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한국의 전통음악을 세계로 알리는 한국형 월드뮤직의 대표주자 그림(The ‘林’)의 이번 작품은 우리음악의 다양한 민족 감수성을 공유하며 알리는데 그 의의가 있다.“전통과 현대의 조화”는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또다른 미래의 전통을  알릴 수 있는 교육의 현장이 될 수 있다. 이번 콘서트는 지루하게 듣기만 해왔던 국악, 또는 음악회가 아닌 보고 듣고 함께 즐기는 콘서트를 공유함으로써 한국형 월드뮤직과 우리 전통을 자랑스럽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창작국악그룹 The 林(그림)의 음악은 대금의 웅장하고 화평한, 해금의 깔끔하고 청아한, 그리고 가야금의 단아하고 우아한 음색의 특징이 키보드, 베이스, 기타의 대중과 친숙한 악기들의 선율과 조화를 이룬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기존 The 林의 곡과 더불어 현재 작업 중인 3집 수록곡을 연주하여 음악적 상상력과 동화적이며 연극적인 판타지가 가득한 The 林(그림) 특유의 그림(繪圖)을 보여준다.

줄거리

intro 무령지곡
prism
‘작은 희망’을 의미하는 곡. 너무나 큰 무지개만을 고집하며 지쳐가는 일상 속의 사람들에게, 손바닥 안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 무지개인 프리즘을 보여줌으로써, 작은 일탈과 희망과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곡.

spring dance
2004년 The 林의 4번째 콘서트 performusic <파란대문의 집>에 삽입됐던 곡으로 연주자와 무용수가 함께 춤을 추었던 경쾌한 곡이다. 봄의 활기찬 느낌을 표현한 소금의 독특한 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 에스닉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비 달리다
전통적인 선율을 연주하는 단소의 맑고 쓸쓸한 느낌이 기타의 아르페지오와 아코디언의 단아함과 만나 서정적인 상상력을 만들어내는 곡. 빗속을 내닫는 악기들의 움직임이 하나씩 펼쳐지고 다시 단소만 남아 끝없이 잦아든다.

아침풍경
아직 싸늘한 공기가 남아있지만 바다 건너 숲속까지 전해오는 따뜻한 기운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동해안 바닷가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작곡한 곡으로 평조 단소가 중심이 된다.

나의 첫 번째 자전거
처음으로 자전거를 배우던 날의 설레임을 표현한 곡

백야
해가 질 무렵을 벌써 넘겼음에도 옅게 살갗을 달구는 유혹적인 태양. 시간을 초월한 자연에서 감성으로의 판타지, 또 다른 정적으로의 리듬과 감성을 선보인 곡이다.

Pan project Ⅱ
동네 어귀에서 한바탕 벌이는 놀이 ‘판’을 묘사한 곡으로, 독특한 한국적 리듬 위에 마치 춤을 추는 듯 경쾌한 가야금과 태평소의 신명 나는 음색이 조화를 이루며 ‘그림’의 놀이판으로 관객을 이끈다. 전자악기와의 조화를 위해, 국악기의 다양한 소리변화를 시도해 봄으로써 새로운 국악기의 음색을 즐길 수 있는 곡이다.

날으는 밤나무
밤나무가 날아오른다는 발칙한 상상만큼이나 경쾌한 곡으로써, 특히 타악기의 매력이 가장 잘 발산되는 곡이다. 유년시절에 한번쯤 꾸어봤을 법한 그런 프로그램은 출연진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