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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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연극 명가’ 건재 알린다…송승환 주역 ‘더 드레서’ 11월 개막
그간 ‘판’, ‘적벽’ 등의 레퍼토리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여온 정동극장(대표이사 김희철)이 ‘은세계’(2008)이후 12년 만에 연극을 무대로 올린다. 배우 송승환이 주역을 맡아 오는 11월 18일 개막하는 연극 ‘더 드레서’(THE DRESSER)다. 정동극장은 이 작품을 시작으로 매 연말마다 한 명의 배우를 주목해 연극을 제작할 예정이다. 연극 ‘날 보러와요’, '손숙의 어머니', '강부자의 오구', ‘이’ 등을 탄생시킨 연극 명가로서의 명성을 되살리겠다는 포부다.
올해로 개관 25주년을 맞은 정동극장은 자체 기획공연만을 선보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소개할 계획이다. ‘더 드레서’는 연극 부문에서의 첫 시도로, 정동극장과 쇼릭씨어터컴퍼니가 공동제작한다. 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보다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공연장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연말 연극을 준비했다”고 밝힌 정동극장 김희철 대표는 “내후년 재건축도 준비 중이다. 몇 년 후엔 달라진 정동극장을 보시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 배우 송승환
배우 송승환의 연극 복귀작 ‘더 드레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극 분장실의 이야기
‘더 드레서’는 배우 송승환의 연극 복귀작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1965년 아역배우로서 연기 생활을 시작한 송승환은 1999년 ‘난타’99’의 제작자로서 정동극장과 첫 연을 맺었고, 이후 배우뿐 아니라 ‘난타’의 제작자로서,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의 총감독으로서 활동해왔다. 연극 출연은 ‘갈매기’(2011) 이후 9년 만으로, 배우가 직접 작품을 선택한다는 기획 취지에 따라 ‘더 드레서’도 그가 직접 택했다.
‘더 드레서’는 영화 ‘피아니스트’, ‘잠수종과 나비’의 각본가 로날드 하우드가 쓴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를 배경으로 연극 ‘리어왕’ 공연을 앞둔 노배우와 그의 의상 담당자(드레서)의 이야기를 그린다. 1980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됐고, 국내에서는 1984년 초연되어 제21회 동아연극상 대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BBC에서 이안 맥켈런, 안소니 홉킨스 주역의 TV 영화로도 제작한 바 있다.
▲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 김종헌 예술감독
송승환은 이번 공연에서 오랫동안 셰익스피어의 극에 출연해온 노배우 겸 극단 대표를 연기한다. “극을 처음 봤을 때 바로 우리들의 얘기라고 느꼈다. 너무 친근감 있는 소재였고, 나도 오랫동안 극단 대표이자 배우로 활동했기 때문에 큰 동질감을 느꼈다”는 송승환은 “극중 인물들은 2차 세계대전 중 공습 경보를 들으며 공연을 준비한다. 우리도 지금 코로나19라는 전쟁을 치르고 있지 않나. 이 작품에 ‘우리는 버티고 살아남기 위해 각자 힘을 다하고 있다’는 대사가 있는데, 여러 부분에서 지금 우리의 상황과 맞닿아 있다”며 공연의 의미를 짚었다.
▲ 장유정 연출
연출가 장유정, 배우 안재욱, 오만석, 정재은, 배해선도 출격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송승환과 콤비를 이뤘던 장유정 연출도 각색/연출을 맡아 이번 작품에 참여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그날들’ 등을 흥행시킨 장유정 연출의 연극 작업은 ‘멜로드라마’(2015) 이후 5년 만이다.
“송승환 선배님이 말씀하셔서 당연히 하겠다고 했다. 추석 연휴에도 연습을 했는데, 벌써 다들 대사를 외우셨더라. 내가 더 좋은 연출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장 연출은 최근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와 관련해 “그래도 사과나무를 안 심을 수는 없다. 우리의 직업, 우리의 희망,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를 다 중단할 수는 없어서 공연을 하게 됐다. 이 작품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묵묵히 우리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길이 아닐까”라는 심경을 전했다. 장 연출은 분장실을 배경으로 한 극의 특성을 활용해 연극성이 강화된 작품으로 ‘더 드레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 배우 오만석, 안재욱, 송승환, 정재은
배우 안재욱, 오만석, 정재은, 배해선 등 화려한 면면의 스타 배우들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안재욱과 오만석은 오랫동안 노배우와 함께 해온 의상 담당자로, 정재은과 배해선은 노배우의 아내이자 상대 역 배우로 분해 송승환과 호흡을 맞춘다. 이와 함께 송영재, 이주원, 임영우 배우가 출연한다.
배우들은 각기 이번 공연에 대한 큰 기대를 드러냈다. 처음 정동극장 무대에 서는 안재욱은 “송승환 선배님과 함께 연기하며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었고, '더 드레스'라는 작품과도 인연을 맺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말했고, 연극 ‘이’(2003) 출연 이후 17년 만에 정동극장 무대에 오르는 오만석은 “오랜만에 이 무대에 오르니 묘한 떨림이 있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히며 “좋은 작품이 탄생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표했다.
▲ 배우 배해선, 송영재
정재은은 “오랫동안 연극을 했지만 이렇게 좋고 설레는 기분은 오랜만에 느껴본다. 환상의 팀이다”라며 끈끈한 팀웍을 자랑했고, “코로나 때문에 함께 모여 밥을 먹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송승환 선배님이 계셔서 함께 뭉칠 수 있었다”는 배해선은 “’더 드레서’에는 우리의 이런 복잡하고 힘든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꼭 배우가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라 누구나 공감하며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를 높였다.
연극 ‘더 드레서’는 오는 11월 18일부터 2021년 1월 3일까지 정동극장에서 펼쳐지며,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13일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정동극장 제공
2020.10.08 / 조회 6,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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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 노인이 주는 위로와 웃음,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개막
지난해 연극열전 7에서 국내 초연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던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지난달 26일 재연 공연의 막을 올렸다.
이 작품은 2009년 출간된 요나스 요나손의 동명 스웨덴 소설을 원안으로 지이선 작가와 김태형 연출 콤비에 의해 재탄생된 창작 연극이다. 연극은 소설 속 100년의 역사 중 주요 에피소드를 압축해 5명의 배우가 60개의 캐릭터를 소화하는 1인 다 역으로 ‘캐릭터 저글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으며, 남녀 구분이 없이 캐스팅하는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배우들의 재기 발랄함을 이끌어 냈다.
지난 5일,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공개됐다.
연극은 100세 생일잔치를 몇 시간 앞둔 알란이 슬리퍼를 신은 채 양로원 창문을 넘는 것을 시작한다. 알란이 우연히 갱단의 돈 가방을 들고 오면서 펼쳐지는 에피소드와 알란이 남다른 배짱과 폭탄 제조 기술로 양로원에 들어오기 전 의도치 않게 근현대사의 격변에 휘말리며 겪어 온 모험이 교차되며 펼쳐졌다.
이번 시즌은 초연에서 활약했던 오용과 이형훈을 비롯해 배해선, 김아영, 오소연, 오종혁, 최호승, 김보정, 임진아, 전민준이 합류했다. 새로운 배우들의 조합은 초연과는 또 다른 색다른 케미와 웃음을 선사했으며, 2막 후반부에 펼쳐진 고양이 몰로토프의 에피소드를 통해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배우들은 알란이 전 세계 곳곳에서 만난 사람들뿐만 아니라 코끼리, 강아지, 효과음 등을 소화하고 이런 역할을 분장이나 의상의 도움이 없이 이름표 하나로 해결한다. 또한 작품은 스웨덴에서 출발하여 스페인, 미국, 러시아, 이란, 인도네시아 등 100년 동안 알란이 거쳐간 나라들을 각국의 건배사와 전통 춤을 통해 설명한다.
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연에서 달라진 점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지이선 작가는 “워낙 이 작품 안에 굉장히 많은 역사적인 사건과 가상 인물들, 가상 사건들이 섞여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재연에서는 좀 더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2막에서 몇몇 부분들이 수정되었다”라고 설명했고.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미래를 향해 정진해서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이선 작가는 “이 작품은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성별을 구별하지 않고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그걸 초연부터 컨셉으로 내세웠다. 젠더 프리가 아직은 낯설 수도 있지만 이걸 통해서 공연이라는 장르의 무한한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 영상 매체와 달리 연극은 연극적인 약속이 있기 때문에 공연이란 장르에서 가장 확장할 수 있는 것은 성별, 피부색을 제한하지 않고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젠더 프리하게 살아오지 않았고, 그렇게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앞으로 미래에는 젠더 프리라는 단어가 없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 이것은 일종의 상징이자 운동이다. 이런 부분을 같이 염두해두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형훈은 “초연 때는 배우들도 대본을 처음 보고, 작가님, 연출님 이하 스태프들도 같이 고민하는 과정이 많아서 정신이 없었다. 재연에 와서 다른 역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몸은 힘들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없는 공연이다. 무대에서 같이 하는 배우들의 얼굴을 보면 다들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다. 그런데 끝날 때 보면 미소를 띠고 있다. 이야기가 아름답게 희망차게 마무리되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용도 “이 작품은 대사를 외워서 맞추는 공연이 아니라 에너지를 다 소모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힘든 건 감수할 수밖에 없는 공연”이라고 전해 배우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간 뮤지컬 무대에서 주로 활약한 오소연은 “십 년 넘게 활동한 배우인데도 연습하면서 ‘나만 잘하면 돼’라는 자책을 많이 했다. 이런 1인 2역을 떠나 다역은 처음이고, 이런 극의 구조도 처음이다. 순식간에 이름표 하나로 캐릭터를 바꿔야 하는 것이 익숙지가 않아서 ‘내가 안주하고 있었구나’라고 생각을 많이 했다. 이런 연기 훈련이 배우로서 내실을 다지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즐겁게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새롭게 알란 역으로 캐스팅된 배해선은 “작품에 좋은 대사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자”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일단, 가자”, “가자, 가보는 거야”라고 하면서 계속 “가자”는 말이 나온다. 어떻게 보면 즉흥적이고 책임감 없이 보일 수도 있지만 선입견이나, 어떤 판단을 내리지 않고 가는 것이 좋았다. 이것 말고도 좋은 대사들이 작품 곳곳에 숨어 있다. 그런 대사들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관객들이 어느 순간 몰려오는 파도처럼 느낄 수 있다”라며 함께 작품을 음미해 볼 것을 권했다.
또한 그는 “알런이 여행을 통해서 자기가 살아 있는 것을 느낀다면 저는 작업을 통해서 제가 살아있다는 것을 경험한다. 매번 하는 작업인데 매번 모자란 게 있고 새로운 게 있다. 이번 팀에 합류하면서 재능이 많은 배우들과 한자리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 특히 오용 선배님과 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 엄마처럼 챙겨주셨다. 선배님이 중심을 잡아주시고 가이드 해주셔서 캐릭터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2020년 2월 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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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9.12.06 / 조회 6,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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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의 무대 복귀작, 연극 ‘오이디푸스’…5개 도시 투어 돌입
배우 황정민의 무대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연극 '오이디푸스'가 지난 24일을 끝으로 한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비극의 원류로 통하는 소포클레스 원작을 새롭게 재해석한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해 그 사이에서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신탁을 받아 버려졌지만 피하려 할수록 거침없이 다가오는 비극의 그림자와 충격적인 진실에 절규하는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번 공연은 황정민, 배해선, 남명렬, 박은석, 최수형 등 원 캐스트로 구성된 배우들의 열연, 무대기술, 조명, 영상, 음악 등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타이틀롤 황정민은 자신에게 내려진 신탁을 피하기 위해 고뇌하고, 감당할 수 없는 비극적 운명 속에서도 한 발씩 내딛는 ‘오이디푸스’의 모습을 섬세하고 표현해 '역시 갓정민'이라는 찬사와 함께 관객들의 깊은 울림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고전의 저력을 보여준 연극 ‘오이디푸스’는 내달부터 전주를 시작으로, 광주, 구리, 여수 울산 등 5개 도시 투어를 앞두고 있으며,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연극 '오이디푸스' 투어 일정]
3월 8일~9일 전주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3월 15일~17일 광주 |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3월 22일~23일 구리 |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
3월 29일~31일 여수 |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
4월 5일~6일 울산 |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샘컴퍼니 제공
2019.02.26 / 조회 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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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가 이런 사람이었어? 연극 ‘오이디푸스’ 리뷰, 운명에 맞서는 황정민의 미친 연기력
천만 배우 황정민의 1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캐스팅 발표부터 화제가 됐던 ‘오이디푸스’가 지난 1월 29일 개막했다. 고대 그리스 작가 소포클레스의 대표작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해 그 사이에서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신탁을 받아 버려진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오이디푸스가 이런 사람이었어? 황정민의 미친 연기력
기자가 90분간 폭풍같이 휘몰아친 ‘오이디푸스’를 보고 나온 느낌은 ‘역시 황정민은 황정민’이다. 그는 미친 연기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황정민이 연기하는 오이디푸스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맞춰 스핑크스로부터 위험을 받던 테베를 구해 왕이 되고, 테베의 왕비 이오카스테와 혼인한 인물이다.
극은 오이디푸스가 테베의 왕의 되어 몇 년의 세월이 흐른 후부터 시작된다. 그는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테베 국민들의 비를 내려달라는 요구에 크나큰 책임감을 느끼고, 그들의 절망과 고통에 마음 아파한다. “나는 비를 내려줄 수 없다. 신이 아니다”라며 괴로워하지만, “나는 이 재앙에 맞서 싸울 것이다”라고 한 나라의 왕으로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는다. 재앙의 원인을 찾으러 신의 말을 들으러 갔던 오이디푸스의 처남 크레온은 테베의 전왕 라이오스의 비극적인 죽음의 범인을 찾아 벌 주라는 신의 이야기를 오이디푸스에게 전한다.
재앙을 해결하려는 오이디푸스는 전왕을 죽인 범인이 자신이며, 왕비인 이오카스테가 어머니라는 비극적인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는 절망스런 운명에 가슴을 치며 절규하지만 결코 사랑하는 이들을 포기하지 않는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이디푸스가 이런 사람이었던가 재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유 있는 원 캐스트, 인상적인 엔딩
시종일관 오이디푸스 곁에서 그를 관찰하는 코러스장 박은석은 극에 비장미를 더하고, 맹인 예언가 테레시아스 역의 정은혜는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무대를 채운다. 베테랑 배우 배해선과 남명렬 또한 극의 한 축을 담당하며 제 몫을 해낸다. 많은 공연에서 여러 이유로 더블 캐스트를 하고 있고 그것의 장점도 있지만, '오이디푸스'를 보고 나니 오랜 시간 함께 연습한 한 팀에서 오는 시너지가 생생히 느껴졌다.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음악과 한정된 공간이지만 거대한 신전과 땅으로 떨어지는 태양 등 깊이감 있게 표현한 무대도 오이디푸스 비극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오이디푸스는 테베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오이디푸스가 객석 쪽으로 내려와 뚜벅뚜벅 발걸음을 내딛자, 메마른 테베의 땅에 비가 쏟아진다. 이 작품의 인상적인 명 장면이다.
‘오이디푸스’ 연습 공개 때 “영화보다 연극이 더 좋다”라고 고백한 황정민의 미친 연기를 계속해서 무대에서 보고 싶다. 연극 '오이디푸스'는 오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이후 전주, 광주, 구리, 여수 등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샘컴퍼니 제공
2019.02.01 / 조회 1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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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참혹한 운명에 저항하는 남자, 황정민의 ‘오이디푸스’
황정민이 주역을 맡은 연극 ‘오이디푸스’가 29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소포클레스의 원작을 바탕으로 서재형 연출과 제11회 차범석희곡상 수상자인 한아름 작가가 선보이는 공연이다. ‘오이디푸스’ 제작진은 지난 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연습실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일부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것은 극의 3~6장에 해당하는 장면으로, 테베에 내린 역병의 원인을 알고자 예언자 테레시아스를 찾아간 오이디푸스가 “당신의 아버지를 죽인 것은 바로 당신”이라는 말을 듣고 혼란에 빠져 자신의 과거와 운명을 돌아보는 장면이다. 황정민, 남명렬, 배해선, 최수형, 정은혜, 박은석 등 이날 연습실에서 밀도 높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기대감을 높인 배우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예언자 테레시아스(정은혜)를 찾아간 오이디푸스(황정민)
▲테레시아스의 까마귀 떼를 쫓는 오이디푸스
▲눈먼 예언자 테레시아스(정은혜)와 새들
▲테레시아스의 불길한 신탁을 듣고 혼란에 빠진 오이디푸스
▲오이디푸스에게 충언하는 크레온(최수형)
▲오이디푸스를 달래는 왕비 이오카스테(배해선)
▲크레온이 자신을 왕의 살해자로 만들려 한다고 의심하는 오이디푸스
▲왕비와 크레온의 충언을 듣고도 자신의 운명에 대한 의혹이 풀리지 않아 괴로워하는 오이디푸스
▲코러스장(박은석)
▲테베의 전왕 라이오스가 삼거리에서 강도들에게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삼거리에서 저질렀던 일을 떠올리는 오이디푸스
▲삼거리에서 마주친 라이오스 왕을 홧김에 죽이고 만 오이디푸스
▲자신이 라이오스의 살해자일지도 모른다고 괴로워하는 오이디푸스
▲고통스러워하는 오이디푸스와 그를 달래려 애쓰는 왕비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9.01.28 / 조회 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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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이디푸스’ 도전하는 황정민, “영화보다 연극이 더 좋아”
“(젊은 시절) 열심히 준비해도 관객이 없어서 공연을 못했던 날도 있다. 그때 ‘나중에 유명해지면 꼭 관객들과 무대에서 계속 소통해야지’라고 생각했었다. 영화도 좋지만 연극이 더 좋다. 무대에서 1시간 반 동안 연기하고 있을 때 제일 자유롭다고 느낀다”
처절한 악인으로 변신, 뜨거운 박수갈채를 자아냈던 연극 ‘리차드3세’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오는 황정민의 말이다. 영화 ‘베테랑’, ‘국제시장’ 등으로 ‘쌍천만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은 그는 지난 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연습실에서 진행된 연극 ‘오이디푸스’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처음 배우 생활을 시작했던 연극 무대에 대해 깊은 애정을 표했다.
황정민이 이번에 도전하는 작품은 소포클레스의 고전 비극을 원작으로 한 ‘오이디푸스’다. ‘리차드3세’ ‘주홍글씨’ 등의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가 참여해 새롭게 구성했고, 타이틀롤을 맡은 황정민을 필두로 배해선, 남명렬, 최수형, 박은석, 정은혜 등이 무대에 오른다.
황정민의 오이디푸스는 어떻게 다를까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오이디푸스 탄생할 것”
오이디푸스는 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비극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의 어머니와 결혼할 운명을 타고난 남자, 그간 숱한 무대에서 여러 배우들에 의해 연기되었던 오이디푸스를 황정민은 어떻게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오이디푸스’는 비극의 원류이자 연극쟁이들에게는 교과서적인 작품이다. 2500년 전 쓰인 작품을 지금 공연하는 것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이라며 이번 공연의 의미를 짚은 황정민은 “허투루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어떻게 해야 관객들과 잘 소통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 중이다. 연극을 지망하는 학생이나 관심 있는 분들이 공연을 보고 (오이디푸스에 대해) 또 다른 느낌을 가질 수도 있어서 조심스럽다”며 신중히 작품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황정민은 “'리차드3세'를 끝내고 나서 이제 어떤 연극이든 두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한 작품을 하게 됐다”며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많이 휘몰아치게 되는데, 그걸 매 연습 때마다 해내야 해서 힘들다. 또 그중 가장 좋았던 감정선을 매일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운명의 비밀을 찾고자 나선 오이디푸스를 돕는 코린토스의 사자 역 남명렬은 황정민이 연기할 오이디푸스에 대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오이디푸스가 탄생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1995년 '오이디푸스'에 출연했던 그는 “서재형 연출의 디테일한 무대 미학과 황정민 배우의 열정이 만나 새로운 오이디푸스가 탄생할 거라는 확신이 있다”는 말로 작품에 힘을 실었다.
오이디푸스에 대한 새로운 해석
운명에 굴하지 않고 응전하는 오이디푸스
황정민의 연기와 더불어 기대되는 것은 오이디푸스에 대한 제작진의 새로운 해석이다. “2019년 현재, 의지를 가진 인간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오이디푸스를 통해 그런 인간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서재형 연출은 극의 후반부에 대해 “(진실을 알게 된)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눈을 찌르는 장면 등이 있다. 폭력적이거나 움직임이 크지는 않지만 감성적 인상은 매우 클 것”이라며 “그 순간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의지를 갖고 스스로 걸음을 걷는 장면이 준비돼 있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배우들이 덧붙인 말들도 더욱 기대를 높였다. 오이디푸스의 어머니이자 아내인 이오카스테 왕비로 분하는 배해선은 “극 중 수많은 비탄과 절규의 대사 중 하나를 꼽는다면 오이디푸스가 마지막에 하는 ‘아니, 괜찮소’라는 말이다. 나약한 인간이 신이 준 운명을 그대로 겪어내고 나서 그래도 자신의 의지로 그 길을 걷고자 하는 결심의 순간 말하는 대사다. 그 단어 하나에 이 작품의 깊이와 치유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배해선은 “긴장 속에서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그에 대한 슬픔과 희망, 기쁨, 좌절의 몫은 관객 분들이 누리실 것 같다. 필요에 따라선 손수건이나 휴지가 필요하실 수도 있다. 주체하지 못하고 마구 우셔도 된다”고 말했다.
황정민 역시 “마지막에 오이디푸스가 ‘나는 살았고, 그들을 사랑했고, 그래서 고통스러웠다’는 대사를 할 때 가장 기분 좋고 행복하다. 이 모든 극을 함축하는 말 같아서다”라는 말로, 남명렬은 ‘내 발아, 어디로 가야 하지?’라는 대사가 계속 마음에 와 닿는다. 이제껏 그랬듯 앞으로도 살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설 텐데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많은 생각이 든다”는 말로 이번 공연이 삶과 운명에 대해 묵직한 메시지를 남길 것임을 짐작하게 했다.
연극 ‘오이디푸스’의 무대는 3천여 년 전의 신화와 현실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서재형 연출은 무대와 관련해 “연극에서 잘 구현하지 않는 스펙터클한 무대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오이디푸스’는 오는 29일부터 2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9.01.25 / 조회 7,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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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연극 ‘오이디푸스’ 미공개 캐릭터 컷 모음…배우들은 왜 머리에 꽃을 달았을까?
2018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연극 ‘리차드3세’ 제작진과 국민배우 황정민의 두 번째 의기투합 및 배해선, 최수형, 박은석, 남명렬 등 원 캐스트의 연극 ‘오이디푸스’가 내년 1월 29일 개막을 앞두고 배우들의 파격적인 변신이 담긴 캐릭터 컷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로 시선을 모은 캐릭터 컷에는 꽃과 과일 장식, 갈대 등 색다른 소품을 이용했다. 배우들은 왜 머리에 꽃을 달았을까? 연극 ‘오이디푸스’ 캐릭터 컷 촬영 현장을 플레이디비가 단독으로 취재했다.
먼저 연극 ‘오이디푸스’는 그리스 작가 소포클레스의 대표적인 비극 작품이다. 작품명이자 극 중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오이디푸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으로, 테베의 라이오스 왕과 이오카스테 왕비 사이에서 아들로 태어나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애쓰는 인물.
이번 작품이 그리스 비극인 만큼 캐릭터 컷 촬영도 작품의 재해석에 중점을 뒀다고. 그래서 작품의 배경이자,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 중 하나였던 테베 민족의 느낌을 살리고자 자연주의적 콘셉트로 진행됐다. 머리에 꽃을 달게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제작사 샘컴퍼니에서는 사진작가, 분장 디자이너 외에도 플로리스트를 섭외하여 작품 이미지에 맞춰 갈대, 풀잎, 꽃다발, 과실이 가득 열린 열매까지 다양한 소품들을 제작했다.
이날 촬영 현장에는 에스닉풍의 목걸이와 장식 소품, 코끼리 상아 같은 동물 뼈와 원석 재료로 만든 소품들이 자리했고, 망태를 떠올리는 거친 질감의 천도 준비되어 있었다. 김유선 분장 디자이너는 "눈을 강조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기본으로 하여 캐릭터의 성격과 느낌에 따라 분장의 채도와 강도에 차별을 두었다"라고 설명했다.
황정민-오이디푸스 역
황정민이 연기하는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해 자식을 낳게 되리라는 비극적 신탁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코린토스의 폴리보스 왕과 멜로페 왕비를 자기의 친부모로 알고 성장했다. 훗날 그들이 자신의 친부모가 아니란 사실을 알고 코린토스를 등지고 테베로 와 존경받는 왕이 되었으나, 마주하게 된 진실과 자신의 운명 앞에 절망하게 된다.
이날 촬영 콜타임 보다 1시간 일찍 도착한 황정민은 이번 캐릭터 컷 촬영 직전에 태국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와 얼굴이 아주 검게 태닝 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는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촬영 준비를 마치고, 어수선한 현장에서도 무대처럼 몰입하여 웃고 있는지 우는지 알 수 없는 간절한 눈빛을 담은 오이디푸스를 표현했다.
황정민은 머리에 꽃과 갈대, 장식을 단 다른 캐스트들과는 달리 비극적인 운명에 놓인 오이디푸스의 운명에 중점을 맞춰 분장을 제외한 다른 장식을 일체 하지 않았다. 음영을 강조한 클로즈업 중심으로 촬영된 캐릭터 컷은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분위기를 풍긴다. 극 중 오이디푸스가 악인인지 선인인지 극을 통해 알아가는 것도 작품의 기대 포인트.
배해선-이오카스테 역
배해선 연기하는 이오카스테는 오이디푸스의 어머니로 신탁을 피해 갓 낳은 아이를 버리지만 되돌아온 진실에 절망하는 인물이다. 다크한 이미지의 다른 캐스트들과는 달리 대지의 여신을 연상시키듯 생명력 있는 느낌의 밝고 몽환적인 메이크업과 자연주의적인 과실 소품, 여신 느낌의 의상으로 캐릭터의 특징을 강조했다.
정은혜-테리시아스 역
연극 ‘리차드3세’에서도 강렬한 연기와 에너지로 무대를 휘어잡았던 정은혜는 어느새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 스튜디오를 찾았다.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는 테베의 고명한 맹인 예언자 테레시아스 역을 맡았다.
그녀는 이오카스테 역의 배해선과는 완전히 대비되는 다크한 세미스모키 분장을 하고 머리는 마른 풀잎으로 만든 화관을 썼다. 테리시아스는 새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청력을 지닌 인물로 가뭄으로 말라가는 테베를 구할 방법을 묻는 오이디푸스에게 테베의 옛날 왕이었던 라이오스 왕의 살인자를 찾아 벌하면 신들이 비를 내려주실 것이라고 예언한다.
최수형-크레온 역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최수형은 크레온 역으로 캐스팅됐다. 크레온은 오이디푸스의 어머니 이오카스테의 남동생이다. 스핑크스를 물리친 오이디푸스를 왕으로 인정하며 상복을 입은 자신의 누이를 왕의 침실로 안내하는 인물이다. 테베에 내린 재앙의 원인을 알고 싶어 하는 오이디푸스에게 예언자 테레시아스를 소개시켜 줌으로써 오이디푸스에게 진실로 가는 열쇠를 쥐여준다.
최수형은 그동안 공연에서 보았던 남성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수줍어하는 모습으로 분장에 임했다. 쇄골과 어깨선에 페인팅을 끝내고 거친 질감의 천을 상의에 두르고 촬영을 진행했다. 크레온은 대지의 여신 이오카스테의 동생이기 때문에 녹색의 나무줄기로 엮어 만든 관을 머리에 씌웠다.
박은석-코러스 장 역
박은석은 오이디푸스가 느끼는 고통의 원인을 다양한 시점에서 전달하고 서사를 끌어나가는 인물인 코러스 장을 맡았다. 코러스는 그리스 비극 작품의 특징적인 배역으로 주요 배우들 외에 내레이터 역할을 담당한다. 코러스 장은 그들 중에 우두머리로, 박은석은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이기에 극중 다른 테베인과 차이를 두기 위해 갈대 소품으로 헤어를 강조했다.
남명렬-코린토스 사자 역
모든 배역이 원 캐스트로 진행되는 이번 작품에서 연륜 넘치는 연기로 중심을 잡아줄 남명렬은 오이디푸스에게 폴뤼보스 왕의 유언을 전하러 온 코린토스 사자를 연기한다. 코린토스 사자는 테베의 한 양치기에게서 건네받은 아이가 오이디푸스인 것을 알았으며 훗날 진실을 알고자 하는 오이디푸스를 양치기에게 안내하는 인물이다.
그는 테베가 아닌 코린토스 왕국의 인물이기에 다른 테베인들과 차이를 주기 위해 나뭇잎이 아닌 다른 질감의 장식을 사용했으며, 머리카락은 스프레이를 이용해 아이스 블루 실버 색으로 입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포세이돈처럼 캐릭터를 표현했다.
어떤 작품으로 탄생할지 본 공연의 궁금증을 더하는 연극 '오이디푸스'는 내년 1월 29일부터 2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샘컴퍼니 제공
2018.12.18 / 조회 7,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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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주역, 연극 ‘오이디푸스’의 3가지 기대 포인트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을 낳은 어머니와 결혼할 운명을 타고난 남자, 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비극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오이디푸스가 배우 황정민의 열연으로 다시 태어난다. 내년 1월 개막을 앞둔 ㈜샘컴퍼니의 연극 ‘오이디푸스’에서다. 얼마 전 황정민의 강렬한 아우라를 담은 캐릭터컷으로 기대를 끌었던 이 작품은 어떤 무대로 펼쳐질까. 지난 11일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작품의 3가지 기대 포인트를 전망해봤다.
‘오이디푸스’ 기대 포인트 1, ‘국민 배우’ 황정민의 변신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존재는 타이틀롤 ‘오이디푸스’로 변신할 황정민일 것이다. 그는 작년 초 연극 ‘리차드3세’를 통해 10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 광기 어린 악인 ‘리차드3세’를 처절하게 그려내 흥행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오이디푸스’는 그가 ‘리차드3세’에 이어 또 한번 원캐스트로 주역을 맡아 이끄는 무대다.
‘오이디푸스’는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작가로 꼽히는 소포클레스의 작품으로,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의 사이에서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신탁을 받고 태어난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다. 가혹한 운명과 처절한 진실 앞에서 자신의 운명과 맞서 싸우는 이 유명한 비극의 주인공을 ‘공작’ ‘아수라’ ‘군함도’ ‘곡성’ 등 수많은 영화로 1억 명의 관객을 만난 국민 배우 황정민이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새로운 작품에 임하는 황정민의 각오도 예사롭지 않았다. ‘리차드3세’와 관련해 “내 에너지와 관객들의 에너지가 합쳐졌을 때 너무나도 큰 행복감을 느끼는 나를 발견했다”고 회상한 그는 이번 공연에 대해 “관객 분들이 돈이 안 아깝다고 생각하시면 좋겠다. 저 사람이 왜 무대에서 저렇게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느끼시고 모든 에너지를 충분히 받아가시면 좋겠다. 보시는 분들의 머릿속에 ‘황정민의 오이디푸스’가 각인되어 나중에 친구들이나 자녀들에게도 ‘예전에 그 공연을 봤는데 너무 훌륭했다’고 하실 만큼 잘 하고 싶다”는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황정민은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굴레 속에 갇힌 오이디푸스를 통해 자신의 삶도 함께 돌아보고 있다고. 이번 작품을 연습하며 "인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는 그는 “나는 어떤 운명을 가졌길래 지금까지 이 직업을 떨치지 못하고 수많은 못된 댓글 속에서 배우로서 살고 있나, 내가 정말 좋은 배우인가, 잘 하고 있나를 자문자답하게 된다. 그런 부분이 이 작품과 서로 맞닿는 면이 있다. 한낱 인간이 운명에 의해 얼마나 간사하게 움직여지는지, 그걸 딛고 일어나는 인간은 누구일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 맴돈다”고 말했다. 이미 작품에 푹 빠져든 듯한 그의 이야기는 장차 무대에서 완성될 황정민의 오이디푸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왼쪽부터)배우 정은혜, 최수형, 배해선, 황정민, 남명렬, 박은석, 서재형 연출
‘오이디푸스’ 기대 포인트 2, 원캐스트로 무대 이끌 실력파 배우들
황정민과 함께 호흡을 맞출 다른 배우들의 탄탄한 존재감 역시 ‘오이디푸스’의 기대 포인트다.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해온 배해선이 오이디푸스의 어머니 이오카스테로 분해 뮤지컬 ‘의형제’(1998) 이후 20년 만에 황정민과 호흡을 맞추고, 남명렬이 진실을 찾는 오이디푸스를 양치기에게 안내하는 코린토스의 사자로 분해 극의 한 축을 이끌 예정이다.
이오카스테의 남동생이자 오이디푸스의 삼촌 크레온은 ‘노트르담 드 파리’의 최수형이, 극의 전반을 이끄는 코러스 장 역은 ‘레드북’의 박은석이, 오이디푸스의 신탁을 확인시키는 고명한 예언자 테레시아스는 국립창극단 출신으로 지난해 연극 ‘리차드3세’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정은혜가 연기하며, 이밖에도 극단 ‘죽도록 달린다’의 배우들 등이 전원 원캐스트로 공연에 출연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공연에 임하는 각별한 소감을 밝혔다. 배해선은 황정민과 1998년 함께 공연했던 뮤지컬 ‘의형제’를 돌아보며 “당시 어린 후배를 많이 돕고 독려해주던 잊을 수 없는 선배였는데, 이번에 호흡 맞출 수 있어서 너무 긴장되고 기대된다. 과연 이 작품과 역할에 얼마나 몰입해서 뛰어들 수 있을지가 내게는 새로운 모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1995년 이오카스테 역으로 연극 ‘오이디푸스’에 출연한 적이 있는 남명렬은 “고전이 끝없이 새롭게 변주되고 재공연된다는 것이 연극만의 매력 중 하나다. 오로지 배우 스스로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장르라 더 어렵고, 그만큼 희열이 있다”며 새로운 역할로의 변신에 대해 설렘을 표했다.
‘리차드3세’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황정민과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된 정은혜는 “선배님의 ‘리차드3세’를 지켜보며 매순간 경이로웠고, 저 분이 한 땀 한 땀 엮어갈 때 나도 잘 해서 좋은 어시스턴트, 좋은 배우가 되자고 다짐했었다. 나를 연극 무대에 세워주신 연출님과 제작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번에도 전력질주해서 무대에 서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오이디푸스’ 기대 포인트 3, 서재형 연출이 이끄는 무대
서재형 연출이 소포클레스의 고전을 어떻게 재탄생시킬것인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그는 ‘리차드3세’, ‘메피스토’, ‘왕세자 실종사건’, ‘주홍글씨’ 등을 통해 섬세하고 강렬한 연출력을 선보인 바 있다.
"’리차드3세’를 할 때 황정민 배우의 일상생활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언젠가 같이 비극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운명처럼 기회가 닿았다”며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밝힌 서재형 연출은 “운명에 휩쓸려 살아가지는 게 인생일 수도 있지만, 어려워도 다시 딛고 일어나는 게 인간이지 않을까. (오이디푸스가) 힘든 일을 겪고 다시 일어나는 그 순간을 소박하고 담담하고 두껍게 그려내는 것이 이번 작업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제11회 차범석희곡상 수상자인 한아름 작가를 비롯해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등 실력파 창작진도 서 연출과 함께 공연을 준비 중이다.
연극 ‘오이디푸스’는 내년 1월 29일부터 2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샘컴퍼니 제공
2018.12.12 / 조회 5,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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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배해선·정은혜 등 '오이디푸스' 강렬한 캐릭터 컷 공개
배우 황정민의 출연 소식으로 화제에 오른 연극 '오이디푸스'(제작 (주)샘컴퍼니, 프로듀서 김미혜) 측이 개막을 앞두고 주요 출연진의 캐릭터 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캐릭터 컷에서 타이틀롤 '오이디푸스'로 분한 황정민은 강렬하면서도 연민이 묻어나는 양면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그는 현장에서도 극적으로 오이디푸스의 모습을 표현해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신탁을 피해 갓 낳은 아이를 버리지만 되돌아온 진실에 절망하는 오이디푸스의 어머니 이오카스테로 분한 배해선은 테베의 메마르고 원시적인 컨셉으로 사진을 촬영한 다른 배우들과 달리 대지의 여신을 연상시키는 생명력 있는 캐릭터를 표현했고, 테베의 고명한 예언자 테레시아스 역의 정은혜는 어둡고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강조했다.
오이디푸스가 느끼는 고통을 다양한 시점에서 전달하고 서사를 끌어나가는 코러스장 역 박은석과 테베에 내린 재앙의 원인을 찾는 오이디푸스에게 진실로 가는 열쇠를 쥐어주는 크레온 역 최수형의 캐릭터 컷도 공개됐다. 이들은 촬영시 상의 탈의를 쑥스러워했으나, 이내 강인한 남성미를 강조한 분장과 탄탄한 몸매로 새로운 모습을 연출했다고.
내년 1월 29일 개막을 앞둔 '오이디푸스'는 공연제작사 (주)샘컴퍼니가 '해롤드 앤 모드', '로미오와 줄리엣', '리차드3세'에 이은 네 번째 연극으로 준비 중인 작품으로,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작가로 꼽히는 소포클레스의 원작을 서재형 연출, 한아름 작가 등이 새롭게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오이디푸스'는 내년 1월 29일부터 2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펼쳐지며,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11일(화) 오후2시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주)샘컴퍼니 제공
2018.12.06 / 조회 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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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 내년 1월 개막 앞두고 황정민, 배해선 등 캐스팅 공개
그리스의 3대 비극 작가 소포클레스의 고전 희극 ‘오이디푸스’가 황정민, 배해선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오는 2019년 1월 29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해 그 사이에서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신탁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버려졌지만 아무리 벗어나려 애써도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비극적인 운명을 타고난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다.
오이디푸스 역은 ‘공작’, ‘곡성’, ‘베테랑’ 등 수많은 영화는 물론 ‘리차드3세’ 등 무대에도 꾸준히 서온 황정민이 맡았다. 신탁을 피해 갓 낳은 아이를 버리지만 되돌아온 진실에 절망하는 오이디푸스의 어머니 이오카스테 역은 TV와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배우 배해선이 연기한다.
‘메디아’, ‘비명자들2’ 등을 통해 연륜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온 남명렬은 진실을 알고자 하는 오이디푸스를 양치기에게 안내하는 코린토스 사자 역에 캐스팅됐다. ‘노트르담드 파리’, ‘안나 카레니나’ 등 많은 작품을 통해 깊이 있는 연기와 가창력을 인정받은 최수형은 이오카스테의 남동생이자 오이디푸스의 삼촌인 크레온으로 변신한다.
‘해롤드 앤 모드’, ‘로미오와 줄리엣’, ‘리차드3세’에 이어 샘컴퍼니가 네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작품에는 섬세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서재형 연출과 제11회 차범석희곡상에 빛나는 한아름 작가콤비를 비롯해 뛰어난 공간활용과 미장센을 보여줘 온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등이 참여한다.
연극 ‘오이디푸스’의 1차 티켓은 오는 12월 11일(화) 인터파크에서 오픈된다.
글 :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샘컴퍼니 제공
2018.11.30 / 조회 7,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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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마이크 달고 넉 달간 구슬땀… ‘브로드웨이’ 탭댄스의 비밀
탭댄스 매력 살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탭슈즈 안, 무대 곳곳에 숨겨진 음향기술
4개월 이상 맹연습.. 고난도 안무 소화
내달 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한장면(사진=CJ ENM)[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탭댄스는 또 하나의 언어이며 새로운 소리죠.”막이 올랐다. 천천히 오르는 막 사이로 스물여섯 명의 발이 보인다. 재즈 리듬에 맞춰 무대 위 일제히 춤을 춘다. ‘타다닥’ ‘타다닥’. 밑창에 쇠 징을 단 탭슈즈가 바닥과 부딪히며 나는 소리다. 앞 굽을 부딪치거나 뒷굽으로 스텝을 밟을 때마다 소리가 다르다. 현란한 발놀림만큼 경쾌하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오프닝이다.탭댄스는 특수 제작한 탭슈즈를 신고 추는 춤이다. 대서양을 항해하던 선원 혹은 흑인 노예들이 무료함이나 새로운 세계의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갑판을 두드리는 데서 유래했다. 상반신보다는 하반신의 움직임만으로 경쾌한 리듬을 만들어 낸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탭댄스를 영리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브로드웨이 쇼 뮤지컬의 상징이 됐다. 1930년대 대공황을 겪던 뉴욕을 배경으로 공연 기획자인 줄리안 마쉬와 배우로 성공하길 바라는 페기 소여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한국에서 초연한 후 22년간 사랑받았다.‘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진은 탭댄스의 매력을 살리는데 가장 공을 들인다. 특유의 경쾌함을 살리기 위해 모든 출연진의 탭슈즈의 핀 마이크를 숨겨놓았다. 일명 ‘탭마이크’다. 유하나 ‘브로드웨이 42번가’ 음향팀장은 이데일리에 “배우들의 발에 탭마이크를 설치해 안무할 때만 음향팀에서 일일이 컨트롤하고 있다”며 “이밖에 단체 군무를 할 때는 무대 위 다섯 군데에 설치한 별도의 마이크를 활용하고 적은 인원이나 솔로 무대를 할 때는 샷건 마이크를 여섯 포인트에 설치해 최상의 소리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한장면(사진=CJ ENM)출연진은 공연이 시작하기 전 4개월 이상 탭댄스 연습을 한다. 가장 많은 안무를 소화해야하는 페기 소여, 빌리로러 및 앙상블 배우들은 퍼포먼스의 중심에 서기에 탭댄스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셔플 및 플랩부터 난이도 있는 테크닉 더블풀백과 그랩오프 등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안무를 담당한 권오현 안무가는 “극중 합셔플·그랩오프·윙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데 테크닉 적으로 봤을 때 상당한 수준의 안무 난이도다”라며 “스탭을 배우고 안무를 익히기 위해 수백, 수천번의 연습을 거쳤다”고 자부했다. 그는 탭댄스를 하나의 ‘언어’라고 표현하며 “탭댄스를 익히는 것은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도 같다”고 말했다.권 안무가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안무 하이라이트로 페기 소여가 자신의 실력을 처음 뽐내는 고댄스 파트와 10분 가량 안무가 이어지는 발레신 그리고 페기와 앙상블이 모두 나와 관객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바우스 넘버신을 꼽았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8월19일까지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상연한다. 배우 김석훈과 이종혁이 줄리안 마쉬 역을 맡았으며 오소연과 정단영이 페기 소여를 번갈아 연기한다. 이밖에 김선경·배해선·이경미·홍지민·정민·강동호가 출연한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한장면(사진=CJ ENM)▶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0 / 조회 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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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2018 시즌 개막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2018 시즌이 지난 21일 개막됐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개막 공연은 더욱 화려하고 파워풀해진 탭댄스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미국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에서 5,000회 이상의 장기공연을 이어가는 대표 뮤지컬로 국내에서도 1996년 초연 이후 20년 이상 꾸준한 사랑과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2018 시즌에는 지난 시즌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김석훈, 이종혁, 배해선, 오소연에 이어 뉴캐스트 배우 이경미, 홍지민, 정민, 강동호와 오랜만에 돌아온 배우 김선경, 정단영이 출연한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6월 21일부터 8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CJE&M강진영 기자 newstage@daum.net
2018.06.27 / 조회 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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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2018 시즌 개막
8월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 공연을 열고 2018 시즌을 열었다. 8월19일까지 상연한다.이번 시즌에는 배우 김석훈, 이종혁, 배해선, 오소연에 이어 이경미, 홍지민, 정민, 강동호와 오랜만에 컴백한 김선경, 정단영이 출연한다. 제작진으로는 권오환 안무가를 비롯해 협력연출 박인선,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최재광 음악감독, 김미정 의상디자이너, 김유선 분장디자이너 등이 합류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5 / 조회 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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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명장면 안방서 만난다
24일 '열린음악회 1200회 특집방송 출연
압도적 오디션 장면·탭댄스 군무 선보여
이종혁·정단영 등 출연…공연은 8월까지24일 KBS1 ‘열린음악회’에 출연하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팀(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KBS1 ‘열린음악회’ 1200회 특집 공연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사 CJ E&M은 24일 ‘열린음악회’ 1200회 특집을 맞아 배우 이종혁, 정단영, 최영민과 25명의 앙상블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 녹화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압도적인 오디션 장면부터 눈과 귀를 사로잡는 탭댄스 군무를 선보이며 화려한 오프닝을 선보일 예정이다.오랜 세월 사랑 받아온 대표적인 가요 프로그램인 ‘열린음악회’는 1200회 특집을 마련해 ‘브로드웨이 42번가’ 팀 외에도 가수 인순이·김연자·강산에, 아이돌 그룹 샤이니, 뮤지컬배우 정동하 등이 출연해 지난 7일 특집방송 녹화를 마쳤다. 24일 저녁 6시 KBS1을 통해 방송한다.‘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96년 국내에서 초연한 뒤 22년간 관객 사랑을 받아온 작품으로 지난 21일 개막했다. 올해는 지난 시즌에 출연한 김석훈·이종혁·배해선·오소연 외에 이경미·홍지민·정민·강도호가 새로 합류했다. 김선경·정단영도 오랜만에 함께해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오는 8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4 / 조회 2,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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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보던 뮤지컬 직접 체험해본다면
'브로드웨이 42번가' 뮤지컬 원데이 클래스
백스테이지 투어, 탭댄스 클래스 등 마련
홍지민·김석훈의 '렉처클래스'도 함께 진행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뮤지컬 원데이 클래스’ 이미지(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예술의전당과 함께하는 ‘뮤지컬 원데이 클래스’를 오는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개최한다.‘뮤지컬 원데이 클래스’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특성과 강좌형 이벤트를 접목시켜 탄생시킨 관객체험형 스페셜 클래스다. 크게 ‘체험클래스’와 ‘렉처클래스’로 나눠 진행한다.‘체험클래스’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화려한 무대 뒤 무대세트와 의상, 음향, 조명이 있는 백스테이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와 공연을 본 뒤 한번쯤 춰보고 싶은 탭댄스를 배워보는 ‘탭댄스 클래스’로 구성됐다. ‘백스테이지 투어’는 김상훈 무대감독이 직접 안내하며 ‘탭댄스 클래스’는 총괄 안무를 맡은 권오환 안무가가 지도한다. 김은주 음악조감독에게 배워보는 ‘보컬 클래스’도 진행한다.‘렉처클래스’에서는 메기 존스 역의 배우 홍지민, 줄리안 마쉬 역의 김석훈이 각각 ‘생각한 대로, 말하는 대로, 꿈꾸는 대로’와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꿈과 희망에 대한 진솔한 사연부터 작품의 숨은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배우를 찾습니다’의 저자이자 캐스팅 디렉터인 양성민 대표의 ‘캐스팅 오디션의 세계’도 함께 강연한다.‘브로드웨이 42번가’의 ‘뮤지컬 원데이 클래스’의 티켓 예매는 예술의전당 SAC 티켓과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19 / 조회 2,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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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6월 개막…김석훈, 이종혁, 김선경, 배해선 등 출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오는 6월 새로운 시즌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96년 국내 초연 이후 22년 간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대표적인 쇼뮤지컬로, 뮤지컬 배우의 꿈을 안고 상경한 시골 소녀 페기 소여가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뮤지컬 배우의 꿈을 이뤄가는 성장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재즈풍의 경쾌한 스윙 음악에 어우러지는 탭댄스, 화려한 단체군무는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백미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에 출연했던 김석훈, 이종혁, 김선경, 배해선 등과 함께 정민, 강동호 등 새로운 캐스트들이 합류해 무대를 꾸민다.
먼저 카리스마 넘치는 연출가, 줄리안 마쉬 역은 지난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던 김석훈과 이종혁이 더블캐스팅 됐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을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인 두 사람은 안정적인 연기를 기반으로 각각의 매력이 살아있는 캐릭터를 소화할 예정이다.
도로시 브록 역에는 관록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는 베테랑 배우 김선경과 배해선이 합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메기 존스 역은 '맘마미아', '라카지'의 베테랑 배우 이경미와 출산 후 복귀작으로 '브로드웨이 42번가'를 택한 배우 홍지민이 맡아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페기 소여 역에는 5년 만에 다시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출연하는 '오! 캐롤', '잭 더 리퍼'의 정단영과 지난 시즌에 활약했던 오소연이 출연해 고난도의 군무를 소화한다.
빌리 로러 역에는 '사의 찬미', '홀연했던 사나이'의 정민과 '쓰릴미'. '키다리아저씨'의 강동호가 새롭게 합류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6월 2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며, 오는 25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CJ E&M 제공
2018.04.23 / 조회 5,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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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월요일 활력 불어줄 '올 댓 뮤직'…배해선 출연
내달 16일 롯데콘서트홀 첫 공연
'오페라의 유령' 등 뮤지컬 넘버 선보여
뮤지컬·음악·인생 이야기 함께 전해뮤지컬배우 배해선(사진=롯데콘서트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배해선이 롯데콘서트홀 ‘올 댓 뮤직’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그동안 출연한 뮤지컬의 생생한 시간을 관객과 공유하는 무대로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와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롯데콘서트홀의 ‘올 댓 뮤직’ 시리즈는 월요일 오후 2시 탱고·재즈·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한 주의 시작으로 벅차고 힘겹게 느껴지는 월요일 오후를 매력과 열정 가득한 무대로 활력을 불어넣는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배해선은 1995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한 국내 최정상 뮤지컬배우다. ‘맘마미아’의 소피, ‘시카고’의 록시 하트, ‘아이다’의 암네리스, ‘에비타’의 에바 페론 등 다채로운 배역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드라마, 방송 등에도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역량을 넓혀가고 있다.오는 4월 16일 공연에서는 뮤지컬배우 김수용, 팝페라 가수 박완과 함께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등의 주요 넘버를 선보인다. 음악과 뮤지컬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로 함께 나눈다. 오는 6월 11일 한 차례 더 공연할 예정이다. 티켓 가격 2만~3만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30 / 조회 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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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보고 뮤지컬 발성도 배우고
13일 '뮤지컬 클래스' 개최
음악 레슨·관객과의 대화 진행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뮤지컬 클래스’를 진행하는 페기 소여 역의 배우 전예지(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일반 관객이 직접 뮤지컬을 체험할 수 있는 ‘뮤지컬 클래스’를 오는 13일 개최한다.이번 ‘뮤지컬 클래스’는 음악조감독과 뮤지컬 배우에게 뮤지컬 발성을 배워보는 ‘음악 레슨’ 코너, 주인공인 페기 소여 역의 배우 전예지와 함께 공연에 대해 궁금한 부분을 묻고 답하는 ‘관객과의 대화’ 코너로 구성했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앞서 ‘백스테이지 투어’ ‘탭댄스 클래스’ 등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클래스를 구성해 선보였다. 이번 ‘뮤지컬 클래스’를 통해서도 관객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브로드웨이 42번가’는 30여 명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압도적인 탭 군무와 화려한 의상,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한국 관객에게 21년간 사랑 받아 온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근 영국 런던에서 선보인 ‘뉴 버전’으로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고 있다.지난달 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최근 10월 9일 공연을 추가로 확정했다.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하나티켓,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11 / 조회 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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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틱틱붐' 낙원상가 옥상서 먼저 만난다
'뮤지컬 틱틱붐 OT' 21일 개최
출연 배우 총출동…주요 넘버 시연
29일 대학로 TOM 1관 개막‘뮤지컬 틱틱붐 OT’ 포스터(사진=아이엠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틱틱붐’이 여름밤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OT로 관객과 먼저 만난다.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낙원동 낙원상가 옥상 야외공연장인 아트라운지 멋진하늘에서 ‘뮤지컬 틱틱붐 OT’를 연다.본 공연 개막에 앞서 관객과 미리 만나는 자리다. 최근 젊은 예술인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낙원상가 옥상의 아트라운지 멋진하늘에서 진행한다. 도심 속 야외공연장에서 뮤지컬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낭만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이석준·이건명·배해선·정연·성기윤·조순창·오종혁·문성일 등 출연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4인조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작품 속 주요 넘버를 처음 선보인다. 배우들의 유쾌하고 진솔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토크 시간도 준비하고 있다.‘틱틱붐’은 ‘렌트’의 극작가 조나다 라슨(1960~1996)의 두 번째 유작이다. 예술에 대한 열정 속에서 불꽃처럼 살다 요절한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배우 이석준·이건명·배해선의 데뷔 20주년 기념으로 기획됐다.이석준·이건명은 밤에는 작곡을 하고 낮에는 웨이터로 일하며 브로드웨이를 향한 꿈을 키우는 예술 지망행 존 역을 맡는다. 존의 여자친구 수잔 역은 배해선·정연이 번갈아 연기한다. 존의 친구 마이클 역에는 성기윤·조순창·오종혁·문성일이 캐스팅됐다.뮤지컬 ‘틱틱붐’은 오는 29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티오엠(TOM) 1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틱틱붐 OT’는 ‘틱틱붐’ 공식 트위터 이벤트를 통해 150명(1인 1매)을 추첨해 초대한다. 자세한 내용은 ‘틱틱붐’ 공식 트위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7 / 조회 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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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일 '틱틱붐' 합류…이석준·이건명 등과 호흡
'렌트' 극작가 조나단 라슨의 유작
2001년 초연 당시 독특한 구성으로 화제
박지혜 연출·구소영 음악감독…29일 개막배우 문성일(사진=아이엠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문성일이 뮤지컬 ‘틱틱붐’에 마이클 역으로 합류한다.‘틱틱붐’은 뮤지컬 ‘렌트’의 극작가로 유명한 조나단 라슨(1960~1996)의 두 번째 유작이다. 예술에 대한 열정 속에서 불꽃처럼 살다가 요절한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꿈과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이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문성일은 주인공 존의 절친한 친구 마이클을 연기한다. 한때 간절한 꿈을 갖고 있었지만 하고 싶은 일보다 성공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현실과 타협하는 인물이다. ‘데스트랩’ ‘모범생들’ ‘킬 미 나우’ 등으로 사랑 받은 문성일은 ‘틱틱붐’에서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배우 이석준·이건명·배해선의 데뷔 20주년 기념으로 무대에 오른다. 2001년 한국 초연 당시 3개의 공연장에서 세 팀의 배우와 스태프가 공연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뮤지컬 ‘쓰릴 미’의 연출가 박지혜가 연출을 맡는다. 뮤지컬 ‘베르테르’ ‘풍월주’ ‘투모로우 모닝’ 등에 참여한 음악감독 구소영이 음악을 담당한다. 이석준·이건명·배해선·문성일 외에도 정연·성기윤·조순창·오종혁 등이 출연한다.‘틱틱붐’은 오는 29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티오엠(TOM) 1관에서 공연한다. 1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2차 티켓을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0 / 조회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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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 "폭염 날려버릴 시원한 탭댄스 보여줄 것"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재공연 출연
유쾌한 캐릭터 빌리 로러로 5일 첫 무대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출연하는 배우 에녹(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빌리 로러 역을 맡은 배우 에녹이 5일 첫 무대를 갖는다.에녹은 지난해 국내 초연 20주년 기념으로 선보인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처음 빌리 로러 역을 맡았다. 넘치는 자신감으로 오디션 장에서 위기에 빠진 페기 소여를 도와주는 유쾌한 인물이다. 지난해 공연에선 탭댄스부터 춤·연기까지 모두 완벽에 가까운 무대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1년여만의 재공연을 앞둔 에녹은 “21년산 ‘브로드웨이 42번가’가 꾸준히 사랑을 받는 이유는 매번 새로운 배우와 업그레이드되는 완성도 높은 무대 때문”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그는 “다시 빌리 로러 역으로 무대에 설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올 여름 절정에 다다른 폭염을 날려버릴 만큼 유쾌하고 시원한 탭댄스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에녹은 수려한 외모, 날카로운 눈빛,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배우로 소극장과 대극장을 오가며 연극과 뮤지컬에 활발하게 출연하고 있다. 뮤지컬 ‘햄릿’ ‘쓰릴 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팬텀’ 등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오는 6일부터는 ‘백스테이지 투어 패키지’ 안내자로 관객과 만난다.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무대 뒷모습을 관객에게 공개하는 이색 이벤트다. 에녹이 직접 무대 뒷모습을 안내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10월 8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5 / 조회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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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연습 현장 공개
새 배우·초연 멤버 함께 구슬땀
앙상블 실력도 역대 최고 수준
5일 디큐브아트센터 개막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연습 장면(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개막을 앞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치열한 연습현장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은 김석훈·배해선·오소연 등 이번 공연에 새로 합류한 배우와 1996년 초연 멤버인 최정원·전수경, 30여명 앙상블의 연습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뮤지컬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듯한 현장을 느낄 수 있다.이번 공연에선 주요 배역이 모두 더블 캐스트로 캐스팅됐다. 김석훈·이종혁. 최정원·배해선, 오소연·전예지, 에녹·전재홍, 전수경·김경선 등 배우 조합별로 다양한 매력과 개성을 가진 캐릭터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제작 부분에서는 지난해 선보였던 ‘뉴 버전’의 무대와 안무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앙상블의 평균 신장과 안무 기량도 역대 최고 수준을 자랑해 쇼 뮤지컬의 매력을 한껏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5일부터 10월 8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3 / 조회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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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이종혁·김종국, 아는형님 접수
강호동·김희철과 말죽거리 잔혹사 막장 패러디 초토화JTBC ‘아는형님’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한 배우 이종혁의 예능 센스가 폭발했다. 29일 방송한 ‘아는 형님’에는 터보 김종국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8월 개막을 앞둔 배우 이종혁이 출연했다. 강렬한 전학생들의 등장에 형님들은 기선제압을 시도했지만 두 전학생은 오히려 팽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형님학교에 완벽 적응했다. 김종국은 프로 예능인답게 역대급 ‘말빨’로 형님들을 들었다 놨다 하며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리얼 예능에 자주 출연 했던 이종혁도 콩트에 금방 적응해 ‘프로대충러’의 면모로 웃음을 안겼다. 이날 형님들은 이종혁의 여러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언급했다. 이상민은 그에게 영화 속 한 장면을 한 번만 재연해달라 부탁했으며, 이종혁은 벌써 15년 전 작품이라며 쑥스러워 했으나, 이내 프로답게 영화 속 교실장면을 완벽 재연해냈다.한편 배우 이종혁은 8월 5일부터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대표 쇼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출연한다. 김종국은 터보의 새 앨범으로 컴백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9 / 조회 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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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20년차 이석준·이건명·배해선 ‘틱틱붐’서 뭉친다
의리로 뭉친 막강 캐스팅 공개
성기윤 포함 원년멤버로 컴백
정연·조순창·오종혁 새로 합류
8월29일 대학로TOM 1관 개막왼쪽 맨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뮤지컬 ‘틱틱붐’의 원년멤버인 이건명·성기윤·배해선·이석준을 비롯해 새로 합류하는 오종혁·조순창·정연 배우(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석준·이건명·배해선 배우 데뷔 20주년 기념 뮤지컬 ‘틱틱붐’이 의리로 뭉친 막강 캐스팅을 전격 공개했다. 성기윤을 비롯해 이석준, 이건명, 배해선이 원년 멤버의 저력을 선보이고, 정연과 조순창, 오종혁이 새로운 캐스팅으로 작품에 합류한다. 뮤지컬 ‘틱틱붐’은 국내에서 ‘렌트’의 극작가로 잘 알려진 조나단 라슨의 두 번째 유작이다. 작품은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불꽃처럼 살다가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꿈과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이의 삶과 사랑,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2001년 한국 초연 당시 3개 공연장서 3팀의 배우와 스태프가 공연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이번 공연은 이석준, 이건명, 배해선 배우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의미가 크다. 또한 3인 다역의 재기 발랄한 형식과 자유로운 무대, 생동감 넘치는 강렬한 비트의 음악이 특징이다.캐스팅은 신구(新舊) 멤버들이 함께 한다. 밤에는 작곡을 하고 낮에는 소호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브로드웨이를 향한 꿈을 키워 나가는 젊은 예술 지망생 존은 배우 이석준과 이건명이 맡았다. 존의 여자친구 수잔 역은 원년멤버 배해선과 새롭게 합류한 정연이 번갈아 연기한다. 존의 친구 마이클 역에는 원년멤버 성기윤과 새로운 캐스팅 조순창·오종혁이 힘을 보탠다.유쾌한 웃음과 깊은 공감이 공존하는 뮤지컬 ‘틱틱붐’은 오는 8월 29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7 / 조회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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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틱틱붐’ 의리로 뭉친 막강 캐스팅!
배우 이석준, 이건명, 배해선의 데뷔 20주년 기념 뮤지컬 ‘틱틱붐’이 의리로 뭉친 막강 캐스팅을 전격 공개했다. 작품에는 배우 정연과 조순창, 오종혁이 새로운 캐스팅으로 합류한다.뮤지컬 ‘틱틱붐’은 국내 관객들에게 뮤지컬 ‘렌트’의 극작가로 유명한 조나단 라슨의 두 번째 유작이다. 작품은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불꽃처럼 살다가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뮤지컬 ‘틱틱붐’은 2001년 한국 초연 당시 3개의 공연장에서 3팀의 배우와 스태프가 공연해 큰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배우 이석준과 이건명은 극 중 브로드웨이를 향한 꿈을 키워 나가는 젊은 예술 지망생 존 역을 맡는다. 존의 여자친구 수잔 역에는 배우 배해선과 정연이 맡는다. 배우 성기윤과 조순창과 오종혁은 극 중 존의 친구 마이클 역을 맡는다.뮤지컬 ‘틱틱붐’은 올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작품은 3인 다 역의 재기 발랄한 형식과 자유로운 무대, 강렬한 비트의 음악으로 관객의 눈길을 끈다. 작품은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려 함께 아파하며 즐거워할 수 있는 공감대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뮤지컬 ‘틱틱붐’은 오는 8월 29일부터 10월 15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공연된다. 프리뷰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오는 2일 오후 3시에 오픈된다. 최지훈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25 / 조회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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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백스테이지 투어 패키지 출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백스테이지 투어 패키지를 출시한다.이번 백스테이지 투어 패키지는 VIP 공연관람권, 빌리와 함께하는 백스테이지 투어, 프로그램북 제공 및 기념 촬영 등이 포함되어 있다. 백스테이지 투어는 배우가 직접 무대 뒤의 세트와 소품에 관해 설명해주며 관객들이 뮤지컬 한편이 제작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백스테이지 투어 패키지는 8월 6일, 9일, 13일, 16일, 20일, 23일, 27일 총 7회 차에 진행되며, 빌리 역의 배우 에녹과 전재홍이 본인 회차 공연 종료 후 관객들과 함께 한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브로드웨이로 건너온 ‘페기소여’가 뮤지컬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영국 런던에서 동일 버전으로 공연이 진행 중이며, 한국에서도 꾸준히 사랑 받아 온 대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올해는 21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캐스트와 업그레이드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준비 중이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8월 5일부터 10월 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CJE&M㈜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18 / 조회 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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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쇼케이스 네이버TV 생중계
17일 오후 8시 V앱도 동시 공개
김석훈·이종혁·최정원 등 총출연
8월 5일 디큐브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쇼케이스 생중계 예고 영상 캡처(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오는 17일 저녁 8시 진행하는 스페셜 쇼케이스를 네이버TV와 V앱에서 동시 생중계한다. 이번 쇼케이스는 ‘한 여름 밤의 뉴욕’을 콘셉트로 서울 중심에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며,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더불어 뉴 페기소여 오소연의 연습실 셀프카메라, 전수경이 소개하는 ‘42번가’ 비하인드 스토리, 김석훈의 ‘레터스 라이브’(Letter’s Live0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구성한다.CJ MUSICAL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사전 신청한 일반 관객도 쇼케이스에 초대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브로드웨이로 건너온 페기소여가 뮤지컬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영국 런던에서 동일 버전으로 공연 중이며, 국내서도 꾸준히 사랑받아 온 대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올해 21주년을 맞아 새 캐스트와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준비 중이다. 김석훈, 이종혁, 최정원, 배해선, 전수경, 김경선, 오소연, 전예지, 에녹, 전재홍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8월 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3 / 조회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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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딤프 피날레 장식한다
폐막행사 DIMF어워즈 라인업 확정
출연배우 이종혁 이날 사회도 맡아
11주년 맞아 역대급 규모로 치러져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한 장면(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오는 10일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DIMP)의 폐막행사이자 피날레 무대인 ‘DIMF어워즈’의 오프닝 라인업에 오른다.뮤지컬 단일 장르로 개최하는 세계 유일의 글로벌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11주년을 맞아 역대급 규모로 치러진다. 이날 ‘브로드웨이 42번가’ 팀은 ‘딤프의 꽃’이라 불리는 DIMF어워즈의 오프닝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또한 DIMF어워즈의 사회를 맡은 배우 이종혁은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새로운 페기소여로 합류한 뮤지컬 배우 오소연과 오프닝 무대에 함께 선다. 한편 김석훈, 이종혁, 최정원, 배해선, 전수경, 김경선, 오소연, 전예지, 에녹, 전재홍 등 품격 있는 캐스트로 구성한 ‘브로드웨이 42번가’는 8월 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7 / 조회 2,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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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배우 김석훈, 오소연의 탐구보고서 영상 공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CJ MUSICAL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연소개 영상을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배우 김석훈과 오소연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직접 뽑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명장면을 소개했다. 첫 번째 명장면은 배우 오소연이 뽑은 ‘오디션’ 장면이다. ‘오디션’ 장면은 공연의 오프닝 무대인만큼 화려하고 압도적인 탭 비트가 인상적이다. 두 번째 명장면은 ‘키스씬’이였다.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배우 김석훈은 극 중 여주인공인 페기소여와의 ‘키스씬’을 명장면으로 뽑았다.배우 김석훈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인기 비결에 대해 “오래된 식당이 맛이 있고, 오래된 친구가 더 좋듯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도 21년 이라는 세월 동안 관객들과 만나면서 작품성과 신뢰를 얻은 공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배우 오소연은 “30여 명의 앙상블들과 주인공 페기소여에 이르기까지 화려하고 수 십명이 동작을 맞춰야 하는 단체 군무이지만 그 안에서도 스윙 리듬과 재즈 스타일을 무대에 녹여내기 위해서 발톱이 빠지거나 쇠가 박힌 탭슈즈가 두 동강 날 정도로 열심히 연습에 임하고 있다”며 연습 현황을 이야기하기도 했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8월 5일부터 10월 8일까지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CJE&M㈜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6.30 / 조회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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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무대 선 문근영 "박정민과 키스신만 16번"
첫 연극 '클로저' 이후 '로미오와 줄리엣'
스트립 댄서서 줄리엣 역 맡아
문어체 대사 의미 파악하려 원작 필사
"상대 역 동갑내기 배우 박정민에 자극,
'무색무취' 배우로 남고 싶어"
뮤지컬 생각도 안해, 연기 열심히 할...배우 문근영(오른쪽)이 스물아홉 동갑내기 박정민 배우와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열연 중이다(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기 데뷔는 열두 살 때. 이듬해 KBS 인기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송혜교 아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영화 ‘어린신부’(2004)와 ‘댄서의 순정’(2005)에서 ‘원조 국민여동생’이라 불리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데뷔 18년차 내공의 배우다. 문근영(29)이 ‘스트립 댄서’에서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또 한 번의 변신을 감행했다. 2010년 첫 연극 ‘클로저’ 이후 6년 만에 서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다. 문근영은 오는 15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동갑내기 배우 박정민과 원캐스트로 주인공을 맡아 40여회 호흡을 맞춘다. 최근 기자와 만난 문근영은 “평소 안 먹던 자양강장제를 챙겨 먹으며 매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웃었다. 2010년 ‘클로저’ 이후 줄리엣 역을 맡아 6년만에 연극 무대에 선 문근영(사진=샘컴퍼니).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은 닷새 간의 불꽃 같은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1594년에서 1596년경 쓰인 것으로 추정하는 셰익스피어의 초기 비극으로 오페라·뮤지컬·발레·영화 소재의 인기 레퍼토리다. 셰익스피어 고전의 킬러라 불리는 양정웅이 연출을 맡아 원작의 시적인 대사로 무게감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경쾌해졌다. 문근영은 시적인 대사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영문희곡을 구해 읽는가 하면 번역본을 필사했다고 했다. “문어체 대사의 의미를 잘 파악하기 위해 모르는 부분을 찾아보면서 써내려가다 보니 말뜻을 알겠더라. 우선 머릿속으로 그려가며 대사 연습을 했고 그리는 이미지를 말로 쉽게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희극·비극으로 극명하게 나뉘는 1막과 2막, 잦은 19금 유머와 부딪히는 문학적 대사는 관객의 호불호를 가를 수 있다. “비극적인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원작을 직접 읽어보니 희극적 요소가 많더라. 두 시간 반 동안 인생 최고의 희극과 비극의 이음새를 잘 잇는 것도 고민하는 부분이다. 매번 어렵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풀어나가고 있다. 엄청나게 새로운 자극이고 연기의 시작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상대배우인 박정민과의 호흡은 흡족하다고 했다. 문근영은 “영화 ‘동주’를 보고 난 뒤 막연하게 함께 연기를 해봤으면 싶더라. 그러던 중 절친인 배우 류덕환의 소개로 알게 된 이후 금세 친해졌다. 박정민은 연기에 대해 항상 깊이 고민하고 늘 진지하다. 나에게 자극을 주는 좋은 배우이자 좋은 사람”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작품에서 키스장면은 무려 16번. “나중에 알고 보니 16번 정도 키스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 진짜 몰랐다. 하하.” 요즘 문근영은 온통 연극생각뿐이라고 했다. “이제 서른인데 감흥도 없다. 하나에 신경 쓰면 온전히 몰입하는 성격이라 딴 생각할 틈이 없다. 어떻게 하면 줄리엣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란 생각뿐이다. 초대도 못 했는데 극장을 찾아준 지인들에게 고맙다.” 다음 무대 계획과 관련해서는 “좋은 선·후배와 함께 해 힘들지만 즐겁게 연기하고 있다. 다음번 연극은 좀더 빠른 시일 내에 하게 될 것 같다”며 웃었다.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없이 ‘무색무취’한 배우로 남고 싶다. 무색무취여서 나를 보고 많은 감독과 작가가 마구 영감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간 드라마·영화에서 보여준 노래실력이 만만찮다. 뮤지컬에 도전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펄쩍 뛴다. “뮤지컬? 생각도 안 해봤다. 연기만 열심히 하겠다. 최선의 무대를 보여주겠다. 하하하.” 2010년 ‘클로저’ 이후 줄리엣 역을 맡아 6년만에 연극 무대에 선 문근영(사진=샘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3 / 조회 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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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양승리, 김찬호, 김성철
오는 12월 무대에 오르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주역에 박정민, 문근영이 캐스팅된 것을 시작으로 많은 스타들이 합류를 결정해 화제가 됐다. 장르를 초월하여 다양한 작품 활동을 보여준 손병호가 로렌스 신부 역을, 브라운관과 뮤지컬, 연극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서이숙, 배해선이 줄리엣의 유모 역을 맡았다. 여기에 머큐쇼 역의 김호영, 이현균도 힘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지켜보며 갈등을 겪는 인물들로 매력적인 남자 배우들이 등장한다. 몬테규 가를 혐오하는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 역의 양승리, 줄리엣의 약혼자 패리스 역의 김찬호, 로미오의 사촌이자 친구인 벤볼리오 역의 김성철이 바로 그들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에 다채로운 색깔로 깊이감을 더해 줄 개성적인 세 배우를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 참여하게 된 소감은? 김성철: 셰익스피어는 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교과서 같은 작품이다. 그런 거장의 텍스트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그 말들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벤볼리오가 원작에서 가지는 역할과는 이번 작품에서 색깔이나 가는 방향이 조금은 다를 것 같다. 예를 들어 벤볼리오가 티볼트와 싸우는 장면 같은 원작의 일부 신들이 삭제되면서, 적대적으로 가문과 싸우지는 않는 모습이다. 친구로서 로미오와 머큐쇼의 관계에 더 집중할 예정이다. 김찬호: 선배님들과 함께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행복하다. 그 동안 ‘로미오와 줄리엣’을 많이 보곤 했지만 원작의 내용을 최대한 살리려 하고 있다. 다만 현 시대에 맞게끔 언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 양승리: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맞아서 기념비적인 공연을 하게 돼서 기쁘다. 좋은 제작사와 스텝들,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되어서 감사하고, 배우들과 관객들 모두 셰익스피어의 언어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본인의 배역에서 인상적인 대사, 장면을 꼽는다면? 김성철: 벤볼리오는 셰익스피어 특유의 시적인 대사보다는 가장 현대적인 어투를 가진 것 같다. 굳이 인상적인 대사를 꼽자면, 머큐쇼가 죽고 나서 “그의 영혼이 너무나도 빨리 구름 위로 날아가 버렸어”와 같은 대사가 기억난다. 그 외에는 “로미오, 그만해. 하지 마”가 대부분이다. (웃음) 김찬호: 패리스가 줄리엣이 죽은 것을 알고 슬퍼하는 장면에서 “운명에 속고 운명에 버림받고 운명에 창피당하고”라는 말하는 대사가 있다. 스스로에게 하는 말인 것 같기도 하고, 줄리엣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다. 이렇게 셰익스피어의 대사에서 언어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그 안에서 또한 다양한 해석을 발견한다. 양승리: 티볼트 또한, 벤볼리오처럼 시적인 표현은 별로 없다. 주로 “칼이나 빼. 덤벼”와 같은 대사다. (웃음) 대신 격투 신이 인상적이다. 격투 신을 연습하면서 느끼는 것은 캐플릿과 몬테규의 갈등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태생적인 본능에 기인하지 않았나, 그것이 셰익스피어가 원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커다란 증오와 맹목적인 싸움에 이유는 없다. 그저 본능이다. 각자 로미오와 줄리엣과는 다른 위치에 있다. 작품에서 각 캐릭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김성철: 8명이 모여 리딩을 했을 때 캐릭터들이 각자 색깔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로미오는 정열적인 빨간색, 벤볼리오는 하늘색과 같이 말이다. 티볼트는 검정색, 팰리스 백작은 베이지, 줄리엣은 하얀색이 떠오른다. 벤볼리오는 따뜻한 느낌의 사랑이 많은 친구로 그리고 싶다. 저로 인해 로미오나 머큐쇼가 내 친구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길 바란다. 김찬호: 패리스는 분량 자체가 많지는 않다. 원작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는 인물이 아니다. 하지만 패리스만의 이야기를 찾자면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하나의 작품이 또한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는 고민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 중이다. 줄리엣이 패리스를 싫어하는 이유도 찾아보고 패리스가 줄리엣을 좋아하는 이유 같은 것을 생각해보고 있다. 신사적일까, 권위적일까, 느끼할까, 풋풋할까 같은 생각을 해 본다. 이번에 패리스는 원작보다 더 힘이 실어져서 뒷부분에서 원작의 어머니, 아버지가 했던 대사들을 제가 대신 주도해서 이끌어 나간다. 여러 가지 시도해보면서 제가 생각했던 패리스의 이야기를 찾아나가고 싶다. 양승리: 이 작품에서 몬테규 가의 로미오의 부모나 캐플릿 가의 줄리엣의 부모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니 티볼트가 캐플릿 가문의 대표 역할인 셈이다. 티볼트의 폭력성이나 광기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그의 정치적인 면이나, 어떻게 해서 그가 이 가문을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해 중점을 두려고 한다. 누구를 통해 그의 목표를 이룰 것인가를 고민하는 인물이다. 그간의 티볼트에 대한 이미지와 좀 다르게 느끼실 지도 모르겠다. 맡은 캐릭터들이 로미오, 줄리엣의 사랑이 이해가지 않거나 반대, 설득하는 인물이다. 그들의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성철: 사람이 살아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이성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사람 대 사람의 사랑까지.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둘의 불같은 사랑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것이고, 그것을 철없다고 느끼지 않는다. 로미오와 줄리엣 둘 다 조금 예술가적인 기질이 있기에 솔직한 감정을 따른 것 같다. 그것을 거부하면서 굳이 이성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대하기 보다는 아름답고 숭고하다고 생각한다. 김찬호: 작품에서 패리스가 하는 기능적인 역할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불같은 사랑’이라면, 패리스는 오랫동안 참고 기다리고, 주변의 허락을 구하며 많은 시간이 필요한 ‘신사적인 사랑’이다. 조금씩 키워가는 오랫동안 두고 본 사랑이다. 둘 중에 어떤 사랑이 맞고 틀리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여러 사랑에 대해 관객들이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의미가 있다. 정답은 없지만 스스로 생각해 보게 하는 다양한 사랑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양승리: 모든 사랑은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숭고한 사랑이든, 철없는 사랑이든 모두 가치 있다. 빨리 식는 사랑이라도, 사랑이 있을 때 그것을 쟁취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때의 사랑은 넓은 의미의 사랑이다. 티볼트 또한, 제 가문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둘의 사랑을 반대하는 것 아닌가. 김성철 배우는 연극 무대 첫 도전이고, 각자 배우로서 느끼는 연극만의 매력이 있다면? 김찬호: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나서 데뷔는 뮤지컬로 했지만, 배우들은 대부분 연극 무대에 대한 꿈이 늘 있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말과 호흡만으로 관객과 교감한다는 것이 연극의 매력이다. 개인적으로는 뮤지컬을 2편하면 연극 1편은 꼭 하려는 마음이 있다. 뮤지컬 할 때는 몰랐던 디테일한 부분을 연극에서 찾는다. 노래의 도움 없이 표현하는 방법이라든가, 배우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오로지 내가 하는 말과 호흡만으로 연기하고 평가받는 것이기 때문에 냉정하고 잔혹한 무대가 연극이기도 하다. 그동안 많은 연극을 하면서 연기 잘 하시는 선배님들과 함께 했고, 자신에게 어마어마한 공부가 됐다. 양승리: 첫 연극 ‘모범생’을 할 때 인터뷰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또 좋은 작품으로 연극무대에 설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연극은 관객들 앞에서 몇 시간을 살아내야 하는 것이고, 무대 위의 공기가 아닌 관객들과 같은 공기에서 살아내는 느낌이다. 특히 이번처럼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면 그 시너지가 더 커진다. 앞으로도 연극은 계속 하고 싶다. 김성철: 나는 연극원 출신인데, 연극원 출신배우 중에 뮤지컬 하는 분들이 많지는 않다. 나도 원래는 연극배우가 꿈이었다. 우연히 좋은 작품들을 만나 뮤지컬을 하게 됐는데 어느새 “저 뮤지컬 배우에요”하게 되었다.(웃음) 올해는 무조건 연극 한 편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뮤지컬에는 큐사인과 함께 음악으로 달려가는 에너지가 있는데, 연극에는 그게 없이 상대와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연극은 배우가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연기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연습분위기는 어떤지? 선배 배우들이 조언을 해주시나? 양승리: 너무 좋다. 손병호, 서이숙, 배해선 선배님은 물론이고, 호영이 형이 워낙 분위기 메이커다. 배우들이 서로 잘 알고 가까운 분들이 많아서 더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선배님들이 이렇게 많을 때 분위기가 좋기가 힘든데 감사한 일이다. 선배님들 모두 다가가기 편하게 해주신다. 배우로서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편하게 농담처럼 지나가듯 조언해주신다. 그러면 우리는 또 다른 생각을 하고 생각이 넓어지게 된다. 김성철: 막내지만 선배님들 어렵지 않다. 다가가기 편하다. 선배님들이 말씀을 잘 해주신다. 지적이 아닌 조언이다. 도움이 많이 된다. 김찬호: 분위기가 좋다는 건 연습할 때 각자가 이것저것 시도해볼 수 있는 분위기라는 뜻이기도 하다. 자칫하면 시도해보다 욕먹기도 한다.(웃음) 이번 작품에서는 각자가 연습하며 하고 싶은 걸 다 해보고 있어 즐겁다. 격투 같은 액션 신은 연습을 어떻게 하고 있나? 양승리: 아직은 리딩 단계라 확실하지는 않지만, 무술감독님이 따로 계셔서 펜싱과 같은 것으로 연습하지 않을까 싶다. 총이나 대검으로 갈 수도 있다. 다들 몸을 잘 써서 기대가 된다. 김성철: 뿅망치로 갈 수도 있지 않겠나.(웃음) 양승리: 그럴지도 모른다.(웃음)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2016년에 어떤 의미로 다가가길 바라는지? 김성철: 로미오와 줄리엣이 불같은 사랑, 요즘말로 ‘금사빠’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들의 대사를 듣다보면 숭고하다고 느낀다. 지금 시대에는 사랑이 너무 쉽고, 재면서 하는 사랑인 듯하다. 재지 않고 뒤 안돌아보고 직진하며 빠져드는 사랑의 열정, 그 열정을 관객들이 느끼고 가셨으면 한다. 김찬호: 사랑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열정적인 불같은 사랑의 진실어린 말들과 그와 상반되는 패리스의 지켜보는 사랑. 극장 나가실 때 어떤 게 진짜 사랑일까 생각해보실 수 있기를 바란다. 서거 400주년을 맞아 현대인들에게 그런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된다면 좋겠다. 양승리: 현대 시대는 말도 줄여서 하고, 자기표현도 직접 말로써가 아닌 손가락으로 하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어떤 자신의 정서를 아름다운 시처럼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셰익스피어 언어의 위대함을 느끼면서 이래서 셰익스피어가 거장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으실 것이다. 내가 알던 ‘로미오와 줄리엣’이지만 다시 봐도 참 좋다는 것을 느끼시리라 생각한다. 죽음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셰익스피어의 희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12월 9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한다. 사진제공_샘컴퍼니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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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제작발표회 현장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무대에 오르는 연극 ‘로미오 줄리엣’이 지난 14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출연하는 8명의 배우 전원과 양정웅 연출이 함께 무대에 올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머큐쇼 역을 맡은 김호영이 사회를 맡았다. 양정웅 연출은 이번 작품에 대해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서도 ‘로미오 줄리엣’은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 희비극이 가지는 희극적인 요소와 비극적인 요소를 모두 살릴 예정이고, 서거 400주년을 맞아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수사를 그대로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그간의 양정웅 연출이 셰익스피어 작품을 다양하게 각색해 시도한 것과 달리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게 접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줄리엣 역을 맡아 화제가 됐던 문근영은 이번 작품을 하게 된 소감에 대해 “이 작품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여러 선배님들과 좋은 호흡하면서 많은 것을 배워나갔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로미오 역을 맡은 박정민은 “연기를 시작하고 내 배우 인생에 로미오가 있을 줄은 몰랐다”고 능청스럽게 말문을 열었고, “선배님들과 문근영과 열심히 연습하면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렌스 신부 역을 맡은 손병호는 이번 작품의 의미에 대해 “이 작품은 보편타당성이 있는 멜로드라마다. 인간이라면 꼭 필요한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주제로 사랑의 큰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기에 기꺼이 동참했다. 셰익스피어가 왜 이 시대에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얻고 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유모 역을 맡은 서이숙은 연극만의 매력에 대해 “이 작품은 문근영, 박정민 배우가 한다고 하니까 흥미가 생겼다. 또한, 둘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독특하다. 기존의 버전과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이 있을 것 같아 기대 된다. 연극은 연습 내내 긴장해야 한다는 게 힘들기도 하지만 배우로서 숨을 쉬고 있구나 하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같은 유모 역을 맡은 배해선은 “연극계에서 늘 화제가 되는 양정웅 연출님이 함께 하신다고 해서 같이 하고 싶었고, 데뷔 전부터 무대를 하고 계셨던 손병호, 서이숙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줄리엣의 약혼자인 패리스 역을 맡은 김찬호는 역할에 대해 “요즘 시대로 말하면 금수저 캐릭터다. 모든 것을 가진 자가 단 하나 갖지 못한 아리따운 신부가 줄리엣이고, 그녀를 쟁취하고자 신사적으로 다가가지만 끝까지 마음을 열지 못 한다. 사랑에는 이유가 없기 때문에 줄리엣이 로미오와 사랑에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14년 데뷔해 첫 연극 무대에 오르게 된 김성철에게도 질문이 쏟아졌다. 이번에 로미오의 친구 벤볼리오 역을 맡게 된 데 대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다.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들 덕에 제일 막내지만 즐겁게 해나가고 있다. 유일한 이십 대로서 패기와 열정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 역을 맡은 양승리는 실제로 문근영 같은 여동생이 있다면 로미오 같은 남편감을 허락하겠느냐는 질문에 “허락 안 하겠다”고 단호하게 밝혀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는 “몬테규 가와 케플릿 가는 마치 초식동물이 풀을 먹고 육식동물이 고기를 먹는 것과 같이 태생적인 앙숙관계”라고 밝히기도 했다. 머큐쇼 역을 맡은 이현균은 “머큐쇼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 캐릭터라 고민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심경을 밝히며, 양정웅 연출의 방식에 대해 “배우들이 열심히 뛰어다니는 것을 해맑게 웃으며 지켜봐주신다”고 답했다. 질의응답이 끝난 후 배우들의 공약이 이어지기도 했다. 박정민은 “관객이 만 명을 돌파하면 그 날 관객들이 작품을 보고 나가실 때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밝혔고, 김호영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오늘 올린 사진이 400번 이상 리트윗되면 남자배우들끼리 모여 토크쇼를 추진하겠다”고 말하며 공연 관람을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손병호는 “관객 만 오천 명을 돌파했을 때 그 날 관객 중 다섯 분을 뽑아 함께 족발집에 가서 손병호 게임을 하겠다”는 공약을 밝혀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12월 9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샘컴퍼니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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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아름다움 깨달을 것˝ <로미오와 줄리엣> 손병호&배해선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올해 그의 작품이 많이도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올해의 마지막 12월, 셰익스피어가 남긴 세기의 로맨스 이 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타이틀 롤을 맡은 문근영과 박정민의 무대도 궁금하지만, 로렌스 신부 역을 맡은 손병호와 줄리엣의 유모 역을 맡은 서이숙·배해선이 후배들의 연기를 탄탄히 받쳐줄 것을 알고 있기에 이번 공연이 더욱 기다려진다. 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지난 14일, 손병호와 배해선 배우를 만나 이번 작품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Q 개막까지 4주 정도 남았는데, 요즘은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시나요.
