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가르드 연극 '달의 저편' 15년 만에 韓 무대에

캐나다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 대표작 이미지·영상·무대장치로 연극 경계 확장 내달 16~19일 LG아트센터
연극 ‘달의 저편’의 한 장면(사진=LG아트센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의적 스토리텔링과 독창적인 무대 연출로 주목 받은 캐나다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의 연극 ‘달의 저편’이 15년 만에 한국 무대에 다시 오른다.

‘달의 저편’은 2000년 퀘벡에서 초연된 뒤 지난 19년간 50여 개 도시에서 공연한 르빠주 연출의 대표작이다. 국내에서는 2003년 LG아트센터에 초연해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았다.

르빠주 연출은 아방가르드 연극의 대가다. 이미지와 영상, 첨단 무대 장치를 적극 활용하는 연출로 연극의 경계를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 공로를 인정 받아 2002년 프랑스 최고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훈했다. ‘달의 저편’ 외에도 ‘안데르센 프로젝트’ ‘바늘과 아편’이 LG아트센터에 오른 적 있다.

작품은 우주개발 경쟁 시기에 유년기를 보냈던 르빠주 연출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는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만난 필립과 앙드레 형제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 르빠주 연출은 성격과 가치관이 서로 다른 두 형제의 대립을 ‘달 탐사’를 둘러싸고 미국과 소련이 벌였던 치열한 우주개발 경쟁의 역사와 중첩시키며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공연시간은 135분에 달하지만 출연하는 배우는 캐나다 명배우 이브 자끄 한 명 뿐이다. 필립과 앙드레를 비롯하여 엄마와 의사 등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을 능수능란하게 넘나들며 연기한다. 단순한 무대와 일상적인 소품을 전혀 색다른 공간과 사물로 탈바꿈시키는 마법 같은 연출력도 만끽할 수 있다.

‘달의 저편’은 오는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4만~8만원. LG아트센터에서 예매할 수 있다.

연극 ‘달의 저편’의 한 장면(사진=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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