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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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1, 뮤지컬 ‘헤드윅’ 오만석·조승우·이규형·고은성·뉴이스트 렌 컨셉컷 공개
공연제작사 ㈜쇼노트는 내일 7월 30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헤드윅’의 출연진 5명의 컨셉 포토를 공개했다.
오늘 공개한 사진에는 ‘헤드윅’ 역을 맡은 오만석, 조승우, 이규형, 고은성, 렌 다섯 배우의 헤드윅 그 자체로서 5인 5색 매력이 담겨있다. 사진에서 엿볼 수 있듯이, ‘헤드윅’은 배우마다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주는 공연인 만큼, 다섯 명의 배우가 어떤 ‘헤드윅’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심어준다.
뮤지컬 ‘헤드윅’은 2005년 4월 한국 초연 무대를 가진 이후로 국내 라이선스 뮤지컬 최장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열두 번의 시즌 동안 약 2,300회의 공연, 누적 관객 수 63만 명, 중•소극장 공연 중 ‘최고 객석 점유율’, ‘최다 누적 관객’을 기록하며, 오리지널 프로덕션인 뉴욕을 포함한 전 세계 ‘헤드윅’ 중 가장 많은 공연과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헤드윅’으로 인정받았다.
역대급 캐스트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 2021년 뮤지컬 ‘헤드윅’은 내일 7월 30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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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쇼노트 제공
2021.07.29 / 조회 16,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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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 컴백…오만석·조승우·이규형·고은성·뉴이스트 렌 등 캐스트 라인업 공개
뮤지컬 '헤드윅'이 오는 7월, 2년 만에 돌아온다.
2005년 4월 한국 초연 무대를 가진 이후로 국내 라이선스 뮤지컬 최장기 스테디 셀러로 자리 매김한 ‘헤드윅’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렌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룬 록 뮤지컬이다.
뮤지컬 '헤드윅’의 가장 큰 특징은 매 시즌마다 배우들이 저마다 다른 ‘자신만의 특별한 헤드윅’을 창조하는 것이다. 이번 시즌에서 배우들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일지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 제작사 ㈜쇼노트는 오늘(23일) 오는 7월 30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헤드윅’의 캐스트를 공개했다. 이번 시즌 캐스트는 '헤드윅' 한국 초연 캐스트부터 이전 작품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던 신예배우들까지 구성되었다.
‘헤드윅’의 전설, 한국 초연의 주역 오만석이 다시 ‘헤드윅’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또한 조승우가 5년 만에 헤드윅으로 귀환한다. 조승우는 2005년 초연부터 2016년까지 여섯 번의 시즌을 함께 하며, ‘헤드윅’이 기존과 다른 규모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일 때마다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책임감으로 공연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던 ‘헤드윅’의 신화다.
섬세하고 안정된 연기력으로 매체와 무대를 오가며 활약 중인 이규형이 ‘헤드윅’으로 함께 한다. 지난 2019년 시즌에서 ‘헤드윅’으로 처음 무대에 선 이규형은 쾌활하면서도 통통 튀는 매력과 그의 타고난 순발력으로 ‘헤드윅’ 팬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어 고은성이 ‘헤드윅’에 합류한다. 고은성은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에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아나톨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팬텀싱어 올스타전’에서 흉스프레소 팀으로 최종 우승, 최근 단독 콘서트까지 연일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는 화려한 가발, 짙은 화장, 반짝이는 의상을 갖춘 트랜스젠더 ‘헤드윅’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마지막으로 소년미 넘치는 외모로 지난해 뮤지컬 ‘제이미’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뉴이스트 렌이 ‘헤드윅’으로 다시 뮤지컬 무대에 선다. 그 특유의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와 다양한 음색으로 ‘차세대 스타 헤드윅’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고의 가창력을 지닌 뮤지컬 배우들에게만 주어지는 역할 이츠학은 이영미, 김려원, 제이민, 유리아가 함께 맡는다. 2014년 시즌 이후 7년 만에 ‘이츠학’으로 돌아오는 이영미는 초연 캐스트의 저력을 보이며 그 특유의 카리스마로 헤드윅 관객들을 불러 모을 예정이다.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깊은 인상을 남기는 김려원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이츠학을 연기한다. 또한 2016년 ‘뉴 메이크업’ 시즌부터 네 번째 시즌째 이츠학을 연기하는 제이민은 한층 더 풍부하고 깊어진 연기력으로 돌아온다. 또한 무대마다 폭발하는 에너지를 보여주는 유리아는 다시 한번 이츠학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올 여름 열세 번째 시즌을 맞는 뮤지컬 ‘헤드윅’은 7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티켓 오픈은 오는 6월 29일(화) 오후 4시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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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쇼노트 제공
2021.06.23 / 조회 2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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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컴퍼니’ 20주년, 글로벌 공연 제작사로 도약…향후 라인업 공개
오디컴퍼니㈜(대표/프로듀서 신춘수)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의 발자취와 함께 앞으로의 행보와 포부를 밝혔다.
오디(OD)컴퍼니㈜는 “오픈 더 도어(Open the Door)”의 약자로 관객과 무대가 만날 수 있도록 새로운 공연예술의 문을 열고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2001년 4월 6일, 창작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로 첫 발을 내디뎠다. 설립한 이후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뮤지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오디컴퍼니㈜는 해외 원작을 그대로 가져오는 레플리카 방식이 아닌 재창작에 가까운 논레플리카 라이선스 뮤지컬로 흥행 포문을 연 선두주자로서 글로벌 공연제작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창작부터 라이선스, 내한 등 40편 이상의 작품을 선보인 가운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필두로 '맨오브라만차', '드라큘라', '스위니토드', '닥터지바고', '드림걸즈', '그리스',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추며 오디컴퍼니㈜의 대표작들은 지금의 뮤지컬 시장이 성장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04년 초연되어 누적 공연 횟수 1,410회, 누적 관객수 150만 명이라는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뮤지컬은 '지킬앤하이드'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로 작품 자체로 브랜드가 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매 공연마다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국 뮤지컬 시장에 던진 화두가 무수히 많다.
대표작품들을 비롯해 새로운 창작 작품과 신작 라이선스 뮤지컬 라인업 공개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오디컴퍼니㈜는 그동안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세계가 주목하는 경쟁력 있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아갈 예정이다. 20주년을 기점으로 '맨오브라만차', '드라큘라', '지킬앤하이드', '스위니토드',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등 오랫동안 관객들에게 사랑받아온 대표 작품들을 우선적으로 선보이고, 글로벌 창작 뮤지컬과 신작 라이선스 뮤지컬, 음악 영화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문학성을 기반으로 한 4편의 창작 뮤지컬을 비롯해 총 6편을 기획, 개발하고 있다. 쥘 베른(Jules Verne)의 소설 ‘해저 2만리’에서 영감을 받은 '캡틴 니모'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로도 개봉된 '위대한 개츠비'와 '워더링 하이츠'을 비롯해 세계 최초 모노드라마 뮤지컬로 선보일 '리처드 3세',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의 두 거장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의 대결 구도를 그린다.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이 작곡하는 '피렌체의 빛'과 2012년 미국 트라이아웃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던 '요시미 배틀 더 핑크로봇'이 바로 그것. 또한 브로드웨이와 한국 동시 개막을 목표로 음악 영화의 장인 ‘존 카니(John Carney)’)의 ‘원스’, ‘비긴 어게인’에 이은 세 번째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싱스트리트'와 모던 발레가 돋보이는 안무로 토니어워즈 안무상 수상에 빛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메리칸 인 파리' 등 국내 초연되는 라이선스 뮤지컬 2편도 준비 중이며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뮤지컬 영화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음악 영화 '디어 헬렌'을 개발하고 있다.
오디컴퍼니㈜는 이번 20주년을 새로운 발판으로 삼아 “『열정컴퍼니』 의 시작을 알리고, 『Believe』 지금까지 쌓아온 오디컴퍼니만의 방식과 노하우를 믿고, 『DO』 철저하게 실행하여 대한민국 No.1 글로벌 공연제작사로서 세계 무대로 나아가겠다”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오디컴퍼니㈜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계기로 마련한다고 밝혔다.
오디컴퍼니는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무엇보다 20년 동안 긴 여정을 함께 해주신 관객분들에게 빛나는 앞날도 함께 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5월에는 관객들을 위한 감사제를 진행하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연말에는 오디컴퍼니를 대표하는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과 주요 넘버들을 선보일 콘서트를 계획 중에 있다.
또한 “오픈 도어 프로젝트”로 창작 작품 공모를 추진하고 있으며, 어렵고 힘든 시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신진 예술가를 돕고 새로운 창작진과의 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해외 시장 진출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앞장선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국인 만큼 기부와 소외계층 초대 등 우리 사회의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보다 활발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신춘수 대표/프로듀서는 “오디컴퍼니㈜가 뜻깊은 2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건 그간 작품을 사랑해 주신 관객, 배우, 스태프 모두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으며, 진심을 다해 감사를 전하고 싶다. 지금까지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20주년을 원동력 삼아 앞으로도 관객들에게 좋은 시간,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지난해 개설한 유튜브 오디세이를 비롯해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만들어 대중들에게 뮤지컬 문턱을 낮추고 끊임없이 관객과 소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오디컴퍼니㈜ 설립한 이래 지난 20년간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도전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프로듀서로서 오랜 꿈이었던 브로드웨이에 입성하여 치른 호된 신고식은 소중한 자산이 되었고 올해가 진정한 터닝포인트가 되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 오디컴퍼니㈜의 대표 작품이 브로드웨이 무대에서의 성공적인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번 창립 20주년을 맞아 선보인 엠블럼에 바로 이 모든 아이덴티티를 담았다. 지나온 시간을 되새기고 20주년에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문을 열고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주) 제공
2021.04.06 / 조회 8,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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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 조승우 ‘맨오브라만차’ 또 볼 수 있다! 오는 3월 24일부터 충무아트센터 연장 공연 확정
지난 2월 2일 개막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프로듀서 신춘수, 연출/안무 데이빗 스완)가오는 3월 24일(수)부터 5월 16일(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연장 공연을 확정했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격상으로 총 세 차례나 개막을 연기한 뒤 약 한달 반 만에 무대에 올랐다. 오디컴퍼니㈜는 “계속해서 쏟아지는 공연 연장 문의와 오랫동안 작품을 기다려 주신 관객들을 위해 전 배우, 스태프들이 한 마음으로 연장 공연을 결정하게 되었다. 어려운 시기에 '맨오브라만차'라는 작품의 주는 의미가 더욱 큰 만큼 철저하게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보다 많은 분들에게 의미 있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되는연장 공연에는 현재 출연 중인 전 배우들이 참여하기로 했으며 아쉽게도 ‘세르반테스&돈키호테’역 홍광호 배우가 사전에 예정되어 있는 일정으로 인해불가피하게 함께 하지 못하여 류정한, 조승우 두 명의 ‘돈키호테’가 공연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룰 수 없는 꿈을 쫓는‘돈키호테’의 여정을 통해 마음을 울리는 메시지와 이 시대의모든 ‘라만차의 기사’들에게 큰 힘을 전하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3월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연장 공연은 3월 24일(수)부터 5월 16일(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오디컴퍼니 제공
2021.02.22 / 조회 8,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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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개막,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류정한, 조승우, 홍광호의 공연 모습은?
뮤지컬 '맨오브라만차'(프로듀서 신춘수, 연출/안무 데이빗 스완)가 지난 2일 개막했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탄탄한 작품성과 배우들의 열연, 가슴을 울리는 메시지와 감동을 배가시키는 음악으로 개막 연기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완성도의 무대를 선보이며 연일 뜨거운 관심 속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세르반테스&돈키호테’역을 맡은 류정한, 조승우, 홍광호 3명의 배우들의 무대가 단연 압권이다. 류정한은 초연부터 돈키호테 역을 맡아온 저력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단번에 무대를 장악하는 위엄을 선보였다. 그의 무게감 있는 연기와 가창력은 가사 속에 담긴 의미를 굵직하게 전달하고, 꿈을 향해 진격하는 돈키호테 캐릭터와 부합되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조승우는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는 디테일한 연기력과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대체불가한 무대를 선보이며 순식간에 객석을 매료시켰다. 그는 따스한 온기로 재치 있는 입담과 울림 있는 대사를 적재적소에 살려내며 작품이 가진 힘을 가슴 깊이 전달하고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홍광호는 폭발적인 전율을 선사하는 탁월한 가창력으로 좌중을 압도하고 그에 못지않은 특유의 경쾌하고 익살스러운 연기력으로 돈키호테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들었다. 더욱 깊어진 연기 스팩트럼으로 지루할 틈 없이 작품을 유려하게 이끌며 관객들의 마음을 뜨겁게 사로잡는다.
극 중 ‘세르반테스&돈키호테’의 영향으로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는 인물 알돈자 역의 배우들도 눈을 뗄 수 없다. 윤공주는 알돈자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며 알돈자 중 역대 가장 많은 시즌 무대에 오른 저력을 선보였다. 파워풀한 가창력은 물론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강인한 여성으로 변모하는 알돈자의 성장을 내면의 외로움부터 절실함까지 디테일한 감정연기로 완벽하게 완성한다.
새롭게 합류한 김지현의 변신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이다. 특유의 부드럽고 섬세한 연기가 어두운 현실에 처한 알돈자를 새롭게 표현해내며 자신만의 알돈자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수진의 알돈자는 밑바닥 인생의 여관 하녀와 ‘돈키호테’의 여인 아름다운 레이디를 오가는 캐릭터를 능수능란한 완급 조절로 보여주며 연기부터 가창력까지 흠잡을 데 없는 무대를 선사한다.
돈키호테의 영원한 단짝이자 충성스러운 하인 산초 역에 이훈진과 정원영도 돈키호테와 극강의 케미를 선보였다. 이훈진은 말투와 움직임 모든 것이 ‘산초’를 연상케 하는 무결점 연기로 객석을 사로잡았으며 정원영은 산초 역을 처음 맡았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신 기량을 선보이며 작품에 스며들었다. 두 배우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주인님을 따르는 해맑은 산초의 모습을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작품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보여준다.
도지사&여관주인 역에 서영주와 김대종은 무게감 있는 도지사와 정이 많고 소탈한 여관주인을 오가며 극명하게 다른 연기로 관객의 시선을 끈다. 까라스코 역에 박인배부터 신부 역에 조성지, 이발사 역에 김호, 안토니아 역에 정단영과 가정부 역에 김현숙까지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섬세한 표현력과 매력 있는 보이스의 가창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하며 작품을 더욱 재미있고 다채롭게 물들인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3월 1일(월)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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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1.02.04 / 조회 7,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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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조승우·홍광호…작가 세르반테스로 변신, ‘맨오브라만차’ 캐릭터 포스터 공개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역의류정한, 조승우, 홍광호, 알돈자 역의 윤공주, 김지현, 최수진, 산초 역의이훈진, 정원영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SNS를 통해 공개된 2020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캐릭터 포스터는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어두컴컴한 지하 감옥을 배경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목판 유화 붓터치 느낌을 살려 마치 액자에 걸려있는 명화를보는 듯한 고전적인 분위기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역의류정한, 조승우, 홍광호는 클래식한 유럽 복식을 차려 입고귀족이자 작가 세르반테스 그 자체로 완벽 변신했다. 세르반테스는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끌려와 죄수들에게 자신이 쓴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로 류정한은 세르반테스의 분위기를그대로 살려 진중하고 위엄 있는 모습을, 조승우는 꿈을 향해 가는 기사(騎士)의 진실하고 기품 있는 모습을 표현했으며, 홍광호는결연하고 곧은 의지가 담긴 지성인 세르반테스의 모습을 한 컷에 담아냈다.
윤공주, 김지현, 최수진은 애처롭지만 아름다운 모습의 알돈자를 그려냈다. 윤공주는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알돈자의 절박함과 돈키호테로 인해 아름다운 여인이 되는 둘시네아의 상반되는 두 캐릭터를 오묘하고 매혹적인 모습으로 녹여냈다. 또한 김지현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속에서 돈키호테로 인해 품었던 희망을 해바라기 꽃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최수진은숱한 고난을 겪은 알돈자가 스스로의 가치를 깨닫고 둘시네아로 변화해 꿈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캐릭터의 변화된 드라마를 담아냈다.
돈키호테의 영원한 조력자 산초 역의 이훈진, 정원영은 긍정적이고 유쾌한 산초의 모습을 싱크로율 100% 그대로 담아냈다. 나무 말, 나팔 소품과 함께 개구진 표정을 짓고 있는 두 배우는 극 중 산초의 넘버 ‘좋으니까’가 절로 떠오르게 한다. 이훈진은 충직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새롭게 합류한 정원영은 밝고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돈키호테 역의 배우들과의 호흡을 기대하게 한다. 극 중 산초는 돈키호테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낄 때 유머와 재치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극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키는 감초 역할이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한다. 소설 ‘돈키호테’는 라만차에 살고 있는 괴짜 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그의 시종 산초의 모험을 다루는 작품이다.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돈키호테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성경 다음으로 많은 언어로 번역되며 400년간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고전이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다시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오늘(20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1차 티켓을 오픈한다. 공연은 12월 18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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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0.10.20 / 조회 10,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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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맨오브라만차' 캐스팅 공개...류정한, 조승우, 홍광호 주역
뮤지컬 ‘맨오브라만차(프로듀서 신춘수, 연출/안무 데이빗 스완)’가 라이선스 공연 15주년을 맞아 올 연말 샤롯데씨어터에서 다시 펼쳐진다. 류정한, 조승우, 홍광호, 윤공주, 김지현, 최수진 등 화려한 캐스팅이 금일 공개됐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세르반테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자신을 돈키호테라는 기사로 착각하는 괴짜 노인 알론조와 그의 시종 산초의 모험담을 그린다. 꿈과 정의, 사랑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중단없이 도전하는 돈키호테의 모습이 대표 넘버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의 메시지와 어울려 보는 이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전하는 명작이다. 최근에는 미국의 배우 겸 바리톤 가수 브라이언 스토크스 미첼이 코로나19로 지친 뉴욕 시민들을 위로하며 이 노래를 불러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1965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 뮤지컬은 이후 브로드웨이에서 연속 1,800회의 장기공연을 기록했고, 이후 세계 각국에서 공연되어왔다. 국내에서는 2005년 '돈키호테'라는 타이틀로 첫 무대에 올랐고, 이후 원제인 '맨오브라만차'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여덟 차례 무대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라이선스 공연 15주년을 맞아 돌아오는 이번 무대도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의 합류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에서는 2005년 초연에 참여한 이후 2015년까지 총 다섯 번의 시즌에 참여했던 류정한이 소설 '돈키호테'의 저자이자 배우인 세르반테스와 자신이 기사라 착각하는 노인 알론조로 분하며, 최근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2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승우가 다시 돈키호테로 돌아온다. 또한 탁월한 가창력으로 지난 공연에서 무대를 장악했던 홍광호가 다시 돈키호테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돈키호테의 환상 속 아름다운 레이디 알돈자 역에는 윤공주, 김지현, 최수진이 나선다. '알돈자 장인'으로 불리는 윤공주는 알돈자 역으로 다섯 번째 이 공연에 참여하게 됐고, 뮤지컬 '여명의눈동자’, ‘스위니토드’ 등에서 탄탄한 실력을 발휘했던 김지현은 이번에 처음으로 알돈자 역에 도전한다. 2018년 시즌에서 알돈자 역을 연기했던 최수진은 이번 공연에서 더욱 사랑스럽고 억척스런 모습의 알돈자를 선보일 예정이다.
돈키호테의 충성스럽고 유쾌한 시종이자 영원한 조력자 산초 역에는 이훈진과 정원영이 캐스팅됐다. 2007년부터 일곱 번째 '맨오브라만차'에 참여하는 이훈진은 익살맞은 연기로 ‘산초 장인'이라 불려왔다. 정원영은 그간 뮤지컬 '렌트',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등에서 발휘했던 재기 넘치는 매력으로 새로운 산초의 모습을 그려낼 것이라고.
이와 함께 카리스마 있는 도지사와 친절한 여관 주인 역에 서영주와 김대종이 나서며, 돈키호테가 현실을 직시하도록 거울의 기사로 분하는 까라스코 역에는 박인배가, 돈키호테를 걱정하는 신부 역에는 조성지가, 이발사 역에는 김호가, 안토니아 역에는 정단영이, 가정부 역에는 김현숙이 캐스팅됐다.
연속 1,800회를 달성하며 오랫동안 공연을 이어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새 역사를 썼다. 이후, 미국 7개 도시 순회, 스페인 마드리드, 구 소련, 이스라엘, 스웨덴, 영국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공연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0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12월 18일부터 2021년 3월 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0.09.28 / 조회 8,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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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비밀의 숲’ 시즌2…명품 조연, 박지연 & 정성일 누구? (ft. 배우들 미니 인터뷰)
▲ 사진 출처: tvN '비밀의 숲2' 방송캡쳐
지난 2017년 조승우, 배두나의 만남으로 화제가 모은 드라마 ‘비밀의 숲'이 최근 시즌2로 돌아와 방송 중이다. '비밀의 숲2'에서는 대검찰청 소속 황시목(조승우 분)과 경찰청 소속 한여진(배두나 분)이 검찰과 경찰의 오랜 수사권 대립으로 조우한다. 또한 시즌1 이창준(유재명 분)의 아내에서 시즌2에는 한조그룹의 수장으로 한층 더 단단하게 거듭난 이연재(윤세아 분)는 그룹의 새 주인으로 치열한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방송에서 이들과 함께 극을 이끌어가며 이야기에 풍성함을 더하는 공연계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이들 옆에서 조력자로 나서고 있는 박지연과 정성일의 무대 활약상을 정리했다.
황시목(조승우)의 후배, 정민하 역, 배우 박지연
▲ 사진 출처: tvN '비밀의 숲2' 방송캡쳐
지난주 방송된 7, 8화에 등장해 인상을 남긴 정민하는 배우 박지연이 연기한다. 그녀는 방송 중반부에 접어들며 흥미진진해진 '비밀의 숲2'에서 황시목 역의 조승우와 연기 호흡을 맞추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정민하는 황시목의 학교 후배이자, 지난 방송에서 실종되어 충격을 안긴 서동재의 방에서 수습 시절을 보낸 새내기 검사다. 정민하는 서동재와 같은 의정부지방검찰청 형사1부 소속 검사로, 서동재 실종 사건을 맡게 된 황시목의 곁에서 수사를 보조한다.
정민하를 연기하는 박지연은 실력파 뮤지컬 배우이다. 2010년 뮤지컬 ‘맘마미아’로 데뷔해 그간 뮤지컬‘레미제라블’, ‘고스트’, ‘시라노’, ‘레베카, '원스' 등 많은 작품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와 호소력 짙은 노래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그녀는 뮤지컬계에서 다져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JTBC ‘라이프’, SBS ‘해치’, ‘더 킹 : 영원의 군주’ 등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최근에는 7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고스트'에서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하는 몰리 젠슨 역에 캐스팅됐다.
1. 드라마 '비밀의 숲2' 참여 소감 2. 드라마 상대 배역과 호흡 3. '고스트' 공연에 임하는 각오와 연습실 분위기
1. 일단 '비밀의 숲2'에 참여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기뻤습니다. 드라마 '라이프' 출연 당시에 이수연 작가님의 글에 많은 감명을 받아서 다시 한번 작가님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거든요. '비밀의 숲2' 대본을 보면서도 참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이런 멋진 작품 안에 제가 한 부분을 연기할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 드라마에 공연계 선배님들이 많이 나오셨는데, 저는 대부분 조승우 선배님과의 장면이 많았어요. 다른 분들은 현장에서 뵙지 못해서 방송으로 반갑게 만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조승우 선배님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어요.
3. 7년 만에 다시 뮤지컬 '고스트'의 출연하게 됐습니다. '고스트'를 다시 만나 매우 좋고, 기대되고 떨립니다. 그동안 제가 했던 모든 작품들을 사랑하지만 '고스트'는 뭐랄까 더 가슴 아프게 사랑하는 작품입니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진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참 깊은 작품이고 참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무대 위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보다 무대 위의 '고스트'를 '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클 정도로 정말 재미있어요. 7년 만에 다시 만난 '고스트'는 더 끈끈해지고 단단해졌어요. 더 치밀해졌고. 더 깊어졌어요. 그래서 더 재미있어진 것 같습니다.
'고스트' 연습을 하면서 사람만 나이 드는 것이 아니라 작품도 함께 익어가고 나이 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객 여러분들 이 작품이 성장하는 길을 함께해 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7년 만에 만나는 저의 몰리 젠슨도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하시죠? 공연장에서 뵙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고스트'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무엇보다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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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재(윤세아)의 오른팔 박상무 역, 배우 정성일
▲ 사진 출처: tvN '비밀의 숲2' 방송캡쳐
정성일이 연기하는 박상무는 (주)한조 기획조정실 소속으로 한조그룹의 회장, 이연재를 보좌하는 인물로, 이연재 옆에서 브레인으로 활약한다. ‘비밀의 숲2’에서 새로운 한조그룹 라인으로 합류하게 된 그는 남편 이창준(유재명 분)의 죽음 이후 한조의 새 주인이 된 이연재(윤세아 분)의 오른팔이 돼 이연재의 오빠 이성재의 공격과 아버지 이윤범(이경영)의 복귀 시도를 함께 막아내고 있다. 정성일은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와 강렬한 눈빛으로 극을 채우고 있다.
2000년 연극 ‘청춘예찬’으로 데뷔한 정성일은 깊은 내공의 배우다. 그는 뮤지컬 ‘난설’, ‘6시 퇴근’ 연극 ‘언체인’, ‘돌아서서 떠나라’, ‘쉬어 매드니스’, ‘리이어’ 등으로 10년 넘게 무대에서 활약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또한 드라마 ‘99억의 여자, ‘일지매’ 영화 ‘반드시 잡는다’, ‘쌍화점’ 등까지 차근차근 장르를 넘나들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오는 9월 29일 개막하는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에서 써니보이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1. 드라마 '비밀의 숲2' 참여 소감 2. 드라마 촬영장 에피소드 3. '미오 프라텔로' 공연에 임하는 각오와 연습실 분위기
1. ‘비밀의 숲’ 시즌1의 팬으로서 시즌2에 참여하게 돼 너무 기쁘고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훌륭한 감독님, 스태프, 배우분들 덕분에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2. 제가 맡은 박상무 역은 대사 자체가 기업 용어와 법률 용어가 꽤나 많아서 어려웠습니다. 평소에는 NG가 많지 않는 편인데, 특정 대사가 한번 꼬이기 시작해서 촬영 전체 중에 가장 많이 NG를 낸 그 단어가 기억에 남습니다. 방송을 보면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3. 이번에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에 써니보이 역으로 출연합니다. 써니보이는 조직의 보스이자 상원 의원으로, 아버지의 유언대로 패밀리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캐릭터입니다. 그 외 다 역을 맡고 있습니다.
'미오 프라텔로'는 다른 작품에 비해서 노래가 많다 보니, 하루 10시간씩 연습실에서 맹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노래 연습을 많이 하다보니 마치 노래방에 갇혀 지내는 기분이에요. 저는 괜찮은데, 사장님(음악감독)께서 자꾸 서비스(연습 시간)를 넣어주시네요. (웃음) 배우들과 스태프 분들이 하나같이 너무 친해서인지 즐겁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저희 분위기만큼 작품도 잘 나올 거라 믿고 안전하게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늘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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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tvn '비밀의 숲2' 현장스틸, 희랑컴퍼니, 바를정 엔터테인먼트, 신시컴퍼니, ㈜콘텐츠플래닝 제공
2020.09.11 / 조회 17,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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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위니토드’ 조승우, 박은태, 홍광호, 옥주현, 김지현, 린아의 공연 모습은?
뮤지컬 '스위니토드(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에릭 셰퍼)'가 개막 후 탄탄한 작품성과 새로운 무대,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은 뮤지컬 '타이타닉'에서 독창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던 폴 드푸 무대 디자이너가 협업하여 완전히 업그레이 된 프로덕션을 선보이고 있다. 조승우, 홍광호, 옥주현에 이어 박은태, 김지현, 린아까지 성공적인 첫 공연을 마치며 흥행에 박차를 가했다.
조승우는 첫 공연을 통해 폭풍우처럼 쏟아지는 음악 속에 묻힐 수 있는 가사를 완벽하게 전달함으로써 ‘스위니토드’의 이야기를 명확하게 들려준다. 특히, 적재적소에 배치된 스티븐 손드하임의 재치와 유머를 작품의 정서를 훼손하지 않고 적절하게 표현하며, 단 한 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관객을 작품 속으로 빨아들인다.
가창력이야 두말할 필요 없는 박은태는 평범한 이발사 ‘벤자민바커’가 이발사 탈을 쓴 악마 ‘스위니토드’로 변하기까지의 과정을 억울함과 가족을 잃은 슬픔, 분노와 광기 등 다양한 감정의 진폭을 극명하게 연기한다.
홍광호는 그의 최대 강점인 폭발적인 가창력과 탁월한 기량으로 자칫 어렵고 난해할 수 있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음악에 감정을 불어넣어 더욱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사한다.
3년만에 ‘러빗부인’ 역으로 돌아온 옥주현은 두말할 것 없는 가창력은 물론이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완성형 캐릭터를 선보인다. 특히, 수다스럽고 주책 맞은 모습을 가진 ‘러빗부인’과 외로움과 절실함을 간직한 ‘러빗부인’의 모습을 디테일한 감정 표현으로 연기하며, 드라마를 더욱 강화했다.
린아는 팔색조 같은 매력으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이 더해진 ‘러빗부인’을 보여준다. 특히 린아는 극 중 ‘토비아스’와의 깊은 애정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함으로써 자신의 캐릭터는 물론 ‘토비아스’의 변화에도 드라마를 부여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뮤지컬계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으로 그로테스크한 작품의 전체 콘셉트에 맞게 드라마와 무대, 음악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평범한 이발사 ‘벤자민바커’가 15년의 옥살이를 마치고,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판사’와 세상을 향해 복수를 펼치는 내용을 담은 스릴러 뮤지컬이지만, 심각한 내용이라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스티븐 손드하임 작품의 특징을 한껏 살린 시사풍자의 블랙코미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2020년 1월 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서 예매할 수 있다.
+ 뮤지컬 '스위니토드'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19.10.18 / 조회 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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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저력 보여준 뮤지컬 ‘스위니토드’ 2분 만에 매진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옥주현, 김지현, 린아 등 라인업을 공개하며 치열한 예매 전쟁을 예고했던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티켓 오픈 2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뮤지컬 ‘스위니토드’는 7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1차 티켓 예매에서 샤롯데씨어터, 인터파크 티켓, 예스 24, 하나티켓에서 모두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스위니토드’를 비롯해 출연 배우들의 이름이 상위권을 장악했다.작품은 19세기 영국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때 아내와 딸을 보살피는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가 15년의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와 세상을 향해 복수를 펼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작품은 기괴한 분위기와 살인, 인육, 감금 등 불편한 요소에도 소름 돋는 스토리와 입체적인 캐릭터, 수준 높은 음악으로 기대작임을 입증했다.또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서 만난 조승우와 홍광호, 박은태가 ‘스위니토드’로 그대로 타이틀롤을 맡아 시너지는 배가 됐다. 여기에 ‘캠핑클럽’으로 최고의 화제를 모으는 옥주현의 출연은 어떤 배우와의 조합으로도 문제없는 케미를 기대하게 한다. 또한, 김지현과 린아는 캐릭터 포스터만으로도 살벌한 ‘러빗 부인’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네티즌들은 “‘스위니토드’가 공연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새로워진 무대 빨리 보고 싶다!”, “이런 완벽한 캐스팅을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무조건 보러 간다.”, “음악, 비주얼, 분위기 등 매력적인 손드하임의 작품을 최고의 배우들이 꾸미는 무대라니 너무 궁금하다.”, “치열한 티켓팅이었다. 이제 개막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등의 기대평을 남기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뮤지컬 ‘스위니토드’는 브로드웨이 사상 가장 혁신적인 작곡가로 손꼽히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으로 스릴러 뮤지컬이다. 공연은 2019년 10월 2일부터 2020년 1월 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오디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8 / 조회 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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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위니토드’ 캐릭터 포스터 공개…조승우·홍광호·박은태 등 출연소감 밝혀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등 역대급 캐스팅 공개와 함께 화제가 된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캐릭터 포스터와 배우들의 출연 소감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는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세 배우는 ‘스위니토드’의 상징인 면도칼을 손에 들고, 음산하면서도 내면에 깊은 슬픔을 간직한 스위니토드라는 인물 그 자체를 보여준다.
조승우는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음악이 가장 큰 매력이다. 처음 이 음악을 접했을 때는 무척 어려웠지만 ‘스위니토드’ 역을 맡아 실제 무대에서 공연을 해보니 스티븐 손드하임이 왜 최고의 작곡가로 칭송받는지 알 수 있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전달하고 싶은 캐릭터의 감정이 음표 하나, 하나에 정확하게 녹아 있다. 군더더기의 감정이 들어가지 않아도 음악 자체가 주는 에너지가 크다. 관객 여러분이 주인공의 심리와 감정선을 따라서 공연을 보다 보면 개인의 해석에 따라 이 작품 속에 녹아있는 방대한 주제를 다양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홍광호는 “12년 전 토비아스 역으로 뮤지컬 '스위니토드'에 출연했을 당시의 인터뷰에서 십수 년 후에는 스위니토드 역으로 다시 한 번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이렇게 ‘스위니토드’ 역할을 맡아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감회가 새롭다. 1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당시에 작품을 이해했던 것과 이번에 다시 대본을 보며 느끼는 충격의 차원이 다르다. 벤자민 바커가 처한 상황에 대해 온전히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지만, 관객 여러분에게 설득력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박은태는 “많은 인터뷰에서 가장 하고 싶은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스위니토드’를 정말 하고 싶다고 대답한 적이 많았다. 때문에 캐스팅 소식을 듣고, 굉장히 기쁘고 영광스러웠다. 작품 속 벤자민 바커는 보통 사람이 경험하기 힘든 진한 고통을 겪는다. 벤자민 바커가 스위니토드로 변하기까지의 과정이 무대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다. 그 부분에 집중해서 벤자민 바커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상상하면서 공연하면 소름끼칠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옥주현은 ”이 작품은 가장 위험천만하고 상상만으로만 존재해야 할 만큼 무섭고 다이내믹한 이야기를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점이 매력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자신의 이야기를 각각 다른 불협화음으로 동시에 목소리를 낸다. 각 캐릭터의 이야기가 살아 있기 때문에 시즌이 계속되더라도 시대별로 각색을 다르게 해서 변화무쌍하게 보여줄 수 있는 요소가 다양하다. 이 작품이 계속 공연이 된다면 매 시즌마다 늘 다른 색으로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현은 “처음 이 작품에 캐스팅이 확정되었을 때 러빗 부인의 이미지가 잘 떠오르지 않았다.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과 결이 다른 인물이라 관객 여러분도 의아하실 것 같고, 나 자신도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캐릭터이지만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러빗 부인의 모습을 최대한 끌어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린아는 “뮤지컬 '스위니토드'를 색깔로 표현하면 블랙인 것 같다. 스산하면서 알 수 없지만 블랙홀처럼 빠져들게 되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캐릭터 포스터를 찍어보니 내 안의 또 다른 면을 찾은 것 같다. 악녀로 비춰질 수 있는 러빗 부인을 사랑받는 캐릭터로 만들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스위니토드를 불행 속으로 빠뜨리는 악역 터핀 판사 역의 김도형과 서영주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캐릭터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극 중 배고파서 도둑질을 한 소년에게 사형 선고를 내릴 정도로 작은 죄에도 엄격한 판결을 내리는 ‘터핀 판사’의 성격이 드러나는 단호한 눈빛과 표정이 무대 위에서 배역을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감을 준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으로 19세기 영국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때 아내와 딸을 보살피는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가 15년의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와 세상을 향해 복수를 펼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오는 10월 2일부터 2020년 1월 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오는 7일(수)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예매사이트에 예매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19.08.02 / 조회 1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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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민우혁,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첫 공연
배우 민우혁이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첫 공연 소감을 전했다.배우 민우혁은 지난 13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 속 첫 공연을 마무리했다. 그는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 촘촘한 캐릭터 해석력을 기반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극 중 선량하고 확고한 신념을 품은 의사 ‘지킬’과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하는 ‘하이드’ 역을 맡아 무대 위에서 모든 에너지로 지킬과 하이드의 이중성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첫 공연을 마친 민우혁은 “‘지킬/하이드’라는 매력적인 역할을 맡아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민우혁의 ‘지킬/하이드’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고 커튼콜 때 보내주신 뜨거운 기립박수와 환호에 울컥했다.”며 “첫 공연을 보러 와주신 모든 관객들께 감사드리며 남은 공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임할 테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5월 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오디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3.15 / 조회 3,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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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조승우인가?” 연뮤덕 5인에게 물었다
관극 3년차인 기자. 아직은 취향이 확고하지 않아 지인이 영업하는 작품 위주로 본다. 나름 본진 배우인 L이 있지만 최근 인기 드라마의 조연으로 활약하면서 무대에선 자주 보기 어렵게 됐다. 맘 둘 곳 없어 갈팡질팡 헤매이던 어느 날 큰 맘 먹고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보기로 했다.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빈번하게 ‘조지킬’에 대한 찬양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공연 관람이 일상적이지 않던 이들조차 조승우가 출연하는 ‘지킬앤하이드’ 티켓팅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조승우 배우가 출연하는 극을 보고 온 주변인들의 얼굴은 발그레해지고 입가엔 웃음이 실실 흘렀다. 몇일간 ‘조승우 앓이’를 했고 하염없이 마음이 설렌다고 했다. ‘설레임’이란 거, 아이스크림으로만 기억되던 무렵, 기자도 오랜만에 설렘이란 걸 느껴보고 싶었다. 거금을 지불하고 ‘지킬앤하이드’ 티켓을 구했다. 다만 공연 관람 전 이것만은 꼭 알고 싶었다. “왜 조승우인가?” 그래서 주변 연뮤덕 5인에게 물었다.
공교롭게도 이들의 답변엔 공통되는 대목이 있었다. “이유가 필요한가? 그는 조승우다.”였다. 열띤 간증을 모아 소개한다.
“아예 안 보거나, 무한정 회전하거나…딱 한 번은 없다”(관극 22년차 K양)
나는 조승우의 10대, 20대, 30대, 40대를 지켜봐왔다.(인터뷰이는 조승우 배우와 대학 동문인데 조승우 배우가 19세에 대학에 입학했기에 그의 10대의 모습도 본 것이란 주장이다-기자 주) 연기, 발음, 동작, 눈빛, 무대장악력까지 모든 걸 다 갖춘 배우는 조승우가 유일하다. 매회 차 연기가 달라서 모든 회차를 다 보고 싶게 만드는 마성의 흡입력, 한 순간의 틈도 허락치 않고 집중하게 만드는 연기력까지… 조승우는 뒷모습조차 연기하는 배우이며, ‘뮤지컬스럽다’는 표현을 과감히 벗어던진 배우다. 지난 2월 27일에도 조 배우가 출연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봤는데 그날도 B형 독감에 걸린 상태였다. (이것은 인터뷰이의 주관적 추측임을 밝혀둔다-기자 주) 무대에서의 콜록거림이 연기가 아닌 진짜 기침이었다니. 콜록거리는 순간까지 연기인지 애드립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연기 장인이 아닐 수 없다. 누구나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본진이 있을테지만 조승우만은 조금 별개로 하고 싶다. 아예 안 보거나, 무한정 회전하거나… 조승우 공연에 딱 한 번은 없다.
“좋으니까. 그냥 좋으니까. 내 손톱 하나씩 뽑혀도 난 좋아”(관극 15년차 H양)
“좋으니까. 그냥 좋으니까. 내 손톱 하나씩 뽑혀도 난 좋아. 왜 좋은지 설명이 안 돼요. 주인님이 살짝 맛이 가신 건 알지만. 근데 어쩔 수 없어 껍질을 벗겨내도 하늘에 외치리 나는 주인님이 그냥 좋아. 좋으니까 그냥 좋으니까. 나의 털을 몽땅 뽑는대도 괜찮아. 묻지마요. 이유가 뭔지 그런 건 눈을 씻고 잘 봐도 없다오. 발가락을 썰어서 꼬치구일 한대도 꼬집고 할퀴고 물리고 뜯겨도 하늘에 외치리. 나는 주인님이 그냥 좋아”
‘맨 오브 라만차’의 이 노래를 들으면 항상 조승우 배우 생각이 난다. 그래서 노래 가사로 내 마음을 대신하고자 한다. 조승우에겐 관객을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여유로움에서 오는 애드립도 좋다. 이번 시즌 ‘지킬앤하이드’에서는 노래 실력도 더 좋아졌다.
“넘사벽 존재감, 누가 능가할 수 있으랴?”(관극 13년차 K양)
세상엔 조승우보다 노래를 더 잘하는 배우도 많을테지만 그만큼 존재감이 강한 배우는 없을 것이다. 다른 배우들이 그를 능가하기란 쉽지 않다. 예고에 다니던 시절부터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웠고, 인터뷰에서도 영화보다 뮤지컬이 더 좋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던 그였다. 뮤지컬 자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그로 하여금 꾸준히 무대에 서게 한 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다른 아이돌 출신 뮤지컬 배우들이 실력까지 겸비했다는 전제 하에 티켓 파워가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과연 조승우만의 색과 존재감을 능가할 수 있을까? 들리는 이야기로 조승우는 함께 공연을 준비하는 스탭에게도 무척 잘 하고 연습 시간에도 제일 먼저 출석해 성실한 자세를 보인다고 한다.
“고놈의 매력…꼬리 백 개 달린 여우처럼 홀린다”(관극 12년차 J양)
공연을 즐겨보기 시작한 이천 년 대 중후반에도 지금처럼 뮤지컬에 조승우가 캐스팅 되면 표가 매진되고, 표를 못 구해 난리였다. 나도 당연히 의문을 가졌다. 왜 조승우지? 어렵게 표를 구해 조승우가 나오는 뮤지컬을 봤다. 내가 내린 결론. 배우로서 조승우보다 더 연기 잘하고 조승우보다 더 노래 잘하고 조승우보다 더 잘생긴(?) 배우들도 많다. 그런데 왜 조승우지? 그건 바로 조승우의 매력. 매력 때문이다. 조승우는 무대에서 빛난다. 정말 여우같이 잘한다. 꼬리 백 개 달린 여우처럼 홀린다. 치고 빠지고 능수능란하다. 아마도 타고난 것 같다. 그 매력이 영화에서 드라마에서도 빛나지만 무대에서는 더 반짝반짝 빛난다. 그래서 여전히 조승우, 조승우하는 것 아닐까?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화 과정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배우”(관극 7년차 L양)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서 지킬이 하이드로 변해가는 점진적인 과정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배우같다. 지킬의 고뇌, 하이드의 괴팍성을 다양하게 표현하면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는다. 그는 노래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감정을 담아 노래하기에 노래도 연기의 일환처럼 느껴져서 좋다. 대사나 노래 어느 하나에도 빈틈 없이 지킬과 하이드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 원래도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인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더욱 능수능란해져가는 게 보인다. 그래서 그를 놓을 수 없고 회전하게 된다. 그가 출연하는 한 회차, 한 회차가 소중하다.
글: 주혜진 기자(kiwi@interpark.com)
사진: 창작컴퍼니다 제공
2019.03.05 / 조회 18,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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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금일(31일) 오후 3시 티켓 오픈!
내년 1월 개최되는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티켓 오픈이 금일(31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된다.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에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 한국뮤지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뮤지컬 현장에 종사하는 공연예술인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다.
올해로 3회를 맞은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는 한국 창작 뮤지컬 시장 발전의 최대 기여자라 할 수 있는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K-뮤지컬 사랑 바자회’와 ‘K-뮤지컬 글로벌 네트워크 컨퍼런스’를 준비해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춘 ‘페스티벌형 시상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익금이 전액 한국뮤지컬 발전 기금으로 사용될 ‘K-뮤지컬 사랑 바자회’는 배우 정영주의 사회로 뮤지컬 스타들의 개인 애장품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며, 1월 1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될 ‘K-뮤지컬 글로벌 컨퍼런스’는 국내외 뮤지컬 관계가 참여한다.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본 시상식에는 올 한 해 한국 뮤지컬을 빛낸 배우들과 창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시상식에 참여하는 배우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레드카펫 행사는 물론 축하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본 시상식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불공정한 티켓 예매를 피하고자 한 아이디 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오는 1월 14일 오후 7시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진행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쇼온컴퍼니 제공
2018.12.31 / 조회 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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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새로운 지킬/하이드 역…민우혁, 전동석 캐스팅!
개막 전부터 화려한 캐스팅과 매진 행렬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지킬/하이드 역의 민우혁과 전동석의 캐스팅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안정적인 가창력과 연기, 자신만의 매력으로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들이다. 이들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지킬/하이드 역으로 맡아 새로운 매력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1886년 초판된 영국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지킬’과 ‘하이드’로 표현되는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을 나타낸다.
뮤지컬, 드라마, 예능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배우 민우혁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안나 카레니나’, ‘벤허’, ‘아이다’ 등에 출연하며 선 굵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KBS 음악 예능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수차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9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그랭구아르 역을 맡아 혜성처럼 등장한 전동석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더 라스트 키스’, ‘팬텀’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성악을 전공한 전동석은 풍부한 성량과 매력적인 중저음이 매력이다.
현재 열연을 펼치고 있는 홍광호는 2019년 3월 10일 마지막 공연으로 무대에 서며 새로운 지킬/하이드인 민우혁과 전동석은 조승우, 박은태와 함께 내년 3월부터 무대에 오르게 된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2019년 5월 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고,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18.12.27 / 조회 9,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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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15년째 사랑받는 이유 3
“‘지킬앤하이드’가 또 올라온다고?”
뮤지컬깨나 봤다는 사람은 ‘지킬앤하이드’ 개막 소식에 이런 반응을 쏟아낼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2004년 국내 초연을 시작으로 지난해 월드투어 내한공연까지 15년째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장수 공연 중 하나가 바로 ‘지킬앤하이드’이기 때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초연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신분과 성격 등이 다른 두 여인 루시와 엠마가 한 사람의 몸에 갇힌 두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독특한 스토리를 스릴러 로맨스물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냈기 때문. ‘지금 이 순간’이라는 국민 뮤지컬 넘버를 비롯해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킨 음악 역시 한몫했다.
3년 만에(월드투어 제외) 돌아왔음에도 이번 시즌 관객들의 반응은 여전히 뜨거웠다. 1차 티켓 오픈 2분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된 것은 물론, 개막 전부터 이미 9만 장의 티켓 판매를 기록한 것. 개막 후 14년이 지난 지금도 폭발적인 반응을 기록하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끄는 ‘지킬앤하이드’의 매력은 뭘까. 지난 20일 공연장을 직접 찾아 그 매력을 확인해봤다.
■ 더 깊어진 연기 선보이는 지킬&하이드, 신선함 더한 뉴캐스트
이번 시즌 캐스팅 발표 당시 가장 화제를 모은 건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의 출연이었다. 지난 시즌 지킬&하이드로 무대에서 각자의 존재를 증명했던 만큼 세 사람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 이날 무대에 오른 홍광호는 이러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공연장을 장악했다. 선과 악을 대변하는 극단적인 두 캐릭터를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까다로운 역할임에도 홍광호는 목소리 톤부터 몸동작까지 섬세하게 구분되는 연기로 지킬과 하이드를 여유있게 그려나갔다. 특히 지난 시즌들보다 더욱더 거칠어진, 야생마 같은 홍광호의 하이드 연기는 보는 이들을 오싹하게 한다.
이번 시즌을 통해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의 연기도 신선함을 더했다. 루시 역으로 합류한 윤공주는 자칫 단편적으로 그려질 수 있는 루시라는 인물을 폭넓은 감성 연기와 함께 입체적으로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엠마 역의 민경아는 듀엣 넘버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지는 성량이 다소 아쉽긴 했지만, 신인임에도 자연스럽게 녹여낸 연기와 노래로 앞으로의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 킬링 넘버에서 오는 작품의 힘…공연장을 콘서트장으로 만드는 마법
무엇보다 ‘지킬앤하이드’의 강력한 매력 중 하나는 바로 킬링 넘버 ‘지금 이 순간’이 가진 힘일 것이다. 상대적으로 낯선 넘버들로 구성된 뮤지컬 안에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명곡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때문. 이를 증명하듯 1막 후반부 지킬 박사가 선과 악을 분리하는 실험을 하기 직전 흘러나온 ‘지금 이 순간’은 공연장 내 모든 관객들을 숨죽여 집중하게 했다. 홍광호는 희망차 보이는 가사 속에서 절대 행복하지만은 않은 지킬의 심리를 섬세한 표정으로 그려냈고, 객석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해 명곡의 위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지금 이 순간’의 명성을 이을 또 다른 ‘지킬앤하이드’의 유명 넘버들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즐거움이다. 엠마의 아름다운 고음이 돋보이는 넘버 ‘한 때는 꿈에’, 새로운 삶을 꿈꾸는 루시의 다짐을 그린 ‘시작해 새 인생’, 두 개의 인격을 오가며 넘버를 소화하는 지킬&하이드의 넘버 ‘대결’ 등 다양한 특색을 가진 음악들은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 원조 스릴러 로맨스가 주는 짜릿한 긴장감
다양한 스릴러 뮤지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킬앤하이드’는 이들의 원조다운 위엄을 선보인다. 연쇄 살인범의 특성을 살린 속도감 있는 전개, 신사 같은 모습에서 순식간에 야수로 변신하는 다중인격 캐릭터 등은 수년이 지난 작품임에도 여전히 흥미롭다. 특히 천둥소리와 함께 루시 앞에 나타난 하이드를 보고 깜짝 놀라 어깨를 들썩이는 관객들을 보면 ‘지킬앤하이드’가 얼마나 스릴러 장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물론 작품 속에서 수동적인 여성상으로만 그려진 루시와 엠마의 캐릭터, 일부 관객들에게 눈살 찌푸려질 수 있는 폭력적인 장면 등은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더 오랫동안 사랑받기 위해 바뀌어나가야 할 숙제다. 그럼에도 여전히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받을 수 있는 건 바로 장르의 특성에 충실한 작품의 스토리, 배우들의 명연기, 귀에 꽂히는 넘버 덕분일 것이다.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지킬앤하이드’는 내년 5월 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오디컴퍼니 제공
2018.11.23 / 조회 1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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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조승우·홍광호·박은태의 새로운 컨셉 사진 공개
개막 전부터 뜨거운 티켓 예매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데이빗 스완)' 제작사가 타이틀롤을 맡은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의 ‘하이드’ 컨셉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세 배우는 하이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블랙 수트와 코트, 탑 햇(Top Hat)을 착용하고 하이드로 완연히 변신했다. 컬이 있는 장발머리와 짙은 스모키 분장도 악의 상징인 하이드의 어두운 면모를 여실히 드러낸다. 조승우와 홍광호, 박은태는 촬영 당시 살기 어린 눈빛 연기만으로 현장을 압도하며 스태프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흑백톤으로 더욱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한 이번 컨셉 사진은 앞서 공개된 '지킬' 컨셉 사진과 전혀 다른 인상을 남기며 곧 개막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1886년 초판된 영국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지킬과 하이드가 각각 대변하는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스릴러에 집중된 원작과 달리 신분도 성격도 너무 다른 두 여인 '루시'와 '엠마'가 한 사람의 몸에 갇힌 두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통해 ‘스릴러 로맨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확보했다.
2004년 초연 이래 누적 공연 횟수 1,100회, 누적 관객 수 120만 명,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 95% 등의 독보적인 흥행 기록을 쌓아온 '지킬앤하이드'는 올해 공연에서도 티켓 오픈 동시에 매진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이어가는 중이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13일부터 2019년 5월 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창작컴퍼니다 제공
2018.11.12 / 조회 8,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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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조승우·홍광호·박은태·아이비·이정화 등 연습현장 공개
1차 티켓 오픈 당시 2분 만에 전 석 매진을 기록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데이빗 스완)'가 오는 13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영국의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한 인물이 가진 두 가지 인격, ‘지킬’과 ‘하이드’로 ‘선’과 ‘악을 상징, 표현하며 인간 내면의 이중성을 다룬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연습 현장 사진에는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윤공주, 아이비, 해나, 이정화, 민경아 등 각 캐릭터로 분한 배우들이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하는 열연을 펼쳐 눈길을 끈다.
선량하고 확고한 신념을 품은 의사 지킬과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하는 하이드를 연기하는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를 비롯하여 지킬을 사랑하지만, 하이드의 사랑을 받으며 고통받는 비극적 로맨스의 주인공 루시 역의 윤공주, 아이비, 해나와 지킬의 약혼녀로 지고 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엠마 역 이정화, 민경아 등 배우들이 실제 공연을 연상케 할 만큼 뜨거운 열기로 치열하게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번 시즌, 루시와 엠마 역의 배우들은 모두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출연이 처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출중한 실력을 지닌 배우들이라 캐릭터 소화력이 굉장하다. 또한, 지킬/하이드 역의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세 배우와의 호흡도 탁월하다. 최근 부쩍 쌀쌀한 날씨에도 연습실은 열기로 가득하다”라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11월 13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창작컴퍼니다 제공
2018.11.05 / 조회 6,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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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연말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공연, 대극장 뮤지컬 기대작8
1. 마틸다
2018.9.8 ~ 2019.2.10 LG아트센터
☆황예영, 안소명, 이지나, 설가은, 김우형, 최재림, 최정원, 강웅곤 등
☆똑똑한 소녀 마틸다가 어른들의 부당한 행동에 맞서 벌이는 통쾌한 활약상
☆귀엽고 사랑스런 감성을 좋아한다면 강추! 동화적 상상력 담뿍 담긴 무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하고 기발한 캐릭터들의 코믹한 활약, 마음을 찡하게 울리는 아역 배우들의 청아한 합창과 역동적 안무, 수많은 책과 음표로 꾸며진 동화 같은 무대와 재기 넘치는 가사 등 매력 요소가 가득. 8세 이상 관람가.
2. 광화문연가
2018.11.2 ~ 2019.1.20 디큐브아트센터
☆안재욱, 이건명, 강필석, 구원영, 김호영, 이석훈, 정욱진, 찬동 등
☆죽기 1분 전, 신 ‘월하’를 만나 젊은 시절로 돌아가는 명우의 이야기.
☆옛 추억을 소환하고 싶은 중장년 관객에게 안성맞춤!
☆’사랑이 지나가면’ ‘붉은 노을’ ‘옛사랑’ 등 모두가 사랑하는 故이영훈의 음악을 엮은 웰메이드 주크박스 뮤지컬. 시적인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탄탄한 드라마와 어울려 애틋한 정서를 전한다. 초연 당시 10만 관객을 만난 검증된 흥행작.
