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 바가지 위로 꽃뱀 기듯 핏줄이 흘렀다"

| 천승세 작가의 중편소설 '신궁', 연극으로 재탄생하다!
'신궁'은 어촌무당 왕년이를 통해 악덕 선주와 고리대금업자에게 시달리는 영세어민들의 실상을 그린 이야기로, 천승세 작가의 중편소설 <신궁>을 희곡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무속과 토속적 방언이 작품 전체에 흘러넘치는 이 공연에서 관객은 민중의 삶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지속적으로 표출해온 천승세 작가의 작품세계에 다시 한 번 다가가게 된다.

줄거리

시어머니로부터 신궁을 물려받은 왕년이는 장선포에서 굿으로 모은 곡전으로 남편 옥수를 위해 배를 사들인다. 그러나 모진 흉어가 닥치자 옥수는 선창 객주 판수에게 배를 넘길 수밖에 없게 된다. 빚은 나날이 늘어가고 일자리마저 잃어버지라 결국 판수의 고깃배를 타고 나간 옥수는, 어느 날 난파한 배의 어창에 갇힌 채 참혹한 주검으로 되돌아 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