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6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
새로운 명성황후의 탄생!
서울예술단이 오랜 기간 추구해온 창작가무극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한 <잃어버린 얼굴 1895>가 다시 돌아온다. 2013년 초연 당시 99.6%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잃어버린 얼굴 1895>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끊임없는 재공연 요청으로 지난해 2015년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랐다. 음악과 안무를 강화해 완성도를 높인 재연의 성공 이어 2016년 10월, 새로운 명성황후로 낙점된 김선영을 비롯한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한층 밀도 높은 작품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여인, 명성황후
_그녀의 사진을 찾아 나선 여정
<잃어버린 얼굴 1895>는 명성황후의 삶과 죽음을 기존의 역사관과 다른 새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이미 알려진 일대기를 들려주는 대신, 새롭게 발견된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명성황후가 겪었던 사건들을 되짚어보는 것이다. 극은 ‘고종의 사진은 남아있는 반면 명성황후의 사진은 단 한 장도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해 명성황후가 시해된 1895년 을미사변의 밤과 그녀를 둘러싼 주변인물, 정치적 세력 다툼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여준다. 이 작품은 ‘조선판 잔 다르크’와 ‘나라를 망하게 한 악녀’라는 극명하게 엇갈리는 평가 속에 놓인 명성황후가 아닌 역사의 격동기,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투쟁했던 여성으로서의 명성황후에 주목한다. 그녀의 사진을 찾아 나서는 여정 속에서 관객들은 명성황후가 지닌 한 인간으로서의 아픔과 슬픔, 욕망 등을 마주하게 된다.
명성황후로 추정되는 사진이 등장하나 매번 그녀가 아니라는 사실만 확인시켜줬을 뿐, 조선의 마지막 국모의 얼굴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이러한 미스터리 드라마 속에 가상인물과 픽션을 가미한 팩션극인 <잃어버린 얼굴 1895>은 명성황후라는 이름 위에 겹겹이 덮인 가면을 걷어내고 그녀의 진짜 얼굴을 묻는다.

줄거리

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은 명성황후
그 진실과 그녀의 진짜 얼굴을 찾아 나서다.

1910년 8월 말, 한 노인이 한성에 있는 한 사진관을 방문한다. 그는 조선왕조의 마지막 왕비 명성황후의 사진을 찾고 있다. 사진관을 지키고 있던 사진사는 아마도 왕비의 사진은 없을 거라고 답한다. 노인과 사진사는 각자가 기억하는 생전의 왕비를 떠올린다.
어린 시절 한동네에서 자란 휘와 선화는 정혼한 사이. 휘는 임오군란을 피해 내려온 왕비의 신분을 모른 채 험담을 내뱉었다가 가족과 고향을 잃었다. 그는 왕실 사진사의 조수가 되어 왕비에게 가까이 접근해 복수를 꿈꾸고, 선화는 궁녀가 되어 왕비를 곁에서 모신다.
한편, 일본인 기자 기구치는 왕비 암살계획을 돕기 위해 휘를 통해 왕비의 사진을 구하려 애쓰지만, 사진 찍기를 거부해온 왕비는 좀처럼 얼굴을 노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95년 을미사변 왕비를 표적으로 한 칼날이 궁궐로 향하는데…….

캐릭터

명성황후 | 스스로의 힘으로 운명을 개척하려 했던 비운의 여인

민영익 | 명성황후의 조카지만 누나, 동생 같이 지낸다. 황후 집안의 양자가 된 인물

고종 | 대원군의 위세에 억눌려 있는 우유부단한 성격의 왕

대원군 | 명성황후와 대립 관계에 있는 고종의 아버지이자 명성황후의 시아버지

김옥균 | 명성황후와 정치적 견해가 달라 그에 맞서는 갑신정변의 주인공

선화 | 휘의 정혼자이자 늘 명성황후의 곁을 지키는 궁녀

| 명성황후의 사진에 대한 비밀을 풀어가는 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