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헤드윅] 프레스 리허설 현장 “최고 배우, 새로운 연출로 무장”
작성일200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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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김수용, 송용진, 조정석. 개성 강한 네 명의 헤드윅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세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뮤지컬 [헤드윅]의 프레스 리허설. 우선 지난해 [아이다]에서 라다메스 장군으로 강인한 모습을 배우 이석준이 진한 화장과 금발의 가발, 타이트하고 화려한 복장으로 등장해 요염하면서도 강인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또 다른 헤드윅인 조정석, 김수용, 송용진이 차례로 등장, 각자 개성있는 헤드윅을 마음껏 표현해 냈다.
조정석은 가장 여성스럽고 섬세한 헤드윅을 선보였으며, 김수용은 우울하고 처절한 헤드윅을 소화해 냈다. 지난 시즌들에 모두 출연한 송용진은 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무대를 휘어잡았다.
리허설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석준은 “이 작품은 트렌스젠더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내 이야기, 관객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뮤지컬 [뱃보이]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수용은 “나는 ‘왜’라는 이유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왜 그가 무대에 섰고, 헤드윅이 됐는지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파헤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송용진은 “초연 때부터 계속 출연한 작품이라 어떻게 하겠다기 보다는 그냥 헤드윅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막내 조정석은 “나만의 헤드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외에도 [헤드윅]의 또 다른 주역 이츠악 역에는 가수 서문탁, 전혜진이 지난 시즌에 이어 참여했고, 뮤자컬 [베이비] 등에 출연한 안유진이 새롭게 참여한다.
이번 [헤드윅] 시즌 3은 기존 이지나 연출에서 뮤지컬 [김종욱 찾기] [판타스틱스] 등을 연출한 김달중 연출이 지휘봉을 잡아 기존과는 다른 작품 세계를 보여줄 계획. 김달중 연출은 “다행히 지난 헤드윅을 보지 못해서 거기에 갇히지 않을 수 있었다”며 “헤드윅의 시점을 살리고 무엇보다도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달중 연출은 작품의 기본 프레임을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자유로운 애드립을 통해 대사와 애드립의 경계를 허물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드윅]은 10월 14일부터 대학로 SH 클럽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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