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웃음 뒤에 느껴지는 가슴 저린 슬픔,
이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는 우화 -
정상급배우 김성녀,권성덕의 열연으로 선보이는 세계적인 화제작!
「THE OTHER SIDE」는 「죽음과 소녀」「독자」등의 작품을 쓴 세계적인 극작가 아리엘 돌프만이 2004년에 발표하여 한국초연으로 올려지는 작품으로 전쟁 중인 두 나라의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인간들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국경,벽,차별,편견 등 여러 가지 형태의 경계와 그로인해 일어나는 비극의 순환을 우화적으로, 코믹하면서도 가슴아프게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일본 신국립극장이 기획공연시리즈의 하나로 손진책 연출가에게 연출을 의뢰하여 2004년 4월 일본 신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세계초연으로 상연된 작품으로 외국 연출가에게 작품을 의뢰한 전례가 없던 일본 국립극장의 초빙을 받아 세계 초연을 하였다는 점에서 국내외적으로 관심과 주목을 불러일으킨 비 있다. 손진책 연출은 끝없이 이어지는 전쟁 속에 놓인 인간의 모습을 통해 비극의 순환이자 절망의 극복이라는 양면성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긴장감 넘치는 무대로 큰 호평을 받았다. 끊임없이 한국 전통극의 방법과 정신을 현대적 맥락에서 부흥시키려고 노력해 왔던 손진책 대표의 연극미학이 갖는 세계적 보편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전쟁 중인 콘스탄자와 토미스라는 나라의 국경지대에 살고 있는 한 노부부의 집 안. 부부는 전사자를 옮겨와 신원을 확인하고 인수하러 온 유족들에게 이를 확인하고 넘겨주는 일을 하고 있다. 전쟁은 끝날 기미를 보일 듯 말듯하며 똑같은 일상이 지루하게 반복된다. 젊은 남자의 시신을 볼 때마다 15살에 집을 나가 행방불명이 된 아들이 아닐까, 마음을 조리는 아내. 지리한 전쟁의 끝 무렵, 이제 많은 유족들이 시신을 거두러 올 것이라고 기대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집 벽을 뚫고 낯선 사내가 침입해 들어오는데..
전쟁이란,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파악하려는 것에서 싹튼다. 평화라고 하는 휴전 은 전쟁을 위해 규범을 만들고 분리하기 위한 시간에 지나지 않음을 말하는, 세 상의 전쟁과 평화에 대한 작가의 철학이 짙게 배어있는 작품이다. 심각한 이야 기임에도 전쟁에 대한 해학적인 비판과 사내의 희극적 행동으로 무대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으며 전쟁으로 인한 인간의 비열함, 약함이 드리워진다.
오는 가을 세계적인 연출가 피터 홀의 연출로 런던에서 상연하는 것을 비롯하여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이 작품의 상연이 활발하게 이야기되어 지고 있는 가운데 올려지는 이번 공연에서 연극계의 최정상급 배우 권성덕, 김성녀와 신예 정호붕이 개성있는 연기로 뛰어난 앙상블을 이루어내며 정통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과 그에 따른 현실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인류 공생의 문제를 날카롭게 거론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단과 그에 따른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그 어느나라 사람보다도 큰 공감과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줄거리
전쟁 중인 콘스탄자와 토미스라는 나라의 국경지대에 살고 있는 한 노부부의 집안. 부부는 전사자를 옮겨와 신원을 확인하고 인수하러 온 유족들에게 이를 확인시키고 넘겨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유족은 한사람도 찾아오지 않고 전쟁은 끝날 기미를 보일 듯 말듯하며 똑같은 일상이 지루하게 반복된다. 젊은 남자의 시신을 볼 때마다 15살에 집을 나가 행방불명이 된 아들이 아닐까, 마음을 조리는 아내. 지리한 전쟁의 끝 무렵, 이제 많은 유족들이 시신을 거두러 올 것이라고 기대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집 벽을 뚫고 낯선 사내가 침입해 들어온다. 낯선 자의 침입과 행동에 놀라는 부부에게 국경경비대원인 그는 집 안으로 두 나라의 경계선이 그어졌음을 알리고 부부에게 각자 경계선 너머로 갈 것을 명한다. 이제까지 함께 했던 공간이 둘로 나뉘어져 화장실로 혹은 부엌으로 갈 때도 비자가 필요하게 된 웃지못할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아내는 어느새 그 경비대원이 자신이 그토록 기다리던 아들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가 아들이라고 믿게 되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묵묵히 바라보는 남편을 통해 부부의 과거가 조금씩 드러난다.
군인이 아들임을 확신하고 집착을 보이는 아내와 그것을 부정하는 군인, 말없이 지켜보는 남편 사이에 또 다른 기류가 흐르면서 군인 역시 냉정하고 차거운 모습에서 조금씩 동요를 일으키는데... 전쟁이란,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파악하려는 것에서 싹튼다. 평화라고 하는 휴전은 전쟁을 위해 규범을 만들고 분리하기 위한 시간에 지나지 않음을 말하는, 세상의 전쟁과 평화에 대한 아리엘 돌프만의 철학이 짙게 배어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