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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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 지일주, 유승우, 가람, 임강성 등 최종 캐스팅 공개
내년 2월 중극장 무대로 돌아오는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가 총 21명의 전체 캐스팅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북한 남파 특수공작 3인방이 조국 통일이라는 원대한 사명을 안고 달동네로 잠입해 각각 동네 바보, 가수 지망생, 고등학생의 위장 신분으로 살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담아내고 있다. 지난 10일 먼저 발표된 백인태, 유슬기, 허규, 조환지 등 1차 캐스팅어 이어 전체 캐스팅이 공개됐다.
먼저 원류한 역(영화상 김수현)에는 이미 발표된 백인태에 이어 이우종, 지일주가 출연한다. 이우종은 이 작품에서 3년 전 리해진 역할을 맡았지만 이번 시즌에 원류환으로 캐스팅되었다. 지일주는 드라마와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리해진 역(영화상 이현우 분)에는 조환지와 함께 오랜시간 일본 활동을 해온 가람(전 대국남아 멤버)과 슈퍼스타K 시즌4에서 활약한 유승우가 출연한다. 리해랑 역(영화상 박기웅 분)에는 초연부터 함께한 박준후와 '안나 카레니나', '노트르담 드 파리'의 최수형이 캐스팅되었다.
5446부대 종교관 김태원 역에는 허규와 김주호와 더불어 지난 시즌에 함께한 서승원이 돌아오며, 이중간첩 서수혁 역에는 유슬기와 함께 임강성, 정휘욱까지 3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소극장 무대에서 중극장 무대로 공연 규모를 키우는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는 국정원 역할에 더 많은 배우들이 참여한다. 국정원 요원 역에는 류지한, 박시윤, 신은총, 심성헌, 이진우, 조상현이 캐스팅돼 무술과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원작 웹툰과 영화, 소극장 버전에 있었던 란 캐릭터가 사라지고, 순임 캐릭터가 작품 내 유일한 여성 캐릭터로 남는다. 유일한 여성 캐릭터인 순임 역은 박채원이 원캐스트로 참여한다.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는 2월 15일부터 3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오는 1월 8일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1차 티켓을 오픈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다컬처 제공
2019.12.30 / 조회 6,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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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윌락유’ 서문탁·김나윤·김종서·최수형·정상윤 컨셉컷 공개
▲ 서문탁
뮤지컬 '위윌락유(We Will Rock You)'의 제작사 엠에스컨텐츠그룹이 오늘(31일) 킬러퀸, 가쇼기 역의 컨셉컷을 공개했다.
'위윌락유'는 영국의 록밴드 퀸의 주옥 같은 명곡 24곡을 짜임새있게 스토리텔링한 뮤지컬이다. 세상의 변화를 도모하며 혁명을 주도하는 '갈릴레오', '스카라무슈'와 세상을 통제하는 '킬러퀸'의 대립이 메인 스토리이다.
지난 30일 세상의 변화를 도모하며 혁명을 주도하는 갈릴레오 역의 정동하, 유회승과 스카라무슈 역의 임소라, 샤넌의 컨셉컷이 공개된데 이어, 금일(31일) 주인공들을 위협에 빠뜨리는 킬러퀸과 카쇼기 역의 컨셉컷이 공개됐다.
▲ 김나윤
킬러퀸은 한때 지구라 불렸던 행성 아이플래닛의 무자비한 지배자로, 전세계적인 기업이자 모든 라이브 음악의 진압의 원인이 되는 글로벌소프트의 책임자다. 킬러퀸은 권력에 미쳐있으며, 냉정할 정도로 굳센 인물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서 킬러퀸 역의 서문탁과 김나윤은 레오파드 패턴의 의상과 강렬한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카쇼기는 킬러퀸의 수하로 모든 독창적이거나 창의적인 음악적 생각들을 없애고, 보헤미안의 뒤를 쫓는 일을 한다. 그에게 잡히면 '라이의 7개 바다(Seven Seas of Rhye)를 건너 잊혀진 시대로 보내진다. 카쇼기 역의 김종서, 최수형, 정상윤은 딱 떨어지는 수트핏에 선글라스, 그리고 독특한 메이크업으로 카쇼기의 냉정함을 표현했다.
▲ (맨 위에서부터) 김종서, 최수형, 정상윤
'위윌락유(We Will Rock You)'는 영국의 각본가 벤 엘튼이 시나리오를 만들고 2002년도에 런던에서 초연했다. 세계 순회 투어 17개국에서 1,500만명 이상이 관람한 대형 뮤지컬이다. 해외에서 호응을 얻은 뮤지컬인 만큼 국내에서 새롭게 캐스팅된 배우들이 어떻게 한국의 '위윌락유'를 재현해 낼지 관심이 크다.
12월 17일 개막하는 '위윌락유(We Will Rock You)'는 잠실 종합운동장 문화광장에 위치한 '위윌락유' 전용 공연장인 로열씨어터에서 2020년 2월 20일까지 공연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ini21@interpark.com)
사진: 엠에스컨텐츠그룹 제공
2019.10.31 / 조회 5,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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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현,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아쉬워, 벌써 폐막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폐막을 앞두고 배우들과 찍은 인증샷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에는 포스터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안나’ 김소현의 우아한 자태가 눈길을 끈다. 빨간 드레스를 입은 김소현은 단아하면서도 고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더욱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다른 사진 속 김소현은 배우 민우혁, 김우형, 이지혜, 최수형과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안나 카레니나’의 추억을 남겼다.뮤지컬 배우 김소현은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를 위해 원작 소설은 물론 작품에 관련된 논문, 동명의 영화를 모두 섭렵했다고 밝힐 정도로 작품과 캐릭터 분석에 열정을 쏟았다. 그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 깊이 있는 해석과 드라마틱한 연기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폐막을 3일 앞둔 만큼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대 문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Tolstoy)’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아름답고 매혹적인 ‘안나’라는 한 여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낸 수작으로 알려졌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7월 14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온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6 / 조회 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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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윤공주 ‘후회 없는 삶’ 지금, 이 순간 행복 즐긴다
화려한 무대 위, 아름다움만 있었다면 노력, 최선, 열심이란 명사는 명예퇴직 위기에 놓였을지 모른다. 때론 눈보라 치는 추위에도 절정의 아름다움을 스스로 발견할 줄 아는 힘. 배우 윤공주는 긍정과 유머, 솔직함, 겸손으로 무장해 모순으로 뭉친 러시아 귀족사회에 몸을 던졌다.배우 윤공주가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노래한다. 윤공주는 “모든 사람은 내 삶의 행복을 꿈꾸며 살아가고 누구나 그런 행복을 찾을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무수리로 유명했다고 농담을 던졌지만 삶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이 시대에 걸맞은 여성임이 틀림없다. 그는 행복에 대해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제 스타일이 좋다”며 “내 할 일 열심히 하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 보시는 분들도 각자의 행복을 스스로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그의 자신감은 급한 합류에도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얻는다는 뿌리 깊은 진리 때문이다. 윤공주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 잘하는 사람, 무엇보다 ‘열심’이라는 단어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는 본보기다. 배우 윤공주의 성실했던 발자국은 켜켜이 쌓여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했다. 그는 늦게 합류한 소감에 대해 “누구 대신이라는 것은 상관없다. 저는 고민이 별로 되지 않았고 너무 좋은 역이라 감사하다. 일주일 안에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니 힘들다는 생각도 못 할 만큼 열심히 연습했다. 작품이 쉽지 않고 제가 공감하기 힘들었기에 관객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에서 할 게 많다고 느꼈다. 해내야 하는 노래와 드라마가 많아서 오늘 하루 잘 버티자는 생각이었다. 막상 본 공연에 돌입하니 부담과 힘듦이 느껴졌다.”고 말했다.그만큼 대중도 배우 윤공주가 안나를 공감하고 몰입한 기간에 대해 우려했다. 윤공주는 “몰입해서 연습할 때 그분이 오신 거 같았다. (웃음) 그동안 경험한 적 없는 연습 스타일이었다. 연출님이 개개인의 섬세한 감정을 끌어내려고 상상을 반복하게 했다. 약속된 행동이 아닌 내가 직접 느끼는 리얼한 감정을 끌어내려고 도와주셨다. 그러면서 느낀 안나가 죽음으로 가는 과정의 복잡한 감정이 좋았다. 연출님도 제가 몸은 작은 데 힘이 있으니까 놀라시더라. 특히 눈보라 장면이 안나의 혼란스러움을 잘 표현해주는데 연습을 엄청나게 했다. 시간 날 때마다 하니까 ‘또 해요’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지만 진짜 많은 도움이 됐다.”며 험난했던 연습실을 상상케 했다.윤공주는 새로운 작품에 타이틀롤로서 부담과 긴급투입에도 ‘다 좋아’를 외쳤지만 상대 배우와 연작으로 만나 몰입을 방해받을 수 있는 관객의 입장에는 조심스러웠다. 그는 “전작을 보신 분들은 저희가 아무리 다르게 연기해도 잔재가 보인다고 한다. 최대한 안나와 브론스키를 연기하고 호흡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쉽지는 않다”며 “전작과 나라와 시대가 다르지만 가장 큰 건 신분의 차이다. 귀족이고 러시아 사교계 최고의 여인으로서 몸가짐과 행동이 거리의 여자와 다르다. ‘이렇게 해야지’라기보다 안나를 생각하면 정숙한 자세와 행동이 나오더라.”며 웃었다.만약 그 시대의 안나가 현재의 윤공주를 만났다면 비극보다는 또 다른 존재의 가치를 찾았을지도 모르겠다. 배우 윤공주의 타이틀롤 의미는 시대를 넘어 안나에게 보내는 위로의 손길이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았어야 할 안나에게 바라는 일침이다. 배우들은 같은 지시를 받아도 다르게 표현된다. 윤공주는 “저는 자기도 모르던 자유와 행복을 쫓아가는 것에 포인트를 뒀다. 그 시대에 귀족들은 누구나 부정한 애인이 있었다고 한다. 안나도 가정이 있지만 처음 느낀 사랑을 만나 진짜 행복이라고 믿는다. 안나에게는 용기 있는 선택이었고 감히 누구도 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채울 수 있는 게 세상에 없었다. 시대가 변해도 똑같나 보다. 저는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늘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안나도 하고 인터뷰도 하게 됐다. 다음 작품을 선택할 때도 저에게 주어진 것이 무엇이든 관객이 괜히 왔다는 생각이 안들 게 할 것이다.”며 겸손한 마음을 드러냈다.이번 무대는 같은 역의 배우가 현실적인 모성애를 보여주는 한편 그에 따른 차이점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윤공주는 “배우가 경험해야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모성애가 부족하다고 느껴지게 연기하고 싶지 않다. 무대에서는 안나 자체로 보여지 길 바랐다. 제가 상상하는 모성애도 있다. 공연 중에 울컥해서 노래를 못할 뻔도 했다. 서준이라는 아역배우가 리허설부터 자는 연기를 하는데 진짜 아들 같더라. 내가 자장가를 불러주면 더 안기는데 진짜 아들이 제 품에 안겨 자는 것 같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소현 배우의 연기를 보며 디테일한 동작까지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를 표했다.그는 비교적 자유로운 체계에서 어느 때보다 머리가 아닌 본능으로 만든 결과물을 얻었다.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러시아 작품이자 ‘대충 거기’로 일관된 디렉션 덕분이다. 그럼에도 윤공주는 “알리나 연출은 알수록 소녀 같고 귀여운 천상 여자다. 그런 여성성이 있으니 안나 역을 깊게 연출하는 것 같다. 조금 체계적이지 않은 과정이라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 다른 매력으로 느꼈다. 순간마다 자연스러운 연기, 공간, 넘버가 중요하다고 하더라.”라며 깨달음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음악 감독님이 큰 망치로 벽을 치는 것처럼 노래하라고 했다. 연습하면서 깊은 소리에 대한 발견도 있었다. 연출이 있고 원작이 있기에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제가 표현만 잘하면 된다. 저희를 끌어주는 연출, 음악팀을 믿고 따라가면 된다. 이해 안 되는 것은 질문하고 어떻게 표현할지는 제 몫이다.”며 신뢰를 보였다. 그러면서 “안나의 감정이 힘들었을 뿐이다. 오히려 노래 스타일이 저한테 맞는 것 같다. 2막은 노래보다 드라마다. 평소 연극도 하고 싶었는데 음악 안에서 연기를 보여주는 것 같다.”며 긍정했다.뮤지컬 ‘안나카레니나’는 음악, 의상, 동선 등 힘들기로 유명한 작품이다. 누구보다 쉴 틈 없이 투입된 배우에게 건강관리에 대한 질문은 필수로 이어졌다. 윤공주는 “목 관리는 말 많이 안 하고 물 많이 마시고 잠을 많이 잔다. ‘집순이’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연습하고 공연장에 간다. 무대에서 노는 게 제일 재미있다.”며 노력형 배우의 실생활을 털어놨다. 그는 또 “제가 잘 뛰기로 유명하다. (웃음)”며 “높은 굽의 신을 신고 뒤가 길게 늘어진 드레스를 입는다. 제가 안 밟아도 다른 사람이 밟아서 휘청거리더라. 좀 힘든데 그만큼 아름답고 예쁘다. 화려한 의상만큼 무대도 엄청 웅장하다. 19세기 고전미와 가장 현대적인 무대가 공존한다. 무대 위에서 세트를 구현해 장면전환이 빠르고 드라마가 이뤄지는 과정이 재미있다. 이 정도의 퀄리티를 많이 보지 못했다.”며 작품을 설명했다.윤공주는 “제가 하고 있으면 다 좋아 보인다.(웃음) 제가 하는 작품인데 껄끄럽게 느껴지는 장면은 없는 거 같고 어떻게든 제가 사랑해야 한다.”며 프로다운 마인드를 건넸다. 그러면서도 “노래를 그렇게 많이 하는 것이 오랜만이라 깜짝 놀랐다. 원작을 읽고 있는데 괜히 명작이 아니더라. 연출님은 캐릭터가 소설과 다르니 연연하지 말라고 했지만 디테일한 소설을 짧은 시간 안에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책이 재미있게 읽히진 않았다. 뒤로 갈수록 더 읽기 힘들다는데 읽어야 하니 읽는다.(웃음)”며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기도 했다.배우 윤공주는 앞으로 더 보여줄 것이 많다. 큰 배역만 욕심내지 않은 탓에 한계 없는 필모를 쌓았다. 그래서 2019년의 윤공주는 어느 때보다 빛난다. 윤공주는 2001년 대학 시절 뮤지컬 ‘가스펠’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3년에는 앙상블로 ‘토요일 밤의 열기’, 2005년 ‘그리스’의 샌디, 이후 ‘드라큘라’까지 거치며 “잘하네”라는 평을 얻었다. 그는 “아무리 작은 역이어도 부담은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책임감이 느껴졌다. 어느 작품이나 열심히 안 해도 되는 작품은 없다. 공연을 위해 애쓰는 사람이 너무 많기에 더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발전된 생각을 전했다.윤공주는 ‘더 잘할걸’이란 후회가 없다. 후회를 외면하는 것이 아닌 진정 후회없는 삶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지 않다. 최선이라는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발전했고 그다음이 더 궁금한 배우다. 그는 “어릴 때는 작품마다 힘든 순간이 항상 있었는데 지금은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으로 즐기면서 하고 있다. 항상 배움이 있고 발전하는 것이 느껴지고 저번보다 좋아졌다고 말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아직도 부족함을 잘 알기 때문에 저 자신에게는 관대하지 못하다. 이제야 열심히 하는 것이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즐겁다. 힘든 스케줄이었지만 좋아서 힘든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윤공주의 이런 마음은 작품에서 더욱더 빛을 발할 것이다.마지막으로 작품을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관객 앞에서 할수록 캐릭터가 되어가는 거 같다. 가장 최근 공연, 어제 공연이 제일 좋았다. 매회가 그랬으면 좋겠다.”며 관객과의 약속을 다짐했다. 이어 “무대가 조금 색다를 수 있고 화려한 종합예술이다. 오페라와 스케이팅도 멋있고 화려함에 눈과 귀가 호강한다. 그 안에서 안나의 여정을 통해 내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도 된다. 단순히 화려한 작품이 아닌 담겨있는 의미와 해석이 많다. 러시아 시대를 반영하기도 하고 알면 알수록 계층 간의 갈등, 정치적 갈등 등 디테일하게 다뤄진다. 저희가 몰랐던 러시아에 대해 알게 되고 음악도 좋다. 이보다 화려하고 재미와 감동이 있는 작품이 또 있을까?”라며 순수와 솔직을 오가는 답변으로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배우 윤공주가 출연하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7월 14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6.25 / 조회 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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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임소하(임혜영)-소프라노 한경미 합류
뮤지컬배우 임소하(임혜영)와 소프라노 한경미가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 합류한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키티 역으로 배우 임소하(임혜영)와 패티 역에 소프라노 한경미를 추가 공개했다. ?배우 임소하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공작가의 영애 키티 역으로 안나와 브론스키, 레빈과의 관계에서 결국 아름다운 가정을 완성시키는 한 축을 맡았다. 그는 최근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와 ‘키다리아저씨’ 등에서 보호 본능을 자극하면서도 힘 있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왔다.소프라노 한경미는 극 중 패티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한다. 한경미는 독일 라인스베르크 왕실 캄머오페라(Rheinsberg Kammeroper) 주최 국제 콩쿨에 입상하며 평론가들의 극찬과 언론의 찬사와 받는 국제적인 스타다. 그가 맡은 패티 역은 16세에 데뷔한 프리마돈나로 19세기 전 세계의 오페라계를 열광시킨 전설적인 소프라노 아델리나 패티를 모델로 한 인물이다. 톨스토이가 소설 『안나 카레니나』에 그녀를 묘사할 정도로 러시아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원작으로 뮤지컬로 재탄생됐다. 작품은 아름답고 매혹적인 안나라는 한 여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2019년 5월 17일부터 7월 14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마스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4.04 / 조회 2,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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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의 무대 복귀작, 연극 ‘오이디푸스’…5개 도시 투어 돌입
배우 황정민의 무대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연극 '오이디푸스'가 지난 24일을 끝으로 한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비극의 원류로 통하는 소포클레스 원작을 새롭게 재해석한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해 그 사이에서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신탁을 받아 버려졌지만 피하려 할수록 거침없이 다가오는 비극의 그림자와 충격적인 진실에 절규하는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번 공연은 황정민, 배해선, 남명렬, 박은석, 최수형 등 원 캐스트로 구성된 배우들의 열연, 무대기술, 조명, 영상, 음악 등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타이틀롤 황정민은 자신에게 내려진 신탁을 피하기 위해 고뇌하고, 감당할 수 없는 비극적 운명 속에서도 한 발씩 내딛는 ‘오이디푸스’의 모습을 섬세하고 표현해 '역시 갓정민'이라는 찬사와 함께 관객들의 깊은 울림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고전의 저력을 보여준 연극 ‘오이디푸스’는 내달부터 전주를 시작으로, 광주, 구리, 여수 울산 등 5개 도시 투어를 앞두고 있으며,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연극 '오이디푸스' 투어 일정]
3월 8일~9일 전주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3월 15일~17일 광주 |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3월 22일~23일 구리 |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
3월 29일~31일 여수 |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
4월 5일~6일 울산 |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샘컴퍼니 제공
2019.02.26 / 조회 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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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가 이런 사람이었어? 연극 ‘오이디푸스’ 리뷰, 운명에 맞서는 황정민의 미친 연기력
천만 배우 황정민의 1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캐스팅 발표부터 화제가 됐던 ‘오이디푸스’가 지난 1월 29일 개막했다. 고대 그리스 작가 소포클레스의 대표작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해 그 사이에서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신탁을 받아 버려진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오이디푸스가 이런 사람이었어? 황정민의 미친 연기력
기자가 90분간 폭풍같이 휘몰아친 ‘오이디푸스’를 보고 나온 느낌은 ‘역시 황정민은 황정민’이다. 그는 미친 연기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황정민이 연기하는 오이디푸스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맞춰 스핑크스로부터 위험을 받던 테베를 구해 왕이 되고, 테베의 왕비 이오카스테와 혼인한 인물이다.
극은 오이디푸스가 테베의 왕의 되어 몇 년의 세월이 흐른 후부터 시작된다. 그는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테베 국민들의 비를 내려달라는 요구에 크나큰 책임감을 느끼고, 그들의 절망과 고통에 마음 아파한다. “나는 비를 내려줄 수 없다. 신이 아니다”라며 괴로워하지만, “나는 이 재앙에 맞서 싸울 것이다”라고 한 나라의 왕으로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는다. 재앙의 원인을 찾으러 신의 말을 들으러 갔던 오이디푸스의 처남 크레온은 테베의 전왕 라이오스의 비극적인 죽음의 범인을 찾아 벌 주라는 신의 이야기를 오이디푸스에게 전한다.
재앙을 해결하려는 오이디푸스는 전왕을 죽인 범인이 자신이며, 왕비인 이오카스테가 어머니라는 비극적인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는 절망스런 운명에 가슴을 치며 절규하지만 결코 사랑하는 이들을 포기하지 않는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이디푸스가 이런 사람이었던가 재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유 있는 원 캐스트, 인상적인 엔딩
시종일관 오이디푸스 곁에서 그를 관찰하는 코러스장 박은석은 극에 비장미를 더하고, 맹인 예언가 테레시아스 역의 정은혜는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무대를 채운다. 베테랑 배우 배해선과 남명렬 또한 극의 한 축을 담당하며 제 몫을 해낸다. 많은 공연에서 여러 이유로 더블 캐스트를 하고 있고 그것의 장점도 있지만, '오이디푸스'를 보고 나니 오랜 시간 함께 연습한 한 팀에서 오는 시너지가 생생히 느껴졌다.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음악과 한정된 공간이지만 거대한 신전과 땅으로 떨어지는 태양 등 깊이감 있게 표현한 무대도 오이디푸스 비극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오이디푸스는 테베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오이디푸스가 객석 쪽으로 내려와 뚜벅뚜벅 발걸음을 내딛자, 메마른 테베의 땅에 비가 쏟아진다. 이 작품의 인상적인 명 장면이다.
‘오이디푸스’ 연습 공개 때 “영화보다 연극이 더 좋다”라고 고백한 황정민의 미친 연기를 계속해서 무대에서 보고 싶다. 연극 '오이디푸스'는 오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이후 전주, 광주, 구리, 여수 등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샘컴퍼니 제공
2019.02.01 / 조회 1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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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참혹한 운명에 저항하는 남자, 황정민의 ‘오이디푸스’
황정민이 주역을 맡은 연극 ‘오이디푸스’가 29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소포클레스의 원작을 바탕으로 서재형 연출과 제11회 차범석희곡상 수상자인 한아름 작가가 선보이는 공연이다. ‘오이디푸스’ 제작진은 지난 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연습실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일부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것은 극의 3~6장에 해당하는 장면으로, 테베에 내린 역병의 원인을 알고자 예언자 테레시아스를 찾아간 오이디푸스가 “당신의 아버지를 죽인 것은 바로 당신”이라는 말을 듣고 혼란에 빠져 자신의 과거와 운명을 돌아보는 장면이다. 황정민, 남명렬, 배해선, 최수형, 정은혜, 박은석 등 이날 연습실에서 밀도 높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기대감을 높인 배우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예언자 테레시아스(정은혜)를 찾아간 오이디푸스(황정민)
▲테레시아스의 까마귀 떼를 쫓는 오이디푸스
▲눈먼 예언자 테레시아스(정은혜)와 새들
▲테레시아스의 불길한 신탁을 듣고 혼란에 빠진 오이디푸스
▲오이디푸스에게 충언하는 크레온(최수형)
▲오이디푸스를 달래는 왕비 이오카스테(배해선)
▲크레온이 자신을 왕의 살해자로 만들려 한다고 의심하는 오이디푸스
▲왕비와 크레온의 충언을 듣고도 자신의 운명에 대한 의혹이 풀리지 않아 괴로워하는 오이디푸스
▲코러스장(박은석)
▲테베의 전왕 라이오스가 삼거리에서 강도들에게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삼거리에서 저질렀던 일을 떠올리는 오이디푸스
▲삼거리에서 마주친 라이오스 왕을 홧김에 죽이고 만 오이디푸스
▲자신이 라이오스의 살해자일지도 모른다고 괴로워하는 오이디푸스
▲고통스러워하는 오이디푸스와 그를 달래려 애쓰는 왕비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9.01.28 / 조회 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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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연극 ‘오이디푸스’ 미공개 캐릭터 컷 모음…배우들은 왜 머리에 꽃을 달았을까?
2018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연극 ‘리차드3세’ 제작진과 국민배우 황정민의 두 번째 의기투합 및 배해선, 최수형, 박은석, 남명렬 등 원 캐스트의 연극 ‘오이디푸스’가 내년 1월 29일 개막을 앞두고 배우들의 파격적인 변신이 담긴 캐릭터 컷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로 시선을 모은 캐릭터 컷에는 꽃과 과일 장식, 갈대 등 색다른 소품을 이용했다. 배우들은 왜 머리에 꽃을 달았을까? 연극 ‘오이디푸스’ 캐릭터 컷 촬영 현장을 플레이디비가 단독으로 취재했다.
먼저 연극 ‘오이디푸스’는 그리스 작가 소포클레스의 대표적인 비극 작품이다. 작품명이자 극 중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오이디푸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으로, 테베의 라이오스 왕과 이오카스테 왕비 사이에서 아들로 태어나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애쓰는 인물.
이번 작품이 그리스 비극인 만큼 캐릭터 컷 촬영도 작품의 재해석에 중점을 뒀다고. 그래서 작품의 배경이자,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 중 하나였던 테베 민족의 느낌을 살리고자 자연주의적 콘셉트로 진행됐다. 머리에 꽃을 달게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제작사 샘컴퍼니에서는 사진작가, 분장 디자이너 외에도 플로리스트를 섭외하여 작품 이미지에 맞춰 갈대, 풀잎, 꽃다발, 과실이 가득 열린 열매까지 다양한 소품들을 제작했다.
이날 촬영 현장에는 에스닉풍의 목걸이와 장식 소품, 코끼리 상아 같은 동물 뼈와 원석 재료로 만든 소품들이 자리했고, 망태를 떠올리는 거친 질감의 천도 준비되어 있었다. 김유선 분장 디자이너는 "눈을 강조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기본으로 하여 캐릭터의 성격과 느낌에 따라 분장의 채도와 강도에 차별을 두었다"라고 설명했다.
황정민-오이디푸스 역
황정민이 연기하는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해 자식을 낳게 되리라는 비극적 신탁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코린토스의 폴리보스 왕과 멜로페 왕비를 자기의 친부모로 알고 성장했다. 훗날 그들이 자신의 친부모가 아니란 사실을 알고 코린토스를 등지고 테베로 와 존경받는 왕이 되었으나, 마주하게 된 진실과 자신의 운명 앞에 절망하게 된다.
이날 촬영 콜타임 보다 1시간 일찍 도착한 황정민은 이번 캐릭터 컷 촬영 직전에 태국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와 얼굴이 아주 검게 태닝 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는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촬영 준비를 마치고, 어수선한 현장에서도 무대처럼 몰입하여 웃고 있는지 우는지 알 수 없는 간절한 눈빛을 담은 오이디푸스를 표현했다.
황정민은 머리에 꽃과 갈대, 장식을 단 다른 캐스트들과는 달리 비극적인 운명에 놓인 오이디푸스의 운명에 중점을 맞춰 분장을 제외한 다른 장식을 일체 하지 않았다. 음영을 강조한 클로즈업 중심으로 촬영된 캐릭터 컷은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분위기를 풍긴다. 극 중 오이디푸스가 악인인지 선인인지 극을 통해 알아가는 것도 작품의 기대 포인트.
배해선-이오카스테 역
배해선 연기하는 이오카스테는 오이디푸스의 어머니로 신탁을 피해 갓 낳은 아이를 버리지만 되돌아온 진실에 절망하는 인물이다. 다크한 이미지의 다른 캐스트들과는 달리 대지의 여신을 연상시키듯 생명력 있는 느낌의 밝고 몽환적인 메이크업과 자연주의적인 과실 소품, 여신 느낌의 의상으로 캐릭터의 특징을 강조했다.
정은혜-테리시아스 역
연극 ‘리차드3세’에서도 강렬한 연기와 에너지로 무대를 휘어잡았던 정은혜는 어느새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 스튜디오를 찾았다.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는 테베의 고명한 맹인 예언자 테레시아스 역을 맡았다.
그녀는 이오카스테 역의 배해선과는 완전히 대비되는 다크한 세미스모키 분장을 하고 머리는 마른 풀잎으로 만든 화관을 썼다. 테리시아스는 새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청력을 지닌 인물로 가뭄으로 말라가는 테베를 구할 방법을 묻는 오이디푸스에게 테베의 옛날 왕이었던 라이오스 왕의 살인자를 찾아 벌하면 신들이 비를 내려주실 것이라고 예언한다.
최수형-크레온 역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최수형은 크레온 역으로 캐스팅됐다. 크레온은 오이디푸스의 어머니 이오카스테의 남동생이다. 스핑크스를 물리친 오이디푸스를 왕으로 인정하며 상복을 입은 자신의 누이를 왕의 침실로 안내하는 인물이다. 테베에 내린 재앙의 원인을 알고 싶어 하는 오이디푸스에게 예언자 테레시아스를 소개시켜 줌으로써 오이디푸스에게 진실로 가는 열쇠를 쥐여준다.
최수형은 그동안 공연에서 보았던 남성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수줍어하는 모습으로 분장에 임했다. 쇄골과 어깨선에 페인팅을 끝내고 거친 질감의 천을 상의에 두르고 촬영을 진행했다. 크레온은 대지의 여신 이오카스테의 동생이기 때문에 녹색의 나무줄기로 엮어 만든 관을 머리에 씌웠다.
박은석-코러스 장 역
박은석은 오이디푸스가 느끼는 고통의 원인을 다양한 시점에서 전달하고 서사를 끌어나가는 인물인 코러스 장을 맡았다. 코러스는 그리스 비극 작품의 특징적인 배역으로 주요 배우들 외에 내레이터 역할을 담당한다. 코러스 장은 그들 중에 우두머리로, 박은석은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이기에 극중 다른 테베인과 차이를 두기 위해 갈대 소품으로 헤어를 강조했다.
남명렬-코린토스 사자 역
모든 배역이 원 캐스트로 진행되는 이번 작품에서 연륜 넘치는 연기로 중심을 잡아줄 남명렬은 오이디푸스에게 폴뤼보스 왕의 유언을 전하러 온 코린토스 사자를 연기한다. 코린토스 사자는 테베의 한 양치기에게서 건네받은 아이가 오이디푸스인 것을 알았으며 훗날 진실을 알고자 하는 오이디푸스를 양치기에게 안내하는 인물이다.
그는 테베가 아닌 코린토스 왕국의 인물이기에 다른 테베인들과 차이를 주기 위해 나뭇잎이 아닌 다른 질감의 장식을 사용했으며, 머리카락은 스프레이를 이용해 아이스 블루 실버 색으로 입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포세이돈처럼 캐릭터를 표현했다.
어떤 작품으로 탄생할지 본 공연의 궁금증을 더하는 연극 '오이디푸스'는 내년 1월 29일부터 2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샘컴퍼니 제공
2018.12.18 / 조회 7,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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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주역, 연극 ‘오이디푸스’의 3가지 기대 포인트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을 낳은 어머니와 결혼할 운명을 타고난 남자, 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비극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오이디푸스가 배우 황정민의 열연으로 다시 태어난다. 내년 1월 개막을 앞둔 ㈜샘컴퍼니의 연극 ‘오이디푸스’에서다. 얼마 전 황정민의 강렬한 아우라를 담은 캐릭터컷으로 기대를 끌었던 이 작품은 어떤 무대로 펼쳐질까. 지난 11일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작품의 3가지 기대 포인트를 전망해봤다.
‘오이디푸스’ 기대 포인트 1, ‘국민 배우’ 황정민의 변신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존재는 타이틀롤 ‘오이디푸스’로 변신할 황정민일 것이다. 그는 작년 초 연극 ‘리차드3세’를 통해 10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 광기 어린 악인 ‘리차드3세’를 처절하게 그려내 흥행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오이디푸스’는 그가 ‘리차드3세’에 이어 또 한번 원캐스트로 주역을 맡아 이끄는 무대다.
‘오이디푸스’는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작가로 꼽히는 소포클레스의 작품으로,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의 사이에서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신탁을 받고 태어난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다. 가혹한 운명과 처절한 진실 앞에서 자신의 운명과 맞서 싸우는 이 유명한 비극의 주인공을 ‘공작’ ‘아수라’ ‘군함도’ ‘곡성’ 등 수많은 영화로 1억 명의 관객을 만난 국민 배우 황정민이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새로운 작품에 임하는 황정민의 각오도 예사롭지 않았다. ‘리차드3세’와 관련해 “내 에너지와 관객들의 에너지가 합쳐졌을 때 너무나도 큰 행복감을 느끼는 나를 발견했다”고 회상한 그는 이번 공연에 대해 “관객 분들이 돈이 안 아깝다고 생각하시면 좋겠다. 저 사람이 왜 무대에서 저렇게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느끼시고 모든 에너지를 충분히 받아가시면 좋겠다. 보시는 분들의 머릿속에 ‘황정민의 오이디푸스’가 각인되어 나중에 친구들이나 자녀들에게도 ‘예전에 그 공연을 봤는데 너무 훌륭했다’고 하실 만큼 잘 하고 싶다”는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황정민은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굴레 속에 갇힌 오이디푸스를 통해 자신의 삶도 함께 돌아보고 있다고. 이번 작품을 연습하며 "인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는 그는 “나는 어떤 운명을 가졌길래 지금까지 이 직업을 떨치지 못하고 수많은 못된 댓글 속에서 배우로서 살고 있나, 내가 정말 좋은 배우인가, 잘 하고 있나를 자문자답하게 된다. 그런 부분이 이 작품과 서로 맞닿는 면이 있다. 한낱 인간이 운명에 의해 얼마나 간사하게 움직여지는지, 그걸 딛고 일어나는 인간은 누구일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 맴돈다”고 말했다. 이미 작품에 푹 빠져든 듯한 그의 이야기는 장차 무대에서 완성될 황정민의 오이디푸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왼쪽부터)배우 정은혜, 최수형, 배해선, 황정민, 남명렬, 박은석, 서재형 연출
‘오이디푸스’ 기대 포인트 2, 원캐스트로 무대 이끌 실력파 배우들
황정민과 함께 호흡을 맞출 다른 배우들의 탄탄한 존재감 역시 ‘오이디푸스’의 기대 포인트다.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해온 배해선이 오이디푸스의 어머니 이오카스테로 분해 뮤지컬 ‘의형제’(1998) 이후 20년 만에 황정민과 호흡을 맞추고, 남명렬이 진실을 찾는 오이디푸스를 양치기에게 안내하는 코린토스의 사자로 분해 극의 한 축을 이끌 예정이다.
이오카스테의 남동생이자 오이디푸스의 삼촌 크레온은 ‘노트르담 드 파리’의 최수형이, 극의 전반을 이끄는 코러스 장 역은 ‘레드북’의 박은석이, 오이디푸스의 신탁을 확인시키는 고명한 예언자 테레시아스는 국립창극단 출신으로 지난해 연극 ‘리차드3세’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정은혜가 연기하며, 이밖에도 극단 ‘죽도록 달린다’의 배우들 등이 전원 원캐스트로 공연에 출연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공연에 임하는 각별한 소감을 밝혔다. 배해선은 황정민과 1998년 함께 공연했던 뮤지컬 ‘의형제’를 돌아보며 “당시 어린 후배를 많이 돕고 독려해주던 잊을 수 없는 선배였는데, 이번에 호흡 맞출 수 있어서 너무 긴장되고 기대된다. 과연 이 작품과 역할에 얼마나 몰입해서 뛰어들 수 있을지가 내게는 새로운 모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1995년 이오카스테 역으로 연극 ‘오이디푸스’에 출연한 적이 있는 남명렬은 “고전이 끝없이 새롭게 변주되고 재공연된다는 것이 연극만의 매력 중 하나다. 오로지 배우 스스로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장르라 더 어렵고, 그만큼 희열이 있다”며 새로운 역할로의 변신에 대해 설렘을 표했다.
‘리차드3세’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황정민과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된 정은혜는 “선배님의 ‘리차드3세’를 지켜보며 매순간 경이로웠고, 저 분이 한 땀 한 땀 엮어갈 때 나도 잘 해서 좋은 어시스턴트, 좋은 배우가 되자고 다짐했었다. 나를 연극 무대에 세워주신 연출님과 제작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번에도 전력질주해서 무대에 서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오이디푸스’ 기대 포인트 3, 서재형 연출이 이끄는 무대
서재형 연출이 소포클레스의 고전을 어떻게 재탄생시킬것인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그는 ‘리차드3세’, ‘메피스토’, ‘왕세자 실종사건’, ‘주홍글씨’ 등을 통해 섬세하고 강렬한 연출력을 선보인 바 있다.
"’리차드3세’를 할 때 황정민 배우의 일상생활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언젠가 같이 비극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운명처럼 기회가 닿았다”며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밝힌 서재형 연출은 “운명에 휩쓸려 살아가지는 게 인생일 수도 있지만, 어려워도 다시 딛고 일어나는 게 인간이지 않을까. (오이디푸스가) 힘든 일을 겪고 다시 일어나는 그 순간을 소박하고 담담하고 두껍게 그려내는 것이 이번 작업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제11회 차범석희곡상 수상자인 한아름 작가를 비롯해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등 실력파 창작진도 서 연출과 함께 공연을 준비 중이다.
연극 ‘오이디푸스’는 내년 1월 29일부터 2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샘컴퍼니 제공
2018.12.12 / 조회 5,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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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배해선·정은혜 등 '오이디푸스' 강렬한 캐릭터 컷 공개
배우 황정민의 출연 소식으로 화제에 오른 연극 '오이디푸스'(제작 (주)샘컴퍼니, 프로듀서 김미혜) 측이 개막을 앞두고 주요 출연진의 캐릭터 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캐릭터 컷에서 타이틀롤 '오이디푸스'로 분한 황정민은 강렬하면서도 연민이 묻어나는 양면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그는 현장에서도 극적으로 오이디푸스의 모습을 표현해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신탁을 피해 갓 낳은 아이를 버리지만 되돌아온 진실에 절망하는 오이디푸스의 어머니 이오카스테로 분한 배해선은 테베의 메마르고 원시적인 컨셉으로 사진을 촬영한 다른 배우들과 달리 대지의 여신을 연상시키는 생명력 있는 캐릭터를 표현했고, 테베의 고명한 예언자 테레시아스 역의 정은혜는 어둡고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강조했다.
오이디푸스가 느끼는 고통을 다양한 시점에서 전달하고 서사를 끌어나가는 코러스장 역 박은석과 테베에 내린 재앙의 원인을 찾는 오이디푸스에게 진실로 가는 열쇠를 쥐어주는 크레온 역 최수형의 캐릭터 컷도 공개됐다. 이들은 촬영시 상의 탈의를 쑥스러워했으나, 이내 강인한 남성미를 강조한 분장과 탄탄한 몸매로 새로운 모습을 연출했다고.
내년 1월 29일 개막을 앞둔 '오이디푸스'는 공연제작사 (주)샘컴퍼니가 '해롤드 앤 모드', '로미오와 줄리엣', '리차드3세'에 이은 네 번째 연극으로 준비 중인 작품으로,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작가로 꼽히는 소포클레스의 원작을 서재형 연출, 한아름 작가 등이 새롭게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오이디푸스'는 내년 1월 29일부터 2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펼쳐지며,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11일(화) 오후2시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주)샘컴퍼니 제공
2018.12.06 / 조회 3,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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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고래고래' 스핀오프 콘서트 올 연말 열린다…21일 티켓오픈
영화까지 제작되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고래고래'의 특별한 콘서트가 올 연말 무대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고래고래'는 인디밴드 몽니의 곡으로 이뤄진 쥬크박스 뮤지컬로, 2015년 초연을 시작으로 god의 손호영·2AM의 창민·몽니의 김신의·허규·김재범 등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폐막 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팬들에게 재공연 요청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고래고래 '1번국도' 단독 콘서트'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몽니의 보컬이자 뮤지컬 배우 김신의를 필두로 허규, 김재범, 최수형, 박한근, 정상윤, 이정화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극 중 밴드 '1번국도'가 2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로 다시 무대에 선다는 기본 콘셉트로 진행되는 공연에선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뮤지컬 장면 재연과 극 이후 시간이 흘러 변화한 이들의 현 모습을 적절히 배합한 독특한 구성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고래고래 '1번국도' 단독 콘서트'는 오는 12월 22일 홍대 무브홀에서 공연되며, 21일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오픈된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프라이빗커브 제공
2018.11.14 / 조회 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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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10주년 특별한 커튼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한국어 버전 개막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지난 8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공연에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과 프로듀서가 무대에 올라 소회를 전하는 자리를 가졌다. 무대에 오른 제작사 대표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10년 전 시작되었던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특별히 공연을 준비하는 기간 내내 부상과 싸워온 댄서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또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프로듀서인 니콜라스 타라, 조안무 나디아 부티그놀, 연출 로베르 마리엥, 안무 마르티노 뮐러,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 등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과 한국어 가사 박창학, 음악감독 최임경이 무대에 올라 10주년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작곡자인 리카르도 코치안테는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특별합니다. 뒤에서 보이지 않는 모든 기술팀에게도 감사드린다. 노래를 하고 공연을 하고 무대 위에 있다는 것은 사랑의 힘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더더욱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라며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극 중 에스메랄다의 넘버인 ‘살리라’를 불어로 열창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이어 2008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초연 무대에 올랐던 배우 윤형렬과 브레이커 이재범은 10년 만에 처음 공연했던 무대에 다시 올라 특별 제작된 10주년 기념 케이크를 자르며 함께 축하의 시간을 보냈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은 프랑스 대표 뮤지컬이다.한국어 버전 개막 10주년인 만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배우 케이윌, 윤형렬, 마이클 리, 정동하, 윤공주, 서범석, 민영기, 최민철, 최수형, 박송권 등을 필두로 최재림, 차지연, 이충주, 고은성, 장지후, 이지수, 이봄소리, 함연지 등 새로운 캐스트들이 합류했다.한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마스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2 / 조회 3,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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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기, 10주년 '노트르담 드 파리' 무대 올라
프롤로 신부 역 맡아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뮤지컬배우 민영기(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배우 민영기가 한국어 라이선스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프롤로’ 신부 역으로 첫 무대에 올랐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성직자 프롤로, 근위대장 페뷔스 사이의 내면적 갈등과 사랑에 빠진 인간의 모습은 물론 혼란스러웠던 당대 사회까지 그려낸 수작으로 손꼽힌다. 민영기는 서범석·최민철과 프롤로 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프롤로는 노트르담 성당의 대주교로 충실한 성직자의 길을 걸어왔지만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게 되면서 질투심을 이기지 못해 에스메랄다는 물론 자신까지 죽음으로 몰아넣는 인물이다. 민영기는 “연습기간 내내 감탄을 넘어 감격스러울 정도로 정말 훌륭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10년간 최고의 캐스팅으로 손꼽히는 배우들이 함께하는 만큼 더 큰 감동으로 관객들과 작품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민영기는 폭풍성량과 흡입력 높은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영웅’ ‘레베카’ ‘그날들’ ‘모차르트!’ ‘명성황후’ 등 대형 뮤지컬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며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뮤지컬 ‘삼총사’에서 유쾌한 로맨티스트 ‘아라미스’ 역으로 엄유민법(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만의 합을 보여주며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고, 지방 투어 공연을 소화 중이다. 이번 무대에는 케이윌, 윤형렬, 윤공주, 차지연, 마이클리, 최재림 등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함께한다. 오는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11 / 조회 2,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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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창작진 韓 찾은 이유는?
