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람·이소연 1인 창극 '소녀가'로 뭉친다

국립창극단 '新창극시리즈' 첫 작품 동화 '빨간 망토' 현대적으로 재해석 28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국립창극단 신(新)창극시리즈 ‘소녀가’의 이자람 연출(오른쪽), 국립창극단원 이소연(사진=국립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해 뮤지컬 ‘서편제’에서 송화 역을 함께 맡았던 소리꾼 이자람과 국립창극단원 이소연이 1인 창극의 연출과 배우로 다시 만난다. 국립창극단은 동시대 젊은 예술가와 새로운 스타일의 창극을 제작하는 ‘신(新)창극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소녀가’를 오는 28일부터 3월 4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소리꾼이자 배우이며 인디밴드 보컬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자람은 2017년 ‘흥보씨’의 음악감독으로 국립창극단과 처음 만났다. ‘소녀가’로 첫 창극 연출에 도전한다. 연출·극본·작창·작곡·음악감독까지 1인 5역을 맡아 프랑스 구전동화 ‘빨간 망토’를 현대적인 창극으로 새롭게 재해석한다.

작품은 호기심 많은 소녀가 숲속에 들어갔다 위기에서 기지를 발휘해 슬기롭게 빠져나오는 이야기를 그린다. 소녀가 여자로 성장하면서 겪는 경험을 은유적으로 함축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으로 성장하며 겪는 신체와 심리 변화가 함의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경쾌하게 풀어갈 예정이다.

국립창극단이 소극장에서 모노드라마 형식의 창극에 도전하는 것도 새롭다. 국립창극단은 ‘소녀가’를 시작으로 판소리와 창극,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공연들을 ‘신창극시리즈’로 선보이며 관객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자 한다.

국립창극단 주역 배우 이소연이 주인공으로 홀로 무대에 오른다. 영리한 캐릭터 분석력으로 정평이 높은 이소연의 변화무쌍한 연기 변신을 만날 수 있다. 신시사이저의 고경천, 고수와 타악의 이준형, 베이스의 김정민이 무대에서 풍성한 음악을 함께 들려준다.

드라마투르그 박지혜, 무대 디자이너 여신동, 프랑스 국적의 젊은 의상디자이너 프란체스코, 차세대 안무가 권령은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티켓 가격은 2만~3만원. 국립극장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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