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속 인권은 어떻게 존재하나…연극 ‘죽음과 소녀’

양손프로젝트作 4번째 관객과 만나 2~14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두산인문극장 강연·영화 무료로 진행
연극 ‘죽음과 소녀’의 한 장면(사진=두산아트센터).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7년 ‘두산인문극장’의 세 번째 공연 프로그램인 연극 ‘죽음과 소녀’가 오는 5월 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무대에 오른다.

‘죽음과 소녀’는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 아티스트인 양손프로젝트의 작품이다. 2012년 두산아트랩(DOOSAN Art LAB)에서 워크숍으로 처음 선보인 이후 같은 해 11월 공연되어 주목 받았다. 이후 2014년 재공연을 거쳐 올해는 ‘두산인문극장 2017: 갈등’을 통해 4번째 관객과 만난다.

작품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대표 희곡이다.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에서 이름을 따왔다. 칠레 독재정권을 모티브로 했으며 사회·이념적 갈등 속에서 인권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진다. 이번 공연에서 양손프로젝트는 원작의 8개 장면 중 3개 장면을 선별·압축해 보여준다. 연출을 맡은 박지혜는 이 작품을 통해 2014년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일 강연에서는 ‘인권, 갈등, 민주주의’를 주제로 열린다. 송지우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진행한다. 송 교수는 연극 ‘죽음과 소녀’가 “그 복잡성을 온전히 드러낸 상태에서 일련의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며 극중 인물들 역시 우리 사회의 일원이라면 그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민주주의 사회 속 인권실현에 대해 묻는다.

앞으로 6월까지 열리는 ‘두산인문극장’은 이후 연극 ‘생각은 자유’와 사회학, 인문학 등 각 분야의 강연자를 초청해 총 6회의 강연을 진행한다. 영화 ‘밀그램 프로젝트’, ‘대답해줘’를 무료 상영한다. 또한 두산인문극장 기획전시 ‘또 하나의 기둥’을 전시한다.

한편 ‘두산인문극장’은 2013년부터 시작해 5년째 진행하는 두산아트센터의 기획프로그램이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다. 올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발생하는 대립을 직면하고 새로운 길을 고민하기 위해 ‘갈등’(Conflict)을 주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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