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사이 쇼”는 짧은 이야기들의 옴니버스 나열이다.
연극 한편과 스탠딩 뮤지컬 3편이 섞여 있다.
한편의 연극을 4장으로 나누고 각 장의 사이에
짧은 뮤지컬이 한편씩 총 3편이 들어가는 새로운 형태이다.

일반적인 옴니버스의 형태가 아닌,
TV드라마를 보다가 잠시 다른 장르의 음악 극을 보게 되는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관객의 취향에 잘 어울리는 새로운 공연형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스탠딩 뮤지컬이라는 형태 또한 관객들에게 낯섦과
신선함을 동시에 줄 것이다.

줄거리

- 뮤지컬Ⅰ “코끼리와 돼지”
옛날 옛날에 서로를 많이 사랑하는 코끼리와 돼지가 있었다.
발렌타인 데이에 있을 숲 속 파티에 가기위해 전날부터 옷을 고르느라 부산한 코끼리와 돼지.
돼지는 코끼리의 일거수일투족이 마음에 안 든다.
처음엔 사랑으로 만난 두 연인.
이제는 처음에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코끼리의 장점들이 돼지에겐 치명적으로 느껴진다.
돼지는 코끼리를 자신에게 맞춰 바꾸려고 하고
코끼리는 돼지를 만족시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는데...

- 뮤지컬Ⅱ “iTears”
현대 사회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곤 한다.
여기 울 수 없는 한 뮤지컬 배우가 있다.
아니, 어떤 감정도 표현하지 못하는 남자이다.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아내가 있다.
아내가 발견한 감정을 다운받는 사이트, iTears.
이 남자는 과연 울고 웃을 수 있을까?

- 뮤지컬Ⅲ “나방이야기”
나방은 나방답게 살아야 한다고 여겨지는 세상.
가로등 불빛이나 형광등, 캠프파이어 등의 불빛에 목숨 걸고 달려드는 나방들.
그렇게 불빛에 타 죽는 게 나방의 숙명이라 여겨지는 현실에서, 별을 쫓는 나방이 있었다.
저 멀리 우주에 떠있는 별을 향해 사랑을 고백하고, 모두가 별과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운영을 거스르는 일이라고 소리칠 때, 나방은 묵묵히 그의 별을 향해 매일 밤 날갯짓을 한다.
그리고 이런 행동을 정신 나간 행동이라 간주하고 아들을 다잡아보려고 하는 나방아빠.
우리는 별을 좇고 있는가, 아니면 불야성을 좇고 있는가?

- 연극 “샌드백”
간이식 수술비 8000만원을 빌리고 사라진 아버지 "박두만"
자신의 무에타이 체육관으로 들어서던 "박호철"은 샌드백 앞에 서 있는 사채업자 “계만도”와 마주선다.
아버지를 대신해 돈을 갚으라는 "계만도“
”호철"은 살기 어린 눈빛으로 샌드백을 두들긴다. 퍽! 퍽! 소리가 체육관에 가득 찬다.
“계만도"는 눈물을 흘리며, 죽마고우로 오랫동안 살아온 친구인 “박두만”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