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송서란 소리를 내어 글을 읽는 것을 말한다.
20세기 초반 경기송서 명창 이문원에게 사사 받은 묵계월의 증언에 의하면 일반 대중들은 “경기송서”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듣는 것을 즐겨하지 않았지만, 대가 댁이나 글을 아는 학자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인기 있는 공연종목이었다고 한다.
서울지역 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음악적 특색을 담고 있는 “송서”가 각 지역마다 있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는 문화의 중심지였던 만큼 좀 더 상업적으로, 음악적으로 발전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이후 전통사회의 붕괴와 함께 경기송서의 향유층은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점차 전통음악사회의 주류에서 그 자취를 감추게 되어 현재는 그 맥락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전승되고 있는 송서는 <삼설기>를 비롯하여 <짝타령>, <등왕각서>, <적벽부>, <추풍감별곡>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