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독 콘서트 여는 코린 베일리 래, “아이유, 고마워”
작성일201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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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울리는 목소리’, ‘짙은 감성의 소유자’로 불리는 영국 가수 코린 베일리 래가 오는 3월, 첫 단독 콘서트 무대로 찾아온다. 아이유, 장재인, 장기하 등 그녀의 팬을 자처하는 뮤지션들과 지난 해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서 보여준 그녀의 목소리에 빠졌던 “노래 좀 듣는다”는 사람들은 그녀의 첫 단독콘서트 소식에 만세를 불렀다. "한국에 온 이유는 단 하나다, 팬들이 있기 때문" 이라고 밝히는 코린 베일리 래를 이메일 인터뷰로 먼저 만나봤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당시, “한국에 다시 오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게 됐어요.
한국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열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뻐요. 실제로 아티스트들이 장거리 여행과 여러 가지 여건들을 감수하고 외국투어를 가는 이유는 역시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찾아줄 것인가’에 관한 확신이 있어서 일 겁니다. 지난해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서 받았던 열정적인 한국 팬들의 반응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국 관객들과 보다 더 긴밀하고(intimate), 그들이 진정으로 함께할 수 있는(involving) 시간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의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뿐만 아니라 이번에 새롭게 발매한 ‘The Love EP’의 수록곡들을 레퍼토리에 포함시킬 생각입니다.
지난 해,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당시 좋은 기억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의 첫 무대였던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은 놀라움과 감동 그 자체였어요. 관객들 모두가 진정으로 공연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었고, 너무나도 따뜻하고 친절하게 저희를 맞아줬거든요. 게다가 한국어도 아닌 영어 가사 그대로 제 노래를 따라 부르는 관객들의 모습에 정말 놀랐어요. ‘Que Sera Sera’, ‘It Feels like the First Time’를 부를 때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다시 한국에서 단독으로 공연을 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이번 공연 오프닝 무대에 서는 가수 아이유는 “코린메일리 래는 나의 롤모델” 이라고 밝혔어요.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유가 공연 오프닝에 함께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기대감을 갖고 있어요. 누군가의 롤모델이 된다는 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누군가가 믿어주고, 공감해 준다는 것은 아티스트에게 굉장히 큰 힘이 됩니다. 한국에서 보내준 영상을 통해 그녀가 직접 기타를 들고 제 노래를 부르는 것과, 다른 곡들을 그녀만의 스타일로 어쿠스틱 어레인지를 하여 부르는 것을 보았는데 정말 인상 깊었어요. 목소리가 정말 맑은 가수 입니다. 아이유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어레인지먼트를 많이 사용한다는 걸 느꼈어요. 그녀의 무대는 저도 정말 기대됩니다.
당신의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영향을 받은 뮤지션들이 정말 많습니다. 레이 찰스(Ray Charles)의 음악에서 돋보이는 프레이징(*음악의 흐름을 유기적인 의미 내용을 갖는 자연스러운 악구로 구분하는 일), 마빈 게이(Marvin Gaye)의 아름다운 하모니,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스 (Sly & The Family Stones),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강렬(intense)함이 느껴지는 작곡 스타일, 자유로운 코드의 변화들과 재즈를 바탕으로 둔 작곡 스타일 등 이들의 음악은 작곡-작사 모든 부분에서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들 말고도 비욕(Bjork),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 에리카 바두(Erykah Badu) 등의 음악을 즐겨 듣습니다.
2집 앨범에서 많은 변화가 보입니다.
1집과 2집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음악적으로도 개인적으로 큰 변화를 겪으면서 2집에서는 감성이 강화된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리즈, 맨체스터 등에서 작업을 하면서 2명의 프로듀서와 함께 공동 프로듀싱 작업을 했어요. 1집을 만들 때 여러 사람과의 작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면, 이번 2집은 온전히 나 혼자의 힘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2집은 ‘스스로에 대한 표현’ 이었기에 그 어느 누구도 나를 대신해서 만들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점점 더 스스로에게 몰입하게 되는 것을 느끼기도 하고, 조용한 방에서 혼자 앉아 음악을 만들면 누구의 방해도 없었고….
그런 식으로 작업하면서 만들어진 곡은 누군가는 좋아하겠지만 누군가는 싫어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엄청난 자유를 느꼈고 내가 원하는 것을 비로소 온전히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당신에게 음악이란?
음악을 하고 아티스트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감을 끊임없이 얻는 것입니다. 내 주변의 일상에서 얻게 되는 영감들, 내가 느끼는 것, 관찰하는 것, 나를 미치게 하는 것, 그런 모든 것에서 음악에 대한 영감을 얻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있어 그걸 사람들과 소통하는 최고의 수단은 음악입니다. 음악은 최고의 자기 표현(self-expression)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새로운 앨범 작업도 시작하고 싶고, 투어공연도 좀더 해보고 싶습니다. 늘 그래왔듯, 앨범 작업은 저 혼자서 곡을 만들어 나가면서 시작할 것 같고 앞으로 다양한 곳들을 투어하며 많은 아티스트들과의 교류를 통해 영감을 얻고 싶습니다.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팬들에게 한 마디.