배해선: 일단 지금은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는 단계에요. 작품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다 열어놓고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 이 이제까지 여러 장르에서 많이 다뤄졌던 작품이라서, 관련된 책자나 대본을 방대하게 펼쳐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죠. 배우들이 가진 색깔이 워낙 확실하기 때문에 방향성만 어느 정도 정해지면 본인들이 스스로 잘 해나갈 것 같아요. 연출님도 잘 조율을 해주실 것이고.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어요. 우리끼리 밤늦게까지 하자, 하면서(웃음). 공연 전까지 저희들끼리 잘 놀아보려고요.
Q 서이숙 씨가 “좀 독특한 이 될 것”이라고 하셨는데요.
손병호: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거에요. 인물은 어떤 배우가 연기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독특할 거라고 얘기한 것 같아요. 우리 작품의 특징을 꼽는다면 대사를 구어체가 아니라 문어체로 한다는 건데, 그 말들 속에서 근영이는 근영이대로, 정민이는 정민이대로 독특한 색깔을 입히는 것 같아요. 그게 아마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문어체를 쓰다 보니 어쩌면 관객들이 소화하기 좀 더 힘들 것 같기도 한데, 해보니까 정말 ‘말맛’이 있어요. 셰익스피어의 언어적 수사가 참 매력적이에요. 예를 들어 사랑한다는 말을 하더라도 “저 아름다운 꽃은 뭘까…”로 시작해서 모든 사유를 다 말로 표현하거든요. 시적인 언어가 많죠. 말이라는 게 이렇게 다채롭고 아름다울 수 있구나 싶죠. 관객들도 그 ‘말맛’을 받아가시면 좋겠어요.
Q 이번 공연에서 두 분이 연기하는 로렌스 신부와 유모는 어떤 인물인가요.
손병호: 무대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부모들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8명의 배우들이 타이트하게 극을 이끌어가는데, 그러다 보니 양가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유모와 로렌스 신부가 됐어요. 그래서 우리 둘이 드라마를 설명하는 진행자 역할을 맡아서 갈 것 같아요.
전 로렌스 신부를 좀 가깝고 열려 있는 인물, 즐거운 사람으로 잡고 있어요. 로미오와 줄리엣이 로렌스 신부에게 그렇게 다가올 수 있다는 건 그가 그만큼 열려 있다는 거니까.
배해선: 서이숙 선배님이 워낙 잘 하셔서 전 그냥 따라하려고요(웃음). 이숙 선배님은 연기의 폭이 워낙 넓으신 분이라서 아주 재미있고 코믹적인 요소를 갖고 연기하세요. 두 선배님 덕분에 연습하면서 많이 웃어요.
선배님이 말씀하셨듯 이 공연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엄마 아빠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유모와 로렌스 신부가 엄마 아빠 역할을 해요. 유모는 젖 동냥을 해가며 줄리엣을 딸처럼 키웠기 때문에 부모처럼 안타까운 마음으로 줄리엣을 보죠. 또 로렌스 신부가 로미오에게 인생에 대한 긴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유모가 반하는 장면도 있어요(웃음). 장면마다 희비를 오가며 줄리엣의 감정을 대변하기도 하고, 채찍질도 하고, 사랑도 정도 많은 유모가 될 것 같아요.
손병호: 두 사람(로렌스 신부와 유모)의 러브라인도 좀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에요. 별의별 생각을 다 하고 있죠(웃음).
배해선: 젊은 사람들의 사랑만 있는 건 아니니까.
Q 혹시 두 분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누군가에게 첫 눈에 반해본 적이 있나요?
손병호: 첫 눈에 반한 적은 없는데, 이런 경험은 있어요. 학창시절 매일 보던 여자였어요. 어느 날 언덕길에서 마주쳤는데 이상하게 심장이 쿵쾅거리는 거에요. 그래서 도망갔어요. 근데 나만 그런 게 아니라 그 날 이후로 그 여자도 날 자꾸 피하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제가 군대에 다녀오고, 그 여자의 근황도 계속 전해 들었는데 그냥 바라만 보는 게 낫겠다 싶어서 연락은 안 했어요. 멀리서 바라보고 지켜보는 사랑, 짝사랑이 정말 아름답다고 느꼈어요. 그게 아마 가슴이 뜨거워졌던 첫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배해선: 전 그런 경험이 없어요. 근데 여자들은 누구나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꿈꾸는 것 같아요. 인생에 그런 사랑이 한번쯤은 있기를 바라잖아요. 근데 그런 사랑은 내가 볼 때 로또보다도 확률이 더 낮아요(웃음). 우리가 연습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해요. 로미오와 줄리엣이 왜 사랑 때문에 목숨까지 내놓았을까, 그건 어리고 세상물정을 몰라서 그렇다고. 당장 서로를 못 보면 죽을 것 같고 심장이 찢어질 것 같으니까 목숨까지 내놓지만, 나이가 들면 그게 잘 안 되죠.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인생에서 그런 일이 한 번은 있기를 바라죠. 이 작품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해보려고요(웃음).
손병호: 로미오와 줄리엣이 참 부럽긴 해요. 정말 사랑이 아름답구나. 저 둘은 대체 왜 저렇게 서로 끌릴까, 왜 서슴없이 서로를 끌어안을까.
배해선: 그 사랑에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정말 아름답고 멋있죠. 어느 집안의 누구인지도 모른 채 마치 우주의 섭리처럼 서로를 끌어당기는 거에요. 처음 만났는데 입맞춤을 하잖아요. 마약에 취한 것처럼 서로에게 미치는 그 순간이 참 멋진 거죠. 그게 진심이라는 게.
손병호: 이 작품은 나이든 사람이 봐야할 것 같아요. 사랑의 정석이 뭔지, 내가 놓쳤던 사랑은 뭔지 생각하게 되거든. 난 지금 저렇게 사랑하고 있는지, 아내에게 저렇게 할 수 있는지 자문하게 돼요. 그런 생각을 하면 막 슬퍼지는 거에요. 한때는 그랬는데 왜 지금은 그렇게 못 하고 있지? 지금 내게 뭐가 빠져있지? 이런 것들을 스스로 물어보게 돼요. 눈물도 나고. 그래서 셰익스피어가 위대한 것 같아요.
Q 후배들과 함께 연습하시고 있는데, 두 분은 어떤 선배인가요.
손병호: (웃음)솔직히 선배로서 항상 갈등합니다. TV를 하든 영화를 하든 후배들을 보면 분명히 모자라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럴 때 그냥 후배들이 알아서 발전하기를 지켜보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지금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을 빨리 해주는 게 좋은지 정답이 없어요. 연기에 정답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그래도 후배들이 좀 더 제대로 하게끔, 긴장하게끔 만드는 것이 선배의 몫인데, 그러다 보면 (사이가) 좀 멀어져요. 그래서 고민이죠. 그냥 천천히 봐주면서 이야기해줄 게 있을 땐 이야기해주려고 해요. 제일 중요한 건 열려 있는 자세 같아요. 서로 열려 있어야 여러가지를 표현할 수 있으니까.
배해선: 제가 선배님들과 유독 많이 공연을 해봤는데, 선배님들은 전체 팀과 극의 분위기를 착 만들어 주세요. 본인들은 그저 대본을 한번 읽으셨을 뿐인데 후배들 입장에선 ‘이 작품의 톤이 이런 거구나’하고 힌트를 얻게 되는 거죠. 연출님의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후배들의 고민이 쉽게 정리되기도 하거든요. 지금도 선배님이 그런 길잡이 역할을 해주세요.
Q 연습실의 문근영, 박정민 배우는 어떤가요?
손병호: 정말 너무 열심히 해요. 타이틀 롤을 맡는다는 게 얼마나 긴장되고 부담스런 일이겠어요. 젊은 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고 싶은 역할이잖아요. ‘내가 정말 로미오처럼 보일까, 어떻게 해야 할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 텐데 점점 깊이 몰입하는 모습을 보면 ‘역시 배우는 배우구나’ 싶어요. 그들만의 새로운 것이 나올 것 같고.
Q 배해선 씨는 최근 드라마 에서 큰 주목을 받으셨는데, 드라마 촬영은 어떠셨나요.
배해선: 우연한 기회로 갑작스럽게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처음엔 생각과 다른 작업 환경에 굉장히 놀랐어요. TV에서 보는 화면과 현장의 모습이 굉장히 다르더라고요. 한 장면을 찍기 위해 스텝들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는지 보고 나니까 그동안 내가 편하게 작업했구나 싶어서 반성도 했어요. 한 순간을 위해 많은 사람이 다각도로 애쓰는 모습이 공연과 비슷하더라고요.
제가 드라마는 잘 모르니까 기죽어 있었을 수도 있는데, 감독님과 스텝 분들이 마음대로 하라고 해주시고, 또 알아서 잘 정리하고 편집해 주셨어요. 또 반응도 좋아서 참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마치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스트레스 없이 촬영했어요.
Q 손병호, 서이숙, 배해선 세 분이 처음으로 한 작품에 출연하시게 됐습니다. 서로 반갑기도 하고, 좋으실 것 같아요.
배해선: 제가 아직 이숙 선배님과 더블캐스팅으로 연기할 만큼의 공력은 없지만, 정말 이렇게 선배님들을 가까이서 보는 것만큼 큰 공부가 되는 게 없어요. 손병호 선배님과도 얼마 전 다른 작품에서 부부로 출연할 뻔 했는데 스케줄이 맞지 않아 못 했거든요. 이번에 두 분이 출연하신다고 해서 당장 하겠다고 했죠. 그냥 옆에 계신 것 만으로도 향이 흘러나오는 선배님들이라 그 틈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손병호: 세 살 된 아이한테도 배울 게 있다고 하잖아요. 항상 정답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배우나 연출을 만나든 새로운 것, 나한테 없는 것을 찾게 돼요. 결국 인간이 살면서 뭔가를 해나가는 것은 즐겁고 행복해지려고 하는 것이잖아요. 어떤 자리이든 후배들한테 열심히 배우고, 내가 나눌 수 있는 건 나누면서 그 자리를 즐겁게 만들길 바라죠.
배해선: 이 작품을 하면서 가장 큰 힘은 연출님과 손병호, 서이숙 선배님이 늘 크게 웃어 주신다는 거에요. 선배님들이 분위기를 그렇게 만들어 주시니까 후배들도 용감해지는 거죠. 자리를 편하게 만들어 주시니까 연습이 늘 재미있어요.
Q 마지막으로 연극 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손병호: 연말에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해보자는 뜻에서 을 공연하게 됐는데, 여러 의미에서 참 좋은 기회 같아요. 사랑이라는 건 늘 설레고 흥분되는 일이잖아요. 여러분들이 공연을 통해 자신의 사랑을 확인하고 돌아보는 기쁨을 맛보시면 좋겠습니다.
배해선: 이미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참 감사해요. 여러분께 정말 좋은 연말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살아있는 연극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6.11.16 / 조회 5,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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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문근영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전체예매율 1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율 랭킹 1위를 기록했다. 작품은 지난 11월 3일 인터파크를 통해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했다. 티켓팅이 시작되자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연말 대작들을 누르고 전체 예매순위 1위로 올라섰다. 연극 부문에서는 53.7%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여줬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스테디셀러 ‘로미오와 줄리엣’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배우 박정민과 문근영의 캐스팅으로 티켓 오픈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배우 손병호, 서이숙, 배해선, 김호영, 김찬호, 양승리, 이현균, 김성철 등이 참여한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12월 9일부터 2017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샘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8 / 조회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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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찬호,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서 문근영과 호흡
줄리엣 향한 일편단심 패리스 역 맡아
12월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서 개막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서 문근영과 호흡할 예정인 배우 김찬호(사진=디오르골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김찬호가 문근영과 호흡을 맞춘다. 오는 12월 9일 개막하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일편단심 줄리엣을 사랑하는 패리스 역을 맡았다.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미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수차례 리메이크 되었으며 수없이 많은 장르로 제작될 만큼 최고의 작품이다. 최근 뮤지컬 ‘더맨인더홀’에서 주인공의 또 다른 자아 ‘늑대’ 역으로 열연했던 배우 김찬호는 이번 작품에서 줄리엣의 약혼자 ‘패리스’역으로 출연한다. 패리스는 줄리엣이 로미오와 사랑에 빠진 걸 알면서도 일편단심 줄리엣을 사랑하는 캐릭터로 한 여자만 바라보는 로맨티스트로 등장한다.한편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12월 9일부터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7 / 조회 2,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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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문근영의 힘…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예매율 1위
3일 1차 티켓오픈 연극 점유율 '53.7%'
전체예매율서 뮤지컬 대작 제치고 1위
12월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막올라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포스터(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지난 3일 오후 2시 1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압도적인 예매율로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공연제작사 샘컴퍼니에 따르면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날 온라인 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를 통해 1차 티켓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쟁쟁한 연말 대작들을 누르고 예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연극 부문에서는 점유율이 53.7%에 달했다.작품은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의 최대걸작이자 세기를 뛰어넘은 희비극 로맨스를 그린다. 막강한 콘텐츠의 힘을 바탕으로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갖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박정민, 문근영 외에도 손병호, 서이숙, 배해선, 김호영, 김찬호, 양승리, 이현균, 김성철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한다.한편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12월 9일부터 2017년 1월 15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1544-1555.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지난 3일 기준 한 예매사이트 전체 예매율에서 1위를 기록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4 / 조회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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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전체 캐스트 공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전체 캐스트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유명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초호화 스케일이 예상된다. 작품은 앞서 줄리엣 역에 배우 문근영과 로미오 역에 박정민 캐스팅을 알려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라인업은 주연배우를 능가하는 믿고 보는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로렌스 신부 역은 배우 손병호가 캐스팅됐다. 연기의 신으로 불리는 배우 서이숙과 배해선은 줄리엣의 유모 역을 소화한다. 로미오의 친구인 머큐쇼 역은 배우 김호영과 이현균이 연기한다.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 역은 배우 양승리가 확정되었으며 줄리엣의 약혼자 패리스 역은 배우 김찬호가 열연한다. 또한, 로미오의 사촌이자 친구 벤볼리오 역은 배우 김성철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연출가 양정웅과 정승호 무대디자이너의 만남으로 새로움과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기를 맞아 기획됐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기의 로맨스로 불리며 국적을 불문하고 오페라와 발레, 연극, 뮤지컬, 영화 등의 콘텐츠로 변용됐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12월 9일부터 2017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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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 캐스팅 공개! 화기애애 <로미오와 줄리엣> 프로필 촬영현장
박정민, 문근영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연극 이 오는 12월 9일 개막을 앞두고 전 캐스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출연진에는 손병호, 서이숙, 배해선 등 묵직한 배우들이 명단에 이름을 울려 극의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오는 3일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공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의 프로필 촬영현장과 미공개 프로필사진을 플레이디비가 단독 공개한다.
손병호 (로렌스 신부 역)
브라운관, 스크린, 공연 등 장르를 초월해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배우 손병호가 에 합류했다. 두 사람의 사랑을 돕지만 결국 비극의 복선을 가져다주는 '로렌스 신부' 역을 맡아 극의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미공개된 프로필 사진 속에는 양손을 합장하며 성직자의 온화함을 표현하는 손병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오~ 로미오와 줄리엣, 내가 결혼을 허락하리다" (손병호)
서이숙 (줄리엣의 유모 역)
최근 드라마 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무서운 시어머니 연기를 선보인 서이숙이 줄리엣의 유모 역으로 합류했다. 드라마 속의 강렬한 이미지를 버리고 줄리엣을 친자식처럼 아끼는 유모의 모습으로 연기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 "줄리엣 때문에 고민이 많아서요." (서이숙)
배해선 (줄리엣의 유모 역)
드라마 에서 조정석의 주치의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해선 역시 줄리엣의 유모로 더블캐스팅 됐다. 비극적인 결말에 가슴아파하는 유모의 모습이 프로필 사진의 눈빛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다.
▲ "저 오늘 머리에 힘 좀 줘봤어요." (배해선)
김호영 (머큐쇼 역)
최근 뮤지컬 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김호영이 머큐소 역에 합류했다. 로미오의 오랜 친구이자, 자유분방하고 제멋대로인 성격을 지닌 캐릭터로 두 가문의 비극에 방아쇠를 당기는 역을 맡았다. 미공개된 프로필 사진에서는 강렬한 눈빛으로 광적인 캐릭터를 표현해내고 있다.
▲ "카리스마를 위해 끼는 잠시 내려 놓았어요." (김호영)
이현균 (머큐쇼 역)
2015년 연극 을 통해 서울연극제 남자 연기상을 수상했던 이현균도 머큐쇼 역에 함께 캐스팅됐다. 그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이현균의 모습이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지도 모른다.
▲ "댄디한 모습도 멋있죠?" (이현균)
양승리 (티볼트 역)
최근 등에서 다재다능한 매력을 선보인 양승리가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 역을 맡았다. 몬테규가를 극히 혐오하는 인물로 다소 거만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손등 위에 새겨진 문신은 티볼트의 위압적인 면모를 더욱 느끼게 한다.
▲ "제 하트, 받아주실거죠?" (양승리)
김찬호 (패리스 역)
진한 이목구비와 남성적인 이미지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은 김찬호, 이번에는 줄리엣의 약혼자 패리스 경을 맡았다. 미공개된 프로필 사진 속에서도 줄리엣을 여전히 잊지 못하는 모습을 연기하는 듯하다.
▲ "가죽입은 모습도 귀공자같죠?" (김찬호)
김성철 (벤볼리오 역)
2014년 데뷔했지만 , 등 대형작에 출연하며 공연계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김성철이 벤볼리오 역을 맡았다. 로미오의 사촌으로 의리있는 모습을 극 중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 "아이돌처럼 변신해 봤어요" (김성철)
한편 어색할 줄만 알았던 프로필 사진 촬영현장은 그 어떤 현장보다 화기애애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 최고의 케미를 자랑하는 커플샷을 선별해 공개한다.
▲ "귀엽고, 깜찍하게! 우리 좀 닮은 것 같지 않아요?" (손병호, 서이숙)
▲ "우리 현균이, 목걸이는 이렇게 매는 거야." (김호영, 이현균)
▲ "성철아, 형이랑 사진 한 번만 찍자" (김호영, 김성철)
▲ "둘 사이의 앙금은 극중에서만! 실제로는 사이 좋아요" (김호영, 양승리)
▲ "누나, 저 너무 부끄러워요" (김성철, 배해선)
▲ "너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양승리, 김성철)
연극 은 오는 12월 9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며, 11월 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제공 : (주)샘컴퍼니 / photographed by Robin Kim
2016.11.02 / 조회 1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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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 표 줄리엣…박정민·서이숙·손병호 초호화 출연
이달 3일 오후 2시 1차 티켓오픈 돌입
배해선·김호영·양승리 스타 대거 합류
12월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막올라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출연진(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초특급 전 캐스트를 공개했다. 최근 6년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하는 문근영이 ‘줄리엣’으로, 박정민이 ‘로미오’ 역으로 출연을 확정 지은 데 이어 배우 손병호, 서이숙, 배해선, 김호영, 김찬호, 양승리, 김성철, 이현균까지 역대급 초호화 스케일의 라인업이 완성됐다.브라운관·스크린 등 장르를 초월해 종횡무진 활약 중인 연기 내공의 손병호가 로렌스 신부 역을 맡는다. 씬스틸러로 강렬하게 각인된 서이숙과 배해선은 줄리엣의 유모 역을 소화할 예정이다. 로미오의 친구이자 비극에 방아쇠를 당기는 도화선이 될 인물인 머큐쇼 역에는 팔방미남 김호영과 서울연극제 연기상에 빛나는 연기파 배우 이현균이 열연한다.줄리엣의 사촌 티볼트역에는 양승리 배우가 수 많은 경쟁을 뚫고 안착했으며, 줄리엣의 약혼자이자 로미오와 사랑에 빠진 것을 알면서도 줄리엣을 사랑하는 패리스 역에 김찬호 배우가 최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몬테규가의 로미오와 사촌이자 마음이 여린 친구 벤볼리오에는 신성 김성철이 캐스팅 됐다.한편 죽음을 초월한 셰익스피어의 희비극 로맨스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달 3일 오후 2시 전 예매처(인터파크 티켓, 국립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1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오는 12월 9일부터 2017년 1월 15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2 / 조회 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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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전 캐스트 공개…손병호, 서이숙, 배해선 등
오는 12월 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이 전 캐스팅을 발표했다.
연극 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공연으로, 아름다운 대사와 극적 효과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얼마 전 '로미오' 역에 박정민, '줄리엣' 역에 문근영이 캐스팅 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먼저 '로렌스 신부' 역에는 브라운관, 스크린, 공연 등 다채로운 연기를 펼치고 있는 손병호가 맡았으며, '줄리엣의 유모' 역에는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서이숙과 배해선이 더블캐스팅 됐다.
로미오의 친구이자 비극에 방아쇠를 당기는 도화선이 되는 인물 '머큐쇼' 역에는 최근 를 통해 캐릭터 변신에 성공한 김호영과 서울연극제 연기상에 빛나는 배우 이현균이 함께 배역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 역에는 양승리가, 줄리엣의 약혼자인 '패리스' 역에는 김찬호가 캐스팅 됐으며, 로미오의 사촌 '벤볼리오' 역에는 김성철이 합류했다.
연극 은 오는 12월 9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하며, 11월 3일 오후 2시 인터파크를 통해 1차 티켓을 오픈한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샘컴퍼니 제공
2016.11.02 / 조회 7,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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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서울 찍고 지방 돈다
20일부터 대구·광주·김해 무대
예매순위 상위 흥행열기 이어
박효신·김준수 등 스타들 배출뮤지컬 ‘모차르트!’ 포스터(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럽 대작 뮤지컬 ‘모차르트!’ 가 7일 서울 공연을 끝내고 오는 20일부터 대구, 광주, 김해 공연을 시작한다.뮤지컬 ‘모차르트!’는 지난 6월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후 꾸준히 예매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흥행가도를 달렸다. 주역인 이지훈, 전동석, 규현이 드레드락(Dreadlocks) 헤어 스타일과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자유로운 뮤지션의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을 사로잡았다. 일본 대표 뮤지컬 연출가 코이케 슈이치로가 이번 ‘모차르트!’의 수장으로 합류해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와 모차르트의 관계를 섬세하게 연출해 내 극의 개연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은 천재 음악가의 인간적 고뇌, 자기 자신과의 갈등을 탁월한 극본과 클래식하면서도 대중적인 뮤지컬 넘버로 풀어냈다. 2010년 한국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연일 매진시키며 그 해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1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다. 이후 임태경, 박효신, 김준수 등 인기 스타들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박은태, 전동석 등 신예 뮤지컬 스타들을 배출해낸 수작이다.2016 뮤지컬 ‘모차르트!’는 오는 20~21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27~ 28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9월 3~4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공연을 통해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8 / 조회 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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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뭐볼까] ‘비운의 천재’ 이야기를 다룬 세 편의 뮤지컬
‘천재 예술가’의 이야기는 공연, 영화, 드라마 등에서 언제나 좋은 소재다. 작품 속의 천재들은 대부분 타고 난 재능으로 한때 많은 주목을 받지만, 좌절을 겪거나 불행한 삶을 살다 간다. 그들 중 세 명이 올여름 뮤지컬로 한국에 찾아왔다. ‘모차르트’와 ‘라흐마니노프’, ‘에드거 앨런 포’다. 그들의 일대기를 담은 세 편의 뮤지컬을 소개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뮤지컬 ‘모차르트!‘가 지난 6월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렸다. 작품은 2010년 한국 초연을 치렀다. 이후 2년마다 공연되고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다뤘다. 작품 속 ‘모차르트’는 찢어진 청바지에 붉은색 연미복을 입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모차르트’는 평생 ‘음악 신동’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며 자기 자신과의 갈등을 겪었다. 작품에서는 ‘아마데’라는 캐릭터로 이 부분을 표현했다. ‘아마데’는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극중 인물이다. 가수 겸 뮤지컬배우 이지훈과 규현이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모차르트‘ 역으로 합류했다. 배우 전동석은 5년 만에 다시 ’모차르트‘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배우 민영기와 김준현은 ’모차르트‘와 대립하는 ’대주교‘ 역으로 분한다. 배우 신영숙과 김소현은 ’남작부인‘ 역을 맡아 작품의 인기 넘버인 ’황금별‘을 부르게 됐다. 이번 공연에는 일본의 대표적 연출가 코이케 슈이치로가 새로운 수장으로 합류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6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HJ컬쳐뮤지컬 ‘라흐마니노프’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창작 초연 작품이다. 오는 7월 21일 처음 막을 올린다. 작품은 지난 2015년 창작뮤지컬 육성 지원사업 시범공연 리딩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리딩 공연 이후 정식으로 선보이는 첫 무대다. ‘라흐마니노프‘는 낭만주의 마지막 거장으로 불린다. 그는 러시아 음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젊은 음악가였다. 하지만 그는 첫 번째 연주회의 참담한 실패로 깊은 슬럼프에 빠진다. 작품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우울과 절망에 빠진 ‘라흐마니노프’는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를 만난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이 둘의 만남과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려낸 2인극이다. 신경 쇠약에 시달리는 ‘라흐마니노프’ 역은 배우 박유덕과 안재영이 연기한다. ‘라흐마니노프’의 심리치료를 진행한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역은 배우 김경수와 정동화가 맡았다. ‘라흐마니노프’ 역을 맡은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실제로 피아노 연주도 일부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7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주)SMG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지난 5월 25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한국 초연을 올렸다. 작품은 시인이자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에드거 앨런 포’는 미국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19세기 미국의 대표적 작가다. 그는 일찍이 부모에게 버림받고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천재적인 재능으로 수많은 대작을 남겼지만 평생 가난과 신경쇠약을 동반한 삶을 살았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는 ‘루퍼스 그리스월드’가 등장한다. 그는 ‘에드거 앨런 포’의 천재성을 시기하던 라이벌이다. 작품은 두 인물 사이의 일련의 사건을 중점적으로 그리고 있다. 고독한 천재 예술가 ‘에드거 앨런 포’ 역은 배우 마이클리와 김동완, 최재림이 연기한다. 그를 시기해 비열한 짓을 일삼는 ‘루퍼스 그리스월드’ 역은 배우 최수형, 정상윤, 윤형렬이 맡았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5월 25일부터 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2 / 조회 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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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김소현 '모차르트!' 황금별 음원 공개
남작부인 대표곡 기품·감성 담아
희망과 용기 노래로 따뜻한 감동뮤지컬 배우 김소현(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부른 뮤지컬 ‘모차르트!’의 대표 넘버 ‘황금별’(Gold von den Sternen) 이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배우 김소현만의 섬세하고 고운 목소리로 빚어낸 새로운 감성의 ‘황금별’ 음원은 지난 10일 뮤지컬 ‘모차르트!’ 개막과 동시에 뮤직비디오를 통해 먼저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기존 뮤지컬 뮤직 비디오와 달리 일반인들의 일상 모습과 노래가 한 소절씩 모여 한 편의 영상으로 완성됐다.이와 함게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웃에 관람기회를 선물하는 ‘1000개의 황금객석, 가치나눔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인터파크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된 이벤트는 7일 만에 4만뷰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10일 만에 1000석 기부가 완료됐다.뮤지컬 배우 김소현은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벳’, ‘명성황후’에서 주인공을 맡아왔다. 뮤지컬 ‘모차르트!’에서는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역으로 출연해 모차르트에게 자유와 성공의 기회를 열어준 빈의 귀족이자 후원자로서 품격과 위엄, 지성을 보여준다.이 역할의 대표곡 ‘황금별’은 주인공 모차르트에게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와 멜로디의 넘버이다. 음원공개를 시작하며 음원사이트 벅스에서는 뮤지컬 ‘모차르트!’ 공연 초대 이벤트도 함께 진행중이다. 공연은 8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4 / 조회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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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21일 마지막 티켓 오픈
뮤지컬 ‘모차르트!’가 21일 마지막 티켓을 오픈했다. 공연은 지난 1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후, 한 달간 예매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뮤지컬 ‘모차르트!’를 관람한 관객들은 “모차르트 내면의 변화와 인물 간의 ‘관계’에 집중할 수 있었던 공연(lucky05**)”, “보면 볼수록 계속 빠져드는 공연(skgksr**)”, “역시 기대 이상의 감동(bugc**)”, “좋은 공연, 멋진 배우, 음악 등 무엇 하나 빠짐없는 ‘엄지 척’ 뮤지컬(cho94**)” 등의 리뷰를 남겼다. 2016 뮤지컬 ‘모차르트!’는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아 배우 이지훈, 전동석, 규현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드레드락 헤어스타일과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자유로운 뮤지션의 모습으로 평범한 인간이 되고 싶었던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를 연기하고 있다. 연출가 코이케 슈이치로는 세 배우에 대해 “이지훈의 모차르트는 섬세하고 이 작품의 축이 되는 연기를 보여준다. 전동석은 천진난만하고 개성적인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인데, 이런 개성과는 언발란스한 그의 압도적인 가창력이 흥미를 자아낸다. 규현은 우수에 젖은 신비로운 모차르트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많은 나라의 모차르트를 봐왔는데, 그는 새로운 스타일로 모차르트를 연기한다”며 세 배우에게 찬사를 보냈다. 작품은 볼프강 모차르트 역의 이지훈, 전동석, 규현과 함께 김소향, 난아, 민영기, 김준현, 이정열, 윤영석, 신영숙, 김소현, 배해선, 김지유, 정영주, 홍록기, 이창희, 이기동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2 / 조회 2,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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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에 이어 ‘모차르트!’의 여주인공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김소향!
김소향이 지난 6월 14일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콘스탄체’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김소향은 지난 6월 12일 막을 내린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마타하리’ 역을 맡았다. 이 외에도 김소향은 뮤지컬 ‘아이다’, ‘맘마미아’, ‘드림걸즈’, ‘보이첵’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콘스탄체’로 무대에 오른 김소향은 “2014년과 2016년의 ‘콘스탄체’ 느낌은 매우 다르다. 2014년에는 ‘콘스탄체’라는 캐릭터를 구축하느라 많은 시간을 쏟았다. 이번은 극 전체의 드라마 속에 녹아 들어가기 위한 디테일을 살리려 애썼다. 그래서 1막과 2막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콘스탄체’를 표현하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6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한다. 사진_EA&C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1 / 조회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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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이지훈 출동…'모차르트!' 21일 마지막 티켓오픈
8월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
자유로운 뮤지션 모습…오리지널 살려뮤지컬 ‘모차르트!’의 한 장면(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모차르트!’가 마지막 티켓 판매를 21일부터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시작한다. ‘모차르트!’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이후 한 달간 예매 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인기 뮤지컬이다.다섯 번째 시즌을 맞아 이번에는 배우 이지훈, 전동석, 규현이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를 연기한다. 드레드락(Dreadlocks) 헤어 스타일과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자유로운 뮤지션의 모습으로 빙의해 호평 받고 있다. 코이케 슈이치로 연출은 세 배우에 대해 “이지훈의 모차르트는 섬세하고 이 작품의 축이 되는 연기를 보여준다. 전동석은 천진난만하고 개성적인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인데, 그의 압도적인 가창력이 흥미를 자아낸다. 규현은 우수에 젖은 신비로운 모차르트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많은 나라의 모차르트들을 봐왔는데 그는 새로운 스타일로 모차르트를 연기한다”고 찬사를 보냈다.작품은 2010년 한국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객석을 연일 매진시키며 그 해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1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후 임태경, 박효신, 김준수 등 인기 스타들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흥행신화를 이어왔다. 올해는 일본 대표 뮤지컬 연출가 코이케 슈이치로가 수장으로 합류해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와 모차르트의 관계를 섬세하게 연출하여 극의 개연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이외에 김소향, 난아, 민영기, 김준현, 이정열, 윤영석, 신영숙, 김소현, 배해선, 김지유, 정영주, 홍록기, 이창희, 이기동 등이 출연한다. 마지막 티켓 오픈 시에 예매 가능한 공연은 7월 23일부터 8월 7일까지며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와 세종문화회관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하면 된다. 티켓 가격은 5만~14만원이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1 / 조회 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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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향, 뮤지컬 '모차르트!' 여주인공 꿰찼다
연기·가창력 겸비 '뮤지컬 디바'
'마타하리' 이어 차기작서 여인
8월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공연뮤지컬 배우 김소향(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뮤지컬 ‘마타하리’에 이어 차기작 ‘모차르트!’에서 여주인공 역을 꿰찼다. 김소향은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2014년에 이어 ‘콘스탄체’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콘스탄체는 주인공 ‘볼프강 모차르트’의 아내 역으로 남편인 모차르트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예술가로서 음악에 미쳐 있는 남편의 모습에 점점 외로움을 느끼고 지쳐가는 캐릭터이다. 그동안 ‘콘스탄체’ 역에는 정선아, 바다 등 쟁쟁한 뮤지컬 스타들이 맡아왔다.‘볼프강’ 역에 이지훈, 전동석, 규현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1막에서는 게으르고 노는 것 좋아하지만 밝고 낙천적인 베버가의 셋째 딸 ‘콘스탄체’의 모습을, 2막에서는 모차르트의 천재성으로 인해 점점 자신의 생기 마져 잃어가는 모습을 연기한다.김소향은 “2014년과 2016년 콘스탄체 느낌은 매우 다르다. 2014년에는 캐릭터를 구축하느라 많은 시간을 쏟았다면 이번엔 일본연출과 함께 작업하며 극 전체의 드라마 속에 녹아 들어가기 위한 디테일을 살리려 애썼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콘스탄체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관객이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며 소감을 전했다.지난 12일 폐막한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마타하리’ 역으로 큰사랑을 받은 김소향은 ‘아이다’, ‘맘마미아’, ‘드림걸즈’, ‘보이첵’ 등에서 굵직한 역할들을 맡아온 15년차 뮤지컬 배우다. 국내뿐 아니라 시카고와 뉴욕에서 오디션을 통해 배역을 따내어 해외활동을 이어가는 배우다.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일생을 색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은 오는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5 / 조회 2,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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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황금별' 뮤직비디오 공유하고 '객석 나눔 실천'
뮤지컬 '모차르트!'가 대표 넘버인 '황금별(Gold von den Sternen)'의 뮤직비디오를 10일 공연 개막과 함께 공개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1,000개의 ‘황금객석, 가치나눔’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번 이벤트는 ‘황금별’ 뮤직비디오가 10번 공유될 때마다 좌석 1석이 기부되는 방식이다. ‘황금객석, 가치나눔’ 이벤트는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이웃에게 객석을 나누고자 하는 취지다. 이벤트는 10일, 14일, 15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배우 김소현이 부르는 넘버 ‘황금별’은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누구나 불러보고 싶을 만큼 많은 대중의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우아하고 클래식한 품격으로 연출 코이케를 만족하게했다. 이번 ‘황금별’ 뮤직비디오는 사랑과 용기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일반 대중들이 ‘황금별’ 넘버를 한 소절씩 따라 부르며 완성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볼프강 모차르트’ 역에 이지훈과 전동석, 규현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김소향, 난아, 민영기, 김준현, 이정열, 윤영석, 신영숙, 김소현, 배해선, 김지유, 정영주, 홍록기, 이창희, 이기동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6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_EMK뮤지컬컴퍼니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3 / 조회 2,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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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새로운 캐스트와 연출가의 첫 궁합 무대
뮤지컬 ‘모차르트!’가 2년 만에 새로운 캐스팅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드레드락(Dreadlocks) 헤어와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자유로운 뮤지션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2016 뮤지컬 ‘모차르트!’는 코이케 슈이치로가 연출을 맡았다. 그는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연출가로 꼽히고 있다. 코이케 연출은 2002년 일본에서 ‘모차르트!’의 초연 당시 원작자에게 극찬을 받기도 했다. 뮤지컬 '모차르트!'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 이지훈과 규현이 보여주는 모차르트에 귀추가 모여지고 있다. 또한, 배우 전동석은 5년 만에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코이케 연출은 “청바지와 장발은 60년대 시작된 록 뮤지션의 상징으로 그들은 자신의 음악이나 삶의 방식을 패션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청바지와 장발은 ‘자유의 상징’이다. 이런 록 뮤지션의 스타일과 18세기 모차르트의 삶을 오버랩 시킨 점이 바로 이 작품만이 가진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해 초연의 컨셉을 다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대디자인을 맡은 정승호는 ‘빛’을 활용한 무대를 완성했다. 모던함과 클래식함이 공존하는 새로운 무대가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 줄 예정이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볼프강 모차르트’ 역에 이지훈과 전동석, 규현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김소향, 난아, 민영기, 김준현, 이정열, 윤영석, 신영숙, 김소현, 배해선, 김지유, 정영주, 홍록기, 이창희, 이기동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6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제공_EMK뮤지컬컴퍼니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3 / 조회 2,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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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김소현·김준현, '모차르트!' 합류
1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막 올라’
이지훈·규현·전동석 실력파 총출동뮤지컬 ‘모차르트!’에 합류하게 된 배우 김준현(왼쪽)괴 김소현(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0일 개막한 뮤지컬 ‘모차르트!’에 뮤지컬배우 김소현과 김준현이 새롭게 합류했다. 그 동안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엘리자벳’, ‘명성황후’ 등 내로라하는 작품 속 타이틀 롤을 맡으며 무대 위 특별한 존재감을 선보였던 김소현이 이번에는 모차르트에게 자유와 성공의 기회를 열어주는 남작부인으로 분한다. 남작부인 대표 넘버인 ‘황금별’에서는 김소현 특유의 섬세한 감성의 목소리가 덧입혀진다.이번 시즌 연출을 맡은 일본 대표 연출가 코에키 슈이치로는 “김소현 배우는 타고난 사랑스러움과 기품이 몸에 베어있어 관객을 매료시킬 줄 아는 배우”라며 캐스팅의 이유와 그녀가 보여줄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배우 김준현은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소유하고 싶어 그와 팽팽하게 대립하는 ‘콜로레도 대주교’ 역을 맡았다. 최근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라두 대령’ 역으로 최고의 무대를 선보여왔다. 코이케 연출은 “이미 일본에서는 레미제라블의 장발장 역으로 김준현 배우는 유명하다”며 “야성과 지성의 밸런스가 절묘하고 카리스마 있는 노래실력이 압도적”이라고 말했다.차르트 역에는 이지훈과 규현이, 쉬카네더 역에 홍록기 등이 합류하며 새 옷을 입었고, 기존 모차르트!를 이끌어온 전동석, 민영기, 김소향, 신영숙 등이 함께 꾸민다. 오는 8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2 / 조회 2,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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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규현·전동석 3色…뮤지컬 '모차르트!' 10일 개막
초연 콘셉트인 찢어진 청바지 장발로 돌아와
김소향, 김준현, 김소현 등 실력파 배우 출동뮤지컬 ‘모차르트!’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모차르트!’가 2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볼프강 모차르트 역에 이지훈·전동석·규현이 번갈아 맡으며 10일부터 8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시즌 주목할 점은 초연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레드락(Dreadlocks) 헤어,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자유로운 모차르트로 돌아온다. 또 일본 대표 뮤지컬 연출가 코이케 슈이치로가 새 수장으로 합류해 이목을 끈다. 코이케 슈이치로 연출은 2002년 ‘모차르트!’ 일본 토호 초연 당시 연출과 각색을 맡아 원작자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특유의 섬세하고 극적인 드라마가 백미다.코이케 연출은 “청바지와 장발은 60년대 시작된 록 뮤지션의 상징으로 그들은 자신의 음악이나 삶의 방식을 패션으로 표현했다. 지금까지도 청바지와 장발은 ‘자유의 상징’이다. 이런 록 뮤지션의 스타일과 18세기 모차르트의 삶을 오버랩 시킨 점이 바로 이 작품만이 가진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해 초연 콘셉트를 다시 가져왔다”고 말했다.대표 넘버로 꼽히는 ‘황금별’(Gold von den Sternen)의 뮤직비디오도 개막일 당일 함께 공개된다. 모차르트를 후원하는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이 부르는 ‘황금별’은 2016 ‘모차르트!’에 전격 합류한 국내 최정상의 뮤지컬 디바 김소현이 우아하고도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소화해 곡의 완성도를 더했다. 천재 음악가의 인간적 고뇌, 자기 자신과의 갈등 등 깊이 있는 주제를 탁월한 극본과 클래식하면서도 대중적인 뮤지컬 넘버로 풀어낸 작품이다. 2010년 한국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연일 매진시키며 그 해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1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다. 이후 임태경, 박효신, 김준수 등 인기 스타들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김소향, 난아, 민영기, 김준현, 이정열, 윤영석, 신영숙, 김소현, 배해선, 김지유, 정영주, 홍록기, 이창희, 이기동 등이 출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와 세종문화회관 예매 사이트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5만~14만원.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0 / 조회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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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뮤지컬 ‘모차르트’ 규현·이지훈·전동석 음원 발매 ‘기대감 고조!’
뮤지컬 ‘모차르트!’가 5월 17일 2016년 새 ‘모차르트’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배우 이지훈, 전동석, 슈퍼주니어 규현은 뮤지컬 ‘모차르트!’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합류했다. 이들은 지난 3월 ‘내 운명 피하고 싶어’의 음원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음원은 약 7만 250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배우 이지훈은 이번 음원으로 ‘나는 나는 음악’을 공개한다. 배우 전동석은 2011년 출연 이후 5년 만에 ‘모차르트’ 역을 맡는다. 그와 슈퍼주니어 규현은 이번 음원에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를 공개해 각자만의 매력을 선보인다. 세 배우의 프로필 사진 촬영과 녹음 현장을 담은 뮤직비디오도 공개된다. 영상은 EMK뮤지컬컴퍼니의 공식 유투브 채널과 페이스북, 네이버 TV캐스트에서 볼 수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2011년 한국 초연 무대를 올렸다. 올해로 한국 공연 다섯 번째 시즌을 맞는다. 일본 뮤지컬 연출가 코이케 슈이치로가 공연에 연출로 함께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6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_EMK뮤지컬컴퍼니 제공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8 / 조회 5,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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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차르트'가 온다…이지훈·전동석·규현 3色
음원·뮤직비디오 공개
6월 10~8월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뮤지컬 ‘모차르트’(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16년 뮤지컬 ‘모차르트!’의 한국 공연 다섯 번째 시즌 주인공으로 합류한 이지훈·전동석·규현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17일 공개된다. ‘모차르트’는 2010년 국내 초연 이후 임태경, 박효신, 김준수 등 인기 스타들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3월 새로운 모차르트의 목소리를 담은 ‘내 운명 피하고 싶어’의 음원을 공개해 약 7만 250여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파워풀한 보컬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반전의 매력을 선사했던 이지훈은 자유를 향한 갈망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진 모차르트를 ‘나는 나는 음악’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또한 2011년 출연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전동석과 ‘모차르트’를 가장 출연하고 싶었던 작품으로 꼽았던 규현은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를 불러 절규하는 모차르트의 애절한 마음을 소화했다. 세 사람의 모차르트 프로필 사진 촬영장과 녹음실에서의 모습을 담은 뮤직비디오는 같은 날 EMK뮤지컬컴퍼니의 공식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공개됐던 이지훈·규현의 ‘내 운명 피하고 싶어’ 풀 버전 음원과 함께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은 천재 음악가의 인간적 고뇌, 자기 자신과의 갈등과 같은 깊이있는 주제를 탁월한 극본과 클래식하면서도 대중적인 뮤지컬 넘버로 풀어냈다. 2010년 한국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연일 매진시키며 그 해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1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번 공연은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의 존재를 가장 극적으로 표현해냈다는 찬사를 받았던 일본 뮤지컬 연출가 코이케 슈이치로가 연출을 맡았다. 오는 6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02-1577-6478.뮤지컬 ‘모차르트’(사진=EMK뮤지컬컴퍼니).뮤지컬 ‘모차르트’(사진=EMK뮤지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7 / 조회 2,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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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기쁨 7화. 전동석 편
글/구성: 조경은 기자 (kejo@interpark.com)
2016.04.28 / 조회 18,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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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수, 뮤지컬 ‘모차르트!’ 하차 결정
EMK뮤지컬컴퍼니가 가수 이수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가수 이수는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 역으로 캐스팅돼 공연 준비중이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가수 이수의 하차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캐스팅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계획대로 공연을 추진하려 했으나, 논란이 확산됨에 따라 이수의 소속사와 하차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MK 뮤지컬 컴퍼니는 “뮤지컬 ‘모차르트!’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훌륭한 보컬리스트인 그의 재능이 무대에서 펼쳐지지 못해 제작사로서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가수 이수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공연 회차의 캐스팅은 미정 상태다. 추후 변경사항은 뮤지컬 ‘모차르트!’ 공식 홈페이지와 예매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_EMK 뮤지컬 컴퍼니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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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이지훈·이수·전동석·규현 이벤트 정답은?
EMK뮤지컬컴퍼니가 4월 6일 2016년 ‘모차르트!’의 뮤지컬 넘버를 영상과 음원으로 공개 한다. 이번 영상은 지난 이벤트의 정답을 공개하는 영상이다. EMK뮤지컬컴퍼니는 ‘내 운명 피할 수 없어’를 부르는 목소리를 공개하고 주인공을 맞추는 ‘Who’s next MOZART!’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내 운명 피하고 싶어’는 모차르트의 비극적 운명을 드러내는 넘버다. 뮤지컬 ‘모차르트!’의 1막 마지막 곡이다. 이 넘버에서 모차르트는 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와 대립하고 자기 자신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간절함을 노래한다. 이번 공연의 모차르트는 출연진은 이지훈, 이수, 전동석, 규현이다. ‘Who's next MOZART!’ 이벤트 정답 영상과 2016년 새롭게 캐스팅된 이지훈, 이수, 규현의 음원 전곡은 뮤지컬 모차르트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예매 페이지를 통해 4월 6일부터 감상할 수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2010년 한국 초연을 했다. 이번 2016년 공연은 일본 뮤지컬 연출가 코이케 슈이치로에 의해 연출됐다. 콘스탄체 역은 김소향과 난아, 콜로레도 대주교 역은 민영기와 김준현이 맡았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오는 6월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한다. 사진_EMK뮤지컬컴퍼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07 / 조회 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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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조연이 무색한 완벽 캐스팅, 뮤지컬 ‘모차르트!’ 준비 끝났다
뮤지컬 ‘모차르트!’가 이색적인 캐스팅 공개를 완료했다. 이번 2016년 뮤지컬 ‘모차르트!’는 초연 당시 순수하고 자유로움을 갈망했던 뮤지션 모차르트를 다시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연출은 일본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연출가인 코이케 슈이치로가 맡았다. ‘모차르트’ 역에는 이지훈, 이수, 전동석, 규현이 캐스팅됐다. 이지훈은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파워플한 보컬을 선보였다. 또 다른 ‘모차르트’ 역은 가수 이수가 무대에 오른다. 엠씨 더 맥스의 보컬로 알려진 가수 이수는 이번 뮤지컬로 팬들 곁에 조금 더 다가선다. 배우 전동석은 2010년 초연 이후 또 한 번 ‘모차르트’로 돌아왔다. 규현은 ‘모차르트’ 역에 대해 ‘가장 출연하고 싶었던 작품’으로 손꼽고 있는 만큼 새로운 ‘모차르트’가 기대되는 배우다. 이번 캐스팅의 주목할 점은 ‘모차르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이다. 역대 최고를 자랑하는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뮤지컬 ‘모차르트!’의 주요 넘버인 ‘황금별’을 부를 주인공은 배우 신영숙과 김소현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 역에는 김소향과 난아가 캐스팅됐다. 잘츠부르크의 최고의 권력자인 콜로레도 대교 역은 배우 민영기와 김준현이 무대에 오른다. ‘모차르트’ 아버지 레오콜트 역에는 이정열과 윤영석이 연기한다. 모차르트를 위해 희생하는 누나, 난넬 역은 배해선과 김지유가 열연한다. 이 외에 콘스탄체 어머니 체칠리아 베버 부인 역은 정영주, 극작가 쉬카네더 역에는 홍록기와 이창희가 합류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천재 음악가의 인간적 고뇌와 자기 자신과의 갈등을 그린다. 다양한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클래식하고 대중적인 뮤지컬 넘버로 드라마틱하게 풀어냈다. 작품은 2010년 한국 초연 당시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1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후 2014년까지 해를 거듭하며 임태경, 박효신, 김준수 등 인기 스타들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았다. 역대 ‘가장 완벽한 모차르트’라고 불리는 박은태와 전동석 등 신예 뮤지컬 스타들을 배출하며 매 시즌 흥행신화를 이어왔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앞서 배우들이 부른 뮤지컬 넘버를 듣고 캐스팅을 맞추는 이색적인 이벤트로 화제를 모았다. 'Who's next MOZART!' 이벤트는 인터파크 티켓, 페이스북, 네이버 책&문화 블로그 등에서 6일간 8,500여 명이 댓글로 참여했다. 뮤지컬 '모차르트!'의 캐스팅 공개 이벤트 'Who's next MOZART!'의 당첨자는 오는 4월 15일 '모차르트!' 홈페이지와 EMK뮤지컬컴퍼니 페이스북, 인터파크 티켓 페이스북, 네이버 책&문화 블로그를 통해 발표된다. '모차르트!'의 첫 번째 티켓 오픈은 4월 7일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뮤지컬 '모차르트!'는 오는 6월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06 / 조회 3,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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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새로운 <모차르트!> 이지훈, 이수, 전동석, 규현 캐스팅
뮤지컬 가 2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는 천재적 음악가의 인간적 고뇌와 자기 자신과의 갈등과 같은 깊이 있는 주제를 다양한 주변 인물과의 드라마로 풀어내고 있으며, 클래식하면서도 대중적인 뮤지컬넘버, 화려한 무대미술로 2010년 한국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연일 매진시키며 그 해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1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다. 이후 2014년까지 해를 거듭하며 임태경, 박효신, 김준수 등 인기 스타들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매 시즌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일본의 코이케 슈이치로 연출가가 확정된 이번 공연은 초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드레드락 헤어를 길게 늘어뜨리고 찢어진 청바지에 붉은색 화려한 연미복을 입은 순수하고 자유로움을 갈망했던 뮤지션 모차르트의 모습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시즌의 주요 배역은 이색적인 캐스팅으로 이전과는 다른 공연을 예고하고 있다. 볼프강 모차르트 역은 MBC 에서 화제가 된 이지훈, 폭발적인 샤우팅 창법의 가창력을 지닌 엠씨 더 맥스의 보컬 이수, 2010년 초연 당시 데뷔 2년차에 주연급 배우로 등극해 스타덤에 올랐던 전동석, '가장 출연하고 싶었던 작품'으로 뮤지컬 를 꼽으며 이미 모든 뮤지컬 넘버를 외우고 있는 준비된 모차르트, 규현이 캐스팅됐다.모차르트 아내, 콘스탄체 역에는 김소향과 난아가, 잘츠부르크의 영주이자 정치와 종교를 지배하는 최고의 권력자, 콜로레도 대주교 역에 민영기와 김준현이 출연한다. 엄격하지만 내면 깊이 아들에 대한 애정을 간직한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역에 이정열과 윤영석이, 발트슈텐텐 남작부인 역에는 신영숙과 김소현이 참여한다. 뛰어난 음악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충분히 펼치지 못함에도 동생 모차르트를 늘 따뜻하게 감싸는 난넬 역에는 배해선과 김지유가, 콘스탄체의 어머니로 딸을 이용해 모차르트에게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체칠리아 베버 부인 역에는 정영주, 그리고 모차르트에게 오페라 '마술피리'를 제안하는 당시 시대를 앞서가는 탁월한 감각의 극작가이자 연출가, 프로듀서인 쉬카네더 역에 홍록기와 이창희가 함께한다. 오는 6월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하는 는 오는 4월 7일부터 인터파크에서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6.04.05 / 조회 1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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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 '마스터클래스'에 플로랄 향기 퍼진다
3월 10~20일 공연서 향기 마케팅 선보여연극 ‘마스터클래스’의 한 장면(사진=돌꽃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윤석화의 40주년 기념공연 ‘마스터클래스’에 싱그러운 꽃향기가 더해졌다. 향기마케팅 전문 기업 센트온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마스터클래스’에서 향기마케팅을 선보인다.‘마스터클래스’ 공연장을 가득 채울 향기는 ‘화이트티 앤 타임(White Tea & Thyme On)’. 윤석화가 직접 맡아보고 선택한 향으로 연극배우 인생 4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인만큼 공연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줄 향기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윤석화는 자신이 맡은 ‘마리아 칼라스’의 예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잘 표현하기 위해 향을 골랐다. ‘화이트티 앤 타임’은 백차와 백리 향이 혼합돼 깔끔하고 상쾌한 느낌을 주는 플로랄 계열의 향이다.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시각과 청각을 넘어 후각까지 만족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센트온은 자체개발한 향과 분사 시스템을 통해 호텔, 리조트, 백화점, 패션매장, 웨딩샵 등의 다양한 공간에 향기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5 / 조회 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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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환갑' 윤석화, 관록 연기
연극 '마스터클래스' 연습 현장 공개
3.10~20 연기인생 40년 기념무대 올라
"연극 이어온 이유 재확인 계기 마련"배우 윤석화가 3월 선보이는 연극 ‘마스터클래스’ 연습에 몰두중이다(사진=돌꽃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인생 40년 배우 윤석화(60)가 18년 만에 선보이는 연극 ‘마스터클래스’ 연습 사진을 공개했다.사진 속 윤석화는 환갑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마리아칼라스’와 똑 닮은 가녀린 외향에서 나오는 강한 에너지로 쉼 없이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표정과 몸짓에서 살아생전 ‘마리아칼라스’가 추구했던 오페라와 음악을 향한 집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장면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마스터클래스’는 ‘거미여인의 키스’로도 잘 알려져 있는 미국의 저명한 극작가 테렌스 맥날리의 작품이다. 전설의 오페라가수 ‘마리아칼라스’가 전성기 이후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실제로 진행한 ‘마스터클래스’ 강의를 토대로 구성한 이야기다.배우 윤석화는 “마리아칼라스의 생애를 통해 40년 간 연극을 이어 온 이유와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 작품을 선택했다. 모노드라마보다도 대사가 많고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어려운 작품이다. 대극장을 채워야 하는 부담감이 짓누르지만 ‘윤석화 답게’ 걱정, 두려움은 모두 연습실에 내려놓고 언제나처럼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한편, 윤석화, 배해선, 지휘자 구자범 등이 출연하는 연극 ‘마스터클래스’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3월 10일부터 20일까지 공연한다. 02-3672-300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3 / 조회 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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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초연 성황리 마무리…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이하 ‘한밤개’)가 2월 6일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초연 무대를 마쳤다. 연극은 15살의 자폐아 소년의 예측불허 성장담을 다루고 있다. 소년은 이웃집 개가 살해당한 것을 발견하고 범인을 찾는 위해 바깥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작품은 현재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다. ‘2013년 올리비에어워드’ 7관왕, ‘2015년 토니어워드’ 5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작품은 2015년 11월 27일에 국내 초연 무대를 가졌다. 이번 공연은 김수로프로젝트 15탄으로 김태형 연출이 맡았다. 무대에는 윤나무, 전성우, 려욱, 김영호, 심형탁, 배해선 등이 함께했다. ‘에드’ 역의 심형탁은 폐막 무대 인사에서 “초연에 참여할 수 있어서 무한한 영광이었다”며 “좋은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끝나는 것이 너무 슬프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 ‘한밤개’ 초연 무대는 관객들로부터 “브로드웨이 무대 못지않은 화려한 무대였다”, “‘한밤개 앓이’를 하고 있다”등 다양한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수로프로젝트는 15탄 연극 ‘한밤개’에 이어 16탄 연극 ‘헤비메탈 걸스’를 준비 중이다. 사진출처_아시아브릿지컨텐츠 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2.18 / 조회 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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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마스터 클래스>는 내 40년 연극 인생의 답"
1월 말 의 제작발표회가 열렸을 당시, 이 작품이 그녀의 데뷔 40주년 기념작이라는 것에, 그리고 올해 그녀가 환갑을 맞았다는 것에 적잖이 놀랐다. 중장년층에게 더욱 친숙할 노래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로 시작되는 음료수 오란씨의 CM송을 비롯해 수백여 편의 CM송을 부른 상큼하고 발랄한 20대 배우가, 등을 통해 때론 신비롭게, 때론 정열적으로 무대를 누비던 청년 배우로, 이제 "앞으로 살 날이 10년, 20년 남지 않았냐"라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웃으며 하는 관록의 배우 윤석화가 된 것이다. 연극 데뷔 40주년, 로 카리스마 무대 다시 한번1975년 민중극단 연극 으로 데뷔 후 껑충 스타 배우 반열에 올랐던 윤석화. 그녀가 자신의 데뷔 40주년에 마련하고 있는 무대는 다. 연극 의 작가 테렌스 맥널리가 쓴 이 작품은, 작가가 전설적인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의 은퇴 후 줄리어드 음악원 마스터 클래스를 직접 보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치밀한 구성 속에 그녀의 삶과 예술세계를 밀도 높게 담아낸 작품이다. 윤석화가 주역으로 나선 1998년 한국 초연은 앵콜 공연까지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으며, 그녀는 이 작품으로 최연소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앵콜 공연 첫 날, "이번을 끝으로 다시는 무대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공표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제가 한 번 할 때 4개월, 10개월씩 하는 건 괜찮은데, 그걸 다시 하는 걸 싫어해요. '내가 첫사랑만큼 그 다음을 사랑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 때문이었죠. 그 다음에 할 때 기술적으로는 좀 나아질 수도 있겠지만, 내가 처음과 같은 마음일 수 있을까, 그게 두려운 거에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 작품을 통해서 제가 수면 위로 나오는 과정이 너무나 치열했기 때문에, 이 작품을 다시 할 엄두가 나지 않았었어요. 여기서 이 작품을 내려놓자, 그랬던 거죠." 1995년 뮤지컬 의 주역을 맡았지만 1997년 뉴욕 공연 캐스팅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깊은 슬럼프가 그녀를 덮쳤고 전까지 3년 간 그녀는 무대를 멀리했었다. "이번에 작품을 어떤 걸로 할지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를 할까, 를 할까. 더욱이 내가 다시 안 하겠다고 한 작품이잖아요. 그런데 이번은 단순히 상업적인 작품이 아니라, 어떤 기념작품의 의미로 하는 것이고, 내가 왜 40년 동안 연극을 했는가, 거기에 대한 방점을 찍어야만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 방점을 찍게 해 줄 수 있는 작품이 였어요." 30대 후반의 나이로 극중 50대 초반의 마리아 칼라스를 연기했을 18년 전보다 지금이 마리아 칼라스의 나이 때에 맞는 삶이 더 묻어나올 수 있지 않을까. "에너지가 과거보다 떨어지는 게 있을지 모르지만, 나이가 나에게 준 선물 같은, 깊이와 넓이를 찾아내고자 한다."며 두 눈을 반짝이는 그녀다. '참 좋아하는 오랜 벗'이라 말하는 지휘자 구자범의 합류도 그에게 힘을 실어준 듯 하다. "1994년 이라는 뮤지컬을 할 때 전주시향이 반주를 했어요. 자범은 그때 시향의 피아니스트였죠. 그런데 다른 클래식 하는 친구들이랑 너무 달랐어요. 다른 사람들은 약간 시계추 같이 시간 되면 딱 왔다 끝나면 딱 가고. 근데 이 친구는 내가 하는 일에 너무 큰 관심과 호기심을 보였죠. 연습이 끝나도 저희 연습실을 기웃거리길래 우리 연습을 더 시켜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항상 연습이 끝난 후 반주해 주면서 배우들을 다 연습 시켜줬던 너무너무 착한 소년이었어요.(웃음) 자범은 정말 음악을 사랑하고, 그 사랑하는 음악에 자신의 달란트를 넘치든 부족하든 아낌없이 쏟아 붓는 그런 친구입니다. 제가 이번 작품에서 음악감독으로, 반주자로 같이 하자고 했을 때, 선생님이 하자면 무조건 한다고 해서 천만군을 얻은 것 같아요." 이제 자유로워진 나이,연극 후배들을 위해, 그리고 생명을 위해 헌신하고파연극 뿐 아니라 그녀는 곧 이영애의 출연으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에서 중종의 첫 번째 부인 단경왕후로 오랜만에 브라운관 앞에 설 예정이다. "이 나이가 되면, 그리고 인기가 떨어지고 나면 (웃음) 되게 자유로워져요. 무대든 TV든 영화든 작품만 좋으면 어떤 역이든 상관 없어요. 물론 죽는 날까지 제 이름 석자 앞에 '연극배우'가 붙는 게 제일 좋긴 하지만요." 40년 동안 영광도 컸고 굴곡도 많았다. "연극은 애증의 대상이다."라며 웃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연극과 함께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첫 번째 이유로 '정신'을 말했다. "어찌 보면 제가 연극계 첫 번째 대중스타라고나 할까, 그런 사람이 돼버려서 쉽게 연극을 떠나지 못하는, 굉장히 자유롭지 못한 면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 척박한, 불모의 땅을 누군가 지켜야 된다는 생각을 해요. 그건 정신이죠. 정신이 있으면 지키게끔 되어 있어요. 그런 사명감도 젊었을 때 더 하늘을 찔렀는데, 이제는 그것에서도 더 낮아지고 더 넓어지면서 좀 더 자유로워졌다고 할까요? 후배들이 요즘 너무 잘하잖아요.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해 후배들에게 길이 되어주고 싶어요." '약속'은 그녀가 연극과 함께 한 두 번째 이유다. "저는 늘 저와 함께 극장에서 울고 웃었던 그 관객들을 기억합니다. 그게 저를 지탱해줬던 힘이기도 하고요. 물론 불특정 다수이기 때문에 내가 더 노력할 수 밖에 없어요. 더 큰 사랑을 갖고 더 많은 준비를 했을 때 관객들이 '아, 저 공연 봐야겠다', 그 관심을 갖고 와주는, 그 사랑 만으로도 배우는 족한 거죠. 최선을 다하고 나서도 관객이 없으면 후회는 없는 거에요. 나 자신을 위한 약속, 내가 배우들과 스텝들과 한 약속, 그리고 관객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끝끝내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요." 배우 뿐 아니라 최근 몇 년간 그녀는 영국에서 공연 프로듀서로도 활약 중이다. 진행중인 작품만 해도 5편. 그 중 공동제작자로 참여한 뮤지컬 은 2013년 올리비에상 최고 작품상, 안무상, 의상상을 수상하기까지 했다. "지금도 참석해야 하는 회의가 있어 왔다 갔다 하고 있어요. 하지만 앞으로는 가능하면 일을 좀 줄이고 싶어요. 제 인생의 남은 시간 가장 하고 싶은 일이 공연 뿐 아니라 생명을 위해서 헌신하는 일이거든요. 아프리카나 네팔 아이들도 지원하고 있지만, 역시 우리의 생명과 우리의 여성을 지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앞으로 저는 그 일에 주력을 할 겁니다." 대화 중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사랑, 고난, 위로, 용기 등과 같이 한 사람의 정신과 육체를 모두 지배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힘이 큰 존재에 대한 것들이었다. 를 두고도 "큰 사람(마리아 칼라스)을 통해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건 위로와 용기에요. 그녀의 신화 같은 삶이 우리에게 위로와 용기가 된다고 생각을 해요. 더불어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남다른 의미, 영향이 무엇일까, 생각해볼 수 있기도 하고요."라고 덧붙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2.04 / 조회 7,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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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맛] 2화.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과 반려견 동반 가능 레스토랑
글/사진: 선우연주 객원 에디터 (yonjusunoo@interpark.com)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1.25 / 조회 9,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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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뭐든지 할 수 있어”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려욱
연극 은 ‘2013 올리비에 어워즈’ 7개 부문을 수상한 영국 웨스트엔드의 화제작으로, 자폐증을 앓고 있는 열다섯 살 소년 크리스토퍼가 이웃집 개를 죽인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름다운 무대와 개성 있는 연출, 그리고 평범하지 않는 캐릭터들을 연기할 배우들까지 한국 초연 무대는 개막전부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옆집 개 웰링턴의 죽음 때문에 드러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용감히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내디딘 크리스토퍼를 연기하는 려욱은 전보다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었다. “크리스토퍼가 런던으로 가는 여정을 나에게 빗대어 보면 내가 연극을 하고자 결정하고 노력했던 시간들, 그 와중에 사람들의 시선들이 교차되면서, 크리스토퍼가 한 걸음 성장하듯 나 또한 이 작품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은 이십 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새로운 삼십 대를 맞이할 려욱에게 맞춤 작품이 아닌가 싶다. (인터뷰는 지난 2일 진행됐다.)Q 이번 작품은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더군다나 첫 연극이다. 하면서 김수로 형님과 인연이 있어서 다른 작품이 있으면 ‘같이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었다. 제안을 받고 먼저 원작 소설을 읽었다. 처음에는 대사가 적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소설이 크리스토퍼 1인칭으로 흘러갔다. ‘대사가 적다고 했는데 그럼 이 극은 누가 다 끌고 가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긴 했다. 후에 대본을 보는데 대사가 많고 또 어려운 단어들도 많아서 1막까지는 숨이 막히다가, 2막 마지막 대사를 읽고 출연을 결정했다. “그건 내가 뭐든 할 수 있다는 뜻인가요?”라고 크리스토퍼가 말하는데, 의문형으로 끝난다. 그게 마음에 들었다. “나는 할 수 있습니다.”라고 확신에 차서 말을 하는 것 아니라, 상대방에게 물어 본다는 것이. 관객들에게 질문을 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사람들이 나에게 “려욱아, 너 연극 안 해도 돼”, “그거 안 해도 먹고 살 수 있잖아”, “너 지금 바빠” 라는 말들을 한다. 물론 걱정이 되고, 좋은 뜻에 이야기해 주는 것은 알지만, 가끔은 "왜 다들 그렇게 이야기 하지"싶다. 이번 작품은 연극이고, 대사도 많고 뮤지컬 못지 않게 여러 가지 해야 되는 것들이 많았는데 왜 나에게는 하지 말라고만 말할까 싶었다. “나도 할 수 있어, 너도 할 수 있고, 우린 뭐든지 할 수 있어.”라는 크리스토퍼의 마지막 메시지가 나에게 훅 다가왔다. 꼭 나에게 하는 소리만 같았다. 연극은 나에게 있어서 새로운 도전이다. 정말 잘할 수 있는지 크리스토퍼처럼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Q 첫 공을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지금 내가 이것도 못하면 앞으로 다른 것도 못 하겠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스케줄을 잡을 때도 첫 공을 아예 공연 초반으로 잡아 버렸다. 라디오 생방송도 하면서 두 달을 꼬박 연습에 올인하며, 크리스토퍼에 푹 빠져 지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지만 아무런 사고 없이 첫 공을 올렸다는 것에 감사하다. 나는 항상 어떤 작품을 하든 ‘넘버 원이 아닌 온니 원이 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크리스토퍼가 세 명이다보니 사실 경쟁 아닌 경쟁이 될 수도 있고, 내가 다른 배우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걸 떠나서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크리스토퍼를 만들고 싶었다. Q 실제로 영국에 가서 원작을 보고 왔다고.스케줄 차 영국에 간 김에 하루 시간을 내서 봤다. 더블 캐스트였는데 한 번밖에 못 본 것이 너무 아쉬웠다. 공연을 보고 너무 좋아서 다른 캐스트로 한 번 더 보고 싶었지만 스케줄상 여러 가지 무리가 따라서 포기를 했다. ‘원작을 못 본 배우도 많은데 그래도 한 번이라도 본 게 어디야’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극 중 크리스토퍼는 자폐아인데, 원작의 크리스토퍼를 연기한 배우를 봤을 때 내가 생각하는 자폐아의 이미지와는 너무 달랐다. 그냥 조금 수다스럽고 손짓들이 디테일하다는 것. 그런 부분들이 일반 사람들과 조금 다르다, 정도로만 느껴졌다. 그리고 영국에서는 우리와 다르게 극을 아주 유쾌하게 풀었더라. 그런 면이 새롭게 다가왔다. Q 크리스토퍼의 말투가 독특하다. 어떻게 만들었나.크리스토퍼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말투에서 변화를 주고 싶었다. 내 말투를 기본으로 했다. 나는 슈퍼주니어 팀 내에서도 막내고, 주변에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성숙한 느낌보다는 또래에 비해서 좀 더 어린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극중 크리스토퍼는 '다, 나 .까' 말투를 사용한다. “그랬습니까”같은. 그런 표현은 낯선 사람한테만 쓰는 걸로 잡았다. 크리스토퍼가 친구라고 생각하고 가깝게 생각하는 부모님이나, 시오반 선생님 같은 사람은 “그랬어요” 정도라고 쓰고. 그렇게 정하니까 대사도 입에 잘 붙고 외우기도 편했다. 연기할 때도 그림을 그리면서 전체 상황을 그려 보는데 그렇게 하기로 정하니 상황이 더 뚜렷이 보였다. 보는 사람들도 이 아이는 왜 이런 말투를 쓸까 생각할 여지도 주게 되는 것 같다.Q 크리스토퍼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하자면.15살의 크리스토퍼는 아스퍼거스 증후군을 앓는 자폐아인데 천재다. 자폐아도 많은 유형이 있다고 하는데, 그림이나, 암기력 등 한 쪽으로 재능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 크리스토퍼 같은 경우는 수학에 천재성을 보이고 은유나 메타포는 모르지만 직유는 잘한다. “인생은 소수 같아요.”라는, 우리가 감히 생각할 수 없는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한다. 그리고 얘가 인생을 얼마나 살았다고, ‘이 아이의 깊은 곳에도 상처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 있다. 마지막에 시오반 선생님과 대화를 할 때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인가요?”라고 말하는데 크리스토퍼가 너무 시끄럽고 통제하기 어려운 아이인건 사실인데. 그걸 스스로 말을 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너는 그렇다.”고 말을 했을까 싶다. 그런 생각하니까 크리스토퍼를 안아주고 싶었다. 크리스토퍼가 마지막에 장면에서 샌디를 안듯이, 내가 그 장면에서 샌디를 꽉 안는데 그것은 관객들도 크리스토퍼를 그렇게 안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Q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장면을 꼽아 본다면?마지막에 별을 보면서 “내가 사소하게 느껴진다.”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다. “살다가 힘든 일이 있어도 그게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작게 느껴져요. 기분이 좋아져요.”라고 이야기하는데 이 아이는 참 별을 보면서도 그런 훌륭한 생각을 하니까, 울컥울컥한다. 사실 우리가 사는 것이 사소한 일들의 연속이고, 인간이 바라보는 개미놀음일 수 있는데, 우리는 그 하루를 엄청 치열하고 전투적으로 산다. 지금 인터뷰가 끝나면 저는 다시 일을 하러 가야 되고, 내일은 또 무대에 오르고. 이런 것들이 저 멀리 우주에서 봤을 때는 아주 작은 먼지 조각일 뿐이지 않을까. 그렇게 보니까 ‘지금 힘든 건 힘든 게 아닐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장면은 개인적으로 제일 힐링이 되는 장면이다. Q 매 작품마다 려욱만이 가지고 있는 여리고 순수한 소년 이미지가 잘 드러난다. 하나의 이미지에 갇힌다는 아쉬움은 없나.그렇다고 내가 다른 역할을 못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다. 안 해봤으니까 모르는 거다. 그리고 다른 역할들은 지금 이런 것들을 하고 난 후의 다음 단계일 수도 있다. 일단은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 하고 싶은 게 목표다. 지금 너무 만족한다. 왜냐하면 거꾸로 생각해서 5편 연속으로 십 대 역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웃음) Q 올해는 를 시작으로 그리고 이 작품까지 좀 더 자주 무대에서 만날 수 있었다. 다른 해보다 이렇게 많이 하게 된 이유는 (정)원영이 형의 영향이 크다. 형이랑은 때 처음 만나서 라디오도 같이 하고, 평소에도 연락을 자주 하며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형이 “일 년에 3편 정도 하면 좋다”는 말을 했다. 개인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고, 그러면서 얻는 것이 많다고. 평소에 나도 한 작품이 프로젝트 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무대에서도 계속해서 나를 많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무의식적으로 “나도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자”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올해 그렇게 됐다. (웃음) 감사하게도 에도 다시 참여하게 됐고, 그때 연출님께도 처음으로 칭찬도 들었다. 사실 그 전까지는 사실 자신감이 많이 부족했는데 덕분에 많이 자신감을 얻었다. Q 데뷔 10년 차 슈퍼주니어 려욱에게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사실은 의외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서 배려라는 이름 뒤에 숨어서 자신감이 부족했다. 무엇을 해도, 다른 멤버들 먼저 하라고 배려를 했다. 그런 것이 좋게 말하면 배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신감이 없었던 거다. 용기를 내야지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건데, 선택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용기를 내게끔 해준 원영이 형이 참 고맙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에도 연습실 자체가 힐링이었다. 함께 하는 배우들도 너무 좋고, 연습하러 가서 몸 풀 때도 족구도 하고 커피 쏘고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쌓이다 보니까 기분 좋게 연습을 시작해서 기분 좋게 무대에 오르고 하루를 또 마무리 하고 있다. 지금까지 3회를 했는데 20회 밖에 계약을 안 해서 이제 17회가 남았다. 한 회 한 회가 너무 소중하다. 그 안에 발전되고 성장하는 크리스토퍼를 만나고 싶다. 그리고 내년에 군대 가기 전 가수 려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준비하고 있다. 앨범도 곧 나올 것 같다. 결론은 무대에서 어떤 모양이든 나를 잘 보여주고 싶다. 그게 노래이든, 연기이든, 예능이든 나의 모습을 통해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크다. Q 마지막으로 인간 려욱은 어디서 행복을 얻나?할 거 다 했는데 마음이 헛헛할 때가 있다. 하지만 나를 챙겨주는 동료들, 함께 하는 배우들 때문에 힘들다가도 행복과 기쁨을 얻는 것 같다. 공연 올라가기 전 규현이가 술을 먹자고 불러 냈다. 나는 공연이 2주 밖에 안 남아 시간이 부족해 봐 달라고 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나보다 더 바쁜 규현이가 부르는데, 안 나갈 수가 없었다. 예전에는 우리가 한 침대에 누워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이야기하다 울면 서로 눈물도 닦아주던 그런 사이였다. 그런데 ‘서로 너무 바쁘다고 사소한 것을 함께 나누던 그 마음을 잊어 버린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잊지 않고 다가와 주는 규현이가 너무 고맙고, 나도 그 덕분에 스트레스가 풀렸다. ‘무작정 빨리 가는 게 답이 아니구나, 천천히 가더라도 기분 좋게 가자’라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 그래서 할 건 많았지만 마음은 여유로웠다. 인간 김려욱은 그렇게 위로를 받고, 행복을 얻는 것 같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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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4 / 조회 3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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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이 빚어낼 서정적인 무대, <한밤중에…> 연습현장
“난 크리스토퍼에요. 태어난 지 15년 3개월 3일입니다.” 세상 모든 풍경을 숫자와 물리, 우주의 개념과 연결시켜 이해하는 소년이 있다. 기억력이 뛰어나고, 자폐증이 있으며, 수학천재이기도 한 이 소년의 이름은 크리스토퍼. 곧 개막하는 연극 (이하 )의 주인공이다. 지난 18일, 개막을 열흘 앞두고 런쓰루가 진행되던 의 연습실을 방문했다. 크리스토퍼 역의 윤나무, 전성우, 려욱을 비롯해 심형탁, 배해선, 한세라 등 배우들은 저녁 식사 시간까지 동선과 안무를 논의하다 막 런쓰루에 들어간 참이었다. 이 연극은 한 마리 개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크리스토퍼는 어느 날 이웃집 시어즈 부인이 키우던 개 웰링턴이 정원용 삼지창에 찔려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웰링턴과 함께 있는 크리스토퍼를 본 시어즈 부인은 그가 개를 죽인 범인이라고 오해하고, 이 사건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던 크리스토퍼의 일상을 온통 흔들어놓는다. “인생은 소수 같아요…소수는 매우 논리적이지만, 한평생 생각해도 소수들이 만들어지는 규칙을 알 수 없어요.” 인생의 복잡미묘함마저 수학적으로 설명하는 크리스토퍼에게는 낯선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 무척 힘든 일이다. 무엇이든 직접적인 언어와 숫자를 통해서만 이해할 수 있는 그는 ‘집에 꿀단지를 묻어 놨다’거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등의 은유적 표현에 혼란을 겪고, 사람들의 눈빛과 표정에 담긴 의미도 해석하지 못한다. 그러나 크리스토퍼는 웰링턴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용기 내어 혼돈으로 가득한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다. 그리고 사건의 전말을 하나하나 추리해가는 과정에서 또 다른 놀라운 사건과 진실을 만나게 된다. 심형탁, 배해선 등은 연습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배역에 깊이 몰입한 모습이었고, 크리스토퍼 역 윤나무, 전성우, 려욱이 발하는 각기 다른 매력도 눈길을 끌었다. 마크 해던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연극 는 2013년 올리비에어워즈 7관왕, 2015년 토니어워즈 5관왕에 오르며 런던과 뉴욕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특히 크리스토퍼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온갖 상상을 구현해낸 무대가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의 김태형 연출과 연극 의 정승호 무대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이번 에서는 크리스토퍼가 바라보는 세상과 그의 머릿속 세계가 오리지널 공연과는 또 다른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 김태형 연출은 “크리스토퍼는 수학, 물리, 우주, 천체 등에 관심이 많은 아이다. 극장에서 구현할 수 있는 첨단 기술들을 최대한 활용해 그런 것들을 표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연습실에서는 그 무대가 자아낼 신비롭고 따뜻한 분위기를 어느 정도 미리 느껴볼 수 있었다. 주·조연 배우들이 쉴새 없이 몸을 움직여 세트를 이동시키는 가운데 크리스토퍼는 무중력 상태에서 떠다니는 우주인이 되기도 했고, 반짝이는 별이 되기도 했다. 다른 배우들도 그의 세계 속에서 수납장과 블랙홀, 공기청정기, 옷걸이로 변신했고, 로켓이 발사되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를 내며 상상 속 세계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었다. “잘 만들어진, 거대한 아동극을 만들려고 한다.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연극적으로 잘 풀어내는 방법을 고민했다.”는 김태형 연출의 설명이 와 닿는 부분이었다. 웰링턴을 죽인 범인을 추적하던 크리스토퍼는 지하실에서 죽은 엄마가 보낸 편지들을 발견하고, 이 편지는 이야기를 또 다른 반전으로 이끈다.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소년 크리스토퍼와 그의 가족을 둘러싼 이 따뜻한 이야기가 어떤 감성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다가갈지 기대를 모은다. 영국과 일본에서 를 모두 보았다는 김태형 연출은 “일본 공연은 무대나 영상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지만 굉장히 좋고 눈물이 났다. 반면 영국 공연은 쿨하고 세련되며 유쾌했지만, 관객들이 일본에서처럼 눈물을 줄줄 흘리지는 않더라. 똑같은 이야기를 담았는데도 받아들이는 정서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우리 공연에서는 첨단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각 장면들을 만들어내면서 동시에 관객들에게 정서적으로 울림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최대한 끌어내보려 한다.”고 전했다. 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1.23 / 조회 1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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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부터 예매 1위,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이하 ‘한밤개’)’가 프리뷰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예매처 연극 부문 예매랭크 1위를 기록했다. 연극 ‘한밤개’는 배우 김수로의 14번째 프로젝트 작품이다. 작품은 자폐아 소년 ‘크리스토퍼’의 성장담을 다룬다. ‘크리스토퍼’는 살해된 이웃집 개를 발견하고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선다. 이 작품은 2013년 올리비에어워드 7관왕, 지난 6월 토니어워드 5관왕을 수상해 최다 수상작의 영예에 올랐다. 예측할 수 없는 무대 연출과 영상미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크리스토퍼’ 역은 윤나무, 전성우, 려욱이 맡는다. ‘크리스토퍼’의 아버지 ‘에드’ 역은 김영호, 심형탁이 소화한다. 그외 배해선, 김지현, 김로사, 양소민, 김동현, 황성현, 한세라, 신창주, 조한나, 강정임, 김종철이 출연한다. 연극 ‘한밤개’는 11월 27일부터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국내 초연한다. 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11.03 / 조회 4,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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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배우’사이에서의 치열한 고민, <멜로드라마> 최대훈
최근 에서 무뚝뚝하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있는 결혼 10년 차 찬일 역으로 나오고 있는 최대훈은 '연기가 놀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간 등에서 개성 강한 역으로 무대에 올라 인상을 남긴 그이지만 사실 연기는 그와는 상관없는 먼 나라 이야기였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명함을 받고 우연히 찾아간 잡지사에서 그와 비슷한 또래의 학생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땅을 쳤다. ‘그동안 난 왜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몰랐을까’라는 억울함에 건축에서 연기로 진로를 바꿔 대학에 들어갔다. 창작수업 중 무대에 가로등이 필요하다는 하늘 같은 선배의 말에 후배들을 데리고 학교 운동장으로 출동해 실제 가로등을 뽑아와 무대에 세우는 등 대학 생활 4년은 무대에 미쳐 빠르게 지나갔다.무대뿐만 아니라 영역을 넓여 드라마, 영화라는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금도 연기가 놀이라는 그의 다짐은 변함없다. 다만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을수록 본인의 얼굴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진정한 배우 최대훈으로 불리기를 갈망하고 있는 그와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전한다.Q 오늘부터 처음으로 캐스팅이 바뀐다고. (인터뷰는 1월 13일에 진행됐다.)연습부터 어제 공연까지 계속 고정으로 갔는데 오늘부터 처음으로 김소이 역이 박민정에서 김나미로 바뀐다. 그래서 오늘 공연이 더 설렌다. 배우가 바뀌는 것에 따라 묘한 분위기가 나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배우들마다 다른 결과 색을 지니고 있어서 매 공연마다 느낌이 다르고 긴장된다.Q 이번 작품에서 결혼 10년 차 김찬일 역을 맡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장유정 연출과 작업할 수 있는 기회이고 함께하는 배우들도 너무 좋아서 에 참여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조금 감이 안 잡힌 건 사실이다. 아무래도 미혼인지라 결혼 생활은 감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극이고 일상적인 연기여서 대사도 빨리 외워서 일단 시작은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주변의 결혼하신 선배들 이야기도 많이 들어보고, 꼭 부부가 아니더라도 남녀 사이의 소통은 연애할 때도 비슷한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많이 접목시키려고 노력했다. Q 제작발표회 때 장유정 연출이 연습실 분위기와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다고 칭찬을 엄청 하더라. 출연하는 선후배들이 다들 의욕적이고 열심이라 연습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됐다. 다 밝고 즐겁고 순한 사람들인데 극이 끝으로 갈수록 어두운 분위기라 연습할 때나 무대에서는 집중해서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그럴 필요 없는 분장실에서는 잘 놀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하다. Q 이 작품은 흔히 통속극이라 이야기하는 멜로드라마의 전형을 따르고 불륜을 소재로 하고 있다.불륜은 하나의 소재일 뿐 우리는 사랑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작품에서는 악인이 없다. 그래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하지만 세상에 일어나지 않을 일은 없는 것 같다. 다만 내가 그 속에 들어가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해를 못할 뿐이지 누구라도 그 상황에 놓이고 그 감정에 휩싸이게 되면 힘들고 어려운 선택일 수 밖에 없다. 사람들도 무슨 큰 일을 겪고 나면 흔히 이런 말들을 하지 않나. “이거는 내 이야기야. 내가 그랬어. 안 믿기지. 처음에는 나도 그랬어.”라고. 찬일이 놓인 상황과 그 인물을 있는 그대로 내 안에 받아들이려고 애썼다.Q 미현 역을 맡은 전경수 배우와는 불륜 사이라는 것을 잠시 잊을 만큼 잘 어울리더라. 연습하면서 고민도 많았을 것 같다.연습할 때부터 미현과의 장면은 무척 조심스러웠다. 우리는 단순히 불륜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에 무엇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먼저 보이길 바랬다.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이 먼저 가까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현을 사랑해야 되니까 일단 연습에 들어갈 때 마음 속으로 ‘오늘부터 이 친구를 사랑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야기하고, (전)경수에게는 장난을 많이 쳤다(웃음). 상대방 마음이 열려야 이야기도 하고 연습도 시작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다행히 경수도 내 손을 잡아줬다. 관객들도 미현이 침대 밑에서 발각되는 것에서부터 ‘아 얘네들이 불륜이었지’라고 그제야 인지를 하시더라. Q 전작인 에서는 1인 3역의 멀티맨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동연 연출님이 저랑 (김)종구 배우에게 이름만 바꿔서 똑같은 메일을 보내셨다. (웃음) ‘이런 작품이 있는데 작은 역할이라고 서운해하지 말고 임팩트 있으니까 날 믿고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짧지만 힘이 느껴지는 메일이었다(웃음). 멀티맨 역은 멀티맨 사관학교인 를 졸업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다(웃음). 다만 3역 모두 짧지만 강한 역이라 연습할 때 고민이 많았다. 사실 연습할 때는 이 작품이 과연 잘 될까? 걱정이 많았다. 종구와 연습실 한 쪽에서 앉아 발 밑에는 간식 쌓아 놓고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그랬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엄청 헤맸는데, 막상 작품이 무대에 올라가니까 신이 나더라. 하지만 러닝 타임은 장장 3시간에 내가 나오는 신은 짧아서 무대 뒤에서 엄청난 외로움과 고독과의 싸움을 했다(웃음). 나치 코스튬플레이어도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그 남자가 내 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슬픔이 있는 친구인 걸 알게 되고 그러면서 마음 한편이 경건해지기 시작했다. 진짜로 그들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나중에는 작품 끝나는 것이 아쉬웠다. 오랜만에 연극다운 연극을 만난 것 같아 행복한 추억이 됐다. 의 한 장면Q 지난 연말에는 의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 촬영이 있었다고.친하게 지내는 (최)성원 배우한테 지난 여름에 전화가 왔다. “형 시간 돼요? 하루만 같이 자요(웃음).” 나를 포함한 여섯 명의 배우들이 하룻밤을 같이 보내면서 신체수업, 연기수업, 노래수업의 일환으로 온갖 게임을 섭렵했다. 오랜만에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서 몸은 힘들었지만 즐거웠다. 성원이와 상윤이 빼고는 안면만 있는 배우들이었는데 다들 착하고 서로 궁합이 잘 맞아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왔다. 성내는 캐릭터, 꼬투리 잡는 캐릭터, 당하는 캐릭터, 엉뚱한 캐릭터 등 각자마다 색깔이 있다. 놀리고 괴롭히고 장난치는 건 나와 성원이 담당이고(웃음).Q 평소에도 장난기가 많은 편인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남들이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 장난을 많이 치지만 신조가 있다. ‘까불지는 말자’다(웃음). 장난을 칠 때도 생각을 하고 친다. 그냥 막 던지는 건 안 좋아한다. Q 그동안 작품을 보면 희극적인 역할을 많이 해왔다. 외모는 상남자 스타일인데 의외다.대학 때부터 외모는 선이 굵고 상남자 스타일임에도 핍박 받고 망가지고 우스꽝스러운 희극적인 역할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이 쪽 업계가 좁다 보니 계속 그런 역할만 주더라. 예전에는 목소리도 굉장히 얇았고 말투도 정확하지 않고 흐려서 선배들에게 많이 혼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 저것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다 보니 인상이 점점 변하더라. 를 하면서 처음으로 내 안의 남성성을 발견했다. 예전 나의 전사를 모르는 분들은 겉모습만 보고 남자인가 보다 했다가 시켜봤는데 막상 남자답지 않고 여리여리한 면도 있으니, ‘웃긴 놈이네’ 하고 다시 웃긴 역을 주기도 하고 남자다운 역을 줄 때도 있다(웃음).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아직 나를 잘 모르니 남성성을 필요로 하는 역을 맡기시고.겉모습, 말투 같은 것은 쉽게 안 바뀌지만 생각이나 기운을 긍정적인 쪽으로 바꾸니까 전체적인 인상이 달라지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 예전부터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나를 어둡게 봤다. 어느 날 여권 사진 3장을 나란히 모아두고 본 적이 있는데 노예 얼굴부터, 범죄자형 얼굴까지 차마 볼 수가 없었다. 마지막 사진은 괜찮았다(웃음). 마지막에는 “너, 성형했냐.”라는 소리도 들었다. 물론 발전한 사진 기술도 한 몫 했겠지만 그건 다 좋은 기운 덕분인 것 같다. Q 본인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이 직업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행동에 책임져야 할 나이도 됐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나’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고민이 많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상반된 면이 나만의 무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최근에서야 하고 있다. 잘생긴 꽃미남은 아니지만 남자다운 외모와 감성적인 성향, 양쪽을 잘 키워 보고 싶다. 또 하나 하고 있는 고민은 배우는 활자 안에 숨겨진 감정을 찾아내 온 몸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우라면 항상 예민한 상태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보통 일은 아닌 것 같다. 예를 들어 어제 잘 자고 아침에 기분이 너무 좋아 미소를 머금고 하루를 시작하는데 일터에 가서는 슬픈 감정을 표현해야 되는 사람이 돼야 하고. 물론 그 반대도 있겠지만 그런 것이 어느 순간 힘들어졌다. 남의 감정을 표현하려면 빨리 받아들이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점점 힘이 든다. 역시 배우는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해서도 안되고 함부로 해서도 안 되는 것 같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이 직업도 마찬가지로 좋은 면도 있고 힘든 면도 있고 참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욕심나는 캐릭터를 만났거나 좋은 작품을 만났을 때 ‘내가 하고 싶다’라는 결정적인 한 방이 아직도 날 붙들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에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Q 그렇다면 최종 꿈은 무엇인가?‘배우’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최대훈 이름 앞에 있을 때 어색하지 않게. 그렇게 불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정말 온전하게 '배우'로 불리고 싶다. 배우인데 배우라는 소리를 못 듣는다면 정말 슬픈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당장 배고파도 좋은 결을 지닌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 옛날에는 무슨 작품이든 작품만 하면 좋았는데 지금은 정말 마음이 동하는,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 작품을 하고 싶다. 자연스럽게 애정을 쏟아서 자연스럽게 신나서 할 수 있는 작품들 말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1.19 / 조회 13,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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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사이의 내밀한 정서를 찾아서' <멜로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
장유정 연출의 연극 데뷔작인 가 이달 말 7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연극 는 2007년 이다의 무대발견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처음 관객들을 만났고, 2008년 재공연을 이어가며 남녀간의 색다른 사랑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10년차 부부인 서경, 찬일 부부와 오누이인 재현과 미현 등 다섯 남녀를 통해 ‘불륜’이라는 소재에 대한 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넘어 진실한 사랑을 갈망하는 인간의 사실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다.2014년 는 우아하고 지적이며 자기 통제가 완벽한 큐레이터 서경 역은 홍은희와 배해선, 서경의 남편 찬일 역은 박원상과 최대훈이 맡았다. 이외에도 미현의 동생인 재현은 조강현과 박성훈이, 재현의 약혼녀 안소이는 박민정과 김나미가, 재현의 누나인 미현은 전경수가 맡아 출연한다.지난 9일 이 작품의 제작을 맡은 이다엔터테인먼트의 손상원 대표의 사회로 시작된 제작발표회는 분장실에서 들려오는 배우들의 유쾌한 수다와 함께 화기애애하게 시작됐다.손상원 대표는 오랜만에 를 다시 무대에 올리는 것에 대해 “예술의전당의 도움이 컸다. 먼저 제안을 줘서 흔쾌히 공연을 성사시킬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장유정 연출장유정 연출은 “사랑이 과연 의무가 될 수 있는가를 주제로 본 다섯 남녀의 얼키고 설킨 사랑이야기다.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통속적이고 대중적이지만 어떻게 하면 이들 남녀의 내밀한 정서를 찾을 수 있을까에 주안점을 두고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이번 작업에 대해 “그동안 대형시스템 안에서 밀도에 집중하기 보다는 좀 더 넓게 접근하는 작업을 많이 해왔다. 소극장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표현할 수 있는 점 때문에 집중도가 훨씬 더 높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보자’라는 생각에 오로지 배우와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고 싶었다. 또 다른 시작점이 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덧붙여 “2007년과 다르게 하기 보다는 2014년의 지금 내가 어떻게 표현하고 해석할 것인가에 포인트를 뒀다. 멜로드라마라는 장르를 보면 우연적인 만남, 음악, 선과 악이 분명하며 통속적이다. 이 작품은 거기서 선악을 제외하고 멜로드라마 장르를 그대로 차용한다.”라고 강조했다.10년차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찬일 역 박원상, 서경 역 홍은희 극단 차이무의 단원으로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박원상은 “처음 만나는 후배들과 함께 어릴 적부터 서 오고 싶던 자유소극장에서 연기한다고 생각하니 무척 떨린다.”고 말했다. 이후 6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홍은희는 “다시 무대에 돌아오기가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생각보다 긴 시간이라 두려움과 시간이 주는 압박이 컸지만 연기 선배이자 남편인 유준상이 용기를 많이 줬다.”고 이야기했다. 겉으로는 완벽주의자를 지향하는 서경의 모습은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과도 비슷한 점이 많다는 홍은희는 연극을 택한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연기를 할 수 있고, 관객과 소통하는 장점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연습이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공연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연습하는 장면이 더 머릿속에 남아있다. 연기에 대해 연습하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연기자이면 무엇보다 필요한데,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연극이란 장르의 특성이다.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두려움과 떨림은 크다. 하지만 그것은 오로지 무대에 서는 내 몫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기기도 했다.전경수다른 배역과 달리 단일 캐스팅으로 무대에 서는 전경수는 미현이라는 역할에 대해 “미현은 몸은 29살이지만 정신연령은 낮다. 아이들처럼 순수하고 에너지가 많으며 반응도 즉각적인 친구다. 그동안 한스런 연기나 미치거나 죽거나 하는 슬픈 연기를 많이 했는데 미현이는 햇살처럼 밝고 사랑스런 여인이다. 평소의 나는 말도 느리고 정적이며 반응도 크지 않아서 미현과 차이가 난다. 그런 점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장유정 연출은 “연극 자체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내용이 아님에도 연습실 분위기가 너무 좋다. 연습한 지 이 주 밖에 안됐는데 벌써 런쓰루를 돌고 있다. 그만큼 연습의 템포가 빠르다.”고 전하며, "특히 이번 작품은 캐스팅이 무척 만족스럽다. 배우들에게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도 부족하다.”며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공연은 오는 31일부터 2015년 2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2.11 / 조회 7,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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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음악의 열쇠, 대위법
가사 맺기의 어려움 라이선스 뮤지컬이든 한국창작 뮤지컬이든 한 작품을 무대 위에 올리기까지 가장 고민하고 수정을 거듭하는 부분이 바로 '가사'다. 뮤지컬의 특성상 음악이 주는 정서를 존중하되 드라마의 이해를 돕고자 다소 그에 맞지 않은 투박한 단어들을 써야 할 때도 있고, 언어선택이나 말투에 따라 캐릭터가 완성되기 때문에 충분히 논의되고 신중해야 하는 작업 중의 하나인 것이다. 멜로디에, 프레이즈에, 우리말에 어순이 잘 붙어있는가? 장단고저에 맞는 박자와 음높이가 적절한가? 등 가사 작업 후 작곡하는 구조가 아닌, 다른 언어로 이미 작곡되어 있는 곡들을 한국말로 개사할 경우 수없이 많은 논의와 발음연습, 그리고 공연을 올리고 나서 모니터를 통해 다시 끊임없이 고민하고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극장 공연들에서 가사 전달, 특히 앙상블의 가사 전달이 잘 안 된다는 관객들의 모니터를 많이 접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애로사항이 있다. 어떤 장면에서는 무대장치나 조명기기에 그들이 들어야 할 무대의 반주 스피커가 순간 파묻혀 소리를 듣지 못해 박자를 못 찾는 경우도 있고, 또 지휘자를 정면으로 쳐다볼 수 없어 곁눈질을 해서 봐야하는 고충도 있다. 특히 활력 넘치는 춤과 자리 이동 등을 동시에 소화하며 '제대로' 노래해야 하기에 수많은 연습을 거듭한 훈련된 배우들만이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무대에 설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뮤지컬 공연장에서 '가사가 안 들려요?' 내가 참여했던 대극장 공연 중 가사가 가장 잘 들린다는 칭찬(?)을 받았던 것이 , 그리고 '대체 앙상블들이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라고 지적(?)을 받았던 작품이 였다. 작품에 깊이 관여되어있는 음악감독 입장에서 볼 때 이러한 두 공연의 결과는 사실상 당연하다. 의 경우는 드라마에 아바(ABBA)의 음악을 그대로 재연하는 것이 관점인지라 앙상블 배우들은 자신들이 출연하지 않는 장면에서는 무대 뒤에서 반주를 선명히 들을 수 있는 각각의 헤드폰을 착용하고 지휘자 모니터를 정면으로 응시한 채 각 음역(소프라노, 엘토, 테너, 베이스 등)끼리 스튜디오처럼 나뉘어진 방에서 합창을 한다. 이것은 분명 방해 받지 않고 정확한 사운드를 전달하려는 음향적인 배려와 투자도 함께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었다. 이들이 활동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부분에서는 경우에 따라선 미리 녹음된 합창소리가 약간의 서포트를 해주기도 한다. 의 경우, 사실 가사전달 부분은 이미 창작진이 위와 같은 지적(?)을 감수한 부분이다. '설설 끓는 물에 덕을 주시었네, 산범을 앵긴 듯 쌍용 태운 듯, 그렇게 무사히 돌아오시었네, 우리의 왕비마마', '십리원산에 빗발 걷듯이 용문산 안개 걷듯이 백옥산 마루 이슬 걷듯이 오뉴월 문을 열친 듯 아침이슬에 가지 붓듯이 저녁녘 오이 붓듯이 동지섣달에 문을 닫듯이 어루시고 살피서라' 충분히 쉬운 말로 전달 가능한 부분을 찾을 수 있겠지만 원작(이문열의 '여우사냥')의 내용을 살리고 그 시대의 이 아름다운 표현을 유지하자는 것이 관점이었던 것이다. 물론 이것들이 조금이라도 전달될 수 있도록 수없이 발음 연습을 하는 공연이 이지만 어느 부분을 알아듣더라도 뜬금없이 나오는 '산범', '쌍용', '가지', '오이' 같은 단어들에 집중력이 흐려지게 되는 것이다. 르베이가 사랑한 작곡기법 '대위법' 이렇듯 여러 상황들이 가사전달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반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는 이것들과 더불어 또 다른 방법의 작곡 형태로 전달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의 경우도 곧잘 앙상블들의 가사 전달력에 지적을 받는데 그것은 르베이가 이 작품에 특별히 많이 활용하였던 작곡 기법, '대위법(對位法)' 때문이다. 대위법(對位法)은 두 개 이상의 독립적인 선율을 조화롭게 배치하는 작곡 기술이다. 대위법에서는 각 성부가 명료하게 식별할 수 있는 선율적 독립성을 지니며, 또한 여러 성부가 일정한 규칙에 따라 결합되고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양자의 공존 원칙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신동이라 불리던 모차르트의 어린 시절을 찬양하는 무리와, 그것을 비아냥 거리는 다른 무리들의 합창이 함께하는 첫 장면, 콜로레도 대주교 궁에서 모차르트를 무시하는 하인들과 콜로레도의 윽박지름, 이 멜로디에 반박하는 모차르트, 아들을 말리는 아버지의 멜로디까지 동시에 관객이 접하는 멜로디는 최소 4개 이상이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기는 빈' 넘버 역시 후원자인 남작부인과 쉬카네더를 포함, 그를 찬양하는 귀족들과 그렇지 않은 귀족들의 성부도 6개 이상의 멜로디로 동시에 표현되고,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려 온 누나 난넬의 성부를 시작으로 안타까워 하는 부인 콘스탄체, 모차르트를 괴롭히고 있던 체칠리아, 그들의 딸들(딸들의 입장도 각각 다른 멜로디로 표현되고 있다)까지 동시에 5성부로 표현되는 중창곡은 실의에 빠진 모차르트에게 음악 자체로도 충분히 압박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혼란스러운 느낌을 주고자 프락터 공원에서 퇴장할 때 앙상블이 돌림노래로 표현하는 부분 역시 대위법의 기법은 아니지만 절대 알아들을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처럼 르베이는 상당수의 넘버에서 대위법을 사용하여 각각의 다른 입장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다. 사실 작곡가의 입장에선 꽤 '짜릿한 작업'이 아닐 수 없다. 이것들의 관계성(화성 및 조표 등)을 미리 예측하고 계산하여 작업을 했을 수도 있고, 상황적으로 동시에 표현되어야 하는 곡들이 미리 작곡해 놓았던 곡들에서 약간의 코드수정을 한 후 합쳐지니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을 일이다. 어찌 되었건 작곡 기법에서 대위법은 드라마틱하고 긴장감 넘치는 무대 위의 상황을 표현하고 음악적으로 풍성함을 주는데 매우 효과적이어서 전달에 다소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뮤지컬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가사의 이해를 포기하고 대위법의 곡들을 들어야 하는 것인가? 사실 대위법의 곡들이 아무리 계산이 잘 되어도 같은 박자로 동시에 나온다면 한번에 모든 걸 알아듣기는 거의 불가능 하다. 집중하고 귀 기울여 한 파트만 들으려 한다면 모를까. 대위법 사용된 넘버 즐기기 하지만 대위법의 곡들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대위법을 사용한 대부분의 곡들은 주로 반복의 형태를 띈다. 즉 먼저 한번 1절 형태로 취하고 2절이 되면 다른 멜로디가 반복되는 1절을 뒤덮는 형태이다. 3절이 되면 이미 있던 1절과 2절 위로 또 다른 음이 얹혀지게 된다. 그러니 관람하는 입장에선 이미 들었던 1절, 2절의 느낌을 가지고 새로 추가되는 멜로디의 가사를 주의 깊게 듣는다면 흥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 계산이 잘 된 새로운 3절에 더불어, 간혹 들리는 1, 2절의 단어들이 그 안에 있다면 숨은 그림을 찾는 듯한 쾌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음악은 각 멜로디와 화성, 솔리스트와 앙상블, 오케스트라가 하나로 표현되는 집합체다. 뮤지컬도 음악과 연기, 안무, 무대와 각 기술파트가 하나의 덩어리로 표현되는 공연 형태다. 전체가 하나로 되어가는 작업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내부사정이 어찌되었건 어느 것 하나 도드라지지 않게 조화롭게 표현되어야 하고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소위 '좋은 공연'이라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작진은 하나라도 놓치지 않게 늘 고민해야 할 것이고 관객들에게 늘 그 의도가 분명하게 전달되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 글: 김문정 음악감독한세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교수. 뮤지컬전문오케스트라 The M.C 지휘자. 작곡 및 등 수많은 뮤지컬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다.
