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어느날, 우리 집에 그 녀석이 왔다!
프라메이드

2016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 선정작
2015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꿈도 희망도 사치가 되는 시대, '나는 실패했습니까?'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연극 프라메이드


“일회용 소모품으로 전락한 인간의 노동력, 그리고 인공지능 로봇” 
- 인간의 노동력은 언제든 대체 가능한 일회용 소모품으로 전락했고, 인간은 인간답게 살 권리를 박탈당한 채, 인간성은 길을 잃었다.
인간이 인간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게 없는 이 때, 주인공 오경성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가장 대척점에 있는 ‘공공의 적’인 인공지능 로봇,
프라메이드에게서 위로를 받게 되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을 겪는다. 그러나 이 아이러니컬한 상황의 반복 속에서 오히려 경성은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데..

“나 안 해. 집안 일을 내가 왜 해, 밥을 내가 왜 차려먹어.
나 취직도 안하고, 평생 편의점 폐기음식 먹으면서 죽어갈거야.“ 
- 무엇이든 포기해야 살아갈 수 있는 시대. 방구석에 쳐박혀 냉소와 무관심으로 세상을 대하는 것만이 나를 지키는 일이 되어버린 오늘.
가진 것도 기대할 것도 없는 ‘나’ 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절대 내 곁을 떠나지 않을 누군가가 있어, 몸과 마음을 마구 마구 부대낄 수 있다면!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프라메이드와의 거부할 수 없는 숙명적 동거 생활을 통해, 오경성은 인간다운 삶과 인간성을 회복해나간다.

줄거리

서른 여덟이 되도록 취업준비생인 오경성은 몇년째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며 자발적 고립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그의 유일한 낙은 프라모델 제작이지만 번번히 도색단계에서 실패한다.
어느 날, 자주가는 프라모델 사이트의 우수고객 이벤트에 당첨되면서 인공지능 가사도우미 로봇, 프라메이드(Pla-maid)가 배달된다.
각종 집안일 뿐만 아니라 스케줄, 건강 관리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프라메이드, 그러나 경성은 일일히 간섭하는 그의 존재가 귀찮기만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