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희극이 비극 속에서 더 돋보인다는 찰리 채플린의 철학처럼, 우울한 현실 속에서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연극이 있다. 바로 대학로 탑아트홀에서 하는 미친 사람들의 미치지 않은 이야기, 줄여서 ‘미친 연극’ 시크릿이다. 경기가 어려워지고, 하는 일이 답답하여 자살률과 우울증이 급증하는 현실 속 관객들은 점점 재미있는 공연만을 찾게 된다. 경기가 힘들수록 해피엔딩을 그리워하는 사람의 역심리를 이용한 휴먼코믹극, 시크릿의 시작은 그렇게 시작된다.

초대의 글
삶에 대한 절실함, 당연한 듯 여기던 친구의 소중함, 지나간 사랑에 대한 애틋함. 우리의 살아가는데 있어서 작지만 작기 때문에 너무나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지금 삶을 살고 있는 당신, 당신은 이광남처럼 미치지 않았습니다. 더 미치기 전에, “그 무언가”를 마음으로 얻기 위해… “SECRET”을 보러 오시지 않겠습니까?

줄거리

사랑하는 여인을 자신의 능력부족으로 인해 떠나 보내는 실연의 아픔으로 그만 미쳐버린 남자, 이광남. 자신을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정신병원 301호 환자이다. 그런 이광남을 데리고 화성택시를 운운하며 장난만을 일삼는 장성만은 대체 증세를 측정할 수 없는 중증똘끼 환자이다. 그 둘의 쇼에는 지켜보며 때로는 같이 놀아주는 발랄푼수 간호사 진선미가 함께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신병원에 새로운 여의사 서인영이 오는데..

캐릭터

이광남 | "전 미쳤어요" 과거의 아픔으로 인해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 남자. 자신을 대통령이라고 주장한다

서인영 | "당신은 누구죠? 왜 여기에 오게 되었죠? 이광남 씨. 기억이 나시는 거죠?" 이광남의 옛 연인이자 여의사. 이광남을 위해 전공을 소아과에서 정신과로 바꾼다

장성만 | "난 다른별에 가야하는데 지구에 할일이 많아서 아직 안 간것 뿐이야" 정신병원 최고 고참환자. 자신을 하느님이라고 주장하며, 이광남을 데리고 장난만을 일삼다가 마지막에 화성으로 떠난가도 말하고 사라지는 수수께끼 인물.

진선미 | "이광남씨, 어우 이러다 나까지 미쳐버리겠네." 발랄하고 다소 푼수끼와 괴팍끼를 갖고 있는 여간호사. 늘 투덜대지만 환자들을 누구보다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