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로의‘맥주 유발자＇가족들이 2년만에 돌아온다!
대학로의‘맥주 유발자’가족들로 이름을 날린 연극 〈사물의 안타까움성〉이 2014년 5월 초연과 7월 앵콜 공연에 이어 오는 6월 세 번째 공연으로 돌아온다. 연극 〈사물의 안타까움성〉은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으로 두 달만에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앵콜 공연을 올렸으며 2년만에 초연을 올렸던 대학로름다운 극장에서 20일간 공연할 예정이다. 

- 못 말리는 술꾼 가문의 야단법석 4개의 에피소드
연극 〈사물의 안타까움성〉은 술주정꾼, 인생의 낙오자들, 왜소한 가족들의 지리멸렬한 삶의 단편을 그린 네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연극이다. 주인공‘드미트리’는 아버지와 삼촌과 함께 보낸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는데, 못 말리는 술꾼 가문 베르휠스트 가 사람들의 야단법석은 씁쓸한 인생 속에서도 언제나 유쾌하다. 원작은 벨기에 지방 출신 작가 드미트리 베르휠스트의 동명 소설(도서출판 열린책들, 2011) 중 네 개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하며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일본인 연출가 쯔카구치 토모가 이끄는 토모즈 팩토리 제작
연극 〈사물의 안타까움성〉에는 벨기에, 일본, 한국 세 나라가 빚어낸 세계 공통의 밑바닥 문화 ‘술주정’을 연극으로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벨기에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할 뿐 아니라, 일본인 연출가의 시선으로 각색된다는 점에서 독특한 특징을 지닌다. 이를 연기하는 한국인 배우들과의 환상적 앙상블은 이 작품이 세 번째 장기 공연을 할 수 있는 저력이다. 

- 난장(亂場)의 위로! 마시고, 춤추고, 웃고, 운다!
7명의 배우들은 매회 20병의 맥주를 들이키며 쾌활한 에너지를 무대 위에 펼쳐놓는다. 낭만과 사랑, 알콜이 넘실거리는 연극 〈사물의 안타까움성〉은 쓰디쓴 인생에 대한 경쾌한 블랙 코미디이다. 병나발의 난장 끝에 관객은 술 한 잔 하러 갈 용기(!)를 두둑이 얻어간다. 연극 〈사물의 안타까움성〉은 추레하고 졸렬한 주정뱅이 가문의, 이제는 만날 수 없는 가족에 대한 애도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에 대한 연극이다. 작가와 번안가, 연출, 배우 그리고 관객의 노스탤지어로 가슴 따뜻해지는 이 연극은 연극적 상상력이 빚어낸 보석 같은 삶의 한 조각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