3.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2018.11.7 ~ 2018.12.25 대구 계명아트센터
☆캘빈 그랜들링, 조슬린 시옌티, 음토코지시 엠케이 카니일레 등
☆시련에 맞서 강인한 리더로 자라나는 아기 사자 심바의 성장기
☆드넓은 아프리카 평원을 구현한 웅장한 무대와 음악
☆세계 25개 프로덕션에서 9천 5백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한 명작. 유려한 팝 멜로디와 아프리카의 소울이 조화를 이룬 음악. 아프리카 평원의 온갖 동식물을 구현하는 기발한 무대 장치와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 8세 이상 관람가.
4. 지킬앤하이드
2018.11.13 ~ 2019.5.19 샤롯데씨어터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윤공주, 아이비, 해나, 이정화, 민경아 등
☆인간의 본성을 선과 악으로 분리하려는 과학자 지킬이 맞이한 비극
☆설명이 필요 없는 인기작.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의 지킬이 돌아온다
☆2004년 국내 초연 이래 꾸준히 사랑받은 스테디셀러. ‘지금 이 순간’ 등 강렬한 음악과 긴장을 풀 수 없는 스릴러 서사의 조화. 무엇보다 이성의 ‘지킬’과 야성의 ‘하이드’를 번갈아 연기하는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매력.
5. 엘리자벳
2018.11.17 ~ 2019.2.10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옥주현, 김소현, 신영숙, 박형식, 정택운, 이지훈, 강홍석, 박강현 등
☆’오스트리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알려진 엘리자벳의 삶
☆역사 실화와 판타지적 요소가 결합된 매혹적인 스토리
☆엘리자벳을 유혹하는 ‘죽음’을 캐릭터로 만들어낸 거침없는 상상력, 겉으로는 화려하나 누구보다 불행했던 엘리자벳의 감정선을 생생하게 담아낸 음악. 암살자 루케니 등 주변인물들의 서사도 탄탄하며, 무대와 의상 등 볼거리도 풍성.
6. 팬텀
2018.12.1 ~ 2019.2.17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임태경, 정성화, 카이, 김순영, 이지혜 등
☆흉측한 얼굴을 가진 천재 음악가 팬텀의 비극적 러브스토리
☆뮤지컬을 넘어 정통 클래식과 발레까지 녹아 든 종합예술
☆주인공 팬텀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주변인들의 음모가 긴장감을 구축하고, 음악으로 교감하는 남녀주인공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음악이 긴 여운을 남긴다. 프리마 발레리나의 발레 장면 등 화려한 볼거리가 촘촘히 엮인 풍성한 무대.
7. 애니
2018.12.15 ~ 2018.12.30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주성중, 박광현, 박선옥, 변정수, 이화진 등
☆밝고 용감한 고아 소녀 애니가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벌이는 좌충우돌 사건들
☆해피 바이러스 뿜뿜! 연말을 유쾌하게 장식할 가족뮤지컬
☆1976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40년 사랑받아온 고전 명작. ‘투모로우’등 인기곡과 아역 배우들의 발랄한 활약이 기대 포인트. 밝고 꿋꿋한 소녀 애니를 통해 고달픈 삶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경쾌한 작품. 만 5세 이상 관람가.
8. 오! 캐롤
2018.12.22 ~2019.1.20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풋풋한 젊은 연인들의 사랑, 그리고 여전히 설레는 중년의 사랑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곡을 엮은 경쾌한 뮤지컬
☆다양한 갈등 상황에 놓인 커플들의 이야기가 영화?방송?CF 등으로 친숙해진 닐 세다카의 히트곡과 절묘하게 맞물리며 펼쳐진다. 곳곳에 코믹 요소가 녹아 든 유쾌한 공연이자,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 디자인: 디자인: 이상용(design_ent@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CJ E&M, 클립서비스, EMK뮤지컬컴퍼니, 세종문화회관, 쇼미디어그룹 제공
2018.10.31 / 조회 14,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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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연습 현장 사진 공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지난 27일 본격적인 첫 연습을 시작했다. 연습실에는 연출 데이빗 스완과 원미솔 음악감독 등 주요 스태프와 배우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윤공주, 아이비, 해나, 이정화, 민경아 등이 참석했다.데이빗 스완 연출은 “간략하게 말하면 선과 악을 다룬 작품이다. 감추고 싶은 자신의 단점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람에게는 타인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이 있고, 감추고 싶은 모습이 있다. ‘지킬’은 타인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을, ‘하이드’는 감추고 싶은 모습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루시’와 ‘엠마’ 역시 그런 이면을 가지고 있다. 이번 시즌에 그 메시지가 관객에게 더욱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영국의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와 협력해 탄생시킨 작품이다. 공연은 누적 공연 횟수 1,100회 돌파, 누적 관객 수 120만 명 돌파 등 한국 뮤지컬 역사상 유례없는 대기록을 남겼다. 이번 시즌에는 1차 티켓 오픈 당시 2분 만에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오디컴퍼니 관계자는 “이번 시즌 캐스팅은 역대 최고의 캐스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뮤지컬계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모였다. 오랜 기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온 배우들이 대부분이라 서로 친분 있는 사이가 많아 연습 첫날부터 현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프로듀서 신춘수는 “모두의 영감과 열정으로 관객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다 함께 최선을 다하자”며 의지를 다졌다.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2차 티켓은 10월 12일 오후 2시부터 하나티켓, 예스24, 인터파크, 샤롯데씨어터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은 11월 13일부터 5월 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사진제공_오디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05 / 조회 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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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지킬앤하이드’는 3번이나 거절했었던 작품”
11월 '지킬앤하이드'를 통해 2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조승우가 오늘(20일) 공개된 '지킬앤하이드' 인터뷰 영상에서 재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조승우는 "처음 제안 받았을 때만 해도 내 능력밖이라 생각했던 작품이라 3번이나 거절했었다"고 출연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조승우는 2004년부터 '지킬/하이드' 역으로 지난 2015년까지 꾸준히 작품에 참여한 바 있다.
조승우는 "초연 당시 공연이 끝나고 기립박수를 치던 관객들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배우 인생에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다"라며 "여러번 출연했지만 여전히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기에 보물찾기를 하는 심정으로 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찾아가겠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번 시즌을 통해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들에 대해선 "기존에 출연했던 배우들에게 새로운 공기를 불어 넣어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승우는 "작품에 너무 많이 출연해 혹시 팬들이 지겨워하는 건 아닐까 걱정도 했다"는 솔직한 심경을 밝히며 "기다려주신 많은 팬들을 위해 더욱 더 치밀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신분·성격 등이 다른 두 여자가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조승우와 함께 홍광호, 박은태, 윤공주, 아이비, 해나, 이정화, 민경아 등이 출연하며, 오는 11월 13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된다. 프리뷰 공연 티켓은 오는 20일(목)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오디컴퍼니 제공
2018.09.20 / 조회 10,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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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컨셉사진 공개…조승우·홍광호·박은태 출연소감 밝혀
조승우·홍광호·박은태 등 뮤지컬 계 스타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지킬앤하이드'의 컨셉사진이 공개됐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1886년 초판된 영국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신분·성격 등이 다른 두 여자가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컨셉사진에서 '지킬/하이드'역의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는 냉철한 이성을 지녔지만 가슴에는 뜨거운 열정을 품은 의사 '지킬'의 모습을 강렬한 눈빛으로 표현했다.
조승우는 "5년 만에 '지킬앤하이드' 무대에 다시 서게 되어 90%의 두려움과 10%의 설렘이 있다. 공연을 하면서 관객을 만났을 때 10%의 설렘이 100%가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광호는 "처음 '지킬앤하이드' 무대에 오른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오랜만에 '지킬앤하이드'로 다시 찾아 뵙는 만큼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박은태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10주년 공연 당시 지킬/하이드로 출연했었다"며 "다시 '지킬/하이드'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시 함께 되어 감격스럽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서 루시 역으로 합류한 윤공주, 아이비, 해나는 과감하고 도발적인 모습으로 매력을 발산했고, 엠마 역의 이정화와 민경아는 따뜻하고 기품있는 모습으로 루시와 상반된 이미지를 표현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11월 13일부터 내년 5월 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오는 22일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오픈된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오디컴퍼니 제공
2018.08.20 / 조회 15,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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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흥행 신화 쓴 '지킬 앤 하이드' 11월 재공연
2004년 韓 초연…평균 객석점유율 95% 기록
누적 공연 횟수 1100회·누적 관객수 120만 명
31일 캐스팅 공개…11월 샤롯데씨어터 개막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라이선스뮤지컬로 한국에서 이례적인 흥행 열풍을 일으켰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오는 11월 재공연에 오른다.‘지킬 앤 하이드’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친숙한 음악. 몰입도 높은 무대 연출로 2004년 초연 이후 매 공연 매 회차마다 평균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한 흥행 뮤지컬이다. 2010년에는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뮤지컬 흥행 신기록을 수립했다. 누적 공연 횟수 1100회 돌파, 누적 관객수 120만 명 돌파 등 한국 뮤지컬 역사상 유례없는 대기록도 갖고 있다.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이번 ‘지킬 앤 하이드’를 이전보다 기품과 품위를 끌어올려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듀서를 맡은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이번 시즌은 지금까지 쌓아온 제작 노하우가 집결된 ‘지킬 앤 하이드’ 최고의 프로덕션이라 할 수 있다”며 “심혈을 기울인 캐스팅은 오는 31일 공개할 예정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지킬 앤 하이드’는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 연출가 스티브 쿠덴과 협력해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독일, 스웨덴, 일본, 체코, 폴란드, 이탈리아 등 세계 10개국 이상에서 공연하며 세계적인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지킬 앤 하이드’는 오는 11월 13일부터 내년 5월 19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9 / 조회 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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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레드카펫 위의 배우들
지난 16일 칼바람이 부는 추위에도 한남동 블루스퀘어 야외 레드카펫 행사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행사를 위해 평소 한 곳에서 만나기 힘든 뮤지컬 계 스타들이 총출동했기 때문. 5시 30분부터 시작된 레드카펫 행사를 위해 몇 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은 팬들은 스타들이 한 명씩 등장할 때마다 뜨거운 목소리로 환호했고, 배우들은 이에 화답하기라도 하듯 멋진 팬서비스로 응대했다. 레드카펫 위 배우들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 멋진 사회자와 한 컷 부탁해요 (최정원, 이건명) ◀
▶ 저희 신인상 후보에 올랐어요 (루이스 초이, 김지혜) ◀
▶ 뮤지컬 시상식에 내가 빠질 수 없지 (남경주) ◀
▶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상 수상자 인사드립니다 (김성철) ◀
▶ 한껏 멋지게 힘줘서 꾸며보았어요 (이상이, 전역산) ◀
▶ 준수만큼 저희도 잘 어울리죠? (홍서영, 최재웅) ◀
▶ 오늘 패션의 포인트는 은색 클러치백이랍니다. (송용진, 이예은) ◀
▶ 상반된 매력의 패션피플 (구원영, 김지우) ◀
▶ 금색 드레스로 찬란하게 (박혜나, 김영주) ◀
▶ 아직 레드카펫은 조금 어색해요 (박영수) ◀
▶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아이비의 패션 (아이비) ◀
▶ 에서 못다 이룬 사랑을 위해 (민우혁, 아이비) ◀
▶ 사실 제가 이렇게 사랑스럽답니다 (최민철, 전나영) ◀
▶ 축하무대부터 여우조연상 수상까지, 감사한 하루네요 (신영숙) ◀
▶ 오랜만에 다시 만난 스위니토드 커플 (전미도, 조승우) ◀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7.01.17 / 조회 6,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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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상 추천작_뮤지컬] 오디컴퍼니 '스위니토드'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중반기 추천작
국내초연 9년 만에 돌아온 수작
조승우·옥주현 첫 동반호흡 흥행 이끌어
기과한 음악, 착착 감기는 입담 몰입감↑뮤지컬 ‘스위니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포스럽지만 또 타고 싶은 롤러코스터와 닮았다. 2007년 국내초연 뒤 9년 만에 돌아온 오디컴퍼니의 스릴러뮤지컬 ‘스위니토드’(6월 21일~10월 3일 샤롯데씨어터)는 공포와 멜로, 정의와 부도덕, 비극과 블랙코미디를 기가 막히게 버무린 수작이라고 할 만하다. 15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발사의 연쇄살인을 다룬 작품은 스티븐 손드하임의 낯설고 기괴한 음악에 엽기살인이란 센 내용, 원작과 다른 한국 버전만의 재해석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결 다른 광기를 표현한 배우의 합이 한몫했다는 평이다. 조승우의 스위니토드는 유머러스하다가 광기를 분출해낸다면 러빗부인의 옥주현은 익살로 덮은 잔인한 요부의 모습으로 관객을 쥐락펴락한다. 당대 최고의 남녀배우인 두 사람의 첫 동반 출연으로 흥행을 견인하는 데도 성공했다. 하얀 3층 구조물이 전부인 무대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기계적으로 순환하는 산업혁명의 냉혹한 특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캐릭터와 음악의 몰입을 돕는다. △한줄평=“손드하임을 대중화한 한국 뮤지컬스타의 힘”(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원작과 결이 다른 노랫말의 재치가 유쾌하다”(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절제된 무대. 더 돋보이는 음악과 배우”(유희성 뮤지컬연출가), “오싹한데 코믹하고 웃긴데 슬프다. 명품배우들이 스릴러뮤지컬이 뭔지 제대로 보여준다”(이미정 극작가),“배우들의 차진 케미로 만들어낸 한국 버전, 손드하임과의 거리를 좁혔다”(지혜원 공연평론가).뮤지컬 ‘스위니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뮤지컬 ‘스위니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9 / 조회 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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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위니토드' 폐막 앞두고 '반값' 할인
한정된 회차에 한해 50% 할인
10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뮤지컬 ‘스위니토드’(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내달 초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한정된 회차에 한해 50% 굿바이 할인을 진행한다.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조승우와 옥주현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스위니토드’는 3개월 동안 총 123회 공연을 올렸다. 2016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평균 90%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고, 1만3000여명의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했다. 이번 공연에서 비운의 이발사 스위니토드 역을 맡은 조승우는 명불허전의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압도했고, 같은 역의 양준모 역시 경험을 살린 노련한 연기와 안정된 노래로 호평을 받았다. 그에게 연정을 품고 복수를 돕는 파이 가게 주인 러빗 부인 역의 옥주현은 특유의 가창력을 선보이는 동시에 새로운 캐릭터로의 변신에 성공했고, 전미도는 그녀만의 사랑스럽고 처연한 러빗 부인을 만들어냈다. ‘스위니토드’는 10월 3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8 / 조회 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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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토드'가 추석에 쏜다…전석 40% 할인
9월 13~18일까지 공연분에 한해
10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뮤지컬 ‘스위니 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추석 선물 패키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9월 13일부터 18일까지 총 9회 공연분에 대해 2매 단위 구매시 전석 40% 할인을 제공한다.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때 건실했던 이발사의 복수와 몰락을 주제로 하는 작품.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와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조승우, 옥주현, 양준모, 전미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무대를 꾸민다. 오는 10월 3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와 오픈리뷰, 샤롯데씨어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6 / 조회 1,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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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뮤지컬 ‘스위니토드’, 여름 맞이 바캉스 할인 돌입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여름 맞이 바캉스 할인을 진행한다.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단 일주일간의 예매 관객에 한해 특별한 할인을 제공한다. 3인 이상 예매 시 30%, 4인 이상 예매 시 35%의 할인이 적용된다. 할인이 적용되는 회차는 8월 17일부터 9월 4일 공연까지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때 건실했던 이발사의 복수와 몰락을 그렸다. 작품은 스릴러 장르에 블랙 코미디적 요소를 부합했다.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해 스릴러의 묘미를 잘 살린 점이 작품의 특징이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6월 21일부터 10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오디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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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토드'가 시원하게 쏜다…최대 35% 바캉스 할인
8월 16~22일 일주일간 예매자에 한해뮤지컬 ‘스위니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여름맞이 바캉스 할인을 진행한다.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단 일주일간 예매 관객에 한해 30~35%의 할인을 제공한다.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때 건실했던 이발사의 복수와 몰락을 주제로 하는 작품.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와 동시에 ‘스릴러’라는 장르에 완벽히 부합하는 묘미를 선사한다. 섬세한 불협화음을 선사하는 손드하임의 음악, 광기 어린 연기력과 위트로 무장한 배우들이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 한국 초연 이래 관객들이 재연을 원하는 작품으로 늘 손꼽혀 왔고 개막 이후에도 순항 중이다.8월 17일부터 9월 4일까지의 공연 회차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할인은 3인 이상 예매시 30%, 4인 이상 예매시 35%의 할인이 적용된다. 인터파크와 오픈리뷰, 샤롯데씨어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뮤지컬 ‘스위니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뮤지컬 ‘스위니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7 / 조회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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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토드' 악역 서영주 첫 무대…"열띤 호응감사"
21일 첫 공연 성공적 마무리
냉혹·강렬 연기 몰입도 높여
“완벽 무대 이어갈 것” 소감뮤지컬 배우 서영주(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서영주가 뮤지컬 ‘스위니토드’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21일 성황리에 첫 공연을 올렸다. 작품은 아내와 딸을 빼앗긴 비운의 이발사 ‘벤자민 바커’의 잔혹한 복수극을 다룬다. 서영주는 극중 ‘스위니토드’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은 부도덕한 판사 ‘터핀’ 역을 맡아 냉혹하고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작품 특유의 그로테스크하고 서늘한 분위기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첫 무대를 마친 그는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셨던 스위니토드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첫 공연부터 열띤 호응을 보내준 만큼 한번 더 각오를 다지고 완벽한 무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재미있게 봐달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21일 프리뷰 개막한 데 이어 23일부터 본격적인 공연의 첫 무대를 올린다. 10월 3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2 / 조회 2,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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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토드' 베일 벗다…조승우·옥주현 연습현장
21일 프리뷰 개막 앞두고 연습실 공개
신춘수 프로듀서 "생명력 캐릭터 만들다"
전미도·양준모·서영주 팀워크 자랑
각자 배역에 몰입한 배우 모습 담겨뮤지컬 ‘스위니토드’의 연습실 현장. 조승우와 전미도가 열연중이다(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스위니토드’(프로듀서 신춘수·박용호/연출 에릭 셰퍼)가 베일을 벗었다. 프리뷰 공연을 앞두고 15일 연습실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조승우, 양준모, 옥주현, 전미도, 서영주, 윤소호, 이승원, 김성철, 이지혜, 이지수 등 각자 배역에 몰입한 배우들의 모습이 담겼다.신춘수 프로듀서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기존과는 다른 생명력 있는 캐릭터를 창조해낼 배우들을 캐스팅하고자 했다. 서로 하모니를 이루며 조화롭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전 출연진과 관계자들 역시 작품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높은 집중력을 선보이는 등 훈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아내와 딸을 빼앗기고 외딴 섬으로 추방을 당한 뒤 15년 만에 돌아온 비운의 이발사 ‘스위니토드’ 역에 조승우와 양준모는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모습이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스위니토드’로 첫 한국 연출무대를 선보이는 에릭 셰퍼는 “조승우는 노래와 연기에서 굉장한 열정이 느껴지는 배우”라며 “양준모는 그만의 단단함, 강인한 면모와 파워가 있는 배우”라고 언급했다.‘러빗부인’ 역할을 맡은 옥주현과 전미도의 모습도 주목할 만하다. ‘러빗부인’은 ‘스위니토드’에게 연정을 품고 그의 복수를 돕는 파이 가게 주인이다. 특히 조승우와의 첫 만남으로 이목을 끈 옥주현은 연습 중에도 캐릭터 분석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에릭 셰퍼는 옥주현에 대해 “나를 놀라게 하는 배우다. 이번 작품에선 그의 어두운 면을 드러낼 것”이라고 귀띔했다. 더블캐스팅 된 전미도 역시 전에 없던 캐릭터 변신으로 또 한번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조승우 배우와는 ‘맨오브라만차’ ‘베르테르’에 이어 ‘스위니토드’로 다시 만나 완벽한 호흡을 뽐낼 예정이다. 오는 6월 21일부터 10월 3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뮤지컬 ‘스위니토드’의 연습실 현장. 조승우가 열연중이다(사진=오디컴퍼니).뮤지컬 ‘스위니토드’의 연습실 현장. 배우 옥주현이 캐릭터 분석이 한창이다(사진=오디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5 / 조회 3,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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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옥주현 조합…'스위니토드' 인물관계도 보니
에릭셰퍼 연출 퍼즐 맞추기
"롤러코스터 탄 느낌 받을 것"
인물집중 탐구 기대감 상승
9일 오후 2시 2차 티켓오픈뮤지컬 ‘스위니토드’ 인물집중 탐구 관계도(자료=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 하반기 기대작 뮤지컬 ‘스위니토드’(프로듀서 신춘수·박용호|연출 에릭 셰퍼)가 오는 9일 오후 2시 2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인물들 간의 관계도를 공개했다. 지난 4월 1차 티켓예매 시작과 동시에 예매처 랭킹 1위에 오른 작품은 뮤지컬 거장으로 불리는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의 음악과 휴 휠러의 대본으로 만들어졌다.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들은 가사와 음악 일치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아카데미어워드, 토니상(7회 최다수상 작곡가), 그래미상, 퓰리처상까지 수상한 인물로 뉴욕 타임즈는 그를 “미국 뮤지컬계 가장 위대하고 유명한 예술가”로 평하기도 했다.‘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이 배경이다. 한때 아내와 딸을 보살피는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가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를 향한 복수를 그린다. 사회 비판적인 시각을 담고 있으면서도 ‘스릴러’라는 장르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묘미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그를 둘러싼 복잡한 인물 관계는 미리 파악하면 관극의 재미를 높여줄 것이라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에릭셰퍼 연출은 “스릴러 뮤지컬이라는 부제는 앞 단계의 퍼즐을 맞춰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공연에 대한 표현이다. 관객들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극중 인물들은 서로 매우 다르지만 모두가 러빗 부인의 파이 가게라는 요소를 통해 모두 연결된다. 앞에서 벌어진 사건으로부터 일어나는 강렬한 열정이 전체 작품에 의미를 부여하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했다.2016년 시즌에는 조승우, 양준모, 옥주현, 전미도 등 대한민국 뮤지컬계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조승우와 양준모는 아내와 딸을 빼앗기고 외딴 섬으로 추방 당한 뒤 15년 만에 돌아온 비운의 이발사 ‘스위니토드’ 역을 맡는다. 그의 복수를 돕는 파이가게 주인 ‘러빗 부인’ 역에는 옥주현과 전미도가 번갈아 출연한다. 부도덕하고 욕정 가득한 판사 ‘터핀’은 서영주가 연기하며, 윤소호는 스위니토드를 구해주고 조안나를 보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안소니’ 역을 맡는다. 소년 ‘토비아스’는 이승원·김성철, 딸 ‘조안나’ 역에는 이지혜와 이지수가 캐스팅 됐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8 / 조회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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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뻐도 돼? 공연 속 여장남자 & 트랜스젠더 BEST5
글/구성: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쇼노트 제공, 플레이DB
2016.05.13 / 조회 16,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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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공족을 위한 맞춤공연 TEST
글/구성: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2016.04.26 / 조회 11,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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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과 동시에 예매 랭킹 1위…뮤지컬 ‘스위니토드’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4월 19일 첫 티켓오픈과 동시에 주요 예매처에서 예매 랭킹 1위를 석권했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이발사 벤자민바커의 복수 이야기를 그린다. 벤자민바커는 15년의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그를 불행에 빠뜨린 터핀 판사에게 복수를 행한다. 작품 출연진은 조승우, 양준모, 옥주현, 전미도, 서영주, 윤소호, 이승원, 김성철, 이지혜, 이지수 등이다. 연출 에릭셰퍼, 음악감독 원미솔, 무대디자이너 오필영, 조명디자이너 이우형 등이 참여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오는 6월 21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사진_오디컴퍼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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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옥주현의 힘…뮤지컬 '스위니토드' 예매 1위
오는 6월21일 샤롯데씨어터 개막
남녀 뮤지컬스타 첫 만남 기대감↑
티켓파워 입증…'흥행 돌풍' 예고뮤지컬 ‘스위니토드’에서 주역을 맡아 처음 호흡하게 될 배우 조승우(왼쪽)와 옥주현(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6월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예매 랭킹 1위 차지했다.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첫 티켓판매를 실시한 결과 티켓오픈과 동시에 주요 예매처에서 뮤지컬 부문 예매 1위를 석권했다고 20일 밝혔다.이 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티켓예매에서 ‘스위니토드’는 티켓오픈과 동시에 주요 회차의 좌석이 모두 매진됐으며, ‘맘마미아’ ‘헤드윅’ ‘마타하리’ ‘삼총사’ ‘모차르트!’ 등의 대작들을 누르고, 예매랭킹 1위를 석권했다. 작품은 최근 실려파 배우 조승우, 양준모, 옥주현, 전미도, 서영주, 윤소호, 이승원, 김성철, 이지혜, 이지수 등 최강 캐스팅과 함께 뮤지컬 톱 남녀 스타인 조승우와 옥주현이 첫 호흡을 맞추는 작품인 만큼 화제에 올랐다.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이 시대적 배경이다. 한때 아내와 딸을 보살피는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가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를 향한 복수를 위해 15년의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복수를 행하는 내용을 담은 뮤지컬이다. 1979년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은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극본상, 최우수 음악상을 포함해 총 8개 부문을 수상했다. 현재까지 다양한 장르로 활발하게 재해석되며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6년 시즌에는 브로드웨이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연출가 에릭 셰퍼가 한국에서 첫 연출무대를 맡았다. 이밖에 원미솔 음악감독,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이우형 조명디자이너 등 한국 뮤지컬 최고의 크리에이티브팀이 만났다. 6월 21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1 / 조회 2,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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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맛] 4화, 뮤지컬 <헤드윅>과 당분보충 달콤 디저트
글/사진: 선우연주 객원 에디터 (yonjusunoo@interpark.com)구성: 조경은 기자 (kejo@interpark.com)
2016.04.04 / 조회 1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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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헤드윅' 귀환 외
‘헤드윅’…5월 2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윤동주, 달을 쏘다’…3월 20~2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명동 로망스’…3월 22~4월 24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뮤지컬 ‘헤드윅’의 한 장면(사진=쇼노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0년간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헤드윅’이 새로운 버전으로 돌아왔다. 서울예술단의 ‘윤동주, 달을 쏘다’는 3년 만에 앙코르 공연을 올리며 ‘명동 로망스’도 인기에 힘입어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헤드윅’…5월 2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뉴욕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브로드웨이 공연에 발맞춰 국내서도 ‘뉴 메이크업’이란 부제를 달고 개막했다. 2005년 초연을 시작으로 총 9번의 시즌을 거치며 전국 공연 통산 1650여 회, 전석 기립, 수백 회의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써온 작품. 이번 공연은 기존과 다른 규모와 구성, 새로운 해석으로 탈바꿈했다. 2016년 새 시즌은 조승우, 조정석, 윤도현, 정문성, 변요한 등 역대 최고의 캐스팅으로 무대를 꾸린다. ‘이츠학’ 역은 여성 록커 서문탁과 임진아, 제이민이 맡는다. 또한 기존의 앵그리인치 밴드 외에 YB멤버 전원이 새롭게 앵그리인치 밴드 멤버로 참여한다.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윤동주, 달을 쏘다’…3월 20~2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시인 윤동주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가장 풍요롭고 자유로웠던 시기인 연희전문학교 문과 시절과 일제강점기 속 운명을 그린 작품. 2012년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3%를 기록했고 지난해 공연 역시 연일 매진사례를 이루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3년 만의 재공연을 위해 예술감독 최종실, 극작 한아름, 작곡 오상준, 연출 권호성 등이 다시 뭉쳤다. 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대본·음악·무대·영상 등 공연전반에 수정작업을 진행했다. 2013년에 이어 올해에도 ‘윤동주’ 역에 박영수, ‘송몽규’ 역에 김도빈이 출연한다.뮤지컬 ‘명동 로망스’의 한 장면(사진=이데일리 DB).△‘명동 로망스’…3월 22~4월 24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2015년의 9급 공무원으로 살던 주인공 ‘장선호’가 1956년의 ‘로망스 다방’으로 타임 슬립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장선호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보다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안정된 직장에서 아무 낙 없이 퇴근시간,주말,연금만 바라보며 산다. 이후 로망스다방으로 타임슬립한 선호는 주변의 억압과 사회분위기 속에도 자신만의 세상과 꿈을 가진 열정 가득한 예술가들을 만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다. 장선호 역에 배우 고상호·배두훈, 이중섭 역에 박호산·김준원·지현준, 전혜린 역에 안유진·전성민, 박인환 역은 원종환, 윤석원이 맡았다. 이외에도 홍륜희, 정민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9 / 조회 2,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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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는 작품", 뮤지컬 <헤드윅>
베를린 장벽이 세워진 날 태어나, 동독으로 넘어갔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포함한 여러 남자들에게 성적인 괴롭힘을 당했고, 20대 중반에 미군과 결혼하기 위해 불법 성전환 수술을 했다. 그나마도 제대로 된 수술이 아니라 완전한 여자가 되지도 못했다. 그러다 음악활동을 시작했고, 영혼의 반쪽을 찾았나 했더니 다시 버림받았다. 너무나 기구해보이는 이 사람은 바로 뮤지컬과 영화 의 주인공, ‘헤드윅’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그녀의 이야기는 누가 봐도 팍팍하지만 우리가 아는 그녀는 칙칙하고 어두운 사람이 아니다. 그 어려움 속에서 더 아름답게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사람이다.지난 14일 명동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는 새로워진 뮤지컬 을 기념하며 영화 상영회와 스페셜 GV를 가졌다. GV에는 5년 만에 헤드윅으로 돌아온 뽀드윅 조정석과 11년 째 뮤지컬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이준 감독이 자리했다. 진행은 영화 저널리스트 김현민이 맡았다. 뉴욕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브로드웨이 공연에 맞춰 ‘뉴 메이크업’으로 돌아온 뮤지컬 은 10년 간의 소극장 대장정을 마치고 규모를 넓히면서 더 화려하고, 아름다워졌다. 소극장에 맞춰진 공연이 큰 무대에서 더 많은 관객들과 마주하는 데는 배우와 스탭 모두가 다양한 고민과 생각을 나누는 여정이 있었다. 무대가 커지면 관객과의 거리가 멀어지는 건 당연지사, 이번 이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이준 음악감독은 “이번에 브로드웨이에 가서 을 보고 와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첫 번째는 ‘사운드’에 대한 고집을 버렸다. 펑크나 록 사운드를 좋아해서 풍성한 사운드를 고집해왔었는데 막상 브로드웨이에서는 클린하고 모던한 사운드를 추구하더라. 돌아와서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면서 무대 위에서 앰프와 모니터를 다 없앴다. 그래서 실제 연주하는 그대로의 소리를 관객분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배우 조정석은 “일단 그녀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헤드윅이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기뻤다. 객석이 커진다면 어떻게 1층과 2층이 조화롭게 공연을 만들어가고 소통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헤드윅이 가지고 있는 깊은 고뇌와 슬픔을 절대 놓지 않는 선에서 좀 더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자’라는 식으로 접근했다. 의상, 분장 등 비주얼적인 부분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다이어트에도 신경을 썼다.”며 그간의 준비과정을 밝혔다. 영화 속 오븐씬, 무대 위에서 만나다 배우와 스탭들의 고민이 많았던 만큼 무대 장치에서도 세심한, 그러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오븐 씬 (엄마의 구박 속에 오븐 속에 머리를 들이밀고 있어야 했던 헤드윅의 어린 시절과 현재가 교차되는 씬)이 비슷하게 재연된다. 2층 관객들도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있을 만큼, 클로즈업된 얼굴이 화면에 비춰진다. 조정석은 이런 변화에 대해 “이번 이 뉴메이크업인 만큼, 야심차게 준비한 요소들이 꽤 있다. 클로즈업 장면은 이번 뉴메이크업의 신의 한수가 아닐까. 헤드윅의 감정선에도 큰 도움이 되는 장치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다.”라며 이번 공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또한 새롭게, 그리고 화려하게 변한 무대에 대해서는 "‘내가 다시 헤드윅을 하면 이렇게 해야지’ 했던 생각과 맞아떨어져서 더 좋았다.”며 “축 쳐져 있는 헤드윅을 그리고 싶지 않았다. 발랄하고 화려한, 그러나 가볍지 않은 헤드윅을 하고 싶었다. 나 자신을 찾고, 진짜 나로 돌아가는 의미에서 너무 어둡지 않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헤드윅이라면 이정도는 돼야하지 않나 싶었다. (웃음)”고 덧붙였다. 토미와 헤드윅을 잇는 감정은 ‘고마움’ 에서 바뀐 건 무대만이 아니었다. 배우 조정석은 5년 만에 새롭게 에 합류한 만큼, 이전보다 더 많은 고민을 거쳐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킨 듯 했다. 진행자인 김현민은 "과거의 토미 노시스(조정석이 연기하는)가 헤드윅에게 가진 죄의식을 담았다면, 이번 공연 속 토미는 ‘고마움’을 표출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음악부터 스타일, 이름까지 완전히 새로운 자신으로 탈바꿈하게 도와준 헤드윅에 대한 고마움이었다. 진행자의 감상평에 "그런 의도였다."고 답한 조정석은 토니와 헤드윅은 본질적으로 같은 존재이고, 그 둘의 관계를 관객들에게 잘 설명하기 위해서는 죄의식보다 고마움이 더 필요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예전에는 헤드윅의 외로운, 혼자 남겨진 슬픔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지금은 아름답게 퇴장하며 박수 받을 수 있는 헤드윅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고, 사랑에 대한 시선을 바꾸는 작품 평범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헤드윅. 그녀가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받는 건 개개인이 그녀의 삶을 보며 얻는 것들이 있어서가 아닐까. 누군가는 공감을, 누군가는 위로를, 혹은 감사를. 이준 감독은 사랑에 대한 이해를 배웠다. 그는 색안경을 끼고 보았던 자신과 다른 종류의 사랑에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마음이 다를 뿐이지 다 똑같이 사랑하는거니까" 조정석은 자신을 으깨고, 쪼개고, 인내하는 삶 대신 스스로를 더 사랑하는 마음을 배웠다. 토니의 ‘위키드 리틀타운(Wicked Little Town)’ 가사처럼, 스스로가 신기한 신의 창조물 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행사를 마무리 지으며 함께 해준 관객들에게 당부했다. “헤드윅은 행복한 사람이다. 자기 자신을 찾았으니까. 여러분도 자기 자신을 더 찾아가고, 신비한 신의 창조물 같은 사람이 되시길 바란다.”고. 글: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6.03.18 / 조회 1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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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소수’라는 이름의 자화상, 뮤지컬 ‘헤드윅’
트랜스젠더, 드랙퀸, 짙은 화장과 화려한 가발, 이름 없는 록밴드와 브로드웨이 뒷골목 폐차장 같은 공연장. 이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키워드들의 조합으로도 여전히 ‘헤드윅’ 무대의 시너지는 설명하기 어렵다. 뮤지컬 ‘헤드윅’ 무대에서 발산되는 독특한 에너지는 노골적이나 퇴폐적이지 않고, 경쾌하지만 경박하지 않으며, 처연하나 처절하지 않다. 트랜스젠더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무대에 십 년째 수많은 관객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수자 자신이 털어놓는 독백에 가까운 노래와 이야기가 다수를 움직일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 있을까. 가볍지 않은 함의들, 그 날카로운 메시지 ‘차별’과 ‘차이’라는 이해의 간극은 멀고도 가깝다. 화려한 화장과 가발, 드레스에 여성적 몸짓까지 겸비한 남자 배우를 대하는 관객의 첫 반응은 호기심에 가까운 흥미다. 여기저기 웃음이 섞인 환호가 터지지만, 관객들은 곧 알게 된다. 눈앞에 있는 그의 차림이 개그나 쇼의 ‘분장’이 아니라 일상이자 삶의 ‘복장’이라는 것을. 그의 삶이 단순히 웃음거리가 될 수 없는 것처럼, 그의 다양한 가발과 의상은 점차 무대 위에서 변주되는 그의 슬픔으로 보이게 된다. 주인공 ‘헤드윅’의 조금 특별한 생의 굴곡과 거기에 도도하게 얹힌 직설적이면서도 함축적인 화법이 기묘한 앙상블을 이루면서 객석과 무대의 간극은 점점 좁혀진다. 특히 ‘헤드윅’의 넘버들은 하나같이 가사가 주는 함의가 가볍지 않다. ‘The origin of love’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존재하는 이유를 불완전하게 남겨진 자아의 반쪽 찾기로 설명하고, ‘Tear the down’은 영원할 줄 알았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충격 속에서 그 어떤 경계나 장벽도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또한, 싸구려 성전환수술로 겪어야 했던 고통과 수치, 그리고 수술 실패로 남겨진 일인치의 살덩이를 ‘앵그리 인치’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의 혼란도, 동독과 서독의 경계가 무너지는 시대의 격변도, 사회적 편견과 미숙함이 남긴 앵그리 인치마저도 그는 자신의 삶으로 기꺼이 받아들인다. 스스로를 부정하지 않고 후퇴하지 않는 그의 태도가 자유롭고 당당한 로큰롤의 정신으로 증폭되어 파워풀한 열기를 만들어낸다. 알고 보니, 익숙한 ‘우리들의’ 슬픔 트랜스젠더 ‘헤드윅’이 털어놓는 이야기는 늘 순수한 사랑을 갈구하고, 음악으로 꿈을 대변한 지극히 보편적인 삶의 여정이다. 다만 남성과 여성의 경계에 있다는 이유로 더 쉽게 거절당하고 버림받을 뿐이다. 반쪽만 남겨진 고독과 우울감은 ‘사랑이란 무엇인가, 혹은 사랑받지 못하는 순간의 존재 이유란 무엇인가’라는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인간의 보편적인 물음이기도 하다. 우리는 누구나 이루지 못한 사랑에 상처받고, 보상받지 못한 마음에 아파한 적이 있다. 자신을 유혹해 미국으로 데려간 남편에게 버림받고, 자신의 음악 영혼을 아낌없이 바치며 사랑한 어린 소년에게는 결국 배신당하는 일생. 헤드윅을 둘러싼 일상의 위기와 감정의 스펙트럼은 결국은 인간 본연의 익숙한 슬픔과 고독으로 치환된다. 윤도현과 로큰롤, 음악만으로도 충분한 순간 로커 자신이 들려주는 로커의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진정성을 얻는다. 무대가 쇼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더라도 로커 윤도현이 들려주는 로큰롤과 순수하고 열정적인 헤드윅의 만남은 놀라운 일체감으로 관객의 가슴을 울린다. 스모그가 피어오르는 무대에 스탠드 마이크를 휘어잡고 선 윤도현의 헤드윅은 전쟁터의 화염 속에 피어난 한 송이 꽃 같았다. 함축적 가사의 함의는 시적이고, 로큰롤의 장르가 안기는 울분과도 같은 울림은 객석을 둔탁하게 두드렸다. 끔찍하거나, 괴롭거나, 슬프고 고독한 순간조차 그는 강렬한 록스피릿으로 열창했다. 울음은 울음이되, 우는소리에는 처절함이 없었다. 굳건한 슬픔이고, 경쾌한 오열이었다. 윤도현에 윤도현밴드까지 가세한 무대의 합과 에너지는 음악만으로도 관객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우리나라에서 대중의 관심을 그다지 받지 못하는 소수의 영역에 불과했던 록 장르를 90년대 중반 이후 다수가 열광하는 음악으로 만든 국민로커 윤도현의 힘은 여전히 건재했다. 폐부를 파고드는 듯한 단단하고 심지 있는 목소리가 비장미 흐르는 곡의 전개에 맞춰 진정성 있는 헤드윅을 이끌어냈다. 윤드윅은 굳이 과도한 여성적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다. 그의 중성적인 아름다움은 섹시한 카리스마로 유명한 플라시보의 보컬 브라이언 몰코를 떠올리게 하는, ‘교태부리지 않는 아름다움’이었다. 임진아의 이츠학은 적은 말수와 사소한 몸짓에도 관객의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었다. 또한, 그녀 특유의 미성이 폭발하는 듯한 고음에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며 헤드윅이 다 말하지 못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Midnight Radio’에서 “변치말고 지금처럼 서로 안고 끌어주자”며 외치는 “손을 들어”의 가사 반복은 관객이 모두 같이 손을 들고 함께 외치며 나누는 일종의 선서처럼 느껴져 숙연한 감동을 주었다. ‘뉴메이크업’한 헤드윅, 변하지 않은 메시지 2016년 ‘헤드윅’에는 ‘뉴메이크업’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무대와 배경이 브로드웨이의 공연장으로 옮겨졌고, 기존의 4인 밴드에 키보드가 추가되어 5인 밴드로 확장되었다. 극장의 규모도 커진 만큼 콘서트라는 콘셉트는 더욱 빛을 발한다. 무대는 폐차장을 연상시키는 낡고 음울한 배경에 때때로 동화적이고 위트 있는 애니메이션이 스크린으로 더해지면서 컬트적인 작품의 독특한 매력을 완성했다. 여기 사랑의 기원에 관한 한 이야기가 있다. 완벽했던 존재들이 반쪽으로 찢겨 불완전한 존재가 되어버렸기에, 우리는 남겨진 반쪽으로서의 고독과 불안, 다름과 차별 속에서 고통을 떠안게 되었다. 뮤지컬 ‘헤드윅’은 상처와 아픔의 원인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잘못된 편견과 장벽으로 둘러싸인 세상을 부수려 함으로써 우리가 싸워야 할 적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동독과 서독의 경계가 허물어지던 시대에 태어나 여성도 남성도 아닌 경계의 삶을 살았던 헤드윅은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고수함으로써 무엇이든 이분화하려는 세상에 항변한다. 인간은 누구나 완전하지 않고, 완전하지 않은 우리들은 스스로를 다 알지 못한다. 그런 불완전성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게 하고, 결국 혼자로는 완전해질 수 없는 자신의 고독을 있는 그대로 사랑스럽다고 인정하게 된다. ‘헤드윅’의 무대는, 우리가 저마다 다르고 불완전하기에, 모두가 아름답고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깨달음을 준다. 뮤지컬 ‘헤드윅’은 오는 5월 2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출처_창작컴퍼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6 / 조회 6,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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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헤드윅>의 절대 뒤지지 않는 존재감 ‘이츠학’ 컨셉사진
에서 헤드윅에 절대 뒤지지 않는 존재감으로 헤드윅의 남편이자 앵그리인치 밴드의 백보컬 남장 여자로 무대에 오르는 ‘이츠학’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새롭게 돌아오는 이번 공연에 대한민국 여성 락커의 자존심 서문탁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진아, 제이민이 이츠학으로 캐스팅됐다. 열정적인 모습, 섹시한 외모, 완벽한 가창력으로 무대에 오를 이츠학의 모습을 플레이디비에서 단독으로 공개한다. 대한민국 여성 락커의 자존심, 서문탁시원시원한 가창력, 임진아떠오르는 신예, 제이민이츠학으로의 강렬한 변신 #탁츠학 #강렬한 보라빛 아이섀도우와 입술 #역시 카리스마 짱!#임진아 # 빠져들 수밖에 없는초록빛 눈매와 대비를 이루는 주황색 입술 #거부할 수 없는 그녀의 당당함#제이민 #푸른 펄의 눈매가 그녀를 더욱 신비롭게 만든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컴퍼니다 제공
2016.02.29 / 조회 1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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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헤드윅 미공개 컨셉사진 2탄
화려한 메이크업과 다양한 종류의 가발로 스타일리쉬함을 뽑내는 헤드윅, 하지만 사실 헤드윅은 무척이나 외롭고 슬프다. 인간의 근원적 외로움을 노래하는 헤드윅 내면의 감성이 드러나는 색다른 느낌의 흑백사진을 플레이디비에서 단독으로 공개한다.#조드윅 헤드윅을 사랑하는 배우, 언제고 헤드윅으로 보고 싶은 배우, 조승우 (믿습니다~!) #변드윅 여린 턱선과 슬픈 눈매가 왠지 모르게 오리지널 헤드윅인 존 카메론 미첼의 느낌과 가장 닮아있다. # 윤드윅 이번 헤드윅 중 가장 선이 굵고 강렬한 느낌, 또 우리를 얼마나 흥분시킬까?# 새로운 헤드윅, 정문성 지금껏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그의 여성스런 면모는 어떤 모습일까?# 뽀드윅 뽀얗고 이뻐서 붙은 그의 애칭, 다시는 헤드윅으로 못 볼까 봐 무섭기까지 했던 뽀드윅이라니! 그간의 연기 내공으로 더 깊어진 눈빛.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컴퍼니다 제공헤드윅 5인5색 미공개 컨셉사진 ①탄 클릭~!
2016.02.25 / 조회 17,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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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초공개! 헤드윅 5인5색 미공개 컨셉사진
새로운 버전, 새로운 무대로 우리 앞에 다시 서는 2016년 뮤지컬 이번 무대를 채울 역대 최강 그녀들, 헤드윅의 비공개 컨셉 사진을 플레이디비가 단독 입수했다. 화려한 메이크업에 우수 어린 눈동자. 헤드윅의 치명적인 매력을 미리 만나보자. 헤드윅 포인트 1배우 본연의 얼굴이 아닌, 배우 얼굴에 비친 '헤드윅' 캐릭터를 극대화하라. 화려한 색조, 글리터 메이크업은 헤드윅으로의 변신에 빠질 수 없는 요소. #윤드윅#후-우 #샤랄라 #헤드윅의 매력에 빠질 #마법의 가루 헤드윅 포인트 2세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외로운 운명을 짊어진 외로움과 슬픔을 가득 담은 듯한 눈빛의 헤드윅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 #조드윅 #우수에 찬 눈빛 #느끼는 중 #반짝거리는 것은 눈빛인가 눈물인가 #뽀드윅 #아-목말라 #같이 한잔 하실래요? #뭘보니? #새끼손가락 끝까지 살아있는 엣지 헤드윅 포인트 3공연 중에서도 헤드윅이 처한 상황과 장면을 상징적으로 표현해주는 세련되고 다양한 의상 및 가발을 볼 수 있을 것. #정드윅 #한번 붙여 봤는데 더 좋은 이름 접수 받음 #금빛눈매 #금빛입술 #곧 땅드윅에서 변드윅으로 #그러니 변드윅 #공연 중엔 손톱 기를까? #노래해줘요한 #슬프고 매혹적인 + 보너스 "이게 단 줄 알았지?"................................................................................."잠깐 심호흡 좀 하고 기다려봐"#윤도현#조승우#조정석#정문성#변요한 글/구성: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컴퍼니다 제공 헤드윅 5인5색 미공개 컨셉사진 ②탄 클릭~!