2014.07.10 / 조회 29,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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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에 집중, 더욱 세련돼진 <모차르트!>
네 번째 시즌을 앞두고 는 분명 고민이 컸으리라. 좋은 것도 삼세번이 넘으면 익숙함과 고루함 사이의 줄타기를 피하기 어려운 일이라 '청바지를 입은 모차르트', '레게 머리를 한 모차르트'와 같이 초연 당시 한국 관객들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던 요소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이번 공연에 부여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2년 만에 돌아온 는 과거 무대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고 '밀도'로 방향을 정했다. 장면 점핑, 빠른 전개가 또 하나의 특징이었던 과거에 비해 장면 사이의 유기성을 더해 이야기의 설득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특히 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두 가지, 천재 음악가와 자유인 사이에서 모차르트의 고뇌를 유발하는 외적 요인인 아버지와의 관계와, 내적 요인인 천재성 '아마데'에 그 밀도는 집중되어 있다. 이처럼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부분에서도 나름의 의미들이 충실히 담겨 있는데 이를 얼마나 알아차리는가가 이번 시즌 관람의 또 하나의 묘미가 될 것이다. 그러나 세세히 그 의미를 발견하지 못해도 괜찮다. 과거 공연의 날카로운 매력이 이번에는 세련됨으로 변신해 무대를 더욱 깊고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박효신은 자신의 두 번째 뮤지컬에서도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전작 에서 토드로 분할 땐 뛰어난 가창력과 이미지로 장면의 분위기를 살렸으나 이번엔 극을 이끄는 주역으로 노래 뿐 아니라 연기 또한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다. 임태경, 박은태가 성숙하고 노련한 모차르트로 분하고 있다면 박효신은 좌충우돌하는 소년, 청년의 모습이 더욱 크다. 무엇보다 극장에 들어서면 붉은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는데, 마치 물감을 무대와 허공에 뿌려놓은 듯한 강렬한 이미지 구현은 선과 면의 2차원적인 무대가 아닌, 공간을 점령하는 3차원적인 무대 효과를 내고 있다. 강렬한 붉은 색, 어서 오선 위에 놓아주길 바라는 것 같은 수많은 음표들을 무대 위에 흐트러지게 활용한 것 역시 여러 고민의 결과일 것이다. 그러한 까닭에 머리를 거치지 않고 바로 가슴으로 향하는 강렬함이 아쉽기도 한데, 이는 1막 마지막 모차르트가 붉은 저편으로 뛰어내리며 외치는 '내 운명 피하고 싶어', 콜로레도 대주교와의 대결인 '쉬운 길은 늘 잘못된 길' 등의 넘버들이 충분히 아쉬움을 상쇄시켜 줄 것이다. 공연이 영화나 여타의 문화 예술작과 다른 점은 같은 이름 아래서 충분히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의 변신에 기꺼이 진화라는 이름을 붙여 본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4.06.24 / 조회 3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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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회 플디백일장 '내 운명 피하고 싶어' 당선작
2014.06.24 / 조회 1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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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진, ‘이바노프(IVANOV)’로 5년만에 연극무대 복귀
배우 남성진이 오는 7월 10일 개막하는 연극 ‘이바노프(IVANOV)’에 출연한다.연극 ‘이바노프(IVANOV)’는 안톤 체홉의 7대 장막 중 두 번째 장막극이다. 배우 남성진이 주인공 이바노프를 연기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남성진은 2009년 연극 ‘햄릿’ 이후 5년 만에 연극무대에 복귀한다. 오랜 기간 연극 무대를 떠나 영화와 드라마에 집중했던 만큼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 초연된다. 작품은 희곡 원형 보존을 위해 작가의 의미를 분석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강태식 연출이 직접 원문을 번역해 우리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이바노프의 아내 안나 역은 서숙영과 문지영이 연기한다. 이바노프의 외삼촌 샤벨스키 역은 권성덕이 맡는다. 도지사 레베제프 역은 장보규가 분한다. 이외에도 전국향, 박그리나, 김태한, 배해선, 김홍택, 손종학, 이주실이 함께한다.연극 ‘이바노프(IVANOV)’는 7월 10일부터 7월 20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드림컴퍼니
2014.06.17 / 조회 1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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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를 만나다 ③] 사랑·질투·천재성이 뒤섞인 모차르트 가족사
세기의 천재 모차르트의 삶을 면면히 들여다보는 [모차르트를 만나다] 세 번째 순서에서는 사랑과 질투, 천재성이 뒤섞인 모차르트의 가족사를 들여다본다. 모차르트에게 음악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쳤던 아내 콘스탄체와 그녀의 어머니 체칠리아, 모차르트 못지 않은 음악적 재능을 타고났던 누나 난넬과 아버지 레오폴트 등 모차르트의 가족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진면목을 알고 나면 뮤지컬 를 보는 재미도 좀 더 쏠쏠해질 것이다. 우리는 음악가족 뮤지컬 에서도 나오는 것처럼,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의 집안 사람들은 체칠리아를 빼고는 모두 성악가였다. 모차르트의 장인 플리도른 베버는 베이스로, 모차르트가 맨 처음 청혼했던 알로이지아를 포함한 콘스탄체의 세 자매는 모두 소프라노로 활동했다. 특히 큰 언니 요세파는 나중에 의 역사적 초연에서 밤의 여왕을 맡아 활약했고, 오페라 로 독일 낭만파 음악에 큰 영향을 미친 칼 마리아 폰 베버는 콘스탄체의 사촌이었다. 모차르트와 콘스탄체의 결혼은 음악의 피가 흐르는 두 집안의 만남이었던 셈이다. 모차르트의 질투 1782년 8월 결혼한 모차르트와 콘스탄체는 결혼을 4개월 앞두고 파혼할 뻔했다. 그 원인은 모차르트의 질투심이었는데, 콘스탄체가 가벼운 실내게임에서 진 대가로 어느 남자에게 자신의 다리 사이즈를 재도록 허락한 것이 모차르트의 화를 돋구었다고. 다행히 위기를 극복한 두 사람은 무사히 결혼을 치렀고, 콘스탄체는 9년간의 결혼생활 동안 여섯 명의 아이를 낳으며(이 중 두 명만 살아남았다) 모차르트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바로크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그녀는 모차르트에게 바로크 음악을 작곡해보라고 격려해 ‘판타지와 푸가(k394)를 쓰게 했고, 이 작업은 후에 모차르트가 ‘교향곡 41번’ ‘마술피리’ 등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이후 콘스탄체는 어떻게 살았을까? 콘스탄체는 모차르트가 죽은 후 6년 뒤 덴마크의 외교관이자 작가인 게오르그 니콜라우스 폰 니쎈과 만나 동거를 시작했고, 10년 뒤 정식으로 결혼식을 치렀다. 새 남편은 모차르트와는 달리 성실하고 무던한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전해진다. 그는 콘스탄체에게 먼저 모차르트의 평전을 쓰자고 제안할 정도로 모차르트에게도 호의적이었다. 콘스탄체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 1828년 모차르트의 평전을 출간했고, 1930년 두 번째 남편과 사별한 후에는 언니 알로이지아와 동생 조피를 불러 함께 여생을 보냈다. 체칠리아는 정말 못된 장모였을까? 뮤지컬 에서 체칠리아는 모차르트에게서 돈을 뜯어내려는 못된 장모로 그려진다. 실제로 체칠리아는 남편과 사별한 후 살길이 막막하자 딸들의 혼인을 통해 경제적 지원을 얻으려고 했다. 그녀는 알로이지아에게 반한 모차르트가 잠시 비엔나를 떠난 사이 알로이지아를 요셉 랑게라는 남자와 결혼시켰는데, 이 때의 조건은 사위가 매년 700플로린스를 처갓집의 생활비로 지급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시 하숙생으로 들어온 모차르트가 이번엔 콘스탄체와 사랑에 빠지자, 체칠리아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모차르트를 쫓아냈다. 콘스탄체가 모차르트와 결혼한 후에도 체칠리아는 계속 사위를 박대했다고. 하지만 이런 태도는 콘스탄체가 첫 아이를 낳은 후 180도 달라졌다. 콘스탄체의 여동생 조피가 1825년에 쓴 편지에 따르면, 체칠리아는 모차르트가 커피를 들고 처갓집에 방문할 때마다 어린애처럼 기뻐하며 반겼다고 한다. 뛰어난 교육자 레오폴트, 손자도 천재로 만들고 싶었지만…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는 지휘자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작곡가였다. 작곡가로서의 그의 업적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그가 교육자로서 탁월한 소질을 발휘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가 1775년 쓴 이라는 교습서는 당시 프랑스어와 독일어로도 번역돼 유럽에서 널리 쓰였고, 그에게 큰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이 책은 지금도 18세기 음악적 성취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중요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 이같은 아버지의 교육 덕분에 모차르트 남매의 재능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7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피아노를 배웠던 난넬은 11살에, 걸음마 무렵부터 음악에 흥미를 보였던 모차르트는 겨우 6살에 이미 순회공연을 할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수십 년 후 레오폴트는 난넬이 낳은 첫 아들을 맡아 기르며 큰 애정을 쏟았다. 그는 매주 한번 이상 긴 편지를 써서 딸에게 아기의 건강과 발육상태를 전했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된 레오폴트는 또 한 명의 음악 천재를 키워내고 싶어했지만, 손자의 성장을 오래 지켜보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볼프강의 우상 난넬, 묻혀진 재능 모차르트보다 5살 위였던 난넬은 어릴 때부터 하프시코드와 피아노 연주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어렸을 적 모차르트의 꿈은 바로 누나처럼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모차르트의 우상이었던 난넬은 18살부터 더 이상 순회공연을 하지 못하고 집에 머물러야 했다. 당시 결혼적령기의 여자들에게는 대외적인 음악활동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넬은 연주 뿐 아니라 작곡에도 재능이 있었고, 모차르트도 편지를 통해 누나의 작품을 호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레오폴트는 딸과 수많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도 한 번도 그녀가 만든 음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결국 난넬의 음악적 재능은 빛을 보지 못하고 묻혀졌다. 반항아 볼프강 VS 순종적인 난넬 난넬이 음악적으로만 아버지의 뜻을 따랐던 것은 아니다. 아버지에게 번번이 반항했던 동생과는 달리, 난넬은 평생에 걸쳐 아버지에게 순종했다. 그녀는 아버지의 반대로 사랑했던 남자의 청혼을 거절했고, 결국 33살이 돼서야 아버지가 정해준 남자의 재취로 들어갔다. 결혼 후에는 남편의 전처가 낳은 다섯 명의 아이들까지 모두 보살펴야 했다. 레오폴트는 난넬이 결혼한 후에도 그녀를 위해 쇼핑, 하인과의 계약 등 잡다한 집안일을 봐주었지만, 그만큼 평생을 아버지에게 의존해서 살았던 난넬은 아버지가 죽은 후 뒤늦게 홀로서기를 연습해야 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디자인: 정혜린
2014.06.05 / 조회 24,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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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사랑에 빠지고 있다” 더 깊어진 <모차르트!> 연습현장
임태경, 박은태, 박효신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가 올해로 네 번째 무대에 오른다. 199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 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일생을 평범한 자유를 갈망했던 그의 내적 갈등에 초점을 맞춰 인간적인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는 작품으로 2012년 이후 2년만이다.이번 시즌은 새로운 를 예고한 가운데, 지난 27일 오는 6월 본공연을 앞두고 새롭게 달라진 의 몇 장면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이날 연습은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상심한 볼프강이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길 바라며 자유로운 음악활동을 꿈꾸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볼프강 역의 임태경은 “이번이 네 번째 참여이다 보니 내가 임태경인지, 모차르트인지 착각 속에 살고 있다. 할수록 어려운 작품이지만 확실한 건 이전 보다 모차르트에 대한 이해는 더 깊어진 것 같다. 빨리 무대에 서서 멋진 모차르트를 선보이고 싶다.”고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임태경과 함께 역시 네 번째 무대에 오르는 박은태는 콜로레도 대주교와 모차르트의 불화 장면과 자신의 성공을 함께 기뻐해줄 것이라 믿었던 아버지가 그를 나무라자, 자괴감에 빠지는 장면을 연기했다. 박은태는 “이번이 가장 어렵다. 새롭게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더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박은태는 이번 작품에 대해 “못된 작품. 친절하지 않은 작품이 될 것 같다. 한번 보고 이해하기 쉽지 않겠지만 아주 작은 디테일, 앙상블 눈빛 하나에도 이유가 있다. 거대하고 엄청난 미로가 숨어있는 작품이다. 여러번 계속 보면서 찾아보는 재미와 감동을 느끼면 좋겠다.”고 본인만의 정의를 내리며 관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지난해 토드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박효신은 콘스탄체로 분한 김소향과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부분을 연기하며 새로운 모차르트를 예고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모차르트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뮤지션인 모차르트의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만으르도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콜로레도와 모차르트의 대립이 최고에 달하는 장면이 추가되면서 ‘쉬운 길은 늘 잘못된 길’ 이란 곡도 새로 공개됐다. 또한 이번에 새로 참여하는 임정희, 김수용 등도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매일 매일 와 사랑에 빠지고 있다.”는 이번 시즌의 새로운 수장인 아드리안 오스몬드 연출은 새롭게 달라지는 부분에 대해 “많은 부분들이 달라졌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원작자의 의도를 살려 명확하게 스토리텔링을 하고 싶었다. 그 안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감정과 느낌을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세 번째 에 참여하고 있는 김문정 음악감독은 모차르트를 맡고 있는 세 명의 배우에 대해 ”모차르트와 닮은 점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박은태는 자유로운 영혼과 반항기 넘치는 목소리와 샤우팅을 가지고 있다. 임태경은 섬세하고 자상하며, 박효신은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지고 있는 동생 같다.”라고 평하며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덧붙여 "모차르트 음악은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한 조연, 앙상블, 아역 모두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음악적으로도 가장 완성도 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드리안 연출은 마지막으로 ”모든 장면이 다 각자 이유가 있다. 그런 점 때문에 다 보셔야 이해하실 수 있지만. 변화되는 부분에 대해 한 가지만 꼭 집어 이야기하자면, 레오폴트랑 볼프강이 싸우는 장면이 큰 전환점이 된다. 그 이후로는 큰 변화를 맞이한다. 모든 장면을 두 눈을 확 뜨고, 두 귀를 확 열고 보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새롭게 달라진 는 6월 11일부터 3일간 프리뷰 공연 후 14일 개막, 8월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5.30 / 조회 2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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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를 만나다 ②] 골라보는 재미, 스크린과 소설에서 만나는 모차르트
음악 천재 모차르트는 끊임없이 분출하는 창조의 에너지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소진해 위대한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또한 많은 작품과 더불어 수많은 천재적인 일화를 남긴 그의 삶은 지금까지도 다양한 장르를 통해 많은 이야기로 만들어지고 있다. [모차르트를 만나다②]에서는 모차르트와 관련된 일화가 담긴 영화와 소설을 소개하고자 한다. 르니 페레 감독의 영화 (2011년) 모차르트의 누나이자 비운의 천재 나넬, 영화 모차르트에게는 나넬 모차르트라는 누나가 있었다. 나넬은 타고난 음악적 재능으로 주목 받았지만 동생의 그늘에 가려 재능을 펼치지 못한 비운의 인물. 모차르트의 야심 많은 아버지 레오폴트는 어린 모차르트와 그의 누나 나넬을 데리고 유럽 궁정을 순회하는 연주 여행을 다녔다. 모차르트 남매는 천재적 음악 실력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만 아버지의 관심은 오직 모차르트뿐. 나넬은 결국 동생을 위해 자신의 재능은 묻어두고, 그의 지원자로 살게 된다. 누구보다 뜨거운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졌던 나넬를 통해 모차르트의 음악적 성장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밀로스 포먼 감독의 영화 (1985년) 영원한 2인자 살리에르, 영화 1823년 궁중음악장이었던 살리에르가 스스로 목을 베어 자살을 기도하며 영화는 시작된다. 안정을 되찾은 살리에르에게 신부가 찾아오고 살리에르는 신부에게 자신의 죄을 고백하기 시작한다.영화 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질투의 화신'으로 알려진 살리에르는 사실 당시 세간의 찬사를 얻었던 음악가였다. 성실하고 강직하게 일하는 궁정악장이었지만 그의 재능만큼은 모차르트를 결코 넘을 수 없었다. 그는 점차 걷잡을 수 없는 질투심과 강한 열등감에 사로 잡히게 된다. 결국 자신의 한정된 재능과 노력만으로는 천재라 칭송 받던 모차르트를 이기지 못하자, 자신의 처지를 신에게 비관하며 모차르트를 저주하며 그를 죽음으로 몰고간다. 이 영화를 통해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질투하는 '살리에르 증후군'이라는 말이 만들어기지도 했다.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영화 (2010년) 모차르트 오페라 의 탄생 비화, 영화 돈 조반니>모차르트의 많은 작품 중, 희극 3부작 오페라로 오늘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이 세 작품 모두 대본 작가 로렌조 다 폰테가 대본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영화는 로렌조 다 폰테가 카사노바의 권유로 의 대본을 쓰고, 모차르트가 오페라를 작곡해 무대에 올리는 과정을 그린다. 당시 생활고로 음악 교습과외를 하며 푼돈을 벌고 있던 모차르트는 로렌조 다 폰테와의 만남을 통해 연이은 오페라 히트작을 내게 된다. . 모차르트 죽음을 파헤치는 추리소설, 1791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모차르트는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다. 35세의 나이에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 탓일까? 살리에르의 독살설을 비롯 그의 죽음과 그 원인에 대한 수많은 추측이 있어왔다. 여기 소개하는 두 편의 추리소설은 모차르트의 죽음에 새로운 상상을 더한다.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스코틀랜드 작가 스코트 마리아니가 쓴 추리소설로, 저자가 이탈리아의 한 서점에서 우연하게 발견한 모차르트 죽음의 관한 책에서 영감을 얻어 10년간의 철저한 자료조사를 통해 탄생한 작품이다. 모차르트가 남긴 의문의 편지 속 오래된 비밀을 풀기 위해 전직특수요원 벤 호프의 추격전이 유럽 전역에 걸쳐 펼쳐진다.는 모차르트의 갑작스런 죽음에 의심을 가진 누나 나넬 모차르트가 모차르트의 죽음과 유작이 된 오페라 에 얽힌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며, 그 과정에서 나넬 모차르트가 진정한 자아를 회복해가는 이야기다.글: 강진이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디자인: 이혜경 (lhk@interpark.com)
2014.05.30 / 조회 16,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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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개! 전혀 새로운 <모차르트!>를 예고하다
'완전히 달라진 가 될 것이다.' 예고한 그 무대가 찾아온다.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삶을 내면의 천재성인 '아마데'를 등장시켜 매우 신선한 시도와 강렬한 음악으로 펼쳐냈던 가 2012년 공연 이후 2년 만에 국내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박수갈채를 받은 무대였지만 스스로 '또 다른 무언가'를 추구하는 이번 공연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건 당연한 일. 연출가, 무대디자이너 등 새로운 수장들의 지휘 아래 과연 2014 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것인가. 그간 꽁꽁 베일에 쌓여있던 제작현장을 변신의 핵심 주자들의 인터뷰와 함께 플레이디비가 단독으로 공개한다.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를 기다리기에 더욱 조바심이 날지도 모르니 조심하시길. "레오폴드와 모차르트의 관계가 핵심" - 새로운 수장 아드리안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겠지만 '완전히 바뀌는가'에 대한 물음에 기본적으로 내 대답은 '그렇다'이다." 의 새로운 연출가 아드리안 오스몬드는 그간 (2007), (2012)로 국내 팬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함께 작업한 배우들이 "그는 천재"라는 말을 종종 해왔을 뿐 아니라 그의 무대를 지켜보았던 많은 관객들은 단순하게 기능적 역할에만 머물지 않는 무대, 여러 겹으로 중첩된 이야기들의 세밀한 전개 등으로 그의 연출 스타일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약 1년 전 에 대한 구상을 시작해 한 달 전부터 한국에 머물며 본격적인 연습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이번 2014년 무대의 핵심을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강조한다.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니라, 작품을 지켜보니 조금 다른 결의 모습이, 조금 다른 길이 보였다는 것이다. 플레이디비가 연습실을 찾은 날, 그는 4시간 동안 단 한 장면을 배우들과 함께 연습했다. 모든 연습이 배우들에게 "어떻게 생각해? 왜 그럴 것 같아?"라고 묻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배우들과 연습 중인 연출가 아드리안 1. 모차르트는 아버지를 닮고 싶어 했다. "는 굉장히 복잡한, 겹이 많은 이야기이다. 내게는 이 작품이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이야기로 다가왔다. 아버지에게 포옹을 받고 싶은 아들, 그러나 결국 포옹받지 못하는 아들의 이야기, 여기에서 모든 이야기가 퍼져나간다. 그 과정에서 아티스트로 자리를 찾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함께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유년 시절 모차르트의 필체는 아버지 레오폴드의 필체와 똑같다. 얼마나 그가 아버지를 닮고 싶어했으며, 그에게 아버지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드리안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으나 성장하면서 누군가의 아들, 딸이 아니라 한 개인이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 속에서 아버지의 기대를 따를 수 없었던 모차르트의 고뇌"에 집중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간 봤던 작품들 중에 가장 천재적인 장치가 '아마데'인 것 같다. 어찌 보면 모차르트 마음 속에만 있는 이 작은 소년이 작품의 주인공일 수도 있다. 처음 모차르트에게 이 소년은 어떤 안락함, 안심, 힘을 주는 존재였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소년은 모차르트에게 악마로 변한다. 끊임없이 모차르트가 아버지에게 어떤 존재였으며 그 아버지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를 주지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갈등이 지속될 수록 모차르트의 책임감, 죄책감, 성공에 대한 부담감은 점점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 관습을 거부한 용기 있는 음악가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독립적인 음악가의 길을 걷고자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렸던 모차르트의 모습이다. "모차르트는 굉장히 좋은 곡을 많이 썼고 성공한 음악가로 평가받지만 생전에는 이러한 것을 인정받지 못했다. 아주 어렸을 때 그의 천재성이 알려져 전 유럽 신문에 등장하곤 했지만 크면서 점점 그의 인지도는 떨어졌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했을 때의 그 심정이란, 스스로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주 놀라운 점은, 이런 때에 모차르트가 개인적인 음악가로 서고자 했다는 것이다. 당시 음악가들은 궁정이나 귀족들에게 고용되어야만 했었는데, 이런 제도에서 스스로 벗어나기 위해서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고, 모차르트는 그걸 해냈다. 인간적으로 스스로에게 충실하고자 했으며 아티스트로서도 그러기를 욕망했기에 모차르트의 삶은 대단히 힘든 시간으로 채워졌을 것이다." 공연 1막과 2막의 분위기는 아주 다를 것이라는 게 아드리안의 설명. 1막은 모차르트와 그 주변의 모습들, 시작되는 이야기들을 아주 명확하게 말해주지만 2막은 모차르트의 마음, 머릿속에 들어가 있는 것과 같이 꿈과 환상의 시공간이 될 것이라고. 새로운 모차르트 박효신과 초연 때부터 활약해 온 임태경 모차르트의 광기에 집중 - 무대디자이너 정승호 "강렬한 레드로 극장에 들어서자마자 놀랄 것이다." 무대 역시 전면 변신할 예정이라는 게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의 설명이다. 등의 무대를 맡아 온 그는 이번 의 새로운 무대 디자인 컨셉을 '모차르트의 광기'라 말한다. "예술을 창조할 때 모차르트의 광기를 표현하고자 했다. 모차르트의 이야기가 확실히 보이는 것을 중점으로 그의 머릿속에 있는 상상력, 광기 등을 표현하기 위해서 음표들을 이미지로 활용했다. 음악적인 요소들이 무대 위에 어떻게 구현될지 나 역시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굉장히 추상적인 것을 표현하고 있지만 너무나 설명적이거나 형상적이면 안되니 중간 접점을 찾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다." 특히 에 이어 세 번째로 아드리안 연출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 그는 이번 작업을 두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협업"이라 말한다. "모든 캐릭터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듯한, 인간애가 있는 친구"가 그가 본 연출가 아드리안의 모습. 지금까지 해온 작업 중에 가장 복잡하고 풀기 어려웠던 디자인이 였지만 그 모습이 어떨지 스스로 너무나 기대되고 설렌다고. 관객들을 위한 몇 가지 힌트! 극장에 들어서자마자 강렬한 레드가 여러분을 맞이할 것이라는 점(특히 무대를 가리고 있을 거대한 막), 그리고 정승호 디자이너 고유의 박스 활용 부분을 이번에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조차 낯설었던 가사들" - 음악감독 김문정 기본적인 틀 안에서 드라마적으로 부분적인 변화가 있음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음악은 어떨까? 28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나 전체 구조는 변함이 없지만, 신곡 세 곡이 추가되었으며 때론 길어지고, 때론 짧아진 넘버들이 있다는 것이 김문정 음악감독의 설명이다. 1. 모차르트 손의 양면성 "는 세계 곳곳에 여러가지 버전이 있다. 아드리안 연출은 이들 버전 중 베스트를 뽑아내는 작업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했다. 세 곡의 신곡이 있는데, 가장 처음 장면은, 처음엔 나조차 당황했던 부분이다. 어린 모차르트의 손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예쁘고 섬세하다 말하지만 그 다음 장면에선 바로 그 손으로 도박하는 모습이 나온다. 추가된 새로운 장면이다. 가사 역시 수정되었다. 손이 하나의 오브제로 등장한다." 2. 주변인들의 이기심 부각 "2막 첫 장면. 예전엔 콘스탄체 대사 한 줄로 설명되었던, 콘스탄체와 그녀의 엄마가 싸우는 장면과 노래가 추가되었다. 모차르트의 아내가 되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체칠리아를 통해 모차르트의 재능이 남들에게 이용당하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날 것이다." 모차르트 내면에 존재하는 천재성 '아마데'(위)콜로레도 대주교 역의 살아있는 전설(?) 민영기와 새롭게 합류한 김수용아르코 백작 역으로 극에 맛을 더하는 황만익도 주목!3. 콜로레도와 모차르트의 노래 "가장 마지막 장면. 부와 명예를 지닌 콜로레도가 모차르트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닫지만 자존심 때문에 쉽게 표현하지 못한다. 그래서 모차르트에게 자신을 따르는 것이 살 길이라고 애걸같이, 협박같이 이야기한다. 그러나 모차르트는 "내 삶의 의미는 사람들의 박수 소리, 음악은 내게 준 것이 아닌 나를 통해서 모든 사람에게 준 것"이라 이야기하며 둘이 함께 부르는 신곡이 더해졌다." 무엇보다 넘버의 가사 중 80%가 바뀌었다고 한다. 원어에 좀 더 접근하려는 의도와 함께 이번 전개에 맞게 원작자 실베스타 르베이, 미하엘 쿤체가 기꺼이 수정한 것이다. '나는 나는 음악' 가사의 경우, 처음 접했을 때 김문정 음악감독도 너무나 생경해 우려가 되었다고. 그는 "좀 더 모차르트가 돌아이(웃음) 같은 느낌이 날 것"이라는 이번 수정으로 작품의 앞뒤 연계성, 장면의 타당성을 더욱 확보했다는 평을 내린다. 또한 난넬의 변신도 주목할 점. 한없이 착하기만 한 모차르트의 누이였지만 이번에는 모차르트를 위해 모든 걸 희생해온 삶을 거부하면서 자신도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는 그녀의 모습을 '왕자는 떠나'를 통해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5.19 / 조회 3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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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를 만나다 ①] 아이 엠 모차르트
'모차르트'하면 떠오르는 것은? 천재, 미치광이, 살리에리, 피가로, 태교음악, 곱슬머리까지 나왔다. 우리는 과연 모차르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오스트리아 출신의 천재 작곡가이나 서른 다섯 해에 비운의 삶을 마감한 사람. 오페라, 교향곡, 협주곡, 미사곡 등 약 650곡에 달하는 방대한 작품을 남긴 그가 타고난 천재성 못지 않게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던 사람이라는 건 기자도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이며, '워커홀릭'이라 칭하기에 차고 넘치도록 자의적, 타의적(아버지의 강요, 경제 사정 등)으로 작곡과 연주에 전 생애를 할애했다는 부분은 인간적으로 다시 한번 그가 안타까워지는 지점이다. 그래서 플레이디비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또는 헛갈리거나 모르고 있던 모차르트 이야기, 를 펼친다. 이를 통해 후대에 수없이 쏟아지는 예술작품 속에서 그가 영원히 삶아 숨쉬고 있는 까닭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요하네스 크리소스토무스 볼프강 고트리프 모차르트(Joannes Chrysostomus Wolfgangus Gottlieb Mozart) - 요하네스 크리소스토무스 : 당시 활동하던 교회 대주교의 이름 - 볼프강 : 모차르트 어머니 생가 근처의 호수 이름. '용감한 사나이'라는 뜻 - 고트리프 : '신이 사랑한 아이'라는 뜻의 독일어. (라틴어로 '아마데우스') 어렸을 때 천연두를 앓았던 것을 짐작하게 하는 울퉁불퉁한 얼굴 표면. 진홍색 플리즈(안에 털을 대거나 솜을 넣은 코트)와 금빛 장식이 달린 콕트 햇(삼각 모자)을 좋아했음. "아주 마르고 창백했지만 허영심 많아 보이는 금발을 지닌 눈에 띄게 왜소한 남자" ( by 모차르트의 주요 작품 무대에 서 온 테너 마이클 캘리) "크고 열정적인 눈을 제외하곤 외형적으로는 특별할 것이 없는 사람" (by 모차르트의 친구이자 전기 작가인 니메체크) "기본적으로 테너 보이스로, 말할 때는 대단히 부드러웠고 노래할 때는 아주 섬세하고 우아했다. 그러나 뭔가 자신을 흥분시키거나 어딘가에 집중할 때는 아주 힘있고 에너지가 넘쳤다" (by 아내 콘스탄체) 당구, 춤. 애완동물 기르기(카나리아, 찌르레기, 개), 종종 말을 타기도 함.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열정적으로 작업. 마감 기간을 맞추기 위해 엄청나게 몰입하곤 했음. 7세 - 결절성 홍반 8세 - 류마티스열 10세 - 후두염, 장티부스 12세 - 천연두 28세 - 미상의 병 29세 - 신장염 32세 - 미상의 병 35세 - 우울증, 환각증세, 약물중독 유난히 방귀, 똥 이야기를 좋아했음. 가족들과 주고 받은 편지, 작곡한 몇 개의 캐논을 통해서 천재적인 경박성, 유머가 넘치는 성격을 엿볼 수 있음. * Leck Mich Im Arsch (“Kiss My Ass” 내 엉덩이에 키스해) 1782년 작. 6명의 성악가가 세 파트로 나눠 부르는 돌림노래. '내 엉덩이에 키스해'를 반복적으로 부른다. 모차르트 사후 1799년 출판 당시 'Let us be glad'로 제목과 가사가 수정되기도 했다. 1862년 최초로 만들어진 모차르트 작품 목록. 모차르트를 존경하던 오스트리아 식물학자 루드비히 폰 쾨헬이 모차르트의 작품을 시대순으로 정리, 'K+번호'의 형식을 취함. 이후 여러 차례 수정되었으며 현재 K.1~K.626까지 있음. * 세레나데 D 장조 '하프너'-> K.250 * 100번 이후의 작품은 아래 공식이 거의 적용 가능함. (쾨헬번호÷25+10=작곡 당시 모차르트 나이)+1756=작품의 완성 년도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디자인: 카투니스트 괭씨, 권미정(yuu@interpark.com)
2014.05.12 / 조회 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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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 박은태, 박효신 <모차르트!> 주역 낙점
올 6월 다시 국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에서 임태경, 박은태, 박효신이 주인공 모차르트 역을 맡아 3인 3색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유럽 뮤지컬의 명 콤비인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으로 199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 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일생을 평범한 자유를 갈망했던 그의 내적 갈등에 초점을 맞춰 인간적인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 특징. 재즈, 클래식을 비롯 강렬한 록 장르를 활용한 음악과 현대적인 의상 등이 더불어 큰 화제가 되어 2010년 국내 초연에 이어 이후 앵콜 공연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2년 만에 다시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올 에서는 초연 당시 혜성처럼 나타나 뛰어난 기량을 뽐내며 일약 스타 배우로 떠오른 박은태를 비롯 임태경이 다시 한 번 모차르트로 분하며, 지난해 의 죽음 역으로 큰 활약을 펼친 박효신이 새로운 모차르트로의 변신을 앞두고 있다. 과거 국내 공연에서 대거 변화된 무대를 예고하고 있는 올 공연에서는 우리에게 초연 연출로 익숙한 아드리안 오스몬드가 새롭게 무대를 이끌며 정승호 무대디자이너를 비롯한 제작진들이 대본, 음악, 무대 등 많은 부분에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6월 14일부터 8월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는 오는 4월 15일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03.24 / 조회 2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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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내면 세계를 따라가려고 했다˝ 뮤지컬 <아가사> 개막
영국의 대표 추리작가인 아가사 크리스티를 주인공으로, 그녀가 실종됐던 11일 간의 행적을 추적한 뮤지컬 가 지난해 12월 31일에 개막했다. 등을 비롯,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에 이은 '김수로 프로젝트' 작품으로, 연극 등의 김태형 연출, 신인 작가 한지안, 등을 작곡한 허수현이 뭉친 창작 신작이다. 아가사 역에 양소민과 레이몬드 역에 김지휘(위), 윤나무(아래)작품의 모티브가 된 사건은 1926년 12월에 실제로 일어난 일로,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추리소설 작가인 아가사 크리스티는 열 하루 간 사라졌다가 한 호텔에서 발견되었으며, 이후 자신이 세상 속에서 사라졌던 기간 동안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해 수 많은 추측을 낳기도 했다.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아가사 실종 11일 간의 일들을 파헤쳐 보는 는 1953년 평온한 여생을 보내고 있는 아가사에게 한 통의 편지가 전달되면서 27년 전 실종 당시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아가사에게 접근하는 로이(박인배)신문기자 폴(홍우진), 하녀 베스(추정화)지난 7일 공연의 주요 장면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김태형 연출은 "작가로서의 고뇌와 고통을 숭고하게 극복해내는 아가사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추리극을 내세우기 보다는 한 여인의 내면 세계를 따라가려고 했음을 강조했다. 주인공 아가사 역을 맡은 배해선 역시 "아가사는 내면에 이중성을 가진 여자"라고 말하며, "실종 전후의 모습이 다르며, 실종 후 더욱 과감하게 대중들을 대하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실종된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더한 궁금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해선과 함께 아가사 역을 맡은 양소민은 "실제로 아가사는 이가 예쁘지 않아 잘 웃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서도 그녀가 얼마나 타인을 의식했는지 엿볼 수 있었다"며 "사람들을 보지 않아도 되는 11일간 그녀는 자유롭게 살았을 것이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한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배역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로이(진선규), 사건의 또다른 열쇠 레이몬드(박한근)아가사(배해선)와 로이(김수용)의 대립, 그 끝은?치명적인 매력으로 아가사를 유혹하는 미스터리한 인물, 독 전문가 로이 역에는 김수용과 진선규, 박인배가 트리플 캐스트로 나서며, 아가사에게 편지를 보내며 극의 문을 여는 레이몬드 애쉬튼 역에 박한근, 김지휘, 윤나무를 만날 수 있다. 아가사의 남편으로 아내에게 실증을 느끼고 있는 아치볼드 크리스티 역엔 황성현이 열연하며, 홍우진, 오의식은 신문기자 폴과 편집장 뉴먼 역을 동시에 맡아 1인 2역을 선보인다. 어머니처럼 아가사의 곁을 지키는 하녀 베스와 크리스티의 내연녀 낸시 역시 추정화와 한세라가 맡아 1인 2역으로 변신한다. 창작 신작 뮤지컬 는 오는 2월 23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1.08 / 조회 1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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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추리소설의 여왕'의 자취를 쫓다, <아가사> 연습현장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는 이십 대 중반의 어느 날 돌연 실종돼 자취를 감췄다. 11일 후 한 호텔에서 발견된 그녀는 열 하루간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했고, 이후로도 평생 그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창작뮤지컬 는 아가사 크리스티가 실종됐던 그 열 하루간 무슨 일이 있었을까 하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지난 23일 방문한 이 작품의 연습실에서는 아가사 역의 양소민·배해선을 비롯해 전 배우진이 모여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는 등을 무대에 올려온 김수로 프로듀서의 여덟 번째 프로젝트 작품이다. 신예작가 한지안이 작사를, 의 허수현이 작곡을 맡았고, 의 김태형 연출가가 합류했다. 연습은 1953년, 시골의 저택에서 평온한 여생을 보내고 있던 아가사 크리스티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하는 첫 장면부터 시작됐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오래 전 아가사의 모든 작품을 애독하며 그녀를 따랐던 레이몬드. 두 사람이 주고 받는 편지 속에서 그들이 잊고 살았던 1926년의 사건 정황이 점차 드러난다. 이 작품은 아가사의 실종사건을 추적하면서 아가사 주위 여러 인물들간의 관계,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점점 어둡게 침잠했던 그녀의 깊은 내면에 주목한다. 당시 아가사는 어머니의 죽음과 남편의 외도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그녀의 주위에는 남편 아치벌드 크리스티 외에도 기자 폴, 하녀 베스 등이 각자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그녀에게 괴로움을 주고 있었다. 특히 중요한 인물은 크리스티가 낯선 곳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자 로이다. 묘한 매력을 가진 그는 실종 사건의 큰 실마리를 쥐고 있는 인물이며, 아가사의 마음 속에 드리워진 검은 그림자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 역할은 의 진선규와 의 박인배가 번갈아 연기했다. 의 박한근·윤나무와 의 김지휘는 레이몬드를 맡아 추리소설가를 꿈꾸는 소년과 27년 후 편집자의 압박에 시달리며 글을 쓰는 중년의 작가를 오가며 연기를 펼쳤다. 이외에도 의 홍우진과 의 오의식이 기자 폴·편집장 뉴먼 등 1인 2역을 소화했고, 의 추정화와 의 한세라가 하녀 베스와 아치벌트 크리스티의 불륜상대인 낸시로 분하며 각기 다른 빛깔을 더했다. 실종사건이 있은 지 2년 후, 아가사는 여행 중 만난 고고학자 맥스 맬로원과 두 번째로 결혼해 등을 발표하며 작가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뮤지컬 는 실종된 기간 동안의 특별한 경험을 통해 그녀가 더욱 성숙한 작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이날 연습실에서 일별한 배우들의 연기와 인상적인 음악이 어떤 무대·조명과 만나 완성될지 기대를 높였다. 공연은 오는 12월 31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2.24 / 조회 13,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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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선·진선규·박인배 등 출연 <아가사>, 연말 개막
뮤지컬 신작 가 배해선·진선규·박인배 등의 참여 아래 연말 무대에 오른다. 는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삶을 상상 속에서 다시 그려낸 창작뮤지컬로, 그간 등을 무대에 올린 김수로 프로듀서의 여덟 번째 프로젝트 작품이기도 하다. 신예작가 한지안이 대본을 쓰고 의 김태형이 연출을 맡았다. 초연 무대를 장식할 배우는 배해선·양소민·진선규·박인배 등이다. 의 배해선과 의 양소민이 당대 최고의 추리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를, 의 진선규와 의 박인배가 아가사 크리스티를 유혹하는 매력적인 남자 로이를 연기한다. 창작의 고통과 남편과의 불화로 괴로움을 호소하던 아가사 크리스티는 로이에 의해 열 하루 동안 실종된다. 창작활동에만 골몰해 있는 아내에게 싫증을 느끼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남편 아치벌드 크리스티는 의 황성현이, 추리소설가를 꿈꾸다가 표절시비에 휩쓸려 폐인이 되는 레이몬드는 의 박한근·윤나무와 의 김지휘가 맡았다. 이외에도 의 홍우진과 의 오의식이 아가사 크리스티의 사생활을 캐묻는 기자 폴과 출판사 편집장 뉴먼 등 1인 2역을 맡고, 의 추정화와 의 한세라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하녀 베스와 아치벌트 크리스티의 불륜상대인 낸시로 번갈아 분한다. 는 12월 31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
2013.11.19 / 조회 1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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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히트 작곡가 오태호의 노래 <내사랑 내곁에> 뮤지컬로
고(故) 김현식이 부른 ‘내사랑 내곁에’를 비롯,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 사이’, 이승환의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등 90년대 큰 인기를 모은 감성 발라드의 작곡가 오태호, 그가 작곡한 노래가 주크박스 뮤지컬 로 탄생한다. 오는 12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가 지난 21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의 내용과 주요 캐스트를 발표했다. 작곡가이자 가수, 음악 프로듀서, 기타리스트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해오고 있는 오태호는 이승환을 비롯, 이상우, 이범학, 피노키오, 고 김현식, 서지원 등의 히트곡을 만든 장본인. 큰 인기를 받은 그의 노래 스물 네 곡을 녹여 만든 이번 뮤지컬은 저마다 가슴 아픈 사연을 담고 있는 세 커플의 사랑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질 예정이다. 작곡가 오태호공동연출을 맡은 김장섭, 전계수(왼쪽부터)뮤지컬영화 ‘삼거리 극장’과 최근 하정우, 공효진 주연의 ‘러브 픽션’을 감독한 전계수가 극본 및 연출로 나서며, 배우이자 등을 연출한 김장섭이 공동 연출로 나선다. 오태호 작곡가는 “고교시절까지 록 음악만 들었는데 이문세의 ‘소녀’를 듣고 작곡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문세 투어 공연에 참여할 정도로 작곡가 고 이영훈 선생님을 존경한다”고 말하며 한 작곡가의 노래를 바탕으로 먼저 만들어진 를 이야기 하면서 “여러 가수들의 타이틀곡이 한 대 어우러진 의 재미도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타리스트 강현 역의 장우수훗날 첫사랑과 재회하는 세용 역의 박송권자신의 영화 ‘삼거리 극장’을 뮤지컬로 만들고 싶었으나 “대학로가 날 거부했다”면서 웃어 보인 전계수는 “우연히 극본 제의를 받고 굉장히 걱정했으나 노래의 힘으로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시적이고 공들인 노랫말을 바꾸는걸 최소로 하고 퀼트같이 다양한 사랑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뮤지컬과 영화계에 각자 몸담았던 둘의 공동 연출에 관해 김장섭 연출은 “작품 속 영상 활용이 많을 예정으로 더 좋은 창작을 위한 결합”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는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걸그룹 포미닛의 멤버 전지윤이 배우 유주혜와 함께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돌연 사랑하는 부상당한 발레리나 복희 역을 맡는다. 뮤지컬 첫 도전, 포미닛의 전지윤“리메이크 된 노래를 먼저 듣고 원곡을 듣게 되었는데 너무나 좋았다. 내 얼굴 표정이 관객들에게 다 전달이 될까 걱정스럽지만,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무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전지윤) 전지윤과 함께 복희 역을 맡은 유주혜사진작가가 되어 첫 사랑과 재회하는 세용 역의 김정민재회한 첫 사랑, 윤주(배해선)와 세용(박송권)20대의 첫사랑 세용을 그리워하는 윤주(홍지민)세 커플의 사랑이 오르골을 모티브로 교차해 펼쳐지는 이번 작품에서는 못 이룬 첫사랑과의 애틋한 재회를 그리는 윤주, 세용 역으로 홍지민, 배해선, 김정민, 박송권이 더블 캐스트로 나서며, 갑작스러운 이별을 겪는 복희와 강현은 전지윤과 유주혜, 서지훈과 장우수가 맡는다. 현실의 장벽을 피해 함께 도망갔지만 안타까운 이별과 끝나지 않는 사랑을 보여주는 승윤과 기혜 역은 박호산, 강석호, 손현정, 유리아가 호흡을 맞춘다. 15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펼쳐지는 90년대 감성 명곡에 세 가지 사랑이야기가 실릴 뮤지컬 는 오는 12월 11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11.22 / 조회 1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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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린 사랑> 처참한 비극적 운명, 이것이 나의 존재인가
레바논 태생 캐나다 작가 겸 연출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연극 이 올 6월 공연한다. 한국에서는 희곡을 원작으로 한 영화 ‘그을린 사랑’이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그 해 최고 화제작으로 떠오른 이후 2011년 정식 개봉,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프랑스 영화감독 드니 뵐뇌브는 연극을 본 후 충격에 휩싸여 5년간의 준비 끝에 영화로 새롭게 만들어 내었다. 와즈디 무아와드가 ‘존재에 대한 질문’이라고 묘사한 바 있는 은 어머니 나왈이 남긴 유언에 따라 편지를 전해주기 위해 그녀의 자녀인 쌍둥이 남매가 자신들의 아버지와 손위 형제를 찾아나서는 여정을 담고 있다. 잘 몰랐던 어머니의 과거를 거슬러 가는 남매는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사실들을 접하게 되고, 이는 곧 자신의 존재를 깨닫는 과정이 된다. 그리스 신화 속 비극인 오이디푸스 모티브가 현대적으로 강렬하게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배삼식 작가가 한국 무대를 위해 원작 희곡을 다듬고, 등의 김동현 연출이 꼼꼼하고 치밀한 연출을 다시 한번 선보일 예정. 김동현 연출제작발표회장에서 김동현 연출은 “대부분의 행동과 사건이 말로서 이어지는 작품으로, 굉장히 연극성이 강하다”고 설명하면서 “구체적인 장소는 많지만 한 공간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사보다는 침묵을 강조했던 영화와 달리 강렬한 시적 대사와 탄탄한 서사 구조가 돋보이는 것이 이번 작품의 특징. 레바논 내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장소를 명시하지 않아 보편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본 연극에서, 14세에 연인의 아이를 가진 소녀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세 명의 배우가 나누어 나왈 역을 맡는다. 순수하고 깨끗하지만 뜨거운 사랑을 통해 임신을 한 10대 나왈 역엔 이다아야가, 그 이후부터 3, 40대의 모습은 배해선이, 가혹한 운명 앞에서 침묵을 선택하는 60대 나왈은 이연규의 몫. 나왈 역을 맡은 이연규, 이다아야, 배해선(왼쪽부터)“처음엔 한 인물을 세 명이 나눠 하는 것에 의문을 가졌었다”는 이연규는 “나왈 역을 맡은 세 명의 배우가 동시에 한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도 있는 등 연극적 특징을 크게 갖고 있는 작품임을 깨달았다”면서 “작품 속 상황이 너무 버겁고 고통스러워서 달아나고 싶은 충동을 많이 느꼈고, 이 고통은 한 인간이 살아온 역사가 다 녹아 있는 크고 깊은 이야기가 이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나왈의 유언에 따라 형과 아버지에게 편지를 전하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쌍둥이 남매 시몽과 잔느 역은 김주완과 이진희가 소화할 예정이다.쌍둥이 남매 시몽, 잔느(김주완, 이진희)와남매가 진실을 향해 나아가기를 권하는 공증인 르벨(백익남)그토록 찾아 헤맸던 첫째 아들과, 쌍둥이 남매의 아버지가 동일 인물임을 알고 비극적인 자신의운명을 침묵으로 감당했던 나왈, 이를 이해하지 못했던 시몽과 잔느는 어머니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어머니의 침묵과 자신들의 존재의 근원을 깨닫게 된다. 배우 남명렬이 종군사진기자, 파힘, 말락, 샴세딘 등 4역에 나서는 등 1인 다역의 활용도 눈에 띈다. “한 명을 여러 명의 배우가 나눠 하거나 한 명의 배우가 여러 역할을 소화하는 것은 이 대본 자체가 탄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작품 속 비극이 보편적이고 편재해 있다는 것을 드라마틱하고 아이러니한 구조 속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 김동현 연출의 변이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인간의 비극과 의지는 윤상, 김동률, 이적 등의 가수들과 함께 작업하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션 정재일의 음악이 더해져 전개될 예정. 와즈디 무아와드가 고국 레바논의 내전을 배경으로 쓴 ‘피의 약속’ 삼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인 은 6월 5일부터 7월 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5.16 / 조회 1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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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한중수교 20주년 기념사업 선정
뮤지컬 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선정한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사업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현대적인 음악과 의상 뿐 아니라 황룡사 석탑 등을 영상으로 구현, ‘하이테크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는 이 작품은 올 4월 초연, 11월에 앵콜 공연을 시작했다.
오는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계속되는 공연에서는 가수 홍경민과 김정민이 원효로 변신하고 있으며, 배혜선, 이상현, 서지훈, 김형묵, 이정용 등이 출연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11.14 / 조회 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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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한 사극 아닙니다”, <원효>
“사극 뮤지컬이 아니다, 고루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뮤지컬 가 지난 25일 제작발표회를 시작으로 초연 이후 5개월 만에 앙코르 공연 소식을 알렸다. 오는 11월 무대에 오르는 에는 원효 역의 홍경민, 김정민을 주축으로 배해선, 이은혜가 요석공주를 번갈아가며 연기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진아라, 김영주가 진덕 역할로, 이정용, 김형묵과 이상현, 서지훈이 각각 대토와 의상 역할을 선보인다. ‘노래하는 스님’으로 알려진 정율스님이 이번 앙코르 무대에 새롭게 추가된 원효 어머니 역할로 출연한다. “음악, 의상, 무대 등 하이테크 뮤지컬”이라고 를 소개한 최종미 프로듀서는 “오케스트레이션을 보강하고, 새로운 의상을 추가하면서 고루하지 않은 뮤지컬”이라고 밝히며 “광기 어린 천재의 당당한 러브스토리를 주제로 담고 있는 100% 대한민국 기술로 만든 우리의 뮤지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에 이어 뮤지컬 무대에 나선 홍경민은 “원효는 돈키호테, 모차르트가 떠오르는 천재적이고 광기 어린 매력적인 인물” 이라며“역사적 사실성과 무게감, 현대극의 진보적인 면을 갖고 있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뮤지컬”이라고 덧붙였다.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사극 스타일의 공연인 줄 알고 거절했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한 김정민은 “(재미있는 포인트에서는) 대사, 구성이 개그콘서트 못지 않은 재미를 담고 있다, 사극뮤지컬이라는 편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황룡이여 신라를 지켜라죽여라, 배신하라!기방설법~대토의 날이 온다~그대와 함께라면깨달음이냐 오만이냐 앙상블의 호흡이 돋보이는 ‘황룡이여 신라를 지켜라’,경쾌한‘기방설법’, ‘일체유심조 어머니’‘대토의 날이 온다’, ‘그대와 함께라면’등 비장감과 경쾌함을 넘나드는 뮤지컬 넘버를 만날 수 있는 는 오는 11월 5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10.26 / 조회 10,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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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홍경민 <원효> 캐스팅
‘하이테크 뮤지컬’을 표방하는 가 오는 11월 다시 찾아온다. 초연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에는 가수 김정민, 홍경민이 원효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고 배해선, 이은혜가 요석공주 역으로 출연한다. ‘성악하는 스님’으로 이름을 알린 정율스님이 원효 어머니 역으로 출연, 카리스마 넘치는 어머니 상을 아리아로 표현할 예정이다. 김승환 연출가는 “음악, 대본, 조명, 안무, 무대 등 의 모든 것이 하이테크”라고 밝히며 “100% 대한민국 기술로 제작한 창작물 가 관객들의 응원에 힘입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5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9.19 / 조회 10,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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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미리 만나보는 연극 ‘국화꽃향기’
연극 ‘국화꽃향기’가 지난 9월 1일 막을 올렸다. 이 작품은 김하인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은 ‘음악이 있는 연극’ 콘셉트다. 연출을 맡은 김동혁은 이번 공연에서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에 대해 “음악적인 요소와 각 캐릭터의 관계에 신경을 썼다. 작품 전체의 배경음악이 뮤지컬 정도의 분량을 가지고 있다. 원작에는 주인공인 승우와 미주가 영화동아리에서 만나지만 우리 작품에서는 음악동아리에서 만나는 것으로 설정됐다”고 말했다. 연극 ‘국화꽃향기’에서 가을에 어울리는 애잔한 연기를 선보일 배우는 배해선, 정애연, 이건명, 박상훈이다. 배해선과 정애연은 미주 역을 함께 맡았다. 두 배우는 같은 역으로 서로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이건명과 박상훈은 승우 역을 맡아 번갈아 출연한다. 두 배우는 나무처럼 한결같은 남자 승우를 담아낸다. ▲ 승우와 미주의 첫 만남. 책을 보느라 어른에게 자리를 비켜주지 못한 승우를 나무라는 미주. ▲ 미주에게 첫눈에 반한 승우는 그녀의 뒤를 쫓아간다. 미주가 음악 동아리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승우. 그녀의 머리에서 나는 ‘국화꽃향기’에 설렘을 느낀다. ▲ 승우는 미주의 음악동아리에 오디션을 보러 간다. 미주의 반대에서 불구하고 자작곡으로 선배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동아리에 들어가게 된다. ▲ 미주의 친구 정란은 승우를 마음에 들어 한다. 승우는 미주와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미주는 승우가 후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 MT에서 몰래 빠져나온 미주를 따라온 승우. 진심 어린 노래로 그녀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지만 미주는 애써 피한다. 승우는 거절하는 미주에게 키스를 하고는 ‘소나무처럼 계속 기다리겠다’고 말하고 달아난다. ▲ 세월이 흘러, 오랜 시간의 방황 끝에 서로 사랑하게 된 두 사람. 친구 정란은 미주에게 임신 사실과 함께 그녀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전한다. ▲ 미주는 암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승우에게 아이를 가졌다고 말한다. 승우는 뛸 듯이 기뻐한다. ▲ 승우는 잘 나가는 라디오 PD다. ‘가을 향기’라는 닉네임으로 오는 엽서에 청취율이 고공 행진하자 그는 코너를 따로 만들자고 제안한다. ▲ 정란은 미주의 비밀을 지켜주며 옆에서 따뜻하게 이들을 지켜본다. 하지만 사연 내용을 통해 엽서를 보낸 사람이 미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 승우는 사실을 숨긴 정란에게 분노한다. 승우는 “난 미주 씨가 더 중요해요. 꼭 살려낼 거예요”라고 외치며 괴로워한다. ▲ 미주는 새 생명으로 기뻐하면서도 퍼져가는 암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승우는 괴롭기만 하다. 결국, 그는 미주에게 “나 백수 됐어. 우리 선배 공방에 내려가서 살자”고 말하는데…. 연극 ‘국화꽃향기’에서 미주 역을 맡은 배해선은 “나를 죽여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가 아니라 내가 곧 아이고 승우이기 때문에 결심하게 된 것이다. ‘아이는 또 다른 나’이지 않나. 미주는 엄마니까 희생한다는 표현보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을 담는 연극 ‘국화꽃향기’는 10월 9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13,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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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사랑이 가득한 그곳, 연극 ‘국화꽃향기’ 프레스콜 현장을 가다!
