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매 순간 ‘위기일발’인 우리들의 삶, ‘가까스로 우리’는 오늘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손톤 와일더에게 세 번째 퓰리처상을 안겨준는 국내에 알려진 제목 <위기일발>처럼 빙하기, 대홍수, 그리고 전쟁 같은 재난의 순간들을 가까스로 버티어낸 한 가족의 이야기다. 하지만 생사가 좌우되는 급박한 순간에도 그들의 관심은 자꾸만 일상의 사소한 것으로 향한다. 온 가족이 얼어 죽을 위기에 발명에 눈이 머는가 하면, 온 세상을 아수라장으로 만들 폭풍우를 코앞에 두고도 미인대회 우승자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 하지만 위기를 앞두고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먼 옛날 이야기만은 아니다. 오늘 여기, 관계로 얽히고설킨 세상에서 우리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관계의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그마저 사소한 일상에 얽매여 방관하고 있을지 모른다. ‘가까스로 우리’는 이번에도 잘 극복해낼 수 있을까?

국립극단 젊은연출가전, 강력한 젊은 예술가들을 만나다. 감각적으로 재탄생하는 손톤 와일더의 걸작!
올 6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젊은 예술가들이 소극장 판을 온 감각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12번째 무대를 맞은 국립극단 젊은연출가전의 주인공으로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된 박지혜가 연출을 맡았다. 원작 희곡을 본인만의 색깔로 재해석하는 장기를 이번에도 어김없이 발휘해 감성과 이성을 아우르는 섬세함으로 또 한 번 관객을 매료시킨다. 또, 화려하면서도 존재감 뚜렷한 무대를 자랑하는 여신동이 미술을 맡고, 공연 음악감독으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정재일이 공연장을 풍성하고 감각적으로 덧입힌다. 여기에 양손프로젝트의 손상규를 필두로 한 젊은 배우들이 일인다역으로 카멜레온 같은 연기를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상상력 넘치는 작가 손톤 와일더의 작품을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개성으로 가득 채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