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프랑스 오페라의 명작, <파우스트의 겁벌>을 오페라 콘체르탄테 전막 공연으로!
<파우스트의 겁벌>은 프랑스 작곡가 베를리오즈가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를 토대로 작곡한 것으로, 베를리오즈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관현악의 색채가 화려하고 독특하며 솔로 성악가와 합창의 조화가 이상적이어서 연극처럼 공연하기보다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콘서트형 오페라)의 형태로 공연하기에 최적이며, 실제로 연주회를 위한 작품으로 쓰여진 것이다
베를리오즈는 그를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하게 만든 이 작품을 ‘극의 전설’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높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같은 작품을 바탕으로 한 구노의 <파우스트>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고, 국내에서는 1999년 괴테 탄생 250주년을 기념공연으로 초연된 이후 공연되지 않았을 정도로 만나기 쉽지 않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파우스트의 겁벌>공연은 음악과 노래에 집중할 수 있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의 전막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베를린 도이체 오퍼 화제작의 주역들이 선보이는 완벽한 호흡과 감동
지난 해 5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베를린 도이체 오퍼 극장이 제작한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의 겁벌>에 테너 강요셉과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이 각각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로 분해 함께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되었다. 한 무대에 한국인 성악가가 동시에 주역으로 서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데다 청아한 목소리를 자랑하는 강요셉과 다른 여러 작품을 통해 최고의 ‘메피스토펠레’로 꼽히는 사무엘 윤이 완벽한 호흡으로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와 찬사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서 베를린 도이체 오퍼 공연의 두 주역과 2014년 내한 공연으로 국내 팬들에게 친근한 불가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메조 소프라노 베셀리나 카사로바가 마르게리트 역을 맡아 베를린의 감동을 능가하는 환상적인 연주를 들려줄 것이다.
또한, 2015/2016시즌부터 쾰른 오퍼에서 활동하며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신예 바리톤 최인식이 브란더 역할로 합류한다.

불가리아의 지휘 거장 에밀 타바코프가 해석하는 베를리오즈 관현악
음악적 완성도가 중요한 이번 작품의 지휘는 불가리아의 국민적 음악가이자 명장으로 손꼽히는 에밀 타바코프가 맡는다. 최근까지 소피아 방송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였던 에밀 타바코프는 지휘자로서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모두 9개의 교향곡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작곡한 현대 작곡가로서도 명성이 높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자 성시연이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발탁된 이후 최상의 연주력을 발휘하며 국내 오케스트라를 대표하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국내 최고의 합창단인 서울시합창단이 함께하여 베를리오즈 관현악의 묘미를 한껏 뽐낼 예정이다.

파우스트의겁벌 작품 소개
1846년 프랑스 작곡가 베를리오즈의 극음악 작품으로, 오페라가 아닌 연주회 형식의 ‘4장으로 구성 된 극적 이야기’이다. 대본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자작의 가사를 넣어 사용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들은 민요 <헝가리 행진곡 (라코치 행진곡)>에 감격하여 괴테의 원작에는 없는 장면인 헝가리 평원의 정경을 도입부로 추가하여 곡을 삽입하였고, 이후 연주회에서 자주 연주되는 곡이 되었다.

작품은 관현악, 독창, 합창 등으로 이루어져있으며,<세레나데 (merci, douxcrepiscule!)>, <쥐의 노래 (Certain rat dansune cuisine)>, <벼룩의 노래 (Une puce gentile chez un prince)>, <뜨거운 사랑의 불꽃은 (D’amour l’ardenteflame)> 등의 아리아가 잘 알려진 레퍼토리이다.

줄거리

[1막] 헝가리 평원에서 늙은 박사 파우스트가 태양이 떠오르는 아름다운 광경을 찬양하고, 바깥의 농부들의 노랫소리와 라코치 행진곡에 맞춰 군인들이 행진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2막] 서재에서 평생을 학문에 열정을 바치고도 얻은 것이 없음에 비통해하다 자살을 생각하는 파우스트의 귓가에 ‘주가 부활하셨다’는 부활절 합창이 들려오고, 그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자살을 포기한다. 그 때 파우스트에게 악마 메피스토펠레가 홀연히 나타나 세상의 행복과 쾌락을 경험하게 해주겠다고 하며 아우메르바하의 술집으로 그를 데려간다. 술을 마시며 즐겁게 노래를 부르던 학생들 중 한 사람인 브란더가 ‘쥐의 노래’를 부르고, 이에 화답하는 의미로 메피스토펠레가 ‘벼룩의 노래’를 부른다. 술집에서 나와 메피스토펠레를 따라 들판으로 간 파우스트는 잠이 들고, 땅의 요정과 공기 요정이 나타나 노래를 부르는 사이 그는 꿈에서 아름다운 마르게리트의 환상을 본다.
[3막] 마르게리트의 집으로 장면이 바뀐다. 메피스토펠레의 마법으로 청년이 된 파우스트는 마르게리트의 방에 들어가고, 마르게리트가 들어와 ‘툴레 왕의 이야기’를 부른 후 잠들면 도깨비들이 나타나 ‘도깨비불의 미뉴에트’에 맞추어 춤을 춘다. 이후 잠에서 깬 마르게리트는 파우스트를 발견하고 놀라지만 이미 꿈에서 만난 적이 있는 두 사람은 아름다운 사랑의 2중창을 부른다. 곧이어 마을사람들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자 메피스토펠레는 파우스트를 데리고 사라진다.
[4막] 마르게리트는 자신을 버리고 간 파우스트를 생각하며 ‘사랑의 불꽃은 타오르고’를 부른다. 바깥에서 학생과 군인들의 노랫소리와 나팔소리가 들리지만 파우스트는 보이지 않는다. 산 속 동굴에서 ‘웅대한 자연이여’를 부르는 파우스트에게 메피스토펠레가 나타나 마르게리트가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알려주고, 파우스트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영원히 지옥으로 떨어지겠다고 약속하며 마르게리트에게 향하지만 이미 장례식은 끝났다. 약속대로 파우스트는 영원히 지옥으로 떨어지고, 메피스토펠레는 자신의 승리를 확인하고 기뻐한다. 지옥의 어두움이 짙게 깔려있는 무대가 갑자기 밝아지며 마르게리트의 승천을 알리는 천사들의 합창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