2013년 제 34회 서울 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작품상, 연기상 수상
때로는 한 인간 안에 공존하는 모순을 발견하게 된다. 인간 내면의 복잡성은 그대로 한 사회에 내재된 복합성의 축소판이다. 〈메데이아 콤플렉스〉의 풍경은 황폐하면서도 화려한 한 인물의 내면인 동시에 한 사회에 내포된 모순으로 치환될 수 있다. 그러한 내면의 풍경들은 시적이다. 시(詩)는 논리와 규칙의 세계 너머에 존재한다. 시의 세계는 생경한 요소들의 추돌과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무의식의 리듬이 지배하는 세계이다. 〈메데이아 콤플렉스〉에서 구축할 세계는 바로 이러한 시의 세계이다. 보통은 엮일 수 없는 언어와 인물이 서로 엮이면서 만들어지는 생경한 조화로움의 세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