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영화시나리오 작가 송민호와 젊은 연출가 문삼화가 만났다!
‘연애’ ‘중독’ 등의 유명한 영화 시나리오 작가 송민호의 섬세한 표현에 유시어터의 젊은 연출가 문삼화의 힘있는 연출력이 더해져 영상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느낌으로 무대화 된 연극 <라이방>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아무것도 모르고 서준 보증 때문에 억울하게 갚아야 할 빚이 늘어나는 걱정과, 회사 상무에게 사기를 당해 한 순간에 날려버린 돈에 대한 걱정과,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은 딸의 미국 유학비에 대한 걱정까지… 매일매일 돈 걱정을 안고 살아 가야 하는 그들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는 무엇일까?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일 편한 친구가 있다면…
누구 하나 알아주지도 않는 시달림의 인생이지만, 지친 오후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얘기 나눌 친구가 있다면 인생에 있어 대단한 기회가 오지않더라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혹시 그 친구들이 인생에 단 한번 찾아오는 기회일지도…

줄거리

술집에 앉아 시간을 때우기 식 농담을 일삼는 택시 기사 세 사람.
입만 열었다 하면 허풍이지만 사실은 겁이 많고 소심한 진상, 열 여덟에 낳은 딸, 은정을 혼자서 키우고 있는 기진, 유일하게 대졸이지만 명예퇴직 당한 재범…
그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흔한 소시민이다.
각기 남의 돈을 훔칠 궁리를 해야 할 만큼의 간절한 현실과 경제적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던 그들은 결국, 동네 현금을 쌓아놓고 산다는 할머니의 빈집을 털 것을 계획하고…
샅샅이 뒤져 댄 집에서 그들이 찾아낸 건 현금이 아닌 할머니의 시체! 다급히 도망쳐 나와 익명으로 119에 연락을 하는데, 그 시체가 깔렸던 이불 밑에서 현금 3억원이 발견되었다는 뉴스 속보를 듣게 된다.
절망감과 패배감에 빠져 다시 술집을 찾은 세 사람… 오랜 시간의 침묵 속에서 일행 중 한 명이 살며시 내미는 서류 봉투, 다시금 그들의 가슴은 방망이질 쳐대고 새로운 희망이 솟아오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