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리는 모두 어떤 의미에서의 '물 속'에서 숨을 참고 살아간다. 어떤 이유로든 결국 살아 숨쉬기 위해 '잠수'하고 있는 2016년의 당신들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올린다.

물 밖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가? 삶인가 죽음인가? 물 속에서 버틸 수록 내게 가까워지는 것은 희망인가 절망인가?

꿈, 희망, 사랑, 성공, 행복.. 이 모든 것들 앞에서 오늘도 숨을 참으며 살아가는, 혹은 죽어가는 우리를 바라볼 수 있길 바란다.

'잠수' 하고 있는 당신, 지금 괜찮습니까?

줄거리

“언젠간 나도 저 물 밖으로 나갈 수 있겠지?
나도 숨을 그만 참아도 되겠지?“
3년 전 탈북하여 엄마를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명호.
매일 매일이 물속에 갇힌 것처럼 숨 막히고 버거운 명호는,
라디오 사연 쓰는 것을 유일한 취미이자 낙으로 여기는
옆집 누나 준희에게 조금씩 의지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탈북 동지였던 경탁이 찾아온다.
엄마와 헤어진 것이 모두 경탁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명호는 경탁을 외면하지만,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처해있는 경탁을 밀어내지 못하고 함께 살기로 결심한다.
엄마를 찾는 것도 잠시 잊고, 준희의 도움으로 공부를 하며 미래에 대한 꿈에 부풀던 그때
브로커가 찾아와 엄마를 빌미로 명호를 협박하고,
숨을 쉬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가던 명호의 삶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과연 이들은 답답하고 숨 막히는 물속을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