2016.02.25 / 조회 26,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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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변요한 "기대 부담…관객만 생각할 것"
생애 첫 뮤지컬 도전 소감 밝혀
육룡이 나르샤 활약 중 내달 첫선
윤도현·조승우·조정석 등 번갈아
"중요한 건 관객, 호흡 나눌 것"(사진=창작컴퍼니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 중인 배우 변요한이 생애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변요한은 내달 1일 개막하는 뮤지컬 ‘헤드윅: 뉴 메이크업’에 합류한다.2005년 한국 초연 이래 올해로 만 11년, 열 번째 시즌을 맞는 ‘헤드윅: 뉴 메이크업’은 윤도현, 조승우, 조정석, 정문성 등 역대 최고 캐스팅으로 화제다. 변요한은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캐스팅 된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작품과 선배 명성에 누가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다짐만으론 부족할 것 같다”며 “변요한만의 헤드윅을 만들 것이고 관객들과 공감할 하나의 호흡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헤드윅이 되어가는 날들이 많아질수록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편해졌다. 주변의 시선들이나 기대, 그런 것들에서 최대한 멀어져야 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이다. 무대에서는 관객이 나와 호흡을 나눌 상대배우라고 생각한다”며 “공연을 앞두고 걱정도 많지만 그 순간을 생각하면 한편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한편 뮤지컬 ‘헤드윅’은 2005년 4월12일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10주년 공연까지 총 아홉 번의 시즌을 거치며 전국 공연 통산 1650여 회, 전석 기립, 수백 회 전석 매진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세웠다. 오는 3월1일부터 5월29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2 / 조회 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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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ICELAND> 포스톤즈 무대 위 인연
배우들을 ‘납치’해서 여행하는 것으로 유명한 예능 ‘꽃보다 청춘’, 조정석, 정상훈, 정우, 강하늘 네 명의 배우들이 떠났던 아이슬란드 편이 끝이 났습니다. 쓰리스톤즈로 시작해 포스톤즈의 훈훈한 이야기로 끝난, 여느 때보다 흥겹고 다사다난했던 시즌이었죠. ‘꽃보다 청춘’의 나영석 PD는 출연진들의 인물 관계를 중요시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이번 시즌에서는 조정석 배우에게 관심이 생겨 주변 인물들을 탐색했다고 밝혔었죠. 그 과정에서 조정석과 친분이 있는 정상훈, 정우, 강하늘 세 배우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특히 조정석과 정상훈, 강하늘은 각각 뮤지컬 무대 위에서 만난 적 있는 인연들입니다. 지난주 끝난 아이슬란드 편을 아쉬워하며,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아프리카 편을 기다리며 배우들의 무대 위 인연을 다시 한 번 살펴볼까 합니다. 조정석-정상훈: 2008년 뮤지컬 두 사람은 서울예대 출신 선후배로, 오래전부터 돈독한 사이였죠. 힘든 시기를 함께 견디며 기쁨과 슬픔을 나누었던 사이라고 하는데요, 이 두 사람이 같이 출연한 첫 작품은 뮤지컬 입니다. 공포영화 ‘이블데드’를 원작으로 만들어졌지만, ‘공포’를 강조했던 영화와 달리 코믹한 분위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랍니다. 2003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처음 만들어져, 한국에서는 2008년 3월, 충무아트홀 중극장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당시 조정석은 주인공 애쉬 역으로, 정상훈은 애쉬의 바람둥이 친구 스콧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두 배우 외에도 뮤지컬 계의 강자, 류정한 배우와 의 장발장으로 출연 중인 양준모 배우도 함께 나왔었죠. 코믹극이기는 하지만 좀비가 출연하고 피가 난무하던 극이라, 관객석에는 ‘스플레터 존’이 따로 정해져 있기도 했습니다. 좀비와 싸우면서 쏟아지는 피를 맞을 수 있는 좌석으로, 말 그대로 ‘피 튀기는’ 구역이었죠. 현실에서도, 극 중에서도 절친으로 나왔던 두 사람은 궁합이 척척 맞는 연기를 보여주었는데요. 벌써 8년 전이다 보니 지금보다 많이 앳된 모습입니다. 그래도 두 배우 모두 이때나 그때나 매력이 철철 넘치네요. 조정석-강하늘: 2009년 뮤지컬 ‘꽃보다 청춘’에서도 잠깐 언급되었던 . 10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10대 임신, 낙태, 동성애, 마조히즘 등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이슈가 되었었죠. 내용뿐만 아니라 뮤지컬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핸드마이크를 들고 공연하면서, 색다른 연출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넘버들이 중독적인 음색과 시원한 락사운드로 구성되어 있어 많은 이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조정석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섬세한 소년으로, 엄격한 아버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압박감으로 가득 찬 모리츠 역을 맡았습니다. 특이한 머리 모양으로도 주목을 받았었죠. 함께 출연했던 강하늘은 그 때 당시 딱 20살,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풋풋한 학생이었습니다. 극중에서는 여리고 유약한 성격으로, 동성친구인 한셴과 애틋한 감정을 나누는 에른스트 역을 맡았습니다. 조정석, 강하늘 외에도 주인공 멜키어 역에 주원이 캐스팅되어 열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위 사진은 당시 무대연습 현장인데요, 역시 풋풋한 모습입니다. 저 때는 앞으로 6년 뒤인 2015년에 함께 아이슬란드로 떠나 오로라와 쏟아지는 별들을 지켜볼 거라곤 생각도 못 했겠죠? 정상훈-강하늘: 2012년 다음은 정상훈, 강하늘의 무대 위 인연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익숙한 얼굴들이 생각보다 많이 보이지 않으신가요? 뮤지컬 은 황정민 배우의 연출 데뷔작이자, 출연작이기도 합니다. 사진 중앙에 앉아있는 모습을 발견하셨나요? 뒤쪽에는 , 등 쉼 없이 다른 작품으로 관객들을 마주하는 최재림 배우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외에도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있네요. 이 작품은 1800년~1900년대에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고자 했던 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입니다. 각 인물들은 제각각의 이유 (누군가에게는 말도 안 되는 이유지만, 그들에게는 합당한)를 가지고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합니다. 이 극에서 정상훈은 닉슨 대통령 암살 미수범, 비크 역을, 강하늘은 존F. 케네디 대통령 암살자 ‘오스왈드’와 ‘발리디어’ 역을 맡았습니다. 정상훈 배우는 끼가 넘치는 얼굴을, 강하늘 배우는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느낌이군요. 이렇게 무대 위 인연들을 만나보았는데, 포스톤즈의 긍정맨 정우 배우는 빠져있네요. 나머지 배우들과 연극이나 뮤지컬이 아닌 영화, 드라마로 인연을 맺다 보니 소개를 못 했습니다. 그래도 그냥 지나가면 섭섭하겠죠? 무대 위는 아니지만, 조금만 살펴보도록 합시다. 정우-조정석 2013년 사진 출처: 공식 홈페이지 두 사람이 같이 출연한 작품은 KBS 드라마 입니다. 서울예대 동문이기도 하고,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라 친분이 두텁다고 하죠. 지금까지 보여드린 사진 중에 가장 최근이라 두 사람 모두 아이슬란드 편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네요. 사진으로만 봐도 두 사람의 우정이 물씬 느껴집니다. 정우-강하늘: 2015년 사진 출처: 인터파크 무비 정우와 강하늘이 처음 만난 작품은 영화 . 정우는 대한민국을 응답하라 열풍 속에 빠트렸던 이후 처음 찾아온 에서 강하늘을 만났습니다.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켰던 ‘쎄시봉’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부모님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었죠. 윤형주 역할로 출연했던 강하늘 배우는 아버지께서 윤형주 선생님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우셨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정우-정상훈: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엎어진 영화... 정우와 정상훈, 두 배우는 무산된 영화에 함께 캐스팅된 적이 있습니다. 영화를 찍어놓고 무산이 되는 바람에 출연료를 절반밖에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죠. 두 사람의 케미는 어땠을지 궁금하지만, 찾아볼 수 없는 영화가 되어버렸네요. 이번 인연으로 또 함께 나오는 작품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포스톤즈 각각의 만남을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아이슬란드 편의 방송은 끝났지만, 우리는 무대 위에서 두 명의 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죠. 정상훈은 뮤지컬 무대에서, 조정석은 오는 3월부터 뮤지컬 에서 함께 합니다. 이번 무대에서 생긴 인연들은 또 어떤 만남과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됩니다. 글: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2.19 / 조회 1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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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 5人5色…조승우·변요한·조정석 집중
19일 2차 티켓 예매 '개시'
내달 1일 홍익대아트센터
2005년 4월 초연후 만 11년
역대 캐스팅으로 화제 올라뮤지컬 ‘헤드윅’에서 주역을 맡은 변요한(왼쪽부터), 조승우, 윤도현, 조정석, 정문성 콘셉트 모습(사진=쇼노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헤드윅: 뉴 메이크업’이 오는 3월 1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을 앞두고 헤드윅 역을 맡은 배우 윤도현, 조승우, 조정석, 정문성, 변요한의 5인 5색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2005년 한국 초연이래 올해로 열 번째 시즌을 맞는 작품은 역대 캐스팅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헤드윅 역을 맡은 윤도현, 조승우, 조정석, 정문성, 변요한은 공개된 사진에서 화려한 메이크업과 매혹적인 자태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뮤지컬 ‘헤드윅’은 2005년 4월 12일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10주년 공연까지 총 아홉 번의 시즌을 거치며 전국 공연 통산 1650여 회, 전석 기립, 수백 회의 전석 매진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써왔다. 2016년 3월 선보이는 ‘헤드윅’은 ‘뉴 메이크업’이란 부제에 걸맞게 강력해진 음악, 파격적인 의상과 메이크업 등 더욱 진화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오는 19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 예스24 등 공식 예매처에서 2차 티켓을 판매한다. 또 다섯 명 헤드윅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캐릭터 영상은 25일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를 통해 최초 공개한다. 02-749-9037.배우 조승우(사진=쇼노트).배우 변요한(사진=쇼노트).배우 조정석(사진=쇼노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8 / 조회 3,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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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을 빛낼 원숭이띠 배우들
글/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1.11 / 조회 1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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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뮤지컬 <헤드윅> 불꽃 튀는 역대 최강 캐스팅 미리보기
글/구성: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6.01.05 / 조회 19,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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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르테르’ 엄기준·조승우·규현 확정
15주년을 맞는 뮤지컬 ‘베르테르’에 배우 엄기준, 조승우, 규현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올해 11월 15주년 공연을 앞두고 있다. 배우 엄기준, 조승우, 규현은 이번 공연에서 ‘베르테르’ 역을 맡았다. 배우 엄기준은 2002년부터 올해까지 다섯 시즌에 걸쳐 ‘베르테르’를 연기한다. 배우 조승우는 2002년 뮤지컬 ‘베르테르’ 공연 이후 13년 만에 컴백한다. 가수 슈퍼주니어의 멤버 규현은 올해 새로운 ‘베르테르’로 작품에 참여한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소설가 괴테의 작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하다. 작품은 ‘베르테르’라는 젊은 청년의 고뇌와 열정적인 사람을 그린다. ‘베르테르’가 사랑했던 여인 ‘롯데’역은 배우 전미도와 이지혜가 열연한다. ‘롯데’의 약혼자 ‘알베르트’ 역에는 배우 이상현과 문종원이 캐스팅됐다. 이 작품은 2000년 초연된 이래로 총 9차례 재공연됐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배우 서영주, 엄기준, 조승우, 임태경, 박건형, 송창의, 김다현 등을 배출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도쿄 아카사카 ACT 씨어터에서 공연되며 국제적으로 한국 창작 뮤지컬을 알렸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지난 15년간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실내악 오케스트라를 구성했다. 이번 공연은 기존의 실내악 오케스트라는 그대로 두고 현대적 감각을 더한 무대로 꾸몄다. 극본은 연출가 겸 극작가 고선웅이 맡았다. 그는 뮤지컬 ‘아리랑’과 연극 ‘홍도’를 연출했다. 작곡가 정민선, 연출가 조광화, 음악감독 구소영 등도 함께한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에 대해 “국내 최고의 창작진들과 무대를 압도하는 배우들이 모여 완성도 높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오는 11월 10일부터 2016년 1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09.03 / 조회 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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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라만차> 김호영의 아름다운 도전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다는 세르반테스의 소설 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가 10주년 공연의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에는 돈키호테 역으로 빠질 수 없는 류정한, 조승우와 이번 공연에 처음 참여하는 배우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풍차를 거인이라며 달려들고, 여관을 성이라고 생각하며 찾아가는 예측불허의 돈키호테를 옆에서 든든히 보좌하며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는 산초 역의 김호영은 더욱 특별하다. 특유의 개성 있는 연기로 매 작품마다 많은 사랑을 받아온 그는 김호영만의 새로움과 사랑스러움을 표출하며 매회 관객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받고 있다.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언제나 꿈을 꾸며 그 꿈을 향해 돌진하는 그의 아름다운 도전기를 전한다. Q 산초 역 제의가 들어왔을 때 처음에는 고민을 했다고 들었다. 는 배우라면 꼭 해보고 싶은 작품 아닌가? 그때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을 연습하느라 울산을 왔다 갔다 할 때였다. 한 번 내려가면 2~3일씩은 있었다. 서울에서 연습하는 거였으면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했을 텐데, 아무래도 산초는 돈키호테와 계속 붙어서 하는 장면이 많은데 아무래도 연습에 많이 참여를 못할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작인 를 통해서 관객들이 ‘연기를 잘한다’는 나의 의외성을 발견해줬다. (웃음) 그동안 나는 연기, 노래, 춤 중에서 연기를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관객들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이유를 생각해보니까 이 작품에서는 여장을 안 했기 때문인거다. 성향은 비슷할 지라도 캐릭터의 개성이 다 다른 사람들로 연기를 했는데 관객들은 그냥 똑같이 여성스럽다는 카테고리 하나로 봐주시니까, 좀 씁쓸했다. 그래서 여기서 한 단계 차고 나가 이 전에는 하지 않았던 역할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오랜만에 대극장에서 여장이 아닌 역할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작품성도 인정받았고 흥행도 보증되어 있고, 심지어 상대 역인 돈키호테 역할의 배우들이 워낙에 출중한 분들 아닌가. 그리고 지금까지 작품들이 밝은 쪽이 많아서 어둡고 비극적인 작품을 갈망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도전해보자'고 생각했고, 공연을 올린 지금에서는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Q 어떤 점에서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는가.나는 그 누구보다 파이팅이 넘치는 사람이고, 꿈을 펼치는 것에 있어서 2등이라면 서러울 정도로 계획한 것이 있으면 빨리 실행에 옮기는 편이다. 그런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요즘 들어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이 들었다.그런데 이 작품이 주는 힘이 너무나 큰 거다. 이십 대 때는 잘 느끼지 못했던 꿈과 희망이라는 메시지가, 삼십 때 초반에 이 작품을 다시 보고 ‘이런 내용이었구나’라고 가깝게 다가왔고, 이번에 실제로 공연에 참여하면서 주인님인 돈키호테가 하는 이야기가 직격탄으로 날라오면서 꼭 나에게 하는 이야기 같았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대사, “세상이 미쳐 돌아갈 때 가만히 안주하고 있는 게 정상인 것 같으냐, 우리가 모두 라만차의 기사들이다.”같은, 그리고 ‘임파서블 드림’이란 넘버도 많은 남자 배우들이 행사할 때 부르는 노래 정도로 ‘좋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가사 하나 하나가 가슴에 박히며 다르게 다가왔다. 그런 점들을 깨달으니 무대에 서면 힐링이 됐다.Q 산초라는 역할이 기존 배우의 이미지가 강한데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나. 스완 연출이 가고자 하는 방향도 그랬고 나 또한 일부러 외형적인 것을 귀엽게 한다든지 일부러 웃기려고 하는 것을 배제하려고 했다. 산초라는 캐릭터에 웃음 코드가 많다 보니 자칫하면 줄거리와 상관없이 웃기려고 하면 얼마든지 웃길 수는 캐릭터지만 무엇보다 관객들이 돈키호테에게 집중하게끔 조력자 역할에 충실 하고자 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재미도 따라 온다고 생각했다. 극 중 알돈자가 산초에게 “네가 볼 때도 정상이 아닌 저 돈키호테라는 사람을 너는 왜 따라 다니냐”고 묻는 장면이 있다. 나는 산초가 자신보다 학식과 세상 경험이 많은 주인을 맹목적으로 믿고 따른다고 생각했다. 그를 향한 무한 애정이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도록 만들고 싶었다. Q 인터미션 끝나고 호영씨 칭찬하는 소리 많이 들었다. 배우로서 체감하는 객석 반응은 어떤가?공연 첫 날 어머니가 오셨는데 무척 신나시고, 나중에 “커튼콜 때 네가 박수소리가 제일 크더라”고 말하시면서 좋아하셨다. 기존에 공연을 많이 보시는 분들은 다른 느낌의 산초에 대해 거부감까지는 아니어도 기대 반, 의심 반 하는 생각으로 오실 텐데 사실 산초는 잘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역할 자체가 관객들한테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반은 이미 점수를 먹고 들어가 거기에 기대가는 점이 있다. 그래서 관객들이 점수를 후하게 주시는 것 같다. Q 류정한, 조승우와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돈키호테를 연기한 배우 중 이 작품을 대표하는 스타이기도 한데, 함께 연기해보니 어떤가.함께 해보니,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배우들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승우 형은 2007년 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작품 하면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 만남이 무척 신선하고 작업을 하면서 놀란 점이 많다. 사실 그는 눈감고 해도 다 아는 건데, 절대 허투로 연습을 하지 않는다. 일주일 내내 연습을 하면 일주일 내내 실제 공연같이 연습을 한다. 이번 작품에 처음 참여하는 나는 그걸 따라갈 수 밖에 없는데 실전처럼 하니 빠르게 동화될 수 있었다. 그래서 굉장히 고마웠다. 조승우라는 배우가 표현하는 돈키호테는 내가 보지 못하는 세상에 대해서 마치 내 눈에 앞에 빔 프로젝트로 쏘듯이 그걸 보게끔 해주는 돈키호테다. 정한이 형과는 작품도 처음이고, 사석에서도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주변에서도 기대를 많이 하고 나 또한 기대가 많이 됐는데 처음 만난 정한이 형은 사람을 봉인해제 만드는 게 있다. 주변 사람들을 무척이나 편안하게 해준다. 그래서 처음 만나서 이야기 했을 때도 나이도 차이 나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부드럽고 로맨스 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무대에서 가끔 눈이 마주칠 때가 있는데 눈으로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그래서 옆에 있으면 힘이 된다. 그래서 나도 산초로서 옆에서 조금 더 챙겨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저 사람이 나를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것처럼 나 또한 열심히 그를 보필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Q 김호영하면 특유 에너지가 넘친다. 남들에게 주기만 하면 정작 본인은 어떻게 채우나?예를 들어 요리 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맛있는 음식을 해서 먹는 기쁨도 기쁨이지만 내가 요리한 것을 다른 사람이 먹고 좋아하면 그런 것에 더 기쁨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나는 후자 쪽이다. 나를 좋아해주고 나 때문에 기뻐하고 나를 재미있게 생각하고 신기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무한 에너지를 받는다. 그렇지만 바꿔 말해서 내가 뭘 했는데 상대방이 시큰둥하거나, “쟤 뭐야, 이상해”라고 하면 기운 빠진다.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나의 존재를 인정해주니까 거기에 기운을 차리고 힘을 낼 수 있다. Q 최근에 본인 이름 딴 회사도 차리고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하는데 행복한지 묻고 싶다. 에서 세르반테스가 “세상이 미쳐 돌아갈 때 그냥 꿈과 희망을 포기하고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 더미에서 보물을 찾는 것이 미친 짓처럼 보이냐.”고 묻는다. 사실 우리는 미친 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되려 거기서 뭔가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해보는 거다. 꿈은 손을 뻗어 보고 가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또 꿈이라는 게 이뤄졌을 때 또 다른 꿈이 생기니까 꿈을 향해 갈 수 밖에 없다.나이를 먹을수록 누구는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기도 하지만 나는 점점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일을 할 때 무언가 안 따라주면 답답하다. 그게 그만큼 시간이 갈수록 경험이 쌓여서 그런 것 같다. 왜냐하면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면 ‘언젠가는 이뤄지겠지, 되겠지’ 하는 막연함만 있을 텐데 지금은 왜 매끄럽게 진행이 안 되는지 너무 잘 아니까 그게 속을 태운다. 행복한 건 행복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골머리 썩는 건 썩는다. 그런 게 없으면 어떻게 또 사는 게 재미가 있을까.Q 앞으로 최종 꿈은 무엇인가?배우로서는 계속 가겠지만 얼마 전에 생각이 좀 바뀌었다. 내가 뭘 잘 하는지 이제 정확하게 안 것이다. 예전에도 알았는데 그래도 늘 잘 해왔던 것이고 연기고 직업이 배우이기 때문에 다른 것은 그냥 '배우를 하면서 하자'라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연기를 잘 배우가 되자'라고 했었다면 이제는 대한민국의 오프라 윈프리가 됐으면 좋겠다. 오프라 윈프리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그녀만의 프로그램도 있고 다양한 사회활동도 하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다. 나 또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동안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컨텐츠를 많이 만들어오다 보니까 그것이 나와 잘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배우를 안 하는 것은 아니다. 나를 더 열심히 알리고 배우로서도 인정 받고 싶다. 그래서 그것을 발판으로 김호영의 컨텐츠가 널리 알려져 하나의 브랜드, 아이콘이 되면 좋겠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오디컴퍼니 제공
2015.08.28 / 조회 18,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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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라만차> 10주년, 류정한·조승우·전미도·린아·정상훈·김호영 캐스팅 발표
오는 7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가 캐스팅을 발표했다.올해로 브로드웨이 공연 50주년이자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이하는 는 한국에서 2005년 국립극장에서 로 국내에 첫 선을 보였고, 2007년 로 지금까지 10년 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는 작가가 감옥에서 자신의 희곡 '돈키호테'를 죄수들과 함께 공연하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자신이 돈키호테라는 기사라고 착각하게 되는 주인공 알론조 노인은 시종인 산초와 모험을 찾아 떠나 우스꽝스런 기행을 벌이지만 순박한 태도와 용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세르반테스이자 돈키호테 역에는 최근 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정한과 조승우가 캐스팅됐다. 류정한은 2005년 로 초연 무대와 2008년, 2010년, 2012년에 이어 다섯 번째로 돈키호테를 연기하게 되며, 조승우는 2007년, 2013년 이어 다시 무대에서 선다. 거리의 여인이자 돈키호테의 레이디 알돈자 역에는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드는 전미도와 최근 에서 활약한 린아가 캐스팅됐으며, 돈키호테의 영원한 조력자 산초 역에는 드라마와 예능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정상훈과 등에서 개성있는 존재감을 뽐내는 김호영이 번갈아 연기한다.카리스마있는 도지사와 친절한 여관주인에는 황만익이, 이발사 역에는 김호, 까라스코 역에는 배준성, 가정부 역에는 김명희가 함께하며, 최근 막을 내린 에서 에피 역으로 최고의 가창력을 선보인 최현선이 여관여주인 역에, 같은 작품에서 디나 역으로 무대에 선 박은미는 알론조 키하나의 조카 안토니아 역에 캐스팅됐다.이번 공연은 7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펼쳐지며, 6월 9일 온라인 티켓사이트에서 1차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2015.06.04 / 조회 1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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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목숨 걸고’ 나아가는 것에 대해 <지킬앤하이드> 조강현
지난달 말, 연습과 공연을 병행하던 중 잠시 짬을 내어 인터뷰에 임한 조강현은 많이 지쳐 보였다. 날렵해진 얼굴선이 그간의 지난한 연습과정을 대신 말해주는 듯했다. 그러나 아직 고생은 끝이 아니다. 오는 17일 국내 열 한 번째 지킬이 되어 무대에 서는 그는 조승우, 류정한 등의 뒤를 이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과학자 지킬 박사와 살인마 하이드로 분해야 한다. 그 쉽지 않은 도전을 위해 조강현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또 앞으로의 행보와도 마찬가지로 “목숨을 걸고" 무대에서 온전히 살아있겠다고 말한다.Q “목숨 걸고 한다”는 말을 했다. 다른 작품에 임할 때와 긴장감이 다른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사실 목숨을 건다는 건 좀 극단적인 표현이지 않나. 만약 내가 타고난 게 있거나 잘난 배우였다면 그렇게까지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겠지만, 다른 훌륭한 배우들에 비해 원체 가진 게 많지 않기 때문에 작품에 임할 때마다 항상 그런 각오로 임하려고 한다. 그래야 뭔가 좀 완성이 되고, 나중에 후회도 남지 않는 것 같다. Q 처음 런쓰루 연습을 끝냈을 때 소감이 어땠나. 어땠는지 잘 기억이 안 날 만큼 힘들었다. ‘아 힘들다, 이러다 죽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체력적으로 그렇고, 정서적으로도 무척 힘들었다. Q 어떤 부분이 특히 힘들었나. 는 지킬과 하이드를 맡은 배우가 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리듬과 템포를 끌고 가야 하는 작품이라서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체력적으로도 많이 버겁고 힘들더라. 첫 런쓰루 때는 그런 걸 많이 느꼈다. 근데 두 번, 세 번 런쓰루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달라졌다. 처음에는 1부터 100까지 계속 강한 텐션을 유지했다면, 그 다음에는 어디에서 조금 느리게 가도 되는지, 어디서부터 다시 빨라져야 할지를 알게 되니까 아주 조금은 수월해졌다. Q 먼저 공연을 시작한 세 명의 지킬과도 함께 연습을 했는데, 선배들의 연습을 옆에서 보니 어떤가. 보통 더블 캐스팅이나 트리플 캐스팅으로 공연을 할 때는 배우들을 보면서 그 역할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냥 선배들이 하는 모습을 넋 놓고 봤던 것 같다. 특별히 어느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꼽을 것도 없이 세 분이 다 달랐다. Q 선배들이 해준 조언이 있다면. (박)은태 형과는 처음부터 같이 연습을 했는데, 은태 형도 힘들어했던 시기가 있었고 나 역시 그런 시기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은태 형이 내게 잘 할 수 있다고 힘을 줬다. (류)정한 형은 혹시라도 내 목소리가 쉴 까봐 소리 내는 방법이나 템포를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면서 많이 신경을 써주셨다. (조)승우 형은 첫 공연이 끝나고 나서 문자를 보내주시더라. 새해 복 많이 받고,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잘 하라고. 자신도 때 지금의 나와 비슷한 컨디션으로 후반부에 연습에 들어갔기 때문에 지금 내가 얼마나 긴장되고 힘든지 안다면서 토닥여줬다. (홍)광호 형도 영국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누가 뭐라고 하든 나만의 색깔과 고집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피카소에 빗대어서 굉장히 길게 해주셨는데, 그 말이 많은 도움이 됐다. Q 지킬과 하이드라는 인물에는 어떻게 접근했나. 일단 첫인상을 이야기하면, 지킬 박사에게서는 얼음이 꽝꽝 얼어버린 아주 차가운 호수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그 안에서는 다양한 물고기와 생물들이 활기차게 살아있고 물도 흐르고 있을 것이다. 겉에서 봤을 때는 꽝꽝 얼어붙어 있지만. 하이드는 튼튼한 날개를 가진 새 같았다. 날개가 있으면 높은 곳으로 날고 싶을 때 날 수 있고, 훌쩍 멀리 떠날 수도 있지 않나. 땅으로 내려가고 싶으면 내려갈 수도 있고. 그만큼 자유로운 거다. 내가 지금 정말 하고 싶은 것들, 지금 불현듯 느껴지는 욕망들을 감추지 않고 즉각적으로 분출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게 지킬과 하이드에 대한 막연한 첫인상이었는데, 연습을 하면 할수록 그 첫인상이 틀린 것 같지 않다. Q 둘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떤가. 지킬과 하이드는 다른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킬박사는 왜 자기 몸에 약을 주사할 수 밖에 없었을까. 과연 지킬은 그 주사 때문에 하이드로 변했을까? 하이드는 괴물이 아니다. 절제되지 않은 지킬의 또 다른 내면일 뿐이다. 소설을 보면 지킬이 하이드로 변신할 때마다 덩치가 무척 커지고, 아무도 지킬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런데 뮤지컬에서는 아니지 않나. 그 정도의 외면적 변화를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내 안에서는 그 부분을 가져가야 한다. 뮤지컬에서는 약 때문에 지킬이 하이드로 확 변하지만, 사실 약은 누구나 갖고 있는 인간의 이중성을 극단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오로지 약을 매개로 변화를 표현하는 데 급급하다 보면 내 스스로도 설득력이 떨어지고 보는 사람에게도 설득력이 떨어질 것 같다. 왜 지킬이 하이드로 변할 수 밖에 없었는지, 왜 절제돼 있던 내면이 밖으로 나왔는지, 그것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계속 찾아가는 중이다. Q 지킬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과학자이지만, 동시에 “허락하소서”라고 신에게 기도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신앙 혹은 신념에 대한 생각도 궁금하다. 지킬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삶의 목적의식이 좀 다른 인물이다. 주어진 환경도 마찬가지고. 아버지가 병에 걸려 정신병동에 갇혀 있는데, 모두가 정신병동에 갇힌 사람들을 다 포기하지 않았나. 그런 상황에서 지킬이 왜 그렇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는지, 아버지에 대한 지킬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과연 그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였는지를 찾다 보니 지킬이 가진 신념 등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더라. Q 2년 전에도 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스케줄 때문에 출연하지 못했다고 들었다. 만약 2년 전 출연했다면 지금과 어떻게 달랐을까. 2년 전에 출연했다면 지금 다시 못할 것 같다. 한번 하고 영원히 사라졌을 것 같다. 그 때 안 했기 때문에 지금 겨우 한 번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그 때에 비해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어떤 악조건이 있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다. 2년 전에 지금과 똑같은 컨디션이었다면 조바심을 느껴서 너무너무 힘들었을 텐데, 지금은 주변 사람들에 비해서 오히려 나는 크게 부담이 없다. 크게 얻을 것도, 크게 잃을 것도 없으니까. Q 2년 사이에 마음의 부담을 덜게 된 계기가 있었나. 인생에서 무언가를 크게 깨닫고 느낀 것은 모두 여행을 통해서인 것 같다. 여행 중에서도 굉장히 찰나의 순간 많이 깨닫고 느끼게 되더라. 의지할 것 하나 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서 직관에 의존해서 길을 찾고, 그렇게 한참을 걷다 보면 불현듯 내가 이 지구와 우주에서 한없이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니 떵떵거리면서 살거나 손가락질하면서 살 것도 없고, 너무 기죽어서 살 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깨달음들이 지금까지 잘 이어져 온 것 같다. Q 예전 트위터에 “실제로 운명이 결정되는 드라마틱한 순간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사소할 수 있다.”는 말을 썼는데, 같은 맥락인가. 그 말은 어느 영화의 대사에서 인용한 것이다. 뭔가 거창한 일로 인해서 내 인생이 바뀌는 게 아니라 어느 햇살 좋은 날 커피 한 잔 마시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 때문에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는 것 같다. 근데 정말 중요한 건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이 닫혀 있으면 아무리 큰 사건이 일어나도 그 사람을 바꾸지 못한다. 반대로 마음이 늘 열려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사소한 일로도 인생이 훌륭하게 바뀔 수 있는 것 같다. 사건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이 중요한 것 같다. Q 트위터에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했더라. 어떤 작품이나 인물에 대해 생각할 때 아버지와 관련된 개인사를 많이 투영하는 편인가.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던 순간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슬펐던 순간이다. 정말로 가장 슬펐던 순간. 그 기억을 빼고 지금의 내가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아버지는 내게 가장 편한 친구이자 엄마이자 아빠이자 나의 모든 것이었다. 아버지가 쓰러지고 나신 후 돌아가실 때까지의 순간은 내가 인생에서 가장 밑바닥까지 무너진 순간이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그 사건으로 인해 내가 배우로서 품을 수 있는 정서의 깊이는 굉장히 깊어진 것 같다. 어떤 작품에 임할 때 굳이 그 일을 떠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늘 그냥 가까이 있는 것 같다. Q 인터뷰를 보면 본인만의 독특한 유머코드가 있는 것 같다. 최근 가장 크게 웃은 적은? 어제 에 아주머니들이 공연을 보러 오셨는데, 그 중에 웃음소리가 독특한 분이 있었다. 꼭 전원주 선생님처럼 혼자 계속 웃으시는데, 뭐가 그리 재미있으신지 중요한 장면마다 웃으시더라. 그래서 나도 덩달아 웃어버렸다(웃음).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그 아주머니 때문에 다 같이 웃었다. Q 여행을 갈 때 미리 계획을 다 짜놓는 타입인가, 아니면 발길 닿는 대로 가는 타입인가. 미리 일정이나 동선을 짜놓고 간 적은 없다. 대개는 직관을 따랐던 것 같다. 당장 햇살을 맞고 싶으면 햇살이 있는 쪽으로 가고, 그렇지 않으면 햇살을 등지고 걸어가는 거다. 어차피 누구한테 조언을 구하거나 의지할 수도 없으니까. 그런데 그게 꽤 정확하더라.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누구나 그렇듯 살아오는 동안 갈림길에 있었던 적이 수도 없이 많았다. 어딜 가야 좋은 것을 볼 수 있을지, 어딜 가야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지. 그런데 돌아보면 결국 답은 이미 나와 있는데 고민하는 것이더라. 양쪽에 달린 추의 무게가 완전히 똑같아서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어느 쪽의 위험이 더 큰지 고민해야 하는 경우는 없었다. 내 안에서 어느 정도 답이 나와 있는 상태에서 재고 고민했던 것 같다. Q 배우로서의 활동 계획도 마찬가지인가. 특별히 계획을 세우지는 않는다. 우리는 모두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물론 목적은 분명히 있다. 내가 연기를 할 수 있는 체력이 되는 한 그 순간까지 어떻게든 연기를 잘 하는 게 내 목적이다. 그런데 구체적인 작품 계획 같은 것은 없다. 우리는 항상 선택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서 그런 계획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언젠가부터 깨달은 것 같다. Q 이번 를 마치고 나면 어떻게 달라져 있을 것 같나. 지쳐 있을 것 같다. 많이 지쳐서 재충전할 무언가를 갈구하고 있을 것 같다. Q 조강현의 지킬과 하이드를 기대하는 사람들, 혹은 기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가 그분들께 어떤 느낌을 강요할 수는 없다. 객석에 앉아 있는 분들은 서로 다 다른 삶을 살아왔고, 자기 안에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을 갖고 그 곳에 앉아 있는 것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밖에 없다. 내가 연기하고 있는 그 순간을 그분들이 믿게끔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 나는 정말 잘난 게 없다. 그래서 공연을 할 때마다 그 순간을 진짜로 살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근데 어쩌면 그게 제일 중요한 일 같다. 그 순간 진짜로 존재하고 사는 것. 나는 설득력이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고, 좋은 느낌이 나오면 정말 다행인 거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2.02 / 조회 18,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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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 가진 힘, 10년의 내공 <지킬앤하이드>
역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다. 2004년 한국 초연한 이래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는 그간 쌓인 작품의 힘과 연륜을 무시할 수 없었다. 이번 작품을 위해 다시 모인 배우들과 제작진은 10년 내공의 고수답게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였다.로버트 스티븐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고집스럽게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이는 지킬과 그런 신념을 저지했던 위선자들을 처단하는 하이드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지난 21일, 10주년 기념공연의 닻을 올린 는 초연멤버 류정한을 비롯해 이 작품으로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쓴 조승우와 올해 으로 제 8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박은태까지 지킬 박사로 합류해 더욱 풍성한 잔치를 준비하였다. 여기에 데이비드 스완 연출을 비롯한 초연 스태프들과 앙상블의 참여 또한 이 작품의 또 다른 힘이 되고 있다. 뮤지컬이 다른 장르와 다른 점은 바로 현장에서 울려퍼지는 음악 덕분일 것이다. 관객이 앉아 있는 공간 안에서 만들어지는 뮤지컬 음악이라는 마법은 극의 내용과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살려주고 극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이번 10주년 공연에도 어김없이 그 마법의 시간들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뮤지컬하면 떠오르는, 그간 다양한 오디션 무대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넘버 중 하나인 ‘디스 이즈 모우먼트(This is the Moment)'를 비롯하여 ‘데인져러스 게임(Dangerous Game)’, ‘더 컨프론테이션(The Confrontation)’ 등 언제 들어도 감동과 탄성을 지르게 되는 익숙한 넘버들이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함께 불려지는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또한 새로운 지킬 박사로 합류한 박은태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아우라와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캐릭터에 대한 많은 연구로 박은태만의 새로운 지킬로 변신을 꾀했다. 하지만 본능적인 지킬앤하이드라기보다는 이성적이고 완벽한 계산에 의한 지킬앤하이드로 표현된 부분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과거 이 작품이 김소현, 조정은, 김선영 등 엠마와 루시라는 상반된 매력의 여배우를 발견하는 기쁨을 주었듯이 이번 무대의 보석은 린아의 재발견이다. 그녀는 여주인공으로 오롯이 제 역할을 해내며 상처받은 루시를 완벽하게 재현해낸다.지금까지의 10년도 그래왔듯이, 앞으로의 10년 또한 기대되는 뮤지컬 는 2015년 4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2014.12.01 / 조회 2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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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없을 것처럼 쏟아내는 무대 <지킬앤하이드> 박은태
1990년 초연 후 1997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한 작품이 이토록 머나먼 한국 땅에서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될 줄을 그 누가 알았을까. 2004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국내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하며 크게 히트한 뮤지컬 는 지난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까지 총 883회 공연을 통해 약 90만 명의 관객들을 만나왔다. 인간의 정신에서 선과 악을 분리하겠다는 지킬 박사의 위험한 도전, 그의 본능 속에 억제되어 있던 악, 하이드의 잔혹한 출현이 드라마틱한 전개, 강렬한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것이 압권인 이 작품은 무엇보다 류정한, 조승우, 서범석, 민영기, 김우형, 홍광호, 김준현, 양준모 등 지킬/하이드 역을 맡은 배우가 곧 스타 배우, 티켓 파워 배우로 등극하는 현상을 낳기도 했다. 이처럼 작품 뿐 아니라 캐릭터의 매력 때문에 곧잘 남자배우들의 '위시 스테이지'로 꼽히는 가 올해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아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남자 3인을 주역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초연 무대부터 작품에 대한 환호를 불러일으키는 데 큰 몫을 했던 류정한, 조승우와 함께 한국 10번째 새로운 지킬 박은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 초 에서 앙리와 괴물 등 1인 2역을 소화하며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그간 등 크고 강렬한 무대에서 남다른 인상을 심어준 박은태의 이번 무대는 여러가지로 관객들이 예상하는 것 이외의 '또다른' 시도로 가득 차 있었다. 이번 작품 관련하여 처음 갖는 인터뷰인 플레이디비와의 만남, 금요일 밤 10시, 아침부터 이어진 런 쓰루 공연을 마치고 온 그의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고,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신중함과 연습 시간 흘린 땀에 대한 믿음이 동시에 섞여 있었다. Q. 류정한, 조승우 등도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들다."고 말했던 작품이 다.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알 것 같다. 작품들이 드라마가 강하면 드라마, 음악이 강하면 음악 등 집중해야 할 부분들이 있는데 이 작품은 집중해야 할 것이 에너지더라. 갈등의 깊이 자체가 워낙 깊다 보니 에너지를 많이 표현해야만 소화되는 장면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표현적인 부분에 있어서 갑자기 '땡' 하고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신하는 게 아니라, 기본 컨셉이 약물을 통해서 고통받으며 변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도 애를 먹는 것 같다. 다른 작품은 인물이 극중에서 변신 자체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건 변신도 고통스럽게 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뺏는 것 같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모두. 은 감정적으로 너무 힘이 들어서 일생생활에까지 영향을 줬다면, 하이드는 표현적인 부분에 있어서 정말 끝인 것 같다. 낼 수 있는 만큼 하이 피치를 내야 하니까 죽겠더라. (웃음) Q. 공연이 딱 2주 남았다. 요즘은 런 쓰루 연습 중이라고.(인터뷰는 11월 7일 진행되었다.) 아직 좀 안 풀린다는 느낌이다. (웃음) 어렵다, 그런 느낌이 아직 강하다. 정한 형님이나 승우 형님 보면 역시 10년 내공은 다르단 걸 알게 된다. 기본적으로 분량 자체가 워낙 많을 뿐더러 대사, 노래 이런걸 떠나서 10년 동안 쌓여 온 디테일이 엄청나게 많다. 그런 것들이 몸으로 들어오는 게 아직 버거운 것 같다. 이 작품은 회를 거듭하면서 지킬과 하이드라는 인물을 소화하고 내 몸으로 체화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앞으로 연습실에서 런을 세 번 정도 더 돌 수 있을 것 같다. 대사나 가사나 더 담금질해야 될 시기인 것 같다. Q. 원캐스트라면 더 많이 런 쓰루를 해볼 수 있는 거였는데. 그러고 싶진 않다. 너무 힘들어서. (웃음) 우리나라 배우들과 브로드웨이 배우들을 비교하는 경우가 간혹 있지 않나. 원캐스트로 갈 수 있는가, 없는가도 이야기하고. 그런데 그건 좀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왜냐면 우리는 나름대로 '내일은 없다.'라고 생각하는 배우들이지 않나. 승우 형이나 정한이 형도 다음날 공연을 위해서 에너지를 조금씩 남겨두면 원캐스트로 공연할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들이 그러고 싶지 않으니까. 다음날 공연을 할 수 없을 정도까지 쏟아내야 하고 관객들도 그런 모습들을 봐 왔고. 오히려 외국 연출들이 한국 배우들을 좋아한다. 다 쏟아내 주니까. 형들 런 하는 걸 보면 안쓰럽고 형들도 내가 하는 걸 보면서도 안쓰럽다고 그러신다. 진짜 그런 에너지를 다 쏟아내는 작품 중에 1등은 같다. Q. 처음엔 출연 고사를 했다고 들었다. 겁이 났던 게 사실이다. 일단 내가 할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좀 나중에 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여러 상황이 잘 맞았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또 내가 언제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또 소리적인 부분을 많이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다. 워낙 내가 미성이라 과연 하이드의 소리를 목이 상하지 않으면서 낼 수 있을까. 그런데 한번 내 스스로를 시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 그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꾸준히 트레이닝하며 준비했던 부분들을 믿고 한번 도전해보자, 하는 생각이 컸다. Q. 무엇을 위해 오랜 시간 트레이닝을 하고 레슨을 받고 있는 것인가.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게, 뭐가 늘기 위해서 배우는 건 아니라는 거다. 이 직업을 버티기 위해서 배운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축구선수도 어떻게 자기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몇 살까지 뛸 수 있는가가 정해지지 않나. 그런 것처럼, 뮤지컬도 그 사람의 목소리가 건강한지에 따라 너무나 상황이 극명해진다. 건강한 건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개인적으로 목이 많이 약한 편이고 미성이다보니, 스무 살 초중반 때 목이 쉽게 상하거나 무슨 노래만 하면 잘 안 불러지는 경험이 많았고, 그래서 막연히 목소리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또 무대 위에서 처럼 쏟아낼 때는 쏟아낼 줄 아는 스킬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한 것은 나 혼자 극복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시작한 것이 노래 연습이고 레슨 받는 거였다. 또 작품의 주인공을 맡으면서 내 성대의 문제나 컨디션에 의해서 공연 전체가 좌지우지 될 때 미리 트레이닝을 받아서 준비됐을 때와 아닐 때의 상황을 알다 보니 보험처럼 막연히 준비를 했었다. 나이는 들어가는데 항상 모차르트 같은 역만 맡을 수는 없고, 나이를 먹은 만큼 역할의 스펙트럼도 넓혀야 하는 시기도 오고. 아직 완벽한 건 아니지만, 에서 그간 했던 많은 고음이 아니라 그 아랫소리를 많이 잡고 있는 것을 도전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Q. 배우들이 다른 소리를 내기 위해 발성법을 바꾸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물론 쉽지 않다. 그런데 그렇게 노력할 수 있는 배우라는 게 좋고 중요하다. 나 역시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하고 배우는 거고. 우리 같은 생활형 뮤지컬 배우들은 꾸준히 작품을 해야 하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매번 나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로서 매번 똑같은 모습, 어디선가 봤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은 해 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저 배우는 꾸준히 늘어가는구나'하는. Q. 류정한, 조승우 뿐 아니라 이번 공연 출연 배우들 중 다수가 과거 에 출연했었다. 엄청 많다. 앙상블 중에서도 나보다 어리다 해도 이미 이 공연을 했던, 나의 선배님들이시다. 하물며 어떤 친구는 학교 졸업 작품으로 지킬 역을 했다더라. 그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Q. 그렇기 때문에 얻게 되는 장점은 무엇인가? 엄청 많다. 많이 헤매지 않고 빨리 런까지 갈 수 있었던 건 많이 이끌어주신, 그런 도움 때문인 것 같다. Q. 단점은 무엇인가?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여지가 많지 않을 것도 같은데. 그건 내가 감수해야 될 부분인 것 같다. 완성도가 낮은 작품이라면 어떤 시도를 하겠지만 사실 내가 어떤 욕심을 낼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다. 한국에서 10년이란 시간 동안 공연됐고 그 전에 미국에서도 공연된 작품이라는 건 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초반엔 나만의 색을 내보려고 욕심을 내긴 했었는데 그건 이 작품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고, 어차피 하는 사람이 다르면 다른 모습이 나올 거다. 모든 공연을 할 때 항상 객석과 공감을 갖게 되는 것이 나의 목표이고, 지금은 그런 점을 극 안에서 더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한국 에서 류정한, 조승우가 갖는 상징도 크다. 두 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솔직히 너무 영광스럽다. (두 분이) 런을 도는 걸 보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더라. 그냥 보고만 있어도 너무나 많은 걸 보고 느낀다. 기본적으로 두 분의 인간성이 너무 좋다. 정말 아낌없이 도와주시는데 보통 그러기가 쉽지 않으니까. 되게 가슴이 뭉클했다. 물론 정한 형님은 예전에 같은 작품을 하긴 했지만 내가 지킬에 대한 버거움을 느낄 때 뵙다 보니까, 아, 위대해 보이더라. (웃음) 내게 남는 건 두 형님 가까이에서 지킬을 했다는 거고 그래서 10년 내공을 뛰어넘어보겠다고 아등바등하는 쓸데없는 짓에 에너지를 쏟기 보다 초심으로 돌아 간달까,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어떻게 장면을 잘 소화할지에 집중하는 게 나의 목표다. Q. 박은태는 '열심히 하는 배우'의 아이콘 아닌가?(웃음) 초심이 아닐 때가 있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전보다 다른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작품 선택할 때도 막연히 좋은 작품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적인 것도 봐야 하고. 예전엔 누가 부탁을 하면 다 노래 하고 사진 찍고 어디 가고 그랬는데 그러다 보니 점점 본의 아니게 내가 하지 않은 어떤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도 되더라. 그러다 보니 또 오해의 소문들도 많이 생기고, 초심이 없어졌네, 그러고. (웃음) 언젠가 누가 웃으면서 보여준 게 있었는데, 내가 선글라스를 쓴 채 사진이 찍혔는데 그 아래 '초심을 잃었다, 연예인 병 걸렸다'는 댓글이 달려 있었다. (웃음) 다 같이 웃으면서 봤지만 그래도 단순히 선글라스를 썼다고 이런 표현을 하는 사람들이 생기는구나, 싶었다. 그렇다 보니 크게는 작품 선택이나 혹은 어떤 것을 결정할 때 행동 하나하나를 좀 더 생각하고 조심하게 되고, 그래서 예전보다 많이 거절하게 된다. 잘 거절하는 게 참 쉽지 않더라. 그래서 변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 Q. 변한 건가? 그렇다면 변한 거겠지. 사람은 변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게 있다.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건, 난 무대에서 최선을 다할 거고 계속 공부할 거란 것. 이 두 가지가 변하지 않는다는 건 관객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겠다는 뜻이니까. 그 부분에 대한 것이라면 난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들이 뭐라고 얘기 했을 때도 "초심인데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부분에서만큼은. Q. 성격이 예민한 것도 사실이지 않나? (웃음) 지금이 피크다. (웃음) 공연 2주전이고, 본의 아니게 부담감을 떨칠래야 떨칠 수가 없다. 같이 하는 형님들도 대단한데 나에 대한 기대도 많으셔서.(웃음) Q. 가 단순히 선악, 이분법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닌 듯 하다. 연출님이 작품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다가 "과연 그렇다면 엠마는?"이라는 재미있는 질문을 던지셨었다. 지킬과 하이드를 선과 악으로 구별짓는 건 너무나 단순한 이분법적 시선이고, 지킬이라는 인물이 있으면 그 안에 내재된, 이성이 막고 있는 본성이 하이드인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뭔가 내재되어 있지만 감추고 있는 게 있다. 엠마도 마찬가지다. 잘 자라온 여자, 자기의 신념에 따라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 당돌한 지식인처럼 보이지만 정작 내면에서는 계속 아버지의 보호를 받고 싶어하고 지킬이라는 남편의 보호를 받고 싶어하는 연약함이 있는 거다. 과연 지킬이 죽고 난 후 엠마는 어떻게 되었을까? 꿋꿋하게 독립적인 삶을 살아갈까, 아니면 또 다른 자신의 보호자를 찾을까? 그런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이 이 작품 안에 들어있다. Q. 하이드가 '절대 악'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겠다. 연출님이 처음 연습을 시작할 때, 하이드가 괴물, 사이코패스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하이드는 지킬이 위선자라고 생각하는 사람,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하고 나쁜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이성으로 참고 있는 대상을 죽이는 자이다. 그게 하이드의 '정의'다. 지킬이 루시에게 어떤 섹슈얼함을 느끼지만 그걸 외면하려 한다면, 하이드는 여과없이 드러내고 표현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가령 하이드가 지킬을 향해 "네가 하지 못한 일을 내가 대신 해 주는데 왜 날 미워하니."라고 접근한다면 되게 재미있을 것 같았다. (웃음) 그런데 그렇게 표현하기 시작하면 포기해야 될 것들이 너무 많더라. 기존의 공연과는 다른 말도 안 되는 생각들을 많이 했었고, 또 연출님과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연출님이 많이 피곤해하셨다. (웃음) Q. 는 유명한 넘버가 많다. 특별히 더 와 닿는 곡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데인저러스 게임(Dangerous Game)'이 재미있다. 자칫 잘못하면 나의 기본적인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음역도 딱 그렇고. 사실 거기에서 하이드를 표현하는 게 나에게 숙제였다. 기본적으로 몸이 노래를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많이 고민해야 하고 도전하고 있다. 예전에 하던 노래하고는 다르게 하려고, '와, 박은태가 저런 톤이 있어?' 할 수 있게. 이런 시도가 관객들에게 보여질 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웃음) Q. 에 연이어 까지 올해 표면적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강렬한 캐릭터, 작품을 해오고 있다. 말랑말랑한 작품, 유머러스한 캐릭터는 관심이 없는 건가? 개인적으로 너무 하고 싶다. 의 류순호 역이 너무 매력 있더라. 그런 역도 해보고 싶다. 살짝 미쳐서 아아아아~ 이런 거. (웃음) 되게 잘 할 자신 있거든. (웃음) Q.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본 속 예미헌 역할이 무척 잘 어울렸었다. '박은태가 저렇게 웃기다니, 저런 역할 너무 잘 어울린다'고 감탄했었다. (웃음) 그 작품 너무 재밌게 했다. (웃음) 테이블 위해서 추는 춤, 잠깐 코미디 장면이 나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런 거 너무 좋아한다. (웃음) 언젠가는 그런 역할 꼭 해보고 싶다. 그런데 무엇이든 시기라는 게 있는 것 같다. 여러가지 상황도 맞아야 하고. Q. 작품 속에서는 '약물'을 통해 지킬과 하이드 사이의 변신이 이루어진다. 일상 생활에서 박은태에게 지킬에서 하이드 같은 모습으로 변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공연 전에 오는 스트레스가 좀 심한 것 같긴 하다. 1년에 3, 4번 쯤인데 미리 아내에게 이야기한다. 이해해줘서 고맙고. 사실 풀 여유가 없는데 난 약간 무대에서 푸는 체질인 것 같다. 배우이다보니 살살 조절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기도 하고, 공연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풀린다. Q. 반대로 하이드에서 지킬로 변신하게 하는 것은? 아내다. 아기는 너무 사랑하는 소중한 나의 분신이고 아내는 내가 의지하는 사람이다. 나를 나로서 있게 해준다. 뭔가 조절이 잘 안될 때 날 진정시켜주는 친구고. 팔불출 소리 자주 듣지만 결혼을 잘했다. (웃음) 나의 가장 큰 조력자이자 가장 큰 모니터요원이기도 하다. 어느 날은 연습 영상을 보고선 못 봐주겠다고도 하더라. (웃음) 베테랑 연기자는 아닐지언정 10년 넘게 많은 사람들의 연기를 봐왔던 사람이라 아내가 하는 말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또 아내가 하는 말과 많은 분들의 피드백이 일치하는 경우가 되게 많았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더 믿고 의지하게 됐다. Q. 사실 결혼을 기점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도 했다. 어쩔 수 없이 결혼이라는 건 남자배우에게 티켓 파워라는 것? 그것에 대한 큰 변수로 작용하더라. 그때 여기저기에서 상처받는 말들을 많이 듣기도 했었다. Q. 로서 박은태의 힘을 다시 증명해 보였다고 생각한다. '배우 박은태가 벌이는 진검승부의 2막이 올랐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예수 역을 인상 깊게 소화했다. 그때 오히려 좀 홀가분했다. 그 전까진 뭔가 허풍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던 거다. 정말 진정성 있게 무대 위에 있는 나의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남아계시던 팬분들이 너무 많이 힘이 됐다. 저 분들은 정말 배우로서 나를 좋아해주셨구나, 싶어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또 그 작품만 1년 하고 싶었을 정도로 작품 자체가 좋기도 했다. 지금도 감정 이입이 되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내가 죽은 다음에 눈을 뜨고 있는데 하늘에 떠서 객석을 보고 있으면 관객들의 눈동자가 보일 때가 있다. 그 눈빛은 정말. 두 번인가, 세 번인가, 공연이 끝나고서도 한동안 박수가 안 나온 때가 있다. 15초, 20초, 그 적막은, 그 자리에서 경험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거다. 뮤지컬의 매력을 제일 많이 느낄 때가 그럴 때인 것 같다. Q. 이제 남우주연상 수상 배우다. (웃음) 그땐 너무 좋았다. (웃음) 그런데 지금 하면서, '내가 무슨 남우주연상이야' 하면서 자괴감 들 때가 너무 많았다. 너무 일찍 받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상은 좋은 거긴 한데 양날의 검인 것 같기도 하다. 상까지 받았는데 어디 한번 보자, 하는 상황도 있고. 원래도 부담감을 많이 안고 사는 사람인데 더 받았다. 털어내려고 노력해야지. (웃음) Q. 10번째 지킬 박은태와 10주년 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남긴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최고야, 미쳤어, 몇 백 번씩 봐야 해' 이렇게 될 수는 없을지언정, 그간 들인 노력이 있다. 그건 배신하지 않을 것 같다. 기대해주신 만큼 보답하고 싶고, 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17 / 조회 3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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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9월 5주
공연 가 온다 뮤지컬 가 티켓 오픈과 함께 예매 랭킹 정상에 올랐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프랭크 와일드혼이 노래를 만든 는 올해로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았다. 2004년 초연부터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해온 조승우와 류정한,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박은태의 지킬 변신이 관객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 밀려난 는 2위를 지켰다. 3위는 이번 주말 개막하는 가 차지했다. 2012년에 이어 국내 두 번째 무대에 오르는 는 한 주 전보다 24계단 상승했다. 뒤이어 각각 12계단, 10계단씩 뛰어올라 4, 5위를 차지한 연극 와 코믹컬 도 눈길을 끈다. ‘대세’ 개그우먼 이국주를 비롯해 정주리, 맹승지 등이 출연하는 는 외딴섬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코믹한 ‘드립’으로 엮어 펼쳐낸다. 이어 와 이 각각 6, 7위를 지킨 가운데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소폭 하락해 8위를 지켰다. 연극 중에서는 외에도 가 8계단 뛰어올라 선전했고, 10위는 이달 중순 개막하는 이 지켰다. 지난해 더뮤지컬어워즈, 한국뮤지컬대상 등의 시상식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흥행에 성공한 창작뮤지컬 이 이건명, 김승대 등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어떤 무대로 돌아올지 기대를 모은다. 콘서트 한 주 앞으로 다가온 다음 주말 이틀간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이 한 계단 상승해 예매 랭킹 정상에 올랐다. 올해 무대에는 최근 히든싱어에 출연한 이적을 비롯해 스윗소로우, 존박, 페퍼톤스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2위는 아이돌그룹 비투비가 데뷔 후 처음으로 여는 단독콘서트 가 차지했다. 인기 싱어송라이터 제이슨 므라즈가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내한공연을 연다. 제이슨 므라즈의 첫 번째 한국투어공연이 서울과 대구, 대전에서 각각 3, 5, 10위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팬들과 교감을 나누고 싶다는 제이슨 므라즈의 의견을 반영해 무대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공연장에서 어쿠스틱 형식으로 진행된다. 4위는 이달 25일 열리는 랩퍼 빈지노의 콘서트가 차지했고, 내년 5월에 펼쳐지는 이 블라인드 티켓 오픈과 함께 6위에 올랐다. 이어 다이나믹듀오와 박정현이 출연하는 합동콘서트 이 7위에 올랐고, 데뷔 15주년을 맞은 지오디의 전국투어 콘서트 앵콜공연과 머라이어 캐리 내한공연은 소폭 하락해 각각 8, 9위를 지켰다. [2014.9.29 ~ 2014.10.02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4.10.06 / 조회 8,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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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 조승우, 박은태 <지킬앤하이드> 주역 확정!
올해 한국 초연 10주년 무대로 오를 뮤지컬 에서 류정한, 조승우, 박은태가 주역으로 함께 나선다. 영국 작가 로버트 스티븐슨 소설을 원작으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이 음악을 더한 는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으며, 한국에서는 2004년 첫 선을 보인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기리에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지킬과 하이드로 변하는 매력적인 주인공 중 한 명인 류정한은 2004년 국내 초연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으며 이후 2006년. 2008년, 그리고 2010년까지 네 번의 시즌 동안 총 171회 공연을 하며 국내 지킬/하이드 역 최다 출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로 '티켓 파워'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한 조승우 역시 2004년 스물 네 살의 역대 최연소 나이로 초연 무대에 섰으며 2010년 군 제대 후 무대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해 개인적으로 남다른 의미를 가진 작품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간 등 강렬한 무대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왔던 박은태가 새로운 '지킬'로 나서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의 오리지널리티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배우로서 박은태가 필요했다"며 그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고 있다. 극중 지킬 박사를 사랑하는 루시 역에는 등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한 소냐와 함께 현재 에서 댄버스 부인으로 활약 중인 리사가, 그리고 등에 출연했던 그룹 천상지희더그레이스의 멤버 린아가 캐스팅되었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표하는 지킬 박사의 약혼녀 엠마 역은 2010년 에 출연했던 조정은과 역시 2013년 무대에 섰던 이지혜가 맡아 안정된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데이빗 스완 연출, 원미솔 음악감독, 이우형 조명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10주년 공연으로 무대에 오를 는 오는 11월 21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9월 30일 오후 2시 온라인을 통해 1차 티켓 예매가 시작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09.22 / 조회 2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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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헤드윅> 닐 패트릭 해리스의 금빛 하이힐 점프
20여 년 전, 30살의 무명배우였던 존 카메론 미첼과 커피숍에서 주문을 받던 31살의 싱어송 라이터 스티븐 트래스크가 을 쓰기 시작할 때, 이들은 이 뉴욕의 새로운 디바가 자신들의 인생을 바꿔주기를 바랐다. 1994년 초라한 드래그 퀸 전용 술집 스퀴즈박스를 첫 무대로 2001년 영화화돼 선댄스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관객상을 수상했을 때까지도 헤드윅은 그저 아웃사이더들의 히로인일 뿐이었다. 하지만 2014년 지금 트랜스젠더 로커 헤드윅은 브로드웨이 최고의 스타로 관객들을 중독 시키고 있다. 그 중심에 우리에게는 천재 소년 두기로, 미국인들에게는 ‘토니어워즈’ 호스트로 유명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있다. TEAR ME DOWN: 브로드웨이의 장벽을 부순 닐의 은 오프닝넘버 ‘Tear Me Down’에서 "헤드윅은 당신 앞에 놓인 장벽. 어디 한 번 날 부숴보시지? 그런데 대체 장벽과 다리의 차이가 뭔데?"라고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동과 서, 속박과 자유, 남과 여, 위와 아래처럼 극과 극을 가르고 있는 그 장벽은 동시에 그 둘을 잇고 있는 다리다. 쇼가 시작되면 트랜트젠더 로커로 변신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족히 봐도 10cm는 훨씬 넘어보이는 금빛 하이힐을 신고 천사처럼 눈부시게 하늘에서 내려온다. 그리고 이쪽과 저쪽을 구분 짓느라 바쁜 우리의 고정관념을 그녀의 금빛 하이힐로 단번에 부숴버린다. 엄연히 따지면 여기가 이스트 브로드웨이지 브로드웨이는 아니잖아? 닐 패트릭 해리스가 연기하는 헤드윅(이하 닐드윅)의 매력을 꼽자면, 우선 익살맞고 장난기가 넘친다. 닐은 그의 애드리브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브로드웨이 버전만의 프리스타일 콘셉트를 마음껏 즐긴다. 그녀가 들려주는 이번 공연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재치넘친다. 헤드윅은 아직도 자기 노래를 훔쳐 빅 스타가 된 옛 남자친구 토미를 잊지 못해 그의 콘서트를 쫓아다니며 그의 공연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공연을 한다. 그러다 이번에는 토미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대형콘서트를 하게 된 것이다. 닐드윅은 부랴부랴 공연장을 알아 봤고, 토미의 콘서트장 바로 옆 벌레스코 극장이 마침 다행히도 대관이 가능했던 것. “솔직히 여기가 브로드웨이는 아니잖아? 살짝 동쪽으로 치우쳐있으니까 이스트 브로드웨이가 맞는 거지.”라며 한 손에 빨대를 꽂은 음료수병을 들고 불만스럽게 투덜대다 신나게 귀신얘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그런데 벌레스코 극장에 유령이 출몰한다는 거 알아? 공연날 그 유령이 나타나면 대박이 난대. 여기 바로 이 자리 왼쪽 발코니석에. 거기 계신 분 혹시 유령을 보면 꼭 나한테 알려줘야 돼요.” 그러다 마이크 줄에 걸려 죄 없는 이츠학에게 화를 퍼붓기도 하고, 거침없이 객석을 돌아다니며 관객들을 웃기고 장난을 친다. 혹시 올 여름 뉴욕에서 을 볼 계획이라면, 맨 앞줄에 앉을 경우 헤드윅에게 혹하게 당할(?)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추해서 아름답고, 비극적이라 섹시한 헤드윅의 세계 닐드윅은 예뻐 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헤드윅의 세계에서는 추해서 아름답고, 비극적이라 섹시하다.”고 닐 패트릭 해리스가 을 준비하며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닐드윅은 성전환수술의 실패로 제거하지 못한 1인치의 성난 성기 때문에 여자도 남자도 아닌 채 연인에게 버림받고 세상의 어두운 뒷골목을 전전해야하는 분노를 무대 위를 누비며 분출한다. 가발을 벗어던진 채 흉측한 내면의 상처를 가감없이 드러낸다. 그렇게 닐 패트릭 해리스는 철저히 망가지며 헤드윅이라는 인물을 관객들에게 공감시키고, 관객들과 함께 그녀의 아픔을 사랑으로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물론 검정 가죽 드레스가 근사하게 어울리는 그의 큰 키와 늘씬한 각선미는 공연 내내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닐드윅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금발 가발과 금빛 하이힐로 치장한 외면보다는 내면에서 풍겨 나오는 그녀의 솔직한 인간미이며 이에 관객들은 공감한다. 그녀의 목소리 역시 오리지널 헤드윅인 존 카메론 미첼에 비해 두껍고 거칠어서 처음에는 좀 귀를 방해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쇼가 진행될수록 이 또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헤드윅의 진짜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그의 노래를 즐길 수 있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에서부터 비욘세까지 캐스팅 당시, 닐 패트릭 해리스가 미드 를 촬영 중이었기 때문에 제작진은 그가 드라마를 마칠 때까지 2년간 기다려야 했지만,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고 한다. 닐 패트릭 해리스를 최고의 헤드윅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의 예상대로 그의 명성 덕분에 티켓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오프닝 공연이 매진되고, 올해 토니어워즈에서 베스트 리바이벌, 남우주연, 여우조연 포함 4개 부문을 석권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결과가 그의 명성 때문만은 아니다. 그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다시 한 번 홀리는 그의 명성에 걸맞은 명연기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 그의 연기를 즐기며, 그의 배우로서의 성실함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먼저 언더스터디 없이 매일 공연을 강행하고 있는 점이 그랬다. 영어 듣기평가보다 더 정확한 그의 발음에 놀랐다. 그리고 여자인 나에게도 힘든 하이힐을 신고 2시간 내내 춤추고 점프하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운데 또 한 번 놀랐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공연을 앞두고 몇 개월 동안 닐은 자신의 숨은 여성성을 끌어내기 위해 안무가 스팬서 리프와 함께 댄스 스튜디오에서 가발을 쓰고 하이힐을 신은 채 몇 시간씩 프리댄스부터 시작해 브리트니 스피어스, 대이비드 보위, 그리고 비욘세의 음악에 몸을 맞기고 춤을 췄다고 한다. 댄스 스튜디오에서 비욘세 음악에 맞춰 춤추는 닐 패트릭 해리스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즐겁지 않은가? 속편과 새 헤드윅으로 계속되는 록큰롤 이번 프로덕션은 볼거리, 들을 거리, 화젯거리가 넘치는 공연이다. 뮤지컬 으로 유명한 감독 마이클 마이어의 크리에이티브한 연출은 물론, 음악적으로도 좀 더 풍부해지고, 스토리면에서도 헤드윅의 백업 싱어이자 남편인 이츠학의 이야기를 더 들을 수 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뮤지컬 으로 토니상 후보에 올랐던 앤드류 라넬스(Andrew Rannells)가 8월 20일부터 닐 패트릭 해리스에 이어 헤드윅을 연기할 예정이며, 스티븐 트래스크와 존 카메론 미첼은 속편을 제작 중이라고 한다. 20년 만에 만나게 될 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누구와 사랑을 하고 또 어떻게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나가게 될까? 과연 존 카메론 미첼이 이번에도 금발 가발에 하이힐을 신고 우리 앞에 나타날까?
