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 코리아 일렉트릭 밴드’ 내한 공연
칙 코리아가 이끄는 ‘일렉트릭 밴드(Elecktric Band, 1986년 창단)’와 함께 한국을 찾는다.
칙 코리아는 키스 자렛(Keith Jarrett), 허비 행콕(Herbie Hancock)과 함께 ‘현존하는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 ‘재즈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손꼽힌다. 칙 코리아의 이번 공연은 그가 이끄는 ‘일렉트릭 밴드’와 함께하는 첫 번째 내한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칙 코리아는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Miles Davis Band)의 피아니스트를 거쳐 70년대 퓨전 재즈 그룹 ‘리턴 투 포에버’(Return to Forever)를 결성하여 히트작 ‘Spain’ 등을 통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게리 버튼(Gary Burton), 허비 행콕 등 최정상의 재즈 아티스트들과 작업했다. 칙 코리아는 일렉트릭과 재즈 퓨전을 넘어 클래식까지 도전하는 등, 지난 반세기 동안 꾸준한 창작 활동을 펼쳐 오며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통산 63회 노미네이션, 22회 수상이라는 거대한 기록까지 보유한 아티스트다.
칙 코리아는 1986년 데이브 웨클(Dave Weckl, 드럼), 존 패티투치(John Patitucci, 베이스) 등과 함께 ‘일렉트릭 밴드’를 결성하고 데뷔 앨범 ‘The Chick Corea Elektrik Band’를 발표하며 록, 라틴, 펑크 음악이 결합된 혁신적인 음악을 선보였다. 1987년 에릭 마리엔탈(Eric Mariental, 색소폰), 프랭크 겜베일(Frank Gambale, 기타)이 새롭게 밴드에 합류하며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한 ‘일렉트릭 밴드’는 91년까지 5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수백 회의 공연을 펼치며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다. 다섯 멤버들이 뿜어내는 강렬한 에너지 때문에 이들의 공연은 종종 “로켓이 발사하는 느낌”, 혹은 “화물열차가 달리는 듯한 연주”에 비유되었다.
‘일렉트릭 밴드’는 2004년 재결성 이후 ‘To the Stars’ 앨범을 발표한 것 외에는 활동이 뜸했다. 2016년 뉴욕의 재즈 클럽 ‘Blue Note’에서 특별 공연을 통해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칙 코리아의 75세 생일을 기념하여 6주 동안 펼쳐진 릴레이 콘서트에서, ‘일렉트릭 밴드’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다섯 멤버들이 모두 모여 7일간 궁극의 연주를 펼쳐보였다. 어느덧 각 파트에서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뮤지션들의 파워풀한 연주에 관객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이를 계기로 ‘일렉트릭 밴드’의 재결성과 투어 공연이 추진됐다.
‘칙 코리아 일렉트릭 밴드’는 3월 서울을 시작으로 도쿄와 홍콩을 차례로 방문하며 아시아 투어 공연을 펼친다. ‘칙 코리아 일렉트릭 밴드’는 3월 8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 LG아트센터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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