연극 ‘국화꽃향기’의 프레스콜이 8월 31일 오후 2시 KT&G 상상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번 프레스콜에는 연극 ‘국화꽃향기’의 1막과 2막의 하이라이트 시연회와 배우 및 연출가, 프로듀서, 음악감독과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공연에는 배해선, 이건명, 정애연, 박상훈, 송인경, 이은주, 윤병희. 김가영이 참여했다. 연출가 김동혁과 프로듀서 이성모, 음악감독 신지호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김하인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은 ‘음악이 있는 연극’이라는 콘셉트 아래 작업됐다. 신지호 음악감독은 “연주도 악기로 감성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의 음악을 만들면서 많이 울면서 작업했다. 하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밝게 표현된 곡도 많다”고 말했다. 김동혁 연출은 이번 연출을 맡게된 계기에 대해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원작 소설의 느낌이 아주 좋았다. 뮤지컬로 만들면 작품의 매력이 발산되지 못할 것 같았다. 원작과 음악을 모두 살리기 위해 연극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극 ‘국화꽃향기’에서 승우 역으로 출연 중인 이건명은 “대본을 다른 작품을 할 때 보게 됐다. 반신욕을 할 때 잠시 보려고 들고 들어갔다가 눈물을 흘리며 다 읽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극까지 하기에 무리한 일정이었지만 흘린 눈물이 아까워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건명과 같은 승우 역을 맡은 박상훈은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고 참고한 점이 많다”고 했다. 이건명은 더블캐스팅된 박상훈을 향해 “참 담백한 사람이다. 상훈이에게 대학생 때의 풋풋함을 많이 배웠다”고 말해 단단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미주 역을 맡은 배해선은 “김동혁 연출님께서 기존과는 다른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 확신이 아름다웠다. 이 작품은 함께 만들어 가야하는 과정이 좋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9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사진_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1 / 조회 12,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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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또 다른 이야기를 풀어놓다, 연극 ‘국화꽃향기’
‘국화꽃향기’가 소설이나 영화와는 또 다른 이야기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김하인 작가의 연극 ‘국화꽃향기’를 바탕으로 ‘음악이 있는 연극’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은 일본 뉴에이지 아티스트 ‘니시무라 유키에’와 팝 피아니스트 ‘신지호’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감성이 가득한 음악과 서정적인 연기로 가을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미주 역을 맡은 배해선은 “원작 소설에서 승우와 미주가 만나게 되는 ‘영화 동아리’를 ‘음악동아리’로 바꿨다. 미주는 그 속에서 음악을 계속하고 싶어 하는 진취적인 여성으로 비춰진다. 동시에 내면의 여린 부분을 감추기 위해 강한 척하는 인물이다. 연극에서 미주의 직업은 가수다. 원작에서는 영화감독 지망생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대학 신입생 승우는 우연히 지하철에서 한 여자를 마주친다.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승우는 떨어뜨린 전단지에 적힌 동아리를 찾아간다. 음악동아리에 들어가게 된 승우는 궂은일을 맡아 하며 혼자 애타는 사랑을 짝사랑을 이어간다. 승우는 어렵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미주의 대답은 ‘넌 후배일 뿐이야’다. 미주의 거절에 상심한 승우는 군 입대를 선택한다. 제대 후 학교로 돌아오지만 미주는 이미 졸업한 뒤다. 그 후 승우와 미주는 약 7년간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지낸다. 학교를 졸업한 승우는 방송국 라디오 PD가 된다. 프로그램도 꽤 잘나간다. 하지만 승우는 단 하루도 미주를 잊은 적이 없다. 연극 ‘국화꽃향기’에서 승우를 맡은 이건명은 “승우는 ‘소나무 같은 남자’다. 극 중에서도 소나무로 표현된다. 7년간 한 여자만 사랑하면서 일편단심 바라보는 것은 힘든 일이다”고 말했다. 승우가 라디오 PD로 자리를 잡은 사이, 미주는 가수가 된다. 대학 시절, 동아리를 통해 가수의 꿈을 키운 미주는 계속해서 음악 활동을 이어간다. 가수가 된 그녀에게 세상은 쉽사리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미주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은 아니지만 자신 나름대로의 음악성을 지키며 노래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좌절에 미주도 조금씩 지쳐간다. 미주가 지쳐갈 때쯤 그녀는 승우와 만나게 된다. 끊임없는 승우의 구애에 두 사람은 열렬한 사랑에 빠진다. 어려운 과정 끝에 사랑의 결실을 얻은 승우와 미주는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결혼한 지 4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자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그때, 산부인과 의사가 된 친구 정란을 통해 미주는 자신이 아이를 갖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미주는 터질 듯한 기쁨으로 차오른다. 정란은 미주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권유한다. 하지만 곧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된다. 미주는 정란의 입을 통해 검진 결과를 듣고는 충격에 빠진다. 자신이 위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한날한시에 미주는 생명과 죽음을 한 몸에 안게 된다. 배해선은 마지막 미주의 선택에 대해 “미주는 ‘나와 아이는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를 죽여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가 아니라 내가 곧 아이고 승우이기 때문에 결심하게 된 것이다. 물론 미주에게 그 선택까지 고민은 있을 거다. 미주와 같은 선택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나도 엄마가 된다면 그런 선택을 하게 될 것 같다. ‘아이는 또 다른 나’이지 않나. 미주는 엄마니까 희생한다는 표현보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미주의 선택은 자신이 택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길이자 희망이다”라고 말했다. 승우와 미주의 아름다운 사랑을 전해 줄 연극 ‘국화꽃향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9 / 조회 1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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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김하인 작가의 소설 ‘국화꽃향기’ VS 연극 ‘국화꽃향기’
원작이 있는 작품은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소설 ‘국화꽃향기’를 바탕으로 ‘음악이 있는 연극’이라는 콘셉트 아래 만들어진 창작 작품이다. 소설 ‘국화꽃향기’는 2000년 출간된 김하인 작가의 장편 소설이다. 소설은 후속편이 제작될 정도로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베스트셀러다. 연극 ‘국화꽃향기’의 연출을 맡은 김동혁은 원작소설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원작소설이 워낙 유명해 부담된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사랑받은 작품이다. 연극은 다시 재해석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원작 깊이 보기 : 김하인 작가의 소설 ‘국화꽃향기’ 김하인 작가의 소설 ‘국화꽃향기’는 2000년 12월 출간돼 5개월 만에 100만 부를 판매하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소설 ‘국화꽃향기’는 두 남녀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담았다. 대학 동아리에서 만난 승우와 미주는 힘겨운 과정 끝에 사랑의 결실을 이루게 된다. 그토록 기다리던 아이를 갖게 되지만 미주는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작품은 승우와 미주의 사랑을 서정적인 문체로 담아냈다. 소설은 수많은 독자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2001년에는 베스트셀러뿐 아니라 스테디셀러로서 자리매김했다. 2003년에는 영화 ‘국화꽃향기’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영화는 박해일, 故장진영이 출연해 약 300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소설의 성공에 힘입어 2002년에는 ‘국화꽃향기-그 두 번째 이야기’, 2003년에는 ‘국화꽃향기-그 마지막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후속편이 출판됐다. 원작자와 안면 트기 : 소설가 김하인 김하인은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문체로 대중에게 친숙한 작품을 써온 작가다. 그는 대학교 3학년 때 ‘조선일보’, ‘경향신문’,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현대시학’으로 문단에 등단한 후 잡지사 기자와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감성적 작품을 발표하며 감각적 필체와 멜로드라마적인 구성력을 지녔다는 평을 받았다. 현재 김하인은 서정적인 작품 외에도 추리소설과 스릴러소설도 발표하고 있다. 그의 작품으로는 소설 ‘국화꽃향기’(2000), ‘허브를 사랑하나요?’(2001), ‘일곱 송이 수선화’(2002) 등이 있다. 뮤지컬 두 배 재미로 즐기기 : 연극 ‘국화꽃향기’ 연극 ‘국화꽃향기’는 원작 ‘국화꽃향기’의 서정적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음악이 있는 연극’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연출을 맡은 김동혁은 이번 공연에서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에 대해 “음악적인 요소와 각 캐릭터의 관계에 신경을 썼다. 작품 전체의 배경음악이 뮤지컬 정도의 분량을 가지고 있다. 원작에는 주인공인 승우와 미주가 영화동아리에서 만나지만 우리 작품에서는 음악동아리에서 만나는 것으로 설정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음악’이 중요한 장치인 만큼 참여하는 음악 스테프도 화려하다. 연극 ‘국화꽃향기’에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함께 참여한다. 일본 뉴에이지계를 대표하는 ‘니시무라 유키에’,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Lala’가 함께한다. 또한, 연극 ‘국화꽃향기’의 음악을 총괄하는 음악감독은 팝 피아니스트 신지호가 맡았다. 신지호는 연극 ‘국화꽃향기’의 음악에 대해 “모든 곡은 라이브로 연주될 예정이다. 효과음과 장면전환 일부도 라이브로 표현된다. 작품 속에서는 음악이 라이브로 연주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만큼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 흐르도록 작곡할 것이다. 또한, 몇 곡은 배우들이 직접 부르기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연극 ‘국화꽃향기’에서 순도 200% 감성 연기를 선보일 배우들은 배해선, 정애연, 이건명, 박상훈이다. 배해선과 정애연은 미주 역을 함께 맡았다. 두 배우는 같은 역으로 서로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이건명과 박상훈은 승우 역을 맡아 번갈아 출연한다. 두 배우가 나무처럼 한결같은 남자 승우를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를 모은다.연극 ‘국화꽃향기’는 9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6 / 조회 1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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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줄 모르는 재능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연극 ‘국화꽃향기’ 음악감독 신지호
신지호는 연극 ‘국화꽃향기’에서 음악감독을 맡은 것에 대해 “처음에는 부담이 컸다. 지금은 내가 작곡하는 음악들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배우들의 감정몰입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대되고 즐겁다”고 말했다. 신지호는 팝 피아니스트다. 그는 얼마 전 액터 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에서 주인공 ‘이스마엘’ 역을 맡아 공연했다. 연극 ‘국화꽃향기’에서는 음악감독으로 변신했다. “아티스트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는 선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음악감독 신지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액터 뮤지션 뮤지컬 ‘모비딕’ 속 이스마엘로, 연극 ‘국화꽃향기’의 음악감독으로“‘모비딕’과 ‘국화꽃향기’의 동시작업, 비극적인 감성이 닮아 있어 가능했던 일” 액터 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이스마엘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신지호는 인터뷰 당시 액터 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에 출연 중이었다. 액터 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은 지난 8월 20일 막을 내렸다.) 생애 처음 도전해보는 뮤지컬이라 감회가 새롭다. 개인 2집 정규앨범 작업도 막 시작했다. 지금은 액터 뮤지션 뮤지컬 ‘모비딕’과 연극 ‘국화꽃향기’의 작곡 작업을 동시에 하고 있다. 사실 너무 힘들다.(웃음) 나는 원 캐스팅으로 액터 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의 이스마엘 역을 매일 연기한다. 집에 가면 다시 연극 ‘국화꽃향기’의 작곡 작업을 한다. 작곡이나 창작은 해야겠다고 해서 바로 되는 일이 아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바쁘고 힘들다. 두 작품을 같이 하는 것에 장점도 있다. 두 작품이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액터 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은 비극적이다. 이스마엘은 희망으로 가득 차서 바다로 나간다. 하지만 바다에서 사랑하는 모두를 떠나보내고 결국 혼자 남는다. 연극 ‘국화꽃향기’도 비극이다. 지금 하고 있는 두 개의 작품 모두 비극이고 서정적인 부분이 아주 닮아있다. 이 비극적 감성으로 두 작품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 같다. ‘음악감독’이라는 타이틀의 부담감“연극 ‘국화꽃향기’ 음악, 어떻게 작곡할지 막막했다” 처음 음악감독 제의가 들어왔을 때 ‘내가 과연 그릇이 될까’ 고민했다. 소설 ‘국화꽃향기’는 서정적이고 가슴 아픈 이야기다. 작품에 사용될 음악이 내가 잘할 수 있는 음악 장르의 표본이었고,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작품을 맡기 오래전부터 원작 소설인 ‘국화꽃향기’의 팬이었다. 음악감독에 대해 처음에는 부담이 컸다. 극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 작곡을 할 것인지 막막했다. 슬픈 감성과 아름다운 곡으로 관객의 심금을 울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동시에 내가 이 작품의 음악감독과 작곡가로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다. 내가 작곡하는 음악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배우의 감정몰입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되고 즐겁다. 신지호가 말하는 음악이 있는 연극, ‘국화꽃향기’“연극 ‘국화꽃향기’ 음악의 매력, 모든 음악이 라이브라는 것” 연극 ‘국화꽃향기’는 ‘음악이 있는 연극’이다. 음악감독을 맡기로 했을 때 참 많은 고민을 했다. 본 공연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가 무대 위에 자리 잡는다. 악기들은 배우가 연기하기에 지장이 없게 배치된다. 모든 곡은 라이브로 연주한다. 장면에 사용되는 효과음이나 장면전환 일부분도 라이브로 표현한다. 선율은 작품 속에서 라이브로 연주되고 있는지도 모를 만큼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 흐르도록 작곡하고 있다. 작곡한 일부 몇 곡은 배우들이 직접 부른다. 나는 일상생활에서 내가 겪는 감정들을 토대로 작곡하는 편이다. 작곡은 기분이 안 좋거나 슬플 때 더 잘된다. 격정적이고 강렬한 곡을 작곡할 때는 더 그렇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슬픈 음악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발랄한 음악, 코믹한 음악, 가슴 시린 서정적인 슬픔을 표현하는 곡도 있다. 지금은 대본을 많이 읽으면서 그때 그때 느끼는 감정들로 작곡하고 있다. 액터 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을 하면서 가지고 있는 감성들이 도움이 되고 있다. 연극 ‘국화꽃 향기’는 한 가지 테마곡이 계속 반복되는데 모두 다른 느낌이 난다. 장면에 따라서 슬프게 연주될 수도 있고 밝게 연주될 수도 있다. 메인 테마의 멜로디를 듣는 관객도 분명히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연극 ‘국화꽃향기’ 음악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모든 음악이 라이브라는 점이다. 바쁘다 바뻐, 욕심 많은 아티스트 신지호“아시아권 데뷔, 방송활동, 2집 정규앨범 등으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것” 연극 ‘국화꽃향기’ 공연이 진행되고 있을 즈음에 2집 정규 앨범 작업을 시작한다. 지금은 아시아권에서 데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추진 중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팝 피아니스트 ‘신지호’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 방송활동도 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릴 예정이다. 물론 아티스트란 사실을 망각하지 않는 선에서 활동할 것이다.(웃음) 신지호가 음악감독을 맡은 연극 ‘국화꽃향기’는 9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무대에 오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5 / 조회 7,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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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 가을밤을 적실 단 하나의 연극, ‘국화꽃향기’
연극 ‘국화꽃향기’는 동명의 원작 소설과 영화가 많은 인기를 누렸던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창작 초연으로 ‘음악이 있는 연극’이라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연극 ‘국화꽃향기’의 연출을 맡은 김동혁은 “원작소설이 워낙 유명해 부담된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연극으로서 재해석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소설과 영화가 평면적이라면, 연극은 라이브 음악과 함께하는 현장성이 있다. 소설의 아름다운 대사를 눈앞에서 배우들과 같이 호흡하고 느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연극은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소설이나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연극 ‘국화꽃향기’에 대해 관객은 어떤 기대를 하고 있을까. 슬프지만 아름다운, 연극 ‘국화꽃향기’를 소개합니다 김하인 작가의 동명 소설은 2000년 출간과 동시에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소설은 불치병에 걸린 한 여자와 그녀를 사랑하는 한 남자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2003년 개봉한 영화 ‘국화꽃향기’에서는 박해일과 故장진영이 각각 슬픈 사랑의 주인공 승우와 미주를 맡아 열연했다. 연극 ‘국화꽃향기’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배우 이건명, 배해선과 TV와 영화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했던 정애연, 박상훈이 무대에 선다. 연출가 김동혁은 “모든 배우가 각각의 특징이 있다. 이건명 배우는 ‘부드러움과 배려심을 가진 승우’, 박상훈 배우는 ‘활기차고 순수한 승우’, 배해선 배우는 ‘음악에 열정을 가진 미주’, 정애연 배우는 ‘여리지만 카리스마가 있는 미주’다. 각각의 배우들이 표현하는 캐릭터의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음악이 있는 연극’ 콘셉트에 맞게 최고의 음악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이번 공연의 총괄 음악감독은 팝 피아니스트 ‘신지호’다. 그는 이번 작품의 음악에 대해 “무대에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세 가지 악기가 함께 한다. 연극 ‘국화꽃향기’의 모든 곡은 라이브로 연주될 예정이다. 효과음과 장면전환 일부도 라이브로 표현된다. 작품 속에서는 음악이 라이브로 연주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만큼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 흐르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일본 뉴에이지를 대표하는 ‘니시무라 유키에’와 싱어송라이터 ‘Lala’가 작품의 음악작업에 동참했다. 연극 ‘국화꽃향기’를 기다리는 관객의 마음은? ▶ 소설, 영화로도 너무 감동 깊었는데, 연극으로 올라온다니 벌써 기대감으로 가득 차네요. 조기예매 바로 들어갑니다. 좋은 공연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 shcs** ▶ 지금은 많이 더운 여름이지만 그러고 보니 공연 즈음이면 국화가 피기 시작하겠군요. 책과 영화 모두에서 감동을 받았던 국화꽃 향기. 2011년 9월에 만날 국화꽃 향기를 생각하니 이 더운 여름도 어떻게든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 작품으로 받을 감동에 대해 기대를 넘어선 확신을 가져 봅니다. - badoo** ▶ 손수건은 필히 준비해야겠죠?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남은 자의 슬픔은 어찌하리오. 메마른 나의 마음을 엘 이야기가 또다시 찾아왔네요. 그 벅찬 감동을 함께 전달받고 싶습니다. - unju3** ▶ 감성을 자극할 공연! 영화에선 박해일이라는 배우를 재발견했던 기억이 나는데 과연 이번 공연에서는 어떤 연기와 어떤 감성을 표현하는 배우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워낙 뛰어난 배우분들이라 걱정하지는 않지만요. 좋은 음악 위에서 잔잔한 감동을 전해줄 연극 국화꽃 향기! 영화에 이어 공연도 기대됩니다. - blueh** 인터파크 기대평으로 알아본 관객의 반응은 소설과 영화에 대한 것들이 많았다. 원작을 통해 감명받았던 관객의 발길이 유독 눈에 띈다. 관객은 ‘메마른 가슴을 적셔주는 공연’, ‘포스터에서부터 국화꽃의 향기가 난다’ 등의 기대를 남겼다. 이번 공연은 ‘음악이 있는 연극’인 만큼 관객도 음악적 부분에서 기대를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 관객은 “피아노 3중주 라이브를 무대에서 볼 수 있다니, 배우들의 노래도 들을 수 있는 거겠죠?”하며 음악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9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5 / 조회 4,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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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국화꽃향기’의 배해선, 슬픈 사랑의 노래를 전하다
배해선은 단아한 이미지와 똑 떨어지는 생김새로 각종 뮤지컬에서 주연을 맡아왔다. 배해선은 뮤지컬 ‘맘마미아’의 소피로, ‘시카고’의 록시 하트로, ‘에비타’의 에바 페론으로, ‘겜블러’에서는 쇼걸로 다양한 역할로 관객과 만났다. 최근 연극 ‘친정 엄마’, ‘나는 너다’ 등을 통해 묵직한 연기를 해 온 그녀가 이번엔 연극 ‘국화꽃향기’의 슬픈 사랑을 품고 돌아왔다. 소설과 영화로 잘 알려진 ‘국화꽃향기’의 속 ‘미주’를 그녀는 어떻게 그려낼까. 배해선을 만나 연극 ‘국화꽃향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연극을 통해 다시 에너지를 담고 싶었다” 요즘 연극을 많이 하는 것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동안 연극을 굉장히 하고 싶었다. 나는 연극 무대로 먼저 데뷔를 했고, 그동안 계속 연극을 해오고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원했던 만큼 연극 무대에 자주 서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연극 제의가 들어와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뮤지컬을 하면서 소진했던 에너지를 연극을 통해 다시 내 안에 담고 싶었다. 지금은 정말 좋다. 일부러 연극만 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뮤지컬 작품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연극 ‘국화꽃향기’ 속 미주, 슬픔을 긍정적으로 풀어가려는 인물” 내가 맡은 인물은 ‘장미주’라는 역할이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원작 소설에서 승우와 미주가 만나게 되는 ‘영화 동아리’를 ‘음악동아리’로 바꿨다. 미주는 그 속에서 음악을 계속하고 싶어 하는 진취적인 여성으로 비춰진다. 동시에 내면의 여린 부분을 감추기 위해 강한 척하는 인물이다. 연극에서 미주의 직업은 가수다. 원작에서는 영화감독 지망생으로 나온다. 미주는 학교에서 서클활동을 하면서 음악에 빠져든다. 음악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실력은 있지만 대중성이 떨어지는 가수가 된 것이다. 한마디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은 아니다. 학교 때 어울렸던 친구 정란은 의사가 되고, 승우는 방송국 피디가 된다. 미주는 자기 나름대로 음악성을 갖고 노래하지만 사회적으로는 풀리지 않는 인물이다. 미주는 그런 상황들을 어둡고 우울하지 않게 씩씩하고 긍정적으로 풀어가려고 한다. “영화 속 미주의 이미지에 갇힐까 봐 아직 영화는 보지 않았다” 소설은 읽었지만 영화는 보지 않았다. 영화 속 미주의 이미지에 갇히고 싶지 않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책과 영화와는 다르게 만들어지고 있다. 연극은 미주가 살아온 길과 배경 등을 섬세하게 보여줄 시간이 많지 않다. 1막에서 미주는 굉장히 털털하고 밝은 학생으로 그려진다. 2막에서는 자기 삶의 의지를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삶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게 된다. 그때, 승우라는 사람을 어렵게 만나 사랑을 이룬다. 그토록 원하던 아이가 생기자마자 그녀에게 암 선고가 떨어진 것이다. 미주 속에는 선과 악이 한꺼번에 자라고 있다. 그녀는 시련 속에서 아이를 지키려고 자신을 과감하게 버리게 된다. 미주는 자신의 밝은 면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한편으로는 쓸쓸함과 외로움도 갖고 있다. 세상에 투정부리는 캐릭터는 아니다. 나는 ‘미주를 나’라고 생각한다. 나는 미주를 고통을 가슴에 안고 어떻게든 잘 이겨내 보려는 긍정적인 인물로 품고 싶다. 2막에 아이를 낳겠다고 하는 장면도 미주가 특별한 인물로 비치기보다 주변에 늘 볼 수 있는 인물이었으면 한다. 미주는 자신을 버티게 해주는 승우와 그와의 사랑을 확인시켜주는 아이와의 행복한 삶을 꿈꾸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미주는 희생정신이 강하기다기보다 ‘나와 아이는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를 죽여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가 아니라 내가 곧 아이고 승우이기 때문에 결심하게 된 것이다. 물론 미주에게 그 선택까지 고민은 있을 거다. 미주와 같은 선택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나도 엄마가 된다면 그런 선택을 하게 될 것 같다. ‘아이는 또 다른 나’이지 않나. 미주는 엄마니까 희생한다는 표현보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미주의 선택은 자신이 택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길이자 희망이다. 처음에 이 작품을 할 때는 ‘미주는 이런 인물이야’하고 정리가 됐었다. 연습을 시작하고 나니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것이 많았다. 기존에 있던 것을 허물고 다시 쌓고를 반복하면서 여전히 계속 작업 중이다. 지금은 미주가 ‘어떤 인물이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품 속 흐름을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신지호 음악감독, 듣기만 해도 그림이 그려지는 음악 선보여” 연극 ‘국화꽃향기’는 신지호 음악감독이 전체적인 음악을 총괄하고 두 분의 아티스트가 음악작업을 함께하고 있다. 세 명의 아티스트가 작품의 전체적 조율에 대해 굉장히 신경 쓰고 있다. 음악이 잘 정리되면 느끼시기 참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 또한, 연극 ‘국화꽃향기’의 음악은 여성 관객이 좋아하실 것 같다. 신지호 음악감독은 감성이 정말 풍부해서 음악을 듣기만 해도 그림이 그려진다. 음악이나 작품을 만들 때 시간이 촉박한 편이다. 이러한 작업들은 오랜 시간 동안 유기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날까지 남은 기간 동안 불안한 마음도 있다. 계속 수정 작업을 하고 있는데 많은 것을 욕심내다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도 든다. 창작 작업을 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은 너무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너무 힘들지만 작품을 할 때마다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다. 창작은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하고, 고민해야 한다. 내가 연기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작품 전체를 봐야 한다. 그 때문에 여러모로 더 성숙해지는 것 같다. “정애연 , 꾸밈없는 사람이라 미주와 잘 어울려” 정애연 배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다. 참 꾸밈없는 사람이다. 얼굴이 정말 예쁘다. 현대 무용을 해서 그런지 몸도 예쁘다. 연극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모르는 것도 많고 어려운 것도 많을 텐데 씩씩하게 열심히 한다. 예쁜데 예쁜 척 하지 않으니까 작품 속 미주와 잘 어울린다. 정애연 배우의 미주는 좋은 인물로 잘 나올 것 같다. 극 중 인물에 대해 정애연 배우와 함께 이야기도 많이 한다. 다들 너무 열심히 해줘서 예쁘고 고맙다. 작품이 기대가 많이 된다. 9월 18일 이후로는 상대방을 바꿔서 공연하게 될 것 같다. 연습도 계속 돌아가면서 하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누구든 같이 연습하고 서로 봐주면서 만들어 가고 있다. “미주가 아이에게 말하는 대사, 대본만 읽는 데도 눈물이 펑펑 쏟아져” 연극 ‘국화꽃향기’에는 참 좋은 장면이 많다. 대본 리딩을 하면서 미주가 아이에게 하는 대사가 가슴이 아팠다. 결혼하지는 않았지만 여자다 보니 ‘미주와 같은 상황이 온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할까’하고 생각해봤다. 미주가 정말 어렵게 만난 사랑을 통해서 얻은 생명이지 않나. 엄마가 돼서는 몫을 다하지 못하고 갈 때 그 마음이 얼마나 아플 것인가 생각하니 앉아서 리딩만 하는 데도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멀티맨과 멀티우먼, 울고 웃고를 반복한다” 연극 ‘국화꽃향기’에는 멀티맨과 멀티우먼을 맡고 있는 두 명의 배우가 있다. 이 친구들은 워낙 많은 역할을 짧은 시간에 하다 보니, 연기의 폭도 넓다. 역할이 급작스럽게 바뀌고 다른 연기패턴을 연기하다 보니, 웃고 울고를 반복한다. 몸에 털이 많아지고 있다.(웃음) 우리 연습실은 밥을 해먹을 수 있도록 돼 있다. 우리 예쁜 조연출이 팀 전체의 밥을 해 먹이고 있다. 삼겹살과 쌀, 김치, 깻잎을 준비해서 연습하는 동안 한 상을 차려줬다. 과일이며 뭐며 챙겨주는데 그 모습이 정말 좋고 재미있다. 팀원은 적지만 팀워크가 정말 좋다. 나도 팀에서 활력소가 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여자배우들이 많아서 그런지 신지호 음악감독님이 왔을 때 연습실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진다.(웃음) “연극 ‘국화꽃향기’를 하는 동안 미주에 푹 빠져 하고 싶다” 차기작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연극이 될지, 뮤지컬이 될지는 모르겠다. 아직 고민 중이다. 지금은 향후에 다른 작품 계획이 없다고 생각하고 연극 ‘국화꽃향기’를 하는 동안 미주에 푹 빠져서 하고 싶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4 / 조회 9,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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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국화꽃향기’, 아름다워서 슬픈 사랑
연극 ‘국화꽃향기’의 연출을 맡은 김동혁은 이번 작품의 의도에 대해 “수채화같이 잔잔하고 은은한 사랑의 아픔과 슬픔을 표현하고 싶었다.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기억해야 한다는 의도를 담아낸 작품이다”고 말했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2000년 출판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2003년에는 故 장진영, 박해일 주연의 영화로 개봉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극으로 돌아올 새로운 ‘국화꽃향기’에는 어떤 매력이 숨어 있을까. - 같은 듯 다른,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매력! 동명의 소설과 영화로 사랑받은 ‘국화꽃 향기’가 연극으로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의 한 예다. 연출가 김동혁은 원작 소설이나 영화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원작소설이 워낙 유명해 부담된다. 또한,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연극으로서 다시 재해석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소설과 영화가 평면적이라면, 연극은 라이브 음악과 함께하는 현장성이 있다. 소설의 아름다운 대사를 눈앞에서 배우들과 같이 호흡하고 느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연극은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연극 ‘국화꽃향기’의 원작은 2000년 출판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동명의 소설이다. 김하인 작가가 쓴 이 소설은 불치의 병에 걸린 한 여자와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연극은 사랑의 의미와 생명의 소중함이 퇴색된 우리 시대의 사람들에게 두 주인공의 삶과 죽음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줄 예정이다. 2003년에는 영화 ‘국화꽃향기’가 개봉했다. 故 장진영과 박해일이 주인공 미주와 승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신지호, 니시무라 유키에, Lala 등 천재음악가들이 모인 알찬 음악 연극 ‘국화꽃 향기’는 ‘음악이 있는 연극’이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뭉쳤다. 작품의 음악감독을 맡은 피아니스트 신지호는 연극 ‘국화꽃향기’의 음악에 대해 “연극 ‘국화꽃향기’가 ‘음악이 있는 연극’으로 만들기로 결정되고 나서, 참 많은 고민을 했다. 무대에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세 가지 악기가 함께 한다. 물론 배우들이 연기하기에 지장이 없게끔 할 것이다. 연극 ‘국화꽃향기’의 모든 곡은 라이브로 연주될 예정이다. 효과음과 장면전환 일부도 라이브로 표현된다. 작품 속에서는 음악이 라이브로 연주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만큼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 흐르도록 작곡할 것이다. 또한, 몇 곡은 배우들이 직접 부르기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의 대표 주자인 ‘니시무라 유키에’가 테마곡을 맡았다. ‘니시무라 유키에’는 싱어송라이터 ‘Lala’의 추천으로 소설 ‘국화꽃향기’를 접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후, ‘국화꽃향기’가 연극으로 제작된다는 얘기를 듣고 제작사와의 미팅을 통해 테마곡을 맡게 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니시무라 유키에’의 서정적이고 맑은 음악이 작품과 어울려 더욱 감성적인 극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니키무라 유키에’에게 소설 ‘국화꽃향기’를 권했던 싱어송라이터 ‘Lala’는 이번 공연에서 ‘미주’의 테마를 작곡했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한국의 인기 팝 피아니스트 신지호가 전체 음악 감독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신지호는 지난해 SBS 스타킹에 출연하며 ‘닉쿤 닮은 피아니스트’로 유명세를 치렀다. 그는 버클리 음대 출신으로 미국 대통령에게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인재상’을 두 번이나 받은 실력파 뮤지션이다. - 9월, 관객의 가을 감성을 자극할 순도 100% 배우들! 이번 연극 ‘국화꽃향기’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배우 ‘이건명’과 ‘배해선’, 오랜만에 연극을 통해 관객을 만나는 ‘정애연’과 ‘박상훈’이 애달픈 사랑을 관객에게 전한다. 연출가 김동혁은 “모든 배우가 각각의 특징이 있다. 나이 차이에 따른 부분도 있다. 이건명 배우는 ‘부드러움과 배려심을 가진 승우’, 박상훈 배우는 ‘활기차고 순수한 승우’, 배해선 배우는 ‘음악에 열정을 가진 미주’, 정애연 배우는 ‘여리지만 카리스마가 있는 미주’다. 각각의 배우들이 표현하는 캐릭터의 차이를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승우 역의 이건명은 뮤지컬 ‘잭더리퍼’, ‘미스사이공’, ‘렌트’ 등을 통해 관객에게 친숙한 배우다. 그는 한 장르에만 얽매이지 않고 연극 ‘트루웨스트’, ‘나생문’ 등에 출연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이건명과 같은 역을 맡은 박상훈은 연극 ‘나쁜자석’, 드라마 ‘이웃집 웬수’, ‘괜찮아 아빠 딸’, ‘멜로브리즈’라는 음반까지 발매한 다양한 이력의 배우다. 미주 역의 배해선은 뮤지컬 ‘모차르트!’, ‘남한선성’, ‘시카고’, ‘맘마미아’ 등에 출연했다. 또한, 연극 ‘나는 너다’, ‘친정엄마’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정애연은 연극 ‘클로져’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 그녀는 영화 ‘킬링타임’,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등에 출연했고 다양한 드라마에서 얼굴을 알렸던 배우다. 그 외에도 승우를 사랑하면서도 둘의 사랑을 지켜봐 주는 친구 정란 역에 송인경, 이은주가 함께한다. 멀티맨, 멀티우먼 역으로는 윤병희, 김가영이 극의 재미를 책임질 예정이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9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2 / 조회 10,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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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향이 나면”, <국화꽃 향기> 연습현장
“어느 날 갑자기 바람이 불어 당신의 머리카락을 흩트리거나, 바람에서 국화향이 나면 내가 와 있다고 생각해줘….” 김하인 원작소설이자 장진영, 박해일 주연의 ‘국화꾳 향기’가 오는 9월 연극무대로 찾아온다.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순애보적 스토리, 연습실 현장. 이건명, 배해선, 정애연, 박상훈 등이 더블캐스팅 된 연습은 풋풋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남녀 주인공의 첫 만남, 캠퍼스 장면으로 시작됐다. 배해선, 이건명정애연, 박상훈에서 호흡을 맞춰온 이건명, 배해선 페어와 드라마, 영화와 함께 연극 무대에 올랐던 정애연, 연극 박상훈 페어가 ‘2인 2색’의 를 선보인다. 오래된 부부 느낌에 가까운 이건명, 배해선 페어에게서는 여유와 편안함이, 신혼 부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정애연, 박상훈 페어에게는 파릇한 싱그러운 사랑의 향기가 느껴졌다. 2인 2색 순애보 사랑연극 의 가장 큰 특징은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등 라이브 연주가 함께한다는 것.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니시무레 유키에가 공연 메인 테마 작곡을 담당했고, , SBS 스타킹에 출연해 ‘닉쿤 닮은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알린 신지호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라이브 연주!이건명, "또 변신했어요"위암에 걸린 아내를 향한 남편의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그려낸 연극 는 9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8.17 / 조회 1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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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배우 이건명
이건명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배우다. “행복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다”고 말하는 그는 뮤지컬 ‘렌트’, ‘틱틱붐’, ‘맘마미아’, ‘미스사이공’, ‘로미오와 줄리엣’ 등으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채우고 있다. 이건명은 최근 뮤지컬 ‘잭더리퍼’에서 살인마 ‘잭’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제 다가오는 9월 1일 무대 위에서 살기를 내뿜던 잭에서 변신해 연극 ‘국화꽃향기’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펼칠 예정이다. 인터뷰 내내 힘 있는 목소리로 쾌활한 에너지를 뿜어대던 배우 이건명과 연극 ‘국화꽃향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연극 ‘국화꽃향기’에서 맡은 역을 소개한다면? 연극 ‘국화꽃향기’의 ‘승우’는 ‘소나무 같은 남자’다. 극 중에서도 소나무로 표현된다. 7년간 한 여자만 사랑하면서 일편단심 바라보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승우’는 그런 캐릭터다. 마지막 ‘미주’가 떠나는 길까지도 참고 바라봐준다. - 요즘 뮤지컬 ‘잭더리퍼’에서 잔인한 살인마 역을 하고 있다. 연극 ‘국화꽃향기’에서는 지고지순한 남자다. 그 두 가지 캐릭터를 오가는 일을 병행하기가 힘들진 않았나. (뮤지컬 ‘잭더리퍼’는 8월 14일 막을 내렸다. 그는 인터뷰 당시 뮤지컬 ‘잭더리퍼’에 출연 중이었다.) 쉽지만은 않다. 왜 ‘거짓말을 하면서도 거짓말을 사실이라고 믿는’ 정신병이 있지 않나. 배우란 그런 정신병을 앓는 사람이다. 내가 실제로 살인마는 아니지만 무대에서는 살인마라고 믿는다. 뮤지컬 ‘잭더리퍼’의 공연이 있는 날은 살인마가 되기 위해 평소보다 극장에 먼저 가서 몰입을 시작한다. 무대에 오르면 다른 생각이 머릿속에 남아있기 때문에 최대한 그 생각들을 떨치려고 하는 것이다. 살인마로서 ‘잭’이라는 캐릭터를 몸에 가득 채우고 공연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안 좋은 일이 있으면 극장에 일찍 간다. 머리에 그 일을 담고 들어가면 공연 중간에 안 좋은 일이 계속 떠올라 집중이 잘 안 된다. 머릿속에 남아있는 생각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 ‘국화꽃향기’ 속 ‘승우’는 요즘 세상에 없을 것 같은 남자다. 연극 속 ‘승우’의 모습을 어떻게 이끌어 내려고 했나. ‘승우’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인물이라면 딱 내 나이다. 내가 91학번인데 ‘승우’가 대학을 다녔던 그 시기와 거의 맞아떨어진다. 대학 시절의 ‘승우’와 ‘미주’를 그려보면 내 대학시절 같다. 작품을 준비하면서도 대학시절의 추억을 계속 끄집어냈다. 당시는 핸드폰이 아니라 삐삐만 있던 시기였다. 마음을 전할 때도 손편지를 쓰던 시절이다. 지금 2011년을 사는 젊은이도 그렇고 누구나 한 번쯤은 지고지순한 사랑을 해봤을 거다. 내가 대학을 다닐 때는 그런 지고지순한 사랑이 더 흔했다. 바라만 보는 사랑이 낯설지 않은 시대였다. ‘나이트클럽’을 가도 남자가 정중하게 대시하던 때였다. 같은 시대를 공유해서 그런지 나는 ‘승우’의 마음을 정말 많이 헤아릴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음성 녹음을 남기고 답변을 기다리던 심정이 어떤 심정인지 잘 안다. 캐릭터의 모습을 꺼내는 일이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 내 나이 또래의 관객이 보신다면 추억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승우’ 역은 이건명 배우와 박상훈 배우가 더블 캐스팅됐다. 박상훈 배우의 ‘승우’에 대해 기대평을 남긴다면? 아직은 연습에 깊게 들어가지 않았다. 박상훈 배우는 굉장히 담백하다. 사람 자체가 담백하다고 해야 하나? ‘담백한 남자’가 가진 매력이 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웃음) 좋은 예는 아닌데, 무뚝뚝한 남자의 매력과 비슷하다. 프랑스 남자의 매너, 이탈리아 남자의 느끼함, 경상도 남자의 거침 등이 가미되지 않은 그냥 한 남자다. 표현이 잠 어렵다. 이것이 매력이다. 사람의 담백한 매력은 인력으로 만들려 해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박상훈 배우의 그 타고난 천성이 지고지순한 기다림의 ‘승우’와 참 잘 어울린다. - 그렇다면 이건명 배우의 '승우'는 어떤 모습인가. 나의 ‘승우’를 내가 설명하는 것은 잘 못하겠다.(웃음) 어려운 것 같다. 나는 대본에 있는 대로 ‘승우’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뮤지컬 ‘투란도트’를 할 때 연극 ‘국화꽃향기’의 대본을 받았다. 밤 공연을 마치고 숙소로 가서 읽었는데 정말 많이 울었다. 책의 감동을 영화나 연극 매체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독자의 상상과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한 면에서 책을 읽고 상상한 등장인물의 모습이 가장 ‘나’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이건명이 상상했던 ‘승우’를 쫓아가는 중이다. - 영화 ‘국화꽃향기’에서 ‘승우’ 역을 박해일 배우가 했었다. 관객에게 각인되어 있는 박해일의 ‘승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부담감은 잘 안 느낀다. 내 연기에 자신 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웃음) ‘국화꽃향기’ 영화도 일부러 안 봤다. ‘영화라는 장르의 표현’과 ‘연극이라는 장르’의 표현이 절대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박해일 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은 이 작품에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그의 연기를 내가 따라 한다고 해서 그만큼 연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또 그의 연기를 일부러 피하려고 한다면 정말 좋은 부분을 표현하지 않는 실수를 범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부분을 염두에 두다 보면 ‘자신의 연기’를 못한다. 이건 정말 자신감이 넘쳐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위해서 영화를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이다. - 연극 ‘국화꽃향기’가 원작 소설이나 동명의 영화와는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들이 있을까? 영화는 아직 못 봐서 잘 모르겠다. 제작발표회 때 많은 분들이 ‘너 이번에 최루성 연극 하는구나’라고 하셨다. 연극 ‘국화꽃향기’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울리는 연극, 슬픈 연극’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작품의 대본을 보고 ‘슬퍼서 슬픈 것이 아니라, 아름다워서 슬픈 작품’이라고 느꼈다. 이 작품이 슬픈 것은 이들의 사랑이 너무나 아름다워서다. 제작발표회 날, 행사를 마치고 간단한 ‘맥주 자리’가 있었다. 작가님도 연출님도 다들 나처럼 생각하고 계셨더라. 울리려고, 슬프려고 하다 보면 신파가 되지 않나. 작품을 만드는 모두가 신파적인 생각은 안 하고 있다. 소설 ‘국화꽃향기’를 쓰신 김하인 작가님도 ‘아름다워서 슬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소설에서도 독자들이 그렇게 느끼길 원하셨던 것 같다. 우리 작품은 이 부분을 지향해서 만들어 갈 것 같다. - 연극 ‘국화꽃향기’의 명장면을 꼽는다면 어떤 장면일까. ‘승우’는 라디오 PD다. ‘승우’는 ‘미주’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DJ의 입으로 라디오를 통해 전달한다. ‘미주’도 ‘승우’의 이야기를 라디오를 통해 듣고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을 DJ의 입을 빌어서 전한다. 그러한 장면이 정말 아름다운 것 같다. 지금처럼 문자나 전화로 하는 소통이 아니다. ‘그 사람이 듣고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쓰는 사연과 ‘그 사람’이 라디오를 듣고 다시 사연을 보내는 모습이 정말 정말 예쁘다. 예전에는 정말 그랬다. 라디오 프로그램에 노래를 신청하면서 ‘같은 반 누구누구와 함께 듣겠다’고 적어 보낸다. 그 반 친구들이 다 모여서 듣고 있다가 자신의 이름이 나오면 ‘내 이름 나왔다!’고 흥분했었다.(웃음) 그런 시절이 있었다. - 대학시절을 떠올리거나, 여러 추억을 떠올리면서 연습했다면 재미있는 부분도 있겠다. 연습 기간에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없었나. 슬픈 작품을 연습하면 연습실은 울음바다다.(웃음) 어제도 하루 종일 울다 왔다. 연습 때 많이 울지 않으면 공연 때 정말 슬퍼져서 공연을 제대로 못 한다. 연습하는 기간 동안 충분히 울어놔야 공연 때 제정신을 찾을 수 있다. 정말 많이 슬퍼서 엉엉 울다 보면 어느 순간 객관적이 되는 거다. 지금 ‘승우’의 ‘미주’의 사랑이 지금 아파야 공연할 때는 아픔이 무뎌져서 그 사랑을 객관적으로 연기할 수 있게 된다. 배우가 슬퍼서 엉엉 울어버리면 관객은 배우가 울기 때문에 같이 울게 된다. 그것이 아니라 배우가 정확하게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랑을 잘 전달해서 관객의 눈가를 적셔야 한다. - 연극 ‘국화꽃향기’의 자랑을 대놓고 해보자.(웃음) 대놓고 해도 되는 건가.(웃음) 인간의 감성이 가장 충만한 시기가 바로 ‘가을’이다. 낙엽과 가을빛은 아름다우면서 아련하다. 내가 나이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가을에는 늘 그랬던 것 같다. 가을에는 충만해진 자신의 감성을 마음껏 즐겨보는 것도 좋다. 우리는 관객의 감성을 마구 건드릴 것이다.(웃음) 슬픔으로만이 아니라, 1막에선 아주 아름답고 예쁜 장면으로 관객을 괴롭힐 거다. 가을에 충만해진 감성을 몸 안에 두지 말고 즐기셨으면 한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그러한 감성들을 즐기기에 좋은 작품이다. - 연극 ‘국화꽃향기’ 이후에 작품 계획이 있나. 연말에 뮤지컬 ‘미스사이공’을 다시 하게 될 것 같다. 대구 공연으로 시작해 대전, 울산을 들려 성남에서 할 예정이다. - 마지막 질문이다. 관객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에 남고 싶나. 나는 뮤지컬을 시작한 이유가 인생을 살면서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니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무대에 서면서 있었던 잠깐의 슬럼프 기간 때도 ‘내 인생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았더니 ‘무대가 답’이었다. 지금도 무대에서 가장 행복하다. 행복은 바이러스와 같다. 행복한 사람을 보면 다른 사람도 함께 행복해진다. 내가 무대 위에서 ‘죽음’이나 ‘슬픔’, ‘살인마’를 연기한다 하더라도 그것들이 궁극적으로는 감정을 정화시켜 누군가의 삶을 행복하게 해 주는 소스가 된다. 나는 관객들에게 그런 소스가 되고 싶다. 내가 어떠한 캐릭터를 연기하든 공연을 본 관객이 단 한 뼘이라도 행복해 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6 / 조회 4,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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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함께 공연 보러 가자!, 뮤지컬 ‘친정엄마’, 무용음악극 ‘어머니의 노래’
어머니와 함께 볼만한 공연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기존 가요를 사용한 익숙한 뮤지컬넘버로 사랑받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딸이 어머니의 사랑을 깨달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무용음악극 ‘어머니의 노래’는 연극계의 대모 박정자가 참여한 공연이다. 현대사의 흐름에서 역경을 견뎌온 어머니의 삶을 다뤘다. 어머니와 함께 두 손 꼭 잡고 즐길 수 있는 공연 두 편을 소개한다. 뮤지컬 ‘친정엄마’- 진짜 여자가 돼서야 깨닫는 어머니의 사랑 뮤지컬 ‘친정엄마’는 어머니의 삶과 사랑에 대해 다룬 작품이다. ‘결혼’을 거치면서 겪게되는 딸과 어머니의 갈등을 통해 진정한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던 처녀 봉란의 이야기다. 봉란은 세월이 흘러 60대가 된다. 그녀는 딸을 결혼시키는 과정에서 딸과 수많은 갈등을 겪는다.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하던 딸은 결혼 후 아기엄마가 되면서 친정엄마의 사랑을 깨닫는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향수를 자극하는 한국 가요들을 들을 수 있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친정엄마와 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남진의 ‘님과 함께’, 이승철의 ‘소녀시대’, 박상철의 ‘무조건’ 등이 뮤지컬 넘버로 다시 태어난다. 이번 공연은 지난 초연 때 무대에 섰던 국민배우 나문희와 김수미가 다시 출연한다.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열연한 이유리와 실력파 뮤지컬배우 양꽃님이 딸 역할을 맡아 함께한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오는 9월 6일부터 10월 3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무용음악극 ‘어머니의 노래’- 격랑의 현대사, 그 속 굴곡진 어머니의 삶 무용음악극 ‘어머니의 노래’는 6·25전쟁 이후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60년사 속의 ‘어머니의 굴곡진 삶’을 그렸다. 무용음악극 ‘어머니의 노래’는 연극계 대모인 박정자가 출연해 화제를 낳았다. 그녀는 지난 겨울 한 달간 전국 12개 지역을 돌며 유랑공연을 펼쳤다. 이 작품은 격랑의 현대사 60년을 살아온 어머니의 삶을 노래와 춤으로 유머러스하면서도 절절하게 표현했다. 작품 속 어머니는 첫날밤만 보낸 채 남편을 6.25 전쟁터로 보내고, 장성한 외아들마저 월남 전쟁으로 잃어버린다. 무용음악극 ‘어머니의 노래’는 어머니의 시각을 통해 현대사를 바라보는 것이 특징이다. 음악은 ‘굳세어라 금순아’, ‘님과 함께’, ‘꽃밭에서’ 등 1950~1970년대의 유행가 11곡을 사용했다. 무용음악극 ‘어머니의 노래’는 ‘무용음악극’이라는 타이틀답게 곳곳에 현대 무용을 삽입해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안무는 ‘박명숙’ 경희대 교수와 ‘안애순’ 한국공연예술센터 예술감독의 공동 안무로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은 1996년 발표된 박명숙 교수의 무용극 ‘에미’를 뼈대로 만들어졌다. 박정자는 이번 공연에서 어머니 역을 맡아 열연한다. 그는 ‘동백아가씨’, ‘굳세어라 금순아’ 등 3곡의 노래를 무대에서 직접 소화한다. 어머니의 젊은 시절에는 뮤지컬배우이자 연극배우인 배해선이 참여한다. 남편 역으로는 뮤지컬배우 이건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창작 무용음악극 ‘어머니의 노래’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6 / 조회 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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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는 모든 것을 보여줄 특별한, ‘김준수뮤지컬콘서트 ? Levay with Friends’
국내 뮤지컬 콘서트 사상 최대 규모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준수뮤지컬콘서트 ? Levay with Friends’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이번 뮤지컬 콘서트는 이미 6월 개최됐던 제 3회‘더 뮤지컬 어워드’에서 신인상과 인기상을 수상하며, 뮤지컬계의 핫 아이콘으로 떠오른 김준수가 타이틀롤을 맡았다. 또 ‘플라이 로빈 플라이’로 그래미 아메리카 탑 뮤직 어워드를 받고 ‘겟 업 앤드 부기’ 등 수많은 히트송을 만들어낸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직접 참여하는가 하면, 독일 뮤지컬계의 살아있는 전설 우베 크뢰거의 특별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공연을 위해 지난 3일 입국한 뮤지컬 배우 우베 크뢰거는 “실베스터 르베이에게 한국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들었지만, 함께 연습을 하며 배우들의 가창력에 큰 인상을 받았다. 언어는 잘 통하지 않지만 첫 연습에서 바로 아무 지시 없이 서로의 동선을 이해할 만큼 호흡이 잘 맞는다”며 함께 공연하는 한국 배우들에 대한 신뢰감과 기대감을 표현했다. ‘김준수뮤지컬콘서트 ? Levay with Friends’에서는 그 동안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만날 수 있어 더 큰 의미를 가진다. 뮤지컬 ‘모차르트!’, ‘피맛골연가’ 등을 연출한 유희성 연출과 가수 비의 아시아투어콘서트를 비롯해 DJ DOC, 박진영, 김태우, 손호영, 플라이투더스카이 등의 콘서트를 담당해온 콘서트 전문 연출가 노성일 감독이 손을 잡고 뮤지컬과 콘서트가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콘서트를 만들어 냈다. 이번 콘서트를 담당하고 있는 연출가 노성일 감독은 “모차르트와 엘리자벳의 넘버는 콘서트로 만들어지기에 음악 자체만으로 무척이나 훌륭하다. 뮤지컬로서는 최대 규모라 할 수 있고 상상하는 모든 것을 실현시키는 무대를 만들었다. 음악의 분위기나 배경은 중세시대이지만 그 동안 선보였던 뮤지컬과는 다른 현대적인 특수효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라며 뮤지컬 음악이 현대적인 콘서트 무대에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공연이 될 것임을 자신했다. 콘서트의 또 다른 핵심 볼거리는 비디오 영상쇼이다. 한국 콘서트무대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영상기법으로 마이클 잭슨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This is it’, 영화 ‘300’ 등에서 사용된 효과를 사용한다. 무대 세트도 영상으로 구현해 내 관객들에게 ‘듣는 재미’ 이외의 ‘보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현대적 무대와 고전적 느낌의 음악, 뮤지컬과 콘서트의 완벽한 조합,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와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의 하모니 그리고 아이돌 스타와 세계적 거장의 만남으로 올 가을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김준수뮤지컬콘서트 ? Levay with Friends’는 10일까지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공연되며 김준수, 우베 크뢰거, 서범석, 민영기, 배해선, 신영숙, 박은태, 정선아, 오상원, 전동석 등이 출연한다. (문의 02-6391-6333)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08 / 조회 18,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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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르베이, “<김준수 콘서트> 위해 한국으로”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지는 를 위해 공연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뮤지컬 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와 2012년 한국 초연을 앞둔 의 하이라이트 곡으로 꾸며진다. 내한 이후 오케스트라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르베이를 공연을 이틀 앞둔 지난 5일 만나봤다. “김준수, 굉장한 재능을 가진 똑똑한 배우”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1일 입국 하자 마자 연습실로 가서 배우들을 만났어요. 공연 때에도 느꼈지만, 정말 한국 배우들은 세계 어디에서도 빠지지 않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에 가장 놀랐던 건, 오케스트라의 실력입니다. 정말 대단해요, 깜짝 놀랐어요. 김문정 음악감독이 전체적인 연습을 마치고, 제가 전체적인 분위기와 흐름을 맞추고 있는 과정을 지나고 있는데, 제가 수정을 요구할 때 마다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수정해줍니다. 쉽지 않은 작업일 텐데 말이죠. 이번 공연의 기획단계부터 르베이의 역할이 컸다고 하던데요, 타이틀을 로 정한 이유가 궁금해요. 를 끝내고 뮌헨으로 돌아가서 김준수가 가수로 출연했던 DVD 영상, 공연자료를 보면서 ‘준수와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라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기획사와 나누다 보니, 이 콘서트가 결실을 맺게 됐어요. 김준수의 음악자료만 가지고 공연을 하는 게 아니라 뮤지컬을 소재로 한다면, 김준수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그가 한 단계 더 뻗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겠다는 생각이 더해졌습니다. 한국 관객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하이라이트 넘버와 관객들이 사랑해주셨던 배우들이 함께하면서 다양한 색상을 갖춘 공연으로 완성됐습니다. 여기에 주역으로 출연했던 독일 최고 뮤지컬 배우 우베 크뢰거도 출연합니다. 공연 마지막에는, 제가 김준수를 위해 만든 신곡도 공개할 예정이에요. 제가 직접 피아노 반주를 하고, 준수가 노래를 부르는 세계 최초 무대를 선보입니다. 김준수를 위해 만들었다는 신곡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김)준수와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통했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준수가 저에게 “저를 위해서 곡을 하나 써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부탁했고, 저도 좋다고 말했죠. 준수의 음악세계와 제 음악세계가 만난다면, 아주 흥미로운 세계가 만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작곡을 하면서 목표로 했던 건 뮤지컬 넘버도 아닌, 대중가요도 아닌 노래를 만들겠다는 거였어요. 그와 제가 음악적 교감을 통해 나눈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고, 준수가 가진 목소리의 매력을 100% 살리는데 가장 큰 무게를 실었습니다. 김준수의 를 빼놓지 않고 챙겨봤다고 들었어요, 그의 재능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맞아요, 팬이에요(웃음). 연습실에서 준수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 저 친구는 어떻게 흘러가야 한다는 걸 정확하게 알고 있구나’라고 느꼈어요. 굉장한 재능을 갖춘, 똑똑한 친구입니다. 무엇보다 때부터 제 마음을 끌었던 건 아주 감성적인 느낌을 내는 목소리였어요. 풍부한 감성에 감명 받았어요. 가창력도 중요하지만, 감정표현을 할 줄 아는 노래를 부르는 게 중요하거든요. 김준수 팬 분들에게 한복선물도 받았었죠(웃음). 오, 정말 감사하고 있다고 꼭 좀 전해주세요! 정말 아름다운 한복이었어요(웃음). 한국, 유럽, 일본 등 해외공연을 다니면서 열정적인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건, 정말 굉장한 일입니다. “, 캐스팅 희망리스트 있어요” 를 통해 한국에서 첫 공개되는 에 대한 기대감도 큽니다. 이번 공연에서 하이라이트 넘버 6개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캐스팅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고 들었는데, 2012년 공연 예정이라 확정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어요. 배우들의 일정이 유동적이니까요. 제작사, 제가 똑같이 원하는 3~4명 정도의 캐스팅 희망리스트는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전 주인공 이름에 김준수의 이름이 올라가기를 원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의 포인트가 있다면요? 우선, 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만큼 도 한국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6살 소녀에서 여자로 성장하는 여주인공 엘리자벳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한국 관객들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궁의 엄격한 규율에서 자유를 찾고자 하는 그녀의 마음은 오늘날에도 통하는 동시대적 주제이고, 그녀의 사랑과 하나의 캐릭터로 등장하는 죽음 등 한국 정서에 맞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무대에서 보여드릴게요(웃음). “ 깜짝 놀랄 네 곡의 노래 선보일 예정, 공연 전 까지 비밀”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아주 매력적이라고 들었어요. 맞아요, 노래와 연기 모두 100% 완벽하게 선보여야 하는 크고 어려운 역할이지만, 대단히 매력적인 모습을 하고 있죠. 16살부터 60세까지의 역할을 모두 소화해야 해요. 아직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한국 여배우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엘리자벳 역할에 어울릴 만한 캐스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국 뮤지컬을 접하면서 느낀 게 있다면요. 우선 열광적으로 칭찬하고 싶습니다. 이라는 뮤지컬을 봤는데 배우, 무대, 음악, 이야기, 안무 모두 휼륭 했어요.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풍부한 재능을 가졌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를 통해 한국 프로덕션과 작업을 시작하면서, ‘사전 준비 기간이 짧은 것 아닌가’라는 걱정 때문에 반신반의 했어요. 한국에 와서 배우, 스탭들이 열정적으로 집중하는 모습과 재능을 보고 ‘아, 이런 자세로 임하기 때문에 가능하구나’라는 걸 깨달았죠. 짧은 리허설 기간 등 한국 뮤지컬 시스템에 대해 비판할 이유는 없습니다. 아주, 대단히, 잘 굴러가기 때문이죠. 를 찾을 관객들에게. 아주 특별한 것들을 전해드릴 겁니다. 가수, 뮤지컬 배우 김준수를 뛰어넘은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고,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배우들이 선보이는 영원히 잊지 못할 감동을 만날 수 있어요.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 네 곡의 노래가 등장하는데요, 이건 공연 전까지 비밀입니다! 직접 오셔서, 확인하세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최일규(Candid Studio)
2010.10.06 / 조회 2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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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54] 희곡창작과 연애성공의 고차원적 번거로움, 연극 ‘연애희곡’
우리가 보는 것은 실재이면서 허구다. 연극 ‘연애희곡’은 세 개의 층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경계를 무력화시킨다. 극본을 위해 연애를 해야만 하는 슬럼프작가, 작가의 극본 속에 등장하는 주부, 그 주부가 완성시킨 또 다른 이야기가 동시에 재현된다. 현실에 드라마를 개입시키는 시청자들처럼 이 작품은 현재 속에 작가의 이야기가 속해있는 건지, 극본 속에 일상이 내재돼 있는 건지에 대한 모호함을 반복한다. 모호함은 연극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작품은 규정된 구조 내에서 숨 가쁘게 영역을 바꾸는데, 그 숨 가쁨에 혼란이 있다. 수줍으면서도 도발적인 ‘연애’와 객관성과 주관성을 함께 구비하며 이야기 속 탐구가 살아있는 ‘희곡’이 그럴듯하게 조화됐다. 이야기는 현실이 아니며 현실은 이야기가 아니기에, 이야기를 위해서는 현실이 필요하며 현실을 견디기 위해서는 이야기가 절실하다. 가끔은 내 옆에 평생 나타날 것 같지 않은 왕자님과의 판타스틱 러브스토리도, 엉망진창 코믹물도, 심장이 거부하는 공포물도 괜찮다. 여기 타니야마는 대신 경험하게 해주는 분야의 전문가다. 연애 한 번 못해봤으면서 멜로드라마 여왕으로 등극한 데는 누구나 예상하듯 고통이 따르는 법이다. 도대체 대작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현란한 눈요기, 잘빠진 스타, 아름다운 자연 등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지만 어쨌든 ‘이야기’가 있어야하기에 일명 ‘막장에 기댄 대박작가’ 타니야마는 오늘도 밤을 샌다. 그런 맥락에서 그녀가 음산한 조명 아래 더 음산한 노래를 부르며 흡사 귀신처럼 등장하는 장면은 나름 이해가 간다. 마감인데 한 자도 못썼으니 저렇게라도 해야겠지. ‘쇼’다운 쇼를 보인 후 타니야마는 순진한 방송국 프로듀서 무카이 마사야에게 묻는다. “나랑 연애할래요?” 이어 “날 사랑해 줄 거죠?” 이 간지러운 대사가 달콤하기는커녕 폭력적이고 무섭기까지 느껴지는 데는 사정이 있다. 연애경험 없으면서도 수많은 멜로드라마를 탄생시킨 작가가 작품을 위해서 경험을 필요로 하며, 이에 원고를 받기 위해 방문한 무카이 마사야에게 연애를 강요하는 것. 귀엽게 봐줄만 한 사건에 느닷없는 강도가 등장하며 연극은 가속페달을 밟는다. 납득과 이해를 거부하며 자신들만의 사건과 상황에 몰입한다. 시공간은 변하지만 무대와 인물들은 그대로이며 그들이 스스로에게 집중할수록 관객들은 거리감을 갖게 된다. 이 정서적 공감에의 장애가 연극의 재미로 작용했다는 것은 참으로 흥미롭다. 전혀 안 되고 있지만 되게 해야만 하는 숙명의 ‘연애’와 ‘희곡’이 통통볼처럼 객석 이곳저곳을 제멋대로 뛰어다니며 유쾌함을 선사한다. 연극은 곳곳에 등장하는 성적 어휘와 표현, 담론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황당하지만 묘한 설득력을 가졌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희곡 창작의 고차원적 번거로움은 연애의 탄생과 비슷하다. 결국 극본은 완성된다. 드러나지 않은 핵심을 두고 그 둘레에서만 바삐 움직이는 것 같던 느낌은 극본이 완성됨과 동시에 분명해진다. 강도가 등장하므로 정신없어진 모든 상황은 발등에 불 떨어진, 뻔뻔한, 그래서 대단한 타니야마가 극본을 완성하기 위해 연출했다는 것이 드러나며 모든 것은 명확해진다. 연극 ‘연애희곡’은 연애극본이 연애희곡으로 변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극본이 희곡이 되는 찰나에 관계, 사랑, 일, 작품의 주제가 함축돼 있다. 희곡이 완성됐으니 이제 연애도 완성되는가. 극본은 우리의 이야기지만 결국 이야기보다 앞서는 것이 현실, 희곡은 완성되고 진짜 연애는 진행형으로 남는다. 세 개의 구조를 짧은 시간 내 이동하기 위해 표면적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배우다. 말투, 제스처, 표정 등으로 층위에 알맞은 연기를 소화해야 하며 그 변화의 시간이 매우 짧기에 가장 고달픈 것도 배우다. 극에 대한 높은 해석과 집중력으로 변신에 능했던 연극 ‘연애희곡’의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05 / 조회 17,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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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열정 다시 한 번!” 김준수 콘서트 연습 현장
“팬뿐 아니라, 뮤지컬 관객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습현장 공개 후, 땀으로 흠뻑 젖은 김준수가 공연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뮤지컬 에서 놀라운 티켓파워를 보여준 김준수가 앞장선 공개 연습현장. 수많은 프레스가 몰려 관심도를 입증한 이날, 김준수는 의 대표 넘버 ‘왜 나를 사랑해주지 않나요’ '누가 누구인가' 등을 소화하며 다시 한 번 모차르트가 됐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뮤지컬로 거의 3개월간 호흡을 맞춰 잘 맞는다”며 “뮤지컬 와 의 좋은 곡들을 꼽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 한장면 김준수와 서범석(좌) 을 열연하는 박은태(우)이어 그에게 뮤지컬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의미 이외에 많은 힘을 준 매개체”라며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또 하나의 꿈”이라고 밝혔다. 김준수는 이번 무대에서 일본에서 공개됐던 싱글앨범 ‘인톡시케이션’을 앵콜곡으로 소개할 예정. 그는 “일본에서 4월에 낸 신곡을 번안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할 것”이라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김준수를 위해 만든 곡도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는 김준수뿐 아니라 서범석, 민영기, 배해선, 신영숙, 박은태, 정선아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과 유럽 최고의 뮤지컬 배우 우베 크뢰거가 등장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베 크뢰거는 이번 콘서트에서 민영기와 함께 대주교 역을 맡는다. 또한 독일인 최초로 그래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는 직접 38인조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그의 대표작 의 노래도 국내 처음으로 소개한다. 는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한다. 공개 리허설 현장 이제 볼프강 모차르트로 변해볼까? '똥 묻은 돼지 꼬리' 열창 중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서범석) 이해받길 원하는 모차르트 모차르트, 분신과의 대면 절규란 이런 것 에서 루카니를 연기하는 박은태 리허설 공개 후 간단한 인사를 전하는 김준수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이민옥
2010.09.28 / 조회 20,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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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9월 2주>
공연 주간 예매랭킹 2주 연속 정상 김준수의 티켓 파워가 뮤지컬 에 이어 다시 발휘되고 있다. 의 갈라 콘서트 가 지난 주에 이어 다시 정상을 차지했다. 김준수 이외 서범석, 민영기, 신영숙, 정선아 등 뮤지컬을 함께 했던 배우들이 하모니를 이룰 예정이다지난 6일 마지막 티켓오픈을 한 연극 가 16계단 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다. 문근영의 첫 연극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작품으로, 네 남녀의 사랑을 차갑게 그려내 1997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탄탄한 작품성과 드라마적 감동으로 개막 전부터 기대감을 모아온 뮤지컬 가 3위로 올라섰고, 박은태 조정은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더욱 주목받은 창작 뮤지컬 가 4위로 그 뒤를 이었다. 개막을 코 앞에 앞둔 뮤지컬 가 9계단 상승하며 5위에 올라섰다. 안재욱, 온유, 신성우 등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시선을 집중시킨 이 작품이 어떤 평가를 받을 지 주목된다. 서울 마지막 공연을 펼친 은 8위로 마무리했고, 인천공연은 7위에 머물렀다. 전국투어 중인 뮤지컬 는 2계단 올라서 9위를 차지했다. 이외 등 대학로 스테디셀러 작품들이 20위권 안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콘서트 주간 예매랭킹 '가을 바람, 발라드 바람' 정상 시원한 바람이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요즘, 남성 가수들이 발라드 콘서트의 강세가 확연해지고 있다. 지난 5월 군제대후 신곡작업에 몰두한 성시경의 첫 컴백 콘서트 이 정상을 차지해 성시경표 발라드를 다시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실력파 가수 정엽 콘서트가 2위, 박효신의 콘서트와 이문세 콘서트는 각가 3, 4위를 차지해 가을 감성을 이끄는 가수들이 대세임을 확인시켰다.추석을 맞아 중장년층을 위한 콘서트도 주목 받고 있다. 이 38계단 상승하며 6위에 올랐고, 이 11위, , 등이 20위권 내에 진입했다.은 지난 주와 동일하게 5위에 랭크됐으며, 은 7단계 하락한 9위에 머물렀다. 은 10위로 지난 주보다 6단계 하락했드며, 와 이 각각 19, 20위에 랭크됐다.[인터파크 예매기준 2010.9.6~9.12]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9.13 / 조회 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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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9월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시아준수, “이게 바로 티켓파워” 밤 9시가 되면, 티켓팅 전쟁이 시작된다. 아이돌 가수 시아준수를 뛰어넘어,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김준수와 배우들이 함께하는 가 티켓팅 전쟁을 일으키며 랭킹 1위를 차지했다. 9월 1일부터 수,목,금 밤 9시에 순차적으로 삼일 간의 회차분 판매를 시작한 는 예매 첫 날부터, 1분 30여 초 만에 플로어석 전체를 매진 시키며 ‘김준수 티켓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실베스터 르베이의 지휘로 38인조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이번 공연에서 시아준수는 넘버는 물론이고 뮤지컬배우 박은태, 전동석과 함께 2012년 공연 예정인 의 하이라이트 넘버를 선보인다. 세계 4대 뮤지컬의 명성을 확인시켜준 서울공연이 오는 12일, 폐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꾸준한 흥행파워를 보여주며 2위에 자리했다. 고양, 성남, 서울로 이어진 의 다음 무대는 인천(5위)으로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3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시작한다. ‘오이페어’, 이지훈, 오종혁 배우의 합류로 ‘한류바람’의 기운까지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 뮤지컬 가 무려 19계단 수직상승하며 4위에 자리했다. 2010 는 김재범, 조강현, 최수형, 최지호, 오종혁, 이지훈, 김하늘, 지창욱 등 총 여덟 명의 배우들이 출연 중이다. 2010년 핫 뮤지컬로 관객, 공연전문기자들에게 가장 높은 평점을 받고 있는 가 6위에 자리했고, 토종뮤지컬의 자존심 가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7위를 차지했다. 장소영 음악감독이 빚어낸 애잔한 뮤지컬 넘버와 배삼식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가 박은태, 조정은 두 배우가 만든 화음과 만난 가 무려 10계단 상승하며 8위에 자리한 점도 눈에 뛴다. 지난 8년간, 라이선스 뮤지컬로 공연되며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한 의 최초 내한공연 가 9위, 연극 가 그 뒤를 이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한강이 뜨겁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가을, 공연계의 키워드는 페스티벌이다. 2009년, 2박 3일간 한강을 뜨겁게 달궜던 초대형 글로벌 댄스 뮤직 페스티벌 가 찾아왔다. 지난 해, 성공적인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 최대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로 불리고 있는 는 프로디지, 언더월드, 로익숍, 펜튤럼등 세계 최정상들의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점점 활동을 넓히고 있는 재범과 신곡으로 찾아온 세븐이 만난 이 그 뒤를 이었다. 알앤비와 힙합, 소울이 만난 에는 차세대 스티브 원더로 불리는 뮤지크 소울차일드, 션 킹스턴, 박재범, 세븐 등이 참여한다. 아낌없는 공연투자, 깐깐한 공연준비로 유명한 박효신의 두 번째 ‘GIFT’콘서트 가 그 뒤를 이었다. 단독 가수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박효신은 100여명의 출연진과 함께 ‘FANTASY’, ‘MAGICAL’, ‘MYSTERIOUS’를 주제로 라스베거스급 초대형 공연을 선보인다. 신곡 ‘결혼까지 생각했어’로 음원, 음반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는 휘성의 콘서트 가 그 뒤를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발라드, 알앤비, 댄스를 섭렵하고 있는 휘성은 이번 공연에서 퍼포먼스의 완결판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국내 최대 가을페스티벌로 자리잡은 이 5위, 바비킴의 가 6위를 차지하며 지난 주말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을 ‘꽃구경’판으로 달궜던 소리꾼 장사익의 새로운 레퍼토리, ‘역’에 빠져보자. ‘역’이란 주제로 펼쳐지는 장사익의 공연에는 여행, 행복을 주제로 그의 음악적 동료 최선배, 고석진, 벤 볼이 함께한다. 추석맞이 ‘효’ 프로젝트에 들어간 당신이라면, 추석맞이 공연을 눈 여겨 보자. 대구공연(9위), (10위)가 관객맞이에 나섰다. (14위), (17위)등도 준비되어 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8.30~9.5]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9.06 / 조회 19,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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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의 모차르트, 콘서트로 만난다
뮤지컬 데뷔 무대에서 뛰어난 무대 장악력으로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는 김준수가 다시 모차르트로 분해 뮤지컬에서의 열정적인 모습을 재현한다.