한국어 버전 10주년 기념 공연 8일 개막
첫 공연 마친 뒤 관객에게 감사 인사 전해
오는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버전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오리지널 창작진 및 프로듀서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오리지널 창작진과 프로듀서가 한국어 버전 개막 1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아 관객과 특별한 시간을 나눴다.‘노트르담 드 파리’의 오리지널 창작진과 프로듀서와 제작사 마스트엔터테인먼트의 김용관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가진 한국어 버전 10주년 기념 공연 첫 무대 이후 무대에 올라 소회를 전했다.이 자리에는 프로듀서인 니콜라스 타라, 연출가 로베르 마리엥, 안무가 마르티노 뮐러,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 조안무가 나디아 부티그놀 등이 함께했다. 한국어 가사를 쓴 박창학, 음악감독 최임경도 같이 무대에 올라 10주년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리카르도 코치안테는 “노래를 하고 공연을 하고 무대 위에 있다는 것은 사랑의 힘”이라며 “오늘날 우리에게 더더욱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라고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극중 에스메랄다의 넘버인 ‘살리라’를 불어로 열창해 관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2008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초연 무대에 올랐던 배우 윤형렬과 브레이커 이재범도 무대에 올라 특별 제작한 10주년 기념 케이크를 함께 자르며 함께 축하의 시간을 보냈다. 김 대표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10년 전 시작됐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특별히 공연을 준비하는 기간 내내 부상과 싸워온 댄서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말했다.‘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프랑스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에는 케이윌, 윤형렬, 마이클 리, 정동하, 윤공주, 서범석, 민영기, 최민철, 최수형, 박송권 등 기존 출연진에 최재림, 차지연, 이충주, 고은성, 장지후, 이지수, 이봄소리, 함연지 등이 새로 합류해 무대를 꾸민다. 오는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9 / 조회 2,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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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연습현장 사진 공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8일 개막을 앞두고 배우들의 연습 현장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에는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습 현장이 담겨있다. 배우 차지연은 자유를 사랑하는 정열적인 보헤미안 에스메랄다 역으로 바닥에 앉아 먼 곳을 응시하거나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등 현장을 달궜다. 프롤로 역의 배우 민영기와 페뷔스 역의 배우 최수형, 클로팽 역의 장지후 역시 무대를 방불케 하는 열정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한국어 버전 10주년을 맞아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캐스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배우 차지연과 민영기, 최수형, 장지후 등 모든 배우들 역시 관객의 기대에 힘입어 더욱 완벽한 작품을 보여주기 위해 성실히 땀 흘리며 연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 한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은 프랑스 대표 뮤지컬이다.특히,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기의 명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넘버 51개, 수준급 실력의 댄서들이 함께하는 무대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6월 8일부터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마스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08 / 조회 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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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은성, MBC ‘복면가왕’ 이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출연
뮤지컬 배우 고은성이 지난 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감미로운 가창력을 선보였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 중인 고은성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고 뮤지컬 배우가 됐는데 현재 출연한다. 처음에는 밴드 가수로 데뷔할 뻔했다”라고 전했다.배우 고은성은 부드러운 중저음 보이스와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뮤지컬 배우 카이로부터 ‘뮤지컬계 차세대 주자’로 극찬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일 방송에서 ‘노천탕’ 복면을 쓰고 ‘베사메무쵸’를 불러 3라운드에 진출했다. 3라운드에서는 포지션의 ‘후회 없는 사랑’을 열창했다.또한, 뮤지컬 ‘햄릿’, ‘위키드’ 등에 깊이 있는 캐릭터 분석력과 탄탄한 가창력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고은성은 JTBC ‘팬텀싱어’에 출연해 압도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는 에스메랄다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페뷔스 역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은 프랑스 대표 뮤지컬이다.올해로 한국어 버전 개막 10주년을 맞는 뮤지컬 ‘노트르드 담 드 파리’에는 고은성 이외에도 케이윌, 윤형렬, 윤공주, 차지연, 유지, 마이클리, 정동하, 최재림, 서범석, 민영기, 최민철, 최수형, 이충주, 박송권, 장지후, 이지수, 이봄소리, 함연지 등이 출연한다.한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6월 8일부터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마스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07 / 조회 2,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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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노트르담 드 파리’ 연습실 공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하는 배우 차지연이 개막을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쇼온컴퍼니)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하는 배우 차지연이 개막을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쇼온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하는 배우 차지연이 연습하는 모습을 공개했다.오는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연습을 하고 있는 차지연의 모습을 7일 공개했다. 공연을 앞두고 열정적으로 연습에 임하는 모습이 담겼다. 극 중 에스메랄다 역을 맡은 그는 맨 바닥에 앉아 먼 곳을 응시하거나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등 자유를 사랑하는 정열적인 보헤미안을 준비 중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은 프랑스 대표 뮤지컬이다. 올해는 한국어 버전 10주년을 맞아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7 / 조회 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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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3층석에서 꿈 키운 '노트르담 드 파리' 12년만에 무대로"
10년 전 첫 라이선스 공연때 오디션 응시했다 탈락
서른 중반에 16세 연기 부담.. 처음이자 마지막이란 생각
야생마같은 에스메랄다, 열정적인 나에게 ‘딱’배우 차지연(사진=노트르담 드 파리)[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0년 전에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했다면..”배우 차지연이 12여 년 만에 ‘꿈의 무대’에 오른다. 내달 8일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다. 한국어버전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에 주인공인 에스메랄다 역으로 출연한다. 그가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차지연은 25일 대학로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12년 전 무명시절에 프랑스에서 온 ‘노트르담 드 파리’를 3층 가장 구석진 자리에서 보고 하루종일 넘버를 흥얼거린 기억이 난다”며 “2년 후 한국어버전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오디션에 응시했었는데 당시 키가 크다는 이유 등으로 탈락하는 등 인연이 없다가 10여 년 만에 무대에 선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현재 공연을 이 주가량 앞두고 맹연습 중이다.차지연이 출연하는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15세기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숨어 사는 곱사등의 콰지모도와 그가 사랑한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차지연은 배우 윤공주, 유지와 함께 번갈아 에스메랄다를 연기한다. 상대역인 콰지모도는 가수 케이윌과 윤형렬이 맡았다. 차지연은 이번 출연으로 10년의 한을 풀었다. “극장의 가장 구석진 곳에서 무대에 서기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며 “아마 내가 출연하는 ‘노트르담 드 파리’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겠느냐”고 서른 줄이 넘은 자신의 나이를 고려해 마지막 출연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에스메랄다의 극 중 나이가 16세라 너무 늦게 출연하는 게 아니냐는 부담감이 있지만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많은 배우가 에스메랄다를 잘 표현해왔지만 야생마같이 무대를 뛰노는 모습은 아마 내가 가장 잘 어울리지 않겠느냐”라 자신했다. 차지연은 ‘노트르담 드 파리’를 가장 완벽한 뮤지컬 중 하나로 꼽으며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에스메랄다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해 다른 이가 연기하는 캐릭터와 차별화하겠다고도 했다.“에스메랄다는 다른 뮤지컬의 여주인공처럼 온실 속 화초 같은 공주가 아닙니다. 관능적인 매력만 있는 여자도 아니죠. 오히려 불의에 맞서는 용기를 가지고 세상에 맞서는 인물이에요. 제가 ‘노트르담 드 파리’에 매력을 느낀 것도 이 부분이죠. 조금 늦은 나이에 에스메랄다를 연기하긴 하지만 생동감 넘치는 야생마같은 매력은 제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거라 믿어요.”10년 만에 무대에 서는 만큼 각오가 단단하다. 차지연은 ‘노트르담 드 파리’를 ‘유산소 뮤지컬’이라 표현하며 무대에서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겠다고 약속했다. 극 중 일부 장면에는 정해진 안무 없이 즉흥무를 추어야 하는데 매 회차마다 자신의 느낌대로 표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10년 전 첫 오디션에 합격해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했다면 아마 소녀답거나 순수한 에스메랄다를 보여드릴 수 있었겠지만 아쉽지는 않다”며 “세상의 인연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며 무대에 오르기까지 10년이 걸린 것도 지금의 차지연이 보여줄 수 있는 게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다가오는 첫 무대를 기대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31 / 조회 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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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6일 마지막 티켓 오픈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6일부터 이달 20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지는 마지막 공연 예매를 시작한다. 예술의 전당 유료회원의 경우 오전 11시부터 예매 가능하다.‘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사랑 때문에 모든 걸 버린 안나 카레니나의 이야기를 담는다. 주인공 안나 역에 옥주현과 정선아가 출연한다. 브론스키 역에 이지훈과 민우혁이 출연해 금지된 사랑을 연기한다.제작사는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14일 공연을 예매하는 관객들에 한해 R석과 S석을 15% 할인하는 발렌타인 데이 커플할인을 진행한다. 발렌타인 데이 특별 패키지를 구성해 ‘발렌타인 데이 로맨틱 패키지’ 구매 시 ‘그대 나의 뮤즈: 반 고흐 to 마티스’ 전시 티켓 2매를(100세트 한정), ‘발렌타인 데이 스위트 패키지’ 구매 시 오직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모어댄 초콜릿 스페셜 에디션 초콜릿’(200세트 한정)을 한정 수량으로 증정한다.설을 맞아 오는 15일 공연부터 18일 공연까지 R석과 S석 등을 최대 30% 할인된 특별가에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6 / 조회 2,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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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vs안나]③영화가 사랑한 역대 '안나 카레니나'
안나의 삶을 산 비비안 리
청순한 매력의 소피 마르소
주체적인 여성 강조한 키이라비비안 리[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월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다 새로운 사랑에 눈뜬 후 비극으로 치닫는 여인, 안나 카레니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욕망과 질투, 사랑 등 인간이 살며 느끼는 원초적인 감정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다. ‘안나 카레니나’는 뮤지컬뿐만 아니라 영화화도 잦았다. 행복을 위해 모든 걸 버리고 사랑을 택한 안나 카레니나의 격정적 로맨스는 언제나 이야기꾼들의 구미를 당겼다. 혁명을 앞둔 19세기 제정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는 것도 흥미롭다. ‘전쟁과 평화’와 더불어 문호 톨스토이의 대표작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다양하게 변주했다. 1911년 러시아에서 처음 영화화한 후 20차례 가까이 스크린으로 옮길 정도다.◇안나 그 자체, 비비안 리비비안 리는 안나 카레니나의 삶 자체를 살았다. 불행한 결혼생활과 불륜으로 호사가의 입방아에 올랐다. 배우로 인정받고 싶었지만 외모에 가렸고 이혼과 유산 등 불행이 이어졌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출연해 전성기를 달렸지만 우울증으로 고통받았다. 1948년에 개봉한 ‘안나 카레니나’(감독 줄리앙 뒤비비에르)는 비비안 리가 배우로서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고 1951년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두 번째 오스카상을 받았다. 비비안 리는 비극으로 치닫는 안나 카레니나를 맡아 자신의 인생사를 캐릭터에 담은 듯 열연했다. 많은 이들이 그가 출연한 ‘안나 카레니나’를 최고로 꼽는 이유다. 소피 마르소◇고혹미, 소피 마르소소피 마르소는 1997년에 개봉한 ‘안나 카레니나’(감독 버나드 로즈)에서 얼음장같이 차갑고 청순한 매력의 안나 카레니나를 연기했다. 눈 내리는 동토의 한가운데에 선 비련의 여주인공으로서 감내하는 애잔한 로맨스가 비극적이었다. 영화 완성도는 혹평받았나 소피 마르소 만큼은 “아름답고 사랑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피 마르소는 1980년에 개봉한 영화 ‘라붐’에 출연해 일약 청춘스타로 떠올랐으며 한국에도 팬이 많았다. 하지만 ‘라붐’ 이후 파격적인 연기 도전이 이어지자 데뷔 때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이가 많았는데 ‘안나 카레니나’가 아쉬움을 달랬다. ◇신이여 나를 용서하소서, 키이라 나이틀리키이라 나이틀리가 2012년에 개봉한 ‘안나 카레니나’(감독 조 라이트)에서 연기한 안나는 현대적이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과감하게 사랑을 선택하고 상처 받았다. 달리는 기차에 뛰어들어 비극을 맞지만 19세기 여성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진취적이었으며 도발적이다. 영국 출신인 키이라 나이틀리는 데뷔작인 ‘슈팅 라이크 베컴’부터 ‘캐리비안의 해적’ ‘비긴어게인’ 등에 출연했다.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등 유럽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에도 자주 얼굴을 비추는데 고전적인 여성보다는 주체적인 면을 자주 강조했다. 키이라 나이틀리▶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1 / 조회 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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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vs안나]①옥주현vs정선아, '안나 카레니나' 누구 것을 볼까
열정적 옥주현vs입체적 정선아
해석 따라 보는 맛 달라
볼거리 많지만 완성도는 아쉬워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타이틀롤을 연기한 배우 옥주현(왼쪽)과 정선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불과 물이 만났다. 배우 옥주현이 ‘불의 여왕’이라면 정선아는 ‘눈의 여왕’이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 더블캐스팅으로 출연 중인 두 사람이다. 뮤지컬 분야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와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두 스타가 하나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2월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다 새로운 사랑에 눈뜬 후 비극으로 치닫는 여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욕망과 질투, 사랑 등 인간이 살며 느끼는 원초적인 감정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다. ◇옥주현 정선아, 2인2색 ‘안나 카레니나’옥주현이 연기하는 안나 카레니나는 과감하고 열정적이다. 사랑 앞에 당당하고 때론 집착한다. 광기마저 떠오른다. 감정을 표현하는데 적극적인 현대적인 여성상이 캐릭터에 담겼다. 반대로 정선아가 연기한 안나는 고전적 여성상에 가깝다. 기품이 넘치지만 처절하게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이 보는 것만으로도 손이 시릴 듯 차갑다. 전자가 넘치는 에너지로 안나의 비극적인 삶을 연기했다면 후자는 디테일한 감정 연기에 힘을 쏟았다.두 사람이 연기한 캐릭터의 온도차는 안나의 대표 넘버인 ‘눈보라’와 격렬한 감정이 담기는 열일곱 번째 신인 ‘극장에서’에서 도드라진다. 사랑에 빠진 설렘과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비참함을 같은 곡으로 표현하지만 성격이 다르다. 옥주현은 얼음을 모두 녹여버릴 듯이 열정적이고 정선아는 눈보라라고 표현한 사랑의 격렬함으로 뛰어든다. 안나가 최후를 맞는 장면도 미묘하게 다르다. 옥주현은 당당하게 두 팔을 옆으로 벌린 채 달리는 기차와 마주한다. 정선아는 기차 정면으로 뛰어들며 비극마저도 능동적으로 받아들였던 안나 카레니나를 표현했다.옥주현과 정선아는 현재 뮤지컬 분야에서 넘버원·투를 다투는 톱스타다. 이들의 가창력과 연기력을 비교하거나 우위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하지만 캐릭터 재해석에 따라 작품을 보는 맛이 다르다. ‘안나 카레니나’를 아직 보지 않은 예비관객은 선택의 즐거움이, 관람한 이에겐 재관람의 의지를 북돋는 지점이다.이유리 서울예술대 교수는 “‘안나 카레니나’는 원작을 어떻게 재해석 하느냐에 따라 안나의 캐릭터가 달라지는 게 흥미롭다”며 안나 카레니나를 연기하는 배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직접 관람한 정선아의 경우 새로운 사랑을 경험하는 설렘부터 모성애,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고 높게 평가했다.남자 배우들의 대결도 볼만하다. 안나 카레니나와 비극적인 사랑에 빠진 브론스키 백작을 연기한 이지훈과 민우혁이다. 청혼을 약속한 키티(이지혜 강지혜)를 저버리고 안나를 선택하지만 세상의 멸시에 점점 마음이 떠나는 전도유망한 장교로서 신사적이면서 열정적인 캐릭터를 다른 결로 살렸다. 이지훈의 브론스키가 로맨틱하다면 민우혁은 남성적이다. 세상의 반대를 무릅쓰고 운명적인 사랑을 선택한 뒤 안나와 듀엣으로 부르는 ‘당신 내 곁에 없다면’과 비극적 결말을 앞두고 안나의 남편인 카레닌(서범석)과 함께하는 ‘나의 죄’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다.◇러시아에서 온 뮤지컬, 아쉬운 부분도‘안나 카레니나’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하는 러시아의 오리지널 뮤지컬인 만큼 스케이트장 등 이색적인 요소가 눈에 띈다. 발레를 활용해 동작이 크고 시원시원한 안무와 제정 러시아 귀족의 화려한 의상 등 볼거리가 많다. 앙상블이 모여 달리는 기차의 위압감을 표현한 첫 번째 신과 궁지에 몰린 안나의 심정을 대변한 마지막 신은 단연 도드라진다. 하지만 원작에 대한 한국 관객의 이해를 고려하지 않은 듯 인물의 전사와 배경을 불친절하게 소개했다.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읽지 않았거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따라가기 어렵다. 버라이어티한 구성이 돋보이지만, 오히려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해야 큰 줄기를 놓치지 않는다. 지혜원 공연평론가는 안나 카레니나의 역할을 좀 더 부각했으면 완성도가 올랐을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1막에서 풀어놓은 이야기가 2막으로 점프하며 안나의 매력이 반감돼 아쉬웠다”며 “캐릭터의 변화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면 관객에 설득력있고 주체적인 여성으로서 시대적인 의미를 더 담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1 / 조회 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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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vs안나]②정선아 "'몸'으로 부딪친 안나, 감정선에 승부수"(인터뷰)
뮤지컬 '안나..'서 금지된 사랑에 빠진 역
당당한 러시아식 사랑법에 공감
세밀한 감정 표현에 중점배우 정선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안나는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받았지만 사랑으로 행복했을 거예요.”뮤지컬 배우 정선아가 바라본 안나 카레니나의 삶은 비극적이지만 행복했다. 그는 2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안나 카레니나는 사랑하며 행복했고 또 고독까지 맛보았다”며 “불행해서 스스로 기차에 몸을 던진 게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죽음밖에 없었던 여자”라고 말했다. 이어 “위험한 사랑에 빠진 안나를 100% 이해하긴 힘들지만 원작을 곱씹으며 사랑을 선택한 그의 결정과 비극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체화하려고 했다”며 “언제나 당당하고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러시아의 여성들을 보니 안나 카레니나가 왜 그랬을까가 조금은 와 닿더라”고 설명했다.정선아는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타이틀롤을 연기하고 있다. 불행한 결혼으로 외로워하다 우연히 만난 젊은 장교 브론스키와 위험한 사랑에 빠진다. 이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질타받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인물이다. 1월10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정선아는 ‘안나 카레니나’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해 오리지널 공연을 직접 보고 한국으로 돌아와 러시아에서 온 제작진과 함께 두 달 넘게 연습했다. 특유의 직선적인 감정 표현이 어려웠지만 “온몸에 수분이 다 빠져나갈 듯 쥐어짜”며 연습했다. 그는 “‘안나 카레니나’는 인물의 감정선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가창보다는 안나 카레니나가 느꼈을 감정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드라마를 전달하는데 몰두했다”고 밝혔다. “‘안나 카레니나’는 머리를 쓰지 않고 몸으로 부딪혀가며 연습을 했습니다. 기본부터 차근차근 쌓아가는 러시아식 연출법은 고되었지만 본 공연에서 진가를 발휘했죠. 모래주머니를 차고 연습한다는 느낌으로 달려들었습니다. 칭찬에 박한 러시아의 연출이 ‘잘했다’고 할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정선아는 사랑에 능동적인 안나 카레니나의 삶이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뜨겁게 사랑하고 죽음마저 능동적으로 결정하는 게 좋았다. ‘안나 카레니나’의 마지막 신에서 달려드는 기차를 향해 몸을 던지는 연기가 나온 이유다. “적극적으로 사랑한 안나는 죽음마저도 능동적으로 대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브론스키와의 위험한 사랑에 빠져드는 안나의 세밀한 감정에 주목해 달라.” 정선아는 ‘안나 카레니나’의 예비관객을 향해 이렇게 당부했다. 원작의 방대함을 두 시간에 불과한 뮤지컬에 담느라 불친절해진 일부 장면도 애정을 가지고 봐달라 했다. 정선아가 출연하고 있는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다 새로운 사랑에 눈뜬 후 비극으로 치닫는 여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2월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배우 정선아(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1 / 조회 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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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 “‘안나 카레니나’ 만나 열정이 새롭게 불타올랐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배우 정선아가 한국에서 초연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 오른 소감을 남겼다.정선아는 12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가장 좋은 시기에 ‘안나 카레니나’를 만나 내 안의 열정이 새롭게 불타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관객과 함께 느끼고 호흡한 것 같아서 행복했고,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관객에게 애정을 당부했다.그는 1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안나 카레니나’의 첫 공연에 안나 카레니나 역으로 출연했다. ‘안나 카레니나’는 완벽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허함과 외로움을 품고 있는 안나가 젊은 장교 브론스키를 만나 위험한 사랑에 빠지며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내달 25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2 / 조회 2,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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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뮤지컬은 '여풍당당'
여성 캐릭터 중심 작품이 인기
잔뼈 굵은 중견 배우가 견인차
업계 성장에 관객 성향도 다변화 '긍정적'뮤ㅣ컬 보디가드[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계에 유례없는 여풍이 불고 있다.”한 뮤지컬계 관계자는 최근 여성 캐릭터를 중심에 둔 작품이 쏟아지는 것에 ‘이례적’이라는 표현을 썼다. 작품이 흥행하기 위해서는 20·30세대 여성 관객을 잡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인기 있는 남자 배우를 중심에 두는 게 불문율이었는데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 배우 옥주현과 정선아가 출연하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대표적이다. 현재 뮤지컬계에서 가장 티켓 파워가 강하다고 평가되는 두 여성 스타를 전면에 내세워 1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20세기 초 러시아를 배경으로 혁명의 소용돌이 속 사랑을 놓고 갈등하는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김소현 최현주가 명성황후로 출연하는 뮤지컬 ‘명성황후’도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다. 5월부터 공연하는 뮤지컬 ‘시카고’, 소녀 캐릭터가 중심인 ‘마틸다’도 같은 맥락이다.여풍은 지난해부터 불었다. 인터파크티켓 기준 지난해 최고 랭킹인 뮤지컬 ‘레베카’를 비롯해 ‘마타하리’, ‘시카고 오리지널’ ‘시스터 액트’ 등 상위 다섯 개 작품 중 네 개가 여성 중심의 뮤지컬이다. 외에 ‘위키드’ ‘보디가드’ 등 여성 캐릭터가 주목받았던 작품도 많았다. ‘레베카’는 흥행뿐만 아니라 완성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23일 열리는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뮤지컬 부문 최우수상을 받는다. 뮤지컬에서 잔뼈가 굵은 중견급 여성 배우들이 변화를 이끄는 것에 주목할 만하다. 옥주현 정선아 차지연 김선영 신영숙 등이 주인공이다. 뮤지컬 마니아 사이에 인지도가 높고 실력도 인정받는 이들이 전면에 나서 업계를 이끌고 있다. 몇 년 전과 비교해 ‘티켓파워’가 급상승했다. 방송이나 영화 등 다른 미디어의 힘에 기대지 않고 무대 위에서의 역량만으로 이룬 성과라 더 의미 있다.지혜원 공연평론가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여성 뮤지컬배우들이 부상하면서 이들을 내세운 작품도 느는 추세”라며 “주체적인 여성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높아지는 만큼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우리 뮤지컬계가 성장하면서 관객의 성향이 다변화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뮤지컬 레베카▶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2 / 조회 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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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온 대형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10일 초연
톨스토이 원작, 첫 라이선스 공연에 기대
박칼린 지휘아래 옥주현 정선아 등 톱배우 출연
19세기 러시아 재현한 무대도 기대[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국내 라이선스 초연이 막을 올린다.‘안나 카레니나’는 10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러시아를 배경으로 안나라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았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 프로덕션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세 번째 작품이다. 라이선스는 한국이 처음인 만큼 연출가 알리나 체비크 등 본 공연의 크리에이터도 참여했다. 박칼린이 음악 수퍼바이저로 활약한다.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인 그는 음악과 연출 전 분야에 참여해 원작의 예술성과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클래식부터 록, 팝, 크로스오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40여 곡을 오케스트라와 전자 악기를 함께 이용해 풀어낸다. 무대 디자인 역시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대형 기차 세트를 비롯해 초대형 LED 스크린을 무대 구조물에 장착해 관객에게 19세기 러시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고풍스러운 200여 벌의 의상과 각 종 소품이 이를 돕는다.주인공 안나 역에는 배우 옥주현과 정선아가 출연한다. 그와 사랑에 빠지는 젊은 장교 브론스키는 이지훈과 민우혁이 맡았다. 고위 관료로서 사회적 명예와 평판을 중시하는 안나의 남편 카레닌은 서범석과 황성현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최수형 기세중(레빈) 이지혜 강지혜(키티) 지혜근 이창용(스티바)가 함께한다. 특히 소프라노 강혜정 김순영은 당대 최고 가수인 패티 역으로 출연해 아리아를 부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0 / 조회 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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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창작진, ‘포’ 애호가 만난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의 창작진이 관객과 만나 ‘포’를 이야기한다.5일, ‘에드거 앨런 포’의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은 오는 7일 박영성 프로듀서, 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과 일부 관객이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소는 비공개로 참석자에 한해 개별 연락한다. 뮤지컬에 애정을 보여준 관객과 창작진이 직접 만나 90여 분간 작품을 놓고 대화한다. 제작사는 창작진과 관객이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드거 앨런 포’는 내달 4일까지 서울 신사동에 있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비운의 천재 작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다룬다. 배우 김수용, 정동하, 윤형렬, 그룹 BTOB의 이창섭이 ‘에드거 앨런 포’ 역을 맡았다. 포를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악한 목사 ‘그리스월드’에 배우 최수형, 에녹, 정상윤, 백형훈가 출연한다. 포의 영원한 첫사랑이자 구원자 엘마이라에 배우 안유진, 최우리, 나하나, 포의 아내이자 일찍 생을 마감하는 비련의 여인 버지니아에 배우 김사라가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5 / 조회 2,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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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러시아 톨스토이 생가 찾은 이유는
4일 SBS '좋은 아침'서 러시아 여행기 공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준비 위해 현지 방문
오는 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개막4일 방송되는 SBS ‘좋은 아침’ 중 뮤지컬배우 옥주현의 러시아 여행기 장면(사진=SBS).[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옥주현의 러시아 여행기가 4일 오전 9시 10분 방송되는 SBS ‘좋은 아침’을 통해 공개된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주인공 안나 역을 맡은 옥주현은 지난해 11월 작품의 무대이다 원작자 톨스토이의 나라인 러시아를 방문했다. 톨스토이의 생가를 방문해 작품의 향기를 느끼고 러시아 오리지널 공연에서 안나의 오빠 스티바 역을 맡은 러시아 배우의 화려한 저택에도 초청 받았다.이날 방송에서는 발레·회화·음악 등 예술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동안 자세히 조명되지 않았던 러시아의 공연 문화를 비롯한 특별한 문화 예술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 뮤지컬 톱 배우가 전하는 러시아의 공연 문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옥주현이 출연하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낸 뮤지컬이다. 러시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제작사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세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다.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이자 대표 공연 연출가로 활약하고 있는 박칼린이 협력연출 겸 음악 수퍼바이저로 참여한다. 안나 역에 옥주현·정선아, 안나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브론스키 역에 이지훈·민우혁이 캐스팅됐다. 서범석·황성현·최수형·기세중·이지혜·강지혜·지혜근·이창용·박송권·박유겸·이소유(이정화)·손종범 등이 출연한다.‘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10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4 / 조회 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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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선아, 완벽한 안나 변신…‘더뮤지컬’ 화보 공개
배우 정선아가 공연 매거진 ‘더뮤지컬’ 1월호 표지 화보를 공개됐다.공개된 화보 속에서 순백의 드레스와 모자를 착용해 클래시컬하고 우아한 모습을 선보였다. 또 다른 사진에는 레드 드레스를 입고 한 손에는 꽃을 든 채 살짝 뒤를 돌아보는 포즈를 취했다.극 중 정선아는 러시아 사교계의 여왕이자 매력적인 여인 ‘안나’를 맡았다. 배우 정선아는 화보 촬영 내내 의상 콘셉트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표정 연기로 현장 스태프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진중한 태도와 심도 있는 답변으로 작품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올해로 뮤지컬 데뷔 15주년을 맞은 정선아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를 딱 좋은 시기에 만났다고 생각한다. 1막에서는 열정적인 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2막에서는 한층 차분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극 중 안나처럼 제 안의 열정이 새롭게 불타오르는 걸 느꼈다. 후회 없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냈다. 작품은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세 번째 흥행작이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1월 10일부터 2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더뮤지컬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1.03 / 조회 2,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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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5주년 정선아 "'안나 카레니나' 좋은 때 만난 작품"
'더 뮤지컬' 1월호 통해 인터뷰 공개
"후회없이 사랑하는 모습 보여줄 것"
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개막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안나 역을 맡은 배우 정선아(사진=더 뮤지컬).[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뮤지컬배우 정선아가 개막을 앞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 대해 “딱 좋은 시기에 만난 작품”이라며 애정을 나타냈다.정선아는 최근 뮤지컬 전문 월간지 ‘더 뮤지컬’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안나 카레니나를 딱 좋은 시기에 만났다고 생각한다”면서 “1막에서는 열정적인 면을, 2막에서는 한층 차분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정선아는 “극중 안나처럼 제 안의 열정이 새롭게 불타오르는 걸 느꼈다. 후회없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인터뷰와 함께 진행한 표지 화보 촬영에서는 의상 콘셉트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표정 연기로 현장 스태프의 감탄을 자아냈다. 순백의 드레스와 모자로 우아한 모습을 자아내는가 하면 레드 드레스고 고혹미를 발산하기도 했다.‘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정선아는 러시아 사교계의 여왕이애 매력적인 여인인 주인공 안나 역을 맡는다.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세 번째 흥행작이다.정선아와 함께 옥주현이 안나 역에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10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안나 역을 맡은 배우 정선아(사진=더 뮤지컬).▶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3 / 조회 2,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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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주춤 뮤지컬계…올해는 '신작보다 리바이벌'
미리보는 2018년 뮤지컬 라인업
톨스토이 동명소설 '안나 카레니나' 포문
소설 바탕 '마틸다' '웃는 남자' 초연
'명성황후' '노트르담 드 파리'도 컴백
시장 침체에 검증된 작품 무대 채워
"신작 적어 아쉽지만…주목할 명작 포진"오는 9월 9일 LG아트센터에서 초연하는 뮤지컬 ‘마틸다’의 웨스트엔드 공연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8년 뮤지컬 라인업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재(再)공연’이다. 창작을 중심으로 신작이 다양하게 등장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검증받은 재공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뮤지컬 관계자들은 “올해는 신작보다는 재공연으로 숨고르기를 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올해 선보일 뮤지컬 화제작을 모았다.◇러시아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올해 첫 공연새해 포문을 여는 뮤지컬은 마스트엔터테인먼트의 ‘안나 카레니나’(1월 10일~2월 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다.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러시아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가 무대화해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톱’ 뮤지컬 여배우 옥주현·정선아가 주인공 안나 역에 캐스팅됐다. 음악감독 겸 연출가 박칼린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하반기에는 천재 소녀 마틸다의 이야기를 그린 ‘마틸다’(9월 9일~2019년 2월 10일 LG아트센터)가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작가 로알드 달의 동명 작품을 무대화했다.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2010년 초연한 뒤 올리비에 상·토니 상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신시컴퍼니의 창단 30주년 기념작품이다.EMK뮤지컬컴퍼니가 ‘마타하리’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7~8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9~11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도 베일을 벗는다. ‘배트맨’ 시리즈의 조커 캐릭터에 영향을 끼친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가 원작이다. ‘레베카’ ‘엘리자벳’의 로버트 요한슨이 극작과 연출을, ‘지킬 앤 하이드’의 작사·작곡가 잭 머피·프랭크 와일드혼 콤비가 음악을 맡는다.2018년 첫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주인공 안나 역을 맡은 배우 옥주현(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창작뮤지컬 신화 ‘명성황후’ 3년 만에 재공연오디컴퍼니는 2012년 초연한 ‘닥터 지바고’(2~5월 샤롯데씨어터)를 6년 만에 다시 올린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오마 샤리프 주연의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초연 당시 톱 뮤지컬배우 조승우·홍광호가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은 매튜 가디너가 연출로 참여해 초연과 달라진 프로덕션을 준비하고 있다.한국 창작뮤지컬의 신화인 ‘명성황후’(3월 6일~4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는 3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명성황후 서거 100주기였던 1995년 초연한 작품으로 올해 23주년을 맞는다. 최근 ‘영웅’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려 흥행에 성공한 제작사 에이콤이 같은 공연장을 다시 선택해 관심이 쏠린다. 김소현·최현주가 타이틀롤인 명성황후 역에 캐스팅됐다.프랑스 뮤지컬을 대표하는 ‘노트르담 드 파리’(6월 8일~8월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는 한국어 공연 10주년을 기념하는 재공연을 갖는다. 2008년 라이선스 초연해 10년 동안 10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CJ E&M은 ‘킹키부츠’(1월 31일~4월 1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브로드웨이 42번가’(6월 중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보디가드’(11월 중 디큐브아트센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올 여름 선보일 신작은 1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한국어 공연 10주년 기념 재공연을 앞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한 장면(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마니아 위한 중소극장 뮤지컬도 줄줄이뮤지컬 마니아를 위한 중소극장 뮤지컬도 있다. 창작가무극을 선보여온 서울예술단은 일제강점기 민속무용가로 활동한 한성준의 일대기를 다룬 ‘한성준’(가제·6월 30일~7월 15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과 2016년 세상을 떠난 소설가 박지리의 유작을 무대화하는 ‘다윈 영의 악의 기원’(9월 30일~10월 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을 신작으로 선보인다. 대표 레퍼토리 ‘신과 함께-저승편’(3월 27일~4월 1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굳빠이 이상’(12월 16~3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도 재공연한다.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우수 신작으로 선보여 화제가 된 ‘레드북’(2월 6일~3월 30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은 본 공연으로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학로에서 주목 받고 있는 연출가 김태형, 극작가 오세형이 의기투합한 ‘홀연했던 사나이’(2월 6일~4월 15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도 첫 선을 보인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5월 중 공연장 미정)도 무대에 오른다.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뮤지컬 시장의 성장이 주춤하면서 올해는 재공연이 많은 것 같다”면서 “돌다리도 두드리면서 안전한 선택을 하는 제작사 입장도 이해하지만 신작을 만나고 싶은 관객 입장에서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원 교수는 “‘안나 카레니나’ ‘닥터 지바고’ ‘마틸다’ 등 눈에 띄는 작품이 있는 만큼 각 공연의 관전 포인트를 잘 지켜본다면 흥미로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2 / 조회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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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옥주현·민우혁·이지혜 '인생술집' 뜬다
28일 밤 방송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 전해
민우혁 "옥주현 핑클 시절부터 가장 좋아해"
옥주현 자신만의 성대·몸매 관리 비법 공개tvN ‘인생술집’에 출연하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배우 옥주현, 민우혁(사진=tvN).[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배우 옥주현, 민우혁, 이지혜가 28일 밤 방송되는 tvN ‘인생술집’을 통해 연습 비하인드 스토리를 비롯한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한다.옥주현, 민우혁, 이지혜는 최근 진행한 방송 녹화에서 바쁜 연습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즐거운 분위기로 녹화에 참여해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였다.민우혁은 “(옥주현을) 핑클 시절부터 가장 좋아했다”며 학창시절부터 간직해온 팬심을 고백해 옥주현과 MC들을 놀라게 했다. 뮤지컬 배우 데뷔 전 야구 선수로 활동한 사연과 함께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옥주현은 자신만의 특별한 성대 관리 비법과 완벽한 몸매 관리 비법을 공개했다. MC들을 대상으로 마사지 비법을 직접 시연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으로 녹화에 임했다.이지혜는 연습이 모두 끝난 뒤 한달음에 녹화장으로 달려왔다. 늦은 시간대에 진행한 녹화였음에도 압도적인 가창력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평소 친자매처럼 지낸다는 옥주현과의 에피소드도 풀어내 ‘늦게 온 손님’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낸 작품이다.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흥행작으로 국내 라이선스로 초연한다.옥주현은 러시아 사교계의 여왕이자 매력적인 여인 안나를, 민우혁은 전도유망한 젊은 장교로 안나와 사랑에 빠지는 브론스키를 연기한다. 이지혜는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키티와 당대 최고의 소프라노 패티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안나 카레니나’는 내년 1월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9 / 조회 2,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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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부터 칸초네까지 6인 뮤지컬배우의 매력은
'섹시동안클럽' 첫 단독콘서트 내달 12·13일 개최
뮤지컬 대표 넘버부터 소극장 뮤지컬 넘버까지
호화 게스트도 출연…"다양한 모습 보여줄 것"섹시동안클럽의 첫 단독 콘서트 ‘일곱 가지 유혹’ 포스터(사진=PL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최민철·최수형·문종원·양준모·조순창·김대종으로 구성된 ‘섹시동안클럽’이 첫 단독콘서트 ‘1st 섹시동안클럽 콘서트-일곱 가지 유혹’에서 선보일 주요 레퍼토리를 공개했다.‘섹시동안클럽’은 지난 9월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에 참여해 열광적인 무대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후 단독콘서트를 기원하는 관객 응원 속에서 4개월 만에 공연을 결정해 화제가 됐다.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 대표 넘버부터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익숙한 노래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노트르담 드 파리’ ‘시라노’ 등의 대표 넘버를 6명 배우들의 웅장한 하모니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팬들에게 사랑 받았던 소극장 뮤지컬 넘버도 만날 수 있다.또한 CF와 영화 등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칸초네 ‘볼라레(Volare)’를 비롯해 K-팝, 라틴음악, 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뮤지컬 여배우를 비롯한 호화 게스트도 무대에 함께 올라 특별한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PL엔터테인먼트는 “배우들이 바쁜 일정 중에도 모여서 새벽 늦은 시간까지 연습을 하며 단독 콘서트에 대한 엄청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콘서트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와 콘셉트 등이 넘쳐나 관객들에게 ‘섹시동안클럽’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전했다.‘섹시동안클럽’의 첫 단독 콘서트 ‘1st 섹시동안클럽 콘서트-일곱 가지 유혹’은 내년 1월 12일과 1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R석 9만9000원, S석 7만7000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8 / 조회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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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이지혜, 1인2역 소화 "최선 다할 것"
직접 오리지널 팀에 넘버 녹음파일 보내
키티·패티 역 맡아 극과 극 면모 선보여
1월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개막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키티’ 역과 ‘패티’ 역으로 낙점된 이지혜 배우(사진=마스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이지혜가 ‘안나 카레니나’에서 극과 극의 면모를 지닌 ‘키티’역과 ‘패티’역을 동시에 소화한다.이지혜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주인공 ‘안나’와 대비되는 역할인 ‘키티’ 역에 낙점된 데 이어, ‘안나’가 죽음을 결심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패티’ 역으로도 캐스팅됐다. 뮤지컬 배우 이전에 출중한 소프라노로서의 기량을 백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소속사 프레인 글로벌에 따르면 이지혜는 ‘킬링 넘버’를 소화하며 극 중 ‘안나’의 감정선에 영향을 주는 ‘패티’ 역에 매력을 느껴 직접 오리지널 연출팀에 넘버 녹음 파일을 전달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가녀린 이지혜가 파워풀한 패티의 노래를 소화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던 러시아 스태프들은 이지혜의 녹음 파일을 듣고 바로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이지혜는 “키티 역을 연습하며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안나를 지켜봐 왔기에 패티의 노래에 안나의 여정을 더 잘 담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두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지만, 나만의 색깔로 키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패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회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패티’는 16세에 프리마돈나로 데뷔했던 19세기의 천재적인 소프라노 ‘아델리나 패티’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특유의 맑고 풍부한 성량을 자랑하는 만큼 ‘아델리나 패티’ 캐릭터와 완벽히 맞아떨어진다는 게 제작자 측의 의견이다. 이지혜는 뮤지컬 ‘레베카’에 이어 ‘안나 카레니나’에서 ‘안나’ 역을 맡은 옥주현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올해 개봉했던 할리우드 영화 ‘미녀와 야수’의 더빙판에서 주인공 벨(엠마 왓슨 분)의 노래도 불렀다. 오는 1월 10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9 / 조회 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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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혁 "옥주현과 연인 호흡…서있기만 해도 '멋'있어야죠"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브론스키 역
기품있는 러시아 귀족으로 변신
당당한 매력으로 안나 사로잡아
국내 최고 배우와 한무대 '영광'
출연진과 밤늦게까지 왈츠 연습‘벤허’에 이어 ‘안나 카레니나’에 출연하는 뮤지컬배우 민우혁은 “초연은 내가 처음 하는 역할이라 더 애정이 간다”면서 “재연·삼연까지 계속해서 같은 역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사진=큐로홀딩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민우혁(34)은 뮤지컬계에서 가장 바쁘게 활동 중인 배우 중 한 명이다. 특히 대극장 뮤지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초 ‘아이다’의 라다메스 역으로 열연한 그는 지난여름 ‘벤허’의 메셀라 역으로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도 출연해 가족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도 얻었다.2018년 새해는 기품 있는 귀족으로 관객과 만난다. 내년 1월 10일 개막하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내년 2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배우 이지훈과 함께 브론스키 역을 맡았다. 상대역은 여자 뮤지컬배우 중 ‘톱’인 옥주현·정선아. 최근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민우혁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작업해 부담감이 크다”면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브론스키는 작품의 ‘열쇠’ 쥔 역할”‘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19세기 후반 러시아를 무대로 정부 고관 카레닌의 아내인 안나가 젊은 장교 브론스키와 사랑에 빠지면서 겪는 갈등과 고뇌를 그린다. 러시아 뮤지컬 프로덕션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음악감독 박칼린이 예술감독을 맡아 라이선스 초연을 앞두고 있다.민우혁은 브론스키를 “작품의 ‘열쇠’를 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제목이 보여주듯 작품의 중심에는 안나가 있지만 안나를 갈등과 고민으로 빠트리며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인물은 브론스키다. 민우혁은 “브론스키는 안나가 모든 걸 바쳐 사랑할 정도로 매력적인 남자”라면서 “그냥 당당하게 서 있는 것만으로도 풍기는 ‘멋’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안나 역을 맡은 옥주현·정선아와의 작업에서도 많은 자극을 받고 있다. 정선아와는 2016년 ‘위키드’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지만 옥주현과는 이번이 첫 만남이다.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지금 민우혁은 옥주현의 권유로 작품 속 왈츠 장면을 위해 출연 배우들과 함께 밤 늦게까지 레슨을 받고 있다. 민우혁은 “무대 위에서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선배 배우들의 열정에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민우혁은 “마음껏 잘난 척하는 인물을 연기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 작품에서의 도전으로 꼽았다. 러시아 귀족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작은 행동도 움츠러들거나 수그리는 모습 없이 당당하게 보여줘야 해서다. 그는 “이번처럼 자존감을 끝없이 높여 연기해야 하는 캐릭터는 처음”이라면서 “안나처럼 관객도 빠져들 브론스키의 매력을 겉모습이 아닌 역할의 분위기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브론스키 역을 맡은 배우 민우혁의 콘셉트 이미지(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가족 행복 위해 노래하며 무대 서”‘안나 카레니나’는 결혼 제도로도 가둘 수 없는 사랑과 욕망, 인간성의 문제를 치밀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유명하다. ‘인간’ 민우혁은 ‘안나 카레니나’의 등장인물들과 다른 삶을 살고 있다. 2012년 방송인 이세미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둔 그는 누구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가장이자 아빠다.최근 공연과 콘서트, 행사 등으로 바쁘게 활동하면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안나 카레니나’를 준비하면서 다시 가족에 마음을 쓰고 있다. 민우혁은 “결혼을 했기 때문에 안나와 브론스키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나 역시 브론스키처럼 겉으로는 가족을 위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다시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민우혁이 뮤지컬을 시작한 계기도 가족이었다. 어릴 적 소심한 성격을 바꾸기 위해 부모님이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시킨 것이 자연스럽게 무대 체질을 갖게 만들었다. 민우혁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내 모습에 기뻐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더 자주 노래를 부르게 됐다”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도 무대에 서게 된 것도 모두 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였다”고 말했다.민우혁이 지금처럼 뮤지컬계의 주목을 받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다. 10대 시절 야구 선수를 꿈꿨지만 스무 살 때 부상으로 야구를 포기해야 했다. 이후 가수로 활동하며 긴 무명의 시간을 보낸 그는 2013년 뮤지컬 ‘젊음의 행진’으로 무대에 처음 섰다. 앙상블을 시작으로 조연을 거쳐 주연까지 차곡차곡 뮤지컬배우로서의 길을 밟아왔다.지금의 꿈은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는 것이다. 2015년 첫 대극장 뮤지컬이었던 ‘레미제라블’ 출연 당시 배우 양준모의 격려에서 힘을 얻은 것처럼 말이다. 민우혁은 “뮤지컬 지망생들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메시지를 많이 받는데 그럴 때마다 오히려 나 자신을 더 돌아보게 된다”면서 “그런 후배들에게 당당한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9 / 조회 2,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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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강혜정·김순영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합류
실존 인물 모델 소프라노 패티 연기
키티 역 이지혜는 1인 2역 도전
박칼린 협력연출…내년 1월 10일 개막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패티 역을 맡은 소프라노 강혜정(왼쪽), 김순영(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소프라노 강혜정, 김순영이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패티 역으로 합류한다고 제작사 마스트엔터테인먼트가 15일 밝혔다. 키티 역에 캐스팅된 배우 이지혜는 패티 역까지 1인 2역을 맡는다.‘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사랑, 인간성 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은 작품이다.패티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빼어난 미모를 갖춘 전설적인 소프라노다. 19세기 오페라계를 지배한 실존 인물 아델리나 패티가 모델이다. 천재적 재능으로 16세에 프리마돈나로 데뷔해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2세 부부에게 40번 이상의 커튼콜 요청을 받을 정도로 절대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가수다.강혜정은 ‘더 마이클 시스카 오페라 어워드’를 수상하며 한국 소프라노의 기량을 세계에 알린 음악가다.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첫 데뷔한다. 작품 속 ‘킬링넘버’인 ‘죽음 같은 사랑’에 매료돼 출연을 결심했다.클래식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동 중인 소프라노 김순영은 ‘팬텀’의 초연과 재연에서 여주인공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안나 카레니나’는 두 번째 뮤지컬 출연으로 보다 깊이 있는 연기와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이지혜는 키티와 패티 1인 2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풍부한 성량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베르테르’ ‘드라큘라’ 스위니 토드‘ 등의 뮤지컬에서 활약했다. 순수한 사랑을 기다리는 키티와 아름다운 외모와 목소리를 지닌 패티를 함께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안나 카레니나’는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이자 대표 공연 연출가로 활약하고 있는 박칼린이 협력연출 겸 음악 슈퍼바이저로 참여해 국내 초연에 오른다. 옥주현·정선아가 안나 역을, 이지훈·민우혁이 브론스키 역을, 서범석이 카레닌 역을 맡는다. 내년 1월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키티와 패티 1인 2역을 맡은 배우 이지혜(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5 / 조회 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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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정선아 "러시아서 느낀 감동 전할 것"
내년 1월 국내 초연하는 라이선스 뮤지컬
지난달 러시아 방문해 오리지널 공연 관람
"드라마틱한 삶 연기… 배우 전환점 될지도"지난 11월 러시아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에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를 관람한 배우 정선아(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년 1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공연을 앞둔 배우 정선아가 “러시아에서 원작을 보며 느낀 감동을 한국 관객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정선아는 지난 11월 러시아를 방문해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안나 카레니나’를 관람하고 왔다. 짧은 일정에도 두 차례 공연을 관람하며 원작과 배경에 대한 이해를 위한 시간을 보냈다.정선아는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원작소설과 대본, 악보와 노래 등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무대가 완벽한 하모니와 함께 눈앞에서 펼쳐졌다. 두 번 공연을 보면서 안나 캐릭터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면서 “이 곳에서 느낀 감동을 한국 관객 분들도 느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공연이 끝난 뒤에는 백스테이지를 찾아 출연 배우들에게 공연에 대한 감동을 전했다. 국내 오디션에서 정선아의 실력을 극찬한 연출가 알리나 체비크는 정선아와의 두 번째 만남과 열정에 감동해 늦은 시간까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정선아는 ‘안나 카레니나’에서 주인공 안나 역을 맡았다.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안나의 드라마틱한 삶을 따라가다 보면 배우로서도 한 사람으로서도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 같다. 배우 인생의 전환점이 될지도 모르겠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라이선스 뮤지컬로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다. 정선아와 함께 옥주현이 주인공 안나 역에 캐스팅됐다. 내년 1월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다.지난 11월 러시아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에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를 관람한 배우 정선아(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4 / 조회 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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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옥주현, 러시아 오리지널 무대 섰다
"완벽한 한국어 버전 만들어 낼 것"
내년 1월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개막
세계 첫 라이선스 제작 국내 초연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주인공인 옥주현이 러시아 현지방송에 출연한 영상 캡처(사진=쇼온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주인공 옥주현이 톨스토이의 나라 러시아 무대에 올라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제작사 ㈜마스트엔터테인먼트는 모스크바 현지 무대에 오른 옥주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극중 주인공 ‘안나’ 역을 맡은 배우 옥주현은 지난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오페레타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공연 커튼콜 무대에 올라 ‘브론스키’ 역을 맡은 배우 세르게이 리와 극 중 듀엣곡인 ‘당신 내 곁에 없다면’(If you’re not with me)을 열창했다.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제작하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첫 주인공을 맡은 만큼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완벽하게 소화해내 러시아 현지 관객과 배우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러시아 대표 미디어에서는 옥주현을 위한 초대석을 마련하는 등 라이선스 초연하는 한국 공연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옥주현은 현지 공연 관람 후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화려하고 더 집중력 있게 잘 만들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대 미학을 비롯해 댄서 춤도 정말 훌륭했다. 밸런스가 완벽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서 ‘안나’ 역으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 앞으로 6주간 나를 믿고 관람하는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을 완벽한 한국어 버전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그의 나라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세 번째 흥행작이다. 작품은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고 있다. 러시아 4대 음유 시인인 율리 킴만의 철학적인 가사와 서사로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이자 대표 공연 연출가인 박칼린이 협력연출이자 음악수퍼바이저로 참여한다. ‘안나’ 역에는 옥주현을 비롯해 정선아 번갈아 연기한다. ‘안나’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브론스키’ 역에는 이지훈과 민우혁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서범석, 최수형, 기세중, 이지혜, 강지혜, 지혜근, 이창용, 박송권, 박유겸, 이소유(이정화), 손종범 등 한국 뮤지컬계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오는 2018년 1월 10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2차 티켓 오픈은 30일이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30 / 조회 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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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프로필 사진 공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이번 프로필 사진은 19세기 러시아 상류 사회를 재현한 듯 화려한 모습이다. 화려한 샹들리에를 배경으로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19세기 러시아의 사교계의 모습을 표현했다. 배우 옥주현과 정선아는 각각 블랙과 레드 드레스를 착용해 우아하고 고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무대로 옮겨 표현한 작품이다.화려한 배우 캐스팅 라인업과 예술 감독 박칼린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국내 협력진과 러시아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의 콜라보레이션이 협력한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1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쇼온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11.09 / 조회 2,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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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이지혜 ‘안나 카레니나’ 키티 역으로 캐스팅
뮤지컬 배우 이지혜가 톨스토이 원작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 출연한다.배우 이지혜는 뮤지컬 ‘레베카’에서 나(I) 역을 연기 중으로 차기작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 캐스팅되며 본격적인 연습에 몰입할 예정이다. 그는 “‘안나 카레니나’에서 진정한 사랑과 신뢰를 이뤄가는 키티 역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사랑과 절망에 빠진 여인의 감성뿐 아니라, 정직함과 책임감을 갖춘 진실 된 사랑을 표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배우 이지혜가 연기 할 키티 역은 젊은 장교 브론스키와 약혼으로 핑크빛 미래를 꿈꾸지만, 안나와 사랑에 빠진 그를 보며 상처를 입고 결국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역할이다. 키티는 안나와 대비되는 사랑을 보여주며 톨스토이가 말하고자 하는 사랑의 가치를 이야기한다.배우 이지혜는 지난 2012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뮤지컬 ‘베르테르’, ‘오펠리어’, ‘드라큘라’, ‘스위니토드’, ‘팬텀’에 이어 ‘레베카’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뮤지컬 ‘순수의 시대’ 트라이아웃 공연에서 메이웰렌드 역으로 이나오 연출에게 직접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박칼린 예술감독을 포함한 국내 협력진과 배우 옥주현, 정선아, 이지훈, 민우혁, 서범석, 최수형, 기세중, 강지혜 등 화제의 캐스팅으로 흥행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1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11.09 / 조회 2,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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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속 옥주현·정선아 캐릭터 미리 보니
내년 1월 초연 앞둔 대작 뮤지컬
9인 출연 배우 프로필 사진 공개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안나 역을 맡은 배우 옥주현(위쪽), 정선아(사진=마스트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년 1월 초연을 앞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작품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출연 배우들의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사랑,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보여준다.연극, 영화,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장르로 각색된 작품으로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주인공 안나 역에 캐스팅돼왔다. 이번 뮤지컬에서는 옥주현, 정선아가 안나 역을 맡는다. 두 사람은 프로필 사진을 통해 블랙과 레드 드레스로 우아하고 고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안나와 사랑에 빠지는 러시아 장교 브론스키 역에는 이지훈, 민우혁이 캐스팅됐다. 화이트 제복으로 신사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안나의 남편이자 러시아 고위 관료인 카레닌 역의 서범석은 블랙 의상으로 카리스마를 표현했다.최수형, 기세중은 레빈 역으로 출연한다. 대자연에서의 삶을 꿈꾸는 인물로 헤어와 의상에서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키티 역의 이지혜, 강지혜는 화이트 드레스로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뮤지컬은 연출가 박칼린이 예술감독을 맡고 러시아 오리지널 창작진과 국내 창작진이 함께 손을 잡았다. 내년 1월 10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브론스키 역을 맡은 배우 이지훈(위쪽부터), 민우혁, 카레닌 역의 서범석(사진=마스트 엔터테인먼트).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레빈 역의 배우 기세중(상단 왼쪽부터), 최수형, 키티 역의 이지혜(하단 왼쪽부터), 강지혜(사진=마스트 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8 / 조회 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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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이지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키티 역 낙점
내년 1월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개막뮤지컬 배우 이지혜(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이지혜가 내년 1월 개막하는 톨스토이 원작의 뮤지컬 대작 ‘안나 카레니나‘에 출연한다.올 하반기 흥행작 뮤지컬 ‘레베카’의 주역 ‘나’(I) 역을 연기한 이지혜는 차기작 ‘안나 카레니나’에서 안나와 대비되는 사랑의 가치를 드러내는 ‘키티’ 역을 맡았다. 러시아 백작 가문의 딸인 ‘키티’는 젊은 장교 브론스키와의 약혼에 핑크빛 미래를 꿈꾸지만, 안나와 사랑에 빠진 그를 보며 상처를 입고 결국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역할이다. 소속사 포트럭 측은 “이지혜가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출연을 확정 짓고 ‘레베카’ 공연이 마무리 되는대로 본격적인 연습에 몰입한다”고 밝혔다.이지혜는 지난 2012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베르테르’, ‘오펠리어’, ‘드라큘라’, ‘스위니토드’, ‘팬텀’을 거쳐 올해 ‘레베카’ 주역을 꿰차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최근에는 뮤지컬 ‘순수의 시대’ 트라이아웃 공연에서도 대본, 작사, 작곡을 맡은 이나오 연출에게 직접 러브콜을 받아 메이웰렌드 역을 소화했다.이지혜는 “안나 카레니나에서 진정한 사랑과 신뢰를 이뤄가는 ‘키티’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사랑과 절망에 빠진 여인의 감성뿐 아니라 정직함과 책임감을 갖춘 진실된 사랑을 표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걸작 소설이 원작이다.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 받는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세 번째 흥행작이다.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는다.이 밖에도 박칼린 예술감독을 포함한 국내 협력진과 쟁쟁한 뮤지컬 배우 옥주현, 정선아, 이지훈, 민우혁, 서범석, 최수형, 기세중, 강지혜 등이 출연한다. 2018년 1월 10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7 / 조회 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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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예술감독 맡는다
