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봄꽃이 아름다운 궁궐 후원, 왕후와 귀빈들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가야금 연회가 시작됩니다.
조선의 궁중 문화가 오늘까지 이어졌더라면, 현대 한국의 왕실 연회장에서는 어떤 음악이 연주되고 있을까? 조선왕조 시대의 경수연(慶壽宴)을 현대에 재현한 숙명가야금연주단의 <봄의 궁전>음악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09년 봄, ‘새로움과 새로움이 만나면 놀라움이 됩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가야금과 비 보이의 캐논 퍼포먼스’로 한국공연계에 참신한 도전장을 내밀었던 숙명가야금연주단이 한국의 옛 궁중과 사대부가의 품격 높은 문화를 새롭게 재해석한 <봄의 궁전> 음악회를 선보입니다.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도 여전히 즐거움을 주는 새로운 형식의 전통음악 연주회를 발굴하고자 기획된 이번 <봄의 궁전> 음악회는 조선왕실의 ‘경수연’의 전통을 현대 무대에서 새롭게 재현한 것으로, 음악과 춤을 감상하면서 소중한 가족 사랑과 전통문화의 정신을 공감할 수 있는 흥미롭고 귀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옛 조선왕실에서는 백성들의 특별한 경사일에 나라에서 음악과 춤이 있는 잔치를 베풀어 주는 (賜宴)의 전통이 있었습니다. 경수연(慶壽宴)이라 부른 이 잔치는 나라에 공을 세운 아들을 잘 키운 부모의 회갑, 칠순, 회혼례 등으로 모든 이들의 축하와 부러움을 받는 즐거운 자리였으며, 효(孝)와 경로(敬老)의 마음이 넘치는 아름다운 축제의 자리였습니다. 왕후께서 초청하는 ‘봄의 궁전’ 공연에 여러분 모두 귀빈으로 참석하시는 기쁨과 함께 새롭게 창조되는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