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5 서울연극제에서 한 여인을 연기하는 두 여배우의 환상적인 호흡과 열정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연극 “Getting Out" 두 여배우가 선보이는 가슴 적시는 이야기~~ 이제 그 애절한 삶의 이야기를 강남의 유시어터에서 풀어내고자 한다. 2005 서울연극제 연기상 수상자 배우 윤다경 -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깊은 정서의 눈동자에 관객들은 눈시울을 적신다. 윤다경은 이미 영화 범죄의 재구성에서 재비를 죽이는 그의 아내역으로 그녀만의 독특한 연기색깔을 세상에 선보인 바 있다. 그러한 그녀의 연기색깔이 이번 Getting Out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돋보이게 되었다. 평범하고 행복하며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지만 과거의 자아와 끊임없는 대립하고 있는 출옥한 여인. 그 여인을 연기하는 그녀를 통해 관객들은 스스로를 극중인물로 착각하는 환상을 경험하게 된다. 2005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 수상자 배우 장지아 - 어두운 그늘 속에 감추어진 불꽃같은 내면연기. 날카롭고 모난 상처받은 영혼을 연기하는 장지아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선을 가지고 있는 배우이다. 그녀의 대사는 무척 빠른 듯 하면서도 관객의 귀에 쏙쏙 들어가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이다. 눈빛부터가 예사롭지 않은 장지아의 어두운 과거인물연기는 배우에게 좀처럼 쉽지 않은 배역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장지아라는 인물자체를 잊고 오직 그녀를 알리로만 바라볼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그녀가 포크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대는 장면에서는 그 리얼한 연기로 보는 관객들을 소름돋게 만들기도 한다. 확실한 자신의 선과 색을 가진 두 여주인공을 통해 지금까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자~ 국내 최초 유시어터에서 시도하는 여자 마케팅 여자이기에 봐야하는 연극~ 무엇을 꿈꾸었는가? 무엇을 생각했었는가? 지금의 현실. 지금의 내 모습이 내가 원하던 삶이 아니라면 지금 Getting Out을 보자! 이 세상의 반은 여자다. 세상의 반이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자로 살기는 쉽지 않다. 일그러진 인생을 살아온 한 여인. 그 여인은 오늘 자신의 삶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내안의 또 다른 나~ 이젠 나의 모습을 찾고 싶다. 자라온 환경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난폭하고 적대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 교도소의 한 여인. 알리. 그녀는 자신을 그렇게 만든 세상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다. 그러나 그녀안의 또 다른 여인. 알린. 그녀는 자신의 아이를 멋진 모습으로 키우고 자신의 일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꿈꾸고 있다. 한 여인의 모습이 과거와 현재의 두 여인으로 교차되면서 한 여성의 정체성과 내면세계를 다룬 이 작품은 애잔한 한 여성의 삶으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한 여인을 통해 우리는 절망과 희망의 경계선 위에 서 있는 한 인간의 역설적인 자유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희망과 절망, 그 경계선위의 위험한 여인 “Getting Out”은 절망과 희망의 경계선 위를 걷고 있는 한 인간의 역설적 자유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연극은 경계선에 대한 연극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경계선 위에 서 있게 된다. 그 경계선 위에서 타의든 자의든 어떤 종류의 선택을 하게 되고 경계선을 벗어나 한편에 서있게 된다. 또한 이 연극은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존재는 경계선과 같이 항상 자신을 따라다니는 것이다. 알린의 존재의 이유를 말해 주는 것은 그녀의 아이 “조이”이다. 알린은 조이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주인공 알린은 과거의 자신 -알리- 을 부정하려는 전과자이다. 그녀에게 감옥을 나온 이후는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다. 출옥이후 과거로부터 벗어나려는 그녀의 주위에는 그녀를 과거에 묶어둘 수밖에 없는 환경들이 존재한다. 그녀는 그 절망감을 떨치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 대신 알린이라 생각하고 과거의 존재를 부정하려 한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조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의 앞으로의 희망을 구현하려고 한다. 알린과 알리의 장면은 교차되며 그 시점 마다 알린 자신은 극심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음을 떠올려야 한다. 또한 그녀에게 있어서 과거는 족쇄처럼 그녀를 가두고 있다. 그것은 항상 그녀주위를 맴돌고 있는 유령과도 같은 것이며 그로인해 그녀 자신의 변화는 자신의 자해로 이루어진 일종의 엑소시즘(exosism : 퇴마의식) 을 통해 자신을 정화하여 변화했음을 알리려 한다. 연극은 알린과 그녀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과거와 현실, 좌절과 희망, 행복과 불행의 계속적인 경계선을 만들어가고 그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주인공의 내면을 심도 깊게 그려나갈 것이다. 여자가 그려내고 여자가 만드는 여자의 이야기 ‘Getting Out’의 저자는 ‘잘자요, 엄마’로 퓰리처상과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 미국 극작가 마샤 노먼 (Marsha Norman)이다. Getting Out은 그녀의 처녀작이다. 노먼은 이 작품에서 자신의 절망적인 상황으로부터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한 여성의 심리와 그 여성을 둘러싸고 억압하고 있는 주변 인물들 간의 갈등을 세밀하고 탁월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여성적인 문체들에 자신의 새로운 삶을 꿈꾸는 한 여자의 이야기가 깊게 녹아내려있다. 이 작품을 대학로의 주목받는 연출가 문삼화가 직접 가지고 와 번역하였다. 그리고 그녀 또한 그녀만의 독특한 연출로 작품을 만들어내었다. 이미 “라이방”, “사마귀”, “외계인의 열정”등을 통하여 그녀만의 독특한 연출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문삼화는 이 작품을 통해 여성의 심리와 내면을 농밀하게 표현해낼 것이다. 또한 이 작품에 나오는 윤다경, 길해연 등과 같은 배우는 이미 스크린을 통해서도 대중에게 그녀들의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알린 역의 윤다경은 영화“범죄의 재구성”에서 자신의 남편을 살해하는 잔인하며 연약한 상반된 이미지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화여대 출신으로 어렵게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그녀는 극 속의 알린과 잘 어울릴만한 무언가 억눌린 심정을 참고 있는 연약한 여인의 이미지로 그녀의 대사를 통해 품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관객을 격정적인 감정의 세계로 몰고 갈 것이다. 또 다른 배우 엄마역의 길해연 또한 올 해 흥행작 영화 “마파도”에서 막내할머니로 나오면서 가녀리고 한에 찌들린 여인의 역할을 훌륭히 표현해냈었다. 길해연이 표현해내는 냉소적이면서도 강인한 어머니의 캐릭터 또한 보는 이들을 긴장시킬 것이다. 여자 작가가 그려내고 여자 연출가가 만들어내고 여자 연기자들이 표현해내는 연극 Getting Out. 2005년 현대 서울에서 이 연극을 통해 여성의 삶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풀어놓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