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무엇이 우리를 행동하게 하는가?
인간성 위에 군림하려는 폭력, 자본, 권력...
그에 편승하려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몸짓들,
어느곳에서나 발견되고 깊숙히 침투하고 있는
사소한 불의들.
그리고...순수
나와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당함에
시선을 피하지 않고
고개를 돌리지 않으며
그 속으로 뛰어들어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삶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여
용기, 사랑, 정의라는 말이 조금 더 고개를 들고
굳어진 목을 부드럽게 풀어
정면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며,
또한 이 곳에 계신 관객분들과 배우들이
정의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을
각자의 가슴속에 퍼트려
조금 더 뜨거워진 마음과
단호한 발걸음
그리고 푸르게 돋아나는 이성으로
더 많은 씨앗을 퍼트려주길 바라며,
각자의 시대에서,
최일선에 서서 물러서지 않았던
그리고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의의 사람들에게 깊은 경의와 감사를 보냅니다.

줄거리

20세기 초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5막극 《정의의 사람들》은 1905년 러시아 황제의 숙부인 세르게이 대공을 암살한 실제 모스크바의 사회주의 테러리스트들에게서 모티브를 따온 이야기이다. 이들은 몇 달의 준비 끝에 마침내 대공이 탄 마차에 폭탄을 던질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칼리아예프가 마지막 순간 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테러에 실패한다. 그 이후 이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신념과 정의, 동지애 사이에서 고뇌한다. 그리고 칼리아예프는 한번 더 폭탄을 던지러 극장 앞으로 향한다.
작가 까뮈는 이 희곡을 통해 테러가 윤리적 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는가에 대해 나름의 답변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모든 행동에는 그 댓가가 따르고 그에 알맞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캐릭터

칼리아예프 | 사회혁명당 당원. 시인이자 테러리스트

도라 | 사회혁명당 당원. 유일한 여자당원.

스테판 | 사회혁명당 당원. 급진적 테러리스트.

아넨코프 | 사회혁명당 당원. 이 조직의 리더이다.

보이노프 | 사회혁명당 당원. 조직의 막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