글: 강경애 뉴욕에서 뮤지컬극작 전공 후, 뮤지컬 등을 쓴 작가. 뉴욕에 살며 오늘도 뮤지컬 할인 티켓 구할 방법과 재미있는 작품 쓸 방법을 궁리 중이다.
2014.07.18 / 조회 16,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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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10주년, 18명의 역대 헤드윅을 돌아보다
뮤지컬 이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았다. 2005년 4월 12일 국내 첫 공연 후 여덟 차례, 총 1400여번의 무대에 오른 것. 그간 오만석·조승우·김다현·송용진 등 네 명의 초연멤버를 비롯해 총 18명의 헤드윅이 ‘헤드헤즈’라 불리는 마니아집단을 이끌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조드윅’부터 ‘애드윅’까지, 각기 다양한 애칭으로 불렸던 역대 헤드윅과 그들의 무대를 돌아보자.조승우: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 에 출연한 ‘조드윅(조승우+헤드윅)’은 매번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을 이끌어낼 만큼 가장 인기 많은 헤드윅이었고, 국내 ‘헤드헤즈’ 탄생의 주역이었다. 초연 때부터 이미 이지나 연출로부터 “연출가가 왜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연기하는 얄미운 연기자”라는 말을 들었던 그는 지난해 6년 만에 돌아온 무대에서 “100번을 하면 100번 다 다른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선포한대로 매회 다른 애드립을 자유로이 구사하며 “역시 조승우!”라는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올해도 공연장에서는 늘 그의 승리로 끝나는, ‘조드윅’과 관객들의 한판 ‘밀당’이 펼쳐질 것이다. 오만석: 오만석은 2005년과 2012년, 단 두 차례 에 출연했지만 을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2005년 초연 당시 헤드윅의 상처 입은 영혼을 고스란히 표현한 그의 무대는 이후 팬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전설’이 됐고, 그는 이 공연으로 그 해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과 남자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의 원작자 존 카메론 미첼도 우연히 유투브에서 본 오만석의 공연을 보고 내한을 결심했을 정도. 지난해 7년 만에 돌아온 무대에서 오만석은 주책 없이 수다를 떨다가 순식간에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헤드윅이 지나온 굴곡진 삶의 여정을 오롯이 그려냈고, 관객들은 ‘오드윅(오만석+헤드윅)’의 전설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다시금 확인했다. 송용진: 영화 DVD를 100번도 넘게 보면서 언젠가는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송용진은 그의 바람대로 2005년 초연 무대에 섰고, 이후 2008년까지 다섯 차례 공연하며 역대 가장 많은 시즌에 참여한 헤드윅이 됐다. ‘송드윅(송용진+헤드윅)’으로 불리는 그는 실제 록밴드 ‘쿠바’의 메인보컬로 수년간 활동해온 경험을 살려 신경질적이면서도 카리스마와 록스피릿이 넘치는 헤드윅을 연기해왔다. “헤드윅 그 자체가 되고 싶을 뿐, 이름 앞에 붙는 어떤 수식어도 원치 않는다”는 그의 말을 기억하며 6년만에 돌아오는 ‘송드윅’의 무대를 기대해본다. 윤도현: 원래 영화 을 좋아했다는 윤도현은 록커답게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폭발적인 록스피릿이 빛나는 공연을 펼쳤다. 배우 출신이 아닌 그는 당시 “헤드윅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 눈물이 났다. 정말 희한한 경험이었다”는 말로 과의 강렬한 조우를 회상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한 ‘윤드윅(윤도현+헤드윅)’의 무대는 연기력에 있어서도 다른 배우들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들었다. 김다현: 역대 가장 미모가 출중했던 헤드윅을 뽑는다면 김다현을 빼놓을 수 없다. 원체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로 분장 후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그는 팬들이 기대했던 대로 아름다운 외모와 나긋나긋한 여성적 자태를 자랑했다. 그러나 ‘다드윅(다현+헤드윅)’을 설명하는 것은 그의 미모뿐이 아니다. 록밴드 ‘야다’의 보컬 출신이기도 한 그는 무대를 휘어잡는 무대매너도, “음악과 대사와 온몸으로 헤드윅의 인생을 전하겠다”는 다짐에서 나온 진정성 있는 연기도 유감없이 펼쳐 보였다. 김수용: 영화 을 너무 좋아해 “늦게라도 인연이 닿아 정말 다행”이라며 두 번째 시즌부터 공연에 합류했던 김수용은 서양여자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미인이었다. 그만큼 독특한 분위기와 관객을 압도하는 히스테리컬한 말투를 갖고 있어 “오리지널 헤드윅에 가장 가깝게 접근해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수다떨기 좋아하고 참견도 잘하는, 영락없는 서양 아줌마 같았던 ‘용드윅(수용+헤드윅)’ 은 ‘티타늄 성대의 소유자’라는 별명을 가진 배우답게 한껏 지쳐있다가도 무대에만 올라가면 노래를 한 키 높여 부르면서 무대를 방방 뛰어다녔다고. 조정석: 여자들마저 부러워하는 뽀얀 피부로 ‘뽀드윅’이라는 별명을 얻은 조정석은 이 국내 첫 상륙할 때부터 이 작품을 욕심 내다 이듬해인 2006년, 소망하던 대로 헤드윅으로 분했다. 그가 자신의 장기인 능청스럽고 장난기 넘치는 무대매너를 살려 큰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영화·드라마로 진출하며 뮤지컬 출연이 뜸해진 그가 다시 한번 짬을 내 ‘뽀드윅’으로 돌아오기를, 여전히 많은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윤희석: 부드럽고 친절해 ‘엔젤리나’라는 별명이 붙은 윤희석은 마음이 여리고 눈물도 많은 헤드윅이었다. 작품을 이끌어갈 때에도 관객들에게 조근조근 설명하는 스타일이라서 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을 펼쳤다고 한다. 2년 후 김재욱이 등장하기 전까지 최장신의 헤드윅이기도 했던 그는 “소녀의 감수성을 지닌 아줌마 헤드윅”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무대에서 그대로 실천했다. 김재욱: 모델 출신의 김재욱은 180센티가 넘는 훤칠한 몸매와 날렵한 얼굴선으로 역대 가장 예쁘고 여성스러운 헤드윅으로 꼽힌다. 최재웅이 “민낯으로는 김다현이 제일 예뻤는데 김재욱이 올킬했다“고 말했을 정도. “은 몇 십 번을 봐도 그때마다 달랐다”고 말할 정도로 원래 이 작품의 팬이었던 그는 작품을 결결이 분석하고 들여다본 ‘팬심’을 살려 첫 뮤지컬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마드윅(마성의 헤드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손승원: 올해 25살인 손승원은 역대 헤드윅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멤버로 지난해 공연에 합류했다. ‘애기+헤드윅’이란 뜻의 ‘애드윅’이란 별명으로 불린 그는 막이 오르기 전 우려 섞인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긴장하지 않고 당차게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냈을 뿐 아니라 ‘뮤지컬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배우답게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에 출연하는 그의 무대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엄기준: ”내가 여태껏 살아온 것을 바탕으로 헤드윅의 사랑, 아픔, 진실을 말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는 엄기준은 헤드윅의 삶 전반을 지배하는 분노와 시니컬한 감성을 도드라지게 표현했다. 그래서 그가 연기한 헤드윅은 유독 도도하고 까칠한 ‘나쁜 여자’ 였다고. 이미 오만석·조승우가 열풍을 일으킨 뒤 두번째 시즌에서 합류했지만, 무대 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답게 관객들을 능수능란하게 요리하며 ‘엄드윅(엄기준+헤드윅)’으로 사랑받았다. 이석준: 2006년, 2008년 공연에 출연한 이석준은 관객들로부터 ‘베로니카’라는 독특한 별명을 얻었다. 짙게 화장하고 가발을 쓴 그의 모습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어느 홍등가에서 일하는 매춘부의 모습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단 그 이유에서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무대 위 이석준은 산전수전 다 겪은 중년의 매춘부처럼 신산한 삶의 피로감을 진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로니카’는 아픔이 절절이 느껴지는 ‘가장 슬픈 헤드윅’ 중 한 명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최재웅: 2006년 “은 내가 하면 안 되는 작품”이라고 단언했던 최재웅은 3년 후, 그리고 5년 후 두 차례나 헤드윅으로 변신했다. “성격상 여성성을 표현하기 어려워 여성도 남성도 아닌,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헤드윅을 표현하기로 했다”는 ‘웅드윅(재웅+헤드윅)’은 ‘의외로 섹시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고,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호해온 배우답게 마이너한 컬트 코드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을 들었다. 김동완: 공연 당시 ‘가장 의외의 캐스팅’이라는 평을 들었던 ‘뎅드윅(동완+헤드윅)’ 김동완은 그 자신 가장 힘든 순간에도 대중 앞에서 웃어야 하는 연예인이었기에, 처절한 아픔을 웃음과 노래로 풀어내는 헤드윅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가장 가깝게 느껴진 곡으로 헤드윅이 눈물을 짓다 화장하고 가발을 쓰며 부르는 ‘위그 인 어 박스(Wig in a box)’를 꼽기도 했다. 가수와 연기자로서 갖은 경험을 해온 그답게 노련한 매너로 무대를 장악한 것은 물론이다. 박건형: 평소 ‘상남자’로 알려져 있어 캐스팅 발표시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박건형 역시 자신의 청춘을 관통했던 아픔에 비추어 헤드윅의 아픔을 이해했다. 데뷔 후 자신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대중들의 무관심을 느껴야 했던 순간, “이러다 점점 작아지면 모든 게 녹아버려서 다시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들”을 떠올리며 차근차근 헤드윅에게 다가간 그는 그래서 관객들에게도 “너도 외롭잖아, 외로움을 걷어”라고 말 걸 수 있었고, 그의 공연은 유독 “힐링이 됐다”는 반응을 많이 이끌어냈다. 올해 두 번째 ‘건드윅(건형+헤드윅)’의 무대는 어떻게 다가올지도 기대를 모은다. 송창의: 고운 선과 완벽한 각선미로 ‘짱드윅’이라 불렸던 송창의는 그러나 본래 자신이 갖고 있는 남성성을 굳이 숨기지 않은 헤드윅이기도 하다. 지난해 4년 만에 오른 무대에서도 그는 굳이 여성스러운 목소리를 만들어 내려 하지 않았고, 굵은 남자목소리 그대로 노래하며 절규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역설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경계에 선 헤드윅의 비극이 절절히 전해졌다. 또한 송창의는 음악에 맞춰 어깨와 허리, 팔과 손을 다양한 각도로 움직이며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해낸' 역동적인 헤드윅이었다. 이주광: 2008년 서바이벌 형식으로 두 달간 진행된 오디션에서 4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헤드윅 역에 낙점된 이주광은 수줍고 풋풋하면서도 당찬 남성미를 갖춘 헤드윅으로 전해진다. 헤드윅을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를 17kg 감량했다는 그는 열정적인 에너지와 매끄러운 진행으로 “독특한 헤드윅이 될 것 같다”는 이지나 연출의 말처럼 자신만의 매력을 갖춘 ‘광드윅(주광+헤드윅)’으로 변신했다. 강태을: 제작사로부터 출연을 제안 받고 “이라면 모든 스케줄 다 취소하고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답했다는 강태을은 훤칠한 키와 선 굵은 외모를 가진 그답게 강렬한 남성미가 넘치는 헤드윅을 연기했다. 특히 그의 장기는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자유자재의 애드립, 도도하게 앙탈을 부리며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는 코믹연기였다고 전해진다. 워낙 남성적인 외모 탓에 의외의 캐스팅 중 한 명이었던 그는 파워풀한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깡드윅(강+헤드윅)’이란 애칭을 얻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컴퍼니다 제공
2014.04.21 / 조회 38,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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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10주년, 조승우·박건형·손승원·송용진 캐스팅
록 뮤지컬 이 한국공연 10주년을 맞았다. 2005년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총 여덟 번의 시즌을 거치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 오는 5월, 10주년 무대에 오른다.존 카메론 미첼이 대본과 가사를 쓴 은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헤드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헤드윅 역에는 그동안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회차를 매진시켰던 한국공연 오리지널 캐스트인 조승우와 최근 드라마, 뮤지컬뿐만 아니라 인기예능 프로그램 MBC 에도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건형, 그리고 2013년 최연소 헤드윅 기록을 갱신한 손승원이 무대에 다시 선다. 그리고 초연부터 시즌5까지 역대 헤드윅 중 가장 많은 관객들과 소통했던 송용진이 10년을 기념하여 단 한번의 특별 공연 무대에 오른다.헤드윅의 남편이자 앵그리 인치 밴드의 백보컬인 이츠학 역에는 락커 서문탁과,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이영미, 부드럽고 강한 보이스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전혜선과 파워풀한 목소리 최우리가 이번 무대를 책임진다. 추후 2차 캐스팅 발표도 예고되어 있어 많은 헤드윅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새로운 버전의 무대의 한국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10주년 공연을 끝으로 현재 버전의 은 당분간 국내에서 만날 수 없을 전망이다. 이지나 연출, 이준 음악감독의 은 5월 13일부터 9월 28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펼쳐지며, 오는 4월 7일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창작컴퍼니다 제공
2014.04.04 / 조회 16,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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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조승우의 돈키호테 돌아왔다! <맨오브라만차>
정성화·조승우의 돈키호테가 드디어 무대에 올랐다. 정성화·조승우를 비롯해 김선영·이영미·정상훈·이훈진 등 뮤지컬 의 전 배우진이 지난 19일 개막에 앞서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국내에서 여섯 번째로 공연되는 는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갇힌 작가 세르반테스가 죄수들과 함께 자신의 소설 를 즉흥극으로 펼쳐 보이는 극중극 형식의 뮤지컬이다. 통념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돈키호테의 우직한 모험담과 '이룰 수 없는 꿈(impossible deam)' 등의 명곡이 어울려 큰 감동을 주는 인기작으로, 지난해에는 황정민·서범석·홍광호가 주역으로 나선 바 있다. 이날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정성화는 산초 역의 정상훈과 함께 '라만차의 사나이(Man of La Mancha)'를 열창했다. 정의와 영광을 찾아 모험을 떠나리라 다짐하는 돈키호테의 부푼 마음을 표현하는 곡이다. 2010년 이후 3년 만에 이 작품에 출연하는 정성화는 진중한 작가 세르반테스에서 순박한 기사 돈키호테로 순식간에 변신하며 공연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여관의 하녀 알돈자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이영미는 '다 똑같아(It's all the same)'를 불렀다. 천한 신분으로 세상을 헤쳐온 알돈자의 고단함이 느껴지는 노래다. 이어서 등장한 조승우는 의 또 다른 명곡 '둘시네아(Dulcinea)'를 불렀다. 알돈자는 한낱 하녀일 뿐인 자신을 고귀한 여인 둘시네아라고 불러주는 돈키호테를 보면서 혼란에 빠진다. 다음 장면에서는 알돈자 역의 김선영과 산초 역의 이훈진이 함께 등장했다. 이훈진은 돈키호테 곁을 충직하게 지키는 산초의 대표곡 '좋으니까(I like him)'를 열창했고, 김선영은 알돈자의 당혹스런 마음을 드러내는 '내게 뭘 원하나(What does hee want of me)'를 불렀다. 2007년 공연에서 정성화·조승우와 모두 호흡을 맞췄던 김선영은 이번에도 원숙한 매력을 뽐냈다. 이외에도 조승우가 의 백미인 '이룰 수 없는 꿈'을 열창했고, 이어 정성화·김선영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함께 나와 마지막 장면을 선보였다. 군복무와 드라마 출연을 거쳐 6년 만에 다시 돈키호테로 돌아온 조승우와, 지난 약 10개월간 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더욱 깊이 있는 연기력을 다진 정성화의 모습 모두 큰 감동을 전했다. 이날 사회자로 잠시 무대에 오른 신춘수 프로듀서는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이 참여해줘서 1년 만에 다시 공연을 할 수 있었다"고 출연진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9년 전 신춘수 프로듀서로부터 연출을 제안받고 지금까지 공연에 함께 해온 데이비드 스완은 "나와 마찬가지로 관객들도 이 작품을 알게 될수록 큰 애정을 느끼는 것 같다. 공연을 보고 실제 자신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이야기해주는 관객들도 많았다"고 뿌듯한 마음을 표했다. 그는 "이 작품이 가진 메시지는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아름답고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잘 담아내기 위해 큰 책임감을 갖고 연출에 임하고 있다"는 말도 전했다. 각자의 마음 속에 자리한 꿈과 순수함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는 내년 2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1.20 / 조회 1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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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름다운 결말 가진 작품은 없을 것” <맨오브라만차> 연습현장
“나는 나 돈키호테, 라만차의 기사! 운명이여, 내가 간다.” ‘돈키호테’가 돌아왔다. 풍차를 보고 공주를 납치한 괴수로 여기고, 허름한 주막집을 훌륭한 가문의 성으로 보는 이 괴팍한 노인이 다시 관객을 순수하게 감동시킬 준비 중이다. 지난 8일 공개된 뮤지컬 의 연습실. 3년 만에 에 합류한 정성화가 우선 눈에 띈다. 산초 역할을 제의 받았지만 돈키호테 역에 지원해 2007년 조승우와 함께 더블 캐스팅된 에피소드는 잘 알려진 이야기. 2007년, 2008년, 2010년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돈키호테를 연기한다. 1년에 가까운 장기 공연 직후 합류했지만 적응에 문제는 없어 보이는 그는 “ 후반부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기쁨을 감추기 어려웠다”며 “연습을 하면 할수록 조심스러워 새 작품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상훈은 이번 무대에 산초로 처음 합류했다. 산초는 남들의 눈에는 평범한 늙은이 알론조를 기사 돈키호테로 대하며 진심으로 따르는 캐릭터. 특유의 유머로 산초를 소화해 가고 있는 그는 “는 너무도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며 “훈진씨가 잘 해놓은 역할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여관집의 하녀 알돈자로 처음 합류한 이영미도 주목할 배우. 으로 카리스마 강한 역할을 주로 맡아오던 그는 최근 등으로 역할의 폭을 넓히고 있다. 사회 밑바닥에서 아픔을 간직한 여인으로 분한 그는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 공연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간단하게 소감을 전했다. 감옥으로 끌려온 세르반테스가 죄수들과 즉흥극을 벌이는, 극중극 형식의 는 자신을 기사 돈키호테라 믿는 노인의 순수함이 진한 감동을 전해주는 뮤지컬.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은 “이 작품은 쇼적인 작품에서 많이 느끼지 못할 감동을 전해준다”며 “어떤 관객은 자신의 삶을 바꿨다고 말할 만큼 특별한 작품으로, 이 작품만큼 아름다운 결말을 가진 뮤지컬은 없을 것”이라며 자긍심을 감추지 않았다. 는 공개 연습 현장에 참여한 정성화, 이영미, 정상훈, 서영주를 비롯해, 6년 만에 에 다시 출연하는 조승우, 2007년, 201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알돈자가 되는 김선영, 산초 역의 이훈진 등이 번갈아 공연한다. 는 11월 19일부터 2014년 2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11.13 / 조회 12,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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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렁이는 감정을 다잡고 알돈자와 만났다” <맨오브라만차> 이영미
2000년대 중반 을 기점으로 분 록뮤지컬 열풍에서 이영미는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허스키한 목소리를 얹은 탄탄한 가창력, 시선을 빼앗는 카리스마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고,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관객을 사로잡아왔다. 그런 그녀가 최근 그리고 지금, 까지 다양한 장르와 역할로 관객의 시선을 다시 빼앗고 있다. 뮤지컬 데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연기의 폭을 넓히고 있는 배우, 이영미를 만났다.나와 닮은 알돈자“실제 제 모습과 굉장히 비슷해요. 거칠지만 누구보다 여리고, 깨질 것 같은 감성을 단단한 무언가로 뒤덮고 있는 느낌은… 제가 가진 감성과 닮아 있어요. 내가 잘 할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지금 배우 이영미의 하루하루는 ‘알돈자’로 시작해서 ‘알돈자’로 마무리된다. 사회 가장 밑바닥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부여잡고 살아가는 이 여인을 연기한다는 건, 여배우라면 한번 쯤 탐낼 만큼 매력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쉽지 않은 도전. 그녀는 “대단히 술렁거리는 감정과 우울함을 지나왔다”며 알돈자가 돼가는 과정이 녹록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돈자를 연기한 배우들과 다른 색깔을 품은 이영미의 무대는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연출님이 다른 알돈자들에게는 ‘이 여자는 강한 여자다, 더 강해져라’고 요구하셨다는데 저에겐 ‘넌 이미 그런 걸 가지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상처에 대응하는 방법은 알돈자와 내가 비슷한 것 같아요. 확 오픈 해서 받는 스타일이 아니라 안 받으려고 꽁꽁 감추다 어느새 곪아 있는… 그런 면은 지금 알돈자를 표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요.” 막힘 없는 화법이지만 록뮤지컬에서 보아온 터프한 ‘왕언니’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초연부터 인연이 깊은 조승우와의 호흡에 대해 “승우가 군대에 갔을 때 연락을 안 해서…. 이번에 번호 새로 저장했다”가도 “아! 같이 했지”라며 웃는 모습에선 시크함이 묻어난다. “사람들은 저에 대해 의협심 강하고, 의리 있고, 터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저는 그런 타입이 아니에요. 이츠학이나 루나 역을 하면서 형성된 이미지 같은데 사실 개인주인에 가까워요.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냉소적인 편에 속하죠. 그래서 밝고 화사하고 사근사근한 역할은 힘들어요. 비 오는 날이 편한 사람이라….” 여기에 “너무 솔직해서 마음에 없는 빈말은 절대 못하는 성격”은 2000년 앙상블로 시작한 뮤지컬 배우 생활에서 가장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었다고. “처음 뮤지컬 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게 아침에 2~30명에게 모두 인사해야 하는 것이었어요. 매일 보는데 왜 다해야 하지? 음악 하는 사람은 극단적으로 개인적이거든요. 제가 처음 뮤지컬을 하고 친구들한테 술 먹고 그랬대요. ‘군대 온 것 같아! (웃음) ” “사랑에 빠지는 역할 하고 싶다” 이영미를 말하면서 음악에 대한 행보는 빠질 수 없는 이야기. 그녀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해 1995년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 3년 후엔 1집 앨범을 발매한 가수 출신 배우다. 소위 말하는 ‘엄마 친구 딸’이었냐는 말에 깔깔 웃어 보인다. “어려서부터 노래 하는 걸 좋아했어요. 원래 대중음악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학과는 상관이 없었고, 그냥 대학에만 가면 된다고 생각했죠. 우리 집이 예체능을 시켜줄 정도로 여유가 있진 않았고, 연극영화과는 있는지도 몰랐어요. 합창반 선생님이 성적이 좋으니까 서울대 작곡과에 가라고 권유했지만 잠깐 고민하다 말았죠. 그런데 사람들이 제 학교를 듣고 배꼽을 잡고 웃어요. 제가 물었어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웃긴 거야?’(웃음)” 대학에 들어간 이후부터는 음악에만 전념했지만 20대를 쏟아 부은 가수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1집을 내긴 냈는데 기획사 상황이 좋지 않았어요. 홍보도 안 하고, 뭔가 하려다 와해되고. 제가 잠수를 탔어요. 상처를 많이 받았거든요. 원래 5년 계약이었지만 일반 회사라도 들어가기 위해 토익 학원을 다녔어요. 그런데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니 ‘노래’ 이야기만 들리면 자꾸 거기에 가더라고요.” 보컬 세션, 씨엠송, 코러스, 선거 노래, 애니메이션 등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이면 달려가서 노래를 했다. 뮤지컬 등에서 앙상블로 무대에 올랐지만 그 당시에는 언제 배역을 맡을지 기약 없는 나날이 힘들어 떠났다. 다시 앨범을 준비했지만 이번엔 회사가 망했다. 그녀 말대로 “뭘 해도 안 되는 시절”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어쩌다 흘러 흘러 하게 된 뮤지컬에 이번엔 재미를 느꼈다고. “ 리조 역을 하면서 엄청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공교롭게도 음악은 잘 안됐는데, 이쪽은 발을 들여놓자 마자 좋은 평도 받고, 으로 주목 받고… 공연을 이어가다 보니 5년이 훅 지나가 있더군요.” 이영미는 를 기점으로 등 다양한 작품을 섭렵했다. 최근에는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그녀에겐 아직 강렬한 로커의 이미지가 따라 붙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전 록을 좋아하지 않아요. 뮤지컬계에서 록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저를 이야기 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웃음) 이츠학이란 캐릭터 덕분 같은데, 제가 생각해도 이츠학을 표현하는 내 모습이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 훨씬 강렬하고 멋있어 보이는 것 같아요. 그 캐릭터가 가진 외로움, 슬픔, 어두움, 냉소가 저와 잘 맞아 떨어지거든요.” 이츠학이 관객이 좋아하는 캐릭터라면, 의 루시와 의 송화는 이영미 자신이 꼽고 싶은 캐릭터다. 사랑에 빠지는 역할은 그녀가 앞으로도 꼭 해보고 싶은 캐릭터. 그런 이영미에게 루시는 사랑에 빠진 여인의 절절한 넘버를 선사했다. 는 암으로 아버지를 잃은 이영미를 위로한 작품이다. “를 15회 정도만 했는데, 아빠가 이 작품을 보고 싶어 하셨어요. 하지만 공연 전에 돌아가셨거든요. 아직 상처가 가시기 않은 시기에 아버지 장례식 장면에서 곡을 했고요. 아빠 49제 하는 기분으로 공연을 했던 것 같아요. 제 그릇에 넘치는 캐릭터를 운이 좋게 맡았고, 공연 내내 마음이 저려왔으니 잊을 수 없는 작품이죠.” “숙제 풀고 나니, 뮤지컬이 천직으로 다가와” 뮤지컬과 병행하며 그녀는 틈틈이 앨범 활동도 이어왔다. 2011년에는 정규 앨범 ’LOVE UNIVERSE’를 발매하고 개인 콘서트를 열었다. 그런데 이것이 그녀에게 “뮤지컬이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 계기였다고. “가수에 대한 못다 이룬 꿈이 숙제처럼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틈틈이 곡을 써서 자작곡 앨범을 냈고 2007년부터 2011년까지는 주로 앨범 발매와 개인공연에 집중을 해왔거든요. 이렇게 하니 숙제를 다 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마음이 편해지면서… 뮤지컬이 내 천직이란 생각이 들었죠. (앨벌 발매) 후로 2년이 지나도록 음악은 안 하고 있어요. 팬 분들이 콘서트 이야기 하는데 아직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요. 만약 한다면 어쿠스틱한 음악을 자작곡이 아닌 마음 맞는 분의 곡을 받을까…생각은 서서히 들고 있긴 해요. 지금은 아니고요.” 공연을 제외하고 이영미를 사로잡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엔 고민 없이 “연애”라고 말한다.그녀는 뮤지컬 이 인연이 돼 김태형 연출과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가진 리딩 공연 날이 교제 1년 째 되는 날이었단다. “이제 나이도 있고 남자친구도 있으니 주위에서 결혼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런데 오히려 청개구리 기질이 살아나서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반항심.(웃음) 요즘엔 제 인생이 2막으로 넘어가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살 것인가, 다르게 갈 것인가. 그게 가정을 갖는 일인지, 또 다른 일인지 생각하고 있어요. 스페인에 가서 깐떼를 배워볼까도 생각하고….” 장기적으로는 ‘무대’를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가 가장 큰 화두. “가끔 대비책 같은 걸로 강의를 하라는 말도 듣는데, 그런 이야기는 듣기도 싫고 그런 말 하는 사람도 싫다”며 웃는다. “그냥 한 작품 한 작품 계속 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한다.무엇보다 겨울 문턱에서 만난 알돈자와의 교감은 참으로 설레고 떨린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 작업 때문에 겨울에 예정됐던 중요한 개인 스케줄도 과감하게 미뤘다. “지금까지 여러 배우 분들이 하셨는데 평가가 어떨지 궁금하고 떨려요. 원래 하고 싶던 역할이지만 이번에 느낀 건, 이제서야 하게 된 걸 다행이라는 생각이거든요. 어릴 때 했으면 지금 이 표현은 못했을 거 같아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오디뮤지컬컴퍼니
2013.11.08 / 조회 2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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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최성희와 함께 오스트리아 궁전으로 고고!
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하루, 반복되는 일상 속에 하품과 푸념과 염증만 늘어가는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당신, 나를 위한 보상! 예상치 못한 그 무언가, 깜짝 놀랄만한 일들이 펼쳐질 것 같은 그곳으로 올 여름엔 떠나는 거다! 지난 6월 21일부터 10일간 올 여름 함께 휴가를 보내고 싶은 배우, 작품, 휴가지를 플레이디비 독자들에게 물었다. ‘올 여름 나의 파트너를 찾아주세요’에 응답한 885명들의 ‘홀리데이 드림’은 무엇일까?“난 자유를 원해!” 지긋지긋한 유부장의 잔소리도, 아부의 달인 노대리의 뺀질뺀질한 웃음도 싫어, 싫어! 아무리 인내심의 달인이라 해도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고. 아래에선 치고 올라오고 위에선 찍어 누르기 바쁜 틈을 과감히 비집고 나와 유부장의 책상에 던진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휴, 가, 계! 물론 던졌다기 보다는 한 달 전에 미리 구두로 이야기 하고 열흘 전에 휴가계를 올려 승낙까지 받았지만, 어쨌든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휴가를 떠난다고! 입사 이후 가장 긴 시간, 눈 딱 감고 무려 일주일 휴가를 얻게 된 나, 책상 위에 뭐라고 쓰고 나온 줄 알아? “난 싫어, 어떤 강요도 의무도, 난 자유를 원해!” (휴가 전 일상에 남기고 싶은 메시지 1위(31.6%), 2위-“인생 뭐 있나요? 웃어봐요!”(28.8%), 3위-“기억 안나 내 인생이 이토록 달콤했었나, 천국이 날 반기고 저 하늘 별들이 노래를 하네, 날 위하여”(20.5%))다 함께 과 소리질러! 휴가 떠나기 전 칼퇴를 하고 찾은 곳은 휴가 전야제를 후끈 달궈줄 공연장! (휴가 때 꼭 보고 싶은 공연 1위(21.7%), 2위- 엘리자벳(13%), 3위- 몬테크리스토(11.7%)) 어머어머, 이 언니 봐, 나보다 더 가는 허리, 교태 넘치는 눈빛에 눈이 뿅 돌아가겠네! 그런데 무엇보다 이 언니는 날 미치게 한단 말이야! ‘앵그리 인치’를 부를 땐 맘껏 같이 헤드뱅잉을 할 수 있다고! ‘위키드 리를 타운’을 부를 땐 어찌나 마음 한쪽이 아려오면서 눈물이 핑 도는지. 이쯤 되면 나의 값진 휴가의 시작, 환상적이지 않아? 오스트리아행 비행기, 옆 자리에 조승우와 최성희가? 현실 속 내 삶 비록 비루하나, 한번쯤 왕비가 되어 보려 하네. 큰 맘 먹고 일찌감치 오스트리아 행 비행기 표를 끊어 두었지. 올 여름 여행 컨셉은 ‘화려한 휴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합스부르크 왕궁 체험이 날 기다리고 있어. (올 여름 꼭 해보고 싶은 여행코스 1위(31.5%), 2위-장발장과 코제트가 거닐던 파리 뤽상부르 공원에서의 산책과 프랑스식 만찬(29.2%), 3위- 허름하지만 느낌이 살아 있는 애비뉴 큐의 아파트나 헤드윅 첫 공연장이었던 호텔 리버뷰에서의 1박 2일(21.7%)) “여봐라 거기 아무도 없느냐~” 이건 조선 다이너스티 스타일인가? 여하튼 으리으리한 왕궁 한 가운데를 우아하게 걸어다닐 나의 모습, 상상만 해도 엘레강스한 걸? 잠시만 굿바이 한국, 비행기에 올라 내 자릴 찾아 갔는데, 오, 마이, 갓! 내 옆에 조승우와 최성희가 앉아 있다니! 세 자리 이어진 이코노미석 한 가운데 자리지만, 비롯 화장실을 맘대로 오가기 살짝 뻘쭘하고 창문으로 바깥도 잘 볼 수 없는 자리이지만, 이번 만큼은 대기업 회장님 비즈니스석 부럽지 않다네! 수줍열매를 한 움큼 따 먹으며 내 자릴 찾아 앉으니 좌승우님 왈 “안녕하세요, 긴 시간 함께 할 친구가 되었네요.”라며 인사를 뙇! 우성희님 왈 “어머나, 잘 됐다! 심심하지 않겠어요. 그렇죠?”하며 웃는데 그 미소가 너무 환해서 이미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까지 증발시켜버릴 것 같았어. (함께 휴가 떠나고 싶은 남녀 배우 1위-조승우 (23.7%), 최성희 (20.1%), 2위- 지창욱(15.5%), 정선아(18.5%), 3위- 박건형(12.4%), 김선영(15.9%)) 상큼 발랄 비비드 의상, 맥주가 빠질 수 없지! 나이를 잊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잊고! 누가 보면 학생이라고 하지 않을까? 비비드한 컬러가 올 여름 대세! 레드 스키니 진과 발랄한 스카이블루 베스트로 한껏 휴가 기분을 내 보았지. 역시 여행엔 편하고도 센스있는 캐주얼 티셔츠와 컬러 팬츠가 딱이라니까! (나만의 여행지 패션 1위(42.2%), 2위- 평소 시도하지 못했던 섹시한 록시 미니스커트(26%), 3위- 언제나 우아하게 루시의 롱 드레스(21.2%))여행 중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줄 맥주도 빠지면 섭섭하지. 헤드윅 언니처럼 병맥주에 빨대 꽂아 쪽쪽 빨아 마시는 그 맛이란! (휴가지에서 꼭 필요할 것 같은 머스트 해브 아이템 1위(28.7%), 2위-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엘리자벳 흑색 양산(26%), 3위- 생각나는 그 사람에게 엽서를 쓸 수 있는 시드니 칼튼의 볼펜(17.2%)) 조승우님께서 직접 “이렇게 마시는거야” 하며 알려주시는데, 나는 이번 휴가에서 다, 이루었도다! 그 빨대, 가보로 영구보존 할 것이어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일러스트: 괭씨
2013.07.08 / 조회 22,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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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본질은 잡은 채, 맘껏 놀아보고 싶었다”
캐스팅 공개를 시작으로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끊이지 않았던 이 지난 8일 올해의 캐스트들과 함께 본 공연을 시작했다. 여덟 번째 시즌인 이번 에서는 2005년 초연을 비롯, 2006~7년 공연 이후 6년 만에 헤드윅으로 변신하는 조승우와 역시 3년 만에 세 번째 헤드윅으로 나서는 송창의, 그리고 스물 넷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헤드윅 기록을 세운 손승원을 비롯, 이츠학의 구민진, 조진아를 만나볼 수 있다. 3색 매력 ‘자유로움, 따뜻함, 충실함’ 지난 11일 공연의 주요 장면을 공개한 자리에서 세 명의 헤드윅은 저마다의 매력으로 역할과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 해 드라마 출연으로 무대를 잠시 비웠던 조승우는 “드라마를 촬영하는 동안 꿈을 꿀 정도로 뮤지컬이 많이 그리웠다”고 하면서 “놀고 싶어서 을 선택했다”고 6년 만의 컴백 소감을 밝혔다. “무대 위에서 어떤 틀에도 얽매이지 않고 정말 놀아보고 싶어서 을 선택했다. 나를 불사를 수 있는 힘이 있는 작품으로, 본질은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걸 항상 유념하고 있다. 작품의 주제, 메시지 모두를 관객들에게 맡기는 프리스타일 공연을 하고 있다. 대본 수정 후 한번도 대본을 보지 않았을 정도로 일부러 외우려고 하지 않고, 헤드윅이라는 사람이 펼치는 쇼, 그 공연 안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헤드윅_ 조승우과거 공연에서는 인물이 우리들에게 던져주는 게 무엇인지 잘 몰랐다는 송창의는 이번 공연에서 거칠지만 따뜻한 헤드윅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은 항상 도전이 되는 작품으로, 할 때마다 다르게 표현할 수 있고, 언제나 물음표가 머릿속에 있는 작품이다. 이번에는 헤드윅이 나에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객들과 무엇을 소통할 지 많이 생각했고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고 싶다. 겉은 거칠지만 속은 좀 더 따뜻한 헤드윅이 될 것 같다.” 캐스팅 소식을 듣고 믿겨지지 않아서 무슨 역이냐고 물어봤을 정도였다는 손승원은 대본에 충실할 것을 우선으로 삼았다. “쟁쟁한 형들과 함께 해서 부담되고 걱정도 크다. 하지만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고, 어린 나이를 살릴 수 있는 매력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처음엔 여장에 거부감이 들었는데 할수록 어떻게 하면 더 예뻐질까 고민하고 있다. (웃음)” 헤드윅_ 송창의, 이츠학_ 조진아공연하면서 스스로 치유, 헤드윅은 바로 당신 “여장을 위한 첫 준비로 제모를 하는데, 그 기분은 해 보면 아실 것”이라고 운을 띈 송창의는 “1시간 동안 분장을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 변화하는 내 모습을 보며 스스로 즐기기도 한다”고 트렌스젠더로서의 변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유일하게 짧은 반바지에 긴 생머리로 등장한 조승우는 “예뻐 보일 것 같아 이 가발을 쓰고 나오겠다고 고집 부렸다”면서 “의상, 헤어, 메이크업 컨셉을 잡을 때 입고 싶은 옷을 많이 스크랩 해 두었고, 그래서 나온 것이 이 옷이다”라며 웃기도 했다. 인상 깊은 넘버를 묻는 질문에 송창의는 ‘오리진 오브 러브’를 꼽으며 “가장 중요한 건 그녀가 우느니 웃는 걸 택한 것이다. 풀리지 않는 외로움에 대한 정서를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오리진 오브 러브’와 ‘미드나잇 라디오’는 연인, 친구, 사회 등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잃어버린 관계의 회복을 이야기 하고 있다. 노래하면서 ‘함께 살아갑시다’ 하는 메시지로 스스로도 치유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드윅_ 손승원, 이츠학_ 구민진“이 노래를 부를 때 미묘하게 감정이 복잡해 진다”는 손승원과 함께 ‘위키드 리틀 타운’을 꼽은 조승우는 “전혀 전형적인 이야기가 아니지만 어느새 나와 웃고 떠들고 이야기 듣고 박수 치고 공감하면서 결국 당신에게로 헤드윅은 돌아가는 것 같다”라며 헤드윅을 “바로 당신”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새롭게 백암아트홀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은 오는 9월 8일까지 공연하며, 6월 18일 3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06.12 / 조회 23,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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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캐스팅 제안, 장난전화인 줄 알았다” 배우 손승원 인터뷰
배우 손승원은 '신인 같지 않은 신인'이다. 그는 2009년 뮤지컬 '스프링어웨이크닝'으로 데뷔했다.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뮤지컬 '쓰릴 미'를 시작으로 여러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다. 최근 막을 내린 뮤지컬 '트레이스유'에서는 매력적인 로커로 주목받았다. 그는 출중한 외모와 독특한 캐릭터로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배우 손승원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그가 뮤지컬 '헤드윅'에 주연으로 캐스팅된 것은 큰 화제가 됐다. 배우 손승원은 “캐스팅 발표 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올랐다. 캐스팅 발표 날 조승우 형보다 더 많이 주목받았다”고 밝혔다. ‘헤드윅’은 진한 슬픔을 안고 있는 트랜스젠더 캐릭터다. ‘헤드윅’의 설정 나이는 배우 손승원의 나이보다 훨씬 많다. 배우 손승원은 앳된 얼굴에 모성애를 자극하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그런 그가 어떻게 ‘헤드윅’ 역을 맡게 됐을까. 지난 5월 23일 오전, 많은 질문을 안고 뮤지컬 '헤드윅'의 연습실을 찾았다. 배우 손승원은 조심스럽게 연습실에 들어서 차분히 인사를 건넸다. 그는 “어젯밤 늦게까지 연습했다”며 조곤조곤 말을 이어나갔다.- 뮤지컬 '헤드윅'의 캐스팅 발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캐스팅이 됐는지 궁금하다. 뮤지컬 '헤드윅' 관계자가 뮤지컬 '트레이스유'를 보고 연락해 왔다. 깜짝 놀랐다. 내 나이에 ‘헤드윅’ 역의 제안이 들어올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장난전화인 줄 알았다. 캐스팅 연락을 받고서는 단번에 승낙하지 못했다.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4일 정도 고민하다 기획사 측에 답을 줬다. - 나흘 동안 어떤 고민을 했나.뮤지컬 '헤드윅'은 기존 팬층이 두터운 작품이다. '모 아니면 도'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 작품의 무대에 두 번이나 섰던 선배들과 같이 무대에 서야 한다. 비교만 당하지 않을까 걱정됐다. 주변의 선배들과 연출님들께 조언을 구했더니 열에 아홉은 하라고 했다. 도망가지 말고 부딪쳐보라고 용기를 줬다. - 막상 캐스팅을 수락하고 나니 어떤 마음이 들던가?캐스팅 발표 난 날, 전화가 정말 많이 왔다. 살면서 그렇게 많은 전화를 하루에 받아본 적이 없다.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라갔다. 그만큼 큰 작품이라는 것이 와 닿았다. 이를 체감하고 나니 오히려 각오와 오기가 생겼다. 연습에 들어오기 전에는 지레 겁먹고 있었다. 주변에서 “넌 큰일 났다. 총알받이가 될 것이다. 형들을 혼낼 수는 없으니 네가 다 혼날 것이 당연하다. 연출님 무섭다고 소문이 자자하다”고 겁을 줬다. 막상 만났는데 전혀 달랐다. 정말 편하게 작업하고 있다. 형들은 학연으로 얽힌 관계다. 승우 형은 고등학교 선배, 창의 형은 대학교 선배라 인연이 깊다. 작품이 재미있어서 더 즐겁다.- 자신이 뮤지컬 '헤드윅'에 캐스팅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뮤지컬 '트레이스유'에서 맡은 역이 로커였던 만큼 관객과 소통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 두 가지 부분에서 뮤지컬 ‘트레이스 유’는 뮤지컬 '헤드윅'과 비슷한 면을 갖고 있다. 뮤지컬 '트레이스유'의 무대에 선 나를 보고 가능성을 찾았을 것이다. 뮤지컬 '헤드윅' 측에서 이미 신인을 뽑을 계획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내가 운 좋게 캐스팅이 됐다. 나로서도 뮤지컬 '트레이스유' 무대에 선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만일 뮤지컬 '트레이스유'를 하지 않았다면 ‘헤드윅’ 역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 같은 역의 배우 조승우, 송창의는 경력도 경력이지만 뮤지컬 '헤드윅'이 벌써 세 번째인 배우들이다. 선배 배우들과 어떻게 차별화를 두려고 하나?승우, 창의 형은 당장 무대에 올라가도 충분할 만큼 노련하다. 형들과는 다른 색깔의 콘셉트를 찾아야 관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줄 수 있다. 많이 고민하고 있다.‘헤드윅’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거친 캐릭터다. 겉모습부터 어린 내가 그런 아픔을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 내가 ‘헤드윅’ 분장을 하면 누가 봐도 어린애가 여장한 것으로 보일 것이다. 그 모습으로 깊은 연기를 하려 들면 거부감을 일으킬 것 같다. 오히려 나의 어린 면을 부각하려 한다. - 이번 공연을 위해 준비한 자신만의 무기가 있는지 궁금하다. 첫 번째는 '꾸미지 않은 신선함'이다. 형들은 보기만 해도 웃기다. 형들의 코믹요소는 노련미에서 우러나온다. 이에 대비해 나는 대본에 충실하면서 가끔 신선함을 전달하려 한다. 두 번째는 '처음 이 작품에 등장했다'는 것이다. '과연 손승원의 헤드윅은 어떨까?'하는 궁금증에 찾아오는 관객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형들보다 '좀 더 곱상하게 생겼다'는 점이다.(웃음) - 배우 조승우, 송창의가 막내 손승원을 걱정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것 같다. 두 형의 존재가 정말 큰 힘이 된다. 처음 형들을 만났을 때 바짝 군기가 들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형들은 “뭘 열심히 해, ‘헤드윅’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즐겨야 한다. ‘헤드윅’은 막 해야 잘 되는 공연”이라며 “너 나이 때는 손해 볼 것 하나 없다. 네 나이 때는 무대에서 무슨 짓을 해도 관객이 좋아 한다”(웃음)고 토닥여 줬다. 연습하다 힘들어하면 형들은 “같이 하는 사람들이 조승우, 송창의다. 못하더라도 손해 볼 것 없다. 네가 잘하면 오히려 우리가 손해다. 우리가 더 부담이지”라고 했다. 이 말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형들은 내가 연습할 때마다 옆에서 봐주고, 애정을 가지고 도와준다. 형들은 대본을 외울 필요가 없지만 나는 혼자서 대본을 달달 외워야 한다. 내가 연습실 구석에 앉아 대본을 읽고 있으면 다가와서 빨리 외우는 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트랜스젠더 캐릭터에는 어떻게 접근하고 있나?이태원의 트랜스젠더 바에 갔었다. 트랜스젠더들은 정말 친절했다. 섬세하고 얘기도 잘 들어줬다. 남자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더 잘 알고 있다. 트랜스젠더들 대부분은 평소에 차분하다. 우울하다고 해야 하나? 늘 가라앉아 있다. 동성애 로커들의 영상을 많이 봤다. 뮤지컬 '헤드윅'이 동성애 로커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 어떤 부분에 영향을 받았을지 궁금했다. 트랜스젠더를 흉내 내는 것보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너무 목소리를 바꾸거나 과하게 행동하면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 - 뮤지컬 '쓰릴미'의 동성애코드, 뮤지컬 '트레이스유'의 또라이 캐릭터에 이어 뮤지컬 ‘헤드윅'까지 독특한 캐릭터를 많이 맡았다. 앞으로는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강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 이제까지 모성애를 자극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 사이코패스 같은 악역을 해보고 싶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박해일 배우 같은 연기를 해봤으면 한다. - 마지막으로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어떤 작품보다도 열심히 하고 있다.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일부러 더 고생하려고 한다. 힘든 만큼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다.걱정하는 분들이 참 많다. 걱정과 우려보다는 내가 어떤 각오로 이 작품을 시작했을지 알아줬으면 좋겠다. 나는 뮤지컬 '헤드윅'을 가볍게 선택하지 않았다. 깊게 생각한 뒤 각오와 오기를 단단히 갖고 작품에 임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5.31 / 조회 1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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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송창의·손승원, 2013년 <헤드윅> 무대 오른다
조승우와 송창의가 2013년 무대로 돌아온다. 조승우는 지난 2007년 공연 이후 6년만에, 송창의는 3년만에 같은 작품으로 돌아오게 됐고, 여기에 의 손승원이 합류해 새로운 헤드윅을 선보일 예정이다. 존 카메론 미첼이 대본과 가사를 쓴 은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헤드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 조승우, 오만석, 김다현, 송용진이 주역을 맡아 성공적인 초연을 치른 후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공연 후 한동안 TV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조승우는 뮤지컬 복귀작으로 을 택했다. 2005년 초연부터 2007년까지 이 작품에 출연하며 의 성공적인 국내 상륙에 기여했던 그의 무대가 큰 기대를 모은다. 2005년, 2009년 공연에서 ‘가장 예쁜 헤드윅’으로 불리며 사랑 받았던 송창의의 무대도 마찬가지다.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헤드윅을 연기하게 된 손승원도 궁금증을 모은다. 손승원은 2009년 으로 데뷔해 등을 거쳐 현재 에서 열연중이다. 2013년 의 연출은 초연부터 수차례 이 작품을 이끌어온 이지나가 맡았다. 헤드윅의 남편 이츠학 역에는 의 구민진과 의 조진아가 캐스팅됐으며, 앵그리인치 밴드는 음악감독 이준을 비롯해 부활 멤버 채제민·서재혁, 김민기, 박웅, 이준희, 강창용, 김성현 등으로 꾸려진다. 은 6월 8일부터 9월 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4.26 / 조회 35,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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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지바고> 강필석 “상대 배우가 주는 대로 받아야 하는 걸 깨달았다”
필름 카메라의 매력에 빠져 디지털 카메라는 사본 적이 없다는 남자. 그가 현재 쓰고 있는 휴대전화는 언젠가 연기해야할 배역 가사에 등장하는 ‘스마트폰’을 이해하기 위해 하나 마련한 것이다. 참 고집스럽지만 그만큼 아날로그적 깊이를 축적해온 배우. 에서 너무 순수해 파멸을 맞는 남자, '파샤' 강필석을 만났다. 꽉 찬 4개월 동안 원캐스팅으로 연기한다. 첫 경험이라 부담스럽지 않았나.심리적인 부담감은 항상 있다. 만약 감기라고 걸리면 어쩌나, 컨디션 조절에 신경쓴다. 그런데 (조)승우 첫 공연 전날, 마지막 리허설을 감기 때문에 함께 해주지 못했다. 굉장히 중요한 리허설인데 상대를 못해줘서 미안하더라.오랜만에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처음으로 이렇게 강한 역할을 맡았다. 에너지가 달려가는 인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파샤란 인물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처음 대본 받았을 때 느낌이 왔나. 처음 오디션 제의를 받았을 때, 에서 지바고로 오디션을 봐야지 왜 파샤지? 했다.영화를 보긴 했지만 파샤란 인물이 기억도안나는데.. 아니, 왜 파샤지?(웃음) 그런데 대본을 보는 순간, 아, 이건 해야 한다. 정말 매력적이었다. 사실 무대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는 변화가 많은 캐릭터인데, 이 인물이 그랬다. 파샤가 나오는 장면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와우 여기서 몇 장면만 더 있으면 이 인물은 정말 매력적이겠다 했다. 그런데 그 장면이 다였다(웃음). 초반엔 순수한 청년이지만 갑자기 극단적인 인물이 된다. 말씀하신 대로 몇 장면이 되지 않는데, 이 인물을 관객에게 설득시키는 게 쉽지 않았을 거 같다. 배우의 몫이 큰 캐릭터다. 대본은 마치 추리소설 같다. 읽으면 읽을수록 답이 나온다. 그 사이에 이 사람한테 무슨 일이 일어 났던 걸까, 추리한다. 가끔 엉뚱한 답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땐 처음부터 다시 한다. 파샤란 인물이 복잡한 인물은 아니다. 마치 돈키호테처럼 옳다고 생각하면 단순하게 밀고 나간다.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너무나 악랄한 짓을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알지 못하고 계속 간다. 그러다 점점 고립되고 마는 인물이다. 상당히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파샤는 라라를 사랑한다면서 결국은 그녀를 떠나지 않나. 자칫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쟤는 정말 그것(라라의 과거) 때문에 열 받아서 간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절대 떠날 일 없다고 해놓고 순결을 잃었다니까 죽여버리겠어! 외치고 갑자기 나가버리니까(웃음). 영화에선 같이 살다가 도저히 견디지 못한다는 상황이다. 최대한 관객 분들이 오해하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사실, 두 가지 감정이 공존한다. 라라가 미운 것도 분명 있다. 라라 역시 ‘나 마저 즐겼다’로 말을 하지 않나. 그걸 듣는 남자의 마음은…그때 부르는 노래가 듣고 있자면 정말...(웃음). 물론 가장 미운 건 이 세상이다. 이 사람을 이렇게 만든 세상. 실제 그런 상황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나. 흠….일단 나갔을 것 같다. 뭐라고 외치고 나갔을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뛰쳐나갔을 것 같다. 그 다음엔 산에 가서 도를 닦은 다음에 널 용서하겠어, 날 용서해줘..이랬을까? 모르겠다(웃음). 무대에서 인물과 나를 동일화 시키나.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어떻게 비쳐질까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솔직해지지 못하니까. 간혹 순간과 상황에 집중하지 않으면 관객 입장에서 연기하는 나를 볼 때가 있다. 그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상황들을 느끼면서 내가 그런 상황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한다. 가장 꼽고 싶은 장면은 무엇인가. 공연을 봤을 때, 마지막 지바고와 대면했을 때 파샤와 지바고의 연기가 기억에 많이 남았다. 그런데 그 장면이 걱정이 된다. 워낙 후반부에 있는 장면이고, 관객이 2시간 40분을 관람한 상태에서 등장하니까. 대본에서 봤을 때 이 장면이 정말 좋았다. 하지만 연출이 이 장면에서 너무 느끼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러면 관객들이 힘들어진다고. 지금도 그 장면이 힘들고 어렵다. 가슴으론 물밀듯이 밀려오는데, 관객들이 너무 힘들지 않을까, 걱정된다.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객석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하던데.둘(지바고, 파샤)이 만나는 장면에서 난 남편, 넌 애인이야, 했더니 객석에서 웃음이 나왔다. 처음 관객들이 웃었을 때 당황했지만 생각해 보니까 웃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웃겨서 웃는 게 아니라 상황이 어이가 없구나. 제일 웃긴 건 진지할 때 나오지 않나. 개그콘서트 '생활의 발견'이 웃긴 것처럼. 라라, 지바고 등 상대 배우들이 더블 캐스팅이다. 각각 개성 강한 실력파 배우들이라 매번 흥미롭겠다.배우로 만나는 입장에서, 이들은 굉장히 다르다. 나에게 주는 호흡이 다르니까. 예전엔 연기를 머리로 했다. 어느 순간 연기는 이렇게 하는 게 아니구나, 주는 대로 받아줘야 하는 구나, 깨달았다. 이 사람이 주는 것에 따라 내 대사가 달라질 수 있고, 내 감정이 달라질 수 있는데 왜 난 똑같이 하지? 를 하기 전에 7개월 정도 쉬었는데, 쉬니까 많은 것들이 보였다. 여행을 다니니 생각할 시간밖에 없었다. 사람 관계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아…연기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구나. 사람 마음을 움직이려면 내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구나. 열어 놓고 연습 했다. 그러다 보니 할 때 매 공연이 그렇게 재미있었다. 매 공연이 다르거든. 같은 광호라도 그날 그날 나에게 주는 게 다르다. 승우도 그렇다. 우리는 목표하는 지점까지만 가면 되지 않나.최근 슬럼프를 겪은 것 같다. 두 번 정도 슬럼프가 있었다. 한번은 2009년 끝날 때, 그때 처음 느꼈다. 어느 날 공연장에 가는데, 가기 싫다, 생각이 들었다. 그때 참 놀랐다. 그래서 제주도도 갔다오고 쉬었다. 작년엔 좀 크게 왔었다. 연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유가 있었다면.. 공연을 올리는 사람들 누구 하나, 공연을 대충 올려야겠다고 마음을 먹는 사람은 없다. 관객들은 5만원, 10만원을 지불하고, 적어도 서너 시간을 투자해 공연을 보러 온다. 우리는 당연히 보답 해야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너무 막 만드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하기가 싫어졌다. 무대에 서는 게 미안해지고, 이러느니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겠다, 마음먹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나 자신은 최선을 다하고 불평 불만을 했나 싶더라. 불평을 핑계삼아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무대가 즐겁고 재미있다. 그 중 가장 배우로서 행복을 느낄 때가 있나. 무대에 섰는데 아무것도 안 할 때. 그때 정말 행복하다.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힘을 주지 않는다.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로 둘 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그 인물로 그냥 만나는 순간이 있다. 되게 드물긴 한데 그 인물로 툭, 있을 때가 있다. 그 순간은 정말 행복하다. 무대에 나와서 끌어 안아 주기도 하고. 최근 뮤지컬 남자배우들의 결혼이 줄을 잇는다. 자극 받지 않나(웃음) 결혼…혼자 하는 게 아니라. 만나야 한다. 사랑을 해야 하는데, 사랑이 인생의 전부 아닌가(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3.16 / 조회 2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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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지바고> 로맨스와 격변의 역사, 그 사이에서
전쟁과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삶을 살다 간 의사이자 시인, 유리 지바고의 일생이 뮤지컬에서 피어났다.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장편 소설이 원작으로, 1965년 영화로도 소개돼 우리에게도 익숙한 서사다.
