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이겨낸 프로메테우스가 말하는 희망의 가치는?

극단 ETS 연극 '프로메테우스' 아이스킬로스 희곡 재해석해 권력·저항·희망에 대한 질문 던져
연극 ‘프로메테우스’의 한 장면(사진=극단 ETS).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줬다는 이유로 사슬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형벌을 받게 된 프로메테우스. 제우스의 협박과 헤라의 저주로 짐승의 모습으로 추방당한 이오. 그리스 신화 속 비극적인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ETS는 고대 그리스 고전인 아이스킬로스의 희곡을 재해석한 ‘프로메테우스’를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그리스 신화 속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오의 이야기를 더해 인물과 사건을 보다 입체감 있게 부각시켰다. 프로메테우스는 “미래를 내다보고 미리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이름이다. 그는 제우스의 폭정으로 얼룩진 현재가 끝날 것이라는 확신으로 고통을 이겨낸다. 고통을 감내하며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 프로메테우스를 통해 인간에게 주어진 문명과 희망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극단 ETS 소속 연출가 겸 배우로 ‘사랑해 4월 16일 그후’ ‘욕조연극’ ‘자베트’ 등을 연출한 김혜리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권력·저항·희망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이 시대에 비추어 바라볼 수 있을지에 중점을 뒀다. 평면적이지 않은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인간으로 하여금 삶을 견디고 변화를 만들도록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2010년 창단한 극단 ETS는 그동안 재능 있는 신인 배우를 발굴하는 한편 새로운 연극을 꾸준히 창작하고 공연해왔다.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1인극 ‘페이스’, 나치 통치하의 동성애자 인권을 다룬 연극 ‘벤트’ 등 사회·역사 의식을 주제로 한 연극을 주로 올렸다.

배우 김동현·김정래·김정훈·김란희·김지은·정유진 등이 출연한다. 전석 2만5000원이며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옥션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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