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고 지우고 싶은 이야기 하나 쯤은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과 나 자신의 벽에 갇혀서 그것을 영원히 봉인해 버리기 일쑤입니다.
연극 <당신을 지워드립니다> 는 세상에 영원한 비밀이라는게 과연 있는지 관객들에게 묻습니다. 가리고 싶고 지우고 싶은 내밀한 이야기들...
그것들은 누군가의 호기심과 놀라움을 자극하기 위해 은밀한 속삭임으로 흘러나와 누군가의 귓속안에서 맴돌다가 지워지기도 하겠고 때론 열쇠가 걸려진 서랍장 안의 일기장 안에서 숨겨졌다가 불태워진다고 생각하겠지만 어떠면 이 우주 어딘가에서는 더 선명한 모습으로 영원히 기록되어져 있을지 모릅니다.
연극 <당신을 지워드립니다>에서는 진실은 결코 지워지거나 감출 수 없으며 모든 행위의 결과는 인과응보 식으로 돌아온다는 것, 그리고 결국 모든 상처의 치유는 용서와 포용만을 통해서만 해소될 수 있는 것을 말해줍니다.
기억이 지워진 남자 김영호의 미스테리를 파헤쳐 보면서 자신 속에 잊혀지고 감추어진 진실과 양심에 대해서 마주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줄거리

기억이란 무엇인가?

연극 <당신을 지워드립니다>는 기억이 지워져 버린 한 남자 김영호의 과거를 추적하는 코미디극이다. 기억을 잃어버린 김영호는 왕회장이 준비해 놓은 작업장 안에 갇혀 지내게 된다. 작업장은 김영호만을 위한 공간이고 김영호가 개발해서 숨겨 놓았다고 추정되는 “기억을 지우는 약”을 빼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특수공간이다.

김영호는 과거의 어떤 사건의 트라우마로 인해서 정신 분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의 기억에 중심에는 김혜진과 장미가 존재하고 있는데 현재 그는 그 두 여자를 헷갈려하고 있는 상태이다. 왕회장 일당은 그 허점을 파고들어 여배우를 이용해서 김혜진과 장미라는 역할을 연기하게 하고 그들의 목적인 약을 얻어 내려고 하는데...

예상됐던 일들은 그들의 계획과는 전혀 다르게 어긋나면서 어둠 속에 숨겨진 진실은 하나 둘씩 드러나게 된다.

과연 숨겨져 있던 음모와 사건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