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시간의 통로를 지나 조금 이른 계절을 맞으며,
랄라스윗 콘서트 ‘여름의 문’

지난 가을 발매한 EP [계절의 空], 소극장 장기 콘서트 [나의 계절]을 통해 계절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준 랄라스윗. 그리고 올해 첫 번째 계절이 지나가는 틈에서, 단독 공연 ‘여름의 문’이 열립니다.
이 공연은 조금은 이른 여름을 받아들이는 무덤덤하고 사소한, 가장 일상적인 반응에 대한 것입니다. 계절의 순환에 있어서 벅찬 감정이 아닌 조용히 지나가는 작은 것을 짚으려 합니다. 그동안 랄라스윗이 이런 섬세한 감정을 녹여낸 깊이 있는 가사말로 공감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이번 공연에서는 그들의 문체에 집중하고자 하였습니다. 마치 문학의 밤, 시 낭송회를 진행하듯 가사 속 단어 하나, 구절 하나에 대한 의미를 이야기하며 더 가까이 서로를 이해하고자 합니다. 또한, 편곡적인 면에서는 묵직하고 강한 사운드가 아닌 섬세한 곡의 선율을 강조한 세컨드 건반, 첼로 등을 연주하는 멤버와 함께하여 유려하고 아름다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여름의 문’은 계절의 변화를 향한 문이 될 수도 있고, 다음 과정을 위한 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랄라스윗에게 이 문은 앞으로의 정규 앨범 작업을 향한 것으로써 도약점일 수도, 새로운 경험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여러분에게도 이 공연이 지극히 일상적이지만 가볍지 않은, 다만 모두에게 좋은 곳으로 향하는 문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