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야금 선율에 실은 셰익스피어 희곡

극단 북새통의 '북새통의 겨울이야기' 소품·무대 등으로 다양한 재미 선사 12월 4일까지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아동청소년 전문극단 북새통의 ‘북새통의 겨울이야기’ 한 장면(사진=극단 북새통).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아동청소년 전문극단 북새통은 셰익스피어 400주기를 맞이해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를 공연한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겨울이야기’를 가야금 등 흥겨운 우리 가락에 맞춰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은 비극적이면서도 희극적인 이야기다. 순간의 질투심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레온티즈가 아내와 딸, 친구와 사위까지 마법처럼 되찾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는 여기에 질문을 담아 관객에게 생각할 거리를 전한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를 물으며 동시에 등장인물에게는 ‘주체적 선택’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3시간 이상의 방대한 분량을 80분에 압축해 담았다. 25현 가야금과 드럼 음악에 맞춰 배우가 직접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며 다양한 역할 놀이를 선보인다. 작은 소품의 흥미진진한 활용, 소박한 무대의 다양한 변용 등 기존 셰익스피어 연극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명륜1가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개막했다. 오는 12월 4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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