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지난해 가을, 그들이 검열으로 앗아간 나와 관객의 15분은 어떤 시간이었을까? 이 공연은 ‘15분’이란 시간을 핵심 형식으로, 삭제된 것과 삭제되지 못한 것들을 탐구한 결과물을 입힌다. 말하고 읽고 쓰려고 했던 사람들. 관찰하고, 기록하고, 기억한 사람들. 삭제/배제/규제 등의 경험을 개인적 경험의 영역으로만 한정짓지 않으려 했던 사람들. 그들의 기록과 기억에 대해 이야기하며 ‘금지된 것들의 아카이브’를 통해 극장이 하나의 사유의 공간이 되기를 지향한다.

작가, 연출, 배우라는 역할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연극 창작자로서의 작업을 지향한다. 현재 우리에게, 세상에게 솔직한 태도로 잊고 있었던, 보이지 않았던 순간을 들여다보려고 하며 그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내보이기 위해 말과 말 사이에 숨은, 말로 하기 힘든, 말로 할 수 없는 그 어떤 말, 연극의 말을 찾고 있다. 주요작품으로 〈아이엠파인투〉, 〈뺑뺑뺑〉, 〈달나라 연속극〉, 〈로풍찬 유랑극장〉, 〈오레스테이아〉, 〈뻘〉 등이 있다.

# 권리장전2016_검열각하

스무 개의 극단, 스물 한 편의 공연, 장장 5개월에 걸친 무대!
권리장전2016_검열각하는 한국의 예술계에 일어난 검열 사태에 맞서는 연극인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한 장기 릴레이 발언대입니다. 작품을 통해 현재 진행형 검열에 대한 연극인들의 진솔하고 즉각적인 답변을 제시합니다. 나와 너, 우리와 그들, 국가와 국민을 아우르는 검열의 주체를 관찰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검열의 본질을 고찰하는 자리를 무대 위에 마련하겠습니다. 함께 생각하고 함께 말하고 함께 듣는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