1900년부터 1940년 사이 러시아 정권이 교체되는 혼잡한 역사, 얽히고 설킨 인물들, 주인공 지바고가 온 몸으로 받는 혼란, 라라와의 운명적인 사랑. 소설을 접한 사람이라면 뮤지컬에서 풀어내는 게 녹록하지 않은 컨텐츠임을 감지했을 것이다.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이 주어졌지만 이 역사와 삶을 닮아낸다는 건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그래서 뮤지컬은 인물들, 특히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 파티장에서 우연히 스치면서 시작한 강렬한 끌림, 각자 결혼을 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의 불꽃 같은 인연이 안타깝게 펼쳐진다.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사랑은 부드럽지만 호소력 있는 노래 선율에 녹아 애절함을 자아낸다. 이 작품, 들을수록 곱씹고 싶은 매력을 가진 넘버들이 많다. 전쟁이 끝나고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야 하는 지바고와 라라가 사랑을 확인하는 노래 ‘Now’, 한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여자의 마음 ‘It’s Comes as no surprise’ 등은 배우들이 열연과 함께 가슴을 울린다.
하지만 타이틀롤 임에도 지바고란 캐릭터는 무대에서 눈에 띄기 쉽지 않다. 지킬처럼 순간 몰입해 난폭해지지도 않고, 조로처럼 장난끼 있는 영웅도 아닌데다, 모차르트처럼 괴짜 천재와도 거리가 멀다. 속사포처럼 빠르게 진행되는 극 속에서 이 부드러운(혹은 우유부단한) 캐릭터는 주변 인물들을 아우르며 이끌어가야 한다. 그러니 지바고 역을 맡은 두 배우의 필살기가 없으면 극의 서사에 묻혀버려 존재감이 희미해지기 쉽다.
섬세한 연기로 따라갈 자 없는 배우 조승우가 빛을 발하기에, 그래서 이 작품만한 무대가 없을지도 모른다. 개막 2주전 투입됐지만 그는 스스로의 해석이 돋보이는 지바고를 탄생시켰다. 원작부터 지니고 있는 우유부단한 캐릭터에 단호함을 실었고 섬세한 눈빛과 액션, 대사 처리로 두 여자 사이를 방황하는 남자의 심경을 나름대로 설명하고 이해시킨다.
하지만 배우들의 열연만으로 채우기 힘든 점이 있다. 인물들의 관계에 몰입하기엔 극 중 배경으로 등장하는 1차 세계대전, 러시아 혁명, 러시아 내전 등이 국내 관객들에게 낯설고 복잡하다. 공연은 이 격변의 역사를 불친절하다 싶을 만큼 빠르게 지나치지만 그렇다고 과감하게 쳐내지도 않는다. 역사와 로맨스, 양쪽을 다 잡으려다 보니 지바고와 파샤, 코마로브스키가 라라를 사랑하는 방식이 왜 달랐는지, 시인이자 의사인 지바고가 역사의 격변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충분히 와 닿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바고와 라라의 절절한 사랑조차 꽉 잡고 가지 못한다. 그러기엔 두 사람에게 혼잡한 역사는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이런 이유로 인물들의 감정이 나름대로 폭발하는 2막보다,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부터 등장하며 서사에 매달리는 1막은 간혹 지루해지곤 한다.
아쉬움이 있지만, 는 자극적인 작품들 속에서 아련한 여운을 주는 보기 드문 작품임은 부인할 수 없다. 러시아에서 날아온 안타까운 로맨스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세계인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를, 공연이 끝나고 돌아갈 때 느끼는 여운만으로도 알 수 있다. 원근감을 살린 무대디자인 등 전체적인 무대 운용이 고급스러운 점도 플러스 요인. 무엇보다 요즘 잘 쓰는 말로, 팜므파탈 라라와, 옴므파탈 지바고가 서로 사랑하는 이야기만으로도 사실, 흥미롭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2.29 / 조회 19,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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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른 대서사시 <닥터 지바고>
줄을 서 들어간 극장, 혹은 밤새 이불을 뒤집어 쓰고 본 토요명화를 통해 만난 명작에 대한 향수는 아련하고도 크게 남아 있다. 그래서 소설이자 오마샤리프 주연의 영화로도 유명한 ‘닥터 지바고’가 뮤지컬 탄생을 예고했을 때, 아름다운 추억의 부활과 변하지 않는 명작의 힘을 기대의 눈에 실어 보낸 것이 사실이다. 호주를 거쳐 한국에 상륙한 창작뮤지컬 , 작품을 기다려 온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공연관람일 2012년 2월 5일 / 캐스트 : 홍광호, 김지우, 강필석, 최현주 외 참가자 우성식(36) / “한 달에 한 번 이상 뮤지컬을 봐요” 심나리(34) / “소설, 영화를 다 본 지바고 팬” 박재욱(32) / “이야기만 알고 왔는데, 어떨까요?” 김현주(30) / “사전 지식 없이 작품으로 만났어요” 이혜림(26) / “꼼꼼히, 자세히 보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소설이 무대 위로 심나리 :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좀 실망했어요. 스케일이 큰 작품인데 표현하는 무대 장치나 배경이 적었던 것 같아요. 스토리를 알고 있었지만 이 장면이 그 이야기를 말하려는구나, 하는 걸 알기 위해서는 좀 생각을 해야 하더라고요. 김현주 : 기본적인 이야기만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왔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 재미있게 봤어요. 책의 내용을 다 담으려니 호흡이 빨랐던 것 같긴 해요. 공감하고 감동을 느낄 여유 없이 내용들이 확확 지나가니까요. 또 러브스토리와 격변기의 시대상을 다 담아내려고 하니 내용도 많아지고 주인공들도 많아서 산발적인 느낌이 있어요. 마지막 라라의 모습은 감동적이었어요. 이혜림 : 가사를 하나하나 잘 듣지 않으면 흐름을 놓치게 되요. 러닝 타임이 긴데 매 장면마다 집중을 해야만 알아들을 수 있어서 힘들었어요. 우성식 : 전반적으로 지루하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내용 전개가 이해하기 쉬워야 하는데 좀 안 어울렸던 부분도 많았고요. 배우들 목소리 특징도 달라서 어울리는 것도 어색했고요. 박재욱 : 내용을 찾아보고 왔는데 이야기가 점프한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배경이 무거운 것에 비해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러시아 혁명과 사랑의 대서사시 심나리 : 1막이 너무 길어서 ‘인터미션이 없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김현주 : 작품이 어떤 내용을 담으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사랑이야기인지, 시대적인 이야기인지. 차라리 한쪽에 집중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우성식 : 1부에서는 시대극의 느낌이 강했는데 2부에서는 사랑이야기로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1부가 좀 더 지루했던 것 같아요.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조금 해주면 이해가 편할 텐데 갑자기 등장해서 서로 이름 부르고, 그걸 기억해 두지 않으면 어떻게 연결되는 인물들인지 잘 모를 수가 있어요. 또 강하게 나가는 한 인물이 있었으면 그쪽에 중심을 싣고 생각했을텐데 전체적으로 무난했어요. 이혜림 : 제목도 닥터 지바고이고, 지바고에 대한 이야기, 그의 마음을 중심으로 작품이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잘 드러나지 않더라고요. 심리적인 갈등 등이 잘 표현 안 된 것 같아요. 김현주 : 지바고가 결혼 후 라라에게 반하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한번 스쳐 봤을 때 사랑을 느껴서 몇 년 간 기억하고 그랬다는 게 이해되지 않아요. 처음에 훅 지나간 걸 계속 연결하니까 공감하기 어렵죠. 박재욱 : 용서나 갈등이 어떤 과정 없이 눈 깜빡 할 사이에 벌어지고 해결되고 사건이 끝나버리더라고요. 심나리 : 기차를 타고 앙상블들이 함께 가는 장면이라든지, 중간에 투쟁 장면 같은 건 좀 더 강하게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김현주 : 한편으로는 작품의 시대상황들을 우리 나라 상황에 비춰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과거 남과 북이라든지, 지금의 정치적인 상황들이요. 화려한 작품들이 많은 때에 닥터지바고는 남다른 특징의 작품 같아요. 클래식한 노래들, 경사무대 깊어 보여 이혜림 : 임팩트가 없어서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었어요. 그리고 노래와 대사가 번갈아 차례로 나열되는 느낌이라 자연스러운 맛이 좀 덜했죠. 김현주 : 창작이고 초연이라 노래가 익숙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대표곡이라고 할 만한 게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마지막에 나오는 노래가 가장 좋더라고요. 우성식 : 개인적으로 에서 민영기씨 성량이 좋아서 극장을 울렸던 기억이 큰데, 이번 작품은 그런 배우나 노래는 없었어요. 배우들의 발음을 알아듣기도 힘들었고요. 심나리 : 전체적으로 클래식 한 느낌이었어요. 김지우씨가 굉장히 사랑스러웠어요. 간호사 모습도 잘 어울렸고요. 생각했던 것 보다 음색이 예쁘고 노래도 잘 하시더라고요. 박재욱 : 영상을 배경에 비춰서 철도가 지나간다든지 하는 활용이 좋았어요. 그런데 2층에서는 잘 안 보이더라고요. 김현주 : 라라와 파샤의 첫날밤에 옷이 내려가는 여인의 뒷모습 영상은 효과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 마음이 느껴진달까요?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 후 사진만 비춰지는 건 그래서 더 아쉬웠죠. 이혜림 : 공간 활용은 확실히 잘 한 것 같아요. 깊어 보이더라고요. 앞에 배우들이 나오더라도 뒤 공간을 볼 수 있었고요. 또 암전 없이 장면이 바로바로 이어지는 것도 좋았고요. 김현주 : 전 오히려 너무 장면이 금방금방 바뀌어서 함께 호흡하기 힘들었달까요? 암전이 있으면 잠시 여운을 가질 수 있는데 공감을 하려고 하면 그 장면이 끊기는, 그런 느낌이 있었거든요. 우성식 : 이동식 무대가 하나 밖에 없어서 역동적인 전쟁 장면 표현에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다소 지루한 전개를 보충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심나리 : 무대나 의상이 단조롭고 튀지 않는데, 왜 그런가 생각을 해 봤더니 배경이 공산주의 러시아이고 추운나라잖아요. 게다가 혁명 중이었고요. 화려함이 나올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눈 덥힌 시베리아 등 뒤에 배경을 좀더 신경 써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서정적, 묵직함을 좋아한다면 김현주 : 개인적으로 유머러스 한 것 보다 이런 스타일의 작품을 더 좋아해요. 뻔히 예상되는 이야기에 볼거리만 주는 건 별로거든요. 비주얼이 강한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 보다는 스토리를 음미하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전 마지막에 슬프기도 하고 감동받았어요. 대신 배경 지식은 좀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박재욱 : 아무래도 ‘닥터 지바고’의 이름을 보고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관객층도 중장년층이 많지 않을까요? 그런 분들에게는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젊은 관객들은 지루해 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이혜림 : 조명이 특히 좋았어요. 또 오케스트라의 흐름도 너무나 좋았고요. 이 두 가지 덕에 극의 흐름이 잘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우성식 : 홍광호씨는 노래는 잘 하시지만 역할엔 좀 어리시지 않나 해요. 수염을 붙이고 메이크업을 해도 어색하고 어린 얼굴이 보이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지루하게 봤지만 무거운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김현주 : 자막에 나오는 연도는 별 의미가 없어요.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도 아니고. 차라리 3년 후, 5년 후, 이런 식이거나 ‘지바고가 몇 살일 때’ 처럼 나이가 나와도 좋고요. 별점과 한줄평 우성식 ★★ 기대에 비해 실망이 크다. 심나리 ★★★☆ 소설, 영화보다 축약적이지만 감동은 그대로. 박재욱 ★★★ 사전 지식 없이는 보기 힘든 뮤지컬 김현주 ★★★☆ 다양한 삶과 그 무게를 느낄 수 있는 작품. 이혜림 ★★☆ 숙면을 취한 후에 봐야 한다. 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2.22 / 조회 16,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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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6] 뮤지컬 ‘닥터지바고’, 원작 감동 전달 아쉬워
썩어 들어가는 세상은 마음을 비틀고, 비뚤어진 마음은 분노의 표출구를 찾아 떠돈다. 결국, 정제되지 못하고 폭발한 분노는 세상을 붉게 물들인다. 하지만 그 붉음조차 덮지 못한 러시아의 하얀 눈발 아래서도 사랑은 여전히 유효하다.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을 배경으로 ‘유리 지바고’의 삶과 ‘라라’와의 사랑을 담는다. 그러나 아쉽게도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원작에서 보여진 혁명을 통과하는 한 남자의 삶과 사랑을 설득력 있게 담아내지는 못했다.원작 소설이 다루는 러시아 대격변기의 이야기가 너무 방대했던 탓일까. 혹은 복잡하고 다각적인 인물관계 때문일까.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소설과 영화의 위대한 감동’이라는 광고 문구에 씁쓸한 뒷맛을 느끼게 한다. 원작이 러시아혁명을 견뎌가는 한 남자의 삶과 사랑에 대한 대서사시였다면 뮤지컬은 ‘유리 지바고(이하 유리)’와 ‘라라’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작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 많고, 유리와 라라의 본격적인 사랑이 시작되기 이전 설명해야 할 부분이 많아 이야기는 산발적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이야기 흐름은 사건을 나열하는데 그쳐 설득력을 얻기에는 부족했다.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초점이 잘못 맞춰진 사진처럼 정작 보여야 할 부분은 흐릿하게 드러난다. 혁명 속에서 유리가 겪는 고민과 갈등, 그 속에서 피어나는 유리와 라라의 격정적인 사랑을 기대했던 관객은 아내인 토냐와 애인인 라라 사이에 양다리를 걸친 속없는 한 남자만을 무대 위에서 만나게 된다. 혁명 속에서도 진심을 잃지 않았던 뜨거운 열정을 품은 시인이자 의자였던 ‘유리 지바고’의 이야기는 그저 흔한 사랑이야기로 남고 말았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시대적 상황을 잘 그려낸 음악들로 이야기의 빈틈을 메우려고 한다. 실제로 작곡가 루시 사이먼이 만든 개별의 뮤지컬넘버는 아름답다. 특히, 유리와 라라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Now’와 유리가 탈출하면서 부르는 ‘Ashes and tears’는 머릿속을 맴도는 멋진 노래들이다. 하지만 작품 전체의 음악적 구성에서 관객에게 큰 울림을 주는 ‘한 방’의 부재가 아쉽다. 비슷하게 이어지는 음악 구성은 엇비슷한 분위기의 연속이라는 느낌을 준다.이 작품은 4.4도의 경사진 무대를 선택했다. 안쪽으로 점점 좁혀가는 무대 세트는 깊이와 넓이에 입체감을 줬다. 무대를 가로지르는 철제세트는 뜨거운 전장의 언덕으로, 기차로 이용되며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특히, 흑백 영상으로 처리한 시대와 상황에 대한 장면 설명은 무대 장치 중 단연 돋보인다. 라라와 파샤의 첫날밤 장면에서 뒤편에 느리게 옷을 벗는 여성의 영상이나 빨치산에 잡혀가 괴로워하는 유리의 뒤로 보이는 사람들의 얼굴은 무대에서 보여줄 수 없는 상황과 감정을 설명하기에 충분했다.조승우 합류 이전까지 홀로 공연을 이끌어 온 홍광호의 고군분투는 대단했다. 끓어오르는 듯한 중저음과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그의 ‘미친 가창력’은 관객을 기립박수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캐릭터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디테일함이 아쉽다. 전미도와 강필석은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연기를 펼쳐온 배우답게 작품 전체의 안정감을 실어주는 연기를 선보였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7 / 조회 12,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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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지바고> 조승우, 14일부터 공연
조승우가 뮤지컬 의 ‘유리지바고’ 역으로 2월 14일 부터 공연을 시작한다.
이는 조승우의 출연 결정이 발표되고 약 한달 만에 무대에 서는 것. 홍광호 단독 캐스팅에서 조승우와 더블 캐스팅 체제로 바뀌며 좀 더 안정적인 공연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부 미정으로 남아있던 2월 공연의 캐스팅 일정은 조승우를 포함하여 2월 7일 오전 10시에 각 주요 예매처 및 뮤지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지되고, 2차 티켓오픈은 2월 14일(화)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
는 토니상 2회 수상의 연출가 데스 맥아너프와 뮤지컬 으로 유명한 루시 사이먼에 의해 뮤지컬로 선보였다. 지난 2011년 2월 호주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가진 이후 현재 우리나라에서 초연 중으로, 오는 6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2.07 / 조회 26,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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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뮤지컬 ‘닥터 지바고’, 낭만의 화신 ‘유리 지바고’
여기 지독한 사랑에 빠진 한 남자가 있다. 무도회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여자는 아릿하고 강렬하게 그의 가슴을 흔들고 사라진다. 잠깐의 마주침, 찰나의 목소리로 그의 가슴 속에 박혀버린 여자의 이름은 ‘라라’. 자신을 온통 사로잡는 강렬한 감정에 빠진 그는 러시아 혁명이 벌어지는 격변 속에서도 라라를 향한 사랑으로 끊임없이 번뇌한다. 자신을 짓누르는 상황에서도 낭만을 부르짖는 이 남자는 바로 ‘유리 안드레이비치 지바고’(이하 유리)다.낭만의 화신, ‘유리 안드레이비치 지바고’모스크바 부호의 아들로 태어난 유리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그로메코가에 입양된다. 그로메코가는 따뜻한 보살핌으로 유리를 키운다. 성장 과정에서 유리는 자연스럽게 그로메코가의 딸 토냐와 결혼 약속을 한다. 이 긴 세월 속에서 유리는 시를 쓰는 낭만적인 소년으로 성장하지만, 그로메코가에 은혜를 갚기 위해 시대가 원하는 의사가 된다.유리는 유복하게 자라 부드럽고 따뜻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다. 또한, 한 번도 꽃 피워 보지 못한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품고 있는 순수한 청년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유리는 무도회장에서 크마로브스키에게 총을 겨누는 라라와 마주친다. 그는 라라가 왜 크마로브스키에게 총을 겨누었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품는다. 한눈에 라라에게 사로잡힌 유리는 떠나는 그녀에게 말을 걸지만 붙잡을 수 없는 그녀는 바람처럼 빠져나가 버린다. 유리는 사라져 버린 라라를 잊지 못하고 2년이라는 세월이 흐른다. 총을 겨누는 라라의 모습은 그의 생애 단 한 번도 겪어 본 적 없는 뜨거운 ‘열정’ 그 자체이자, 강렬한 기억으로 남는다. 2년 만에 우연히 다시 만난 라라를 유리는 단박에 알아보고 그녀를 붙잡는다. 짧은 찰나에 유리는 라라에게 무도회장에서 총을 겨누었을 때의 감정을 묻는다. 하지만 자신이 왜 이 일을 묻는지 조차 라라에게 설명할 수 없다. 라라가 총을 겨눴을 때, 시인으로서 풍부한 감성을 가진 유리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감정에 대해 당연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겼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당연한 궁금증은 그녀가 겨눈 사람이 크마로브스키라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원수라는 것에서 더욱 증폭된다. 두 번의 짧은 만남 뒤에 유리는 격전이 펼쳐진 전쟁 속에서 남편을 찾아 종군간호사로 전쟁터를 찾은 라라를 우연히 만난다. 이들은 어쩔 수 없는 끌림을 느끼고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유리와 라라가 부르는 사랑의 노래인 ‘Now’의 가사에는 ‘내 빈 가슴을 채운 그대 손 내밀면 사라진대도 넌 피어날 꽃처럼 타오르는 불꽃처럼 나를 자유케 해 날 타오르게 해 내 모든 고통 사라지게 해’라는 가사가 있다. 이는 유리가 느끼는 라라가 가장 잘 드러나는 가사다. 토냐가 유리를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라면, 라라는 유리 자신에게는 없는 빈 공간을 채워주는 사람이자, 가슴 속 뜨거운 무엇인가를 타오르게 하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라라는 유리의 풍부한 감성과 낭만을 충족시켜줄 하나의 뮤즈로서도 그를 사로잡는다. 유리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도 현실을 잊게 할 만큼 자신을 타오르게 하는 라라에게 ‘시’를 남김으로서 최후를 맞는다. 라라에게 남긴 그의 마지막 시는 러시아 혁명의 아픔을 담아내는 명작으로 남겨져 후대까지 사랑받는다. 모든 것이 뒤바뀌어 버린 혁명 속에서도 자신을 뒤흔든 사랑과 시의 끈을 놓지 않았던 유리야말로 ‘낭만의 화신’이 아닐까.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06 / 조회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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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뮤지컬 ‘닥터지바고’, 파란만장한 전쟁 속 펼쳐진 한 남자의 사랑!
동명의 소설과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닥터지바고’가 6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러시아 혁명이라는 시대의 격변기를 맞이한 시인이자 의사인 유리 지바고의 삶과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원작 소설과 영화의 감동에 감성적인 음악을 더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어떤 이야기와 모습으로 찾아왔을까.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주인공인 유리 지바고(이하 유리)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 부모를 잃고 입양돼 의사로 성장한다. 그는 입양된 그로메코가의 딸 토냐와 약혼한다. 이후 유리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게 되는 라라는 고위법관인 코마로브스키와 부적절한 관계를 갖게 된다. 이에 대한 환멸을 느낀 라라는 무도회장에서 코마로브스키에게 총을 겨눈 뒤 사라진다. 무도회장에서 라라를 처음 발견한 유리는 그녀에게 호기심을 느끼지만 곧 토냐와 결혼한다. ? 코르마브스키를 떠난 라라는 혁명가인 연인 파샤와 결혼한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자 상처받은 파샤는 군에 입대한다. ? 1차 대전이 일어나자 군의관으로 참전한 유리는 파샤를 찾아 종군간호사가 된 라라와 마주친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 1차 대전의 종식과 함께 유리와 라라는 헤어진다. 토냐에게 돌아온 유리는 부인의 고향인 유리아틴으로 떠나지만 그곳에서 라라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거부하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끌리듯 다시 사랑에 빠진다. ?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파샤는 유리를 빨치산 캠프로 보내 버리고 만다. 유리는 그곳에서 끔찍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탈출하기로 마음 먹는다.
2012.02.01 / 조회 1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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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포토] 뮤지컬 ‘닥터 지바고’, 전쟁과 사랑에 휘말린 가혹한 운명의 ‘유리 지바고’
뮤지컬 ‘닥터 지바고’에서 ‘유리 지바고’ 역을 맡은 배우 홍광호가 1월 26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에서 ‘유리 지바고’는 의사이자 시인으로 등장한다. 선량한 마음과 문학적 감성을 지닌 인물이 지적이고 성실한 신사다. 1900년대부터 1940년 사이의 혼란스러운 러시아 정권 교체 시기를 견뎌내는 인물이다.이번 공연은 배우 조승우와 홍광호가 ‘유리 지바고’ 역을 맡아 파란만장한 삶 속에 피어난 사랑을 그린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31 / 조회 1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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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속 운명 같은 사랑, <닥터지바고>
지난 25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27일 본 공연에 들어가는 뮤지컬 가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뮤지컬 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동명의 장편소설을 바탕으로 러시아 10월 혁명 속에서 피어나는 남자의 사랑과 열정을 담은 서사극. 영화로도 만들어져 1966년 아카데미 5개 부문을 수상하며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기억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 2월 호주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가지며 호평을 받은 이번 무대는 2012년 한국에서 초연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홍광호와 함께 유리지바고로 캐스팅된 주지훈이 성대결절로 공연 2주 전 하차하는 등 순조롭지 못한 진행을 보였지만 를 마친 조승우가 이 작품에 투입돼 다시 한번 뮤지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6일 공개된 하이라이트에선 현재 연습 중인 조승우를 제외하고 홍광호, 김지우, 전미도, 강필석, 최현주 등 주요 출연진들이 등장해 기량을 선보였다. 혁명가 파샤(강필석)과 결혼하는 라라(김지우).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사랑에 빠져드는 라라와 유리(홍광호). 한 남자를 사랑하는 두 여자, 토냐(최현주)와 라라(전미도)의 가슴 아픈 만남 등이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어우러졌다. 뮤지컬 는 한국 공연 이후 2013년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이 확정돼 있으며, 이후 브로드웨이와 독일을 비롯한 유럽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무대는 6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이어진다. 공연장면 파샤(강필석), 라라(김지우)의 결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남녀. 라라와 유리(홍광호)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라라(전미도), 유리지바고 라라를 사랑하는 또 다른 남자. 부정부패 법관 코마로브스키(서영주) 극단적인 볼셰비키로 변한 파샤 다섯 남녀의 얽힌 사랑 한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여자 혼란의 시대. 도망자가 된 유리지바고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1.27 / 조회 16,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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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닥터 지바고> 제안 받았을 때 어이 없었죠”
지난 16일, 배우 조승우가 개막 2주 전 '유리 지바고'로 출연함을 정식 발표했다. 그는 “선택의 기로에서 홍광호가 보내준 잠언 말씀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며 “자신감 제로인 상태이지만 홀로 4주 이상 연습 시간을 버텨야 하는 저의 고독감과 맞물려 유리 지바고의 쓸쓸함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출연 이유를 밝혔다. 지난 15일 마지막 공연에서 “러시아를 잠실로 가져다 놓을 것”이라며 출연을 암시한 지 3일만에 이뤄진 기자회견에서다. 갑작스러운 출연으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한 뮤지컬 최고의 톱배우는 이날 특유의 유머와 솔직함으로 상황을 설명했다. 캐스팅 제안에…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게 낫겠죠? 3회 차 공연을 남겨두고 캐스팅 제의를 들었을 땐, 이건 무슨 감정인지도 설명할 수가 없었어요. 대표님이 갈 데까지 가셨구나. (지난 해)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땐 이미 가 오픈 하기로 돼 있는 상황인데 2월에 가 올라간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출연하기 위해선 공연을 늦춰야 했지만 공연장 대관 문제가 잡혀 있기 때문에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대관 문제로 배우가 움직여야 하고 무리한 스케줄을 강행해야 하는 것에 화도 났고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두 번째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제 계획은, 그 때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어요. 가 하고 싶었죠. (신춘수 대표를 가르키며) 그래도 돈키호테가 옆에 있으니까.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작품에 대한 믿음이 그다지 크지 않았어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땐 대본이 넘어가지 않았고요. 러시아 시대상황, 혁명이 아직은 저에게 흥미요소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대본을 절반도 못 읽고 내려놨어요. 그때는 이미 와 영화 에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이없는 제안을 받고, 오디 측에 말하지 않고 다음 날 바로 연습 현장을 찾아갔어요. 홍광호, 전미도, 최현주씨 리허설을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정말 무대 장치가 없어도 감동을 줄 수 있는 엄청난 파워를 가진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홍광호가 보낸 잠언 구절을 읽는 조승우무엇보다 홍광호가 어떻게 상황이 그리 돼서… 매일 전화해서 볼멘소리 하고 너스레를 떨면서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고민을 하다가 광호가 마지막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는 저에게 잠언서에 나오는 구절을 보내줬어요. 잠언 16장 9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그 구절을 보고 결정을 했고. 지금은 를 그저께 끝내서 이 작품을 절절하게, 훌륭하게 그려낼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없습니다. 사실, 자신감 제로 상태에요. 하지만 유리가 가지고 있는 고독감과 쓸쓸함이 뒤늦게 연습에 참여해서 4주 이상의 연습 시간을 홀로 버텨야 하는 저의 고독감과 맞닿아 있는 것 같아서 그 점을 많이 활용할 예정입니다. 연습기간, 공연에 투입되는 기간은 언제인가. 보통 연습을 6주 정도 합니다. 대부분 작품의 맥락이 잡히는 건 4주 안에 끝납니다. 하지만 이미 동선, 조명이 다 짜여있고 저는 들어가기만 하면 되서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일단 2주 연습을 진행하고 얼마큼 진행되는 지를 보고, 그 뒤에 티켓오픈을 충분히 이야기 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원래 계획하고 있던 작품은 무엇이었나. 영화 시나리오가 엄청 들어왔지만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상반기엔 을 하려고 했어요. 하반기엔 를 하려고 했습니다. 너무나 하고 싶었어요. 는 너무 많이 해서 더 이상 하고 싶지 않고요. 두 작품이 정말 하고 싶었는데 졸지에 이렇게 됐어요. 하반기엔 좋은 영화를 하고 싶은 게 바람이지만 그런 인연이 닿지 않으면 좋은 인연의 뮤지컬을 하겠죠.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1.18 / 조회 28,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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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닥터 지바고> 유리 지바고 역으로 출연
조승우가 뮤지컬 의 유리 지바고 역으로 출연한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뮤지컬 에서 2달여 간 조로 역으로 서 왔던 조승우는, 바로 러시아 혁명기의 거친 기류를 온 몸으로 겪어 내는 주인공 역으로 변신할 예정.
조승우는 마지막 공연 커튼콜 무대에서 “러시아로 간다”는 언급으로 출연을 예고한 바 있다. 조승우의 출연 결정에 대한 이야기는 17일 기자간담회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주지훈의 갑작스런 하차 이후 홍광호 단일 캐스팅으로 공연을 점쳤던 는 조승우와 홍광호가 유리 지바고 역에 나서며 1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1.16 / 조회 26,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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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골든티켓어워즈 티켓파워상 영광의 얼굴들
관객이 선택한 이름. 2011년 뮤지컬, 연극을 빛낸 골든티켓어워즈 티켓파워상 주인공들이 발표됐다. 공연의 판매매수(70&), 투표점수(30%)를 합산해 최종 확정된 이번 어워즈에서는 컴백만으로 화제를 모았던 조승우, 차세대 뮤지컬 여왕으로 떠오른 정선아가 뮤지컬 남녀 티켓파워상을,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드는 정보석가 연극 남자부문 티켓파워상을, 강부자가 2년 연속 연극 여자부문 티켓파워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름만으로 관객을 움직이는 최고의 배우들, 티켓파워상에 빛나는 영광의 얼굴들을 매거진 플레이디비가 만났다. “사실, 상을 받는 게 기쁜 것 보단 부담스러워요. 예매와 투표로 결정이 됐으니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이에요. 그런데 티켓판매만으로는 준수가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를 길게 해서 관객들이 찾아주셨으니까 받은 거 아닌가요? 그래서 이 상은 관객 분들에게 돌아가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2011 골든티켓어워즈의 뮤지컬 남자배우부문 수상자 조승우의 소감은 간단하지 않았다. 단순한 소감으로 마무리하기엔 지난해 그는 “할 수 있는 최대의 작품”을 소화했고, 그만큼 공연계의 시선은 더 집중됐으며 그에 관한 수많은 말과 시선은, 그에게 수많은 생각이 들게 했으리라. 지난 해 군복무 후 첫 작품으로 출발한 의 돌풍. 이어 출연한 영화 ‘복숭아 나무’ ‘퍼펙트 게임’, 그리고 뮤지컬 는 사람들로 하여금 ‘역시 조승우’란 말이 나오게 했다. 그 스스로도 “정신 없었던 한 해였다”며 웃음 짓는다. “10월 중순 제대를 앞두고 나온 말년휴가, 바로 다음날부터 연습에 들어갔죠. 제 신기록을 수립했어요. 1년에 할 수 있는 최대의 작품을 했는데, 저를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이 네 개나 있었다는 게 정말 행복했어요.” 특히 복귀작 는 한 배우가 무대에서 어떻게 빛을 발하는지 여실히 보여준 무대. 하지만 스스로는 만족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제대하고 나서 흥분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서 5개월이라는 장기공연을 얕잡아 봤어요. 65Kg으로 시작해서 59Kg으로 끝났거든요. 모든 체력적인 소모에서 저를 보호하지 못했어요. 연기적인 부분이야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조금 여유가 생겼단 말을 듣지만, 컨디션 조절에서는 실패했죠. 그래서 더 양질의 음악과 파워를 선보이지 못한 것 같아서 스스로 만족하진 못해요.” 2011년 후반부를 뜨겁게 달군 를 하면서는 “희열을 느끼고 행복했다”고 말한다. “손발이 다 까지고 피멍이 들고, 최재웅 배우 눈을 찢어서 다섯 바늘을 꿰매게도 해도 이 무대가 정말 행복했어요. 의 플라멩코 노래와 춤, 무대 메커니즘이 정말 좋았어요. 가능하면 스턴트 없이 직접 하려고 했던 것도 이 작품을 그 만큼 좋아했기 때문이고요.” “쉴 새 없이 행복했다”는 2011년을 뒤로 하고 배우 조승우의 올해 계획은 어떨까? 그는 “가 끝나면 완전히 백수”라며 웃어 보였다. 아직 그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작품 기다리는 중인 듯. 올해 계획 대신 뮤지컬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2012년 나라가 뒤숭숭하지만 문화예술계가 더 웃을 수 있고, 더 많은 좋은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관객 여러분들이 다양한 작품 많이 봐주시고 관심 가져 주세요. 2012년 복 많이 받으세요.” “공정한 기준을 갖고 있는 상을 받게 되니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 제가 맡게 될 작품에서도 티켓파워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2011 골든티켓어워즈 티켓파워상 뮤지컬 여우주연상 주인공, 정선아. 그리고 까지 언제, 어디서든 그녀의 모습은 반짝였다. “최고의 배우, 조승우씨와 나란히 선다는 게 정말 든든하네요. (웃음) 영광입니다. 뮤지컬 어르신들이 “이번에는 이 친구를 몰아서 줘볼까”하는 그런 상이 아니라 티켓판매량이라는 객관적인 수치, 관객들의 투표라는 기준을 가진 상이라는 점에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저희 엄마가 가장 좋아해주셨어요. 무대, 관객에 대한 책임감도 커진 것 같고, 2012년 시작에 이 상을 받으니까 더 의미가 큰 것 같아요.” 뮤지컬계 여배우 기근현상이라는 말을 밀어낼 만큼, 2011년 그녀의 활약은 대단했다. 작품 흥행, 관객들의 호평을 독식하며 정선아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 등 정말 많은 시도를 했던 것 같아요. 제 자신에게 모험을 걸지 않으면 편안하지만 전 도전과 어울린다는 걸 깨달았어요. 10년을 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웃음) 는 저를 어느 정도의 위치에 세워준 작품이고, “선아야, 무대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더라”는 칭찬을 들었던 소중한 작품이에요. 를 하고,또 관객들이 준 이 상을 받으면서 감사하고, 감사하면서 뮤지컬을 더더욱 사랑해야겠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주목 받는 그녀에서, 주목할 수 밖에 없는 대형 여배우로 떠오른 그녀. “라이선스 뮤지컬이 잘 맞았기 때문에”라는 이유로 주로 라이선스 작품에 출연했던 그녀에게 새로운 생각이 더해졌다. “재작년, 작년을 지나면서 한국뮤지컬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어요. 한국뮤지컬 발전에 할 수 있는 롤이 있다면 저도 해야 하지 않겠나 라는. 그래서 2012년 첫 작품으로 를 선택했고, 저 스스로도 기대감이 커요. 한국 노래를 부르는 게 거의 처음이거든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리사언니도 있고. 이지나 선생님은 “넌 하는 게 쉬는 거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사실, 초반에는 좀 쉬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제가 힘들어 보이지 않았나 봐요. (웃음)” 통통 튀는 의 미미에서 퍼스트레이디 로 서기까지, 정선아의 일생은 뮤지컬에 의한, 뮤지컬을 위한으로 정리된다. “앞으로도 뮤지컬에 의해 움직이는 정선아가 될 거에요. 제 이름을 보고 예매를 하시는 분들이 믿어 의심치 않도록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지요. 아무리 재능이 넘치는 배우라도, 관객이 없는 무대에는 설 수 없잖아요. 그건 그냥 혼자만의 쇼인 거죠. 관객들의 감동을 위해 늘 노력하는 배우가 될겁니다. 무대에서는, 언제나 반짝이는 배우 정선아의 모습으로 서있을게요.” “일 년에 한 편 이상의 연극을 하자는 다짐으로 노력하고 있었어요. 더 많은 관객들과 호흡해도 되겠다는 용기를 주는 상이네요." 2011 골든티켓어워즈 티켓파워상 연극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여다보던 정보석이 “연기대상 트로피보다 더 멋진 것 같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연극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게 바로 ‘연습시간’ 이에요. 연습이 힘들 때 객석에 앉은 관객들의 모습을 상상해보거든요. 관객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셨다는 결과물이 제 손에 찾아온 것 같아서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고, 행복해요.” 정보석은 쉼 없이 변신하는 배우로 꼽힌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드라마 자이언트, 내 마음이 들리니까지. 브라운관 속 배우 정보석의 모습은 그야말로 종횡무진이었다. 살인적인 시트콤, 드라마 촬영 일정 속에서도 그는 , 그리고 를 소화하며 연극 무대 위에서, 배우 정보석의 존재를 증명했다. “2011년 초반에 했던 는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로 관객들을 만났던 작품이에요. 드라마 일정과 겹치게 되면서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연극은, 모든 걸 걸고 전념을 해도 관객들과 만나는 순간에는 두렵기 마련인데 그러게 할 수 없는 상황이 굉장히 죄송스러웠죠. 그래서 후반에는 집중하자, 반성하고 열심히 하자는 큰마음으로 를 시작했어요.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작품이 틀어질 때는 마음이 괴로워서 강한 부침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제가 연출을 믿고, 작품을 사랑하게 되면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온 것 같아요. 올해 두 작품을 만났던 건 굉장한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브라운관의 연기파, 꽃중년의 대표주자인 정보석의 연극, 무대 사랑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새로운 무대 발굴의 씨앗이 되는‘2인극 페스티벌’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조직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관객들의 응원 덕분에 제가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보답을 하기 위해서라도 무대에 서고 싶어요. 관객 분들이 ‘2인극 페스티벌’에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흥행과는 별도로 실험적인, 좋은 작품들이 이 페스티벌을 통해서 많이 배출되고 있거든요. 도 '2인극 페스티벌'을 통해서 관객 앞에 설 수 있었던 작품이에요. 독립영화의 개념으로 생각해주셔서 연극이 더 많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심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연극을 향한 정보석의 묵직한 걸음은 2012년에도 계속된다. “연극을 통해 제가 받았던 혜택들을 잊지 않고 있어요. 더 성숙한 연기로, 정말 티켓이 아깝지 않은 연극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공연이 임박해서 작품을 정하는 게 아니라 미리미리 준비를 해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그래서 2012년 하반기, 2013년 상반기 작품도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고요. 모두 관객들의 응원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정보석이라는 배우를 만나기 위해서 연극 무대를 찾아오셨을 때 절대 후회하는 일이 없으시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약속할 수 있어요. (웃음)” “두 번째 상을 받으니 남다른 기쁨이 있네요. 내년에 또 받아서 3관왕 했으면 하는 욕심도 생기는데요? (웃음).” 2009년에 이어 2011년 골든티켓어워즈 티켓파워상 연극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강부자는 요즘에도 주말마다 전국을 돌며 을 공연 중이다. 친정엄마 작품이 우수수 쏟아진 와중에서 유일하게 롱런하고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 해에는 사실주의 희곡의 최고봉이라 일컬어지는 고 차범석 작, 임영웅 연출의 연극 의 양씨 역으로도 서며 크고 작은 무대 위에서 여전히 건재한 그녀의 존재를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 “스물 두 살 때 노역을 했었지만, 지금도 노역을 완벽하게 한다고 볼 수 없어요. 한 90살쯤 되면 노역다운 노역을 할 수 있을까.” 올해로 연기인생 50년. “이렇게 눈 깜짝할 순간에 시간이 갈 줄을 몰랐다”는 그녀가 배우의 길로 올곧게 걸어갈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쉬지 않았다”는 것이다. “1962년 3월에 데뷔한 이후 아이를 낳고 딱 20일 쉬어 본 거 빼고는 단 한번도 쉰 적이 없어요. 휴식기를 갖는다, 다른 사람의 작품만 보고 다녔다, 하면 중간에 포기했을 수도 있지만, 다른 길로 갈 마음도 없었고, 내가 여기 있는 게 천직이라고 생각했죠.” 30년만 되돌아가서 40살부터 다시 시작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강부자는 변함없이 후배들과 역동적으로 함께 어울리는 무대를 꿈꾼다. “를 보면서, 조승우라는 배우 정말 잘하는구나, 생각했어요. 아주 무대에 발이 짝짝 붙는 거야. 체구는 작지만 떡 벌어진 어깨에 관객을 알고 무대를 알더라고요. 그게 그렇게 이뻐. 난 거기 집시 여인 역할 해 보면 어떨까, 하기도 하고.(웃음) 요즘도 집에서 가끔 춤도 춰보고 그래요.(웃음)” 언젠가는 선보일 노래와 이야기가 어우러진 토크콘서트는 강부자가 꿈꾸는 또 다른 공연이다. “촬영 때문에 서울, 부산을 왕복할 때도 운전자 졸지 말라고 쉬지 않고 노래를 부른다”는 그녀는 “여러 가지 이야기에 삶의 애환을 담은 노래 10곡 정도는 거뜬하게 부를 수 있다”고 하니, 마음 가까이로 다가오는 배우 강부자의 따뜻한 또 다른 무대가 기다려진다. 정리: 매거진 플레이디비 편집부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이민옥(okjassi@daum.net), 배경훈 디자인: 이주영
2012.01.13 / 조회 17,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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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성대결절로 <닥터지바고> 하차
뮤지컬 연습 중인 주지훈이 공연에서 하차했다.
제작사인 오디뮤지컬컴퍼니측은 “주지훈은 ‘유리지바고’ 역에 캐스팅 되어 열심히 공연을 준비 중이었으나 지난 9일 성대결절 때문에 연습에 더 이상 참여할 수 없게 되어 하차를 결정했다”며 “제대 후 복귀작이고 본인이 직접 선택한 작품이라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연습에 임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속상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뮤지컬 는 현재 배우, 스텝 모두가 총력을 다해 연습에 임하고 있으며, 공연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호주 월드 프리미어에 이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공연인 만큼 최고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지훈의 갑작스런 하차로 ‘유리지바고’ 역은 배우 홍광호의 단일 캐스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뮤지컬 는 1월 25일, 26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1월 27일 한국 초연을 앞두고 있으며, 2012년 6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1.10 / 조회 17,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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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 매력적이야, 뮤지컬 <조로>
“헉, 헉, 조로 힘들어”
조로(조승우)가 적들에게 쫓기다 한숨 몰아 쉬며 내뱉은 탄식에, 객석에선 웃음보가 터진다.
지난 4일 개막한 뮤지컬 는 깨알 웃음 주는 ‘능청귀요미’ 조로와 정열적인 플라멩코 군무, 집시킹스의 노래가 어울려 웃고 즐길 수 있는 쇼 뮤지컬. 화려한 캐스팅 무장한 마스크 쓴 영웅담은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지루하지 않게 술술 흘러간다.
19세기 초 스페인이 지배하던 캘리포니아. 귀족의 아들이지만 자유로운 영혼 디에고가 어릴 적 친구 라몬의 폭정에서부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조로로 변신해 활약한다는, 알만한 영웅 이야기다.
그렇다고 비장한 영웅이 등장하진 않는다. 오히려 아주 인간적이고 유머러스하다. 조로(여우) 보단 퓨마가 더 좋다며 투덜거리고, 마음에 드는 의상을 버렸다며 친구 이네즈에게 앙탈 같은 짜증을 내는가 하면, 옛 친구였지만 악당이 돼버린 라몬에게 ‘너의 하인이 돼도 좋다’며 엉겨 붙는 능청스러움까지. 정형적인 영웅의 모습을 살짝 비껴간 캐릭터는 오히려 더 매력적이다.
이 작품은 분명 즐겁고 신난다. 틈틈이 자주 나오는 정열적인 플라멩코 군무, 집시 여인 이네즈의 매력, 뛰고 구르고 날아다니는 조로가 작품의 재미를 높여준다. 밧줄 하나에 의지해 객석 위를 가로지르는 액션은 조로 역을 맡은 배우가 직접 해내 객석의 감탄을 이끌어 낸다. 플라멩코 군무는 의 신명 나는 풍미를, 때론 군중들의 고통을 비장하게 전달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완숙한 합을 보여줄 것이기에 더 기대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조로와 대척점을 이루는 악당, 라몬의 존재가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건 편치 않은 부분이다. 극에선 주인공의 오랜 친구에서 천하의 몹쓸 악당으로 돌변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심리가 거의 설명되지 않는다. 그러니 그의 폭정도, 그가 맞는 최후에도 감흥보단 어리둥절함이 먼저다. 3시간의 넘는 러닝타임 역시 적당하게 줄이는 것도 남녀노소가 즐기는 쇼뮤지컬로서 더 어울릴 것. 집시킹스의 운치 있는 노래를 대사에 묻히지 않고 더 부각했으며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쉬움은, 그러나 조로의 못말리는 재치에 순간순간 휘발돼 버린다. 배우들이 이름값을 해낸 덕분이다. 조승우는 그새 의 어두움을 싹 걷어내고 디에고의 능청거리는 장난스러움을 120%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 꽤나 강도 높은 액션에도 커튼콜에서 선보이는 플라멩코는 신나고 열정적이다. 김선영 역시 그간 잘 보여주지 않았던 격렬한 춤 솜씨를 마음껏 뽐내 이목을 끈다.