최정상 배우·제작진 등 참여
2018년 1월 10일 국내 초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개막박칼린(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이자 대표 공연 연출가로 활약 중인 박칼린이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초연에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 2010년 KBS TV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018년 1월 10일부터 2월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한다. 작품은 러시아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세 번째 흥행작이다.박 예술감독은 음악과 연출 전 분야에 참여해 원작의 화려한 예술성과 깊이 있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할 예정이다.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낸다. 러시아 4대 음유 시인인 율리 킴만의 철학적인 가사와 서사로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주인공 안나 역에는 옥주현·정선아가 더블캐스팅 됐다. 브론스키 역은 이지훈·민우혁, 카레닌에 서범석, 레빈 역은 최수형·기세중이 맡는다. 키티 역에는 이지혜·강지혜, 스티바 역 지혜근·이창용, 브론스카야 백작부인 역에는 이소유가, 셰르바츠키 공작 연은 손종범 등이 연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3 / 조회 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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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민우혁 '안나 카레니나' 男 주인공 낙점
내년 한국 초연 앞둔 라이선스 뮤지컬
옥주현·정선아 이어 주요 캐스팅 공개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출연 배우들. (상단 왼쪽부터) 이지훈·민우혁·서범석·최수형·기세중·이지혜·강지혜(사진=각 배우 소속사).[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년 한국 초연을 앞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배우 옥주현·정선아에 이어 주요 배역의 캐스팅 명단을 공개했다.‘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러시아 뮤지컬 프로덕션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작품으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에 선보이게 된다.제작진은 지난 7월 출연 배우 오디션을 진행했다. 연출가 알리나 체비크, 안무가 이리나 코르네예바 등이 오디션에 참여해 한국의 유능한 배우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주인공 안나 역에는 옥주현·정선아가 캐스팅됐다.남자 주인공 브론스키는 이지훈·민우혁이 맡는다. 안나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인물로 냉철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매력 있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안나의 남편 카레닌 역에는 서범석이 캐스팅됐다. 권위주의적인 시대의 상징적인 인물이지만 안나가 겪는 비극 속에서 괴로워하고 번뇌하는 인물로 섬세한 내면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최수형·기세중은 삶의 가치를 고뇌하는 레빈 역으로 출연한다. 이지혜·강지혜는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키티 역을 맡는다. 지혜근·이창용은 안나의 오빠 스티바 역으로, 이소유는 브론스키의 어머니 브론스카야 백작 부인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드라마·영화 등에 출연해온 손종범은 키티의 아버지 셰르바츠키 공작 역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박송권·박유겸은 극을 이끄는 내레이터이자 기차 기관장·무도회 사회자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MC역으로 함께 한다.‘안나 카레니나’는 내년 1월 10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오는 31일부터 예술의전당 SAC티켓,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를 시작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6 / 조회 2,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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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에드거 앨런 포' 출연 확정 "새로운 도전"
'꽃보다 남자' '나폴레옹' 이어 뮤지컬 활약
제작사 "질 높은 공연 위한 안정적 캐스팅 중요"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 출연하는 가수 겸 배우 이창섭(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그룹 비투비 멤버 이창섭의 추가 캐스팅을 확정했다고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이 23일 밝혔다.이창섭은 김수용·정동하·윤형렬과 함께 주인공 에드거 앨런 포를 연기한다. 가수로 데뷔한 이창섭은 최근 뮤지컬 ‘나폴레옹’ ‘꽃보다 남자’ 등에 출연하고 비투비의 정규앨범 ‘브라더 액트’로 활동하는 등 뮤지컬배우와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쇼미디어그룹은 이창섭의 추가 캐스팅에 대해 “질 높은 공연을 위한 안정적인 캐스팅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감정을 담은 ‘에드거 앨런 포’의 음악은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로 캐스팅을 확정했다는 것이다.이창섭은 “‘에드거 앨런 포’는 내게 새로운 도전이다. 대본을 보면서 많이 공부하고 좋은 음악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젊은 피의 에드거 앨런 포를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에드거 앨런 포’는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등으로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현대 스릴러·추리·공포 장르의 창시자인 에드거 앨런 포를 다루는 작품이다. 2016년 초연 이후 1년 4개월 만의 재공연이다. 에드거 앨런 포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오는 11월 17일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오는 31일부터 인터파크, 예스24, 하나티켓, 티켓링크 등을 통해 2차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3 / 조회 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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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주의 대표 소설 '주홍글씨' 뮤지컬로 다시 무대에
서재형 연출·한아름 작가·박정아 작곡
소극장 무대 확장 위해 객석 경계 허물어
오진영·임강희·임병근·허규·박은석·최수형 출연뮤지컬 ‘주홍글씨’ 콘셉트 이미지(사진=극단 죽도록 달린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9세기 초 미국 낭만주의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인 나다니엘 호손의 ‘주홍글씨’가 뮤지컬로 2년여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연출가 서재형, ‘윤동주, 달을 쏘다’의 작가 한아름, ‘트레이스유’의 작곡가 박정아가 의기투합해 만든 창작뮤지컬이다. 2013년 창작산실 대본공모 우수상, 2014년 우수작품제작지원에 선정됐다. 2015년 1월 초연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작품은 세상에 드러난 죄, 숨겨진 죄, 용서 못할 오만의 죄라는 세 가지 시선을 통해 도덕적 순결주의와 군중심리, 죄와 복수, 개인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주제의식을 던진다. 좁은 소극장 무대의 확장을 위해 무대와 객석의 벽을 허물어 관객이 직접 작품 속 사건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대형 뮤지컬에서 존재감을 뽐냈던 오진영,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동 중인 임강희가 청교도 시대에 맞서 신념과 사랑을 노래하는 헤스터 프린 역을 맡는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임병근, 개성 있는 연기와 가창력의 허규가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고통 받는 딤즈데일 목사 역으로 출연한다. 분노와 질투로 눈이 먼 칠링워스 역에는 박은석, 최수형이 캐스팅됐다.오는 10월 21일부터 11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티오엠(TOM) 1관에서 공연한다. 전석 6만원. 인터파크, 예스24, 옥션, 하나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17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11 / 조회 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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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혁·김은영 조우…‘프론티어 트릴로지’ 예매율 1위
전석 매진 흥행 신화 예고
10일 '1차 티켓 오픈' 개시
9월5일 홍익대아트센터 개막연극 ‘프론티어 트릴로지’ 예매 랭킹(8월 4일 기준) 캡처 이미지(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9월 개막을 앞둔 연극 ‘프론티어 트릴로지’가 프리뷰 티켓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8일 홍보사 스토리피에 따르면 연극 ‘프론티어 트릴로지’는 지난 4일 인터파크 연극일간 랭킹에서 프리뷰 티켓을 오픈한 동시에 1위를 석권하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지난 2015년 영국 에딘버러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전석 매진으로 초연한 작품은 ‘카포네 트릴로지’, ‘벙커 트릴로지’에 이은 제스로 컴튼 프로덕션의 또 하나의 연극이다.제스로 컴튼 연출은 2014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벙커 트릴로지’ 원작으로 내한한 이후 한국 관객들에게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공연 제작사 아이엠컬쳐와 함께하는 세 가지 시리즈에 세 가지 에피소드로 ‘트릴로지 마니아’들을 만들어내며 주목받았다.150년 전 황량한 서부시대를 담은 사막의 작은 성당이 배경이다. 성경에서 세 이야기를 골라 직접 대본을 썼다. 연작 시리즈 마지막 작품으로 성경에 기반된 이야기는 환경에 맞서 생존하는 보편적인 인간의 삶을 다룬다. 총을 소지하고 다니는 상황에서 누구를 향해서든 총을 쏠 준비가 되어 있는 무법천지 서부시대의 캐릭터를 담고 있어 전작 보다 강렬한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다.현재 대학로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오세혁 작가와 연극 사이레니아‘의 김은영 연출이 의기투합했다. 배우 최수형, 박인배, 김동원, 박은석, 문태유, 김우혁, 임강희, 전성민 등이 참여한다. 내달 5일부터 11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1차 티켓 오픈은 10일 개시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9 / 조회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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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무대 선다
3차 라인업 공개…김동완도 출연
총 120여명 배우 '역대급 규모'
내달 9·10일 한강 난지공원 개최뮤지컬배우 옥주현(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옥주현이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출연한다.옥주현은 7일 공개된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3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옥주현 외에도 이정열·김동완·함연지 등이 출연을 결정했다.‘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는 가을 도심 속 뮤지컬 축제로 오는 9월 9일과 10일 이틀간 한강 난지공원 젊음의 광장과 잔디마당에서 펼쳐진다.지난달 21일 2차 라인업까지 80여명의 배우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번 3차 라인업에는 이들 배우 외에도 이영미·김종구·최유하·오종혁·린아·주민진·정원영·문장원·윤나무·성민·박란주 등 많은 뮤지컬배우의 출연이 확정됐다. 총 120여명의 배우들이 페스티벌을 장식할 예정이다.올해 처음 열리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일반 티켓을 판매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7 / 조회 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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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준·정선아…150명 뮤지컬배우, 한 무대에 오른다.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연서 개최
안재욱·최현주·오만석·김신의 등 총출동[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150여명이 꾸미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가 오는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원에서 열린다.신성우, 유준상, 김법래, 안재욱, 이건명, 오만석, 엄기준, 윤형렬, 김소현, 최현주, 정선아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배우들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라 있다. 예술감독엔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유명한 이성준 작곡가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축제 측은 “야외에서 열리는 대규모 뮤지컬 축제”라며 “작년부터 출연진 섭외와 음악 등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1차 티켓은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4 / 조회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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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 공연 마무리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가 11월 20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막을 내렸다.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는 2008년 국내 초연 당시 사면 무대 속 철학적 주제의식, 새로운 시도와 구성으로 국내 공연에 큰 반향을 불러온 작품이다. 작품은 2015년 우란문화재단의 시야 플레이 프로그램으로 공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6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에는 2008년 초연 때 함께했던 배우 강필석과 정상윤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2015년 재연에 함께했던 배우 조진아, 이준혁, 최재림, 백형훈도 이번 공연에 재합류했다. 배우 최수형, 박인배, 문혜원, 유리아는 새롭게 합류해 기존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강도·기자 역의 배우 최재림은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와 두 번 같이 하면서 이 극을 좀 더 이해하고 가까워진 것 같아 기쁘다”라며 “변함없이 우리 공연을 사랑해주신 관객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2016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는 독특한 무대와 비범한 구성으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의미 있는 마무리를 지었다.사진 제공_달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3 / 조회 2,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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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씨왓아이워너씨' 앙코르 외
'씨왓아이워너씨'…11월 2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기억전달자'…10월 1~23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잃어버린 얼굴 1895'…10월 11~2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역사상 가장 지적인 작품으로 알려진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와 서울예술단의 ‘잃어버린 얼굴 1895’가 다시 돌아왔다. 백제의 영웅 이야기를 다룬 창작뮤지컬 ‘기억전달자’는 이달 첫선을 보인다. △‘씨왓아이워너씨’…11월 2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2008년 국내 초연 당시 ‘진실은 존재하는가?’라는 철학적 주제의식과 함께 사면무대, 영상 장치를 적극 활용한 무대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 일본의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소설 ‘케사와 모리토’, ‘덤불 속에서’와 ‘용’을 중세 시대의 일본, 1950년대와 2000년대 뉴욕 센트럴 파크를 배경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극중 캐릭터들은 같은 사건을 목격하거나 그 사건에 참여하지만 진실에 대해 완전히 다른 설명을 한다. 이번 공연은 배우 최재림, 백형훈, 최수형, 유리아 등이 꾸민다. △‘기억전달자’…10월 1~23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약 300년의 시간 차이를 둔 두 백제 영웅에 대한 이야기. 백제를 건국한 온조왕과 고대국가로서 왕권을 확립하고 최전성기를 이끈 근초고왕의 신비로운 만남과 갈등을 그렸다. 배우 김호창, 장은철, 최지이, 김민수 등이 출연한다. △‘잃어버린 얼굴 1895’…10월 11~2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1930~40년대 일제강점기의 낡은 천진사진관을 배경으로 명성황후의 사진에 대한 미스터리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 봉건의 환경을 뚫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찾고자 했던 명성황후의 여정를 그린다. 2013년 초연돼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김선영, 조풍래, 박영수, 김도빈 등이 나선다.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01 / 조회 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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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 강력해진 4인조 록밴드…'고래고래' 돌아왔다
스토리·플롯 흐름 맞게 수정
"스스로의 꿈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되길"
김신의·허규·이기찬·김재범 등 열연
11월 13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뮤지컬 ‘고래고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4인조 록밴드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고래고래’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25일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손효원 연출은 “‘고래고래’는 청춘들이 꿈을 찾아가는 성장드라마”라며 “스토리나 플롯을 흐름에 맞게 재배열하는 노력을 많이 했다. 스스로의 꿈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래고래’는 고등학교 시절 밴드 동아리였던 네 명의 친구들이 각자의 삶을 살다 오랜 꿈이었던 ‘자라섬 밴드 페스티벌’에 지원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여행과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초연 당시 지적된 불필요한 극중 인물을 삭제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카메라맨과 민숙 역할을 없애고 4인조 밴드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도보여행 중간중간 보여주는 버스킹 장면은 실제 라이브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 실제 밴드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을 캐스팅한 이유다. 사랑하는 여자를 잃은 슬픔으로 실어증을 앓는 영민 역은 밴드 브릭과 몽니에서 각각 활동하고 있는 허규와 김신의, 이기찬이 번갈아 연기한다. 김신의는 ‘꿈의 한복판’, ‘1번 국도의 꿈’ ‘고래고래’ 등 작품의 주요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김신의는 “아무래도 밴드에서 보컬을 하고 있다보니 역할을 소화하기가 굉장히 편했다”고 말했고, 이기찬은 “록음악을 하던 사람이 아니라 음역대가 너무 높아서 목이 많이 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밴드의 리더 민우 역에 정상윤·이주광·김보강, 허세를 빼면 시체인 밴드의 드러머 호빈 역에 최수형·김재범·박준후가 나선다. 11월 13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고래고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뮤지컬 ‘고래고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뮤지컬 ‘고래고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뮤지컬 ‘고래고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6 / 조회 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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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림·백형훈…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 캐스팅 첫선
9월 27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 개막
마이클 존 라키우사의 ‘독창적 음악’ 주목할만
문혜원·유리아·박인배·이종혁·정상윤 등 '출동'뮤지컬 ‘씨왓 아이 워너 씨’ 포스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See What I Wanna See)>가 다시 돌아온다. 2008년 국내 초연 당시 ‘진실은 존재하는가’라는 철학적 주제의식을 던진 작품은 오는 9월 27일부터 11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지난해에는 우란문화재단의 시야 플레이(SEEYA PLAY) 프로그램 일환으로 프로젝트 박스 시야에서 다시 한번 공연돼 전회 차 전석 매진을 달성하기도 했다.작품은 일본의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 ‘케사와 모리토’, ‘덤불 속에서’와 ‘용’을 중세 시대의 일본, 1950년대와 2000년대 뉴욕 센트럴 파크를 배경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극중 캐릭터는 같은 사건을 목격하거나 그 사건에 참여하지만 ‘진실’에 대해 완전히 다른 설명을 한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진실’은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결국 영화 ‘라쇼몽’과 같이 각 인물들이 말하는 서로 다른 ‘진실’을 통해 과연 진실은 존재하는가란 의문을 던진다.스티븐 손드하임을 계승하는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는 마이클 존 라키우사가 선보이는 독창적인 음악도 주목할 만 하다. 재즈·가스펠·팝·일본전통음악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전체적인 통일성을 잃지 않아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공연에서는 2008년 초연 배우들과 2015년 함께한 재연 배우, 그리고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가 어우러져 독특한 하모니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막간극, 1막, 2막으로 진행되는 만큼 1인 다역을 소화해내야 하기 때문에 배우들도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작품으로 꼽힌다. 케사·아내·여배우 역에는 문혜원과 유리아가 캐스팅 됐다. 모리토·남편·회계사 역에는 최수형과 박인배가 함께한다. 네 배우 모두 첫 도전이다. 경비원·신부 역은 초연 멤버인 강필석과 재연 멤버인 이준혁이 맡았다. 영매·모니카 이모 역에는 재연 때와 같이 조진아가 함께한다. 이번 시즌 유일한 원캐스트다. 마지막으로 강도·기자 역은 초연 멤버인 정상윤과 재연 멤버인 최재림, 백형훈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달 컴퍼니가 제작을 맡았으며, 시야 플레이(SEEYA PLAY)로 2015년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를 기획했던 (재)우란문화재단이 제작 지원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9 / 조회 2,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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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씨왓 아이 워너 씨’, 강필석, 최수형, 문혜원 등 캐스팅 공개
?뮤지컬 ‘씨왓 아이 워너 씨’가 오는 9월 27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작품은 2008년 초연 이후 올해로 삼연 째다. 초연 배우와 재연 배우 일부가 다시 돌아온 가운데 새로운 배우들도 합류했다. 배우 문혜원과 유리아가 케사·아내·여배우 역에 새롭게 캐스팅됐다. 배우 최수형과 박인배는 모리토·남편·회계사 역으로 분했다. 초연 멤버인 강필석과 재연 멤버인 이준혁은 경비원·신부 역을 맡았다. 배우 조진아는 재연에 이어 영매·모니카 이모 역을 연기했다. 초연 멤버인 정상윤과 재연 멤버인 최재림, 백형훈은 강도·기자 역으로 캐스팅됐다. 뮤지컬 ‘씨왓 아이 워너 씨’는 일본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소설 ‘케사와 모리토’, ‘덤불 속에서’, ‘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극중 캐릭터들은 같은 사건을 목격하거나 그 사건에 참여하지만 ‘진실’에 대한 완전히 다른 설명을 한다. 작품은 각 인물들이 말하는 서로 다른 ‘진실’을 통해 ‘과연 진실은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뮤지컬 ‘씨왓 아이 워너 씨’는 오는 9월 27일부터 11월 2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달 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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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뮤지컬 '고래고래'…콘서트 전석 매진
라이브 락 밴드의 버스킹 등 선사
8월 4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뮤지컬 ‘고래고래’의 지난 공연 모습(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김수로프로젝트 13탄 뮤지컬 ‘고래고래’가 개막을 앞두고 4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달 27일 오후 3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오픈 직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콘서트에는 배우 김신의, 허규, 정상윤, 이주광, 최수형, 김재범, 박준후 등 주요 출연진이 함께하며 만능 엔터테이너 배우 박한근이 출연자 겸 MC로 활약한다. 공연 당일에는 출연 배우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리허설 장면에서부터 공연 실황을 라이브로 생중계할 예정. 5인조 라이브 락 밴드가 연주하는 버스킹의 서정적인 선율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한편 뮤지컬 ‘고래고래’는 오는 18일부터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2 / 조회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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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로 다시 돌아온 ‘에드거 앨런 포’ 배우들과의 토크 타임 진행
지난 7월 24일 막을 내린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콘서트로 다시 관객을 찾는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7월 24일 80회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작품은 한국 초연으로 선보였다. 작품은 천재 작가이자 예술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드라마틱한 삶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공연 제작사는 국내 관객들의 호응에 보답하고자 콘서트 ‘에드거 앨런 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에는 뮤지컬 초연 배우들이 참여한다. 관객들은 콘서트 ‘에드거 앨런 포’를 통해 작품의 주요 넘버뿐 아니라 배우들이 추천하는 유명 뮤지컬 넘버도 만나볼 수 있다. 콘서트 ‘에드거 앨런 포’에서는 무대 뒤 에피소드 토크, 배우들과의 토크 타임 등 특별한 무대도 진행될 예정이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작곡가 에릭 울프슨의 음악에 음악감독 김성수의 편곡이 더해져 다양한 넘버를 선보인 바 있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에 대해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한국 초연은 음악과 스토리, 그리고 무대까지 국내 스태프들의 손을 거쳐 재탄생 됐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음악이 주가 됐던 작품이다. 작품은 에릭 울프슨의 음악에 음악감독 김성수의 편곡과 새롭게 작곡한 곡들이 추가돼 음악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품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콘서트를 통해 뮤지컬보다 더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콘서트 ‘에드거 엘런 포’는 8월 13일부터 14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출처_(주)SMG 제공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27 / 조회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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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삶은 불안과 공포의 변주일 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공포만큼 사람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것이 있을까.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는 인간 심연에 도사린 불안과 공포를 시와 소설로 변주해내는 데 천재적이었다. 이후 그는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나 일본 추리소설가 에도가와 란포 등에 영향을 주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예술가들에게 강렬한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그러나 생전의 그는 ‘저주받은 천재’라 불릴 만큼 평생을 불행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6년 국내 초연한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그러한 그의 비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삶의 일대기를 객관적이고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한 작품이다. 비범한 천재성, 그 용서할 수 없는 재능 작품은 포의 죽음을 담담히 알리며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일생을 서술하는 자는 포 자신이 아니다. 그의 일생을 차갑게 요약하며 비웃는 이는 극히 평범하고 이성적인 동시대의 작가 그리스월드다. 극 중에서 그리스월드는 문학계에서 당시 인정받고 있던 자신의 작품을 포가 냉정하게 비판하는 평론을 씀으로써 그와의 총돌을 예견한다. 분석가는 통상적인 방식을 배제하고, 자신을 상대의 영혼에 부여하고 동화한다. 그리하여 한순간에 상대방을 실수나 오판으로 유인할 간단한 방법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 애드거 앨런 포, 「모르그 가의 살인」 中 - 탁월한 창의성을 지닌 천재적인 인물이 동시에 타인을 잔인할 정도로 분석해 비판하는 오만함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그 철저한 분석의 상대가 자신이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천재와 동시대를 살아간 지극히 평범한 인간으로서 그리스월드는 천재를 대하는 대중의 이중적 태도와 욕망을 그대로 대변하는 인물이다. 천재적인 포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는 동시에 좌절과 절망, 시기와 질투를 느끼는 그는 처음부터 포를 파멸시키려 했다기보다는 인정받고 싶고, 나아가 넘어서고 싶었으나 그렇지 못한 좌절로 인해 극단적인 비열함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동시대 대중에게 수용되지 못한 천재성은 불온한 것, 사악한 것, 선량한 다수의 대중을 현혹하는 것으로 낙인찍히거나, 괴이하고 비정상적인 것으로 매도되어 불행한 최후를 맞곤 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일생 또한 이 궤적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관객은 그를 인정하지 못하는 그리스월드의 차가운 시선에 도리어 공감을 느낀다. 시대의 일반을 간단히 비웃는 천재성이란, 경이로운 동시에 용서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짧은 행복은 떠나가고, 갈가마귀만 남아그에 내가 가까스로 속삭이네. “다른 친구들은 이미 떠났으니… 내일은 그도 나를 떠나리라. 그 이전 희망이 모두 떠나갔듯.”그러자 새가 대답하노니, “네버모어.” - 에드거 앨런 포, 中 - 작품의 흐름에서 그리스월드와의 대립구도 외에도 관객의 마음을 붙잡는 것이 있다면, 포의 첫사랑 엘마이라의 헌신적 사랑과 포와 아내 버지니아와의 애달픈 결혼 생활이다. 포에게서 거의 유일하게 행복한 순간이었던 만큼 사랑은 애틋하고 아름답게 그려진다. 엘마이라와 함께하는 곡 ‘눈이 멀었죠’와 버지니아와 죽기 전에 부르는 곡 ‘달님의 시간’은 특히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가 관객의 가슴에 깊은 잔상을 남긴다. 한 편 그가 ‘갈가마귀’를 대중 앞에서 처음으로 발표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시의 내용은 마치 자신의 쓸쓸한 삶과 비극적 결말을 예견하기라도 하는 듯하다. 무대 위 음산하고도 신비하게 변모하는 까마귀 영상과 함께 시작되는 곡 ‘갈가마귀’는 포의 작품세계를 모르는 관객도 그의 작품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스타일리시한 무대, 다소 약화된 캐릭터 공연 도중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심플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무대 연출이었다. 애드거 앨런 포의 비틀린 삶을 그대로 반영한 듯한 엇갈리는 커다란 프레임 구조와 무대 후반부를 장식하는 거대한 날개 형상은 시대적 한계에 갖혀 있었던 한 천재의 삶과 의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소품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영상을 활용해 분위기의 전환을 시도한 점도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입체적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관찰자 시점의 한계와 함께 ‘에드거 앨런 포’를 뚜렷한 캐릭터로서 공감하게 하는 데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결국 포가 자신의 문학과 주변의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의 입장에서 문학을 대하는 태도나 삶의 진지한 고민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에드거 앨런 포가 결국 어떤 인물인가 떠올렸을 때, 오만하고 나약한 알코올중독자의 이미지 외에는 뚜렷한 인상이 남지 않게 되는 것이다. ‘모르그 가의 살인’이나 ‘갈가마귀’와 같은 그의 작품 이미지가 살아남은 데 비해, 포 자신의 이미지는 다소 약화된 느낌이다. 주인공을 맡은 김동완 배우는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음울하고도 오만한 천재성을 표현했다기에는 감정의 폭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노래 면에서도 초반에 강한 인상을 주는 넘버 ‘매의 날개’에서 약간의 불안정한 부분을 보였지만 중후반으로 갈수록 안정을 찾아갔다. 함께 그리스월드 역으로 무대에 선 최수형은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노래와 차갑고 이지적인 연기로 포에 대한 질투와 분노를 잘 보여주었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천재 작가 포의 팬이라면 그의 작품이 작가의 일생 속에서 어떻게 녹아들고 재해석될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사랑이나 결혼, 작품 발표의 상황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또한, 에릭울프슨이 작곡하고, 김성수 음악감독이 곡을 추가한 전체적인 넘버는 강렬한 곡부터 서정적인 곡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합주가 더해진 이번 공연의 음악이야말로 다소 설명이 부족한 스토리의 빈틈을 메우는 큰 힘이라 하겠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오는 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박민희 기자??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1 / 조회 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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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에드거 앨런 포' 초연 외
'에드거 앨런 포'…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국경의 남쪽'…5월 31~6월 12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헤드윅'…6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사진=SMG).[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미국의 유명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그린 뮤지컬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2006년 개봉했던 동명의 영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도 처음 관객을 만나며, ‘뉴 메이크업’이란 부제를 달고 인기몰이를 했던 ‘헤드윅’은 다음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에드거 앨런 포’…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미국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리는 19세기 미국 대표 시인이자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그린 작품. 소설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등을 쓴 유명 작가 앨런 포의 기이한 일생과 그의 대작들을 조명한다. 추리 소설 ‘셜록 홈즈’의 탄생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가난과 신경쇠약을 동반한 채 어두운 삶을 살았던 앨런 포와 그를 시기하는 라이벌 ‘루퍼스 그리스월드’ 사이의 일련의 사건을 담았다. 앨런 포 역은 마이클리와 김동완, 최재림이 번갈아 연기한다. 이외에도 정상윤, 윤형렬, 김지우, 정명은 등이 출연한다.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사진=서울예술단).△‘국경의 남쪽’…5월 31~6월 12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2006년 개봉했던 차승원 주연의 동명 영화를 모티브로 한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운명적인 첫사랑을 키워가는 선호와 연화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두 사람은 갑작스런 탈북으로 헤어진 이후,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뮤지컬은 선호의 슬픈 사랑을 통해 점점 잊혀지고 있는 남과 북의 만남에 대해 다뤘다. 탈북자라는 무거운 소재를 정통 멜로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서울예술단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뮤지컬 ‘빨래’의 연출가 추민주와 뮤지컬 ‘신과 함께 - 저승편’ ‘심야 식당’의 작가 정영 등이 함께한다. 배우 박영수와 무용단원 출신으로 첫 주역을 따낸 최정수가 선호를 연기한다. 선호의 첫 사랑 연화 역으로 최주리와 서울예술단의 신예 송문선이 출연한다.뮤지컬 ‘헤드윅’(사진=쇼노트).△‘헤드윅’…6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뉴욕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브로드웨이 공연에 발맞춰 국내서도 ‘뉴 메이크업’이란 부제를 달고 개막했다. 2005년 초연을 시작으로 총 9번의 시즌을 거치며 전국 공연 통산 1650여 회, 전석 기립, 수백 회의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써온 작품. 이번 공연은 기존과 다른 규모와 구성, 새로운 해석으로 탈바꿈했다. 2016년 새 시즌은 조승우, 조정석, 윤도현, 정문성, 변요한 등 역대 최고의 캐스팅으로 무대를 꾸린다. ‘이츠학’ 역은 여성 록커 서문탁과 임진아, 제이민이 맡는다. 또한 기존의 앵그리인치 밴드 외에 YB멤버 전원이 새롭게 앵그리인치 밴드 멤버로 참여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8 / 조회 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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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김그림 첫 뮤지컬 도전,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뮤지션 김그림이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를 통해 생애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김그림은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2011년 싱글음반 ‘플라이 하이’로 데뷔했다. 그녀는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오디션에 지원해 ‘에드거 앨런 포’의 아내 ‘버지니아’ 역으로 추가 합류했다. 공연 관계자는 “김그림은 3차례의 오디션에 참여하는 등 작품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최종 오디션에서 국내 크리에이티브 팀과 제작사의 만장일치로 캐스팅됐다”고 말했다. 김그림은 “생에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첫 작품을 너무나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 한국에서 초연되는 대작에 출연하는 것이라 더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 대선배님들 사이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폐 끼치지 않도록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미국의 시인 겸 소설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5월 31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된다. 프리뷰 공연 티켓은 5월 2일 오픈된다. 사진_㈜SMG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7 / 조회 2,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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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그림 '애드거 앨런 포' 합류…뮤지컬 첫 도전
‘포’ 아내 ‘버지니아’ 役 출연
"매우 소중하고 중요한 작품"
마이클리·최재림 등과 호흡
5월31일 광림아트센터 개막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서 버지니아 역으로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 배우 김그림 프로필 이미지(사진=SMG).[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수 김그림이 오는 5월 31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서 ‘포’의 아내 버지니아 역으로 추가 합류했다.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이다.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린 김그림은 출중한 외모와 가창력으로 주목 받으며 2011년 싱글음반 ‘플라이 하이’로 데뷔했다. 최근엔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오디션에 직접 지원해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공연 제작사 SMG 측은 “김그림이 세 차례 오디션에 참여하는 등 작품에 대한 열의를 보이며 최종 오디션에서 국내 창작팀과 제작사의 만장일치로 캐스팅 됐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역으로는 김그림 외에 오진아, 장은아 배우가 번갈아 맡는다.지난 4월 초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한 김그림은 “생에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첫 작품을 존경하는 선배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한국 초연하는 대작이라 더 많이 떨리고 긴장이 된다. 몇 번의 고배를 마시고 참여하게 된 만큼 매우 소중하고 중요한 작품이 될 것 같다.폐 끼치지 않도록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김그림은 마이클리, 김동완, 최재림, 최수형, 정상윤, 윤형렬, 정명은, 김지우, 오진영, 장은아, 최윤정, 안유진, 최종선, 유승엽 등의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19세기 미국 대표 시인이자 소설가로 그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11일 1차 티켓 오픈 3분 만에 주요 회차 객석이 매진을 기록, 예매처 랭킹 1위를 석권했다. 오는 5월 3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프리뷰 공연 티켓은 5월 2일 오후 2시 인터파크, YES24, 티켓링크에서 오픈한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6 / 조회 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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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티켓오픈 진행…“주요 예매처 랭킹 1위 석권”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4월 11일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했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이번 티켓 오픈에서 주요 예매처 랭킹 1위를 석권했다. 뮤지컬 ‘마타하리’, ‘위키드’, ‘맘마미아’ 등을 제쳤다. 작품은 시인 ‘에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다. 그는 추리 소설 ‘셜록홈즈’ 탄생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졌지만 불우한 삶을 살았다. 작품은 ‘에드거 앨런 포’의 삶과 그의 라이벌이였던 ‘그리스월드’ 사이의 사건을 다룬다. 출연진은 마이클리, 김동완, 최재림, 최수형, 정상윤, 윤형렬, 정명은, 김지우, 오진영, 장은아 등이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5월 31일부터 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SMG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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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에르' 허규 "모차르트 캐릭터 탐나서 도전"
뮤지컬 '살리에르' 프레스콜
"록 느낌 나는 모차르트 만들어"
3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뮤지컬 ‘살리에르’의 한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클래식한 시대극은 처음이다. 여러번의 결심을 하고 도전하게 된 작품이었다.” 배우 허규가 작품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허규는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살리에르’ 프레스콜에서 “발성 자체가 록 발성이라 클래식한 뮤지컬에 어울릴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모차르트라는 캐릭터가 탐이 나서 참여하게 됐다”며 “록 느낌이 나는 나만의 모차르트를 구현하고 있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애정어린 시선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살리에르’는 오스트리아 빈 최고의 궁정악장이었던 안토니오 살리에르(1750∼1825)의 삶과 음악에 초점을 맞춤 작품.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2인자 살리에르의 고민과 갈등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이탈리아 출신의 음악가로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살리에르는 모차르트가 나타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성을 지닌 모차르트를 질투하는 살리에르와 그의 곁을 맴돌며 질투심을 이끌어 내는 젤라스, 자유로운 영혼의 음악가 모차르트 등 세 인물이 만들어내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2014년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첫 선을 보였고, 지난해에는 ‘살리에르-리멤버 콘서트’를 마련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초연 당시 클래식을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넘버들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앙코르에서는 드라마와 넘버를 보완하고 풍성해진 무대와 다채로운 의상을 선보이는 등 대극장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했다.연출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빈센트 반 고흐’ 등을 작업한 김규종이 맡았다. 주인공 살리에르 역에 초연 배우인 최수형·정상윤, 젤라스 역에 김찬호·조형균, 모차르트 역에 박유덕과 함께 허규가 새롭게 합류했다. 오는 3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5 / 조회 5,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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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윤 "대다수 모차르트는 알고 살리에르는 몰라"
뮤지컬 '살리에르' 프레스콜
"대극장에 어울리는 웅장·화려한 공연"
3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뮤지컬 ‘살리에르’의 한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무대가 초연과 완전히 달라졌다. 대극장에 어울리는 웅장하고 화려한 공연이 됐다.” 배우 정상윤이 초연에 이어 앙코르 공연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정상윤은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살리에르’ 프레스콜에서 “엘레베이터에서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만난 적이 있다”며 “모차르트는 자신있게 안다고 대답했는데 살리에르는 다들 모르더라. 그 점이 우리 작품에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이 강렬하고 어둡기도 해서 걱정을 많이 하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가면 그 상황에만 집중하게 된다”며 “신·구 배우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만큼 모든 공연을 골고루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살리에르’는 오스트리아 빈 최고의 궁정악장이었던 안토니오 살리에르(1750∼1825)의 삶과 음악에 초점을 맞춤 작품.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2인자 살리에르의 고민과 갈등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이탈리아 출신의 음악가로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살리에르는 모차르트가 나타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성을 지닌 모차르트를 질투하는 살리에르와 그의 곁을 맴돌며 질투심을 이끌어 내는 젤라스, 자유로운 영혼의 음악가 모차르트 등 세 인물이 만들어내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2014년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첫 선을 보였고, 지난해에는 ‘살리에르-리멤버 콘서트’를 마련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초연 당시 클래식을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넘버들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앙코르에서는 드라마와 넘버를 보완하고 풍성해진 무대와 다채로운 의상을 선보이는 등 대극장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했다.연출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빈센트 반 고흐’ 등을 작업한 김규종이 맡았다. 주인공 살리에르 역에 초연 배우인 최수형·정상윤, 젤라스 역에 김찬호·조형균, 모차르트 역에 박유덕과 함께 허규가 새롭게 합류했다. 오는 3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588-770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5 / 조회 2,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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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에르' 김규종 연출 "더 넓은 드라마 기대해달라"
뮤지컬 '살리에르' 프레스콜
"이야기 짜임새 위해 1막 넘버 80% 수정"
3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뮤지컬 ‘살리에르’의 한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야기의 짜임새를 보강하기 위해 1막에 나오는 넘버 80% 이상을 수정했다.” 김규종 연출이 재공연의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김 연출은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살리에르’ 프레스콜에서 “위대한 음악가였던 살리에르가 질투에 사로잡혀 어떻게 파괴되는가를 잘 보여주기 위해 공을 들였다”며 “살리에르의 실제 음악을 작품에 활용하면서 음악도 짜임새있게 보여주려 했다. 대극장에서 더 넓게 펼쳐진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살리에르’는 오스트리아 빈 최고의 궁정악장이었던 안토니오 살리에르(1750∼1825)의 삶과 음악에 초점을 맞춤 작품.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2인자 살리에르의 고민과 갈등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이탈리아 출신의 음악가로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살리에르는 모차르트가 나타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성을 지닌 모차르트를 질투하는 살리에르와 그의 곁을 맴돌며 질투심을 이끌어 내는 젤라스, 자유로운 영혼의 음악가 모차르트 등 세 인물이 만들어내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2014년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첫 선을 보였고, 지난해에는 ‘살리에르-리멤버 콘서트’를 마련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초연 당시 클래식을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넘버들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앙코르에서는 드라마와 넘버를 보완하고 풍성해진 무대와 다채로운 의상을 선보이는 등 대극장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했다.연출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빈센트 반 고흐’ 등을 작업한 김규종이 맡았다. 주인공 살리에르 역에 초연 배우인 최수형·정상윤, 젤라스 역에 김찬호·조형균, 모차르트 역에 박유덕과 함께 허규가 새롭게 합류했다. 오는 3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588-770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5 / 조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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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원 프로듀서 "위대한 음악가 '살리에르' 보여주려"
뮤지컬 '살리에르' 프레스콜
"의상·음악 등 보완한 대극장 버전"
3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뮤지컬 ‘살리에르’의 한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살리에르가 얼마나 위대한 음악가였는지를 보여주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 한승원 프로듀서가 작품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한 프로듀서는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살리에르’ 프레스콜에서 “가장 화려했던 시절의 살리에르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었는지를 알리는 장면이 필요했다”며 “의상이나 넘버 등을 수정·보완해 대극장 버전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살리에르’는 오스트리아 빈 최고의 궁정악장이었던 안토니오 살리에르(1750∼1825)의 삶과 음악에 초점을 맞춤 작품.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2인자 살리에르의 고민과 갈등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이탈리아 출신의 음악가로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살리에르는 모차르트가 나타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성을 지닌 모차르트를 질투하는 살리에르와 그의 곁을 맴돌며 질투심을 이끌어 내는 젤라스, 자유로운 영혼의 음악가 모차르트 등 세 인물이 만들어내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2014년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첫 선을 보였고, 지난해에는 ‘살리에르-리멤버 콘서트’를 마련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초연 당시 클래식을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넘버들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앙코르에서는 드라마와 넘버를 보완하고 풍성해진 무대와 다채로운 의상을 선보이는 등 대극장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했다.연출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빈센트 반 고흐’ 등을 작업한 김규종이 맡았다. 주인공 살리에르 역에 초연 배우인 최수형·정상윤, 젤라스 역에 김찬호·조형균, 모차르트 역에 박유덕과 함께 허규가 새롭게 합류했다. 오는 3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588-770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5 / 조회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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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생명력 넘치는 무대가 돌아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감회가 새롭다. 지난 1월 를 아시아 초연 무대에 올렸을 때 처음이다 보니 모든 게 어렵고 부담스러웠지만, 40일간 7만 5천여 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주신 덕분에 다시 이렇게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너무나 감사하다.” 올해 상반기 화제작이었던 뮤지컬 가 약 10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초연 무대에서 화려한 의상과 무대, 흡입력 강한 음악과 안무로 눈길을 끌었던 이 작품은 마거릿 미첼이 1936년 출간한 동명소설에 기반한 프랑스 뮤지컬로, 미국 남북전쟁이 일어났던 시대를 배경으로 강인하고 정열적인 여인 스칼렛 오하라의 사랑과 삶을 그린다. 의 박영석 프로듀서는 본공연 개막에 앞서 지난 17일 낮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위와 같은 감회를 밝히며 “초연 때 아쉬웠던 부분과 관객 분들이 지적해주신 부분을 상당 부분 보완해 더 나은 공연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마거릿 미첼이 스칼렛 오하라를 통해서 ‘생존’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이 공연 속 인물들을 통해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프랑스 버전보다 드라마가 더 잘 보이게 하려고 애썼고, 음악에도 더 많은 힘을 실었다.”는 것은 이번 공연을 이끄는 한진섭 연출의 설명이다. 그의 설명대로 이날 무대에서는 일부 수정된 가사와 장면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의 두 번째 무대에는 초연멤버 바다, 정상윤, 김법래에 더해 김소현, 김지우 등 새로운 멤버들이 다수 합류했다. 바다와 함께 강인한 여성 스칼렛 오하라로 분한 김지우와 김소현의 무대, 거칠면서도 중후한 매력이 빛나는 레드 버틀러 역의 신성우, 남경주, 김법래, 윤형렬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남자 애슐리 윌크스 역의 정상윤, 에녹, 손준호의 무대가 일찍부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평생 애슐리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단아한 여인 멜라니 해밀튼은 오진영과 정단영이 맡았다. 배우들은 이날 1시간여 동안 번갈아 등장하며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사랑과 이별, 전쟁과 패배, 탄생과 죽음을 오가는 장대한 서사가 무대 위에서 펼쳐졌다. 한층 원숙하면서도 열정 또한 식지 않은 바다의 모습과 김지우, 김소현이 선보이는 또 다른 매력이 무대를 채웠고, 지난 공연에서 정의를 부르짖는 노예장으로 분해 큰 사랑을 받았던 박송권도 또 한번 강렬한 무대를 펼쳤다. “명작 의 깊은 감동을 우리 나라에서 계속 전할 수 있도록 공연을 많이 사랑해달라.”는 바다의 청에 이어 다른 배우들도 최선을 다해 공연에 임하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연말에 새로운 작품에 출연하게 되어 기쁘다.”는 남경주는 “는 연말에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도 좋은 작품이다. 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삶의 의지를 잃지 않는 스칼렛의 삶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는 내년 1월 3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11.18 / 조회 9,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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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히 운명과 마주하는 여인이 되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김지우
과거 그녀는 "난 자존감이 너무 낮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열 여덟 살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해 세상에 자신을 노련하게 포장할 방법을 배우지도, 또 그런 재주를 타고 나지도 않았던 그이기에 자신을 향한 다양한 반응들을 온 몸으로 부딪혀내느라 지쳤던 마음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렇지 않음이 분명하다. 타인을 위한 배려 속엔 여유가 자리했고, 꿈을 향한 이야기엔 설렘과 다부진 각오가 꿈틀거렸다. 스스로 중심을 잘 잡고 원하는 것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사람, 그래서 우리는 스칼렛으로 설 김지우에게 더욱 끌리게 된다. "엄마가 된 후 책임감이 너무나 커졌다."는 그녀, 스스로 다져온 시간과 함께 진정 아름다운 여인의 빛깔을 비춰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Q. 2년 만에 무대에 서는 거네요. 서울 공연이 2013년 말에 끝났고 지방공연이 2014년 봄에 끝났으니 횟수로 따져서 2년 만이더라고요. Q. 아이가 아직 어려서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무대에 서실 거라 생각했거든요. 당연히 복귀는 공연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공연을 했던 사람들은 무대를 계속 갈구하는 게 있다고 하잖아요. 아기 갖고 한 5개월 쯤 됐었나? 를 보러 갔어요. 객석에서 보는데 미치겠더라고요, 가만히 못 있겠고. (웃음) 병원에서는 양수 안에 있는 아이한테 스피커 소리가 굉장한 소음으로 들릴 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가지 말라고 그랬는데 저는 커튼콜 때도 들고 뛰고, 너무 신나는 거에요. (웃음) 그걸 보면서, '아, 왜 내가 이 밑에 있어야 하지?' 그런 생각 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빨리 무대로 올 줄은 사실 몰랐어요. 도 실은 저희가 먼저 하고 싶다고 어필을 한 케이스에요. 스칼렛 오하라가 여자들이라면 다 욕심날 만한 역할이고, 또 원작이나 영화나, 워낙 유명한 작품을 뮤지컬로 만든 거라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서라도, 저 같아도 궁금해서라도 가서 보고 싶을 것 같은 공연이거든요. 그러니 얼마나 욕심이 났겠어요, 저도. 그래서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하고 싶다고 프로포즈를 했고, 다행히 결과가 좋게 되어서 제가 하게 됐을 때, '아, 이걸 어떻게 하지?' 그런 걱정이 시작된 거에요. 그 걱정이 아직까지 있어요. (웃음) Q. 데뷔작인 나 이후 등의 작품에 출연했을 때는 "클래식한 작품과 역할이 나에게 올 기회가 드물지 않겠느냐"라고 했었지만, 이후 에서 주연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가 계기가 됐죠. 오디뮤지컬컴퍼니에서도 저를 에 캐스팅한다는 게 큰 모험이셨을 거에요. 한번도 그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던 사람이고 음악적인 면에서도 과연 성악발성을 해야 하는 음을 소화할 수 있을까, 우려도 있었을 거에요. 그런 모험을 해주셔서 항상 신춘수 대표님께 감사하다고 얘기 해요. (웃음) 그렇게 물꼬가 트여서 지금까지 온 것 같은데, 참 지금 연습하면서도 재밌는 건, 스칼렛이라는 인물이 제가 해 왔던 모든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거에요. 밝고 명랑한 부분도, 새침데기 같은 부분도 있고. 극 뒤로 가면서 여인의 느낌을 낼 수 있는 부분들, 그런 느낌으로 인해서 나오는 음악들, 상대 배우와의 장면 하나하나에 참 복합적인 모습들이 들어있거든요. 아마 그런 것 때문에 모든 여배우들이 궁금해하고 하고 싶어할 것 같다고 말씀 드린 거에요. 한 극에서 이런 모든 것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잖아요. Q. 스칼렛이 되기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한 것은 무엇인가요? 운동! (웃음) 아이를 보느라 체력도 떨어져 있었지만, 열 일곱, 열 여덟 살 스칼렛 오하라를 표현해야 하는데 펑퍼짐한 몸매의 아줌마처럼 보이면 안되잖아요. 아무리 의상으로 커버를 한다 해도요. 이 작품을 어렸을 때 책으로 먼저 봤고 나중에 영화로 봤는데, 영화를 보면서도 ‘저 여자는 어쩜 저렇게 예쁠까, 어떻게 저렇게 눈빛 하나로 남자를 사로잡나’, 저도 그 생각을 했거든요. 다른 분들도 그런 걸 보고 오셨을 텐데, 내가 비비안 리만큼은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라도 모습을 만드는 게 예의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건 정말 작품에 대한 예의고, 그래서 운동할 수 밖에 없었어요. 지금도 하는 중이고요. (김)소현 언니나 바다 언니에 비하면 아직 멀었어요. 두 분은 워낙 날씬하시고, 저는 키도 크고 덩치도 있는 편이라 더 커 보이거든요. 예전에 원캐스트로 할 때 너무 힘들어서 47kg까지 몸무게가 빠졌었는데 그때도 전혀 말라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 나는 아무리 살이 빠져도 말라 보이는 스타일이 아니구나, 운동 열심히 해서 건강하게 몸을 관리해야겠구나’, 그때 깨달았죠. (웃음) Q. 김소현, 바다 씨도 함께 스칼렛 오하라로 연습하고 있어요. 바다 언니랑은 같이 했었는데 정말 에너지가 어마어마한 사람이거든요. 언니의 그 에너지를 정말 잘 알기 때문에 초연에서 어땠을지 너무 감이 와요. 제가 지금 힘들어하는 부분이 1막 스칼렛인데, 일부러 어리게 하려고 하면 보는 사람한테 너무 억지스러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부분을 바다 언니가 굉장히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언니도 그걸 많이 고민했었고 그래서 언니가 초연을 해가면서 약간씩 해결해 나갔던 팁을 저한테 굉장히 많이 주고 있어요. 소현 언니는, 제가 로 데뷔했는데, 막판에 빠질 때쯤 소현 언니가 들어오셨어요. 그래서 그때 언니를 뵈었죠. 정말 신기한 게, 이번에도 연습하면서 대본을 보다 '이 단어보다는 이런 단어를 쓰는 게 더 좋을텐데' 하고 체크해가면 정말 글자 하나 안 틀리고 소현 언니도 똑같이 그렇게 써온 거에요. 그래서 둘이 "우리 진짜 똑같다." 그랬어요. 언니하고는 그런 부분이 잘 맞아요. 두 분이 워낙 경력이 많으셔서 제가 도움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정말 많아요. 음악적으로나 무대 위에서 행동 하나하나까지. Q. 스칼렛은 앞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다양한 모습을 지닌,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에요. 이 모든 스칼렛의 모습을 다 이해하게 되었나요? 솔직히 처음에는 그 행동의 당위성을 못 찾았어요. 이 여자 왜 이러지? 왜 이렇게 기분에 따라 행동하지? 애슐리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홧김에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해? 한진섭 연출님께 정말 감사하는 부분인데, 대본작업 하면서 그런 부분들을 굉장히 제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주셨거든요. 제가 아이를 낳아서인지, 더욱 이해가 안 간 부분이 죽은 아이 앞에서 스칼렛 모습이었는데, 책에서도 보니가 죽었을 때, ‘차라리 딴 애가 죽지, 왜 얘가 죽었을까’ 라고 얘기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물론 책에서는 자식이 몇 명 더 있잖아요. 그 부분을 읽었을 때 어렸을 때라도 '이게 뭐야? 엄마가 어떻게 이렇지?' 그런 생각 했던 게 어렴풋이 났거든요. 근데 연출님 말씀이, 옛날 우리네 할머니들도 아이를 8명, 10명 낳았고 그 중에서 한 두 명은 꼭 병으로든 어떤 이유로든 죽었다, 그런데 그분들이 인생을 포기하고 살았나? 그건 아니다. 마음은 너무 아프지만 살아있는 나의 아이들과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위해서 모든 것을 끌고 갈 수 밖에 없었고,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거지, 마음이 안 아픈 게 아니라고. 그때서야 이해가 되더라고요. 또 연출님은, 제가 스칼렛을 너무 제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기본적으로 어떤 평범한 캐릭터 범주 안에 속해있지 않은 사람이라 이런 기구한 일들을 맞닥뜨리는 거고, 그 안에 있는 스칼렛을 봐야 한다고요. 만약 스칼렛을 저에 대입해서 보고 그렇게 연기하면 관객들도 "쟤(스칼렛)는 이상한 얘"라고 느껴질 수 밖에 없을 거라고. 하나의 생각차이로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셔서 그 때 다시 생각을 하게 됐죠. Q. 이번 공연은 초연과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는데, 특히 스칼렛과 레트의 딸인 보니에 대한 부분이 좀 더 자세해질 거라고 들었어요. 넘버도 새로 추가됐고 직접 등장하기도 해요. 아무래도 아이와 유기적으로 연관된 모습이 보여지고 나면, 나중에 그 아이가 잘못됐을 때 레트가 스칼렛을 사랑했음에도 불구하고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잘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초연 때 나온 의견 중에 이야기 전개가 너무 빠르다, 마지막에 급하게 마무리되는 거 아니냐, 그런 부분도 있더라고요. 지금 극에서도 어느 정도 빠르게 진행된다는 느낌이 있을 거에요. 그런데 책이나 영화에서도 굉장히 긴박하게 진행이 돼요. 이렇게 긴박하게 모든 상황들이 탁탁 맞닥뜨려지면서 스칼렛이 '어? 내가 레트를 사랑했네' 그렇게 느끼거든요. 그런 여러가지 상황들 때문에 마지막에 그녀가 사랑을 깨닫는 거죠. 아마 초연 때보다는 대사나 다른 부분에서 기승전결을 좀 더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Q. 무엇보다 사랑 앞에서 당차고 적극적인 모습이 스칼렛을 더욱 매력적인 여자로 만들어 주지요. 지우씨도 사랑 표현이 뚜렷한 편인가요? 그게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또 제 마음을 표현하는 게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도 생각을 했고요. 남편이 정말 좋았던 부분이 그거였어요. 남편이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 “젊은 남녀가 만나는데, 아, 미안해요, 물론 젊진 않아요, 내가 당신보다 8살이 많아요.(웃음) 하지만 젊은 남녀가 만나고 표현하는데 있어서, 내가 어디 가서 당신을 숨기는 건 정말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생각이 저와 너무 같았기 때문에 저희는 연애하면서도 굉장히 편히 다니고 하고 싶은 거 다 했어요. 스칼렛도 자기 표현에 솔직한거거든요. 돌려 얘기하지 않고. 단지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 때문에 나중에 진짜 사랑하는 남자를 잘 보지 못하는 게 있지만 결국 레트한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잖아요. 저는 그 부분이 그 시대에 더욱 굉장히 멋진 여자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소설 속 인물이라고 해도요. 요즘에는 특히 서로 재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밀당’인데 스칼렛이 그게 없어서 정말 좋아요. 있는대로 사랑을 하다가 어, 이게 아닌 것 같아, 그러면 다시 자신의 사랑을 찾는다 하지만 최소한 바람둥이는 아니잖아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 거,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요. Q. 요즘엔 ‘쉐프’가 매력적인 대표 남자, 1등 신랑감으로 떠올랐어요. (웃음) 남편이 집에서도 맛있는 요리해 주시나요? 물론 호르몬 문제도 있었지만, 제가 왜 살이 쪘겠습니까. (웃음) 남편은 기본적으로 본인의 직업을 즐기는 사람이에요. 요리를 너무 즐겨요. 전 남편한테 “이제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게 싫어요.”라고 말하는데, 원래 되게 좋아했는데 언제부터 너무 노래 잘하고 싶단 생각 때문에 가기가 싫은 거에요. 그래서 “오빠는 집에서 요리하고 싶어?”라고 하니까 자긴 재밌데요. 남편을 되게 멋있다고 생각한 게, 본인이 라인에 서서 일하기 보다 밑에 계신 수 셰프님들을 라인에 서시게끔 해요. 해 봐야 는다고, 수 셰프님 하시는 거 보고 나중에 자기가 설거지 하고. 같이 있는 사람들을 키워야 된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자기가 라인에 많이 안 서니까 집에서라도 해야 한다고 해요. Q. 신문에 육아일기를 연재하고 계시더라고요. 출산 준비부터 육아까지 준비도 너무나 꼼꼼했고, 정말 부지런히 움직이시는구나, 놀랐어요. 제가 좀 욕심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께서 저와 동생을 그렇게 키우셨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엄마 손으로. 간식을 돈 주고 사 먹어 본 적이 없었거든요. 학교 갔다 오면 항상 엄마가 계셨고, 고구마 튀김이나 오징어 튀김, 닭강정, 떡갈비, 이런 거 항상 만들어 주시고요. 예전엔 집 열쇠 들고 다니는 애들이 부러웠던 적도 있었는데, 뭔가 멋있어 보였거든요. (웃음) 그런데 제가 참 복 받은 거였죠. 그래서 저도 이제까지 이유식을 다 제가 만들었어요. 장보는 것부터 해서. 오늘도 이따 가서 이유식 만들어야 해요. 남편이 저한테 좀 느슨하게 키우라고, 그러지 않으면 애도 힘들고 엄마도 힘들다고 그러는데 아직 그게 잘 안돼요. Q. 이제 본격 ‘워킹맘’ 대열에 들어선 셈이군요. 네. 지금 너무 미안해요. 그래도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선 정말 편한 거에요. 아이 봐주시는 이모님이 계시니까, 오늘도 아침에 나올 때 이모님하고 바통터치 하고 나왔거든요. 그런데 애기가 엄마 나가는 걸 귀신같이 알아요. 저녁 때 들어가면 안 떨어지려고 그러고. TV에 제가 나올 때 엄마가 일부러 틀어서 보여준 적이 있데요. 애기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화면 보면서 이리 오라고, 그러면서 울더래요. 그런 이야기 들으면 마음이 너무 안 좋죠. 그런데 더 미치겠는 건 아이 때문에라도 미치겠고, 또 나와서도 너무 잘 하고 싶은 것 때문에 미치겠다는 거에요. 워킹맘들이 울면서 출근하고 울면서 집에 들어온다는 말이 정말 뭔지 알 것 같아요. 정말 워킹맘들 대단해요. Q. 과거 인터뷰에서 ‘내 아이를 갖고 싶다’는 소망을 말한 적이 있어요. 지금은 그 소망이 이루어졌는데, 그렇다면 김지우의 다음 소망은 무엇일까요? 우리 아이가 저를 봤을 때 ‘나도 저렇게 멋있는 여자가 되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하고 싶어요. 저 역시 엄마를 보면서 저런 엄마가 되고 싶다고 느꼈거든요. 양쪽 일을 다 하고 싶은데, 그러긴 힘드니까 반타작이라도 해야 하나. (웃음) 근데 성격상 반타작이라고 생각되면 스스로 괴로워할 것 같아요. 잘 해서 보여줘야죠. ‘나중에 너도 이렇게 멋있게 일 할 수 있는 여자가 되어라, 서른 세 살에도 열 여덟 살 스칼렛을 할 수 있는 여자가 되어야 한다.’ (웃음) Q. 지금, 딸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멋진 엄마의 길로 들어선 것 같나요? 아직까지는요. 볼링 공이 또랑으로 빠지진 않은 것 같아요. (웃음) 저는 되게 운이 좋은 편이라고 항상 얘길 하거든요. 연기자 출신으로 뮤지컬에서 이 정도 자리 잡는 경우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제 실력보다 운이 정말 많이 따라줬다는 걸 인정해요.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할 수 밖에 없어요. 제 주변에 있는 배우, 컴퍼니까지 나쁜 소리 듣게 둘 수 없잖아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영상: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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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 조회 15,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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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재미가 가득 <쓰루더도어> '뻔해도 좋아, 꿈꿀 수 있다면'