이번 내한 공연을 결정하게 된 유일한 이유가 바로, 여러분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뿐만 아니라 함께 공연할 밴드 모두가 매우 설레어 하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3월에 만나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9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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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열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뻐요. 실제로 아티스트들이 장거리 여행과 여러 가지 여건들을 감수하고 외국투어를 가는 이유는 역시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찾아줄 것인가’에 관한 확신이 있어서 일 겁니다. 지난해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서 받았던 열정적인 한국 팬들의 반응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국 관객들과 보다 더 긴밀하고(intimate), 그들이 진정으로 함께할 수 있는(involving) 시간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의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뿐만 아니라 이번에 새롭게 발매한 ‘The Love EP’의 수록곡들을 레퍼토리에 포함시킬 생각입니다.
한국에서의 첫 무대였던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은 놀라움과 감동 그 자체였어요. 관객들 모두가 진정으로 공연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었고, 너무나도 따뜻하고 친절하게 저희를 맞아줬거든요. 게다가 한국어도 아닌 영어 가사 그대로 제 노래를 따라 부르는 관객들의 모습에 정말 놀랐어요. ‘Que Sera Sera’, ‘It Feels like the First Time’를 부를 때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다시 한국에서 단독으로 공연을 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유가 공연 오프닝에 함께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기대감을 갖고 있어요. 누군가의 롤모델이 된다는 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누군가가 믿어주고, 공감해 준다는 것은 아티스트에게 굉장히 큰 힘이 됩니다. 한국에서 보내준 영상을 통해 그녀가 직접 기타를 들고 제 노래를 부르는 것과, 다른 곡들을 그녀만의 스타일로 어쿠스틱 어레인지를 하여 부르는 것을 보았는데 정말 인상 깊었어요. 목소리가 정말 맑은 가수 입니다. 아이유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어레인지먼트를 많이 사용한다는 걸 느꼈어요. 그녀의 무대는 저도 정말 기대됩니다.
영향을 받은 뮤지션들이 정말 많습니다. 레이 찰스(Ray Charles)의 음악에서 돋보이는 프레이징(*음악의 흐름을 유기적인 의미 내용을 갖는 자연스러운 악구로 구분하는 일), 마빈 게이(Marvin Gaye)의 아름다운 하모니,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스 (Sly & The Family Stones),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강렬(intense)함이 느껴지는 작곡 스타일, 자유로운 코드의 변화들과 재즈를 바탕으로 둔 작곡 스타일 등 이들의 음악은 작곡-작사 모든 부분에서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들 말고도 비욕(Bjork),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 에리카 바두(Erykah Badu) 등의 음악을 즐겨 듣습니다.
1집과 2집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음악적으로도 개인적으로 큰 변화를 겪으면서 2집에서는 감성이 강화된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리즈, 맨체스터 등에서 작업을 하면서 2명의 프로듀서와 함께 공동 프로듀싱 작업을 했어요. 1집을 만들 때 여러 사람과의 작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면, 이번 2집은 온전히 나 혼자의 힘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2집은 ‘스스로에 대한 표현’ 이었기에 그 어느 누구도 나를 대신해서 만들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점점 더 스스로에게 몰입하게 되는 것을 느끼기도 하고, 조용한 방에서 혼자 앉아 음악을 만들면 누구의 방해도 없었고….
그런 식으로 작업하면서 만들어진 곡은 누군가는 좋아하겠지만 누군가는 싫어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엄청난 자유를 느꼈고 내가 원하는 것을 비로소 온전히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음악을 하고 아티스트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감을 끊임없이 얻는 것입니다. 내 주변의 일상에서 얻게 되는 영감들, 내가 느끼는 것, 관찰하는 것, 나를 미치게 하는 것, 그런 모든 것에서 음악에 대한 영감을 얻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있어 그걸 사람들과 소통하는 최고의 수단은 음악입니다. 음악은 최고의 자기 표현(self-expression)이라고 생각됩니다.
새로운 앨범 작업도 시작하고 싶고, 투어공연도 좀더 해보고 싶습니다. 늘 그래왔듯, 앨범 작업은 저 혼자서 곡을 만들어 나가면서 시작할 것 같고 앞으로 다양한 곳들을 투어하며 많은 아티스트들과의 교류를 통해 영감을 얻고 싶습니다.
이번 내한 공연을 결정하게 된 유일한 이유가 바로, 여러분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뿐만 아니라 함께 공연할 밴드 모두가 매우 설레어 하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3월에 만나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9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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