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콘서트 월간 랭킹 리포트-9월>
월간 공연 예매 랭킹
<캣츠> 9월 캣츠에는 자막이 필요 없었다
지난 5월 개막 이후 줄곧 월간 랭킹 1위를 차지했던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은 지방 투어 공연을 나서며 그 바통을 한국어 공연팀에 넘겨준 것이 분명하다. 9월 한 달간 가장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은, 이제 더 이상 자막이 필요 없는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 뮤지컬 <캣츠>로 나타났다.
9월 예매 랭킹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뮤지컬이 차지한 가운데, 대형 뮤지컬의 선두주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캣츠>는 한국 관객들에게 친근한 언어와 배우로 객석과의 사이를 더욱 좁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3위와 10위에 오리지널 팀의 투어 공연 역시 포함되어 있어, 시공을 초월하는 캣츠의 저력이 돋보인다.
지난 해 국내 관객들에게 서커스 공연의 새로운 장을 환상적으로 선보였던 태양의서커스 <퀴담>에 이어 올해는 이들의 <알레그리아>가 다시 찾아올 예정이어서 이를 바라는 관객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10월 중순으로 개막일이 점차 가까워 옴에 따라 지난 9월에 예매 순위 2위에 오른 <알레그리아>는 ‘기쁨, 환희’라는 뜻의 말처럼 또 하나의 기쁨과 환희의 서커스를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대형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뮤지컬 <명성황후>가 올 봄 경희궁 야외 공연 이후 세종문회화관 무대에 섰다. 지난 10월 1일까지 약 보름간의 공연 동안 랭킹 4위에 오를 정도로 여전히 많은 선택을 받은 이 작품은, 12년간 100만이 훌쩍 넘는 관객들이 찾았으며 서울 공연 이후 지방 공연을 통해서 그 수치는 무리없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인생이 날카로운 록 음악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헤드윅>이 랭킹 5위에 올랐으며, 연극열전 2의 작품 <잘자요, 엄마>가 6위에 오른 아래로 <라이어 1탄>,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차례로 이어진 한 달이었다.
월간 콘서트 예매 랭킹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 가을밤에 첫 눈 맞고 싶어라
사랑과 낭만의 계절, 가을이 다가옴을 콘서트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른 가을 바람이 불기도 전에 연인과, 친구들과 함께 좋을 때를 보낼 분주한 손길이 나타난 9월, 한 달 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공연은 <2008 좋은콘서트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이었다.
올해로 10년을 맞은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은 한국 발라드 가수들의 로맨틱한 음성으로 가을밤을 수 놓는 무대로, 공연 후 하늘에서 내리는 첫 눈을 맞는 것으로 그 감성은 최고에 달한다. 20대 여성, 혹은 남성 관객들의 몰이가 보이지 않는 드문 공연으로 2, 30대 남녀의 고른 선택이 전체 예매자 중 90%가 넘는 것으로 보면, 분명 젊은이들의 여유로운 로맨틱 무대로 사랑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위 공연이 은근하고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공연이라면, 랭킹 2위를 차지한 <2008 BIG MUSIC FESTA>는 10대를 비롯해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관심 속에 등장한 공연이다. 방송사 개국 4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난치명 어린이 돕기를 부제를 달고 있는 이 무대는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이시대의 아이돌 그룹의 출연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40대 예매자의 수가 10대보다 훨씬 많은 것은, 가수들 팬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많은 선택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개인 무대가 반가운 가수들의 콘서트도 관심을 받은 한 달이었다. 새앨범 발매와 함께 소극장 무대에서 더욱 가까이 관객들을 마주하고자 하는 <김범수 소극장 콘서트>(3위)와 그룹 신화의 멤버에서 이제는 왕성한 개인활동을 하고 있는 <신혜성 콘서트>(4위)가 상위권에 등극했다.
지난 9월 초 종료한 <2008 렛츠 락 페스티벌>(5위) 역시 올해 마지막 록 콘서트라 아쉬움을 달리는 많은 록 팬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위에서 5위까지 젊은이들의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면, 6위부터 10위까지는 중장년층을 위한 무대가 줄줄이다. 전국 투어 어느 곳에서도 식지 않은 저력을 뿜어내고 있는 <조용필 40주년 기념콘서트>(6, 9위)와 <김영임 효 대공연>(7위), <장사익 소리판 ‘꽃구경’>(10위) 등이 지난날의 향수를 일깨우며 구성진 우리 가락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9월이었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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