등단 당시에는 반짝이는 칭찬도 제법 들었으나 수년이 지난 지금은 출판사가 거절하기 바쁜 소설들만 써대고 있는 이 여인. 워커홀릭 남편은 자신이 쓴 소설을 읽어주기는커녕 저녁 식사 약속도 매번 지키지 못한다. 외롭고 지치는 일들만 쌓여가던 어느 날, 상상만 하던 환상의 세계가 집 다용도실 문 밖에 펼쳐지는데, 그곳으로 그녀가 빠져들지 않을 이유는 없다. 자신이 꿈꾸던 세상이 바로 거기 있으니까. 뮤지컬 에서는 제목 그대로 '문을 통하여' 환상의 세계에 들어간 인물들의 모습들이 펼쳐진다. 물론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발상을 큰 매력으로 꼽기는 힘들다. 에서 앨리스는 토끼 굴 속을 통해 환상의 세계로 빠지고, 의 크리스틴은 거대한 거울을 통해 평소 상상할 수 없었던 신비한 유령의 지하세계로 들어가는 등 주변의 사소한 사물이나 사건이 신비로운 세계로 이어지는 건 판타지물의 단골 법칙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작품이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첫 번째 요소는 단연 '여자들의 판타지 충족'일 것이다. 자신이 쓴 소설 속 왕자님과 사랑에 빠지는 일은 언제나 달콤한 법. 특히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단호하고 거침없이 질주하던 야인 같던 남자가 주변의 많은 공주들을 마다하고 오로지 나에게만 사랑을 맹세하는데 웬만한 '건어물녀'도 그 손을 뿌리치긴 힘들지 않을까. 여기에 '어차피 그건 환상이잖아'라며 콧방귀를 뀔지도 모를 이들까지 만족시키는 것은 강력한 라이벌(왕자)의 등장으로 그간 잊고 있었던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다시 깨닫는 남편의 모습이다. 오랜 시간 곁에 있어 소홀했던 존재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모습은 그야말로 현실적인 해피엔딩이니까. 매 장면마다 넘쳐나는 아기자기한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캐릭터들은 저마다 엉뚱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이들의 좌충우돌은 언제나 웃음을 터트리게 만든다. 사소한 말투나 몸짓, 익살스러운 표정들이 를 유쾌한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일등공신이다. 반대로, 그런 아기자기함에 작품의 많은 부분들이 기대고 있는 모습이 다소 아쉬운 지점이기도 하다. 시작이 그러했듯 반전 역시 예상 가능하며 이야기의 힘도 굵직하진 않다. 넘버는 대단히 세련된 선율을 지니고 있으나, 장면 전개나 분위기 전환 등 뮤지컬 안에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기능들을 효과적으로 해내지 못하고 장황하게 인물의 감정만을 펼쳐놓을 때가 종종 있다. 단순함에서 그친 무대는 다소 초라한 느낌마저 든다. 이 모든 아쉬움을 채우는 건 배우들의 열연이다. 샬롯 역의 최수진, 레니 역의 김경수, 카일 역의 전재홍을 비롯해 멀티맨으로 분하는 4인조 배우들 모두가 저마다의 개성과 위트, 매끄러운 가창으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배우들과 객석이 주고 받는 찰진 호흡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5.04.09 / 조회 7,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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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세계, 남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쓰루더도어>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외로움, 아무리 애써도 벗어나지지 않는 슬럼프…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봤음직한 일들을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풀어낸 뮤지컬 가 지난 13일 첫 무대에 올랐다. 다국적 제작진의 참여 아래 한국에서 첫 공연을 하게 된 제작진은 24일 이 작품의 주요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는 뮤지컬 의 작가 주디 프리드(Judy Freed)와 의 작곡가 로렌스 마크 와이트(Laurence Mark Wythe)가 2007년부터 준비한 작품으로, 런던과 뉴욕에서 리딩 및 쇼케이스 공연을 거친 뒤 이번 무대에 올랐다. 김현은정 연출을 비롯한 국내 제작진은 2013년부터 한국공연을 위한 수정 및 각색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 뮤지컬의 주인공은 소설가 샬롯이다. 슬럼프에 빠진데다가 일밖에 모르는 남편 레니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던 샬롯은 어느 날 집안 다용도실 문 너머에서 자신이 집필하던 소설 속 세계를 직접 체험하고, 현실과 환상 속 세상을 오가며 겪는 여러 사건들을 통해 사랑과 일, 로맨스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다. 김현은정 연출은 극중 문(door)이 갖는 의미에 대해 “주인공들이 현실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혹은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이자 우리가 인생에서 잊고 살던 소중한 것을 깨닫게 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배우들은 첫 넘버 ‘쓰루 더 도어’를 시작으로 ‘저스트 어나더 데이(Just another day)’ 등 약 7곡의 넘버를 선보였다. 오소연과 최수진, 유리아가 샬롯을, 정상윤과 최수형, 김경수가 레니를 번갈아 연기했고, 샬롯이 소설 속 세계에서 만나는 카일은 백형훈과 민우혁, 전재홍이 연기했다. “처음엔 이 작품이 음악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와보니 내용에서도 공감을 이끌어내는 부분이 많더라.” 시연에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오소연은 이같이 출연소감을 밝혔다. 남성 관객들은 일 때문에 좌절감에 빠지는 레니에게 공감하고, 여성 관객들은 샬롯의 외로움에 공감하거나 카일 왕자와의 로맨스를 즐거워한다는 것. 김경수 역시 “레니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분들이 많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작품은 사랑과 추억, 가족애를 다루고 있으니 그런 부분을 잘 봐주시길 바란다.”고 청했다. 샬롯 뿐 아니라 레니 역시 다용도실 문 너머의 세계를 알게 되면서 자신에게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이에 대해 정상윤은 “다들 가족의 소중함을 알면서도 잘 지키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 같다. 나부터도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작품을 통해 깨달은 바를 전했고, 최수형은 “아직 결혼도 안 해봤고 직장생활도 해본 적이 없어 다른 배우들에게 많이 물어봤다.”며 웃었다. 왕자 카일 역을 맡은 세 배우도 출연소감을 전했다. 전재홍은 "내가 언제 왕자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하게 됐다. 현실 속 존재가 아니다 보니 대본분석을 굉장히 많이 했고, 내 안에서부터 캐릭터를 찾아야 했다. 그래서 세 명의 카일이 서로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백형훈 역시 “각자 잘 할 수 있는 것과 갖고 있는 것이 달라서 세 명의 카일이 다 다르다. “며 “나는 발랄하고 ‘허당’끼가 있어서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카일을 연기하려 했다.”고 전했다. “데뷔 시기가 늦다 보니 이 배우들과 같이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러웠다.”는 민우혁은 “주위에서 왜 늘 멋있는 역할만 하냐고 하는데, 더 나이들기 전에 멋있는 캐릭터의 정점을 찍고 다른 것을 해보자는 생각에 왕자 역을 맡았다. 굉장히 진지하면서도 첫사랑 앞에서는 아기처럼 무너져 내리는 남자를 연기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는 오는 6월 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3.25 / 조회 8,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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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한 제작진 함께 만든 뮤지컬 <쓰루더도어> 3월 첫 선
영미권과 국내의 제작진이 손을 맞잡고 7년간의 준비 끝에 만든 뮤지컬 가 오는 3월 대학로에서 첫 무대에 오른다. 는 할리우드 흥행작 의 뮤지컬 대본을 쓴 작가 주디 프리드(Judy Freed)가 대본을 쓰고 의 로렌스 마크 와이트(Laurence Mark Wythe)가 작곡한 뮤지컬로, 2008~2009년 런던 쇼케이스와 2011년 뉴욕 리딩공연을 통해 현지 공연 관계자들에게 소개된 후 수정 및 보완 작업을 거쳤다. 이후 한국 제작팀이 합류해 또 한번의 수정작업을 거친 후 세계 최초로 본무대에 올리게 됐다. 다국적 제작진의 손으로 빚어진 이 뮤지컬은 소설을 집필 중이던 여성 샬롯이 어느 날 다용도실 문을 열고 자신이 쓰던 소설 속 세계를 직접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갖고 있는 일과 사랑에 대한 고민이 리드미컬한 음악과 함께 실제와 환상을 넘나들며 펼쳐진다.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여주인공 샬롯 역에는 의 최수진과 의 유리아가 캐스팅됐고, 샬롯의 성실한 남편 레니는 의 최수형과 의 김경수가 맡았다. 샬롯이 다용도실 문 너머에서 만나는 환상세계의 왕자 카일은 의 전재홍과 의 민우혁, 에 출연 중인 백형훈이 번갈아 연기한다. 의 김호섭과 의 김재만은 현실과 소설 속 세계를 이어주는 신비로운 존재로 분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오기쁨, 최영민, 김리가 출연한다. 는 오는 3월 13일부터 6월 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펼쳐지며, 첫 티켓 오픈은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간프로덕션 제공
2015.01.22 / 조회 8,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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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에르> 모순으로 가득 찬 그의 내면을 엿보다
2인자의 삶은 고되다. 1인자만큼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도 어렵고, 빛을 보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그것도 최선을 다해서는 부족하다. 1인자보다 더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자유로운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비교되는 살리에르라면 더욱 그렇다. 김규종 연출, 정민아 작가, 이진욱 작곡가 등 제작진의 참여 아래 지난달 22일 창작 초연한 는 우리에게 살리에르 증후군이라는 용어로 더 많이 알려진 궁중음악가 살리에르의 삶과 음악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모차르트를 살해했다는 거리의 소문에 괴로워하며 자살을 기도하는 살리에르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대결이 아닌 살리에르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다. 그의 내면은 질투와 열등감으로 표현되는 젤라스라는 의문의 인물과 무대 전면에 쓰인 거울 장치로 짐작할 수 있다. 살리에르는 모차르트가 나타나기 전까지 승승장구하던 궁중음악가다. 그의 음악은 황제의 사랑을 받고, 제자는 그를 존경한다. 하지만 스스로를 한계에 몰지 않는 모차르트의 자유로움 앞에 살리에르는 좌절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그에게 그림자처럼 달라 붙어있는 젤라스는 그를 끊임없이 자극하며 깊은 절망감과 질투에 사로잡히게 만든다. 살리에르로 분한 최수형은 그의 강직한 외모와 음색이 궁정음악가 살리에르에 더없이 어울리고, 젤라스 역의 조형균, 모차르트 역의 문성일도 제 몫을 다한다.궁중음악가로서 살리에르의 성실함과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넘버 '노력한다면' '나의 영광을 노래해' 비롯해 자신은 갖지 못한 천재성을 신에게 절규하는 '신이시여' 등 매력적인 곡들이 많지만 한껏 볼륨을 높인 음향은 가사 전달을 방해하고, 살리에르와 젤라스 말고 모차르트를 비롯한 그 외의 캐릭터들이 밋밋하게 그려지는 점은 아쉽다. 살리에르와 젤라스의 관계가 절정으로 치닫는 2막이 둘의 관계를 설명하는 1막에 비해 몰입도가 좋다. 모순으로 가득 찬 살리에르의 내면을 만날 수 있는 는 오는 8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DB
2014.08.01 / 조회 1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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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과 질투에 사로잡힌 <살리에르> 연습현장
모차르트의 영원한 라이벌인 살리에르의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삶과 음악을 다룬 창작 뮤지컬 가 7월 말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는 러시아 작가 푸시킨의 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동시대에 살았던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에게 가려져, 그늘진 삶을 살았던 살리에르의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의 김규종 연출과 정민아 작가, 이진욱 작곡가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지난 11일 최수형·정상윤·문성일·박유덕·조형균·김찬호 등 주요 배우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의 몇 장면을 미리 만나 볼 수 있었다.먼저 질투심에 사로잡힌 살리에르로 분한 최수형은 자신은 갖지 못한 천재성에 대해 신에게 절규하며, 좌절과 분노를 펼쳐보였다. 또한 극 중 의문의 인물로 베일에 쌓여있는 젤라스 역의 조형균과 함께 살리에르의 질투심이 절정에 다다르는 장면을 연기하였다. 최수형과 함께 살리에르에 캐스팅된 정상윤도 모차르트를 향한 질투심이 타오르는 장면과, 궁중음악가로서 성실하게 노력하는 살리에르의 모습을 선보였다.의 김찬호와 의 조형균이 연기한 젤라스는 모차르트를 향한 살리에르의 질투심을 불러 일으키는 의문의 인물로 설정되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살리에르가 갖지 못한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 모차르트 역에는 의 문성일과 의 박유덕이 캐스팅되어 자유롭고 사랑스런 모차르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문성일은 모차르트의 연인 카트리나 역의 곽선영과 함께, 자유로운 영혼의 모차르트를 선보였고, 박유덕은 음악을 즐기는 모차르트로 분해 황제에게 노래를 바치는 장면을 연기했다.이날 연습을 통해 선보인 주요배우들과 앙상블의 합이 돋보이는 넘버들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살리에르라는 캐릭터를 통해 99%의 보통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열등감과 질투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뮤지컬 는 오는 7월 22일 개막하여 8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7.14 / 조회 16,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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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개막 <살리에르>, 최수형·정상윤 등 캐스팅 공개
오는 7월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캐스팅이 공개됐다. 의 최수형과 의 정상윤이 살리에르 역을 맡아 무대에 설 예정이다. 는 18세기 오스트라 빈 궁전의 작곡가로 활동했던 음악가 살리에르의 삶을 다룬 창작뮤지컬로, 모차르트의 그늘에 가려졌던 그의 음악세계와 심리를 재조명한다. 의 김규종 연출과 정민아 작가, 이진욱 작곡가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 (왼쪽부터) 조형균, 박유덕, 문성일, 곽선영올해 첫 무대에 오르는 에서는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활약해온 최수형과 정상윤이 모차르트에 대한 질투에 휩싸인 살리에르 역을, 의 박유덕과 의 문성일이 자유분방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역을 맡았다. 이와 함께 의 조형균이 의문의 인물 젤라스로, 의 곽선영이 모차르트의 연인 카트리나로 분한다. 얼마 전 를 무대에 올렸던 HJ컬쳐㈜가 소개하는 또 다른 창작뮤지컬 가 관객들로부터 어떤 평을 이끌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7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6월 9일부터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HJ컬쳐 제공
2014.05.26 / 조회 10,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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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그녀의 붉은 정열만이 살아남다
1845년 발표된 P. 메리메의 소설 은 대표적인 팜므파탈 이야기 중 하나다. 남자에게 열정적인 사랑을 주지만, 한번 마음이 돌아서면 죽음마저 불사하는, 관습에 구속되지 않는 주인공 카르멘의 모습은 예술가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1875년 비제의 오페라로 탄생해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런 카르멘이 사랑에 빠졌다. 섹시한 플라멩코와 소유할 수 없는 매혹으로 남자들을 사랑에 빠뜨리는 건 여전하다. 하지만 자유를 갈망했던 모습 대신 순정녀가 자리잡았다. 지난 3일 개막한 뮤지컬 속에서 말이다. 은 지난 2008년 체코에서 초연해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한국어 공연 역시 무대부터 의상까지 체코 공연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작품에서 보이는 카르멘과 호세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성격, 이야기 전개는 지금까지 알아왔던 과는 차이가 있다. 분명히 호불호가 갈릴 요소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 카르멘을 한번쯤 그리고 싶었다”는 김동연 연출의 말대로 한 남자에게 끝까지 올인하는 그녀의 모습은 새롭기도 하다. 이는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가능했다. 배우들은 원작 속 인간의 냉혹한 욕망이 배제된, 그래서 정형화 돼버린 캐릭터를 개성으로 살렸다. 카르멘 역을 맡은 바다와 차지연은 서로 전혀 다른 색으로 객석을 유혹한다. 여성적인 요염함과 속 깊은 매력을 지닌 두 카르멘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다른 작품보다 크다. 신성록ㆍ류정한이 소화한 호세, 에녹ㆍ최수형이 분한 가르시아 역시 전혀 다른 매력으로 객석에 어필한다. 친숙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의 노래도 귀에 감긴다. 간혹 그의 다른 작품들이 떠오를 때가 있지만 이는 작곡가의 색깔일 뿐이다. 하지만 작품 자체에서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작품 배경인 스페인의 문화, 풍습이 제대로 표현 됐다든가, 플랑멩코가 강렬했다든가, 서커스가 깜짝 무대를 환기시킨다든가 같이, 작품이 강렬하게 지닐 수 있었던 고유의 향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시대배경을 알 수 없게 만드는 의복도 이질감으로 작용한다. 원작에서 표현한 19세기 유럽의 ‘현대적 해석’으로 풀이 하기엔 엉거주춤한 느낌이다. 6개의 대형 기둥을 활용한 과감한 무대 활용은 빛을 발한다. 그러다가도 틈틈이 등장하는 어울리지 않는 무대에 김이 빠져 버린다. 농염하고 처연해야 할 이야기인데, 흐름의 맥을 끊는 불필요한 에피소드도 몇몇 눈에 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빛나는 건 붉은 의상을 입은, 새까맣고 긴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여인 카르멘이다. 세상 웬만한 풍파는 다 겪었을 매혹적인 여인이 진짜 사랑에 빠지는 속내를 찬찬히 들여다 보면 애처롭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래서 다행히 공연장을 빠져나올 때면 카르멘의 붉은 정열이 잔상으로 남는다. 여러 가지 아쉬웠던 점을 뒤로 하고 말이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12.17 / 조회 13,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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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사랑에 뛰어드는 카르멘, 한번쯤 그리고 싶었다”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동명 소설(1845년)을 바탕으로 오페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서 변주된 이 이번엔 현대적인 감각의 뮤지컬로 찾아왔다. 2008년 체코에서 초연해 국내 감성에 맞춰 각색한 이번 공연은 카르멘과 호세의 정열적인 사랑이 프랭크 와일드 혼 특유의 음악과 어우러져 선보이는 뮤지컬. 카르멘 역에 바다, 차지연, 호세 역에 류정한, 신성록, 가르시아 역에 최수형, 에녹 등 스타 배우들이 캐스팅돼 연말 뮤지컬 각축전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원작소설과 오페라 등으로 잘 알려진 전개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 원작이 사랑보다 자유를 원하는 집시여인 카르멘과 사랑 때문에 모든 걸 버리고 파국에 빠지는 호세의 막다른 사랑을 보여준다면 이번 무대는 진정한 사랑에 빠지는 카르멘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카르멘에 무서운 집착을 보이는 가르시아와 순애보적인 사랑을 지키는 카타리나의 관계가 얽히며 네 남녀의 치열한 사랑이 펼쳐진다. 김동연 연출은 “소설, 오페라와는 인물들의 관계, 전개, 결말까지 아예 다른 이야기”라며 “이미 여러 무대에서 카르멘을 만났는데 한번쯤 카르멘이 진짜 사랑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타이틀 롤을 맡은 바다는 “그 동안 무대에서 함께 서보고 싶었던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서 더욱 감동”이라며 “’네가 주인공이니까 잘 해야 한다’는 류정한 선배님의 응원으로 더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류정한은 “은 어려서부터 오페라를 보며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제의가 들어왔을 때 흔쾌히 응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카르멘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그녀가 돋보이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며 “카르멘 역을 맡은 바다와 차지연씨는, 내가 알기로 뮤지컬 시상식이 두 개가 있는데 단언컨데 여우주연상을 하나씩 나눠가질 것”이라고 말해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류정한과 함께 호세를 연기하는 신성록은 “호세 역은 남자배우라면 누구나 해보고 싶은 캐릭터”라며 “공연이 오른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앞으로도 재미있게 공연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바다 신성록, 류정한 에녹, 최수형 오는 2014년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2.11 / 조회 1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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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차지연 “내가 원하는 내 모습에 다가가기”
인터뷰 중 가장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한 인터뷰이가 아닐까. 차지연은 뮤지컬 배우가 될 수 있었음에, 쉽지 않았던 20대가 있었음에, 춤과 노래, 관능이 있는 ‘카르멘’ 역을 맡게 되었음에 인터뷰 내내 감사했다. 이토록 겸손한 그녀가 무대 위에선 위험천만한 매혹을 지닌 마성의 여인, ‘카르멘’으로 완벽하게 변한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에 이어 까지 2013년, 단단하게 내공을 쌓아온 차지연과의 만남. “정형화된 이미지 피하고 싶다” 카르멘은 그 동안 차지연씨가 연기한 역들과는 색깔이 다르다. 주변 사람들이 왜 늘 버림받거나 상처받는 작품을 주로 하냐고 묻곤 했다. 역시 슬픈 이야기일 수 있지만 내가 한번도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대가 크다. 열정적으로 춤을 추면서 소위 말하면 관능적이라고…(웃음) 말하는 부분들을 드러낼 수 있는 캐릭터다. 이런 역할은 내가 맡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더 해보고 싶었다. 감사할 뿐이다. 특히 바로 전작 에서의 열연이 기억에 남는데 말이다. 굉장히 한국적인 작품을 하고 바로 을 하는 건데, 엄청난 차이로 확확 바뀌는 게 너무 재미있다. 앞으로도 지향하는 바고, 작품을 할 때도 색깔이 겹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가지 이미지 안에서 정형화되는 건 싫은 것 같다. 테트리스처럼 맞춰지면 깨지고, 맞춰지면 깨지고를 반복하면서 나아가는 게 배우의 매력이 아닌가 한다. 이번엔 늘 키가 크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콤플렉스가 많았기 때문에 내 몸을 드러내서 춤을 추면서 이를 깨고 싶다. 그래서인지 포스터 속 과감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그런 컨셉트를 원했다. 현장에 의상이 많았는데 의상 선생님과 상의해서 그 한 벌을 골랐다. 이왕 정열, 섹시함을 표현해야 한다면 어정쩡한 의상은 싫었다. 작품 색깔과 동떨어지지 않는다면 한번쯤 해보고 싶었다. 원래는 선 채로 찍었는데, 사진 작가님에게 모래 위에 앉은 포즈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원래 타고나길 근육이 있는 체질인데 이번 포스터에서는 도움이 좀 된 것 같다. (웃음) 은 원작 소설부터 시작해서 오페라, 영화 등으로 변주돼 왔다. 원작에선 사랑보다 자유를 추구하는 집시 여자인데, 뮤지컬에선 어떻게 잡아가고 있나. 원작은 집시로서 충실한 삶을 살다가 홀연히 떠나는 여인인데, 우리 작품에서 카르멘은 가진 정열을 사랑에 다 쏟아 붓는 여자다. 나에게 카르멘은 누구보다 당당하고 강한 여자였지만 연습을 해보니 시선이 자연스럽게 달라졌다. 거칠고 당당한 모습은 이 여자가 살아오면서 수없이 받았을 상처와 아픔들이 반어법적으로 표현된 게 아닐까. 카르멘의 어린시절은 어땠을까도 생각해봤다. 개인적으론 고아였을 것 같다. 허름한 뒷골목에 쪼그려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을 주시하는, 총명한 기운이 남달랐을 아이. 아무렇지 않게 ‘나랑 한번 할래요?’ 말하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래서 당찬 그 모습이 너무 가슴 아프다. 그래도 어딜 가나 남자들의 시선을 받는 마성의 여자 역할 아닌가. 미치겠다. 남자가 등장만 하면 내가 좋다고 서로들 싸운다. (웃음) 굉장히 기분 좋고, 살면서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라 재미있다. 지금 연습하면서도 어색하거나 부끄러워해서 상대역인 성록 배우도 왜 자길 안보고 연기하냐고 하고! (웃음) 실제로도 밀당 같은 걸 몰라서 친구들이 바보라고 부른다. 어려서부터 있었던 콤플렉스 때문인 것 같은데 다행히 사람들이 늘 예쁘다고 해준다. 섹시함 하나만이 매력인 여인은 아닌 거 같다. 맞다. 섹스어필 하나만으로 카르멘을 나타내기 힘들다.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느끼는 카르멘이란 여자는 똑똑하고 현명하다. 집시 특성상 굉장히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겪지 않나. 공부한 게 아니라 경험을 토대로 고스란히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거다. 남자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깨어있는 사람이다. 본능적이면서도 이성적인 면이 함축된 캐릭터다. “내가 꿈꾸던 내 모습에 가까워져” 카르멘, 아이다, 송화 등 여배우라면 탐낼 역할을 거의 모두 맡아왔다. 참 복이 많은 것 같다. 이제는 연예인이 아니면, 사실 쉽게 주연을 맡을 기회가 많지 않다.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다. 시대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이를 논하자는 게 아니라, 그런 흐름을 봤을 때 그만큼 감사하다는 걸 말하고 싶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이 나라는 사람에게 힘을 주셨기 때문이다. 정말 감사하고, 그래서 배우의 길을 끝까지 남겠다고 말씀 드렸다. 감회가 남다른 것 같은데. 전에도 이야기 한 적 있지만, 뮤지컬을 시작하면서 삶을 다시 사는 것 같다. 고등학교 때 동생을 데리고 홍대에서 살았다. 9년 동안 옥탑 컨테이너박스 집에서 살면서 온갖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때도 꿈은 있었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광고 전단지를 돌리고 저녁에는 길에서 호객행위를 하거나 서빙을 했다. 얼마 전 우연치 않게 홍대에 다시 가게 됐는데, 불과 7년 전 나와 지금의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 물론 지금도 넉넉한 건 아니지만 (웃음) 기분이 찡하더라. 그 동안 겪었던 일들이 연기에 영향을 주나. 물론이다. 당시에는 내가 왜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 생각할 만큼 힘들었다. 그런 상황이 무대에서 비슷하게 펼쳐질 때 감정이 훅 튀어나오기 때문에 차지연의 송화, 차지연의 카르멘이 탄생되는 것 같다. 그리고 아팠던 기억들을 고스란히 끄집어 내고 토해내면서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 지금은 그런 아팠던 경험마저 감사하고, 그게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노래할 수 있었을까 싶다. 작년 로 잠깐 만났을 때, ‘뮤지컬을 계속할 것이라고 생각 안 했다’고 말했었다. 이렇게 무대를 진심으로 바라보게 된 계기가 있었나. 작년 가 가장 큰 계기였다. 많이 늦었지 않나. 그 전까지는 배우라는 호칭을 붙이는 게 부끄럽고 민망하기까지 했다. 뮤지컬 배우는 노래를 잘해야 하는 건가? 그런데 왜 뮤지컬 가수가 아니라 뮤지컬 배우라고 칭하지? 이 부분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고민도 많이 했던 것 같다. 는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었고 나와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해내야 한다는 부담과 욕심이 너무 강했다. 그러니까 절대 빛을 발할 수 없었다.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짐을 느꼈다. 그리고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 보다 중요한 게 그 드라마 안에서 얼마나 진실하게 사는지임을 깨달았다. 그 다음 작품이 였는데, 그 작품을 통해 다시 혹독하게 배웠다. 가사 쓰고 대사 쓰는 작업을 하고 인물 공부도 계속 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인물에 대한 깊이는 점점 깊어 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게 너무 재미있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는 가수 활동에 주력했다. 어려서부터 꿈을 이룬 것 아닌가. 아주 어려서부터 꿈이 가수였기 때문에 포기를 못했다. 우연찮은 기회에 소속사가 생겼고 가수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해봤는데, 너무 힘들었다. 어떤 괴리감이 가장 컸냐 하면, 배우라는 사람은 하얀색 도화지에 이번 역할은 빨간색, 이번 역할은 보라색으로 색을 입혀 가는데, 가수라는 세계에 가니 나에게 넌 어떤 색이냐고 물었다. 색깔이 입혀 지는데 익숙한 사람한테 먼저 어떤 색깔이냐고 물으니 당황스러웠다. 나에겐 엄청난 차이였고, 그걸 이겨내지 못하니 힘들기 시작했다. 혼자서 활동하는 게 익숙한 나에게는 소속사가 있다는 것도 낯설었다. 그냥 ‘Yes or No’ 하면 될 것을 거쳐 거쳐 거쳐 대화를 하고, 다시 거쳐 거쳐… 수 일이 걸렸다. 그게 회사의 일이고 룰인데 난 몰랐던 것이다. 지금은 누구에게 허락 받지 않아도 되고 내가 하고 싶은 작품, 오디션 봐서 당당하게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그래도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졌다.솔직하게 말하면 갈등이 많았다. 인지도라는 것은 티켓판매와 직결되고... 그렇기 때문에 제작사를 탓할 이유가 없다. 어쩔 수 없다. 그러니 빵 뜨진 않더라도 브라운관에 계속 얼굴을 비춰서 내가 뮤지컬을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야 할까. 아님 마음 다잡았듯이 배우로 끝까지 갈까. 고민이 많고 지금도 갈등을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인지도가 떨어져서 지금과 같이 을 못하게 된다면, 그렇다면 멋지게 지고 싶다. 소극장, 중극장, 연극, 다 하면서 배우로 살고 싶다. 심지가 단단해 진 것 같다. 난 항상 불안정한 인간이었다. 배우로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 인간으로서 매우 불안정했다. 모두 나에게 어디론가 사라질 것 같다, 잠수 탈 것 같다고 했다. 늘 그랬다. 그런데 올해부터 중심이 점점 생기는 것 같다. 내가 원했던, 꿈꾸던 인간상에 점점 가까워 지는 것 같다. 꿈꾸던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나. 를 자람 언니와 함께 하면서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언니는 몸집도 작고, 늘 웃으면서 말하지만 그 안에 강한 뿌리가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는 사람이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꿈꿨던 것 같다. 그러려면 뭐부터 바꿔야 하지? 고민을 많이 했다. 난 항상 연연했던 것 같다. 이것도 골치 아프고, 저것도 속상하고, 저 사람은 나한테 욕을 했고, 이건 어떻게 해결 해야 하고…. 그런데 어느 순간 덜렁 혼자 앉아 있는 나를 발견했다. 부질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감사하면서 살면 될 것을, 부질없이 동동거리면서 붙잡고 있었다. 이걸 놔버린 느낌? 시기했던 마음, 피해의식 같은 게 많이 없어졌다. 이번 에서는 여러모로 배우 차지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것 같은데.탄탄한 드라마 위에 세워진 인물을 보여드릴 것이다. 그리고 춤 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웃음) 플라멩코는 너무 너무 배우고 싶었던 춤이다. 지금 발톱이 빠질 것 같고, 발바닥이 남아나질 않는데도 정말 좋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나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에겐 정말 감사하다. 같이 잘 늙어서 나중에는 좋을 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다. 내가 약간 거만해지려 하면 채찍질 해주시고…좋은 인간으로 늙어가겠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11.18 / 조회 2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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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 남녀 “원작과 다른 캐릭터로 차별성 둔다”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을 바탕으로 그 동안 오페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서 사랑 받아온 이 오는 12월 뮤지컬로 찾아온다. 은 등을 선보이며 국내에서 유독 사랑받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이 작곡을 맡아 지난 2008년 체코에서 초연한 작품. 강렬한 매력을 지닌 카르멘과 절제와 욕망의 기로에 선 호세, 소유욕의 화신 가르시아, 그리고 정숙한 여인 카타리나의 얽히고설킨 애증 관계가 열정적인 스페인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지난 4일 바다, 차지연, 신성록, 임혜영, 최수형 등이 참석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관능적인 매력을 지닌 카르멘 역을 맡은 바다는 “고등학교 졸업작품에서 맡은 역할이 카르멘이었다”며 “그땐 너무 어린 나이에 맡아서 몰랐지만 당시 선생님이 ‘언젠가는 네가 꼭 연기할 작품’이라고 말씀하셨다. 정말 이뤄져서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신성록, 차지연, 바다, 최수형바다와 함께 카르멘 역을 맡은 차지연은 “2008년 스페인 음악과 춤에 홀딱 빠져 비행기 표를 예매하고 플라멩코 슈즈를 산 다음 한국플라멩코 협회에 찾아갔지만 (사무실이) 이전한 바람에 배우지 못한 적이 있다”며 “5년 만에 플라멩코 슈즈를 찾아 놓았고, 그만큼 설레고 기쁘다”라고 전했다. 신성록은 류정한과 함께 카르멘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호세 역에 캐스팅됐다. 올해 전역해 연극 이후 을 선택한 그는 “뮤지컬 무대에 오르길 꿈꿨는데 3년 만에 다시 뮤지컬을 하게 됐다”며 “배우들이 똘똘 뭉쳐 좋은 작품 만들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순수한 사랑을 추구하는 카타리나 역의 임혜영은 “카타리나는 뮤지컬에서 전형적인 사랑을 하는 여자가 아닌가 했지만 음악과 대본을 보면서 카르멘과 반대되는 또 다른 열정을 가졌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정화는 “카타리나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진 것 같은데 그 점이 나와 비슷하다"며 "나중에 카타리나가 변화할 때 쾌감을 느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은결 매직 디렉터, 김동연 연출 왼쪽부터 신성록, 최수형, 임혜영, 이정화, 바다, 차지연, 에녹김동연 연출은 작품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그는 “배경이 서커스이기 때문에 이은결 매직 디렉터가 참여한 마술과 아크로바틱, 공중 묘기 등 진짜 서커스가 극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질 것”이라며 “또한 브로드웨이 작품과는 다르게 원석만 가지고 한국 실정에 맞는, 열린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작 속 캐릭터들과 차이가 있는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의 매직 디렉터로 참여하는 매지션 이은결은 “김동연 연출님과는 10년 가까이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현재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다”라며 “서커스를 배경으로 하는 극에 마술이 자연스럽게 보이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은 오는 12월 6일부터 2014년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11.06 / 조회 16,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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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모를 남녀 속마음?! <클로저> 최수형, 이윤지와 함께한 남녀 속풀이 토크
“안녕, 낯선 사람” 연극 에서 앨리스와 댄이 처음 나눈 대화는 어쩌면 남녀의 본질 차이를 짚고 있을 지도 모른다. 고양이와 개가 대화방식의 차이 때문에 오해하기 쉬운 종족인 것처럼,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 역시 마찬가지. ‘내 입으로 말하기 전에 알아줬으면’ 하는 남녀의 속마음을 풀어놓기 위해 의 최수형, 이윤지, 그리고 남녀 10명이 대학로의 한 카페에 모였다. 도대체 짐작할 수 없어 답답했던 이성의 속마음을 민낯으로 만난 흥미진진, 폭소만발 현장!#여자는 괴롭다“만나는 남자친구마다 과거를 물어요. 도대체 왜들 이러는 거죠?” 최수형(이하 수형) : 전 여자친구 사귀면서 그런 걸 물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거든요. 내 걸 말해본 적도 없고. 이윤지(이하 윤지): 오빠 과거를 말하지 않기 위해 물어보지 않은 거야?(일동 웃음) 수형: 그렇지, 내가 물어보면 여자친구도 물어볼 것 아냐. 서로 안다고 좋을 건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주로 어린 남자들이 묻는데 나이 좀 있는 남자를 사귀면 돼요. (일동 웃음) 남자1: 저도 어렸을 땐 물어봤던 것 같아요. 내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게 너무 힘들었고, 그냥 진실을 말해버리고 털어버리고 싶은 거죠. 사실 치사한 거에요. 내가 참을성이 없어서 여자는 내 이야기를 들어야 했던 거죠. 그런데 나이가 드니까 참는 기술을 배운 것 같아요. 진실을 이야기 하지 않는 게 더 사랑하는 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여자1: 전 남자친구가 과거를 물어보면 대답을 안 해요. 그냥 '네가 알아서 생각하라'고 하죠. 남자1: 상상력을 자극하는 게 남자에겐 더 괴로운 일인데요. 수형: 그런 적 없어! 하면 되지,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하면, 진짜 마음대로 생각해요! (일동 웃음) 여자1: 그래도 안 믿으면요? 남자 일동: 그래도 계속 없다고 해야 해요. '아니다'라는 말이 듣고 싶은 거에요. 남자들 속 좁아요. 윤지: (남자들에게) 그러지들 말고 지금, 현재 눈 앞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집중하면 안 되요?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다들 정신 차려요!(일동 웃음) #남자는 어리둥절하다 “여자친구가 왜 화를 내는지 이해하기 힘들어요. 난 옳은 말을 했을 뿐인데” 수형: 일단 무조건 여자 편을 들어야 해요. 남자들이 실수를 잘 하는 게 여자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에요 .인터넷에서 어떤 사연을 봤는데, 여자친구가 회식자리에서 남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대요. ‘나 어떻게 해, 너무 취한 것 같아’.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인터넷에서 ‘술 안 취하는 방법’을 찾아서 보내줬다는 거야. (일동 웃음)윤지: 여자는 남자에게 원하는 걸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아요. 솔직히 여자 입장에선 이런 것까지 내 입으로 말해야 하나 싶은데, 말해야 하더라고요. 지금 (고민 중인) 남자분한테 하고 싶은 말은, 여자가 원하는 건 한 가지 밖에 없어요. 그 자리에서 잘잘못을 가리는 걸 원하는 게 아니에요. 여자 입장에서 동조해주길 원하는 거에요. 여자2: 그건 센스 문제 같아요. 여자는 남자친구 앞에서 수다를 많이 떨잖아요. 나 오늘 뭘 먹었고, 뭘 했어. 그럼 어느 정도 이 여자에 대해 파악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 그게 센스거든요. 수형: 그렇지, 그게 파악 안 되는 남자들 많아요. 왜냐하면 집에 남자 형제만 있고 고등학교까지 남자 학교 다니고, 대학에서 꽃 필 만 할 때 군대 가고, 제대하면 취업 걱정 하고. 그런 센스 갖기가 되게 힘들어요. 여자2: 전 여자 말을 단순히 수다로 흘려 듣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여자가 하는 말이 그냥 수다는 아니거든요. 여자들끼리 수다 떠는 것과 자기 남자친구와 수다는 좀 달라요. 귀담아 들어주면 센스가 생기는 거죠. 수형: 그런데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일동 웃음) 남자1: 그런데 슬프지 않아요? 연애와 사랑에 기술이 필요하다는 게. 의 앨리스와 댄처럼 한 순간의 스파크로 뭔가 될 수 없다는 게 슬프더라고요. 남자는 문제 해결을 바라고 여자는 공감을 바라는 게 다른 건데, 서로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이 아쉬워요. 여자2: 그것도 다르네요. 대화를 하면서 알아가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남자는 '공부'로 생각하는 것. 윤지: 맞아요. 기술만은 아닌 것 같아요. 삶의 축적이고 시간이 쌓아가면서 알아가는 것이죠. 남자1: 맞네요. 지금도 똑 같은 이야기를 남녀가 다르게 이야기 하고 있네요(일동 웃음). #여자는 화난다 “왜 우리 둘만의 이야기를 남자는 친구와 공유하죠?” 수형: 일단 남자는 자기들끼리 약간 자랑하려고 하는 면이 있어요. 어릴수록 여자친구 몇 명 만났다고 남자들끼리 이야기 하거든요. 진짜 친한 친구끼리는 할 수 있다고는 봐요. 여자3: 신기하게 그런 경험을 가진 여자들이 많은 것 같아요. 윤지: 남자들은 친구와의 친분을 여러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확인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자들은 그렇지 않아요. 물어보면 이야기 하지만 자기가 알아서 ‘첫키스를 어디서 했다’ 이런 말은 잘 하지 않아요. 새침한 편이죠. 기본적으로 성향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수형: 군대 제대한 남자를 사귀세요. 어려서 아무 생각이 없는 거야. (일동 웃음) #남자는 사실 버겁다 “데이트 비용, 남녀 번갈아 내면 안 되나요” 윤지: 요즘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여자들도 데이트 비용 많이 부담해요. 그렇지 않으면 이건 현실적인 문제라서 관계가 오래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해요. 남자1: 남자 잘못도 있어요. 사실, 제 경험을 반추해 보면 남자가 여자를 그렇게 길들이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계속 (돈을) 내면 어느 순간 돈을 안 내기가 민망하니까요. 윤지: 기술적으로 계속 돈을 내지 않는 여자가 내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남자4: 그것도 사실 센스 문제 같아요. 남자가 여자에게 기대하는 센스. 남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계산을 한다든지. 그런데 그것을 남자가 유도하는 건 불가능해요. 아님 ‘커피 사줄래’라고 직접적으로 말해야 하는데 이것은 사실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니까. 수형: 이번 달 카드 값이…. 이러면 어떨까? (일동 폭소) 최악이야?남자2: 가끔씩 지갑을 차에 놓고 간다든지…. 윤지: 저 아는 분은 그렇게 했더니 여자친구가 ‘갖고 오라는’ 눈빛을 보내서 차에서 가지고 왔대요. 커피였는데도. (수형: 그럼 집에 놓고 왔다고 하면? (일동 웃음)) 여자 5: 질문이 있는데요. 그렇게 데이트 비용을 내지 않는 상대를 계속 만나는 이유가 뭐에요? 상식이 있는 인간이라면 어느 정도 나눠서 낼 생각을 해야 하잖아요. 남자1: 그게 어쩔 수 없어요. 남자들은 누구를 좋아하면 판단이 흐려지거든요. 그렇게 지갑 갖고 오란 눈빛을 보내면 왠지 가지고 와야 할 것 같고.. 윤지: 그런 관계는 오래 가지 못하죠.여자3: 모든 여자가 다 그렇진 않아요. 상대가 힘든 것 같으면 알아서 더 내는 여자들도 많고요. 남자5: 질문이 있어요. 남자와 여자는 사귀자고 말을 해야 사귀는 건가요? 윤지: 호감이 있으면 스타트를 끊어 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수형: 전 그렇게 말하는데 ‘오늘부터 우리 1일이야’ (일동 웃음)여자5: 모호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게 남자, 여자에게 모두 좋은 것 같아요. 남자1: 남자는 사실 거부당하는 게 두려워서 선뜻 말을 못하는 것 같아요. 수형: 여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오면 정말 좋을 텐데. 좀 소심한 남자들이 많거든요. 여자2: 전 궁금하면 이렇게 말하거든요. 나 내일 소개팅 한다고. (여자 일동: 와~) 반응이 시원치 않으면 마음이 없다고 판단하는 거죠. 수형: 그러면… 남자들이 더 소심해질 수 있는데. (남자 일동 동조) 내가 마음에 안드나 보다, 생각할 수 있어요.윤지: 전 이런 적 있어요. '여자 친구 있냐고 사람들이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요?' (여자 일동: 좋은 아이디어네요) 남자들이 대답을 잘 해야 하죠. 어떻게 대답하나 시험대에 올라가 있거든요. (웃음)수형: 시험이 너무 어려운데? 시험대가 아니라 도마 위에 올라 있는 것 같아. (일동 폭소) About 이윤지 (앨리스 역) 는 연습할수록 정말 쉽지 않은 작품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남녀들의 겹겹이 쌓여 있는 마음들을 연습 할수록 발견했거든요. 어떤 장면에서는 ‘댄’이 이해되고, 어떤 장면에서는 ‘래리’에게 다가서고, 심지어 어떤 장면에서는 연적인 ‘안나’에게 공감 했어요. 네 캐릭터 모두 자기 마음을 완벽하게 한 사람에게 주는 사람은 없어요. 그래도 확실한 건, '앨리스'는 댄을 가장 사랑했다는 거에요. 평생이라도 빵 껍질을 잘라줄 수 있다고 마음 먹었죠. 래리에겐 왜 솔직해졌냐고요? 남자로서 보단 인간적으로 마음을 털어놨다고 생각해요. 최수형(댄 역) 그를 찌질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역시 공감할 만한 남자에요. 어머니 없이 외롭게 자라 부고기자가 됐지만 작가로서 야망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에요. ‘앨리스’를 사랑했지만, 고상하고 예술적으로 통하는 것 같은 ‘안나’도 역시 사랑하죠. 안나에게 접근할 때도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숨기지 않을 정도로 지나치게 솔직한 인물이에요. 솔직한 게 좋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웃음) 만약 두 사람 중 한 명을 선택한다면 앨리스가 아닐까요. 앨리스가 겉으론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댄에 대한 사랑은 지고지순 하거든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0.18 / 조회 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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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21] 사랑으로 외로워진 사람들, 연극 '클로저'
"사랑이 어디 있는데? 난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어. 뭔 소리가 들리긴 한다. 근데 네가 하는 그 어떤 말도 날 움직일 수 없어. 뭐라고 하던 이미 늦었어. 난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 안녕." 쓰다. 혀 안쪽에서 씁쓰레한 허무가 넘어온다. 얽히고설킨 네 남녀의 아찔하고 적나라한 사랑 공방은 허공을 정처 없이 헤맨다. 사랑은 끝없는 말과 말 사이에서 여전히 모호하고 알 수 없는 형태로 이들을 고립시킨다. '사랑'으로 더욱 외로워진 우리들, 연극 '클로저'는 그 알 수 없는 사랑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사랑은 무엇입니까? 연극 '클로저'는 영국의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대표작이다. 1997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관객과 평단의 고른 호평을 받았고, 전 세계 10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연극은 2004년 영국의 영화감독인 마이크 니콜스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했다. 작품은 스트리퍼 '앨리스'와 부고 전문 기자 '댄', 사진작가 '안나', 피부과 의사 '래리'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앨리스'와 '댄'은 우연한 사고로 서로를 마주하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댄'은 자신의 사랑을 갈구하는 '앨리스'를 두고 사진작가 '안나'에게 다시 한 번 사랑의 설렘을 느낀다. '안나'와 '래리'는 '댄'의 사소한 장난에 의해 만나게 돼 결혼에 이른다. 멀어지는 '안나'에 대한 '댄'의 집착은 더욱 강해지고, '댄'에 대한 '앨리스'의 집착도 격렬해진다. 네 남녀의 엇갈린 관계와 열망은 사랑의 본질을 낱낱이 벗겨 내고 까뒤집어 놓는다. 사랑의 속성들은 무대 곳곳에서 비죽 튀어나온다. 이들은 상대에게 끝없이 '진실'을 요구한다. '그 사람하고 잤어?', '그 사람 사랑해?' 그에 대한 대답은 뻔히 알고 있는데도 말이다. '확인'은 사랑의 속성 중 하나다. 이를 테면, '자기야, 나 사랑해?'라는 질문처럼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스스로를 위무하려는 것이다. 극중 인물들 역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려 한다. '이러한 일이 있었지만 우린 여전히 사랑하잖아'라는 식이다. 이들은 진실을 알고 싶어 하면서도, 확인된 진실을 부정하려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던진 진실의 조각들은 결국 사실이라는 날카로운 파편으로 되돌아온다. 작품은 사랑에 있어 진실만이 능사가 아님을 은연중에 피력하고 있다. 연극 '클로저'의 대사는 바람에 뒤채이는 가을 낙엽처럼 쓸쓸하게 허공을 맴돈다. 말들은 낙엽이 스스로 원하는 위치에 추락할 수 없듯 상대의 진심에 가 닿지 못한다. '앨리스'와 '댄'은 이별하는 날 이러한 이야기를 나눈다. '날 사랑은 했던 거고?', '언제나 널 사랑해. 널 아프게 해서 나도 싫어', '나보다 널 사랑하는 사람은 없어', '알아', '근데 왜 사랑만 가지곤 안 되는 거야?' '앨리스'의 물음은 사랑에 눈먼 '댄'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다. 언젠가 그의 가슴에 착지할 날을 기다리며 부유할 뿐이다. '래리'와 '안나'도 다르지 않다. 두 사람이 각각 '앨리스'와 '댄'과의 관계를 서로에게 고백하는 장면은 숨이 턱턱 막힌다. 감정에 복받쳐 정돈되지 못한 말들은 서로에게 비수를 내리꽂는다. 진심은 되물음과 억지 속에서 사장된다. 대사는 사랑이 어긋나는 순간들을 섬세하고 포악하게 포착하고,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기묘한 줄타기를 한다. 작가 패트릭 마버는 그 주고받는 대사 속에서 사랑이 걸친 아름다운 포장지를 거칠게 끌어내린다. 대사의 힘은 모던한 조명과 무대의 힘으로 완성된다. 무대는 간소하다. 무대 안쪽은 거대한 창과 회벽으로 꾸며져 있고, 무대의 중앙에 작은 소품들이 오가며 모든 상황을 만들어낸다. 거대한 창은 전시된 사진, 수족관, 채팅창 등으로 변신한다. 간단한 무대 장치와 조명만으로 최적의 표현을 이끌어낸 연출은 응축된 대사에 힘을 실어 네 사람의 관계를 농밀하게 녹여낸다. 배우들의 호연도 놀랍다. 이동하는 극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댄'과 '앨리스'의 재회가 이뤄지는 장면에서는 탄성을 절로 지르게 하는 '찌질함'을, '안나'와의 만남에서는 사랑 속으로 무섭게 침전하는 남자의 매혹적인 모습을 연기했다. '앨리스'로 첫 연극 데뷔를 치른 진세연의 싱크로율은 최고다. 소녀와 여자의 경계가 주는 묘한 매력과 통통 튀는 대사는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래리' 역의 김영필은 중후한 매력의 겉모습과 달리 광포함과 유머러스함을 오가는 놀라운 연기폭을 선보였다. '안나' 역의 차수연은 첫 연극 데뷔답지 않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흔들리는 여인의 위태로움을 그려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9.26 / 조회 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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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고 솔직한 사랑 이야기” 연극 <클로저>
사랑의 명암을 가감없이 담아낸 연극 가 지난 31일 무대에 올랐다. 제작진은 3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1997년 런던 초연 후 세계 50여 개 국에서 공연돼온 는 서로 사랑하면서도 깊은 상처를 주고받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랑 때문에 혼란에 빠지고 괴로워하는 이들의 모습이 지극히 모순된 사랑의 일면을 예리하게 비춘다. 이날 모든 출연진이 참석해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올해는 신성록·최수형·이동하가 기자이자 무명의 작가인 댄을, 이윤지·진세연·한초아가 스트립댄서 앨리스를, 차수연·김혜나가 사진작가 안나를, 서범석·배성우·김영필이 의사 래리를 연기한다. 배우들이 이날 선보인 장면은 1막의 여섯 장면이다. 신문사에서 부고 기사를 쓰는 댄은 길 위에서 우연히 마주친 앨리스와 사랑에 빠지지만, 얼마 후 성숙한 매력을 가진 안나에게 첫눈에 반한다. 두 여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댄 때문에 앨리스와 안나는 괴로워하고, 안나의 남자친구인 래리 역시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 작품은 나탈리 포트만·주드 로 등이 출연한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올해 연출을 맡은 추민주는 영화와 연극의 차이점에 대해 "영화에서는 사랑을 슬프고 아련한 감성으로 표현했다면, 연극에서는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장식 없이 심플한 가구만으로 구성된 무대에 대해서는 "는 말의 밀도가 높은 작품이다. 그 말의 홍수 속에서 본질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 미니멀한 무대 장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앨리스 역을 맡은 이윤지는 영화 '클로저'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선뜻 출연제의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윤지는 이 작품의 매력으로 "네 명의 배우들이 밀도 있게 각자의 사랑과 아픔을 이야기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윤지·한초아와 함께 앨리스 역에 캐스팅 된 진세연은 이번이 첫 연극무대다. 드라마 '각시탈' '내 딸 꽃님이'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려온 진세연은 "드라마와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한 호흡으로 가는 느낌이 굉장히 묘하다"다며 "어리고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신성록은 의 매력으로 "사랑을 포장하지 않고 가식 없이 표현한다"는 점을 꼽았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한 그는 "지난 2년간 동료들의 공연을 보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좀이 많이 쑤셨다"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고민도 노력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서범석은 에 이어 다시 연극 무대에 서게 됐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컸다는 그는 "대본의 힘과 연출의 힘,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의 힘을 밑고 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에 함께 출연했던 최수형을 에 추천했다는 그는 "뮤지컬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고민도 같았다. 어떤 장르의 공연에도 투입될 수 있는 배우로 거듭나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20대 초반에 연극 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 김혜나는 작품을 "사랑에 대한 치열하고 솔직한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이동하 역시 "는 감정의 끝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무대에서 매 순간 살아있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연극 는 12월 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9.05 / 조회 1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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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공백 후 첫 연극, <클로저> 신성록 "원 없이 연기 고민 중"
2년 간의 공백을 뒤로 하고 신성록이 돌아왔다. 드라마와 뮤지컬로 쉼 없이 활동하던 그가 를 마지막으로 공익근무를 위해 무대를 떠나 있는 동안, 수 많은 뮤지컬들 사이에서 그의 빈자리를 틈틈이 느끼던 터였다. 그가 전역하자 마자 선택한 작품은 연극 . “화려함 보단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 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이전의 날카로움 대신 진지한 연기 고민이 전해진다."공백기 동안 나를 지배해온 생각, 연기에 힘을 빼고 싶었다"제대하자마자 출연 소식이 전해졌는데. 제대 하기 전부터 여러 작품들을 제안해 주셨다. 나에게 주어진 작품들 중에서 이 작품이 하고 싶었다. 데뷔 10년 만에 첫 연극이다. 공백기 후에 연극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굳이 연극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았다. 화려한 작품들 많지 않나. 아니면 원래 해왔던 뮤지컬처럼 폭발적인 작품도 있고. 그런데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민이나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내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 하고 싶었다. 는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다. 영화를 몇 번이나 돌려 볼 정도로 내용이나 극중 감정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좋은 이미지가 있었다. 지난 시즌 공연에도 제안을 주셨지만 다른 스케줄 때문에 하지 못했는데 오히려 지금처럼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싶은 작품이다. 는 지금까지 신성록씨의 작품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날카롭고 냉소적이라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하 모르겠다. 원래 모습이 어디 가겠나. 그래도 나이도 더 먹었고 예전보단 더 진지하게 연기에 대한 생각도 했으니 조금 성숙해 지지 않았을까. 연기에 힘도 빼고 싶다. 지난 시간 내내 지배해온 생각이다. 매력적인 작품을 만나서 나도 기대 중이다.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인가.배우들은 조금 외롭다. 많은 박수와 조명에서 내려왔을 땐 허무하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경쟁도 너무 많고. 내 능력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을 때 자괴감도 든다. 창작 작업이기 때문에 항상 고민도 있다. 그런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네 명의 캐릭터가 정말 외로움의 끝이다. (외로움의) 바닥을 치는 사람들이다. 나와 닿아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그 부분에 공감할만한 작품이다. 저 사람들이 왜 그랬는지 보이니까 연기하기에 매력적이다. ‘댄’ 역할을 맡았다. 단순하지 않은 캐릭터인데. 이 친구는 굉장히 상처가 많은 어린 시절을 보낸 거 같다. 그래서 안정적이거나 행복한 것보다 뭔가 새로운 걸 찾고 싶어 하는, 결핍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글도 쓰고 싶어하고 자기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면 누구든 사랑하고 싶어 한다. 그러다 금방 식어버리고 자신을 불태울 수 있는 다른 걸 찾아 떠난다. 그 외로움은 이해가 간다. 극 중 ‘안나’와 ‘앨리스’ 사이에서 방황하는 것도 그 이유겠다. 댄은 작가다. 앨리스를 처음 봤을 때 무언가 특이하고 새로운 걸 느꼈다. 상처가 많고 내면에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여자. 그래서 사랑에 빠지지만 곧 앨리스와는 완전히 다른 여자, 굉장히 성숙하고 나를 치유해줄 것 같은 안나를 다시 사랑하게 되는 거다. 여자 입장에선, 피하고 싶은 사람이다(웃음). 연습실에서도 ‘아휴 나 악역이야’ 한다(웃음). 그런데 어떤 치명적인 매력이 있다는 전제가 있는 캐릭터다. 현실에서도 이별을 이야기 할 때 많이 포장을 하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다들 처절하게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나고,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남녀간의 만남을 미화시키지 않고 실질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사랑의 환상을 깨는 작품이 아닌가 한다.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를 주지 않았나. 난 생각보다 단순하다(웃음). 그저 연습 과정에서 내가 느끼는 감정, 상대가 느끼는 정서에 집중할 뿐이다. 그래도 말한다면 사랑은 참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 사람들(클로저 인물들)은 참질 않는다. 물론 내 반려자를 만나지 못했다면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지만 현실에서 댄처럼 하면 답이 없다. 어느 정도 인내가 필요한 게 사랑이 아닐까. 연애나 인생관이 굉장히 솔직한 캐릭터다. 나와 비슷한 점을 찾아 봤음직 하다. 연애 스타일은 잘 모르겠고(웃음). 솔직한 점은 닮은 것 같다. 그래서 서른 살 이전까지는 모두 나를 초등학생 같다고 했다. 진짜(웃음). 생각나는 대로 직언하는 성격이었는데…. 지금도 그런 내가 어디 가겠나? 그래도 줄이려고 노력한다. 왜 노력하나. 예전에는 나를 감싸주거나 어리게 봐주는 사람이 있었지만 이젠 동생들도 많이 생겼다. 내가 나서서 (이야기) 하는 용기가 많이 없어졌다. 철없이 했던 행동들이 2년을 쉬면서 후회가 되기도 하고, 내가 어떤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구나 돌아보게 됐다. 그래도 성격이 한 순간 어디 가지 않겠지만 직언은 많이 줄이려고 노력한다. "무대 이외에 그리운 것은 없었다"공익 생활은 어땠나. 규칙적인 생활이 내 인생에 있어서는 처음이었다. 중간에 여러 가지 상황에 적응을 잘 못했던 것도 있고, 마음을 다시 다잡을 필요도 있었다. 배우는 동적인 사람들이다. 그런데 공무원들 사이에 있다 보니 정적으로 약간 가라앉았다(웃음). 성격적인 면에서 어떻게 보면 도움을 받지 않았나 싶다. 그 동안 틈틈이 해 온 것도 있을 거 같은데. 노래 레슨을 받았다. 성악이라든지 기본적인 발성을 배우지 않고 뮤지컬을 시작해서 스스로 배울 필요를 느꼈던 것 같다. 2년 이라는 시간 동안, 연기도 마찬가지였고 노래도 힘을 빼고 싶었다. 의욕만 앞서기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고 생각했다. 노래도 발성 위주로 다시 배웠다. 지난 2년 간 가장 그리웠던 게 있었나. 무대 빼고는 없었다. 데뷔 이후 한번도 쉰 적이 없었는데 2년 동안 연기를 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느낌이 이상했다. 무대에서 매일 에너지를 주고 받던 사람이 못해서 처음에는 힘들었다. 조급해 진 적도 있고 힘들기도 했다. 그런데 1년 정도 시간이 지나니 제대 후 어떻게 관객과 만날까 생각 했고 시간이 빨리 지났던 것 같다. 첫 작품이 노래 없는 연극이다. 낯설진 않았나. 왜 지금까지 연극을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좋다. 뮤지컬도 물론 사랑하는 장르이지만, 예를 들어 드라마 같은 경우는 매일 새로운 대본을 보기 때문에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면 연극은 오랜 시간 거쳐 수정된 대본으로 한 달이나 두 달 동안 원 없이 고민하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이 있다면 연극을 계속 할 것 같다. 지금 연습은 어떤가. 화기애애하다. 우리 조연출이 27살 친구인데 연습 시작하자 마자 단체 카톡방을 열었다. 서로 문자로 수다를 떨다 보니 금새 친해졌다. 예전 같으면 공연 올라갈 때쯤 친해졌는데. 이모티콘도 보내면서 서로 편해졌다. 다들 치열하게 열심히 한다. 무대에 처음 서는 배우도 있는데 굉장한 각오를 하고 있었다. 나 역시 자극을 받는다. 이제 30대 연기자로서 관객과 만난다.20대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나와 맞지 않아도 도전하고 욕도 많이 먹었다. 이젠 진지하게 책임질 수 있는 연기를 펼치고 싶다. 30대가 진짜 남성적인 연기를 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진중하게 임할 생각이다. 더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이 보러 와 달라(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8.19 / 조회 23,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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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록·이윤지 등 연극 <클로저> 캐스팅 공개
이달 말 개막을 앞둔 연극 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신성록·이윤지 등 인기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설 예정이다. 연극 는 패트릭 마버(Patrick Marber)의 대표작으로 네 남녀의 관계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1997년 런던 초연 이후 전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꾸준히 공연되어 온 인기작이며, 2004년에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성록과 최수형·이동하가 소설가를 꿈꾸는 부고전문기자 댄을 맡았다. 댄은 우연히 만난 스트립댄서 앨리스와 사랑에 빠져 그녀와 함께 살게 되지만, 곧이어 또 다른 여인 안나에게 반하고 만다. 소집해제 후 오랜만에 돌아오는 신성록과 함께 최근 에 출연했던 최수형, 이동하의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영화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열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앨리스 역에는 이윤지·진세연· 한초아가 캐스팅됐다. 이윤지는 2010년 에 이어 두 번째로 연극에 도전하게 됐다. '각시탈' '내 딸 꽃님이' 등 드라마에 주로 출연했던 진세연에게는 첫 연극 무대다. 이와 함께 김혜나·차수연이 댄과 사랑에 빠지는 사진작가 안나를, 서범석·배성우·김영필이 안나의 남자친구 래리를 연기한다. 연출은 의 추민주가 맡았다. 는 8월 31일부터 12월 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악어컴퍼니 제공
2013.08.09 / 조회 26,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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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두 도시 이야기> 연출가 제임스 바버
찰스 디킨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무대에 올랐다. 두 번째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제작사가 기용한 연출가는 제임스 바버(James Barbour)로, 브로드웨이에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을 연기했던 배우다. 브로드웨이의 리딩 공연과 본공연에 모두 참여하며 제작에 깊이 관여했고, 의문이 생길 때마다 수없이 원작소설을 펼쳐보았다는 그는 누구보다 이 작품을 면면이 이해하고 있는 적임자였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 18일 개막한 는 더 촘촘하고 정교해진 흐름으로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두 달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출국을 며칠 앞둔 그를 만났다.프리뷰 공연이 끝나고 본공연이 시작됐다. 소감이 어떤가. 프리뷰 공연 기간 동안 할 것이 많이 남아있었다. 본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조명을 비롯해 여러 부분을 다듬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프리뷰 공연을 몇 주에 걸쳐 하면서 매일 공연을 수정하는데, 여기서는 그 기간이 짧았다. 2~3주 정도 시간이 더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배우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매우 자랑스럽다. 훨씬 밀도 높은 공연이 됐다고 생각한다. 연출을 맡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원래 미국 투어공연의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는데, 작년에 를 위해 한국에 왔다가 BOM의 최용석 대표와 공연에 대한 아이디어와 수정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 달 후 최 대표가 전화를 걸어 '당신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다. 한국에 와서 연출을 맡는 것이 어떤가'라고 해서 원작자인 질 산토리엘로(Jill Santoriello)와 이야기를 나눈 후 수락했다. 배우부터 연출까지, 와 인연이 깊다. 당신이 생각하는 이 작품의 매력은. 가장 위대한 러브스토리라고 생각한다. 한 남자가 가질 수 없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고, 그 여자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한다. 과연 이 세상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물론 나는 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그럴 수 있지만, 시드니는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남자와 행복할 수 있도록 희생하는 것이다. 존중·용서·구원과 같은, 오늘날 많이 잊혀진 삶의 가치들에 대해 관객들이 호응하는 것 같다. 매 공연의 커튼콜마다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몇 가지가 있었다. 먼저 작년 공연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원래의 길이로 줄였고, 대본도 수정했다. 잘못된 번역으로 원래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나 삭제된 장면 등을 돌려놓고자 했다. 그 결과 20분의 러닝타임을 줄일 수 있었고, 새로운 노래도 추가됐다. 1막의 엔딩 장면도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공연을 압축하고 스토리텔링을 강화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렇게 되었다고 믿는다. 번역이 잘못됐던 부분은 어떤 것이 있었나. 예를 들어 런던 법정에서 찰스 다네이가 재판 받는 장면에서 로리가 (시드니 칼튼을 가리켜) '저 사람이 한 거라고는 일어선 것 밖에 없는데'라고 했을 때 브로드웨이 대본에서는 칼튼이 'A feat of heroic proportion'이라고 답한다. 일어나는데 굉장한(영웅적인) 노력을 쏟았다는 뜻의 조크인데, 작년에는 '영웅적인 몸매'라고 번역돼 칼튼의 유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서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의미가 전달되도록 노력했다. 새로 추가된 장면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브로드웨이 버전을 들여오며 빠졌던 것들을 다시 넣었는데, 공연 막바지에 로리와 시드니 칼튼이 나오는 장면이다. 평생 술에 빠져 자기 자신만을 의지해온 시드니 칼튼은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 변화하고, 우리 모두가 그렇듯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생애 최초로 다른 사람을 안심시키고, 다른 이의 조언을 구한다. 로리에게 '내가 아무런 좋은 일도 하지 않고 죽는다면 다른 이들이 날 기억할까, 아니면 모두 잊어버릴까, 씁쓸히 회상하지는 않을까' 묻는 것이다. 로리는 그럴 것이라고 대답한다. 로리는 이 대화가 어떤 의미인지 깨닫지 못하지만, 칼튼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버리려는 결단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다. 사실 이 장면은 로리에게도 매우 중요한데, 늘 사무적이었던 그가 여기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기 때문이다. 여러 모로 필수적인 장면이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빠져있던 것을 되돌려 놓았고, '부활도우미' 장면을 뺐다. 재미있는 장면이지만 스토리의 진행에 동력을 주지는 못했다. 기본적으로 오리지널 공연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연습기간 동안 배우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많이 했나. 대사 사이를 띄우지 말아라?(웃음) '저는 이 커피가 좋아요'라고 해야 하는데 '전…이…커피가…좋아요…' 하는 경향이 있었다. 전체적인 속도를 좀 더 높이자는 것과 연기할 때 너무 객석만 보지 말고 상대방을 바라보라는 등의 심플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당신의 연출 스타일은 어떤가. 배우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며 독재하지 않는다. 배우와 함께 앉아서 장면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그 장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왜 캐릭터가 이런 선택을 하는지 그들의 생각을 묻는다. 그리고 우리가 삶에서 하는 선택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기를 할 때도 삶에서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고, 그 결과는 다른 연기자들에게 연이어 전달된다. 이렇게 얘기해 볼까. 에서 오이디푸스가 어떤 행동을 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그는 같은 결말을 맞도록 운명 지어져 있으니까. 연기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장면까지 가야 하고, 똑같은 이야기가 전달돼야 한다. 우리에겐 지켜야 할 대본이 있고, 그 대본을 바꾸는 것은 무책임하고 프로답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연출과 배우들은 대본의 제한 안에서 여러 가지 표현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배우들의 의견을 물으며 우리가 함께 도달해야 할 지점에 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배우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배우들도 자신감을 갖게 된다. 목표지점에서 벗어나는 경우에는 '이렇게 해 보자'고 제안을 하기도 한다. 지난해에 비해 배우들이 더욱 성장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공연을 많이 하다 보면 자신감이 붙는다. 배우들이 성장한 데에는 아마 공연을 통해 작품에 더 익숙해진 까닭도 있을 것이다. 새로운 디렉션을 줘서 배우들이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배우가 편안해지면 안 된다. 예술가로서 편안해진다는 것은 곧 자기만족이다. 돈을 지불하고 오는 관객들에게 '오든지 말든지' 하면 안 된다. 그러면 우리의 직업이 없어질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볼 사람이 없으면 예술은 존재할 수 없다. 관객들을 향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서범석(시드니 칼튼 역), 최수형(찰스 다네이 역)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있는데. 두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 서범석의 감정 연기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내 눈에 눈물이 맺히게 한다. 생각이 열려 있고, 유능하고, 맡은 역할을 정말 잘 이해하는 배우다. 칼튼으로서의 그 모습과 차분함은…정말 대단하다. 최수형은 잘 생겨서 내가 슈퍼모델이라고 부르는데, 역할에 정말 잘 어울린다. 강인하고 탄탄하며, 왜 루시가 찰스 다네이와 사랑에 빠지는지를 정말 잘 보여준다. 최수형은 프로 운동선수 같은 자세로 주어지는 것은 뭐든지 거침없이 시도하고 위험을 감수한다. 바사드 역의 김대종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시도를 함에 있어 겁을 내지 않는다. 또 재미있고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그걸 잘 다듬는다. 새로운 배우들에게 매우 만족하고, 함께 작업해서 정말 큰 영광이다. 한국의 관객들은 어떤가. 브로드웨이와 다른 점이 있나. 특정 부분에서 박수치기를 망설일 때가 있는데, 아마도 공연에 심취해서 계속 장면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 같다. 뮤지컬에 대한 강렬한 애정이 있고. 한국에 와서 뮤지컬의 커다란 발전상을 보고, 엄청난 팬층을 보며 무척 기뻤다. 모두가 커튼콜을 동영상으로 찍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땠나. 2개월 있었는데, 무척 즐거웠다. 물론 가족, 두 딸이 아주 보고 싶긴 하지만.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이 모두 이 키 큰 백인이 젓가락질도 잘 하고 매운 음식도 잘 먹는다고 놀라더라(웃음). 좋았다. 곧 출국한다고 들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굉장히 바쁘다. 다음달에 콘서트가 3회 있고, 라디오쇼를 비롯해 9월에는 오페라 공연도 있다. 배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이 이야기를 한다. 당신들이 만들어낸 작품을 자랑스러워하고, 작품의 의도와 의미를 잊지 말라고. 물론 감사하게도 재관람하는 분들이 있지만, 대부분 처음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기 때문에 처음처럼 파워풀한 공연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배우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들에 대해 계속 진실한 자세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매 공연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해 들고 이메일을 통해 연락도 할 것이다. (배우들에게)여러분 모두가 정말 자랑스럽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6.27 / 조회 2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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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위대한 사랑이 펼쳐진다, <두 도시 이야기>
지난해 호평 속에 국내 초연을 마친 뮤지컬 가 두 번째 무대에 올라 공연 중이다. 제작진은 지난 26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찰스 디킨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는 18세기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의 희생적인 사랑을 그린다.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시드니 칼튼과 함께 귀족들의 폭압을 견디지 못하고 혁명을 일으키는 프랑스 시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윤형렬·서범석·카이 등 주연배우들이 참여해 'I can't recall' 등 여덟 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가장 처음 펼쳐진 장면은 17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됐던 마네뜨 박사가 딸 루시와 재회하는 부분으로, 김봉환과 임혜영이 열연했다. 이후 아버지와 함께 영국으로 건너는 배를 타게 된 루시는 배 위에서 만난 귀족 찰스 다네이와 서로 사랑에 빠진다. 이어 윤형렬이 등장해 시드니 칼튼의 대표곡 'I can't recall'을 불렀다. 'I can't recall'은 방종한 생활에 빠져 살다 순수하고 상냥한 여인 루시를 만나 변화하게 된 칼튼의 심경을 표현하는 곡이다. 찰스 다네이 역으로 올해 새롭게 에 합류한 최수형은 'I always knew'를 열창했다. 이 곡은 하인 가벨을 구하기 위해 아내 루시를 두고 고향 프랑스로 돌아가야 하는 찰스 다네이의 고뇌를 담은 곡으로, 지난해 짧게 삽입되었다가 올해는 완곡으로 늘어났다. 카이가 기품 있는 찰스 다네이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최수형은 남자답고 강건한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였다. 임혜영과 함께 루시 역을 맡은 최현주는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Without a word'를 깨끗이 소화해내며 초연보다 더욱 안정된 실력을 발휘했다. 카이와 함께 'Let her be a child'를 부른 서범석은 원숙하고 감성적인 면이 돋보이는 시드니 칼튼이었다. 극중 혁명의 중심에 서서 시민들을 선동하는 혁명가 마담 드파르지는 올해 백민정과 초연멤버 신영숙이 번갈아 맡는다. 이날 신영숙은 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Out of sight out of mind'를, 백민정은 어니스트 드파르지 역의 임현수와 함께 'Until tomorrow'를 열창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혁명의지를 표현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2008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에서 시드니 칼튼 역으로 활약했던 제임스 바버가 맡았다. "작은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쳤는데 좋은 결과물로 나타난 것 같다"는 그는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류정한·윤형렬과 함께 시드니 칼튼을 맡게 된 서범석은 "작년에 이 공연을 보면서 꼭 하고 싶었는데, 정말로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올해는 더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사랑해주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고, 또 다른 주역 윤형렬은 "남자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역할을 다시 맡게 되 너무나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수형은 "좋은 작품을 하게 돼 영광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함께 루시 역을 맡게 된 임혜영과 최현주는 입을 모아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최현주는 "는 작년 초연이 끝나기도 전에 꼭 재연을 하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임혜영은 "는 '아름답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하며 나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됐고, 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며 "관객들도 나와 같은 감동을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는 오는 8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6.26 / 조회 1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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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뜨거워진다” <두 도시 이야기> 윤형렬