오는 10월 7일부터 4일간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에는 뮤지컬 에서 주인공 모차르트 역을 맡았던 김준수를 비롯, 박은태, 전동석, 서범석, 민영기, 신영숙, 배해선, 정선아 등 함께 무대에 섰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 공연을 “라이선스 공연 중 최고”로 꼽기도 한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제안으로 기획된 이번 콘서트는 ‘내 운명 피하고 싶어’, ‘나는 나는 음악’ 등 의 넘버를 비롯, 2012년 공연 예정인 뮤지컬 의 하이라이트 곡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한 콘서트를 위해 내한, 38인조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하는 르베이가 김준수를 위해 특별히 작곡한 신곡도 만나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8.30 / 조회 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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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다> 영웅의 아들도 사람이다
무대와 객석 사이에 보이지 않는 제 4의 벽이 존재한다. 투명의 벽을 가운데에 두고, 저쪽의 무대는 현실에 기반하나 만들어진 가상의 것이며, 이쪽의 객석은 가상에 빠지려 작정(?)했지만 한쪽 발은 현실에 담가두고 있다. 결국 현실과 가상의 균형을 서로가 얼마나 의도하고 받아들이냐에 따라 공연 관람의 묘미가 달리지는 법. 연극 는 ‘작품은 작품일 뿐 오해하지 말자’를 고집하지 않는 무대이다. 오히려 역사가 쓴 기록의 재조명을 의도한 연출진은 관객들이 커튼콜 끝자락과 현실을 이어보길 원한다. 호부견자(虎父犬自). 아비는 훌륭한 호랑이였으나 아들은 그보다 못한 개라는 납덩이 보다 무거운 낙인. 좀처럼 벗겨지지 않는 굴레에 묶여 망연하게 구천을 떠도는 혼령 안준생이 있다. 안중근의 위대함을 조명하는 자리는 많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매국노, 친일파, 삶을 위해 대의를 저버렸다는 세간의 비난 속에 버려졌던 안준생. 안중근의 둘째 아들을 좀 더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데서 가 출발한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무명지를 끊으며 단지동맹을 결성, 독립 투쟁의 각오를 다지는 모습과 이토 히로부미 저격 등 현대사 한 가운데에 서서 뜻을 굽히지 않고 살신하는 안중근의 모습 역시 지나칠 수 없다. 강직하고 곧은 기개의 그가 다짐을 외치면 공연장은 감개무량으로 가득 찬다. 박수와 탄식, 눈물이 순서를 다투지 않고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하지만 이런 안중근의 의열은 그의 아들 안준생을 쉽지 않은 생으로 이끈다. 나라를 찾았으나 아비를 잃은 그에겐 영웅의 아들이기 이전 한 명의 인간으로 살아내야만 하는 이 삶이 절절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구천을 떠도는 불쌍한 영혼은 안준생 만이 아니다. 하얼빈 의거 후 옥중에 갇힌 아들에게 ‘항소하지 말고 뜻을 세우라’한 어머니도, 가시는 길에 입을 옷 정성스레 지어 낸 후 두 눈 꼭 감고 뒤돌아 걷던 아내도 정처 없이 저승을 헤맨다. 여전히 그 둘은 가족들 품에서까지 내쳐진 안준생을 알아보지 못하지만 10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내가 너무 모진 어미였는가’, 또 ‘못난 애는 못나서 나쁜 애는 나빠서 서러웁지 않느냐’ 스스로에게 말을 건다. 그리고 자신들처럼 이곳을 떠도는 또 하나의 영혼이, 혹시 가슴이 더욱 아린 아들 안준생을 찾는 안중근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첫 연극 무대에 서고 있는 송일국은 안중근과 안준생 역을 모두 맡았다. 외형의 이미지와 내면의 의지가 맞아 열연으로 이어진다.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모자람이 없다. 어머니 역의 박정자는 존재 만으로 울림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뮤지컬이 아닌 연극 무대에서도 배해선은 완숙한 배우이다. 별다른 장치 없이 접이식 막으로 형상한 간결한 무대, 배경과 무대 바닥에 투영되는 영상은 군더더기 없이 대단히 깔끔하다. 무대의 날카로운 실루엣과 조명, 음향의 둥근 아우름은 관객들의 머리와 가슴을 동시에 울리게 한다. ‘사건’이 아닌 ‘인간’에 초점을 맞춰 기승전결을 밟아내는 전개가 있기에, 이 작품에서만큼은 ‘대한독립 만세’가 부담스럽지 않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8.04 / 조회 1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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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 인터뷰 컷 찍자고 했더니…
연극 를 통해 첫 연극무대에 도전하는 배우 송일국. 지난 인터뷰 때 싣지 못했던 미공개 컷 입니다. 사진을 싣지 못했던 이유를 밝히자면...지나치게 잘 나와서 입니다..^^촬영 중간.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기자에게 다가오는 사진작가님. “그런데요, 사진이 양복화보처럼 나와요.” 우리는 인터뷰 사진을 찍자고 한건데... 송일국 배우는 화보촬영을...ㅠㅠ인터뷰 사진을 화보 사진으로 만들어버리는 배우 송일국의 기럭지! 반듯함과 엉뚱함. 배우 송일국의 표정입니다. 플러스! 촬영 소품을 손수, 옮겨주시는 배우 송일국씨의 뒤태 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숨막히는 뒤태, 아닐까요?^^ 강윤희 기자
2010.07.16 / 조회 19,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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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범한 사람”, 배우 송일국
저 멀리, 185cm의 숨막히는 기럭지를 자랑하며 그가 걸어온다.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 운동 마니아, 주몽,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바른생활맨, 인터뷰하기 어려운 인터뷰이로 유명한 송일국. 아주 슬쩍, 부풀려보자면. 편한 인터뷰이가 아닌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은 승부차기 동점상황, 공을 차러 나가는 마지막 키커의 심정과 비슷했다. 반듯한 걸음걸이, 잘 다려진 정장과 TV에서 본 다듬어진 표정. 아, 날이면 날마다 들을 수 있다는 ‘인터뷰 교본’에 나올법한 ‘뻔한 대답’을 내놓는 인터뷰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 하다. 아, 섬뜩해지는 기분. #1. 인터뷰 스타트 아주 쉬운(?) 질문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두 눈을 감고 생각을 곱씹고, 곱씹는 표정으로 심각해지는 송일국. 대답은 쉬이 돌아오지 않는다. 한참 뒤에, 쏟아지는 대답들이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최선을 다해 쏟아내는 이야기. 점점. 배우 송일국의 매력도가 선명해진다, 점점. 안중근 역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고 들었습니다.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생각에 빠진). 음…. ‘안중근’하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연극을 보러 오신 관객 분들의 생각에 부합하는 안중근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음…(두 눈을 감고, 생각).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데, 걱정이에요(두 눈을 감고 다시 생각). 어렵죠? 인터뷰 어렵죠. 하하, 아뇨. 연극이요. 인터뷰 하는 거 별로죠? 인터뷰를 싫어하진 않지만, 어려워요. 인터뷰를 마치고, "아까 말씀 드린 내용은, 기사에서 빼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부탁 드리면, 그건 항상 "꼭 넣어주세요"가 되더라고요. 인터뷰 관련해서 본의 아니게 구설수를 겪었잖아요. 신중해지고, 말을 아끼게 됐어요. 얼마 전에 연극 제작발표회에서도…. (‘송일국, 친일파 이해한다’는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다) 와, 제가 그 기사보고 정말 화가 나서. (촬영중인 사진 기자에게) 이 이야기 아세요? (사진기자: 아, 기사로 봤어요)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안중근과 안중생. 둘 중, 자신과 비슷한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게 질문이었어요. 대한민국 어느 누가 감히, “전 안중근 의사와 비슷합니다”라고 할 수 있겠어요. 둘 중에 선택하라고 한다면, 비록 나약한 선택을 하긴 했지만 난 보통사람인 안중생과 비슷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안중근 선생님이 추앙 받는 것 아니겠냐는 말을 했어요. 그 기사 타이틀이 뭐였는지 아세요? ‘송일국, 친일파를 이해한다'. 와…. 직접 기사를 본거에요? 어머니 전화를 받고 알았어요. “야! 너 미친 거 아냐?”하면서, 혈압이 올라서 쓰러지려고 하시고. 어머니도 국가보훈처에서 전화가 와서 아셨대요. “아니 다른 사람도 아니고 송일국씨가 친일파를 이해한다는 발언을 하다니요” 하면서. 전 동영상이 하나라도 있으면 말을 잘 안해요. 지금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어떤 단어를 선택해서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지면 인터뷰는 편하게 생각해요, 괜찮아요. #2. 아, 맞다. 연극이야기 해야지송일국 생애 첫 연극이다. 연극영화과를 나왔지만, 그 흔한 워크샵 공연 한 번 오른 적이 없단다. 바람. 그 무서운 늦바람을 타고 시작한 연기생활. 드라마, 영화를 거쳐 연극무대까지 날아왔다. 안중근 역할이면, 또 영웅이네요. 저 바람둥이 역할도 많이 했는데. 사람들은 성공한 것만 기억하잖아요. ‘주몽’ 때문에 영웅 위주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정말 성공한 작품이잖아요. 안중근, 안중생. 1인 2역이죠?정말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공연장도 일반적인 곳이 아니라, 측면이 드러나는 원형극장이거든요. 이게 참 어려운 거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처음에 어머니가 “너 그러다 개망신 당한다, 무대 한 번 안 서본 놈이 참 용감하다”고 하시더니. 나중에는 잘 했다고, 박정자 선생님, 윤석화 선배님처럼 큰 배우분들에게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해주셨어요. 연습실에서 지적도 많이 받아요? 지적은 많죠(웃음). 발성도 그렇고, 무대 위 동선, 발음. 아주 디테일한 부분도 다 집어내세요. 연습 때는 조금만 방심하면 바로 지적이 들어와요. 대본리딩도 진짜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하거든요, 초반에 하도 소리를 질러서 목이 약간 쉬는 바람에, 요즘 좀 고생하고 있어요. 기억에 남는 칭찬은요? 칭찬받은 건, 별로 없는 것 같은데(웃음). 시간이 갈수록, 연습을 할수록 어려워요. 한채영씨가 이라는 연극을 했었는데, 무대에 섰더니 머릿속이 그냥 하얘졌대요. 그럼 어떻게 했냐고 했더니, 연습한 게 있어서 본능적으로 했대요. “오빠, 어떻게 하려고 그래” 하면서 겁을 엄청 주더라고요. 아, 걱정이 태산입니다. 홍보 담당자분 말로는, 송일국씨 칭찬이 자자하다고 하셨는데. 음, 저한테는 말씀 안 하세요(웃음). 열정은 많은데, 열정만 가지고 되는 일은 아니잖아요. 잘해야지. 관객 분들이 가지고 오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까, 그게 가장 두려워요. 연극 출연 계기가, ‘신이라 부르는 사나이’ 이후 생긴 연기에 대한 고민 때문이라고 들었어요. 교만했던 것 같아요. 솔직히 '신불사' 준비는 이를 악물고 했지만, 보여지는 것만 초점을 맞췄어요. 일 년 동안 죽기 살기로 운동만 하고, 배에 왕(王)자도 새겨 넣고, 등에 비엔나 소시지도 박고. 아, 근데요…. 운동하시는 분한테 물어보면 알겠지만, 배근육는 운동하면 되는데 등근육은 정말 피나는 노력이 없으면 안되거든요. 아침 10시에 운동하러 가서 밤 6시, 10시에 오는 걸 8개월을 넘게 했어요, 최하 8시간씩. 그러니까 등이 그렇게 되더라고요. 근데, 없어지는 건 3개월도 안 걸리던데요(웃음). 헤어, 의상에 투자도 많이 하고, 정말 신경 많이 썼어요. 제가 신인상을 받았던 드라마 ‘인생화보’(2002년 작) 이후로 제 연기를 보면서 ‘아, 부족하구나’라고 생각은 했지만, 보기 싫은 정도는 아니였거든요. 그런데 ‘신불사’에 나온 제 모습은, 못 보겠는거에요. TV를 끄고 싶었어요. 끄고 싶은 게 아니라, 정말 껐어요. 못 보겠어서. 인간이 아니라, 그냥 허우대 멀쩡한 모델이 있더라고요. 드라마에서 인간이 보여야 하는 건데…. 정말 반성 많이 했어요. 그 때, 윤석화 선배님이 연극을 해보자고 하셨고,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거죠. 다른 연극 제의도 많이 들어왔을 것 같은데. '신불사'를 시작하기 전에 박상원 선배님이 이라는 연극을 해보지 않겠냐고, 전화를 주셨었어요. 그런데, 드라마 촬영기간이랑 겹쳐서 다음 기회로 미뤘었죠. 는 연기를 하셨던 윤석화 선배님이 연출을 하시니까, 제가 목표했던 바를 더 많이 배울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얻고자 했던 것들이 잘 채워지고 있어요?진짜, 정말. 정말 잘한 것 같아요. TV 연기는, 제 내면을 끌어내는 작업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없거든요. 바스트 샷, 클로즈업, 컷컷으로 촬영을 하고, 눈물 연기에는 안약을 넣기도 하는데. 연극은 그럴 수 없잖아요. 연극연습 때, 제가 조금만 방심하면 선생님들은 귀신같이 알아채세요(웃음). 엉망으로 틀리고 있는데, 제가 제 안의 에너지를 찾으려고 노력할 때는 아무 말씀도 안 하세요. 그런데 제 느낌엔 뭐 그냥 잘한 것 같아요, 대신 열의는 없었어요. 열정이 있다, 없다는 본인은 정확히 알잖아요. 그럼, “지금 그 대사, 왜 한다고 생각해요?”하고 딱 물어보세요. 제가 가진 걸 끄집어내서 연기를 하게 되니까, 희열을 느껴요. 재미있어요. #3. 나는 아주 평범한 사람 송일국은 탄탄한 연기력을 가지기 위해 아주 밑바닥부터 시작하고 싶다는 강단을 가진 배우이자, 부산에 직장을 둔 아내를 위해 서울과 부산 장거리 출퇴근길을 마다하지 않는 다정한 남편, 들끓는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대한민국 남자다. 연극영화과였으면, 연극무대 경험이 있을 법도 한데. 그게 아니라, 연영과 수업 자체를 안 들었어요. 연영과 수업은 정말 올 F였어요. 미대 수업만 신청해서 들었으니까, 성적이 뻔하죠. 제 후배들도, 제가 매일 화구를 들고 다녀서 연영과 선배인 줄 몰랐대요. 지금 같이 연습하는 친구들한테 부끄러워요, 제 자신이. 어떻게 보면, 전 얼떨결에 연기를 시작한 거지, 저런 열정을 갖고 시작하지 못했거든요. 연습 몇 시간 전부터 나와서 뭔가를 하려고 하고, 주어진 대사 한 마디에 기뻐하는 저 친구들을 보면서 또 배워요. 제가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에 또 감사하게 되고, 저 친구들에게 부끄러우면 안되겠다는 생각 때문에라도 최선을 다해요. ‘해신’을 찍을 때, 수애씨랑 나눴던 대화가 세 마디 정도였다는 일화도 유명해요. 여자 어르신(?)분들은 좀 편하지 않아요? 어렵죠. 특히 박정자 선생님은 많이 어렵죠(웃음). 저희 어머니가 동아방송 3기신데, 선생님은 1기 시거든요. 정말 감히(웃음). 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에요. ‘김좌진 장군의 증손자’라는 시선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고…. 그렇다고 의식하진 않아요. 어릴 때부터 “어른들 이름에 먹칠하지 말아라, 누가 되게 살지 말아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어요. 익숙해진 것 같아요. 대학생들과 떠나는 ‘청산리 역사 대장정’에 대한 애정이 큰 것 같아요. 대학생들과 항일 독립 운동가들이 활동했던 중국 동북 3성 지역의 투쟁지와 고구려, 발해 유적지를 8박 9일 동안 탐방하는 프로그램이에요. 2001년부터 이 행사에 참가했는데, 올해는 더 애틋한 게 연극 팀도 함께 한다는 거에요.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의 숨결을 느끼고, 매일 두 시간씩 원정연습을 할 예정입니다(웃음). 를 하면서 애국심이 더 불타오를 것 같아요. 이걸 하면서 그런 감정을 느낀다기보다는, 어릴 때부터 그런 이야기들을 접해왔기 때문에 를 선택한 것 같아요. 30대 초반만 해도, 철이 없었어요. 어머니가 활동하시는 걸 보면서, 정말 나도 어른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잘 살아야겠다 반성하고, 많이 깨달았죠. 전생에 영웅이었다, 그런 이야기 들어본 적 없어요? 점을 보러 가서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는데. 아, 어떤 기사에서 보니까 제가 전생에 ‘김좌진 장군’ 이었대요. 음, 그럼 족보가 어떻게 되는 건가(웃음). 대중들이 생각하는 ‘송일국에 대한 오해’, 해명하고 싶은 게 있다면요? 음, 뭘까요? 저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저도 궁금해요. (기자: 음…. 독하고, 재미없다? 직접 만나보니 재미없는 분은 아닌 것 같아요) 독하다고 생각할 수 있죠. 담배도 끊고, 운동도 했더니, 독하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부산에서 혼자 뭘 하겠어요. 아는 사람도 없고, 갈 때도 없고…. 운동만 했죠. 저를 아는 분들은 꼭 시트콤하라고 하는데, 한 십 년 후에(웃음). 결혼 이후, 생긴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음, 항공사 마일리지가 엄청 쌓였다는 것. 아내 직장이 부산에 있어서, 집이 부산이거든요. 어제 밤 비행기 타고 내려갔다가, 오늘 아침 비행기를 타고 올라왔어요. 출퇴근길이 엄청나죠? 가 어떤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전 이 작품으로 이미, 너무나 많은 걸 얻었어요. 제게 진정한 연기의 희열을 느끼게 해줬고, 재미를 준 작품으로 기억할 것 같습니다. 관객 분들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는데, 음…. 그리고…(생각 중). 다음 작품이 바로 연극이라고 장담할 순 없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연극을 하고 싶을 정도로 좋아요. 음…. 아, 제가 이래요. 지금 머릿속에는 이것저것 막 떠오르는데,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워요. 이럴 때 답답해요. 음, 네. 뭔지 알 것 같아요. 그쵸, 아시겠죠(웃음)?, 바로 그거요. 그 이야기를 써주세요(웃음). #4. 인터뷰 끝 녹취기를 끄고, 인터뷰를 끝냈다. “같이 연기하는 남자배우들 몸이 좋다”는 말에, 내친김에 연습실까지 동행했다. 오후 4시, 배가 출출할 동료들을 위해 간식을 풀어내는 센스와 문 앞까지 기자를 배웅해주는 젠틀함을 보여준 배우 송일국. 그는 자로 잰 듯 반듯하지만, 심심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유쾌한 솔직함의 카드를 갖고 있는 남자. 아쉽지만, 그 카드는 아주 가끔씩 튀어나오는 것 같다. 예상 밖, 뜻밖의 카드를 내미는 인터뷰이를 만나는 일은 참으로 즐겁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최일규(Candid Studio)
2010.07.02 / 조회 24,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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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다> 윤석화, 박정자, 송일국이 선보이는 인간 안중근
안중근 서거 100주년을 맞아 또 하나의 주목할만한 연극 가 7월 개막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작품은 연극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배우 송일국이 안중근과 그의 아들 안준생을 연기하고, 박정자와 배해선이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와 부인 김아려를 각각 연기한다. 연출은 윤석화가 맡아 100년 전 민족의 영웅 안중근과 그의 가족들을 조명한다.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무엇보다 배우 송일국의 첫 연극이라는 점에서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송일국은 “용기가 나지 않아 연극에 도전하지 못했으나, 전작(‘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를 하면서 연기에 갖고 있던 교만함과 한계를 느꼈다”며 “윤석화 선배님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대본 마지막에 있는 대사 한 줄이 그의 출연을 확고히 한 것이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안중근과 아들의 대화 중, 누구를 위해 이 일을 했냐는 아들의 질문에 ‘너를 위해서’라고 한다”며 “그 한 마디에 꽂혀 과감하게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출로 나선 윤석화는 “원래 뮤지컬로 제작되려던 이 작품의 연출로 제의 받았지만 제작이 무산됐었다”며 “작년 8월 스텝들과 안중근 장군이 활동하던 연해주를 다니면서 그의 삶과 모든 것을 뜨겁게 사랑하게 돼 제작의 총대를 메고 연출로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는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29일까지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제작 발표회 Q&A 이번 작품에서 특별히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정복근 작가 안중근 장군 이야기를 자료를 찾으며 늘 생각했던 건, 가족들이 암묵적으로 말하고 싶어하지 않았던 아들(안준생)의 이야기이다. 아버지의 의거가 없었으면 그 시대에 아주 평탄하게 살수 있었던 한 인생이 완전히 굴절됐던 것과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의거 자체의 이념과 함께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 안중근 장군의 어머니 역할을 맡았다. 어떤 어머니를 연기하나. 박정자 이 세상에 어머니들은 모두 다 같다. 안중근의 어머니라고 다르진 않을 것이다. 어머니라는 그 음절, 그 어휘, 그걸로 어머니는 충분하다. 다만 아까 영상에서도 보셨지만 작년 8월 15일에 우리는 바로 그 현장에 있었다. 아주 더웠고, 그 뜨거웠던 열기가 지금 막 전해지고 있다. 가슴 속이 뜨끈뜨끈 하다. 여러분에게 그 이야기가 전해졌으면 좋겠다. 연출을 맡은 이유. 윤석화 처음에는 외부 기획사로부터 연출 의뢰를 받았다. 원래 역사 속 인물들에 관심이 많아 연출을 하겠다고 덤볐지만 그 제작이 무산이 됐다. 작년에 모든 스텝과 함께 연해주를 7일 동안 다니면서 안중근 장군의 삶과 모든 것을 너무나도 뜨겁게 사랑하게 됐다. 본의 아니게 제작의 총대까지 메면서 연출을 끝내 하게 됐다. 그의 삶은 장대하고 거룩하다라는 표현이 참 맞는 거 같다. 그런 그와 그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비굴한 삶을 살아야 했던, 그것은 저를 비롯한 우리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안중근과 안준생의 메타포를 통해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나는 누구인지를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다. 첫 연극이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송일국 연극은 진짜 배우예술이라고 생각 했었다. 그런데 용기가 나지 않아 두려워서 도전을 못했다. 전작을 하면서 그 동안 연기에 대해 갖고 있었던 교만함과 한계를 많이 느꼈고. 윤석화 선배님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셨다. 작품을 읽어봤을 때 마지막 대사, 아들이 아버지에게 ‘왜 누구를 위해서 그런 것인지’ 물었을 때 , ‘너를 위해서’. 이 한마디에 꽂혀서 과감하게 도전하고 있다. 안중근, 안준생 1인2역에 도전한다. 자신은 어떤 역할과 더 비슷한지. 송일국 당연히 안준생이다. 우리 작품에서 사람들이 안중생에게 친일파, 반역자, 배신자, 변절자 라고 한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 안 한다. 누구나 다 그 시절에 태어났으면 그렇게 될 것 같다. 나도. 그렇기 때문에 안중근 의사가 더 위대하고 추앙 받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안중근의 부인 역할이다. 뮤지컬에서 주로 활약하는데 연극에 출연한 이유. 배해선 박정자, 윤석화 선생님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여배우이시고 저에게는 꿈이다. 제가 좀 더 젊은데도 저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주셨고, 투지를 주셨다. 뮤지컬도 물론 좋지만 연극 무대에 설수 있다면 서고 싶었고 더욱이 선생님 두 분을 모시고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참여했다. 송일국씨는 김좌진 장군의 손자로서, 이 작품에 참여하는 의의가 남다를 것 같다. 송일국 할아버지가 떳떳하셨기 때문에 이렇게 자랑스럽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작 과정 및 이번 작품의 특징은.윤석화 애초에 뮤지컬로 제안 받았을 때, 에이콤에서 똑같은 소재로 뮤지컬을 준비해 왔는지 몰랐다. 나중에 알고 똑같은 시기에 똑같은 소재로 한다는 건 상도덕에도 맞지 않고 은유가 잘 살아나기 위해선 연극으로 만드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KB하늘극장은 황량한 벌판이나 다름 없어서 연출로선 너무 너무 힘든 무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작품의 배경이 황량한 벌판이고, 여기에서 뜨거운 마음이 객석까지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정면승부를 하겠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다른 연극에서 쓰이지 않은 영상을 좀 많이 표현할 예정이다. 송일국씨 김좌진 장군의 후손으로서의 생각을 좀 더 이야기 해달라. 윤석화 자기의 일이기 때문에 어쩌면 말하기 힘들 수도 있다. 내가 느끼고 들은 이야기를 대신 말하겠다(웃음). 송일국이라는 배우를 캐스팅 할 때까지 사실 용기를 내지 못했다. 아시다시피 연극은 정말 개런티가 작다. 이 친구가 뭐가 아쉬워서 연극에 오겠나. 게다가 제가 연출로서 좀 까다롭다. 다른 일 못하게 한다. 도저히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청산리대장정을 매년 한다는 것을 하얼빈에서 중국 사람들에게 들었다. 존경심이 생겨났고, 그렇다면 이 역할을 해야 할 책임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캐스팅 제의를 했다. 대본을 읽어보고 여러 차례 고민을 한 끝에 수락을 했다. 송일국씨가 안준생에 대해 이해하는 정도가 깊어서 깜짝 놀랐다. 그도 늘 김좌진 장군의 후손, 김두한의 손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산 사람이다. 그 뿐 아니라 가족들이 많은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친구는 준생의 입장을 아주 절절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6.10 / 조회 17,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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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대표 배우들 <인터미션 콘서트> 연다
공연계에서 노래 잘하기로 소문한 뮤지컬 배우들이 콘서트 무대에 함께 선다. 뮤지컬 배우들이 음악인으로서 호흡을 맞출 가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다. 콘서트에 앞서 지난 18일 ‘인터미션’(Intermission)을 타이틀로 함께 음반을 발매한 배우는 이정열, 서범석, 박정환, 배해선, 박건형, 박은태, 윤형렬, 차지연 등 총 8명. '더 클래식'의 멤버 박용준이 새롭게 편곡한 이소라의 ‘바람의 분다’는 배해선이, 김광진의 ‘편지’는 박은태가 특유의 감수성을 담아 불렀다. 박정환의 '사랑이 다른 사람으로 잊혀지네'와 윤형렬의 '소원' 역시 애절한 마음이 묻어나온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윤형렬, 박건형이 빠진 여섯 명의 배우들이 함께 설 에서는 음반 수록곡을 비롯하여 그간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인간적인 진솔한 면들과 숨겨진 개인기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동료 뮤지컬 배우들과 선, 후배 가수가 함께 꾸미는 무대도 기대할 만하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5.26 / 조회 35,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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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차르트로 날개짓 하는 배우, 박은태
2006년 가수 지망생에서 앙상블로 뮤지컬 데뷔한 청년이, 이듬해 프랑스 뮤지컬 에서 집시 그랭구아르가 되어 ‘대성당의 시대’를 불렀다. 앞으로 그랭구아르 같은 역할을 다시 만나려면 10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던 그에게 어느 날 가 찾아왔다. 그는 지금 임태경, 박건형, 시아준수라는 쟁쟁한 스타 배우들 사이에서 ‘은차르트’라 불리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광화문 작은 카페에서 만난 의 주인공 박은태는 무대에서와 듣던 또렷하고 맑은 목소리로 기자를 맞아주었다. 그는 따뜻한 카푸치노를 마시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모차르트!>의 타이틀 롤을 맡았습니다. 감회다 남다르시죠.영광이죠. 극 속에서 모차르트 비중이 상당하던데요. 누구한테 물어봐도 다른 여타 주인공들보다 예를 들어 의 햄릿, 의 지킬보다 더 많은 양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이렇게 비중이 있고 정말로 즐겁게 할 수 있는 역할을 다시 만나지는 못할 것 같아요. 잘하고 싶은 생각보단 그냥 매 순간마다 행복하게 하려고 해요. 현재 관객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모차르트 역에서 떨어졌었다고 들었어요. 오디션에 저는 나름 최선을 다해 봤고, 후회 없이 봤어요. 좋은 평도 많이 들었지만 안타깝게 떨어졌죠. 실력이 모자랐겠죠. 음, 제가 말하자면 4등을 한 거에요. 또 솔직히 티켓파워 가 안 되니까. 모차르트는 인지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거에요. 그런데 운이 좋았죠. 물론 조성모씨에게는 너무 안 좋은 일이고요. 운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제가 운이 되게 많아요. 캐스팅은 떨어졌다 붙었고 강변가요제에서도 그랬고, 대학교도 그랬고, 차점자 인생이에요. 항상 거기에 걸려있다 올라가는(웃음). 지금 많은 분들이 좋은 평가를 해주시는데, 초반에 다른 배우 분들에 비해 연습할 기회가 많았거든요. 만약 두 형님들(임태경, 박건형)이 다른 공연이 없어서 적극적으로 연습을 하실 수 있으셨다면 제가 그렇게 연습할 수 있는 상황은 절대 안 됐을 거에요. 전 신인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죠. 그러고 보면, 2006년 으로 데뷔 이후 여러 주요 공연에 주/조연으로 활약하셨네요. 전 운이라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제 목표는 올라가서 정상이 되는 게 아니라 남경읍 선생님이나 지금 함께 무대에 서시는 이경미 선생님처럼 그 나이에 그 자리에 서 있는 겁니다. 풍파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텐데 2~30년을 그렇게 하셨다는 자체가 존경스럽더라고요. 어떤 지인 분이 그랭구아르를 한 뒤에 레어티스를 하니까 인지도가 올라갔을 때 조연을 해버리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런데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도 그 초심을 버리지 않으려고 해요. 언제나 주인공만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그래도 욕심이 나지 않나요? 함께 출연하는 배우 분들이 자극이 될 것도 같고.얼마 전에 시아준수씨 공연을 봤어요. 와 정말 한국 최고의 아이돌이구나, 저 씬에서 저런 반응이 나오는 구나, 3000명이 한번에 소리를 지르면 이런 느낌이구나. 내가 아무리 노력 하고 연기적 고민을 해도 저렇게 함성을 질러주실까?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분명히 길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이 일은 행복 하려고 하는 건데, 내 길이 아닌 걸 좇으면 어떻게 행복하겠어요. 제가 앙상블을 하면서 정말 행복했었거든요. 코뿔소 역할을 했는데 해바라기 연기도 있었어요. 심바와 여자친구가 사랑에 빠지면서 노래를 부르면 앙상블들이 나뭇잎이 되어서 지켜주는 거에요. 저는 하수의 가장 끝에 객석과 마주 보면서 해바라기 역할을 했는데 정말로 환희에 차는 연기를 했어요. 그때 만큼은 앞에 있는 주인공들이 부럽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거든요. 가끔은 민망할 때도 물론 있었어요. 옷도 민망하고, 객석 바로 앞에서..누가 나를 보겠냐만은(웃음) 그때 만약에 나도 박수 받고 싶다고 생각하면 너무 행복하지 못했을 거에요. 진중하고 조심스러우신 것 같아요. 모차르트 역할은 기복이 있어서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원래 성격이 이래서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연출님도 ‘아하하하하’ 웃으면서 미친놈처럼 하라고 하시고. 틀을 깨려고 했죠. 보셔서 아시겠지만 태경이 형 보다 제가 좀 더 오버도 하고요. 뮤지컬 데뷔 전에 가수 준비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뮤지컬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우연이었어요. 그 당시 제가 가수 기획사 연습생이었는데 회사에서 오디션을 보게 했어요. 할 것도 없는데 이거나 해봐라, 거의 이런 식이었지(웃음). 오디션을 봐서 앙상블을 하게 됐고, 사실 춤을 하나도 못 췄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앙상블로 뽑히기 쉽지 않은데 다행이 은 댄서와 가수 앙상블을 나눠서 뽑는 작품이어서 가능했어요. 그때부터 발레를 조금씩 배우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배우고 있어요. 다음에 바로 에서 그랭구아르를 하셨잖아요. 제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어요. 한양대 경영학과를 다녔는데, 선배들이 그냥 다른 일 하라는 소리를 많이 했거든요. 못해도 취업은 할 수 있지 않냐, 앙상블 하겠다고 하니까 굉장히 한심해 했죠. 사계에서는 사실 인정을 못 받아서, 심바 등 주요 배역 오디션을 보게 해줬지만 계속 떨어지곤 했었어요. 그러다 그랭구아르 오디션을 봤는데 외국인 관계자들이 저를 잘 봐주셨죠. 프랑스는 마이크를 갖고 오디션을 보더라고요. 저에겐 장점이 됐죠. 녹음도 많이 해봤고. 프랑스 오리지널 공연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 ‘그랭구아르’의 노래가 우리 관객들에게 많이 각인돼 있었어요. 우리나라 버전으로 불러야 했을 때 배우로서 부담감은 없었나요?저에게는 ‘대성당들의 시대’란 노래는 평생 풀어야 할 숙제 같아요. 못 부르겠어요, 진짜. 힘들어서. 저는 행사 할 때 절대 그 노래를 안 불러요.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최상의 몸 상태로 해도 잘할까 말까거든요. 그랭구아르 노래들은 모두 어렵고, 모차르트 노래는 더 어렵고(웃음) 꾸역꾸역 하고 있어요(웃음) 그랭구아르와 모차르트 둘 다 배우 박은태에게 도전일텐데요. 첫 공연을 비교해 보면 뭐가 더 긴장됐는지 궁금한데요. 솔직하게 말하면 그랭구아르 역할이 더 긴장 됐던 것 같아요. 오프닝부터 제일 어려운 곡을 해야 하니까. 그리고 오프닝에서 조금만 삐끗하면 극이 확 무너져버리니까 책임감이 너무 커서 주인공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부담감이 컸어요. 모차르트는 서서히 모든 것을 조금씩 꺼낼 수 있더라고요. 모차르트도 힘들긴 한데, 첫 씬 빨간 자켓에서 긴장되는 걸 빼고는… 쉬는 타이밍이 없으니까 푹 빠져서 정신 딱 차리면 끝나 있어요. 모차르트에 대해서는 영화를 통해 생긴 고정관념이 있어요. 뮤지컬에선 순수한 면이 있고, 음악에 대해서는 혁명가적인 부분도 있더군요. 전 정말 동심이 있는 모차르트를 그리고 싶어요. 천재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진 않았고요. ‘나는 천재가 되고 싶지 않았어요’를 말하고 싶어하는 모차르트.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프고 애잔해질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하면서도 공연 내내 우는데…정말 슬프더라고요. 공연 내내 볼프강 옆에 아마데란 분신이 따라다녀요. 인상적인 설정이죠.아마데라는 건 저(볼프강)인데, 태어날 때부터 같이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이상한 게 없죠. 어느 순간 ‘이 아이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느꼈을 때는 혼란스럽고 되게 슬펐을 것 같아요. 아마데가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표현을 하려 했나요. 저는 그렇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모차르트는 머릿속에 떠다니는 음표를 그리는 것만으로 행복한데, 천재성과 가족을 함께 가질 수는 없어요. 둘 중 하나를 포기 해야 하죠. 첫 씬에서 모차르트는 아버지에게 음악상자를 뺏기지 않으려 해요. 음악상자는 천재성이고, 아버지는 그걸 뺏고 싶은 게 아니라 닫고 싶은 거라고 봐요. 아들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아들이 궁정작곡가로서 평범하게 살기를 바란 거죠. 1막 ‘내 운명 피하고 싶어’에서는 둘 중 하나를 포기 해야 하는 모차르트가 그 운명의 고통을 감수할 수 있다고 외치는 거에요. 결국 그럴 순 없었고요. 에는 하이라이트가 별로 없다는 평이 있는데, 배우로서 연기 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거 같아요. 모차르트의 어떤 면을 보여주고 싶었나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갑자기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제가 풀어야 할 숙제이고요. 드라마가 아닌 이상 뮤지컬은 갈등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사람이 앞에 정말 행복해 보여야만, 뒤에서 슬픈 게 슬퍼 보이고 아픈 게 아파보이는 거지 아플 만 하네, 이렇게 돼버리면 안 되니까요. 그런 변화되는 모습을 부족하지만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것에 대한 타당성을 어떻게든 배우로서 찾아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을 느끼고 있고요. 마지막 모차르트가 죽을 때 너무 가슴 아프다라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제가 표현을 잘 못하면 모차르트가 죽을 때 죽나보다, 라고 끝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냥 좋은 음악 듣고 전기 한 번 봤다, 이렇게 돼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작품의 노래도 정말 아름답잖아요. 노래가 너무 좋아요. 저도 노래를 사랑하거든요. 보통 그냥 연기를 할 때보다도 슬픈 노래 틀어놓고 연기하면 더 잘되는데, 이 작품은 슬픈 연기를 할 때 정말 슬픈 노래가 나와요. 그러면 정말 슬프거든요. 노래를 위해 따로 공부하시나요? 에서 한층 성숙해 지신 것 같던데요. 소리 공부와 노래 공부는 계속 하고 있어요. 평생 해야 할 것 같고요. 지금도 성악 공부를 하면서 바리톤 연습도 하고 있는데 처음 하면서 시작했으니까 꾸준하게 3~4년 하고 있는 거죠. 지금 를 할 수 있었던 바탕이 이것이라고 생각해요. 레슨은 잠시 쉬어도 되지만 내가 끈은 놓지는 말아야 해요. 그게 1년, 2년, 3년이 쌓여서 지금 모차르트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이후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항상 인터뷰 말미엔 이 질문을 하시더라고요(웃음). 항상 하는 말이지만 이 이후에 저에게 모차르트보다 더 좋은 역할은 만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랭구아르 다음에, 이 역할만큼 좋은 역할을 만나려면 최소한 10년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너무 일찍 찾아왔고, 그 다음에 더 좋은 작품을 기다리기 보다는 비슷하지 않은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요.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과 다른 모습이라면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참여할 겁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10.02.12 / 조회 2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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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핫이슈, <모차르트!>
관람일 1월 30일(모차르트: 박은태 콜로레도: 윤형렬) 참가자/관람 횟수(이번 공연 포함)/ 에 관심 가진 이유 박진아 (22, 학생)/첫 관람/국가가 제작하고 라이선스를 주는데도 까다로운 오스트리아 뮤지컬에 호기심. 박정례 (32, 프리랜서 방송작가) /3회 관람/임태경 공연 2회 관람, 박은태의 모차르트가 궁금. 이승희 (22, 학생) /첫 관람/영화 아마데우스를 보고, 뮤지컬 사운드 트랙을 미리 접했음. 천재 모차르트를 어떻게 바라볼 지 궁금. 정다헌 (37, 건설 컨설턴트) /2회 관람/뮤지컬 사운드 트랙을 먼저 만나 음악에 매료. 이연경 (20, 학생)/첫 관람/클래식에 관심이 많아, 모차르트의 삶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관심. ------------------------------------------------------------------------------------------------------------------------공연 직후, 어땠어요? 정다헌 음악 하나만으로도 이 공연은 꼭 보라고 추천을 하고 싶은 작품이에요. 조금 거슬리는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한번은 꼭 볼만한 것 같아요. 박정례 저도 음악은 아쉽지 않고 굉장히 잘 봤음에도 불구하고 2%가 부족함을 느꼈어요. 음악적인 부분은 만족인데, 그걸 끌고 가는데 있어서 기술적인 문제들이 많이 보였거든요. 첫 공연 때는 스탭들이 무대에 오고 가는 걸 자주 봤었는데, 이 부분은 계속 볼수록 괜찮아 지는 것 같고요. 지난 번 1층에서 봤을 때보다 음향은 2층이 더 좋았어요. 조명이나 무대도 1층 보다 잘 보여서 2층에서의 만족감이 더 높지 않나 싶어요. 박진아 모차르트 일생에 대해 이야기 해서 무겁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가벼워서 오히려 아이를 데리고 와도 좋을 정도였어요. 배우들 딕션(발음)이 굉장히 좋아서 가사 뭉게지는 것도 없고 안무도 쉽고요. 하지만 초반에 무대가 아동극스럽다는 느낌을 조금 받았거든요. 무대에 음표들이 돌아다니잖아요. 어린 모차르트가 피아노를 타고 내려온다던가. 물론 전체적으론 좋았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연경 저는 클래식에 관심이 많거든요. 모차르트의 삶이 어땠는지는 대충은 알고 있는데, 만약 그걸 모르고 처음 공연을 보면 약간 혼란스럽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고, 음악은 굉장히 만족했어요. 아쉬운 점은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부분이 표현됐으면 했는데 천재라고 노래는 하나 표현 자체는 잘 안 됐어요. 모차르트의 삶과 성장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았나 생각은 들었어요. 이승희 뮤지컬을 볼 때 사운드 트랙과 티져 영상를 먼저 보고 끌리면 보는 편인데요, 음악을 듣고자 한다면 후회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모차르트의 비중이 적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모차르트 본인 보다는 모차르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 하거든요. 오리혀 주변 인물들의 개연성이 좀 더 자세히 나왔으면 좋지 않았나 생각했어요. 영화 속 모차르트는 잊고 이승희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이야기보단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야기 해요. 모차르트가 천재라고 추대는 받지만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힘든 것을 인상 깊게 봤어요. 사실 천재라고 하면 누구나 다 부러워하는데 오히려 천재의 주변사람들을 비춰주고, 그로써 잃어야 할 것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게 좋았어요. 박정례 ‘아마데우스’라는 영화를 대부분 본 상태에서 모차르트를 보잖아요. 그 모습이 아닌 것도 사실은 신선했어요. 영화를 보면 해괴한 웃음소리와 돈 마구 쓰고 여자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이런 모습의 모차르트만 보여요. 여기서는 그렇게까지는 아니잖아요. 혁명이야기, 음악 이야기, 가족 이야기가 나오니까 다른 모습의 모차르트를 볼 수 있는 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었어요. 정다헌 전 그 점 때문에 혼란이 많이 왔어요. 영화를 같은 소재로 진행이 되니까 먼저 봤던 기억들이 잔재해 있잖아요. 그러다 처음에는 ‘어 살리에리가 안나오네?’ 했고요.이연경 ‘아마데우스’는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와의 갈등관계에만 집중을 했는데, 뮤지컬은 아버지의 속마음, 누나의 속마음 등 관심을 갖지 않으면 잘 몰랐을 사람들의 마음을 잘 표현을 해서 인간 모차르트라는 사람이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떻게 성장을 했는지 보여줘요. 전 영화보다 오히려 뮤지컬이 더 잘 표현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승희 전 모차르트를 보면서 좋았던 건 살리에리가 아니어도 살리에리처럼 모차르트를 질투할 사람은 많다는 걸 보여줘서에요. 박진아 맞아요. 누나도 시기했을 수도 있고, 아버지도 할 수 있어요. 박정례 주변의 사람들, 심지어는 가족이라도 시기할 수 있다라는 걸 보여줘요. 누나 난넬 같은 경우도 어렸을 때 모차르트처럼 신동이었고, 내가 남자라면 어땠을까에 대해 노래하잖아요. 이 작품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놉시스 정도는 읽고 오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요. 정다헌 맞아요. 공연을 보기 전에는 사전 정보를 알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첫 공연 볼 때와 두 번째 볼 때와는 사뭇 달랐어요. 주변인들과의 갈등이 도드라지게 보여요. 박은태 모차르트, 임태경 모차르트이연경 전 뮤지컬을 많이 보진 않았어요. 박은태씨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처음 보고 진짜 감동했어요. 노래를 할 때 감정 표현하는 걸 잘 하시더라고요. 좀 방정맞게 웃는 것도 잘 표현하신 거 같아요. 박은태씨는 1막의 신나는 모습이 좀 더 인상 깊었어요. 박진아 전 박은태씨 노래하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연기도 좋지만. 이번에 공연 보기 전에 티져 영상을 보고 를 본다면 무조건 박은태 모차르트를 본다고 생각했어요. 모차르트의 음역대와 노래스타일을 감안하면 이걸 할 수 있는 레벨 중에서는 박은태 배우 밖에 없다고 생각을 해요. 이 정도로 신뢰가 높아요. 모차르트의 한량 이미지를 굉장히 잘 살려준 것 같고 이번 공연으로 신뢰가 더 높아졌어요. 이승희 전 좀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려고요. 리뷰를 보니까 박은태씨를 추천하는 글들이 많더라고요. ‘내 운명 피할수 없어’ 노래가 박은태씨 걸로 먼저 풀려서 기대감이 높았잖아요. 막상 보니까 솔직히 말하면 기대치에 못 미쳤던 점이 몇 가지 있어요. 박은태씨는 노래는 굉장히 잘하세요. 하지만 노래로 극을 운영하고 감정을 이어가는데 있어서는 아쉬웠어요. 박은태 배우는 열심히 하는데 연기를 하려고 한다는 게 눈에 보여요. 그건 회를 거듭하면서 점점 나아질 것으로 보이고. 대신 발성이 시원시원해서 좋았어요. 팔 다리를 제어하셔야…가끔 제어가 안 되는 상황이 있어서(웃음). 박정례 전 박은태씨 공연이 궁금했어요. 사람들이 워낙 추천을 하니까. 임태경씨 같은 경우는 생각보다는 무난하다고 생각했어요. 제일 먼저 연습에 들어갔다고 들었거든요. 성악을 해서 노래는 안정적이지만 감정 부분에서 강하게 나가는 건 박은태 배우가 더 낫지 않나 생각해요. 장면 장면마다 비교되는 부분에 있어서 이 사람이 절대적으로 잘한다 건 없고. 배우마다 다른 것 같아요. 초반에 발랄한 건 임태경 배우가 좀 더 안정감이 있었어요. 정다헌 똑같은 공연을 보면서 서로 다른 느낌이 받네요(웃음). 전 박은태씨가 굉장히 기대가 됐어요. 다들 이야기 한 것처럼. 임태경씨는 안정적이긴 한데 고음역대 노래에서 살짝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어요. 연기는 1막 부분에 대해서는 박은태씨가 좋았고, 2막 같은 경우는 고뇌하는 모습이 임태경씨가 더 좋았어요 재미있지만 옥에 티였던 장면?박진아 시아준수 공연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요. 팬들 사이에서 키스 장면이 나오면 손으로 입을 막으라는 이야기도 있었대요. 박정례 첫 공연에서는 잠깐 비명 소리가 났다고 하던데요(웃음). 어린 모차르트를 표현을 잘 할것 같아서 궁금하긴 해요. 인터파크 후기를 보니 딕션 지적을 많이 하더라고요. ‘돼지꼬리’ 장면에서는 동방신기 춤을 췄다고 해서 뮤지컬 좋아하시는 분들은 싫어하던군요. 그런데 부상으로 빠지신 조성모씨가 했더라면 이렇게 화제가 됐을까도 싶어요. 정다헌 민영기씨는 몸이 아프셔서 아직 첫공연이 며칠 미뤄졌어요. 가장 아쉬워요. 박정례 전 오늘 윤형렬씨가 가장 안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약간 들떠 보였고, 두 번째는 약간 쇳소리가 나서 힘든가 했는데, 오늘은 정말 안정적이었어요. 그런데 코믹한 연기를 좀 뺐으면 하는(웃음). 일동 폭소 맞아요 손발이 오그라들어. 가장 옥에 티에요. 박정례 윤형렬씨는 네 번 밖에 등장하지 않는데도 저 정도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박진아 서범석 배우님과 맞먹을 정도로 나오는 목소리가 감탄스러워요. 그런데 이 작품 플롯 자체가 아들이 사고치면 아버지가 등장해서 노래 부르잖아요. 그게 몇 번 반복하니까 지루해지더라고요. 박정례 맞아요. 비슷한 성격의 아버지 노래 하나는 빼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해요. 여배우들 중에는 남작부인 역을 맡은 신영숙씨가 대단하신 것 같아요. ‘황금별’ 노래를 빵 터트리시고 유유자적하게 나가시잖아요(웃음). 저게 포스구나. 박진아 배해선씨 같은 경우는 좀 약했던 것 같아요. 극 자체에 임팩트가 있는 건 아닌데 유달리 더…센 캐릭터가 많아서 그런지 약간 묻히더라고요. 박정례 정선아씨는 원작자가 칭찬할 정도로 제 역할을 하시죠. 이 장면, 기억에 남는다 이승희 전 개인적으로는 창문이 나오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시거나, 궁에 갇히거나, 고뇌할 때 등장하는 창문이 상징적이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콜로레도 대주교가 나올 때 빈 액자들이 많이 나오는데 네모난 것들이 나올 때마다 저 사람의 고뇌가 잘 나타내고 있다고 보고요.이연경 모차르트가 작곡을 할 때 실제 악보의 음악과 장면이 나왔잖아요. 그게 되게 신선했어요. 상상 속의 것들이 조명이나 소리에서 잘 표현된 것 같아요. 박진아 전 아마데가 볼프강을 죽이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갇혀 있던 볼프강이 스스로 끝내려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자연스럽게 죽은 것도 있겠지만 천재라는 압박감 속에서 자신을 죽임으로써 풀어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꼬마 아마데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하잖아요. 천재라는 꼬리표의 상징이 될 수도 있고 또 하나는 자신은 천재를 버리고 싶어서 그 아이가 갖고 다니는 것이죠. 아이가 따라다니면서 작곡을 하는 것도 좋았어요. 박정례 아이와 함께 하는 장면은 정말 기억에 남아요. 볼프강이 피를 흘려서 작곡을 하잖아요. 그 사람도 피를 흘리면서, 희생을 하면서 작곡을 하는 게 보여지더라고요. 정다헌 전 첫 장면이 인상깊었어요. 하늘에서 내려준 천재라는 걸 그대로 표현하잖아요. 밤하늘에 음표가 그려지면서 피아노 치면서 내려오는 장면…그리고 모차르트의 청바지 의상이 신선했어요. 박진아 레게머리도 충격적이었어요. 그래서 지르면서 노래를 부를 때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정다헌 합창은 보통 남자 배우들이 부를 때 와 닿거든요. 그런데 이번처럼 여자배우들의 합창이 닿는 건 처음이에요. 박정례 그 와중에 신영숙씨가 높은 음을 계속 잡아주니까 와닿는 게 다른 거에요. 마지막 피날레도 멋있고. 음악으로 먹고 가는 작품이에요. 스타캐스팅 박정례 이 작품 초반에는 준비가 안 됐다고 느꼈던 게 무대에서 사고가 많았어요. 무대 장치도 그렇고 배우들 가발이 벗겨지기도 하고. 박진아 캐스팅 문제와 티켓 판매에 있어서는 관객들의 신뢰를 떨어뜨릴만한 일들이 있어서, 공연 보기 전에는 기대를 많이 못한 건 있어요. 박정례 그런데 공연을 막상 보니 노래가 너무 좋고, 의상도 굉장히 화려하잖아요. 의상도 일본에서 주문해서 수작업으로 만든 옷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보기 전에 공연 자체를 의심하게 되는 상황은…사실 비싼 돈 주고 공연을 봐야 하는 입장에서는 한번을 봐도 제대로 봐야 하는데 10만원을 내고 확인 차원으로 가는 건 아니잖아요. 이승희 뮤지컬 볼 때 마다 불편한 부분인데요. 뮤지컬은 연극보단 대중적이잖아요. 거기에 맞춰 스타 배우를 기용하는데 기용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그 배우가 능력이 되느냐가 문제인거죠. 박진아 물론 다들 알아요. 스타 마케팅이 주는 이점을 있다는 걸 아는데, 기획사 측에서 양보를 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적당한 수준의 스타 마케팅이면 모르겠지만. 스타 마케팅 한다는 작품에 실망한 경우가 굉장히 많았어요. 정다헌 사실 모차르트에서 가장 불만인 게 시아준수의 공연 횟수. 박은태씨 보다 더 많아요. 박정례 이런 부분이 뮤지컬 관객의 관심도를 떨어뜨리고. 이게 뭐지, 라고 생각되니까요. 이연경 그런데 뮤지컬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는 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거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면 ‘시아준수 나오는 거지’라고 이야기 하거든요. 기획사 측에서는 많은 표를 팔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니까요. 박정례 사실 세종문화회관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공연장에 속하는데 그걸 완판을 했다는 게 화제가 될 수 밖에 없죠. 박진아 이 작품은 수준의 송쓰루(Song through)에요. 그래서 직역체가 가장 신경쓰였어요. 박정례 특히 모차르트 아버지 노래 번역이 거슬려서 캐릭터의 감정이 잘 이해가 안 갔어요. 돈 벌어와라 이러다가 너를 사랑한다, 이러고 있고(일동 폭소). 게다가 콘스탄체는 중간에 ‘만약 내가 과부가 된다면’이라고 하잖아요. ‘만약 그가 먼저 떠난다면’이라든가, 충분히 은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직역을 했더라고요. 박진아 커튼콜도 아쉽더라고요. 피날레와 커튼콜이 구분이 안 돼요. 커튼콜이 막힌 이유가 피날레 때 다들 카메라를 찍더래요. 그런데 제가 봐도 구분이 안 돼요. 커튼콜과 피날레가. 그럼에도 불구하고.."재관람은 필수"정다헌 재관람은 필수에요. 꼭 볼 거에요. 한번 더 본다면 연기적인 면에서 조금 더 몰입될 수 있게 다가오는 무대를 박은태 배우로 보고 싶어요. 박정례 박건형씨는 노래에서는 솔직히 다른 배우에 비해 부족하지만 연기가 제일 기대 돼요. 박건형씨나 박은태씨 공연을 볼 것 같아요. 박진아 박은태, 민영기,전문지 배우님이 나온 공연을 보고 싶어요. 이연경 저도 박건형씨 공연이 궁금해요. 이승희 벌써 예매를 했어요. 임태경씨 마지막 공연이요(웃음). 어쩌면 박은태씨나 박건형씨 공연을 한 번 더 볼지도 몰라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 제공
2010.02.05 / 조회 16,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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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즐기기 Tip
지난해 말부터 2010년 2월이 막 시작한 지금까지, 공연계에서 가장 화제를 몰고 다니는 뮤지컬은 무엇일까. 늘 그래왔듯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서 날아온 대형 뮤지컬일까 할 수 있지만, 화제의 주인공은 오스트리아에서 온 뮤지컬 다. 미국이나 영국, 혹은 이제는 친숙한 프랑스 뮤지컬이 아닌 독일어권 뮤지컬이 2010년 새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동방신기의 김준수(시아준수) 의 캐스팅. 그가 출연하는 모든 회차는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낳고 있는데다 암표가 돌 정도로 관심은 식지 않고 있고, 이어 다른 모차르트의 예매율 또한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캐스팅 하나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독일어권 특유의 우직한 작품성과 비운의 모차르트와의 만남이 뮤지컬 마니아를 비롯한 관객들에게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에아에서 온 뮤지컬 를 즐기는 몇 가지 팁을 살펴보자. 천재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영화 아마데우스 VS. 뮤지컬 모차르트! 35살이라는 짧은 생애 동안 626곡의 걸작을 남긴 모차르트가 전시대를 대표하는 천재 중 하나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의 생애와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서는 독살 설 등 여러 설(設)들이 떠도는데다, 그의 주검 역시 오스트리아 빈 교외의 어딘가에 묻혀 있을 것으로만 추정되고 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아직까지 자극하고 있다. 1984년 작 밀로스 포먼 감독의 영화 ‘아마데우스’는 이런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영화 속에서 표현된 조증(?)에 경박한 웃음소리의 천재 모차르트와 그의 놀라운 능력을 시기해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살리에리의 이미지는, 허구가 첨가됐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에게 강하게 갹인돼 있다. 물론 이런 이미지는 영화에서 창조된 게 아니다. 푸시킨의 단편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극작가 피터 셰퍼에게 영감을 주어 ‘아마데우스’를 썼다고 한다. 이로써 ‘경박한 천재 모차르트와 질투의 화신 살리에리’이라는 드라마틱한 대립이 성립됐던 것이다. 하지만 영화 속 그들이 추측과 허구로 만들어 졌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평범한 재능을 가진 질투의 화신 살리에리는 실제 18세기 후반을 풍미하며 40여 곡의 오페라를 발표한 중요한 음악가 중 한 명이자 베토벤, 체르니, 슈베르트 등의 스승이기도 했다. 또한 베토벤이 세 곡의 소나타를 바칠 만큼 존경 받은 스승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살리에리의 모차르트에 대한 질투는 후세의 추측일 뿐, 영화에서처럼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레퀴엠’으로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설정 또한 실은 프란츠 폰 발제크라는 백작이 아내에게 선물로 주고자 당대 최고의 인기 작곡가인 모차르트에게 의뢰한 것이다 뮤지컬 는 영화에서 각인된 이런 이미지들에서 벗어나려 했고, 벗어났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무대에 살리에리는 아예 등장을 하지 않는다. 모차르트의 아버지와 누나, 그리고 잘츠부르크의 콜로레도 대주교, 아내 콘스탄체 등 실제 그에게 영향을 주었을 인물들과의 관계에 무게를 두었다. 특히 모차르트와 아버지 레오폴트와의 갈등은 이 작품의 주요 축으로 등장한다. 그는 신동인 모차르트를 데리고 연주회를 펼쳐 후원금을 받고 ‘크면 평범한 작곡가가 될 뿐이니 어릴 때 주목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냉혹한 아버지이지만 한편으로는 철없고 세상 물정 모르는 아들을 한 없이 걱정하는 부성애가 깊은 아버지이기도 하다. 모차르트는 그런 아버지에게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천재성을 구속하려는 아버지에게 벗어나 자유를 갈구하는 청년이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분신 ‘아마데’로 표현되는 것은 뮤지컬에서 주목할 시도다. 모차르트가 성장한 이후에도 극의 대부분 그의 곁을 지키는 아마데는 몸만 자라고 정신은 그대로인 그의 유아적 내면을 보여주는 동시에 원형에 가까운 천재성을 단적으로 표현한다. 볼프강의 피로 천상의 소리를 작곡하는 아마데에서, 천재성이 그를 구속하고 죽음에 내몰았음을 은연 중 나타내고 있다. 볼프강과 아마데가 서로 견제하며, 한편으론 의지하는 형국의 흐름을 주의깊게 살펴 보는 것도 이 작품의 재미 중 하나다. 네 명의 모차르트, 누구를 볼까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김준수. 내노라 하는 뮤지컬 배우,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그룹의 멤버가 의 타이틀롤을 맡은 점은 이 작품의 주목도를 대중에게까지 넓혀 놓은 일등 공신이다. 이들 네 명의 모차르트는 각기 다른 보이스와 연기로 각각의 매력을 분출하고 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박건형을 포함한, 네 명의 모차르트를 살펴본다. 부드러운 천재 _임태경 아버지에게 절연을 당하자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은 곧 울 것 같다. 자신의 분신 아마데와 아버지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연기를 표현하는 사람은 뮤지컬 배우이자 성악가 임태경. 지난해 보다 이번 무대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그는 네 명의 배우 중 가장 부드럽고 유약한 모차르트를 표현한다. 그러기에 모차르트의 비극이 드러나는 2막에서 극의 몰입도 잘 이뤄진다. 아버지가 끝내 자신을 용서하지 않고 돌아가신 후 급격히 쇠약해져 정신적인 혼란이 오는 심리 상태는 그의 부드러운 보이스와 어우러져 연민 가는 음악천재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대신 1막에서 어리고 철없지만 장난기와 패기가 넘치는 모차르트를 표현하기에는 그 부드러움이 걸림돌이 되곤 한다. 절망이나 다짐을 강하게 질러야 할 땐 약간 아쉬움이 남지만, 천재의 굴레를 뒤집어 쓴 모차르트를 잘 표현해 낸 점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 천진난만 음악가_ 박은태 2006년 뮤지컬 앙상블로 데뷔해, 등에서 활약한 배우 박은태는 그의 다섯 번째 작품인 에서 타이틀 롤을 맡으며 날개짓을 하고 있다. 호소력 짙은 가창력과 또렷한 발음, 혼신을 다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는 ‘은차르트’로 불리며 관객몰이 중이다. 그는 장난끼 가득한, 천진난만한 모차르트를 제대로 구사한다. ‘아마데우스’에서 익히 들어오던 특유의 웃음소리가, 그의 무대에선 가끔 들릴 정도로 그의 모차르트는 강한 개성과 아이 같은 모습을 안고 있다. 덕분에 대주교로부터 쫓겨나 자유를 외치는 1막 마지막 넘버 ‘내 운명 피하고 싶어’는 그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강한 호소력으로 무대를 장악해 객석을 숨죽이게 만든다. 2막에서 특유의 천진난만함과 고뇌가 매끄럽게 오가지 못한 점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지만, 폭발적인 가창력과 디테일한 연기를 구사해내 기립 박수를 받고 있다. 그가 “이번 공연과 같은 역할은 또 다시 맡지 못할 것 같다”며 혼신을 다한 연기를 펼치고 있으니,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더욱 발전된 그를 만나게 될 것임은 틀림없다.귀여운 반항아 _김준수 김준수의 무대는 지금까지 공연계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낳고 있다. 공연이 오르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는 티켓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고 극장 주변에는 암표상이 돌아다닌다. 3000석의 대극장은 빈 좌석이 없이 빽빽하게 관객으로 들어차 있는데, 그 중 상당수는 일본에서 날아온 관객이다. 동방신기의 멤버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시아준수가 김준수라는 이름으로 출연하는 첫 무대의 파급력은 예상보다 거대했다. 이런 물결 속에서 김준수의 연기력(노래 실력이야 입증됐으니)에 모든 이목이 집중됐다. 뚜껑을 열어 본 김준수의 모차르트는 귀엽고 패기 넘치는 반항아의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아직 극 전체를 아우르는 힘은 없지만, 모차르트의 순수함과 장난끼, 좌절감이 불쑥불쑥 무대 전체를 휘감아 관객들을 집중케 했다. 하지만 이미 지적된 발음의 문제는 아이돌 멤버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 섰다면 극복해야 할 관문으로 보인다.개봉 박두_ 박건형 뮤지컬 출연으로 가장 늦게 무대에 오르는 박건형도 다른 세 명 못지 않게 기대를 받고 있다. 2007년 으로 시작으로 뮤지컬 배우로서 자리매김한 그에게 가 어떤 의미를 전달해 줄지는 그의 무대가 시작돼야 알 수 있을 것. 에서 어깨에 힘을 뺀 어수룩한 로비 하트를 잘 소화해내 기대감이 더해지는 건 분명하다. 그에게서 기대되는 건 무엇보다 연기력. 드라마, 영화 등을 오가며 쌓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인간 모차르트를 소화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다른 세 명의 모차르트가 모두 노래에서 출발한 연기자들임을 감안한다면 노래가 신경쓰일 수 있는 상황. 아직 무대에 오르지 않았으나 무난하게 소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작품의 중심,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그래미상을 수상한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음악’이다.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극장현회(VBW)가 빈에서 세계 초연을 한 이래 독일, 스웨덴, 일본, 헝가리에서 천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원동력은 이 작품의 음악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이 작품을 두 번 이상 보는 관객들은 라이브로 생생하게 전달되는 오케스트라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넘버에 매료돼 다시 관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차르트가 천재성과 갈등하며 부르는 ‘내 운명 피하고 싶어’와 모차르트를 후원하는 남작부인(신영숙)이 부르는 ‘황금별’, 콘스탄체(정선아)가 부르는 ‘난 예술가의 아내라’는 공연이 끝난 후에도 귓가에 맴돈다. 독창뿐 아니라, 앙상블들이 합창하는 ‘모차르트, 모차르트’ 등은 파워풀한 화음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 또한 신영숙, 서범석, 정선아, 윤형렬 등 모차르트를 둘러싸고 있는 인물을 소화해내는 우리 나라 배우들의 뛰어난 기량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신영숙이 부르는 ‘황금별’은 그가 등장하는 씬이 많지 않음에도 객석에 각인될 만큼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창력으로 큰 박수를 받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0.02.02 / 조회 3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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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음악과 자유, 사랑을 갈망한 천재
경박한 웃음소리, 당구를 치며 음표를 그려나가도 천상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작곡가, 그런 그를 향한 시기로 괴로운 살리에리. 우리에게 강하게 새겨진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은 이렇게 종잡을 수 없는 천재성으로 죽음에까지 이르는 비운의 음악가다.
지난 1월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한 에서는 그러나, 경박하게 웃는 모차르트도,그를 질투해 죽음으로 내모는 살리에리도 없다. 천재 아들을 걱정해 자신의 곁에 묶어두려는 아버지와 모차르트의 연인 콘스탄체 등 실제로 그를 둘러쌓던 인물들과의 갈등이 부각된다. 뮤지컬 는 자신의 음악에 자신만만 하면서도 음악 이외에는 어린아이처럼 아무것도 몰랐던 모차르트의 순수한 모습과 사랑 받길 원하는 내적 갈망과 혼란이 그려지며 인간 모차르트를 묘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작품은 모차르트가 신동으로 연주회를 다니던 어린 시절, 아버지와 콜로레도 대주교를 벗어나 음악가로 활동하는 청년시절, 그리고 아버지와의 결별과 정신과 육체의 쇠약으로 죽음을 맞는 그의 일생을 그려나간다. 그러니만큼 명확한 드라마 전개보단 모차르트의 음악가로서의 성장과 방황,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촉발된 혼란 등 모차르트의 변화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와의 갈등은 이 작품의 큰 축이다. 어린 시절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이용해 후원금을 모으지만 아들이 세파에 휩쓸릴까 걱정하는 그는, 아들이 자신을 떠나자 끝내 용서하지 않고 세상을 뜬 엄격한 남자이기도 하다. 그런 아버지로부터 사랑 받고 싶은 마음과, 권력에 속박당하지 않고 음악가로서 이름을 알리고 싶어하는 모차르트의 욕망과 좌절은 애잔하게 다가온다. 그의 순수함은 항상 그를 따라다니는 어린 ‘아마데’로 표현돼 눈길을 끈다. 아마데가 모차르트의 피로 작곡을 하는 장면은 그의 천재성과 음악에 모든 것을 바치는 섬뜩하리만큼 순수한 그의 음악 세계를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모차르트의 자유로움과 천재성은 18세기 바로크식 화려한 의상들 속에서 혼자 찢어진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 것으로 표현된다. 지극히 화려한 의상들과 고전적인 인물들 속에 청바지 차림의 모차르트는 록과 클래식을 오가며 갈망과 좌절을 노래한다.
무대는 지극히 모던하지만 의상은 더없이 화려해 모던함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이 작품은 지난 20여년간 독일어권 뮤지컬을 대표해 온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빈뮤지컬의 첫번째 국내 무대이다. 국내 관객들이 느끼기에 전개의 강약 조절이 평이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황금별’ ‘난 예술가의 아내라’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등 한번만 들어도 뇌리에 남는 노래들이 인상 깊다.
전체적으로 절제된 무대를 유지하지만 마지막 모차르트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도 정적으로 표현한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김준수(시아준수)가 모차르트 역을 맡아 나누어 맡은 이 작품은 특히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시아준수가 김준수라는 이름으로 오른 첫 뮤지컬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모차르트 역 이외에도 그를 둘러싼 캐릭터, 모차르트의 아버지, 누나 난넬, 콜로레도 대주교, 코스탄체 등을 맡은 배우들 역시 제 역할을 해줘 탄탄하게 진행된다. 특히 콘서탄체 역의 정선아는 제 옷을 입은 듯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주고 있어 주목할 만 하다.
소란스러운 웃음소리의 모차르트가 아닌 인간 모차르트를 만나고 싶다면 뮤지컬 를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1.26 / 조회 1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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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3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2010년 상반기, 최대 화제작 오픈 임박 뮤지컬 가 랭킹 1위에 오르며 2010년 상반기 최대 화제작으로의 면모를 과시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지컬인 뮤지컬 는 오는 20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출연 회차 전석 매진’ 이라는 기록을 세운 김준수는 오는 1월 26일 첫 무대에 오른다. 한층 강화된 관능미, 성숙미로 무장한 2010 가 랭킹 2위에 자리했다. 지난 11월 개막 이후 김지우, 이하늬, 제시카 금발미녀 삼인방의 매력이 입 소문을 타고 순항중인 뮤지컬 가 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지켰다. 대학로 웃음 연극으로 자리잡은 연극 이 한 단계 순위상승하며 랭킹 4위에 올랐고, 어린이 뮤지컬 이 그 뒤를 이었다. 공연 중 ‘어깨탈골’ 이라는 부상을 입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윤도현 출연의 이 지난 주에 이어 6위를 기록했고,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대상과 연극부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쥔 연극 강남공연이 5단계 순위상승하며 7위로 올라선 점도 눈에 띈다. 오는 2월 11일까지 연장공연에 나선 뮤지컬 가 8위, 신경숙의 베스트셀러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무대위로 올린 정혜선, 길용우, 서이숙 주연의 연극 가 9단계 순위상승하며 랭킹의 새로운 작품으로 진입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그린데이, 꼭 다시 한번! 지난 18일 열렸던 그린데이 내한공연은 한마디로 화끈하고 뜨거운 레퍼토리와 퍼포먼스로 채워진 2시간 30분 이었다.“한국, 너희가 제일 미쳤어!”라고 말한 그린데이 리더 빌리 조는 관객들과 끊임없는 교감을 나누며 무대를 이끌었다. 잊혀질 수 없는 기억, 잊혀줄 수 없는 대한민국 뮤지션 김광석을 향한 그리움의 물결이 대구를 채우고 있다. 故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에서 열리는 이번 에는 동물원, 박학기, 유리상자, 바비킴, 서인국 등이 출연한다. 뮤즈, 그린데이를 잇는 또 하나의 대형 밴드 이 그 뒤를 이었다. 2002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결성된 4인조 록 밴드 킬러스는 포스트펑크, 신스팝에 고딕 록, 팝, 개러지 등 80년대와 90년대 음악의 절묘하게 조화시킨 독특한 사운드로 록씬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는 그룹이다. 인터파크 골든티켓 콘서트부문 작품상과 티켓파워상을 동시에 거머쥔 이승철의 거침없는 티켓파워가 랭킹을 채운 점도 눈에 띈다. 구미 공연(4위), 천안공연(6위), 수원공연(8위) 등 세 편의 공연을 랭킹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오는 2월 23일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 전설의 팝밴드 이 5위를 기록하며 새롭게 랭킹으로 진입했다. 백스트리트 내한공연(9위)과 인천 공연이 10위를 기록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2009.01.11~2009.01.17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19 / 조회 2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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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뚜껑 열릴 모차르트, 어떤 모습일까? 오는 1월 20일,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가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네 차례에 걸친 티켓 오픈 때 마다 ‘예매대란’의 진풍경을 만들어냈던 뮤지컬 는 유럽 대표 뮤지컬의 국내 초연 무대라는 점, 동방신기 ‘시아준수’의 뮤지컬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00년 초연 이후, 매 앵콜 공연 때 마다 식을 줄 모르는 관객들의 열기를 확인 받고 있는 뮤지컬 가 지난주에 이어 랭킹 2위를 차지하며 2010 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편견과 맞서 싸우는 금발미녀 ‘엘 우즈’의 성공기를 상큼, 발랄하게 다루고 있는 가 그 뒤를 이어 3위에 자리했고, 새로운 웰 메이드 가족 뮤지컬로 자리잡은 토종 가족 뮤지컬 이 두 단계 순위 상승하며 4위를 차지했다. ‘월요병 치료’를 위해 ‘매주 월요일 전석 만원’의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연극 이 5위, 윤도현과 윤희석, 최재웅, 송용진, 송창의 등 다섯 색깔의 금발미남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이 7단계 순위상승하며 6위로 올라섰다. 2009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파격 뮤지컬 이 8위에 자리하며 지난 1월 10일 무대를 끝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 작품은 2010년 하반기,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송승환, 조재현, 정태우, 류덕환이 뭉친 연극 , 유쾌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가 각각 두 단계씩 순위 상승하며 9위, 10위를 차지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이제는 그린데이! 펑크의 부활을 이끈 미국 펑크록 밴드, 그린데이의 첫 내한공연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오는 1월 18일 열릴 그린데이의 콘서트에는 유럽투어 당시 오프닝 무대에 올랐던 밴드 가 첫 오프닝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지난 1월 7일,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체조경기장의 객석을 사로잡은 이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대구에서 열리는 가 3위에 오르며 새로운 랭킹의 얼굴로 진입했다. ‘영원한 오빠’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세 번째 내한공연 이 4위를 차지하며 뮤즈, 그린데이, 킬러스 등 초특급 해외파 가수들의 내한공연 홍수의 물꼬를 이었다. 지칠 줄 모르는 티켓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국내파 가수들의 선전도 계속됐다. 의 진주공연이 5위, 인천 공연이 지난주에 이어 8위에 자리했고, 2009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티켓파워상을 수상한 이승철의 구미공연이 무려 20단계 수직상승하며 랭킹 7위로 올라섰다. ‘붉은노을’ 브랜드 공연으로 대한민국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이문세의 인천 공연(9위), 광주공연(10위)가 나란히 랭킹에 자리한 점도 눈에 띈다. [2009.01.04~2009.01.10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11 / 조회 2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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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월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월간 공연 예매 랭킹 ‘김준수 티켓파워’, 전석매진 뮤지컬 배우 김준수로 변신한 ‘시아준수’의 파워에 힘입은 뮤지컬 가 12월 월간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오는 1월 5일(화) 마지막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의 거침없는 티켓파워는 2010년 1월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미국 그래미상을 수상한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오스트리아 뮤지컬 의 주인공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역에는 시아준수를 비롯,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가 출연한다. 박경림 뮤지컬 데뷔무대, ‘트레이시 맞춤형 배우’, 배우 권소현의 몸놀림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가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고, 연말연시 최고 효도선물로 자리잡은 극단 미추의 가 3위에 자리했다. ‘연말 맞춤형 공연’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어 4위에 자리했다. ‘로비하트’로 더블 캐스팅된 황정민, 박건형의 각기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다는 평이다. 이하늬, 김지우, 제시카 등 미녀 삼총사와 조연, 앙상블의 호연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는 뮤지컬 가 5위를 기록했다. 11월, 월간 랭킹 1위에 올랐던 뮤지컬 이 6위에, 대학로 연극의 자존심 이 7위에 자리하며 뮤지컬 홍수에 빠진 공연계에서 연극의 자존심을 지켰다. 2010년 연말을 기약하며 지난 달 28일 막을 내린 송년가족뮤지컬 가 8위, 오는 1월 10일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이 랭킹 10위에 자리하며 12월 월간 랭킹을 마무리 했다. 월간 콘서트 예매 랭킹 2009년, 신나게 놀았다! 김장훈표 발라드와 댄스, 싸이의 퍼포먼스가 만난 엑기스 공연 가 연말, 콘서트 시장을 평정하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본론만 화끈하게’ 펼쳐 보인 두 남자의 는 2010년 1월부터 부산, 인천, 진주로 이어지는 전국투어로 계속된다. 2009년 여름, 3년만의 컴백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연말 컬투쇼 사상 최대 규모의 무대를 선보였던 정찬우, 김태균의 가 랭킹 2위를 기록하며 2009년 컬투 공연을 성황리에 끝마쳤다. ‘뜨거운 퍼포먼스, 감미로운 발라드’로 무장한 박진영의 크리스마스 공연이 3위를 차지했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4위), 원조 티켓파워 이문세의 가 5위를 차지하며 연말 콘서트 대목 특수를 누렸다. ‘보컬리스트’라는 새로운 브랜드 공연으로 찾아온 바비킴, 김범수, 휘성의 (6위), 단독공연으로 승부수를 띄운 박효신의 (7위)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보였다.[2009.12.01~2009.12.31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04 / 조회 2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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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시아준수 효과, 전석 매진 '시아준수 티켓파워’의 끝은 어딜까? 뮤지컬 3차 티켓 오픈이 있었던 지난 21일, ‘시아준수’가 출연하는 회차가 3시간 만에 전석 매진되며, 앞서 오픈 된 7회차 까지 총 11회가 모두 매진되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뮤지컬 는 오는 1월 20일 첫 무대에 오른다. 소녀시대, ‘제시카’의 티켓파워가 가세한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어 2위에 올랐고 거침없는 웃음파워를 발휘중인 이 무려 18단계 순위상승 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3위에 자리, 연극의 자존심을 지켰다. 연말특수를 맛보고 있는 2009 마당놀이 가 4위에 자리했고, 어른과 어린이 관객의 마음을 잡고 있는 송년가족뮤지컬 가 세 단계 순위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다. 보고 또 봐도 궁금한 뮤지컬,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무대를 외치는 뮤지컬 의 성남아트센터 공연이 무려 35단계 순위상승하며 6위에 올랐다. 지난 7월 무대에 올랐던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을 비롯해 지난 2008년 공연에 올랐던 남경주가의 합류로 그 어느 때 보다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는 2010년 연초를 뜨겁게 달굴 뮤지컬로 손꼽히고 있다. 송승환의 명작동화뮤지컬 과 노브스비리스크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이 각각 7,9위에 자리했다. 이정섭, 이영범, 김보화, 강성범 등 감초배우들의 매력으로 똘똘 뭉친 2009 MBC 마당놀이 이 4단계 순위상승하며 10위에 자리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김장훈, 싸이 효과 티켓파워! 의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이 3주 연속 부동의 1위를 지켜내며 ‘공연형제’의 뜨거운 한방을 보여줬다. 싸이의 플라잉, 김장훈의 발차기,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 걸즈’로 변신한 두 남자의 퍼포먼스로 꽉 채워진 무대를 선보였다. 12월 30, 31일 연말 공연을 앞둔 가 8단계 순위 상승하며 2위에 올랐고,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잡은 컬투의 가 그 뒤를 이어 3위에 자리했다. 바비킴, 김범수, 휘성의 보이스로 감동의 무대를 연출한 가 4위에 올랐다. 19세 관람등급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던 박진영의 (4위)가 그 뒤를 이었다. 인간적인 박진영의 모습, 열정적인 무대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보고 싶은 연말공연 1위에 꼽혔던 이승철의 가 7위에, 연장공연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마이크의 혁명’ 김제동의 가 8위에 올랐다. 크리스마스 특수를 맛본 이승환의 와 이문세의 가 10위에 자리하며 12월 공연 랭킹을 마무리했다. [2009.12.21~2009.12.27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2.28 / 조회 25,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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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시아준수' 티켓파워, 다시 한 번!
동방신기 ‘시아준수(김준수)’의 첫 뮤지컬 주연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가 오는 12월 21일(월), 3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1.2차 티켓오픈 당시, 1차 티켓 6천 석 매진과 2차 티켓 분 1만5천 석(3000석 좌석, 5회 공연)을 2시간 만에 매진시키며 ‘김준수 티켓파워’를 보여준 바 있는 뮤지컬 의 3차 티켓 예매는 21일(월) 오전 9시,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자유를 갈망하는 천재음악가 모차르트 역에는 거침없는 티켓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김준수를 비롯, 팝페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임태경, 의 박건형, 박은태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최고의 권력가 대주교 역에는 민영기, 윤형렬이 출연하고, 모차르트의 아버지 역에 서범석, 누나역에는 배해선, 아내 콘스탄체역으로는 정선아가 출연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전석 매진 등 높은 예매 성적을 거두며 2010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뮤지컬 의 3차 티켓 오픈 관련 정보는,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www.interpark.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최초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지컬 는 오는 2010년 1월 20일부터 2월 21일 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2.18 / 조회 3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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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김준수 티켓파워, 전석매진 오는 1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가 ‘스타 캐스팅’의 달콤한 맛을 보여주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김준수 모차르트’가 등장하는 2차 티켓 오픈 예매분 5 회차가 2시간 만에 전석 매진된 것. 모차르트로 변신한 김준수는 오는 1월 26일 첫 무대에 오른다. 경쾌한 뮤직넘버, 화려한 댄스속에 유쾌한 해피엔딩을 가진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트레이시 권소현의 귀여운 외모와 춤, 시원한 노래를 향한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부모님들을 위한 안성맞춤 공연 2009 마당놀이 가 지난주와 순위 변동 없이 3위에 자리했고, 황정민, 박건형이 불러주는 달달한 프로포즈 노래로 여성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어 4위에 자리했다. 공연장 사고 수습을 마친 가 지난 12월 11일 공연을 재개했다. 7계단 순위 상승하며 오랜만에 활짝 웃은 는 티켓파워를 보여준 소녀시대 제시카가 오는 22일 첫 무대를 시작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어서 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도현, 최재웅, 송용진, 윤희석, 송창의 등 다섯 가지의 매력을 가진 ‘헤드윅’을 만날 수 있는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한 뮤지컬 이 그 뒤를 이어 6위에 자리했고, 일산에서 도 만나볼 수 있게 된 ‘팬양’의 환상적인 버블쇼 일산 공연이 무려 15단계 순위상승하며 7위로 올라섰다. 뮤지컬의 강세 속에, 연극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앵콜 이 8위, 꾸준히 관객몰이 중인 연극 이 그 뒤를 이어 10위에 자리하며 12월 둘 째주 공연랭킹을 마무리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크리스마스는 우리와 함께! 연말 대박시즌을 맞아 홍수처럼 몰려들고 있는 콘서트 시장에 김장훈, 싸이의 강풍이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되고 있다. 1위부터 6위까지의 상위 랭킹은 지난주와 순위 변동 없이 그대로 옮겨왔다. 올나잇스탠드’ 공연의 대가 싸이와 ‘원맨쇼’의 대가 김장훈은 이번 서울 공연에서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최고의 공연형제’임을 다시 한 번 재확인 시키겠다는 포부다. 크엑스 대서양홀로 규모를 넓힌 ‘컬투’의 가 그 뒤를 이어 2위를 지켰고, ‘관객 만족, 서비스 만족’을 외치며 공연장 편의시설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가 3위에 자리했다. '지상최대 나쁜파티’를 만들고 있는 박진영의 가 4위에, 타이틀로 10개 도시 투어를 마감한 이문세의 공연이 그 뒤를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이문세는 이번 전국투어에서 전석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티켓파워의 원조’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오는 2월 첫 내한공연을 갖는 록밴드 ‘킬러스’의 이 7위로 올라서며 새롭게 랭킹에 등장한 점도 눈에 띈다. 단 세 장의 앨범으로 전세계 1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4인조 록 밴드 ‘킬러스’는 포스트 펑크, 신스팝에 고딕 록, 팝, 거라지 등 80년대와 90년대 음악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독특한 사운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놀이공원 올나잇 콘서트’라는 색다른 컨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렁큰타이거, t윤미래, 리쌍의 가 8위에, 크리스마스의 환상적인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이승환의 가 랭킹 9위, 그 뒤를 이어 부산공연이 10위에 자리했다. [2009.12.7~2009.12.13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2.14 / 조회 4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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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1월 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시아준수, 제시카, 윤도현. 가수, 뮤지컬 무대 장악 시아준수, 제시카, 윤도현 등 뮤지컬 무대에 오른 가수들이 출연한 작품이 랭킹 1,2,3위를 차지하며 ‘뮤지컬 무대, 스타 캐스팅’에 대한 갑론을박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주, 공연랭킹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뮤지컬 배우 김준수로 변신한 동방신기 시아준수의 화끈한 티켓 파워였다. 시아준수의 뮤지컬 출연 소식이 확정되자마자, 시아준수의 출연 회차 공연 티켓이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것. 시아준수의 티켓 파워에 힘입어 랭킹 1위로 올라선 뮤지컬 는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미국 그래미상을 수상한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오스트리아 뮤지컬로 28인 오케스트라와 500여벌의 화려한 의상 속에 비운의 천재음악가 모차르트의 일생을 담아낸 작품이다. 2010년 1월 20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의 주인공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역에는 시아준수를 비롯,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가 출연한다. 탄탄한 조연, 앙상블이 전해주는 웃음으로도 화제를 낳고 있는 가 랭킹 2위에, 아름다운 록커 윤도현이 ‘윤드윅’(윤도현)으로 재 탄생한 뮤지컬 이 3위에 자리했다. 키가 작고 뚱뚱한 루저들의 즐거운 성공스토리를 담은 신나는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어 4위에 올랐다. 지난 주말 개막한 뮤지컬 는 트레이시으로 출연하는 신예 권소현, 김민영에 대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또 다른 트레이시 박경림은 오는 12월 2일, 첫무대에 오른다. 마당놀이계의 본좌, 극단미추와 윤문식, 김성녀의 가 지난 주 보다 4단계 순위상승하며 5위에 올랐고, 매력적인 웨딩싱어로 변신한 황정민, 박건형의 뮤지컬 가 6위를 기록했다. 연극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앵콜 이 7위에, 뮤지컬 이 지난주와 순위변동 없이 8위를 차지했다. 스테디셀러 뮤지컬과 연극의 파워도 계속됐다. 뮤지컬 가 세 단계 상승하며 9위에, 연극 이 네 계단 상승세를 보이며 랭킹 10위에 올랐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연말 콘서트 시장, 그린데이! 대형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공연, 대형 국내 가수들의 공연소식, 신종플루 확산이 주춤해졌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연말 콘서트계에 파란 불이 켜졌다. 90년대 펑크 부흥기를 이끌어낸 전설적인 밴드 ‘그린데이’의 이 랭킹 1위로 올라섰다. ‘그린데이’는 첫 내한공연인 이번 공연을 통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Basket Case’와 최근 발표한 ‘Know your enemy’ 등의 히트곡과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라이브의 전설, 이승철의 와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선보이고 있는 공연이 지난 주와 순위변동 없이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힙합 패밀리와 뜨거운 밤을 보낼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 가 4위에 오르며 새로운 랭킹 속 얼굴로 등장했다. 드렁큰타이거, t윤미래, 리쌍, 정인 등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국내 최초 놀이공원에서 진행되는 힙합 콘서트로 입장객은 공연이 진행되는 시간 동안 모든 놀이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만난 이문세의 가 6위에, 파격적인 포스터로 화제를 모은 박진영의 가 5단계 순위 상승하며 7위에 올랐다. 데뷔 3년 만에 첫 콘서트를 여는 싱어송라이터 윤하의 가 8위로 새롭게 랭킹에 진입했다. 새로운 공연형식인 토크콘서트에 도전한 김제동의 (10위)가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1.30 / 조회 31,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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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준수, 뮤지컬 <모차르트!> 캐스팅
2010년 개막예정인 뮤지컬 의 주인공으로 동방신기 멤버 시아준수(본명 김준수)가 캐스팅됐다.