배우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때때로 치고 나오는 애드립 센스가 다르다. 박건형, 김준현 조로 역시 놓칠 수 없는 이유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jk.com)
2011.11.16 / 조회 2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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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연말을 뜨겁게 달굴 뮤지컬들
2011년이 저물어 가는 지금 공연계엔 알찬 연말 뮤지컬이 쏟아지고 있다. 화려한 캐스팅을 앞세운 대극장 공연과 개성으로 무장한 중,소극장 공연이 내년 초까지 이어지며 공연계엔 다시 설레임이 찾아왔다. 화려한 캐스팅, 작품성, 코믹한 재기발랄함 무엇을 원하는가. 들뜬 한 해의 마무리를 해줄 다양한 뮤지컬을 소개한다. “너 처음 본다?” 2011년 초연 뮤지컬 핫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며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뮤지컬 (11.4~~2012. 1.15 블루스퀘어)는 이미 첫 테이프를 끊고 공연 중이다.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이 조로로 캐스팅돼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고, 김선영, 조정은, 최재웅, 이영미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감을 높였다. 는 만화와 영화를 통해 익숙한 영웅, 조로가 무대에서 칼 싸움과 와이어 액션을 선보이며 악당을 물리치는 철저한 쇼뮤지컬. 자신이 가진 유머러스한 매력을 마음껏 뽐내며 무대를 휘젓는 세 조로의 매력이 이 작품의 백미.가족의 갈등, 화해를 노래하는 뮤지컬 (11.18~2012.2.12 두산아트센터) 역시 개막을 앞두고 있다. 아들을 잃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엄마와 그녀를 바라보며 함께 아파해야 해는 가족 이야기가 록, 컨트리, 팝발라드 등 여러 장르의 음악과 함께 버무려져 펼쳐진다. 2009년 토니상 3개 부문 수상, 2010년 퓰리쳐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며 브로드웨이에서 흥행한 작품. 국내에서는 박칼린이 엄마 ‘다이애나’역에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김지현, 남경주, 이정열 등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목을 끄는 창작 뮤지컬도 빼놓을 수 없다. (11.18~2012.1.15 컬처스페이스 엔유)는 본격 오피스 뮤지컬을 표방한다. 일은 잘하지만 뚱뚱해서 서러운 30대 노처녀의 좌충우돌 일과 사랑이야기가 코믹하게 펼쳐지는 작품. 동명의 드라마에서 활약한 김현숙이 뮤지컬에서도 주인공 ‘영애’ 역을 맡았다. 삼국유사 서동설화의 주인공, 선화공주와 서동이 등장하는 코믹연애극 도(11.15~2012.1.29 PMC대학로자유극장)도 눈여겨 볼만한 창작 뮤지컬. 연애 ‘밀고 당기기’의 줄임말 ‘밀당’에서 알 수 있듯, 두 남녀 주인공의 밀당 연애담이 코믹하게 펼쳐진다.연말은 역시, 씬나게! 즐겁게! 뮤지컬 (11.23~2012.1.29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도 연말 기대 뮤지컬 중 하나. 소녀시대 티파니, 슈퍼주니어 은혁, 트랙스 정모. 캐스팅 면면만으로 젊고 상큼한데다 영화로 잘 알려진 넘버, 신나게 추는 춤 등이 연말연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끼와 재능이 넘치는 아이들이 입학한다는 P.A예술학교, 스타를 향해 도전하는 당찬 아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상위 1%를 향한 꿈이 무대를 채운다. 베테랑 아이돌 손호영, 뮤지컬 신예 고은성, 바이올리니스트 콘 등 다양한 출연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웃기는 수녀들의 좌충우돌’을 컨셉트로 1991년 초연 이후 공연 때 마다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의 최신판, (10.18~12.18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도 놓칠 수 없다. 다섯 수녀님들이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에 가서 벌이는 웃기는 에피소드로 장면마다 폭소가 터진다. 혜은이, 이태원, 정영주, 송은이 등 방송으로 익숙한 배우들과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선보이는 코믹 하모니도 기대해보자.국내에서 남녀노소, 취향차이를 뛰어넘는 하나의 뮤지컬을 꼽으라면 당연히 이 작품이다. 뮤지컬 (8.30~2012.2.26 디큐브아트센터)가 아바의 선율을 타고 ‘잘 나가고’ 있다. 새파란 그리스 지중해 해변을 배경으로 여관을 운영하는 도나와 그녀의 딸이자 곧 결혼을 앞둔 스무살 처녀 소피의 이야기가 신나게, 따뜻하게 이어진다. 뭐니 뭐니 해도 언제 들어도 명작인 아바의 노래가 스토리와 절묘하게 이어져 감동을 배가 시키는 작품. 가볍게 웃으며 관람할 수 있는 작품으로 뮤지컬 (11.3~12.18 성남아트센터)를 빼놓을 수 없다. 매 공연 마다 빠지지 않는 화려한 스타 캐스팅과, 도원결의가 무색 할만한 사나이들의 우정, 시원한 액션과 팡팡 터지는 웃음 포인트가 이 작품의 백미. 달타냥 역에 무려 다섯 명의 배우가 캐스팅 되었으니, 가장 보고 싶은 배우를 골라보면 된다. 여자끼리 보면 더 재미있는 뮤지컬 2007년 단 두 명의 남자 배우로 흥행신화를 일궈온 (11.29~2012.2.26 충무아트홀)가 올해 역시 연말 여성관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은다. 는 천재들의 범죄, 동성애, 반전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한 대의 피아노 선율에 맞춰 긴장감 있게 끌고 가는 소극장 뮤지컬로, 류정한, 김무열, 최재웅 등 스타 배우들이 거쳐갔거나, 이 작품을 통해 스타가 됐다. 이번 공연은 나 역을 맡은 정상윤, 김재범을 제외하면 대부분 신인 배우가 캐스팅돼 주목 받고 있다. 남자친구와 보기보단 여자친구들끼리 보면 더 재미있을 무대. (1.26~2012.1.29 대학로아트씨어터원)는 두 남자의 우정, 삶, 죽음을 다루는 2인극. 지난 해 처음 선보인 이후 배우들의 호연과 깊이 있는 스토리로 여성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죽은 친구 앨빈의 송덕문을 쓰는 베스트셀러 작가 톰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자신에게 특별한 영감을 준 친구를 그리는 내용이다. 이석준, 고영빈, 이창용, 조강현, 카이 등 인기 배우들이 캐스팅돼 2인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무게감 있는 매력에 빠져보아요 인간을 빗댄 각양각색의 고양이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무대. (9.17~12.31 샤롯데씨어터)는 연말을 풍요롭게 꾸며줄 가장 어울리는 뮤지컬로 꼽힐 만 하다. 잘 알려진 ‘메모리’의 주인공 ‘그리자벨라’뿐 아니라 반항아, 섹시 고양이 ‘럼텀터거’, 마법사 고양이 ‘미스터 미스토 펠리스’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러로미’ 등 인간을 닮은 고양이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철학적이기까지 하다. 보면 볼수록 진국인 스토리와 배우들의 활약 덕분에 영국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30년이 지나도록 그 명성이 바래지지 않는다. 그리자벨라로 출연 중인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의 활약도 확인해 보자. 지난 2006년 초연해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12.9~2012.1.29 LG아트센터)가 올해 다시 관객들 앞에 선다. 시골의 가난한 사생아로 태어나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까지 오른 연인 에비타의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엮은 작품. 대중에게 잘 알려진 노래 ‘돈 크라이 포미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음악과 1940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표현한 무대, 화려한 의상 등 듣고 보는 재미가 풍부하다. 정선아와 리사가 불꽃 같은 인생을 산 여인 에비타로 분한다. 미국과 영국 뮤지컬이 더 이상 새롭지 않다면, 체코 뮤지컬 (1.20~12.17 유니버설아트센터)은 어떨까.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인 햄릿의 방황이 힘있는 록과 감미로운 발라드 노래로 비장하게 펼쳐진다. 특히 햄릿이 상반신을 노출하고 고뇌에 빠지는 장면에서 우유부단함의 대명사 햄릿에게 섹시함을까지 발견할 수 있을 것. 박은태, 김수용, 윤공주 등 젊고 실력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극을 탄탄하게 받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1.15 / 조회 1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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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 남심 사로잡는 뮤지컬 ‘햄릿’, ‘조로’
2011년 가을의 끝, 남성관객의 마음을 훔치는 뮤지컬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바탕으로 격렬하고 역동적인 음악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뮤지컬 ‘조로’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과 강렬한 사운드로 무장했다. 두 작품은 오랜 시간 남성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캐릭터들이 주인공이다. 작품 속 개성 있는 인물들은 한순간도 지루할 틈 없는 내용을 선보인다. 라틴 댄스, 플라멩코, 강렬한 액션 장면, 군무 등으로 꽉꽉 채운 무대도 볼거리다.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남자들의 로망! ‘햄릿’과 ‘조로’ 뮤지컬 ‘햄릿’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햄릿’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유명한 대사와 함께 일컫는 고독한 남성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뮤지컬 ‘조로’는 폭력을 일삼는 군주에 맞서는 싸우는 전설의 영웅이다. 두 편의 뮤지컬은 한국 공연 이전 해외에서 탄탄한 스토리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뮤지컬 ‘햄릿’과 ‘조로’는 서로 다른 캐릭터의 매력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햄릿’은 ‘햄릿’과 ‘오필리어’, ‘클리우디우스’와 ‘거투르트’ 두 쌍의 러브스토리로 인해 빚어지는 갈등을 그린다. 이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재즈, 스윙, 랩’ 등 장르를 망라한 음악으로 담는다. 셰익스피어 대표 비극으로서 한 인간의 고뇌와 사랑에 희극적인 요소를 더한다. 뮤지컬 ‘조로’는 사랑이야기를 중심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검술과 액션, 플라멩코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춤, 마술쇼, 공중액션을 선보인다. 또한, 한국적인 각색을 거쳐 새로운 장면과 음악을 더한다. 뮤지컬 ‘햄릿’과 ‘조로’는 탄탄한 스토리에 아름다운 음악을 기본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얹은 작품이다. 남성 관객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작품이지만 다채로운 볼거리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의 만족도 채워준다. 뮤지컬 ‘햄릿’은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조로’는 2012년 1월 15일까지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4 / 조회 1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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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영웅이 한국에 온다! 뮤지컬 ‘조로’
웨스트엔드에서 사랑받은 뮤지컬 ‘조로’가 11월 4일 한국에 상륙한다. 이번 공연은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실력파배우들이 ‘조로’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뮤지컬 ‘조로’의 한국 버전은 기존의 웨스트엔드 버전과는 다르게 진행된다. 제작사 ‘쇼팩’은 뮤지컬 ‘조로’의 판권이 있는 ‘조로 런던 리미티드’에서 한국만의 각색이 가능하다는 허가를 받아 새로운 ‘조로’를 탄생시켰다. 이번 공연은 오픈 3개월 전부터 관객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높은 예매율을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적인 색채로 찾아오는 전설의 영웅 이야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한국적인 각색을 거친 새로운 뮤지컬 ‘조로’!뮤지컬 ‘조로’의 한국버전은 ‘우리만의 색’이 담긴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제작사 측에서 영국 판권을 가진 ‘조로 런던 리미티드’의 각색 허가를 받았다. 이번 각색 허가는 한국 창작진들의 실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적 정서와 한국 관객의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조로’가 탄생한다.뮤지컬 ‘조로’의 각색은 연출과 안무를 맡은 ‘데이비드 스완’과 한국 가사를 맡은 ‘박천휘’가 맡았다. 한국의 뮤지컬 ‘조로’는 한국 뮤지컬의 특징인 단단한 이야기 구조와 웨스트엔드 원작의 화려한 볼거리를 담을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배우들, 뮤지컬 ‘조로’로 뭉치다!이번 공연에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최고의 배우들이 전설의 영웅 ‘조로’로 변신한다. 이들은 다른 개성만큼 3인 3색 ‘조로’의 모습을 그려낸다. ‘조승우’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 이어 뮤지컬 ‘조로’의 출연을 확정 지었다. 그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조로’의 에너지 넘치면서도 매력적인 모습, 무게감 영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박건형’은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는 배우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그동안 뮤지컬 ‘삼총사’, ‘햄릿’ 등에서 갈고 닦았던 검술 실력을 마음껏 펼친다. 또한,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에서 드러났던 그의 빼어난 춤 솜씨도 엿볼 수 있다. 건강하고 쾌활한 그의 이미지는 이번 뮤지컬 ‘조로’에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김준현’은 일본 뮤지컬계에서 기본기를 다진 실력파 뮤지컬배우다. 그는 한국에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잭더리퍼’ 등으로 관객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번 무대에서 ‘김준현’은 노래뿐만 아니라 춤도 멋지게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뮤지컬 ‘조로’의 초연에서 훤칠한 비주얼과 노래, 춤 삼박자를 고루 갖춰 한국 관객과 만난다.이번 공연에는 세 명의 ‘조로’뿐만 아니라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조로’가 사랑하는 여자 ‘루이사’ 역은 ‘조정은’과 ‘구원영’이 맡는다. 친구였던 ‘디에고’에게 질투를 느끼며 변해가는 카리스마 넘치는 야욕가 ‘라몬’ 역은 ‘문종원’과 ‘최재웅’이 함께한다. 대담하고 외향적인 집시 여인 ‘이네즈’는 ‘김선영’과 ‘이영미’가 출연한다. ‘디에고’의 아버지 ‘돈 알레한드로’는 ‘김봉환’이, 상냥하고 사근사근한 ‘가르시아’ 역에는 ‘박성환’이 참여한다. 뮤지컬 ‘조로’, 화려한 볼거리와 이야기 모두 놓치지 않아뮤지컬 ‘조로’는 ‘화려한 볼거리’와 ‘단단한 이야기’ 모두 놓치지 않을 예정이다. 한국의 뮤지컬 ‘조로’ 공연에는 새로운 장면과 음악이 추가된다. 이번 공연의 음악은 뮤지컬 ‘영웅’의 음악을 작곡했던 ‘오상준’ 작곡가가 맡았다. 그는 한국 공연에서 ‘조로’와 잘 어울리면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는 곡을 선보인다. 런던 원작자들도 ‘조로’에 삽입된 새로운 곡을 듣고 단번에 허가했다. 음악감독은 ‘김문정’이 맡아 열정적인 지휘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다.이번 공연은 플라멩코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춤이 핵심이다. 뮤지컬 ‘조로’의 춤은 플라멩코 전문 댄서인 ‘이혜정’ 조안무와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이 함께 만들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군무는 관객에게 더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 뮤지컬 ‘조로’의 매력을 더한다.뮤지컬 ‘조로’는 전설의 영웅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 만큼, 화려한 검술과 액션이 등장한다. 이번 작품의 액션 장면을 위해 배우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영화 ‘목포는 항구다’, ‘말죽거리 잔혹사’, ‘왕의 남자’ 등에 참여했던 ‘박영식’과 영화 ‘아저씨’, ‘무적자’, ‘쌍화점’, ‘비열한 거리’ 등의 ‘서정주’ 무술감독이 함께해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기존의 뮤지컬에서 보기 어려웠던 와이어 액션도 선보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7 / 조회 1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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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3인 3색 매력
뮤지컬 가 개막 한달을 앞두고 조승우, 박건형 등 출연진들의 컨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자유를 추구하는 디에고에서 카리스마 있는 영웅으로 성장하는 조로 역을 맡은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은 남성미와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이미지로 눈길을 끈다. 자신이 태어난 상류계급을 떠나 바람처럼 살다 고통 받는 민중을 구하기 위해 다시 돌아오는 조로의 강한 매력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박건형, 조승우, 김준현조로의 숙적 라몬 역으로 변신한 문종원, 최재웅의 카리스마도 주목 할만 하다. 디에고의 친구였지만 그에 대한 질투 때문에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 강한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강조했다. 디에고의 연인 루이사 역으로 분한 조정은, 구원영과 열정적인 집시여인 이네즈가 된 김선영, 이영미의 매력도 눈길을 끈다. 는 지난 2008년 런던에서 개막한 웨스트엔드 뮤지컬. 라틴의열정이 넘치는 집시 킹스의 음악과 로맨틱한 영웅 이야기, 여기에 공중 아크로바틱, 화려한 검술이 어우러져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오는 11월 인터파크씨어터 블루스퀘어 개관작으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최재웅, 김선영 등 뮤지컬계 최고 스타들이 캐스팅 돼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는 한국의 정서가 담긴 작품이 될 것이라는 게 제작사 쇼팩의 말. 관계자는 “조로 런던 리미티드에서 우리만의 각색이 가능하도록 허가 받음으로써 다른 나라에서 공연된 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한국 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출 겸 안무를 맡고 있는 데이빗 스완과 각색을 맡을 박천휘 등 국내 크리에이티브팀에 의해 화려한 볼거리와 한국 정서가 반영된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장면이 변경되거나 추가되는 것 뿐만 아니라, 오상준 작곡가의 만든 새로운 노래가 추가될 예정이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1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0.11 / 조회 36,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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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개막임박! 랭킹 1위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세 명의 ‘조로’ 캐스팅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뮤지컬 의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공중아크로바틱, 검술, 집시 킹스의 음악 등 웨스트엔드의 흥행대작이 상륙한다는 이유만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는 한남동 블루스퀘어 개관작으로 오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15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 2위를 차지했고, 대학로 대표 연극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 등 뮤지컬 대표 디바들의 ‘메모리’를 만날 수 있는 가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4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이외에 대학로 소극장 연극들의 파워도 계속되고 있다. , 가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다섯 명의 달타냥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가 다섯 계단 순위상승하며 7위를 차지했고, 가 8위를 차지하며 지난 주말 막을 내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랭킹 1위! ‘까칠한 발라드 왕자’에서‘개념청년 성발라’로 등극한 성시경의 7집 발매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군입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성시경의 신곡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콘서트는 오는 11월 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연한다. 지난 9월 30일 온라인 회견을 통해 해체선언을 한 힙합레이블 소울컴퍼니의 마지막 콘서트, 가 2위를 차지했다. 2004년 이후 발표된 베스트 트랙을 총 망라하는 이번 공연은 가리온의 MC 메타가 진행할 예정이다. 가왕 조용필의 파워 역시 계속되며, 2011년 콘서트 랭킹을 달구고 있다. 광주 공연이 3위, 천안 4위, 지난 주말 막을 내린 인천 공연이 5위, 일산 7위, 대구 공연이 8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금과 관련된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슈퍼디바로의 흔들림 없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인순이의 가 6위를 차지했고, 콘서트 서울무대가 9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0.3~10.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10 / 조회 10,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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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D-30, 인터파크씨어터 블루스퀘어 라인업 확정
오는 11월 4일 개관 예정인 한남동 위치 블루스퀘어가 뮤지컬 및 콘서트 라인업을 확정,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쇼파크에서 ㈜인터파크씨어터로 법인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인 개관 준비에 들어간 블루스퀘어는 지하 4층, 지상 4층으로 1,767석의 뮤지컬 공연장과 1,400석(스탠딩 3,000명 수용)의 콘서트 전용극장을 구비, 강남과 강북을 잇는 문화 요충지에서 서울시민의 새로운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전용극장에서는 블루스퀘어 개관작이자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를 시작으로, 2012년에 , 등의 작품이 공연 확정되었으며, 콘서트 전용극장에서는 부활, 10cm, 윤종신 등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보컬리스트와 뮤지션들이 이어가는 신개념 릴레이 콘서트 ‘잇 라이브’가 연말까지 이어진다. 또한 공연장 외 부대시설 및 공간을 통해 아트페어, 미술품 경매, 전시, 조각 심포지움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유치, 제공할 계획이며, 2층부터 4층까지 비스트로, 펍, 라운지 등 외식문화공간이 자리할 예정이다. 블루스퀘어 공연 라인업 (세부 일정 변경 가능)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2011.11.4~2012.1.15 뮤지컬 2012.2.11~2012.5.13 뮤지컬 2012.5.24~2012.10.7 뮤지컬 *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콘서트) 2011년 ‘잇 라이브’ 시리즈 11.11~13 부활 11.18~19 먼데이키즈 11.20 / 11.25~27 추후공개 12.2~4 10cm 12.9~10 윤종신 12.11 옥주현 12.16~18 에피톤 프로젝트 12.23~25 자우림 12.30~31 추후공개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인터파크씨어터 제공
2011.10.06 / 조회 1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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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9월 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를 기다리며, 랭킹 1위! 2011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세 명의 ‘조로’를 만날 수 있는 뮤지컬 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에서는 집시 킹스 음악, 라파엘 아마르고의 플라멩코안무, 공중 아크로바틱, 검술 대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마스크를 쓴 영웅 ‘조로’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에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세 명의 조로와 김선영, 조정은, 최재웅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아줌마 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가 외치는 가 공연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예능대모 김수미, 나문희, 이유리가 무대에 오른 가 한 계단 순위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대학로 대표 코미디 연극으로 자리잡은 이 4위, 젊은이들의 꿈을 대표하는 뮤지컬 가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다. 2011년형 재미를 안고 돌아온 명작 뮤지컬 이 5계단 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고, 동방신기 ‘오정반합’, 지오디 ‘관찰’, 샤이니 ‘누난 너무 예뻐’, 카라 ‘미스터’등을 뮤지컬 넘버로 만날 수 있는 이 9위를 차지했다. 30주년 기념 무대에 오르는 가 그 뒤를 이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황혼의 슈퍼맨, 랭킹 1위! 추석연휴를 뜨겁게 달군 남자, ‘60년 마이크 인생’ 송해가 준비한 지상 최대 빅쇼, 가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코미디언, 연기자, 사회자, 악극인 등 ‘만능 예능인’의 길을 걸어온 송해의 인생을 총정리한 이번 공연은 이상벽의 사회로 지난 12,13일 양일 간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랭킹 1위를 차지한 관록의 송해와 함께 뜨거운 티켓파워를 보여준 남자, 성시경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남다른 예능감을 가진 발라드 왕자 성시경의 7집 발매기념 콘서트 전국투어가 랭킹을 싹쓸이하며 성시경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처음’ 콘서트는 부산(3위), 인천(4위), 대구(5위), 대전(7위)으로 이어진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수퍼디바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인순이의 [THE FANTASIA] 서울공연이 2위를 차지했다. 야니의 내한공연이 8위, 가왕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 전국투어 성남 공연이 9위, 인천 공연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9.5~9.11]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9.14 / 조회 11,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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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무대를 향해, <지킬앤하이드> 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8월 28일, 마지막 무대 앞둔 9개월 간의 대장정의 끝. 오는 8월 28일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는 의 위력이 계속되고 있다. 개막 무대부터 무대를 지켜온 홍광호와 류정한, 조승우, 김준현에 이어 김우형이 2011 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으로 종횡무진 내달리고 있는 이 한 계단 순위상승하며 2위에 자리했고, 2011년 하반기 최대 기대작 가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학 성수기를 맞은 어린이 공연의 활약도 계속되고 있다. 가 3위, 라스베가스 오리지날 플라잉 기술팀을 내세운 이 5위를 차지했다. ‘명작의 2011 버전’을 내세운 이 9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로 뛰어올랐고, 오픈런 연극 가 그 뒤를 이었다. 대한민국 최초로 선보이는 시즌제 뮤지컬 의 활약도 눈에 띈다. 송용진, 김원준, 조강현, 방진의 등이 출연, 탄탄한 스토리와 뮤지컬 넘버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가 무려 28계단 상승하며 9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나는 가수다, 그리고 무한도전 파워 ‘나는 가수다’의 박정현, ‘무한도전’으로 인지도를 더한 정재형의 티켓파워가 8월 2주 티켓 랭킹을 달궜다. 박정현은 ‘조금 더 가까이’라는 부제를 단 이번 콘서트를 통해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극장형 공연장인 성남아트센터의 무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2년 만에 여는 단독콘서트 ‘조금 더 가까이’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1분 만에 전석 매진, 추가 오픈 매진. 아이돌 가수 못지 않은 티켓파워로 가요계를 깜짝 놀라게 한 가요계의 요정, 정재형의 가 2위를 차지했다. 음악인 정재형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10월 6일부터 삼일 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다. 전국투어 무대를 이어가고 있는 가왕 조용필의 성남공연이 3위, 안산 공연이 7위를 차지했고 감범수의 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가수 미카의 내한공연이 6위, 신비로운 사운드와 초대형 퍼포먼스로 잘 알려진 그리스 대표 뮤지션 야니의 내한공연이 10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8.08~8.14]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16 / 조회 14,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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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의 스테이지피플] 참으로 고운 배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최현주
참 곱다. 얼굴도, 목소리도, 노랫소리도… 나긋나긋한 말투에는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예쁘다, 아름답다, 귀엽다, 사랑스럽다’ 등 여배우를 설명하는 수많은 표현이 있지만 뮤지컬배우 최현주는 ‘곱다’라는 서술어가 참 잘 어울린다. 마주앉아 조곤조곤한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이렇게 참하고 여리한 아가씨가 수백, 수천의 관객을 상대하는 배우라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진다. “제가 A형인데요. 사람들이 제 혈액형을 단번에 알아맞혀요. 제 친구들은 어떻게 네 성격에 배우를 하냐고 말하곤 하죠. 옛날엔 정말 더 내성적이었는데 뮤지컬을 하면서 그나마 많이 오픈이 된 거예요. 지금도 점점 열리고 있어요.(웃음)” - 변호사를 꿈꾸던 소녀, 성악도에서 다시 뮤지컬 배우로 이화여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성악도였던 그녀는 유학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본 일본 극단 ‘시키’의 오디션에 합격하자 일본행을 결심했다. 그것이 뮤지컬 배우 최현주의 시작이었다. “어렸을 때 노래를 잘하진 못했고 그냥 좋아했어요. 특히 동요를 좋아해서 초등학교 때 장기자랑 나가서도 동요를 부르고, 엄마랑 창작동요제를 보러 가기도 했어요. 그냥 그 정도였죠. 고등학교도 인문계를 갔고요. 성실하고 튀지 않는 평범한 아이였어요. 써클 활동으로 합창부에서 노래하긴 했지만 제가 노래하는 사람이 될 줄은 몰랐죠. 저는 변호사가 되고 싶었거든요. 근데 안 되길 정말 다행이죠. 저처럼 말주변 없는 애가 어떻게 변호사를 하겠어요.(웃음)” “그러던 중 고2때 음악 선생님이 가창 시험을 본 후 저를 부르셔서 성악 전공할 생각 없냐고 하시는 거예요. 처음에는 관심 없다고 사양했는데 그 후로도 수시로 저를 부르셔서 권하시는 거예요. 그럼 방학 때 취미로 조금만 배워보겠다고 했죠. 근데 너무 좋은 거예요. 정말 확 빠져들었어요. 그래서 진로를 바꿔 성악을 전공하게 됐죠. 다른 애들에 비해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대학에 진학해서 되게 열심히 공부했어요. 오로지 클래식 한 길만 봤죠. 유학 갈 생각으로 대학원에 들어갔고요. 대학원 2년에, 유학 가면 몇 년 걸릴지 모르는 거잖아요. 잠시 쉬고 싶더라고요. 어차피 평생 할 거니까. 그래서 한 학기? 길어야 일 년 정도 예상하고 대학원을 휴학했어요” “클래식 외에 노래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까 뮤지컬이 딱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당시하고 있던 ‘오페라의 유령’ 초연을 봤어요. ‘이런 거라면 해봐도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장 클래식한 뮤지컬인데 저는 뮤지컬이 다 그런 줄 알았던 거예요.(웃음) 뮤지컬을 하려면 오디션을 봐야 하니까 아무거나 봐 보자 해서 본 것이 일본 극단 ‘시키’의 오디션이었어요. 덜컥 합격했죠. 유학에 대비해서 미리 외국 생활도 경험해볼 겸 겸사겸사 떠난 게 5년 가까이 머물게 됐어요” 그녀는 전형적인 ‘외유내강’ 형인 듯하다. 히라가나, 가타카나만 달랑 외운 채 도착한 일본. 비빌 언덕 하나 없는 낯선 땅, 생면부지의 사람들 속에서 뮤지컬이라는 낯선 장르를 익히기 위해 기본부터 시작해야 했다. 배짱과 결단력 없이는 힘든 일이다. 그리고 입단 1년도 채 안 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헤로인 크리스틴으로 일본 무대에 데뷔했다. 단역을 거치지 않은 신인, 그것도 외국인임을 감안하면 무척 파격적인 대우였다. 본인은 자신이 성악을 전공한 덕을 본 것 같다 이야기하지만 그리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이후 최현주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위키드’, ‘미녀와 야수’ 등의 주역을 맡으며 일본 극단 ‘시키’의 간판 여배우로 입지를 다진다. ‘오페라의 유령’은 최현주에게 각별한 작품이다. 한?일 양국에서의 뮤지컬 데뷔작이기 때문. 모국어로 공연하고픈 열망이 그녀를 고국 무대로 이끌었다. 2009년 최현주는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다시 한국의 크리스틴이 되었고 이후 ‘몬테크리스토’의 메르세데스를 거쳐 현재는 ‘지킬앤하이드’ 무대에 서고 있다. 연장공연이 확정되면서 엠마로 출연하게 된 것. 복귀를 계속 미루면서 자연스레 일본 극단 ‘시키’와의 계약은 끝난 상태다. - 크리스틴, 메르세데스, 그리고 엠마 최현주는 배우 이전에 관객으로 공연을 보는 것도 무척 좋아한단다. 최근에 본 작품 중 가장 좋았던 것을 물었더니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을 마치고 떠난 런던 여행 중 봤던 연극 ‘워 호스(War Horse)’를 적극 추천한다. “전쟁에 동원됐던 말과 소년의 우정에 대한 이야긴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극을 100% 이해하진 못했는데도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고요. 극 중에서 말은 퍼핏(Puppet)으로 등장해요. 사람이 인형 안에 들어가서 조정하는 게 다 보이는데도 진짜 말 같아서 놀랍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작품을 여러 편 봤는데 ‘지킬앤하이드’는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이에요. 제가 출연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요.(웃음) 한국에서 ‘지킬앤하이드’의 인기는 놀라워요. 매번 커튼콜마다 뜨겁게 환호해주셔서 눈시울이 뜨거워질 때가 많아요. 왜 이리 사랑을 주실까 생각해봤는데 일단 주인공 ‘지킬과 하이드’가 극과 극을 왔다 갔다 하면서 갈등하는 소재가 한국에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열정적이잖아요. 또 배우가 연기를 잘해낸다는 전제하에 역할 자체가 너무 대단해요. 지금 지킬들이 다들 잘하고요.” 최현주는 세 명의 지킬과 호흡을 맞췄다. 지금은 공연에서 빠진 김준현, 연장 공연에 함께 투입된 김우형, ‘오페라의 유령’을 함께 했던 홍광호가 그들이다. “연습 기간이 길지 않았는데 엠마가 여러 사람과 얽히고설키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장기 공연이라 많이 지쳐 있는데도 다들 너무 잘해주셨고 또 비중이 그리 많지 않으니까.(웃음) 함께 연습한 우형이가 전에 지킬 역을 해 봐서 수월했어요. 우형이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남성스러운 사람이더라고요. 믿음직하고 케어해주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좋았어요. 광호랑은 ‘오페라의 유령’을 1년 가까이 같이 해서 만나기만 해도 반가운 사이에요. 준현 오빠는 일본에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같이 했었는데 듀엣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요. 2번밖에 못해서 아쉬웠는데 지방 공연에서 또 만날 거니까.(웃음)” 공연 초반에 그녀는 ‘김소현 언니는 모성애가 강한 엠마고 조정은 언니는 지성미가 강한 엠마인데 아직 자신의 엠마는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는 어떨까? “당당한 엠마, 예를 들어 할 말은 하는 엠마인 것 같아요. 저의 메르세데스가 사랑에 목을 매는 연약한 여자였다면 이번에는 지킬이 죽어서 마음은 아프지만 더 꿋꿋하게 자기 길을 갔을 것 같은 엠마에요. 지킬의 죽음 이후를 상상해 보면, 정은 언니의 엠마는 지킬의 연구가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본인이 연구를 대신 할 것 같은 느낌이고 저는 다른 연구자를 열성적으로 후원해줄 것 같은 엠마죠.” 최현주는 작품의 원작이 있을 경우 원작의 캐릭터에 최대한 가깝게 표현하면서 자신을 입히는 스타일이다. 크리스틴과 메르세데스도 그랬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달랐다. “‘지킬앤하이드’는 원작이 있지만 엠마 캐릭터가 없어요. 근데 연출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지킬이 약을 주사하면서 극명히 대비되는 인격체로 변하지 않았냐, 엠마가 주사를 맞았으면 어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면서 엠마에 접근하는 건 어떻겠냐고. 인간의 이중성을 다룬 작품이니까요. 지킬의 악하고 약한 부분이 하이드로 나타나는 거니까 저도 엠마의 약한 부분을 생각해봤어요. 깊게 생각 안했을 때 엠마는 완벽한 여성이었어요. 귀족에 부자에 잘 배우고 아주 예쁜, 똑똑하고 다 가진 흠이 없는 여자. 근데 흠 없는 사람은 없잖아요. 파고들어 찾아낸 엠마의 약한 부분은 엄마의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했다는 점이에요. 엠마는 어려서 엄마를 잃고 홀아버지 아래서 자랐잖아요. 어릴 때부터 엄마의 역할을 대신했을 거고 아빠에겐 좋고 밝은 모습만 보이려고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 안에는 외로움이 있죠. 그래서 지킬이란 남자를 훗날 아빠를 대신해 붙들고 살아갈 대체자로 생각한 것 같아요. 물론 사랑하지만, 혼자가 너무 싫기 때문에 붙들고 있을 존재라는 의미도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더욱더 지킬에게 사랑을 쏟아 부을 수 있었을 거고요. 지킬과 ‘Take me as I am’을 부를 땐 특히 그런 생각을 하면서 불러요. ‘당신만 나를 받아준다면’으로 번역이 됐잖아요. 나 자체로, 단점까지 받아달라고. 그런 부분이 잘 표현이 됐으면 좋겠어요. 엠마가 비중은 크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평면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보여 드리기 위해 저만의 스토리를 고민하고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참 좋은 역할 같아요.(웃음)” 오는 8월 28일 ‘지킬앤하이드’ 서울공연이 막을 내린다. 9개월여의 대장정이다. 두 달 넘게 조정은과 번갈아 엠마를 연기한 최현주는 마지막 3주 동안 홀로 무대에 선다. 현재 확정된 여섯 군데의 지방 공연을 마치면 11월은 되어야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3년 가까이 쉬지 않고 달려왔으니 ‘지킬앤하이드’가 끝나면 무조건 쉴 계획이다. “더블, 트리플, 쿼드러플 캐스팅은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시스템이에요. 처음엔 ‘오페라의 유령’에서 더블을 하는 것도 적응이 안 됐었어요. 오히려 컨디션 조절이 더 힘들었죠. 근데 적응이 되니까 더 편하더라고요. 쉬는 날이 많이 생기니까. (웃음)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3주간 혼자 엠마를 하게 됐는데 크게 걱정은 안 해요. 일단 너무 잘 먹고요.(웃음) 공연하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잘 먹어서 살찌는 스타일에요. 목 같은 경우는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는 게 최고인데 옛날부터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는 건 잘했어요. 요즘엔 팬 분들이 홍삼즙을 챙겨주신 덕분에 잘 먹고 있어요. 마니아 분들은 정말 공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표 값도 비싼데 항상 좋은 자리에서 여러 번 보시고 선물까지 챙겨주시고. 너무 감사드리고 있어요.(웃음)” - 에필로그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인터뷰이(interviewee)와 공통점을 발견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때, 둘 사이에 놓여 있던 벽 하나가 와르르 무너지곤 한다. 이번에는 ‘이상형의 남자’였다. 항상 사랑을 독차지하는 여성을 연기한 최현주지만 현재 솔로란다. 그럼 이상형의 남자를 얘기해 보자며 나는 ‘담배 안 피우고, 목소리 좋고, 자상한 남자’라고 먼저 이야기했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며 목소리를 높인다. “완전히 똑같아요. 그래서 둘 다 없나?(웃음) 노래를 잘할 필요는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대화하는 목소리가 좋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말을 애교 있게 쫑알쫑알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남자 친구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자꾸 말을 하게끔 하는 목소리였으면 좋겠어요. 버터 같은 소리 말고 듣기 편하고 좋은 목소리요.(웃음)”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8월 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 조수현(공연칼럼니스트) lovestage@empal.com
2011.08.10 / 조회 9,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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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 승리했나요?', <조로> 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격하게 기다리는 중! 2011년 최고 화제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티켓판매가 시작됐다. ‘조승우’와 ‘’에 대한 기대감이 티켓파워를 발휘, 는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7월,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는 공중 아크로바틱, 검술, 집시 킹스의 음악, 플라멩코 스타일의 안무 등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으며 파리, 브라질, 일본, 보스크바에서 공연한 바 있다. 한남동 블루스퀘어 개막작 는 오는 11월 4일 첫 무대를 시작한다. 9개월 간의 대장정을 달려가고 있는 가 2위를 차지했고,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으로 꼽히는 이 4계단 순위 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어린이 관객들의 넘버 원 스테이지로 불리는 액션라이브쇼 가 4위에, 여름을 시원하게 달궈줄 살인마 잭의 스토리 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족단위 관객들을 향한 뮤지컬의 유혹도 계속되고 있다. 라스베가스 오리지날 플라잉 기술팀이 선보이는 이 7위, 주크박스플라잉어드벤처 뮤지컬 이 8위를 차지했다. 대학로 대표 오픈런 공연으로 자리잡은 가 12계단 수직상승하며 9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CNBLUE 콘서트, 랭킹 1위! 그룹 씨앤블루의 라이브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씨앤블루 콘서트 ‘BLUE STORM’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자작곡, 라이브 연주 실력으로 데뷔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씨앤블루는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신선하고 스페셜한 무대로 씨앤블루의 에너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R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그룹 씨앤블루의 티켓파워를 보여준 이번 공연은 9월 17, 18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을 사랑하는 가수로 불리는 가수 미카의 내한공연이 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투어가 아닌 한국 공연만을 위해 찾아온다”는 미카는 오직 한국 관객만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오는 9월 열리는 신혜성 서울투어 앵콜 콘서트가 3위를 차지했고, 전국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가왕 조용필의 성남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주말을 뜨겁게 달궜던 싸이의 스탠드 콘서트 가 5위, ‘나는 가수다’를 통해 비주얼 가수로 거듭난 김범수의 가 6위를 차지했다. 수 많은 이슈를 남긴 이 7위, 오는 9월 말 찾아오는 가수 비의 ‘THE BEST SHOW’가 그 뒤를 이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8.1~8.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08 / 조회 18,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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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닥터지바고> 2012년 국내초연
뮤지컬 가 2012년 국내 초연한다.
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Boris Pasternak)의 소설을 원작으로 러시아 혁명기를 겪는 의사이자 시인인 유리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 특히 영화 속에서는 명배우 오마샤리프가 열연해 전세계 팬들에게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평가 받는다.
이번 무대는 제작 단계부터 호주의 대표적인 프로듀서 존 프로스트 (John Frost)와 미국의 아니타 왁스만 (Anita Waxman), 그리고 한국의 신춘수 대표까지 호주, 미국, 한국의 프로듀서들이 함께 제작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지난 2월 호주 시드니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개막 전 이미 전체 좌석의 60% 이상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며, 호주는 물론 전세계 뮤지컬 관객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현재 시드니 (2/10~4/2)에 이어 멜버른 (4/12~6/26), 브리즈번 (~8/14) 공연이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2012년 한국 공연에 이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는 내년 개막을 앞두고 배우 오디션을 진행한다. 8월 1일부터 3주간 홈페이지(www. odmusical.com)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뮤지컬 는 2012년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8.01 / 조회 19,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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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계속되는 순항 & 여름은 싸이와 함께
공연 주간 예매 랭킹 꾸준한 순항, 방학 맞이 가족뮤지컬 강세 지난 해 11월, 항해를 시작한 의 순항이 계속되고 있다. 류정한, 조승우, 김선영 ‘지킬군단’의 마지막 무대 등 숱한 화제를 뿌렸던 의 순항을 위해 홍광호, 김우형, 소냐, 조정은, 선민, 최현주 등 손꼽히는 배우들의 열연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건명, 이지훈, 성민 등 새로운 멤버가 합류한 가 지난주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 이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연일 화제 검색어로 오르고 있는 아이들의 영웅, 뽀통령의 활약도 뜨겁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가족단위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가족뮤지컬 가 4위를 기록했다. 가 12계단 수직상승하며 5위를 차지한 점, ‘남자의 자격’을 통해 ‘뮤지컬계 신민아’로 이름을 알린 임혜영이 출연하는 가 7위에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 방학을 맞아 어린이, 가족 뮤지컬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라스베가스 오리지날 플라잉 기술팀이 선보이는 , 가 각각 15계단, 14계단 수직상승하며 8,10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싸이, 3주 연속 1위! 무더위는 싸이와 함께. ‘겨땀’ 사나이, 싸이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싸이는 5년 만에 부활한 썸머스탠드’를 찾은 관객들을 위해 “최대치의 물쑈”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싸이의 써머스탠드 는 오는 8월 6일 잠실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나는 가수다’에 이어 대형 경기장 무대에 도전하는 김범수의 가 2위를 차지했고, 가수 비의 전국투어, 부산 공연이 3위, 대구 공연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유의 음악성으로 ‘무한도전’을 통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10CM’의 이 그 뒤를 이었다. 조용필 콘서트 안산 공연이 네 계단 순위 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고, 8월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장기공연으로 열리는 이 7위를 차지했다.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루시드폴 5집 수록곡이 공개된다. 이번 주 금, 토 공연을 앞두고 있는 [YB 청춘 - 콘서트 인증 초심유지] 공연이 9위, 이 10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7.11~7.1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7.18 / 조회 1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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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출연진 <조로> "한국 감성 담은 영웅 기대하세요"
오는 11월 첫 선을 보이는 뮤지컬 가 지난 11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조정은 등 출연 배우들을 비롯해 송한샘 쇼팩 대표, 김양선 쇼파크 대표 이사, 박중수 책임프로듀서, 연출 데이빗 스완 등이 참석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하반기 주목작 답게 수많은 매체가 몰려 취재열기를 더했다. 뮤지컬 는 2008년 런던에서 초연해 파리, 브라질, 일본, 모스크바 등에서 공연되어 온 작품.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인간적인 영웅' 조로라는 캐릭터와 집시 킹즈의 음악, 플라맹코와 검술, 마술 등이 만나 화려한 쇼뮤지컬로서 사랑을 받아왔다. 오는 11월 쇼파크 블루스퀘어의 개관작으로 국내 초연을 앞둔 이번 뮤지컬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더욱 주목을 받아왔다. 군 제대 후 로 성곡적으로 뮤지컬 복귀를 치른 배우 조승우는 “군대 가기 전 을 함께 했던 재키씨로부터 CD를 받아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열심히 음악을 들었다”며 “조로라는 캐릭터는 배우로서 한번쯤 도전하고 싶은 무게감 있는 쇼뮤지컬”이라고 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군 시절부터 관심을 가져 명찰에 쓰는 성을 Cho 대신 Zo를 썼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하기도. "입장할 때 뛰어들어오고 싶었다"는 '조로' 조승우 등을 통해 뛰어난 검술을 선보였던 박건형은 “기존 작품보다 높은 퀄리티의 액션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로 국내 관객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고 있는 김준현은 “나만의 조로를 만들고 싶고, 이게 숙제”라며 “제 내면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 캐릭터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로' 박건형, "멋진 검술 기대하세요" '조로' 김준현 "나만의 조로 만들 것"극 중 조로를 사랑하는 여인, 루이사 역을 맡은 구원영, 조정은 역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구원영은 “지금까지 맡았던 역과 달라 매우 설레고 행복하다”며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배우들이 정말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이고, 연출님에 대한 신뢰가 있어 연습에 들어가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명의 루이사들. 구원영 "지금까지 역과 많이 달라 설레고 행복"/ 조정은 "실제 나와 가장 비슷한 캐릭터에요"조정은은 “루이사란 역이 실제 나의 모습과 가장 비슷할 것 같다”며 “연출님이 능동적인 모습으로 캐릭터를 잡으실 것 같은데, 분명한 건 이번 역할에서 가장 제 성격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로의 숙적 라몬, 문종원, 최재웅문종원, 최재웅은 조로의 숙적 라몬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문종원은 “악역을 좀 더 예민하고 세심하게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고 최재웅은 “인물의 당위성을 찾아 정형화된 악역은 피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정열적인 집시여인으로 분하는 김선영, 이영미 박중수 책임프로듀서는 “처음 이 작품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며 나름의 기준이 있었다”며 “투자자로서 돈을 벌 확률이 있을 것, 재미있을 것, 새로울 것. 는 이 조건을 만족시켰다”고 말했다. 송한샘 쇼팩 대표는 “크리에이티브팀이 8~9회 가량 런던, 파리, 일본 등 각각의 프로덕션을 방문해 기술적인 강점을 살펴보고 새롭게 들어가는 쇼파크 극장의 셋업에 문제가 없는지 이미 면밀한 검토를 완료한 상태”라며 “극장의 배려로 준비 대관을 1개월 이상 하기 때문에 오프닝 공연이 마치 마지막 공연과 같은 퀄리티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추었다. 이어 “지금까지 10여개국, 브로드웨이까지 이 작품이 올라가는데 유일하게 한국만이 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게 됐다”며 “한국인의 감수성을 100% 녹인, 당위성이 충분히 가미된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데이빗 스완(연출) 김문정(음악감독)박중수(책임프로듀서) 김양선(쇼파크 대표이사) 송한샘(쇼팩 대표, 프로듀서)오는 11월 개관하는 쇼파크 대표이사 김양선 대표는 “쇼파크 블루스퀘어는 신설극장이기 때문에 눈길을 끄는 초연 대작이 알맞다고 생각했다”며 “는 객석 2층에서 무대까지 플라잉 와이어 액션 등 국내 뮤지컬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개관작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관작 에 이어 을 소개할 예정이고, 이후 브로드웨이 투어쇼, 창작 뮤지컬 등을 라인업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뮤지컬전용극장에서 공연된다. 제작발표회 이모저모 "탄탄한 앙상블 기대하세요" 조로와 루이사 영웅들의 모임?"오랜 친구와 연인 연기, 연기니까 되던데요." "악역 같나요? 같은 역할 맡았답니다" 다른 매력이 기대 되는 두 배우 "내 안의 영웅이 있냐고요? 이란 창작 뮤지컬이 있죠...."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7.12 / 조회 2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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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호, 김우형 <지킬앤하이드> 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홍광호, 김우형 ‘조승우 컴백’, ‘류정한, 김선영 마지막 지킬 무대’, ‘연장 공연’, ‘새로운 루시, 선민의 등장’등 숱한 화제를 뿌렸던 2011 의 ‘마지막 티켓오픈’이 지난주 시작됐다. 지난 11월 개막 이후 ‘티켓파워 강자’의 저력을 과시한 는 지난 5일 시작된 마지막 티켓오픈에서도 ‘지킬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랭킹 1위를 차지했다. 홍광호, 김우형, 김선영, 소냐, 선민, 조정은, 최현주 등이 출연하는 는 오는 8월 28일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다. 신성우, 유준상, 안재욱 등 초연멤버와 함께 이건명, 이지훈, 슈퍼주니어 성민 등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의 조화가 기대되는 가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배삼식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장소영 음악감독의 뮤지컬 넘버, 유희성 연출가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창작뮤지컬 의 활약도 반갑다. 박은태, 조정은의 아름다운 화음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는 오는 8월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윤현민, 송상은 등 신인배우들의 패기로 똘똘 뭉친 이 5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고, 티켓오픈과 동시에 공연랭킹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던 가조뮤지컬 가 7위에 자리했다. 동방신기 ‘오정반합’, 지오디 ‘관찰’, 샤이니 ‘누난 너무 예뻐’등 가요로 꾸며진 뮤지컬 넘버를 만날 수 있는 주크박스뮤지컬 이 무려 40계단 수직상승하며 8위를 차지했다. 슈퍼주니어 려욱, 제국의 아이돌 박형식, 임정희 등이 을 통해 뮤지컬 신고식을 치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싸이, 2주 연속 1위! ‘겨땀’범벅, 정열의 싸이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화끈한 남자 싸이가 선보이는 가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해 8월, 티켓오픈과 동시에 3천여 좌석이 전석매진 됐던 루시드폴의 콘서트가 다시 한 번 찾아왔다. 8월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열리는 장기공연으로 열리는 이 2위를 차지했다. 루시드폴은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5집 수록곡을 첫 공개할 예정이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 오르는 김범수의 가 랭킹 3위를 차지했고, 홍대씬의 폭발적인 지지를 넘어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로 대중적 입지를 확고히 한 그룹 ‘10CM’의 이 그 뒤를 이었다. 10cm는 9월 3일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창원, 전주, 부산, 대구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열리는 전국투어 무대를 준비 중이다. ‘명품 보컬리스트’들의 새로운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휘성, 김태우의 가 6위를 차지했다. 임재범의 인천 공연, 조용필의 안산 공연이 나란히 9,10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7.4~7.1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7.11 / 조회 21,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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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이 <조로>다!
올 11월 공연 예정인 뮤지컬 의 캐스팅이 공개 되었다.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던 주인공 조로 역에는 지난 해 제대 후 로 뮤지컬 왕자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린 조승우와 에서 풍부한 감성으로 사랑을 잃은 아픔을 노래한 박건형, 일본 극단 사계에 이어 한국 등을 통해 스타 탄생을 알린 김준현이 맡는다.
당당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조로의 연인 루이사 역에는 조정은과 구원영이 나서며, 정열의 집시 여인 이네즈 역은 김선영과 이영미가 선보인다.
또한 조로에 대한 질투로 그와 대적하게 되는 라몬 역은 최재웅과 문종원이 맡아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거침 없이 질주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상류 계급에서 스스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면서도 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영웅적인 인물 조로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는 2008년 런던에서 초연했으며, 파리, 브라질, 일본, 모스크바 등에서 공연을 한 바 있다.
데이빗 스완이 연출을 맡은 한국 공연은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뮤지컬전용극장 개관작으로 오는 11월 4일 막이 오를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쇼팩 제공
2011.05.24 / 조회 4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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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뉴 지킬&엠마’ 김우형, 최현주
지난 11월 개막해 인기를 이어오며 연장공연을 확정한 뮤지컬 에 김우형과 최현주가 지킬과 엠마로 합류, 6월부터 공연에 들어간다.
김우형은 지난 2006년 공연 당시 신예배우로 한국 최연소 지킬을 맡아 류정한, 조승우 등 최고 뮤지컬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주목 받은 배우. 이후 등에서 다양한 연기변신을 꽤하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 해왔다.
최현주는 일본 사계에서 등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해외에서 먼저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국내에선 에서 크리스틴 역으로 캐스팅 돼 주목 받은 그녀는 풍부한성량과 단아한 외모로 엠마 역에 적격이라는 평을 얻으며 이번 에 캐스팅됐다.
뮤지컬 는 샤롯데씨어터에서 오는 8월까지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4.18 / 조회 34,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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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이제야 루시의 틀을 깬 것 같아"
전 지난 시즌이 ‘루시’로서 정점이라고 생각했어요.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시즌에서 정말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지난 번 공연이 바보 같더라고요.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웃음) 그래서 크게 느꼈어요. 배우에게 정점이나 완성은 없다는 것을.” 털털하고 시원한 말투의 이 배우는 정말 새로운 것을 발견한 듯 눈빛을 빛내며 말했다. 막 데뷔한 신인 배우가 물론 아니다. 데뷔 13년, 수많은 작품을 통해 그만의 독특한 아우라를 뿜어온 배우 김선영이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최고의‘루시’로 마지막 무대를 향해 가고 있는 김선영을 만났다.2004년 첫 출연 이후 매년 루시로 무대에 섰다. 이번 무대는 노련함과 에너지가 함께 분출되는 듯 하다. 지금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즐기자 생각하고 있다. 내가 즐기지 못한 횟차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으면 남았지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늘도 하루를 채운다는 생각으로 무대에 오르면 몸으로도 마음으로 힘들 텐데, 오늘은 얼마나 즐거울까, 재미있을까를 기대하니까 자연스러운 에너지가 나온다. 내가 재미있게 하니 관객들도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다. 아이러니하다(웃음). 마지막 무대이기 때문에 더 빛나는 느낌이 나는 건가. 칭찬을 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고 다행이다 싶다. 그런데 마지막이 되니까 이제야 역할에 자유로워진 것 같다. 희한하다(웃음). 사실 희한한 경험을 하고 있는 거다. 자유로워졌다는 건 무슨 말인가. 전엔 루시라는 캐릭터 틀 안에서 나갈까, 말까 주저했던 것들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그걸 깨고 한 발을 디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통제와 자유, 그 사이에서 균형을 느껴지는 것 같다. 루시 캐릭터를 연기할 때 가장 신경 쓰는 점은 무엇이었나. 가 워낙 음악이 강한 뮤지컬이라 인물들이 음악에 많이 묻힐 수 있다. 특히 루시 같은 경우는 거의 4~5번 등장하는데, 되게 적지 않나(웃음), 그런 인물의 7~80%가 다 노래다. 자칫하면 음악만 기억되는 인물이 될 수 있다. 배우로서 소망은 관객들이 뮤지컬이라 해서 음악만 기억한 채 가시지 않고 그 인물의 환경과 심리를 공감하셨으면 하는 것이다. 루시의 노래는 화려하지만 부르기 어려운 노래들이다. 가창이 기본적으로 되지 않으면 힘들고,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루시를 거쳐온 분들, 저까지도 음악적인 부분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음악에서 나와서 이야기를 전하고, 루시의 삶을 공감하게 하고 싶다. 루시는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다. 한 번 이상 본 관객이라면 첫 등장부터 마음이 아픈 관객도 있을 거다. 사실 개인적으로 첫 등장부터 루시라는 인물이 결정되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러기에 한계는 있다. 첫 곡인 ‘No One Knows Who I Am’에서 자유롭기란 굉장히 어렵다. 사람이 슬픈 말을 한다고 그 사람이 하루 종일 슬프진 않지 않나. 밥도 먹고 친구와 수다도 떨 것 이다. 그래서 그 곡을 접근할 때 어떻게 할지 생각이 많았다. 연출과도 생각이 통해서 그 노래에 대해서 여러 시도를 많이 했다. 잘 될 때도 있고, 잘 안 될 때도 있다. 그녀를 어떤 인물로 봐주길 바라나.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이 맞다. 하지만 이를 그냥 받아들이고 자극이 없는 인물이라면 이 작품에 그녀가 등장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루시는 시종일관 ‘나는 누굴까, 나는 왜 이런 삶을 살고 있을까’를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자기 삶을 포기한 인물이 아니란 말이다. 그래서 지킬이 당신은 훌륭한 숙녀라고 말했을 때 이 여자 내면에서 뭔가 피어 오른다. 만약 사는 게 다 이렇지 뭐, 그랬다면 지킬이 나타나도 자극을 받을 거 같진 않다. 난 거기에서부터 루시란 여자에 대한 여행을 시작한다. 루시는 희망을 놓지 않는 여자가 맞다. 그래서 결말이 더 충격적이고 안타깝다. 그래서 그게 드라마틱한 거 같다. 나도 안 죽었으면 좋겠다. 죽지 않고 빨리 도망갔으면 하는데…배우들끼리도 그런다. 빨리 도망가지 왜 거기서 노래는 하고 앉아 있냐고(웃음). 관객들이 그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받아들이고 기억에 남는다면 배우로선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는 수 밖에(웃음). 여러 명이 지킬과 연기를 해왔다. 최고의 배우들이 지킬로 서 오고 있는데, 개성이 강한 배우들이라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연기가 달라질 것 같다. 맞다. 그래서 난 맞춤형으로 연기하고 있다. 오늘의 지킬이 주는 순간순간의 에너지와 연기에 따라 나도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상대 배우를 관찰하고 맞추고, 무엇을 원하는 지 느껴야 진짜 감정이 되는 것 같다. 더블, 트리플의 묘미인 게, 그래서 지루할 새가 없다(웃음). 어떤 지킬과 가장 맞나(웃음). 모두 매력 있다(웃음). 예를 들어 승우씨랑 할 때는 재미있다. 워낙 좋은 배우라 나도 믿고 가는 게 있고, 서로 무언가를 시도했을 때 툭툭 받아주는 게 있으니 순간순간이 재미있는 거다. 준현씨는 자체가 ‘남자’고, 광호씨는 아시다시피 노래를 워낙 잘하는데다 그만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누구와 공연이구나 하면, 그 사람만의 매력을 생각하고 나만의 지킬이다 생각한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생존을 위한 방법인데(웃음), 각기 다른 상대를 만났을 때 어떻게든 그 상대방의 장점과 매력을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스스로 최면을 걸 때도 있다(웃음). 그럼 정말 멋지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많은 무대를 가진 만큼 무대에서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다. 예전 코엑스 공연에서인가, 그때 있었던 일인데, ‘A New Life’ 씬에 침대와 서랍장이 나오지 않나. 그날 무엇이 잘못됐는지 대도구들이 들어올 때 서랍장이 엎어진 거다. 씬은 시작해서 노래는 하고 있는데 난 ‘저걸 어떡하지, 저걸 어떡하지, 내가 가서 세울까’ 그 생각만 하고 있는 거다(웃음). 그 때 승우씨가 하이드가 돼서 들어오면서 엎어진 서랍장을 보더니 ‘이건 또~뭐야!’ 하면서 들어올렸다. 굉장히 심각한 씬이었는데 관객들 모두 웃음이 터졌다. 그 순간 승우씨의 귀여운 재치도 생각나고 나도 씬 내내 저걸 어떡하냐며 고민했던 게 기억난다(웃음). 작품이 연장 공연을 한다는 소식이다. 관객 입장에선 좋지만 배우들 체력은 어떤가. 워낙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공연 아닌가. 나는 힘들다는 말을 하는 게 미안할 수 있다. 아무래도 메인 배우들은 매일 공연을 하지 않지만 조연 분들이나 앙상블 후배들은 매일 공연을 한다. 나도 원 캐스트로 공연을 해봐서 알지만 그게 굉장히 힘들다. 육체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중압감이. 기복이 생기지 않게 자기를 다스리는 것도 쉽지 않고. 나 역시 물론 매일 공연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니지만 아직 즐겁고 재미있다. 지금까지 묵직한 작품들을 많이 했다. 그 작품 중 지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텐데, 하는 작품이 있다면.모든 작품. 진짜, 모두(웃음). 특히 2000년에 뮤지컬 에서 모린 역을 했었는데, 그때는 데뷔한 다음 해라 뭐가 뭔지 아무것도 모를 때였다. 소리만 지르고 노래만 할 줄 알았지.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아무 연기도 하지 않았을까 싶다(웃음). 이후에 그때를 생각하면서 의 모린을 다시 한다면 정말 무대에서 즐기면서 할 수 있을 텐데 싶더라. 2009년에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올해로 13년 차인데,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건 반가운 일이다. 배우로서 과거와 미래를 생각해 본다면. 벌써 13년 차인가, 징그럽다(웃음). 그 동안 내가 잘해서 좋은 작품을 만난 것 같진 않고 하나님이 축복해 주셔서 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배우를 할 지 하지 않을 지 계속 나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배우를 하는 게 현재까지는 가장 잘 어울리고 내 기질이나 성향에 맞는 것 같다. 한 2년 전쯤에 조금 혼란스럽고 괴로운 적이 있다. 상황이 안 좋아져서가 아니라 스스로 이 일을 계속 하는 것이 즐거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그 시기에 느꼈던 혼란 이상으로 무대에서 행복이나 즐거움이 크게 다가 왔다. 그때부턴 직업이니까, 내가 할 수 있으니까, 라는 수동적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앞으론 이 일을 통해 내가 전반적으로 더 착하고 멋있는, 아름다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예전엔 뮤지컬 하나만 있었다면 삶 속에서 손짓하는 자극들을 열어놓고 받아들이고 싶고 경험해 보고 싶다.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이 관객들에겐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배우 김선영에게 정점은 언제일까. 내가 난 언제가 최고야, 이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웃음). 또 그렇게 느끼지도 못하고. 왜냐하면 스스로 루시로는 지난 가 정점이라고 생각했었다. 지난 시즌에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그때 내가 바보 같았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재미있지 않나(웃음). 그래서 크게 느꼈다. 배우에게 절정이다, 완성이다 하는 건 없구나. 늙어 죽을 때까지 이를 향해 가는 거구나..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은 남자 배우 위주로 흘러간다. 여자 배우가 주축이 되는 작품을 만나기도 쉽지 않고. 농담으로 남자 후배 배우들에게 말한다. ‘너네는 좋겠다, 좋은 역할 많아서. 내가 남자로 태어났으면 다 죽었어. 내가 지킬 했으면 여성 팬 수백 명을 끌고 다녔을 거야’라고. (폭소) 그런데 남자 배우 위주로 흘러가는 건 뮤지컬뿐 아니라 다른 장르로 마찬가지이다. 그걸 탓할 순 없을 것 같다. 그 속에서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도 지킬이 원 톱으로 작품을 이끌어 가고 루시, 엠마는 지킬을 받쳐줘야 한다. 서브를 하는 입장으로 그만큼 충실할 때 배우도 빛나고 작품도 살 수 있다. 물론 여자 배우가 리드하는 작품이라면 그 만큼의 에너지를 갖추고 작품을 이끌 힘을 가져야 하고. 각 작품 마다 맡은 역할만 생각한다면 별로 스트레스가 되진 않는다. 실제로 무대에서 욕심을 버려야지 더 자유로워지더라. 현재 뮤지컬을 꿈꾸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은. 사실 그 친구들에게 가르칠 게 별로 없다. 내가 조금 더 먼저 한 사람으로서 도움을 주고 싶을 뿐이다. 어느 바닥이든지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가. 배우들은 거기서 살아남아야 하고 쟁취해야만 하기 때문에 더 예민하고 날카로워질 수 있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이 있고. 때론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상처 받고 자괴감에 빠질 수 있다. 난 후배들이 그런 것들이 자기 삶을 지배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고, 더 큰 게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보이는 게 많아진다. 왜 노래를 하고 싶은지, 무대에 서고 싶은지 본질적으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다음 작품은 정해졌나. 아직 말하긴 이르지만 있을 것 같다. 연말엔 분주할 것 같은데 이제 신작으로 인사 드리지 않을까 한다. 새로운 모습으로 두려워하지 않고 무대에서 즐길 수 있게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3.28 / 조회 26,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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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열기, 조승우 티켓파워!