"난 내가 했던 그 어떤 일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뮤지컬 를 본 사람이라면, 주인공 시드니 칼튼이 형장에 오르기 전 남긴 이 대사를 기억할 것이다.냉소 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그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변화하고 끝내 숭고한 희생을 자처하는 모습은 지난해 짧았던 국내 초연에서 긴 여운을 남겼다. 1년 전, 소집해제 후 이토록 매력적인 주인공 역할에 낙점돼 시드니 칼튼에 푹 빠져 지냈던 윤형렬은 기다렸던 두 번째 출연을 앞두고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말한다.소집해제 후 금연을 다짐했다고 들었는데, 잘 지켜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렇다. 너무 많이 떠벌려놔서 피울 수가 없다(웃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건강을 생각하게 되니까 끊게 되더라(웃음). (웃음)작년에 이어 재공연에도 출연하게 됐는데. 초연 때 공연기간이 길지 않아서 아쉬운 것이 많았다. 앵콜공연을 하면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출연하게 돼서 너무 좋다. 워낙 애정을 많이 갖고 있는 작품이라, 앞으로도 계속 시켜주셨으면 좋겠다(웃음). 두 번째 연습을 하면서 새롭게 발견하는 것들이 있다면. 브로드웨이에서 시드니 칼튼을 연기했던 제임스 바버가 이번에 연출을 맡았는데, 함께 얘기하면서 정말 흥분되고 기대된다. 작년에 공연하면서 답답하거나 아리송했던 부분도 다 해결되고. 브로드웨이 초연 때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연출이 열두 번 바뀌었다고 하더라. 그 때 연출님이 겪었던 시행착오나 작품에 대한 생각들이 나와 많이 비슷해서, 이번 공연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정말 궁금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아리송했나. 예를 들어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를 기절시키기 전에 루시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장면이 있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장면이고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극중에선 다소 가볍게 다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 원래 원작에서는 시드니 칼튼이 루시에게 장문의 고백을 하거든. 또 원작에서는 루시와 시드니 칼튼이 서로 아껴주고 존중해주는 마음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루시가 시드니 칼튼 때문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그런데 극중에서는 루시가 그냥 성격이 밝아서 누구에게나 잘해주는 사람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올해는 그런 부분을 잘 풀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노력해봐야지. 공연 시간도 조금 줄어든다고 들었다. 빠지는 장면이 하나 있고, 프롤로그 부분도 좀 더 타이트하게 바뀔 것 같다. 가 러닝타임이 길지 않나. 대사도 많고. 그래서 작년에도 속도감 있게 가자고 했는데 막상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러닝타임이 자꾸 길어지고(웃음) 퇴근시간도 길어지고 그랬다. 근데 올해는 다들 정말 타이트하게, 쫄깃쫄깃한 맛이 있게 해보자고 하고 있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솔직히 말해 한번 들으면 귀에 확 꽂힐 만큼 임팩트 있는 음악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음악이) 극중 드라마와 너무 잘 맞아떨어진다. 아까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장면이 좋다고 했던 또 다른 이유가, 그 장면의 음악이 너무 좋아서다. 1막에서 찰스 다네이와 루시의 결혼을 쓸쓸히 지켜보면서 '내 삶의 이유를 알 수 있을까'라고 노래하는 'If dreams came true'의 리프라이즈가 나오는데, 1막에 그렇게 복선을 깔아놨다가 칼튼이 찰스 다네이 대신 죽으러 들어가면서 'If dreams came true'가 다시 흘러나오는 것이, '아, 이것이 칼튼의 숙명인가'라는 생각에 불쌍하기도 하고…연기를 하다 갑자기 빠져 나와서 관객의 눈으로 시드니 칼튼을 보게 된다. 저런 바보 같은 놈, 하며 가슴이 뜨거워진다. 너무 불쌍하다(웃음). 그런 음악의 적절한 배치와 감수성을 움직이는 선율이 너무 좋다. 노래할 때 신경 쓰는 것이 있다면. 는 노래가 어렵다. 듣는 사람은 잘 모르지만(웃음). 쿵, 딱, 하고 받쳐주는 드럼 리듬이 없어서 자칫하면 '지금 어디쯤이지?' 할 수 있다. 그래서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흘러가야 하고, 그렇게 부르는 데 중점을 둔다. 그만큼 배우의 감정표현과 노래가 어울릴 때 느껴지는 감동이 큰 것 같다. 개인적으로 'reflection'이 그랬다. 그 노래도 좋다. 오히려 'I can't recall'보다 'reflection'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더 쓸쓸한 노래다. 왜 난 이렇게 불쌍한 캐릭터만 맡는 걸까(웃음). (웃음)예전 인터뷰를 보니 무대 위에서 캐릭터를 통해 열등감을 표현하는 데서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던데. 모든 예술의 기반은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이 '나도 무슨 느낌인지 알아. 나도 저런 적이 있었지'할 때 마음이 움직이는 것 같다. 에서 했던 콰지모도도 꼽추에 절름발이, 사랑 한번 받지 못한 사람이지만 누군가는 공감하지 않았을까. 나도 내 안에 있는 열등감을 마치 연기인 척 표현한 것이다. 나는 무대라는 방패막이 있으니까 안 창피하고, 관객들은 군중 속에 섞여 있으니까 안 창피하고. 그렇지만 서로는 알고 있는, 그런 교감을 좋아한다. 도 그런 부분이 있고. 그러다 보니 맨날 불쌍한 역만 하게 된다. 한 번은 아버지가 그러시더라. 넌 왜 맨날 차이는 역할만 하냐고(웃음). 그래서 을 하고 싶었는데 를 하는 바람에 못 했다(웃음).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 대신 죽는 것도 이해되나. 처음에는 시드니 칼튼이 루시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 줄만 알았다. 그에게 루시는 너무 사랑해서 감히 가질 생각조차 안 드는 사람이다. 나도 그런 적이 있다. 너무 예쁘고 하얀 눈밭 같아서 내가 다가가면 때가 묻을 것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칼튼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자존감도 낮고, 하루하루 미래 없이 방탕하게 살아온 사람에게 완전히 외계인 같은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루시에 대한 사랑 말고 또 느끼게 된 것이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가족이 없던 칼튼이 루시와 찰스, 리틀 루시를 통해서 가족이란 존재를 느끼게 된 거다. 그러니 단순히 루시를 사랑해서라기보다는 루시로 인해 얻게 된 가족을 위해 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각별한 작품인 만큼 공연 후 변한 점도 있을 것 같다. 일단 무대에 대한 책임감이 새롭게 다가왔다. 군대 다녀와서 를 했을 때는 아직 여유가 안 생겼고, 도 초반까지는 적응이 안 됐다. 그러다 점점 적응하면서 내가 무대에 대한 책임을 잘 져야겠구나, 내가 나오는 장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 안에서 각 장면의 목적을 봐야겠구나, 싶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나도 모르게 간과하고 있던 것들을 다시 한번 깨달은 거다. 초연 후에는 로 일본에서 활동했는데, 어땠나. 일본이라서 새로웠다기보다는 처음으로 현대극을 해서 재미있었다(웃음). 시대극의 경우 입에 잘 안 붙는 대사도 많은데, 는 현대극이니까 편한 말투를 써도 되고, 어차피 자막이 나가니까 애드립도 해도 되고(웃음). 재미있었다. 그리고 춤이 있어서…내가 춤을 추면 팀원들이 뒤에서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더라(웃음). '스타킹' '불후의 명곡' 등으로 TV에도 여러 차례 나갔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나? 방송 나간 직후엔 그랬다. 근데 대중은 금방 까먹는 것 같다(웃음). 한 번은 방송 하고 논현동에 술을 한잔하러 갔는데, 사람들이 알아보더라. 신기하고 뿌듯하기도 하지만 불편함도 있다. 술을 마시면서도 눈치를 보고(웃음). 요즘은 나 말고 다른 뮤지컬 배우들도 방송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뮤지컬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티켓 값도 좀 내려가면 좋겠다.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꿈꾼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때와 비교했을 때 노래에 대한 열정이 바뀌지는 않았나? 부담도 있고, 프로로서 일하는 건 좀 다를 것 같은데. 다르다. 근데 노래 자체에 대한 마음은 전혀 변함이 없다. 기본적으로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지금도 혼자 집에 있을 때나 운전할 때 노래를 부르니까. 친구들이랑 노래방에 가도 가자마자 번호부터 막 찍고(웃음). 대신 이런 건 있다. 예전엔 그냥 좋아서, 내가 잘난 맛에 노래했다면 이젠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잘 해야 하고, 실수해선 안 되니까. 가사를 까먹었다든지 하면 스트레스도 받고. 그럴 때마다 자신을 다독인다. 예전에는 노래가 너무 하고 싶어도 안 시켜줬는데, 지금은 노래도 시켜주고 돈도 주지 않나. 박수도 쳐 주고.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괜찮은 직업을 갖고 있구나, 하게 된다. 낙천적이기보다 걱정을 많이 하는 편 같다. 맞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노심초사하는 편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조금 내려놓게 되지 않나? 나는 더 심해지는 것 같다(웃음). 실제로는 그렇게 못하면서 완벽해지고 싶어하는 성격이거든. 특히 배우는 정규직이 아니지 않나. 그러다 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그만큼 끊임없이 발전해야 하고, 운도 좋아야 하고, 인간관계도 잘 쌓아야 하고. 그런 걸 되게 잘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난 잘 못한다. 살가운 성격도 아니고. 물론 그런 것들에 연연하지 않아야지 오히려 더 좋은 배우가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대로 안 된다. 그걸 내려놓는 것이 지금 나의 가장 큰 숙제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자작곡으로 은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지금도 작곡을 하나. 사실은 얼마 전에 곡을 써보려고 시작했는데 연습이 시작되니까 정신이 없다. 원래 뮤지컬을 하기 전에는 싱어송라이터가 꿈이었고 곡도 많이 써놨는데, 저장한 것이 다 날라가서 머릿속에만 있다(웃음). 요즘도 가끔 자다가 새벽에 깨서 좋은 멜로디가 떠오르면 녹음을 해 둔다. 나중에 들어보면 못 알아듣지만(웃음). 시간적 여유, 정신적 여유가 허락한다면 계속 하고 싶다. 극중 시드니 칼튼이 마지막으로 남긴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윤형렬의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을 꼽는다면. 사랑?(웃음) (한참 생각하다) 배우로서 생각할 때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매번 서는 무대인 것 같다. 나중에 나이가 들거나 병이 들어 노래를 못 하게 되면 지금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그립겠나. 정말 한 번이라도 무대에 더 서고 싶을 것 같다. 작년에도 공연이 5~6회 남았을 때 이걸 떠나 보내기가 너무 싫었다. 그만큼 나에겐 매번 서는 무대가 소중하다. 그렇지만 휴식처는 아닌 것 같다. 힘들다(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20 / 조회 16,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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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두 도시 이야기> 아역배우 박미유·복대니얼
"찰스 다네이가 사람들한테 잡혀서 사형에 처하게 됐어요. 사람들이 처음엔 무죄라고 했는데, 마담 드파르지가 유죄라고 하거든요. 근데 루시가 슬퍼하니까, 시드니 칼튼이 루시를 위해서 찰스 다네이한테 약을 먹이고 자기가 죽었어요." 야무진 목소리로 의 줄거리를 차근차근 설명하는 배우는 바로 박미유(10). 아직 어리게만 보이는 미유는 네 살 때 일본에서 으로 데뷔, 올해 벌써 5년 차를 맞은 어엿한 뮤지컬 배우다. 어린이날이 하루 지난 6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을 앞둔 미유와 '리틀 가스파드'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하게 된 복대니얼(8)을 잠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어제가 어린이날이었는데, 뭐 하고 놀았어요? 박미유(이하 미유): 토요일날 엄마 아빠랑 이천 가서 1박 2일 하고 왔어요. 허브농장에서 허브도 보고 돌도 찾고, 나물도 캐면서 놀았어요. 복대니얼(이하 대니얼): 할머니 집에서 놀았어요. 이모가 선물로 과학상자 3호를 주시고 할아버지는 과학상자 5호를 주셨어요. 5호는 너무 어려워서 3호를 하는데 뭘 몰라가지고 만들다 다시 부셨어요(웃음). 어린이날 행사에서 구기자푸딩이랑, 움직이는 로봇이랑, 드래곤도 만들었어요. 뮤지컬 연습은 언제부터 해요? 미유: 금요일부터 했어요. 대니얼은 오늘부터 해요. 오늘도 연습 할 거에요. 한 시간. 대니얼: 엄마가 내가 어려울까봐 오늘부터 시작하라고 했어요. (첫 연습인데 안 떨려요?) 네! 미유는 작년에 공연 했잖아요. 떨리진 않았어요? 미유: 긴장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재미있었어요. (기억나는 건?) 원래는 핑크머리(가발)를 쓰고 하는데 그걸 안 쓰고 대머리로 사진 찍은 적 있어요(웃음). 노래는 안 힘들어요? 미유: 높은 음 할 때 조금 힘든데, 그걸 참아야 되요(웃음). 고음할 때 조금만 참으면 또 낮아져요. 같이 공연했던 언니오빠들 많죠? 미유: 현정 언니, 양승리 오빠, 양경원 오빠, 정성진 오빠랑 최현주 언니, 혜영 언니, 윤형렬 삼촌, 류정한 삼촌, 전동석 오빠, 카이 오빠. (누가 제일 좋아요?) 이현정 언니가 제일 잘 해줬어요. 맛있는 것도 주고요, 같이 놀아주고요, 저만 제일 예뻐해 줬어요(웃음). 두 번째 공연인데, 연습실 가보니까 어때요? 미유: 맨 처음엔 새로운 친구들 만나서 기분 좋았는데, 이제는 새로운 언니들 사람들 만나서 새로운 걸 하게 돼서 재미있어요. 대니얼은 전에 뮤지컬 본 적 있나요? 대니얼: 딱 한번 있어요. 동생이 하는 작은 공연이 있었는데, 공연을 보고 놀다가 집에 왔어요. 애기들이 무대에서 연주하거나 비를 맞고 돌아다니는데, 동물들이 신난다고 하니까 자기도 신나서 폴짝폴짝 뛰었어요. 재미있었어요. 마지막에 누가 누굴 맡았다는 것도 다 나왔어요! 미유는? 미유: 도 보고요, 도 보고요, 음…도 봤고요, 도 봤어요. 노래가 부드럽고 좋고 재미있었어요. 노래가 다 좋아요. 그 중에 해보고 싶은 역할도 있었어요? 미유: 엘리자벳도 해보고 싶고요, 에 나오는 난넬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에서 엄마 루시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에 나오는 킴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대니얼: 저는요, 에서 어른들이 다 같이 노래 부르잖아요, 저도 그런걸 하고 싶어요. 작게 하고 점점 크게 부르는 게 멋있어요. 미유는 커서도 뮤지컬 하고 싶어요? 미유: 네. 뮤지컬 말고는 별로 해보고 싶은 것 없는 것 같아요(웃음). 대니얼은? 대니얼: 발명도 하고 싶고, 과학도 하고 싶고, 돈도 벌고 싶고 음….(한참 고민하다) 이제 더 이상 없는 것 같아요.(한숨)(일동웃음) 아, 축구선수도 되고 싶어요! 벌써 축구를 배우고 있어요. 근데요, 이번 주 토요일에 축구대회 하는데 '나도 요리사'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못해요. 미유: 또 하고 싶은 거 있어요! 요리해서 친구들이랑 같이 음식도 하고, 매니큐어 하는 거 배워서 손톱 길러서 엄청 예쁘게 하고 싶어요.(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08 / 조회 18,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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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알았어요, 준비하면 기회는 온다는 걸” <아이다> 암네리스, 안시하
지난 해 봄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사람이 에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관계자를 통해 들었다.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우리들도 놀랐다”는 그들의 연이은 말은, 제작 공연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나 홍보성 멘트만은 아님을, 본 공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놀라운 가창력, 노련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실력 있는 참신한 여배우가 더욱 고팠던 무대에 희소식, 새로운 암네리스 안시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준비된 신데렐라 탄생 2012년 의 배우들을 뽑는 오디션이었다. 지원자들의 상대 배역을 해 주는 리딩 파트너가 지방 공연으로 갑자기 빠지게 되었고 연출부는 의 앙상블로 공연 예정이었던 안시하에게 급하게 부탁을 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귀찮은 일일 수도 있거든요. 대본을 외우고, 3, 4일간 시간을 내야 하니까요. 그리고 전 를 본 적도 없어서 작품 연구도 따로 해야 했고. 그런데 흔쾌히 한다고 했어요. 한편으론 날 연기를 좀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추천한 것 같았고 또 신기한 경험이겠다, 싶었거든요.” 처음 접한 의 대본은 깊이도 재미도 있었다. 아이다도 하고 암네리스, 메랩, 조세르 장면 등에 따라 의상도 네 벌을 준비 했다. 그러니 주변에선 노래도 해 보라고 했다. 오디션 심사자들도 “네가 좀 하는 아이구나” 했단다. “최종 2명 중에 암네리스를 뽑는 것만 남았고 저는 할 일을 다 했으니 가려고 했어요. 근데 대표님이 “수고했으니까 노래 하나 해봐” 하시더라고요. 그게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아니에요, 가보겠습니다” 라고 했더니 주변 스텝들이 어서 해보라고. (웃음) 다행히 일주일 전에 의 첫 곡인 ‘Every Story is a Love Story’를 다른 오디션에서 자유곡으로 부르려고 친구가 연습하는 거 보고 익혀두었거든요. 연습을 많이 했던 건 아닌데 연습할 때 보다 더 잘 됐었어요. (웃음) 노래 끝나고 나니 다들 놀란 표정으로 3초간 정적, 그러고 나서 장면도 해 보라 하셔서 수트 신을 했죠. 오디션 리딩 파트너를 하면서 연출이 주문하는 걸 계속 봤던 터라 그렇게 했더니 “넌 내 말을 다 듣고 있었구나”하면서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얼떨결에 오디션을 마친 안시하는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다시 전화를 받고 연습실로 돌아갔다. “이런 경우가 다 있네”라는 말은 안시하와 오디션 심사위원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었다. 그렇게 안시하는 암네리스가 되었다. “가녀리거나 섹시하거나, 모든 남자의 사랑을 받는 등 뻔한 여자 캐릭터가 많잖아요. 하지만 암네리스는 발랄하고 통통 튀고 때론 코믹스럽기도 하고, 슬픔의 반전과 강함까지 보여주니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그런 역할을 하게 되서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너무 행복했죠.” 철 모르는 공주에서 사랑의 상처를 딛고 당당한 한 나라의 수장이 되는 아름답고도 강인한 매력적인 캐릭터.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 관객들에게 암네리스의 매력은 곧 배우 정선아와 맞닿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 2010년부터 암네리스 역을 맡아 온 정선아와의 더블 캐스트는 안시하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해외 캐스트 OST를 들어보면 선아 만큼 못해요. 선아가 훨씬 잘해요. 그래서 저도 그만큼 해야 어느 정도 한다고 인정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엄청 컸어요. 선아와 비슷하게만 하면 저 정도의 실력은 있다고 인정 받을 수 있고 못하면 처참해질 것 같았죠. 하지만 워낙 소화하기 어려운 캐릭터라는 인식도 있었고, 열심히 하면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을 했어요.” 결과는 ‘모’ 였다. 가는 팔다리, 언뜻 여려 보이기까지 하는 그녀는 에너지 넘치는 시원한 가창력과 오랜시간 앙상블로 무대를 다져온 경험을 바탕으로 의 암네리스를 거뜬히 소화해 내었다. “노래에 대한 자신은 있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가요도 많이 듣고 부모님이 시골에서 과수원을 하셨는데 사과 창고에서 혼자 새벽 2, 3시까지 노래하곤 했거든요. 는 조금이라도 호흡이 뜨면 힘들어서 노래에 대한 부담감은 아직 있지만 이제서야 좀 즐기면서 하는 것 같아요."(웃음) 꿈이 없던 소녀, 커튼콜에 홀리다 충남 예산에서 나고 자란 안시하는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평범한 막내 딸이었다. 하지만 안정적일 것 같아 지원했던 유아교육학과 입시에 낙방 후 터울 큰 언니, 오빠들과 서울에 올라온 이후 우연히 TV에서 방송아카데미 뮤지컬과의 광고를 보게 되었고, 그녀의 인생은 예상하지 못했던 길로 나가게 된다. “광고를 보며 저게 뭐지? 궁금했어요. 전화를 해서 뮤지컬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연기하고 춤추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나도 해도 되냐고 했더니 내일 오라고 하기에 부랴부랴 원서 써서 다음 날 가서 노래도 부르고 말도 안 되는 연기하고.(웃음) 그런데 어디에서 연기 배운 적 있냐고 웃으시며 칭찬해 주시더라고요.” 낮엔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엔 아카데미 수업을 듣는 주경야독의 시간이 계속되었지만 피곤한 줄을 몰랐다. 꿈이 없는게 고민이었다는 고교시절의 그녀는 이제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아카데미 마지막 워크숍 공연 커튼콜에 충격을 받았어요. 사람들이 나만 보고 나에게 박수를 쳐 주는데 소름이 쫙 돋는 거에요. 무대에 있을 때 만큼은 어떤 걱정, 상념 없이 그것에만 집중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죠. 아, 이 길이 정말 내 길인가,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대에 대한 공부는 하면 할수록 재미있었다. 주변의 권유로 두 달 간 입시를 준비해 대학에서 뮤지컬을 전공하게 되었고, 졸업 하자마자 2004년 로 데뷔, 꾸준한 러브콜 덕분에 쉼 없이 무대에 섰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한게 아니었다. “거의 창작극을 했어요. 만들어가는 기쁨이 컸거든요. 그런데 고생하며 만들었어도 창작극이 잘 안되면 여러가지로 배우에게 안 좋더라고요. 못 받은 출연료를 합하면 거의 집 한 채 값은 될 거에요. 그런데 그렇게 돈을 떼 간 회사는 거의 다 망했어요. 또 어느 순간 방송을 하겠다고 나섰다가 나쁜 사람들에게 속아서 2년간 방황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정신 차리고 한 작품이 (2011)에요.”소극장에서 같이 주연을 하던 동료 배우가 대극장 주역으로 설 때, 앙상블로 무대 뒤에서 춤을 춘다는 건 마냥 행복한 일은 아니다. 주변에선 “언젠가 빛을 볼 수 있으니 지금 상황에 기죽지 말라”며 위로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위로를 해 주던 그 동료들이 희망의 증거로 안시하를 바라보고 있다. “예전엔 왜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준비가 없으면 기회가 와도 알아보지 못한다는 걸 이제야 알겠더라고요. 언제나 준비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안시하는 공연 다음날도 9시 전엔 일어난다고 한다. 늦잠 자는 시간이 아까워 오전에도 운동이든 뭐든 하며 부지런히 움직인다는 그녀는 최근에 영어를 좀 더 배워볼 준비를 하고 있다. 길을 걸으며 시원한 병맥주를 따 마시던 유쾌한 아가씨이지만 공연 연습부터 마지막 공연 때까지 금주는 기본이다. “우선 를 정말 잘 끝내고 싶어요. 차기작은 정해진 게 없지만 예쁜 거 말고 이것 저것 다 해 보고 싶어요. 힘 주지 않고 던질 수 있는 연기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왈가닥도 좋고 재미난 역도 좋고요. 제가 사투리 하면 다들 빵 터져요.(웃음)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미지의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3.26 / 조회 22,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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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 팬미팅] 정선아와 뮤지컬 배우 지망생들의 만남
“2005년에 아이다 역으로 오디션을 봤어요. 전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거죠. 암네리스는 뭐랄까, 그냥 저죠.”(일동 웃음) 정선아의 농담 반, 진담 반 유머에 유쾌한 웃음이 번지는 팬미팅 현장. 분위기가 조금 더 화기애애 한 건 참가자들이 미래의 뮤지컬 배우들이기 때문이다. 정선아의 팬으로서, 뮤지컬 배우 지망생으로서 참가자들은 정선아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빛나는 눈빛으로 ‘접수’ 했다. 많은 질문을 준비한 이들을 위해 기존 순서마저 생략하고 대화가 진행됐을 정도로 분위기는 적극적이다. 이들에게 선배 배우 정선아가 전하는 뮤지컬 오디션 팁! Tip 1 지망 역할에 맞는 이미지 메이킹Q 어떻게 뮤지컬 배우가 되셨나요. 중학교 2학년 때 를 보고 일찍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꿔왔어요. 정말 많이 찾아보고 그땐 별로 없었던 학원도 찾아 다니면서 준비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오디션을 봤어요. 그때가 만 18살이었는데 미미 역할이 하고 싶어서 컬러 렌즈 끼고 속눈썹 붙이고 파마까지 하고 갔죠. 가사든 뭐든 다 외워놨기 때문에 눈 감고도 노래를 할 수 있을 정도였거든요. 물론 아마추어 수준이었겠지만..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님과 칼린 선생님이 가능성을 보고 뽑아 주셨죠. 나중에 나이를 보고 다들 놀라셨죠(웃음). 좋은 기회로 주인공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쉬지 않고 하고 있어요. Q 오디션 팁을 주신다면. 저도 오디션을 봐요. 외국 라이선스 작품은 꼭 오디션을 보죠. 최근에도 를 봤거든요. 오디션 갈 때 지망하는 역할의 이미지에 맞게 꾸며서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가는 것도 중요한 방법 같아요. 내가 노래를 너무 잘한다든가, 너무 예쁘다든가 그렇지 않으면 다들 비슷하거든요. 그럼 얼마나 이 역할을 생각하고 준비 했는지 겉모습으로도 어필을 하는거죠. 특히 외국 스탭들에겐 그런 요소가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정선아라고 하면 국내 스탭들은 어떤 역할에서 어떤 연기를 해왔는지 알지만 그들에게 그건 상관 없어요. 어떻게 보면 상당히 공평하죠. 아이다를 지망했다면 발걸음부터 아이다처럼 하고 가고 암네리스를 지원했다면 약간은 화사하게 꾸미고 가는 것도 좋아요. 노래 역시 그 노래를 부르는 이유가 뭔지 정확히 알아야 해요. 어떤 장면에서 부르고 가사가 어떤 의미인지. 심사위원들은 프로이기 때문에 한 소절만 들어도 연기가 어느 정도인지, 이 역할을 위해 얼마나 준비를 했는지 파악을 합니다. 무엇보다 자기가 얼마나 재능이 있는지 파악하고, 노력하고 연습해야 하죠. Tip 2 나를 제대로 아는 센스Q 2010년 혼자서 원캐스팅으로 장기공연을 소화하셨는데 목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사람은 성대가 다 달라요. 배우들도 성대가 강한 사람, 약한 사람이 있어요. 그래서 우선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해요. 2010년에 3개월 이상 원캐스팅으로 암네리스를 연기를 할 때 아침에 일어나면 ‘음음, 아아’를 해봐요. 이렇게 하다보면 느낌이 와요. 내일 모레쯤 아플 것 같아(일동 웃음). 감기에 걸리면 3일 뒤엔 괜찮겠네. 내 몸을 아는 거죠. 그리고 목의 어떤 길을 뚫으면 목이 쉽사리 상하지 않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암네리스의 고음이 상당히 편해요. 매일 똑 같은 시간에 그 음을 내니까 몸이 익숙해 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2010년 원캐스팅할 때 오히려 더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아요. 하루 이틀 쉬는 것보다 항상 똑 같은 시간에 성대를 쓰니 몸이 거기에 맞춰지더라고요. 그리고 잠 푹 잘자고, 잘 먹는 것도 중요하죠. Q 복식, 흉식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다 필요없어요. 복식이고 흉식이고(웃음). 복식은 폐활량과 관계가 있을 수는 있는데, 저도 복식 호흡 잘 몰라요. 차라리 폐활량이라고 하는 게 맞는 거 같은데, 결국은 연습이죠. 기초체력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무대에 올라가면 컨디션이 매일 달라지는데 기초체력이 없으면 힘들거든요. 체력을 잘 분배하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Q 뮤지컬에서 나만의 강점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성악과에 갔습니다. 앞으로 오디션을 봐야할 지, 뮤지컬과에 다시 들어가야 할지, 아카데미에서 공부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전 학교를 추천하고 싶진 않아요. 저도 연극영상학과인데 아직 졸업 못했어요(웃음). 학교에 온 사람들이 다 뮤지컬을 하고 있진 않더라고요. 반대로 말하면 정말 할 사람은 어디에 있든지 하게 돼 있고요. 차라리 아카데미에 투자해서 자기만의 오디션 레파토리 곡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공연 많이 보시고요. 작은 공연이라도 많이 보는 게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Q 무대에서 공연하면서 힘든 순간이 오잖아요. 그때 어떻게 버티셨나요? 공연을 하다 보면 많은 일이 일어나요. 저도 때 세트에 정강이를 찍어서 알처럼 튀어나온 채로 공연을 했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순간엔 초인적인 힘이 나오는 거 같아요. 공연장에 10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신 분들이 오시는데, 어렵게 아르바이트 해서 오시는 분도 있고 특별한 날이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문제가 있다고 해서 내가 못하겠어요, 하는 건 배우의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Tip 3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요, 실력만이 중요할 뿐! Q 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건 주제파악, 자기 성찰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다들 주인공을 하고 싶어 하시잖아요. 그 중에서 외모도 중요한데, 얼마큼 중요할까요. 외모가 연예인처럼 예쁠 필요는 없어요. 암네리스는 예뻐야 한다고 누가 그래요. 광대가 튀어나와도 되요. 무대에 오르기 전에 분장과 의상, 조명이 도와주기 때문에 더욱 그래요. 다만 매력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역할에 맞는 매력이죠. 저도 제 외모에 아쉬움이 있죠. 그래서 조금씩 시술도 하고(일동 웃음). 역할에 따라 살을 빼기도, 찌우기도 해요. (공연계는) 남자든 여자든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Q 제가 제일 닮고 싶은 건 정선아 배우님의 표정과 제스쳐에요. 그건 저도 모르게 하는 거에요(웃음). 손 동작은, 암네리스는 괜찮은데 다른 작품에선 자제해야 할 때가 많아요. 노래할 때 손 동작 때문에 '그 손, 손!' 하며 지적 받은 적도 많죠. 표정은, 전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좋아해요. 미국 드라마, 로맨틱 코미디 영화도 많이 보고요. 그래서 표정이 살아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게 아닐까요. Q 뮤지컬 배우를 시작하는데 나이는 상관이 없나요?너무 늦었나? 싶을 때, 어른들 말씀대로 제일 빠를 때라고 생각해요. 제 주변에도 늦게 시작하신 분들이 있거든요. 이혜경 선배도 28살인가, 29살에 시작하셨어요. 그런데 정말 한 방이에요(일동 웃음). 실력을 쌓아온다면 나이는 중요치 않아요. 정말 좋은 작품에 잘 어울리는 배역을 맡으면 그때부터 시작이죠. 저도 이제 서른이데, 이제 시작이에요(웃음). Q 암네리스의 주요 넘버 ‘I know the truth’ 부르는 방법‘I know the truth’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노래에요. 작곡가 엘튼 존의 절친이었던 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이야기를 듣고 그가 만든 노래라고 하거든요. 사랑하는 남자가 사실은 내가 아닌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는 걸 알고 힘들어 하는 노래인데, 2010년엔 등장부터 울먹거리면서 나왔어요. 그런데 노래는 길어요. 처음부터 배우가 슬퍼하면 클라이막스 부분이 나와도 관객들에게 전해지는 감동은 덜해요. 처음엔 엄청난 사실을 알고 멍해지면서 지금까지 일을 곱씹어 보는 거죠. 내가 바보 같았구나…그러면서 클라이막스 부분으로 서서히 다가가는 거죠. 가사의 감정선에 충실하면 됩니다. 괜찮다면 오리지널 가사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1.30 / 조회 27,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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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더블 캐스트의 서로 다른 매력이 풍성할 것”
뮤지컬 가 지난 12월 2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5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번 공연에선 소냐, 차지연이 누비아 공주에서 이집트의 노예가 된 ‘아이다’ 역에 캐스팅,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아이다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라다메스’ 역에 김준현, 최수형이,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 역엔 정선아, 안시하가 더블 캐스팅됐다. 연출을 맡은 키스 배튼은 “2006년에 처음 로 한국에 왔을 땐 아시아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지 알 수 없었는데 한국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며 “한국에서 세 번째 공연이지만 공연 때마다 발전하기 때문에 이번 프로덕션이 가장 좋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다 역 소냐, 차지연 라다메스 역 김준현, 최수형 암네리스 역 정선아, 안시하아이다 역에 처음 도전하는 소냐와 차지연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칼린 협력 연출은 “둘이 너무 다르다”며 “본능적으로 임하는 장면이나 매력, 음색, 음역과 생김새, 움직임까지 모든 게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이 잘 끌고 와줘서 매력적인 두 명의 아이다가 탄생했다”고 말했다.아이다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소냐는 “관객에서 어떻게 비춰질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를 표현할 수 있단 믿음이 있다”며 “그 동안 무대에서 감춰왔던 느낌을 이번 무대에서 펼쳐 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용감한 이집트의장군 라다메스(최수형) 권력욕의 화신, 조세르(이정열) 패션을 위해 태어난 공주?! "옷은 또 다른 나" 암네리스(정선아)화려함의 절정! 암네리스 패션쇼차지연은 “제 무대가 따뜻했으면 좋겠다”며 “아이다이기 때문에 돋보이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로 달려나가니, 그것이 무엇보다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일본에서 의 라다메스로 활약한 바 있는 김준현은 “일본에서 를 했을 때는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특색과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한국 공연에서 연습을 해가며 많이 채워지는 것 같았다. 한국 무대가 일본보다 뜨겁고 열정적”이라고 밝혔다. 금기된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김준현, 차지연)2010년 에서도 암네리스 역을 맡았던 정선아는 “2010년엔 모두 원캐스트라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재미있었다”며 “이번엔 모두 더블 캐스팅이라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더블 캐스팅이라 좀 더 풍성한 볼거리가 많아졌고, 모두 잘 하는 배우들이기 때문에 내년 4월까지 생동감 있게 공연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공주님의 돼주세요" 갈등하는 아이다(소냐) 이집트의 위엄있는 여왕, 암네리스(안시하)뮤지컬 는 팝의 거장 엘튼 존과 팀 라이스 콤비로 탄생한 대작으로 우리나라에선 2005년 초연 이후 세 번째 공연이다. 이번 공연엔 소냐, 차지연, 김준현, 최수형 등 새로운 배우들 뿐 아니라 2005년 조세르 역으로 활약했던 이정열과 성기윤이 다시 컴백해 주목받고 있다. 는 내년 4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12.03 / 조회 17,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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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뜨거운 사랑, <아이다> 차지연·김준현
'연습이 끝나면 매번 녹초가 된다'는 말과는 달리, 차지연·김준현과의 인터뷰는 무척 활기찬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두 사람 모두 기자의 답변에 성실하게 답해주었고, 틈틈이 서로 음식을 챙겨주거나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서로의 이야기에 깜짝 놀랄 만큼 꿈도, 가치관도 비슷한 두 사람은 멋진 배우 이전에 참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6년 전 에서 처음 만나 올해 에서 뜨거운 사랑을 펼쳐 보일 차지연과 김준현의 이야기.일찍 시작된 와의 인연는 두 사람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차지연은 늘 하고 싶은 작품으로 를 꼽아왔고, 일본 극단 사계에서 라다메스 역으로 수십여 번 무대에 올랐던 김준현도 국내 무대에 서길 원했다. 그래서 둘 다 지난 2010년 오디션에 지원했지만, 아쉽게도 최종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셨다. '인연이 아닌가 보다'하고 마음을 내려놓았을 때, 측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왔다. "사실 올해는 원서를 안 냈어요. 이 작품이랑은 못 만날 운명인가보다 했죠. 근데 (제작사에서) 먼저 전화를 주시더라고요. 마침 디큐브아트센터 바로 맞은편 건물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어요. 걸어서 5분 거리여서 금방 오디션을 보고 나와서 나중에 합격 소식을 들었죠."(차지연) "저도 뭔가 안 맞나 보다, 해서 지원을 안 했어요. 그런데 그 쪽에서 먼저 전화를 주시더라고요."(김준현) 2006년 으로 처음 뮤지컬에 데뷔한 차지연은 그 때부터 벌써 주위 사람들로부터 와 잘 어울리겠다는 말을 들었다. 도, 심지어는 도 어떤 작품인지 몰랐던 그녀는 그제서야 관련 자료를 찾아봤다고. "당시 (옥)주현 언니가 출연했던 가 큰 이슈였어요. 주현 언니가 공연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잠깐 봤는데 욕심이 나더라고요. 이렇게 좋은 작품에 이렇게 좋은 역할이라니… 언젠가는 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차지연) "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어요. 한 번 접하면 깊게 빠지게 되는. 남자·여자의 사랑 이야기다 보니 더 절실하게 빠지게 되고, 앙상블의 의상이나 춤 동작, 조명에 엄청나게 파워가 있어요. 매력이 많아서 배우로서는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죠."(김준현) 이미 일본에서의 공연을 통해 의 매력에 푹 빠져있던 김준현은 한국 관객들 앞에서도 라다메스를 연기할 수 있기를 바랬다. 그 기대가 이뤄진 지금, 그는 동료 배우들과 한층 더 뜨거운 열정을 나눌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 "일본 배우들 사이에는 문화적 특성상 서로 건드리기 힘든 부분이 있어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많기 때문에 각자 역할에 갇혀 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거든요. 이 점이 작품에 따라 단점이 될 수도, 장점이 될 수도 있어요. 근데 는 엄청 뜨거운 작품이고, 열정적으로 쏟아내야 하는 작품이고, 그러려면 배우들 사이에 유기적인 소통이 잘 이뤄져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거짓말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한국 사람이 좀 뜨겁잖아요. 우리 팀이 서로 정말 잘 지내고 있어서 아마 더 뜨겁고 더 열정적인 무대가 될 것 같아요."(김준현) , 그 뜨거운 사랑그 뜨거운 무대의 중심에는 주인공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애절한 사랑이 있다. 이집트의 노예로 사로잡힌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 그리고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는 처음 만난 순간 서로에게서 어떤 특별함을 감지한다. 승전국의 장군과 패전국의 공주. 애초에 이뤄질 수 없는 것이기에, 이들의 사랑은 짧은 시간 더욱 뜨겁게 타오른다. "라다메스는 모험을 좋아하고, 궁궐 사람들의 겉치레가 싫고, 계속 어딘가로 벗어나고 싶어했던 남자 같아요. 그런 남자가 처음 아이다를 만나면서 절대 굴하지 않는 자신감, 자유분방한 모습을 본단 말이죠. 어쩌면 라다메스가 그토록 원하던 삶을 아이다가 살고 있었기에 마음이 끌린 것 같아요. 진짜 사랑이라는 것을 안 거죠."(김준현)"라다메스는 다른 사람처럼 아이다를 비웃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진심에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해요.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런 건 본능적으로 느껴지잖아요. 처음엔 좀 헷갈리기도 했겠죠. 과연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그가 입고 있는 이집트 제복이 저 사람을 말해주는 걸까, 아니면 내가 느끼는 특별함이 맞는 걸까. 그러다가 그가 아이다의 동포들을 도와주는 것을 보면서 점점 진심을 알아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이 그렇잖아요. 불가능한 사랑이기 때문에 더 뜨겁고, 미칠 것 같고, 숨이 멎을 것 같고. 나이도 어렸으니까 더 그렇겠죠? 열 여덟 살 무렵이니까."(차지연) 차지연은 전작 에서도, 에서도 비극의 주인공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메르세데스도, 깊은 한을 소리로 표현했던 송화도 모두 묵직한 존재감을 가졌다. 그런데 아이다가 그녀에게 전해준 열기는 그보다 한층 더 짙은 듯 했다. "아이다는 그 동안 제가 맡아온 역할 중 가장 책임감이 막중한 인물이고, 너무나 큰 것을 감당해내야 하는 여성 같아요. 메르세데스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직접적인 표현을 하는 반면, 아이다는 누구보다 깊이 라다메스를 사랑하면서도 그를 계속 밀어내요. 그런데 그건 그를 위해서, 그리고 조국을 위해서에요.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그 깊이, 그 사랑의 무게는 누구보다 뜨거운 것 같아요. 가장 진실되고, 가장…진한 것 같아요."(차지연) 차지연은 를 통해 진실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도 좀 더 곱씹어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저는 이 공연을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사람들이 사랑의 본질적인 의미조차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같아 굉장히 안타까워요. 그냥 잠시 설레서 만났다가 단점이 보이면 바로 돌아서거나, 뜨거움이 식었다는 이유로 서로 등한시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전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이렇게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누가 만약 저한테 '아이다 같은 사랑을 할 수 있겠어?'하고 물어보면 저는 바로 네, 할 것 같아요. 왜냐면 그저 그렇게 아무 느낌 없는 사람을 만나서 평생 사느니 정말 단 며칠이라도 진실된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면, 그건 생의 가장 큰 축복이니까요."(차지연) 에서 로, 차지연·김준현의 두 번째 만남차지연과 김준현은 지난 2006년 일본 극단 사계가 공연한 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김준현은 한국인 배우로서는 최초로 의 주연 무파사 역을 맡아 화려한 조명을 받았고, 주술사 라피키를 연기한 차지연은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었다. '잘 나가던' 주연배우와 파릇파릇한 신인은 무대 위에서도, 무대 아래에서도 서로 깊이 교류할 일이 없었다. "별로 얘기도 못 해봤어요. 저는 뮤지컬 처음 하는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이었고, 오빠는 그냥 봐도 멋진 주연이었으니까. 되게 멋있다, 하면서 혼자 그냥 사자탈이나 닦았죠.(웃음) 그랬는데 이번에 상대역이 준현 오빠라는 거에요. 걱정이 많았어요. 어색하고 민망할 까봐. 사실 그 전엔 (김준현에 대해) 오해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연습하면서 진짜 모습을 알게 됐죠. 배우들 중엔 연인 관계에서도 자기만 돋보이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요. 근데 오빠는 늘 자신을 겸손하게 낮춰요. 그래서 더 고맙고, 기대게 되고, 믿게 되는 거에요. 그 따뜻한 감성이 라다메스와 맞닿아 있어서 더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되고. 수형오빠도 그래요."(차지연) "(아이다와) 지연이가 참 잘 어울리겠다, 하면서도 걱정했어요. 얘기도 많이 안 해봤고, 사자·원숭이로 만나다가 끌어안고(웃음) 뽀뽀하는 게 가능할까 싶었죠. 그런데 막상 연습에 들어가니까 지연이가 너무 편하게 해줘요. 스킨십 하는 장면에서 여배우가 조금이라도 불편한 내색을 하면 남자배우들은 훨씬 더 굳어지고, 작품 전체에도 영향이 가거든요. 동생이지만 배우로서 존경하고 싶은 부분도 있고요. 둘 다 서로 더 성숙해진 것 같아요. 그 때는 6년 전이니까."(김준현) 함께 하는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은 것은 참 기쁘고 다행스런 일이지만, 공연을 앞둔 배우들에게는 부담감도 늘 뒤따른다. 외모 콤플렉스가 많다는 차지연은 김준현·최수형과 함께 무대에 올라 멋진 남녀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고. 연습 시작 전 혹독한 운동과 다이어트로 몸을 단련했던 그녀는 이제 수면제를 먹어가며 연습에 임하고 있다. "연습이 끝나면 너무 졸려요. 그런데 집에 가서 씻고 침대에 누우면 그 때부터 장면 별로 대사가 들려요. 내가 뭘 잘못했더라? 이 다음엔 뭐더라? 자꾸 생각하게 되고. 그게 너무 심해서 매일 저녁마다 약을 먹어요. 아침에는 연습실에서 몸을 풀면서 약기운을 버리고.(웃음) 내일 런을 돈다고 하면 걱정돼서 잠이 안 와요. 겁쟁이에요, 겁쟁이."(차지연) 부담감은 김준현도 마찬가지다. 특히 상의 탈의 장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마음고생이 심하다며 웃음지었다. 이석준·이건명·김우형 등 역대 라다메스가 남긴 선례가 그에겐 큰 부담이다. 매일 연습이 끝나면 녹초가 되지만, 기어이 헬스장에 가서 운동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고. "역대 라다메스들, 특히 (김)우형이가 너무 잘 해놨어요. (제작사) 대표님이 우형이가 오디션에 합격하고 나서 술을 끊고 운동을 했다고 적어놨을 정도에요. 밋밋한 복근을 보여줬다간 큰일나는 역할이 된 거죠. 근데 이게 말처럼 쉽게 되지 않아요. 밖에 나오면 사회생활 때문에 안 먹을 수 없으니까, 집에서는 음식을 아예 안 먹어요." '좋은 배우'보다 먼저 '좋은 사람'을 꿈꾸다 두 사람은 '배우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순수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대 위에서 진실된 연기를 할 수 없다고 믿기에, 이들은 일상 생활 속에서도 보다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다. "오늘 아침 연습실에 오면서 주방도구 파는 시장을 지나왔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쭈그려 앉아서 찬 물로 냉장고를 닦고 계시는 거에요. 너무 추운데. 그 모습을 보니까 정신을 차리게 되더라고요. 아, 겸손해야지, 열심히 살아야지. 그런 순간들이 제게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요즘 특히 제 삶을 많이 돌아보게 되고, 진중하게 생각하게 되요. 누군가가 미워질 때도 '이렇게 살면 어떻게 무대 위에서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겠어' 하면서 자제하게 되고. 작품 때문에 힘든 것은 당연한 거고, 저희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죠. 그 외에는 너무 감사해요. 이렇게 사지 멀쩡하게 살아있는 것도 감사하고, 게다가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좋아해주시니까요."(차지연) "체 게바라가 한 말이 있어요. 현실주의자가 되자, 다만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고 살자. 현실에 충실하면 꿈도 이뤄진다는 얘기라고 저는 생각해요. 힘들 때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재에 충실하다 보면 힘든 것도 잠시 잊게 되는 것 같아요. 현실에 충실하자는 생각을 항상 하려고 해요."(김준현) 두 사람의 꿈도 엇비슷하게 닮아 있었다. "친구가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하는데, 거기서 아이들을 돕고 있어요. 부모가 없고, 돈이 없는 아이들 중에도 분명 이쪽 일을 하고 싶은 애들이 있을 거에요. 근데 연기학원에 다니면 한 달에 80만원, 100만원이 들어요. 대학교 연극영화과·뮤지컬학과 등록금도 한 학기에 500만원이 넘고요. 그래서 하고 싶어도 엄두를 못 낸단 말이죠. 그런 애들을 모아서 재단 같은 것을 만들고 싶어요. 저와 마음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그 애들을 돕고, 가르치고, 배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주고, 그 애들이 배우가 되면 또 다른 아이들을 돕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요."(김준현) "놀랐어요. 저도 비슷해요. 여유가 더 생긴다면 엄마랑 동생 살 수 있는 기반만 마련해드리고 나머지는 다 싸 들고 아프리카든 어디든 직접 가서 애기들 밥 해 먹이고, 키워주고, 씻어주고, 같이 노래하고 공부하고 그게 꿈이에요. 그러다가 거기서 죽고 싶어요. 저는 지나가는 애기가 우는 것만 봐도 마음이 그렇게 아파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아무 죄 없는 아기가 병을 얻고 아픈 걸 생각하면 미칠 것 같아요. 오늘 이 인터뷰 이후로 오빠랑 얘기할 게 많아질 것 같네요."(차지연)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 디자인: 이주영
2012.11.12 / 조회 25,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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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다시 펼쳐지는 비극적인 삼각사랑
2005년 초연 이후 7년 만에 서울 공연을 앞둔 뮤지컬 가 오는 12월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을 공개했다. 이번 무대는 오랜만의 서울공연이라는 점 이외 주인공 아이다와 라다메스를 새로운 배우로 만날 수 있어서 주목 받고 있다. 2012년 아이다 소냐, 차지연, 라다메스 김준현, 최수형이 그 주인공. 이들은 2010년 공연에서 원캐스팅으로 연기한 암네리스 정선아, 그리고 뉴페이스 암네리스 안시하와 함께 비극적인 삼각관계 연기한다.소냐는 “는 음악으로 먼저 접했고 음악이 참 좋아서 오디션에 참가했다”며 “지금은 연습을 해가면서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로서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져 (역할의 매력에) 빠져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다의 새로운 얼굴, 소냐/차지연 암네리스 정선아/안시하차지연 역시 의 매력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2주 반 정도 연습을 해오니 가 왜 인지 뼛속까지 느끼고 있다”며 “이 작품은 무대, 의상, 조명, 연출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려한 게 전부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한의 정서까지 굉장히 많이 닮아있다”고 밝혔다. 라다메스 최수형/김준현2010년 공연에서 암네리스 역을 원캐스트로 활약한 바 있는 정선아는 “브로드웨이에서 를 보고 CD를 사서 들리지 않을 때까지 많이 들었다”며 “한국에서도 오디션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다로 오디션을 봤지만 그 당시 나이가 너무 어렸다”고 와의 인연을 밝혔다. 그는 “2010년 다시 오디션을 보고 옥주현, 김우형씨와 함께 원캐스트로 연기하며 너무나 즐거웠다”며 “다시 공연을 준비하면서 그 당시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이 많이 보인다. 당시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펼쳐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번 2012년 무대는 오리지널 협력 연출가 키스 배튼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는 디즈니 작품 중 애니메이션을 기초로 하지 않는 첫 번째 뮤지컬”이라며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스토리”라고 밝혔다. 7년만에 야망 가득한 조세르 역으로 돌아온 성기윤 허영덩어리 철부지 공주(정선아) "패션보다 중요한 게 있어?" 안타까운 사랑, 아이다(차지연)와 라다메스(김준현) 누비아 백성의 절규를 외면할 수 없는 아이다(소냐) 명장면 'Danc oe the robe'는 으로 호흡을 맞췄던 엘튼 존과 팀 라이스가 다시 의기투합해 200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두 여인의 사랑을 받는 라다메스 장군의 사랑이야기가 아름다운 무대에서 펼쳐진다. 국내에선 2005년 초연해 8개월이라는 장기공연을 마쳤고, 지난 2010년 성남아트센터에서 원캐스트 공연을 펼친 바 있다.2012년 는 오는 12월 2일부터 2013년 4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뮤지컬 "아이다"뜨거운 연습 현장!
2012.11.02 / 조회 1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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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소냐, 정선아, 김준현 등 <아이다> 12월 공연
엘튼 존 작곡, 팀 라이스 작사로,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이들 사이에 놓인 라다메스 장군의 전설 같은 사랑이야기, 뮤지컬 가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올 겨울 서울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3주간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총 31명의 배우 중 새로운 아이다는 차지연과 소냐의 몫으로 돌아갔다. 또한 암네리스 공주 역은 2010년 공연 당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정선아와 함께 신예 안시하가 번갈아 분할 예정이다. 특히 소피 커버, 등에 서 온 안시하는 오디션에서 지원자의 상대역을 해 주는 리더를 하다 심사위원들의 요청으로 암네리스의 노래를 부르게 되었으며, 앙상블과 조역을 거치며 연마한 진짜 뮤지컬 배우의 실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암네리스 역으로 낙점되었다. 죽음도 불사하며 아이다와의 사랑을 이어가는 라다메스 장군 역에는 일본 사계에서 같은 역으로 150여 회 공연을 소화한 바 있는 등의 김준현과 등에서 활약해 온 최수형이 나선다. 2000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토니상을 휩쓸었으며, 국내에 2005년 소개된 후 애절한 이야기, 화려한 무대, 강렬한 음악 등으로 큰 인기를 모아온 는 오는 12월 2일부터 2013년 4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2.09.11 / 조회 26,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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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우리 가족들의 자화상,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안산 공연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 2월 18일 토요일부터 19일 일요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해돋이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평범해 보이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이 가족은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을 들춰보면 서로에게 위로가 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작품은 긴 시간 방치된 서로의 상처를 서로 보듬어 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뮤지컬은 1998년 원작자 브라이언 요키와 작곡가 톰 킷의 의해 만들어졌다. ‘Feeling Electric’이라는 제목의 10분짜리 워크숍 스케치를 모태로 탄생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2002년에 워싱턴의 빌리지 씨어터에서 리딩 후 2005년 뉴욕 뮤지컬 씨어터페스티벌에서 공연했다. 이어서 2006년과 2007년 세컨드 스테이지 씨어터 무대에 선 후, 2008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공연됐다. 2009년에는 브로드웨이의 부쓰 씨어터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2009년 토니어워즈에서 3개 부분을, 2010년 퓰리쳐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는 여주인공 ‘다이애나’ 역으로 박칼린과 김지현이 더블 캐스팅됐다. 또한, ‘댄’ 역으로 남경주와 이정열이 출연한다. 그리고 ‘게이브’ 역으로 최재림과 한지상이 함께한다. 그 외에도 오소연, 이상민, 최수형 등이 열연을 펼친다. 조은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4 / 조회 9,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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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 라이브! 뜨거운 시작, 한지상
나긋나긋한 말투, 꼿꼿한 자세만큼이나 질문을 향한 한지상의 답변은 옆길로 새는 법이 없었다. 배우 한지상에 대한 ‘바른 생활 사나이’라는 이미지를 뒤집어보니 올곧게만 흘러온, 한지상의 신념이 보인다. “좋은 연기자, 딱 하나요. 다른 수식어는 필요 없어요”라는 한지상의 바람이 굳고 단단한 신념 속에 무대에서 실현되고 있다. , 한지상 배우의 날렵한 몸놀림과 잘록한 허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 군대에 있을 때는 11kg이 빠졌었다. 지금은 3kg 정도가 찐 상태다. 바지를 27, 28정도 입는다. 제대 후 바로 을 시작했다. 제대하고, 딱 이틀 쉬고 연습실로 들어왔다. 군복무 때문에 2년 정도를 쉬었더니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더라, 일주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한다는 게 부끄럽게 느껴졌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오버를 해서 그런지 잘 쉬지 않던 목까지 가버리고. 병원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일주일을 버텼다. 일주일이 지나니까 마음도 비우게 되고, 몸도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휴식, 여행도 그리웠을 것 같은데. 제대하자마자 취직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였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작품을 앞두고 여행생각은 사치가 되어버린다. 게이브는 많은 남자배우들이 탐냈던 역할이다.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데. 역할 발이다. (웃음)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인물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설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연출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중한 과정을 거쳤다. 관객과 대면하는 요소, 쇼적인 요소가 거의 없이 흘러가기 때문에 연기에 힘을 실었다. 연극적인 드라마가 많은 극이어서 드라마를 일 순위로 둘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네 분의 선배님들(남경주, 김지현, 이정열, 박칼린)이 정말 열심히 달리고 계셨기 때문에 그 속도에 맞춰 같은 배를 탈 수 밖에 없더라. 그런 자극이 없더라도 스스로 열심히 하는 스타일 같다. 너무 통제, 절제하는 삶만 사는 것 아닌가. (웃음) 절제하지 않는데. (웃음) (김)무열이 같은 경우는 확실히 자기관리를 잘하는 친구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극을 줄 만큼. 무열이도 그렇고, 나도 놀 때는 무모하리만큼 나름 잘 논다. 한 가지, 대충해서 평가절하되고 싶지는 않다. 실력이 안되면 근성으로 가자는 판단을 하는 편이다. 2005년, 공연을 혹독하게 했다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 갭을 느꼈던 작품이다. 욕심은 정말 컸는데 ‘준비가 덜 된 상태’를 스스로 느껴야 했고, 역할을 소화하지 못한 상태라서 작품과 같은 배를 못 탔던 것 같다. 혼도 많이 나고, 혹독했다. 도태되면 안되겠다는 본능적인 판단으로 무조건 열심히 했었다. (웃음) 를 빼놓을 수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굉장한 소울이 느껴지는 무대세트, 원작, 배우의 힘까지. 드라마, 음악이 엄청나다. 더블 캐스팅된 (홍)광호라는 친구를 만났다는 점에서도 고마운 작품이다. 지금까지도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낸다. 어깨너머로 선배들에게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 조승우 배우는 “한지상을 호루라기 연극단으로 꼬셨다, 방에 가둬두고 노래를 배웠다, 대단히 노래 잘하는 친구”라고 호평 하던데. 부끄럽다, 배워야 할 게 너무도 많은 선배가 그렇게 높이 평가해준다는 게 정말 감사하고. 나한테까지 뭔가를 얻어가려는 형 자체가 인상적이다. (웃음) 노래를 부르는데 있어서 중요한 열 가지 요소가 있다면 형은 9개 반을 가진 완벽한 형이다. 그 아홉 개 반은 오히려 내가 형에게 배워야 하는데도 말이다. 형이 갖지 못한 나머지 반 개를 갖고 있다고, 그 반 개까지 후배에게 배우려는 형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조승우 배우뿐만 아니라 한지상 배우의 발성, 고음을 탐내는 배우들이 많다. 비법 아닌 비법이라면 ‘오락실 노래방’이다. 오락실에 가면 헤드셋을 끼고 혼자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작은 부스 노래방이 있다. 재수시절, 대학교 1학년 때 정말 많이 다녔다. 학원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는 항상 들렸던 것 같다. 노래방에 가면 “제가 부른 거 녹음해서 주세요”해서 모니터도 하고. 독한, 노력파의 향기가 나는데. 좋아하는 걸 쫓아서 집착하는 편이다. 노래에 관련해서 집착했던 게 ‘오락실 노래방’ 이 여섯 글자인 것 같다. (웃음) 감정에 빠지거나, 스스로를 심하게 놔버리지 않는다. 그래서 슬럼프도 잠깐 앓았다가 지나가도록 참아내는 스타일이다. 오줌을 참듯이, 끙끙 앓다가. 오뚝이 근성이 있다. 배우로서 가장 경계하는 게 있다면. 고착화되는 걸 멀리해왔다. 잘하는 것만, 외모에 어울리는 것만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럼 배우적이라고 할 수 없지 않나. 이런저런 색깔의 옷을 입을 수 있는 배우가 되려고 음역대도 안 맞는 작품을 한 적도 있다, . 바리톤 음역대 노래를 소화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했다. 담배까지 폈었었는데, "발성을 바꿔야지, 그게 뭐냐"는 꾸지람만 들었다. (웃음) 개인적인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밝은 작품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궁금하다. 주변 사람들이 항상 “밝고, 상큼한 배역을 좀 해봐라”하고 조언해준다. 아직까지는 부조리하고, 심한 갈등을 가진 작품이 끌린다. 갈등이 심해야 드라마가 밀도 있게 흘러가지 않나. 같은 경우에도 가족이 겪을 수 있는 최대의 갈등이 있고 그에 따른 해소가 있는 작품이다. 올해로 서른 한살이 됐다. 가장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하는데. 군대 가기 전에, 제대를 많이 남겨두고서는 많이 조급해했다. 제대 디데이 세는 것도 점점 지치더라. (웃음) 200일, 100일 남았을 때에는 모든 게 다 내려놓음이 되고. 지금은 신중함에 무게를 싣고 싶다.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좋은 연기자’. 딱 이거 하나다. 다른 수식어는 필요 없다. 그래서 뮤지컬을 하고, 연극을 한다. 사람들에게 욕도 먹고, 난리를 피우면서 ‘반상회’를 계속 하는 이유도 그런 거다. 언젠가는 칭찬도 듣고 그러지 않겠나. 지금은 정말 시작하자,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1.18 / 조회 16,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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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뮤지컬 결산] 올해 최고 공연과 아쉬웠던 공연
2011년은 한국 창작뮤지컬 제작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고, 뮤지컬 전용 극장이 생기는 등 뮤지컬 시장 발전의 기반을 다진 해였다. 한국 창작뮤지컬 제작 편수와 무대에 오르는 작품 편수, 티켓판매가 높아진 만큼 좋은 작품과 아쉬웠던 작품도 많았던 해였다. 올해 가장 최고의 뮤지컬과 아쉬웠던 공연은 무엇이 있을까. 청강문화산업대학의 교수이자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연출가로 활동 중인 이유리 교수에게 물었다. 올해 최고 라이선스 뮤지컬? -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자극을 주는 작품”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도 그랬지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뮤지컬계로 보더라도 새로운 흐름의 작품이다. 또한, 음악성과 완성도 면에서 자극을 주는 작품을 간혹 만날 때가 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올해 가장 자극을 준 작품인 것 같다. 귀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한국뮤지컬에서 보기 어려운 소재와 주제 선택”한국의 창작뮤지컬 흐름은 관객 지향적이다. 현재 한국의 뮤지컬 관객층은 20~30대 여성 중심이다. 또한, 뮤지컬에 대한 욕구가 쇼 콘셉트 또는 유쾌하고 즐거운 볼거리들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그러한 면에서 한국 뮤지컬에서는 보기 어려운 소재와 주제를 선택했다. 작품은 ‘가족’, ‘가정’, ‘한 인간의 심리적인 문제’를 추격하면서 그 문제와 곁에 있는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본질을 다루고 있다. 이야기를 구축하는 음악이나 이야기가 상당히 치밀하고 완성도가 높다. 라이선스지만 작품이 가진 정서도 한국 관객 정서에도 잘 맞는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일성 있게 녹여낸 것도 좋았다. 대본의 힘이 굉장한 작품이다.“배우의 섬세한 연기까지 요구하는 연극성 갖춘 뮤지컬”대부분의 뮤지컬은 뮤지컬배우에게 정서보다 양식화된 노래의 함축적인 표현, 노래 연기를 요구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배우들에게 섬세한 연기까지 요구하도록 텍스트가 만들어졌다. 송스루 작품임에도 연극성까지 밀도 있게 보여주고 있다는 면에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1998년 원작자인 극본, 작사를 ‘브라이언 요키’와 작곡가 ‘톰 킷’이 만나 ‘Feeling Electric’이라는 제목의 10분짜리 워크숍으로 시작됐다. 2005년 뉴욕뮤지컬씨어터페스티벌(NYMF)에서 공연을 하며 주목받았다. 이어서 2006년과 2007년에 작품을 다듬는 과정을 거쳐 2008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2009년에는 브로드웨이 부쓰 씨어터 무대에 오르며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호평받았다. 이후 2009년 토니상에서 최고 음악상, 최고 오케스트레이션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올해 최고 한국 창작뮤지컬? -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모비딕’ “다루기 꺼리는 주제, 형식의 창작뮤지컬 두 편, 올해 가장 돋보이는 작업들”한국 창작뮤지컬 중에 돋보였던 작품은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와 ‘모비딕’이다.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한국 창작뮤지컬에서 다루기 꺼리는 ‘노인 문제’, ‘가족 문제’를 주제로 굉장히 쉬우면서도 관객에게 호소력 있고, 흡입력 있게 만들었다. 뮤지컬 ‘모비딕’은 과감한 장르적 실험으로 관객 호응까지 얻어냈다는 것이 좋았다. 올해 굉장히 돋보이는 작업이었다.“향후 한국 창작뮤지컬 제작의 새로운 사례 될 것”두 작품은 모두 뮤지컬 제작 과정을 ‘일반 제작 과정’이 아닌 ‘창작 지원 제도’를 거쳐 단계적으로 완성돼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와 ‘모비딕’은 향후 한국 창작뮤지컬을 제작하는 데 있어 창작 방식의 모델케이스 사례가 되지 않을까 한다.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극단 오징어가 선보인 소극장 뮤지컬이다. 작품은 두 할머니와 세 마리 동물이 펼치는 유쾌한 동거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공연은 2년간의 제작 과정을 거쳤다. 2010년 창작팩토리의 우수뮤지컬 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단계적인 제작 순서를 밟으며 만들어졌다. 2011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연에서 관객과 언론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며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뮤지컬 ‘모비딕’은 국내 최초로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여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작품은 허먼 멜빌의 원작 ‘모비딕’을 원작으로 7명의 배우가 연기, 노래, 연주까지 담당한다. 뮤지컬 ‘모비딕’은 형식의 신선함으로 한국 뮤지컬계에 새로운 자극을 준 작품이다. 지난 6월 24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지난 8월 두산아트센터 space11에서 공연돼 관객과 언론의 호평을 동시에 얻었다. 올해 아쉬웠던 작품? - 뮤지컬 ‘천국의 눈물’“많은 기간과 비용 투자에 비해 완성도 아쉬워”라이선스 뮤지컬은 텍스트를 가지고 와서 한국적으로 구현하는 것이라 작품성에 대해 논할 대상은 아니다. 한국 창작뮤지컬에 한 해 이야기를 하자면 뮤지컬 ‘천국의 눈물’을 들 수 있다. 뮤지컬 ‘천국의 눈물’ 같은 경우, 제작하는 데 많은 기간과 비용이 투여됐다. 해외의 뮤지컬 전문 작곡가를 기용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됐지만 한국적 무대화에는 실패하지 않았나 한다. 한국 창작뮤지컬에서 기대할 만한 야심 찬 기획은 돋보였다. 하지만 그것을 정작 한국화하는 작업과 공연으로 완성하는 단계에서 프로듀싱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기대에 비해 공연의 완성도는 높지 않았던 작품이다.뮤지컬 ‘천국의 눈물’은 조성모가 부른 ‘아시나요’의 뮤직비디오를 모티브로 출발한 작품이다. 베트남 전쟁에 파병된 한국군과 베트남 여인, 미국군의 대령의 얽힌 삼각관계를 담았다. 작품은 국내의 기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와 설앤컴퍼니의 합작, 브로드웨이의 창작진 참여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와 ‘몬테크리스토’ 등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과 뮤지컬 ‘와일드 파티’ 등으로 알려진 연출가 가브리엘 베리가 참여했다. 이번 공연의 기획기간만 3년이며 50억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한 대형 작품이다. 또한, 브래드 리틀, 김준수, 윤공주, 이해리, 정상윤, 전동석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02 / 조회 1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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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현 기자가 본 2011년 베스트 공연
올해 망각의 방부제가 될 공연은? 공연의 매력이 ‘사라짐의 미학’에 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정한 시간, 특정한 장소, 특정한 사람들로 빚어졌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것. 눈사람 같기도 하고, 벚꽃 같기도 하고, 무지개 같기도 하고, 단풍 빛깔 같기도 한. 어쩌면 그런 이유로 수많은 극예술 중에서 가장 자연을 닮은 장르가 공연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사라져버리는 것을 붙잡고 싶은 게 인간의 본능일진데 사라져버린 공연을 붙잡고 싶은 인간의 본능은 결국 기억으로 귀결됩니다. 매년 연말이면 온갖 장르에서 그해 최고의 작품을 선정하는 행사가 펼쳐지지만 유독 공연계의 이런 행사가 절실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바로 그 해 명멸한 공연들이 망각의 모래에 묻혀버리는 것을 막기 위한 몸부림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명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망각으로부터 그것을 지켜내기 위한 절박한 몸부림. 제가 감히 여기서 올해의 연극과 뮤지컬을 꼽는 것도 역시 특정 공연을 찬미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언젠가 누군가 그 작품들을 어렴풋이 추억하고자 할 때를 위한 망각의 방부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일뿐입니다. 그 대상을 초연작으로 제한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공연은 판소리 만들기 자의 ‘억척가’입니다. 브레히트의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번안하면서 판소리 형식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연극이 무엇보다 배우의 예술임을 입증한 공연이었습니다. 그 중심엔 ‘예솔이’ 이자람 씨가 있었습니다. 우선 그는 17세기 유럽의 30년 전쟁을 배경으로 한 원작을 한반도에서 태어나 삼국지 시대 중국으로 흘러간 김순종이란 여인의 구성진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그 이야기에 걸맞은 2시간 반 분량의 소리도 작창(作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십여 명의 배역을 모두 혼자 소화해냈습니다. 실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무대였습니다. 현대 서양의 고전을 동양역사 속에 새겨 넣은 극작 솜씨와 브레히트의 서사극을 한국적 창극으로 풀어내면서 관객을 들었다 놨다하는 연기력을 함께 보여줘 세계무대에 내놔도 통할 공연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페스티벌 봄에 초청된 일본 첼피시 극단의 ‘핫페퍼, 에어컨 그리고 고별사’(3월24~26일 백성희장민호극장)는 펄펄 뛰는 일상을 무대로 끌고 들인 독특한 연출과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작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일본 회사원을 번갈아 등장시키면서 자신들의 속내를 감추기 위해 비슷비슷한 말과 독특한 행동을 반복하는 인물군상을 통해 그들의 허위의식과 그 밑에 숨어있는 죄의식을 절묘하게 드러냈습니다. 배우들은 어눌한 말투와 대조적으로 현대 무용에 가까운 경쾌한 몸짓으로 관객의 맘과 몸을 따로 놀게 만드는 묘한 체험을 안겨줬습니다. 해외공연의 3대 창구로 페스티벌 봄과 함께 가을에 열리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과 국립극장페스티벌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올해 가을축제에선 국립극장페스티벌이 SPAF를 압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체코 프라하국립극장의 ‘마크로풀로스의 비밀’(9월30~10월1일)과 프랑스 국립극단 코메디 프랑세즈의 ‘상상병환자’(10월14일~16일)가 단연 돋보였습니다. 국내 초연작인 ‘마크로풀로스의 비밀’은 세계적 연출가 로버트 윌슨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그는 다양한 오브제와 조명 의상 동선을 통해 연출이 결국 공간의 예술임을 뚜렷이 보여줬습니다. 반면 ‘상상병환자’는 감탄할만한 발성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연극이 배우의 예술임을 유감없이 입증했습니다. 특히 ‘상상병환자’에서는 배우의 대사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음향과 음악을 최소한으로 자제하는 모범을 보임으로써 효과음에 치중해 대사가 묻혀버리는 국내 연극계 풍토를 반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창작극분야에선 국립극장에서 독립해 법인화한 국립극단의 기획공연들이 눈에 띠었습니다. 국립극단은 올 한해 17편의 공연을 무대화했는데 그중에서 창단공연 ‘오이디푸스’(1월20~2월13일)와 ‘주인이 오셨다’(4월21일~5월1일), ‘지하생활자들’(10월7일~30일) 3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태숙 씨가 연출한 ‘오이디푸스’는 특히 가파른 절벽을 형상화한 세트에 배우들이 매달려 연기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원작과 달리 오이디푸스가 절벽에서 뛰어내 자결하는 것으로 결말을 맺었는데 이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운명과 오버랩되면서 수천 년 전 고대의 비극이 21세기 한국사회에서도 되풀이되고 있다는 통찰을 안겨줬습니다. ‘주인이 오셨다’와 ‘지하생활자들’은 극작가 고연옥과 연출가 김광보 콤비의 묵직한 저력을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어느새 한국사회에서도 익숙해진 연쇄살인범이란 사회적 문제의 뿌리를 신화적 구조에 얹어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주인이 오셨다’가 연쇄살인이란 비극이 바로 사회적 무관심 내지 차별이란 구조적 문제에서 발생했음을 고발한다면 ‘지하생활자들’은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해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사회의 집단무의식에 감춰진 죄의식을 들춰내 보여줬습니다. 이 두 작품은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된 ‘내가 까마귀였을 때’(3월29~5월8일)가 묶여 고연옥 3부작으로 기억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까마귀였을 때’는 1997년 외환위기로 해체위기에 몰렸던 중산층 가정이 은폐하고 있는 정신적 상흔을 파고들면서 그것이 결코 과거의 일이 아니라 바로 현재진행형의 문제임을 보여줬습니다. 번역극 중에선 두산아트센터의 기획공연 경계인 시리즈로 소개된 ‘디 오써’(4월26~5월28일)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배우 출신의 영국 극작가 팀 크라우치가 쓴 이 작품은 성과 폭력이 난무하는 끔찍한 연극을 무대에 올린 연극인들의 후유증를 충격적 방식으로 그려냄으로써 현실의 모방으로서 예술이 누려온 면죄부에 대해 근본적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 작품은 건강한 자기풍자에서 혐오스러운 자기모멸로 물들어가는 유럽 연극계의 병든 현실을 비판한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면서 성과 폭력의 표현수위를 계속 높여오면서 스스로 병들어가고 있음을 자각 못하고 있는 국내 예술계에게도 경종을 울리기 충분했습니다. 뮤지컬 중에선 라이선스 뮤지컬로는 ‘넥스트 투 노멀’(11월18일~내년 2월12일), 창작뮤지컬로는 ‘모비 딕’(7월19~8월20일)을 꼽고 싶습니다. ‘넥스트 투 노멀’은 조울증과 정신분열증에 걸린 중년여성이란 비대중적 소재를 페이소스 가득한 웃음이 묻어나는 고급스러운 블랙 코미디로 잘 발효시켰습니다. 3층 높이(6.8m)에 960개의 조명을 장착한 철골구조물을 활용한 역동적 무대연출과 록과 랩 재즈 컨트리를 넘나드는 강렬한 사운드도 일품입니다. ‘모비 딕’ 역시 허먼 멜빌의 소설 ‘백경’이란 묵직한 소재에 도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드라마를 시각화하는 것이 아니라 청각화하는 참신한 발상으로 이를 돌파했습니다. 거대한 흰 고래와 망망대해에서 그와 사투를 벌이는 피쿼드 호의 모습을 이미지화하는 유혹에 빠지지 않으면서 철저히 클래식 풍 음악과 노래를 통해 이를 묘파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와 같은 전문연주자들을 배우로 기용한 ‘액터 뮤지션 뮤지컬’이란 장르를 개척했습니다. 뮤지션 출신 배우들의 연기력이 어색한 점은 있었지만 저는 이 작품이 너무 ‘볼거리’에 치중해 이미지중독에 걸린 한국 공연계의 고질병을 치유시켜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올해 최고의 창작뮤지컬로 꼽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언급할까 합니다. 올해는 장애인연극의 기폭제로 기억될만한 해란 점입니다. 일본 중증장애인극단 타이헨(態變)의 ‘황웅도 잠복기’(3월21~22일), 이스라엘의 시청각장애인 전문극단 날라갓센터의 ‘빵만으론 안돼요’(5월10~11일), 호주의 지적장애인 극단 백투백의 ‘작은 금속 물체’(10월14~16일)의 잇단 내한공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 극단이 보여준 공연은 장애인공연이 단순히 동호인연극이나 예술치료의 일환을 넘어서서 새로운 예술적 지평을 열어줄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지적장애인 배우 2명이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역 승강장 계단에서 펼쳐낸 ‘작은 금속 물체’가 안겨준 시적 감흥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글 : 권재현(동아일보 공연담당기자)
2011.12.16 / 조회 17,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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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투 노멀> 평범하지 못한 이 가족들, 어떻게 보셨나요.
