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작 ‘코리올라누스’ 7월 3일 LG아트센터 개막…양정웅 연출, 남윤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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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총 연출을 맡았던 연출가 양정웅이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비극, '코리올라누스'로 5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한다.

연극 '코리올라누스'는 ‘2009 대한민국 연극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연극 '페르귄트'(2009, 2012)에 이어 9년만에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양정웅 양정웅 연출의 신작이자, 2022년 마곡으로 이전하는 LG아트센터가 강남지역에서 선보이는 마지막 기획공연이다.

양정웅은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으로 영국 바비칸 센터와 셰익스피어 글로브에서 초청 받아 공연한 국내 유일의 연출가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셰익스피어 스페셜리스트이다. '코리올라누스'는 '페리클레스'(2015), '로미오와 줄리엣'(2016), '환'(맥베스 원작), '햄릿', '십이야' 등에 이은 양정웅의 8번째 셰익스피어 연출작이다.

'코리올라누스'는 '페리클레스', '에쿠우스', '정글북'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주목 받았던 남윤호의 4년 만의 국내 무대 복귀작이다. 그는 2017년 5월 연극 '보도지침'을 마치고 영국왕립연극학교(Royal Academy of Dramatic Art) 에 입학하며 잠시 국내 무대를 떠났 바 있다. 런던에서 '언베리드(Unburied)'라는 작품으로 데뷔하는 등 다양한 무대 경험을 통해 내공을 쌓아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로마의 영웅이자 시민의 반역자, 용맹한 장군과 나약한 아들을 오가는 주인공 코리올라누스를 맡았다. 

국립오페라단 미술감독이자 '페르귄트', '단테의 신곡'의 임일진 무대 디자이너, 밴드 ‘이날치’의 리더이자 양정웅 연출의 오랜 파트너인 장영규 음악감독 등 창작진들이 함께한다. 이 작품은 LG아트센터와 경남문화예술회관이 공동 제작한 연극으로, 7월 3일~15일 LG아트센터 초연 후 8월 20일~21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셰익스피어가 마지막으로 남긴 비극 '코리올라누스'는 혈혈단신으로 도시를 함락시켜 로마를 구한 장군 코리올라누스가 최고 권력인 집정관 자리에 오르지만, 그를 시기한 음모와 민중의 외면으로 로마에서 추방당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코리올라누스는 용맹하고 애국심이 투철한 엘리트이지만 오만함과 시민들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인해 몰락하는 비극적 인물이다.

셰익스피어의 '코리올라누스'는 전 세계적으로 자주 공연되는 작품은 아니지만, 톰 히들스턴(Tom Hiddleston)이 출연하고 돈마 웨어하우스(Donmar Warehouse)에서 2014년 공연한 연극이 NT(National Theatre) Live에서 상영되며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랄프 파인즈가 직접 감독, 주연한 영화 '코리올라누스 : 세기의 라이벌'(2011)로도 잘 알려져 있다.

'코리올라누스'는 성벽 밖에서는 외적이 위협하고 안으로는 민주주의가 태동하던 격동의 로마 시대에 현대적 색채를 입혀 동시대의 이야기로 펼쳐낸다. 차가운 흑백의 지하 벙커 무대는 때로는 총과 칼이 격돌하는 전장이 되고, 때로는 무기보다 무서운 음모와 선전이 난무하는 의회와 토론장이 된다. 각자의 입장과 욕망에 따라 첨예하게 대립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셰익스피어가 400년 전에 쓴 이야기가 여전히 유효함을 증명한다.

양정웅 연출은 “'코리올라누스'는 귀족과 평민, 전쟁과 평화, 풍요와 빈곤, 이성과 감성 등 상반된 요소들이 뚜렷하게 대립하는 이야기”라며 “코로나 펜데믹을 거치며 국가와 이념, 성별에 따른 분리 의식과 혐오가 깊어진 현대 사회의 모습과 놀랍도록 비슷하다”고 말했다.

연극 '코리올라누스'는 7월 3일부터 15일까지 LG아트센터 만날 수 있다. 이후 8월 20일부터 21일, 양일간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LG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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