시아준수는 자유를 갈망하는 천재음악가 모차르트를 연기할 예정. EMK뮤지컬컴퍼니 엄홍현 대표는 “원작자 실베스터 르베이방한 당시 연출자와 함께 시아준수와 1차 미팅이 있었으며 그의 뮤지컬 출연에 대한 의지와 열정에 반했다” 며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 모차르트로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는 원작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최종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시아준수와 함께 배우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가 모짜르트 역에 캐스팅돼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는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그래미상 수상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가 만든 작품으로 국내 최초 선보이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지컬. 오는 2010년 1월 20일부터 2월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ek.com)
2009.11.27 / 조회 59,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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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배우 ①] 뚝배기 같은 그녀 김경선
안정적인 연기력, 무대를 아우르는 조화력, 주체할 수 없는 끼까지, 무대에선 주인공보다 주목받는 실력파 배우들을 플레이디비에서 [주목, 이 배우] 시리즈로 만납니다. ----------------------------------------------------------------------------------------------------------------------김경선은 ‘천부적’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배우다. 어떤 캐릭터라도 안심(?)하고 극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탄탄한 실력은 그녀가 가진 최고의 무기. 최근 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배우 김경선의 향보에 부쩍 관심이 가게 한다. 에서는 동성애 세상의 여장부 ‘로버타’ 역을 똑 소리나게 연기했고 에서는 놀랍도록 작은 역할을 놀랍도록 눈길이 가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부터 까지 지난 달 로 뮤지컬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해서인지, 아니면 을 마치고 잠시 난 틈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서인지, 대학로 카페에서 만난 그녀는 한결 밝고 예뻐 보였다. 살이 빠진 것 같다고 하자 “ 하면서 너무 뛰어다녀 그렇다”며 웃어 보인다. 여우조연상 수상도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랍단다. “ ‘진짜 생각하지 못했는데’라고 말했는데 정말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하필 그날 롱드레스를 입고 있었어요. 드레스도 입지 않으려다 급하게 입은 게 롱드레스였어요. 그래서 수상 소감에 ‘생각하지 못했으나 드레스는 차려 입고 왔다’고 한 거에요. 하하.” 그녀는 지난 6년간 은근한 뚝배기처럼 차근히 실력을 쌓아온 배우다. 부산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부산 극단에서 연극 배우로 활동하다 오직 ‘뮤지컬 배우가 하고 싶어’ 상경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온 건 아니다. 한번에 붙기 어렵다던 오디션에 합격한 다음이다.“서울에 무작정 올라 오기 전에 오디션부터 봤어요. 부모님은 제가 대학 때 서울로 이사 오셨기 때문에 살 집 걱정은 없었지만, 무작정 올라와서 포기하는 친구들을 많이 봐서요. 그 당시 제가 알던 뮤지컬은 밖에 없었고요.” 2004년 6개월 공연 이후 등을 거치며 개성강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실력파 배우로 이름을 알려갔다. 주로 코믹한 역할에서 빛을 발했지만 처럼 무게감 있는 역할도 소화했다. 특히 매년 무대에 오르는 인기 뮤지컬 의 ‘마마’ 역할은 나이가 있고 뚱뚱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 관객을 놀라게 했다. 공연 초기엔 ‘마마가 너무 작고 어리다’란 불만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카리스마 있는 김경선의 연기에 의문을 품는 사람은 없다. 그녀가 에 참여한 과정이 독특하다. 사실 김경선 역시 오디션 공지를 봤을 때 원서를 넣지 않았다. 그 스스로도 마마는 덩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에 출연하는 최정원의 상대연기를 도와주다 외국 스탭의 눈에 들어 결국 마마에 캐스팅됐다. 넘버는 오디션 기간 동안 노래를 많이 들어서 이미 익힌 상태였고 연기력 역시 인정받았다. “왜 제가 됐냐고 물어봤더니 ‘마마가 나이들고 뚱뚱해야 한다는 건 편견이다’라고 하시더군요. 전 과장되지 않은 연기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요. 오디션이 아니라 상대역할로 도와 준거니 당연히 대사가 담백했을 거에요. 제가 오디션에 지원했다면 다른 지원자들과 똑같이 오버하지 않았겠어요? 운이 정말 좋았던 거죠.” 김경선은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작품에 많이 등장하는 배우. 스스로도 “하나 같이 좋은 작품만 했다”며 뿌듯해 한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애착가는 작품은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 극중 로버타가 자신처럼 느껴진데다 배우들간 팀워크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극중 동성애 연기도 처음 생각한 것처럼 힘들지 않게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동성과의 키스 씬에서는 “파트너 유하씨가 립밤을 선물해줬다”며 깔깔 웃는다. “예쁜 역할, 매력 없어요” 가장 최근 작인 도 그녀에게 의미가 있다. 극 중 이훈진과 함께 광대부부 나온 김경선은 작품에 웃음과 활력을 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관객분들이 저를 기억 못하실 줄 알았는데 의외였어요. 전 1막도 빨리 끝나고, 2막도 다른 배우보다 빨리 끝나거든요(웃음).” 그도 그럴 것이, 에서 광대 부부가 등장하는 씬은 채 5번이 안 된다. 하지만 관객들이 직접 느끼는 존재감은 훨씬 컸다. 작지만 뚜렷하고 코믹한 캐릭터 덕분이다. 애초 대본에서는 노래도 없는 캐릭터였지만 조금씩 살을 붙여나가 광대 부부를 만들어갔다. “극 중 ‘똥’ 씬도 저희가 아이디어를 짜서 만든 거에요. 전쟁 통에 힘든 민초들의 삶을 대사에 넣으면서도 풍자도 있어야 해서 ‘먹을 게 없어서 똥도 구하기 힘들다’ 이렇게 만들었죠(웃음). 광대부부가 쓰는 인형도 필요했는데 제작쪽에서 손이 모자라서 제가 집에서 직접 만들기도 했고요. 조금 나오긴 했지만 공을 많이 들였어요. 에.” 데뷔 6년, 단단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는 그녀가 역할에 연연하지 않는 데는 그만의 생각이 있다. “전 어떤 역할이든 작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작은 역할이라면 대충해도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설령 조금 밖에 나오지 않더라도 다른 배우 2시간 동안 쓰는 에너지를 저는 짧은 시간 안에 다 쓴다고 생각해요. 끝나면 똑같이 힘들어요(웃음).” 그만큼 ‘주연’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도 물론 없다. 하지만 어디에서든 ‘김경선이 딱이다’라는 말을 듣고 싶은 욕심은 누구보다 크다고. “역할이 크고 작은 데에는 신경 쓰지 않아요. 내가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면 작아 보이지 않으니까. 큰 역할을 맡아서 뜨고 말테야 그런 건 없어요. 전 예쁘지 않은 역할을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주어진 제 몫을 똑똑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튀지 않고 균형 있게 말이에요.” 뮤지컬 배우로서 김경선의 목표는 “말을 못할 때까지 공연을 하는 것”이다. 뮤지컬뿐 아니라, 연극무대도 좋다. 그래서 체력과 목관리 등 전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들을 신경 쓰고 있다. “어릴 땐 일 자체가 무조건 멋있고 재미있었지만 요즘엔 나를 관리하는 데 신경 쓰고 있어요. 운동을 싫어하는데도 규칙적으로 하려 하고, 술 좋아하는 제가 술자리도 자제 하죠. 뮤지컬 배우 중에 중년까지 활동하는 분이 별로 많지 않잖아요. 저도 나이 들어서까지 무대에 서는 여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어떤 역할이든 다 도전이고, 새롭고 감사합니다.” --------------------------------------------------------------------------------------------------------------플디가족이 뮤지컬 배우 김경선에게 직접 묻다 alara님/ 김경선씨랑 마음이 맞고 친하게 지내는 배우분들 좀 알려주세요. 음..너무 많아요. 생각이 비슷한 분들, 술자리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분들하고 친한 것 같아요. 만나서 작품 이야기 많이 하는 분들이요. 팀들하고도 정말 친해요. 정원 언니, 해선 언니 하고 친하고요. 남자 같은 경우는 때 파트너였던 주형이, 또 성기윤, 손광업, 이정열 선배님들하고 친해요. blue30님/ 성량이 남자 못지 않으신데, 목관리 비법이나 나만의 창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전 노래를 독학했어요. 제가 갖고 싶은 목소리의 노래를 녹음해서 계속 연습을 했죠. 에서 보여드린 살짝 띄운 노래는 셀린 디온 노래를 연습하면서 생긴 소리고, 좀 파워풀한 목소리는 휘트니 휴스턴 노래를 좋아해서 계속 연습했고요. 흉내를 내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거죠. 제일 좋은 건 공연이에요. 하나씩 하나 보면 업그레이드가 되는 것 같아요. 목 관리 비법은 특별히 하는 건 없어요. 다만 감기에 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소금물 가글 정도를 아침에 눈떴을 때 해주죠. vivatory 님/ 뮤지컬 배우가 되려면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생각하시는 것은요? 노래도 중요하지만 요즘에 노래를 못하는 배우는 거의 없더라고요. 하나 같이 잘 해요. 제 생각은 연기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같은 노래를 하더라도 그 표현력은 연기력에서 갈리거든요. 춤도 연기의 일종이기도 하고요^^ ektha97님/ 김경선님이 가장 해보고 싶은 뮤지컬 뮤지컬 배역은? 여자 캐릭터 뿐 아니라 남자캐릭터까지 포함해서 말씀해 주세요.전 의 자나 진짜 해보고 싶었어요.하하. 남자 캐릭터 중 해보고 싶은 거 많죠. 지킬도 멋있잖아요. 카리스마 있고. 여자 캐릭터 중에서는 예쁜 역할에는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아요. 개성있고 밝은 역할이 좋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1.16 / 조회 1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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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1월 1주>
주간 공연 예매랭킹 한국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역사 소설가 김훈의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이 3주 연속 공연 예매 랭킹 1위를 차지, 한국 창작뮤지컬 흥행기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고 있다. 1636년, 청나라에 쫓겨 남한산성에 갇힌 조선의 왕 인조와 주전파, 주화파의 싸움, 그리고 민초들의 고통을 다루고 있는 뮤지컬 은 작품 속 장면이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실린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초연 창작뮤지컬을 향한 관객들의 관심이 개막 초부터 폐막을 앞둔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뮤지컬 커뮤니티를 술렁이게 만드는 ‘엄기준의 합류’ 소식을 전한 뮤지컬 이 지난 주 보다 두 단계 상승하며 랭킹 2위로 올라선 점도 눈에 띈다. 1888년 영국 희대의 연쇄살인범 ‘잭 더 리퍼’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체코 뮤지컬 에는 안재욱, 유준상, 엄기준, 신성록, 김무열, 민영기, 김법래 등이 출연한다. 배우 봉태규의 연극 데뷔작 앵콜 이 3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순항중임을 전했고, 뮤지컬 가 지난 주 보다 한 단계 순위 상승하며 4위에 자리했다. 스테디셀러 연극으로 자리잡은 연극 이 6위에, 뮤지컬 과 연극 이 네 단계씩 동반상승, 각각 7,8위로 올라섰다. 고양으로 무대를 옮겨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브레드 리틀의 뮤지컬 이 지난주에 이어 10위에 자리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뭉치니까 대박 이 보다 더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까? 최고와 최고가 만나 콘서트계의 핵폭탄으로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이브 콘서트 가 2주 연속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올나잇스탠드’ 공연의 대가 싸이와 ‘원맨쇼’의 대가 김장훈은 알짜배기 퍼포먼스로 구성된 하이라이트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카리스마 넘치는 심사위원으로 변신한 이승철의 가 랭킹 2위로 올라섰다. 관객을 배려한 편의 시설, 기획을 직접 고안해내는 이승철은 이번에는 와인가 스낵을 즐기며 공연을 보는 ‘로맨티카 석’을 마련,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막강형제, 유쾌하게 미친 두 남자 컬투의 서울 공연이 지난주에 이어 3위에 오르며 순항 중이며, 20주년 기념공연에 나선 어린왕자 이승환의 가 지난 주 보다 한 계단 올라서며 4위에 안착했다. JYP의 날개 짓이 예사롭지 않다. 오는 12월 23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지는 박진영 콘서트 가 무려 11단계 상승하며 5위로 올라선 것. 최고의 프로듀서로 변신한 그는 프로듀서로의 무게를 벗고 '날 떠나지마',‘청혼가’, ‘HONEY’, ‘엘리베이터’, ‘그녀는 예뻤다’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가수 박진영이 가진 모든 것을 선보일 예정이다. 10년 내공에 빛나는 (6위)이 관객들의 호평 속에 지난 주말 막을 내렸고 감미로운 발라드로 대표되는 두 남자, 유리상자의 서울공연이 7위로 새롭게 등장했다. 티켓파워의 원조 이문세의 가 무려 22단계 상승하며 8위에,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주목 받고 있는 그룹 메이트의 (9위)와 언니네 이발관 (10위)가 새롭게 등장한 점도 눈에 띈다. [2009.10.26~2009.11.1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1.02 / 조회 26,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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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시리게 펼쳐진 비통한 역사의 한 조각
산성으로 눈 구경 간다…찬 눈에 뜨거운 두 눈 씻고 오련다. 인조가 처연함을 숨기며 담담하게 ‘눈구경’ 가는 새벽길은 흩날리는 눈과 날카로운 대나무 성벽에 둘러싸여 유난히 스산하고 적막하다. 창작뮤지컬 은 1636년 병자호란, 청나라에 쫓겨 남한산성에 갇힌 조선의 무기력한 왕 인조와 주전파, 주화파의 싸움, 그리고 스러져가는 민초들의 고통이 차디찬 이미지로, 가슴 울리는 노래로 펼쳐낸다. 피할 수 없는 선택과 고통 속에서 ‘살아서 죽을 것’을 주장하는 최명길과 ‘죽어서 살 것’을 주장하는 김상헌,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조의 고뇌는 뮤지컬 의 주요 갈등. 여기에 청나라에 굴욕적인 항복을 하느니 목숨을 내놓겠다는 젊은 선비 오달제와 그를 둘러싼 두 여인의 사랑은 또 하나의 축이 되어 극을 이끌어 간다. 은 김훈 원작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지만 ‘오달제’ ‘매향’ 등 주요인물을 새롭게 설정했다. 특히 정명수와 매향, 초홍과의 엇갈리는 애정, 오달수와 매향, 남씨부인의 관계 등 로맨스를 등장시켜 건조한 사극에 말랑거리는 감성을 첨가했다. 하지만 이 엇갈린 애정들의 감성이 객석까지 잘 전달되진 않는다. 특히 중심축이 되는 오달수와 매향의 사랑은 거의 설명되지 않아, 그들의 애절한 결말이 쉽게 다가오진 않아 아쉽다. 은 방대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역사의 한 조각을 펼쳐 보인다. 격동하는 나라관계 속에서 실리와 명분의 대립이 첨예하고, 청나라의 기세등등한 압박은 날로 심해진다. 그 속에서 고통 받는 민초들의 삶은 눈물겹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사정을 구구절절 무대에서 설명하진 않는다. 무대가 형상화한 이미지와 인물들의 한 가락 노래, 탄식 어린 대사가 시대속 인물들의 고통과 희망, 절망을 담아낸다. 모던한 무대는 제 역할을 해준다. 무대 뒷 편을 채우는 대나무 성벽은 시리게 그 당시의 추위를 형상화 한다. 노래는 때론 구슬프게, 때론 패기 있게 조합되어 각각 캐릭터들의 고민과 성향을 드러낸다. 극의 마지막 부분, 인조의 굴욕적인 항복과 절 장면에서 울려 퍼지는 음향은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이어 비통하게 만든다. 하지만 인물들의 정형성은 아쉽다. 조선의 신하들은 하나같이 충정심이 강한 곧은 인물들이고, 남씨부인과 매향마저 의리와 정의로 뭉쳐있다. 그나마 입체적인 캐릭터는 나라에 분노하고, 사랑에 흔들리는 정명수 정도다. 은 창작 뮤지컬 초연인데다 역사극이란 무게감을 무사히 넘겼다. 우리나라 대표 창작 뮤지컬로서 그 입지를 어떻게 다져 나갈지 주목할 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10.29 / 조회 12,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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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4주>
[10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호평 속 순항 중인 창작 대어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살 것인가’ 소설가 김훈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시대의 고난과 역경을 온 몸으로 감내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담은 창작 뮤지컬 이 2주 연속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라를 위한 한 마음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견해를 내 보이는 신하들, 남한산성으로 ‘눈 구경 가자’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인조의 고뇌, 그리고 한 나라를 점령해 오지만 작은 적국의 기개 높은 신하를 존중할 줄 아는 청나라 황제 등 소용돌이 치는 역사 속 인물들의 인내가 잘 드러나고 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대나무를 중심으로 한 무대와 장엄하면서도 모던함을 갖춘 음악에 대한 호평도 줄을 잇고 있다. 연극 작품 두 편이 탄탄히 상위권을 자리하고 있는 모습도 이채롭다. 웃기는 희곡작가와 그 보다 더 웃기는 검열관의 한판 승부, 일본의 극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작으로 지난해에 이어 앵콜 공연 중인 연극 (2위) 역시 꾸준히 관객들의 관심 속에 순항 중. 또한 때론 웬수(원수가 아닌), 때론 애물단지, 그러나 인생의 영원한 친구인 친정 엄마와 딸의 가슴 뭉클한 사랑을 담은 연극 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무장 해제 시키며 한 계단 순위 상승, 지난 주 3위에 올랐다. 유준상, 김무열, 안재욱, 김원준, 신성록, 김법래 등 여는 작품에서 원톱으로 나서도 손색이 없을 탄탄한 스타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뮤지컬 이 무려 17계단이나 뛰어올라 4위에 등극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1차 공연에서 빠지게 된 신성록의 빈자리에 엄기준이 새로이 함께 할 소식이 더해지니, 뮤지컬 팬들의 환호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소극장 스테디&베스트 셀러 작품의 선두주자 뮤지컬 가 5위를 차지했으며, 스물 아홉 세 친구의 눈물겨운 적금 사수기, 연극 가 한 주 전과 마찬가지로 6위를 유지 중이다. [10월 4주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화제 집중 두 사람, 무슨 일 낼까? 이들이 뭉치면 ‘원 터치 쓰리 강냉이’가 아니라 ‘완타치 써티 강냉이’가 되지 않을까. 열광적인 콘서트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두 가수들이 뭉친 가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로 등극했다. 라이브 스탠딩 콘서트의 특급 노하우를 가진 이 둘이 모여 알짜배기 열광 콘서트의 진수를 선보일 것이라는 이번 공연은 12월 24일에 열려, 크리스마스 이브의 분위기를 한껏 더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시월이면 어김 없이 찾기 되는, 또 기대하게 되는 로맨틱 무대의 정수, 이 올해에도 열린다. 10월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 열리는 이번 무대에는 김태우, 이소라, 정엽, 스윗소로우 등 감성을 울리는 목소리의 소유자들이 함께 손을 잡는다. 제목을 따라 11월 1일 공연은 10월 32일로 표기하는 센스 정도는 미리 알아차려 주는 것이 이 공연을 기다려온 관객들의 기본?! 코미디와 노래, 그리고 다양한 버라이어티 쇼가 어우러진 개그쇼의 히어로들, 가 새롭게 3위에 올랐으며,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이 팬들에게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가 서울 공연 4위에 이어, 창원(9위), 울산(10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의 공연 티켓 예매가 속속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가수 생활 20주년을 맞은 이승환의 (5위) 역시 12월 24일부터 3일간의 폭발적 무대 준비에 한창이다. 중장년층의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이 무려 25위나 상승, 6위에 등극했으며, 타이거 JK, 윤미래, 리썅, 에픽하이, ZEEBRA 등이 함께 하는 [What’s up? Vol.2]가 8위로 한 계단 순위 상승한 것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서울 공연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의 전국 투어 공연 중 인천 무대(11위) 역시 큰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해에 이어 올 연말에도 함께 할 수 있는 (16위), [DJ.DOC 콘서트](20위)도 새롭게 순위권 진입하며 본격 레이스 경쟁을 시작했다. [2009.10.19~2009.10.25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10.26 / 조회 2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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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 보이는 대형창작뮤지컬 <남한산성>
작가 김훈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선보인 창작 뮤지컬 이 성남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다. 은 1936년 청나라의 도발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간 인조와 청나라와의 화친을 주장하는 최명길, 청에게 대항하기를 주장하는 김상헌과 오달제, 그리고 오달제를 둘러싼 매향과 부인 남씨의 얽힌 로맨스가 물흐르듯 펼쳐지는 작품. 이필모, 김수용, 이정열, 배해선, 임강희, 성기윤, 서범석, 손광업, 강신일 등 실력파 배우들이 모여 가슴 치는 역사의 한 조각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창작 초연인 대형뮤지컬인 을 네 명의 관객과 함께 보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대담참석자 이: 이정민(27), 대학생 권: 권미진(34), 회사원 전: 전유진(22), 대학생 김: 김인호(32), 회사원 공연관람 및 대담일 : 10월 17일 3시 캐스트 : 이필모, 이정열, 배해선, 임강희, 성기윤, 손광업, 강신일 등 -------------------------------------------------------------------------------------------------------------------------남한산성, 이래서 보고 싶었다 이 : 배우들 때문에 보고 싶었어요. 배해선, 임강희, 서범석씨 등 다른 작품에서 봤던 믿을만한 분들이 원캐스팅으로 한다고 하니까. 오달제역의 김수용씨는 에서 봤는데 실력있는 배우고, 이필모씨도 드라마로 유명해지셨지만 10년 동안 무대 연기를 해온 배우니까 기대가 되더라고요. 전 : 저도 사실 배우 때문에 보고 싶었어요. 그래도 지방에서 여기까지 와서 보고싶단 생각은 못했는데, 얼마 전 문화 프로그램에서 이 집중 조명되더라고요. 거기서 노래와 연출 등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고 나니까 오히려 더 보고 싶더군요.권 : 전 최근 렌트, 지킬앤하이드, 올슉업 등을 봤는데 국내 창작 뮤지컬, 큰 스케일을 가진 창작 뮤지컬은 어떨까 궁금했어요. 일반적인 가벼운 내용이 아니라 역사적인 내용을 기초로 하니까 보고 싶었어요. 총평. 모던한 무대와 연출 “참신” "만족"전 : 참신하게 봤어요. 조광화 연출이 하는 대공연은 처음 봤거든요. 어떻게 보면 진부하고 지루할 수 있는 소설을 재 각색해서 현대화를 잘 한 것 같아요. 넘버나 연출에 있어서도 굉장히 세련됐고, 자기가 보여주려고 했던 바를 잘 보여주지 않았나 해요. 권 : 무대가 참신하고 아름다웠어요. 배우들이 노래하는 걸 들으면 앉아서 듣기만 해도 막 떨리더군요. 사실 다른 장르를 같이 하시는 배우 분들은 미묘한 차이가 있긴 했어요. 예를 들면 강신일씨는 주로 연극 무대에 오른 분이어서 노래가 많지 않고 음이 불안정했고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집중력을 가지고 볼 수 있도록 만든 작품이었어요. 이 : 저도 결과적으로 좋게 봤어요. 역사 사극인데 모던하게 간 게 오히려 편했고요. 캐릭터와 넘버가 가끔씩 나 가 떠오르긴 했으나, 지루하지 않게 모던하게 가는 게 통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관람가 8세는 절대 아닌 것 같아요. 역사물이라고 해서 너무 어린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질문이 많을 것 같은데요. 김 : 한국 사극 관련 뮤지컬은 다 비슷한 것 같아요. 어떤 틀에서 벗어나질 못하거든요. 이번에도 이렇겠구나 예상은 했는데 크게 벗어난 점은 없었고, 말씀대로 연출이 모던해서 재미있게 봤던 것 같아요. 이 : 가격도 참 작하죠. 7만원대니까 할인하면 6만원이잖아요. 요즘은 10만원이 다 넘어가는데…성남 공연장은 사운드가 별로이긴 하고, 위치도 서울은 아니지만 그런 걸 감안해도 한번쯤 볼만한 작품이에요. 김 : 그런데 왜 이 작품이 김훈 원작에 기대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대사의 느낌이 비슷한 건 알겠는데, 김훈 원작을 내세우는 건 좀 무리가 있어 보여요. 이 : 원작 소설에선 달제의 비중이 크지 않고 김상헌과 최명길의 비중이 큰데, 달제 캐릭터를 키워놓고 새로운 캐릭터도 창조했죠. 김훈 도서를 끼워팔고 제작발표회 때 김훈씨가 나오는 건 다분히 마케팅적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모티브를 따와서 창작 뮤지컬을 하는 건 좋다고 생각해요. 오달제가 극의 중심?전 : 무대 디자인과 연출의 힘이 컸다고 느꼈어요. 특히 오달제란 캐릭터를 중심으로 내세운 것 같지만, 제가 보기엔 오달제를 내세워서 나머지 캐릭터들을 살린 것 같아요. 오달제가 처음부터 뭔가 깊이 생각을 하고 주장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자기를 그런 운명을 타고 났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 같거든요. 그리고 그 사람과 얽히는 매향, 정명수, 김상헌 등을 내세우기 위해 오달제를 중심에 허울로 세워놓은 것 같고요. 권 : 저도 무대와 연출 효과가 좋았다고 생각했어요. 중간 중간 늘어지긴 하지만 대부분 집중을 할 수 있게 했고요. 전 : 제가 본 리뷰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게 왜 오달제가 중심 인물로 내세워졌는가에 대한 글이었어요. 인조를 중심으로 세웠으면 2탄이 됐을 것이고, 최명길이 중심이었으면 매국작품이 되기 때문에 나라의 지원을 못 받았을 것이며, 김상헌을 내세우자니 뻔한 우국충정을 내세웠을 테니 이도 저도 모르는 패기있는 젊은이를 내세운 거라고요. 이 : 로맨스를 넣으려고 한 것도 있겠죠. 사실상 뮤지컬은 2~30대 여성이 주요 관객층이니까. 전 고광택 빛이 나는 소재를 써서 얼음을 표현한 게 신선했어요. 조광화 연출이 등에서 보여줬던 한국적인 풍경이 이번에도 드러나서 좋았고요. 또 배해선씨를 신시 작품 말고 다른 작품에서 본 것도 환영이었고, 성기윤씨도 맘마미아 말고 다른 작품에서 보니까 좋던데요(웃음). 손광업씨는 묵직한 목소리로 중심을 잡아줬고, 서범석씨도 비중이 크지 않은데 명품 조연이라 할만 했거든요. 김 : 극이 한 캐릭터에 기대지 않고 잘 분배가 된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서범석씨를 캐스팅 했는데 조금 나오는 건 활용을 못해 비중이 적은 것도 되겠지만 다른 배우들이 그만큼 풍부하게 나오지 않았나 합니다. 아쉬운 점..이 : 전 그 점이 아쉽더라고요. 특히 초홍역의 김현아씨. 그 분은 끝까지 이름이 안 불려서 그 캐릭터 이름을 아무도 몰라요. 마지막에 노래 한 번 부르고, 끝까지 이름 한 번 안 불리고, 그래서 오히려 멜로가 어중간 한 것 같더군요. 멜로로 갈 것이면 오히려 확실히 해야 하는데. 전 : 초연이니까 완벽할 순 없지만 캐릭터에 대한 재정립은 필요한 것 같아요. 처음이기 때문에 많은 배역을 살리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말은 오달제가 중심이라고 하지만 그가 중심인물은 아니고, 새로운 러브 라인을 넣었다고는 하지만 그 러브라인 조차 큰 역할을 한 건 아니거든요. 매향이와 오달제 사이도 대사 몇 마디로만 나오니까 저 둘의 뜨거운 사랑이나 의리를 잘 못느끼겠고요. 중요도를 다시 설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이 : 달제와 매향을 계속 떨어져 있다가 마지막에 한번 만나는 걸로 관객들이 감정이입이 될까요. 마지막 장면은 로미오와 줄리엣인데 과정이 없단 말이에요. 솔직히 사랑 노래는 매향을 그리며 한 것 같은데, 사실 남씨하고 다를 바 없었거든요. 거의 워커홀릭처럼 일만하고. 끝에 매향에게 애달픈 사랑 이야기를 하는 게 이상했어요. 전 : 나루라는 캐릭터도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김상헌이 나루 아버지를 죽이는데, 나중에 나루와 김상헌이 만났을 때 김상헌의 표정에 뭔가가 있었잖아요. 뭔가 보여줄 것처럼 해요. 그런데 아무 일도 없더라고요(웃음). 순금이 부부가 챙길 뿐이지. 이 : 부부 자식도 아닌데 나중에 섞여 가는 게 어중간 했죠. 권 : 그래도 그 친구가 인상에 남긴 해요. 그 아이가 극을 이어가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백성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걸 보여줘서 나쁘진 않았어요. 전 : 순금 부부도 작품에 숨을 쉴 틈을 준다고 하던데요. 전 오히려 그 분들이 좀 튀었던 것 같아요. 극의 흐름을 흐트러놓고. 똥 이야기 하는 것도 사실 없어도 되는 부분이거든요. 좀 너무 쉴 틈을 주고 어거지스러운 면이 있었어요. 이 : 한 3~4번 나오는 것 같은데 2번만 나와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합창 부분에서는 가사가 안들리는 것도 아쉬웠죠(웃음). 권 : 정확하게 어떤 스토리를 보여주겠다는 게 없었던 것 같아요. 인조가 피난을 떠나는 아픔을 보여주겠다는 건지, 어떤 건지. 장면 장면 몰입하게 하고 배우들의 능력이 좋았지만, 다 보고 나와서는 무슨 내용을 봤다라는 걸 솔직히 할 수 없거든요. 정리: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10.23 / 조회 15,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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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3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한국창작뮤지컬, 우뚝 서다 2년 여간의 제작기간, 30억 원의 제작비 투입 등 메머드급 창작뮤지컬의 기대작으로 꼽히며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이 무려 12단계 순위상승 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필모, 김수용, 이정열, 서범석, 강신일, 배해선 등의 탄탄한 연기력과 고전미와 현대미가 결합된 세련된 무대, 조명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웰메이드 연극으로 꼽히는 앵콜 이 지난주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대구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움직인 브레드 리틀의 대구공연이 3위를 기록하며 지난 주 막을 내렸다. 스테디셀러 연극으로 자리잡은 연극 이 4위, 이번 주말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이 5위에 자리했다. 뮤지컬 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연극 의 선전도 눈에 뛴다. 세 번째 앵콜 무대에 오른 연극 는 29살 동갑내기 여자 친구들이 ‘먼저 결혼하는 사람에게 10년 동안 모은 결혼적금을 몰아주자’는데 뜻을 모으고 가장 먼저 결혼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 명의 여자들의 이야기를 내용을 세련되고 재치 있게 다루고 있다. 손호영, 윤공주, 김진우가 출연하는 뮤지컬 이 7위에, 연극 강남공연이 8위, 대학로 공연이 10위에 올랐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제목만으로 설렌다, 변하지 않는 명성 프로젝트 콘서트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시월에눈내리는마을 콘서트 가 랭킹의 새로운 1위로 올라섰다. 1999년 첫 공연 이후, 10년 이상 롱런하고 있는 이 공연은 연인들이 꼭 챙겨봐야 할 공연 중 하나로 손꼽혀왔다. 이소라, 윤종신, 성시경, 이문세 등 실력파 가수들만이 설 수 있는 무대로도 유명한 ‘시월에..’의 2009 공연에는 이소라, 김태우, 정엽, 스윗소로우가 뭉쳐 감미로운 음악의 절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뜨겁게 달굴 김장훈, 싸이의 가 두 단계 순위상승하며 2위로 올라섰고, 올림픽 펜싱경기장의 공연을 통해 발라드 가수를 넘어서 대형 공연형 가수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박효신의 가 3위를 기록하며 지난 18일 화려한 막을 내렸다. R&B의 소울 보컬의 교과서로 불리는 에릭 베네의 첫 내한공연의 랭킹진입도 눈에 띈다. 소율계의 슈퍼스타, R&B의 황제, R&B의 음유시인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에릭베네는 최신앨범 ‘러브&라이프’를 통해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R&B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에릭 베네는 이번 첫 내한공연을 통해 R&B, 재즈, 팝, 가스펠 등 소울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라이브 황제 이승철, 이승환의 순위 경쟁도 치열하다.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최고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두 남자의 (5위)와 (6위)가 나란히 랭킹에 올랐다. 티켓파워의 원조 이문세의 가 네 단계 순위상승하며 7위에, 이승철의 전국투어 시리즈 울산공연이 무려 9단계 순위상승하며 8위에 올랐다. 타이거JK, 윤미래, 리쌍, 에픽하이, 지브라가 뭉친 가 14단계 순위상승하는 거침없는 파워를 보여주며 9위로 올라섰고 연출가로 변신한 장기하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드라마 콘서트 가 10위에 오르며 랭킹에 새로운 얼굴로 등장했다. [2009.10.12~2009.10.18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0.19 / 조회 2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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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찬란한 유산, 그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작기간 2년, 제작비 30억원이라는 대대적인 물량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 창작 뮤지컬 이 지난 7일 프레스콜을 통해 그 베일을 벗었다.주요장면 시연을 통해 만나본 뮤지컬 은 소설가 김훈이 만들어낸 장편소설 ‘남한산성’속의 강렬한 무게감과 주인공 오달제를 전면으로 내세워 만들어낸 로맨스의 색채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대나무와 직선의 세트를 활용해 웅장함과 세련된 현대적 감각을 결합시킨 선 굵은 무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조명이 활기를 더했고 이필모, 김수용, 이정열, 예성, 강신일, 배해선 등 주연배우와 앙상블 40여명의 움직임이 무대의 중심을 잡았다.1636년,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신하며 지내야 했던 43일간의 이야기를 통해 민중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뮤지컬 은 오는 10월 9일부터 11월 4일 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프레스콜오달제(이필모)와 매향이 부르는 '붉은 얼굴'먼저 살아야 합니다! 최명길(강신일)더러운 조선놈들! 정명수(예성)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 인조(성기윤)화려한 무게감, 청나라 황제 홍타이지의 등장(서범석)슈퍼주니어를 벗은 예성, 정명수의 도발!조선은 우리의 것!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걸까? 눈구경 간다, 인조(성기윤)의 슬픔이별의 순간, 오달제(김수용)와 남씨(임강희)맛깔나는 감초, 광대부부 훈남(이훈진), 순금(김경선) 차마 놓을 수 없는 사랑, 매향(배해선)과 남씨(임강희)청나라 황제 홍타이지, 서범석한 순간에 쓰러지는 별처럼, 아름답게 갈 것이다!처절한 분노 정명수(이정열), 오달제(이필모)이대로 끝이라니, 이렇게 영영 끝이라니... 오달제(이필모)와 매향(배해선)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0.08 / 조회 1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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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비통하면서도 장엄함이 느껴지는 그 무대
두 팔 벌린 허수아비처럼 남한산성의 위용이 공중에 떠 있다. 원작 소설 남한산성을 쓴 김훈이 “비통하면서도 장엄함이 느껴진다”며 깊은 인상을 이야기 했던 포스터를 비롯, 뮤지컬 의 의상과 노래 등 공연의 실체가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9월 24일 충무로에 위치한 한국의 집에서 뮤지컬 의 최종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등의 소설가 김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은 이날 배우들의 의상과 무대, 주요 넘버를 소개했다.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삶을 견뎌내던 숭고한 정신’을 바탕으로 현대 뮤지컬에 맞는 모던함을 추구하겠다던 애초의 의도가 어떻게 형상화 되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무대디자인을 맡은 정승호는 무대의 주 재료로 대나무를 선택했다. “곧고 기개 넘치는 나무의 특성은 청나라인을, 번신력이 강해 어디서든 살아 남는 특성은 우리나라 민족을 닮았다”고 설명하며, “날카로운 선 적 구성은 청나라를, 넓은 면 적 구성은 우리나라를 상징해 면을 가로지르는 선 등을 통해 극적 상황을 나타내고자 했다”며 무대의 구성을 설명했다. 배우들의 의상 역시 또 하나의 도전이라 수식한 의상디자인 담당 이유선은 “실제 무대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았던 모시, 삼베 등을 써서 확연히 다른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했다. 무대에 많이 응용되는 대나무를 의상에서도 활용한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이필모와 함께 주인공 오달제 역을 맡은 김수용과, 오달제의 부인 남 씨 역의 임강희는, 오달제가 아내를 두고 남한산성으로 떠나는 이별의 마음을 노래한 ‘별리’를, 또 부인 남 씨와 매향 배해선이 ‘차마 놓을 수 없어’를 부르며 한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여인의 애틋한 마음이 엿보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로, 뮤지컬 에서 조국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복수하는 통역사 정명수 역을 맡은 예성은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를 때 깜찍한 댄스를 선보여 긴장된 분위기에 웃음을 던지기도 했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거대한 역사극 뮤지컬 은 성남아트센터에서 10월 9일 프리뷰를 시작, 10월 14일부터 11월 4일까지 본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뮤지컬 최종 제작발표회 현장작품의 원작 소설 남한산성의 작가, 김훈.드디어 공개된 주인공 오달제(김수용)의 의상.청나라 황제 홍타이지(서범석)의 의상은 날카로운 대나무를 응용했다.청나라 통역사인 정명수(이정열, 예성).오달제의 부인인 남 씨(임강희)의 구슬픈 노래.오달제를 마음에 품기는 매향(배해선)도 마찬가지.무엇을 어찌해야 할 것인가. 오늘은 잠시 고민을 접어두기로 한 듯한 인조(성기윤)의 미소, 천진한 나루(박도연)도 함께 방긋.재기 넘치는 민초, 훈남(오른쪽 이훈진)과 순금이(왼쪽 김경선) 부부.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살 것인가. 최명길 역을 맡은 강신일(왼쪽)과 오상원(오른쪽).이제 나는 떠나오, 오달제와 남 씨가 부르는 "별리".한 남자를 가슴에 품은 두 여자, 남 씨와 매향의 "차마 놓을 수 없어"."남한산성 화이팅!"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9.24 / 조회 18,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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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1636년, 당신이 몰랐던 그들의 이야기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인조는 황급히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다" 조선의 왕이 청나라를 향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순간. ‘패배의 역사’ 누군가는 ‘치욕의 역사’로 1636년 그 날을 기억하고 있다. 컴컴한 밤길로 들어선 그 날을 둘러싼 숨겨진 민초들의 이야기가 무대 위로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다. 사랑, 배신, 분노, 슬픔 등 인생사 모든 것을 압축한 남한산성 한 자락에 집중하고 있는 배우들의 뜨거운 울림이 성남의 한 연습실에 고요하고도 웅장하게 퍼지고 있다. “다신 물러서지 않겠다, 이것만이 나의 길이다” - 오달제플디 (쉬는 시간도 없이 5시간 넘게 연습이 이어졌다) 와, 한번도 쉬지를 못하네요. 수용 주인공의 숙명이라(웃음). 창작뮤지컬이다 보니까 연습 중간중간 바뀌는 부분이 생겨요. 제가 그런 부분들을 놓치면 안되니까 연습이 이어지면 저도 쉴 수가 없죠. 완결된 장면을 찾아갈 때는 버겁죠, 연습시간도 길어지고.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있다고 할까요? 어려운 고비는 잘 넘어왔어요. 이제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아요. 제가 연습 중간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데요, 그 부분만 고치면 될 것 같아요(웃음). 플디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요? 수용 글쎄요, 초반에는 힘들었어요. 어디부터 어디까지 말해야 하는가부터 고민해야 했거든요. 지금은 그 안에 얼만큼의 깊이를 담을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수월해졌다고 볼 수 있죠. 플디 얼마 전에 막을 내린 성남공연 때는 훨씬 수월했겠어요. 수용 어휴, 그 때가 더 어려웠어요. 국립극장 공연 때에는 운전하고 가는 시간이 있으니까 미리 끝내고 갈 수 있는데 여기는 바로 옆이니까 거의 6시 넘어서까지 연습을 하고 넘어갔거든요, 어떤 날은 밥도 못 먹고 무대에 선 날도 많았죠. 플디 홍타이지로 변신한 프롤로 신부, 서범석씨와의 만남은 남다르겠어요. 수용 범석이 형을 으로 끌어들인 게 저죠. 어느 날 형님이 “에서 제의가 왔는데 어떠냐”라고 물어보셔서 “일단 안정적인 프로덕션 입니다”라고 했죠. 제가 많이 엎어져 봤잖아요, 그래서 그럴 일은 없다라고 했더니 “홍타이지 역할이라는데 말이야” 라고 하시길래 “그거 좋아요! 형, 완전 니마이(속칭, 일류)야! 예술이야”이랬더니 “그렇군”하셨어요. 다음날부터 연습실에서 만났죠(웃음), 뭐. 플디 뮤지컬 이 어렵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관객들도 많아요. 수용 김훈 선생님의 필체가 워낙 수려하셔서, 소설을 보면 어려운 부분도 많죠. 저도 책을 읽다가 ‘이게 무슨 뜻이지?’하고 사전을 찾아본 적이 있었으니까요. 무대는 불특정 다수를 위한 작업이잖아요. 주제 넘은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저희들이 하는 작업은 예술작품의 대중화, 대중 예술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역사를 뮤지컬로 만나보면 한층 더 명확하게 느껴질 거에요. 플디 의 추천 명장면을 꼽는다면요? 수용 워낙 군무가 많아서 웅장한 장면이 많아요. 인조가 청나라의 황제 홍타이지에게 ‘삼배구고두’(두 번 절하고 아홉 번 고개 숙임)를 하는 장면은 정말 비장하죠. 정말 치욕적인 역사지만 당시 우리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에 의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먼저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약한 나라를 지키는 신하의 길입니다” - 최명길플디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 됐어요. 신일 노래에 대한 로망이 계속 있었어요. 특히 무대에서 노래를 한다는 것에 대한. 음악극은 몇 번 해봤지만 정식 뮤지컬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대학로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조광화 연출이 “뮤지컬 해보지 않겠느냐”고 물어서 그 때 아무 생각 없이 “불러만 주면 언제든지”라고 답했죠. 플디 길거리 캐스팅이네요? 신일 그런 셈이죠(웃음). 뮤지컬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재미있어요. 이게 또 연극하고는 다른 맛이 있거든요. 하나에서부터 열 까지 모든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는 연극하고는 다르죠, 뮤지컬은 분업화 되어 있는 느낌이 강하다고 할까요? 그렇다고 뮤지컬이 동질감, 연대감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플디 뮤지컬을 하자는 러브콜이 많았을 텐데, 을 선택했던 이유는요? 신일 소설을 읽으면서 당시와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이 별반 차이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루도 편하게 쉴 수 있는 날이 없는 민족인 거죠. 끊임없이 외세에 시달리고 또 저항하면서 생명력을 이어나가는. ‘그 때 상황이 현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데 공감을 하고 작품을 선택했어요. 플디 화친을 주장하는 최명길 역할이에요. 신일 말하기 조금 곤란한 측면도 있지만.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일본에 끊임없이 시달리면서도 지금까지 민족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저항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저항의 힘에 무게를 두고 있어요. 플디 의 개막을 앞두고 한 마디. 신일 소설을 읽고 받았던 감동을 무대에서도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당시와 지금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고 앞으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건지 다시 한 번 고민하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오겠지, 우리 다시 만나는 날이” - 매향플디 창작뮤지컬이라는 점이 어렵지 않아요? 해선 힘들죠, 힘든 만큼 재미있어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습하고 회의하는 시간들이 재미있어요. 신나서 재미있는 게 아니라 묘한 매력이 있거든요.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처음부터 만들게 되니까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도 많고 대사톤이나 장면을 바꿔가면서 해보기도 하고. 라이선스 뮤지컬에서는 맛볼 수 없는 과정이죠, 창작초연의 매력인 것 같아요. 플디 매향은 소설에도 없는 인물이잖아요. 해선 아, 그러니까요(웃음). 매일 새로운 숙제가 생겨난다니까요. 뭔가를 새롭게 창출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작품 전체를 보면 제가 각 장면에 해야 할 역할이 보이거든요. 지금은 작품 전체, 각 장면에서의 제 역할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죠. 플디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해선 운율에 맞춰진 가사가 정말 좋은데, 한편으로 가사 외우기가 정말 힘들어요. 굉장히 예민하게 되어 있다고 할까요? 운율에 맞춰 있어서 조금씩 변화가 있거든요, 곱씹을수록 사무치는 가사도 많고 국악풍의 느낌은 많이 없는데 한국적인 정서는 묻어있으면서 모던하고. 무대에 형상화될 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요. 플디 작품을 어렵게 생각하는 관객들도 있어요. 해선 절대 어렵지 않아요. 사실 작품 제목만 봐도 무게감이 있잖아요. 하지만 뮤지컬에는 위트 있는 부분도 많고, 특히 뮤지컬 넘버가 예술이에요. 노래를 듣자니 멜로디가 좋고, 멜로디를 듣자니 가사가 정말 좋고. 당시 서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 격의 있는 뮤지컬이에요. 인조부터 시작해서 이조판서, 최명길, 서민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서 모든 볼거리가 총망라되어 있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플디 은 배해선씨에게 어떤 작품인가요? 해선 성남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남다르죠. 성남을 넘어서 다른 지역에서도 공연되고, 처럼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국내 뮤지컬이 됐으면 좋겠어요,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요. “정명수가 왔다! 더러운 조선놈들, 다 밟아버리겠다” - 정명수플디 훈훈한 연습실 분위기가 소문이 많이 났어요. 정열 단합력이 은하계 최고죠. 연습은 재미없어요, 어려워요. 게다가 우리가 흔히 아는 승리의 역사가 아닌 대표적인 패배의 역사잖아요. 10대 0으로 지고 있는 경기에 나가서 뛰고 있는 축구 선수들의 기분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이게 사실이니까. 우리의 역사니까 우리가 해야지요, 어렵지만 우리 해야 하는 일이니까 열심히 해야지요. 플디 대표적인 악역을 맡으셨어요. 정열 정명수가 참 나쁜 새끼죠. 나쁜 놈인데, 이 인물이 나쁜 놈이 된 동기, 그리고 개인의 갈등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걸 관객들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야지요. 정명수는 블랙커피 같은 인물 이에요. 마실 때는 참 쓴데, 컵을 내려놓는 순간 또 마시고 싶어져요. 중독성 강한 매력적인 블랙커피 같아요. 플디 슈퍼주니어 ‘예성’과는 17살 나이 차이를 극복한 더블캐스팅 이에요. 정열 예성이는 배우보다는 인기그룹 가수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잖아요. 본인이 그걸 잘 알아요, 그래서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말 예뻐요. 일정이 바쁜데도 자기가 모자란 부분을 발견하려고 하고, 어떻게 보면 더블캐스팅 된 상대 배우를 따라 하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자기가 가지고 있는 걸 최대한 살려서 예성스러운 모습으로 풀어내려고 해요. 그런데 그게 정명수와 정말 잘 어울려요. 플디 조언도 많이 해주시겠어요. 정열 많이 아는 게 좋은 건 아니구나라는 걸 새삼 느껴고 있죠. 연습 중간에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저는 ‘어떤 행동을 하지? 이 동선으로 가볼까?’하면서 다음 동작을 생각하는데 그게 넘칠 때가 있거든요. 같은 장면에서 예성이가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아, 저 동작이다’라고 배웠어요. 예성이는 ‘그냥 몰라서 멈췄는데’라고 말하는데 그게 딱 맞아 떨어지는 동선이었거든요. 저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예성이는 재질이 아주 좋은 도화지 같아요. 플디 자랑 한마디! 정열 재미가 있어요. 역사물은 자꾸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잖아요, 우리는 역사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던져주는 것이기 때문에 불편한 가르침이 없죠. 이 던지는 재미에는 착착 감기는 재미도 있고, 쌉쌀한 재미도 있고 구린 재미도 있어요. “달제야, 넌 참 좋겠다. 하고 싶은 말 다 해버리는 네가 참 부럽구나” - 인조플디 왕 역할이라 그런지 근엄함이 느껴져요. 기윤 연습실에 오면 인조의 느낌으로 서 있게 되죠. 플디 힘든 점이 있다면요? 기윤 집이 멀어요(웃음). 연습은 성남에서 하는데 집은 강서구 등촌동이라 차가 조금만 막혀도 2시간이 훨씬 넘게 걸리거든요. 그리고 연습실에서는 그 어떤 작품보다 많은 토론을 요구한다고 할까요? 40명이 넘는 배우가 모두 집중하고 있다는 게 좋죠. 플디 소설을 읽지 않은 관객이라면, 이 작품이 어렵게 다가올까요? 기윤 특정한 상황을 떠나서 사람들이 힘든 현실에서 어떻게 버텨나가는지를 보는 게 중요하거든요. 관객 분들이 병자호란을 모르고 우리의 역사를 전혀 몰라도 전쟁이라는 재난을 겪는 무대 위의 사람들을 보면서 쉽게 공감하실 수 있을 거에요. 극한의 상황에서도 배가 고파지고, 생활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될 거에요. 플디 창작 초연이에요. 기윤 많은 준비를 하고 있지만 완벽할 수는 없다고 봐요. 의미 있는 이 작업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가능성을 봐주셨으면 좋겠고, 그 안에서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생명력을 발견한다면 우리의 첫 무대가 성공한 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를 두고서 어디를 가시나” - 남씨플디 연습실 분위기는 어때요? 강희 좋아요. 나이가 서른인데도 불구하고, 메인 배우 분들 가운데 막내거든요, 선배님들의 연령대가 높은 관계로 제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웃음). 플디 인고의 여인 이에요. 강희 말괄량이에 가까운 성격인데, 이미지 때문인지 얌전한 역할을 주로 하고 있어요(웃음). 연기할 때 마다 마음이 아파요. 남씨가 임신한 사실을 모르고 오달제가 애국심 때문에 전쟁터로 향할 때 남씨가 부르는 노래가 있어요. 그 노래를 부를 때 마다 마음이 아프죠. 플디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강희 처음에는 임산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표현하기가 어려웠여요. 임신한 언니들한테도 물어보고, 엄마한테도 물어보면서 많이 배웠죠. 플디 만의 매력이 있다면요? 강희 사극하면 무거운 느낌이 많잖아요, 우리가 하는 이야기들을 치욕스러운 일이고 어려운 역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희는 그 부분을 무겁지 않게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냈거든요. 미처 알지 못했던 백성들의 삶을 보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역사적 사실을 볼 때는 마음이 많이 아프실 거에요. 명장면들이 정말 많아요. 특히 1막 마지막에 북문 결투신이 나오는데 정말 장관이죠. 연습실에서도 눈물을 많이 흘려요,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 강하게 자극하는 것 같아요. 단 한번의 기획공연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 롱런하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수출되는 뮤지컬이 된다면 더욱 좋겠죠? “좋다, 니미럴!” “뜬다, 제기럴!” - 훈남, 순금플디 두 분이 계속 티격태격 하시던데. 경선 죽이 맞을 때는 또 엄청나게 잘 맞아요, 을 통해서 오빠를 처음 만났는데요 호흡이 잘 맞아서, 좋죠. 플디 광대 부부라고 들었어요. 훈진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쫓는 광대 부부가 아니라 전시통의 민초들의 모습을 대표하는 부부에요. 그냥 가볍게 볼 수 만은 없는 당시 서민들의 대표라고 할 수 있죠. 플디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경선 어렵다기 보다, 저희가 나오는 장면 자체가 거의 무거운 장면들 바로 뒤에 있는 경우가 많아요. 앞에 장면 때문에 다들 정신 없이 울고 있는데 “둘이 들어가!” 이랬던 경우도 있고. 여자들이 겁탈 당하는 장면 바로 뒤에 나가서 광대짓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훈진 그래서 이제는 가능하면, 앞 장면을 안보고 들어가려고 해요(웃음). 플디 애드립도 많이 하시겠어요. 경선 연출님이 워낙 정해진 흐름을 좋아하셔서요, 애드립도 완벽하게 연기로 만들어놓고 들어가는 걸 좋아하세요. 창작이다 보니까 저희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죠. 플디 자랑 좀 해주세요. 훈진 괜찮은 캐스팅, 괜찮은 연출, 괜찮은 기획이 모여서 괜찮은 공연이 나왔어요. 우리들의 아팠던 역사를 공유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정말 괜찮은 뮤지컬이죠. 작품을 보시면서 ‘저 때 저런 옷을 입었어?’.’저런 상황이 가능해?’라고 보시기보다 역사와 현대적인 감각이 결합한 퓨전이라고 느끼면서 마음을 열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경선 부인으로 전적으로 동감해요, 말씀 잘하셨습니다! 훈진 성남에서만 공연되는 게 아니라 외국에 나가서도 공연하구요. 경선 정말 비슷한 의견이에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기억되면 좋겠어요. “얼음 타고 놀지, 바람 타고 놀지” - 나루 플디 연기할 때 어렵지 않아요? 도연 내면연기가 많아서 어려워요. 미끄럽지 않은데 미끄러져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경선이 언니랑 강희언니가 많이 도와줘서 재미있어요. 41명이 넘는 배우들이 다같이 모여서 연습한다는 자체가 재미있는 것 같아요. 플디 관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면 있어요? 도연 굉장히 많아요. 전 2막 마지막에 조선이 청나라에 항복하는 장면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어요. 보기에는 웅장하고 멋있는데, 내용이 참 슬퍼요. 또래 친구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잊지말아야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거든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9.21 / 조회 1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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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에 가면 국가대표 뮤지컬 배우들이 모두 있다
9월 초, 아직은 뜨거운 낮 기온만큼 성남아트센터 연습실은 열기로 차있었다. 완벽한 메이크업과 온 몸을 감싸는 의상을 입은 주역들은 프로필 촬영에 한창이고, 건너 방에선 앙상블 배우들의 연습이 치열하다 싶게 이어진다. 김훈 원작의 동명의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시대와 아픔과 고뇌를 그리는 작품. 시대극이지만 관객들이 낯설지 않게 현대적인 감각과 언어로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되는 창작 뮤지컬이다. 이날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파스텔톤의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프로필 촬영에 임했다. 대처럼 곧은 선비의 기개를 가진 주인공 ‘오달제’역의 김수용, 나라와 백성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조’을 연기하는 성기윤, 실용적 외교를 주장하는 ‘최명길’역의 강신일, 지고 지순한 선비의 정신을 지키려는 ‘김상헌’역의 손광업이 단체 촬영 중. 또한 이후 다시 창작 뮤지컬 무대에 서는 서범석과, 두 여주인공 배해선, 임강희가 촬영장에서 눈에 띈다. 이미 촬영을 마친 주인공 ‘오달제’역의 이필모와 나라와 민족을 배신하는 ‘정명수’ 역의 예성, 이정열도 빠질 수 없다.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를 한 자리에 모아 놓았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닐 듯 하다. 연출가 겸 극작가 고선웅이 각본을 맡고, 으로 대중성을 인정받은 조광화가 연출을 맡아, 고루하지 않은 시대극을 기대하게 하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이다. 음악은 ‘용의 눈물’ ‘태조왕건’ 등 역사 드라마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동성이 맡아 울림 있는 노래를 선보인다. 은 10월 9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미니 인터뷰 ‘갈 수 없는 길을 택한 열혈청년’, 배우 이필모 성남아트센터 연습실 옆 휴게실. 통기타를 메고 느긋하게 기타를 연주하는 훈남은, 요즘 한창 드라마에서 주가를 올리는 배우 이필모다. 막바지를 향해가는 주말 드라마 때문에 한창 바쁘지만 연습 역시 느슨하게 하지 않는 모습이다. 혹자는 ‘그 이필모가 뮤지컬?’하며 의아해 할수도 있지만 그는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서부터 잔뼈가 굵은 뮤지컬 배우. 지난해에는 창작 뮤지컬 에 출연하는 등 끈을 놓지 않고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인터뷰요? 하죠”하며 시원하게 응해주는 모습에서 ‘솔약국집 아들들’의 대풍의 모습이 언뜻 보인다. 에서 대처럼 곧은 선비로 180도 변신하는 이필모를 만난다. 이후 오랜만이다. 10개월 만에 다시 출연한다. 조금 바쁜 상황이긴 하지만 욕심이 났다. 드라마 등의 매체를 통해 코믹한 이미지가 형성됐다. 이번에는 나라를 위해 죽음을 선택하는 선비로 분하는데. 드라마속 모습은 본래의 나와는 많이 다르다(웃음).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우여곡절과 한이 많다. 이번 작품 역시 남한산성에 임금과 신하가 한 곳에 모이고, 밖엔 오랑캐들이 진을 치고 있어, 결국은 왕이 청나라 앞에 무릎을 꿇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런 비통한 역사를 얼마나 실남 나게, 아름답게 표현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선비, 오달제의 고뇌를 그려간다. 칼을 잘 쓰거나 하는 영웅 같은 사람이 아니다.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는 선비일 뿐이지만 아주 올곧고 신념이 강한 사람이다. 사실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게 쉽진 않을 것 같다. 나중에 그가 목숨을 버리는데 객석으로 애달픔과 슬픔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달제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버린다. 배우로서 어느 정도 공감하나. 요즘 사람들한테는 쉽게 이해되는 캐릭터는 아니다. 나에게도 그렇다. ‘죽어서 산다’며 내 한목숨을 바치겠다라는 사람이 지금에 와서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게다가 처자식, 부모 다 버리고 나라를 위해 떠나지 않나. 그래서 인간적인 면모로 접근하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안타까운 이별과 고통, 그리고 그런 것들을 뛰어넘는 죽음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면 관객들도 함께 동화할 수 있지 않을까.많은 배우들과 함께 한다. 대부분 처음 같은 무대에 서는 것인가. 모두 무대에서는 처음 만났다. 배해선씨는 학교 후배라 알고 있었고 김수용씨는 원래 잘 알던 배우다. 강신일 선배와는 예전 대학로 술자리에서 우연히 합석한 적이 있다(웃음). 실제 만나보니 실력이 대단하셨다. 예성씨는…내가 수퍼주니어 멤버를 몇 명 아는데, 잘 모르던 예성씨가 있더라(웃음). 처음엔 더블캐스팅된 이정열씨와 나이차이도 많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아주 잘한다. 나름의 매력도 있다. 이정열씨는 죄송하지만 처음 뵙다. 아, 죄송한 게 아니지(폭소) 주로 창작 뮤지컬에 출연했다. 탐나는 라이선스 작품 캐릭터가 있다면. 창작뮤지컬은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해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아무리 훌륭한 작품이라도 저 먼 외국의 상황은 거리감이 있곤 한다. 그게 창작 뮤지컬의 매력이고, 그래서 계속 출연한다. 라이선스 작품을 한다면 의 지킬로 출연해 인간의 양면성을 드러내보이고 싶다.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10월 9일부터 한 달간 이 공연된다. 어떤 마음으로 오실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나갈 때는 아이 같은 순순한 마음을 간직하고 나가실 것을 확신한다. 기대 많이 해달라.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9.11 / 조회 18,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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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월간 예매 랭킹 리포트-6월>
월간 공연 예매 링킹 뮤지컬 흥행보증수표, 박빙시대 대형 뮤지컬 스타와 작품을 앞세운 뮤지컬 춘추전국시대가 6월 공연시장을 달궜다. 상위 랭킹 장기집권 굳히기에 들어간 와 ,,등 최고의 뮤지컬 스타군단을 내세운 대형작들이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9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 인순이를 앞세운 는 최정원, 옥주현 등이 의 독주를 막고 랭킹 1위에 오르며 막을 내렸다. ,를 제작한 신시컴퍼니는 이후 가 3주 연속 랭킹 1위 자리를 지켜내며 월간 랭킹 2위를 차지, 달콤한 6월을 보내고 있다. 6월 한 달 꾸준히 선전했던 뮤지컬 (5위)와 랭킹 속 무서운 신인으로 떠오른 뮤지컬 (6위)이 눈에 뛴다. 세계적인 뮤지컬 축제로 자리매김 한 (라디오스타(7위), 비 내리는 고모령 등) 참가작들이 2~3개씩 꾸준히 랭킹 10위권에 자리, 페스티벌에 대한 관객들의 꾸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한 달 이었다. 강부자, 전미선 티켓 파워에 힘입어 새로운 스테디셀러 연극으로 자리 잡은 이 연극의 자존심을 지키며 8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뮤지컬 (9위), 뮤지컬 (10위)가 차례로 순위권에 자리했다. 저력 있는 티켓파워 가수들의 홍수 속에 입담 좋은 두 남자, 컬투의 선전이 돋보이는 한 달이었다. 월간 콘서트 예매 링킹 티켓파워가 빛나는 밤에 가장 돋보이는 티켓파워는 단연 이문세였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56%가 넘는 점유율로 랭킹 1위를 기록했던 이 단 한 주 만에 6월 전체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케스트라, 기타 연주 등 다양한 버전으로 만날 수 있는 추억의 노래들이 벌써부터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가 3주 연속 1위에 오르며 6월 전체 랭킹 2위에 올랐다. 지난 5일 막을 내렸다. 1년 2개월 만에 발매된 7집 앨범까지 만날 수 있었던 이번 공연 을 끝으로 박정현은 7월 말 학교 복학을 위해 당분간 미국에 머물게 된다. 2200회 공연의 내공에 빛나는 정찬우, 김태균의 개그쇼, 가 이례적으로 3위에 올랐다. 개그쇼의 확실한 티켓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두 남자는 3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공연을 통해 15년간 다져온 컬투 개그의 진수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뒤를 이어 전국투어 공연을 통해 라이브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는 (4위), 가 6위를 차지했다. 수영장 콘서트의 원조 DJ DOC의 가 7위를 지키며 원조의 자존심을 지켰다. 52.5%라는 남성관객들의 높은 예매율이 눈에 띄는 이 8위를 차지했다. 이천 와 같은 기간에 열려 시작 전부터 많은 진통을 겪었던 이번 공연에는 지난 3월 서태지 콘서트에 게스트로 나섰던 검엑스를 비롯해 넥스트, 블랙신드롬, 크랜스픽션, 부활 등 그 어느 때 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 락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9위), 하이브의 여제 이은미의 [2009.6.01~2009.6.30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7.06 / 조회 29,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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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브로드웨이까지, 뮤지컬 디바 옥주현
360일 꼬박 옥주현을 만난 적이 있다.‘옥주현 요가 다이어트’ 비디오를 통해서. 2005년 당시, 요가를 통해 20kg를 감량한 그녀의 말은 진리요, 생명이었다. 뮤지컬배우로 변신한 그녀가 탭댄스를 통해 6kg를 감량했다는 새로운 소식이 들려온다. 대한민국 요정에서 뮤지컬배우로 변신 하더니 이번엔 뮤지컬학과 교수 이력을 추가했단다. 미모와 지성을 모두 잡은 그녀, 이 정도면 2~30대 여성들이 손꼽는 성공신화 아닌가. 네, 다섯 마리의 토끼를 온 몸으로 움켜 쥔 옥주현. 다이어트 은사님을 찾아뵙는 기분으로 자신의 영역을 견고하게 확장하고 있는 뮤지컬 디바, 옥주현을 만났다. 시카고 vs 브로드웨이 42번가 오전 10시 연습실, 오후 6시부터 공연 준비 오전에는 페기소여로, 오후에는 록시하트로 변신하고 있는 그녀에게서 피곤한 기색은 찾을 수 없었다. 두 작품을 동시에 병행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이라면 으레 ‘인터뷰 빨리 끝내주세요’ 라든가 ‘잠시 후면 공연이라서’ 정도의 멘트로 기자를 재촉하는 속내를 드러낼 법도 한데, 공연을 1시간 남짓 앞두고 똥줄 타는 기자의 마음에 여유를 더해준다. “메이크업을 제가 직접 하거든요. 이동하면서 메이크업을 할 수 있으니까 다른 사람들보다 시간이 여유가 있는 편이라서 괜찮아요, 성남 공연장 오는 차에서 간단하게 밥도 먹었고요.” 의외였다. 본인 위주일 것 같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당돌하게 할 것 같은 그녀의 몸에 벤 친절함이 진심으로 다가온다. 대기실 탁자에 놓인 우황청심환이 흠칫, 한 번 더 놀라게 만든다. 여유만만, 자신감 게이지 200%로 보이는 옥주현아닌가. “의외로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에요. 의 록시 역할로만 세 번째 무대거든요. 사람들이 익숙해질 때도 된 거 아니냐? 그러는데 매일 매일이 새로워요. 성남 공연에도 개막 초반에는 정말 많이 떨려서 약(우황청심환)을 꼭 챙겨 먹었죠. 지금은 안 먹어도 괜찮아요(웃음).” 연습과 공연 일정이 겹치는 강행군에 뛰어든 그녀, 시간을 쪼개고 쪼개면서 까지 와 두 작품을 포기 할 수 없었던 이유가 궁금했다. “는 올해 초부터 이야기가 됐던 건데 가 갑작스럽게 일정에 끼어들게 된 거예요. 원래는 내년 1,2월 정도에 가 잡혀있었거든요. 갑작스럽게 공연이 잡힌 거죠. 솔직히 안할 수가 없어요. 이 작품이 저에게 상도 받게 해줬고, 뮤지컬배우로 자리 잡게 해 준 작품이잖아요. 그 만큼 를 통해서 더 좋은 모습을 연기하는 게 맞는데, 다른 작품 때문에 못하겠다는 말을 도저히 못하겠더라고요. 안하면 배신이라고 해야 하나? 스스로는 그런 생각도 들고. 이 작품을 두 번 했으니까 연습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새로 들어가는 작품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잖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연습은 똑같이 힘들지만 심리적으로 마음이 덜 무거워서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요즘 그녀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탭댄스다. “처음 해보는 탭댄스라 처음엔 당황했어요. 이게 말이 춤이지 거의 기술을 부리는 거더라고요. 발은 기술을 부려서 움직여야 하는데 상체는 라인을 살려서 춤을 쳐야 하는 거예요. 위랑 아래를 따로 움직여야 해서 헷갈리는 동작들이 많아요, 그래도 배우는 재미가 커요.” 록시하트 vs 페기소여 의 록시하트와 의 페기소여는 ‘옥주현’과 따로 또 같이 많이 닮았다. “배역을 통해서 잠재되어 있는 자신의 성격을 극대화시켜서 보여주게 되잖아요. 사실 제가 장난끼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 부분에서는 록시와 많이 닮았어요. 록시는 어두운 현재를 가지고 있지만 중간 중간 엉뚱한 장난을 치면서 본인의 캐릭터를 보여주거든요. 그런 모습이 저랑 참 많이 닮았어요.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가진 페기소여는 제 신인 때 모습하고 많이 닮았어요. 처음 뮤지컬 무대를 꿈꿨던 옛날 생각이 많이 나서 뭉클한 적이 많아요.” 그녀가 뮤지컬 무대에 서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핑클요정 옥주현’ 딱지였다. “연예인이 뮤지컬 장르에 와서 연습도 안하고 어이없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에요. 제가 처음 뮤지컬에 선다고 했을 때도 ‘쟤도 연예인 이름으로 티켓 팔러 왔고만’ 이렇게, 잠깐 스쳐가는 이방인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는 분 보다 훨씬 많았어요. 그런데 그분들은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잖아요. 저 스스로 ‘마음의 문을 쉽게 열어주진 않겠구나’ 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초반의 그런 시각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제가 또 열심히 하는 만큼 마음의 문도 빨리 열어주셔서 할만 했죠.” 뮤지컬 데뷔무대에서 연기력 논란이 일었을 때, 그녀의 대답은 짧고 명쾌했다. “열심히 해서 제대로 보여드릴게요.” 그녀는 행동으로 보여줬고 뮤지컬 데뷔 두 번째 무대 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올렸다. “상을 받고 가장 기뻤던 건 제가 어중간한 위치에 서 있지 않고 이제 뮤지컬배우로 불릴 수 있게 됐다는 거였어요. 뮤지컬을 처음 시작한 2005년부터 이 자리를 조금씩, 조금씩 파고든 거잖아요. 처음에는 ‘가수 옥주현’이 뮤지컬을 한다는 게 부각이 됐는데 어느 순간부터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라는 말이 들리더라고요. 뮤지컬 배우로 제 영역을 확실히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기분 좋고, 도움을 많이 주셨던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함이 커요.”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은 요즘 그녀가 느끼는 변화는 관객들의 시선이다. “전에는 ‘옥주현이 뮤지컬을 해? 어디 얼마나 하나 보자’라는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졌어요. 처음 에 섰을 때 관객들의 시선에 눌렸던 것도 사실이고요. 생각해보니까, 제가 관객들의 시선에 주눅 들게 아니라 제가 이 무대를 즐겨야 관객들도 제 모습을 즐기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의 록시는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고 거만하게 잘난 척도 해야 하거든요. 옥주현을 보는 관객들의 시선을 넘어서 록시를 보여주자는 각오로 섰어요. 그걸 알아내는 순간부터 제가 록시가 돼서 즐기게 되더라고요. 솔직히 요즘은 하루 두 번 무대를 서도 재밌어요, 진짜 즐거운 록시가 된 것 같아요.” 가장 잘 맞는 옷 그야말로, 왕년에는 대한민국 남정네들을 들었다놨다 했던 대한민국 요정 핑클 이었다. 그 때의 화려했던 순간이 더 즐겁지 않을까. “지금 생활이 저한테는 더 맞는 것 같아요. 요즘도 가끔씩 예능프로그램에 나가게 되면, 제가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뭔가 큰 걸 던져야 하나? 웃겨야 하나? 그런 생각도 하고 그런 말을 해야 한다는 게 아직도 부담스러워요. 무대는 제가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보여주면 되잖아요. 사람들하고 연습하고, 얘기하는 과정을 통해서 작품 하나를 무대에 올리고, 휴식할 수 있고. 지금 이 과정이 더 만족스럽고 저한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다작은 아니지만 자신에게 잘 맞는 작품을 쏙쏙 선택하는 그녀의 알찬 안목은 뮤지컬 관계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작품을 선택할 때, 박칼린 선생님께 많은 자문을 구하는 편이에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 그 캐릭터 안에 저를 그려봐요. 역할에 저를 두고 그려봤을 때 이번엔 이 그림이 더 맞는 것 같다, 이 그림도 괜찮겠네? 그런 생각들을 퍼즐 맞추듯이 맞춰보는 거죠. 를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의외라는 말을 많이 했어요. 페기소여가 노래를 많이 부르는 것도 아닌데 너무 심심하지 않겠냐고 걱정하시더라고요. 로 데뷔했을 때 ‘다른 건 몰라도 옥주현이 노래는 된다’는 말을 들었거든요(웃음). 에서는 ‘밥파시 춤이 어려운데 옥주현이 세련되게 잘하네’라는 칭찬을 들었고요. 탭댄스라는 정확한 기술을 요구하는 에서 새로운 춤이 부각되는 캐릭터를 소화하면 저에게 또 다른 플러스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 노래도 많이 부르고 화려한 모습이 부각되는 작품을 선택했다면, 박수를 많이 받을 수는 있었겠지만 새로운 도전은 아니잖아요. 에서 잘하네라는 칭찬을 들었던 것만큼 를 통해서도 칭찬 받고 싶어요(웃음).” ‘참 욕심 많다.’ 저절로 나온 기자의 혼잣말에 옥주현은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고집도 센 편이에요(웃음). 워커홀릭으로 보시는 분들도 많은데 사실 제가 쉴 때는 또 굉장히 길게 쉬거든요. 일을 할 때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하기 위해서잖아요. 물론 일을 할 때도 행복하지만, 저는 가장 좋을 때가 일을 다 마친 후에 휴식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휴식을 위해 달려가는 제 모습이 그렇게 독하게 보이나 봐요(웃음). 저를 악바리라고 보는 분들도 많지 않나요? 저는 제 이름에 나쁜 이야기들이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유난히 커요. 그것 때문에 더 열심히 하려는 것 같아요. 옥주현이라는 이름으로 뭔가를 시작했다면 그냥 다 잘하고 싶어요, 그리고 저를 믿고 뭔가를 맡겨준 사람을 절대 실망하게 하고 싶지도 않고요.” 새로운 꿈 - 연출가, 옥주현서른을 넘은 순간부터 인생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다는 그녀의 꿈은 빽빽하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에서 연관성을 물고 물어서 최대한 저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싶어요. 교수 같은 경우에는 예상보다 빨리 이루어진 꿈 이긴 해요. 제가 오감이 굉장히 예민한 편이라서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하는 것, 보지 못하는 걸 많이 보고 듣는 편이거든요. 이게 일상생활에서는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다른 사람을 가르칠 때는 큰 장점이거든요. 학생들이 노래를 불렀을 때 어떤 게 잘못된 건지 바로바로 캐치해내서 개선점을 잡아줄 수 있거든요. 제가 처음에 강단에 선다고 했을 때 저를 잘 아는 친구들은 정말 잘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해줬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서 여라 사람들에게 득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기뻐요. 물론 제가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는 거잖아요. 공부를 많이 해서 다양한 일을 하고 싶어요.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로요.” 그녀의 미래에는 한국 창작뮤지컬에 대한 대목도 한 토막 담겨있다. “지금까지 창작뮤지컬을 한 적은 없지만 관심이 많아요. ,도 재미있게 봤고, 시간이 날 때마다 대학로 소극장 공연을 챙겨보려고 해요. 창작뮤지컬을 작업하시는 분들과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요. 그분들의 공통적인 이야기가 우리나라 창작뮤지컬이 많이 발전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노래와 극에 대한 교집합이 아쉽다는 거예요. 지금은 일본이 우리보다 열 배 큰 뮤지컬 시장을 가지고 있다는데, 우리가 그들을 따라잡을 역량은 넘친다고 생각해요. 공부를 많이 해서 우리나라 창작뮤지컬에 저도 꼭 일조하고 싶어요. 만 해도 30년이 넘는 공연 시스템을 가지고 큰 노하우를 가지고 있잖아요. 크리에이브팀과 작업을 하면서 시스템이나 여러 가지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걸 느껴요, 큰 공부가 되고 있죠. 그들의 노하우를 하나하나 배워서 창작뮤지컬을 만들 때 도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외국 사람들에게 배울만한 부분들은 열심히 배워서 아주 나중에는 제가 직접 연출도 해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지금 열심히 챙겨둬야 하겠죠?(웃음).” 그녀의 가장 매력은 어떤 부정적인 질문을 던져도 긍정의 통로를 통해 희석해내는 긍정의 힘 이었다. 뮤지컬 배우들 몸값이 너무 적어서 기획사에서 싫어하겠다는 질문에 “그렇겠죠?”라고 웃어 보이면서도 특유의 긍정의 대답으로 돌려놓는다. “뮤지컬배우로 다져진 제 이미지에 플러스된 게 훨씬 많아요. 저 얼마 전에 CF도 찍었잖아요! 광고주 분이, 뮤지컬을 통해서 저에게 생긴 깊고 높아진 클래스가 제품이랑 딱 맞아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단지 가수 옥주현 이었으면 그 광고는 제가 할 게 아니었을 거예요(웃음).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 큰돈을 못 벌어서 안 좋은 게 아니라 상호작용이 되고, 뮤지컬 배우로 불리면서 제가 얻는 장점이 훨씬 많아요. 올 여름 나올 미니앨범에는 제 뮤지컬 무대 경험이 녹아있지 않겠어요?.”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진, 옥주현의 완급 조절 능력은 대단하다. 무대에서도 무대 밖에서도. 선명한 꿈을 향해 고된 도전을 무서워하지 않는 옥주현, 그녀의 내일이 미더운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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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놀랄만한 스타 캐스팅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정보 |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자세히보기
2009.06.15 / 조회 22,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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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6월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랭킹 휩쓰는 대형 작품들 최근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의 특징은 두 가지다. 보기에 ‘크다’는 것, 그리고 제법 ‘익숙하다’는 것. 매년 국내 관객들을 찾아가고 있는 대형 라이선스 작품이 지난 주에도 랭킹 상위권을 휩쓸었다. 2주 연속 예매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뮤지컬 는 2위(6%)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판매매수(10%)를 보이며 탄탄히 왕좌를 지켰다. 세대를 초월하는 스테디셀러의 매력은 2,30대 남녀에게 고른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반면 2, 30대 여성들의 압도적인 지지(79.6%)를 받으며 2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는 진정한 스타 캐스팅의 효과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작품. 체코의 뮤지컬을 기본으로 했으나 한국적인 스타일로 재창조, 만화적인 캐릭터에 빠른 전개 등으로 젊은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평이다. 뮤지컬 는 한 계단 상승해 3위로 올라왔으며, 이와 자리를 맞바꾼 뮤지컬 가 4위를 기록했다. 5위인 뮤지컬 까지 상위권에 오른 작품들이 모두 6월에 막이 오르거나 공연이 지속되기 때문에 ‘뚜껑이 열린 후’의 예매 랭킹 순위가 어떻게 변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밖에 장수 인기 연극 가 10위 권 내에서 사라진 지난 주, 연극 가 6위를 지키며 꾸준한 저력을 발휘했으며, 곧 1000회를 맞는 뮤지컬 (7위), 새로운 극장에서 새로운 관객들을 맞고 있는 뮤지컬 (8위) 이외에, 지난 주 단 5일간 성남에서 열린 가 무려 14계단이나 뛰어올라 9위를 기록한 것도 돋보인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전국 10개 투어 공연, 이상 무! 90년대 국내 가요계에 큰 폭풍을 일으켰던 김건모-김창환 콤비가 다시 만났다. 이들이 함께 펼치는 전국 10개 도시 투어 콘서트는 오랜시간 오로지 가수 김건모 만의 무대를 기다렸던 많은 팬들에게도 희소식이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은 지난 4월 서울에서 시작된 투어가 순항 중임을 보여주고 있다.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오는 7월 말 개막하는 가 새롭게 랭킹 2위로 진입했다. 2006년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이번 여름정기공연에서는 이들이 준비한 폭소탄과 함께 매주 금요일 밤 19세 미만은 볼 수 없는 성인들을 위한 개그, 그리고 손담비, 2PM, 카라 등 게스트들이 꾸미는 무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는 3위를 기록하며 지난 주 막을 내렸고, 오는 7월 예정인 (4위)가 같은 장소에서 새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놀라운 가창력의 가수, 이 무려 9계단이나 상승해, 5위로 훌쩍 뛰어 올랐다. 이 밖에 멤버들의 군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콘서트를 여는 (6위), 의 안양(7위), 전주(8위) 무대 역시 꾸준한 사랑을 받은 한 주였다. [2009.6.1~2009.6.7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6.08 / 조회 2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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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월간 예매 랭킹 리포트-5월>
월간 공연 예매 랭킹 꿈꾸는 여인들 끌어내린 정의의 사내들 3, 4월 두 달 연속 월간 랭킹 1위를 차지했던 뮤지컬 가 5월에는 주춤했다. 이들을 2위로 끌어 내린 것은 티켓 파워를 강력히 발휘 중인 스타 배우들이 대거 운집한 뮤지컬 . 5월 예매 랭킹 1위에 새롭게 오른 뮤지컬 는 전체 예매자들 중 2,30대 여성의 비율이 80%가 넘는 등 뚜렷한 관객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품으로 원작인 체코 뮤지컬의 그대로를 무대화하기 보단 한국에 맞게 재구성하였다. 오는 7월까지 장기 공연 예정인 뮤지컬 는 2위로 한 계단 하락했으나 최근 100회 공연을 돌파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무대, 의상, 조명 등 화려한 볼거리 면에서는 단연 으뜸이라는 평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초연 멤버였던 인순이와 허준호가 합류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공연, 뮤지컬 가 오는 6월 5일 공연 오픈을 앞두고 5월부터 많은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5월 랭킹 3위에 오른 이 작품은 최정원, 옥주현 등 지난 해 무대를 꾸몄던 배우들도 함께 해 어느 때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캐스트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위로는 꿈을 갖고 방황하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는 라이델 고교 학생들의 청춘이 담긴 뮤지컬 가, 5위에는 먼저 간 아내 곁을 떠나지 못하며 세월을 거듭해 가는 애틋한 남자, 그리고 그들의 사랑이 담긴 연극 가 올랐다. 이들 상위권에 오른 작품들을 비롯하여 뮤지컬 (6위), 뮤지컬 (7위), 연극 (9위) 등 스테디셀러 작품의 재공연 및 앵콜 공연이 5월 랭킹에 대거 포진한 가운데, 10위에 오른 어린이 뮤지컬 을 통해 5월 가정의 달의 특징이 조금은 비춰짐도 확인할 수 있겠다. 월간 콘서트 예매 랭킹 록, 재즈, 발라드… 다양함 가득한 성찬 무대 이보다 더 다양하게 다양한 관객들의 구미를 만족시킬 성찬이 또 있을까? 5월 콘서트 예매 랭킹은 어느 한 장르의 치우침 없이 ‘다양하고’, ‘참신한’ 무대들이 줄을 잇고 있다. 먼저 장장 10시간의 릴레이 공연으로 올해 본격적인 록 페스티벌의 첫 주자 격이 된 이 5월 한 달 가장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완밴드, 부활 등 한국 록의 역사가 되고 있는 그룹을 비롯해 신세대 젊은 뮤지션들이 한데 어울려 내뿜는 폭발적인 열정이 단연 돋보였다는 평이다. 2위는 해를 거듭할수록 도심 속 낭만이 넘치는 재즈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 차지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젠 한국과 더욱 친근해진 그룹 스웰시즌을 비롯하여 바우터 하멜, 타어 오브 파워, 마들렌느 페이루 등 좀처럼 가까이 만나보기 힘든 세계 재즈 뮤지션들이 함께 했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행보는 올해에도 변함없다. 10집 발매 기념으로 마련한 콘서트 중 지난 22일, 23일 열린 서울 무대가 예매 랭킹 3위에 오른 가운데, 30일 열린 천안 무대 역시 5위에 랭크되어, 변함 없는 그의 행보만큼이나 변함 없는 가수 이승철의 저력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멤버들의 동반 군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가 되는 이 팬들의 아쉬움 속에서도 큰 기대를 얻으며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밖에 (6위), 5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7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부모님께 선물해 드리면 좋을 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역시 변함없이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8위에 올랐으며, (9위)를 통해 록, 발라드, 창에 비보이들의 빠르고 경쾌한 비트까지 더해져, 넓은 선택의 폭으로 다양함의 성찬을 물씬 빚어내고 있는 5월 예매 랭킹을 보여주고 있다. [2009.5.1~2009.5.31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6.01 / 조회 23,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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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인순이, 허준호
"그 땐 세종문화회관이 4층까지 있었는데, 4층 구석까지 꽉 찼었잖아요” “그때 너무 좋았어” 초연을 즐겁게 회상하는 이들은 9년 만에 무대에 컴백하는 인순이와 허준호다. 지난 2000년 초연 당시 카리스마 있는 죄수 벨마와 능수능란하게 법정을 쥐고 흔드는 변호사 빌리를 처음 연기했던 인순이와 허준호가 2009년 다시 벨마와 빌리로 분한다. 9년 만에 다시 서는 무대는 초연과는 많이 달라졌다. 당시엔 대본과 음악만 들여와 하나 하나 우리 식으로 만들었다면, 2007년 이후부터는 직접 내한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과 맞춰간다. 초연에 한국적인의 정서가 담겼다면, 이번 무대는 좀 더 세련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당시와는 많이 달라진 무대이지만 그들에게 는 여전히 섹시하고 흥미로운 작품이다. 9년만인가요, 두 분이 다시 무대에 선 것이. 감회가 어떠신가요. 인순이 횟수로는 10년일 거에요. 초연 때 전 처음으로 뮤지컬을 했던 거였고, 이 작품에 너무나 많은 사랑을 쏟았어요. 사실 가수로서는 모험이라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거든요. 결국 그 당시 10월부터 3개월을 아무것도 안 하고 여기에 매달렸어요. 수업료 낸다고 생각하고. 그 이후로는 여러 곳에서 뮤지컬 출연 제의가 들어왔지만 안 하고 있었어요. 아마 에 애정이 깊었나 봐요. 다시 하게 된 것 보니까. 허준호 나는 진짜, 누나가 있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누나가 한다고 해서 출연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초연 때 하고 캐스팅이 안 되길래, 아…나이가 돼서 나한테 맞는 것만 주려고 그러나 보다, 도태되는구나 하고 있었어요. 사실, 그건 건 어쩔 수가 없잖아요. 할래 그러길래 안 할 이유가 없었고, 누나 한다고 하니까 멤버 너무 좋았고. 초연 당시 열기가 뜨거웠다고 들었어요. 허준호 이 작품이 뮤지컬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3800석을 모두 매진 시켰어요. 인순이 우리 초연 때 그랬죠? 그때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았어. 허준호 세종문화회관이 지금은 3층까지 있지만, 그땐 4층이었거든요. 4층 구석까지 다 찼었어요. 기가막힌… 그땐 인터넷도 없었으니까 줄을 세워놨었어요. 인순이 어떻게 보면 뮤지컬 붐이 그때부터 일어났었던 것 같아. 인순이씨는 처음 뮤지컬 출연이었는데, 어떠셨어요? 인순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공동으로 뭔가를 했던 게 그때가 처음이라 여러 가지 많은 걸 배웠어요. 그 때부터 성격이 조금씩 달라졌던 것 같아요. 조금 더 밖으로 나오고 주위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고. 그런데 그 당시 열흘 한다는 게 너무 아까운 거야(웃음) 두 달 반 연습하고 열흘 하고 끝나길래…아휴..이랬지(웃음). 가수로서 서는 무대와는 많이 다르죠.인순이 그럼요. 완전히 다르죠. 연기에 춤에 노래에.. 종합예술이잖아요. 그 당시 제 무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전 착한 벨마였더라고요. 벨마를 소화 못 시킨 거에요. 저 혼자 기분 좋아서 뛰어 다녔지(웃음) 허준호씨가 보시기에 인순이씨는 어떤 벨마였나요.허준호 착한 벨마 맞아요. 지금도 착해요. 그런데 연기자들은 심성이 나와요. 연기 연습을 오래 하면 그걸 감출 수 있는 호흡이 생겨서 그렇지 처음에는 다들 자기 심정으로 하게 돼 있죠. 누나는 굉장히 착하신 분이에요(웃음) 지금도 그걸 못 버려서 그 싸움을 하고 계세요. 그래도 10년 전하고는 전혀 다르니까. 벨마는 체력적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역할이잖아요. 인순이 어려워요. 원맨쇼 하다가 중간에 대사도 해야 하니까. 저는 용량이 꽉 찼어요(웃음). 춤은 그런대로 따라 하겠는데…남는 게 힘밖에 없으니까(웃음) 허준호씨의 빌리가 기대되는데요. 허준호 큰 맥은 달라지지 않아요. 사람은 달라지니까 전혀 다른 빌리가 나오겠죠. 그런데 여기선 그쪽(오리지널 스텝)이 원하는 방식대로 똑같이 해주길 바라는데, 내가 해석하는 게 있잖아요. 표현이라는 게 해석에 따라 달라지거든요. 전에 빌리를 맡았던 (성)기윤이는 좋아하는 배우지만 저와는 전혀 다른 해석을 하고 있어요. 여기는 내가 없었던 무대에 익숙한 사람들이고. 지금 그 싸움을 하고 있어요. 어떤 점이 다를까요. 허준호 지금까진 너무 템포 위주로 해왔다는 거에요. 템포가 중요하긴 하지만 감정 없는 템포는 안 되죠. 그런데 이건 (전 배우를) 욕하는 거잖아요. 그것보단 배우의 차이 아닐까요. 허준호 아니에요. 배우가 무대 위에서 연기를 안 하는 건… 미국 사람들의 정서와 우리 정서는 180도 달라요. 미국의 ‘노’는 ‘예스’가 되는 경우가 있거든. 이 작품은 말과 생각이 전혀 다른 정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뮤지컬이라고요. 함정이 많아요. 미국 사람들 템포로 하자면요. 초연 당시에는 대본만 들여와서 우리 식의 해석이 들어갔군요. 허준호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에도 감옥 있고, 살인자 있고, 변호사 있거든요. 그때도 우리가 미국 가서 안 보고 온건 아니에요. 그걸 보고 와서 무대에 창살을 창살대로 만들어 주고 그랬죠. 인순이 맞아요. 초연 때 그런 식으로 해석을 해서 무대를 만들었잖아요. 그때 굉장히 재미있었지.허준호 변호사 사무실도 만들었고 침실도 만들었죠.. 그렇게 했어요. 이번에는 너무 말로만 풀어나가는 것 같아요. 영어의 박자에 우리 나라 말이 들어가니까 못 알아 듣는 말이 많을 거란 말이지…. 인순이 지금은 굉장히 타이트 하거든요. 뭐랄까… 빈 틈이 없어요. 우리 정서하고 조금 맞지 않을수도 있지만 클래식한 멋으로 치자면 굉장히 좋죠. 시카고는 내용 자체가 흥미로워요. 오랜 시간 동안 연예인으로서 활동을 해오시면서 공감 가는 내용은 없나요. 허준호 공감 가는 내용은 없어요. 왜 갑자기 연예인하고 죄수를 연결시키려 하지? (법정 내용이 아닌 쇼비지니스, 기자, 언론 플레이에 관한 것이라고 다시 질문했다) 이건 삼류 쇼단 이야기에요. 어떤 연예인을 봤는진 몰라도 오랫동안 연예 활동을 하는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은 없어요. 진짜 진실 되려고 노력하죠. 그런 사람들? 곧 없어지더라고 내 눈에서. 아무리 말을 만들어 내도 사람들이 바보는 아니잖아요? 두 분 후배들과 작업을 하시는데, 만나 보니 어떤가요. 인순이 저한텐 뮤지컬 후배는 없어요. 제가 제일 막내에요(웃음). 막내의 자세로 임하고 있어요. 허준호 정원이가 했을 때의 록시, 지금 친구들이 했을 때의 록시…보는 눈은 똑같구나 싶어요. 그런데 난 지금 다섯 명(록시 세 명, 벨마 두 명)을 만나다 보니까 솔직히 정신이 없어요. 정말 바쁘지 않고 분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면 원 캐스트 그냥 가야 하는데 외국 뮤지컬 들어오면서 이렇게 됐어. 한 달에 배우들이 두 명씩 바뀌고 그러는 건…내가 힘들더라도 한 달은 하고 나가야지. 진짜 누나처럼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면 말이죠. 지금 배우들이 자성을 해야 할 때 같아요. 반면 후배들 실력은 일취월장. 옛날 우리 때와는 달라요. 난 지금도 악보 못 봐요. 박자도 못 세고. 옛날엔 그런 배우들이 많았거든. 지금은 뭐..악보 갔다 놓자 마자 노래하더라고. 직접 악기를 다루고. 인순이씨는 최근 17집을 발매했습니다. 무척 바쁜 와중에 출연이신데요. 인순이 사실은 두 가지가 병행돼서 양쪽 다(음반활동, 뮤지컬)에 미안하죠. 어느 한쪽에 완전히 몰두를 못해주니까. 그런데 음반이 잘 나가서 저쪽 회사에 덜 미안하고 이젠 무대에만 전념을 하고 있거든요.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섹시하고 파워풀 하시던데요. 젊게 사시는 것 같아요. 인순이 만나는 사람들이 다 젊잖아요. 매니저도 30대 중반, 무용팀들도 바뀔수록 나이가 어려져요.게다가 아이 나이가 어리니까 그 눈높이에 맞춰서 살게 되더라고요. 또래 아이들 엄마들이 아직 젊거든. 옷 사러 가면 여성복 코너로 가야 하는데 캐주얼 코너로 가고 있어. 딸이랑 같이. 하도 젊은 친구들 옆에 있어서 주책 맞을 지도 모르지만 내가 나이 드는 걸 모르겠어. 허준호 누나가 정상 적으로 사는 거잖아. 왜 청바지 입으면 안되지? 왜 늙었다고? 난 깜짝 놀랐는데 사람들이 누나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왜 젊게 사냐고 하네. 아무 생각 없이 이러는 거 듣는 사람한테는 상처가 될 수 있어요. 내 말 오해하진 마시고. 이런 세상이 돼버린 거야. 인순이 사실 외국 나가서도 40대 이하한테는 섹시하단 소리 안 해줘요. 40대가 넘어야 섹시하단소리 해주지. 레드 카펫 걷는 사람들을 보면 나이 어린 사람들보다 나이 많이 사람들이 더 많아요. 그때 뭐가 나오는 것이거든. 허준호 할리우드를 보면, 여배우들도 주인공은 20대 후반부터 하기 시작하거든요. 바꾸자는 게 아니라 그 이유가 있거든요. 인순이 우리 나라는 너무 어린 사람한테 치중해 있는 건 있어요. 그러면 관중이 깊이 있는걸 받질 못해요. 수박 겉핥듯 끝나버리는 거지. 그렇다면 최근 젊은 배우들이 뮤지컬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허준호 나는 반겨요. 누구든. 왜냐면 내가 순수 예술 하는 사람 아니거든요. 그래서 표가 팔리는 인순이 누나가 오는 건 대단히 감사할 일이에요. 그걸 이상하게들 생각하는데, 무슨 외도야 외도는. 그렇담 인순이도 외도 했네? 벌써 선진국에서 하는 일이에요. 인순이 지난번에는 어떤 기자가 와서 음반이 안 돼서 뮤지컬 출연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웃음). 허준호 그러니까. 웃긴다니까… 잘못들 생각하고 있는 거야. 공연계가 전체적으로 다시 생각할 때가 된 거 같아요. 요즘엔 배우들 분장을 다 했는데, 기자가 나와서 인터뷰 하라고 한다고요. 절대 그러면 안 돼. 관객들한테는 보여줘야 할 모습이거든요. 요즘은 막 다들 끄집어 내잖아. 허준호씨는 아무래도 뮤지컬도 직접 제작하시는 등 무대에 관심이 커서 더 날카로우신 것 같네요. 허준호 젊은 연기자들이 춤을 못 추고, 노래를 못해도 연극 무대를 거쳐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거 안 하고 무대에 서는 배우들은 기초 공부를 안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무대는 커튼에 손 끝이 나오기 5미터 전부터 연기를 해야 하고, 나가서도 연기를 해야 해요. 카메라 앞에서 그래야 하거든요. 미국 애들도 무대에 안 선 애들은 캐스팅이 잘 안 되요. 브루스 윌리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짐 캐리도. 인순이 짐 캐리도요? 허준호 누나 짐 캐리 노래 하는 거 못 들었어요? 마스크에서 춤 추는 거 다 뮤지컬 춤이잖아요. 액션 배우들도 거의 다 뮤지컬에 섰던 사람들이에요. 우리 배우들도 뮤지컬 무대에 섰음 좋겠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01 / 조회 1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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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5월5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올 댓 재즈’가 다시 울린다. 오랜 시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고전작들의 저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랭킹이다. 지난 주 공연 예매 랭킹에는 공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한번쯤을 들어봤을 친숙하고도 탄탄한 작품들이 접수했다. 먼저, 냉혹한 쇼 비즈니스의 세계가 현란한 조명아래 신나는 춤과 음악 등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가 오는 5일 공연을 앞두고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섹시한 여배우이자 자극적인 살인녀들인 벨마와 록시 역에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 배해선, 고명석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나섰다. 초연 무대 이후 오랜만에 언변의 마술사, 빌리 플린으로 허준호가 서는 것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엄하고 웅대한 기존의 체코 뮤지컬과는 사뭇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뮤지컬 의 약진도 대단하다. 빠른 극 전개와 곳곳에 만화적인 요소가 삽입되어 한층 코믹하고 가볍게 관객과 만나고 있는 이 작품은, ‘스타 캐스팅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는 만큼 신성우, 엄기준, 박건형, 민영기, 김법래 등의 배우들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더욱 어필하고 있음이 전체 예매자들 중 여성의 비율이 80%가 넘는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한국에서도 ‘스테디셀러’ 뮤지컬 (3위) 역시 6월 말 공연을 앞두고 한 주 전보다 3계단이나 상승,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LED패널이 창조하는 화려한 무대로 더욱 화제가 되었던 뮤지컬 (4위)는 개막 초반의 기세에는 못 미치지만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 되고 있다. 이 밖에 5위로 주춤한 뮤지컬 와 연극으로는 유일하게 상위권에 자리한 (6위), 강남지역 극장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를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코엑스 아티움으로 자리한 뮤지컬 (7위) 등 낯익은 작품들의 꾸준한 선전이 돋보이고 있는 가운데, 작년에 이어 올해 시저 역의 공형진을 비롯 전수미, 박란, 최성원, 조휘, 정현철 등 새로운 배우들이 꾸미는 뮤지컬 가 3계단 상승, 10위에 올랐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환호로 이어졌던 10시간 한국 록의 자존심을 지켜가는 국내 록 그룹들의 대거 출연과 10시간의 릴레이 공연으로 큰 화제를 나았던 이 2주 연속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유지하며 지난 토요일 공연을 마쳤다. 부활, 김창완 밴드, 체리필터, 검정치마, YB, W&Whale 등 세대를 아우르는 라인업에 저렴한 티켓가가 20대 남녀 관객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은 국내 뮤지션들이 완벽하게 점령했다. 상위 20위권에 해외 뮤지션들의 무대는 단 하나도 없는 것.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고 있는 이 2위에 오른 가운데, 오는 7월에 시작하는 (3위), 이번 주 막이 오르는 (4위) 역시 순위 상승하며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멤버들의 동반 군입대로 잠시 무대를 떠나는 M.C.the MAX의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 도 5계단이나 상승, 5위에 올랐으며, 서울 공연에 지난 토요일 천안에서 열린 콘서트가 6위를 지킨 가운데, 안양 무대도 7위로 껑충 뛰어오른 도 오랜 랭킹 상위권 주자다. 올해로 데뷔 20년이 되는 맨발의 디바, 가수 이은미가 기념 콘서트 (8위)를 준비한다. 데뷔 이후 7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을 펼쳐온 뮤지션의 저력이 이번에도 역시 무대 위에서 폭발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충무아트홀 콘서트 시리즈 ‘Stars on Stage’를 통해 지난 주 군 제대 후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연 김태우의 무대가 18위를 차지하며 종료한 가운데, 오는 7월 7일부터 6일간 무대를 이어 받는 손호영의 공연이 10위에 올라, god 멤버들의 따로 또 같이 활약이 돋보였던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6.01 / 조회 2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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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연습현장, 이 보다 더 뜨거울 수 없다!
“주현아, 우리 한 번 더 맞춰보자!” 가수 인순이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성남의 한 연습실. 인순이, 허준호, 최정원, 옥주현, 배해선 등 탄탄한 캐스팅으로 무장한 연습실은 배우들의 열기로 뜨겁다. 매혹적인 재즈 선율, 위트 있는 가사와 관능적인 안무에 흠뻑 빠진 배우들을 연습실에서 만났다. 의 초연 무대에서 함께 오른 후, 9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된 인순이(벨마 역)와 허준호(빌리 역)는 지난 무대보다 업그레이드 된 를 만나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허준호는 “9년 전, 연습실에서 인순이 선배를 보고, ‘선배님과 한 무대에 설 수 있다니, 내가 이제 진짜 배우구나’라고 감격했었다”며 “한 동안 에서 연락이 없어서 섭섭했는데(웃음), 인순이 선배와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영광이다, 최고의 무대를 보여 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벨마역을 통해 2007년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를 누비게 된 옥주현은 “세 번째 무대지만 는 할 때 마다 새롭고 설레는 작품”이라며 “가수 대선배인 인순이 선배에게 윽박지르는 장면이 있다”며 “관객들이 의외의 모습을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인순이는 “30년 차 가수지만, 뮤지컬에서는 신인이다”고 답하며 “를 통해 신인 인순이의 풋풋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능적인 여인의 유혹, 인기와 명성을 꿈꾸는 두 여죄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는 지난 2000년 한국 초연된 이후 뮤지컬 안무가 밥 파시의 관능적인 댄스가 공연 때 마다 화제가 되며 대표적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뮤지컬 는 오는 6월 5일부터 6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연습현장#1. 'All that jazz' - 섹시지존, 벨마켈리(인순이).#2. 'My own best friend' - 벨마켈리(인순이)와 록시하트(옥주현).최고가 될거야!#3. 'They both reached for the qun' - 록시하트(고명석)와 빌리플린(허준호).#4. 'Hot honey rag' - 록시하트(배해선)와 벨마켈리(최정원), 환상의 호흡 연신 'good!', 'wonderful!'을 외쳤던 음악감독, 박칼린. 쉴 틈 없이 연습 중. 연습은 즐거워~따로, 또 같이! 두 명의 록시하트 (옥주현, 배해선). 관능미 최고! 섹시미 최고!"어쩜 이렇게 팔목이 얇아?" 옥주현: 저 6킬로 빠졌잖아요! 고명석: 독...독한 것...(연습하는 후배들을 보며) 그래, 니들이 고생이 많다~., 화이팅!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5.29 / 조회 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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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즐거운 달타냥과 삼총사
칼 부딪치는 소리가 리드미컬 하게 울린다. 총사들과 적들의 대결. 결국 멋지게 단련된 총사들은 적들을 물리치고 긴 칼 끝을 모으며 ‘우리는 하나!’를 외친다. 그 순간 객석은 환호성으로 들썩인다.
신성우, 유준상, 박건형, 엄기준 등 톱스타들을 앞세운 뮤지컬 가 연일 여심을 흔들며 객석을 메우고 있다. 이 작품은 볼거리에 충실했다. 17세기 프랑스의 형형색색으로 물든 화려한 의상이 있고, 무대는 그 시대 프랑스 파리의 거리와 궁, 지하 감옥과 바다 등 삼총사들이 거쳐온 공간을 쉴 새 없이 펼쳐낸다. 게다가 신성우, 박건형,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 김소현 등 다른 작품에서 단독 주연을 하고도 남을 배우들을 한 무대에서 한 번에 볼 수 있으니 눈이 심심할 순간이 있을까.
사건 전개도 빠르다. 막이 오르면 화려한 야외 파티가 펼져진다.그리고 파티 도중 리슐리외 추기경과 밀라디 일당에 의해 왕이 납치되고 만다. 서막인가 싶지만 앞으로 전개되는 사건들 역시 비슷한 템포로 진행된다. 고향을 떠난 달타냥이 파리에 도착해 전설적인 삼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를 만나 친구가 되는 과정, 사랑스러운 여인 콘스탄스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 역시 숨가쁘긴 마찬가지.
그래서인지, 할 말이 너무 많아서인지 인물들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기란 쉽지 않다. 빠르게 넘어가는 스토리 안에서 아토스와 밀라디, 밀라디와 아라미스, 리슐리외 추기경과 왕, 달타냥과 콘스탄스 사이의 갈등, 혹은 사랑은 단편적 비쳐질 뿐이다. 그나마 아토스와 밀라디와의 애증이 극 중 캐릭터 중에선 두드러지는 관계이지만 팜므파탈이나 내면에 상처와 아픔을 지닌 복합적인 밀라디의 캐릭터가 좀 더 살아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사건과 인물들의 심리를 단선적으로 훑고 난 빈 자리는 볼거리와 한국적인 웃음코드가 들어섰다. 박건형, 유준상이 보여주는 건재한 연기력과 민영기와 김법래의 뛰어난 노래, 배해선의 카리스마. 그리고 삼총사와 달타냥이 어깨를 들썩이며 웃어 보이는 만화 같은 장면에 여기 저기서 탄성과 폭소가 터진다.
여러 명의 스타가 출연해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할 수 있지만 이번 작품은 각 배우가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 각자의 매력을 발산한다는 데 점수를 줄만 하다. 그 효과는 커튼콜 때 그대로 나타난다. 기립박수에 인색한 우리 나라 관객의 성향을 생각하면 배우들을 향한 기립박수에 망설임이 느껴지지 않는다.