겉으론 평범해 보이지만 아들을 잃고 조울증에 시달리는 아내(다이애나)와 그녀의 가족 이야기. 파워풀한 록음악과 3층 철제 구조물 무대가 독특한 뮤지컬 이다. 2009년 브로드웨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토니상 3개 부문을 수상하고 이듬해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군 이 작품이 2011년 한국에 상륙했다. 달달한 로맨틱코미디와 퍼포먼스, 화려한 의상으로 가득한 연말 뮤지컬 분위기 속에서 은 가족의 해체와 화합이라는 가볍지 않은 주제로 진지함을 찾는 뮤지컬 관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이 뮤지컬 관객에게는 어떻게 다가갈지 관객들에게 들어보았다. -------------------------------------------------------------캐스트: 박칼린, 이정열, 한지상, 최수형, 오소연, 이상민 참가자 /관람 횟수차지영 (26) 회사원 /첫관람 장영식 (24) 교사 /두번째 관람 천혜림 (29) 대학원생 /첫관람 최보희 (23) 회사원 /두번째 관람 이지원 (22) 학생 /첫관람 -------------------------------------------------------------에 관심을 가진 이유,"배우와 음악에 주목하다" 지영: 이 작품에 대해 사전에 내용은 몰랐어요. 박칼린 감독님을 좋아하는데 배우로 나오신다고 해서 보고 싶었죠. 영식: 저는 최수형씨 팬이거든요. 이 배우가 출연한 다른 작품도 많이 봤어요. 최수형씨가 캐스팅된 것 보고 일단 관심이 가서 프리뷰 공연 때 부모님과 봤어요. 혜림: 저는 토니어워드 영상을 우연히 봤다가 노래가 정말 좋아서 다른 노래도 찾아 들었어요. 노래를 듣다가 좋아서 미국에 가서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하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하고 박칼린 감독은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 궁금했어요. 많이 보고 싶던 공연이었죠. 보희: 한국뮤지컬대상 축하공연에서 이 작품을 보고 느낌이 팍 왔어요. 가사 하나하나의 의미가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음악도 좋고, 가사를 느끼다 보니 좀 더 찾아보고 스토리도 알게 됐죠. 얼마 전에 봤는데 내용을 다 알고 봤음에도 감동이 덜하진 않더라고요. 기억이 되게 많이 남아서 다시 보고 싶었어요. 지원: 전 제작사인 해븐 작품을 다 좋아해요. 도 좋아했고요.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려고 했어요. 또 저도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축하 무대를 봤는데 한지상 배우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OST를 찾아 들어보기도 했죠. "깊은 공감" VS "무거움" 영식: 처음 볼 때는 되게 어려웠었어요. 특히 1막이. 오늘 다시 보니까 가사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가 계산된 것 같더라고요. 두번째 볼땐 오히려 재미있었어요. 전체적으로 연출이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약간 플롯이 처지는 감이 없지 않아요. 아내가 치료하고 나아지고를 반복한다는 느낌. 그건 좀 아쉬워요. 보희: 저는 처음에 볼 땐 굉장히 슬펐어요. 이 가족은 평범할 수 없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많이 울었어요. 두번째 보니 사람들을 어느 정도 이해 하겠더라고요. 이 사람들은 살기 위해 이러는 거구나. 처음에 봤을 땐 불쌍하고 안쓰러웠는데 이제는 저 사람들이 조금은 평범하게 살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지원: 전 좀 어려웠어요. 1막은 조금 지루했고 2막은 재미있었고요. 보면서 한 번 더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공연이 다 그런 것 같아요. 두번째가 더 재미있고, 세번째는 더 재미있고. 그래도 내용 자체가 무거워서 어렵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생각을 해가면서 봐야하니까. 보희: 박칼린씨가 어머니 역할로 나와서 그런지 중년 아주머니들이 공연장에 많이 보이시더라고요. 어른들이 공연 중간 핸드폰 보시고 극에 몰입하지는 않으신 것 같았어요. 영식: 처음에 홍보할 때 가족 뮤지컬이라고 홍보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프리뷰 기간 동안 저도 부모님을 모시고 갔는데 공연이 생각과는 전혀 달랐어요. 가족 뮤지컬은 아닌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는 친척 중에 비슷한 사례가 있는 분이 계셔서 무척 공감하며 보셨지만 아버지는 박칼린씨가 나온다니까 15분 흥미롭게 보시더니 그 뒤부터는..(웃음) 보희: 그래도 오늘 어떤 아저씨는 나오시면서 눈물을 닦으시더라고요. 각각 받아들이는 게 다른 작품 같아요. 지영: 전 오늘 늦어서 2층에서 관람을 했는데 내용 전달이 잘 안되더라고요. 노래는 좋은데 배우들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몰입하기 힘들었어요. 노래와 대사가 너무 많아서 잠시 놓치면 이어지지가 않더라고요. 가사가 들려야 감정이 올라가는데 그래서 전 덤덤하게 봤어요. 공연장 특성도 있는 것 같고요. 음악의 힘은...영식: 배우들 활약이 돋보였던 공연 같아요. 한지상씨는 다른 남자배우와는 다르게 음색이 시원하고 깔끔하다고 느꼈어요. 존재감이 큰 것 같아요. 이정열씨도 극의 중심을 잘 잡아주시더라고요. 지영: 오히려 박칼린씨가 별로 안 튀고, 한지상, 오소연씨처럼 젊은 배우들이 제일 눈에 띄더라고요. 보영: 전 다이애나 역에 두 배우를 모두 봤는데 박칼린 배우는 목소리가 시원시원하시고 김지현 배우는 감정 표현을 섬세하게 하시더라고요. 오히려 박칼린씨가 대사 전달이 더 잘됐던 것 같아요. 지원: 그런데 박칼린씨 특유의 말투가 있어서 가끔 극중 인물이 아닌 박칼린씨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혜림: 노래가 참 좋아요. 이미 OST를 많이 들어서 관심 있게 들었는데 한국말로 번안을 잘 한 것 같아요. 라임이 딱 맞아떨어지는 영어가 아닌데도 나름대로 우리말로 잘 옮겼더라고요. 지영: 계속 멜로디가 반복되는 느낌이 들어서 어떻게 들으면 지루할 수도 있고 하이라이트가 될만한 넘버나 기억나는 넘버가 별로 없어요. 그런데 계속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음악이란 생각은 들어요. 영식: 신선하고 세련됐어요. 한국말로 번안할 때 많이 고민했구나 느껴지더라고요. 1막에서 썼던 노래를 2막에서 살짝 처지게 하거나 빠르게 해서 저는 오히려 더 좋았거든요. 넘버들을 잘 살린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보희: 앞으로 계속 볼 작품 같아요.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봤는지 듣고 싶은 그런 작품이기도 해요. 혜림: 뮤지컬을 가볍게 보길 원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기 힘들고, 많이 생각하며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확실하게 추천하고 싶어요. 지영: 엄마와 함께 보면 무료란 마케팅을 펼치던데, 엄마들 취향은 절대 아닌 것 같아요. 영식: 호불호가 확실히 갈려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긴 힘들지만, 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 별점 (별 다섯개 만점)총점/ 한 줄 평가 차지영 ★★★★ / 음악이 좋고 배우들의 호연이 빛난다. 하지만 조금 어렵고 무겁다. 장영식 ★★★☆ / 호불호가 갈리는 약간 어려운 뮤지컬. 천혜림 ★★★★ / 음악이 좋지만 가사 전달이 제대로 안 돼서 아쉽다. 최보희 ★★★★★ / 내용과 캐릭터에 깊이 공감하는 뮤지컬. 누구에게나 이런 상황은 올 수 있다. 이지원 ★★★★☆ / 첫관람으로 약간 어려웠지만 웰메이드 뮤지컬이다. 대중성/ 재관람 의사 차지영 ★★★☆ / 있음. 장영식 ★★★ / 1월 중 다른 캐스트로 다시 볼 예정. 천혜림 ★★★/ 다른 캐스트로 다시 한번 볼 예정. 최보희 ★★☆/ 이미 두 번 더 예매해 놓았다. 이지원 ★★★/ 다른 캐스트로 다시 볼 예정. 정리: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2.13 / 조회 1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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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투노멀> 평범하지 못한, 바로 우리네 가족 이야기
지난 18일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이 프레스콜을 갖고 공연장면 일부를 공개했다. 은 겉으론 평범해 보이지만 아들을 잃고 조울증에 시달리는 아내 다이애나와 그녀의 가족의 이야기를 파워풀한 록음악으로 풀어낸 뮤지컬. 2009년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여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토니상 3개 부문을 수상하고 이듬해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군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해븐 박용호대표(맨 왼쪽)와 전출연진2011년 11월 국내 초연 중인 이번 무대엔 음악감독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박칼린과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배우 김지현이 아내 다이애나로 분해 연기력을 뿜어내고 있다. 박칼린은 “연습 때부터 자연스럽게 배우로 적응할 수 있어서 뜻밖이었다”며 “좋은 작품, 좋은 팀과 함께해 힘들지만 즐겁다”라고 말했다. 2008년 뮤지컬 이후 3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서는 배우 김지현은 “누구에게나 조증, 울증은 조금씩 있고, 그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기분이 좋았을 때, 가장 우울했을 때를 연상하며 다이애나를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애나의 남편 댄 역으로 더블 캐스팅된 남경주, 이정열 역시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남경주는 “난 더블캐스팅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정열씨의 연기를 밖에서 모니터링 하면서 놓쳤던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열은 “진심으로 존경하는 남경주 선배와 한 무대에서 공연하지 못한 건 아쉽다”고 말하기도. 이어 그는 “이번 작품은 미국에 사는 중산층 백인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 이야기구나 싶었다”며 “공연을 하며 20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다이애나의 환영 속에서 자라난 아들 게이브 역엔 한지상, 최재림이 활약하고, 죽은 오빠 때문에 엄마의 관심을 받지 못한 딸 나탈리 역엔 오소연, 그녀의 남자친구 헨리 역에 이상민, 의사역에 최수형이 출연한다. 은 2012년 2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공연장면 "당신은 내 마음을 몰라" 다이애나(박칼린) 댄(남경주) "여보, 제발" 아들(한지상)이 있다고 믿는 아내 엄마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딸 나탈리(오소연) 정신과 상담. 의사(최수형)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세요" 전기치료를 시도하는 다이애나(김지현) 혼란스러운 가족들 아내를 끝까지 지키려는 남편 댄(이정열) "난 살아 있어" 게이브(최재림)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1.24 / 조회 14,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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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운 무대! <넥스트 투 노멀>, 남경주 & 김지현
‘한국 뮤지컬의 살아있는 전설’ 남경주, ‘일본 뮤지컬 최고 스타로 피어난 한국 여배우’김지현. 묵직한 존재감으로 무대를 지키는 남경주, 김지현이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속물적인 변호사 빌리, 도발적인 벨마로 출연했던 에 이어 을 통해 부부의 인연을 시작하는 두 사람. “의 음악 때문에 일년 이상 공연했던 를 뒤로하고 이 작품의 오디션에 참여할 수 밖에 없었다”는 남경주와 “마지막 한 줄 대사에 뿅 가버렸다”는 김지현의 을 향한 마음은 뜨겁기만 하다. 최고의 수식어를 달고 화려한 길을 달려온 남경주, 김지현의 뮤지컬 인생에 은 짜릿한 진동을 일으켰다. “‘세밀하게 느끼고 있다’는 기분을 정말 오랜만에 느끼고 있어요. 세상에서 쉬운 작품은 없지만 은 더 진지하고, 더 분석적으로, 더 세밀하게 느껴야 하는 작품이거든요. 권태기, 매너리즘 속에 도전에 대한 고민과 싸우고 있을 때 나타나 준 작품입니다.” (경주) “몰입 그 자체에요. 희로애락이 전개되는 이야기에 모든 배우들이 빠져들어요. 단 하루도, 누구 한 명 기가 빠져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에요. 모든 배우가 즐겁고, 슬픈 그 분위기에 다같이 빠져들어 있다는 게 좋아요.” (지현) 2009 토니어워즈 3관왕, 2010 퓰리쳐상 드라마부문 수상 등 강력한 입소문을 타고 온 작품에 대한 기대는 프로듀서, 배우를 넘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준비를 하고 있으면 나한테 맞는 작품이 올 것이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던 시기였어요. 조울증 환자인 어머니 역할, 이 정도만 알고 있었지 작품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게 없었거든요. “대본을 먼저 읽어볼게요”라고 말씀 드렸죠. 일본 프로듀서 분들도 “그 작품은 좋으니까 정말 꼭 해야 해”라고 조언해주셨는데 사실 대본을 읽으면서도 그냥 그렇게 읽었는데 마지막 대사에 뿅 갔어요. (웃음) “우리가 행복만을 위해 사는 게 아니야, 살아있는 게 행복이야, 살아있는 것 만으로 행복한 거야”라는. 차곡차곡 쌓인 이야기가 마지막 대사에서 힘을 받는데, 그게 정말 대단해요.” (지현) “2년 전에 한 팬이 “뉴욕에서 오빠에게 정말 어울릴 것 같은 작품이 있다”면서 씨디를 선물해줬어요. ‘이런 작품이 있구나, 음악 참 좋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해븐의 박용호 대표에게 오디션을 한 번 보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받았죠. 그 시기가 언제, 어디서 해도 잘되는 로 일년이 넘는 전국투어를 끝내고 나서‘배우로, 이렇게 도전 없는 삶을 살아도 되는 건가’라는 고민을 하던 시간이었거든요. 불확실한 길이 확실한 길이다라는 걸 교훈처럼 달고 말했으면서 전 그냥 똑 같은 생활패턴으로 살았던 거죠. 오디션을 보기로 마음을 먹고, “서울 공연은 못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을 했어요. 오디션에 떨어질 수도 있으면서. (웃음) 그 날 씨디를 들으면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A light in the dark’가 나오는 순간 왈칵 눈물이 쏟아지는 거에요. “흑흑”하고 울기 시작해서 정말 “엉엉” 소리 내서 울었다니까요. 눈 앞에 펼쳐진 철쭉, 한강대교를 보고 “아름답다~”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펑펑 울면서 집으로 왔어요. (웃음) 그 날을 계기로 오디션 준비를 굉장히 즐겁게 했고, 재미있게 오디션을 봤어요.” 16년 째 우울증과 과대망상으로 고통 받는 엄마, 다이애나로 열연중인 김지현은 “다이애나의 무너진 감정에 매일 적응할 수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라는 말을 전했다. “크리스천으로 살면서 “난관을 이겨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살아왔어요.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고 살아온 저는 대본을 보면서‘다이애나! 이렇게 이겨낼 수 있잖아’라는 생각이 들죠. 그런데, 다이애나가 그렇게 생각하면 안되잖아요. 초반에는 브레이크를 걸어가면서 다이애나의 감정에 공감하려고 했어요. 그 동안 제가 몰랐던 또 다른 세계들이 보이는 것 같아요. 지금은 매일, 매일 눈물 없이는 연습을 못해요. 절대적으로 이 작품이 신파는 아니지만 연출가님이 “완전히 무너져주세요”라고 요구하시는 부분이 있을 정도거든요. 대본, 음악, 배우들의 감정을 통해서 순수한 에너지를 전달해야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느끼는 감동, 자부심이 커요,” “아내가 아들이 죽던 날을 기억해내는 장면이 있어요. 아내인 다이애나에게 “기억하지 말자”고 부탁을 하다가 남편인 저도 그 생각에 휩쓸려 버리게 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때는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치밀한 감정을 따라가는 게 정말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뮤지컬이 아니라 정극을 흡수하는 그런 느낌이에요.” 남경주, 이정열, 20년 만에 배우의 이름으로 무대에 오르는 박칼린, 2008 이후 오랜만에 국내무대에 오르는 김지현의 든든한 조합. 여기에 “영혼을 팔아서라도 에 출연하고 싶다”는 최재림의 각오, 제대 후 복귀작 무대에 오르는 한지상과 오소연 등이 “평범함을 꿈꾸는” 가족 구성원으로 모였다. “주연, 조연 구분을 할 수 없는 작품이에요. ‘여섯 명의 캐릭터가 이렇게 잘 보여질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역할의 맛이 분명하고, 캐릭터를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맛깔 나게 배치되어 있어요. (남경주) 오빠가 아들 게이브한테 “너희들은 돈을 받고 일하지 말고 돈을 주고 이 역할을 해”라고 말할 정도로 배우들이 탐낼 수 밖에 없는 역할이에요.” (지현) “지금 대한민국에서 중년배우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역할을 영광스럽게도, 제가 맡게 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아요. 작품의 밀도도 놀랍지만 이야기와 음악의 밸런스가 아주 고급스럽거든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음악이 세련되게 풀어주고 있어요.” (경주) 조울증, 과대망상으로 고민하는 다이애나와 그런 아내를 보살펴야 하는 댄. 김지현, 남경주는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한국에서 하는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작품인 이번에도 오빠랑 같이 하게 됐어요. “지현아, 이 대사 정말 좋지 않니? 이 부분은 어떤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니?”하면서 끊임없이 뭔가를 끄집어내서 생각하게 만들어주거든요. 평범하지 않은 생각을 계속 하는, 소년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웃음) 오빠가 정체되어 있는 모습은 본적이 없어요.” (지현) “운이 좋아서 남들보다 먼저 뮤지컬을 시작해서, 먼저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지금도 늘 고민하는 게 ‘더 오래 버티고, 더 오래 이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거에요. 이 일은 금방 결과가 보이는 일도 아니지만 가만히 있으면 결과를 얻을 수 없거든요. 연습실에서 제가 기운을 얻었던 것처럼 상실감, 공허함에 쌓인 분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뭔가 얻어갈 수 밖에 업는 공연이에요. 버티면서, 어쨌거나 우리는 현실을 살아야 하는데 그 힘을 주는 공연이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이죠.” (경주) 지난 18일 개막하며 연말 뮤지컬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은 뮤지컬 넘버,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을 향한 관객들의 호평에 힘을 얻고 있다. 대한민국 뮤지컬의 중심으로, 후배들의 본보기인 두 사람의 열정은 “혼신의 힘을 다할 수 밖에 없는 감정기복을 담은 작품”인 에서 활력을 더했다. “우리나라 공연이 점점 가벼워지는 건 아닌가, 재미 위주로 흘러가는 건 아닌가, 지나친 경쟁에 빠진 건 아닌가라는 느낌에 안타까움이 많았어요. 우리 배우들이 좀 더 과학적, 학구적, 전투적으로 공부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연습실에서 후배들과 많은 고민을 했고, 서로 독려하면서 열심히 했거든요. 제가 요동치는 느낌을 받았던 것처럼, “암흑 다음 한 줄기 빛을 노래한다”는 이 작품의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경주) “한국에서 배우고, 공연을 했던 배우지만 을 하면서 ‘한국에서 배우고, 보고, 느껴야 할 것들이 아직도 많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저보다 경주오빠의 어깨가 더 무겁겠지만 활발하게 움직이는 저희 세대가 조금 더 연습하고, 조금 더 치열하게 작품을 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자세를 의식적으로라도 가지고 가려고 해요.”(지현) 여유, 관록을 가진 두 배우에게 열정을 더해준 이 꽉 찬 울림으로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1.20 / 조회 18,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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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 팬미팅> 사비타 최성원과의 '추억은 방울방울'
2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리따운 여인들이 하나둘 자리에 모였다. 지금 막 뮤지컬 를 보고 나온 직후이기도 하고 이제 곧 분장을 지우고 자리에 함께할 최성원을 기다리다 보니 누구랄 것 없이 다같이 약간 흥분되고 달뜬 표정들이다. 플레이디비 배우와의 만남 15번째 행사, 어린왕자 같은 이미지의 배우 최성원과의 만남을 함께 하기 위해 사전이벤트에서 뽑힌 12명의 플레이디비 회원들이 충무아트홀 미술실에 모였다. 최성원 배우와의 팬미팅 행사에 오기직전, 참석자들에게 여느때와 달리 미션이 던져졌다."최성원에 대한 기억이 담긴 소지품을 가져와 주세요!" 추억이 성글성글 맺혀있을 물건들이 책상위에 올려졌다. 드디어 최성원 등장. 무대와는 사뭇 다른 그가 안면이 있는 팬과 눈인사를 나누는가 했더니 알고 보니 그녀는 최성원의 대학시절 조교다. 덕분에 대학시절 최성원의 모습과 그의 과거 연애사(?)에 대해 살짝 들을 수 있었다. 테이블에 놓인 추억의 물건들을 하나씩 뽑아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최성원이 첫번째로 뽑은 물건은 2006년작인 뮤지컬 프로그램북. 이 인생에 있어 커다란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줬다는 A양이 가져온 물건이다. 최성원이 첫주연을 맡아 배우자신에게도 의미있는 작품이라는 뮤지컬 은 A양이 최성원의 팬이라 자처하게 된 작품임은 물론, 일상에 안주하거나 상심에 빠졌을 때마다 꿈을 환기시키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했던 작품이다. 그리고 을 통해 얻은 그녀의 인생관은 남들이 '신의 직장'이라고 부르는 현재의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꿈을 향해 떠나도록 결심케 했다. 또 하나의 프로그램북. 뮤지컬 다. 에서 최성원을 처음 본 B양은 속으로 생각했다. '아! 정말 잘생기셨다'. 그녀는 공연이 끝난 직후 준비된 팬사인회에 당연히 줄을 섰고 최성원에게 속에 있는 말을 했다. '정말 잘생기셨어요' 그러자 최성원은 '저도 알아요!'라고 했단다. (일동웃음) 그러면서 팬이 요청하지도 않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단다. 최성원은 그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했지만, 장난기 넘치는 그의 성격을 보면 그 때 그 상황을 다 알겠다는 분위기다. 몇년전이나 지금이나 다름 없는 모습. '저는 안늙어요'(물론 농담)C양이 준비한 물건은 그녀의 목에 걸린 목걸이다. 항상 하고 다니는 그 목걸이는 최성원이 오래전 뮤지컬 를 했을때 뮤지컬 머천다이징 상품으로 기획된 목걸이다. C양이 2006년 를 보러간 계기는 사실 당시 최성원과 함께 출연했던 그룹 GOD의 김태우 때문. 2000년대 초반 소녀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던 국민그룹 GOD의 광팬이던 당시 중학생이던 C양은 '김태우오빠'를 보기위해 알타보이즈 티켓을 예매했고, 공연을 보고 공연장을 나올땐 최성원의 팬이 되어 나왔다.'이 목걸이가 이렇게 작았나요? 이걸 어떻게 하고 다녔지?' 의아한 최성원 당시 알타보이즈 기획사에서 이 머천다이징 목걸이를 배우가 차고 있어야 잘 팔린다고 해서 자신도 열심히 차고 다녔단다. 최성원의 프로필 사진이 담긴 엽서와 편지를 가져온 D양. 그런데 갑자기 말이 잘 안통한다. 중국에서 온 유학생인 D양은 한국에 오자마자 처음 본 공연에서 최성원을 보았고 보자마자 팬이 됐을 뿐만 아니라 한국 뮤지컬을 좋아하게 되었다. 더 깊은 대화는 힘들었지만 (모두가 중국어를 못하는 관계로) 최성원을 보는 눈빛과 발그레한 뺨이 그녀의 마음을 충분히 표현했다. 중국인 팬과 함께 또다른 물건은 뷰러(속눈썹을 올릴때 찝는 화장 소품). 최성원과 인연이 깊은 성원의 대학시절 조교누나가 가져온 물건이다. 최성원의 긴속눈썹을 기억하는 조교님은 근 10년만에 그를 보러오면서 이 뷰러를 챙겼다. 옹기종기 모인성원의 팬들 앞에서 20살 초반의 대학생 최성원의 모습을 기억하는 조교님의 간증(?)은 연예인 X파일을 보는 기분처럼 재미있다. 그녀들이 가져온 물건들을 하나씩 보면서 추억을 되씹는 동안, 팬들과 만나는 자리여서 최성원도 오기전에 나름 고민이 많았다. "여러분이 저에 대해 궁금해할만 것이 뭘까 생각해봤어요. 그 결과.., 내가 잘하고 여러분도 궁금해할 만한 걸 찾았죠. 여러분께 단기 다이어트 노하우를 전수해줘야겠다!는" 3개월만에 2~3kg도 아니고 10kg 이상씩 빼기를 몇번씩 했던 그다. 단기 다이어트라고 하면 책한권 써도 될만큼 다양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최성원에게 비법을 전수받으면서 플디 배우와의 만남 최성원과의 데이트는 밤늦도록 계속됐고 시간은 멋대로 흘러갔다.글 : 엉캔(uncanny@interpark.com) 사진 : 이민옥 (okjassi@daum.net)
2011.04.29 / 조회 18,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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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창작뮤지컬의 역사와 함께 <사랑은 비를 타고>
1995년 초연 이후 17년간 한국 대표 창작뮤지컬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가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1년 만에 관객 앞에 섰다. 지난 2월 23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막을 올린 는 부모님 역할을 하는 가정적인 형 동욱과 7년 만에 집을 찾아온 동생 동현, 그리고 불현듯 이들의 집에 들이닥친 유미리 등 세 사람이 벌이는 한판 소동을 담고 있다. 따뜻한 형제애와 사랑이 경쾌하고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2009년 12월까지 100여 명의 배우들이 총 3천 회의 공연을 펼쳤으며, 2007년 국내 창작 뮤지컬 사상 최초로 해외로 라이선스가 수출, 일본 공연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성기, 김장섭, 임춘길, 최성원, 백민정, 소유진 등 그간 를 통해 만났던 배우들과 함께 홍록기, 라이언, 김태한, 김소향 등이 새롭게 호흡을 맞춘다. 한 자리에 모인 배우들지난 3일 프레스콜 현장에서 오은희 작가는 “초연 때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가 등장했다면 지금은 ‘소녀시대’의 노래가 나오는 등 현대에 맞게 대사와 장면에 시대적인 변화를 주었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유미리 역의 소유진이 소파 등의 가구 디자인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뮤지컬 는 5월 29일까지 이어진다. 뮤지컬 공연장면 동생들 뒷바라지에 마흔 노총각으로 남은 형 동욱.(김장섭, 김성기)동욱(홍록기)의 생일, 7년 만에 동현(김태한) 나타나다!"7년 동안 바다를 떠돌았지"(동현 역_ 최수형)파란만장 유미리 떴다!(백민정, 서지유)"실수는 누구나 한다지~"(최수형, 김소향)"생일엔 활짝 웃어요"(김법래, 이여울)집을 떠난 동현의 사연은?(라이언, 최성원)"깜짝 파티도 준비했다고요!"(김태한, 임춘길, 이여울)"이게 바로 사랑이야"(최성원, 김법래, 소유진)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3.04 / 조회 14,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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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그대 마음 빗방울 져 흐르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파란색 우산이 포스터의 중앙에 활짝 펴져 있다. 저 우산을 쓰고 있노라면 비가 오는 날도 기분이 좋을 것만 같다. 시원한 바다빛깔의 우산은 빗방울을 흘려보내며 우산 속을 보호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산 속 땅은 어느새 물기가 스며들었다. 점점 짙어지는 포스터의 푸른 빛처럼. 포스터 전반을 자치한 푸른 빛깔은 우산이 마치 바닷속 한가운데를 떠다니고 있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포스터는 청량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시원한 색의 우산만이 자리한 포스터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비나 눈이 오면 어김없이 사람들의 손에 들려 있는 우산이다. 그런데 여기 사람의 형상은 없다. 그저 우산 홀로 바닥에 덩그러니 있을 뿐이다. 누군가 쓰다 놓아둔 흔적도 없다. 우산 위로 또르르 굴러떨어지는 빗방울만이 우산의 제 역할을 말해준다. ‘당신의 심장을 두드리는 빗소리! 이제 당신의 가슴에 비가 내립니다!’라는 문구로 흩어진 빗방울이 관객의 심장을 울릴 것임을 넌지시 알려준다. 전체적으로 푸른색이 도는 포스터는 슬픔의 눈물보다는 감동의 눈물과 더 어울린다. ‘사랑은 비를 타고’라는 제목은 시원한 포스터의 느낌에다 쓸쓸한 느낌을 더한다. 글씨 옆 귀퉁이가 슬쩍슬쩍 지워져 그리움과 애틋함이 감돈다. 아래로 갈수록 짙어진 음영은 텍스트에 무게감을 더한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두 여동생과 막내 동현을 뒷바라지하며 가장 노릇을 하느라 마흔이 넘도록 결혼도 못한 채 혼자 살고 있는 동욱의 이야기를 담았다. 동생이 전부인 동욱은 시집간 두 여동생에게 외면받고 외로움을 느낀다. 때마침 동욱의 막내 동생 동헌이 나타나고 둘은 7년 만에 재회한다. 애틋한 둘의 재회의 순간, 불현듯 유미리라는 여자가 나타난다. 난데없는 유미리의 등장으로 형제의 만남은 원치 않는 방황으로 흘러간다. 창작 뮤지컬계의 대모 오은희 연출과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작곡상에 빛나는 최귀섭 작곡가가 만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오는 2월 23일부터 5월 29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블루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25 / 조회 17,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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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달타냥, <삼총사> 규현
“내가 찾는 아이, 흔히 볼 수 없지 넓은 세상 볼 줄 알고, 작은 풀잎 사랑하는” 속 어리바리 촌뜨기 ‘달타냥’으로 뮤지컬무대에 데뷔한 규현의 공연을 만나고 집으로 가는 길, 들국화의 ‘내가 찾는 아이’가 떠올랐다. 슈퍼주니어 13번째 멤버 규현에서 뮤지컬배우 규현으로 활약하고 있는 요즘. 순수청년 규현은 뮤지컬 커튼콜의 매력에 흠뻑 빠진 채 행복한 달타냥으로 살고 있다. “선배들의 강도높은 애드립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는 규현은, “네 번째 공연까지는 스스로에게 화가 나더라”는 뮤지컬 데뷔 소감으로 인터뷰 문을 열였다. '달타냥, 규현'으로 살고 있는 요즘. 를 시작으로, 뮤지컬무대에 올랐습니다. 지난 12월 21일에 첫 공연을 했어요. 그 때 낮 공연을 포함해서 3일 동안 4회 공연을 연속으로 했거든요. 그 때는, 스스로한테 화가 났어요. ‘대체 왜 그렇게 했을까’라는 후회도 들고, 초반에는 전체적인 이해도 부족한 상태여서 정신이 없었거든요. 다행스러웠던 건, 그 때 잘했다고 격려해주신 분들이 있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어요. 지금은 제 나름의 캐릭터도 잡았고, 칭찬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스로에게 화는 안나요(웃음). 애드립이 필수인 공연입니다. 돌발상황이 많을 것 같은데.총사가 되기 위한 미션수행을 위해서 달타냥이 관객석으로 내려가는 장면이 있어요. 처음에는 순수하게 애드립만으로 했거든요. 처음에 “관객에게 뽀뽀를 하세요”라는 미션을 받고 이걸 어쩌지, 계속 고민하다 결국 못하고 온 적이 있어요. 지금은, 노하우가 생겼어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게 됐습니다(웃음). 한번은, 쥬사크와 달타냥의 결투장면에서 갑자기 음향이 안 나오는 거에요. 순간, ‘이게 리허설인가?’라는 생각에 “형 어떻게 해요?”라고 물어보려는 찰나, ‘아, 이럼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냥 바로 시작했거든요. 다른 선배님들이, 잘했다고 해주셨어요(웃음). 점점 늘어나는 순발력을 체감하고 있어요. “규현 그 자체가 달타냥이었다”는 후기가 많던데요. 팬들이 써준 이야기 아닐까요? 공연후기를 자주 보는 편인데, 크게 세 가지인 것 같아요. 제 팬 분들이 남겨주신 칭찬, 그리고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딱 반반이에요. 의외로 좋았다와 다른 배우들과 차이가 난다고 하시는 분들. 를 하면서, 정말 지치고 힘들거나, 스스로 정말 못했다고 생각하는 날은 팬들이 써준 후기를 봐요. ‘이런 모습도 응원해주시는구나’라는 생각에 정말 힘이 나거든요. 일반 관객분들은 아이돌 가수가 출연한다고 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괜찮더라고 해주시기도 하고, 저질 바이브레이션이다, 뮤지컬 발성이 아니다라고 지적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베테랑 배우들도, ‘의욕상실’을 이유로 후기는 잘 읽지 않는다고 하던데. 물론, 상처를 받을 때도 있지만 시작하는 저에게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라는 걸 알아요. 전 악플러가 많아요. 가수 데뷔 이후에 제가 노래를 하든, 연기를 하든, 예능을 하든 그 활동에 상관없이 다른 부분을 공격하시면서, 악플을 다는 분들이요. 그런데, 뮤지컬 후기를 남기는 관객 분들은, 제 뮤지컬무대를 보고 그와 관련된 충고를 해줘요. 그냥 안티가 아니라, 제 공연을 보시고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을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제가 고쳐야할 점들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요.뮤지컬무대, 행복한 요즘 다른 달타냥(엄기준, 김무열, 제이)의 무대를 본 적 있어요? 정말 다 챙겨보고 싶었는데, 일정 때문에 (김)무열 형의 달타냥만 봤어요. 제가 첫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봤었는데, ‘형은 저렇게 해석했구나’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신기한 게, 정말 장면 하나하나가 각자 해석이 달라요. 그 때는, 뮤지컬을 봤다기보다, 형 움직임을 따라서 김무열의 를 본 것 같아요(웃음). 부담감도 컸을 것 같아요. 여러모로. 처음엔 어려웠어요. 제가 오디션을 통해서 역할을 맡은 것도 아니고, 첫 시작부터 큰 작품에서 큰 배역을 맡다보니 부담감도 크고 죄송한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했는데, 선배님들이 또 예쁘게 봐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어요. 무열이형은, 연습날이 아닌 날에도 나오셔서 제가 하는 걸 보면서 하나하나 가르쳐줬어요. 김법래, 서범석 배우 등 베테랑배우들이 많잖아요. (서)범석이형은, 저한테 무조건 크게 하라고. 제가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편인데 뮤지컬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 소곤대는 대사도 크게 하라고(웃음). 처음에 제가 정말 불안해서 어찌할 줄을 몰랐거든요(웃음). 하도 우왕좌왕하니까, 김법래 선배님이 그냥 가만히 서 있어도 된다고, 배우가 불안해하면 관객들이 더 불안해한다, 불안해도 아닌 척 해야한다는 이야기도 해주시고. 연습할 때는, 제가 한 장면을 끝내고 오면 그 때마다 선배님들이 오셔서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면서 지도를 해주셨어요. 아, 스트레스였을 것 같은데요(웃음). 전혀요. 캐스팅 소식을 듣고 연기를 따로 배워야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슈주멤버 중에 예성이 형이, “연습실에서 뮤지컬하시는 형들한테 배우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했었거든요. 전 ‘혹시 나는 가르쳐주지 않으시면 어쩌나’하고 걱정했는데 선배님들이 자세히 가르쳐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노래는 좀 더 수월했죠? 노래도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웃음). 가요 무대에 섰을 때 습관이 남아있어서 처음엔 그냥 가수 같이 불렀던 거죠. 노래를 할 때도 연기를 해야 하는데, 노래만 부른다는 지적을 많이 들어서, 그 부분이 힘들었어요. 뮤지컬배우로 쭉 활동하려면, 제가 꼭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해요. 뮤지컬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요? 슈퍼주니어가 두 자릿수 그룹이잖아요(웃음). 제가 또 막내고 하다보니까 주목을 받지 못하는 면이 있었는데 뮤지컬에서는 주목을 많이 받아서 그런면에서는 또 좋지 않나(웃음). 첫 공연 때 감흥은 정말 잊을 수 없고, 거의 매 공연 때마다 커튼콜은 감동이에요. 인사하는 순간만큼은, 달타냥이 아니고 규현으로 서서 “저 해냈어요”라고 인사하는 느낌이어서 참 벅차요. 달타냥으로 무대에 서면 정말 신나고, 가수활동보다 뮤지컬이 더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고(웃음).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13번째 멤버 아닌, 규현의 이름'으로 사는 요즘.유영석 작곡가는 “넌 천재다, 어디 있다가 왔니?”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규현의 뒤늦은 발견'이었던 것 같아요. 어휴, 전 천재 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 슈퍼주니어 3집 앨범을 유영석 선배님이 도와주셨는데, 그 때 작업을 하면서 잘 봐주셨어요. 3집 이전에는 주로 춤추는 멤버들이 앞에서 서고 노래하는 멤버들은 뒤에 있다 보니, 좀 안보이기도 했는데 3집 ‘쏘리쏘리’ 이후로는 앞에서 노래도 하고, 예능도 나가면서 절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어요. 보컬트레이너 박선주씨가 “규현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봤었다”고 해서 화제가 됐었어요. 중학교 때부터 밴드 보컬로 활동하면서 노래에는 늘 관심이 많았어요. 가수 데뷔전에, 상금을 탈 목적으로 ‘버디버디 가요 콘테스트’라는 가요제를 나갔었는데(웃음). 그 가요제를 통해서 박선주 선생님을 알게 된거죠. 선배님이 “같이 작업하자”고 하셔서 전 무조건 네 하고 기다렸죠. 이후에, SM에서 연락이 왔는데 “전 이미 박선주 선생님하고 작업하기로 해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하고 계속 선생님 연락을 기다렸죠. 그런데, 그 때가 선생님이 김범수 선배님과 ‘남과여’노래로 한창 활동하실 시기였어요. 선생님이랑 연락이 안 되는 거에요. 결국엔 제가 먼저 SM에 다시 전화해서 “지금도 괜찮겠습니까?”해서 슈퍼주니어에 합류하게 된거죠(웃음). 앞으로 어떤 가수, 뮤지컬배우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뮤지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건 감히, 말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닌 것 같아요. (예성씨는 무대를 꼭 서보고 싶다고 하던데요?) 그건 섣부른 생각 아닐까요? 하하. 이제 가수 활동에도 집중해야 하고. 뮤지컬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정말 뜨거운 열정으로 할 거에요. 지금은 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야 다른 무대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정말 제가 잘했다면, 다른 제작자분들께서도 불러주시지 않을까요? 가 끝났는데, 그런 이야기가 없다면 하아~(웃음). 를 정말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어요!요즘 흔히 볼 수 없는, 순수함을 간직한 청년 규현. 싱크로율 100% 달타냥 ‘규타냥’의 무대는 유쾌한 기운으로 순항 중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1.10 / 조회 5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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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뻔하지만 괜찮아, 화려하고 또 화려한 뮤지컬 ‘삼총사’
뮤지컬 ‘삼총사’는 뻔하다. 관객들이 유쾌해하고 통쾌해하는 이유가 걱정될 정도로 익숙하고 황당하다. 소설의 스토리 때문이었을까, 영화 음악 때문이었을까, 좋아하는 배우들의 캐스팅 때문이었을까 궁금하다. 그럼에도 커튼콜이 끝나고 관객석에 불이 켜질 때까지 쉬지 않고 박수와 함성이 쏟아진다. 지난해 초연 당시 작품은 유럽 뮤지컬의 한국화를 제대로 해냈다는 평을 받으며 흥행 뮤지컬로 우뚝 섰고, 올해 역시 계속해서 화제를 몰고 다닌다. 대체 무엇 때문인가. 뮤지컬은 참 친절한 장르다. 특히 뮤지컬 ‘삼총사’와 같은 대작은 더하다. 캐릭터와 스토리를 이해될 때까지 관객에게 설명한다. 대사는 물론이거니와 춤과 노래로도 이야기 한다. 그것으로도 안 되면 조명과 무대, 앙상블과 군무까지 합세한다. 이러한 여러 요소가 조합돼 스토리 너머에 있는 여러 가지 장치로 뮤지컬은 관객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뮤지컬 ‘삼총사’에는 매력적이고 화려한 장치들이 다양하게 준비돼있다. 찬란한 조명 기술과 무대 디자인,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 영화 음악으로 검증된 탄탄한 넘버, 앙상블과 군무의 대단한 조합. 더불어 실력있는 캐릭터까지. 뮤지컬 ‘삼총사’는 뮤지컬의 매력적 요소를 다 가지고 있기에 관객들의 마음을 시원하고 기쁘게 한다. 사실 뮤지컬 ‘삼총사’처럼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도 드물다. 심지어는 ‘주인공이 누굴까’ 고민하게 만들도록 주, 조연의 비중도 비슷하다. 누구 하나 이야기가 빠질 법도 한데 달타냥의 이야기를 기본 구조로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밀라디, 리슐리외 이야기까지 각각의 장면이 빠짐없이 전개된다. 이에 따라 연출부의 깊은 시름이 무대를 보는 내내 전해진다. 연출부는 빠른 전개와 무대 전환을 이용해 고민을 타개하는데 성공한다. 그야말로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놀랄 정도로 쉼 없이 일어나 관객들은 딴 생각할 틈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캐릭터 간 개연성 역시 빼놓은 것도 아니다. 개연성까지 넣어 주다보니 2시간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진다. 공연장을 나오는 순간 관객들은 작품 하나 이상의 많은 것을 보고 나온 듯하다. 줄기차게 외치는 ‘우리는 하나’나 ‘달타냥의 용기’보다 캐릭터 각각에 더욱 빠져들기 쉽다. 하지만 괜찮다. 어느 캐릭터, 캐스팅 하나 버릴 것 없이 눈과 귀, 마음을 만족시킨다. 캐릭터와 각 장면이 생생하고 탁월하다. 뮤지컬 ‘삼총사’의 매력은 결국 화려한 장치와 조화된 캐릭터의 화려함에 있었다. 화려한 캐스팅의 대표작, 규현의 달타냥을 바라보며 공연장은 아시아 각국에서 온 쌀 화환으로 가득찼다. 로비에 들어서면 수많은 쌀 화환만큼이나 빽빽한 관객에 또 한 번 놀란다. 뮤지컬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앞다투어 스타 연예인을 모시려는 뮤지컬 제작사의 심정이 저절로 이해되는 순간이다. 꽉 찬 관객석 앞 뮤지컬 제작사의 심정은 뿌듯하겠으나 보는 이의 마음은 어지럽다. 두 가지 마음의 소용돌이가 간극을 생성한다. 스타를 본다는 ‘설렘’ 한편으로는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 이 두 간극 사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무대에 집중한다. 이제 그 간극을 메우는 일이 스타가 묵묵히 감당해야할 몫이다. 그는 오직 ‘실력’만으로 관객을 안심시키고 스타가 아닌 작품에 몰입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뮤지컬 첫 신고식을 마친 규현의 달타냥은 칭찬 받을만하다.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대사를 전달하고, 국내 최고 남자 아이돌 그룹의 리드보컬다운 목소리로 뮤지컬 넘버를 소화한다. 뮤지컬 무대가 처음이라는 경력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 역시 그를 슈퍼주니어가 아닌 ‘달타냥’으로 보게 한다. 달타냥과 그는 꽤 잘 어울린다. 덧붙여 스타탄생에는 실력, 외모와 함께 ‘운’ 역시 크게 작용해야 한다고 했던가. 작품을 잘 못 골라 무대에서 스러져간 아이돌 스타들이 떠오른다. 작품과 자신의 이미지가 잘 맞는 것도 스타가 가져야 할 능력이다. 비록 소속사가 골라주는 배역을 어쩔 수 없이 했을지라도. 어리숙한 ‘달타냥’의 이미지는 규현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졌고 실수 역시 캐릭터의 콘셉트 사이에 혼란을 낳으며 관객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더불어 이름만 들어도 묵직한 뮤지컬 배우와의 동역은 규현이 진심으로 감사해야할 ‘행운’이다. 서범석, 민영기, 김법래, 이정열 등 기라성 같은 배우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뮤지컬 관객들에게는 설렘이었다. 이 캐스트를 기다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쏟았던가. 감탄에 마지않는 그들의 배역 소화력은 ‘역시!’를 연발하게 하고, 작품 전체를 뒤흔든다. 유치찬란한 대사와 유머러스한 상황설정은 묵직한 그들의 연기 앞에 완성도를 논할 수 없게 만든다. 그들과 함께 배우고 연습해 같은 무대에 선 뮤지컬 새내기 규현. 그들의 발성에 규현의 목소리가 묻혔다한들 규현을 탓할 이는 아무도 없다. 2010년 한해 ‘모차르트’, ‘잭더리퍼’, ‘몬테크리스토’ 등 유럽 뮤지컬의 연이은 성공으로 뮤지컬 ‘삼총사’의 이번 공연에 거는 기대가 생각보다 크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다!’ 기대만큼 작품은 화려한 캐스팅과 대작다운 무대로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뻔한 감정선과 전개의 섬세함이 약간은 아쉽지만 화려한 무대에 부합해 통쾌하게 뛰노는 배우들의 합이 아름답다. 뮤지컬 ‘삼총사’의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24 / 조회 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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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정의는 우리가 지킨다, 쭉~”
뮤지컬 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 공연 역시 여전히 화려한 캐스팅이 눈에 띈다. 달타냥 역에 엄기준을 비롯해 김무열, 트랙스 제이, 슈퍼주니어 규현이 합세해 4인 4색의 매력을 선보이고 궁정 총사 아토스 역엔 유준상, 서범석, 아라미스 역에 민영기, 최수형, 포르토스 역에 김법래, 김진수가 출연해 삼총사의 우정과 의리를 보여줄 예정. 이외에도 이정열, 조순창, 서지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열연한다. 뮤지컬 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프랑스 왕실 총사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동명의 뒤마 소설을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각색해 2009년 초연 당시 흥행몰이에 성공한 작품. 영화 ‘삼총사’ OST로 잘 알려진 브라이언 아담스의 ‘All For Love’ 등 감미로온 넘버로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는 2011년 1월 30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궁정 총사를 꿈꾸며 시골에서 올라온 청년 달타냥(규현) "난 시골뜨기가 아니라고!" "결투다, 정오까지 시계탑으로 와" 아토스(서범석) 바람둥이 아라미스(민영기)와도 결투 단순함의 종결자, 포르토스(김법래) "결투다!" 위기에 처한 달타냥을 구해주는 콘스탄스(김아선) 첫 눈에 사랑에 빠진 남녀 파리에서 우정과 사랑을 모두 만나다 해정왕 포르토스(김진수) 아라미스(최수형) 우리는 하나!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
2010.12.21 / 조회 1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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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17세기 쾌남들이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삼총사’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가 뮤지컬로 돌아온다. ‘삼총사’는 소설뿐 아니라 영화, 만화 등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뮤지컬로도 국내 초연돼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입증 받았다. 뮤지컬 ‘삼총사’는 음모와 술수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우정을 담아낸다. 이 스토리는 너무 듣고 보아 닳고 닳았다. 고전 중의 고전 이지만 정말 진부하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200여 년이 지나도록 전 세계에 사랑받고 있다. 진부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탄탄한 극의 전개와 캐릭터의 힘을 ‘삼총사’에서는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는 17세기, 시골뜨기 달타냥은 부푼 꿈을 안고 파리에 온다. 그가 보는 파리는 신세계다. 이토록 아름다운 거리는 처음이다. 하지만 그가 잊은 사실, 도시에는 소매치기가 많은 법. 소매치기를 당한 달타냥은 우연히 세 명의 총사와 마주친다. 그 이름도 유명한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시골뜨기를 비웃는 삼총사에게 청년 달타냥은 뭣도 모르고 결투를 신청한다. 혈기 왕성한 세기의 쾌남들의 결투라니 흥미진진하다. 시계탑 종소리가 울리고 달타냥과 삼총사의 결투가 시작될 때, 붉은 망토의 사나이들이 나타나 그들을 막는다. 그들의 정체는 음모와 술수의 달인 최고 권력가 추기경의 무리들이다. 달타냥과 삼총사는 ‘정의의 이름으로’ 이제 한 편이 된다. 호기와 혈기가 넘치는 이 젊은이들은 붉은 망토의 사나이들을 통쾌하게 이긴다. 세대 막론 시대 막론 승리에 취한 남정네들에게는 술이 필요하다. 승리에 취한 그들은 한 바탕 술판을 벌인다. 달타냥은 이곳에서 승리와 술에만 취한 것이 아니다. 삼총사와의 우정을 얻었고, 첫 눈에 반한 콘스탄스와는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달타냥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여간첩 밀라디임에게 콘스탄스는 납치되고, 달타냥과 삼총사에게도 음모가 기다리고 있다. 추기경의 음모를 밝혀내고, 콘스탄스를 찾기 위한 삼총사와 달타냥의 이야기를 그리며 이 작품은 정점을 향해 달린다. 뮤지컬 ‘삼총사’는 웅장하고도 거대하다. 의상, 소품, 분장 등 화려한 볼거리와 박진감 넘치는 검술 및 액션장면은 작품에 힘을 싣는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캐스팅 역시 화려하다. 달타냥 역에는 엄기준, 김무열, 슈퍼주니어 규현, 트렉스 제이 등 네 명이 캐스팅됐고 이외에도 서범석, 유준상, 민영기, 이정열, 다나, 서지영 등이 출연한다. 올 겨울 흥행이 기대되는 뮤지컬 ‘삼총사’는 오는 12월 15일부터 2011년 1월 30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7 / 조회 1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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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10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마지막 티켓을 잡아라! 7개월의 공연 기간. 지난 주, 공연 마지막 티켓오픈을 시작한 가 무려 15단계 수직상승하며 랭킹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나 역할의 최수형, 오종혁, 김하늘 그리고 그 역할의 이지훈, 최지호, 조강현, 지창욱 등이 선보이는 물오른 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네 명의 대한민국 1대 빌리들의 활약으로 연일 화제 뮤지컬로 거론되고 있는 도 랭킹 2위를 차지, 계속되는 순항을 하고 있다. 10월 1주 가장 눈에 띄는 티켓파워는 단연 ‘송창의, 박건형’ 이었다. 베르테르로 변신한 두 남자의 파워에 힘입어 오는 10월 22일 공연을 시작하는 은 무려 23단계 수직 상승, 랭킹 4위를 차지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이 달아올라있음을 보여줬다. 브로드웨이 쇼 뮤지컬의 대명사로 불리는 뮤지컬 가 5위, 지난 주말 막을 내린 가족뮤지컬 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락커로 변신한 안재욱, 신성우, 온유를 만날 수 있는 가 그 뒤를 이었고, 한층 성숙된 옥주현의 ‘아이다’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뮤지컬 가 8위를 기록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JYJ 활동 스타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뭉친 ‘JYJ’의 첫무대인 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전석을 매진 시키며 세 남자의 변하지 않는 위력을 보여줬다. JYJ는 이번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전 세계 6개국, 9개 도시의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말 콘서트 시장의 최대 강자로 떠오른 이문세의 가 랭킹 2위에 자리했고, 대한민국 가을 축제로 자리잡은 이 지난 주에 이어 랭킹 3위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예능, 드라마, 가수로 맹활약중인 국민남자, 이승기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오는 11월 단독콘서트 가 랭킹 4위에 자리했다. 일년에 만에 열리는 이승기의 이번 공연의 VIP좌석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16, 17일 이틀간의 공연에서 15일 공연을 추가 오픈 하며 자신의 티켓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준 성시경의 (5위)도 꾸준한 흥행세를 달리고 있고, 날카로운 독설가로 불리는 이승철의 청주 공연이 7위에 자리했다. 20주년 기념 콘서트로 찾아온 신승훈의 가 8위를 차지했다. 1990년 ‘미소 속에 미친 그대’로 데뷔한 신승훈은 이번 공연에서 베스트앨범에 실릴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등 주옥 같은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3년 연속 이 공연을 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을 가진 이 9위, 브라운아이드소울과 솔로, 양쪽 길 모두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정엽의 가 10위를 차지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10.4~10.1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0.11 / 조회 19,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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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오종혁 '부드럽게 날 선 <쓰릴미>의 눈빛'
이들의 를 보러 가면 공연장 안팎에서 적어도 세 가지에 놀라게 된다. 하나는 공연장 밖,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 줄에서 일본어가 빈번이 들린다는 점. 나머지는 90분간 공연장 안에서 증명되는 둘의 모습에서 나온다. 고운 개구쟁이 모습일 것이란 추측은 무대 위 첫 등장에서 완전히 틀렸음을 깨달은 후, 더욱 강할 것 같은 ‘그’의 이지훈이 섬세하고 풍부한 연기로 분위기를 옥죄어 오면, 한 없이 여릴 것 같은 ‘나’의 오종혁이 날카롭게 공간의 폐부를 찌르는 모습에 작은 탄식이 나온다. 정작 본인들은 고요하다. 관객들을 향해 놀라운 반전을 거듭해 보이는 그들은 “자신들의 버킷리스트에 있었던 것”이라며 의연히 한 마디 한 마디를 이어갈 뿐이다. 두 눈 보기에 화려했던 무대에서, 두 발 딛기에 황홀한 무대에 선 지금의 두 남자. 소탈하나 가볍지 않은 말과 눈빛으로 대화하는 이지훈과 오종혁이다. 그, 극단에 끌렸다_ 이지훈 “ 끝나고 3년 쉬었으니 이제 2년”이라지만 2006년 를 시작으로 와 현재 까지 여섯 편의 뮤지컬을 통해 배우의 이름을 촘촘히 세기고 있는, “이제 신인상 받기도 물 건너간” 배우 이지훈에게서 노련함이 엿보인다.“어느 위치에서든 그곳에 맞는 타이틀을 갖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가수로 오래 활동해서 그 이미지가 강했던 건데, 이제 점점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향해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뮤지컬이든 영화든, 배우로 가고자 하는 과정이요.” 부드러운 세련남으로 가요계 꽃미남 아이돌 시대를 열었던 그는, 공연과 가까이 하며 대중들에게 각인된, 자신과 꼭 같지만은 않은 스스로의 이미지로 마음 부침이 심했던 듯 하다. “이미지 변신이라는 게 참 어려워요. 한번에 되는 게 아니라 차곡차곡 쌓아가야 하니. 어렸을 땐 표정도 인위적으로 지어 보기도 했죠. 종혁이나 저나 생긴 게 이래서(웃음) 동생 같고, 모성애를 부르는 얼굴들이라 거기에 대한 고민은 항상 있는 것 같아요. 노래나 연기도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김새로 인해 많이 가려지는. 지금 생각해보면 자연스럽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변할 수 있을 때에 그런 작품을 만나 표현해 낼 시기가 있을 것 같아요.” 를 택한 가장 큰 이유도 “지금까지 해 왔던 배역과 정 반대의 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였단다. “ ‘그’는 ‘나’보다 좀 더 극단적이고 더 불 같죠. 안 해 봤던 걸 하면서 나름대로 제 안의 있는 걸 끄집어 내고 싶기도 하고. 과연 그런 모습이 나올 수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 제작사 대표님이 평상시 모습대로만 하면 될 것 같다시며(웃음). 방송에서 카메라만 돌면 변해서 그렇지, 저는…좀 못됐죠.(웃음) 원래 더 남자 같고 강한데.” 작품 자체가 갖고 있는 특별한 느낌과 신뢰감도 한 몫 했다. “콜타임(공연 준비를 위해 배우들이 극장에 모이는 시간)도 다른 공연보다 두 배 정도 빨라요. 여기서는 그만큼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마인트 컨트롤까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거죠. 저 자신의 연기 한계가 어디까지일까, 워낙 폭이 넓은 집중을 요구하는 작품이라 제가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어요.” “종혁이에 비해 내가 너무 나쁜 놈으로 보이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하는 이지훈의 자평은 처음 ‘그’가 되기로 했을 때 세웠던 그림과 맞아 들어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 보다는 인생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주변을 이용하는, 좀 나쁜 색깔이 더 보이는 것 같아요. 지킬이나 의 앤더슨 처럼 광기 어린, 극단적인 배역에 매력을 느껴요. 아니면 죽을 듯 사랑하는, 애절한 작품도 해보고 싶고요.” 나, 미래가 훌쩍 왔다_ 오종혁 작은 얼굴에 유독 큰 눈망울. 1999년 그룹 클릭 비의 멤버로 데뷔할 때부터 주목 받던 오묘함으로 가득한 그 모습이, 입을 열지 않아도 무언가를 이야기 하고 있으니 온 몸으로 표현할 배우로선 한 가지 타고난 셈이다. 하지만 오종혁은 “의도한 것이 아닌, 아주 자연스럽게 닿은 길”로 뮤지컬과 배우를 이야기 한다. “제 매니저를 아는 분이 오디션 봐 볼래? 하고 물어보셨던 게 에요. 당시 오디션이라는 것도 너무나 제게 오랜 기억이었고, 뮤지컬이 어떤 건지 전혀 모르던 상태에서 준비하라는 곡만 생각하고 갔죠. 그렇게 오디션을 다른 여자분과 같이 봤는데, 제가 단순히 지정곡을 가요처럼 불렀다면 그 분은 연기를 하면서 노래하시는 거에요. 아, 내가 올 곳이 아니다, 그랬죠. 연출님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왔습니다” 했어요.” 운명인가. 충격이었던 오디션을 통과해 공연 데뷔작 를 준비하며 “새벽까지 남아서 가르쳐 주시던 연출님을 봐서라도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은 “어느 순간 내가 무언가를 배우고 있더라”는 깨달음으로 옮겨갔다. “ 할 때 배우 형들이 말씀 많이 하셨어요. 엄청 어렵지만 정말 좋은 작품이라 나중에 너 잘해서 했으면 좋겠다고도 하셨는데 보러 갈 엄두도 안 났었죠. 여러 작품을 하면서 좀 더 발전하고 내가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때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었지, 이렇게 빨리 제게 기회가 올 줄은 몰랐어요.”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것이 성큼 현실로 다가온 지금, “당연히 하고 싶지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는 오종혁. “하겠다고는 했지만 연습 할 때마다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씀 드렸어요. 진짜 뭘 제대로 할 줄 모르는데 피해가 되면 안되잖아요. 100% 연출님이 만들어주시면 저는 그걸 따라갈 뿐이에요. 그래도 무대 위에서 극이 끝날 때까지 서 있을 수 있는 건 제가 백지 상태이기 때문에(웃음). 어떤 욕심 없이, 오늘도 나에게 무대가 주어졌구나, 그렇게 생각해요.” 고민도 영광도 후회도 다짐도_남보다 빨리 겪은 앓이 후의 여유 오이페어의 커튼콜이 인상적이다. 관객에게 인사를 끝낸 후 서로 마주보며 오종혁은 머리가 발끝에 닿을 만치 고개를 꾸벅 숙이고, 이지훈은 그런 오종혁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등까지 토닥거린다. 아, 가요계 빡센 선후배 군기가 이런 것인가? 하하하. 이지훈과 오종혁의 웃음이 동시에 터진다. “그 때 만큼은 리처드와 네이슨이 아니라 이지훈과 오종혁으로 풀어져요. 둘이 서로 웃잖아요.(웃음) 그 순간 주고 받는 표정에서 많은 걸 이야기 하는 것 같아요.”(이지훈) “형 실수하신 날은 저도 어김 없이 따라 하고.(웃음) 형한테 정말 크게 영향 받고 있어요. 연습 때부터 그랬고, 따로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어서 인물 분석이나 작품 개발도 어떻게 할 줄 몰라 우왕좌왕 했는데 형님 하는 거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하고. 나도 이렇게 해볼까? 하고 생각도 하고. 형한테 받는 에너지가 되게 커요.”(오종혁) “큰일났다(웃음) 그럼 공연 안 좋은 날은 나 때문인 거야?(웃음).”(이지훈) 선후배 가수로 오가며 반갑게 인사하던 사이에서 끌어주고 믿고 가는 두 사람이 됐음에도 요란한 하이파이브는 없다. 묵묵히 보여주고 묵묵히 따라가는 것. 이것이 두 남자의 방식이다. “제가 막내라 누굴 잘 못 돌봐요, 일단 내 앞가림 하기 바쁘지(웃음). 내 몫을 잘 해 놓으면 뒷사람들이 알아서 따라오더라고요. 괜히 허위 부리고 막 군기잡고 술 사주고, 이런 걸 잘 안 하는 스타일이에요. 결국 그런 선배들에겐 배울 게 없더라고요. 같이 있을 때 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주고, 함께 가는 거죠.”(이지훈) “방송국 복도에서 만나면, 그래, 잘 있었어? 하는 따뜻한 사람이란 이미지가 컸는데, 이번에 작품 하면서 또 다른 형의 모습을 많이 느껴요. 굉장히 조근조근하게, 잘 웃으시지만, 그 안에 좀 엄한 모습이 있어요. 그냥 말씀하시는 걸 따라가야 할 것 같은 느낌? 이런 사람이 더 무섭다죠?(웃음)”(오종혁) 스물 여덟과 서른 둘, 한창 청춘이지만 10대 때 대중 앞에 서기 시작, 데뷔 10년을 채우고도 남은 둘이 세상을 보는 시선은 또래와는 조금 다르다. “방송 안 하면 쉬는 줄 아는데, 지금은 그런 반응에 초월했어요. 뭐해? 그러면 지금 뭐 하고 있으니까 보러와, 그러고.(웃음) 뭐든 하나가 잘 되면 하나는 뒤쳐질 수 있는 것 같아요. 고르게 잘 분배해서 해야 하지만, 공연 할 땐 정말 올인하는 게 맞아요. 2시간 동안 라이브로 뭔가를 한다는 건 대단한 체력과 대단한 정신력으로 집중해야 하는 거거든요. 저도 초기에 겹치기 해 봐서 알아요(웃음). 다음날 금방 티 나고, 자기 손해죠. 지금은 저도 그나마 경험이 조금씩 쌓이고 있고, 컨트롤 할 수 있는 정도는 된 것 같아요.”(이지훈) “또래들보다 일찍, 후회도 고민도 하는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에게 가장 부러운 건 선택의 자유, 그 폭이 굉장히 넓다는 점이에요. 이거 하다 안되면 다른 걸 해 볼 수 있는데, 얼굴이 알려진 삶은 다른 걸 도전하기가 굉장히 힘든 것 같거든요. 제가 가장 잘 알고 많이 겪어 왔던 분야지만 연예계에 오래 있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공연은 계속 하고 싶어요. 정말 적은 페이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훨씬 나이 많은 형들이 정말 좋아서, 이 에너지가 좋아해서 대학로에서 계속 하시는 걸 보고 많은 걸 느껴요. 저 역시 그 에너지를 계속 받고 싶고요.”(오종혁) 자신의 장래를 위한 기도 뿐 아니라 미래 배우자 기도도 많이 하고 있다는 이지훈은 가족, 아내, 아이가 주는 안정감을 믿고 기대하는 중이란다. 하반기 또 다른 무대에서 또 다른 배우의 얼굴로 관객들 앞에 설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사코 “배우라는 호칭이 아직 너무 창피하다”지만 누구보다 강한 배우 발견의 빛을 내고 있는 오종혁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번 를 놓치면 다소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겠다. 국내 뿐 아니라 현해탄을 건너온 많은 팬들에겐 다소 싱겁거나 서운한 메시지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마라톤 스타트라인에 들어선 것처럼 이들의 발걸음은 사뿐하고 호흡은 충만하며 시선은 멀다. 기대를 더욱 실어도 좋을 모습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최일규(Candid Studio)
2010.08.20 / 조회 27,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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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7월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뉴페어 ‘이지훈-오종혁’ 어떨까? 피아노와 두 남자가 펼쳐내는 치밀한 이야기와 반전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뮤지컬 가 4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에 올랐다. ‘최재웅- 김무열 페어’가 빠지고 새롭게 합류한 ‘이지훈-오종혁 페어’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쓰릴미 마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이지훈- 오종혁 페어’는 오는 8월 1일부터 무대에 오른다. 방학시즌을 맞아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가족, 어린이 공연 가운데 가장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의 순항도 계속됐다. 에서는 액션연기, 스턴트, 플라잉 연기 등 지난 35년간 일본에서 공연됐던 파워레인저의 내공을 높이 5M, 무게400kg이 넘는 6개의 초대형 로봇을 통해 선보인다. 지난 9일 막을 올린 아이비의 뮤지컬 데뷔작 가 한 계단 순위 상승하며 5위를 차지했다. 관객후기에는 ‘남경주와 최정원의 코믹연기가 일품’, ‘기대 이상이었던 아이비의 첫 무대’등 배우들의 열연을 향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장소영 음악감독, 배삼식 작가, 유희성 연출 등 최고의 제작팀이 뭉친 창작뮤지컬 가 그 뒤를 이었다. 피맛골을 중심으로 삶과 죽음의 기로에선 두 남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작품에는 조선시대를 완벽히 재현한 무대, 의상과 26인조 오케스트라, 배우 양희경, 박은태, 조정은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오상진 아나운서의 친절한 해설로 만나보는 클래식, 이 무려 10계단 순위 상승하며 9위에 자리했다. 박건형, 김효진, 한정수, 김정화 등이 선보이는 정극 가 그 뒤를 이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랭킹 1위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 윤상, 국내 재즈 피아니스트의 자존심 김광민, 국내 유일의 멀티기타 플레이어 이병우가 최초로 한 자리에 모였다. 놓쳐서는 안될 ‘생에 최고의 공연’ 콘서트 첫 번째 시리즈 ‘플레이 위드 어스’에서는 세 명의 뮤지션이 선보이는 독주, 2인 잼, 3인잼, 프로젝트 밴드 무대와 성시경, 하림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올터너티브 록의 전성기와 부흥기를 대표하는 미국 시카고 밴드 스매싱 펌킨스의 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 ‘소머소닉 록 페스티벌’ 참가 이후 내한공연 무대에 서는 스매싱 펌킨스에는 보컬 빌리 코건, 기타 제프 슈뢰더, 여성 베이시스트 니콜 피오렌티노, 90년생 드러머 마이크 번 등이 출연한다. “15배 강력해진 웃음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펼쳐낸 컬투의 가 그 뒤를 이었다. ‘열라 웃긴다’, ‘열라 멋있다’, ‘열라 잘한다’등 세 가지 코너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연인들을 위한 프로포즈 이벤트 등 다양한 관객참여형 코너를 만날 수 있다. 지난 주,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를 차지한 이 5위를 차지했고, 낙산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비치 페스티벌 이 그 뒤를 이었다. 8월 6일부터 7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는 카니예 웨스트, 루페 피아스코, 캘빈 해리스 등이 출연한다. 전석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정재형의 가 7위, 펫샵 보이즈, 뮤즈, 매시브 어택 등이 출연하는 이 세 계단 순위 상승하며 9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7.5~7.11]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7.12 / 조회 22,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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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오종혁 <쓰릴미> 합류
