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노인 인구의 증가로 대두되는 사회문제 치매. 비극이 아닌, 웃기고 슬픈 삶의 흔적 찾기”

인간은 기억이란 장치를 통해 문명 역사 사상 미학 등 형이상학적 가치를 보존해 왔습니다. 기억이 지워져 버리는 것으로 시작되는 질명인 치매는 고령화 핵가족화의 사회구조 속에서 사회문제가 된지 이미 오래입니다. 그러나 치매는 기억을 읽어가는 질병이 아니라 삶의 흔적 중 아름다웠던 부분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가장 빛나던 순간을 생의 마지막 기억으로 가지고 떠나기 위한 삶의 흔적을 복원하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치매는 비극적 질병이 아닙니다. 되돌아가기 전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마지막 몸짓의 시간입니다.

줄거리

“생의 마지막을 향헤 가는 두 남녀, 오직 사랑을 통해 다시 한 번 '삶의 의지'와 '꿈'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

다양한 치매환자들이 모여 있는 요양병원, 잘못된 결혼의 아픈 기억을 지워버리고 사랑했던 남자를 기다리는 여인과 첫사랑 여인을 찾아나선 한 남자가 만난다.
기억 속 첫사랑이 바로 당신이라고 우기는 남자. 어느새 여인은 그 남자의 기억 속 여인이 되어, 자신의 기억을 남자의 기억으로 재구성한다.
삶의 황혼에 이르러 기적 같은 만남을 통해 사랑했던 남자를 다시 만난 여인과 첫사랑을 찾은 남자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