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고흐와 밀레 그들의 삶과 예술에 대한 무한한 열정과 고뇌, 인간에 대한 애착, 연민. 그들이 꿈꾸던 세계와 예술 혼에 대해… 지금 여기서, 이 시대에 공연자로서, 사회구성원으로서, 우린 어떤 꿈을 꾸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줄거리

극의 시작은 바이올린이 선을 조율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두 명의 행위자의 움직임이 하늘거린다. 점점 소리가 강해지면서 움직임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움직임은 고흐 혹은 밀레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서로 조합과 충돌을 일으키며 행해지다 이내 두 인물(우석, 민식)의 술자리로 옮겨진다.
이들은 끊임없이 말도 안 되는, 전혀 영양가 없는 말들을 내뱉으면서도 희희락락, 어울리지 않게 분위기도 잡아보지만 역시, 아무 쓸 데 없는 말들… 때론 허풍과 허세…. 하지만 그런 그들의 모습엔 진솔함과 순수, 사람에 대한 사랑, 연민이 느껴진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술자리지만 그들에겐 지친 삶의 여유요, 소박한 즐거움, 긴 여정 속의 잠깐의 휴식처……. 이들의 대화 중 고흐 혹은 밀레의 그림들이 형상화되어 중첩되기도 하고 독립적으로 움직임이 행해지며 바이올린과 피아노 소리가 어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