여러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다면, 한 마리만 쫓아가는 게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뮤지컬 는 스타성과 오락성을 선택했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5.22 / 조회 1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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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라이선스 한국어 버전, 브로드웨이 프로덕션도 감동
뮤지컬 본산지 브로드웨이 한 가운데 옥주현의 사진이 걸려있어 화제다. 한국 공연의 높은 흥행성적과 작품의 완성도를 높게 평가한 브로드웨이 프로덕션 측의 요청에 의해 성사된 것. 이에 뮤지컬 ‘시카고’에 3년 연속 출연하는 ‘록시’ 역의 옥주현 사진이 브로드웨이 ‘시카고’ 극장 앞에 태극기와 함께 위치해 있다. 뮤지컬 ‘시카고’ 브로드웨이 프로덕션 마케팅 부사장 로버트 부치(Robert Bucci)는 향후 뮤지컬 ‘시카고’ 성공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에 한국 공연 영상도 추가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빠른 시일내에 로버트 부치가 직접 내한, 한국 공연 마케팅에 대해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신시컴퍼니에서 제작한 뮤지컬 ‘시카고’는 지난 2007년 최정원, 배해선, 옥주현, 성기윤 등 한국 최고의 뮤지컬배우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스태프들이 함께해 2주간의 짧은 기간 동안 객석점유율 80% 를 기록하며 3,000석 가까운 세종문화회관을 관객들로 가득 채우는 대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후 2008년 국립극장에서 앵콜 공연을 갖은 뮤지컬 ‘시카고’는 최고의 뮤지컬배우 남경주와 극단 시키의 수석배우로 활동했던 김지현이 합류하며 두 달 가까운 공연기간 동안 객석점유율 86%를 기록, 흥행신화를 이어갔다.이에 뮤지컬 ‘시카고’는 또 한번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인순이, 허준호, 최정원, 옥주현, 배해선, 고명석 등 초호화캐스팅으로 돌아온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6월 5일부터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22 / 조회 27,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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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5월3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달타냥과 삼총사, 새롭게 1위 등극 용기 가득 찬 정의로운 남자들의 무대가 본격적인 관객몰이에 나섰다. 박건형, 유준상, 신성우, 엄기준, 민영기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뮤지컬 가 지난 주 공연 예매 랭킹 1위에 처음으로 올랐다. 뮤지컬 와 인기 만점인 어린이 및 가족극이 대세였던 5월 랭킹의 변수를 일으킨 것. 전체 예매자 중 2, 30대 여성 관객의 비율이 83.2%를 차지한 것을 통해, 1위의 가장 큰 주역으로 인기 남자 뮤지컬 스타 배우들의 등장을 꼽는 것엔 주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곧 100회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가 2위로 한 계단 순위 하락한 가운데, 뮤지컬 가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무엇보다 인순이, 허준호 등 2000년 국내 초연 당시 무대에 섰던 두 사람을 다시 같은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에 관객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밖에 오는 6월 말까지 계속되는 롱런 뮤지컬의 대표주자, 뮤지컬 역시 4위로 꾸준한 선전을 펼치고 있으며, 먼저 간 아내 곁을 뜨지 못하고 살아가는 한 남편의 서글프고 담담한 이야기가 감동적인 연극 (5위)가 연극 장르로는 유일하게 5위권 내에 진입했다. 뮤지컬 (6위), 뮤지컬 (8위), 뮤지컬 (9위)를 비롯, 연극 (10위)까지 초연 및 신작이 부재한 곳에, 그간 많은 관객들의 박수를 받은 안정적인 작품이 자리한 것은 지난 주 공연 예매 랭킹 뿐 아니라 최근 공연계의 모습이기도 하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5월, 재즈, 록, 힙합 등 다양한 무대 대기 중 한국의 대표적인 도심 속 재즈페스티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 지난 주 랭킹 1위를 유지하며 막을 내렸다. 한국과 더욱 가까워진 그룹 스웰시즌을 비롯하여 잔잔한 감동이 더해진 마들렌느 페이루, 흥겨운 리듬이 가득했던 타워 오브 파워 등 저마다 다른 매력의 재즈 뮤지션들 무대로 올해 역시 명성을 이어갔다는 평이다. 어느 때 보다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랭킹을 장식한 가운데, 2위를 차지한 은 올 여름 내내 콘서트 열기를 달굴 뜨거운 록 무대의 선두 주자 중 하나로 꼽힌다. 김창완 밴드, N.EX.T, 크라잉넛, 장기하와 얼굴들 등 신구 세대가 어울리는 총 26개 팀이 장장 10시간에 걸쳐 논스톱 록 페스티벌을 펼칠 예정이다. 3위로 새롭게 등장한 는 이달 초부터 전국에 걸쳐 치뤄진 예선전을 뚫고 올라온 6개 팀을 만나봄과 동시에 지난 해 우승팀과 벌이는 댄스 배틀도 준비되어 있다. 댄스 경연과 함께 빅뱅, 다이나믹듀오, 윤미래가 참여하는 힙합 콘서트도 관객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10집 앨범 발매와 동시에 전국 투어 콘서트를 계획한 (4위)은 오랜시간 이승철과 함께 해온 팬들을 비롯, 20대부터 40대까지 남녀 고른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으며, 충무아트홀 소극장 시리즈인 ‘Stars on Stage’에 참여하는 손호영의 콘서트(5위)는 93%가 넘는 압도적인 여성 관객들의 지지 속에 공연 시작이 한 달 넘게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5.18 / 조회 25,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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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5월 2주
[뮤지컬] 삼총사 공연기간 : 2009/05/12 ~ 2009/06/21 공연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관람료 : 주중가 삼총사석 15만원,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 주말가 삼총사석 15만원, R석 9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2004년 체코 프라하에서 초연되며 800회 이상의 공연을 올리며 100만명이 찾은 인기 뮤지컬 삼총사가 한국 초연된다. 신성우, 유준상, 엄기준 박건형, 김법래, 민영기, 이정렬, 배해선, 김소현 등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여 더욱 화제를 모았으며 영화 삼총사의 OST 중 브라이언 아담스의 ‘All for one'을 메인 테마로 웅장하고 오페라적인 음악에 팝적 요소를 가미하여 유럽 뮤지컬 넘버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콘서트] 타임 투 락 페스티벌 공연기간 : 2009/05/30 공연장소 : 잠실 종합운동장 내 특설무대 관람료 : 올스탠딩 1만5천원하드코어부터 모던 락까지 총 20여개의 국내 락씬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총출동하는 락 페스티벌이 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요조, 국카스텐, 검정치마, 마이엔트메리 등 홍대 신흥 인디밴드들을 비롯해 쿠바, 채리필터, 내귀의 도청장치, 트랜스픽션 등 중견 인디 밴드들과 부활, YB, 노브레인까지 한국락의 계보를 잇는 대형밴드부터 신흥 밴드까지 어우러진 라인업이 이번 공연의 묘미라 할 수 있다.[연극] 마라, 사드 공연기간 : 2009/05/29 ~ 2009/06/14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관람료 : S석 3만원, A석 2만원 미학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현대연극의 교과서로 불리는 연극 ‘마라, 사드’가 국내 첫 라이센스 공연된다. 진보주의자 마라와 개인주의자 사드간의 팽팽한 대립구도를 통해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제시한 연극으로 경숙이, 경숙아버지>, 너무 놀라지 마라> 등으로 유명한 박근형이 연출이 맡았다. 40여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대작연극. 원제는 ‘사드씨의 지도로 샤랑통 요양원 연극반이 공연한 장 폴 마라에 대한 박해와 암살’이다.[클래식] 조수미&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마제스틱’ 공연기간 : 2009/05/28 ~2009/05/30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 VIP석 20만원 R석 18만원 S석 15만원 A석 9만원 B석 7만원카라얀이 신이 주신 목소리라 극찬한 한국이 낳은 세기의 소프라노 조수미와 세계 5대 오페라 하우스를 정복한 러시아의 바리톤 드미트리 호보로스토프스키 두 거장이 클래식의 마스터피스라 칭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4년 만에 관객을 찾는다. 이번공연에는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에 삽입된 ‘광란의 아리아’, 검은 망토>의 오페라 아리아등을 통해 콜로라투어 소프라노의 최고 진수를 보여준다. 지휘는 국제 오페라 무대와 레코딩에 두각을 나타내는 이온 마린이 맡아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연극] 템페스트 공연기간 : 2009/05/20 ~ 2009/06/06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관람료 : R석 3만5천원 S석 2만8천원 A석 2만1천원 2003년 ‘보이체크’로 진지한 연극세계를 조명하는 토월정통 연극 시리즈의 열한번째 작품으로 세익스피어의 ‘템페스트’가 공연된다. 세익스피어의 용서와 화해에 관한 희극인 템페스트는 이번 공연에서 극중극 형식의 새로운 무대로 창조하여 작품의 배경을 현재로 옮겨 우리 삶에 있어서의 환상과 현실의 문제를 되짚는다. 손진책 연출의 독특한 작품해석과 배우들의 뛰어난 앙상블이 살아있는 연극으로 연극관객들에게 새로운 무대 체험을 보여줄 것이다.
2009.05.13 / 조회 28,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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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여인들> 4명의 여인들이 폭로하는 피카소의 삶
뛰어난 역량과 왕성한 예술활동 뿐만 아니라 많은 여인들을 사랑한 것으로도 유명한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피카소의 삶 속에 자리한 4명의 여인들이 그가 없는 이 자리에서 서서 독백으로만 이어나가는 연극 이 서울에서 막을 올린다. 2000년 영국에서 초연한 은 아일랜드 출신 작가 브라이언 맥아베라의 작품으로, 실제 피카소의 생애에 등장하는 8명 여인들의 독백으로만 이루어진 작품이다. 당시 8명의 연출가가 지휘하는 8개의 작품으로 올려졌던 것에 반해, 이번 한국 공연을 위해서 가장 흥미로운 4명의 독백을 하나의 작품으로 재 구성했다. 이번 공연 뿐 아니라 뮤지컬 , 로 우리나라에도 익숙한 연출가 폴 게링턴은 “4개의 시선을 통해 피카소의 삶과 작업을 들여다 보고 있지만, 분명히 작품의 이름은 피카소의 여인들이다”면서 “피카소와 함께 한 여인들의 삶을 재 조명해 보는 것이 작품의 의도”라고 분명히 밝히는 모습이었다. 피카소의 두 아내 중 첫 번째 부인이었던 러시아 무용수 올가 역에 연기파 중견 배우 서이숙이, 두 번째 아내이자 피카소가 죽는 날까지 함께 있었던 재클린 로크 역에는 김성녀가 각각 분한다. 또한 열 일곱의 나이에 피카소를 만나게 된 생기 넘치고 관능적인 마리 역에 이태린이, 피카소의 여인들 중 유일하게 그를 버리고 자신의 인생을 찾아 떠난 자유분방한 여인 프랑소와즈 역은 배해선이 맡는다. ‘피카소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읽으며 공부한 작품’으로 을 소개한 김성녀는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고민에 위액이 올라올 정도로 힘들었지만 재클린을 인간적으로 이해하려 노력했다”고 공연에 앞선 소감을 밝혔다. 4명의 출연배우들은 “각자가 가진 매혹적인 이야기가 어떻게 어울리는 지 주목해 달라”는 말을 마지막 까지 잊지 않는 모습이었다. 올해 서울연극제 개막작이기도 한 연극 은 4월 16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공연장면피카소의 4명의 여인들연출가 폴 게링턴피카소의 첫번째 부인, 올가 코클로바(서이숙).폭풍 같은 여인, 프랑소와즈 질로(배해선).피카소에게 끊임없는 순종과 희생을 하는 관능미 넘치는 마리 떼라즈(이태린).피카소가 죽는 그날까지 함께 했던 재클린 로크(김성녀).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4.17 / 조회 1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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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 허준호, 최정원 <시카고> 누빈다
뮤지컬 가 탄탄한 캐스팅 라인을 안고 오는 6월 찾아온다. 매혹적인 재즈, 위트 있는 가사, 관능미 넘치는 안무 등으로 공연 때 마다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의 2009 버전이 찾아오는 것.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멤버였던 인순이(벨마 역), 허준호(빌리 역), 2007 멤버였던 최정원(벨마 역)을 포함해 많은 무대 경험으로 쌓은 내공으로 중무장한 고명선, 배해선 (록시 역) 이 함께 무대에 올라 그 어느 때 보다 화려한 앙상블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초연 이후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인순이는 9년 만에 찾은 무대인만큼 초연 때 보다 완벽하고 파워풀한 무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2000년 공연에는 록시로, 2007년 공연에는 벨마로 변신했던 최정원이 인순이와 함께 더블캐스팅 되어, 완숙미를 더한 업그레이드 된 벨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했던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 인기와 명성을 꿈꾸는 두 여죄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는 뮤지컬 안무의 거성으로 불리는 밥 파시의 관능적이고 섹시한 안무가 큰 화제가 됐었다. 이후 존 켄더, 프레디 웹과 함께 75년 처음으로 뮤지컬로 올렸었고 이는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이 리바이벌해 공연 됐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0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대표적 뮤지컬 스테디셀러작이다. 2009 는 오는 6월 6일부터 6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4.16 / 조회 28,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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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연출에 도전한 음악감독 박칼린
공연이 끝난 뒤 배우들 못지 않게 박수를 받는 이가 있다. 또 하나의 무대 오케스트라석을 이끄는 박칼린 음악감독이 그 주인공. 등 국내 웬만한 굵직한 작품의 음악은 모두 맡다시피 해 온 데다 모국어인가 싶을 정도로 능숙하게 한국어를 구사해 뮤지컬 관객에게도 잘 알려진 음악감독이다. 그가 이번에는 뮤지컬 로 연출에 도전했다. 2003년 그가 음악감독을 맡았던 작품이라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의 박칼린 연출을 만났다.처음으로 연출을 맡았다. 무대를 보니 어떤가. 내가 뜻한 바 대로 작품이 나온 것 같다. 무대 자체는 시계, 원고 이외에는 자잘한 무대 장식을 배제해 건조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 배우들에게 집중할 수 있다고 본다. 연출에 도전한 음악감독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게 말이다. 왜 그런가(웃음). 국내를 대표하는 음악감독이기 때문 아닐까. 기사에 스타 음악감독이라고도 나오더라. 누가 처음에 썼는지 얼굴 좀 보고싶다(웃음). 연출로 데뷔하니 어떤가. 사실 (음악감독과) 차이가 별로 없다. 음악감독이 배우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건 대본을 가르치는 것과 같다. 음악이란 게 가사의 압축성이 있어서 배우들에게 연기 지도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특히 번역까지 해 온 경우가 많아서 대본 파악을 진짜 잘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전 작품 파악은 때론 연출보다 더 일찍 시작해서 파고 들곤 했다. 그럼 달라진 게 없었겠다. 처럼 노래로만 구성된 작품은 특히 그렇다. 70~80% 정도는 그렇다고 느낀다. 대신 기술적인 부분, 용어들 예를 들어 조명이나 무대 세트에 대해서는 지금도 배워가는 중이다. 음악감독으로서 엄격하다고 들었다. 연출로서도 그런가 음악 감독일 때는 진짜 잡는다. 고래고래 소리 지는 것도 많았다. 너무 음악에 예민해져 다들 긴장 하면서 작업을 해야 했다. 물론 배우들에게도 무척 엄격하다. 그런데 연출로 접근하는 건 달라진다. 일부로 그런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배우들을 데리고 가야 하기 때문에 작품이 몸에 익을 때까지 계속 옆에서 도와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불 같은 성격이 안 나오더라(웃음).
의 네 배우에 대해 말한다면.캐스팅은 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 지는 게 아니지만, 크리에이티브팀은 작품에 맞는 배우를 뽑으려고 항상 고심을 한다. 이번에는 잘 한 거 같다. 배해선씨는 스토리라인을 잘 가지고 가는 똑똑한 배우다. 이건명씨는 에너지가 있다. 동선을 끌고 가는 데 분명 힘이 있는 배우다. 양준모씨는 원래 노래꾼인데, 드라마를 잘 이해하는 노래꾼이다.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김아선씨는 자체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캐시 캐릭터와 워낙 잘 맞는다. 목소리와 외모에서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졌다. 이러 저리 조합해도 잘 해나가는 배우들이다. 연출 뿐 아니라 번역도 맡았다. 한국말로 표현 하는 건 다른 사람들보다 낫지 않을 수 있지만 자신 있는 건, 영어에서 원래 뜻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잘 캐치할 수 있단 것이다. 모국어니 당연하다. 원래 뜻하는 바를 정확히 한국어로 옮긴 후에 더 나은 표현은 주위 분들에게 도움을 받을 때도 있다. 어차피 배우들이 소화해야 하는 대사기 때문에 배우들과 상의 하기도 한다. 이번 작품도 영어 대본을 분석하는데 오래 걸렸다. 직역은 아니더라도 맛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초연을 본 분들은 스토리가 좀 더 이해하기 쉬워졌단 말은 들었다. 무대에 있는 시계는 캐시와 제이미의 시간에 대해 설명을 한다. 초연 때 없었던 장치 아닌가. 시계는 없었던 거 같다. 언제든지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관객들이 캐시와 제이미의 시점을 확인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 놓앗다. 예쁘지 않나?(웃음). 그런데 2003년 작업이 왜 이렇게 기억이 안 날까(웃음). 전 작품이 기억이 안 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아무래도 그렇게 해야만 다음 작품에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클렌징 한다고 한다. 화장 지우듯 클렌징 타임을 항상 갖는다. 한 작품이 끝나면 다음 작품을 위해 모든 것을 싹 잊는 DNA가 공연하는 사람들에겐 있다. 수많은 작품의 음악감독을 해오며 한국뮤지컬의 역사를 함께 걸어왔다. 현재 우리 뮤지컬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작품이 너무 많은 것 같다. 특히 슬랩스틱 코미디같은 작품들이 유행을 하고 있는데, 내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지 (웃음을) 벌리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 하지만 지금 그런 작품이 유행을 하고 있고, 이게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한번 덤벼서 만들어 보고 시간이 지나면 걸러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TV를 무대에 옮겨 놓는 걸 난 너무나, 절실히 싫어한다. 만드는 사람이 쉽게 TV 방송처럼 만들어버리면, 관객들은 공연예술의 감동과 진한 여운을 느끼지 못하지 않나. 길게 봐서는 퀄리티 있는 작품만 살아 남을 것이라고 본다.다음에 연출에 도전할 뜻이 있는지.난 연출에 도전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한 게 아니고, 이 작품을 하고 싶어서 연출을 한 거다. 왜 굳이 라고 하면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그렇게 와 닿았다. 노래로만 이루어 져서 그런지… 사실 노래로만 이뤄진 작품은 꽤 있다. 도 그렇고. 그렇지만 은 연출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다. 글쎄…인연이 아닐까 한다(웃음). 이작품은 처음에 할 때 나같으면 이렇게 해보겠다란 생각이 머리속에 많이 있었다.다음 작품은 무엇인가.렌트다. 바로 음악감독의 자리로 돌아간다(웃음).이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두 남녀가 사랑을 시작해서 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서로 다른 시간 순으로 흘러가는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이다. 떠들썩 하진 않지만 사람 이야기가 있는 작품이니까 오셔서 함께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2.11 / 조회 17,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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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
공연 주간 랭킹 서울 무대에 이어 대구도 1위 뮤지컬 가 넘긴 1위 자리를 가 받았다. 약 2달간 줄곧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던 뮤지컬 의 서울 공연이 지난 주 막을 내린 이후, 새로운 1위 탈환자는 다름 아닌 대구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 올 13일 대구 공연이 끝난 후 10월 광주 무대에서도 이 기세가 여전히 계속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앵콜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의 인기도 여전하다. 예매 랭킹 2위를 한 주 더 유지하고 있는 이 공연은 7080세대들이 좋아하는 당시의 인기가요들을 모아 그 시대의 유치할 수도, 그러나 순수하며 유쾌한 사랑이야기 속에 녹여내고 있다. 박해미 뿐만 아니라, 박상면, 김진수, 이필모 등 안방극장에 익숙했던 배우들을 무대 위에서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픈런 공연 중인 뮤지컬 도 꾸준히 흥행 질주 중이다. 제 10대 헤드윅인 이주광이 가세해, 올 6월 말부터 공연 중인 이 작품은 80%가 넘는 2,30대 여성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이 무엇보다 큰 힘이다. 트랜스젠더 록가수 헤드윅의 굴곡진 인생이 때론 구슬프게, 때론 마이크라 터져라 울리는 열광의 목소리로 퍼져나간다. 공연 후 함께 뛰는 미니 콘서트 역시 빼 놓을 수 없다.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별을 위해 나아가리라’, 늙은 기사의 힘 있는 외침이 더욱 가슴을 치는 뮤지컬 가 지난 주 3계단 상승해 4위에 올랐다. 인생을 논하는 이야기의 진정성도 좋지만, 정성화, 류정환 등 뮤지컬 대표 배우들의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도 관객들 호응을 이끌어 내는데 크게 한 몫하고 있는 것이 사실. 오랜만에 사랑스럽고 행복한 꿈을 꾸게 해 주는 뮤지컬 가 5위에 올랐다.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꽃 파는 거리의 거친 여자가 상류계층의 돋보이는 숙녀로 태어난다는 이야기는 언뜻 신데렐라 스토리를 연상시키기도. 일라이자와 히긴스 교수 모두에게서 자아와 사랑을 알아가는 모습이 엿보인다. 눈이 황홀한 무대와 의상 등과 클래식한 매력이 가득한 음악이 사랑스럽지만, 각운, 두운 등의 변환과 반복 등을 통해 나타나는 언어적인 묘미가 한국 무대에서는 없어 다소 아쉽다. 역시 서울 공연 후 대구 공연을 펼치고 있는 뮤지컬 오리지널 공연과, 박건형, 임태경, 윤형렬, 이지훈 등이 햄릿으로 분하며 ‘더 뉴 뮤지컬, 월드버전’으로 선보이고 있는 뮤지컬 이 10위 권내에 진입했으며, 오는 10월 오픈 예정인 태양의 서커스의 가 무려 14계단이나 상승하며 9위에 올랐다. 지난 주 무서운 기세로 예매 랭킹 8위에 오른 연극 는 프리뷰 공연을 전회 매진 시키며 연극열전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학로의 터줏대감 역시 그 기세를 이어가며 10위에 올랐다. 콘서트 주간 랭킹 마지막 록의 열정은 그대의 것 9월 6일 올 해 국내에서 펼쳐진 마지막 록 페스티벌 가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에 오르며 막을 내렸다. 88올림픽 잔디마당에서 열린 이번 무대는 한국 록 밴드들의 총집합 무대 답게 검엑스, 바닐라유니티, YB, 피아, 넬 등이 화려하고 열광적인 사운드를 선사해, 관객들이 아낌없이 마지막 열정까지 불태울 수 있는 무대로 손꼽혔다. 는 이 시대 인기가수들을 한번에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무대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2위를 차지해 한 주 전 보다 한계단 하락했지만,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쥬얼리 등 화려한 출연진들로 인해 10대와 20대 여성 관객들의 폭발적인 선택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제대 후 새 앨범을 발표한 실력파 가수 김범수가 꾸미는 작은 무대, 는 꾸준히 상승세를 타며 3위에 랭크 되었다. 오는 10월 17일부터 일주일 간 펼쳐지는 이번 콘서트에서 관객들은 어릴 적 경험을 사연으로 보내 콘서트에 참여할 수도 있으며, 6집 앨범에 수록된 신곡들과 함께 김범수는 작은 라디오 프로그램처럼 가까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2, 30대 남녀의 고른 선택이 특징.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부모님들과 중장년층에게 사랑 받는 공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4위와 10위에 오른 안산, 수원 무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막강 파워 조용필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이지만, 5위와 6위에 새롭게 오른 와 , 8위의 은 부모님을 생각할 수 있는 이맘때에 더욱 안성맞춤인 공연으로 꼽히고 있다. 5집 발매기념 전국 투어콘서트를 벌이고 있는 SG워너비의 무대 역시 꾸준한 사랑으로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으며, 에어 서플라이, 스티비 원더, 에릭 클랩튼 등 수 많은 거장들과 협연한 기타리스트 토미 엠마뉴엘의 이 새롭게 9위에 올라 가요와 팝 음악에 살짝 실증 난 관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9.08 / 조회 28,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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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랭킹 리포트>
2008년 8월 25일~31일 공연 주간 랭킹 화려하게 막을 내린 시카고의 무대 1위 행진을 질주하던 뮤지컬 의 기세가 결국 끝까지 이어졌다. 8월 말, 두 달간의 공연을 마친 가 8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거룩한 대미를 장식한 것.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과 뮤지컬 대표 스텝들의 앙상블이 이번 쾌거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 가 떠난 1위 자리에 앞으로 어떤 작품이 들어서게 될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앵콜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가 급격한 상승폭을 보이며 질주 중이다. 지난 주 예매 랭킹 2위를 차지한 이 작품은 7080세대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가요들이 이야기를 이끈다. 2,30대 여성 관객이 주류인 공연계에서 7080세대들의 ‘오빠’소리가 터져나오는 몇 안 되는 공연. 박해미, 박상면, 이필모, 김진수 등 낯익어 반가운 배우들의 시원시원한 노래를 듣는 재미도 빠질 수 없다. 8월 말로 3개월간의 공연을 마친 뮤지컬 의 오리지널 캐스팅 무대가 지난 주 3위를 차지했다. 엔드루 로이드 웨버의 음악, 트레버 넌의 연출 등 이야기와 음악, 화려한 무대와 안무 등 그 어느 하나 새로이 이야기하는 것이 어색할 만큼 뮤지컬의 고전이자 진수로 뽑히는 이번 바로 아니던가. 9월 중순부터 옥주현, 김진우, 홍경수, 빅뱅의 대성 등이 꾸미는 한국 배우들의 무대를 앞두고도 있어, 오리지벌 버전과 한국 로컬 버전을 더불어 맛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4위와 5위는 장기 공연 중인 뮤지컬 과 연극 이 차지했다. 이석준, 이주광, 송용진, 김다현, 김수용 등 헤드윅으로 분하고 있는 5명의 배우가 무대 위에서 저마다의 매력을 고스란히 발산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앞으도로 헤드헤즈들의 수는 점점 늘어만 가지 않을까. 지난 주 예매 랭킹에서 무엇보다 새로운 점은 공연을 막 시작한 대형 기대 공연작들의 순위권 진입이었다. 8월 중순 오픈하여 또 다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7위)를 비롯하여, 김소현과 이형철이 골목에서 꽃파는 여자와 언어학자 히긴스 교수로 분하고 있는 뮤지컬 (8위), 박건형, 임태경, 이지훈, 윤형렬 등 4명의 훈남 배우가 햄릿이 된 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9월 한달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될 뮤지컬 (9위)의 무대도 서울에서의 1위 기세 못지 않은 저력을 과시한 한 주였다. 2008년 8월 공연 월간 랭킹 8월은 시카고의 달 2008년 여름, 7월과 8월은 의 달이었다. 뮤지컬의 홍수 속에서도 8월 말 막을 내리기 전까지 공연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저력이 돋보인다. 올해 뮤지컬 에는 최정원, 옥주현, 성기윤 등 지난 해 멤버에 남경주, 일본 사계 극단에서 주역으로 활동해 온 김지현 등이 합류해 더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했다. 역시 8월 말 막을 내린 뮤지컬 오리지널 버전이 8월 두 번째로 관객들의 선택을 많이 받은 작품으로 기록되었다. 오는 9월 중순부터는 신영숙, 홍경수, 옥주현, 김진우, 빅뱅의 대성 등 화려한 기량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배우들이 꾸미는 가 준비되어 있으니 당분간 젤리클 볼에 모인 고양이를 향한 관심은 계속될 듯 하다. 세상에서 단 한 곳 밖에 없는 희안한 정신병동 그 안의 이야기, 국민 뮤지컬 이 세종문화회관으로 무대를 옮긴 지난 2달간도 여전한 사랑을 받았다. 8월 예매 랭킹 3위에 오른 이 작품은 소극장 롱런 뮤지컬 1세대라는 점과 함께 웃음과 재치로 풀어내는 기발한 아이디어, 묵직한 감동이 무엇보다 큰 매력일 것이다. 대학로에 나가면 이변이 없는 한 길게 늘어서 있는 관객들의 줄을 볼 수 있는 작품, 연극 이 꾸준한 관심 속에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방학과 휴가 기간이 겹친 8월 한 달 가족뮤지컬 가 5위를 차지했다. 뿐만이 아니라 8위를 차지한 , (9위), (11위), (17위) 등 8월은 어린이, 청소년, 온가족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 유난히 큰 사랑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들 작품을 통해 월별로 더더욱 사랑받는 작품의 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 한 달이었다. 2008년 8월 25일~8월 31일 콘서트 주간 랭킹 오늘의 인기가수 총출동! 오는 10월 울산에 쏟아지는 별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 바로 울산MBC 창사 40주년 기념 콘서트 [2008 BIG MISIC FESTA] 무대다. 이번 콘서트가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가장 큰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쟁쟁하고 화려한 가수진들 때문.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쥬얼리, 샤이니, VOS 등 오늘의 최고를 달리는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하여 어느 때 보다 화려한 무대가 예고되고 있다. 올해 국내 록 페스티벌의 마지막 주자 [2008 Let’s SPRIS Rock Festival]이 1위 자리에서 한계단 하락, 지난 주 예매 랭킹 2위를 차지했다. 한 여름의 작열하는 태양만큼 뜨거웠던 펜타포트, 동두천, 그리고 EPT Festival에 이어 선선한 가을날 더욱 열정적으로 뛰고 소리지를 수 있는 록 페스티벌로 올해 2회째이다. 검엑스, 내 귀에 도청장치, 넬, YB, 자우림, 빅뱅 등 화려한 출연진들이 돋보인다. 모든 국내 록 페스티벌의 티켓 구매자가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더 많지만, 이번 페스티벌은 현재까지 전체의 70%가 넘는 구매자가 여성인 점이 특이할 사항. 영원한 국민가수 조용필의 의 무대가 3위에 올랐다. 서울 무대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 중인 이번 공연은 매 지역에서의 공연이 랭킹 상위권에 대거, 꾸준히 진입하는 저력을 과시 중이다. 군 제대 후 6집 앨범을 발매한 김범수가 소극장 무대로 관객들을 맞는다. 지난 주 예매 랭킹 4위에 새롭게 오른 는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실력파 가수 김범수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는 무대다. ‘내 작은 방 라디오’의 이름으로 관객들의 어릴 적 경험들도 함께 나누는 이번 콘서트로 특별한 소극장 콘서트의 진수를 맛보고자 하는 팬들의 열정은 당분간 이어질 듯 하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5위에 오른 [M이민우 4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를 비롯하여 9월 한달 신화 멤버들의 단독 콘서트 무대가 줄을 잇고 있다. 9월 초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와 부산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준비중인 앤디, 5, 6일 양일간 선보이는 전진의 단독 무대, 군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 무대가 될 9월 말의 김동완 콘서트까지 신화팬들이라면 이 보다 더 기대되는 한 달은 없을 듯 하다. 의 인천, 전주, 안산 무대와 , 그리고 17위를 차지한 등 꾸준히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공연에 더해, 9월 추석을 맞은 효도 공연이 더욱 사랑 받은 한 주였다. 2008년 8월 콘서트 월간 랭킹 더 달리고 더 환호하라 2008년 국내 마지막 록 페스티벌인 이 8월 한달간 가장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나는 달린다’의 부제로 올해 2회째를 맞는 이번 록 페스티벌은 20개 팀이 넘는 록 뮤지션들이 9월 6일 오후 1시부터 장장 10시간 동악 록 음악 열전을 펼친다. 티켓 구매자에게는 1 free Drink 쿠폰과 도시락 쿠폰이 제공된다니 체력 걱정은 붙들어 매고 열심히 질주할 자세만 갖추면 될 듯. 지난 8월 23일, 24일 양일간 펼쳐진 [FTIsland 2집 발매기념 콘서트]가 8월 랭킹 2위에 올랐다. 그간 자주 볼 수 없었던 국내 활동에 대해 아쉬움이 컸던 팬들에게 이번 2집 컴백 무대는 어느 때 보다 높은 만족감을 안겨주었다는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8월 전체 랭킹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주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한 콘서트는 바로 . 방송사 창사 기념 콘서트 답게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오늘날의 아이콘들이 모두 모였다. 국민가수는 진정 이 뮤지션의 것이다. 8월 랭킹 4, 5, 6, 8위를 모두 휩쓴 의 전주, 천안, 안산, 인천 무대에서는 열광적인 팬들의 환호 뿐 아니라 그 어떤 바람도 쓰러뜨리지 못하는 묵직한 힘이 느껴진다. 유난히도 해외 뮤지션들의 무대를 만나보기 힘들었던 지난 달, 랭킹 상위 20위 권 내에 해외 뮤지션으로 유일하게 이 올라와 있는 등 국내 뮤지션들의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던 8월 한 달이었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9.01 / 조회 27,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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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무대를 채우는 섹시한 욕망
갱들이 활보하고 살인이 난무하며, 감미로운 재즈가 도시를 휘감은 1920년대 미국. 뮤지컬 는 이 시대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정부와 남편을 죽인 두 여자 록시와 벨마, 유창한 언변으로 언론을 현혹시키는, 돈을 좇는 변호사 빌리, 선정적인 이슈에 달려드는 황색언론들이 날카로운 유모와 위트로 생생하게 묘사되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뮤지컬이다.살인과 현혹,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는 록시와 벨마, 두 여자의 매력을 극대화해 재미를 더한다. 언론의 주목을 받고 동정표를 얻으면 스타가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벨마와, 역시 감옥에 들어가 얼마 안 돼 이 사실을 체득한 록시. 이 둘이 서로 신문의 주목을 받기 위해 ‘발버둥’ 치는 과정이 위트와 매력적인 춤, 노래로 표현된다. 법정의 생리를 꿰고 있는 변호사 빌리 역시 눈을 떼기 힘든 악역. 마치 쇼를 하는 듯한 변호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그는 야비한 악역임에도 현란한 언변과 매력적인 웃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이 도시에서 살인은 엔터테인먼트야’ 간수 마마가 록시에게 한 말처럼, 살인과 배신 폭력이 넘쳐나는 이곳에서 진실은 현란한 말과 적당히 꾸민 제스처로 쉽게 무마된다. 인물들은 모두 꼭두각시처럼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다 더 자극적인 사건 쪽으로 우르르 몰려간다. 는 선정적인 사건이라면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황색언론을 날카롭지만 해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언론이 원하는 미끼를 던지고 마음대로 요리하는 변호사와 이에 장단맞추는 언론, 그 사이에 끼어 스타가되고자 안달하는 감옥안의 인물들. 이들이 얽히면서 만들어 내는, 소위 쌩쑈에 관객은 시간가는 줄 모른다.섹시하고 심플한 무대에 시선이 작품이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했다지만 올드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무대는 중앙 계단에 위치한 라이브밴드만이 자리잡고 사실적인 소품은 배제했다. 배우들은 주로 검은 색을 통일한 아슬아슬한의상을 입는다. 여기에 컨셉 뮤지컬 형식을 가져와 이야기 전개보다 장면장면의 독특한 표현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심플하고 섹시한, 스타일리쉬한 무대다. 밥 파시을 위시한 독특한 안무도 빼놓을 수 없다. 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밥 파시의 안무는 안장다리인 그가 자신의 결점을 이용해 구부정하면서 소소한 근육을 사용, 지금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지난해 9월 2주간의 공연으로 국내 관객의 뇌리에 각인된 이번 공연은 이번에는 2달간 관객 앞에 선다. 배해선, 옥주현, 성기윤 등 기존 배우뿐 아니라 남경주, 김지현이라는 배테랑 배우가 합세했다. 이로서 세 명의 주요 캐릭터가 모두 쟁쟁한 배우들로 더블 캐스팅돼 재미를 더하는 것도 이번 공연의 포인트. 지난해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옥주현은 순진하지만 충동적인데다 스타가 되겠다는 욕망을 품은 록시를 모자라지 않게 해 보이고 있다. 성기윤, 남경주, 최정원, 김지현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의 가세가 가장 든든하게 이 작품을 받치고 있다. 는 죄를 지었으니 죄값을 치뤄야 한다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공간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매력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무대와 오늘날 우리 현실이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에 씁쓸한 웃음이 나올 수 있는 점이 이 작품의 유일한 주의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7.17 / 조회 19,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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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블러> 나약한 이성과 강인한 본성의 내기
“자, 내기를 해 보시겠습니까? 저 젊은이가 이 공연이 끝나기 전까지 도박을 하지 않는다면 여러분 모두에게 제가 저녁을 사지요.” 막이 오르며 도박의 마력은 이미 시작된다. 카지노 ‘바그다드’ 안의 현란한 불빛과 여기저기서 터지는 잭팟의 환호에, 도박은 절대 안 한다는 평범한 젊은이의 두 눈은 이미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곧 파멸의 갬블러가 될 이 젊은이를 찍은 카지노 보스의 눈빛과 목소리에는 거만한 확신이 가득하다. 따라서 저녁 얻어 먹을 생각은 꿈에도 말기를. 2005년을 마지막으로 잠들었던 갬블러의 승부 근성이 다시 발휘되었다. 1996년 독일 초연 후 1999년 국내에 소개되어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 뮤지컬 한류 열풍을 일으켰던 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섰다. 푸슈킨의 단편 소설 ‘스페이드 여왕’을 원작으로 한 는 도박의 마력에 빠져 모든 걸 잃고 마는 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확률의 아슬함과 파멸의 내기에 결코 이기지 못하는 인간 본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이 작품은 화려한 무대, 강렬한 음악과 완벽한 캐스팅으로 틈이 보이지 않는 ‘뮤지컬 다움’을 제대로 뿜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작품의 제작, 극본, 작곡, 작사를 맡은 에릭 울프슨은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멤버로 ‘Eye in the sky’, ‘Limelight’ 등 강렬한 회오리 속으로 몰아넣는 뮤지컬 넘버들이 무대에 가득하다. 여기에 눈빛과 단어 하나에 ‘거역할 수 없는’ 힘을 싣고 있는 카지노 보스 허준호, 몰락의 끝에 극한 최후를 맞는 갬블러 이건명, 섹시함과 순수함을 동시에 지닌 쇼걸 배해선은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인물이 되어 있다. 여장 남자, 쇼걸 지지의 김호영은 넉살과 능글맞음을 뛰어 넘는 솜씨로 객석을 휘어 잡는다. 심플하나 깊은 줄거리 역시 이 작품이 가진 힘이다. 흘러가는 에피소드에 머물지 않고, 이성의 나약함, 그 나약함을 흔드는 본성의 강인함이 커다란 줄기로 작품을 세워준다. 또한 쇼걸들의 화려한 쇼, 엄숙한 성당과 현란한 카지노 판을 오가는 꽉 짜인 무대 등은 2시간의 공연 시간을 순식간에 날려버린다. 세련되게 펼쳐지는, 무대 만이 가진 갖가지 재주가 이보다 황홀할 수는 없겠다. 뮤지컬 를 앞에 두고 한 가지 내기를 제안해 본다. 이 무대가 충분히 환상적인 재미를 안겨준다는 것에 반 수 이상을 거는 것.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7.11 / 조회 13,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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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벨마로 돌아온, 배우 김지현
“날짜를 생각할 여유도 없어요. 거의 모든 배우들이 작년에 이미 한번 공연을 했었지만, 저는 처음부터 익혀야 하잖아요. 오로지 연습만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저녁 8시. 연습실에서 만난 김지현은 하루 끝에 묻어질 피곤의 얼룩 대신 바람에 날리는 쉬폰 드레스를 입고 환한 얼굴로 기자를 맞았다. 하지만 이것은 인터뷰를 위한 최선의 준비일 뿐, 첫마디부터 ‘쉴 틈 없이 연습 중’이 나온다. 억누름으로부터 발산하는 벨마의 매력 오는 7월부터 시작하는 뮤지컬 에서 벨마 역을 맡은 배우 김지현은 한국 관객들에게 조금 낯설 수도 있다. 일본의 대형 뮤지컬 극단인 시키(四季)에서 10년이 넘게 수석배우로 명성을 날리던 그녀이기에 한국 무대와의 인연은 그간 드물었던 터. 작년 시키를 나온 이후 첫 한국 무대작으로 의 벨마로 서게 된 것이 궁금했다. "작년에 제의가 들어왔어요. 그런데 그 전에 제가 했던 작품들과 뭔가 색깔이 다른 것 같아 확 끌리지는 않았죠. 그런데 작품을 더 접해보니 너무나 매력적인 거예요, 특히 벨마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성공과 사랑, 그리고 살인과 배반의 이야기를 농염한 재즈선율, 댄서들의 화려한 몸짓들로 풀어내고 있는 는 197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벨마는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한 후 그들을 죽이고 교소도로 들어온 보드빌 배우다. “록시가 자기 매력을 서슴없이 다 발산하는 역할인데 반해, 벨마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100% 표출하지 않아요, 단지 장면별로 조금씩만 보여줄 뿐이죠. 그게 바로 매력이에요.” 억누르면서 더욱 응집되는 생각과 감정은 농도 짙은 표현으로 강렬하게 발산 될 것이란다. “저도 모든 걸 다 오픈 해서 보여주는 성격이 못되거든요. 예전에는 그랬던 것 같은데 일본에서 생활하다 보니 남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는 것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일본, 그리고 김지현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나와 “일본어 통역이 필요할 것이다”라는 어머니의 말씀 따라 미국 유학 전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그녀. 교수님의 제안으로 우연히 극단 시키의 오디션을 본 김지현은 단번에 어렵다는 오디션을 통과했다. “어른들 말씀 들으면 정말 다 좋은 것 같아요. 그 전에 시키 작품을 본 적도 없었고 학교 다닐 때 말만 들어봤거든요. 지금도 선생님들 말씀 하실 때 저는 토를 안 달아요. 그 말씀을 들으면 다 제 것이 되니까 너무너무 공부가 되는 거예요. 나쁜 게 없잖아요. 물론 시키에서 토를 달지도 못하게 했지만요.” 1997년 극단에 들어가 2000년 정단원, 이후 수석배우로 활약하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10년간 의 그리자벨라, 의 라피키와 , 등의 수 많은 뮤지컬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콘서트로 열도를 누볐다. 작년 한국 공연에서 라피키 역을 맡을 예정이지만, 관객들은 무대에 선 그녀를 보진 못했다. “저는 대표님(아사리 케이타, 시키 대표)을 너무나 존경하고 감사해요.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제게 극단을 나가야만 하는 이유를 제공하지 않았어요. 다만 흐름과 환경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졌죠. ‘아! 나가야 될 때다!’라는 것을 제가 느낀 게 작년이었어요. 당황스럽거나 아쉽지 않을 때에 아주 기쁘게 나온 거죠.” 배우가 된다는 것은 “예전에 대학 다닐 땐 제가 정말 뻣뻣하게, 사람들이 말도 못 붙일 정도로 도도했어요. 생민(현재 리포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생민)이가 제 동기인데, 학교 다닐 때 “지현아, 지금 말 시켜도 되니?”라고 할 정도였다니까요. 기윤이 오빠(배우 성기윤)도 “지금 넌 10년 전에 내가 알던 지현이가 아니야”라고 하시고요(웃음).” 배우로 도약하고 정상에 오른 무대가 일본이었기에, 그녀는 그곳에서 보고 배웠다는 가짐들이 온 몸에 베어나고 있었다. “물론 제가 그쪽 경험이 컸던 이유이긴 하지만, 시키는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인격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가족으로 묶어주지 않아요. 그런 과정들이 더 남의 이야기를 듣고, 받아들이려는 지금의 노력들을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2004년 한 TV다큐멘터리에서 극단 시키 오디션을 보러 간 한국 대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그때 그곳에 있었던 김지현은 후배들의 오디션 장에서 함께 노래를 맞추다 굵은 눈물방울을 떨궜었다. “아, 그거….지금도 눈물 나오려고 그러네… 오디션을 치르는 후배들 볼 때마다 울컥울컥 했어요. 열심히 잘 해준 것도 있고, 가족 같은…그런 느낌 있잖아요.” 유달리 말 사이에 침묵이 많았던 대화 끝에, 김지현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을 후배들을 향한 한마디를 부탁했다. “배우는 재능을 타고나거나, 공부도 해야겠지만, 결국은 만들어지는 거거든요. 주변의 조언을 정말 순수하게 받아들여서 자기 것으로 만들기를 원해요. 자기가 즐겁게 하고 싶다는 의욕과 열정만 있다면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도전해서 같이 작업 했으면 좋겠어요.” 자신 역시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라는 김지현. ‘열심히 하세요’가 아니라 ‘같이 작업 했으면 좋겠다’는 말에서 선배 배우로서의 권위와 섣부른 오만은 찾아볼 수가 없다. 한국의 좋은 배우들, 소개하고 싶어 “저는 처음 대본 받았을 때, 쓰여진 그대로 읽고 했거든요. 그런데 다른 배우 분들은 저마다 입에 맞게 바꿔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그렇게 해도 되는구나’하고 생각했어요.” 한국의 연습 분위기가 더 자유로운 것 같다는 그녀는, 한국 공연 분위기와 색을 익히기 위해 공부(?) 중이란다. 하지만 연극 을 보면서 3번이나 울었고, , 등의 작품에 홀딱 빠져 보느라 공부 따위를 잊어버렸다면서 웃고 마는데. “국내에 워낙 많은 작품이 있고, 보면서도 그 안에 담긴 굉장히 한국적이고 구수한 느낌의 드라마에 감명을 받았거든요. 기회가 되고 저에게 맞는 작품이라면 계속 한국 무대에 서고 싶어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예정인 그녀에게 또 다른 포부도 있다. 바로 일본 무대에 한국 배우들을 소개하는 것. “올 11월에 일본에서 콘서트를 할 예정이에요. 저도 노래하고, 작년에 결성한 가스펠콰이어의 무대도 있어요. 무엇보다 한국 배우를 게스트로 초대할 거예요. 브로드웨이까지 가지 않아도 그 작품들이 한국에서도 다 하고 있잖아요. “이렇게 좋은 배우가 있고, 한국에서 이 사람이 작품하고 있으니까 보러 가세요”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작년부터 시작해 매년 계획할 예정인 콘서트에서 올해 첫 한국인 게스트로 배우 고영빈이 함께 할 예정이다. “한국 배우들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본 관객들이 한국 관객들을 만나서 느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한국 관객들은 막 같이 호응해 주시잖아요. 놀랄 정도로 무대 위로 반응이 확, 확 오지만 일본 관객들은 그러지 않으시거든요.” 배우로서, 역할의 욕심을 뛰어 넘어 문화 속 한 사람을 꿈꾸기 시작한 김지현의 표정에는 진중한 신념과 설레임이 교차한다. “뭐든지 처음이라는 게 좋으면서도 두려운 것이 있잖아요. 10년이라는 세월, 그 기간 동안 일본의 시스템이나 문화색에 많이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무언가를 시작 한다는 게 조금 부담이 됐어요. 하지만 주어진 일에 책임을 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제 일이라고 생각해요.” 김지현은 한국 첫 무대에 앞서 자신을 그저 수식어 없는 ‘배우’로 봐달라고 했다. 흔들림 없이 ‘순수하게 작품을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는 그녀의 하루하루가 그녀의 다짐을 지켜내고 있는 것 같았다. 1시간이 훌쩍 넘는 인터뷰 끝에도 그녀는 밖으로 나서지 않고 다시 연습실 중앙으로 향했던 것처럼.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30 / 조회 2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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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에서 펼쳐지는 욕망과 파멸, 뮤지컬 <갬블러> 3년만에 공연
뮤지컬 가 오는 7월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지난 1999년 허준호, 남경주 주연으로 한국 초연돼, 이번 공연은 세 번째 무대. 지난 2002년과 2005년에는 일본에 수출돼 주목 받기도 했다.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멤버인 허준호를 비롯해 이건명, 배해선, 김호영 등이 출연해 유럽 뮤지컬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한국 초연부터 카지노 보스 역할로 카리스카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허준호는 순진무구한 갬블러를 도박의 늪으로 빠지게 하는 악역이면서 동시에 작품 속 인물들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인물을 연기, 다시 한번 무대를 압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카지노 보스의 꾐에 빠져 모든 것을 잃는 갬블러는 지난 2002년과 2005년 일본 공연 당시 일본 여성팬을 몰고 다녔던 이건명이 다시 맡는다. 갬블러와 순수한 사랑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가 파멸로 몰아넣는 ‘쇼걸’ 역은 이정화(1999), 최정원(2002), 정선아(2005)에 이어 배해선이 새롭게 캐스팅, 주목 받고 있다. 이외에도 인자함과 악함의 양면성을 지닌 백작부인역은 별다른 전수경이, 의 엔젤과 의 링크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호영이 여장 남자 쇼걸 역을 맡았다. 뮤지컬 는 푸쉬킨의 단편소설이자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로 널리 알려진 을 원안으로 미지의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갬블러와 쇼걸, 카지노 보스 이야기를 통해 인간사의 사랑과 배신, 욕망과 파멸의 인생역정을 보여주는 작품. 팝 그룹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작곡가이자 리더 에릭 울프슨이 작사와 작곡, 극본을 했다. 따라서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히트곡 ‘Time’ ‘Eye in the Sky’ ‘Lime Light’ ‘Games People Play’등 명곡이 뮤직 넘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뮤지컬 는 7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 (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4.29 / 조회 2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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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더 화려해진 출연진으로 다시 무대에
지난해 약 2주간의 공연으로 주목을 받았던 뮤지컬 가 오는 7월 11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에서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는 지난해 최정원, 배해선, 성기윤 등 배테랑 뮤지컬 배우들과 로 뮤지컬에 데뷔한 옥주현이 출연하며 성공적인 무대를 선보인바 있다. 이번 2008년 에는 지난해 출연자 이외에 남경주가 속물근성이 넘치는 변호사 ‘빌리’역으로, 극단 시키에서 수석배우로 활동했던 김지현이 섹시한 가수 ‘벨마’역으로 합류한다. 특히 김지현은 1997년 극단 시키에 한국인 처음으로 입단한 이후 의 그리자벨라역으로 700회 공연을, 의 라피키역으로 800회 공연을 하며 활약한 배우. 이번 뮤지컬 로 10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서는 것이어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박칼린 음악감독도 새롭게 합류한다. 배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는 특유의 쇼맨십으로 무대 중앙에 위치한 밴드와 함께 극의 재미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하였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Bob Fosse)에 의해 1975년 처음 무대화된 작품.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 (Walter Bobbie)와 안무가 앤 레인킹(Ann Reinking)이 리바이벌한 뮤지컬 는 한층 진일보해 스타일리쉬한 뮤지컬의 대표주자로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어1997년 리바이벌 뮤지컬 상, 연출 상 등 6개 부문의 토니상을 수상하고, 1998년에는 영국의 대표적 공연물에 주는 올리비에 시상식에서 베스트 뮤지컬 제작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2002년 영화로 제작되어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공연에서는 주인공 록시역에 배해선, 옥주현, 벨마역에 최정원, 김지현, 빌리역에 성기윤, 남경주 등 최고의 배우들로 라인업 되어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 플레이DB 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8.04.28 / 조회 2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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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그리고 80] 노인과 청년이 나누는 평범치 않은 사랑
여기 세상의 차가운 시선을 벗어나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19살의 소년과 80살의 노인. 소년은 소년의 엄마보다도 훨씬 나이가 많고, 약간 구부진 등과 희끗한 머리를 가진 그녀를 사랑하고, 노인은 삶의 다채로움을 원색적으로 간직한 소년을 사랑한다. 그들은 서로 삶과 죽음을 교류하고 여자로서, 남자로서의 애틋한 사랑을 나누며 교감한다. 뮤지컬 [19 그리고 80]에서 헤롤드와 모드의 사랑은 파격적이지만 거북하지 않다. 헤롤드는 툭하면 자살 흉내를 내는 19살의 청년. 자살놀이로 어머니의 애정과 관심을 끌려는 그는 어떻게 하면 기발하게 자살할 수 있을까를 탐색하는 별난 젊은이다. 모드는 곧 80살을 맞는 경쾌한 할머니. 그녀에게 중요한 건, 순간의 삶이고 생명이다. 죽어가는 나무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민폐까지 끼치지만 귀엽고 엉뚱한 사람임은 틀림없다. 그런 둘이 만나서, 헤롤드가 모드에게 사랑을 느끼고 프로포즈를 하는 과정은 여느 연인들처럼 자연스럽다. 통속을 깨고 주고 받는 삶의 의미 청년과 노인의 사랑이라고 해서 무겁거나 심각하진 않다. 그들의 만남은 위트 있고 귀여운데다 데이트는 십대의 그것처럼 사랑스럽다. 물론 헤롤드의 엄마는 이 사실을 알고 기절할 지경이지만 극에 크게 작용하지 않을 정도. 부모의 반대를 무릅쓴 세기의 사랑 같은 통속적인 흐름은 아니라는 거다. 헤롤드와 모드는 서로 삶과 죽음을 나눈다. 그 과정에서 헤롤드가 모드에게 받는 ‘삶’과 모드가 헤롤드에게 받는 ‘삶’은 가볍지 않은 무게로 서로에게 영향을 끼친다. 동전의 양면 같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이들이 찾은 답은 명쾌하고 단순하다. 이번 [19 그리고 80]은 지난 2003, 2004, 2006년 연극으로 소개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연극 [19 그리고 80]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19살 소년과 80살 노인의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박정자의 숙성된 연기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연극에, 아름다운 멜로디가 입혀 진 것이다. 이 작품을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박정자는 이번에도 또 다시 원숙한 연기를 보여준다. 그는 육체는 늙고 힘없지만 정신만은 누구보다 자유롭고 예쁜 영혼을 소극장에서 뿜어낸다. 여러 곡의 노래도 소화하는데, 뛰어나진 않지만 진정성이 묻은 노래 가락은 어느새 관객 눈가에 눈물이 맺히게 한다. [멜로드라마]에서 한층 신인 티를 벗어낸 이신성은 이번 작품에서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를 시도한다. 그는 헤롤드가 가진 생명력과 젊음을 표현하기에 더 없이 좋을 연기자로 무대에서 박정자와 균형을 맞춘다. 이번 작품에서 일인 다역을 소화하는 배해선과 이건명도 주목할만 하다. 여느 무대에서 주연으로 서곤 하는 두 배우를 소극장에서 일인 다역으로 만난다는 건 색다른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몸을 던져(?) 열연하는 두 배우 때문에 객석은 웃음바다가 되기 일쑤. 특히 배해선은 헤롤드가 선 시장에서 만나는 여인들로 등장해 탁월한 코믹 연기를 능수능란하게 해낸다. 뮤지컬 [19 그리고 80] 객석은 젊은층에서부터 중, 장년, 노년층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한 관객으로 채워져 있었다. 젊은 청년과 노인의 러브스토리, 삶과 죽음, 인생의 의미를 음미하고 싶다면 추천될만한 알짜 공연이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8.01.29 / 조회 10,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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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대상시상식] 댄싱섀도우 최우수작품상, 류정한, 김선영 주연상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이 지난 23일 KBS홀에서 열렸다. 신동엽과 박지윤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는 총 71편의 출품작을 대상으로 18개 부문에 걸쳐 시상을 진행했다. 신인상은 전작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캐릭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싱글즈]의 김도현과, 이룰 수 없는 사랑과 부모의 복수 사이에서 갈등했던 [해어화]의 이민아가 수상했다. 여러 해 노미네이트 되었으나 번번히 고배를 마셨던 성기윤이 [댄싱 섀도우]로 남우조연상을, [스핏파이어 그릴]의 이혜경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었던 주연상 부문에서는 [쓰릴미]에서 ‘잔인한 살인을 저지른 동성애자’를 훌륭한 연기해낸 류정한과 뮤지컬 [에비타]에서 아르헨티나의 국모 ‘에바 페론’을 연기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파워로 무대를 장악한 김선영이 차지했다. 라이선스 초연 작품을 대상으로 한 베스트외국뮤지컬상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시대를 배경으로, 한 고아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애니]가, 창작 초연 작품을 대상으로 한 최우수작품상은 故 차범석의 [산불]을 원작으로 창작 뮤지컬 제작의 새로운 실험과 도전 정신을 발휘한 [댄싱 섀도우]가 그 영예를 차지했다. 특히 [댄싱 섀도우]는 ‘남우조연상(성기윤)’, ‘음악상(박칼린)’, ‘안무상(크리스 베일리)’, ‘앙상블상’까지 수상해 5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뮤지컬 팬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인기스타상에는 지난 2년간 인기스타상을 수상해온 오만석을 비롯해 조승우, 윤공주, 오나라가 선정되었으며, 프로듀서상에는 꾸준히 뮤지컬 한류의 지평을 넓힌 (주)PMC프러덕션의 송승환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올 해 시상식에도 화려한 축하공연이 마련되었다. 뮤지컬 [시카고]팀의 화려한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싱글즈], [댄싱 섀도우], [해어화], [대장금], [한밤의 세레나데], [오디션]의 축하공연과 [펌프 보이즈], [랩퍼스 파라다이, [올슉업] 등 출품작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신인상 /[싱글즈] 김도현, [해어화] 이민아 남우조연상/ [댄싱섀도우] 성기윤, [스핏파이어 그릴] 이혜경 남우주연상/ [쓰릴미] 류정한 여우주연상/ [에비타] 김선영 베스트외국뮤지컬상/ [애니] 최우수작품상/ [댄싱섀도우] 연출상/ [스핏파이어 그릴] 김달중 극본상/ [오디션] 박용전 작곡상/ [싱글즈] 장소영 음악상/ [댄싱 섀도우] 박칼린 안무상/[오디션] 정헌재 무대미술상/ [싱글즈] 박성민 기술상/ [애니] 음향디자인 권도경 앙상블상/ [댄싱섀도우] [시카고]팀의 오프닝 축하무대 최우수작품상 등 5관왕을 차지한 [댄싱섀도우]의 화려한 무대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성기윤 "12번 축하무대를 했지만 이 자리는 처음이네요" 여우조연상 이혜경 "스핏파이어 그릴은 나를 겸소하게 해준 작품" 올해 인기스타상 좌측부터 조승우, 오나라, 윤공주, 오만석 [에비타]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김선영 "너무 좋아요!"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류정한의 환한 웃음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사진 : 스포츠조선
2007.10.24 / 조회 54,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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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최정원, 록시를 지나 벨마 앞에 선 여인
공연을 열흘 남짓 앞두고 있는 배우들에게 공통적으로 포착되는 현상이 있다. 겉으로는 밝지만 사실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상태. 첫 공연이 성공적으로 올라갈까에 대한 초조함과 내가 과연 잘 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배우를 가만히 두지 않아서다. 노련한 배우로 정평이 나 있는 최정원도 뮤지컬 [시카고]의 개막을 앞두고 “이 맘 때 즈음에는 잠도 잘 안 온다”며 긴장감을 드러낸다. “사실 어떤 공연이든 일주일 전에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아요. 이게 맞게 가는 건지, 틀린 건지 첫 무대가 올라가야 체감할 수 있으니까요. 첫 공연에서 관객의 환호가 들리고서야 안심하고 기쁘고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개막 하루 전에 머릿속으로 무대를 처음부터 끝까지 그려보곤 해요. 객석에서 연기하는 최정원을 바라보는 거에요. 2시간 이상 그려보는데 꽤 효과가 있어요. ‘어? 저 부분은 엉덩이가 너무 뒤로 갔네’ 하면서 말이에요(웃음).” 미스터리 짙은 여인, ‘벨마’ [시카고]는 1975년 전설적인 안무가 밥 파시가 처음 브로드웨이에 올리고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가 리메이크해 이듬해 6개 부문에서 토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2002년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뮤지컬이다. 최정원은 지난 2000년 이 작품에서 록시를 연기해 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7년이 흐른 지금, 록시와 함께 극을 이끌어 가는 여인 벨마 켈리를 연기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고 있다. 같은 작품에서 두 여주인공을 모두 경험하는 것은 그에게도 처음 있는 일. 록시와 벨마는 둘 다 남편과 정부를 죽였다는 공통점 이외에는 모든 면에서 반대인 캐릭터다. “벨마는 록시와는 달리 굉장히 이성적이고 똑똑하면서도 속을 잘 안 내보이는 여자에요. 그래서 연기할 때 절제가 많이 필요해요. 저는 멋있는 척하기보다는 솔직하고 진실되게 접근하려 해요. ‘벨마는 아마 이럴거야’라며 대사에 힘을 주고, 과장하는 연기는 자제하는 것처럼. 특히 최정원이 할 수 있는 벨마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거든요. 벨마에 동화하지만 벨마라는 캐릭터에 함몰 돼서도 안 되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는 게 항상 관건이었어요.” 작품 이야기가 이어지자 밥파시의 춤이 자연스럽게 화두에 올랐다. 이 대목에서 그는 “정말 완벽하다”며 감탄을 잊지 않는다. 사실 [시카고]를 말하면서 밥 파시의 독특하고 세련된 춤을 빼놓을 수 없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지난 2000년과 달리 오리지널 안무가가 내한해 배우들을 트레이닝 하고 있으니 기대감은 커질 수 밖에. 최정원은 직접 한 구절의 노래를 부르며 작은 안무 하나를 선보였다. 앉은 상태에서 한 간단한 안무지만 보는 이 입장에서는 눈과 귀가 호사다. “ 이 부분 할 때 손 동작을 보세요. 차 키를 돌리는 아주 간단한 안무인데 이것만 2시간 이상 익혔어요. 대극장에서 관객들에게 이런 작은 손 동작은 안 보이잖아요. 동작을 크게 해야지….하지만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아요. 밥 파시의 안무는 모든 동작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어서 춤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언어에 가까운 거 같아요.” 긍정의 힘을 알다 인터뷰 진행 중, 문득 최정원에게는 특별한 체력관리 비법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을 만난 건 [시카고] 연습이 막 끝난 저녁 무렵. 격렬한 연습을 거친 직후이기 때문에 약간의 피곤함과 나른한 내색이 있을 만 한데 오히려 ‘쌩쌩’하니 말이다. 게다가 빛나는 까무잡잡한 피부와 날씬한 몸매가 한 아이의 엄마임을 떠올리지 못하게 한다. 비법 좀 공개 해달라 했다. “하하 특별한 건 하나도 없어요. 다만 몸을 움직여서 표현하는 걸 좋아해요. 스킨십을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빠져드는 걸 좋아하고요. 따로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관리를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아직까지 배에 왕(王)자가 있고 후배들도 ‘오~언니’ 해줘요(웃음). 무엇보다 무대에서 호흡과 에너지가 달리면 안 되니까 항상 노력해야 해요. 그나마 몸 쓰고 움직이는 걸 좋아해서 다행이라면 다행 이려나? ” 최정원은 좋아하는 게 많다. 앞서 말한대로 움직이는 것, 스킨십, 아끼는 사람과의 대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함께 공연하는 배우들을 좋아한다. 특히 이번에는 함께 공연하는 ‘록시들’에게 반했다. 옥주현은 생각보다 열정이 가득하고 순수해서 깜짝 놀랐고, 배해선은 워낙 대작들을 많이 한 후배라 말이 필요 없을 정도다. “그들은 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보다 훨씬 많은 걸 끌어내 주는 동료들이에요. 공연에서는 경쟁이 있을 수 없어요. 밖에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무대에서는 거울처럼 챙겨주고 사랑해야 하니까. 그러니 좋은 배우들을 만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와의 대화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이 전달된다. 최정원 스스로도 '난 긍정적인 사람'임에 스스럼이 없다. “솔직히 난 정말 행운아에요.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졌으니까. 그래서 모든 게 다 감사해요. 이런 핸드폰이 있는 것도 감사하고, 좋아하는 사우나를 하거나 떡볶이를 먹을 때도 행복하고 감사해요. 설사 길을 가다가 넘어져도, 아..좋은 일이 생기려고 이랬나 보다 생각하곤 해요.” "첫공연의 희열이란..."최정원은 천상 뮤지컬 배우다. 초등학교 시절 연기하는 걸 좋아해서 연기 학원을 다녔고, 5학년 때 처음으로 작은 무대에도 섰다. 뮤지컬 영화 [singing in the rain]을 보고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고등학교 시절엔 배우 오디션을 보곤 했다. 1989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이후 그는 항상 한국 뮤지컬의 대표 얼굴이었다. 10년 전, 뮤지컬이 낯설었던 그때부터 지금 현재까지 말이다. 그가 배우로서 힘들었던 때는 딸 수아를 낳은 직후다.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를 두고 무대에 선다는 데 죄책감이 들었다. 공연을 하면서도 불안하고 ‘나는 왜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하는 걸까’ 고민했다. “하지만...지금은 그런 생각을 넘어섰어요. 내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고 남편이 행복하니까요. 그래서 무대에서는 아이 생각을 지우고, 집에서는 무대 생각을 지워요. 요즘 수아는 무대에 선 엄마 모습을 좋아해요. 수아가 제일 좋아했던 무대요? 음…[토요일밤의 열기]요. 화려한 춤이 나오는 걸 특히 좋아하더군요(웃음).” 이제 점점 다가오는 [시카고]의 개막에 최정원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사실 그는 첫 공연을 가장 좋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지막 공연을 선호한다지만 그는 두 달 혹은 석 달 동안 매달려 연습한 모든 게 풀어지는 첫 공연에 희열을 느낀다. 그래서 최정원의 노트에는 ‘언제나 처음처럼, 처음을 언제나 처럼’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최정원이 처음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을 때 적어놓은 말이다. 모든 무대를 그의 ‘첫 공연’과 같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다. 이 날 최정원은 옥주현과 함께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이라는 또 다른 스케줄이 잡혀있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연습과 인터뷰로 빡빡한 일정이지만 열정은 그를 지치게 놔두질 않는 거 같다. 씩씩한 그녀가 일어나기 전 마지막 한 마디를 남겼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도 많은데 한 가지만 묻고 싶어요. 정말 이 일을 사랑하는가 하고. 그리고 끝까지 사랑할 수 있다면, 언제든 도전했음 좋겠어요. 그리고… 시카고 매력적인 작품이니까 기대해 주시고요(웃음).”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09.12 / 조회 1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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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뮤지컬 기대주들, 개막 순서대로 살펴보기
[토요일밤의 열기] [로미오와 줄리엣] [태양의 서커스 퀴담] 등 상반기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은 공연들을 뒤로 하고, 이제 하반기 뮤지컬 시장을 노린 작품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뮤지컬 시장은 오리지널 내한 공연 [캣츠] 돌풍과 [댄싱 섀도우] [대장금] 등 대형 창작 뮤지컬에 대한 높은 주목 등으로 활기찬 분위기. 이들의 바통을 이어 받아 하반기 뮤지컬 시장을 들썩일 작품들이 한창 준비 운동 중이다. 어느 작품이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찜을 받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하반기 팬들을 흥분시킬 뮤지컬 기대주들을 개막일 순서로 소개한다. [맨오브라만차] 8월 3일~9월 2일, LG아트센터 조승우, 정성화, 김선영, 윤공주 등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이 출동해 우선 시선을 끄는 작품. 한국인에게 익숙한 ‘돈키호테’의 영어제목으로 지난 2005년에도 [돈키호테]로 초연된 바 있다. ♣ 특징 400년이 넘게 사랑 받은 세르반데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맨오브라만차]는 기존 발레, 영화 등으로 많이 소개된 돈키호테와는 다른, 독특한 시각으로 진행한다. 대본을 맡은 데일 와써맨가 돈키호테 작가 ‘세르반데스’에 주목, 그가 불구이며, 포로생활을 겪었는가 하면 교회로부터 파문을 당하고 결혼을 실패했기 때문에 세르반데스가 곧 돈키호테였을 것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세르반데스가 감옥 안에서 죄수들에게 자신이 쓴 소설 ‘돈키호테’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출연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데스이자 극중극에서 자신이 기사라고 착각하는 노인 돈키호테 역으로 조승우와 정성화가 더블 캐스팅됐다. 돈키호테의 환상 속 아름다운 레이디 알돈자는 김선영과 윤공주가 캐스팅됐으며 돈키호테의 충성스러운 하인 산쵸는 이훈진이 맡았다. 이외에도 최민철, 민경언, 진용국 등이 출연한다. [펌프보이즈] 8월 4일~10월 14일, 대학로예술마당1관 헤드윅의 출연진과 스텝들이 뭉쳐 만든 시원한 컨셉트 뮤지컬이 새롭게 선보인다. 배우들이 직접 연주와 연기를 맡는 액터-뮤지션 뮤지컬로 송용진, 조정석, 이영미 등 헤드윅 배우와 뮤지션들, 이지나 연출이 다시 뭉쳐 시원한 여름을 선사한다. ♣ 특징 무대의 반은 주유소, 나머지 반은 건너편 식당으로 이뤄지는 무대는 네 명의 펌프보이(주유소 직원)와 두 명의 다이넷(식당 웨이트레스)이 직접 펼치는 연주와 노래, 연기로 채워진다. 음악은 컨트리락, R&B, 블루스를 비롯해 가스펠, 락앤롤, 스윙, 아카펠라 흑인영가까지 이어지며 특히 다이넷의 더블컵시스터즈는 식당의 다양한 주방용품을 이용하여 퍼커션 연주를 해 흥을 돋을 계획이다. ♣출연 [헤드윅] 출연진들이 다시 모였다. 헤드윅 역을 맡았던 송용진과 조정석, 이츠학 역을 맡았던 이영미와 전혜선, 그리고 앵그리인치 밴드의 멤버이자 음악감독이었던 이 준, 1st 기타를 번갈아 맡았던 박 웅, 역시 앵그리인치에서 베이스기타를 맡았던 서재혁이 출연한다. 여기에 홍록기가 극중 작업남 캐릭터인 L.M 역에 송용진과 더블 캐스팅 됐다. [조지엠코핸 투나잇!] 9월 7일~ 11월 30일, 동양아트홀 조지 엠 코핸에 대한 뮤지컬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조지 엠 코핸은 500여개의 싱글 넘버, 51개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작곡했고, 31개의 작품을 제작하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곡자이자 댄서, 뮤지컬 배우로 평가 받는 인물. 특히 그는 뮤지컬의 노래와 노래 사이를 대사로 연결하는 포맷을 처음으로 만드는가 하면, 그의 탭 댄스는 영구적인 이정표로 평가 받고 있다. ♣ 특징 [조지엠코핸 투나잇!]은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작곡가, 극작가, 프로듀서이자 뮤지컬 배우였던 조지 엠 코핸의 일생을 다룬 남성 모노 뮤지컬이다. 죽는 순간까지 뮤지컬을 위해 일생을 보낸 조지 엠 코핸이 온 힘을 바쳤던 뮤지컬과 인생이야기가 모노드라마로 보여져 주목 받고 있다. ♣ 출연 임춘길, 민영기, 고영빈 세 명의 배우가 트리플 캐스팅 돼 브로드웨이의 전설을 연기한다. 각자 색깔이 강한 배우들이 연기하는 조지 엠 코핸을 비교해 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일 것. [스위니 토드] 9월 15일~ 10월 14일, LG아트센터 [스위니 토드]는 19세기 산업혁명 초기 영국을 배경으로 누명을 쓴 채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스위니 토드가 복수를 위해 벌이는 이야기가 긴박하게 펼쳐지는 뮤지컬. 베스트 뮤지컬 상을 비롯 8개의 토니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이번 한국 공연에서 류정한, 박해미, 임태경을 비롯 홍지민, 홍광호, 김봉환 등을 캐스팅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특징 한 개인의 복수심이 사회 전체에 대한 증오로, 결국에는 카니발리즘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 가는 블랙코미디다. 유능하고 행복했던 이발사 벤자민 바커가 자신의 아내를 탐한 한 판사에 의해 누명을 쓰고 18년간 외딴 섬에서 형을 살고 돌아온뒤 살인마로 변해가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 출연 주인공 스위니 토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류정한이 맡았다. 박해미도 [아이두 아이두] 이후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와 러빗 부인역을 맡는다. 또한 크로스 오버 테너로 팬층이 두터운 임태경은 극중 스위니의 딸 조안나를 보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청년 ‘안소니’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배우 홍지민이 박해미와 함께 러빗 부인 역을 맡고, 뮤지컬 [첫사랑]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홍광호가 토비야스 역을 맡았다. [시카고] 9월 18일~ 9월 30일, 세종문화회관대극장 지난 2003년 웨스트엔드팀이 내한하기도 했던 [시카고]가 이제 라이선스 뮤지컬로 국내 배우들에 의해 펼쳐진다. 20년대 당시 미국 사회의 치부에 대한 비판의식이 과감하게 묘사해 깊은 인상을 남긴 이 작품이 국내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선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 특징 [시카고]의 광고 문구 '살인, 욕망, 부패, 폭력, 착취, 간통, 배신'처럼 이 작품에는 20년대 당시 미국 사회의 치부에 대한 비판의식이 과감하게 담겨있다. 이른바 '1전 신문(penny paper)'이라 불리며 당시의 언론을 주도하던 선정주의적이고 통속적인 싸구려 저널리즘에 대한 시니컬한 묘사와 미 형법 제도의 모순을 신랄하게 꼬집는 것. 이번 작품에서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날 크리에이티브팀이 직접 내한해 밥파시 춤과 컨셉을 전수할 예정이다. ♣ 출연 주인공 록시 하트역에는 가수에서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는 옥주현과 뮤지컬 최고의 실력파 배우 배해선이 더블 캐스팅, [[아이다]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예정. 이외에도 성기윤, 황만익, 김경선 등 실력파 배우들이 등장한다. 글 : 송지혜(song@interpark.com)
2007.07.20 / 조회 9,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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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섀도우] 신선하고 진중한, 창작뮤지컬의 한 걸음
창작 뮤지컬 [댄싱 섀도우]가 드디어 관객 앞에 섰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 배우 캐스팅과 제작발표회까지 마쳤던 이 작품은, 8년이라는 준비 기간과 한국 사실주의 희극의 걸작 [산불]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란 사실만으로 귀추가 주목됐다. 게다가 세계적인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과 [겜블러]의 작곡가 에릭 울프슨, [맘마미아]를 연출한 폴게링턴이라는 다국적인 스테프들의 참여는 한국 뮤지컬의 새롭고 당찬 시도임에 분명했다. 세련된 우화로 탄생한 차범석 선생의 '산불' 베일을 벗은 [댄싱 섀도우]는 사실주의에 세련된 환타지를 입히고 주제에는 무게를 더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원작의 지역색과 특정 시공간을 배제하고 대신 환상과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더해 어른을 위한 우화로 탈바꿈 한 것이다. 전쟁으로 남자들을 잃고 힘겹게 살아가는 가상의 공간 콘스탄자. 이곳의 여자들은 대립 중인 태양군과 달군의 빈번한 착취로 하루하루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이 와중에 생명의 숲을 지키기 위해 고독한 나쉬탈라와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탈영병 솔로몬, 숲을 팔고 도시로 나가고 싶어하는 사촌 신다와 그녀의 어머니 마마아스터는 서로 복잡한 애증관계로 얽혀있다. [댄싱 섀도우]는 대표적인 사실주의 희곡을 원작으로 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만큼 가상 세계의 환타지를 보여준다. 욕망을 채우기 위한 원작의 갈대숲은 ‘영혼의 숲’이라는 절대적 가치를 지닌 공간이 돼, 이를 둘러싼 극중 인물간의 갈등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무대는 ‘영혼의 숲’을 위주로 진행된다. 절대 가치를 지닌 이 숲은 9M 상당의 거대한 나무 17개로 표현됐다. 무대바닥에서부터 천장까지 솟은 나무와 여러 갈래로 분산된 신비로운 조명은 영혼이 머물고 있다는 이 공간을 절제된 세련됨과 웅장함으로 표현한다. 여기에 에릭 울프슨의 감미로운 음악과 수준 높은 오케스트레이션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남녀 주인공의 넘버 ‘그림자와 춤을’ 등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감동을 주고 그들이 보여준 사랑의 댄스도 완성도에 있어 뒤지지 않아 많은 공을 들인 작품임 드러냈다. 대중적 흡입력이 관건[댄싱 섀도우]는 여러 면에서 의미가 깊다. 오랜 기획 단계와 50억원의 제작비, 한국의 대표적인 희극와 세계적으로 저명한 작곡가와 극본가와의 만남은 국내 창작 뮤지컬이 진화하는데 디딤돌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게 한다.하지만 바로 이 점이 뮤지컬 관객을 동원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다국적 스테프들의 참여로 원작 배경의 고유 색채가 완전히 지워졌고, 이념 대립과 인간 욕망이라는 주제는 환경과 희망이라는 추상적인 주제로 확장됐다. 이 점은 보는 관객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다. 특히 코믹하고 시끌벅쩍한 뮤지컬을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더 할 것. 가볍고 화려하며 신나는 뮤지컬이 대세라는 점은 [댄싱 섀도우]가 감당해야 할 그림자가 된 것이다. 여기에 몇몇 캐릭터가 공감을 얻기 힘들어 보인다. 마을을 위험에 빠뜨리면서까지 숲을 지키려는 나쉬탈라는 이기적이고 무뚝뚝하게 비춰지고, 솔로몬은 나약하고 줏대 없어 보인다. 차라리 악역으로 등장한 신다가 매력있는 여성으로 탄생한 점이 흥미롭다. 그러나 노련한 배우들의 활약은 이 작품에 생명력을 넣어 준다. 이 중 신다의 배해선은 특유의 카리스마를 내뿜고, 성기윤은 등장할 때마다 무대를 장악하는 힘을 보여준다. 나쉬탈라 김보경은 특유의 독특한 음색으로 작품의 색깔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댄싱 섀도우]는 의미 있는 시도를 했고, 신선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여러 아쉬움은 무게 있는 첫 걸음을 지켜봤다는 데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쉬운 길을 놔두고 험한 길을 터가는 과정에 동참한 이 작품에 응원과 애정의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다.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07.13 / 조회 12,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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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섀도우] 천상 배우, 배해선
무대 위에서 배해선의 연기를 본 사람이면, 무대 밖에서도 그녀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할 것이다. [아이다] [까미유 끌로델] [에비타]에서처럼 카리스마가 넘칠까 [맘마미아]에서처럼 밝고 싱싱할까. 인터뷰를 위해 만난 배해선은 양쪽 다 가지고 있었다. 배우로서의 카리스마와 여성으로서 환함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소녀 같은 상상력과 호기심까지 더하면 무대 밖 배해선의 모습과 좀 더 가까워진다. “사람들이 가끔 완벽주의냐고 묻는데, 정말 아니에요. 소문이 잘못났어요. 하하. 날 잘 아는 사람들은 오히려 덤벙댄다고 놀려댄다니까요. 잘 웃고, 실수도 많이 하고 그래요. 다만 연기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서면 평소 제 모습과 달라지는 면은 있어요. 날이 선다고 해야 하나… 왜, 고양이가 긴장하거나 위기감을 느끼면 털을 바짝 세우잖아요. 작품 속에 들어가면 그렇게 되요.” 그는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한 연구와 탐구가 집요한 편이다. 그래서 자신이 노력파임에는 인정한다.“오늘은 괜찮은 거 같은데 다음 날이면 이게 아닌 거 같은 거에요. 예술에 있어서 완벽은 없잖아요. 계속 매달리고 노력할 수 밖에 없죠.” "고통과 욕망의 캐릭터 신다, 배우로선 행운" 7월 8일 개막을 앞둔 창작 뮤지컬 [댄싱 섀도우]에서 신다 역을 맡은 배해선은, 신다의 양면성을 나타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원작 [산불]에서 ‘욕망을 숨기지 않는 여인’ 사월이와 대칭되는 역할이다. 원작의 캐릭터와 어떤 점이 다르냐는 질문에 “요즘 산불하던데 봤나”면서 연습 때문에 보지 못한 것을 우선 안타까워한다. “원작 산불에서는 사월이는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역할이라 점례와는 성격이 많이 달라요. 하지만 댄싱 섀도우에서 신다와 나쉬탈라는 그 경계를 확고히 하지 않아요. 신다를 악녀라 하기에도, 나쉬탈라를 착한 여성이라 하기에도 모호하죠. 사실 신다 입장에서는 사랑하는 남자를 나쉬탈라한테 뺏긴 거나 마찬가지고 되찾아 온 거 뿐이잖아요?(웃음) 인간의 불만의 고통, 욕망이 혼재돼 있는 게 이 작품의 매력이죠.” [댄싱 섀도우]는 여러 의미에서 배해선에게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신다라는 욕망과 고통이 혼재된 캐릭터를 연기하기가 고통스럽지만 배우로선 행운이기 때문. 게다가 평소 엄마 같은 김성녀를 비롯해 성기윤, 서희승, 황현정 등 내노라 하는 선배들과의 작업이 즐겁기만 하다. 물론 후배들도 있다. 솔로몬 역의 신성록, 나쉬탈라의 김보경 등 뮤지컬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배우들도 함께한다. “신성록씨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는데, 나이에 비해 작품에 임하는 열정이 굉장히 진지해요. 보경씨는 아름다운 목소리가 매력적이고요. 그 친구는 노래 하나로도 이 작품의 성격이나 신비함을 한번에 표현해 내더군요. 보고 있으면 기쁘고 뿌듯해요. 노련한 선배님들의 참여는 이 작품에 기둥 같은 역할을 해요. 다른 내노라 하는 작품에선 주연이신 분들이 이 작품에서 조연과 앙상블로 출연해주시니, 댄싱 섀도우는 정말 축복받은 작품이죠.” 배해선은 천상 배우다. 몸짓 하나, 말 한마디 하나가 배우의 포스가 뿜어져 나온다. 인터뷰 중 레코딩을 멈추면, 호기심 많고 재미있는 그의 성격이 나오지만, 다시 보이스 레코드를 내밀면 작품에 대한 열정, 연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니 “창작 뮤지컬이 처음인가”라는 질문은 그의 연기에 대한 자존심과 철학을 건드는 질문이었음이 틀림없다. “전 지금까지 무대에 서면서 라이선스기 때문에 참여하거나, 창작이기 때문에 거절한 적은 없어요. 라이선스든 창작 작품이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내는 고통은 같거든요.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계속해서 공부하고 흡수할 뿐인거죠. 다만, 창작 작품은 충분히 그 뿌리가 좋은데도 초연에서 ‘별로네’라고 속단하고 버려지기 쉬운 건 아쉬울 따름이에요. 작품은 생명체 같아서 계속해서 키우고 다듬어야 성장하거든요.” [댄싱 섀도우]는 즉흥적인 웃음이나 반응을 일으키는 작품은 아니라고 배해선은 강조한다. 대신 은근하고 깊게 우러나오는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관객의 빠른 반응 보다는 관객이 집에 가는 도중, 혹은 도착한 다음에도 은근히 계속해서 생각나게 만드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배우로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건 집안의 자랑이에요. 신다라는 인물은 만들어 내기 고통스럽지만 배우로선 행복하다는 거죠(웃음). 게다가 차범석 선생님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라니요…정말 행복하죠.” 신비로운 숲에서 동화 같은, 혹은 처절한 현실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 [댄싱 섀도우]. 이 작품에서 욕망하지만 고독한, 신다로 변한 배해선이 기대된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그는 철저한 준비로 관객 앞에 설 것이기 때문이다. 글: 송지혜(song@interpark.com) 장소협찬 : 파티오(www.thepatio.co.kr)
2007.06.29 / 조회 13,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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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섀도우] 오랜 숙성 거친 창작 뮤지컬, 개막 눈 앞
지난해 7월, 무려 공연 1년 전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를 가지며 기대감을 높여왔던 창작 뮤지컬 [댄싱 섀도우]가 오는 7월 8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드디어 막을 올린다. [댄싱 섀도우]는 故 차범석 선생의 [산불]을 뮤지컬로 재 탄생시킨 작품. 1999년 첫 기획을 시작한 이 작품은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 (Ariel Dorfman), 작곡가 에릭 울프슨 (Eric Woolfson)이 참여하며 현대적인 우화(Modern Fairytale)로 재 탄생되었다. [댄싱 섀도우]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영국 웨스트 엔드 현지 배우들로 워크샵을 거쳐 작품을 다듬고, 공연 시작 1년 전 오디션을 진행해 김성녀, 배해선, 김보경, 신성록, 성기윤 등의 배우들을 선발하였다. 이어 2007년 5월, 배우들은 [댄싱 섀도우]를 공연하기 위해 다시 모였다. 연출가 폴 게링턴, 음악감독 박칼린, 안무 크리스 베일리의 지도 아래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 오는 7월 8일 관객들 앞에 선다. 뮤지컬 [댄싱 섀도우]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일어난 세 남녀의 사랑과 배신, 상처 그리고 남편과 자식을 전쟁에 모두 잃어버린 과부들의 이야기. 이 작품은 세미 팝 클래식으로 편곡된 음악과 현대무용, 발레, 탱고, 포크댄스 등의 다양한 춤의 세계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는 17 그루의 대형 나무들이 무대 상하 좌우를 가득 채워 웅장한 숲에 신비감을 더할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공을 초월하는 전쟁의 피폐함을 보여주는 현대적인 의상,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과 거대한 산불을 색다르면서도 실감나게 재현할 조명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력파 배우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마을의 우두머리로 전쟁 중 마을을 지켜내기 위해 마을 여인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제시하는 마마아스터 역은 김성녀가 맡는다. 특이 김성녀는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한국에서 이루어진 모든 작품의 주인공을 맡았는가 하면 고 차범석 선생은 그녀의 결혼식 주례를 맡기도 해 이 작품과의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욕망으로 가득찬 신다역에는 [맘마미아] [아이다] [에비타]로 정상의 실력을 증명한 배해선이 맡았다. 또한 신성록, 김보경 등 떠오르는 배우들의 참여는 작품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 [댄싱 섀도우]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되는 창작뮤지컬로는 최장기간인 2개월 이상 공연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7.06.18 / 조회 8,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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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타] 매력적인 야심가 에바, 아름다운 뮤지컬로 탄생
아르헨티나 한 시골의 가난한 사생아로 태어나 국모의 자리에까지 오른 여인 에바 페론. 이 야심찬 여인의 삶을 다룬 뮤지컬 [에비타]가 첫 공연을 시작하며 관객들의 앞에 섰다.
에바 페론, 에비타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그녀는 이미 동명의 영화가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았을 정도로 이슈가 된 여인이다. 시골의 사생아로 태어났지만 타고난 미모로 배우로 성공했고, 후에는 화려한 언변으로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또한 그녀 스스로가 부통령이 되고자 할 정도로 정치적인 야심이 큰 여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33살이라는 짧은 생을 살고 떠나, 아르헨티나의 서민들에게는 신성한 존재로까지 격상한 여인이기도 하다.
뮤지컬 [에비타]는 짧은 인생을 살다간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체 게바라’라는 관찰자의 나레이션으로 찬찬히 보여준다. 무엇보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작곡)와 팀 라이스(작사)가 만나 탄생시킨 작품으로 한국 공연은 영국 웨스트 엔드와 함께 동시에 올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첫 장면은 극장에서 아르헨티나의 국모 에비타가 서거했다는 소식으로 시작한다. 비통해 하는 시민들. 그 이후로는 에바의 10대 모습에서부터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의 여정이 2시간 동안 펼쳐진다.
이 작품은 에비타라는 인물에 대해 중립적인 시각을 가지려 노력했다. 체는 나레이션뿐만 아니라 에바를 비판하는 역할을 맡았다. 소위 에바의 포퓰리즘 정치에 대해 ‘당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줄지 않았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하지만 실제 두 사람의 활동 시기는 달랐고, 두 사람의 만남은 작품 설정이다)
뮤지컬 [에비타]는 ‘Don’t Cry For Me Argentina’ 등 주옥 같은 넘버들과 에비타가 수시로 갈아입는 화려한 의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극중 에바가 선보이는 ‘에비타 룩’은 여성들에게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에바역을 맡은 김선영, 배해선의 활약이 눈에 띈다. 2막에 부르는 ‘Don’t Cry For Me Argentina’는 관객의 가슴을 아리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하지만 서사형식에서 피해가기 힘든 완만한 극 진행은 몇 번의 극 클라이막스를 원하는 관객에게는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한 에바 페론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이 관람을 하면 극 몰입이 힘들 수 있다는 점도 있다.
하지만 귀족에게는 창녀, 가난한 서민들에게는 성녀로 여겨지며, 짧은 정치인생 동안 많은 이들의 마음에 새겨진 에바의 매력이 뮤지컬 [에비타]에 진하게 묻어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다.