공연 주간 예매 랭킹 5차 티켓오픈 결과는? 에게 안녕을 고한 ‘류지킬’ 류정한의 공백에도 불구, 의 티켓파워는 유효했다. 식을 줄 모르는 ‘조지킬’ 조승우 열풍, ‘뉴지킬’ 김준현의 활약, ‘미친 가창력’ 홍광호의 티켓파워로 공연비수기인 요즘에도 에 행복한 웃음을 안겨줬다. 지난 11월 개막한 는 오는 5월 8일까지 공연한다. 관객들의 입 소문이 더해지며 꾸준한 순항을 내달리고 있는 가 2위에, 오는 4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 3위를 차지했다. 전세계 1억 관객을 돌파한 태양의 서커스팀은 전 세계 60개 도시, 600만 관객을 동원한 를 통해 퀴담, 알레그리아의 흥행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2010년 상반기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가 8계단 수직상승하며 4위에 자리했고, 이대 삼성홀로 공연장을 옮기며 신촌의 젊은 열기를 더한 가 5위를 차지했다. 브로드웨이 진출을 목표로 삼은 창작뮤지컬 이 8위, 정성화, 최재웅, 김승대, 박은태와 이지나 연출이 뭉친 가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연극 속 뮤지컬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오는 3월 20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화제작 가 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엄마도 나도 즐겁다! ‘놀러와’가 몰고 온 중년열풍이 뜨겁다. ‘그 때 그 추억’에 빠진 4~50대 중년 관객들과, ‘감성 터치곡’에 빠진 2~30대 관객들이 쎄시봉의 무대에 열광하고 있는 것. ‘웨딩케이크’, ‘하얀 손수건’, ‘우리들의 이야기’등 쎄시봉의 명곡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안양공연은 6계단 순위 상승하며 랭킹 1위에, 울산공연은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 2의 마이클잭슨으로 불리는 실력파 R&B 가수 니요의 내한공연이 2위를 차지했고, 소극장 무대로 돌아온 티켓파워 원조 이문세의 콘서트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장훈, 성시경, 싸이, 유희열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가 7계단 순위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다.‘감성군단’유희열, 정재형, 루시드폴, 페퍼톤스, 박새별이 뭉친 의 활약도 눈에 띈다. ‘35초 전석매진’ 기록을 달성한 는 서울(10위), 부산(7위), 대구(9위)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2.28~3.6]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3.07 / 조회 32,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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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5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2011 대작, 대결은 시작됐다 랭킹 1,2위를 점령하고 있는 를 위협하는 신작들의 대거 출연이 눈에 띄는 한 주였다. 등 신작들의 위협 속에, 지난 주 4차 티켓 오픈을 시작으로 3월 캐스팅 일정을 발표한 가 랭킹 1위에 올랐다. ‘티켓파워 종결자’ 조승우와 함께 홍광호, 류정한, 김준현 등 2010 ‘지킬’을 만나려는 관객들의 응원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 1위를 차지했던 는 랭킹 2위에 자리했다. 지난 해, 공연잠정 연기 소식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이 랭킹 3위를 차지했다. 영화 ‘미션’을 영화화 한 이 작품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첫 대작뮤지컬로 그의 아들 안드레아 모리꼬네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고인이 된 작곡가 이영훈이 남긴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만나볼 수 있는 가 랭킹 3위를 기록했다. 이번 공연에는 윤도현, 송창의, 김무열, 리사, 양요섭(그룹 비스트)등이 출연한다. 정성화, 박은태, 최재웅, 김승대 등 뮤지컬 무대에서 익숙했던 배우들이 펼쳐내는 연극 무대, 가 그 뒤를 이어 5위에 자리했고, 2월 2일 200회 무대를 앞두고 있는 가 6위를 차지했다. 방학을 맞아 어린이, 가족 관객들의 발길이 계속됐던 주크박스 플라잉 뮤지컬 , 가 각각 8.10위를 차지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다시 시작, 붉은 노을 티켓파워 원조, 이문세 소극장 공연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문세는 2009년 가을부터 2010년 5월까지 10만 관객을 동원했던 ‘붉은노을’ 레퍼토리로 펼쳐지는 이번 무대에서 매 회 600명 관객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지난 해, 공연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공연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비스트가 오는 2월 열리는 ‘Welcome Back To Beast Airline’에서도 뜨거운 티켓파워를 보여주며 랭킹 2위를 차지했다. 3집 발매 기념투어 콘서트, 브라운아이도 소울의 파워도 눈길을 끈다. 랭킹 2위에 오른 네 남자는 2월 12, 13일 양일 간 펼쳐진 이번 공연에서 ‘발렌타인데이의 감미로움의 완결판’을 보여줄 예정이다. 데뷔 10년 만에 최초로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싸이의 서울공연이 7위에, 공연형제 맏형 김장훈의 대규모 프로젝트 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24~1.3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31 / 조회 18,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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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검술, 여심 흔드는 미소, 한국판 ‘조로’는 누구?
오는 11월 개관 예정인 쇼파크에서 웨스트엔드 히트 뮤지컬 가 초연한다.
뮤지컬 는 스릴있는 검술과 스턴트 아크로바틱, 화려한 플라멩코와 스패니쉬 기타 선율이 어우러진 뮤지컬로, 지난 2007년 웨스트엔드에서 개막해 1주일에 255000파운드(한화 5억 1천만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흥행을 이어나간 작품이다.
2009년 로렌스 올리비에상에서 최우수작품, 남우주연, 여우주연, 안무, 조연상(수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한 이번 작품의 한국 공연은 의 연출가 데이비스 스완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한 탄탄한 제작진이 참여할 예정이다.
11월 초연하는 이번 공연에서 섹시함과 검술을 겸비한 전설적인 영웅 ‘조로’를 비롯해 전 배역 오디션이 진행된다. 1차 오디션은 2월 14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며, 원서접수는 1월 17일부터 2월 8일까지 홈페이지(www.zorrothemuscal.co.kr)에서 접수한다.
뮤지컬 는 11월부터 2012년 1월까지 쇼파크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1.17 / 조회 1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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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3차 티켓 오픈, 뜨거운 ‘조지킬’ 2010년 연말을 달궜던 의 열풍이 2011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2월 28일 시작된 3차 티켓오픈 (2월 공연 회차)에서도 ‘조지킬’을 만나기 위한 관객들의 클릭이 이어지며, 조승우 티켓파워의 위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여기에 뉴지킬 김준현, 조정은, 선민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을 향한 호평이 더해지며 의 비상에 힘을 실어줬다. 음악감독 겸 국내 협력연출가로 참여한 박칼린의 유명세가 더해진 의 순항도 계속되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조명, 앙상블 등 초연 때부터 뮤지컬의 정석으로 불려왔던 에는 옥주현, 김우형, 정선아 등이 원캐스트로 참여하고 있다. 뉴빌리 박준형 군의 합류로 ‘5B’ 시스템을 구축한 의 기세도 여전하다. 지난 8월부터 꾸준히 랭킹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는 플레이디비 전문가 20자평단, 관객들이 선정한 ‘2010년을 빛낸 초연작’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으로 자리잡은 이 4위에 자리했고, 코믹적 요소가 더해진 돌아온 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송승환 대표가 선보이는 명작동화 뮤지컬 시리즈 3탄, 가 34계단 수직상승하며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점도 눈에 띈다. 관객 참여형 뮤지컬로 아빠 천원데이, 헌 책 기부하고 50%할인 받기 등 다양한 할인가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대구 이 7위에, 정명훈, 양성원,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하는 가 8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랭킹 1위, “지켜줄래?” 2010년 마지막 밤을 달궜던 대형 콘서트들이 마무리되고, 2011년을 달굴 내한공연과 국내 대형 뮤지션들의 공연이 속속 등장했던 1월 1주 랭킹 이었다. 랭킹 1위에 안착한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무려 12계단 수직상승하며 감미로운 네 남자의 티켓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3집 발매 기념 투어 콘서트의 일황인 네 남자의 무대는 2월 12~13일 양일 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31일 막을 내린 김범수, 바이브, 김영현이 뭉친 서울 공연이 9계단 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고 오는 2월 찾아오는 에릭클랩튼의 세 번째 내한공연이 4위를 차지했다. 에릭클랩튼은 1997년, 2007년 내한공연 당시 전석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2011년 내한콘서트의 첫 막을 여는 전설의 은 5위를 차지했다. 바비킴, 거미, 휘성의 가 6위, 컬투의 가 7위에 이름을 올리며 연말 콘서트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SS501 활동 이후, 첫 솔로활동 무대를 시작하는 박정민의 쇼케이스, 팬미팅 무대가 8위에 올라선 점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12.27~1.2]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03 / 조회 17,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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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뉴지킬 김준현을 만나다
14명 팬미팅 참가자 모두, 여성! 뉴지킬, 김준현 배우와의 만남은 ‘플디팬미팅’ 역사상, 가장 많은 선물과 아이컨택(eye contact)이 오갔던 시간이었다. 배우 김준현과의 팬미팅 행사에는 “김준현의 지킬 관람을 위해 한국에 왔다”는 일본팬 아사노 요, 일본여행 중 김준현의 (극단 사계)를 보고 목소리에 매료됐다는 정예정씨, 앤더슨 형사로 출연했던 모습에 반했다는 홍유화씨, 뉴지킬 첫 공을 보고 김준현이라는 배우를 발견할 수 있어서 더없이 기뻤다는 최은령씨 등 현해탄을 넘어 ‘김준현 앓이’에 빠진 여인들이 총출동했다. 2010 뉴지킬로 승선한 김준현의 모형을 딴 케이크, 건조해진 목에 좋아서 가져왔다는 각종 영양음료와 영양제, 일본 극단 사계의 에서부터 시작된 ‘김준현 앓이 공연일지’를 빼곡히 적은 노트까지 사랑과 정열을 담은 선물 전달식으로 뉴지킬, 김준현과의 팬미팅이 시작됐다. 공연 관람 전, ‘달콤한 수다’ 반짝반짝, 그녀들의 눈빛이 향한 곳은?아사다 요 라다메스로 출연하셨던 사계의 를 보고 첫 눈에 반했어요. 배우님이 출연했던 만 30번 이상 관람했습니다. 와…. 정말 감사합니다(김준현 배우는 한국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일본팬을 위해 중간 통역을 하는 배려를 잊지 않았다). 한국에서 다시 공연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디션을 봤는데 떨어졌어요. 오디션에 떨어지고 ‘그래, 두고 보자. 나도 이제 한국에서 해낸다’는 생각으로 들어왔어요. 가 제 오기를 발동시켜 준거지요(웃음). 지금 라다메스를 하고 있는 (김)우형이랑은 정말 친해요. 다른 친구가 라다메스를 했다면, 얼마나 잘하나 보자라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웃음), 우형이는 정말 잘하고, 멋진 친구라는 걸 알기 때문에 진심으로 축하해줬어요. 예전엔 우형이가 지킬 역할을 했었잖아요. 전 일본 에서 라다메스를 했었고. 둘이 소주를 마시면서, “우리 참 묘하다”라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정예정 일본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서울시뮤지컬단장으로 계시는, 김효경 교수님 덕분이었어요. 33명을 뽑는 극단 사계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서 오디션을 봤어요. 당시에, 노래를 준비해갔는데 사계 레퍼토리가 아닌 작품이니 괜한 반발심을 살 수도 있겠다고 하셔서 ‘지금 이 순간’을 불렀어요. 제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듣고 김효경 교수님이 “무조건 5년은 있다가 와! 뼈를 묻어, 뼈를!” 이렇게 말씀하셔서, 5년 간 있었어요. 5년 딱 채우고, “5년이 지나서 한국 왔습니다” 하니까, “뭐? 아예 들어왔다고? 미친놈아!” 하면서 거의 두 시간 정도 욕을 먹었어요(웃음). 한국에서 활동하는데도 많은 조언을 주고 계세요. 실물이 정말 대~단하십니다!최은령 일본어로 공연한다는 부담감도 컸을 것 같아요. 일상 언어가 아니라, 무대언어로 바꿔서 표현해야 하잖아요. 이방인 배우라면, 죽을 때까지 갖고 가게 되는 문제인 것 같아요. 정말 힘들었어요. 처음에 무파사 대사 연습을 하는데 극단의 일본어 선생님이 “너 귀에 이상 있는 거 아니니? 병원에 다녀와봐”라고 하시는 거에요. 귀가 이상하면, 발음도 이상하게 나오게 된다면서. 평소에 일본어로 말할 때는 몰랐는데, 무대 발성에 한국어 억양으로 힘을 주다 보니 이상한 소리가 났던 거죠. 무대에 설 때 마다 가장 큰 숙제였어요. 정말 힘들어서, 앙상블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아, 나도 대사 한마디 하고 죽는 배역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모국어는 느낌을 바로 말하면 되지만, 일본어는 억양, 발음, 악센트를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게 되는 거니까 어렵잖아요. 그런데, 모국어를 하면서도 감정을 전한다는 건 어려운 작업이긴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홍유화 한국활동을 시작하면서 부담감도 컸을 것 같아요. 로 한국 활동을 시작하면서, 주변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제가 잘 못하면, 사람들은 ‘어? 일본은 저렇게 해도 괜찮나?’라는 시선이었어요. 일본에서 활동한 배우라는 선입견을 일본에 다녀온 친구로 바꾸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렸어요. 그 만큼 많은 노력도 했고. 일본무대에 섰을 때와는 다르게. 를 하면서도, 많은 고민들이 있지만 무대에 서는 배우라면 누구나 지니고 가야 할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오보름 배우님이 정말 하고 싶은 작품, 배역이 궁금해요. 정말 솔직하게 와 라다메스였어요. 학교 다니면서 매일매일 음악을 듣고 다니면서, ‘내가 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그런 날이 올까’라는 막연한 꿈을 꿨어요. , 의 로저도 하고 싶어요. 아, 계속 주연 역할만 말했네요(웃음). 연인처럼파노라마 촬영에도, 굳건한 표정! 일본어도 능통! 모델생활을 꿈꿨던 이야기 등 “지금 이 말 기사화 되는 건 아니지요?”라는 김준현 배우의 신신당부가 곁들여진, ‘플디팬미팅’ 팬만을 위한 오프 더 레코드 멘트들이 넘쳐났던 ‘달콤한 수다’는 1시간 30분 가량 계속됐다. 플디 팬미팅 행사 종료 후, 팬미팅 참가자들의 단체관람 이야기를 전하자, 김준현 배우의 눈빛이 반짝거린다. “좌석 위치가 어디인가요? 제가 좀 더 신경을 써야겠지요”라며 훈훈한 미소를 건넨다. 공연 종료 후, 참가자들을 위한 싸인 포스터 증정까지. 꼼꼼, 세심, 따뜻한 배려를 잊지 않았던 김준현 배우. 무대 분장이 잘 생긴 실물을 가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었을 만큼, 빛나는 ‘실물포스’를 발휘했던 김준현 배우와의 팬미팅은 참으로 달콤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2.31 / 조회 2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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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장품을 드려요" 2010년 플레이디비가 만난 사람들
공연계 만큼 말도 많고 사건도 많은 곳은 없을 것이다. 무대 위에 펼쳐지는 수 많은 대사, 수 많은 장면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준비하기 위해 무대 뒤에서 쉴 틈 없이 움직이며 대화하는 배우, 스텝. 그리고 무대에 대한 기대와 소감을 풀어내는 공연장의 관객들의 하루하루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도?) 2010년 한 해 동안 공연이 잉태되고 생산되며 진화하는 현장에 어김 없이 플레이디비가 함께 했다. 인터뷰를 통해 두 눈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풀어낸 160여 명의 배우, 가수, 연출가, 음악감독, 작곡가, 작가, 프로듀서 등을 비롯,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배우와의 만남으로 좋은 시간을 가진 130여 명의 일반 관객들까지 ‘살을 맞대고’ 쌓은 추억을 한꺼번에 꺼내보기가 쉽지 않은 노릇. 리허설 및 공연 후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까지 세려면 한도 끝도 없는 상황에서, 올 한 해 누구보다 굵은 줄기를 무대 위에 세워 나간 정예의 배우 20명과 2010년을 돌아보기로 한다. (가나다 순) 아역의 한계를 깨트리다. 대한민국 1대 빌리 & 마이클, 데비 10월 1일 커버스토리 물오른 빌리, 세상을 움직이는 ‘빌리사총사’ 외 12월 23일 인터뷰 의 깜찍한 씬 스틸러, 마이클&데비 수 개월에 걸친 오디션, 1년 반의 발레, 탭, 아크로바틱 트레이닝. 연기와 노래 외에 배우에게 요구하는 것이 이토록 대단한 작품은 없었다. 또한 이 모두를 거뜬히 소화해 내는 10대 소년들의 등장은 더더욱 전무후무할 것이다. 는 그 자체로 웰메이드인 동시에 전체를 끌어가는 주역 빌리의 등장이 더욱 놀라운 작품이다. ‘어리다’는 이유로 비중과 연기력의 잣대를 드리우지 않았던 기존의 아역 관념에 빌리와 마이클, 데비가 시원한 어퍼컷을 날렸다. “공연 시작 전에 관객분들이 “오늘 공연 잘해요”라고 말씀하시면 막 심장이 쿵쾅거린다니까요. 그런데요, 2막부터는 관객이 없어진 것 같아요. 그냥 제가 정말 무대 속 빌리가 된 것 같아요.” 성실함의 무기를 이길 것은 없다. 강필석 5월 3일 인터뷰 같고도 다른 찰리 9월 27일 커버스토리 정해진 것 없이, 그렇게 시작하는 서른 살처럼 올 한 해 누구보다 꾸준히 믿음직한 걸음으로 무대의 중심을 잡아 온 배우는 단연 강필석이다. 대학 졸업 후 10여 년 만에 연극을 하게 되었다며 연습이 한창일 때 만난 강필석은 군더더기 없는 몸이 더욱 날렵해져 공연을 위한 치열함을 온 몸으로 감내하는 모습이었다. 의 존으로 변신, 다시 한번 마주한 그는 “행복과 고통, 그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건 건강하다는 거 아니겠냐”며 찰나의 자극에 감사하는 천상 배우. “삶을 계획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착실히 재미있게, 집중하면서 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요?” 모든 여배우의 로망, 김선영 10월 6일 현장스케치 2년 만에 찾아온 쇼케이스 현장 그녀의 아름다움은 단순하지 않다. 분노, 절망, 슬픔, 사랑, 희망이 모두 김선영의 눈빛과 몸짓, 폭발하는 목소리에 혼재한다. 그래서 루시, 알돈자 캐릭터의 기준은 김선영이 된다. 신인 여배우들이 입을 모아 ‘김선영 선배처럼 되고 싶다’고 하는 것처럼, 여배우 기근 현상 속에서 더욱 빛나는 그녀의 미친 존재감은 올해 쇼케이스장에서 만났을 때 주변에서 주저함을 모른 채 터져 나오는 환호성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는 단 하루도 편하게 공연하지 못했던 작품이에요.” 대형 배우의 가능성. 김우형 2월 4일 현장스케치 최초공개! 의 연습실이 열렸다 12월 21일 현장스케치 전설 속 끝나지 않은 사랑 이야기 개막 광활한 무대와 객석을 마주할 수 있는 담대함, 깨알 같은 밀도로 시공간을 채워갈 노력, 무리 속에서도 눈에 띄는 존재감은 대형 배우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그러한 까닭에 김우형을 두고 대형 배우의 가능성을 논한다. 올해 의 존으로 꼬박 8개월을 산 김우형은 이제 의 라다메스로 3개월을 채울 참이다. 탄탄한 작품성의 대형 장기 공연 무대에 연이어 그가 서는 까닭은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알겠다. 그저, 이 정도는 해야 원캐스트, 장기공연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만 밝힌다. “작년 말 작품부터 까지 400회의 공연을 원캐스트로 서는 셈입니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자신감도 있습니다.” 까닭 있는 야망돌. 김형준 12월 10일 인터뷰 신인배우 김형준 “으로 스타트” 아이돌의 무대 진출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한 이슈가 아니기에 희소성이라는 덤은 사라지고 실력으로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그들에게 주어진 지금. ‘연습실 떡실신’ 사진 유출로 SS501 멤버인 김형준의 신인 배우에 대한 열망과 야망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1인 2역, 공연 중 퇴장 시간도 거의 없는 주역을 맡은 그의 배짱이 무대 위에 믿음직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지금, 내년엔 배우 김형준의 이름을 더욱 자주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지금은 뮤지컬 무대에서도 자신감을 찾았어요. ‘관객들이 이 대사를 좋아하는구나, 이런 제스처가 반응이 좋네’ 이런 것들이 눈에 잡히면서, 다음 무대에 대한 계획이 그려져요.” 실력자는 우연을 필연으로 만든다. 박은태 2월 12일 인터뷰 은차르트로 날갯짓 하는 배우 박은태 8월 2일 커버스토리 시간을 거스른 사랑의 기억 오디션에서 탈락했었다. 갑작스런 주연배우의 하차로 생긴 공석에 들어가게 됐을 때도, 유례없는 세종문화회관 전석매진을 이룬 아이돌과 감미로운 목소리와 뮤지컬 무대를 통해 고정팬이 따르는 배우 사이에서 그의 이름이 쉽게 눈에 띄진 않았다. 허나 막이 오르자 뮤지컬 마니아들 사이에 실력자의 이름으로 박은태가 새겨졌고, 를 통해 그 이름 앞에 ‘역시’라는 수사까지 얻게 되었다. 최근 우베 크레버의 독일 콘서트에 서며 국내 뮤지컬 배우 최초로 유럽 무대에 진출하기도 한 박은태는 우연한 기회조차 내 것으로 만드는 진정한 실력자임에 분명하다. “내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할 때구나, 하는 생각을 하죠. 솔직히 많이 혼란스러워요. 성장통 같기도 하고. 과도기인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믿게 되는 팔방미인. 오만석 1월 11일 커버스토리 초연 배우에서 연출자로, 오만석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오고 가는 것이, 배우와 연출로 동시에 활약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오만석은 할 말은 하는 사람이다. 연습이 부족했다고, 극장 시스템이 불안정하다고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 그래서 그의 말엔 더욱 믿음이 실린다. 독특하고 재미있다는 설명도 배우나 연출의 아집이나 근시안이 아닌 공연인으로서의 절대평가로 받아들이게 된다. 국내 남자 배우들 중 이러한 힘이 있는 사람은 대단히 드물다. “어떤 게 진짜 나에게 맞는 것인지 가급적 못 찾았으면 좋겠어요. 이게 나한테 맞는 옷이다라는 걸 아는 순간 안주하게 될 것 같아요. 그건 제가 바라는 바가 아니에요.” 뮤지컬 배우 옥주현 11월 19일 커버스토리 진짜 뮤지컬 배우 옥주현 개척자는 자갈을 많이 만나기 마련이다. 자신의 길이 아닌 곳에 발을 디딘 이방인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낯선 곳을 무던히 걸으면 그 뒤로 길이 생기고, 다음 사람은 더욱 가벼운 발걸음을 할 수 있다. 5년 전 의 주역으로 뮤지컬의 문을 열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덜 익은 모습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는 꾸준히, 열심이었다. 오늘날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 진출이 더욱 익숙해진 것에 옥주현의 공이 컸음을 인정하자. 모범이 되는 선배를 둔 후배에겐 믿음의 눈길이 절로 가기 때문이다. 올 에서 우리는 그녀는 정직한 뮤지컬 배우로 마주한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이게 맞을까, 하는 고민 보단 선택 후 무조건 가는 것, 미친 듯이 페달을 밟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든 자리가 이토록 크다니. 조승우 10월 28일 인터뷰 조승우 “오랜 시간 준비했다” 11월 5일 커버스토리 조승우 “새로운 지킬을 만나세요” 2010년 가장 많은 사람의 ‘간절한 기다림’을 받은 사람은 단연 조승우일 것이다. 원조 티켓파워배우, 고유지킬 조승우는 기다림의 크기만큼이나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황제의 귀환을 증명했다. 난 자리의 아쉬움을 뛰어넘는 든 자리의 풍만함이 무엇인지, 올해 공연계는 그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인생에는 선택의 순간이 있잖아요. 아무 일도 없을 수 있었던 제 인생의 뒤집기 한 판이 라고 생각해요.” 그는 더 이상 귀엽지 않다. 조정석 11월 15일 커버스토리 진짜 서부를 향해 끊임없이 달리는 사나이, 조정석 조정석은 성장해 있었다. 그리고 성장하고 있었다. 진보도 좋고, 발견도 좋다. 다만 2010년 조정석의 모습에 제자리 걸음은 없었다. 잠시 무대에서 보기 힘들었던 조정석이 와 함께 나타났을 때의 모습이다. 이제 더 이상 그는 귀엽지 않다. “전 그냥 공연쟁이일 뿐이죠. 무대 위에 서 있는 나를 사람들이 조정석으로 안 보이게 하는 게 제 목표에요.” 가볍지 않아 귀한 그녀. 조정은 1월 18일 인터뷰 진정한 로맨스를 찾아 나서다 8월 2일 커버스토리 시간을 거스른 사랑의 기억 그녀의 웃음은 쉽지 않고, 그녀의 걸음은 가볍지 않다. 지난 해 영국 유학 후 귀국한 조정은을 기다려온 많은 관객들은 이러한 그녀의 귀한 모습이 간절했을 것이다. 한 눈에 드러나는 모양새와 평가에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펼쳐진 길을 가겠다는 그녀의 여유와 용기는 올해 본격적으로 실행되었다. 소화하기 어려운 노래와 방대한 대사들로 배우들이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후문의 를 비롯, 창작극 는 모두가 의외라고 한 그녀의 선택이었고, 의 엠마를 통해 프리마돈나의 존재감도 놓치지 않았다. ‘조정은이면 다른 것’이다. “남들은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절대 기억 못한다는 거에요. 그들이 원하는 나의 길이라는 게 따로 있는데 내가 원하는 길은 그게 아니었거든요. 나중에 내가 느껴서 아, 그게 맞았구나, 틀렸구나, 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원근법을 무시하는 배우. 최민철 11월 9일 현장스케치 최민철, 로 오세요 본격적으로 그의 존재가 대중들에게 더욱 알려진 를 비롯, 대형 작품에 주로 서온 최민철은 원근법을 거스르는 대표적인 배우이다. 거침 없이 무대를 휘젓는 몸짓, 야비하게 낄낄거리는 웃음이 불현듯 공간을 찌르는 노래로 이어지며 극장을 뒤흔들면 9척에 달한다는 관우의 기세가 되어 무대 위에 그 보다 크게 보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소극장 공연이었던 에서 가까이 한 그는 그저 노래 흥얼거리기를 좋아하는 시골 뜨기, 도시 아가씨의 꼬임에 넘어가는 소박하고 미워할 수 없는 작고 순진한 사내일 뿐이었다. 배우가 새로운 역할로 변신한다는 의미는 소소한 설정을 새로이 달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예상된 이치를 거스르는 무언가를 창작해 낸다는 것이기도 하겠다.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머리를 긁적이던 최민철이 런쓰루가 시작되자 천연덕스럽게 춘식으로 변신한다. 세상에서 가장 믿지 말아야 할 엄살은 배우들의 엄살이라는 말에 다시 한번 고개가 끄덕이게 되는 순간이다.” 스미는 그 만의 색. 최재웅 1월 18일 진정한 로맨스를 찾아 나서다 5월 10일 “매진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첫 만남은 서먹하다. 우스갯소리도 없다. 다수와 함께일 땐 그가 쉬이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다. 두 번째에선 문득 눈빛이 마주친다. ‘대두’라는 명예롭지 않았던 학창시절 별명도 툭, 하고 던져 놓는다. 낯설면 낯설게, 익숙하면 익숙하게 대하는 ‘정직한 배우’는 드물어, 최재웅은 더욱 진국 냄새가 난다. 요령 같은 건 터득할 생각도 안하고, 그저 내 몸과 마음으로 받아지기를 부단히 기다리고 애쓰는 최재웅이기에, 작품 속에서 같은 배역을 그렸던 다른 배우의 이미지가 겹치는 일이 결코 없다. ‘늦되는 사람이라 상대 배우가 답답해 하곤 한다’는 말은 자신은 답답하지 않다는 것이며 그는 그렇게 앞으로도 최재웅스러운 모습으로 무대 위, 아래에서 빛날 것이다. “제가 뭘 할 때 좀 늦거든요. 그래서 답답해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렇지만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라 연습하면서 스트레스를 정말 안 받아요.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해야 할 때가 있고, 단순할 걸 또 복잡하게 생각해야 균형이 맞잖아요.” 미친 가창력. 홍광호 10월 5일 2년 만에 찾아온 쇼케이스 현장 캐릭터 설명엔 덩치가 크다거나, 우락부락하게 생겼다거나, 불안한 눈빛을 하고 있다는 등의 외형적인 부분이 많다. 하지만 홍광호를 염두에 둔 배역은 이 같은 설명이 중요하지 않다. ‘무대를 울리는 전율의 중심이어야 한다’. 그는 미친듯한 가창력을 앞세워 이를 소화해 낸다. 그리하여 올해 한 작품에서 라울과 팬텀 역을 번갈아 소화하는 진풍경이 홍광호였기에 펼쳐질 수 있었던 것이다. 따뜻함과 날카로움, 폭발과 고요가 함께 맞물린 그의 노래를 여전히 따라올 자는 없다. “음악적 재능, 성품 등 정말 배울 게 많은 친구에요. 부러워요. 저에겐 정말 멋진 친구지만 그 친구의 재능은 정말 얄미울 정도에요.”(조승우)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축하합니다! 2011년 새해 소망 꼭 이뤄지실거에요!! ★◇ 배우 애장품 당첨자 발표 ◇대한민국 1대빌리 사인 티셔츠 - keb07** 님대한민국 1대 마이클&데비 사인 티셔츠 - wjzardpott** 님강필석 야구 글러브 - cha**님김선영 르누아르 그림카드 - silverdod** 님김우형 와인 - isp30** 님박은태 알람시계 - wjdgml70** 님오만석 티셔츠&CD - jsr96** 님김형준 와인 - rladus**님, dmsdud124** 님(각 한 병씩)옥주현 손목시계 - woans54** 님조승우 사인 시디 - plumyj** 님조정석 사인 도서 - bomulw** 님조정은 사인 도서 - jt12** 님최민철 사인 디비디 - tets** 님, loon** 님(노트르담 드 파리, 레딕스 십계 중 하나씩)최재웅 사인 디비디 - bacchus** 님홍광호 사인 시디 - leia** 님★★★
2010.12.26 / 조회 9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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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2010년_최재림, 전동석, 선민
후다닥 달아나고 있는 2010년이 남긴 것은 주름과 뱃살뿐. 그러나, 가혹한 2010년도 무대 위에는 마음이 든든해지는, “2011년이 더 기대되는” 뮤지컬 신예 삼인방을 남겼다. 주름과 뱃살은 감추고, 신예 삼인방 스토리는 쏙쏙 뽑아 손에 쥐어보자. 그리고 ‘남자의 자격’의 까칠남 최재림, 에 이어 에 안착한 전동석, 파격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선민의 이야기다. 최재림_카리스마 보컬코치, 요즘 어떤가요? “‘남자의 자격' 방송 때와 비교하면, 요즘은 정말 한가롭고, 평화롭게 지내고 있어요. 기본 발성부터 배우고 싶어서 일주일에 두 번 대학로로 연기수업을 받으러 가요. 반짝하고 뜨면, 반짝하고 사라지는 거잖아요. 방송이 나가고,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금방 사라지겠구나, 이 때 헛바람 들지 말고 정신차리자’고 다짐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감사하게도, 여전히 ‘까칠남’의 매력이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웃음). 원래 굉장히 밝고, 명랑한 성격이에요. 일할 때는 누구나 진지하잖아요, 방송에는 일하는 모습만 나갔으니까, 방송만 보신 분들은 ‘차갑네, 카리스마 있네’라고 생각하세요. 지인들은 그 모습 보고 적응을 못했어요. 되게 재미있었어요. 최재림_‘2010 나는’ 춤의 문외한인 저를 춤의 세계로 인도해준 작품이 였어요. ‘씨위드’ 춤이 어려워서 연습 내내 계속 춤만 췄던 것 같아요. 몸무게도 5킬로 이상 빠져서 얼굴이 완전히 해골처럼 변했고. ‘아, 난 춤 뮤지컬은 하지 말아야 하는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웃음). 뿌듯함은 정말 컸어요. 은 연기의 맛을 알게 해준 작품이었어요. ‘남자의 자격’ 이후에 의도치 않은 기대감을 받고 올라간 공연이어서 부담감도 컸고, 연습할 때는 원하는 만큼 느낌이 안 나와서 엄청 애를 먹었죠. 데뷔작인 는 노래 위주의 작품이라 괜찮았는데 매 작품마다 춤, 연기 등 하나씩 거북한 게 생기더라고요. 하나씩 이뤄가고, 채워가야지요. 2010년에 부화 직전의 순간에 있었던 것 같아요. 금방 죽어버릴 수도 있고, 보살핌을 잘 받으면 어떤 큰 존재가 될지도 모르는 기회의 순간이자 위험한 순간인. 중요한 시간이었어요. 최재림_‘2011 나는’ 그리고 꿈 뮤지컬이 배우고 싶어서 학원 수강생 오디션을 봤다가, 뮤지컬을 바로 시작한 경우에요. 선배님들, 동료들 덕분에 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많은 재료들을 얻었어요. 하면 할수록 ‘내가 어디까지 만들어질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도 새기고. 약간 이른 감은 있지만, 3~4년 뒤에는, 완벽히 준비되어 있는, 성숙한 뮤지컬배우고 되고 싶어요. 연기도 노래 만큼 끌어올리고 싶어서 연극무대에도 도전하려고 해요. 사람들이 무대에 선 절 볼 때 마다 ‘발전했구나’, ‘또 발전했구나’, ‘발전하고 있구나’, ‘앞으로도 발전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거에요. 뮤지컬 일을 하는 친구들이 항상 조언을 해주고, 피드백을 주고, (박)칼린 선생님이 해이해지는 틈이 보일 때마다 나사를 조이셔서 긴장을 늦출 수도 없어요(웃음). 늘 숙제를 주시니까 그 숙제들을 충실하게 잘 해나가야지요. 저를 실험할 수 있는 그런 색다른 작품도 하고 싶고, 은 참여만 할 수 있으면, 어떤 역할이든 하고 싶은 작품이에요. 무대에서 ‘진짜’를 표현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전동석_남자판 ‘신데렐라’, 단번에 올라선 무대 뮤지컬 넘버가 좋아서 참여했던 이후로 쭉 좋은 작품,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운이 좋았다’는 말이 정답인 것 같아요. 성악만 할 줄 알았던 제가(충북예술고등학교 성악과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재학 중)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될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생각이 굉장히 많아요. 1 더하기 1은 2라는 정답이 바로 있는데, 2가 아닌 다른 걸 찾으려고 해요. 그 생각의 조각들을 조합하면서 2라는 답을 찾는 스타일이라 선택의 순간이 판단이 느린 편인데.. 뮤지컬은 예정된 운명처럼, 그런 생각의 여유도 없이 저한테 왔던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하죠. 전동석_‘2010 나는’ 올 해 가장 기쁜 일은 작품을 통해서 (류)정한이 형을 알게 됐다는 거에요. 작품 선택을 할 때도 최종적으로는 정한이 형하고 의논해요. 이번에 도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한 때는 “전동석은 뮤지컬 오래 할 애가 아니다, 금방 나갈 애다” 이런 말을 듣고 속상해할 때도 “사람들 말에 흔들릴 것 없다, 너는 네 갈 길만 가면 된다”라는 형의 말이 큰 힘이 됐었어요. 정말 닮고 싶은 배우고, 좋아하는 형이에요. 정한이 형이 걸었던 배우의 길을 걷고 싶어요. 연극 은 파트너였던 대선배님이기도 한 배해선 누나한테 정말 미안했어요. 연극이 처음이었는데 ‘정말 연극 무대에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부터 시작해서 암담했어요. 배해선 누나한테도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연습 20일 만에 공연 기획사 대표님한테 “정말 죄송합니다, 저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했어요. 그 사실을 알고 해선 누나가 미안해할 것 없다고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그 때부터 “그래, 나 누나한테 미안해 하지 않을게”라고 말하고, 공연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연극은 정말 잘했던 것 같아요. 연기의 맛도 알게 됐고, 드라마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얻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매년 연극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전동석_‘2011 나는’ 그리고 꿈 지금은 내년 2월 개막 예정인 만 생각하고 있어요. 2011년 연말이 됐을 때도 관객들이 잊지 못하는, 그런 ‘준’을 연기하고 싶어요. 배우로서 바람이 있다면, 제가 했던 공연이 앵콜 공연을 할 때, 관객들이 ‘저 역할은 전동석이다’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도록. 저를 잊지 못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선민_생애 최초의 뮤지컬 ‘몇 살이 되면,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리라’는 생각도 못할 만큼 뮤지컬은 아주 먼 미래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너무 큰 산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주 먼 미래의 일이라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에서도, 전 배우 통틀어서 뮤지컬이 처음인 사람은 저 혼자에요.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말이 죄송할 정도이지만, 같이 무대에 선다는 자체가 재미있고 하루하루 변하는 저를 보면 감사하고 즐겁게 작업하고 있어요. 선민_‘2010 나는’ 오디션 3일 전에, “ 루시 역 오디션을 한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가수 활동을 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오디션에 참여했었는데 1차 오디션을 붙으면서 욕심을 냈던 것 같아요. 작은 체구에서 큰 목청(웃음)을 내는 걸 가장 좋게 보셨던 것 같아요. 연습 기간 내내 정말 스트레스 제로 상태에서 연습했어요. 처음이니까 선배님들이 많이 가르쳐 주셔서 감사했죠. 류정한 선배님은 세세하게 가르쳐주시기 보다, “잘했다”고 칭찬해주세요. 말이 많으신 편이 아닌데, 그런 분이 표현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잖아요. 그리고 조승우 오빠는 “이 부분에서 에너지가 부족하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연기해야 한다” 하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주세요. 배울 수 있다는 자체로 감사한 일이지요, 효율적으로 빨리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승우오빠는 “뭐라고 혼내도 할 때는 뻔뻔하게 잘 하니까 다행이다”라고 해주셨어요(웃음). 선민_‘2011 나는’ 그리고 꿈 지금은 부족하지만, 제 인생의 첫 역할인 ‘루시’를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만들고 싶어요. 처음에는 루시의 외형적인 모습, 성격, 행동을 이해하는 게 어렵고 부담스러웠지만, 조금씩 루시의 인생을 이해하려고 하면서 모습들이 구체화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같은 장면을 연기하면서 ‘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구나’라는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관객들이 기억하는 선민의 루시를 만들어내고 싶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최재림, 전동석, 선민'S PHOTO 클릭!
2010.12.18 / 조회 3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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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페이스 장착, <지킬앤하이드>
“뉴지킬을 찾는 것을 포기하려고 했을 때, 배우 김준현이 나타났다.” 신춘수 프로듀서에게 ‘혜성과 같이 나타났다’는 '뉴지킬' 김준현의 무대가 지난 11월 30일, 시작됐다.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와 함께 무대에 오른 김준현의 공연은 ‘싴지킬’(김준현이 활동했던 일본 극단 ‘사계’ 일본 발음인 ‘시키’와 ‘지킬’의 합성어) 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또렷한 발음, 시원한 가창력을 가진 지킬” 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1년 반 동안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조정은이 에 이어 ‘뉴엠마’로, 일본무대에서 활동했던 가수 선민이 ‘뉴 루시’로 무대에 올라 뮤지컬 신고식을 치렀다. "내가 꼭 해내겠어요""요즘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TAKE ME AS I AM' (조정은, 김준현)'BRING ON THE MAN' (선민)모두 허상이야"당신을 기다리겠어요, 얼마가 걸리든..."'ONCE UPON A DREAM'이제 새로운 삶을 살겠어요!때론 천사처럼때론 악마처럼김준현은 무대에 선 소감에 대해 “‘I need to know’라는 넘버가 새롭게 추가 되는 바람에, 가사를 외우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새로운 ‘지킬’을 만들어보겠다는 욕심은 없다, 대본과 악보에 충실히 하면서 무조건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류지킬’ 류정한의 마지막 ‘지킬’무대, ‘조지킬’ 조승우의 화려한 컴백, ‘홍지킬’ 홍광호의 미친 가창력에 ‘뉴지킬’, ‘싴지킬’ 김준현이라는 새로운 화제를 더한 는 2011년 3월 3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2.15 / 조회 2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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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선과 악의 넘나듦, 그 거부할 필요 없는 매력
가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조승우가 4년 만에 이 무대에 올라 지킬로 분했고 제대 후 첫 그의 복귀작을 보기 위한 티켓팅 전쟁은 치열했다.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4년 만에 지킬로 분한 그는 ‘역시 조승우’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한다. 선과 악이라는, 단순한 만큼 극단적이어서 더 접근하기 어려운 이 역할에서 그의 연기는 더 노련하고 섬세해졌다. 소년 같은 고집을 지닌 올곧은 지킬과 악(惡)의 결정체 하이드의 경계는 선명했고, 변신 과정에서 선보인 약간 코믹한 건들거림은 한결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하다. 의 쉽지 않은 넘버들 역시 명품 연기에 누를 끼치지 않을 만큼은 소화하는 모습이다.
조승우와 가 만나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는 공연 후 터지는 열광적인 기립박수에서 직접 느낄 수 있다. 2004년 초연 당시 작품과 배우가 서로를 최고의 흥행 보증수표로 만들어줬기에 더 의미심장하다.
브로드웨이에서 크게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이 작품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사랑을 받는 건 선과 악이라는 극단적인 캐릭터에서 드러나는 배우의 매력이 어떤 작품보다 강하게 표출되기 때문일 것. 선량한 지킬에서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하이드의 광기, 번뜩이는 악마의 내면과 인간적인 번뇌는 배우로서의 역량을 시험할 수 있는 시범대가 된다. 우리나라 관객들이 특히 좋아할 폭발력 있는 에너지를 지닌 캐릭터로 ‘지킬과 하이드’만한 역할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그러니 지킬 역은 남자 뮤지컬 배우라면 한 번쯤 맡아보고 싶은 역할이 된 지 오래고 매번 캐스팅 발표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이번에도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등 검증된 실력을 지닌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맡아 이 작품은 연말 공연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루시와 엠마 역시 여배우에게 매력적인 캐릭터. 특히 매번 루시 역을 맡아온 김선영의 열정과 노련미가 넘치는 무대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무대에선 일본 극단 사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김준현이 지킬로 합류해 새로운 뮤지컬 스타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여기에 루시 역의 선민, 엠마 역의 조정은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이 중 조정은은 여리고 여린 엠마를 보여줬던 김소현 보다는 좀 더 강한 이미지의 엠마를 선보이는 점이 눈에 띈다.