이지훈, 오종혁이 뮤지컬 의 새로운 캐스트로 합류한다. 니체의 초인론에 심취해 있는 19세 청년 ‘그’ 역할은 이지훈이,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족함이 없지만, 왜곡된 사랑 때문에 ‘그’를 따라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나’ 역할은 오종혁이 연기한다. 뮤지컬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가수출신 연기자 이지훈은 보도자료를 통해 “뮤지컬이지만, 연극적인 요소가 강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느낌이다”고 밝히며 “‘그’라는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이돌 그룹 클릭비의 멤버에서 2008년 뮤지컬 이후, 를 통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오종혁은 “의 명성에 대해서는 뮤지컬에 첫 발을 내디딜 때부터 익히 들어왔다”며 “부담감도 크고, 겁도 나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막이 내리는 그 순간까지 ‘나’에게 집중할 것” 이라는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14일 개막 이후, 평균 관객 점유율 85%를 기록하고 있는 뮤지컬는 1924년 시카고를 배경으로 일어났던 실제 살인 사건을 소재로 만든 남성 2인극으로 현재 ‘나’ 역할에는 배우 김재범, 최수형, 김하늘이, ‘그’ 역할에는 배우 최지호, 조강현, 지창욱이 출연하고 있다. 이지훈, 오종혁이 출연하는 세부 공연 일정은 7월 8일 4차 티켓오픈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2010 는 11월 14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6.28 / 조회 34,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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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쓰릴 미>,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이유
는 국내에서 가장 두터운 동시에 가장 열성적인 마니아층를 지닌 뮤지컬이다. 2007년 초연 이후 이 작품은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수십 번을 관람하는 마니아들이 생기고 지속되고 있는데다 페어별로도 열성 팬층이 생기고 있다. 단 두 명의 배우와 한 대의 피아노만이 극을 이끌어가는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번 리얼토크장에서는 열정적인 마니아 관객을 양산하는 뮤지컬, 를 이야기 해 보았다.--------------------------------------------------------------------------------------------------------------------------조아라(25)-초연부터 매 시즌마다 관람 김윤미(29)-초연부터 매 시즌 관람. 이번 시즌 김재범/조강현 공연은 낮 공연 이외 모두 관람. 안아름(26)-초연부터 매 시즌 다른 페어로 한 두 번씩 관람. 박다슬(23)- 첫 공연 캐스트: 김재범, 조강현(6월 12일)-------------------------------------------------------------------------------------------------------------------------- 오늘 공연, 어땠어요?박다슬(이하 박) 배우 두 명과 피아노만 있고 별 다른 장치가 없는데도 무대가 꽉 차는 느낌을 받았어요. 피아노 소리가 들어 가는 뮤지컬을 좋아하는데, 그것으로 극의 긴장감이 조절되는 것 같아서 좋았고요. 김재범씨는 로맨틱한 역할만 봐 와서 이번에 이런 역할이 잘 어울릴까 생각했는데 잘하셔서 놀랐고요. 조아라(이하 조) 항상 맑은 날에 보다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에 보니까 느낌이 싸하더라고요. 원래 몰입을 잘 하는데 좀 더 슬프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오늘 따라 네이슨 입장으로 더 몰입이 됐어요. 김윤미(김) 이번 페어는 낮 공연 빼고는 전관을 했거든요. 오늘 피아노는 기존에 계신 분이 아닌 새로 오신 분인데, 기존 피아니스트는 남성성이 강했다면 이번은 여성성으로 부드럽게 치시더라고요. 배우들 목소리가 커지면 피아노 소리를 줄여주고 목소리가 작으면 선율을 크게 해주시고. 오늘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잘 된 거 같아요. 무대가 예전과 조금 달라져서 동선이 어지럽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계속 보다 보니 나와 그의 동선이 나눠진 게 아니라 합쳐진 거라 보기 좋았고요. 오늘 네이슨 감정 연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안아름(이하 안) 오늘 보면서 초연 당시 느낌을 생각해 봤거든요. 초연보다 지금은 팬 서비스가 굉장히 많이 늘었어요. 키스 씬이 들어가고, 마지막 퇴장할 때 퍼포먼스로 관객들이 소리도 질러주고. 마니아층이 두터워져서 그런 것 같아요. 처음엔 ‘어머어머’ 하던 분들도 마지막엔 함께 소리 지르는 분위기잖아요. 슬프고 우울할 수 있는 작품인데 이건 팬들의 힘으로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사실 어두운 작품이 사랑 받기 힘든데, 그게 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공연 마다 조금씩 바뀌는데 연출의 의도도 있겠지만 약간의 팬들의 영향도 없지 않아 들어간 게 있을 것 같아요. 이번 공연을 유난히 초연과 많이 달라진 것 같지만 재미있었어요. “의 인기 이유?” 박 는 이슈가 많이 된 작품이잖아요. 주변에 본 친구들도 있었고 동성애, 유괴라는 소재를 잘 풀어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또 있는 키스씬이 보여주기 식인지, 필요한 장면인지도 궁금했어요. 실제 보니까 감정 이입이 되더라고요. 특히 네이슨이 중간에 ‘너무 멀리왔다’고 노래를 하고, 리처드가 등을 돌리는 부분에선 저도 모르게 그들이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어요. 굉장히 감정 이입이 되더군요. 조 를 볼 때 그의 입장에서도 많이 생각 하거든요. 니체의 초인론을 맹신하고 사랑을 받지 못해 굉장히 외로운 사람이에요. 게다가 동생이 모든 것을 가져가서 (무대를 보면) 방도 동생이 큰 걸 쓰나 봐요(웃음). 나에게도 그런 부분이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네이슨이 갖고 있는 사랑, 집착이 나에게도 어디엔가 있지 않을까도 생각했고요. 물론 많이 공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매료돼서 자꾸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김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먼저 끌렸어요. 공연 후엔 두 인물뿐 아니라 피아노도 한 몫을 하며 극을 끌어가는 면도 매력적이었고요. 음악도 중독성이 강했어요. 비슷비슷한 음들인데 노래를 부르는 배우들에게 감정이입이 잘 돼더라고요. 초연 때는 리처드(그)를 맡은 배우들을 참 좋아했거든요. 김무열씨, 김우형씨를 좋아했는데 이번엔 바뀌어서 ‘그’보다는 ‘나’ 위주로 보게 됐거든요. 김재범씨가 예전엔 가벼운 역할을 주로 했다면 이후로 연기가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안 초연 때 류정한씨나 김무열씨 페어를 봤는데 너무 자극적이었어요. 류정한씨가 ‘나’ 역할을 한다는 것도 자극적이었고(웃음). 원래 캐스팅은 ‘그’ 였다고 하는데 본인이 ‘나’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고 들었어요. 전 친동생하고 아직 팜플렛도 나오지 않았을 때 공연을 봤거든요. 그땐 김무열이란 배우가 조명 받기 전이어서, 류정한씨를 보러 갔는데 류정한 배우의 여성적인 연기를 보고… 김 그때 유난히 여성적이지 않으셨어요?(웃음) 안 맞아요(웃음). 류정한씨의 새로운 연기를 봐서 좋았어요. 김무열씨는 몸짱 이미지였죠. 그때 OST 듣고 자료 찾고 하다 보니 다른 배우도 궁금해지더라고요. 참 빠져드는 뮤지컬 같아요. 기존의 밝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아닌 어두운 이야기를 편안하게 펼쳐서 인기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여자배우가 없다는 게 여성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요인일수도 있고요. 여성 배우가 있으면 여성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는데, 여성이 없으니까 오히려 양쪽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2010년 4페어 비교플디 이번에는 4페어가 번갈아 공연해요. 가장 화제가 됐던 페어는 최재웅, 김무열 페어였죠. 안 전 그 페어를 예매하려다 어쩐지 결제가 순조롭다 했더니 그 다음날 공연이었어요. 망했죠(웃음). 결국 못 구했어요. 김 아무래도 이들은 예전에 봐왔던 게 있으니까. 게다가 이번엔 횟수가 별로 없고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어 온 페어니까 볼 수 밖에 없는 거죠. 조 최재웅, 김무열 페어는 초연 멤버인데다 의 바이블이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격렬하고 가장 섹시한 페어라고. 웅열 페어(최재웅, 김무열)를 보면 내내 긴장을 하며 봐요. 최재웅 배우는 자기 스스로 생각 하는 게 많은지 매번 디테일이 달라지거든요. 집에서 생각하면 섬뜩해요. 안 김재범, 조강현 페어는 초심자들이 볼 때 가장 무난하게 볼 수 있는 무대 같아요. 웅열 페어는 너무 강렬하고. 조 웅열은 연출자의 의도보다 배우 해석에 주력하는 것 같아요. 좀 더 능글맞고 좀 더 어린애 같고, 옴므파탈이 강한. 네이슨은 섬뜩하고 무서운 대마왕 같거든요. 저도 이 오늘 페어(김재범, 조강현)를 개인적으로 참 보고 싶었어요. 김재범씨에 대한 믿음이 있고. 안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마지막으로 본 게 였어요. 그때도 섬뜩했는데 오늘도 눈빛이 너무 섬뜩하시더라고요. 더 날카로워지신 거 같아요. 김 배심원석에서 보면 더 섬뜩해요. 시선이 바뀌는 게 객석에선 안 보이거든요. 배심원석에서 보면 안보이던 장면이 보이니까 더 무섭더라고요. 안 정말 한 번 보고 나면 욕심이 나는 것 같아요. 이 자리, 저 자리 위치가 보고 싶어지는 게. 이번 시즌 쉬엄쉬엄 볼까 했는데. 불 붙은 거 같아요(웃음). 조 최수형, 최지호 페어 보통 임원 페어라고 하잖아요. 부장 과장 페어라고도 하고 짐승 페어라고도 해요(웃음). 두 분은 둘 다 장신이라 무대가 꽉 차는 것 같아요. 최수형씨가 나오면 아 크다,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최지호씨가 나오면 더 커서 놀라거든요(웃음). 사실 최수형씨 같은 경우는 수동적이란 느낌이 들어요. 아직 베이비 페어(김하늘, 지창욱)가 올라가지 않았지만 세 페어를 봤을 때 가장 수동적인 캐릭터이면서 너무 인간적이라고 생각해요. 최재웅씨 같은 경우는 정말 섬뜩할 정도로 무섭거든요. 김재범씨는 딱 그 중간 섬뜩 할 땐 섬뜩하고 인간적일 땐 인간적이에요. 최지호씨도 굉장히 호평을 많이 받고 계세요. 안 솔직히 전 (최수형, 최지호 페어를) 망설이고 있었거든요. 한번 보고 싶네요.조 굉장히 잔잔하게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아마 계속 더 나아지실 것 같아요. 김 조금 있으면 최지호씨와 김재범씨가 같이 하게 되잖아요. 조 모두 걱정하고 있어요. 김재범씨가 어디 하나 부러지지 않을까(웃음) 김 요즘엔 강현씨가 몰입도가 높아지니까 (김재범씨가) 넘어지는 게 심해졌거든요. 예전엔 넘어지면 그 자리였는데 이젠 밀려나요. 지호씨와 하게 되면 키 차이도 많이 나고 상상이 안가요. 우리끼리는 객석으로 날아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어요. 안 재범씨 공연에서는 종종 웃음이 나와요. 에선 흔치가 않은데 그렇더라고요. 김 전 오히려 긴장감을 풀었다 조이는 것 같아서 더 좋았더라고요. 박 한번 보고 나니까 다른 페어가 궁금해 지더라고요. 일단 김재범씨 공연을 다시 한번 더 보고 싶고.조 이들 페어는 발전이 가장 많은 페어라고 하더라고요. 한번쯤은 꼭 봐야 하는 페어라고 느꼈어요. 플디 김하늘, 지창욱 페어는 어떤가요. 김 제일 나이가 어려서 베이비페어, 아이돌 페어란 말이 있죠. 안 김하늘씨는 에서와 비슷한 느낌을 이어가는 것 같아요. 조 사실 에서 김하늘씨를 봤을 때도 정말 충격적이었거든요. 도 밝은 작품은 아닌데. 안 전 무대가 올라가면 인기가 많아질 페어가 이들 페어가 아닐까 생각돼요. 조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기대를 많이 받고 있어요. 사실 하늘씨 같은 경우는 작년에 에서 리처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자기만의 네이슨을 만들어 가지 않을까 해요. 믿음직하고요. 굉장히 기대가 돼요. 초반에 다져 놓으면 나중에 그 페어가 빛을 보지 않을까 해요. 안 는 그게 있는 거 같아요. 활동하고 있는 남자 배우들을 대입시켜 보는 것. 왠지 누구랑 누구랑 하면 어울릴 것 같은데, 예측해 보는 거 있잖아요. 조 전 김무열씨의 리처드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나’ 역할을 한 번 했으면 좋겠어요. 리처드의 입장에서 봤던 네이슨의 모습이 있을 것이고, 네이슨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를 했을 것 같아요. 박 일반적인 시각에서 보면 크로스 페어가 안정감이 없을 수도 있으나 이 사람이라면 어떨까 상상하잖아요. 그렇게 다양하게 오히려 더 좋을 것 같아요. “생각치 못한 반전에 섬뜩” 김 전 이 작품을 볼 때 ‘나’와 ‘그’가 집을 털고 온 뒤에 처음으로 재범씨가 눈빛이 바뀔 때, 배우들의 감정처리가 가장 인상 깊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나’가 ‘그’를 끌어 들여 유치장에서 같이 만나는 장면이 참 좋았어요. 조 전 라이터 키는 소리요. 쨍깡 소리가 소름이 돋아요(웃음). 리처드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 페어(김재범, 조강현)는 ‘멍청한 새나 보고’라고 하고, 웅열 페어는 ‘멍청하게 새나 보고’ 라고 하거든요. 첫 대사인데, 그 대사가 마지막에도 나와요. 이 장면은 참 눈물이 나요. 또 계약서 노래 부르고 한숨 소리가 좋아요. 굉장히 의도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걸 집중적으로 보려고 노력해요. 박 전 말리기엔 너무 늦었다며 부르는 노래가 정말 기억에 남아요. ‘그’가 뒷모습을 보이며 가는데 ‘나’가 바라보는 그 장면부터 눈물이 났거든요. 말리고 싶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데 감정 이입이 되더라고요. 안 이번 시즌은 아무래도 피아노에 눈이 많이 가잖아요. 일부러 피아노를 위에 놓고 조명을 쏘고. 제스처도 드라마틱하게 하시더라고요. 조 리처드는 네이슨에게 의지하는 경향이 있어요. 네이슨은 리처드의 모든 뒤치닥거리를 하면서 기회를 보는 거죠. 이게 무서운 것 같아요. 안 표면적으로 강자로 보이는 사람이 사실 강자가 아니었던 거죠. 조 마지막 불이 꺼지기 전에 네이슨이 웃거든요. 자신의 계획대로 했다, 나는 모든 것을 이루었다는 의미겠죠. 솔직히 네이슨의 입장에서는 해피엔딩인 거죠. 는 보면 볼수록 더 생각하게 만들어요. 안 그래도 초연보다는 많이 친절해 지지 않았어요? 초연에는 설명 없이 끝나서 ‘그럼 이게 어떻게 된 거지?’ 고민했다니까요. 어디서부터 배신을 한 건지도 모르겠고. 안경을 어떻게 한 건지. 이번엔 확실히 친절해진 것 같아요. 조 를 처음 봤을 때 반전이 충격적이었거든요. 저도 그 때 물어보고 싶었어요. 박 전 공연 보기 전에 정보를 보지 않고 관람하기 때문에 이번 공연 보면서 이건 정말 대 반전이다 생각했어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에 바라는 점 김 계속 무대가 작아지고 있어요. 처음에는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을 했는데 그때가 동선 등이 참 깔끔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나’와 ‘그’ 방이 따로 있었던 것, 피아노의 위치 등이 좋았거든요. 예술마당으로 가면서 혼잡한 느낌이 있었어요. 이번 배심원 석은 솔직히 만들 필요가 있었나 했어요. 그걸 만들어서 ‘나’와 ‘그’의 방이 없어졌죠. 그리고 ‘그’의 방은 있는데, ‘나’는 부유한 집 아이임에도 전화기와 신문지는 바닥에 있고(웃음) 그런 점은 아쉬워요. 안 전 한 번이라도 바꿔서 이벤트성으로 마니아들을 위해 공연 해주면 좋겠어요. 이 작품을 수십 번 관람한 사람들도 많으니까 새로운 팬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전 끼려면 아직 멀었지만 는 이번에 팬들이 배우를 뽑았거든요. 그런 기회를 한번쯤은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조 사실 크로스 페어는 좋지만 불안정해 보일 수 있거든요. 조금 위험하단 생각도 들고. 안 OST도 시즌마다 모든 페어 마다 녹음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조 그게 너무 아쉬워요. 오리지널밖에 없잖아요. 들을 수 있는 게. 안 아마 라이선스 문제가 있어서 그럴 수 있지만 팬 입장에선 아쉽죠. 플디 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작품이에요. 보통 몇 번 정도 봐야 마니아라고 할 수 있을 까요.안 시즌 당 모든 페어를 한번씩 보고 30번은 무난하게 봐줘야 마니아가 아닐까요.조 초연 때는 50번 이상 보신 분들도 계셨어요. 10번 본 분들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그래서 이 작품이 배우에게는 등용문 같은 무대라 생각해요. 강렬하게 마니아들의 눈에 들어올 수 있는 뮤지컬임은 틀림없어요. 정리: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6.21 / 조회 20,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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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치명적인 옴므파탈의 두 남자, 뮤지컬 ‘쓰릴미’
두 남자의 파워 게임뮤지컬 ‘쓰릴미’가 돌아왔다. 지난 2009년 세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지 꼬박 1년 만이다. 수많은 여성 마니아층과 재관람 관객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뮤지컬 ‘쓰릴미’는 무대, 캐스팅, 연출 의도까지 모두 바뀌어 돌아왔다. 이전 시즌에서 각각 그와 나로 출연한 적 있는 김무열과 최재웅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출 뿐만 아니라, 김재범, 조강현, 최수형, 최지호, 김하늘, 지창욱의 캐스팅으로 4색 4페어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쓰릴미’의 특징은 단 두 명의 배우와 피아노 한 대로 극을 이끌어간다는 점이다. 보통의 뮤지컬에서 MR은 오케스트라 반주에 맡기는 편이 보통인데 이 작품은 피아노 반주가 처음부터 끝까지 ‘나’와 ‘그’를 뒤따른다. 피아니스트 신재영의 선굵은 연주는 두 남자의 복잡한 심리묘사와 애증으로 범벅된 그들의 관계를 단조롭지만 월광처럼 비춘다. - 두 남자의 앙상블 뮤지컬 ‘쓰릴미’는 특히 여성 관객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여성들을 위한 남자들의 뮤지컬’이라는 표현이 생겨날 정도로 관객 대부분이 여성이다. 화려한 춤이나 의상 없이도 단 두 명의 남자 배우들은 ‘썰렁한’ 무대를 섬세한 심리묘사와 세밀한 감정표현으로 가득 채운다. 김재범, 조강현 페어는 특히 이 점에서 뛰어난 기량을 나타낸다. 본인들 스스로도 “무난한 게 장점”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대본에 충실한 이들 페어는 관계 속의 권력과 뒤틀린 애정을 담백하지만 치명적인 매력으로 재현해 낸다. 이종석 연출 또한 자신이 생각한 인물들에 가장 가까운 페어로 김재범, 조강현 페어를 뽑기도 했다. - 두 남자의 권력 관계 이 작품은 동성애와 살인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떠안고 있지만 연일 90%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30번 이상 50번까지도 관람했다는 마니아들이 등장했을 정도다. 뮤지컬 ‘쓰릴미’는 관계로 보는 비극, 파워 게임에 의한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누가 누구를 조종하는가?’라는 포스터의 카피처럼 서사는 두 주인공들의 환경과 상황 이기적 동기에 의한 계약 관계를 통해 힘의 논리와 비극을 보여준다. 두 남자 사이에 오가는 심리가 주 스토리라인을 이룰 정도로 관객들은 끝까지 팽팽하게 당겨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 두 남자가 서 있는 무대 이전 시즌에서 무대 한켠을 차지하고 있던 피아노가 2m 상공 위로 배치됐다. 미니멀하고 상징적이었던 무대도 버려진 창고라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나무와 소파 같은 오브제를 설치해 기존의 동선과 조명 등 전체적으로 수정, 보완됐다. 특이할만한 것은 배심원석이라고 이름 붙여진 무대 위 관객석이다. 관객들은 ‘나’의 일곱 번째 가석방 심의가 진행 중인 무대를 바로 양 옆에서 관람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핀 조명을 사용해 독백으로 처리되는 ‘나’의 진술과 34년 전 두 남자의 범행 현장이 자연스럽게 교차되면서 이질적인 ‘나’의 모습을 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포인트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6.03 / 조회 23,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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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쓰릴 미>, “별종 뮤지컬 아닙니다”
두 번 관람은 필수, 세 번은 선택 ‘나’와 ‘그’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다시 시작됐다. 이번 게임은 8명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네 가지 버전으로 펼쳐진다. ‘한 페어 당, 수십 번 관람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마니아들에게는 다소 가혹한 게임인 것 같다. “2010 는 각 페어에 따라 디테일, 심지어 대사까지 다르게 했다”는 이종석 연출가의 발언이 마니아들의 마음을 더욱 술렁이게 만든다. 지난 12일. 김무열, 최재웅, 김재범, 최수형, 최지호, 조강현, 김하늘, 지창욱 등 전 페어가 총출동한 프레스콜을 통해 닮은 듯 다른, 네 가지 버전의 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었다. # 2010 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 박용호 프로듀서_“우리 , 별종 아닙니다”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일취월장하는 배우들의 실력, 좋은 작품으로 자리 잡아가는 를 지켜보는 것은 보람있는 일이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 작품이 별난 작품으로 취급 받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뮤지컬의 한 장르로 보였으면 한다. 뮤지컬을 많이 보시는 분들도 를 게이 뮤지컬, 잔인한 유괴사건 실화를 소재로 한 별미로 취급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는 ‘둘의 관계로 생기는 비극’, 두 사람의 ‘파워게임’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봐주실 때, 이 작품을 계속 올리는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최재웅-김무열’ 페어. 크로스 캐스팅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나. 제안하지 않았다. 바꾸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의 ‘나’와 ‘그’는 음역도 다르고, 강하고, 유약한 설정이 있는 캐릭터다. 배우들에게 “지난번에 네가 ‘나’ 했으니까, 이번에는 ‘그’ 해봐라”하고 제안하기 어렵다. 두 사람의 조합은 지금의 모습이 가장 완벽한 것 같다. 작년에 (김)하늘군이 ‘그’로 무대에 올랐는데, ‘나’가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래서 이번 2010 에는 하늘군이 ‘나’로 무대에 오른다. 2010 , 무려 네 명의 페어가 등장한다.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도 연습기간에 많이 보지는 못했다(웃음). 그 부분은 배우들에게 많이 미안하다. 오늘 팀 별로 나오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굉장히 노련하게 잘하는데, 인공적인 공연들이 있다. 는 각 팀마다의 자연스러움이 있다. ‘단 둘이 있는 공간에서도 저런 식의 줄다리기를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6개월의 대장정, 배우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무대의 변화가 눈에 띈다. 초연 때부터 지금까지 “시대성을 지우고, 지금 이 공간에 집중하자”는 것에 대해서 쭉 유지해오고 있다. 재공연을 하면서 무대배치를 바꾸거나, 2010 처럼 무대 전체를 싹 바꾸는 변화는 있다. 매년 버전이 업그레이드 된 거지, 갑자기 전혀 다른 상황을 표현한 것은 없다. 여러 가지 사정 상, 100% 표현할 순 없었지만, ‘버려진 창고’를 표현하려고 했다. 오염되고, 은밀한 공간은 천재적이고, 부유한 유태인 소년들의 한없이 깨끗한 자신들의 집과 대조된다. 관객들이 배우들의 연기, 조명, 소품들의 조화를 통해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숨은 그림 찾듯이 장면 장면에서 많은 부분을 느끼길 바란다. # 2010 , “선생님의 마음으로” 이종석 연출가_“. 소년 아닙니다, 청년입니다” 2009 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았다. 개인적으로 행운이었다. 같은 공연을 다른 버전으로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은 행운이고, 감사해야 할 일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여러 가지 시도들을 할 수 있었다. 2009 의 ‘나’와 ‘그’를 소년으로 해석했다면, 올 해는 ‘두 청년의 이야기’로 해석했다. 두 사람의 ‘파워게임’을 표현하는 데에는 소년보다 청년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무대 위 배심원석이 눈에 띈다. 단순히 관객들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배심원석(좌, 우 무대에 놓인 관객석)을 만든 것은 아니다. 소극장 무대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소극장들이 대극장의 프로시니엄(Proscenium)과 똑같이 배우와 관객을 구분 짓는 것이 못마땅했다. 배심원석은 만드는 사람과 관객들이 같은 시간과 장소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에 고민하다가, 회의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안정적이고, 거부감이 덜한 수준에서 무대를 만들었다. 관객들은 무대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목격자가 된다. 관객들이 관찰, 관람하는 사람이 아닌 그 시간을 느끼면서 바로 내 앞에서 일어나는 일을 목격하는 목격자가 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각 페어별 특징을 말해달라. 가장 젊은 배우들인 ‘지창욱-김하늘’ 페어는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것이 솔직하다. 꾸밈없이 자신들의 가지고 있는 것을 표현한다. 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최재웅-김무열’ 페어는 본인들이 해결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시도를 많이 하는 팀이다. 두 사람을 보면서 나도 배울 때도 있다(웃음). 연출가의 생각과 가장 비슷한 부분을 만들어내는 팀이 ‘김재범-조강현’ 페어다. 표현하는 방법들이 가장 합일화되어 있는 팀이다. ‘지창욱-김하늘’ 페어와 마찬가지로 ‘최수형-최지호’페어 역시 솔직하고, 건강하게 표현한다. 자신들에게 맞는, 거짓 없는 인물을 만들고 있다. 아, ‘최재웅-김무열’ 페어가 거짓 인물을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웃음). 각 페어별 공연이 많이 다른가. 이 작품을 하기 전까지 다른 작품에 참여했을 때는 더블이건 프리플 캐스팅이건 똑 같은 디테일, 동선을 요구했다. 작년 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공연의 완성도와 수준은 언제 보더라도 같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번 2010 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막상 8명의 배우들을 만나보니 정말 다른 사람들이더라. 이들에게 합의된 정형성, 연출이 생각하는 걸 강요한다면, 온전한 작품이 나올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 동선은 같지만, 디테일 심지어 대사까지 다르게 시도했다. 개인적으로도 소중한 경험이었고, 한 번 더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11월 14일 까지 공연되는 장기전이다. 페어의 추가는 없는지 궁금하다. 공연이 올라가고 2개월이 지나면, 긴장감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배우들에게는 미안하지만,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역할이 완전히 몸에 익은 순간, 다시 긴장감을 얻기 위해서 (역할을) 흔들어보고 싶은 욕심은 있다. 정확한 계획은 기획사와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
# 2010 , “청년의 마음으로” 오리지널 의 깊은 맛, 3년 만의 조우 “최재웅-김무열”‘음, 그래. 이 맛이야’ 무대를 장악하는 원년멤버들의 노련함김무열 여기 계신 분들 가운데, 박용호 대표님 다음으로 를 많이 한 사람이다(웃음). 개인적으로 배우로서 성장하는 밑거름, 발판이 된 작품이다. 공연을 할 때는, 당시에 하고 있는 공연이 가장 소중하지만 항상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작품이 다. 몸은 떠났더라도, 마음은 항상 그 쪽에 가 있는 작품. 올해 이 작품을 시작하면서 ‘상당히 익숙한 느낌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또 낯설다. 처음 만나는, 새로운 느낌을 다시 받고 있다. 최재웅 2007 이후 다시 만난 (김)무열이에게 ‘굉장히 유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굉장히 직선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폭이 넓어졌다는 느낌이다. 이전에는 리액션을 한번에 받았다면, 지금은 능글능글하게(웃음). 능구렁이가 된 것 같아서 조금 놀랐다. 기본적으로 호흡이 굉장히 좋은 배우라 편하다. 김무열 (최)재웅이형은 내가 느끼는 그 순간을 표현하면, 정말 신날 정도로 탁탁 잘 받아준다. 정말 좋은 선배님, 내가 믿을 수 있는 배우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됐다. (어깨를 감싸며) 아름답네요(웃음). 섬세한 터치, 정석 탄생 “김재범-조강현” ‘와, 저런 디테일을’ 빼곡한 메모, 너덜너덜해진 두 남자의 대본 김재범 2007 부터 챙겨봤다.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는데, 참여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로맨틱 가이, 변태 성욕자 둘 중 어떤 모습이 진짜일까?라는 질문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나요? (주저) 음…. 저는 로맨틱 가이도, 변태 성욕자도 아닌 그냥 평범한 보통 사람이다. 지금은 를 하면서 ‘그’를 많이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조강현 어려웠던 부분은 역시 상대배우와 함께 캐릭터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 명의 배우들만 나오다 보니, 옆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면서 같이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재범이 형이 워낙 잘하셔서, 지금 잘 묻어가고 있다(웃음). 의외의 발견. 소년을 벗은 의 변신_“최수형-김지호” ‘모두 너만을 원해’가 나오는 순간 나온 한 마디. ‘엇, 괜찮다’ 최지호 ‘무대’에 서서 표현해야 한다는 건 비슷하지만 런웨이와 뮤지컬 무대는 확실히 다르다. 두 시간 이상 무대를 떠나지 않고 표현하는 무대 경험은 연기공부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최수형 소극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레스콜을 하면서 관객이 바로 앞에 있다는 것에 상당히 놀랐다(웃음). 앞에서 연기한다는 자체가 힘들지만,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작품이 라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다. 더 없이 기쁘고 정말 열심히 하겠다. 페어들 가운데 평균신장이 가장 높은 팀이다(웃음), 등치도 좋다. 가장 꽉 찬 무대가 될 것이다. 수줍은 소년, 누나들이 원하는 _ “김하늘-지창욱” ‘우쭈쭈쭈 페어’, 조명이 켜지면 남자가 된다 지창욱 뮤지컬 첫 데뷔작이다. 설레기도 하고, 많이 떨린다. 좋은 분들과 작업을 할 수 있어서 더 없이 기쁘고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다. 김하늘 를 공연한다는 걸 떠나서, 연습과정에서 좋은 선배님들에게 배울 수 있었다는 그 자체가 정말 좋은 기회였다. 이번 연습시간은 나를 더 채찍 할 수 있고, 스스로에게 기대를 품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예사롭지 않은, 의 변신이 시작됐다. 관객들은 어떤 마음으로 를 바라볼까. 뮤지컬 마니아 양성소 의 힘이 2010년에도 유효할지 궁금해진다. 뮤지컬 2010 는 오는 11월 14일 까지 신촌 더스테이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5.13 / 조회 3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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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8명의 배우들의 진한 마력, 뮤지컬 ‘쓰릴미’ 프레스콜 현장!
5월 11일 3시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뮤지컬 ‘쓰릴미’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초연된 이후 마니아층의 형성과 여성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큰 인기를 누렸다. ‘나’와 ‘그’라는 단 두 명의 배우가 극을 이끌어가는 뮤지컬 ‘쓰릴미’는 오케스트라가 아닌 피아노 1대로 전체 음악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프레스콜 현장에는 총 여덟 명의 배우와 (주)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 이종석 연출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수형 ? 최지호, 최재웅 ? 김무열, 김하늘 ? 지창욱, 김재범 ? 조강현의 네 가지 색깔의 하이라이트 시연이 있은 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제작을 맡은 박용호 대표는 “네 번째 공연이다. 배우들의 실력도 일취월장하는 것 같다. 점점 작품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출을 맡은 이종석은 “작년엔 두 주인공을 소년이라고 생각하고 극을 이끌어갔다. 올해는 좀더 성숙한 청년의 이미지로 해석했다. 관계, 파워게임 등 작품이 전달하려는 주제가 소년보다는 청년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동성애, 살인이라는 파격적 소재 뮤지컬 ‘쓰릴미’는 1924년 시카고를 떠들썩하게 했던 흉학한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만든 심리극이다. 당시 최고 명성의 변호사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을 남겨 더욱 유명세를 탄 이 사건은 2003년 스티븐 돌기노프에 의해 뮤지컬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에 박용호 대표는 “이 작품을 ‘별난’ 작품으로 생각하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 파격적인 소재 때문에 뮤지컬 ‘마니아’나 여성관객들만이 선호하는 작품이 아니라 ‘관계로 보는 비극’, ‘파워게임’에 의한 심리묘사 등 작품 주제에 더 깊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종석 연출 역시 “뮤지컬 ‘쓰릴미’는 남성과의 키스 씬이나 살인 등 자극적인 소재를 위한 작품이 아니다. 원작이 그렇듯 관계 속에서 통용되는 힘의 논리라든지 비극을 보여주고자 한다. 한쪽만 부각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2010 ‘쓰릴미’ 어떻게 다른가? 이번 뮤지컬 ‘쓰릴미’는 총 여덟 명의 배우들이 캐스팅돼 네 가지 스타일의 작품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미 김무열 ? 최재웅 버전의 출연 분은 모두 매진된 상태다. 김무열은 “재웅 형과는 2007년 ‘어쌔신’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됐다. 2007년에 ‘쓰릴미’와 ‘그리스’를 같이 했는데 이지나 선생님과 함께 뮤지컬 ‘그리스’를 할 때는 둘이 욕도 많이 먹으면서 했다. (웃음) 다시 이 작품을 통해 재웅 형을 만나게 돼서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출연인데 예전에는 몰랐던 걸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다. 다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이제야 좀 알겠다’ 싶다. 같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재웅 형은 날카롭고 기민한 배우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런지 이제는 능구렁이가 됐다”고 전했다. 박용호 대표는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대에 변화를 줬다. 버려진 창고를 의미한다. 또한 은밀한 장소를 의미하기도 한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총체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무대석을 두어 관객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김무열은 “공연을 하다보면 관객들이 점점 작품에 몰입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특히 이 작품은 극에 몰입했다가 마지막 피아노 완주 후 풀리는 긴장감이 느껴진다. 이런 것이 무대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뮤지컬 ‘쓰릴미’는 오는 5월 12~13일 이틀간의 프리뷰 기간을 거쳐 11월 14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2010.05.12 / 조회 10,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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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김무열, 최재웅 “매진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티켓 오픈과 동시에 좌석들이 전광석화처럼 없어졌다. 티켓 확보에 성공한 관객은 승리의 미소를 지었고, 실패한 관객은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어느 인기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가 아니다. 초연한 지 3년이 지난, 출연자는 단 둘인 뮤지컬 의 김무열, 최재웅 페어의 무대가 그랬다. 클릭전쟁에서 한 끗 차로 티켓을 놓친 관객들의 아쉬운 탄성이 인터넷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인기는 짐작할 수 있다. "언젠가 역할 바꿔서 연기해 보고 싶어"는 살인과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초연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당시 신인이었던 김무열은 최고 뮤지컬 스타로 등극함과 동시에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가 됐다. 최재웅 역시 뮤지컬뿐 아니라 다른 영역을 넘나들며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다. 그러니 이들에게 친정과 같은 에 다시 서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것. 오랜만에 함께 하는 두 배우에게도 뜻 깊은 무대가 아닐 수 없다.“란 작품은 워낙 각별하고 소중해서 다시 하고 싶었어요. 언젠가 돌아오면 ‘나’ 역할로 돌아오고 싶었는데, 이번에 재웅이 형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가운 마음에 그 마음을 접고 참여했어요.”(김무열) “저에게도 각별한 건 마찬가지고요. 저도 다시 한다면 ‘그’ 역할로 하고 싶었는데 김무열씨가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어서...(웃음)”(최재웅) “아하하, 우리가 서로 오해를 했네요.”(김무열) 2007년 초연 때부터 쌓인 ‘척’하면 ‘착’인 이들의 연기 호흡은 잠시 공개된 연습현장에서도 드러난다. 김무열이 만들어내는 ‘그’의 비뚤어진 욕망과 최재웅이 만들어내는 ‘나’의 무서울 만큼 맹목적인 사랑은 보는 이의 심리적 불안함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다. 무대 밖에서도 의외의 호흡(?)을 보인다. 오랜만의 페어 연기가 어떠냐는 질문에 말수 적은 최재웅은 “좋죠..좋구..”라며 고심하고 이틈에 장난기 넘치는 김무열이 “제가 동생이니 말할게요”라며 분위기를 띄운다. “당사자가 옆에 없으면 쉽게 말하겠는데, 있으니까 말하기가 쉽지 않네요. 재웅이 형과는 친해서 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워낙 잘하는 배우라…자기말로는 천재라서..”(김무열) “사람을 뭘로 몰아 세우는 거야!(웃음)”(최재웅) “하하 어쨌든 자칫 잘못하면 ‘그’가 ‘나’에게 끌려 다니게 돼 버려요. 그래서 제가 긴장을 많이 하고 연습하고 있어요.”(김무열) 무대 밖에서는 툭탁거리며 서로 장난을 치지만, 무대는 어떤 배우에게도 쉽게 다가오는 무대는 아닐 터. 이미 경험이 있는 두 배우는 특히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이 작품은 특히 씬 마다 호흡을 잘 계산해야 해요. 다른 작품처럼 도움을 줄 수 있는, 리액션이라든지, 다른 상황을 만들어 주는 제 3의 배우가 없어서. 이건 정말 발가벗겨질 정도로 둘만 있어서 호흡 계산이나 대사의 의미가 확실하지 않으면 큰 일 나는 거죠.”(최재웅) “두 배우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객분들이 그 속에 들어오시면 재미있게 보시는 거고, 호흡에 있어 핀트가 나가면 정말 재미없는 공연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푹 주무시고 가실 수 있죠.”(김무열) 그들의 무대는 진화한다극 중 등장하는 키스 씬은 어떨까. 초연 당시에는 없다가 앵콜 공연엔 생긴 키스 씬에 대해 물으니 난처함과 장난스러움이 두 배우의 얼굴에 떠오른다. “글쎄요..(웃음). 연출님이 하는 걸 저희가 뭐라고 할 수는 없고. 그 때는 좀 그랬는데 지금은 경험을 해봐서 그런지 괜찮던데요.”(최재웅) “저는 처음부터 키스 씬에 찬성했어요. 남자 김무열로서는 키스하기 너무 싫었고, 배우로서는 키스가 작품 진행 상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리얼리티와 당위성을 살리기에 중요한 수단이고, 배우들이 만들어가기 나름이니까요. 지금은 뭐, 잘하고 있어요(웃음)”(김무열) 개막이 며칠 남지 않은 요즘 그들을 보기 위해 티켓 전쟁을 치른 수 많은 마니아들의 기대가 두 명의 젊은 배우들을 부담스럽게 하지 않을까. “부담은 돼요. 당연히. 하지만 그게 매진에 대한 부담은 아니에요. 저희가 준비가 덜 돼서 생기는 부담도 아니고요. 그것 보단 기존의 모습을 버리지 않고, 새로운 것을 거부하지 않으면서 잘 융합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최재웅) 김무열 역시 최재웅과 같은 의미인 ‘진화’라는 단어를 꼽았다. “이번 공연을 하며 뭘 바꿔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진화’라는 단어를 찾았어요. 형이 이야기 한 것과 같아요. 기존의 것은 좋은 것만 남기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전보다 한 층 나아진 무대. 진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2010년, 그들에게 처음인 무대가 아니기에 어쩌면 더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는 두 배우의 모습은 그들의 무대를 손꼽아 기다리는 관객들에겐 즐거움이 될 것. 그들 역시 이번 무대가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하는 눈치다. 인터뷰 막바지, 함께 출연하는 나머지 3페어 중 ‘가장 신경 쓰이는 페어’가 누구냐는 질문. “다들 정말 특색이 있어요. 세 팀 다. 모두에게 배우고 있어요. 진짜로.”(최재웅) “제가 볼 땐 재웅이 형은 창욱이, 하늘이 커플을 가장 의식하고 있어요. 그들의 젊음과 패기...”(김무열)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웃음)”(최재웅) “다들 색이 정말 또렷해요. 연습 때 보면 그런 작품이 아닌데도 깔깔 웃기도 하고, 굉장히 집중해서 보기도 하고 그래요. 4페어 모두 기대해 주셔도 됩니다.(웃음)”(김무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5.10 / 조회 17,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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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이들의 눈빛 - 지창욱, 김하늘
지창욱, 김하늘. 그들의 더한 눈빛은. 클릭!
2010.05.10 / 조회 25,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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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8명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4색 연습현장
뮤지컬 가 오는 5월 공연을 앞두고 8명 배우들의 4색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2007년 초연 공연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무열-최재웅을 비롯해, 김재범- 조강현, 최수형-최지호, 김하늘-지창욱이 서로 다른 매력으로 ‘그’와 ‘나’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이번 공연은 그 어떤 과거 보다 각 페어의 개성이 뚜렷하단 점에 주목할 만 하다. 연기부터 스타일, 나이까지 가지각색인 이번 캐스팅의 면모를 살짝 엿본다. 남성미 물씬_ 최수형, 최지호 소년적 감성이 주를 이뤘던 캐스팅 사상, 최지호, 최수형은 가장 남성적인 페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지호는 모델 출신답게 190cm가 넘는 키에, 그에 못지 않은 환상 비율을 가진 남성미 넘치는 ‘그’를 연기한다. 그에 비해서 여성적인 매력(?)을 드러내는 최수형도 사실은 에서 두 여자 사이를 줄타기 했던 멋진 근위대장 페뷔스를 훌륭하게 소화한 선 굵은 배우다. 이날 이들은 오랜만에 만나 ‘나’와 ‘그’가 아슬아슬한 감정의 줄타기를 하는가 하면, 불장난을 하며 서로의 욕망을 채우는 장면 연기했다. 이들은 네 페어 중 유일하게 키스씬을 연기해 주목을 받았다. 초연배우의 노련함_ 최재웅, 김무열 김무열, 최재웅. 이 두 배우의 조합은 에 열광하는 팬들에겐 오리지널리티를 지닌 무대임이 틀림없다. 2007년 초연 당시 각각 ‘나’와 ‘그’로 출연했던 두 배우 역시 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김무열은 이 작품으로 뮤지컬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를 오가는 배우로 성장했고, 최재웅 역시 뮤지컬과 영화를 오가는 실력파 배우로 자리를 굳혔기 때문. 벌써 이들이 출연하는 회차는 이미 모두 매진돼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도 만만치 않다. 특이하게도 김무열은 언젠가 ‘나’ 역이 해보고 싶고, 최재웅은 ‘그’ 역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하니, 언젠가 역할을 바꾼 두 배우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섬세한 연기 앙상블_ 김재범, 조강현 김재범 캐스팅은, 그의 무대를 눈 여겨 보고 있었던 관객들에겐 ‘아하’ 감탄을 자아내게 할 캐스팅이다. 에서 보여준 능청스러울 정도의 섬세한 연기가 이번 무대에선 어떻게 표현될지 주목할 부분. 김재범과 함께 호흡을 맞출 조강현 역시 남성미와 불안정한 심리를 가진 ‘그’를 인상적으로 표현해 이들은 섬세한 연기 앙상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연소 미소년 페어_ 김하늘, 지창욱 김하늘, 지창욱은 극 중 캐릭터 나이인 19세에 가장 근접한 미소년 페어로 주목 받고 있다. 김하늘은 올해 스무 살, 지창욱은 스물 세살이니, 풋풋하고 싱그러운 무대를 보고 싶다면 단연 이들의 무대일 것. 더욱이 김하늘은 지난 공연에서 언더스터디로 ‘나’와 ‘'그'를 연기할 때 풋풋한 새내기 대학생이었다고 하니, 작품과 함께 커가는 배우로 볼 수 있다. 지창욱은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도 친숙한 배우. 이번 무대는 그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드라마에서 보여준 캐릭터와는 정 반대인 ‘그’ 역을 어떻게 소화할지 눈여겨 볼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5.03 / 조회 20,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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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4월 3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김무열-최재웅 페어, 전석 매진 이번에는 어떤 ‘나’와 ‘그’를 만날 수 있을까. 피아노 선율에 오른 두 남자의 애증과 사랑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의 2010년 무대가 시작됐다. 2007년 초연 이후, 여성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 성장하고 있는 뮤지컬 의 2010년 버전은 ‘당신이 선택한 뮤지컬의 신화’를 헤드카피로 내걸고 오는 5월 12일 첫 무대를 갖는다. 2010 에는 초연에 출연한 ‘최재웅-김무열’을 비롯해 ‘김재범-조강현’, ‘최수형-최지호’, ‘김하늘-지창욱’ 등이 각각 다른 ‘나’와 ‘그’를 선보인다 운명적인 만남과 헤어짐, 아이를 향한 애끓는 모정 등 드라마틱한 이야기와 음악, 무대로 세계 4대 뮤지컬 명성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뮤지컬 이 두 계단 뛰어오르며 랭킹 2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꾸준한 순항으로 한국 창작뮤지컬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뮤지컬 가 3위에 자리했다.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잡을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뿡뿡이와 뽀로로, 토마스와 친구들이 벌이는 치열한 순위 다툼도 계속되고 있다. 가 4위에, 이 랭킹 6위에 자리했다. 브로드웨이 가족 뮤지컬 가 무려 10계단 뛰어오르며 8위를 차지, 랭킹에 진입했다. 뮤지컬 (부산)의 파워도 눈에 띈다.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남경주 등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부산 최초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부산을 비롯해 김해, 창원 등 지방관객들을 위한 뜨거운 울림을 내고 있는 는 5월 15일부터 6월 6일까지 계속된다. 콘서트 주간 예매랭킹 두 번째 내한공연, 더 뜨겁게 2007년 데뷔앨범 ‘Life In Cartoon Motion’으로 전세계를 사로잡은 미카의 내한공연이 랭킹 1위에 올랐다. 2009년 첫 내한공연 당시, 티켓 오픈 10분 만에 악스홀(2300장) 전석을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던 미카는 오는 6월 12일 한층 넓어진 올림픽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공연이 끝나는 8시 30분부터는 남아공월드컵 ‘한국 대 그리스’ 본선 경기중계방송을 함께 관람하며 단체 응원전도 즐길 수 있다. 6개월 동안 이어진 공연형제의 , 그 마지막 무대가 될 김장훈 싸이의 무대가 랭킹 2위에 자리했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의 파워도 계속되고 있다. 멤버 나얼의 군 제대 후, 신곡 ‘비켜줄께’로 컴백한 브라운아이드소울은 VIP 전석을 매진시키며 2년 5개월의 공백을 뛰어넘는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김창완밴드, YB, 크라잉넛, 클래지콰이 등 국내 실력파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국내 최대 캠페인 페스티벌, 이 4위에 자리했다.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전설이 펼치는 무대들도 눈에 띈다. 설명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가수 조용필이 펼치는 가 6위에 오르며 랭킹의 새로운 얼굴로 등장했고, 뜨거운 티켓파워를 발휘하며 전국투어 중인 이승철의 이 7위에, 이미자의 인제 공연이 8위를 기록했다. ‘Time To Say Goodbye’로 잘 알려진 안드레아 보첼리의 내한공연이 9위에, 부모님을 위한 안성맞춤 공연으로 자리잡은 이 무려 14계단 순위상승하며 10위로 뛰어올랐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4.12~4.18]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4.19 / 조회 2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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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 최재웅 2010 <쓰릴미> 출연
뮤지컬 초연무대에 올랐던 김무열, 최재웅과 함께 김재범, 김하늘, 조강현 등이 2010 에 출연한다. 뮤지컬 는 부유한 가정의 촉망 받는 엘리트인 ‘나’와 ‘그’가 등장하는 남성 2인극 뮤지컬로 ‘남자 뮤지컬 스타배우 등용문’으로 불리며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히 재공연에 오르고 있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캐스팅 조합별 재관람률이 높은 작품으로도 유명한 뮤지컬 2010년 버전에는 하버드 로스쿨 입학 예정인 천재 청년 ‘나’ 역할에 배우 최재웅, 김재범, 최수형, 김하늘 캐스팅 됐고, 타고난 외모와 말재주를 가진 청년 ‘그’ 역할에는 배우 김무열, 최지호, 지창욱, 조강현이 출연한다. 뮤지컬 2010 는 5월 12일부터 11월 14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3.23 / 조회 5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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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해병대 출신 음유시인, '전동석'
그랭구아르(Gringoire) 전동석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2학년 재학 중’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신예 전동석의 프로필은 한 줄로 정리된다. ‘무대 경력 전무’한 신인배우는 그랭구아르로 무대에 선 두 달만에 ‘동그랭’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여기에 더해 인터넷에서는 ‘충북예고 얼짱’,’충북예고 강동원’이라는 연관검색어가 전동석을 지지하고 있다. 노래 되고, 얼굴도 되는 신인배우의 출발을 어찌 주목하지 않겠는가! 플레이디비(이하 플디) 출발이 좋다. 전동석 감사한 마음이 크다. 운이 좋았다. 뮤지컬 무대에 섰던 경력도 없고 학생에 불과한 전동석을 선택해주신 분들에게 그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무대에서 보야 줘야 했기 때문에 첫 무대에서는 정말 부담감이 컸다. 솔직히 아직까지도 무대에 서면 떨린다(웃음). 정말 운이 좋았다. 플디 운이 좋은 사람에게 주는 배역이라고 하기에는, 심하게 비중 있는데? 전동석 (웃음)오디션 때, 전공인 성악을 살려서 아리아를 불렀다. 심사위원 분들이 처음에는 당황하시더니 나중에는 관심 있게 지켜보시는 것 같더라. ‘대성당들의 시대’를 부르고 났더니 ‘달’도 불러보라고 하시고. 열심히 부르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플디 서울공연의 성과 중 하나가 ‘전동석의 발견' 이라고 하더라. 전동석 아, 정말 아니다. 형님들이 워낙 잘하시니까 칭찬을 들을 수 있었다. 후기에 ‘쟤가 왜 해?’,’쟤가 말아먹었다’ 그런 글도 있더라(웃음). 플디 관객후기를 챙겨보나? 전동석 첫 날 보고 안 봤다(웃음). 그런 글을 보고 나니까 심리적으로 위축되더라. (박)은태 형님, (서)범석 형님에게 여쭤보니까 안 보는 게 좋다고 해주셨다. 플디 ‘미치광이들의 축제’에서 내뿜는 에너지와 높은 음에서 나오는 미성이 놀랍더라. 전동석 한창 놀 나이니까(웃음).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는 스스로도 신기하다. 나는 바리톤인데 뮤지컬을 하고 나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목소리가 청아하다는거다. 뮤지컬을 하면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있다. 플디 잘 생긴 얼굴을 가리는 분장이 안타깝다. 전동석 아니다(웃음). 형님들하고도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데 (김수용과는 띠 동갑, 서범석과는 18살 차이) 분장이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가려준다. 플디 그랭구아르가 부르는 ‘대성당들의 시대’로 공연이 시작된다. 전동석 서곡이 울리면 정말 떨린다. 서곡에서 틀리면 1막 전체를 망치게 되는 거니까. 무용수들도 내 노래에 맞춰서 움직이니까 부담감이 크다. 국립극장 첫 무대는 ‘내가 거기에서 노래 불렀던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 부담감이 단점으로 작용될 경우도 많아서 가능하면 생각을 비우고 노래하려고한다. 플디 오디션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전동석 학교에서 ‘대성당들의 시대’를 부른 적이 있었다. 오디션 공고를 본 선배가 내가 부른 노래를 기억해주시고 지원 해보라고 전해줬다. 는 워낙 노래가 좋지 않나. 뮤지컬 넘버를 거의 다 외울 정도로 좋아했기 때문에 오디션 소식을 알고 바로 지원했다. 그리고 군대에 있으면서 뮤지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기 때문에 인생의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했다. 플디 그러고 보니, 벌써 군대를 갔다 왔다. 해병대를 갔다 왔다고 들었는데. 전동석 이왕 갈 거라면 힘든 곳에 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해병대 특수수색대에 지원했는데. 새가슴이라서 떨어지고 해병대로 들어갔다. 플디 군대에서 노래도 많이 불렀겠다. 전동석 군대에 가면 인간 MP3가 있다. 신체 부위를 누르면 거기에 맞는 노래를 불러야 하는 거다. MP3가 되기 싫어서 ‘취중진담’도 성악발성으로 부르고 이탈리아 아리아 쪽으로만 골라서 불렀다. 나중에는 노래하면 죽는다고, 그만하라고 하더라(웃음). 플디 성악과 출신으로 수상경력도 화려하던데. 전동석 교회 성가대 지휘자 선생님이 성악을 해보지 않겠냐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 때 성악을 시작했다. 예고를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콩쿠르에 나갈 기회가 많았다. 대회를 많이 나가니 상도 받게 되고(웃음). 플디 기억에 남는 대회 있나? 전동석 콩쿠르 첫 일등을 했던 음악저널 콩쿠르. 고등학교 2학년 때 나갔던 대회였는데 평소에 존경하던 선생님들이 심사위원이었던 대회여서 그 때 정말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었다. 등수를 떠나서 정말 존경하는 분들에게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플디 ‘충북예고 강동원’이라는 말이 있더라. 전동석 고등학교 2학년 방학 때 인터넷에 사진이 퍼졌다. 방학이 끝나고 나니 유명해져 있더라(웃음). (급 마무리 지으려는 그를 향한 플디의 거듭된 재촉!) 일반학생 치고는 남다른 유명세를 치뤘던 건 맞다. 콩쿠르에 나가면 응원을 오는 친구들이 많았다.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갔을 때는 백 명 정도가 와서 반주자랑 도망 다녔었다. 노래를 부르는 중간에도 계속 사진을 찍어서 집중을 제대로 못했다. 결국 그 때 3등 밖에 못했었다(웃음). 플디 고등학교 2학년 때가 인생의 황금기였나 보다. 전동석 심적으로는 힘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 때는 자만심이 컸다. 대회에 나가서 3학년 선배들을 앞지르기도 했으니까. 그 자만심이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이어져서 연습도 게을리하고 대회 예선도 안 끝났는데 “어머니, 이번 대회에서 장학금 받을게요” 이렇게 말했다. 예선 탈락을 해놓고도 심사위원들이 잘못된 거라고 생각했다. 그때 어머니가 “네가 잘못된 거다”라고 따끔하게 말씀해주셨다. 그 말씀을 듣고 다시 정신을 차렸다. 부르던 레파토리도 싹 바꾸고 입시를 준비해서 원하던 학교에 들어갔다. 플디 어렵게 들어간 학교인데. 이제 성악은 안 하나? 전동석 군대에서 진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성악을 하려면 유학도 가야하고 앞으로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데 가정 형편도 생각해야 하는 나이가 됐다. 학교에서도 성악을 할지, 뮤지컬을 할지 정하라고 말씀하셔서 뮤지컬 무대에 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 이번 성남공연이 끝나면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간다. 졸업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학생의 본분을 지킬 거다. 틈틈이 연기 연습도 해서 많은 것을 갖춘 상태에서 다음 오디션을 준비하고 싶다. 플디 학교에서 싫어하겠다.전동석 이등병 생활도 해냈다, 그런 각오로 열심히 하면 된다(웃음). 플디 하고 싶은 작품, 존경하는 배우 있나? 전동석 무대는 경험이 쌓일수록 어려운 것 같다. 처음에는 ‘대성당들의 시대’를 열 번을 불러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한 번만 불러도 진이 빠진다. 그럴 때 (김)수용이 형을 보면서 많은 점을 배운다. 섬세함이 정말 놀랍고, 정말 옆에서 대화를 하듯이 극을 이끌어간다. 지금은 어떤 작품을 하고 싶다기 보다 에서 그랭구아르의 모습을 온전히 표현하고 싶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장소: SOMETHING L's (강남)
2009.09.01 / 조회 2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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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마지막 공연, 최강 캐스트 총출동
윤형렬, 최성희, 서범석, 문혜원 등 2007-2009 최강 멤버가 뭉쳤다! 뮤지컬 가 8월 27일까지 계속되는 서울 국립극장 공연을 마치고, 오는 9월 1일부터 성남공연에 돌입한다.뮤지컬 의 제작사 ㈜NDPK 관계자는 “이번 성남 공연은 오디션 때부터 총 3년 간 쉼 없이 달려온 의 한 시즌을 마감하는 의미를 가진다”고 전하며 “이번 공연을 끝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에는 ‘형렬모도’로 불리는 윤형렬과 를 통해 뮤지컬 디바로 거듭난 배우 최성희(바다), 절정의 실력을 선보인 서범석, 박은태, 오진영과 최근 ‘뷰렛’의 보컬로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는 문혜원을 포함한 2007 초연 캐스트와 8월 국립극장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김수용과 최수형, 조순창, 전동석 등 그 동안 뮤지컬 를 빛냈던 주요 캐스트들이 총출동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뮤지컬 는 2007년 10월 초연 이후 23개월 간 서울, 성남, 대구, 대전, 광주, 부산 등 10개 도시 투어를 통해 260여 공연을 올리며 37만 관객을 동원한 저력을 발휘했다. 그 동안 2008년 제2회 더뮤지컬어워즈 3개 상 수상,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4개 부문 5개 상 수상,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 6개 상을 수상하며 평단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2년에 걸쳐 계속된 뮤지컬 의 첫 시즌을 마감하는 의미를 가진 이번 공연은 오는 9월 1일부터 12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kangjuck@interpark.com)
2009.08.24 / 조회 28,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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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8월 3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노래, 춤, 감동 스토리. 풀코스 뮤지컬 프랑스 뮤지컬의 진수성찬을 향한 관객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웅장함 속에 감미로운 음악, 댄서들의 화려한 몸놀림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뮤지컬 는 오는 27일, 2009년 서울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원조의 힘은 강하다! 조승우의 조지킬, 홍광호의 홍지킬이 남긴 2%의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 원조 지킬 브레드 리틀을 향해가는 관객들의 손놀림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뮤지컬 은 지난 주 보다 한 계단 순위상승하며 2위로 올라섰다. 뮤지컬 와 함께 프랑스 뮤지컬의 자존심을 세웠던 뮤지컬 이 랭킹 3위를 마지막으로 지난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충무아트홀 대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지난 7월 9일 막을 올린 은 더욱 섬세해진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스페인 오리지널 플라멩코 댄서팀의 스펙터클한 무대가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이번 공연을 끝으로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김다현, 당분간 뮤지컬 한국공연을 볼 수 없을 거라는 이야기가 아쉬움을 더한다. 빠지지 않는 여름 키워드로 자리잡은 -목동 공연이 순위변동 없이 4위에 자리했고, 꾸준히 랭킹을 지켰던 연극 이 네 계단 뛰어오르며 5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주크박스 뮤지컬의 원조 이 6위에, 연극열전 -강남공연이 7위, 뒤를 이어 -대학로 공연이 6계단 순위상승하며 8위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지난 주 큰 상승세를 보였던 뮤지컬 은 4계단 순위하락하며 9위로 내려앉았다. 뮤지컬 의 프리뷰 공연이 10위에 오르며 첫출발을 알렸다. 김훈 소설 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은 서범석, 성기윤, 배해선, 이정열, 이필모, 강신일, 김수용에 이르는 실력파 배우들로 구성된 탄탄한 캐스팅라인에 슈퍼쥬니어 멤버 예성이 가세, 오는 10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관객몰이를 준비 중이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무대에서 강한 두 남자 3개월 만에 하차라는 ‘웃찾사’의 불명예를 3년 만에 돌아온 공연장에서 한꺼번에 풀었다. 정찬우, 김태균은 16년 간 쌓은 개그내공을 펼쳐 보이며 개그쇼의 최강자임을 재확인시켰다. 군입대를 앞둔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의 마지막 콘서트 가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랭킹 2위에 올랐다. 10년 음악생활을 총 결산하는 무대이기도 한 이번 공연에는 에픽하이, 리쌍, 타이거JK등 다이나믹듀오의 음악 친구들이 총출동, 아쉬운 마지막 무대를 함께한다. 다시 돌아온 클래지콰이의 가 무려 7계단 뛰어오르는 저력을 과시하며 3위에 자리했다. 이틀에 걸친 성남공연을 마친 클래지콰이는 오는 9월 고양, 10월 서울공연을 준비하며 공연형 가수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공연 두 달 전부터 랭킹에 등장하며 ‘랭킹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한 이문세의 활약이 뜨겁다. 서울공연이 4위에 자리 한데 이어, 이문세 콘서트-붉은노을>수원공연이 6위로 새롭게 등장했다. 서울 공연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컬투의 대구공연이 무려 18계단 순위상승하며 8위에 오른 점도 눈에 뛴다. 뒤를 이어 여름 최강그룹 가 순위 변동 없이 9위에, 대구 공연이 4계단 순위상승하며 10위에 올랐다. [2009.8.17~2009.8.23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8.24 / 조회 2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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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블루오션, 최성희
