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문명이 소외시킨 낡은 시간을 타고, 도시가 묻어놓은 신화를 찾아…… 다시 돌아오다
극단 몸꼴은 작품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다양한 환경 요소를 작품의 출발점으로 삼아 극의 소재를 추출하려는 경향을 보였던 극단 초기의 시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작품의 질과는 별도로 공공의 장소, 공공의 소유, 공공적 의미 표현, 공공의 흥미, 공공의 영역 등 공공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고 사회적, 정치적 함축성을 지닌 작품들로 도심 공간 속의 불특정 다수를 향한 야외극의 확장을 시도한다.

줄거리

도시가 묻어놓은 신화를 찾아 나서는 여정
아스팔트를 밀고 올라온 철선의 규모는 길이 19m, 너비 5.8m, 깊이 2.2m이며 선박의 몸체는 놀라울 정도로 온전한 상태이고, 만년필, 단추 등, 배에 승선했던 선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도 함께 발견이 됐다. 괴선박의 출현과 함께 사라졌던 선원들이 하나 둘씩 도시로 몰려들고 선원들은 그들의 바다로 돌아가기 위해 아스팔트를 헤집고 다닌다. 해머드릴이 분노의 함성과 함께 아스팔트를 때리고 바닥에 부딪히는 육중한 쇳소리가 도시를 들썩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