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적극은 2010년, 팀명이자 공연명인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를 시작으로, 작은 단위의 연극 만들기를 하는 연출가이다. 연극의 내용과 형식을 고민하며, 가능한 한 작은 연극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모든 것이 연극이 될 수 있다는 미션을 추구해왔다. 희곡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인 연극 작업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그는 철저하게 ‘연극’이라는 장르와 특성을 작업의 중요한 재료로 삼는다.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는 <아방가르드 신파극>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방가르드’와 ‘신파극’을 병치하여, 구파에 대항하여 나왔으되 신극에 밀려 온전한 근대극이 되지 못한 신파를 오늘의 눈으로 새롭게 바라보고자 한다. 2015년 ‘다페르튜토 스튜디오’ 전(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에서 조명의 온·오프, 즉 연극의 큐(cue)를 전시 관람객들이 직접 실행하며 자신만의 서사를 만드는, 전시회 공간을 대상으로 한 독특한 실험을 감행했던 적극 연출은 올해는 남산예술센터를 상대로 도발적인 실험을 감행할 예정이다. 극장의 공간적 특성을 살리되, 기존 연극의 틀을 발랄하게 무시하고, 전시와 연극이 음악처럼 맹렬하게 흐르는 <아방가르드 신파극>을 보여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