2006.11.20 / 조회 1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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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타] 김선영 “매력 없는 배우는 있어도 매력 없는 배역은 없더군요”
지난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 이 뮤지컬인들의 축제마당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여배우가 있었다. [미스 사이공]의 축하무대에서 ‘I Still Believe’와 ‘morning Of The Dragon’을 부르고, 연말 기대작 [에비타] 축하무대에서는 ‘Don’t Cry for me Argentina’를 호소력 있는 가창력으로 불러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배우. 김선영이다. 현재 [에비타] 연습으로 바짝 긴장을 조이고 있는 김선영을 만난 건, 연습실인 충무아트홀 근처 식당. 오전의 연습으로 허기졌는지 밥 한 그릇을 금새 비운다. “[미스 사이공]팀이 앙상블상 받았을 때 너무 기뻐서 꽃다발 들고 무대로 뛰어 나갔어요. [에비타] 의상 입고 말이에요. 하하.” 김선영은 올해 한국에 들어온 마지막 4대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서 엘렌역으로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많이 등장하지 않지만 애절한 마음을 그대로 객석에 전달해 김선영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 그리고 올해, 뮤지컬 [에비타]의 에바페론 역에 배해선과 더블 캐스팅 되면서 한층 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다. “배해선씨와 더블 캐스팅은 언론에서 많이 주목하더군요. 이건 당연한 현상이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어떤 분이 저희 게시판에 글을 올렸는데 이렇게 쓰셨더군요. ‘이미지도 다르고 연기 색깔도 다르고 음색도 다른 이 두 배우가 에바 페론을 어떻게 표현할 지 궁금하다’고. 그게 정답이라고 봐요. 배우가 다르니까 무대도 다르지 않겠어요. 김선영의 에비타요? 김선영의 에비타는 아주 거침이 없고 뜨거울 거에요. 스스로 저를 평가한다면 저는 순간 집중력이 굉장히 강해서 열정적으로 표현 하기 좋아요. 하지만 지구력이 약해서 섬세하게 표현할 내공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편이죠.” 이제 [에비타] 개막이 한 달이 남지 않았다. 항상 시간에 쫒기는 연습기간이라 초조함은 항상 배우들이 지니고 있는 짐이자 활력소일 것. 김선영은 빠듯한 연습시간 속에서 에바를 만났다. “얼마전 에비타 악보를 보고 눈물이 났어요. 그제야 제가 에비타가 된 것 같더군요. 역사적인 사전 조사도 필요하겠지만, 저는 사람을 찾고 싶었어요. 그 사람을 이해하고 느끼면 관객에게도 그대로 전달되거든요. 제 목표는 무대에 올리기 전까지 모든 장면을 하나하나 다 느끼는 거에요. 내가 말하는 토씨 하나라도 이해하지 못하면 관객도 절대 알 수 없거든요.” 김선영은 성악을 전공했다. 연기에 관심이 있던 그는 지난 1999년 [폐임]으로 데뷔해 [마리아 마리아] [지킬앤하이드] [미스 사이공] 등 굵직한 작품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전문적인 연기 지도를 받지 않은 그에게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은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를 하면서 이제 나도 배우가 되려나 보다 생각했어요. 무대가 발에 붙는 걸 느끼니까 그제서야 연기가 재미있어 지더군요. 그 전까지는 이게 재미있는지 없는지도 몰랐죠. 제 연기에 대해 확신이 없으니까 그랬던 거에요. 그리고 이 이후부터는 주연인가 조연인가에 대해 연연하지 않게 됐어요. [미스 사이공] 때는 확실하게 그 신념을 굳힐 수 있었어요. 사실 엘렌역이 많이 등장하진 않아서 김선영이라는 배우가 묻혀버리는 건 아닌가 걱정했었거든요. 하지만 그 생각을 지워버리고 그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어요. 욕심 없이 그 작업에 들어가니까 결국은 관객과 만나는 지점이 있었어요. 예전부터 선배들에게 들어온 이야기인데 매력없는 배우는 있어도 매력없는 배역은 없다는 말이 있어요. 그건 정말인 거 같아요.” 김선영은 이제 [에비타]로 두시간이 넘는 긴 무대를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노래가 장난이 아니다. 완전히 여자 지킬”이라며 너스레지만 관객을 휘어잡을 무대를 차근해 준비해 나가고 있다. 대형 부대를 끌고 나가는 주인공이니 각오를 다잡을 수밖에 없을 것. “이번 역은 마음에 부담이 큰 만큼 도전의식도 생기네요. 즐거운 마음으로 마당놀이 하듯 무대에서 나를 펼쳐 보일 거에요. 기대해 주시면 좋죠(웃음).”
2006.10.23 / 조회 12,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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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비타> 배해선, 김선영 “배우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될 작품”
아르헨티나의 퍼스트 레이디 ‘에바 페론’의 인생과 사랑, 정치적 욕망을 다룬 가 정식 라이선스로는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올려진다. 지난 9월 4일에는 압구정cgv에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인공 에바 페론역에 더블 캐스팅 된 배해선과 김선영을 비롯 체 게바라 역의 남경주, 페론역의 송영창 등이 등장, 뮤지컬 넘버를 선보였다.
가장 주목을 받은 이들은 역시 여주인공 ‘에바 페론’역을 따낸 배해선과 김선영. 배해선은 등을 거치며 최고의 기량을 뿜어내는 배우. 김선영은 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최근에는 의 엘렌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배해선은 “친한 친구 김선영과 함께 출연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아직 실감은 나지 않지만 배우로서 이름을 걸고 할만한 훌륭한 작품을 만났기 때문에 내 배우 인생에서 중요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역시 “에비타에 출연하게 되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라면서 “많이 떨리지만 열심히 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외에도 최근 뮤지컬 에 2년여 동안 출연하기도 한 남경주는 “2년만에 다른 작품에 출연하니 긴장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선영이 ‘Don’t Cry for Me Argentina’를, 배해선이 ‘Buenos Aires’ 등을 열창하는 등 유명한 뮤지컬 넘버들을 배우들이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는 뮤지컬계의 거장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작곡)와 팀 라이스(작사) 해럴드 프린스(연출)이 뭉쳐 만들어 국내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국모로 추앙받고 있있며, 33살에 요절한 에바 페론의 드라마틱한 인생이 무대위에 재현한 는 오는 11월 17일 LG아트센터에서 막이 오른다.
2006.09.07 / 조회 12,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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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선 “연극적인 작품 만나고 싶었다”
여류 조각가이자 우리들에게는 로뎅의 연인으로 잘 알려진 까미유끌로델이 뮤지컬로 탄생했다. [까미유끌로델]에서 광기 어린 드라마틱한 삶을 살다 간 여인으로 분한 배우는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손꼽히는 배해선. 그는 가슴에 상처 가득한 한 예술가를 섬세하고 깊게 이번 역할을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배우 배해선의 모습을 기대한 관객들의 기대를 다시 한번 충족시켜 놓고 있다. 맡은 캐릭터에 몰입이 잘되는 성향 탓에, 까미유끌로델 극장에서 만난 배해선의 표정에는 까미유끌로델의 잔향이 남아있는 듯 했다. 하지만 대화가 진행될수록 특유의 털털함과 장난끼가 보이기도 한다. 8개월 이상의 [아이다] 대장정을 마치고, ‘연극적인 작품’으로 충전하고 싶은 욕심에 [까미유끌로델]을 선택했다는, 뼛속까지 배우인 배해선을 만났다. 까미유끌로델이라는 비극적인 역할 때문인가. 좀 가라앉아 보인다. 아무래도 공연 기간 동안 맡은 캐릭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 편이다. 하지만 까미유의 인생 전반이 다 어두운 것은 아니다. 좋은 시간들도 있고 고통 가운데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배역이다. 그래서 연기하기 재미있다. [까미유끌로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몇 년간은 대작을 위주로 출연해 왔지만 사실, 그 동안 연극이 너무 하고 싶었다. 원래 연극으로 데뷔를 했고, 몇 년에 한번 꼴은 연극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 중에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겼다. [까미유끌로델은]은 기존 뮤지컬 형태를 지니고 있기 보다 연극성이 강한 작품이다. 솔직히 나는 이런 역할을 좀 더 나이를 먹고 나서 하고 싶었다. 한 캐릭터에 비중이 큰 작품이고, 드라마틱한 표현이 많아서 좀 더 연륜이 쌓이면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래서 선뜻 이걸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다. 하지만 배우도 하나의 예술가다. 나도 한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로서 그녀에게 동질감을 느꼈다. 까미유가 고뇌하면서 표현하고자 했던 예술 세계도 알고 싶고, 느끼고 싶었다. 게다가 여자 이야기여서 더 매력을 느꼈다. 소극장 무대라는 점도 좋았다. 우리가 보여주는 게 아니라 관객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게 소극장 공연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나에게 재충전의 기회이기도 하다. [아이다] 끝나고 조금 쉬고 싶지 않았나.쉬고 싶었고 그러려고 했다. 그런데 쉬게 할 수 없을 만큼 이 작품이 매력적이었다. 나를 보여주는 기회가 아니라 내가 무너지고 깎이면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한 배역에 몰입하는데 자기만의 비법이 있다면 무엇인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특별한 건 없다. 어렸을 때는 집중하려고 노력했던 거 같다. 그런데 그게 사실은 집중은 아니었다(웃음). 꼭 말해야 한다면, 내 삶 자체가 정말 단순하다는 거다. 여러 가지 다양한 것에 빠져 있지 않는다. 공연 할 때는 특히 심플한 생활을 한다. 친구들을 만나든가 외출을 하는 일도 자제한다. 산책을 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충전을 하는 편이다. 사랑에 빠지는 배역을 맡으면 연애가 하고 싶지 않나. 물론 누군가와 사랑하고 싶다. 많은 분들이 일에 빠져서 일부로 안 사귀는 거냐고 묻지만 그건 절대 아니다. 남자친구를 만나고 연애를 하면 새로운 에너지가 생길 거 같다. 특히 까미유끌로델 같은 캐릭터는 굉장히 감성적이고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다. 이런 역할을 할 때면, 내가 사랑에 빠졌을 때 어땠는지 생각 한다. 진짜 연애를 하면 더 깊은 무언가가 나올 수 있을 텐데… 그게 아쉽다(웃음). 우리 로댕 선배님 두 분은 유부남이다. 총각만 됐어도 연애를 해보겠는데(웃음). 그래서 정말 사귀고 싶은, 이 사람이라면 인생 전부를 던지고 싶다 하는 사람을 그리면서 연기를 한다. (이상형을 밝혀달라고 하자) 하하하,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다. 밝힌 순 없다. 아휴…. 생각만 해도 좋다. 아무튼 연애를 하고 싶은 누군가를 상상하면 된다(웃음). 상상력이 풍부한가. 공상을 많이 즐기고 상상력도 풍부하다. 혼자 앉아 있으면 다른 세계에 다녀오기도 한다(웃음). 그런데 그게 참 좋은 거 같다. 배우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연기 경력이 10년이 넘었다. 배우로 전환점이 된 작품을 꼽으면 무엇인가. 나의 모든 작품이 계기를 주고 전환점을 마련해줬다. 나는 다작을 하지는 않는다. 많아야 1년에 2~3편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고심하면서 작품을 결정한다. 결정하는 기준은 다른 게 아니다. ‘이 작품 정말 하고 싶다’ ‘좋은 경험이 되겠다’ 하는 마음이 들면 된다. 그래서 한 작품 한 작품이 모두 의미 있고 소중하다. 소녀 같은 캐릭터, 보이쉬한 캐릭터, 푼수 같은 캐릭터 등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고, 그래서 한번도 작품을 하면서 지겹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고생스러워서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한 여름밤의 꿈]. 이 작품으로 처음으로 여성스러운 역할을 벗어나 짖궂고 괴팍하고 드센 캐릭터를 연기했다. 사실 이 이후에는 조금씩 변형된 캐릭터를 했지만 그때는 나에게는 너무 낯선 캐릭터였다. 첫 시도였고 최선을 다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충분히 즐기지는 못했던 거 같다. [맘마미아]에서 소피 역할은 발랄했다. 사실 맘마미아 소피를 많은 분들이 좀 더 귀엽고 깜찍하게 표현했으면 좋겠다라는 조언을 많이 하셨지만 나는 그렇게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그 역할 자체는 어떻게 해도 그렇게 보인다. 푸른 에게해에서 풀치마 입고 뛰어 다니면 다 그렇게 보이지 않겠나(웃음).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그리스 섬에 있는, 아직까지 통제 받지 않고 길들여 지지 않은 어린 소녀의 치기 같은 것들 이었다. 지금 소피역을 맡고 있는 정미양이 어떻게 하는지는 공연 전체로는 보지 못했다. 일부만 봤는데 나랑은 색깔이 달라서 참 좋더라. (무대에서 객석으로 자리를 옮긴 뒤) 객석에 앉으니 어떻나. 정말 흥미롭다. 나는 객석에 앉아서 작품을 신나고 재미있게 보는 편이다. 물론 직업적인 것을 벗어날 수는 없지만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굉장히 ‘관객처럼’ 본다. ------------------------ 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 (9859prettygirl@daum.net)
2006.08.09 / 조회 9,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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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2월 17일 130억 손익분기점 돌파
204회 공연,
객석 점유율 평균 82%
뮤지컬 [아이다]가 2006년 2월 17일 금요일, 프리뷰 합산 공연 204회만에 130억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고 제작사인 신시뮤지컬 컴퍼니가 발표했다. 유료 객석 점유율은 평균 82%. 공연 종료를 2개월 앞두고 달성한 뮤지컬 [아이다]의 쾌거는 130억 규모라는 최고 수준의 예산에 한국공연사상 최장기간 공연이라는 유례없는 공연 조건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그 동안 뮤지컬 [아이다]에 대한 공연계 안팎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리고, 한국 장기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어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뮤지컬 [아이다]의 손익분기점 돌파는 지난 12월 말 이미 100억을 훌쩍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예상되어 있던 일이었으나, 올해 1,2월 새로운 대형 공연들의 치열한 접전과 설날, 졸업 입학 시즌이라는 난재 때문에 그 시기가 불분명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악재 속에서도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한 예매율과 관객몰이로 선전을 거듭한 [아이다]는 공연을 70회 이상 남겨놓은 현 시점에서 드디어 손익 분기를 돌파한 것이다.
총 8개월의 공연 기간 중 가장 티켓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던 1,2월을 무사히 넘기고 있는 뮤지컬 [아이다]는 남은 2개월, 공연 막바지에 몰리는 객석의 특성을 감안하면 남은 동안 티켓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목표 매출액인 160억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뮤지컬 [아이다]의 성공은 중간의 공백 없이 쉬지 않고 계속되는 장기공연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관객들에게, 6개월이 지난 현재에도 큰 기복이 없는 관객몰이를 하며 앞으로 더욱 일반화 될 장기공연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불과 2-3년 전 하나 둘씩 오픈 런 공연이 시작되었을 때 이는 장기공연의 시도 그 자체가 큰 이슈였으며, 3개월정도의 장기공연들도 곧 그 한계를 드러낼 정도로 관객기반이 취약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뮤지컬 [아이다]는 디즈니 뮤지컬에 관심을 보이는 10대 관객들부터 뮤지컬의 주요 관객인 20,30대, 그리고 작품성과 대중성으로 이미 인정받은 믿음직한 대형 작품들에만 반응을 보이는 중 장년층에 이루기까지 폭넓은 관객층에게 고루 어필하며 공연의 성공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로 뮤지컬 [아이다]의 관객 중 30%가 넘는 수가 40~50대의 중 장년층이 차지했고, 남성관객의 예매율이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뮤지컬 [아이다]가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한 폭넓은 관객을 소화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관객들이 가장 많은 찬사를 보내고 있는 충격적일 만큼 아름답고 세련된 빈틈없는 무대, 그리고 거대한 무대메커니즘 속에 녹아 들어가 있는 가슴 절절한 사랑이야기와 6개월간 쉬지 않는 공연 속에서도 큰 사고나 기복 없이 꾸준하게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옥주현, 문혜영, 배해선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 때문이다. 스토리, 배우, 무대의 뮤지컬의 필수불가결한 3요소가 적절한 화음을 이루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끊임없는 사랑과 박수갈채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도 뮤지컬 [아이다]가 끝나는 시점에서 모범적인 공연 사례로 남길 바란다.
2006.02.20 / 조회 18,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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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아이다 > 메렙 김호영
톡톡 튀는 아이다의 감초
의 전반을 거쳐 나오는 인물 중에 톡톡 튀는 연기로 재치와 끼를 보여주고 있는 한 배우가 있다. 그는 ‘메렙’이라는 이름으로 시종일관 무대에서 재미있으면서도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에서 얻은 또 하나의 성과는 김호영이라는 배우일 것이다. 나이가 아직 어림에도 불구하고 영악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 그의 톡톡 튀는 그의 연기는 사랑스럽기만 하다.
“ 공연을 하는 중에 오디션이 진행되었어요. 작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몰랐죠. 아이다, 라다메스, 암네리스, 조세르라는 인물만 알고 있었어요. 현란한 군무를 할 자신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오디션에 응할 생각도 못했죠.”
를 미국에서 보고 온 사람이 그에게 권했다. 에서 메렙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그와 어울리는 역할인 것 같으니 한 번 오디션을 보라는 권유를 들은 것이다. 그는 즉시 CD를 듣고 라다메스 장군의 노래인줄 알고 들었던 메렙의 노래를 듣고 경험 삼아서 오디션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오디션 때에는 역할을 지정해서 그 노래를 부르고 캐릭터 오디션을 따로 보았다. 그리고 그는 메렙의 역할을 따내게 되었다.
“혼란스러웠어요. 메렙이라는 캐릭터를 잡아갈 때. 프리뷰 공연 때 힘들었어요. 오리지널 사운드로 들었을 때 10대 후반인데 목소리는 라다메스 같은 음성이라서 대본을 받기 전에는 ‘멋있나보네’라고 막연히 생각했었죠. 전에 공연했던 역할들은 여장남자, 코믹한 캐릭터가 강한 역할들만 했거든요. 그래서 연기적으로 다른 것을 많이 보여 줘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변신을 생각하고 있었죠. 막상 대본을 받고 보니 굉장히 재미있고 라는 작품 안에서 통통 튀는 역할이더라고요.”
연습하는 중에 그는 캐릭터에 너무 몰두했는지 메렙이라는 인물을 만화적으로 풀게 되었다고 한다. 디즈니팀의 연출가와 함께 연습에 들어갔을 때 너무나 튀어서 다른 사람들과 전혀 어울리지 못했던 것 같다고 털어 놓는다. 연출가는 연출가대로 ‘너 만화같다’라는 비수를 던지고, ‘현실감있게 영리하고 하지만 재미있어야 한다’고 주문했을 때에는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생각만 떠올랐다고 한다. 어느 순간 그가 깨달은 것은 캐릭터를 잡아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사나 어떤 행동들을 통해서 메렙이라는 인물을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다와 라다메스 그리고 제가 나오는 장면에서 제가 너무 열심히 했나 봐요. 많이 튀어 버렸죠. 그래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작품흐름에 몸을 맡기자’ 예요. 거기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메렙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았죠.”
그는 욕심이 많은 배우이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자신을 올인하겠다는 각오로 무대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그가 연습하면서, 또 무대에 오르면서 배우게 된 것은 메렙이라는 인물이 무대 위에 나오면 나오는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이끌어 가는 구도에서 작품이 흘러가는 대로 놔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작품흐름의 수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모습이 더 아름답지 않은가 싶다.
김호영이 프로로 처음 섰던 무대는 2002년에 있었던 였다. 그것도 비중이 있는 엔젤 역이었다. 주원성과 김도형이 맡았던 여장남자에 게이 역할이었다. 3대 엔젤을 맡아 그는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었다.
“처음에 오디션 공지가 난 줄도 몰랐었는데 친구가 오디션을 같이 보러 가자고 해서 본 것이 엔젤 역할을 하게 되었어요. 선배님들이 너무 잘 만들어 놓으신 역할이라서 부담이 컸었어요. 하나 위로가 되었다면 분장이 잘 어울려서 여자인지 남자인지 다른 사람들이 구분을 못했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김호영은 그 후 , , , 를 거쳐 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가 무대에 선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연극반을 했다. 꿈이 연기자였던 김호영은 연극반에서 당연한 듯이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동북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청소년 연극계에서는 굳은 입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그의 끼를 발산하기에는 충분한 발판이 되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발성, 연기, 판소리, 한국무용 등을 배웠다고 한다.
김호영은 어렸을 때부터 연속극을 좋아했다고 한다. 텔레비전을 보면 그대로 따라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아역을 시켜보고 싶어했지만 아버지는 반대하셨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가 언론계에 계셔서 그러셨는지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아역부터 연기를 하게 되면 나중에 네가 커서 연기를 할 때 너에게는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 때는 그 말의 뜻을 알지 못했는데 지금은 알 것 같다고 한다. 그의 집안 분위기는 엔터테인먼트 가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버지가 젊으셨을 때는 영화를 찍으셨었고, 어머니는 기계체조를 하셨고, 사촌은 성우, 리포터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관련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쉽게 접할 수 있었던 텔레비전 탤런트가 되는 것이 소원이었고,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TV 탤런트, 영화배우 등 표현만 달랐을 뿐이지 연기라는 것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3년을 전폭적인 가족의 지원 아래 그는 연극을 했었고, 대학도 연기를 공부하고 있다.
“어머니가 낮 공연을 보고 가셨어요. 공연이 끝나고 집에 들어가 보니 가족 모두가 기립박수를 쳐 주는 거예요.”
고등학교 때부터 아들의 공연장을 찾으셨던 어머니는 공연장에 오셔서 인터미션 때 보낸 문자에 ‘오~’ 라는 문자를 보내셨다고 한다. 그 문자 하나에 모든 의미를 담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공연에서 ‘우리 아들 잘한다’라는 소리를 들어보질 못했는데 에 매료되신 것 같았다고 이야기한다. 감명을 많이 받으셨다고 한다. 동생은 ‘형 연기하는 거 보면서 집안사람이고 해서 그런지 대사하고 연기하는 것이 민망스러웠는데 이번에 보니까 형이 자랑스럽더라, 노래도 많이 늘었고 연기도 좋았어’ 라고 말하더란다. 그가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는 이유는 가족들이 냉정하고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모니터를 해주는 데에 있다. 지금까지 이런 극찬을 들어본 예가 없었다고 한다. 그만큼 는 완성도 면에서도 뒤지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방지게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영화배우, 탤런트, 뮤지컬 배우, 연극 배우라고 구분을 두는 것이 싫어요. 그냥 배우이고 싶어요. 어느 하나에 치중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저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뮤지컬을 시작하게 된 것이 자랑스러워요. 배우로서 플러스가 되는 것이라면 더 배우고 싶어요.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배우고 싶어요. 연극, TV, 영화도 하고 싶어요. 이건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제 토크쇼도 진행해 보고 싶어요. 욕심이나 야망이 많아서 그런가 봐요. 차근차근 밟아가면 되겠죠.^^”
“아이다는 오페라가 유명하잖아요. 를 이야기하면 누구나 다 오페라를 떠올려요. 아주 무겁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죠. 저도 그랬어요. 연습하고 나서 보니 생각했었던 이미지하고는 많이 틀려요. 내용적인 면에서도 쉽게 풀어내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20대부터 40-50대까지 모든 세대를 감싸 안을 수 있는 작품이 라고 생각해요.”
의 자랑이다. 를 보러 오는 관객들에게 그는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했다. 에 담겨있는 내제되어 있는 ‘한’ 등이 한국인의 ‘한’과도 일맥상통하고 있고, 진실한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는 한국배우들의 표현한 무대가 제일 좋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그가 부럽다. 자신의 길에 떳떳한 그가 부럽고, 그 길을 즐겁게 가고 있는 그가 부러운 것이다. 꿈을 꾸고 있는 그가 부럽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도 부러운 것이다.
그의 나이 24살이다. 아직도 많은 시간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좋다. 욕심이 많아도 야망이 커도 아직은 좋을 나이다.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도 한다. 순수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연기에서는 독한 면이 있는 그가 멋있어 보인다.
아직은 배울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이지만 그는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씩 절차를 밟아 가고 있다. 연기자로서 배우로서 그는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가 좋은 배우로 성장하는 것을 보고만 있어도 뿌듯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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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10.25 / 조회 16,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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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아이다 > 아름다운 색들의 향연
아이다 속에 숨겨진
아름다운 이야기
는 와는 다른 아이다를 보여 준다.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에서의 아이다는 강인함이 보이고, 아버지와 백성을 걱정하는 공주의 면모를 볼 수 있다. 또한, 라다메스 장군과의 안타까운 사랑을 극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도 다른 점이라 들 수 있다.
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두 여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과도 같은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이집트의 화려한 시절에 펼쳐지는 운명적이고 신화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현세에서도 그 사랑이 이어진다는 틀을 가지고 는 시작된다.
현대박물관의 이집트 관에서 이집트 왕국에 여왕이었던 암네리스가 아이다와 라다메스 장군이 꽃피웠던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박물관에서 서로 비껴가듯이 만나는 장면 또한 기억해 둘만 하다.
라다메스 장군은 고향으로 향하던 중 자신의 군인들이 포획한 누비아 여인들을 보게 된다. 그들 중, 아이다는 특별히 용기가 있고, 매력적으로 보였고, 라다메스는 아이다의 끊임없는 반항에 그녀가 각인된다. 고향으로 돌아온 라다메스는 암네리스 공주에게 아이다를 선물로 보내고, 그의 아버지인 이집트 총독 조세르에게 귀환을 알리는데 그의 아버지는 암네리스와 라다메스의 결혼을 환기시킨다. 조세르는 라다메스가 이집트를 지배하게 하기 위해 파라오를 독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라다메스의 신하 메렙은 아이다가 공주의 선물로 보내지기 전에 그녀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것을 알아챈다. 그러나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녀는 죽음에 처할 운명이다. 패셔너블한 암네리스 공주는 그녀의 선물인 아이다가 아름다운 옷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기뻐한다.
그날 저녁, 파라오는 라다메스와 암네리스가 7일 후에 결혼할 것을 알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다메스는 아이다에게 점점 빠지게 된다. 한편, 아이다는 노예캠프에 있는 그녀의 백성들을 위해 싸우는 것에 대해 갈등하지만 그들을 위해 싸울 것을 약속한다.
사랑에 빠진 아이다는 라다메스에게 누비아 인들을 도와 달라고 간청하고 라다메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자선을 베풀어 준다.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사랑에 빠진 것을 모르는 암네리스 공주는 라다메스와 자신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는 고민을 아이다에게 이야기한다.
라다메스와 아이다가 사랑을 나눌 때 누비아의 왕이자 아이다의 아버지가 잡힌 것을 라다메스의 부하가 알리자 아이다는 라다메스와 암네리스 공주의 결혼식 밤에 그녀의 아버지의 탈출을 계획한다. 아이다는 라다메스에게 이별을 고하고 라다메스는 작은 사랑의 선물로 배를 한 척 내어 준다. 암네리스는 두 사람의 비밀스런 만남을 목격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암네리스와 라다메스는 결혼을 하게 되는데 누비아의 왕이 탈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출동하게 된다. 라다메스는 나일강의 둑에서 자신이 사랑한 여자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누비아 왕은 탈출을 하지만 아이다는 조국과 사랑에 관한 갈등 끝에 라다메스를 선택한다. 암네리스는 반역자들에게 처벌을 언도하고 그녀가 베풀 수 있는 최대한의 자비로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이집트 사막의 모래 바닥에 함께 매장되어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게 한다.
때로는 감상적인 인물로 때로는 이성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아이다는 누비아의 공주로 그 품위를 잃지 않는다. 마음 속에서 불어오는 사랑의 번민으로 괴로워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라와 백성을 택한다. 그러나 끝내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라다메스를 선택하기에 이른다. 그녀의 강인함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은 그 사랑일 것이다. 문혜영은 단신의 키로 아름다운 무대를 채우고 있다.
무대는 원시적인 색깔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화려한 조명과 잘 쓰여진 특수효과가 극의 미적 감각을 살려주고 있다. 현대적이지만 고대의 아름다움이 표현된 무대와 간결하지만 화려한 무대가 의 백미 중의 하나이다. 너무도 독창적인 무대에 엘튼 존의 음악이 흐르고 가창력있는 배우들의 노래가 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스펙타클한 사랑이야기 는 10,000개의 조각난 퍼즐 맞추는 것과 같이 하나의 아름답고 거대한 작품으로 한국에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문혜영이지만 이 외에도 를 이끌어 가는 배우들이 눈에 띈다. 암네리스 공주를 맡은 배해선이 그렇다. 안정된 연기와 가창력으로 나약하기도 하고 허영에 차 있는 공주이지만 카리스마 있을 때에는 그 누구보다도 더 단호한 맛을 감칠 맛나게 연기하고 있다. 무대에 배해선이 나올 때면 그녀의 은근한 매력에 이끌리게 되어 그녀가 무대에 서 있는 시간을 더 늘리고 싶은 심정이다. 또한, 메렙 역을 맡은 김호영의 연기가 돋보인다. 라다메스 장군의 신하로 나오면서 누비아인으로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것을 알고 난 다음 누비아에 그의 충성심을 보여주면서 마지막엔 누비아왕을 탈출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하며 마지막에 숨을 거두는 것으로 그의 역할을 다한다. 감초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앙상블의 힘이다. 신시뮤지컬컴퍼니의 자랑은 앙상블이다. 그만큼 앙상블은 전체 뮤지컬 무대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의 앙상블은 마치 기계와도 같은 몸동작을 보여주며 앙상블의 카리스마가 주연에 비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무대, 조명과 주옥 같은 음악, 탄탄한 시나리오, 가창력 있는 배우들과 탄탄한 실력의 앙상블과 이 모든 것을 받치고 있는 스텝들로 인해 가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세상사 흔들리는 배와 같지만 사랑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아이다와 라다메스. 천년을 뛰어 넘어 또 다른 사랑으로 만나는 그들의 운명적인 사랑은 세기를 넘어 이 시대에서도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임에 틀림없다. 흔하디 흔한 사랑이지만 그래도 그들만의 특별한 사랑이 LG아트센타에서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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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9.23 / 조회 1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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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프레스 리허설 현장
프레스 리허설로 선 보였다. 팝의 거장 엘튼 존의 초대형 뮤지컬 가 27일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8개월의 여정의 막을 올린다. 지난 1월에 열렸던 오디션을 거쳐 옥주현, 문혜영, 배해선, 이석준, 이건명 등이 선발되었으며, 각각 아이다 역에 옥주현과 문혜영이 맡았고, 라다메스 역에 이석준, 이건명이 맡았고, 암네리스 역에 배해선이 맡았다. 미녀와 야수, 라이언 킹에 이어 세 번째로 브로드웨이에 내놓은 작품이다. 23일 첫 번째 프리뷰 공연을 앞두고 프레스 리허설이 LG아트센터에서 언론을 위한 프레스 리허설이 열렸다. 이날 공개된 장면은 Another Pyramid, Elaborate Lives, My Strong Suit, Written In The Star, The Gods Love Nubia 등이 선보였다. 본 공연과 똑같이 연출된 무대와 간결한 현대적인 세트와 의상이 심플함을 추구하며 절제되고 치밀한 조명이 시선을 끈다. 엘튼 존의 곡들로 채워진 는 현대적 팝에 이집트 느낌의 악기와 리듬으로 물씬 그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다. 팝 아티스트 엘튼 존이 적곡을 맡고 팀 라이스가 작사를 맡아 2000년 3월에 브로드웨이에서 올려진 디즈니 작품 는 토니상 작곡상과 여우주연상, 무대디자인, 조명디자인 상을 받았고, 그래미상에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한 작품이다. 베르디의 오페라 와 같은 줄거리를 가진 작품이지만 도입부분을 색다르게 하여 진행하는 방식을 띄고 있다. 뮤지컬 무대에 처음 서는 옥주현은 다소 긴장한 듯했지만 무대가 익어감에 따라 그 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었다. 시원한 가창력으로 객석을 휘어잡는 힘이 있었으며, 아이다의 강한 의지를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문혜영의 아이다도 서로 반대되는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었으며, 이석준, 이건명도 함께 호흡을 맞추어 감성적인 무대를 보여주고 있었다. 암네리스 공주 역을 맡은 배해선도 여유있는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그녀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프리뷰 공연은 23일부터 26일가지 공연되며, 27일부터 본 공연에 들어간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08.23 / 조회 1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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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3-Three 오페라 아이다
베르디
(Guiseppe Verdi, 1813~1901)
줄거리
제 2 막(제 2 장) : 테베 거리에 마련된 개선식장
개선을 축하하는 군중들의 혼성합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국왕?제사장?람피스?무사들?제사장 등이 들어 온다. 암네리스 공주는 아이다와 시녀들을 데리고 등장하여 국왕 옆에 앉는다. 이집트 군대가 개선 행진곡에 맞춰 입장하며, 계속하여 남녀 무용자들이 축하의 춤을 춘다. 그리고 ‘환호로서 맞으라. 승리의 군대 용사들이 행군하는 길에 월계수 꽃을 펼칩시다.(Gloria all' Egitato)’ 를 노래한다. 개선군이 들어오고 마지막에 라다메스가 등장한다.
국왕은 옥좌에서 내려와 라다메스를 어루만지고,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에게 승리의 월계관을 씌워 준다. 이때 이디오피아의 포로들이 끌려 오는데, 그 중에는 사병의 옷차림을 한 아모나스로도 끼여 있다. 이것을 본 아이다는 "아버지!"하며 달려 간다(그러나 사람들은 아이다가 이디오피아의 왕녀라는 것을 알지 못하므로, 그녀가 아버지라 불러도 그가 이디오피아의 왕인 것을 모른다.)
아모나스로는 이디오피아 왕이 전사했다고 말하면서 포로들의 생명을 구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때 국왕이 라다메스 장군에게 무엇이든 소원이 있으면 들어 주겠다고 하자, 그는 포로들의 생명을 구해 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제사장은 그것은 위험한 일이니 아이다의 아버지만이라도 남겨 두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왕은 이를 승낙하고 자기 딸을 라다메스에게 주어 이 나라를 다스리도록 하겠다고 하자, 공주는 기뻐하는데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슬퍼한다. 군중들은 신을 찬양하는 합창을 드높게 부르는데 막이 내린다.
제 3 막 야자수 무성한 나일강변
오른편에 이지스의 신전이 있으며, 때는 밤이다. 아무도 없는 무대 위의 신전 속에서 제사장들과 무녀들의 기도소리가 들려 온다. 이때 작은 배 한 척이 강변에 닿고 암네리스 공주가 시녀들과 위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배에서 내린다. 그녀는 라다메스와의 결혼을 앞두고 행복을 빌려고 이 신전에 온 것이다. 다시 신전에서는 기도소리가 들려온다.
여기에 아이다가 라다메스를 만나기 위해 남몰래 나타나는데, 그를 기다리며 유명한 아리아 ‘오! 나의 조국이여(O! Patria mia)’ 를 부른다. 이때 아이다의 아버지인 아모나스로가 먼저 나타나 그녀의 애국심에 호소하며, 이디오피아의 남아 있는 군대를 토벌하려는 이집트 군의 진로를 알아내라고 명령한다. 이때 부르는 2중창은 아름다운 멜로디에 박력이 있다. 그녀는 아버지의 명령에 복종하기로 하는데, 라다메스가 나타나자 아모나스로는 허둥지둥 덤비며 덤불 사이로 숨는다.
아이다는 자기를 찾는 라다메스를 향해 공주나 사랑하라고 빈정댄다. 그러나 그는 이번 패잔병을 치고 돌아 와서는 그녀에게 결혼 신청을 하겠다고 하자, 아이다는 듣지 않고 병사들이 없는 길로 둘이 도망가자고 권하면서 그 길이 어디냐고 묻는다. 라다메스는 "납타(Naptha)의 골짜기"라고 대답한다.
이때 덤불 속에 숨었던 아모나스로가 "납타"라고 외치며 뛰어 나온다. 라다메스가 놀라자 아모나스로는 그들의 관계를 말하며 함께 도망치자고 재촉하는데, 이 광경을 본 암네리스 공주는 "반역자"라고 외치며 무사들에게 체포하라고 명령한다. 옆에 있던 아모나스로가 칼을 뽑아 공주를 찌르려 하자 라다메스는 그들을 말리는데, 아이다와 아모나스로는 피하고 라다메스는 무저항으로 체포되고 만다.
제 4 막(1 장) : 궁전 안의 넓은 방
정면으로 벽이 있는데 왼쪽에는 지하실로 통하며, 오른쪽에는 라다메스가 수감되어 있는 감옥으로 통하는 문이다. 암네리스 공주는 멀리 가버린 아이다를 단념하고, 라다메스가 자기에게 마음 돌릴 것을 기대하며 불러 들인다. 그러나 라다메스는 아이다가 죽은 이상 자기도 깨끗이 죽겠다는 것이다. 공주는 아이다가 살아있다는 것을 라다메스에게 알려 준다.
완강히 거부하는 라다메스의 대답에 분개한 공주는 다시 지하실 병정으로 그를 끌어가게 한다. 그가 사라진 후 공주는 혼자 고민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처형하지 않으면 안될 신세를 한탄한다. 지하실에서는 재판하는 소리가 들린다. 내용인즉 적과 내통하여 나라의 비밀을 누설한 것과, 싸움 전날 밤에 진지를 떠난 것은 나라에 대한 반역인데 무엇 때문이었느냐고 묻는 말에 라다메스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이것을 듣고 있던 공주는 라다메스를 걱정하고 있다.
재판관은 나라를 판 죄로 신전의 석굴 속에 가두어 죽게 한다는 판결을 내린다. 재판관들이 법정을 나와 복도를 걸어 가고 있을 때 공주는 그들을 향해 판결이 너무 무겁다고 소리치지만 이제는 할 수 없었다. 공주는 제사들을 저주하면서 미칠 듯이 그것을 떠난다.
제 4 막(2 장) : 2개의 단에 위는 사원, 아래는 감옥
어두컴컴한 감옥 속에 라다메스가 서 있다. 라다메스는 ‘무거운 돌문은 닫혔다. 이곳은 나의 무덤, 빛도 비치지 않는다. 아이다와도 만나지 못한다. 아이다! 어디 있는가? 부디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아다오. 이 몸은 다 끝났음을 알아주게’ 라고 노래한다.
이때 라다메스는 감옥 한편 구석에서 움직이는 그림자를 보고 "아이다! 아이다!"하며 놀란다. 그녀는 가까이 와서 "그대의 목숨이 다한 줄 알고 그대가 들어 올 무렵에 몰래 이 곳에 들어와 기다렸습니다. 그대와 함께 저 세상으로 가기 위하여…."라고 말한다. 라다메스는 "젊고 아름다운 그대가 지금 죽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이 곳을 떠나라"고 한다. 그러나 아이다는 슬픈 속세를 버리고 미래의 세계에서 애인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할 것을 그리워한다.
신전에 있는 무녀들과 제사들은 석굴 안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신에의 찬미’ 를 노래하기 시작한다. 라다메스는 어떻게 해서든지 아이다를 이 곳에서 내보내려고 온갖 힘을 다해 돌문을 열려고 하지만 문은 꼼짝도 않는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서로 얼싸안고 땅 위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천국에서라도 이룩하자는 말을 주고 받으며 이중창 ‘이 땅이여 안녕!’ 을 부르고, 아이다는 라다메스의 팔에 안기어 숨을 거둔다. 이때 검은 상복을 입은 공주가 신전에 나타나 감방 위에 있는 마루에 엎드려 ‘영원한 평화 있으라, 사랑하는 자여 이지스 신이여, 복을 내려 주옵소서’ 하면서 기도하고, 무녀들의 장엄한 합창이 울리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Guiseppe Verdi / AIDA 중에서 아이다의 오! 나의 조국이여(O patria mia)
1951/07/03 Mono Palacio de Bellas Artes, Mexico City EMI / Maria Callas (A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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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8.03 / 조회 1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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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3-Two 오페라 아이다
베르디
(Guiseppe Verdi, 1813~1901)
줄거리
전주곡 Andante mosso, D장조, 박자
처음에 오페라의 주인공인 "아이다"를 상징하는 주제가 약하게 제시되면, 점차 싸움을 암시하는 멜로디가 강하게 연주된다. 다시 여리게 아이다의 동기가 나와 운명을 상징하는 듯 힘차게 전개되다가 절정에 이른 후 서서히 꺼 져 버리는 듯이 끝난다. 베르디의 오페라 전주곡 중에서 가장 훌륭하기에 독립된 곡으로도 많이 연주된다.
제 1 막(1 장) : 이집트의 옛 수도 멤피스 왕궁의 홀
막이 열리면 좌우에 거대한 이집트 식 석주(石柱)가 즐비하게 있고, 거기에는 조각과 화분으로 장식되어 있다. 안에는 큰 문이 있고 멀리 궁전?신전?피라밋 등이 보인다. 이집트 왕의 친위대장인 라다메스 앞을 제사장 람피스가 지나 가며, 이디오피아 군대가 침공해 온다는 소식과 자기는 산의 계시로 토벌군 대장을 결정했기에 지금 왕에게 알리러 간다고 그를 의미있게 바라보며 퇴장한다.
혼자 남은 라다메스는 만약 자기가 토벌군 대장으로 선출된다면 꼭 이기고 돌아올 것과, 승전의 월계관을 사랑하는 아이다에게 바치겠다는 내용의 아리아 ‘정결한 아이다(Celesta Aida)’를 부른다.
아이다는 원래 이디오피아의 공주인데, 전쟁에서 포로가 되어 지금은 이집트의 왕녀인 암네리스를 받드는 노예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이 아이다의 신분을 아는 사람은 라다메스 장군이며, 이 두사람은 남몰래 서로 사랑하고 있다.
이때 라다메스를 짝사랑하는 공주 암네리스가 나타나, 라다메스의 마음을 휘어 잡지 못해 누군가 그를 좋아하는 여성이 없는가를 살피고 있다. 바로 그때 아이다가 슬픈 얼굴로 등장하는데 암네리스는 그녀에게 무엇 때문에 우느냐고 묻자 "아! 나의 아버지 나라에서 당신의 나라를 공격해 온다"고 말한다. 그러나 공주는 그녀가 자기의 사랑의 연적(戀敵)이고, 라다메스와의 이별이 슬퍼서 우는 것을 느낀다. 그리하여 세사람은 3중창으로 제각기의 음을 노래한다.
무대는 출전하는 장면으로 바뀐다. 여기에 국왕이 제사장을 위시한 람피?무사들을 데리고 나타나, 일동에게 이디오피아의 군대가 침공해 온다는 것을 알리며 사자(使者)로부터 전황 보고를 받는다. 그 내용인즉 적군은 지금 이디오피아 국왕의 지휘로 테베를 점령하고 학살을 감행하면서 승리의 기세로 진격해 온다는 것이다. 일동은 이 보고를 듣고 격분해 한다.
국왕은 라다메스를 토벌군 대장으로 임명하자, 공주는 라다메스에게 군기(軍旗)를 준다. 일동은 승리하고 돌아 오라는 합창으로 격려하며 퇴장한다. 혼자 남은 아이다는 자기 조국의 승리보다 라다메스의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그 유명한 아리아인 ‘이기고 돌아오라(Ritorna vincitor)’를 노래한다.
‘이 입술로 이런 부정한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아버지를 쳐버리고 승리하라는 것을…. 그 분의 승리를 바란다면 내 동포의 피가 흐르게 되고 포로로 끌려오는 아버지를 보지 않으면 안 된다. 아버지를 위해 기원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죽으라고 저주하는 것이니, 어쩔 줄 모르는 심란한 이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 미치는 이 마음 이대로 얼어 터져라. 나의 신이시여, 불쌍히 여기소서(Numi pieta…)’ 라는 가장 극적이면서도 긴장된 아름다운 노래를 비장하게 부른다.
제 1 막(2 장) : 수도 멤피스에 있는 바르칸 신전
신전의 중앙에 주신(主神)의 거상(巨像)을 모신 제단이 있으며, 좌우로는 신들의 석상(石像)과 거대한 돌기둥이 즐비해 있다. 그 제단 아래에는 제사 장 람피스가 나란히 서 있다. 무대 뒤에서 무녀(巫女)들의 기도소리 ‘전능하신 신이여, 생명을 주시는 신이여(Possente, Possente Ftha…)’ 의 독창과, 후에 여성 3부로 들려 오다가 다시 람피스와 제사장들의 남성 4부가 계속해서 들린다. 사제들과 무녀들이 합창하는 가운데 라다메스가 들어오자, 람피스는 제단 앞에서 은 빛깔의 엷은 베일을 머리 위에 씌우고 신성한 갑옷을 준다.
제 2 막(1 장) : 테베의 궁전 안 암네리스의 방
이집트 군대는 승리하여 오늘 개선하므로 그를 영접하기 위해 국왕 이하 모두가 테베까지 마중 나온 것이다. 테베는 멤피스보다 멀리 있는 제2의 서울이다. 암네리스 공주는 시녀들에게 둘러 싸여 환영식에 가기 위한 몸단장을 하고 있다. 그 옆에 있는 흑인 노예들은 큰 파초선으로 시원한 바람을 일으켜 주고 잇다. 암네리스는 이번 기회에 라다메스를 자기의 손에 넣기 위해 열심히 화장을 하는 중이다. 흑인 노예들이 춤을 추면서 합창을 하고 있는데, 이때 아이다가 들어 온다.
암네리스는 아이다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 라다메스가 전사했다고 말을 건네자, 슬픈 표정을 하는 아이다를 보고 질투의 불길이 타올라 그를 단념하라고 명령한다. 그때 밖에서 개선을 축하하는 군중들의 환호 소리가 들리자, 암네리스는 속으로 기뻐하면서 아이다에게 누가 더 그를 사랑하는가 비교해 보자며 환영 장소인 테베로 아이다를 데리고 나간다.
Guiseppe Verdi / AIDA 중에서 라다메스의 정결한 아이다(Celesta A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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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8.02 / 조회 9,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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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3-One 오페라 아이다
베르디 (Guiseppe Verdi, 1813~1901)
대 본 : 기슬란조니(Ghislanzoni, Antonio 1824∼1893), 이탈리아어
때와 장소 : 고대 파라오 왕 시대, 이집트의 멤피스와 테베시
초 연 : 1871. 12. 24. 카이로(아틸리아 초연) / 1872. 2. 8. 밀라노의 스칼라좌(유럽 초연)
연주시간 : 전주곡 약 3분, 제 1 막 38분, 제 2 막 41분, 제 3 막 30분, 제 4 막 31분, 총 약 2시간 20분
등장인물 : 이집트 와(B) / 아이다(이디오피아의 공주(S) / 암네리스(이집트의 왕녀(MS) / 라다메스(이집트의 청년 장교이며, 아이다의 연인(T) / 아모나스로(이디오피아의 왕(Br) / 람피스(제사장(B) / 사자(T) / 무녀장(S) / 그밖에 승려, 무사들, 무녀들, 시녀들, 민중, 포로들
배 경
베르디 후기의 대표적인 오페라 는 1869년 스웨즈 운하의 개통을 축하하는 의미로 이집트의 국왕 이스마일 파샤가 카이로에 ‘이탈리아 극장’ 이라는 극장을 세워, 운하의 개통식과 함께 극장에서 상연할 오페라의 새로운 작품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였던 베르디에게 의뢰하였다. 그러나 베르디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고 두 번이나 거절했지만, 줄거리에 마음이 움직여 작곡하기 시작하였는데 베르디는 이집로부터 유래없는 거액의 작곡료를 받았다.
이 오페라의 소재는 프랑스의 유명한 이집트 고대사의 학자 마리에트 베이(Marriett, Auguste Edourd 1821∼1881)에게서 얻었다. 그는 당시 이집트 브라크 박물관장으로 있었는데 국왕의 의뢰로 이 작품의 줄거리를 창안해 냈다. 즉 고대의 사원의 제단 밑에 남녀의 해골이 발굴된 일이 있는데 그것을 힌트로 하여 여러 가지 사건을 첨가시켜 대본을 만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것을 골자로 하여 프랑스의 대본가 뒤 로클(Du Locle, Camille 1832∼1903)이 프랑스어로 쓴 것을, 마지막으로 기슬란조니(Ghislanzoni, Antonio 1824∼1893)에 의해 이탈리아어로 대본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1870년 12월에 이 작품을 상연하기 위해 베르디는 작곡을 서둘렀으며, 동시에 배경과 의상도 파리에 주문하여 제작하게 했다. 그런데 1870년 여름 보불전쟁이 일어나서 그것들을 운반할 수 없게 되자, 다음 해로 공연을 연기하게 되었다.
이 오페라를 1871년 12월 24일 카이로의 이탈리아 극장에서 초연할 때에, 작곡자 자신이 와서 지휘해 줄 것을 국왕으로부터 초청을 받았으나 그는 선편(船便)으로 여행하는 것을 꺼려 이를 거절하였다. 그러므로 그 당시 카이로에 있던 콘트라 베이스의 주자 보테지니가 지휘하고, 이탈리아 가수들로 상연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 후 베르디 자신이 지휘한 1872년 2월 8일 빌라노의 스칼라좌에서의 공연은 압도적인 성공을 하였다.
의 음악은 실질적으로 뛰어나고 훌륭할 뿐만 아니라, 멜로디가 아름다워 누구에게나 친근감 있게 이해된다. 특히 무대 장면이 호화찬란하여 이국적인 정취에 넘쳐 있고, 줄거리 또한 감동적이며 기교적으로 짜여져 있다. 특히 극 중 제 1 막에 아이다가 부르는 ‘이기고 돌아오라’ 와, 라다메스의 사랑노래 ‘정결한 아이다’, 3막에서의 아이다가 부르는 ‘오, 나의 조국’ 등은 모두 서정미에 넘쳐 있는 명곡들이다.
Guiseppe Verdi / 전주곡 Andante mosso, D장조, March-Fied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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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8.02 / 조회 10,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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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2 - Two
On The Spot - 의상피팅 현장 6월 27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의상피팅의 생생한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브로드웨이에서 직접 공수해 온 총천연색의 멋진 의상들을 우리 배우들의 몸에 꼭 맞게 보정하는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하늘이 뻥 뚫린 듯 비가 내리던 6월말. 신시 뮤지컬 극장 1층을 개조한 피팅실에서 아이다 의상 피팅이 시작되었다 560대 1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세계 최고의 를 만들 의지로 똘똘 뭉친 30여명의 배우들이 일주일간 의상 피팅에 참여하였다. 의상 피팅실은 너무나 넓었음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웨이에서 건너온 의상 총책임자 SCOTT TRAGGOUT(왼편 사진 가운데)과, 많은 의상스텝들, 무대감독, 연출 팀, 기획 팀 등 북적북적 했다. 또한 의상은 얼마나 많은지... 배우 한 명당 5~6벌은 기본이니, 의상 피팅실이 북적북적 할 수 밖에.. 의상 피팅은 2인 1조로 진행되었다. 한 명이 옷을 갈아입는 동안, 다른 한 명은 많은 의상스텝에 둘러 쌓여서 이리 저리 재고 , 맞추고 , 옷핀으로 집고 , 선을 긋고 … 서구적 길고 볼륨 있는 체형에 맞추어진 옷이기 때문에 길이도, 품도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고 한다. 낯선 옷을 입고, 여러 스텝들에게 둘러 쌓인 배우들의 표정 또한 즐거움이었다. 긴장된 표정, 때론 민망한 표정, 장난끼 어린 표정... 또한 의상책임자 SCOTT은 옷이 춤을 추기에 편한지 보기 위해서 , 뛰면서 하는 동작을 해보세요” 라고 요청했다. 약간은 난감해 하던 배우들이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엄청난 끼는 의상 피팅실에서 조차 그 짧은 순간 빛이 드러났다. 화려한 암네리스의 옷에서부터, 누비아의 노예들의 누더기 옷까지. 가지각색의 옷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몇 벌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너무나 잘 어울렸던 메렙 역할의 김호영의 옷을 소개한다. 평소 패션리더로 옷을 감각적으로 입기로 소문난 김호영씨. 단 2벌의 옷으로 장군의 시종 메렙 역할을 소화하지만 그 중 보랏빛이 매력적인 마 소재의 연회복은 얼굴 하얀 김호영씨에게 잘 어울려서 의상책임자 SCOTT에게 단 한 번 만에 OK사인을 받게 했다. 다음으로는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장군, 라다메스역의 이건명, 이석준씨. 그들의 피팅시간, 평소 절친한 친구 사이를 자랑하는 그들이기에 분위기가 줄 곧 즐겁고 시끌 벅적 화기 애애 했다. 라다메스의 옷은, 장군의 모험심 많은 캐릭터를 잘 나타내 주는 붉은색의 연회복, 결혼 예식에 맞춘 새하얀 웨딩복 등 여러 벌이 있었는데, 그들의 몸매가 드러나는 옷이 많이 있었다. 그 때문인지요즘 두명의 라다메스는 하루에 4~5시간씩 열심히 운동 중이라고 한다. 독특하게도 장군의 연회복이 치마로 둘러져 있어서 놀라웠다.(왼쪽 사진) 그 옷으로 어떻게 늠름한 장군의 자태가 나올지, 기대해 볼만하다. 또한 예식에서 입는 눈부신 백색의상은 그들의 가슴 아픈 예식장면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또한 가장 많은 의상으로 ,지칠 때 까지 피팅을 해야 했던 암네리스! 이집트의 공주이자 꾸미기 좋아하는 그녀의 캐릭터 때문인지, 다리 에 쥐가 날 때까지 높은 굽을 신고, 화려한 의상들을 갈아입으며 2시 간 이상 걸리는 피팅에 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네리스 역의 배해선씨의 프로다운 모습과 시종일관 웃는 모습에 임해 지친 스텝 들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된 아름다운 빛깔의 연회복은 배해선씨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옷으로 꼽았다. 또한 의상 외에도 소품이 굉장한 양과 종류를 자랑했다. 이 모든 것이 브로드웨이에서 직접 가지고 온 소품이라니! 입이 벌어질 정도로 화려한 모자에서부터 굽이 15Cm나 되는 신발까지 다양한 소품들이 이곳 저곳 피팅실을 채우고 있었다. 액세서리 또한 그 종류와 양이 무척 많았는데 30여명의 배우들에게 배정된 귀걸이, 팔찌,목걸이 등 가지각색의 액세서리가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특히 여자 앙상블의 액세서리는 의상에 따라 달라지기도 해서 그 종류는 어마어마했다. 또한 라다메스, 아이다 같은 더블캐스팅의 경우, 액세서리를 직접 고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고 하니, 어떤 배우 가 어떤 액세서리를 골랐는지 그들의 센스를 확인해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 뮤지컬 中에서 "Every Story Is A Love Story" --------------------------- 신시뮤지컬컴퍼니 제공
2005.07.07 / 조회 8,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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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2 - One
Every story is a love story... All We Ask Of AIDA - 각 언론사들의 극찬을 받은 무대와 의상, 조명! 피라미드 안의 벽화에서만이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옛날 옛적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신데렐라나 백설공주같은 몽환적이고 틀에 박힌 장면들을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지금까지의 '고전적인' 공연은 잊어라! 세련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뮤지컬 각 언론사들의 극찬을 받은 무대와 의상. 조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강렬한 색으로 그려지는 과거의 사랑이야기 Every Story is a Love Story... 무채색으로 꾸며져 있는 21세기 박물관, 두 남녀가 하나의 전시물을 바라보며 묘한 기운에 사로잡힌다. 어느 순간 모든 것이 정지되고 유리관 속의 전시물이었던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걸어 나오며 관객들에게 천년을 이어온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대는 어느새 붉은 색의 옷을 갈아입고 관객들을 과거의 시간으로 초대한다. 처음부터 뮤지컬 는 관객들의 고정관념을 깨며 흑백의 과거사진 대신 강렬한 색으로 과거를 보여준다. 간결함 속의 스펙타클 .. Another Pyramid 무대 디자인의 밥 크로울리(Bob Crowley)는 고대 이집트라는 시간적 사실에 얽매여 공연을 보는 관객들에게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사건들은 모두 과거 이집트 안에서 벌어지는 일 이라고 일일이 다 설명하지 않는다. 거대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대신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단서만으로 무대위를 비우고, 그 여백은 소리와 빛, 그리고 배우들의 몸짓으로 가득 채워진다. 그 대표적 장면이 파라오를 없애고 새로운 이집트의 주인이 되려는 라다메스 장군의 아버지의 검은 음모를 보여주는 Another Pyramid 장면 이다. 3분 30초 동안 펼쳐지는 이 부분은 50번의 큐싸인이 있는데 이는 4.2초 마다 한번씩 조명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화려하고 섬세한 조명과 함께 현대적으로 접근한 검정색 긴 쟈켓을 입은 남자 배우들의 강인하고 플로우 넘치는 동작은 그야말로 안무, 음악, 의상 그리고 조명의 합작을 보여주는 완벽한 장면이다. 파격적인 화려함 .. My Strongest Suit Another Pyramid가 간결함 속의 스펙타클을 보여준다면 이와 상반되게 가장 현대적이며 화려한 무대 위의 볼거리를 제 공해 주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My Strongest Suit 이다. 무대를 가로 지르는 커다란 풀장과 그 속에서 유유히 수영을 하 고 있는 두 명의 배우 그리고 수영을 끝내고 나오는 암네리스 공주는 이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 우와 ' 라는 탄성을 내지 르게 한다. 외모 가꾸기가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하는 암네리스는 시녀들의 도움을 받아 화려하게 치장을 하고 오색찬란 한 무대위에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의상을 선보인다. 그와 함께 전위적이며 재치 넘치는 안무와 디스코풍으로 편곡 된 음악은 이 장면의 흥을 더한다. 누비아인들의 염원을 나타낸 누더기 망토 .. Dance of the Robe 누비아 노예캠프에서 자신의 백성들을 만난 아이다, 그녀에게 누비아인들은 희망을 찾으려 하지만 그들과 다름없는 이집 트의 노예이기에 아이다는 고뇌에 휩싸인다. 그들은 자신의 옷들을 누벼 만든 누비아를 상징하는 망토를 아이다에게 건 낸다. 비록 형편없는 누더기 망토이지만 그 속엔 누비아인들의 염원과 정신이 깃들어져 그 위용을 떨치기에 모자람이 없 다. 이것을 받기 두려워하는 아이다는 간절한 몸짓으로 자신의 이름을 애절하게 부르는 누비아 인들의 바램을 결국 받아 들이고 한 여성으로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열정을 포기한다. 노예생활의 비참함을 보여주는 철조망의 삭막한 무 대와 자연적 조명으로 온몸에 멍이 든 것 같은 효과를 보여주는 조명은 음악, 안무와 함께 절묘한 융합을 보여준다. 뮤지컬 中에서 암네리스 공주의 "My Strongest Suit" --------------------------- 신시뮤지컬컴퍼니 제공
2005.07.07 / 조회 8,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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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벽에 빠져있는 배우 배해선
초연 때부터 하고 싶었던 뮤지컬 을 드디어 하게 되었다고 좋아한다. 한편으로 공연날짜는 다가 오는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한다. 은 뮤지컬 의 천재음악가 조나단 라슨의 두 번째 유작이었다. 젊은 예술가의 사랑과 희망을 그린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중심인 휴먼 뮤지컬이다.
“뮤지컬 보다 더 투박해요.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예요. 워크샵 보는 느낌 있잖아요. 그래서 이 작품이 좋아요. 소극장 뮤지컬을 워낙 좋아하는데다 느낌이 좋아요. 무대에 처음 섰던 그 때를 생각하게 되거든요.”
배해선은 초심을 잃지 않고 있었다. 언제나 처음 서는 무대를 생각하고 작품에 임하는 그녀. 그녀는 작품이 그녀의 손에 들릴 때마다 작품에 푹 빠져 산다. 캐릭터에 푹 빠져 옷을 사든지 액세서리를 구하든지 모두 캐릭터 중심으로 구입하거나 주위의 사람들에게 강탈(?)해 온단다. 그럴 정도로 빠져 살고 있는지 모른다.
97년 1월에 대학로에서 올려진 이 첫 번째 작품이었다. 최민식, 엄정화 주연이었던 연극이었는데 그녀의 대사는 “한강이다” 한마디였다. 그 후 앵콜 때에는 그래도 배역을 가지고 무대에 섰었다. 늦게 시작했다. 뮤지컬을 하고 싶어했던 그녀는 많은 고민을 했었다.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은지. 그녀는 연기에 매진했다. 그 후 춤과 노래 실력을 닦았다. 아직까지도 배우는 자세로 준비하고 있지만 춤과 노래를 꾸준히 하고 있다.
“사람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요. 인생, 삶. 인간의 근본적인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죠. 배우이기 때문에 인간이 무엇인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이지. 마치 셰익스피어의 대사처럼 말이죠. 많은 고민을 하죠.”
유씨어터에서의 배우에 대한 작업을 한 셈이다. 3년 동안 프로그램도 팔고 객석 진행도 하고 그녀는 3년 동안 극단생활을 했다. 극단에 있으면 누구나 다 하는 일이지만 팜플렛 판매, 객석진행 등 아르바이트와 병행하면서 연습에도 몰두했다.
뮤지컬 오디션에 처음으로 응시하여 시작한 뮤지컬이 ‘의형제’였다.
“김민기 선생님하고 같이 뮤지컬 작업을 하고 싶었어요. 98년도에 로 데뷔를 한 셈이죠. 25살 나이에 어머니 역할까지 했었죠.”
그녀는 의 어머니 역할을 하기 위해 작품에 몰입한다. 가락시장 등을 전전하면서 고단한 우리네 어머니의 삶의 모습을 담고자 노력한다. 그 후 에 참여 하였다.
작품을 대할 때마다 배해선은 ‘도벽’이 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맞는 것 같은 사람들에게서 성격, 취향, 느낌 등을 훔쳐 와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도벽이 생겨난 것이다. 이 병은 고쳐지지 않는 것 같다. “파고다, 남산, 마로니에 공원 등 안가는 곳이 없죠. 아줌마, 할머니, 사람들과 사물을 주의 깊게 살펴보곤 하죠. 성격, 머리 모양, 옷 모양, 하는 행동 등을 유심히 살핀다. 그리고 자신이 맡게 되는 캐릭터와 연결해서 그 사람처럼 하다 보면 얻는 것이 많다. 연습 들어가기 전부터 필요할 만한 것들의 옷과 액세서리, 구두 등을 사 모은다. 연습할 때 생각하는 대로 캐릭터에 맞는 옷과 장신구들만 하고 다닌다.
“제가 그러다 보니까 정작 작품을 하지 않을 때에는 입고 나갈 옷이 없더라고요. 캐릭터에 맞추어서 산 옷들이라서 그런가 봐요. 평상시 입고 나가기 힘든 옷들이 많죠.(웃음) 배우로서 욕심이 많다고 생각해요. 다른 배우들은 감각도 있고, 빨리 캐릭터를 만들어 잘 하는 것 같은데 저는 노력해야 얻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욕심이 더 많아 지는 것 같아요. 제 자신이 성에 차지 않으면 제가 맡은 역에 몰입을 하지 못하더라고요.”
그녀만의 노하우였다. 그녀의 방식대로 만들어가는 캐릭터. 그녀의 노하우는 ‘도벽’과 ‘노력’이었던 것이다. 하나의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아는 게 없고, 부족하다는 걸 느끼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생각을 할 때부터 그녀의 노하우는 촉각을 곤두세우기를 시작한다.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는 그녀는 이제 뮤지컬 무대에서는 스타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요. 한 번은 공연이 끝나고 저녁에 고기를 먹으러 갔어요. 가게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한 노부부가 오셔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저희가 먹은 식사값을 지불하고 싶으시다는 거예요. 그래서 깜짝 놀라 그 이유를 여쭈어 봤더니 오늘 공연을 보셨다는 거예요. 공연을 자주 못 보았는데 오랜만에 아내와 공연을 봤다고 해요. 그런데 그 분들의 인생에 희망을 줬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혈기왕성한 배우들의 모습을 보고 그 분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느낌 그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살아볼 만한 세상이 다시 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해요. 인생을 뒤돌아보고 당신의 삶의 가치를 느끼게 해 주었다고 하시면서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저희가 먹은 음식값을 지불해 주시고 가셨어요. 또, 한 번은 공연이 끝나고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데 택시 운전기사 분이 회사 다니시다가 정리해고 당하셨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택시기사 분의 물음에 ‘공연하고 있어요’ 라는 대답에 영광스럽다고 말씀하시면서 잘 대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알게 모르게 책임의식을 느껴요. 관객들에게 희망을 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배우라는 마력에 점점 더 빠지게 되는 것도 같아요.”
그녀에게 있어 배우란 신성한 것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신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는 자가 배우일 것이다. B.C 6-5세기 무렵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비롯된 ‘배우’. 당시 히포크리테스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대답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었다. 디오니소스신을 모시는 원무합창에서 중앙의 지휘자가 합창단의 물음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신의 수난기를 노래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불렸으며, 이것이 배우의 시초였다. 배우는 원래 직업인 또는 예술가라기보다는 생활 및 생산에 결부된 제례, 주술 등을 관장하는 역할이었으며 신령과 동화하기 위한 무의식적인 변신, 모방동작, 신지핀 것 같은 기도무용 등을 장기로 삼은 사람들이었다. 배우는 무당과도 같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무대는 신성한 곳이라는 것이다. 하늘과 인간을 연결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배우인 것이다. 배해선은 그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고 있었다.
“연극, 뮤지컬 무대를 지키던 대선배님들이 많으시잖아요. 그 분들이 지켜오는 장인의 정신의 배우. 어렵게 만들어 놓으신 무대. 그렇게 연극과 뮤지컬을 지켜오시던 선배들의 노력에 헛된 노력이 되지 않게 저도 더 노력할 거예요. 제 밑에 세대들에게도 누리게 해 주고 싶고요. 배우는 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해요. 철저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회를 잘 잡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기회를 잡는 사람조차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그 사람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대를 어렵게 생각하면서도 무대에 오르면 무아지경에 이르러 무대에서 모든 혼을 불사르는 그녀의 모습에서 문제에 부딪치고 풀어가는 의식과 자세를 배우게 된다. 무던히 노력하고 하늘과 사람들을 이어주는 배우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인터뷰 하는 내내 우리는 그녀가 출연하게 된 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 못하고 무대와 배우, 연극과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를 한 보따리 이야기했다. 하지만 을 대하고 노력하는 모습은 여전히 고민과 노력을 거듭하면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공연이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그녀의 노하우가 마술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은 음악이 좋아요. 좋아하는 음악들이예요. 드라마틱한 것이 없어서 좋아요. 촌스러워서 더 좋아요. (웃음) 거칠고 투박한 음악을 좋아하거든요. 매끈한 음악보다는 마치 도화지를 구겨서 그냥 내던진 듯한 그런 음악이 좋아요. 이 그런 음악들도 가득 차 있거든요. 그래서 좋아요.”
잘 다듬어진 것보다는 거친 것이 좋다는 그녀. 도화지를 구겨 아무렇게나 던져진 걸 보았을 때 더 멋있을 수 있다는 그런 느낌. 쓰다 말아버린 작품 같은, 그러나 완벽한 잘 쓰여진 작품. 그것이 이고 곧 배해선 자신의 이야기가 수북이 담겨져 있는 뮤지컬인 것이다. 어느 배우들이건 을 안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한 번은 이 작품으로 무대에 서고 싶어하는 것이 배우들의 거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배우들의 힘으로 가는 뮤지컬이예요. 관객들이 몰입하는 그런 뮤지컬이요. 찔러대는 뮤지컬이예요. 투박하고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뮤지컬이죠. 그래서 더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학교 때처럼 싸우고 같이 울고 웃고 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만들어서 올린 그 무대에 서고 싶어요.”
은 배해선 자신의 이야기라고 한다.
자기 자신의 삶과 생활이 그대로 담긴 이야기. 서른살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
그녀만의 이야기가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구 폴리미디어씨어터)에서 4월 18일부터 시작된다. 그녀의 서른 즈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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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9 / 조회 1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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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번씩 죽는 갬블러 이건명
이건명이 갬블러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년 5월이었다. 그 당시에는 앙상블로 참여하였고 그것이 연이 되었다. 2002년 일본 공연을 다녀 오고 난 후 이번이 3번째 갬블러와 만나게 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의 갬블러로 연습중인 이건명은 갬블러의 매력에 대해 남다르게 이야기하고 있다.
“일반 회사원이예요. 구경만 하죠. 그러나 사랑과 물욕으로 인해 파멸의 단계까지 가게 되는 인물이죠. 감정의 변화가 굉장히 빨라요. 그 감정변화를 그려내야 하기 때문에 힘들 때가 많죠. 매일 하루에 한 번씩 죽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권총을 들고 의연하게 자살하는 갬블러의 역할은 그래서 저한테는 더더욱 매력있는 배역일지도 모릅니다.”
2002년 이건명은 남경주와 함께 더블 캐스팅이 되어 있었다. 남경주가 있었기 때문에 별로 부담감 없이 조언을 구하고 보기만 해도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았던 그 때에는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여유로웠어요. 경주선배님이 하시니까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덜 했죠. 저한테는 자문을 구할 수 있고 비빌 언덕인 경주선배가 있는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는 부담이 없었죠. ”
그랬던 그가 이번 대구 공연과 일본 공연에 갬블러의 역할을 완전하게 소화해 내어야 한다. 카지노 보스에 허준호와 쇼걸에 정선아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기본적으로 호흡이 좋아요. 2002년에는 허준호 선배가 무서운 선배였어요. 그런데 1달 반 동안 일본에서 공연하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서로의 벽이 많이 없어졌어요. 선배에서 형으로 후배에서 동생으로 친 형제처럼 지내고 있어서 서로 연기하기에는 정말 편하죠. 쇼걸을 맡고 있는 선아는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배우예요. 선아가 고 3때 렌트의 주인공으로 발탁이 되고 처음으로 저와 호흡을 맞춰 연기했던 배우라서 편하고, 서로 많은 시간을 가지고 연습했었던 친구라서 더 애착이 가는지 모르겠어요. 서로 스스럼없이 조언도 해주고 하거든요. 갬블러에 참여하고 있는 배우들이 모두 좋아요.”
이건명은 대구에 대해서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가 대구에서 공연되었을 때 대구시민들이 보여준 환대에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로 대구를 다시 찾는 이 시점에서 ‘배반하면 안 된다. 뮤지컬 맘마미아에 보여준 격려와 박수 환대에 대해서 를 잘 보여주지 못하면 무대에서 대구시민들을 배반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건명만이 아닌 이번 팀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마음일 것이다.
“ 를 보러 오신 6만 명중에서 를 보시는 분들에게 절대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요. 기립박수를 받고 싶어요. 그래서 그 분들에게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모습을 보이고 싶죠. 이건 제 개인적인 욕심으로 끝나지 않고 싶어요.”
그만큼 한 작품 한 작품 대할 때마다 그는 열정적으로 작품에 빠져 들었고 사람들에게 뮤지컬에 대해서 실망시키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과 기립 박수를 꼭 받고 싶은 그런 자신감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 중에서 그의 인생에 큰 계기가 되었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는 저에게 준 게 많았어요. 배우는 주는 사람, 관객은 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관객도 배우한테 무언지 모를 에너지를 주고 있었어요. 그 에너지를 받고 저도 관객에게 줄 수 있었던 거였어요. 그걸 깨닫게 해 준 무대가 였죠. 2,000명의 에너지를 한꺼번에 받아 다시 돌려 준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그 외의 작품은 , , 이다. 이 4편의 작품은 이건명이 생각할 때 배우들이 봐도 꼭 다시 보고 싶고, 꼭 자신이 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한다. 무대를 배우고 관객을 배우고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고 있는 자기 자신이 느껴진다고 한다.
“벌써 34살입니다. 연애를 하기로 했어요. (웃음) 일하는 상황이 좋았어요. 그 안에서는 외롭지가 않았죠. 가족이 있었고, 동료배우가 있었고, 관객들이 있어서 저는 외롭지는 않았어요. 이 나이가 되어 사랑이라는 것을 시작하고 싶더라고요.”
아직 애 띤 모습이 역력한데 벌써 30대 중반을 앞두고 있다. 그도 ‘사랑’이라는 것에 빠지고 싶은 것인가 보다. 그가 무대에서 보여주었던 그 자연스러운 모습처럼 사랑도 그렇게 자연스러운 사랑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다시 로 돌아와서 대구 공연에 거는 기대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비슷한 이야기이지만 6만 명이라는 뮤지컬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잖아요. 대구시에 가 뮤지컬 바람이 불었잖아요. 그 팀이 다시 로 가기 때문에 에서 보여주었던 감동의 도가니를 다시 전해 주고 싶고 냉정하게 판단할 대구시민들의 박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객들과 서로 교감이 있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은 것이 제 소망입니다.”
는 대구 공연을 끝내고 5월 10일경 일본으로 간다. 대구에서 보여 줄 모습 그대로 일본 순회공연에 돌입하는 것이다. 귀에 익은 팝송들이 갬블러를 통해 들려질 것이고, 화려한 쇼,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즐길 수 있는 무대일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2002년보다 더 크고 대단한 반응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배우들에게 환상과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호의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팀은 자신 있으니까 당당히 일본공연을 마치고 돌아오겠습니다.”
이건명은 일본공연을 다녀온 후 10일에서 15일간 쉬고 난 후 연습에 들어간다. 빡빡한 일정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가 멋있어 보인다. 에서 갬블러의 모습으로 무대에 서는 그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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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전대수(cloudsclear@hotmail.com)
2005.04.06 / 조회 1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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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1
Legend of Aida
백 번의 생을 살고, 그리고 다시 만나 사랑하다.
현대 메트로폴리탄 이집트 관, 낯선 남자와 여자가 알 수 없는 감정에 이끌려 서로의 주변을 맴도는 사이 시간은 멈춰지고 유리관 속에 있던 고대 왕국의 여왕이었던 암네리스가 걸어나오면서 , 이집트와 그 이웃나라였던 누비아 사이의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대의 투쟁과 그 안에서 꽃피었던 사랑이야기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이집트 사령관인 라다메스는 나일강에서 고향으로 향하던 항해를 준비하던 중 그의 군인들이 포획한 누비아 여인들을 보게 된다. 그들 중, 아이다는 특별히 용기 있고 매력적으로 보였고, 라다메스는 그 앞에서의 그녀의 끊임없는 반항에 그녀의 모습이 특별히 각인된다.
라다메스는 고향으로 돌아와 그의 누비아인 신하 메렙과 함께 아이다를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에게 선물로 보낸다. 라다메스는 그의 아버지이며 이집트의 총독인 조서에게 귀환을 알리는데 그의 아버지는 암네리스와의 결혼약속을 라다메스에게 다시 환기시킨다. 조서는 라다메스가 이집트를 지배하게 하기 위한 파라오를 독살하려는 음모를 지니고 있다.
메렙은 아이다가 공주의 선물로 보내지기 전에, 그녀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것을 알아챈다. 그러나 그녀가 공주라는 사실을 이집트 인들이 알게 되면 그녀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그리고 허영스럽고 패셔너블한 암네리스는 그녀의 선물인 아이다가 아름다운 옷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매우 기뻐한다.
그날 저녁, 파라오는 라다메스와 암네리스가 7일 안에 결혼할 것이라는 것을 밝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다메스와 아이다는 서로에게 점점 더 빠지게 된다.
아이다는 노예캠프에 있는 그녀의 백성들에게 그들을 위해 싸울 것을 약속한다. 그 다음 날, 아이다는 그녀와 사랑에 빠진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에게 누비아 인들을 도와달라고 간청한다.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사랑에 빠진 것을 모르는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와 자신과의 관계가 점차로 소원해지고 있다는 고민을 아이다에게 토로한다. 라다메스가 그의 소유로 있던 누비아 노예들을 전부 풀어주고자 할 때 공주는 그것을 라다메스가 자신에게 표현하는 사랑의 증표라고 받아들인다.
그러나 아이다는 라다메스의 행동이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걸 알고 그날 저녁, 라다메스에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한다. 그러나, 그때 이집트인 군사들은 누비아의 왕이자 아이다의 아버지를 잡아들이고, 그 일은 라다메스와 아이다와의 사랑에 시련을 주게 된다.
아이다는 라다메스와 암네리스의 결혼식 밤에 그녀의 아버지의 탈출을 계획한다. 동시에 라다메스는 그의 아버지에게 이집트 옥좌를 원하지 않으며 자신의 사랑 아이다의 나라와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결국 조서는 군사들을 보내 아이다를 죽이려고 하고, 그때 노예소녀는 아이다를 구하기 위해 제물로 바쳐진다. 메렙과 그녀의 백성들은 그들의 공주가 그녀의 나라보다 라다메스와의 사랑을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라다메스와 아이다가 만났을 때, 라다메스는 결혼을 취소한다고 말하지만 아이다는 그가 공주와 결혼을 하여서 두 나라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암네리스는 두 연인사이의 비밀스런 만남을 목격한다.
암네리스와 라다메스는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고 결혼 후에 라다메스는 이집트 군대가 아이다의 탈출을 막으려는 것을 저지하기위해 노력한다. 나일강의 둑에서 라다메스는 자신이 사랑한 여자가 단순한 노예가 아니고 누비아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누비아 왕은 탈출을 하지만 아이다는 조국과 사랑에 관한 갈등 끝에 그녀의 사랑 라다메스와 함께 남기를 택한다. 암네리스는 반역자들에게 처벌을 언도하고 그녀가 베풀 수 있는 최대한의 자비로서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이집트 사막의 모래 바닥에 함께 매장되어 영원히 함께할 수 있게 한다. 조명이 켜지면 어느새 이들은 현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서있고 오늘날의 라다메스와 아이다는 알 수 없는 신비로움을 느끼며 서로에게 다가간다.
백번의 생이 지나고 다시 만난 사랑, 이제 더 이상 그들의 사랑은 금지되거나 불가능 하지 않은 시간과 장소를 찾았고 사랑은 죽음을 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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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2005.03.23 / 조회 9,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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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를 위해 드림팀이 뭉쳤다.(아이다 동영상)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적인 작사가 팀 라이스
뮤지컬 는 애니메이션 을 탄생시키고 뮤지컬에서 큰 성공을 거둔 엘튼 존, 팀 라이스 콤비에게 작품을 의뢰하면서 시작되었다. 특히 작사가 팀 라이스는 가 매우 아름답고 완전한 사랑의 이야기이며 시대와 역사를 초월한 이야기라는 것에 흥미를 가졌다. 팀 라이스는 “새로운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스토리라인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엘튼 존과 나는 그 중 가장 멋진 이야기를 만났다”며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엘튼 존 또한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했지만 그는 좀 더 신중했다. 베르디의 오페라로 너무나 잘 알려진 동명의 작품을 뮤지컬로 만들 때 필히 비교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며 혹평의 위험도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는 오페라 아이다를 연상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오로지 뮤지컬 무대만을 생각하며 작곡에 몰두했다.
마침내 그들의 노력은 결실을 이루었고 의 음악은 마음을 뒤흔들고 감동시키는 명곡으로 탄생하였다. 이것은 그들을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악의 왕좌에 올려놨던 보다 음악의 개연성과 완성도 면에서 더욱 호평을 받았다. 또한, 그 해 최고의 뮤지컬 음악에 주어지는 토니상 음악상과 그래미상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 수상의 영예까지 거머쥐게 되었다.
브로드웨이의 최고의 장인들이 빚어낸 꿈의 무대
뮤지컬 의 총사령관인 연출은 99년 으로 토니상을 수상하고, 시카고 굿맨 극장의 예술감독인 로버트 폴스(Robert Falls)가 맡았다. 그는 엘튼 존과 팀라이스가 만든 의 데모테잎을 듣고 흔쾌히 연출을 결정하였다. 로버트 폴스는 뮤지컬 를 ‘전형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차별화를 시키기 위해 보다 연극적이고 모던하면서도 진지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를 잘 표현하기 위해 무대디자인과 의상 디자인에 다섯번이나 토니상 후보에 오르고 ‘회전목마(carousel)’로 토니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실력자 밥 크로울리(Bob Crowley)를 선택했다.
그 외에도 안무는 역시 토니상을 받은 웨인 시렌토(Wayne Cilento), 조명은 토니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나타샤 케츠(Natasha Katz), 각색은 토니상 후보에 올랐던 린다 울버튼(Linda Woolverton)과 그리고 토니상 수상자 데이빗 헨리 황(David Henry Hwang)이 공동작업으로 참여, 명실공히 모든 크리에이티브 팀이 토니상 수상자들이거나 노미네이트 되었던 실력가들로 이루어진 드림팀으로 조직되었다.
뮤지컬 의 고대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는 이들의 천재적인 영감으로 오늘날의 감각을 담은 현대적이고 팝 컬쳐가 물씬 풍기는 특별한 이집트로 형상화 되었다. 특히 환상적인 색의 향연을 추구하는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조명, 의상, 무대의 조화는 세월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와 더불어 이 작품을 브로드웨이 대표작으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 PLAY버튼(▶)을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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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3.14 / 조회 1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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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제작 발표회- 캐스팅 발표
2005년 8월 27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올려질 120억원의 대형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이다(AIDA)’(신시뮤지컬컴퍼니,CJ엔터테인먼트 제작)의 제작 발표회가 있었던 24일 저녁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
Disney 뮤지컬 러브 스토리로 Elton John과 Tim Rice의 의 한국공연 제작발표회장은 캐스팅 결과에 초점을 모으고 있었다. 출연 배우의 선발을 위해 1월 11일부터 2주간 지속된 오디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품 만들기에 돌입한 신시뮤지컬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는 현지 크리에이티브팀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디션에서 560여 명의 응시자가 몰려 최종 31명을 선발하였다고 밝혔다.
디즈니 크리에이티브팀 연출가 키스 배튼을 통해 “전세계 여러 곳에서 오디션을 가져봤지만 다양하고 뛰어난 소리와 재능을 가진 배우들이 많은 곳은 처음이었다”라고 높은 점수를 주면서 성공적인 공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날 캐스팅 발표는 31명의 배우들의 소개로 캐스팅 발표가 시작되었다.
'아이다’ 역에는 옥주현, 문혜영이 더블 캐스팅되었으며, ‘암네리스’ 역에 배해선, ‘라다메스’역에 이석준, 이건명, ‘조제르’ 역에는 허준호 등이 캐스팅 되었다. 이 날 옥주현은 기자들의 질문에 “작년 2월달에 뮤지컬 아이다를 봤으며, 음반과 악보를 사서 언젠가는 이 뮤지컬을 하고 싶었어요.” 라고 말하며, 2005년에 이 오디션에 참가하고, 캐스팅 되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함께 전했다.
캐스팅 기준에 대해서 연출 키스 배튼은 Young, Sexy, Hot 이였고, 가창력과 연기력을 평가하여 선발하였다고 밝혔다.
‘뮤지컬 는 동명의 베르디 오페라로 이미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과도 같은 러브 스토리를 그 소재로 하고 있다. 엘튼 존, 팀 라이스 콤비로 애니메이션 을 탄생시켜 큰 성공을 거둔 디즈니가 다시 엘튼 존과 팀 라이스에게 를 의뢰하면서 시작되었다. 시대와 역사를 초월한 이야기라는 것에 흥미를 가진 팀은 “새로운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스토리라인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엘튼 존과 나는 그 중 가장 멋진 이야기를 만났다”며 작업은 시작되었던 것이다.
2000년 2월부터 프리뷰 기간을 거쳐 3월 Palace Theater에서 막이 올려졌으며, 그 해 토니상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분을 따내고 그래미상에서는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였다. 브로드웨이 공연 이외에도 2001년부터 53개 도시 북미투어를 돌았으며, 네덜란드, 독일에 이어 2003년 12월 일본 오사카에서도 오픈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5년 8월부터 10개월간 LG아트센타에서 올려질 예정이며, 무대세트, 의상, 소품 등이 모두 공수되어 오리지널 공연과 똑 같은 무대를 보여줄 계획이다. 120억의 제작투자라는 어마어마한 대장정에 박수를 보내며, 한국에서의 의 성공을 기원해 본다.
CAST
AIDA : 옥주현 / 문혜영
AMNERES : 배해선
AMNERES 1st COVER : 유채정
RADAMES : 이석준 / 이건명
ZOSER : 허준호
ZOSER 1st COVER : 이정열
MEREB : 김호영
AMONASRO : 전국환
PHAROH : 김길호
ENSEMBLE : 김소향, 박송권, 한다연, 김보경, 김세우, 이강빈, 임기홍, 김세홍, 문병권, 박한기, 오석원, 오승준, 윤덕선, 계채영, 손현주, 오유나, 최소현, 한지영, 이정미, 최경락
- 인터파크 티켓
2005.01.28 / 조회 12,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