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자극적이고 격렬한 연극이 유행하던 일본에 일상의 평범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담담하고 사색적인 스타일의 연극을 선보이며 1990년대 일본 연극계의 새로운 조류를 이끈 주역, 일본 현대 연극의 거장 ‘ 히라타 오리자’ 의 작품이다. 평범한 일상을 다채롭게 조명하는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색다른 감각을 보여주는 극이라는 평을 받았다. 2000년 일본에서 초연되어 지금까지도 여러 차례 재연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연출 신예 ‘이은영’에 의해 초연된다.

줄거리

어느 날 아침, 자고 일어났더니 하룻밤 사이에 부부가 된 쇼헤이와 스미에. 쇼헤이의 형인 요시오와 스미에의 언니 하루코는 이혼을 앞둔 자신들을 화해시키기 위해 둘이 위장 결혼을 한 것이 아닐까 의심한다.
느닷없이 신혼부부가 된 쇼헤이와 스미에, 그리고 형 요시오, 언니 하루코가 함께 펼쳐가는 귀여운 추리! 이상과 일상을 오가는 조용하지만 힘 있는 대사들! 일상에서 벌어지는 익숙하지만 독특한 상황에서 인간의 관계와 그 변화를 보여준다. 작가 특유의 독특한 시선과 감성이 돋보이는 부조리극이며 인간의 심리와 일상을 세밀하게 표현된 누구나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