사실 의 진정한 백미는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들이 아닐까. ‘지금 이 순간’ (This is the moment), ‘한때는 꿈에’(Once upon a dream) 등 무대가 끝난 뒤에도 계속 흥얼거리게 하는 명곡들의 향연만으로도 연말, 이 작품을 선택할 가치가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12.13 / 조회 20,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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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어 안달 나게 하는 공연 자기소개서
속사포처럼 날아든 12월이다. 마냥 당혹스럽기 만한 12월의 방문이지만, 이 순간만을 ‘아기다리고기다린’ 이들이 있다. “한 번만 봐주이소~”를 외치며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수 백 편의 공연들. 대한민국 연말을 책임질 뮤지컬 309편, 연극 214편, 콘서트 289편 (2010년 11월 29일 현재) 가운데 “철저한 심사기준과 형평성의 허점”까지 골고루 갖춘 서류심사를 통과한 뮤지컬, 연극, 콘서트 작품들의 자기소개서를 공개한다. 트루웨스트 (11.8~2011.1.24, 컬쳐스페이스 엔유) 안녕하십니까, ‘레알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대학로에서 쏟아낼 연극 입니다. 정식 라이선스 공연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신입직으로 지원 했습니다. 미국 대표작가 샘 셰퍼드의 손을 거쳐 태어난 저는 1980년, 샌프란시스코 매직씨어터 초연무대에서부터 극찬을 받아왔습니다. 뉴욕포스트지는 저를 두고 “서른 일곱 천재가 짧은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진실을 담은 작품”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코믹하게 담아내자는 가치관을 갖고 있습니다. 연극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핫한 배우들이 에서 뭉쳤다고 자부합니다. 연극, 뮤지컬 어디서도 빼놓을 수 없는 오만석, 조정석 ‘석브라더스’를 비롯해 홍경인, 배성우, 김동호, 이율 등 굵직한 배우들이 총출동합니다. ‘남자배우들의 힘’을 볼 수 있는 저를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제 인생의 전성기였던, 2000년을 기억합니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과 존 레일리가 오스틴과 리 역을 번갈아 가며 출연했던 당시 ‘토니어워즈’에서 두 주연 배우 모두 최우수 남자 연기상을 수상하였고, 최우수 연출상과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까지 오른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콘서트형제 김장훈, 싸이에 버금가는 연극형제로 ‘리얼 완타치’ 스토리를 대한민국에 널리 알리는 가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각종 연극 시상식에서도 트로피를 휩쓴, 대학로 오픈 런 연극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저를 꿈꿔봅니다. 정말 리얼합니다. 지난 2003년 영국에서 올라간 프러덕션의 경우, 관객들이 혹시 모를 부상을 입을지 모른다는 안전상의 이유로 객석의 1~3열을 모두 없앨 정도로 두 형제, 리와 오스틴의 싸움은 리얼하게 보여집니다. 뜨겁습니다, 치열합니다. 꼭 한 번 찾아봐주시기 바랍니다. 넌센세이션 (11.17~2011.1.30,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를 아십니까? 맞습니다. 그 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그 시리즈의 결정판이 바로 저, 입니다. 를 필두로 등 색채를 달리했던 공연의 라스베가스 버전이자, 한국 공연 20주년 기념 시리즈인 저는 경건하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 수녀들이 가진 마음의 소리를 유쾌하고 통쾌한 코미디 속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출연진만 나열해도, 바로 왜 저를 선택하셔야 하는지 느낌이 오실 겁니다. 터줏대감 양희경, “내가 대한민국의 국모다”, 이태원, 오페라의 유령 이혜경, 홍지민, ‘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 등 ‘웃음 잭팟’을 터뜨릴 배우들이 여기, 바로 여기 모여 있습니다. ‘모태 넌센스’인 제 경력은 화려합니다. 1991년 6월 초연 이후 8000회 공연, 300만 명 관객동원 이라는 진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배우의 황정민의 아내이자, 막내수녀 ‘레오’로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배우 김미혜가 제작자로 나선 이번 공연을 통해 새로운 진기록 달성도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숨겨졌던 수녀들의 웃음본능, 말초본능을 발설하며 20년을 달려왔습니다. 진실되고 뜨거운 저희들의 열정이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한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주년 기념 을 계기로, 더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그리고, 10년 후에는 ‘신부’님들의 유쾌한 이야기도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꼭, 저를 선택하셔서 객석 사이사이를 뛰어다니는 양희경, 홍지민, 이태원 배우와 손도 잡고 이야기도 나눠보시길 바랍니다. 한국의 마당놀이를 꼭 빼어 닮은 흥겨운 한마당에 남녀노소 누구라도 할 것 없이 한바탕 웃으실 수 있을 겁니다. 코끝 찡한 감동도 있습니다,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2AM (12.24~26,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지금은 몇 시? 두 시! 입니다. 피부 관리를 위해 꼭 잠드셔야 할 시간 새벽 두 시. 하지만 영혼의 관리를 위해서 깨어있어야 할 시간이 바로 새벽 두 시란 사실, 알고 계십니까? 여러분의 영혼의 감성을 만져줄 사람, 바로 2AM입니다. 2008년,7월 11일 싱글 앨범 ‘이 노래’로 데뷔한 저희는 ‘감성돌’, ‘깝치는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흔치 않은’ 아이돌 입니다. 데뷔 이후, 첫 단독콘서트입니다. 연습생 시절을 10년 넘게 지낸 멤버 조권은 10년 넘게 기다린, 무대입니다. 모든 것을 보여드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이 노래’,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죽어도 못 보내’등 2AM 히트곡과 ‘잔소리’,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등 개별무대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벗으라면 벗겠습니다, 저를 꼭 선택해주십시오! 2010 제 4회 엠넷 20’S CHOICE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 20인, 2008 제 5회 아시아송페스티벌 아시아 신인가수상, 기타 인기가요 뮤티즌 송 수상 수 차례, 2010 5기 서울메트로 홍보대사 등 수 많은 수상경력과 활발한 사회활동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돌인 저희들에게 시간은 ‘잔혹’한 그 무엇입니다. 이런 무시무시한 질문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년 후라니요…. 군대 문제는 해결됐을 것 있을 것 같아서 안도감은 들지만, 지금은 10년 후를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당장 12월 24일부터 26일에 열리는 저희 첫 단독공연무대만 생각해주세요. 10년이 지나도 지금 저희들의 당당한 모습은 그대로일 겁니다. 꼭 와주세요!라고 구걸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눈과 귀를 건강하게 하고 싶다면, 크리스마스의 공연은 꼭 저희들을 선택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공연은 새벽 2시에 열리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지킬앤하이드 (11.30~2011.3.31, 샤롯데씨어터) “지금 이순간,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순간~”, 안녕하십니까. 입니다. 영국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야기로 탄생한 저는 한국무대에서 2004년 초연 이후,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습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아름다운 사랑의 스릴러’로 불리며, 한국에서는 배우 조승우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저를 이야기할 때 배우 조승우가 빠지는 법도 없습니다. 남자배우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금 이 순간’은 오디션장에서 가장 많이 불려지고 있습니다. 성격은, 다중입니다. 새롭게 추가된 프랭크 와일드혼의 뮤지컬 넘버, 그리고 조승우. 저 말고, 다른 무대를 선택하셔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한 지킬과 사악한 하이드를 넘나드는 모습에 두 개의 모습이 대비되는 대결장면 등, 손꼽히는 명장면과 최고의 노래를 한 자리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15분 만에 전석매진 된 조승우 외에도 류정한과 홍광호, 김준현 등 세 명의 지킬 무대도 있습니다. 저를 꼭 선택해주세요. 2004년 초연 때부터 매 공연 때 마다 일일 티켓 판매량 신기록 수립을 통해 ‘뮤지컬 흥행파워’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초연 무대 전석매진에 이어 재공연은 7시간 만에 만 이천 장 티켓판매라는 신기록을 세웠고, 조승우 뮤지컬 대상 남우주연상 수상 등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합니다. 2010 1차 티켓오픈은 조승우 공연, 15분만에 전석매진이라는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게 바로, 의 위치입니다. ‘아이돌 뮤지컬 진출’이 계속되고 있으니 10년 후에는 아이돌 출신 배우가 선보이는 무대가 공연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깝게는 시아준수의 ‘지금 이 순간’, 멀리는 닉쿤의 ‘지금 이 순간’을 상상해봅니다. 10년 후, 마흔이 된, 불혹 조승우의 ‘지금 이 순간’도 계속되리라 생각합니다. “할 게 없어서 재공연하냐?” 아닙니다. “조승우는 티켓 팔자고 했냐?” 아닙니다. 할 수 밖에 없어서 했습니다. 손에 주고 있는 보석도, 마냥 쉽지 만은 않습니다. 지키기 어렵습니다. 제가 가진 보석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감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여드려야 할 보석, 더 열심히 갈고 닦아서 더 반짝이고 화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다른 보석도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닦았습니다. 더 멋지게 빛나고 있습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아이다 (12.14~2011.3.27, 성남아트센터) 베르디 오페라로 널리 알려진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그리고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과도 같은 러브스토리를 뿌리로 만들어진 저는 엘튼 존과 팀 라이스, 그리고 디즈니 씨어트리컬 그룹이 손을 잡고 만든 디즈니 최초의 성인을 위한 뮤지컬로, 당시 브로드웨이 최고 레벨의 제작비인 1500만 달러를 투입하여 완성한 브로드웨이‘초초초초대형’ 뮤지컬 입니다. 5년 전, 초연 당시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던 박칼린이 이번에는 국내연출로 총지휘봉을 잡습니다. 요즘 대형 뮤지컬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단일캐스팅이라는 점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이다 역에 옥주현, 암네리스 역에 정선아, 라다메스 역에 김우형이 단일 캐스팅으로 3개월 동안 120회 공연을 책임집니다. 2000년 토니어워즈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과 그래미 베스트 뮤지컬 앨범 상 수상의 경력을 자랑합니다. 5년간의 장기 공연 내내 브로드웨이 쇼 세일즈 랭킹 최상위에 머물렀고, 53개 도시 북미투어, 유럽과 일본의 장기 공연을 모두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초연 이후, 5년 만에 찾아온 무대입니다. 바람이 있다면 2010 를 마무리하고 2015년에 한 번, 2020년에 한번. 이렇게 5년의 재공연 주기는 지키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정말 어렵게 왔습니다. 셋업 기간만 2개월이 넘는 무대, 최신 극장이 아니면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대규모 메커니즘, 1500석 규모의 극장에서 최소 3개월 이상 공연해야 하는 공연기간 문제 등 재공연을 할 수 있는 마땅한 상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해냈습니다. 풍성하게,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빌리엘리어트 (오픈 런, 엘지아트센터) ‘전국민 맞춤형 뮤지컬’ 전문사원 지원자 입니다. 연인, 가족, 친구, 회식 등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추천 뮤지컬’로 꼽히기 때문에 ‘전국민 맞춤형 뮤지컬’로 불리고 있습니다. 2000년,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원작사 워킹타이틀에 의해 탄생한 저는 엘튼 존의 음악, 원작감독 스티븐 달드리가 직접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태생부터 흥행요소를 타고 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웨스트엔드 성공을 시작으로, 2007년 12월 호주 시드니 공연, 2008년 11월 브로드웨이 상륙에 이어 지난해에는 비영어권 최초, 아시아 최초로 한국 무대에 발을 디딘바 있습니다. “뭐라 설명할 수 없어~말로는 부족해~”,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 가사입니다. 빌리가 춤을 추는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듯이, 저 역시 구구절절 설명할 말들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저를 향한 “주체할 수 없는 감동, 전율” 이라는 관객후기가 쏟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6 영국 올리비에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포함 4개 부문 수상, 2009 미국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포함 10개 부문 수상, 2010 한국 뮤지컬 대상 베스트외국뮤지컬상, 남우신인상, 여우조연상 등 3개 부문 수상 경력을 자랑합니다. 세계 최연소 빌리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바로 대한민국 1대 빌리, 10살 소년 임선우군 입니다. 10년이 지나면, 임선우군도 어엿한 20살이 되어있겠지요. 10년 후. 성인빌리로 무대에 선 임선우 군과 빌리의 듀엣무대를 상상해봅니다. “공연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공연장에 한 번 와보세요. 성인 배우들의 열정, 꼬마숙녀 발레걸즈들의 치열함과 꼬마빌리가 선보이는 감동의 무대. 가 꽁꽁 얼어붙은 마음에, 뜨거운 핫팩이 되겠습니다. 매 장면 마다 터지는 기립박수에도 꼭 동참해주세요. 정말 다른, 새로운 감동이 있습니다. 김종욱 찾기 (11.16~2011.2.6, KT&G 상상아트홀) 안녕하십니까, 로맨스 전문사원, 입니다. 저는 빵빵한 홍보활동으로 포털 검색어 1,2위를 넘나드는 영화 ‘김종욱 찾기’의 어머니입니다. 뮤지컬로는 대학로, 강남 두 명의 아이를 뒀습니다. 연말 공연 전쟁에 뛰어든 이유는, 바로 둘째, 강남 자식 때문입니다. 2006년부터 아무 탈 없이 커준 대학로는 걱정이 없는데, 이번에 강남이 좀 크게 태어났습니다. 공연장 규모도 커졌는데, 영화 ‘김종욱 찾기’는 활발한데 강남 는 워낙 숫기가 없어서 조용합니다. 그래서 제가 대신 나서서 자기소개서를 써봅니다. 강남은 아주 자랑할 것들이 많습니다. 2010년 겨울에만 만나볼 수 있는 강남 는 역대 최강 멀티맨으로 꼽히는 배우 임기홍과 에서 임기홍 못지 않은 ‘미친 변신’을 보여준 김동현이 멀티맨으로 참여합니다. 배우 조강현, 이창용, 방진의, 정운선 등 최고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2006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1000회가 넘는 공연횟수를 자랑하는 는 35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창작뮤지컬의 신화’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감상한 뮤지컬로 자리잡고 싶습니다. 10년 후에는 , , 등 일파만파 커지는 의 시리즈물로 더 큰 감동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7년 전, 운명의 사랑을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여행에서 스물 둘의 여주인공은 턱 선의 각도가 외로우며, 콧날에 날카로운 지성이 흐르는 운명남, ‘김종욱’을 만나게 된다. 여주인공은 시간이 지나도, 어떤 남자를 만나도, 여전히 첫사랑 “김종욱”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사랑. 있지 않습니까? 함께, 공감하고 감동하고 싶습니다. 컬투 (12.22~31, 돔아트홀) 웃음 전문사원, 정찬우, 김태균 ‘컬투’입니다. 구구절절 ‘컬트’에서 ‘컬투’가 된 사연을 정리할 필요 없이, ‘컬투’라 말해도 알아 주리리라 믿습니다. “웃다가 광대폭발”하는 사람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 하나로 뭉친 저희들은 성격, 가치관 모두 “웃겨야 산다”로 관통합니다. 성장과정은 난잡하진 않지만, 정신 없습니다. 정신 없이 웃겼습니다. 피 흘리는 공연? 칼질하다 잘못하면 피 봅니다. 눈물 나는 공연? 집사람이랑 대출 문제 때문에 싸우다 보면 눈물 납니다. 감동적인 공연? 벌벌 기어만 다니던 우리 아기가 걸어 다니는 거, 그게 감동입니다. 그런데 요즘 웃기 쉽습니까? 어렵습니다. 그런데, 에 오면 쉽습니다. 오십시오. 2005 제 41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예능상, 2007 SBS 방송연예대상 FM 라디오스타상, 2010 제 22회 한국PD 대상 라디오 진행자 부문 출연자상, 음주방송 경력…. (이런 건 빼도 될까요?) 15년 동안, 2000회에 가까운 무대에 선 것 같습니다. 열 명도 안 되는 객석에도 서 봤고, 일 년 동안 무료공연만 다닌 적도 있습니다. 지금 의 인지도가 얼마나 감사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10년 후에는 더 열심히, 웃기고 자빠져 있을 겁니다. 매 공연 마다 준비된 연인석을 사수하시기 바랍니다. 이보다 더 기발할 수 없는 프로포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윳빛깔 김태균, 간지작살 정찬우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1.28 / 조회 17,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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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새로운 지킬을 만나세요”
조승우 의 감동을 잊지 못해 공연 일에 뛰어들었다는 S양, 긱스의 ‘짝사랑’을 목청 놓아 부르던 ‘후아유’속 조승우의 발견을 통해 뮤지컬 세계를 만났다는 H양, 백만불 짜리 초원의 다리에 중독된 탓에, 서른 나이에 처음으로 군부대로 팬레터와 도시락을 보내봤다는 P양, 조승우의 전역 날, 경찰청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는 L양과, 광란의 마우스 클릭으로 티켓팅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포효하는 Y양, 그리고 “조승우와 관련된 모든 취재는 제가 하겠습니다!”라며 입사 이래 최초로 의욕적인 취재의사를 보였던 본인, K양까지. 대한민국 여심이 색 색깔의 ‘조승우 앓이’로 들썩이고 있다. 지금, 이순간. 다시 시작, 조승우의 조승우의 , 15분만에 전석 매진 됐습니다. 소식을 듣긴 했는데, 30분 아니었어요? (15분이라는 홍보 담당자 이야기에) 아, 15분은 처음 들었는데(웃음). 기분 좋아요, 연습을 시작한지 열흘 정도 된 상태에서 티켓 오픈이 됐는데 표가 없다고 하시니, 중압감도 커요. 말년휴가 때부터 연습에 참여했다고 들었어요. 분위기는 어떤가요? 지난 14일부터 연습에 합류했어요. 첫 날,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이 “어때, 자전거 타는 거랑 똑같지?”하고 묻더라고요. 자전거는 한 번 탈줄 알면,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자연스럽게 감으로 탈 수 있잖아요. 전 전혀 아니라고 했어요(웃음). 노래도 한 곡 추가 됐고, 가사나 대사가 바뀐 부분들도 많아요. 처음 에 합류한 (김)준현이 형, 조정은, 선민씨와 같은 기분이에요, 처음 을 만났을 때 그 느낌. 워낙 좋은 작품이라 작품이 가는 길이 달라지진 않겠지만, 작은 변화들을 만들면서 연습실에서 엄청난 결정들을 하고 있어요,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에요. 전역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작년 4월부터, 출연을 결정했었다”고 했어요. 혼자 공연을 준비한 시간이 있었을 텐데. 디테일한 감정을 해석해서 표현하고, 그걸 노래로 옮기는 건 제가 자신 없어하는 부분이 아니에요. 적절한 기술로 표현하는 것, 이게 자신 없었어요. 감정에 집중한 표현법을 사용하다 보니, 성대결절 등 체력관리에 실패한 부분도 있었고…. 성악을 배운 적이 없는 저 자신을 보완하기 위해서 꾸준히 보컬레슨을 받았어요. “호루라기 연극단에서 함께 군생활 하자”고 뮤지컬배우 한지상씨를 꼬셔서 전속 레슨 선생님으로 모셨죠(웃음). 쉬는 시간에 피아노 방에 가둬두고 “이 노래 불러달라”고 해서 동영상으로 찍고, 그걸 보고 연습하면서. 악보를 보고, MR을 들으면서 ‘지킬’과 ‘’하이드’는 한 사람의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점에 집중했어요. , 뻔한 선택? 피할 수 없는 선택 조승우 컴백작 , “너무 당연한 선택 아니었나”라는 시선도 있어요. 뻔하다, 지겹다, 어떤 선배님은 “너도 지겹지? 그만해”(웃음), 이렇게 말씀해주신 분도 계셨고. “감 떨어졌을 까봐 안전빵으로 하는 거다”, “장사 잘되는 걸로, 자기 티켓파워 과시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도 들었어요. 속도 많이 상하지만. 생각은 자유니까요. 군대 가기 전에 300회 영상에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말을 했어요. 멋 부리겠다고, 다른 표현 없을까 고민하다 “2년 간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지금도 오그라드는 그런 말을 했는데. 사실, 누가 군생활을 여행으로 가겠습니까(웃음)? 군대에 간다는 이야기를 을 통해서 했어요. 저한테는 그 만큼 뗄 수 없는 작품이라는 거죠. 여러 상황과 군대 때문에 계속 미뤄졌고, 입대 전부터 ‘은 제대하고 하자’는 마음을 갖고 있었어요. 그 의지는 단 한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어요, 작년 4월부터는 단계적으로 계속 준비를 했고요. 가 없는 조승우를 상상해본다면요. 이 없었다면, 그냥. 다정하고 선한 이미지? 바른생활 청년? 사람들이 그 이미지만 봤을 것 같아요. 인생에는, 선택의 순간이 있잖아요. 확 뒤집어지거나, 작은 변화가 일어나는 그런 선택의 순간이요. 아무 일도 없을 수 있었던 제 인생의 뒤집기 한 판이라고 생각해요. 제 인생의 선택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뮤지컬 오디션 중간에, 영화 ‘후아유’ 캐스팅 제의가 들어온 적이 있었어요. 주변에서는, “뮤지컬은 좋은 영화를 찍고 나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득했는데 뮤지컬도 그냥 놓을 수가 없었어요. 측에서도 “라울로 마음을 먹고 있어라”는 식으로 말씀을 해주셔서, 3차 오디션을 끝내고 최종오디션이 열리기만 기다렸죠. 그런데, 한달 반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는 거에요. 해외 스탭들이 최종오디션을 보러 와야 하는데, 3차까지 끝내고 계속 오지를 않았던 거죠. 영화사 쪽에서는 “우리도 기다리고 있다, 영화하자” 이러고. 사실, 영화사는 황당하죠. 메이저 영화사에서, 여배우는 이나영이 캐스팅 됐다고, 마다할 이유가 없는 생초짜가 한 달 반 넘게 “기다려달라”고 하고 있으니. 한달 반이 지나서야, 최종오디션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대사, 노래, 동선 등등을 시키면서 40분 넘게 놔주질 않는 거에요. 제작사에서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지만, '아무래도 날 뽑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싶었죠. 그래서 제가 중간에 오디션을 잘랐어요. “전 할 만큼 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는데,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하고 뛰쳐나갔지요. 그 때 (박)칼린 선생님이 설득을 하셔서, 다시 돌아가서 잘 마무리하고 집으로 왔죠. 사실, 그 때까지도 영화사에 “영화 하겠다”고 연락도 안하고, 갈팡질팡 했어요. 그런데 이틀 뒤에 뮤지컬 제작사에서 보낸 ‘귀하의 노고에 감사 드리지만 아쉽게도 불합격입니다’라는 이메일을 받았죠. ‘아, 이게 운명이구나, 오케이’하고 바로 가서 ‘후아유’에 도장을 찍었어요. “기다려 주셔서 고맙다,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하고 나오는데 바로 뮤지컬 제작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이번에 들어온 신입사원이 불합격통보 이메일을 잘못 보낸 거였다고. “미안하지만, 영화를 계약했다”고 했죠. 이게 다 인생의 순간이고 선택이에요. 그 때 제가 ‘후아유’를 안 했다면, 류승범, 박해일씨와 충무로 신인 삼인방으로 주목 받는 일은 없었을 거에요. 마흔 전에는,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어요. 그 생각은 변했어요. 제가 그 작품에 투입된다면…. 설도윤 대표님도 “조승우를 왜 에 쓰냐, 다른 작품에 써야지. 이 작품은 조승우가 없어도 잘 되는 명작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기분 나쁘다기 보다,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제 스스로 그 무대를 봤을 때 소화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 사람들, 이제 확실히 챙길겁니다” 군대에서 100회가 넘는 공연을 하면서 지냈어요, 힘들진 않았는지. 우스갯소리로 간증 하나 할까요(웃음)? 처음에 훈련소에서 전경으로 차출됐다는 소식을 듣고‘시위진압에 투입되는 건가, 이건 아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면서 기도를 많이 했어요. 전경에 대한 오해가 있을 때 이야기이긴 합니다만(웃음). 데뷔 이후 10년 동안, 제가 회사 대표님한테 했던 말이 “저 이 작품 끝내고 여행 갑니다”, “이것만 끝내고 멀리 다녀 올 거에요, 휴가 주세요”였는데, 단 한 번도 못 갔었었어요. 그런데, ‘호루라기 연극단’으로 파견되면서 공연을 다니면서 군대에서 주는 정기외박, 특별외박 등등을 다녔죠. 군대에서 주는 휴가를 따져보니까, 사회 있을 때 보다 더 배배배로 휴가 기간을 가졌죠. 그리고 누나가 유학 때문에 외국에 있어서, 제가 군대에 가면 엄마 혼자 지내셔야 했거든요. 엄마를 위해서 기도를 많이 했는데, 전경으로 가면서 주일에는 엄마와 교회에 갈 수도 있었어요. 음, 이상 간증이었어요(웃음). 군대가 준 가장 큰 변화는 뭘까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없는 작은 사회에서 지내다 보니 인내심도 생겼고, 내 가족, 내 사람에 대한 제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 했어요. 제가 이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리고 이 사람들이 날 얼마나 사랑해줬는지. 류수영씨가 큰 힘이 됐던 것 같은데. 군대란 곳에 또 다른 연예인이 들어오니까 저한테 관심이 몰리잖아요, 그 때 류수영씨가 매니저처럼 절 관리해줬어요, 신변관리를 해준 셈이었죠. 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으니까. 반가운 마음에, 근무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저를 사무실로 데리고 가려고 하거나, 싸인 공세, 밥 먹는데 사진을 찍거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저한테 노래를 시킨다거나 도가 지나친 상황이 되면 (류)수영이가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이러시면 안됩니다” 하면서 제어를 해줬어요. 그 친구가 책을 굉장히 많이 읽어서, 누구나 수긍할 정도로 논리적으로 말을 잘해요. 그 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군대 옥상에 올라가서 커피는 어디 것이 맛있다, 물은 얼마나 넣어야 맛있다 하면서 수다도 떨고, 항상 같이 붙어 다니고. 저랑 성격이 정 반대에요. 곰같이 우직해요, 단 한번도 트러블이 있었던 적이 없어요. 같이 출연하고 싶은 작품 없어요? 전 뭐든지 하고 싶죠. 그 친구는 정말 가진 게 많아서 연극도 잘 할거에요. 군대에서 이라는 작품을 했는데 “연극 무대에 데뷔했다"고 엄청 좋아하면서 족발을 쏘더라고요(웃음). 영화도 하고 싶고. 같이 하고 싶은 게 많아요. 갑작스런 입대, “엄마한테도 입대 7시간 전에 말했어요” 갑작스런 입대였어요. 군대 가기 한달 전부터 잠적모드로 생활하고, (홍)광호하고만 연락하면서 지냈어요. 심지어, 엄마한테도 군대 가는 날짜를 얘기 안 했어요. “제가 언제 군대 갑니다”하는 순간부터 엄마가 힘들어하실 것 같아서. 군대 가기 7시간 전에야 말씀 드렸어요. 밤 11시였나? 집에 찾아가서 “엄마, 나 오므라이스 먹고 싶어” 했더니, 엄마가 눈치를 채시고 “언제니?”하시더라고요. “나, 이따가 가” 이랬어요. 그날 엄마가 해준 오므라이스를 먹고, 새벽 4시까지 계속 수다를 떨었어요. 저희 엄마가 불면증이 있어서 잘 못 주무시는데, 그날은 정말 곤히 주무셨어요. 그렇게 잠드신 모습은 처음 봤어요. 엄마 편하게 잠드신 거 보고, 새벽에 몰래 빠져 나와서 입대했죠. 혼자 고민하는 성격인 것 같아요. 입대날짜는 ‘불꽃처럼 나비처럼’ 찍을 때부터 정해져 있었어요. 떠벌리면서 가고 싶지 않았어요. 군에 입대하는 것도 인생의 한 부분인데, 그 감정을 혼자 느끼고 싶었던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군대의 보완을 뚫고 들어가는 기분은 뭘까’라는. 방해 받고 싶지 않다와는 다른, 개인적인 걸 나누고 싶지 않다는 기분?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이기적인 거죠, 제가. 그리고 제 팬 분들은 저 보다 나이가 많은 누님들이 많은데 그 분들을 수능 치르고 나오는 사람 기다리는 심정으로, 12월 한파 속에 떨게 할 순 없는 거죠. 경사난 일도 아닌데, 취재진들을 불러서 뭔가를 하고 싶지도 않았고요. 지금 와서 말씀 드리는 거지만, 훈련소도 톨게이트에서 들어갔어요. 톨게이트요? 입대 전에, 군 관계자 분이 “기자회견 하겠습니까”라고 하셔서 제가 단연코 그냥 가겠다고 했어요. 군대에서도 그럼 절차상 문제가 없으니, 지프차를 대기시켜 주겠다고 하셔서 연무 톨게이트였나? 거기에서 만나서 바로 차를 타고 들어갔어요. 세면백 하나 들고(웃음). 톨게이트에서 울음이 터진 친구들이랑 껴안고 인사하는데…. 어휴, 그 기분은 잊을 수 없어요. 조승우의 지금, 이순간. “평범한 사람과, 평범한 연애 하고 싶다” 전역 기자간담회 때, 상당히 외로워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웃음). 아, 시크릿 오해 풀어야 해요(웃음). 그 팀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좋은 거지, 멤버들 이름도 몰라서 “멤버 누가 좋아요?”라고 물으면 그냥 “시크릿이요” 이래요. 류수영 대원, 아니 류수영씨랑 저는 아빠미소라고 하죠? 걸그룹을 보면 그렇게 봐요, “잘한다, 아이고 잘하네~.” 이렇게(웃음). 평범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평범하지만 예쁘고, 현명하고, 어른스럽고(웃음). 예쁘다는 건 콩깍지가 씌어서 제 눈에 예쁘면 되는 거고, 예전에는 털털한 사람이 좋았는데 지금은 여성스러운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가족을 보호해야 하는 건, 가장인 저겠지만. 저를 보호해주는 사람, 저보다 현명한 사람이면 좋겠어요. 신앙이 있고. 저도 서른을 넘기고 있으니, 결혼을 생각해야 하잖아요.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인연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연예인으로 이상형을 비유해달라, 그런 이야기도 하시는데. 예전에 만났던 이야기들이 다시 나올까 그 부분은 조심스러워요. 새로운 인연이 나타난다면? 평범한 연애를 할 겁니다. 전 숨기지 못해요, 구속 받고 눈치 보는 게 제 스타일도 아니고. 만약, 정말 애인이 생긴다면 손잡고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영화도 보러 다니고 싶고 그래요. ‘이 사람이다’라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그 땐 당연히 공개하고, 평범한, 일상 속의 연애를 하고 싶어요. 플디트위터를 통해 남겨주신 질문을 들고 왔습니다. 요즘 트위터가 대세에요. 트위터를 보니까 “전 지금 어디서 밥 먹고 어디로 이동할 예정이에요”라고 글을 남기는데, 제 취향과는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은둔생활을 해서가 아니라, 싸이월드를 할 때도 ‘내 사진을 올릴까, 말까’하는 고민을 수 십 번을 했거든요. 올려놓고 나서도 ‘이걸 내가 왜 올렸지, 왜 내 자신을 이렇게 보여주지?’라는 생각에 또 손발이 오그라들고. 트위터가 유행이라는데, 저랑은 잘 안 맞지 않나(웃음). 그런데 모르죠, 나중엔 마니아가 되어 있을지(웃음).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1.05 / 조회 57,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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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오랜 시간 준비했다”, <지킬앤하이드>
조승우 회차, 15,000석 티켓오픈 15분만에 전석 매진 허탈함과 성취감을 동시에 안겨준 ‘조승우 쟁취 1차전(戰)’이 끝났다. 티켓사수를 한 승자와 관계자들은 성취감을 만끽하며 엄정화의 ‘페스티벌’을 불렀고, 티켓사수에 실패한 패자와 장장 5개월 동안 에 맞서야 하는 공연 관계자들은 허탈감에 임창정의 ‘소주 한잔’을 읊조려야 했다. "오랜시간 준비했다, 뮤지컬 끈 놓지 않았다"조승우의 이야기에, 2010 를 향한 무한 기대감이 더해졌다. ‘조지킬’로 돌아온 조승우는 지난 25일, 캐스팅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지킬'과 '하이드'로 분하는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300회 기념무대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2년 간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전했었다. 2년 간의 여행은 어땠나. 스스로 군대에 적응을 잘 못 할거라 생각했는데, 잘했다. 굉장히 재미있게 군생활을 했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군대에서 얻은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류수영이라는 좋은 친구를 얻었다는 것 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제도 만나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나누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군대는 남자 연예인들의 ‘무덤’이라고도 표현하지 않나. 공백기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무덤(웃음)? 무덤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어차피 다녀와야 하지 않나. 군생활이 마냥 즐거웠다면 거짓말이다. 밖에 나가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여기저기 움직이면서 공연을 다니 다 보니, 시간이 정말 화살처럼 지나갔다. 양해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건, 군대에 들어가고 나올 때 기자분들에게 페이크(fake)를 써서, 따돌리게 됐는데…. 기자 분들이 그렇게 오시면 팬 분들도 오셔야 하고, 자랑스러운 일도 아닌데 너무 많은 발걸음을 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군대를 너무 늦게 가서 송구스러울 뿐이다. 복귀작으로 를 선택한 이유는?에 합류했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기자회견을 하는 게 아니다. 지난 해 4월, 첫 외박을 나왔을 때 신춘수 대표님과 만나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부터 이미 마음의 결정을 한 상태였다. 군복무 기간에 알려지지 않았으면 했는데, 기사가 먼저 나와서 당황했다. 쉬쉬 했지만, 다 알고 있지 않았나(웃음)? , "온 몸에 전율 느끼게 해준 작품" 군대에 있는 동안 본 공연 가운데,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 와, 정말 가슴이 벅찼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는데, 두 번이나 크게 울었다. 빌리가 정말 잘하더라.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뮤지컬을 조금 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내가 빌리 역할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해봤다(웃음). 군대에서 친해진 배우 류수영에게 뮤지컬을 제의한 적은 없었나. 호루라기 연극단에서 5세 관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 을 연출했었다. 방귀효과음을 내면서 연출했었는데(웃음), 류수영씨의 목소리가 굉장히 멋있어서 노파 아버지 역할로 캐스팅했다. 노래도 잘하더라.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대상으로 한 연극 에서는 류수영씨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는데, 기분이 좋았는지 공연이 끝나고 회식에서 족발을 쐈다. 뮤지컬은 모르겠지만, 연극은 정말 하고 싶다고 했다. 제대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거, 말 잘해야 할 것 같다. 기사 타이틀이 될 것 같은데…. 정말 솔직히 말하면, 연애가 하고 싶다. (군생활 중간에는 기회가 없었나?) 할 뻔 했는데, 잘 안되더라. 연애도 하고 싶고, 새벽예배도 가고 싶다. 4년 만에 ‘조지킬’로 돌아왔다. 지난 14일에 8박 9일 일정으로 말년휴가를 나왔는데, 그 때부터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 작품을 바라보는 눈빛은 똑같다.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과 새롭게 투입된 멤버들과 작품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다 같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예전에 잘못 번역된 부분은 없는지, 관객들에게 조금 더 설득력 있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워크숍을 하는 기분으로 준비 중이다. 서른을 맞은 지금, 이십 대 중반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인다. 그런 의견들을 논리적으로 제시하려고 한다. 이번 무대는 장장 5개월의 장기공연이다. 제 뜻은 아니고, 조금 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지만(웃음). 체력관리를 잘해서 양질의 공연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내 인생의 행운 지금까지 95회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서 100회를 맞이하게 되는데. 95회? 체감으로는 300회는 한 것 같다. 일본공연, 앵콜공연에서 성대결절 등 고생도 많이 하고, 우여곡절이 있었다. 5개월 공연을 하면서 200회 공연을 하게 될 것 같은데, 100회는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웃음). 배우 조승우에게 란. 두 번 거절했던 작품이다. 2003년 을 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을 하자면서 안소니 왈로우가 부른 노래가 담긴 CD였는데, 그의 엄청난 성량을 듣고 도저히 할 수 없겠더라. 또 연락이 와서 거절했고, 다음에 신춘수 대표님이 “네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주셔서 눈 딱 감고, 미친 척 시작했다. 는 세상 속으로 뛰어들도록 내 등을 떠밀어준 작품이다. 내 실력에 비해서 이 작품을 통해서 얻은 것들이 정말 많다. 인생에 몇 번 오지 않는 기회였고, 행운이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새로운 것들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류)정한 형이 왜 벌써 마지막이라고 하는지…. 정한이 형이 이제 마흔인데, 아! 형 미안해요(웃음). 그 나이가 됐는데, ‘왜 그렇게 빨리 그만두려고 하나’라는 생각이다. 형이 빨리 그만두면, 나도 못하지 않겠나(웃음). 2010 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오랜 시간 준비했다. 이번 무대를 위해서 군대에 있는 동안에도 뮤지컬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군제대 이후 30대의 첫 걸음을 위해 솔직하고,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 좋은 연기 보여드리겠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2010.10.28 / 조회 2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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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지킬앤하이드>, 컴백 조승우”
23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조승우의 전역을 기다리다 허탕을 쳤던 기자들도,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볼멘소리를 내던 기자들도 “군대에서 갓 제대한 조승우 입니다”라며 변함없는 살인미소를 선보이는 조승우 앞에서는 연신 플래시를 눌러댈 수 밖에 없었다. 2년 만에 돌아온 조승우의 얼굴에는 “미용실에서 우연히 만났던, 김태희씨를 공연에 초대하고 싶다”, “군대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걸그룹 시크릿의 ‘매직’을 더 이상 들을 수 없었을 때”라는 예비군 특유의 넉살이 더해져 있었다. 지난 25일, 캐스팅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승우는 캐스팅과 관련해 “제가 에 합류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밝히며 “사실 지난 봄부터 출연을 결심했다, 군 복무 중에는 알려지지 않았으면 했지만 보도를 통해 알고 계실 것 같다, 다들 알고 계시지 않았느냐(웃음)?”며 말년휴가 기간이었던 지난 14일부터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는 내가 세상 속으로 뛰어들 수 있도록 등 떠밀어준 작품”이라고 밝힌 그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이번 무대에 함께하는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을 비롯 함께 출연하는 류정한, 홍광호, 김준현 등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워크샵을 하는 기분으로 4년만의 무대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4 를 마치고, ‘조승우 없이 어떤 공연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고 밝힌 신춘수 프로듀서는 “침체기에 빠진 공연계에 활력이 되고, 대중들이 다시 한 번 뮤지컬로 시선을 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뮤지컬 흥행파워로 불리는 조승우의 위력이 얼마만큼 발휘될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2010 는 11월 30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0.26 / 조회 23,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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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지킬’로 컴백!
배우 조승우가 2010 로 돌아온다. 오는 23일 제대를 앞두고 영화, 뮤지컬계의 수 많은 러브콜을 받아왔던 조승우 측은 첫 복귀작으로 초연 무대부터 함께했던 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초연 당시, ‘조지킬’, ‘조승우 천하’라는 말을 탄생시키며 제 10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조승우는 이후 뮤지컬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뮤지컬 남자배우 티켓파워 일인자’로의 역량을 발휘해왔다. 지난 5일 열렸던 2010 캐스트 발표 자리에 참석했던 신춘수 프로듀서는 “완벽하고 판타스틱 한 캐스팅이다, 여기에 1명의 배우만 더 합류한다면 더 이상 완벽한 캐스팅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조승우 캐스팅에 대한 발언을 언급한 바 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승우의 합류로 완벽한 캐스팅의 2010 를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배우 조승우와 를 기다려온 뮤지컬 관객들에게 이번 연말은 아주 특별한 시즌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전투경찰과 경찰청 소속 호루라기 연극단원으로 복무중인 조승우는 23일 전역 후 바로 2010 연습에 합류할 예정이다. 2006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조지킬’을 만날 수 있는 2010 는 오는 11월 30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0.20 / 조회 38,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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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라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로 돌아온 류정한, 그를 돌아본다
지난 6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캐스팅 발표 쇼케이스가 열렸다. 역대 최강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그 자리에 2004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국내 초연의 주인공 류정한이 있었다. 그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올해로 지킬앤하이드는 마지막”이라고 언급해 ‘류지킬’을 기대하고 기다렸던 관객들에 아쉬움을 샀다. 류정한은 1997년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데뷔해, 제4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 수상,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뮤지컬계의 국민배우로 통한다. 데뷔 14년차, 올해 마흔. 그가 출연한 국내 뮤지컬들은 하나같이 이름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작품들뿐이다. 데뷔 이래 뮤지컬 한 길만을 걸어온 그가 그동안 어떤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왔는지 필모그라피를 집중 조명해본다. ◎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1997, 2002)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거리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정통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며 뮤지컬의 교과서로 꼽힌다. 195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영화화 돼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작품이다. 배우 류정한은 1997년 이 작품의 토니 역을 맡아 데뷔하게 된다. 실력보다 운이 좋아 이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표현한 그는 이 작품으로 서울대 성악과 출신 1호 뮤지컬 배우라는 타이틀과 함께 제4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다.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001-2002)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세계4대 뮤지컬 중 하나로 뮤지컬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한 번쯤은 보고싶어 하는 작품이다.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가스동르루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1986년 초연된 이후 웨스트앤드에서 23년, 브로드웨이에서 21년째 장기공연 중이다. 2001년 국내 초연 당시 배우 류정한은 라울 역을 맡았다. 그는 이 작품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2004, 2006, 2008, 2009)’를 통해 단번에 정상급 배우 반열에 올랐다. ◎ 뮤지컬 ‘쓰릴미’ (2007, 2008)뮤지컬 ‘쓰릴미’는 두 명의 남자 ‘나’와 ‘그’가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으로,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심리극이다. 이 작품은 2007년 초연 당시 동성애, 유괴, 살인 등 충격적인 소재로 많은 파장을 몰고 왔다. 류정한은 초연과 재공연 때 ‘그’를 친구 이상으로 좋아하는 천재 ‘나’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로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2008, 2010)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17세기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소설의 내용에 세르반테스의 삶을 연결시켜 완성한 작품이다. 류정한은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역을 맡아 부조리가 만연한 사회에서의 진정한 용기, 정의, 사랑이 무엇인지 표현했다. 그는 많은 작품들 중에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를 자신의 인생을 바꾼 최고작으로 뽑는다. 그 이유는 작품을 통해 경험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010)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오페라의유령’ 등 굵직한 작품들의 국내 초연 역할을 도맡은 배우 류정한은 올해 초 또 하나의 대작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국내 초연에도 출연했다. 이 작품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주변 사람들의 흉계로 감옥에서 억울하게 수감된 젊은 선원이 탈옥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가명으로 복수하는 내용을 담았다.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을 맡아 찬사받았던 그는 이 작품으로 오는 17일 열리는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2010)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성공한 작가인 토마스와 고향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엘빈, 이 둘의 30년 우정을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액자식으로 보여주는 2인극이다. 근래 보기 드문 착한 드라마와 잔잔한 감동의 뮤지컬로 평가받지만 변화 없는 세트, 반복적인 과거회상 등으로 이 작품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류정한은 이 작품에서 오랜만에 중극장 무대로 돌아와 토마스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토마스의 어린시절과 성공한 작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며, 지금까지의 류정한과는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8 / 조회 24,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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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찾아온 <지킬 앤 하이드> 쇼케이스 현장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현재까지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 5일 약 50여 명의 공연을 사랑하는 일반 팬들과 취재진들이 자리한 가운데 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무엇보다 큰 관심이 받았던 배역 공개가 이뤄진 이날, 김준현, 조정은, 선민이 2010년 새로운 지킬과 엠마, 루시로 뮤지컬 주요 넘버와 함께 공식 첫 인사를 했다. 새로운 지킬, 김준현새로운 ‘김지킬’이 된 김준현은 서울 시립극단에서 활동하다 2005년 일본 극단 시키에 입단 후 등의 작품에 서 온 실력파 배우. 올해 뮤지컬 의 앤더슨 형사로 국내 무대에 서기도 했다. “신인을 발굴하고 싶어 오디션을 많이 봤다”는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김준현을 두고 “사계 배우라는 경력이 오히려 어떤 선입관을 갖게 했는데, 오디션 때 상상을 초월한 전혀 다른 에너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엠마, 조정은새로운 엠마 조정은은 “2004년 초연 공연을 보고 ‘재밌다’ 이상의 소름 돋는 감명을 받았고, 같이 하고픈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것에 기분 좋은 긴장감을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호본능을 일으킬(?) 루시, 선민“평소 김선영 선배를 좋아하고 존경해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오디션을 봤다”는 루시 역의 선민은 2006년 일본에서 데뷔한 가수. 최근 국내 드라마 ‘글로리아’의 타이틀 곡을 부르기도 했다. 특히 선민의 캐스팅을 두고 신 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디션을 가장 많이 오래 본 배우”라고 하며 “외형적으로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루시를 그려보고 싶은 것도 있었다”고 말해 함께 자리한 김선영과 소냐가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이 밖에 의 팬텀 역을 마친 홍광호가 2008년에 이어 다시 한번 ‘미친 가창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초연 때부터 호흡을 맞춘 류정한, 김선영, 김소현과 2008년 루시로 나선 소냐 역시 에서 다시 한번 무대를 채운다. 특히 “이번 공연이 마지막 지킬과 루시”라고 입을 모은 류정한과 김선영은 “단 하루도 편하게 공연하지 못했던 작품”으로 지킬의 무대를 꼽으며, “이번 무대에선 더욱 심플하고 편안히, 즐겁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 했다. “늘 함께 하고 싶었던 배우들과 하게 되어서 기쁘고 여기에 한 명만 더 함께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한 신 대표의 한 명도 궁금해지는 뮤지컬 는 오는 11월 30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오픈런을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사진: 정근호
2010.10.06 / 조회 18,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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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년 남경읍, 제자들과 한 무대 선다
국내 뮤지컬 1세대 배우이자 동시에 뮤지컬 배우 양성에 힘을 기울이는 배우 남경읍. 그는 배우 남경주의 형이자 등으로 뮤지컬이 활성화 되지 못한 8~90년대에 왕성한 활동을 하며 뮤지컬 성장에 힘을 보탠 대표적인 배우다. 그가 올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지 30주년을 맞아 뮤지컬 갈라 콘서트를 마련했다. 20년 이상을 뮤지컬 후학에 힘쓴 결과인 여러 제자들과 남경읍이 함께 서는 무대. 남경읍을 비롯, 박건형, 서범석, 소유진, 오나라, 이율, 이하나, 조승우, 최재웅, 홍광호, 황현정 등 이미 스타가 된 화려한 배우들이 무대를 채운다. 한 작품의 주인공을 거뜬히 해낼 스타들이 한번에 모이는 무대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6일 저녁, 이날은 배우 소유진이 남경읍과 갈라 콘서트를 위한 개인 연습을 하는 날이다. 뮤지컬 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두 배우는 스승과 제자의 호흡을 자랑이라도 하듯 척척 들어맞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날, 소유진 이외에도 연습을 위해 또 한명의 제자인 조승우가 남경읍을 찾기도.남경읍의 30주년 기념공연 은 오는 28일부터 29일 양일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다. [미니 인터뷰] 남경읍 이번 공연 감회가 특별할 거 같다. 소감을 말해달라. 나름대로 30주년이라고 준비했더니, 올해 조용필씨가 40주년, 패티김 선생님이 50주년을 맞아 당황스러웠다(웃음). 그래도 뮤지컬 30년은 흔치 않은데다, 학생을 지도 한 게 25년이니 그건 처음이다. 그래서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 서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다시 느낀 게 있다. 뮤지컬 30년을 해서 뭔가 많이 준비됐을 줄 알았는데, 요즘도 더 많이 해야겠구나 하는 점이다. 최고 스타가 된 제자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나도 배우인데 나보다 더 유명한 스타가 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제 이 나이에 그런 걸 따지는 건 소인배 아니겠나. 많은 제자들이 여러 무대에서 활동하니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향후 계획을 말한다면. 단기적으로는 8월부터 뮤지컬 햄릿을 준비하는 거다. 장기적으로는 나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거다. 많은 세월을 산 건 아니지만 살아오면서 느낀 점들, 이야기 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 대형 뮤지컬도 좋지만 관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할 수 있는, 글로 말하자면 수필 같은 뮤지컬을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관객들에게 한 마디 전해달라. 제자들과 상당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어떻게 비춰질 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긴장은 좀 되지만 많은 땀을 흘리고 있으니 흘린 땀만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니 많은 기대 해달라.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19 / 조회 1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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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콘서트> 10주년 기념, 원조 헤드윅과 오드윅이 만남
뮤지컬 의 오리지널 캐스트 존 카메론 미첼과 ‘오드윅’ 오만석이 콘서트 무대에서 다시 만난다. 뮤지컬 탄생 10주년 맞이 기념 콘서트에서 이 두 카리스마 있는 헤드윅이 또 한번 만나는터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가진 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여전한 카리스마로 한국팬을 매료시킨 미첼의 두 번째 무대이기에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존 카메론 미첼은 뮤지컬 의 극작가이자 오리지널 캐스트, 영화 의 감독이자 주연배우. 그가 외국에서 직접 공연을 갖는 건 한국이 유일하다. 지난 11일 공개한 연습현장에는 미첼과 오만석, 그리고 공개오디션을 통해 10번째 헤드윅으로 낙점된 이주광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만석의 헤드윅 무대에 감탄해 마지않던 미첼은 10번째 헤드윅 이중광에 대해 ‘환상적인 목소리’라며 흐뭇해 하기도. 또한 이번 무대에는 조승우가 초대손님으로 출연할 예정이어서 헤드윅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는 오는 14일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오드윅' 오만석과 원조 헤드윅 존 카메론 미첼 치열한 경쟁을 뚫고 10번째 헤드윅으로 낙점된 이주광(오른쪽) 헤드윅의 연인 이츠학으로 등장하는 배우 전혜선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12 / 조회 16,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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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메론 미첼과 오만석, 다시 헤드윅 콘서트로!
2005년 국내 첫 선을 보인 후 현재까지 헤드윅 신드롬과 수많은 헤드헤즈(헤드윅 팬)들을 탄생시키고 있는 뮤지컬 의 오리지날 헤드윅, 존 카메론 미첼이 다시 국내에 온다.
헤드윅 탄생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콘서트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10주년 기념 무대 중 헤드윅을 쓰고 영화 연출에, 무대에 서기까지 한 존 카메론 미첼이 직접 등장하는 유일한 무대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6월 14일 올림픽 홀에서 열리는 에는 미첼 뿐 아니라 국내 제1대 헤드윅인 오만석이 함께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작년 첫 번째 내한 공연 당시 역대 한국 헤드윅과 함께 콘서트 무대를 만들었던 존 카메론 미첼은 “우연히 유투브에서 오만석의 공연 동영상을 보고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무대에서는 올 6월 새롭게 태어나는 헤드윅의 주인공을 확인해 볼 수 있다. 10대 국내 헤드윅이 되기 위해 현역 뮤지컬 배우들을 비롯해 400여 명의 지원자가 응모해 큰 화제가 된 공개 오디션은 현재 2차 관문을 치룬 상태이며, 이를 통과한 다섯 후보들이 인터넷 투표 등 최종 경합을 남겨두고 있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5.06 / 조회 3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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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오브라만차] 감동의 무대 ‘돈키호테의 부활’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개막했다. 세르반데스의 명작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출연할 때마다 무서운 티켓 파워를 보이는 조승우와 실력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정성화, 김선영, 윤공주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우선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의 감동으로 나타났다. 원작자 세르반데스가 지하 감옥에서 돈키호테를 연기한다는 극중극 전개에도 불구하고 돈키호테의 호방하지만 애달픈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던 것.
돈키호테에게 진실은 현실이 아니다. 풍차는 물리쳐야 할 괴수, 허름한 여관과 여관주인은 성과 성주로 보인다. 특히 여관 하녀 알돈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레이디 둘시네아, 자신은 늙고 힘없는 늙은이에서 성주로부터 작위를 받은 용감한 기사가 된다.
그저 정신 나간 늙은이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어느새 돈키호테에 동화되는 것은, 그의 순수성과 실은 그가 본 세상이 진실일 지도 모른다는 심정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억세고 무식한 알돈자에게서 매력적인 레이디를 발견한 것처럼 말이다.
원작이 주는 묘한 매력이 크겠지만,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도 감동을 증폭시켜줬다. 세르반데스/돈키호테를 맡은 조승우는 호방한 젊은이 세르반데스와 자신이 기사라고 착각하는 늙은이, 돈키호테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무거운 창을 간신히 휘둘러 대며, 자신의 레이디 둘시네아(알돈자)를 구한다던가, 돈키호테의 진심을 담은 노래 ‘이룰 수 없는 꿈’을 부르는 그는 그대로가 돈키호테로 투영된다.
알돈자를 맡은 김선영은 세상 풍파에 억세진 여인네를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소화해내고, 여관주인과 산쵸를 비롯한 대부분의 배우들도 호연을 보이며 돈키호테와 함께 웃음을 이끌어 낸다.
지하감옥에 갇혀 종교재판에 회부된 세르반데스의 암울한 현실과 돈키호테 이야기가 교차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집중력이 필요하지만 몰입하는 데 지장은 없을 정도. 대신 주가 되는 돈키호테의 이야기 흐름이 갑자기 작가 세르반데스의 지하감옥으로 돌아오며 끊길 때는 못내 아쉬울 때가 많다.
명작에서 느껴지는 농도 짙은 감동과 배우들의 열연, 세련된 연출로 [맨오브라만차]는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조승우, 김선영과 함께 더블 캐스팅된 정성화, 윤공주의 무대가 한층 기대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일 것이다.
글 : 송지혜(song@interpark.com)
2007.08.07 / 조회 14,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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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 조승우 “연습 시작도 전에 매진돼서 부담스러웠죠”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하여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을 그린 작품 뮤지컬 [렌트]가 신시뮤지컬극장에서 개막했다.
[렌트]는 그 동안 공연예술에는 금기 시 되어 왔던 소재인 에이즈, 동성애, 마약중독 등을 파격적으로 채용하고, 현대 젊음의 상징인 록, R&B그리고 탱고, 발라드, 가스펠 등의 다양한 음악장르를 오페레타 형식으로 배치하는 파격성으로 전세계 젊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2000년 초연되고, 2001년, 2002년, 2004년 선보이며 인기를 끈 이 작품은 올해 배우 조승우라는 최고의 스타를 캐스팅 하며 2007년 가장 주목 받는 작품으로 떠올랐다.조승우의 가세는 티켓오픈 한 시간 만에 그가 출연하는 분량을 모두 매진시키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승우는 극중 에이즈 양성 반응자인 젊은 예술가 로저 역으로 출연하며, 신동엽과 더블캐스팅 됐다.
지난 1월7일 신시뮤지컬 극장에서 열린 프레스리허설에서 그는 “연습을 시작하기도 전에 표가 모두 매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깨가 많이 무거웠다”라고 “고등학교 때 렌트의 오리지널 음반을 구해 듣고 음악에 매료돼 오래전부터 출연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렌트]에는 그의 친누나 조서연이 자유분방한 행위예술가 모린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조서연은 “조승우 누나를 타이틀에 얽매이지 않고 배우 조서연으로 무대에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렌트]는 7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에서 공연된다.
2007.01.08 / 조회 12,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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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앤 하이드] 열풍은 계속된다
[지킬 앤 하이드] 인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평일 공연인데다 비가 세차게 오는데도 불구하고 국립극장 좌석은 빽빽하게 들어 차 있고, 배우들의 열창이 끝난 후에는 아낌없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작품은 2004년 7월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80~90%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국내 공연은 200회가 넘었다. 올해 일본에서도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쳐 화제가 되기도 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매력을 살펴본다. 소름 끼치는 인간의 이중성, 지킬과 하이드 [지킬 앤 하이드]는 인간의 이중성을 극단적으로 부각시키며, 선과 악의 분리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스릴러다. 도덕적이고 양심 있는 의사 ‘지킬’은 정신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선과 악을 분리하는 약물’을 개발하지만 동료들의 반대로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약물을 투여한다. 약물은 성공적으로 선과 악을 분리해 낸다. 하지만 지킬은 간과한 점이 있어 보인다. 자기 내면에서 ‘악’이 더 강할지도 모른다는 사실 말이다. 지킬은 착함이 악함을 컨트롤 하거나 없애 버릴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약물을 만들어 내지만 결국 악의 결정체, 하이드에 의해 끌려다니는 형국이 되고 만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선악의 분리라는 판타지적인 설정과 ‘악’의 유혹에 헤어나오지 못하는 지킬의 고뇌는 음산한 분위기와 함께 이 작품이 지닌 매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약혼자를 지극히 사랑하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자 하는 지킬이 순식간에 머리를 풀어헤치고 비열한 웃음을 지으니 관객은 어리둥절하고 소름 끼칠 수밖에 없다. 이 작품의 원작은 잘 알려진 대로 R. L. 스티븐슨의 1886년작 (원제 The Strange of Dr. Jekyll and Mr. Hyde)다. 인간의 이중인격을 적나라게 표현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현재에도 읽혀지고 있는 소설이다. 뮤지컬은 여기에 ‘로맨스’라는 달달한 재료를 추가해, 로맨틱 스릴러로 살짝 경로를 변경했다. 지킬의 약혼녀 엠마와 지킬을 사랑하는 거리의 여자 루시. 이 두 여자가 보여주는 가슴 두근거리는 애틋함은 어둠속에서 한 줄기 빛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신사적이고 부드러운 지킬을 짝사랑하는 루시가 하이드 앞에서 공포에 떨고 결국은 죽음을 당한다는 설정은 충격적이면서 아이러니하다. 하이드일 때 그는, 눈빛도 목소리도 모든 게 달라진다. 혐오스럽고 광폭한 인간이지만 지킬은 그를 거부하지 못한다. 원작에서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나는 철저하게 이중인격자였지만 절대 위선자는 아니었다. 내 안에 있는 두 가지 인격에 철저하게 충실했다.’ 이에 따르듯, 지킬은 하이드로 변한 후, 자신의 연구를 반대했던 동료들을 무참히 살해한다. 인간의 양면성이 극단적으로 부각되고, 이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인간의 모습은 스릴러 장르로 더 없이 섬뜩하면서도 매력 있는 내용이다. 한껏 기량을 드러내는 배우들 온순하고 청렴한 지킬과 비열한 하이드를 순식간에 오가는 지킬과 하이드 역은 배우에 따라 큰폭의 차이가 난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많은 배우들이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어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이렇게 보면 조승우는 [지킬 앤 하이드]가 배출한 최대의 수확이다. 엄밀히 말하면 조승우가 가지고 있는 스타성이 작품에 대한 대중의 흥미를 끌어온 면도 있지만, 조승우 역시 이 작품으로 확실한 뮤지컬 배우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그는 지킬의 고뇌와 고통을 정밀하게 표현해내 관객의 감정이입을 극대화 시킨다는 평가다. 또 한 명의 지킬 류정한은 성량 깊은 목소리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난 12일 공연에서는 공연 도중 한쪽 팔이 빠지는 사고를 당했지만 1막을 끝까지 책임지는 투철함을 보였다.(1막 마지막 부분 류정한의 팔은 평소 같지 않아 보였지만 이걸 연기라고 생각했다. 2막부터는 김우형이 투입됐다.) 이번 공연부터 새롭게 등장한 지킬 김우형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킬로 변했을 때 그의 카리스마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이는 여배우들의 기량은 [지킬 앤 하이드]의 인기를 담당하는 또 다른 축이다. 특히 호소력 깊은 목소리와 연기로 루시역을 소화하는 소냐,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는 엠마역의 이혜경은 단연 눈에 띈다. [지킬 앤 하이드]는 사랑, 공포, 절망을 배우들의 열연과 넘버들로 표출해 낸다. 이것이 이 작품이 열광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다.
Musical [지킬앤하이드]중에서 'In His Eyes'
------------------------------------------ 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6.07.14 / 조회 1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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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지킬앤하이드]
역시 조승우
관객들은 다시 조승우의 손을 들어준다. 어떤 의미의 조승우 표를 들어 주었는지는 무대 위에서 그의 마력 같은 모습을 보지 않는 이상 그 아무도 느낄 수는 없을 것이다. 초연부터 조승우는 [지킬앤하이드]와 함께 했다. 그래서인가 한국에서는 [지킬앤하이드]를 떠올릴 때 조승우를 배제하고 이야기할 수는 없게 되었다. [지킬앤하이드]가 가지고 있는 작품력도 대단한 것이지만 한국의 조승우라는 배우가 있어 지킬과 하이드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 또한 큰 매력인 것이다. 지난 2004년 초연 당시 주역으로 전석 매진을 이끌었던 조승우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꿈꿔왔다는 작품으로 지킬과 하이드의 양면성과 세미 클래식한 [지킬앤하이드]의 아름답고 파워풀한 음악이 조화로운 작품이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중성을 다룬 주제에 마력 같은 사랑을 더해 뮤지컬 중에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가 되어 버린 [지킬앤하이드]는 그 음악들이 특히 아름답다. 새미클래식과 팝을 넘나들면서 웅장하면서도 감미로운 선율을 들려주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Once upon a dream’, ‘This is the moment’, ‘Someone like you’, ‘In his eyes’ 등은 각종 시상식 및 콘서트 등에서 불리우는 곡이다.
1885년 런던, 지킬은 의사이자 과학자이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로 인해 인간의 정신을 분리하여 정신병 환자를 치료하는 연구를 시작한다.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해야하지만 이사회의 전원 반대로 무산된다. 지킬의 변호사인 와트슨은 그를 위로하며 웨스트엔드 한 클럽으로 데려가는 데 클럽에서 일하는 루시가 학대당하는 모습을 보고 지킬은 친구가 필요하면 연락하라며 자신의 명함을 주게 된다. 어느 날 상처입은 루시가 실험실로 찾아오고 그녀를 그렇게 만든 사람이 하이드라고 말한다. 지킬은 불안함에 휩싸이고 루시는 지킬의 친절한 치료에 감동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실험은 계속되고 하이드는 이사회에서 자신이 의견에 반대했던 임원들을 살해하기 시작한다.
하이드가 지킬을 지배하는 순간, 자신은 지킬로서 지킬 수 있는 의지력이 없어진다는 지킬의 편지를 받고 와트슨은 실험실을 찾게 되고 하이드를 만나게 된다. 모든 것을 알게 된 와트슨은 지킬을 도우려 약을 구하게 되고, 지킬의 부탁으로 루시에게 런던을 떠나라는 편지를 전하지만 하이드가 루시를 찾아와 지킬과의 관계를 비웃으며 루시를 살해한다.
지킬은 선과 악의 분리를 컨트롤할 수 없게 되지만 안간힘을 써 하이드를 몰아내려 한다. 그러나 엠마와의 결혼식에서 갑자기 악의 힘이 분출되어 하이드로 변하게 되고 하이드는 하객 중 한 명을 죽이고 엠마까지 죽이려고 한다. 엠마는 침착하게 내면 속에 있는 지킬을 불러내고 지킬은 엠마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와트슨의 칼에 몸을 던져 죽게 된다.
가장 슬픈 사랑의 이야기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사랑이었던 것이다. 그가 죽기까지 지키고 싶었던 것은 엠마와의 사랑이었다. 어찌 보면 루시가 불쌍하기도 하다. 그러나 지킬과의 알게 모르게 만들어진 사랑도 너무나 아름답다. 엠마와의 사랑도 그렇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 지킬이었지만 그에게도 아픔이 있었던 것이다. 선과 악의 힘에서 밀리게 되어 하이드가 탄생하게 되지만 마지막에는 악의 힘을 누르고 사랑을 택하게 되는 지킬의 모습에서 연민 보다는 사랑의 위대함을 엿보게 된다.
[2006 지킬앤하이드]에서 단연 돋보이는 배우는 조승우이다. 그의 연기는 무대와 관객을 하나로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This is the moment’,‘Alive’등은 지킬과 하이드의 모습을 보게 한다. 배우 조승우라기 보다 지킬과 하이드가 극에서 튀어나와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엠마에 이혜경도 무난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맑고 개끗한 목소리로 엠마의 차분하고 우아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김선영의 루시는 약간은 풋풋하고 안정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어야 하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고 있다. [지킬앤하이드]는 뭐니뭐니해도 앙상블의 힘이 크다. 원작에서도 나이의 분포도가 높은 앙상블들이 무대 곳곳을 채워주고 있으며, 화음의 절묘함을 보여준다. 이번 [2006 지킬앤하이드]에서도 완벽한 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킬앤하이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매력은 무대세트에 있다. 약간의 변화된 무대와 라이브 연주라는 것은 행복한 기분을 가지게 한다.
올 한 해에도 조승우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006 지킬앤하이드]로 뮤지컬 무대의 문을 열었다. 대구, 일본에 이어 무대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 류정한과 이영미 역시 [지킬앤하이드]의 매력을 맘껏 발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곁에 [지킬앤하이드]같은 작품과 조승우라는 배우가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中 'This Is The Mo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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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OD뮤지컬컴퍼니 제공
2006.01.27 / 조회 27,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