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가장 뜨거운 두 남자, 브루노 마스 & 존 메이어

 
전 세계 팝 팬들을 가장 뜨겁게 사로잡고 있는 두 남자가 한국에 온다. 강렬한 비트와 경쾌한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하며 '난 당신이랑 결혼하고 싶어요'를 외치는 한 남자와 잔잔하고 그루브하게, 그러나 강렬하고 우수에 찬 눈빛으로 '당신의 몸은 정말 멋져'라고 읊조리는 또 한 남자. 이것이 다가 아니다. 팝, 발라드, 재즈,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작곡, 프로듀싱 능력까지 인정받는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고, 새로운 기타의 신으로 불리며 블루스, 컨트리의 세계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이 두 뮤지션은 한때의 젊은 팝 스타로 남는 것을 기꺼이 거부하고 있다. 오랜시간 기다리게 해 국내 팬들의 목마름이 극에 달하게 만든 두 뮤지션, 브루노 마스존 메이어가 드디어 올 봄 한국에 온다.

브루노 마스, 화성에서 온 천재인가?

한국 시간으로 지난 2월 3일, 미국 수퍼볼 공연의 새 역사가 쓰여졌다.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미식축구리그 결승전 하프타임 쇼가 1억 1,530만 명의 시청자수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 2012년 마돈나, 2013년 비욘세가 세운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폭발적인 관심과 열광을 이끌어낸 주인공은 바로 역대 수퍼볼 공연 헤드라이너 중 최연소 뮤지션 브루노 마스였다.

현재 가장 빠르고 강력하게 팝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젊은 싱어송라이터는 단연 브루노 마스다. 2010년 데뷔 이후 발매한 두 장의 정규 앨범은 전세계 1,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세웠으며 싱글 앨범을 비롯해 가수 뿐 아니라 프로듀서, 작곡가로 참여한 앨범까지 합하면 전 세계 1억장 이상의 앨범이 판매되는 등 그를 향한 대중들의 열광은 거대하다.


그의 것은 인기만이 아니다. 데뷔 년도에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남자 팝 보컬 퍼포먼스상 수상, 2012년 12월에 발표한 2집 앨범 <언오서독스 주크박스(Unortheodox Jukebox)>로 2014년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팝 보컬 앨범상을 수상한 것에 더하여 아메리칸뮤직어워드 팝/록 남자 아티스트(2011), 브릿어워드 국제 남자 솔로 아티스트(2012)로 선정되는 등 그의 환상적인 퍼포먼스와 앨범 완성도에 대한 팝계의 찬사도 끊임없다. 그는 정말 화성(Mars)에서 온 천재 뮤지션인 것인가?

음악 패밀리의 막내, 뼛속부터 뮤지션

본명 피터 진 에르난데스(Peter Gene Hernandez), 통통한 모습이 레슬링 선수 부르노 사마티노와 닮았다고 해서 아버지가 붙여준 '부르노'라는 별명이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한국 나이로 올해 서른 살(1985년 생)의 그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타악기 연주자 아버지와 스폐인계 혈통의 훌라댄서이자 보컬리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음악이 일상인 환경 속에 유년시절을 보냈다. 4살 때부터 가족밴드인 '러브 노트'(The Love Note)의 일원으로 앨비스 프레슬리 역할을 맡아 노래하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무대에서 주목받는 희열을 느꼈다고. 특히 1990년 '미드윅'이라는 잡지에 리틀 앨비스로 소개되었으며 1992년에 영화 <허니문 인 베가스>에서 리틀 앨비스 역할로 출연해 일찌감치 스타탄생을 예고하기도 했다.

고교 졸업 후 LA로 건너간 그는 모타운 레코드와 계약하지만 "이미 노래를 만들 수 있는데 관계자 어른들의 지시에 무작정 기다리는 걸 이해할 수 없었고, 문득 내가 어리다는 것을 자각했기 때문"에 가수가 아닌 작곡가로 먼저 데뷔하게 된다. 브루노 마스를 중심으로 두 명의 작곡가가 더해진 프로듀서 군단 '스미징톤스'(The Smeezingtons)는 플로라이다의 '라이트 라운드'(Right Round), 트래비 맥코이의 '빌리어내어'(Billionaire) 등 다수의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그 실력을 인정받게 되었으며 이 때의 다양한 작업은 그가 포크, 레게, 힙합, 발라드 등 팝 음악의 전 분야를 섭렵하는 뮤지션으로 활약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꿀성대 폭격준비 완료
당신도 모르게 'Yeah, Yeah, Yeah'를 외치게 될 것이다

오는 4월 8일 열리는 브루노 마스의 첫 번째 내한 콘서트는 지난 1월 21일 티켓 예매 시작 2시간 만에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전석 매진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낳았다. 2013년 6월부터 올 3월까지 이어지는 브루노 마스의 역대 두 번째 월드투어 <문샤인 정글 투어: The Moonshine Jungle Tour>의 일환인 이번 콘서트는 에너지 넘치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세련된 쇼맨십, 저음과 고음을 쉴 새 없이 넘나들며 압도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그의 모습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최초의 기회다.

복고적인 리듬과 세련된 멜로디 라인으로 전세계의 사랑을 받았던 히트곡들이 이번 무대의 셋리스트로 예상되는데, 2012년 많은 여인들의 부러움을 산, 미국의 한 연인의 프로포즈 동영상 배경음악으로 등장해 더욱 유명해진 '메리 유'(Marry You)를 비롯, 발표와 동시에 빌보트 핫 100의 1위를 차지한 '저스트 더 웨이 유 아'(Just the Way You Are), 절절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그레네이드'(Grenade), 섹시미가 폭발하는 '문샤인'(Moonshine) 등이 한국 팬들과 함께 할 유력한 '떼창' 후보곡들이다.

