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작품 소개
"파출소라는 프리즘을 통해 살펴 본 다양한 인간들의 群像(군상)"

오늘도 어김없이 대한민국의 선량한 시민들이 지구대를 방문해 주신다. 사연 많은 우리의 다정한 이웃들. 술집 아가씨 같은 여검사, 연극표를 팔러 온 연극배우, 잃어버린 개를 찾아달라며 울부짖는 아가씨, 치매 걸린 어머니, 경찰 사칭녀 등등 그리고 쉴새 없이 달려들며 선량한 시민임을 외치는 주취자! 이들은 경찰이 이유 없이 미운가보다…

'경찰도 여느 인간들처럼 5리터의 피와 6파운드의 피부, 206개의 뼈 그리고 600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져있어!'라고 외치며 또 다른 소외계층이 되어 버린 경찰.

임용한지 183일된 사명감에 불타는 의욕 충만 이순경
정년이 180일 남은 지구대의 산 증인 강소장
경찰은 그냥 직업일 뿐이라는 현실적인 문경사
경찰의 두발 자율화를 외치며 헤비메탈에 심취한 지구대 분위기 메이커 최경장

네 명의 999 파출소 대원들이 펼치는 좌충우돌 잔혹사

기획의도
"도둑을 잡는 사람, '잡쇠'"

현대에 우리가 경찰을 下待(하대)하는 ‘짭새’의 원래 뜻이다.
어쩌다가 경찰을 하대하게 되었을까? 물론 범죄자들의 비아냥과 독재정권 시대를 거치며 '공권력의 하수인' 이미지가 지나치게 굳어져버린 탓도 있겠지만, 최근까지도 세월호 사건, 시위 과잉 진압, 경찰의 성추행 범죄 등의 논란으로 경찰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선이 따뜻할 수만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경찰, 또 하나의 '소외 받는 사람들'"

'대한민국 서민'에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인 경찰.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 지구수비대의 이야기를 소재로, 우리가 잊고 있었던, 그들 역시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인간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며, 우리 사회에서의 경찰의 존재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어디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이 땅 위의 모든 경찰들에게 이 작품을 바친다.

줄거리

요란한 음악이 흘러나오면 섹시한 차림의 세 여자가 신나게 춤추며 즐겁게 놀고 있다. 합석을 한 사내가 어울려 춤을 추다 정도가 과해지자, 여자들은 사내 팔을 꺾으며 지구대에 데려온다. 유흥가 여자들로 생각한 경관들이 신고 접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신분을 밝히는 여인들...
그리고 계속해서 뒤통수를 치는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형국 같은 세상에 과연 경찰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게다가 동료가 범인과의 몸싸움에서 피를 흘리며 부상을 당하자 경찰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서로 다투기도 한다.
이런 난리법석 가운데 절체절명의 사건이 지구대에 터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