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용재 오닐 "'비올리스트'보다 '뮤지션'으로 불리길"
작성일2018.03.19
조회수2,044
2중주로 꾸민 9번째 앨범 '듀오' 발표
신지아·문태국·이수민 참여로 완성
"비올라로 현악기와 소통 들려주고파"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나는 비올라 연주가지만 ‘비올리스트’보다 ‘뮤지션’으로 불리고 싶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40)이 음악을 통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용재 오닐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문호아트홀에서 연 9번째 앨범 ‘듀오’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아름답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세상에서 음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용재 오닐은 현악기 중 비교적 생소한 비올라 연주가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클래식 스타다. 에버리 피셔 그랜트상 수상과 그래미상 후보 지명, 15만장 가까이 판매된 8장의 솔로 앨범과 1장의 베스트 앨범 등이 이를 잘 보여준다. 앙상블 디토와 디토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MBC ‘안녕?!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등 대중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새 앨범 ‘듀오’에서도 중요한 키워드는 ‘소통’이다. 앨범 타이틀처럼 2중주 곡으로만 구성된 앨범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첼리스트 문태국, 비올리스트 이수민 등 평소 친분이 깊은 연주가들과 함께 녹음했다. 용재 오닐은 “비올라를 통해 다양한 현악기와의 소통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베토벤, 모차르트 등 고전 작곡가부터 현대음악 작곡가 조지 벤자민까지 폭넓은 세대의 현악 2중주 음악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용재 오닐은 “현악 4중주나 그 이상으로 다른 악기를 포함하는 곡들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것이 바로 2중주”라며 “다양한 거장 작곡가의 2중주를 통해 비올라이기에 가능한 다양한 ‘듀오 콤비네이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용재 오닐이 2012년 비올라 한 대로 녹음한 앨범 ‘솔로’의 연장선에 있다. 그는 ‘솔로’와 이번 앨범의 차이에 대해 “솔로 연주는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 위 배우의 독백과 같지만 드라마는 2명 이상의 캐릭터가 소통하고 교감하는 내용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앨범에 참여한 연주가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용재 오닐은 문태국을 “디토에서 함께 하면서 지난 몇 년 간 기량이나 활동 면에서 꽃을 피우고 두각을 나타냈다”고 치켜세웠다. 이수민에 대해서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연주가로 현대음악 경험이 많은 점을 높이 사고 싶다”고 말했다. 세 사람 중 가장 오래 알고 지내온 신지아에 대해서는 “기량이 뛰어난 학생에서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지켜봤다”고 칭찬했다.
비올라 연주가로 무려 9장의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용재 오닐은 “비올라 연주가로서의 커리어에서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여러 장의 앨범을 녹음한 것”이라며 “몇 년 간 비주류적인 음악이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의 작품도 녹음할 기회가 생겨 음악가로서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용재 오닐은 “뛰어난 비올라 연주가도 많이 등장하고 비올라를 위해 작곡한 곡도 늘어났다”며 “비올라는 더 이상 놀림을 받거나 조롱을 받는 악기가 아니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음악을 하는 것은 무대에서 연주를 하며 칭송을 받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사람은 죽어 없어져도 음악은 없어지지 않는 만큼 계속해서 음악으로 감정을 나누고 싶다”는 소신도 밝혔다.
용재 오닐은 새 앨범 발표를 기념하는 리사이틀 투어로 관객과 만난다. 김해문화의전당(3월 23일)을 시작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3월 24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3월 29일), 인천문화예술회관(3월 30일)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투어의 대미는 오는 3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공연으로 장식한다. 신지아·문태국·이수민과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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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나는 비올라 연주가지만 ‘비올리스트’보다 ‘뮤지션’으로 불리고 싶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40)이 음악을 통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용재 오닐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문호아트홀에서 연 9번째 앨범 ‘듀오’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아름답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세상에서 음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용재 오닐은 현악기 중 비교적 생소한 비올라 연주가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클래식 스타다. 에버리 피셔 그랜트상 수상과 그래미상 후보 지명, 15만장 가까이 판매된 8장의 솔로 앨범과 1장의 베스트 앨범 등이 이를 잘 보여준다. 앙상블 디토와 디토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MBC ‘안녕?!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등 대중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새 앨범 ‘듀오’에서도 중요한 키워드는 ‘소통’이다. 앨범 타이틀처럼 2중주 곡으로만 구성된 앨범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첼리스트 문태국, 비올리스트 이수민 등 평소 친분이 깊은 연주가들과 함께 녹음했다. 용재 오닐은 “비올라를 통해 다양한 현악기와의 소통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베토벤, 모차르트 등 고전 작곡가부터 현대음악 작곡가 조지 벤자민까지 폭넓은 세대의 현악 2중주 음악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용재 오닐은 “현악 4중주나 그 이상으로 다른 악기를 포함하는 곡들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것이 바로 2중주”라며 “다양한 거장 작곡가의 2중주를 통해 비올라이기에 가능한 다양한 ‘듀오 콤비네이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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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은 용재 오닐이 2012년 비올라 한 대로 녹음한 앨범 ‘솔로’의 연장선에 있다. 그는 ‘솔로’와 이번 앨범의 차이에 대해 “솔로 연주는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 위 배우의 독백과 같지만 드라마는 2명 이상의 캐릭터가 소통하고 교감하는 내용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앨범에 참여한 연주가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용재 오닐은 문태국을 “디토에서 함께 하면서 지난 몇 년 간 기량이나 활동 면에서 꽃을 피우고 두각을 나타냈다”고 치켜세웠다. 이수민에 대해서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연주가로 현대음악 경험이 많은 점을 높이 사고 싶다”고 말했다. 세 사람 중 가장 오래 알고 지내온 신지아에 대해서는 “기량이 뛰어난 학생에서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지켜봤다”고 칭찬했다.
비올라 연주가로 무려 9장의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용재 오닐은 “비올라 연주가로서의 커리어에서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여러 장의 앨범을 녹음한 것”이라며 “몇 년 간 비주류적인 음악이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의 작품도 녹음할 기회가 생겨 음악가로서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용재 오닐은 “뛰어난 비올라 연주가도 많이 등장하고 비올라를 위해 작곡한 곡도 늘어났다”며 “비올라는 더 이상 놀림을 받거나 조롱을 받는 악기가 아니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음악을 하는 것은 무대에서 연주를 하며 칭송을 받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사람은 죽어 없어져도 음악은 없어지지 않는 만큼 계속해서 음악으로 감정을 나누고 싶다”는 소신도 밝혔다.
용재 오닐은 새 앨범 발표를 기념하는 리사이틀 투어로 관객과 만난다. 김해문화의전당(3월 23일)을 시작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3월 24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3월 29일), 인천문화예술회관(3월 30일)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투어의 대미는 오는 3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공연으로 장식한다. 신지아·문태국·이수민과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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