새 시대 기타의 신,
매력적인 싱어송라이터 존 메이어
 
존 메이어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은 또 하나의 이름이다. 감미롭고 시적인 가사와 우수에 찬 목소리, 최근 앨범에서 확인할 수 있듯 더욱 깊어진 블루스와 컨트리 장르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색을 더해오는 그는, 오래전부터 내한 루머가 절로 생기고 사라질 정도로 국내 많은 팬들이 만나길 바라고 기다려온 뮤지션이다. 특히 기타의 신이라 불리는 에릭 클랩튼의 뒤를 잇는 차세대 기타리스트로 꼽히며 '슬로핸드(에릭 클랩튼의 별명) 주니어'라 불리기도 하는 그이기에 이번 내한 콘서트에서 신들린 존 메이어의 기타연주 또한 함께 만날 수 있다는 한국 팬들의 기대감은 한층 고조된 상태다.

기타, 그의 음악의 시작

영화 <백 투 더 퓨처>에서 주인공의 기타 연주를 보고 기타에 매력을 느꼈다는 존 메이어의 회고처럼 그의 음악은 기타에서 출발한다. 그러다 10대 때 이웃이 건네준 전설의 기타리스트 스티비 레이 본의 카세트테이프를 들으며 기타와 블루스에 대한 애정이 커가는데(존 메이어는 자신의 팔에 스티비 레이 본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길 정도로 그를 존경하고 있다), 온통 기타 연주에 빠진 그가 걱정스러워 부모님이 존 메이어를 정신과 의사에게 데리고 갈 정도였다고.

10대 시절 이미 지역 클럽에서 밴드를 결성해 연주했던 그는 버클리 음대에 진학한 후 1년 만에 중퇴, 친구와 로 파이 마스터(Lo-Fi Masters)라는 밴드를 만들어 애틀랜타에서 뮤지션의 활동을 시작한다. 정식 메이저 데뷔는 2001년으로,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뮤직 페스티벌' 공연에서 콜롬비아 레코드의 자회사인 어웨어 레코드사의 눈에 띄어 계약한 이후 본격적인 존 메이어의 길을 펼쳐보인다.


롤링스톤즈와 협연(왼쪽)
자신만의 기타 '블랙 원'과 함께(오른쪽)

2001년 발매된 데뷔앨범 <룸 포 스퀘어즈(Room for Squares)>는 20대 초반 어린 뮤지션의 데뷔 앨범이라 생각되지 않을 만큼 성숙한 사운드를 선보여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빌보드 앨범 차트에 80주 이상이나 머물며 전 세계 4백 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을 뿐더러 앨범에 수록된 '유어 바디 이즈 원더랜드(Your Body is a Wonderland)'가 2002년 그래미상 최고남자보컬 퍼포먼스상을 수상했으며, 현재까지 발매한 6장의 정규 앨범을 통해 총 7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해 '그래미가 선택한 남자'라는 수식어가 생기기도 했다.

거장들과의 협연, 더욱 깊어진 그의 무대

단순한 싱어송라이터를 넘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새로운 음악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는 존 메이어의 행보에는 에릭 클랩튼, 롤링스톤즈의 키스 리차드, 전설적인 블루스 기타리스트 비비 킹 등 거장들과의 협연이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07년 2월호 롤링스톤 지가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천재 기타리스트 존 프루시안테, 떠오르는 젊은 거장 데렉 트럭스와 함께 그를 '새로운 기타의 신'으로 선정하는 등 존 메이어는 뛰어난 싱어송라이터임과 동시에 이 시대에 주목해야만 하는 기타리스트임이 분명하다. 실제로 화려하고 현란한 연주보다는 절제의 미학을 보이며 곡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노련함이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는데, 유명한 기타 제조업체인 펜더에서 그를 위한 단 하나의 기타, 존 메이어 시그니쳐 스트랫 '블랙 원'을 제작해 헌정할 정도. 이번 한국 공연에서 그만을 위한 유일한 기타 '블랙 원'이 함께할 것인지 기대해 보는 건 어떨까.


'Who You Love'를 함께 부른 연인 케이티 페리

190cm의 큰 키에 선 굵은 얼굴, 우수에 찬 표정까지, 그를 매력적이게 만드는 것은 분명 그의 음악 뿐만이 아닐 것이다. 실제로 제니퍼 애니스톤, 르네 젤위거, 제시카 심슨, 그리고 최근의 연인 케이티 페리까지 당대 수 많은 스타들과 염문을 뿌려온 그는 그의 음악성과 기타 연주에 열광하는 많은 남성팬들 못지 않게 여성팬들의 인기 역시 독차지하고 있는 뮤지션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이런 매력적인 그와 오는 5월 6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함께 할 첫 내한 공연의 음악들은 무엇일까.

셋 리스트를 미리 공개하지 않을 뿐더러 각 투어 공연마다 연주곡이 크게 바뀌는 그의 무대이지만 이번이 첫 한국 공연인 만큼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곡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1집 히트곡으로 끊임없이 연인의 귀에 대고 속삭이는 '유어 바디 이즈 어 원더랜드'(Your Body is a Wonderland), 재치있는 재즈 코드가 돋보이는 '노 서치 띵'(No Such Thing)을 비롯, 미국 메디컬 드라마 <하우스>에 삽입되어 더욱 인기를 얻은 '그래비티'(Gravity), 여러 콘서트에서 꾸준히 불리고 있는 '클래러티'(Clarity) 등은 한국 팬들이 꼽은 '위시 셋리스트'이기도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현대카드컬쳐프로젝트, (주)액서스ENT, 존 메이어 공식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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