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근대작가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국내 초연!
네그리와 하트, 지젝, 질 들뢰즈 등 후기 근대의 대표적인 사상가들이 <필경사바틀비>를 다시 읽고 재해석한 것은 19세기 미국사회를 배경으로 하였던 이 작품이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할 뿐만 아니라 동시대를 더욱 깊게 보여주는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사회라고 예외가 아니다. <필경사 바틀비>가 가지고 있는 강렬한 연극성과 명성에도 불구하고 원작이 소설이었던 까닭에 그동안 연극으로 소개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국내에서 초연되는 <필경사 바틀비>의 희곡은 다양한 관계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이양구 작가의 각색본으로 공연한다.

줄거리

"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
뉴욕 월가의 한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낸 필경사 구인광고를 보고 바틀비가 찾아온다. 채용된 바틀비는 기존에 있던 필경사들에 비해 월등한 능력을 보이며 밤낮으로 열심히 일한다. 그러던 어느날, 바틀비는 "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라는 말로 변호사의 지시를 거부하기 시작한다. 탁월한 직원 관리 능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변호사는 느닷없는 바틀비의 선언에 당황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