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외국 문학에 의존하여 서양의 오페라, 뮤지컬을 답습하고 있는 요즘의 초대형 창작 음악극과 차별화 된 ‘우리 시대 음악극의 표준‘을 제시하고자 함
동인문학상(2001), 이상문학상(2004)을 수상하며 한국 문단에 혜성과 같이 등장한 소설가 김훈의 대표작「현의 노래」를 원작으로 연출가 이병훈의 진두지휘 하에 음악극으로 선보이는 2016년 신작임
‘즐거우면서도 흐르지 아니하고, 슬프면서도 비통하지 아니한‘ 우륵의 노래를 현대인의 감성으로 풀어냄으로써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우리 음악의 절대 미학을 보여주고자 함
김훈 작가와 이병훈 연출의 조우: 순수 한국문학을 토대로 하여 현대극의 형식을 따르되, 극적인 부분은 전통 기악?성악으로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강조하는 연출기법을 차용하여 창작음악극의 정체성을 극대화한 무대임

줄거리

가실왕의 죽음으로 왕의 악사인 우륵은 순장의 위기를 맞는다. 왕과 함께하는 죽음은 영광스러우나 가야의 음악을 완성해야 하는 숙명을 짊어진 우륵.
삼국통일을 꿈꾸는 신라의 날카로운 칼날은 쇠의 가치만을 존중하며 우륵의 음악을 신라의 음악으로 삼으려 한다. 아프지만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우륵은 살아서 그렇게나마 가야의 음악을 완성하고 남기고자 한다.
쇠의 무지막지한 권력도 정치의 강력한 논리도, 음악이 사람의 근본이라고 생각하는 우륵의 음악만큼 강할 수는 없다. 그의 음악은 국원(탄금대)에서 삼국을 통일하고 사람의 마음에 영원히 남아 가야금 음악으로 지금까지 전하고 있다.

캐릭터

우륵 | 가야의 악사. 열두 가야의 노래를 집대성. 그 소리를 담을 가야금도 만든다. 악·가·무를 아우르는 이상주의 음악가.

니문 | 우륵의 제자. 타악에 능한 열정, 열혈 청년.

아라 | 순진무구 생기발랄. 순장(왕의 장례에 따라 죽음)에서 도망친 가야의 무희.

야로 | 가야의 으뜸 대장장이. 패기만만 능수능란.

집사장 | 가야 왕궁의 의례를 집행하는 주술사. 주도면밀 고지식.

진흥왕 | 신라의 대장군. 허심탄회 일격필살.

현녀 | 극을 이끌어가는 합창 및 반주 참여. 실제는 가야의 연인이며 가야금의 현과 혼을 상징

이사부 | 신라의 대장군. 허심탄회 일격필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