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가슴으로 보는 따뜻한 연극 <나쁜자석>
인간이 풀어야 할 최대의 과제 ‘외로움’. 입으로 되뇌는 것 만으로도 가슴 한 켠이 먹먹해지는 단어이지만 외로움도 36.5°C 따뜻한 체온을 가진 인간이 지니고 있는 아름다운 감정의 하나임을 깨달을 때면 비로소 가슴이 따뜻해진다. 연극<나쁜자석>은 4명의 캐릭터들이 만들어 내는 웃음과 눈물, 그리고 극중극으로 표현되는 두 편의 동화로 당신의 외로움을 잔잔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다. ‘우리’가 될 수 없기에 더욱 애틋하고 감동적인, 생애 처음으로 만나는 외롭고 슬픈 판타지인 연극 <나쁜자석>. 2009년 봄. 하나가 될 수 없음에 가슴 아파하는 이들의 마음을 달래 줄 동화 같은 연극이 우리를 찾아온다.

줄거리

난 나쁜 자석이야! 이제 다가갈 수 있어. 9살 민호와 은철, 봉구는 오래 전부터 한 동네 사는 친구들이며, 원석은 서울에서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이 익숙치 않다. 민호는 그 중 제일 대장 노릇을 하고 있으며 은철은 민호를 항상 따른다. 봉구는 뚱뚱하며 넉살 좋은 아이로 귀염성이 있다. 원석은 말도 없고 잘 웃지도 않으며 혼자 동화쓰기를 즐겨 하는 아이이다. 19살 이들 넷은 학교에서 음악밴드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다.그러나 밴드 생활에 집착하고 있던 원석을 민호, 은철, 봉구는 음악적 취향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밴드에서 강제 탈퇴시킨다. 원석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떠나는데... 그날 밤 폐교는 큰 폭발음과 함께 엄청난 불에 휩싸인다 29살 원석이 죽은 지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은철은 그 동안 출판사에서 근무를 하면서 원석이 죽기 전에 썼던 동화들을 조금씩 출판하기 시작하여 인기를 얻자 전 세계적으로 출판 하려고 결심한다. 그리고 인세를 나누기 위해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민호와 봉구를 원석이 불태웠던 폐교로 부르는데...

캐릭터

민호 | "원석이는 불행한 삶을 산 중증 우울증 환자일 뿐이야" 현재 약대 편입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어린시절 동네 무리들 중에 대장 격을 도맡곤 했다. 원석을 그들 무리에 끼워준 것도 민호이며, 나중에 원석이 죽은 후 혼란기를 겪어 사회에 정착하지 못한다.

은철 | "원석이는 독창적인 천재로 기억 될 거야!!" 어린시절 민호를 가장 따르던 아이로 커서는 출판사에서 근무한다. 친구들끼리 락밴드를 결성하여 활동하면서 원석과 음악적 마찰이 있어 강력하게 원석의 탈퇴를 원한다. 원석이 행방불명 된 뒤 원석이 썼던 동화들을 간간히 출판하여 반응이 좋자 전 세계적인 출판을 계획한다.

원석 | "무서워할 필요 없어. 난 착한 귀신이 되어 돌아올거야" 복화술사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는 글을 쓰는 감각이 매우 탁월하지만, 사회 부적응적인 그의 성격 때문에 그 능력이 부각되지 못한다. 고등학교 시절 가장 집착하던 락밴드에서 탈퇴한 후 폐교 방화를 한 뒤 사라지면서 친구들에게 자신이 썼던 동화들을 남긴다.

봉구 | "원석이는 유명을 달리 한 어린 시절 친구일 뿐이야" 여기저기 잘 어울리며 넉살 좋은 아이로, 자라서는 고향에서 건축업을 한다. 아내 희정과 친구 은철의 관계를 알고 마음고생을 하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는다. 친구들의 우정이 지속되기를 바라며, 마지막 이벤트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