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정명훈, 진은숙이 선택한 한국계 독일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
2014 인디애나폴리스 국제콩쿠르 1위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그리고 부조니 콩쿠르 최연소 입상을 기록한 피아니스트 김혜진!

클래식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정상의 연주를 보여주고 있는 이들이 올 여름 함께 모여 뜨거운 연주의 열기를 전해줄 것이다. 이들이 의기투합하여 선택한 프로그램은 음악인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피아노 3중주의 대표적인 곡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 1번 d minor 와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3중주 1번과 2번이다.
가장 위대한 피아노 3중주 곡 중 하나로 꼽히는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는 작곡가의 슬픔과 기쁨의 정서를 다 포함하고 있는 곡이다. 현재 세 명의 연주자들과 비슷한 연배였던 멘델스존이 30세가 되던 해 완성한 이 곡은 베토벤의 두 걸작 삼중주 그리고 슈베르트의 삼중주에 비길만한 삼중주 곡이라고 극찬받은 작품이다. 물밀 듯 밀려드는 선율을 통해 낭만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그리고 후반부의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트리오 2번은 전쟁의 폭력성, 억압된 현실에 대한 분노, 나약한 인간의 슬픔과 비탄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는 곡이다. 흐느끼는 듯 억눌린 세 악기의 절제된 하모니로 시작하여 모든 악기의 표현의 수단이 절정에 치닫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음악, 그 너머의 이데올로기와 철학을 포함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각 악기 분야에서 국제 콩쿠르 우승을 휩쓸며 각광 받는 차세대 연주자들의 첫 만남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하여야 할 점이다. 최고의 연주자의 조화로운 합주로 이들만의 깊은 해석과 감성의 트리오 연주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