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연출 ‘간혹, 기적을 일으킨 사람’ 국내 초연

프리엘의 1979년 페이스 힐러가 원작 9월 1∼17일 대학로 나온시어터 공연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일랜드의 체호프’이라 불리는 극작가 브라이언 프리엘(1929∼2015)의 작품 ‘간혹, 기적을 일으킨 사람’(원제 페이스 힐러)이 국내 초연한다. 극단 풍경은 박정희 연출의 재구성으로 오는 9월 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아버지의 집’, ‘이인실’, ‘철로’ 등으로 꾸준히 동시대 해외 극작가 작품을 다양하게 소개해 온 극단 풍경의 신작이다. 1979년에 쓰여진 작품은 인물의 독백만으로 4부 구성된 스토리텔링 형식의 작품이다. 인간과 기억에 대한 깊은 관찰과 질문을 던진다.

극단 풍경 측은 “세 등장인물이 풀어놓는 통합될 수 없는 기억과 시간, 존재,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등장인물 너머의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당도하게 된다”며 “사회적, 경제적 혼란과 분열, 정체성의 혼란과 진실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찬 현 시대의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살 것”이라고 했다.

믿음을 근거로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기적의 치료사’(페이스 힐러) 프랭크와 그의 연인인 그레이스, 프랭크의 매니저 테디 등 세 사람이 각자 홀로 등장해 아일랜드와 잉글랜드의 작은 마을을 여행했던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독백한다. 그러나 같은 일을 두고 세 사람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기억과 진실이 점차 엇갈리기 시작한다.

아일랜드 2세대 극작가로 분류되는 프리엘은 켈트 신화와 전설을 소재로 아일랜드의 정체성을 찾으려 했던 1세대 극작가들과는 달리 ‘나는,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부터 정체성을 고민했던 작가로 평가받는다. 연출에 박정희, 배우 김정호, 주인영, 이기현, 김록원, 정혜선, 장은주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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