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다섯 색의 숨결, 하나의 그림 - 뷔에르 앙상블이 그리는 전람회의 풍경  

목관의 숨결은 어디까지 새로운 음악적 영토를 펼쳐 보일 수 있을까. 데뷔 13년 차를 맞은 뷔에르 앙상블의 일곱 번째 여정은 그 질문에 대한 깊은 탐색에서 시작된다.
국내 목관 실내악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단단한 사명감으로 묵묵히 자신들만의 레퍼토리를 쌓아온 이들이 이번에 마주한 이들은 모차르트와 드보르작, 그리고 무소륵스키다. 고전주의의 정점을 이룬 천재에서 민족적 정체성을 음악으로 빚어낸 국민악파의 거장들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시대의 세 거장은 뷔에르 앙상블의 호흡을 통해 하나의 음악적 서사로 연결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을 시작으로, 서정성이 가득한 드보르작의 현악사중주 제12번 ‘아메리칸’을 거쳐, 무소륵스키의 대작 ‘전람회의 그림’에 다다른다. 현악사중주와 오케스트라를 위해 쓰인 명곡들은 다섯 개의 목관 악기를 위해 새롭게 편곡되어, 목관 앙상블만이 구현할 수 있는 섬세하고 풍부한 음색을 들려준다.
공연의 부제인 ‘Promenade(프롬나드)’는 전람회장을 거니는 산책의 의미를 넘어, 서로 다른 시대와 스타일의 세 작곡가를 잇는 음악적 서사의 중심축이다.
다섯 연주자가 빚어내는 조화로운 앙상블과 그 안에 담긴 섬세한 음악의 흐름을 따라가는 여정. 다섯 악기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목관 실내악의 정수를 보여줄 뷔에르 앙상블의 무대를 함께 거닐어보자.

뷔에르 앙상블 Vere Ensemble
한국음악계를 대표하는 목관5중주 뷔에르 앙상블은 리더인 클라리넷 조성호를 주축으로, 플루트 유지홍, 오보에 고관수, 바순 이은호, 호른 주홍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차세대 솔리스트들로 2013년에 결성되었다. 전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이며 각자 동아콩쿠르, 중앙콩쿠르, 이화경향 콩쿠르 등 다수의 국내외 콩쿠르에서 우승한 화려한 콩쿠르 수상 경력을 바탕으로 실내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사명감으로 뜻을 모아 뷔에르 앙상블의 기초를 마련했다. 일본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을 역임한 리더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와 더불어, 호르니스트 주홍진은 인천시향의 호른 수석으로, 오보이스트 고관수와 바수니스트 이은호는 부산시향의 오보에와 바순 수석으로, 플루티스트 유지홍은 충남대에 출강하고 있는 등 멤버 전원이 우리나라 주요 오케스트라들의 수석진으로 활동하며 우리 음악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주역들이다. 결성 직후인 2014년 제3회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에서 우승한 것은 우리 음악계의 놀라운 사건이 되었다. 

뷔에르(vere)는 라틴어로 진실된, 진짜의(real) 뜻으로 진정성 있는 실내악 음악을 추구하겠다는 의미이며 우리나라에서 목관5중주를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해 다양한 무대에서 최고의 앙상블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2014년 8월 제1회 정기연주회를 전석 매진으로 성료한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레퍼토리 연구와 계발에서 힘 쏟으며 제2회 정기연주회 ’With Piano’, 제3회 정기연주회 ‘The Originality’, 제4회 정기연주회 ‘WindMax’, 제5회 정기연주회 ‘Jean Françaix Complete’에서 매회 도전적이고 아카데믹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2022년에는 한국인 목관5중주단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를 통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데뷔 무대를 성료했으며 2024년 데뷔 10주년을 맞아 ‘Re:Wind’라는 부제로, 지난 10년간의 발전상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수준 높은 앙상블 연주를 선보이며 한국 대표 목관5중주단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2025 경기아트센터 기획 시리즈 'Classic of My Playlist', 2025김해문화의전당 시리즈 '저녁의 음악회', 2025비원뮤직홀 'BMH 클래식 시리즈'를 비롯해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 창원국제실내악축제, 부산 영화의전당 실내악축제, 인천문화예술회관 썸머페스티벌, 천안예술의전당, 대전예술의전당 등에서 초청받아 연주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목관5중주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