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2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돈 주앙> 2, 30대 여성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김다현, 강태을, 주지훈 등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세 명의 돈 주앙으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뮤지컬 <돈 주앙>이 지난 주에도 역시 예매 랭킹 1위를 지켰다. 스페인의 정열적인 호색한 돈 주앙이 진정한 사랑에 빠지며 아파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담은 <돈 주앙>은 돈 주앙, 마리아 등 주요 배역들에 큰 관심을 가졌던 관객이라도 본 공연을 통해서 스페인 플라멩코 팀의 격정적인 춤,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와 조명, 사운드에서 느낄 수 있는 큰 감흥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탄탄하고 유기적인 스토리라인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음악과 비주얼이 강조되는 뮤지컬을 좋아하는 관객들은 재 관람이 이어지는 등 다양한 평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이 세 계단 순위 상승하여 2위에 올랐다. 프랑스 오리지널 팀의 이번 무대는 2007년 수 많은 국내 팬들을 양산한 다미앙 사르그가 다시 한번 로미오로 서서 그 때의 감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감미로운 샹송의 음색과 폭발하는 록 리듬이 로맨틱하고도 감각적인 무대를 만들어 주 예매층인 2, 30대 여성 관객들에게 충분히 어필하고 있으며, 관객과 함께하는 커튼콜 무대와 배우들의 사인회는 본 공연 못지 않은 인기 요소가 되고 있음도 빼 놓을 수 없겠다.

오랜 시간 스테디셀러로 꼽히며 롱런 뮤지컬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그리스>(3위)와 뮤지컬 <렌트>(4위)의 기세는 지난 주에도 여전했으며, 지방 공연 중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구 공연이 새롭게 5위로 치고 올라온 것이 돋보인다.

이 밖에 조승우, 오만석, 홍지민, 정선아 등이 서는 뮤지컬 <드림걸즈>(6위)는 오는 2월 20일 공연 오픈을 앞두고 벌써부터 많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사고 있으며, 9년 만에 연극무대에 서는 김수로를 비롯하여 엄기준, 한동규, 차정환 등이 이 시대의 밑바닥 삶을 그리는 막심 고리키의 연극 <밑바닥에서>가 상위권 작품 중 가장 많은 상승폭(25위 상승)을 나타내며 9위로 오른 것도 눈 여겨 볼 만 하겠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사라 브라이트만 심포니 코리아 투어 2009> 팝, 클래식, 뮤지컬을 아우르는 그녀의 무대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의 히로인으로 팝페라 장르를 본격적으로 알린 사라 브라이트만이 서울을 비롯해 일산, 인천, 부산에서 심포니 코리아 투어를 갖는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사라 브라이트만 심포니 코리아 투어 2009>는 총 30억 원의 제작비를 바탕으로 100톤이 넘는 최첨단 월드 투어 장비가 그대로 공수될 예정. ‘KARMA(숙명)’라는 주제로 천사와 악마의 이미지가 결합된 환타지 분위기로 그녀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무대가 표현해 낼 수 있는 무언가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에 맞춰 많은 콘서트 무대가 마련된 가운데, <2009 이승철 발렌타인 콘서트 크레이지 나잇 부산공연>이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2위에 오르며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내었다. 1년 내내 크고 작은 콘서트 무대를 통해 진정한 라이브 음악을 선사하고 있는 이승철은 ‘크레이지 나잇’이라는 부제를 갖고 찾아온 이번 콘서트에서도 역시 ‘희야’, ‘소녀시대’, ‘잠도 오지 않는 밤에’ 등 자신의 히트곡을 바탕으로 더욱 연인들을 위한 무대를 선사했던 후문이다.

오랜만에 이들을 한 자리에 볼 수 있는 기회, <엑스재팬 내한공연>(3위)에 벌써부터 국내 팬들의 흥분 어린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지난 해 9월 요시키가 내한하여 2009년 내한 공연을 이야기 할 때부터 고조되었던 콘서트 열기는 예매 오픈과 함께 가열되고 있는 상황. 여성 관객비율이 압도적인 공연 및 콘서트 현장에서 3월 21일, 22일 양일간 진행될 <엑스재팬 내한공연>은 현재 2, 30대 남성 예매자들의 비율(52.2%)이 여성을 앞지르고 있는 것도 독특하다.

이 밖에 발라드로 찾아온 남자 바비킴이 내달 13일부터 3일간 펼치는 <바비킴 소극장 콘서트>도 꾸준한 사랑 속에 지난 주 예매 랭킹 4위를 유지했으며, 1959년 ‘열 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국민가수 이미자가 50년 음악인생을 기념하는 특별한 무대 <이미자 노래 50년>이 5위로 새롭게 진입해 지난 해 조용필에 이어 한국 가요계의 산 역사를 보여줄 기념 무대로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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