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좌표를 잃고 표류하는 사춘기의 초상, 이 시대를 살아가는 10대들을 위한 오디세이]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특별해지기 위해 혹은 평범해지기 위해 투쟁하는 이들이 있다. 세상으로부터 자신의 좌표를 찾는 소년, 그리고 핏줄로부터 자신의 의미를 찾아내려는 지영. 다른 시공간에 살지만 서로를 마주하는 거울이자, 외로운 자화상이기도 한 그들. 잃어버린 좌표를 찾아가는 여정 속에 사춘기만이 누릴 수 있는 감각과 순간들이 찬란하게 되살아난다. 갈라진 빙하 사이로 표류하는 북극곰처럼, 깊은 바다 속에 혼자 가라앉지 않으려고 수백 번 “I’m fine.”을 외쳤던 우리. 모두들 “Are you okay?”

[2년여에 걸쳐 한국과 영국의 창작진이 완성한 청소년극 프로젝트, 공감각을 뒤흔들 신선한 상상력의 무대가 탄생한다]
한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두 명의 청소년극 극작가가 날카로운 감각과 시적인 심리묘사로 청소년기의 치열한 순간을 포착했다. 여기에 영국 어린이청소년극 현장을 대표하는 베테랑 연출가 피터 윈 윌슨과 창조적인 감각으로 새로운 연극을 제시하는 한국의 연출가 여신동이 노련함과 신선함이 공존하는 놀라운 무대를 덧입힌다. 불균형의 세상을 그린 무대 위 <렛미인>, <죽고 싶지 않아>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인 안승균 그리고 강정임을 비롯한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선사하는 뛰어난 앙상블을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