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문화나들이]③ 블랙리스트 연극·사이다 뮤지컬

나흘간 쉼표, 최대 반값에 본다 수십만원 표 싸게 볼 관람 기회 '아이다'·'영웅' 뮤지컬 대작부터 시국 시름 한방 날릴 코미디극 블랙리스트 연출 작품도 무대
자료=각 제작사 제공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설날을 맞아 반값 공연도 풍년이다. 안재욱·정성화·이지훈·양준모 4인 캐스팅으로 돌아온 뮤지컬 ‘영웅’은 연휴 공연에 한해 표를 20% 할인한다. 주로 TV에서만 볼 수 있었던 스테파니·배종옥·소유진·안내상·우현 등도 무대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나홀로 혹은 연인, 가족과 함께 볼만한 작품을 모아봤다. 대부분 큰 폭 할인해준다. 뭘 봐야할지 고민이라면 길라잡이로 활용하면 된다.

△부모·친구·지인들과 보기에 제격

부모와 함께 보는 작품을 고른다면 뮤지컬 ‘오!캐롤’과 ‘영웅’ 등을 고려해볼 만하다. ‘오!캐롤’은 영화나 CF 등을 통해 국내서도 친숙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명곡을 사랑 이야기로 엮어낸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남경주·서범석·전수경·김선경 등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이 포진해 있어 중장년층 관객 예매율이 높다. 설 연휴에 열리는 공연에 한해 티켓 값을 30% 할인한다.

‘영웅’은 안중근의 생애와 거사를 무대로 옮겼다. 소재의 특수성 때문에 뮤지컬에 익숙지 않은 중년 남성에게도 인기가 많다. 설 연휴 공연분에 한해 전체 표 가격을 20% 할인해준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각색·연출 고선웅(사진=국립극단).
지인과 함께 보기 좋은 작품으로는 연극 ‘꽃의 비밀’을 빼놓을 수 없다. 영화감독 장진의 최근작이다. 예기치 못한 남편들의 죽음 앞에서 보험금이라도 사수하려는 아내들의 이야기가 큰 재미를 준다. 배종옥·소유진·이청아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우리의 여자들’은 중년 남성들에게 권한다. 아내를 죽인 한 친구가 알리바이를 부탁해오면서 극이 출발하는 프랑스 코미디 연극이다. 안내상·우현·서현철·이원종·유연수·정석용·김광식 등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자녀·가족·연인 딱…감동 만땅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가 작품이 좋아 명단에서 빠졌다고 알려진 고선웅 연출의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도 공연 중이다. 2015년 초연 당시 각종 연극상을 휩쓴 작품은 13세기 중국고전 ‘조씨고아’가 원작이다. 필부 ‘정영’이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지켜내고 복수를 도모하는 과정을 한국적 해학과 정서로 풀어내 호평 받았다.

‘아이다’는 엘튼 존과 팀 라이스 콤비의 음악으로 200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뒤 꾸준히 사랑받는 뮤지컬 대작이다. 최근 한국의 어지러운 시국과 맞물려 의미가 남다르게 읽힌다. 국정농단과는 아무 관련이 없지만 모험심 강한 아이다가 이집트에서 핍박받는 누비아 백성을 보며 여성지도자로서 눈을 뜨는 성장기는 진정한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설 연휴 기간 전 좌석 30% 할인이다.

이밖에 휘트니 휴스턴·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동명영화가 원작인 뮤지컬 ‘보디가드’,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팬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일 희곡을 모티브로 한 연극 ‘인간’도 설 연휴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왼쪽)과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오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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