“어디 바다같은 사람 또 없어?” 2년 사이, 뮤지컬 캐스팅 담당자의 시선이 급격하게 뮤직뱅크와 인기가요로 고정됐다. ‘바다의 가창력과 바다의 무대 장악력’을 한 번에 갖춘 ‘뮤지컬 배우’를 찾기 위해서였다. 눈이 마르고 닳도록 채널을 돌려도 바다 같은 배우를 찾기는 쉽지 않더라는 캐스팅 담당자의 속 끓는 애환은 이내 ‘바다를 잡아야 한다’는 다부진 각오로 바뀌곤 했다. 뮤지컬 의 에스메랄다를 통해 보여준 깊이, 에서 선보인 강한별의 통통 튀는 매력을 양손에 쥔 그녀. 깊고 넓은 티켓파워와 대중성을 가진 탐나는 슈퍼디바를 향한 뮤지컬계의 러브콜은 공공연하게,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그런 그녀가 다시 의 ‘에스메랄다’로 돌아왔다. 숨가쁜 역주행, ‘뮤지컬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그녀가 새로운 작품이 아닌 ‘다시 처음부터 다시’를 외치는 무엇일까? 그녀의 행보에 뮤지컬, 공연계 캐스팅 담당자들의 주파수가 고정되어 있다. 다시, 에스메랄다 데뷔 11년 차. 아, 언제적 요정이란 말인가! SES 이야기는 접어두고라도, 4집 정규앨범을 내고 가수 ‘바다’로 컴백했다는 소식이 들렸기에 ‘에스메랄다’로 돌아온 최성희의 선택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솔직히 2년 반 만에 앨범이 나온 상황에서, 가수 활동에 전력을 다해야하는 게 객관적으로는 맞아요. 앨범을 낸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뮤지컬을 병행할 수 있었던 건 뮤지컬을 좋아하는 제 마음을 존중해준 소속사 식구들의 이해 덕분이었고요. 다시 를 하게 된 건. 그런데요. 저, 그건 아무래도 숙명인 거 같아요.” 인터뷰 내내 그녀가 가장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자주 사용하고, 힘주어 말했던 단어는 ‘숙명’이었다. “스케줄이 있을 때도, 매일 저녁 7시에는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리거든요. 어제는 예배가 끝나고 혼자 남아서 마리아상 앞에서 ‘이방인의 아베마리아’(뮤지컬 넘버)를 불렀어요. 노래를 다 부르고 ‘감사합니다, 제가 또 이 노래를 부르게 됐습니다’ 라고 말하는 순간 저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쏟아지는 거에요. 솔직히 말하면 아베마리아가 포함된 이 작품을 거절할 수가 없었었어요, 무섭다고 해야 하나? 이걸 받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아, 물론 종교적 부분을 배제하고라도요. 숙명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는 작품이고, 그 의미를 철저히 이해한 지금은 이 단어만 봐도 눈물이 나요. 는 제가 뮤지컬배우로 서는데 큰 의미가 되준 작품이기 때문에 저에게 다시 기회를 주셨다는 그 자체만으로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처음은 어렵지만, 두 번째는 쉽게 흘러가는 게 인생사 아닐까? 두 번째 에스메랄다 이기에 심리적, 물리적으로 신경이 더 많이 쓰이는 건 새로 나온 정규앨범활동일 수 밖에 없겠다고 묻자 ‘무대는 하나, 무대는 얼굴’이라는 표어부터 내민다. “덜 열심히 하는 쪽을 만들어서 선을 그을 수 있는 성격이 못 되요. 앨범자켓 사진이 이상하게 나오거나, 뮤직비디오에서 제 얼굴이 이상하게 나오는 건 신경 쓰지 않거든요. 그런데 제가 올라간 무대가 마음에 안 들었을 때는 신경도 많이 쓰이고 예민해져요. 제 인생은 뮤지컬배우로 서는 무대, 가수로 서는 무대로 구분되는 게 아니라 그냥 제가 서는 무대 자체거든요. 무대는 하나인데, 어떻게 비중을 달리하겠어요? 절대, 절대 그렇게 할 수 없죠. 관계자 분들이나, 이 전에 제 작품을 보셨던 분들한테 ‘최성희, 무대 좋아졌다’는 말을 들었으면 들었지 그 이하의 공연을 한다는 말을 듣진 않을 거에요. 제가 바보가 아닌 이상, 각오가 없었다면 시작도 안했죠. 아마추어가 아니잖아요, 관객들이 보는 무대 자체가 제 얼굴인데, 프로답게 해야죠. 그리고 뮤지컬을 보러 오시는 분들 중에는 대중가요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 많아요. 가수 ‘바다’를 보러 오는 분들이 아니라 ‘에스메랄다’를 만나러 오는 분들이니까 확실히 보여드려야죠.” 인기가요에 선, 최스메랄다 연습과 앨범활동을 병행하면서 하루 세 시간을 자는 강행군 속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에스메랄다’ 속에 최성희를 주입시키는 상상을 늦추지 않는다. "다른 역할에 비해, 에스메랄다는 유난히 빠져들지 않으면 안 되는 역할이거든요. 요즘은 스스로 최면을 걸어요. ‘500년 전, 집시였던 그녀가 2009년에 인기가요 무대에 선 거야’라고. ‘메드’를 부르는 에스메랄다가 되니까, 더 열정적인 기분으로 무대에 설 수 있어요. 노트르담대성당에 서 있는 에스메랄다의 긴장감은 계속 유지되고요. 에스메랄다의 방은 딱 자리 잡혀 있어요, 이 정도의 스트레스는 감당할 수 있으니까 출연결심을 한거고요.” 한 맥락에 놓인 무대지만, 순간적인 에너지가 빛을 발하는 가요프로와 연습을 하면 할수록 일취월장하는 실력을 선물해주는 뮤지컬 무대는 전혀 다른 재미를 준다. 특히 서범석, 윤형렬 등 초연 때부터 함께한 배우들과 공유한 뮤지컬 무대의 긴장감이 주는 추억의 크기는 크다. “춤추면서 노래하니까 노래를 잘 못하는구나, 대사를 까먹었구나 하고 이해해주는 관객들은 없잖아요. 만약에 대사가 틀리는 실수를 해도 무대에서는 빈틈을 보이면 안되요, 천연덕스럽게 넘겨야지(웃음). 첫 공연 날 이었는데, 몸이 묶인 에스메랄다가 프롤로에게 저항하는 장면에서 제가 대사를 해야 하는데 음악이 생각보다 빨리 나와서 ‘사악한 신부, 어젯밤 당신을 본 것 같아~’ 라는 대사를 못한거에요. 할 수없이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시늉의 몸연기만 미친 듯이 했죠. 그 때 (서)범석이 오빠가 저를 보고 ‘아이구, 성희 어쩌냐’하는 걱정스런 표정을 지으셨는데 앞에 앉은 관객분들이 “어, 신부 대사 까 먹었나 보다” 이렇게 된 거에요. 그 때, 저 때문에 오빠가 오해를 받으셨죠(웃음). 끝나고 범석이 오빠가 “성희야, 너 대사 까먹었을 때 내가 '너는 지금 신부가 너를 미행한 것 같다고 말하려는 거구나!' 이렇게 대사를 하려고 했잖니” 이러시더라고요.” 숙명, 쏟아지는 에너지.전생에 나라를 구한 덕을 쌓은 걸까? 동시에 세 남자에게 전폭적인 사랑을 받는 (비록 누구 하나 100% 완벽한 남자는 없지만) 작품 속, 에스메랄다의 계산되지 않은 유혹은 참으로 치명적이다. “아줌마들의 마늘 까는 자세인데도, 에스메랄다가 하면 엄청 관능적인 자세가 되잖아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한 쪽 다리를 올리고 앉은 건데, 요부의 모습이 되고, 옷이 없어서 이 만큼 옷 한쪽이 찢어진 건데 엉덩이가 이 만큼 보이는거고. 그녀가 어쩌겠어요. 얘는 자기 가슴이 그렇게 큰지, 자기 몸매가 얼마나 예쁜지 모르거든요. 그 순수함 때문에 남자들이 애정을 갈구한 것 아닌가 싶어요. 세 남자가 들이댈 때는 그냥 무대에 눈 딱 감고 있어요. 치명적이게 매력적인 부분을 빼고는 에스메랄다는 저랑 운명처럼 닮았어요(웃음).” 한창 물 오른 사랑을 해야 할 나이에 이른 최성희는 편안한 사랑을 꿈꾸고 있다. “콰지모도의 인품이 좋아요. 페뷔스는 너무 배은망덕 하잖아요. 콰지모도의 척추를 쭉 펴주거나, 사랑하는 페뷔스를 인간으로 만들 수 있음 더 좋겠죠, “너 나랑 만나고 싶으면 인간성 바꿔!”라고 말하면서. 자극적인 사랑 보다는 따뜻한 사랑이 하고 싶어요, 바다같이 편안한 사람하고요.”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에스메랄다의 감정변화에 대해 묻자 “무대에 서면 에스메랄다 자체가 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면서 다시 한번 ‘숙명’의 이야기 주머니를 풀어놓는다. “전 성격도 여우 같지 못하고, 끈기도 없고,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학습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에요. 그냥 제가 믿는 건 ‘숙명’이거든요. 숙명 앞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있어요, 노래를 할 때나 대사를 할 때 ‘나도 모르게’라는 것에 의지를 많이 해요. 처음에 대본을 보고 심장이 터질 것 같고 머리가 마비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숨이 막혔다고 할까요? 제가 에스메랄다처럼 매일 성당 앞에서 춤을 췄고, 콰지모도처럼 성당에서 살았거든요.” 남들과 비교해 오히려 풍족한 생활을 했던 집안 형편은 아버지가 간 천공으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후로 급격히 기울어졌다. 어려운 형편을 알게 된 성당 사람들의 도움으로 최성희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사이의 사춘기 시절을 성당의 공소에서 보냈다. “콰지모도처럼 저희 집도 성당이었어요. 성당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고, 생각하면서 살았죠. 매일 밤마다 ‘우리 아버지 얼른 낫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면서 성당 마당에서 매일 밤 달 그림자 아래에서 춤을 췄어요. 대본을 받았는데, 에스메랄다가 성당 앞에서 춤추는 장면이 있는 거에요, 그걸 보자마자 소름이 쫙 돋았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하루도 성당 앞에서 춤추는 걸 쉬어 본 적이 없었어요, 정말 미친 듯이 췄거든요. 그 때부터 이 장면을 연습해서 그런지, 다른 캐스트의 에스메랄다 분들 보다 이 장면은 힘을 덜 쓰고 넘어가는 것 같아요, 조기교육이 중요해요(웃음).” 노트르담대성당에 처음 들어온 에스메랄다가 처음 기도 하는 장면에서 부르는 ‘이방인의 아베마리아’는 최성희가 다시 에스메랄다로 돌아오게 한 가장 큰 끌림이었다. “그 노래를 부르면, 얼마나 큰 손이 제 가슴을 치는지 몰라요. 아까 말씀 드렸던 ‘나도 모르게’가 저를 이끌어요. 에스메랄다의 영혼이 저를 찾아와줬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6개월 선고를 받으셨던 아버지가 지금도 정신적 지주로 제 옆을 지켜주고 계시니까, 기도를 하면서 부르는 아베마리아를 부를 때는 감사한 마음이 크죠.” 목소리를 쓰는 재미를 알게 해준 건 아버지의 음색을 고스란히 빼 닮은 목소리 덕분이었고, 음색을 쓰는 기교의 재미를 알게된 건 어릴 때 창을 가르쳐 준 아버지 덕분이었다. 막상,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을 때 반대를 외친 유일한 사람은 노래의 재미를 알려준 아버지였다. “어린 아이가 매일 성당에서 기도하고, 노래를 하는 게 얼마나 가슴 아프셨겠어요. 막상 예고를 간다고 하니까 반대를 많이 하셨죠. 어려운 길이라는 걸 잘 알고 계시니까 그러셨던 것 같아요. 아버지가 “무대에서는 이등은 의미 없다, 일등이 되야 한다, 사람들이 너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그러셨거든요. 어릴 때도 그 말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 그만둬야 하나 싶었는데 아빠한테 “제가 일등 할게요”라고 고집을 부리고 예고를 갔어요. 그런데 예고 학비가 얼마나 비싸요, 아버지는 민요를 하셨는데 제 학비 때문에 아픈 몸을 이끌고 밤 업소에도 다니셨고….” 살벌한 리뷰의 주인공, 아버지.“만 다섯 번을 넘게 보셨어요. 가끔은 저 스스로도 ‘오, 오늘은 좀 잘했는데’라고 생각하는 날이 있잖아요, 그런 날에는 칭찬해주실 법도 한데, 저희 아버지의 신랄한 평가는 어김 없더라고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시면서 “성희야, 그 부분은 그런 목소리를 내는 게 아니던데. 안되겠다! 다음 주에 집으로 와라" 이렇게 말씀 하세요. 집에가면 아빠가 다시 목소리 다듬어주시고. 아마 옛날에 태어났으면, 제가 서편제 주인공 이었을 거에요(웃음). 주무시면서도 노래를 부르실 때가 있어서 저희 아버지 침실에는 방음벽이 설치되어 있거든요. 저는 정말 따라갈 수도 없는, 진정한 아티스트세요. 아버지에 비하면 저는 지금 그냥 아티스트의 딸일 뿐이고요. 제가 힘들 때 마다 곱씹는 말이 “호랑이는 호랑이를 낳는다”는 아버지의 말이거든요, 지금은 그 말에 마수가 걸린 것 같아요. 힘들 때는 ‘호랑이는 호랑이를 낳는다고 했어’라고 중얼거리면서 어금니를 꽉 깨물어요. 호랑이의 숙명을 차분히, 뒤따르고 싶거든요.” 사진을 찍는 순간, 흘러나온 ‘대성당들의 시대’를 들으며 눈물을 머금은 그녀를 보고 천상배우라는 단어를 떠올렸고, 노래를 안 부르면 아플 것 같다고, 쉬는 날에도 친구들을 초대해서 노래를 부른다는 그녀의 취미생활을 들으며 천상가수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천상가수, 천상배우 같은 그녀를 보며 최성희의 무대기행은 앞으로 쭉 이어갈 수 밖에 없는 숙명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천진난만함 속에 깊고 은근한 매력을 가진 에스메랄다를 쏙 빼닮은 뮤지컬배우 최성희가 2009년 '최스메랄다'로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이 참으로 반갑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8.17 / 조회 23,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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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무대 뒤가 궁금하다 (2)
공연 2시간 전부턴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한다. 무대 뒤에선 장비 점검이 이뤄지고 무대 위에선 배우들의 음향체크가 진행된다. 격렬한 춤을 추는 댄서들도 몸을 풀기 위해 무대 위로 올라간다. 텅 비었던 무대 위에 동상이 등장하고, 댄서들이 올라타야 하는 대형 종들의 안전점검도 이루어진다. 꼼꼼하게 체크하지 않으면 댄서와 배우들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시간보다 진지하다. 배우와 스텝들의 무대 점검이 끝나면 이제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한다. 7시부터 를 보기 위해 찾아온 관객들이 로비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관객들이 티켓을 찾고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는 이 시간 에도 배우들은 몸에 벤 노래를 다시 되뇌인다. 모든 관객이 기립해 박수갈채를 보내는 그 순간을 위해 그들은 오늘도 달리고 있다. PM 6시~7시 무대 장비 점검과 음향 체크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14 / 조회 16,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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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무대 뒤가 궁금하다 (1)
오후 4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배우 대기실에 하나 둘 배우들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프랑스 뮤지컬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대기실. 이곳에는 오후 4시의 나른함과 몇 시간 후에 있을 무대를 기다리는 긴장감이 뒤섞여 있다. 공연 4시간 전, 부드럽게 목풀기‘자 이것 보세요’ 식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배우 대기실은 외부인에겐 생경한 즐거움이다. 다리를 절지 않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다니는 ‘콰지모도’와 목을 풀기 위해 의 명곡 ‘달’을 부르는 그랭구아르의 생생한 라이브는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으니까. 새롭게 그랭구아르 역으로 투입된 전동석은 그날 공연이 없지만 보컬 레슨을 받기 위해 출근(?) 했다. 첫 공연이 끝나고 벌써 팬클럽이 생겼다지만 22살의 그에게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이순간 음악감독님의 칭찬을 듣는 것! 3시간 전, 분장실 풍경 분장실은 항상 가장 북적거리는 공간. 메이크업과 머리를 완성하는데 여배우는 30분 이상이 소요되니 공연이 있는 날이면 정신이 없다. 바다(최성희), 문혜원과 함께 에스메랄다를 초연부터 연기한 문혜원과 역시 초연부터 ‘플레르 드 뤼스’로 활약한 김정연의 분장을 하고, 틈틈히 남자 배우들도 동참한다. 이 작품이 인연이 된 한 쌍의 부부도 분장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댄서 이현정, 이재홍 부부. 6살 차가 나는 연상, 연하 커플이라는 벽을 가뿐히 넘어 올해 초 결혼에 골인한 케이스다. “우리 말고도 여러 커플들이 생겼다 사라지곤 했다”며 “밝힌 순 없지만 지금 진행 중인 배우 커플이 있다”고 살짝 귀띔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13 / 조회 2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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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향한 고통 - 예술인들의 직업병
화려한 의상과 현란한 조명 아래 우아한 몸짓을, 감미로운 선율을, 재미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배우와 연주자들.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으며 무대를 내려올 때, 그들도 모르게 이런 말이 터져 나올지도 모른다. “아이고 허리야.” 누구나 한번쯤은 무대 위에 서 있는 배우나 연주자가 되는 꿈을 꿔 봤겠지만, 조금이라도 그들의 속내를 아는 사람이면 ‘영광을 만들어내는 큰 상처’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말 것이다.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결코 피할 수 없는, 따라서 공연인들에게도 반드시 따라 붙는 그림자 같은 그들의 직업병은 생각보다 심각하고 다양하다. 슈만, 글렌굴드도 피해갈 수 없었던 ‘음악인의 고통’ 낭만주의 꽃을 피운 독일의 작곡가 슈만은 무리한 피아노 연주 연습으로 인해 20대 중반 손가락 마비 증세가 나타났고, 20대 후반에 결국 연주와는 멀어지게 되었다. 반면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는 음반 녹음 전 따뜻한 물에 20분간 손을 담그고 있거나 평소에도 장갑을 끼고 타인과 악수를 하지 않는 등 극진히 손을 보호하기로 유명했지만, 바닥에서 14인치(약 36cm) 높이 밖에 되지 않은 낮은 피아노 의자에 앉기를 고집, 구부정한 자세로 연주하는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으며 허리 통증 역시 끊이지 않았다. 이처럼 장시간 같은 자세를 반복, 유지하고 있는 연주자들에게는 저마다의 ‘남 모를’ 고통이 있다. 아티스트 클리닉 전문가인 유재욱 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 한양방의료센터 삶)은 “연주자들의 약 80%가 손가락이나 손목에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 연주회나 콩쿨을 앞둔 현악기 연주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질환 중 하나는 ‘과사용증후군(overuse syndrome)’이다. 말 그대로 심한 연습으로 신체를 과하게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처음에는 팔 근육이 충격을 흡수하지만, 심해지면 인대 손상과 뼈에까지 통증이 확산된다. 손목의 신경이 눌리는 ‘손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r syndrome)’ 역시 마찬가지. 한번 충격으로 무리가 간 신체는 쉽게 다시 손상될 수 있어 낫기 힘든 고질병이 되기 십상이나, 유재욱 원장은 “어느 정도 나아졌다고 생각되면 연주자들이 끝까지 치료 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또 다른 연주가 있기 때문에,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증상이 더욱 악화해, 결국 악기를 놓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한다. 신체의 생김새가 변하는 경우도 많다. 흔히 ‘거북 목’이라고 불리는, 목이 앞으로 나온 구부정한 자세는 피아니스트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가장 흔한 모습이며, 바이올리니스트나 비올리스트 들은 연주 시 사용하는 턱받침 때문에 턱받침과 살갗의 마찰로 인한 피부병이나, 때에 따라 안면 비대칭이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연주 할 때 이를 악물고 집중하는 연주자들은 턱 관절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기도 한다. 움직이는 종합병원, 뛰고 구르는 무용수들 너무 앉아 있기 때문에 원활하지 않은 혈액 순환, 피부 트러블, 변비, 복부비만 등 비교적 ‘애교있는’ 증상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연주자들의 직업병이라면, 전신의 근육을 모두 사용하는 무용수나 배우들의 직업병은 조금 더 심각하다. 아무리 날씬한 발레리나들이라고 해도 그들을 번쩍 들어올려야 하는 남자 무용수들에겐 그녀들의 무게가 부담되는 게 사실. 한 발레리노는 “자기 관리 안 하는 발레리나들이 얄밉다”고 토로할 정도로, 이들이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중력의 크기는 실로 거대하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무용수였지만, 허리 디스크로 인해 지금은 아내의 매니저로 왕성할 활동을 하고 있는 발레리나 강수진의 남편 툰치 소크맨을 비롯, 발레리노의 은퇴 1순위가 허리 디스크인 것은 제법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 이스라엘의 국보급 안무가로 불리는 오하드 나하린은 약 20여 년 전 심각한 허리 부상으로 척추 연골이 부서져 한 쪽 다리가 마비되기도 했다. (하지만 손상되지 않은 부위의 근육을 찾아내 좀 더 효율적이고 독특한 신체 표현 방법을 발전시켜 안무가이자 무용가로 왕성할 활동을 하고 있다.) 팀 닥터가 항시 대기, “모두가 준 의사는 될 걸요?” 움직임이 많은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온몸에 (멍으로) 얼룩진 영광의 상처는 필수 훈장. 태권도와 택견을 비롯한 동양무술을 총 망라한 마샬아츠와 아크로바틱을 역동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는 국내 공연계에서 전속 ‘팀 닥터’를 둔 1호 공연이다. 여자 국가대표 팀 닥터를 지낸 이성운을 비롯, 4명으로 구성된 팀 닥터들은 중의학을 바탕으로 배우들의 신체 예방 및 부상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의 팀 닥터들은 공연장이 있는 같은 건물에 따로 마련된 치료실에 상주하며, 모니터상으로 공연중의 모습도 관찰할 수가 있다. 공연 시간 전과 후의 배우 컨디션을 체크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순간적으로 힘을 주는 경우가 있어 근육통이나 발목의 염좌(접지름) 등 크고 작은 부상의 위험이 항상 있지요. 팀 닥터들이 배우들의 부상 방지 트레이닝 시스템을 구축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질적이어서 완치가 힘든 허리디스크나 근육통 등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다치기 전 관리 개념이 더욱 크죠.”(김민석, 홍보 실장) 공연 중 배우가 통증을 느껴도 공연이 중단되지 않는 한 무대 위로 팀 닥터가 갈 수 없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응급처치 교육을 배우들에게 따로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점프 배우들은 반은 의사”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니다. 공연에 참여하는 전문 무용수들이 있는 뮤지컬 에서도 무대 위에 선 이들을 위한 담당자가 별도로 있다. 임현영 피지컬 테라피스트는 스포츠 마사지를 전공한 전문 물리치료사. “아마도 댄서들은 안 아픈 곳이 없을 것”이라는 그녀는 한국어 공연 시작부터 2년이 넘게 이들의 건강을 무대 가장 가까이서 살피고 있다. 공연 시작 3, 4시간 전 리허설을 위해 배우들이 모이는 일명 ‘콜’ 시간 때 피지컬 테라피스트의 준비도 시작된다. 공연 준비하는 배우들과 댄서들을 보며 그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매뉴얼 치료, 테이핑 치료 등 예방과 응급 상황 시 마사지를 통한 대처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워낙 단련된 신체로 인해 일반인들보다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른 댄서들이라지만 뼈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진 상황에서는 응급 마사지 후 병원 행은 피할 수 없는 법. “댄서들의 운동량은 100미터 달리기를 공연 내내 쉼 없이 하는 수준이에요. 어릴 때부터 춤을 춘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안 좋은 곳이 많죠. 허리나 발목 부상, 인대가 늘어난다거나 근골격계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다 나타난다고 보시면 되요. 첫 공연 때는 벽에 매달려있던 한 무용수가 떨어져서 팔 골절이 되었죠. 2달 정도 깁스를 하고 있었어요.” 임현영 피지컬 테라피스트는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몸을 많이 쓰는 무용수들이나 댄서들은 젊을 때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그 전성기도 짧은데 이 때 몸을 많이 돌보지 못하는 게 아쉽다. 공연 단체 등에서 체계적으로 이들을 위한 전담 팀이 많이 생겨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문화를 누리는 것은 우리 모두인데, 이것을 이루는 이들의 각개전투가 더 없이 안쓰러워지는 오늘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8.07 / 조회 18,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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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가요계 엣지녀- 슈퍼디바! 바다
뮤지컬배우 겸 가수로 활동 중인 바다가 8월 뮤지컬 무대와 4집 앨범 [바다를 바라보다] 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슈퍼디바’ 행보를 시작했다. 뮤지컬 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통해 ‘뮤지컬디바’로 활동 중인 그녀가 3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매하며 ‘가요디바’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선보인다. 두드러진 감성과 세련된 리듬감이 특징인 바다의 4집 앨범은, 80-90년대 전 세계를 강타한 Synth POP사운드에 현대적인 모던팝 사운드를 가미, 대중들과의 소통을 위한 바다만의 '모빈팝 뮤직' 스타일을 선보이며, ‘엣지녀’(두드러진, 세련된, 멋진) 바다의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2PM 택연과 신예 언터쳐블의 피쳐링으로 신선함을 더한 바다의 앨범에는 뮤지컬 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바다의 감미로움이 살아있는 ‘여자는 울고’와 ‘웃어라, 캔디야’등 발라드 트랙 등 총 13트랙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전S.E.S 멤버 유진과의 듀엣곡 ‘나요...’를 비롯, 한상원, 이상준, 김세진, 김진환. 이한민 등 가요계의 트랜디메이커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한 관계자는 “4집 앨범과 8월 뮤지컬 를 위해 수면시간을 3~4시간으로 줄이며 강행군을 했었다”며 “뮤지컬 공연과 4집 앨범을 통해 뮤지컬, 가요계의 디바로 한 걸음 더 성장한 바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2009년 하반기 본격적인 ‘걸그룹 전쟁’에 들어 간 가요계와 ‘대형 뮤지컬전쟁’에 빠진 뮤지컬 시장은 ‘슈퍼디바 바다’의 합류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8.04 / 조회 26,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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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7월5주>
주간 공연 예매 링킹 대성당들의 시대, 컴백 지난 1일 프리뷰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하반기 뮤지컬전쟁에 뛰어든 뮤지컬 가 5계단 순위 상승하며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번 서울공연에는 윤형렬, 문혜원, 최성희(바다), 오진영, 서범석, 박은태 등 원숙미를 자랑하는 초연 캐스트와 11개월 간 투어 공연을 하며 감미로움의 절정에 오른 김수용, 조순창, 최수형, 임호준, 박성환이 무대에 오른다. 굵고 길게 달려온 뮤지컬(2위)가 한 단계 순위 상승하며 2위에 올랐고, 에 이어 프랑스 뮤지컬의 새로운 파워로 떠오른 이 3위에 자리했다. 일일 매출 1억 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전했던 뮤지컬 (4위)는 지난 주 보다 두 단계 순위 하락했다. 2001년 공연 당시 보여줬던 무대 상단의 거울장치, 황금빛 조명이 돋보이는 계단 세트 등 본연의 화려함이 덜해졌다는 평이 있긴 하지만, 옥주현, 박해미, 박상원 등 스타배우들의 활약이 더 큰 호평을 받으며 뮤지컬 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오리지널팀의 주연 브래드리틀의 방문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지킬앤하이드 내한공연>이 무려 7단계 순위상승하며 5위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2005년 팬텀으로 한국을 찾았던 브래드리틀은 지킬로 변신해 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게 됐다. 따뜻한 감성연극 (6위)이 연극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면 클래식의 자존심은 (7위)이 지키고 있다.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는 서현진 MBC 아나운서의 해설과 더불어 피겨요정 김연아를 통해 익숙해진 ‘죽음의 무도’ 피아니스트 피경선의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드보르작 ‘신세계로부터 4악장’등이 준비되어 있다. 뮤지컬 (8위)와 연극 (강남)(9위)가 스테디셀러 뮤지컬, 연극의 파워를 이었고, 주크박스 뮤지컬 (10위)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소통하는 개그, 제대로 통했네 정찬우, 김태균의 개그코드가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관통했다. 국내 콘서트 사상 최초로 ‘복불복’ 개념을 도입해 관객이 공연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한 장치와 노래, 개그, 이벤트 등 관객 맞춤형 공연이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매 주 금요일에는 성인들을 위한 ‘성인용 특별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9위)도 랭킹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의 서울공연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랭킹 1위에 올랐다.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림프비즈킷(Limp Bizkit), 킨(Keane) 등 해외 아티스트들의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은 가 2위에 자리했다. 서태지밴드의 출연 확정 소식으로 최강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지난해 8월 15일 를 통해 첫 8집 활동을 시작한 서태지는 정확히 1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8집 활동을 마무리 하게 됐다. 강렬한 티켓파워의 원조 (3위)가 식지 않는 티켓파워를 선보였고, 뒤를 이어 가 4위에 오르며 랭킹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신재평, 이장원으로 이뤄진 한국의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 그룹 페퍼톤스는 독창적인 음악색이 화제를 모으며 2008년 두 차례의 공연을 매진시킨 저력을 발휘한 바 있다. 제 2의 마돈나 레이디 가가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는 이 지난 주 보다 한 단계 순위 상승하며 5위에 올랐고 뒤를 이어 R&B 대표주자 크렉데이빗의 이 6위에 올랐다.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고별무대에 선 다이나믹듀오의 (7위)가 꾸준히 랭킹을 지키고 있고, 맵더소울 오픈 이후 북앨범, 월드투어, 리믹스앨범 등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룹 에픽하이의 가 8위로 새롭게 등장했다. 뒤를 이어 이 한 단계 순위상승하며 10위에 자리했다. [2009.7.27~2009.8.2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8.03 / 조회 2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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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돈 주앙>의 개사가 박창학
20여 년간 윤상, 김동률, 박효신, 정재형, 강수지 등의 곡에 노랫말을 실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신뢰감 100%의 대중가요 작사가’인 박창학(41). 최근 그의 이름을 묵직히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곳은 바로 공연장이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프랑스 뮤지컬 와 의 한국어 개사자로서 “원작의 깊이를 십분 살리는 동시에 한국 관객들에게 더욱 와 닿고 있는 노랫말”이란, 라이선스 작품이 결코 쉽게 받지 못할 찬사가 그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초 발매된 윤상의 6집 앨범에서도 전곡 작사와 프로듀싱을 맡은 그이지만, 오늘은 탄탄한 뮤지컬 대작 두 편을 설익은 냄새 없이 관객들 앞에 세운 공연인 중 한 사람으로 마주해 본다. 1년의 준비, “저도 오디션 봤어요” 뮤지컬 의 한국어 공연을 앞두고, 뮤지컬 넘버 하나하나가 완벽한 노래로 최고의 예술성을 자랑하는 이 작품을 ‘어떻게’ 한국어 옷으로 갈아 입혀야 하는지는 공연을 위한 첫 번째이자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 “의 경우 초기에 원작자 측이 한국 공연에 굉장히 많이 관여했어요. 저도 그 전에 뮤지컬 작업을 한 적이 없었고, 가요계와 공연은 또 다르니까, 공연기획사에서도 제가 어떻게 해 낼지 모르는 상황이었죠. 저를 포함해서 다른 몇 분에게도 몇 곡씩을 개사를 의뢰해서 그걸 플라몽동(의 작사가)에게 보내서 최종 개사자가 결정 낫지요.” 국문학 전공, 고등학교 문학교사, 그리고 10년 간의 일본 유학, 능통한 스페인어와 그보다는 ‘덜’하다는 불어까지, 비영어권 작품을 읽고 또 느끼며 한국어로 전하기에 그는 망설임 없는 적임자였다는 후문이다. “쓴걸 또 고치고, 또 고치고. 저 혼자 하는 작업이었다면 OK 할 수 있는, 내가 맘에 드는 단계가 있는데, 이건 이렇게도, 저렇게도 고칠 수 있는 여지가 많으니까 계속 듣다가 또 고치고 싶어지더라고요. 오디션 시간 전에 이미 배역 별로 곡이 나와 있어야 하니, 작품 제작의 가장 처음 시작 해서 가장 최후까지 작업이 이어지는 거죠.” 한 편의 대 서사시 대중가요 같은 친근함 “플라몽동과 코치안테(의 작곡가)의 노래를 너무나 좋아했어요. 플라몽동도 사실은 때문에 유명해졌지만, 기본적으로 가요곡을 쓴 작사가고, 코치안테도 가요곡을 쓴 작곡가에요. 비영어권 음악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이들의 앨범을 그 전부터 많이 알고 있었고, 좋아하죠.” 평소 팬으로서 좋아하던 작사가의 작품이었다는 점에 더하여 와 함께 하게 된 이유는 ‘문학적 완성도’ 때문이라고 덧붙인다. “제 추측이지만, 은 100% 가사를 먼저 쓰고 거기에 곡을 붙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글자 하나에 음 하나가 필요하지만, 외국곡에선 악센트가 들어가는 단어에 음이 붙으면 되거든요. 한 단어가 몇 개의 음으로 이어져도 되고, 음과 단어를 붙일 수 있는 여지가 굉장히 넓은 거죠. 하지만 가사 작업을 먼저 한 곡은 가사를 쓰면서 이미 생각했던 시의 운율이 있기 때문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어요. 그런 의미에서 는 대단히 문학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한국말로 따라 불렀을 때 번안곡이 가진 위화감 없이 최대한 어색하지 않도록, 그리고 ‘플라몽동이 한국말을 알았다면 얼마나 내 가사를 좋아할 수 있을까’가 그가 작업하며 추구한 가상의 목표였다. “저도 작사가이지만, 어느 나라 말이든 거기서 추구할 수 있는 작사가로서 레벨이 있다면 플라몽동은 최고수라고 생각해요. 음이 있기 전에 이미 시로서 완성이 된 작품이 라면, 은 프랑스 말로 친숙하게 부르는 대중가요의 느낌이 크죠.” 라틴 음악에 대한 넓고 깊은 식견이 있는 그는 화려한 플라멩코, 정열의 기운이 가득한 노래와 돈 주앙이라는 호색한의 이야기가 담긴 를 두고 “이국미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작품 내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주기 위한 표현들이 많아요. 플라멩코도 그렇고, 중간에 몇몇 곡은 스페인어 가사 그대로 배우들이 노래하잖아요. 우리말로 옮기지 말아달라는 원작자의 요청이 있었죠. 그 스페인어의 음 만으로도 분위기가 나거든요.” 공연을 본 관객들은 극 중 돈 주앙의 친구 카를로스가 스페인어로 부르며 서정미를 물씬 풍기는 노래의 가사를 궁금해 한다. 박창학은 “사실, ‘난 널 사랑해, 너 아니면 못 살겠어’ 같은 생각보다 심플한 내용이에요”라며 싱끗 웃는다. 서범석의 무대 존재감, 콰지모도 울부짖을 때 뮤지컬의 힘 느껴져 “연습실에 가서 보고, 이야기 해주고, 그러고 나면 또 배우들에게 마음이 가서 또 가서 이야기 하고”, 그간 가수들과의 음반 작업과는 조금은 낯선 공연 작업에 그는 점점 무대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해 가는 모습이었다. 콰지모도 역의 조순창(왼쪽)과 프롤로 역의 서범석(오른쪽)“굉장히 아슬아슬한 마음으로 공연을 보는데, 그러면서도 라이브가 가진 힘을 점점 더 깨닫게 되요. 음반을 만들 때 추구하는 목표와 뮤지컬에서 내가 원하는 목표가 똑같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요즘 해요. 음, 완성도 높은 노래가 음반에선 중요하지만, 정확한 뮤지컬에선 노래만 잘한다고 감동을 준다는 법은 없잖아요. 콰지모도가 나중에 막 울면서 노래할 때는 정말, 그 안에 스토리가 있고, 연기가 있고, 노래도 연기이지만, 그 밖에 감동을 주는 많은 요소들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됩니다.” 번민하는 사제 프롤로 역을 맡은 서범석은 그에게도 인상 깊은 배우이다. “서범석 씨 연기 보면서 특히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녹음하기에는 별로 안 좋은 목소리지만, 무대 위에서의 존재감이라든지, 첫 공연 때부터 남달랐던 것 같아요.” 우연히 곡 잘 쓰는 윤상이라는 친구가 옆에 있어 ‘날리는 한, 두 곡에 취미로 가사를 써 보는’ 것으로 시작 했다는 작사가의 길이 벌써 20년 째. 좋은 글을 위해 메모를 하거나 일부러 어떤 환경을 만들지 않는다는 그는 자신을 “기본적으로 뭔가를 발신하는 것 보다는 읽거나 듣는 일에 더 많이 시간을 쓰고 싶은 쪽”이라고 밝히며 “평생 좋은 음악을 듣고 사는 게 꿈”이라고 한다. “언제나 관심 있고,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길을 갔는데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오게 되었어요. 지금도 만족하고 있는 편이지만, 정말 음악을 즐기기 위해선 음악하고 관계 없는 일을 해야겠더라고요, 뭔가를 수리한다든지, 장사?(웃음)” 음반을 틀어 노래를 듣다, 라디오를 듣다, ‘어? 바로 내 이야기네’라든지, ‘맞아, 맞아, 바로, 그런거지’, 혹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하고 노랫말에 멈칫할 때, 우리는 종종 ‘작사 박창학’을 발견하게 된다. 반짝이는 시선, 예민하고 섬세한 감성, 담담한 어조가 발휘하는 무섭고도 놀라운 노랫말의 힘이 새롭게 무대에서도 반짝이고 있는 지금이기에, ‘평생 좋은 음악을 들으며 살고자 하는’ 그의 꿈은 관객들이 객석에서 꾸기 원하는 환상적인 꿈과 당분간 함께 할 듯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NDPK제공
2009.07.30 / 조회 13,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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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여름 공연계, 취향대로 느끼는 세계 문화
올 여름, 공연계는 거대한 대형뮤지컬의 쓰나미를 맞고 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유럽권 뮤지컬이 쏟아지고 오리지널팀 내한공연까지 그아먈로 뮤지컬이 범람하고 있다. 오랜 시간 공연시장의 중심에 자리했던 브로드웨이 뮤지컬 외에 새로운 정서를 가진 유럽 뮤지컬의 관객몰이가 주목된다. 그 가운데 한국 추억의 음악들로 극을 이룬 창작뮤지컬도 눈에 띈다. 프랑스의 선율, ‘노트르담 드 파리’ ‘돈주앙’브로드웨 뮤지컬이 반복되는 스토리와 익숙한 멜로디, 비슷비슷한 분위기로 스타마케팅 외에 더 이상의 화두가 되지 않을 때 ‘노트르담 드 파리’가 국내에서 개막됐다. 3년 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노트르담 드 파리’는 그동안의 상업성과는 또 다른 예술성을 강조한 시적 언어와 분위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10개 도시에서 33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나쁜 남자 ‘돈주앙’도 관객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파이낸셜 뉴스를 통해 “스토리를 강조하는 영미권 뮤지컬에 익숙한 관객들이 멜로디라인이나 조명, 의상 같은 이미지를 강조하는 콘서트형 프랑스 뮤지컬에 색다른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돈주앙’은 현재 티켓 예매율 1위를 유지하며 프랑스어권 뮤지컬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오리지널의 아우라, ‘지킬 앤 하이드’ ‘일 삐노끼오’ 오리지널 내한 팀의 공연도 풍성하다. 4년 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내한 공연에서 주인공 팬텀을 맡았던 브래드 리틀(44)이 ‘지킬 앤 하이드’로 돌아온다. 브로드웨이 역대 지킬 중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지킬 앤 하이드 출연은 한국 팬들과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 팬들만큼 우수한 팬은 없다, 한국에서의 공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낯선 이탈리아 뮤지컬 ‘일 삐노끼오’도 상륙한다. 올 여름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설 뮤지컬 ‘일 삐노끼오’는 지난 2003년 4월 이태리 밀라노 떼아뜨로 델라루나 극장에서 초연 된 작품이다. 당시 화제를 모으며 ‘이태리 정통 오페라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세기적인 조화를 이루어 내었다’는 현지 언론의 평가를 받았다. 예술의 전당측은 “이태리 특유의 느낌이 돋보이는 음악과 감각적인 무대 구성으로 기존의 뮤지컬마니아 외에 오페라마니아 까지 만족시키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스타가 부르는 한국 음악, ‘샤우팅’ ‘젊음의 행진’브로드웨이, 세비야, 노트르담 등 지역적 분위기를 뿜어내는 라이선스 뮤지컬 사이에서 한국의 히트곡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 ‘샤우팅’과 ‘젊음의 행진’이 무대에 오른다. ‘젊음의 행진’은 작년 ‘팝 뮤지컬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는 언론의 평과 함께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평균 관객 평점 10점 만점에 9.8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공연에는 이지훈, 이성진, 김지우, 김준 등 스타들이 출연해 관객의 흥을 돕는다.빅뱅의 대성과 승리도 무대에 선다. 10대들을 겨냥한 뮤지컬 ‘샤우팅’은 핑클, 듀스, 김종국, 빅뱅 등의 기존곡과 함께 8개의 창작곡으로 이루어져있다. 공연의 제작사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는 1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세계적으로 뮤지컬 관객의 노령화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아이돌 스타의 출연으로 젊은 관객들이 뮤지컬 시장으로 들어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의 음악을 총괄한 디렉터 한정림 감독은 “주크박스 뮤지컬에 11곡의 창작곡을 포함시키는 작업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었으며 “주크박스 뮤지컬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이었다”고 전했다.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7.29 / 조회 26,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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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기간, 테마별 맞춤 공연 리스트
사람에 치이는 게 싫어, 바가지 물가에 마음 상하는 걸 피해 바다나 계곡, 해외 대신 공연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일상에서 공연이 단비처럼 찾아온 휴식처였다면 일상을 탈출한 휴가 때 공연은 느긋하게 여운을 즐기고 곱씹을 수 있는, 나에게 주는 특별 선물과 같다. 경기불황이라지만고 올해 8월은 종류별로 꽤나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취향에 따라 고르는 공연 리스트. 유럽 명품派 프랑스 뮤지컬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프랑스 뮤지컬은 음악 한 소절만 들어보아도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우리 창작뮤지컬과는 확연히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다. 프랑스 특유의 감미로운 선율이 전 넘버를 휘감고, 안무는 전문 댄서들이 화려한 몸짓 화려하고 일사 분란한 느낌이다. 이런 특징이 국내 팬들에게 통했는지, 우리나라에서 프랑스 뮤지컬의 인기는 유독 높다. 는 그 인기의 포문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 지난 2005-2006년 내한해 19만 관객을 동원한 오리지널판에 이어 2007년에는 한국어버전을 선보여 지난 2년간 인기를 누려왔다.아직 접하지 못한 관객은 오는 8월부터 국립극장 오르는 무대를 놓치지 말길. 이 작품으로 뮤지컬 스타 반열에 오른 윤형열, 서범석을 비롯해 김법래, 이정열, 박은태, 오진영 등 신,구세대 실력파 배우들로 포진됐으니 말이다.(8월 4일~27일/국립극장) 최신 프랑스 뮤지컬로는 현재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되는에 주목하자. 전설적인 바람둥이 ‘돈 주앙’이 사랑이라는 저주에 걸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의 진정한 매력은 무대 전체를 휘감는 스페인 플랑멩코 군무. 오리지널 플라멩코 무용수들의 열정과 프랑스 특유의 부드러움이 합쳐져 공연내내 유럽 한복판에 있는 듯 하다. 김다현, 강태을이 전혀 다른 매력으로 전설적인 옴므파탈 ‘돈 주앙’역을 열연하는데 김다현이 젠틀하고 섬세한 돈 주앙이라면 강태을은 좀 더 능청스러운 돈 주앙을 표현한다.(7월 9일~8월 22일/충무아트홀 대극장) 마니아부터 대중까지 섭렵한다잘 나가는 브로드웨이 무대 최신 브로드웨이 화제작에서부터 클래식한 브로드웨이쇼 뮤지컬까지. 입맛대로,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는 무대가 8월,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브로드웨이 가장 최신작이자, 오프 브로드웨이에서부터 큰 화제를 일으키며 국내 개막전까지도 주목을 받아온 이 드디어 오픈,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1900년대 독일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청소년들의 임신과 낙태, 자살을 다루는 이 작품은 파격적인 무대형식과 열정적인 무대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김무열, 조정석 등 뮤지컬계 스타들과 김유영, 김하늘 등 새로운 얼굴들이 앙상블을 이루며 신선한 무대를 선보인다. 핸드마이크와 록스타일의 음악, 파격적인 무대구성 등은 브로드웨이 무대같지 않은 독특함을 내뿜는다. 주인공 남녀의 성애장면 보완을 위해 관객들은 검색대를 거쳐야 극장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6월 30일~ 2010.1월 10일/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쇼적이고 클래식한 브로드웨이 무대를 원한다면 를 추천한다. 박해미, 박상원, 옥주현 등 눈부신 캐스팅과 30명 코러스걸의 의상과 탭댄스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1930년 미국 대공황시절, 아메리칸드림을 이루는 미국 코러스걸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줄거리보다 눈과 귀를 자극하는 탭댄스가 시원한 여름을 선사한 것으로 보인다.(7월 21일~8월 31일/LG아트센터) 지난 2005년 내한공연의 감동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반가울 소식이 올 여름을 달군다. 바로 팬텀 역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린 브래드 리틀이 이번에는 두 얼굴의 사나이 로 내한공연을 갖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품 과 한국인이 사랑하는 배우 브래드 리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예매경쟁이 뜨겁다.(8월 28일~9월 20일/세종문화회관대극장) 오싹한 공포로 더위를 잡을까?소극장 공포연극 여름이면 잊지 않고 찾아오는 무대가 있다. 보통 평일 7시 30분에서 8시에 시작하는 여타의 공연들과는 달리, 공포연극들은 9시 이후 시작하는 심야공포연극. 요즘은 웬만큼 탄탄하지 않으면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지 않기에 한 해 한 해 업그레이드 되어간다. 어둠이 더욱 짙게 깔리면 시작되는 으스스한 공포에 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우선 . 에 이어 2009년 새롭게 선보이는 은 멜로공포를 표방하며 새로운 분위기의 공포연극을 선보인다.(7월 9일~8월 31일/대학로 두레홀4관) 소름끼치는 음향과 어두운 내면을 그려내는 또 다른 공포연극 에도 주목해보자. 남자의 꿈과 여자의 꿈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형식의 공포연극으로 눈과 귀, 오감을 자극한다. 연인과, 친구와 함께 하면 좋을 무대다.(6월 19일~8월 30일/대학로 두레홀3관) 심야가 아닌 해질녘에 찾아오는 스릴러 연극도 있다. 소통불능에 대해 그로테스크하고 충격적으로 다루는 연극 은 소름끼치는 음향이나 조명이 동원되지는 않지만 인간과 인간 사이의 소통불능과 왜곡에 대해 웃음과 함께 고통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 부조리극으로 주목 받고 있다.(7월 17일~8월 30일/대학로 극장가자2관) 남들 다 본 공연 챙겨보기스테디셀러 작품어떤 트렌드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오랫동안 사랑 받는 작품들이 있다. 대학로에서 스테디셀러로 거듭나기 위해선 재미와 감동, 탄탄한 이야기 구조는 기본. 여기에 마니아뿐만 아니라 폭넓은 대중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공감형성은 옵션이다. 는 그 대표격인 스테디셀러 뮤지컬. 머릿 기름으로 느끼하게 넘긴 헤어스타일, 가죽 자켓, 부담스럽게 붙은 청바지 등 우리나라의 고교얄개처럼 50년대 미국 고등학생들의 청춘담을 담을 작품이다. 2003년 국내 초연 이후 매년 공연을 하고 있으며 현재 대학로에서 공연되고 있다.(4월 4일~8월 30일/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넌버벌퍼포먼스(비언어 공연)로는 를 빼놓을 수 없다. 주방기기를 이용해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폭발적인 리듬을 만들어 내는 이 작품은 난타전용관에서 상시 공연 중이다. 1999년 초연해 그 해 에딘버러페스티벌에서 좋은 평점을 받았을 뿐 아니라 2004년에는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해 유명세를 날렸고,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들의 인기 코스이기도 하다. 늘어지는 여름날 딱 알맞은 코스.(난타 강북공연, 강남공연장) 창작뮤지컬로는 로맨틱코미디 를 들 수 있다. 장유정 연출이 대본을 쓰고 오만석, 엄기준이 더블 캐스팅되면서 2006년 초연시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는 유례없는 인기를 누린 이 작품은 초연 이후 뮤지컬계의 꽃미남 배우들이 오만석, 엄기준의 바통을 이어 받으며 지금도, 여전히 사랑 받고 있다.(~8월 30일/대학로예술마당 1관) 배우들 연주실력에 놀랄걸? 콘서트형 뮤지컬 ‘누나’들을 타킷으로 훈남 공연들도 여름을 시원하게 해준다. 이들은 그냥 훈남이 아니라, 직접 연주와 노래를 들려주는 실력파 훈남들이니 더욱 매력적이다. “오빠들이 채워줄게”란 홍보문구 하나로 설명되는 컨셉트 뮤지컬 는 그 대표적인 작품.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주유소에서 일하는 다섯명의 건실한 총각들과 건너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두 명의 섹시한 자매들이 선보이는 신나는 컨트리풍 음악이 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진다. 공연장에서 가볍게 피서 보내고 싶은 관객에게 알맞다.(7월 7일~9월 13일/대학로예술마당2관) 젊은 청년들의 꿈과 희망, 좌절을 다룬 창작 뮤지컬 도 이웃집 동생 같은 캐릭터들로 훈훈한 작품이다. 출연 배우가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공연장은 내내 콘서트 분위기. 탄탄한 이야기 구조로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이 끈끈한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 2007년 초연한 이후 입소문을 거쳐 마니아층까지 형성해 잘 빠진 창작뮤지컬로 평가 받고 있다.(7월 17일~8월 16일/충무아트홀 소극장블루)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7.27 / 조회 1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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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출연
뮤지컬 배우 최성희(바다)가 1년 6개월 만에 뮤지컬 의 집시여인 에스메랄다로 돌아온다.
뮤지컬 를 통해 제2회 더뮤지컬어워즈 여자인기상,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자신인상을 수상하며 뮤지컬 배우로 연기력과 스타성을 검증받은 최성희(바다)가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르는 것.
뮤지컬 의 제작사인 ㈜NDPK 관계자는 “초연 캐스트로서의 자부심과 의리로 이번 무대에 꼭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와 참여하게 된 일”이라고 전하며 “4집 앨범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따로 시간을 할애해 보컬 트레이닝을 비롯한 모든 연습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윤형렬, 문혜원, 오진영, 서범석, 박은태 등 원숙미를 자랑하는 초연 캐스트를 비롯해 지난 해 8월 캐스팅 되어 11개월 간 투어 공연을 하며 절정에 오른 김수용, 조순창, 최수형, 임호준, 박성환이 서울 공연에 참여한다.
또한, 이번 서울 공연을 앞두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성악도 출신의 배우 서태화와 폭발적인 힘을 가진 보이스로 그랭구아르역에 선발된 신인 전동석의 데뷔 무대도 만날 수 있다. 이들과 함께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앙상블상을 수상한 댄서들을 한층 가까워진 무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주최,주관 : ㈜인터파크INT, 제작 : ㈜NDPK)는 세계적인 문호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원작을 바탕으로 감미로운 음악과 예술적인 무대, 현대무용과 브레이크 댄스, 아크로바트 등이 더해진 화려하고 현대적인 안무로 전 세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대표적인 프랑스 뮤지컬이다.
뮤지컬 배우 최성희(바다)의 합류로 ‘초연 캐스트를 만날 수 있는 2009년 마지막 서울공연’ 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번 서울공연은 8월 1일부터 8월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글: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NDPK 제공
2009.07.27 / 조회 28,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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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윤형렬, 서범석
1482년 파리, 거대한 노트르담 성당 곳곳에 사랑과 욕망으로 울부짖는 이들이 있다. 등이 굽은 종지기와 신과의 약속을 저버린 사제는 한 집시여인에게 사랑한다는 마음 말고 무엇 하나 고집할 수 없다. 500년이 훌쩍 지나 2007년 한국에 가 솟은 이후 윤형렬과 서범석의 눈빛도 지금까지 변함없는 고백 중이다. 자신의 삶을 뒤흔들어버린 파리 대성당과의 만남은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이자 숙명이라고. 그리하여 오늘, 그리고 내일도 열렬히 함께 걸어갈 수 밖에 없다고. 2007년 10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전국 10개 도시 230여 회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뮤지컬 는 한국어 라이선스 무대로 선보이는 프랑스 뮤지컬의 출발이자 새로운 길이 되고 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웅장하고 장엄한 무대와 음악 등 그간 한국 관객들이 만났던 뮤지컬의 맛과는 분명 다른 노트르담 만의 색에 국내 33만여 명 관객들이 극장으로 이끌렸다. “예상했죠. 원작 자체가 담고 있는 철학과 사상 등이 지금 우리가 읽어도 공감할 수 있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고전 중의 고전이잖아요. 책만 읽어도 감동이 오는데, 뮤지컬이고, 음악이나 볼거리들도 너무나 뛰어나게, 고급스럽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건 당연히 롱런 감이었어요. 저도 오랫동안 공연을 했지만, 이 작품을 만났을 때 감히 ‘최고야’라고 말할 수 있었죠.” 횟수로 3년, 쉼 없이 이어지고 있는 공연의 운명을 “당연히 예상했다”는 서범석은 공연을 본 관객들의 추천으로 입소문이 나는 ‘다단계 전법’에 힘입어 앞으로 최소 10년은 끄떡 없을 것 같다고 확신했다.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는 ‘송 쓰루(Song-Through)’ 방식에 처음에는 고개를 갸웃거릴지 모르지만, 콰지모도, 프롤로, 클로팽 등 강한 캐릭터들과 볼거리들, 그리고 이들이 얽히며 빚어내는 장엄한 흐름 때문에 다시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게 되는 것 같다는 윤형렬의 말이 이어진다. 한 작품에 대한 굳은 믿음이 이 보다 더할 수 없는 둘이, 처음에는 이 작품에 관심도 흥미도 없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프랑스 뮤지컬의 진가를 국내 관객들에게 느끼게 해 준 것 외에 뮤지컬 의 큰 수확은 원로 대어 서범석과 신인 대어 윤형렬을 수면 위로 들어올린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전엔 연말 시상식에서 완전히 소외되더라고요. 정말 열심히 창작 작품을 하고 있었는데, 배우로서 스포트라이트 받고 싶고, 이런 거 없었겠습니까?(웃음) 의 오디션이 있는지도 몰랐고, 라이선스 작품엔 관심 없었거든요. 아주 우둔했었죠(일동 폭소), 무슨 독립운동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었는데요.” 1994년에 데뷔, 등 창작극을 주로 고집해 오던 그가 라이선스 작품을 어렴풋이 생각할 무렵, 동료 배우인 김법래가 알려준 추가 오디션을 통해 연출가인 웨인에게서 ‘딱 프롤로’라는 평과 함께 노트르담 성당의 대주교 프롤로가 되었다. 에스메랄다를 향한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악마의 얼굴이 되어 결국 파멸의 길로 향하는 인물. 별도의 노래 연습 후 6주간의 공연 연습, 3주간의 무대 연습기간 동안 단 한번의 결석도 없었던 그는 이제 2008년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는’ 실력파 배우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스스로도 “뮤지컬 계에선 ‘듣보잡’이었을 것”이라며 웃는 윤형렬에게도 이 작품은 인생에 없던 손님이었다. “고생도 안하고 단번에 콰지모도가 된 것처럼 보실 수도 있는데, 22살 때부터 청소도 하고 발레파킹도 하면서 이쪽 바닥에서 뒹굴었어요(웃음). 존경하는 가수들이 꿈에 나와서 노랠 가르쳐 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그대로 해 보기도 하고. 하루 종일 그 생각 밖에 없었는데, 드라마 OST도 참여하고 앨범도 냈지만 가수로서 활동도 못 해보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한 4년 정도 그렇게 고생하다 우연히 제 노래를 들으셨던 분의 제의로 작품에 합류하게 됐어요. 콰지모도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고, 중요한 존재이며, 숙명이고 사명이니까 최선을 다해야죠.” 1년 총 수입이, 뮤지컬 연습비로 받은 150만원과 가수로서 번 돈 110만원을 합해 260만원이 최고였다며 어두운(?) 과거를 회상하던 윤형렬에게 “너, 짱이다”를 외치는 서범석. 자신의 최저 연봉이 한 때 20만원이었다는 그가 좌중에 웃음을 터트리며 말을 받았다. “맨 처음에 형렬이 봤을 때 걱정 겁나 했죠. 너 빨리 돌아가서 가수나 해라(웃음). 그때도 노래만큼은 하늘이 내려준 콰지모도였거든. 콰지모도의 순수함과 애환이 담긴 그 정서, 고생을 많이 해서 나온 쇳가루 먹은 목소리(웃음)는 하늘에서 내려 준 거에요. 그런데 연기가 부족하니, 나와 얘기도 하고, 얘(형렬)도 중간에 좌절 많이 했을 거에요. 그런데 꿋꿋이, 묵묵히 해 내더라고. 어느 날 범래가 목소리가 안 나와서 얘가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는데, 그때 다들 깜짝 놀랐어요. 기가 막히게 하더라고. 어마어마하게 대단한 성장을 했어요. 정말 콰지모도가 살아 돌아왔죠.” 이웃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인상, ‘뮤지컬계의 유재석’, ‘범사마’로 불리는 서범석은 의 사제 프롤로로 서면, 드리운 그림자마저 서슬이 푸른 악의 얼굴이 된다. “범석이 형님은 무대 위와 아래에서 정말 다른 사람 같아요. 처음 등장할 때 ‘빵’하는 소리가 터지면 진짜 와서 절 때릴 것 같고. ‘리액션 해야지’가 아니라 저절로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이렇게 된다니까요. 연습할 때 형이 ‘파멸의 길로’라는 노래를 했는데 그 순간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 완전히 소름이 돋았죠. ‘와, 이게 에너지구나, 이 정도를 해야 하는구나, 노래를 듣고 소름이 돋을 수도 있구나’ 하는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윤형렬) “분위기 아주 좋은데?(웃음) 형렬이는 배역에 몰입해서 점점 꼽추에 절름발이가 되 가고 있습니다(웃음). 거기에 언젠가는 다래끼까지 나서 눈이 제대로 일그러졌었죠. 어느 날 와서 “형, 눈을 이렇게 (찡그리고) 뜰 필요가 없는 걸 이제 알았어요. 분장이 이미 그렇게 되어 있어요” 하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에도 계속 눈을 찡그리고 하던데요.”(서범석) 분장으로 찌그러진 눈을 보여준다 해도, 누군가 한 명의 관객이라도 멀뚱멀뚱하게 뜬 눈을 보고 ‘흉내만 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까 봐, 스스로 눈을 반쯤 뜨고 허리를 굽혀 뒤뚱거리며 옆으로 걷는다는 윤형렬은 공연 3년이 지난 지금, 짝짝이가 된 두 눈과 허리 디스크를 영광의 훈장으로 안게 되었다. “콰지모도로 인정해 주실수록, ‘내가 너무 과대포장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겁이 나기도 해요. 아직 경험도, 내공도 부족해서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콰지모도가 제 핸디캡이 될 수도 있고요. 을 할 때 조금만 흥분하면 얼굴이 이그러지는 거에요. “목이 말라” 그러면 이렇게(눈을 반쯤 찡그리며) 되는 거죠(일동 폭소). 땅에 떨어진 걸 줍는 장면에서는 이렇게(옆으로 기울이며 앉아) 줍고. 조금만 그런 게 나와도 ‘역시 꼽추는 어쩔 수 없어’, 그렇게 보시는 분들도 물론 계셨어요. 제 인생의 큰 기회임에는 분명하지만, 워낙 강한 캐릭터이다 보니, 늪에 발을 담고 계속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서 더 조심하고 더 절실하게 하게 되요.” “이렇게 아름다운 무대와 작품 속에 서 있다는 감격에 눈물을 흘렸었다”는 서범석과 “시공간을 뛰어넘는 인물 배치 뿐 아니라, 노래 반주만 들어도 눈물이 났다”는 윤형렬 등 두 울보에게 는 커다란 숙제를 남겨주었다. “다른 작품에서 일반적인 평범한 사람의 모습으로 섰을 때 조금이라도 어색한 부분이 나온다면 관객들은 분명 콰지모도를 떠올리실 거예요. 또 ‘가수 하다 망해서 뮤지컬 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아직 계실 거고요. 하지만 예전에는 가수로서 알려질 수 있는 기회조차 없었기에 망했다라는 평가가 기분 나쁘기도 해요. 노래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람인데, 노래로 미숙하지만 연기를 배워 나갔고, 그러면서 무대에 서는 게 정말 재밌거든요. 노래와 뮤지컬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노래도 목소리로 연기하는 것이잖아요.” 얼마 전 윤형렬은 동료 뮤지컬 배우들과 모여 ‘4ONE’이라는 그룹으로 새 음반을 선보였다. 문종원, 최수형, 김성민 등 4명의 멤버들이 서고 있는 뮤지컬 와 의 주요 넘버들이 실려있다. ‘언젠가는 풀어야 할 숙제’라던 오랜 꿈, 가수로서의 활동을 풀어갈 새로운 기회에 상기된 모습이었다. 올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뮤지컬 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서범석은 “정말 다행스럽고도 소중한 일”이라며 운을 띄었다. “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을 받을 때 “이건 내가 아닌 프롤로가 받은 상”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어요. 그게 사실이에요. 다른 작품도 열심히 했었는데, 이 역할을 하니까 비로소 인정을 해 주시더라고요. 그런 점들이 좀 속상해요. 우리 창작 뮤지컬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라이선스 작품이 워낙 퀄러티가 높으니까. 우리 뮤지컬의 숙제이기도 하죠.” 더하여 많은 작품 제의가 들어올 것 같은 지금에도 꾸준히 오디션장을 찾아가 후배 배우들과 함께 시험대에 오르는 뚜렷한 이유도 덧붙인다. “오디션은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죠. 오디션에서 제대로 보여줘라,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럼 공연 때도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할거냐, 하는 마인드를 심사위원들이 갖춰나가고 있는 게 너무 맘에 들어요. 남들이 바라보는 ‘서범석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도 있겠지만, 저는 ‘내가 어떻게 걸어가야겠다’가 또 있거든요. 뮤지컬 배우로서 노래로 승부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극장이건 대극장이건 섬세한 연기에 대해서 많은 숙제를 가지고 있고, 그걸 풀고 싶어요.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이 되는 연기, 설득력 있는 연기, 서범석이 아니라 인물의 모습이 내 몸을 통해서 나오기를 바라거든요. 저는 아직 훈련하는 연기 지망생일 뿐, 어디가서 감히 배우라고는 못해요.” 이들을 만났던 이른 아침엔 비가 몹시 내렸었다. 차에서 내려 우산을 들고 몇 발자국만 걸었을 뿐인데 두 발이 흠뻑 젖었던 그날, 두 사람은 아직 열지 않은 카페의 문을 가장 먼저 열고, 어디에서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올지 탐색까지 마치고 기자를 맞이했다. 뽀송한 이들의 바짓단, 아픈 허리를 잡아가면서도 1시간이 넘게 서서 웃고 또 웃던 윤형렬, 모든 것을 콰지모도에게 맞추겠다며 시종 일관 진지와 위트를 넘나들던 서범석. 장기 공연으로 모든 것이 관습처럼 흘러갈 것 같다는 예상은 부끄럽게 이지러졌다. 이로서 심중을 깊이 울리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종소리는 올해에도 거대하게 울려 퍼질 확신이 생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NDPK 제공 _ 장소협찬 : 느리게 걷기 청담점
2009.07.20 / 조회 27,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